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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시비 걸지 마라”

    홍준표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시비 걸지 마라”

    “정권교체 위해 여의도 가야겠다…난 험지만 출마”“여권, 황교안 단식장 찾아가는 건 법안 처리 수순”“공수처 폐지 가능하지만 선거법은 바꾸기 어렵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7일 오후 영남대 정치행정대학에서 열린 ‘톡(Talk)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Talk)쇼’에서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정치다.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면서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뜻은 전혀 없으며 평당원들처럼 당에 공천 신청을 하고 여론조사건 당원 득표건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 4선을 전부 험지에서 했다”면서 당에서 논란이 되는 영남·수도권·강남 3선 물러나라는 이야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제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갑에서 출마해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01년 재보궐선거 때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뒤 제17대와 제18대에도 같은 곳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러나 제19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한 뒤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2번 당선됐다. 그러면서 “영남에 내려오면 난 영남 초선이다”며 “소멸 직전 정당을 살려줬으면 나한테는 시비걸지 마라. 대구로 가든 창녕으로 가든 내가 알아서 지역구를 결정하고 거기 가서 공천을 신청해 면접 등 절차대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대구와 창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때 5번 이사를 해 친구라고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구밖에 없다“면서 ”정치를 시작하며 대구에 와서 정치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어 ”태어난 고향을 위해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아 창녕에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고도 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방문한 것을 두고 “단식장에 총리도 보내고 이해찬도 보내고 쇼할 것은 다 하고 있다”면서 “강행 처리 수순을 저렇게 밟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맞교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개정하면 보수 통합 불가능하게 된다. 또 다당제가 되면 야당은 제 구실을 못 한다. 제1야당 빼고 나머지 끌어 모아 나라 운영할 수 있는 구도로 가는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은 한 번 제정하면 못 바꾸고 헌법보다 상위에 있다. 공수처는 우리가 집권하면 폐지하면 된다. 선거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폐지가 쉽다. 둘 다 억지 부리다 둘 다 넘겨주면 우리 당은 풍비박산 날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달 중순 중폭 개각… 포스트 이낙연은 ‘경제’냐 ‘협치’냐

    새달 중순 중폭 개각… 포스트 이낙연은 ‘경제’냐 ‘협치’냐

    與 “2명 거론은 맞지만 0순위보단 플랜B” 진 장관 “검증 동의서 ‘동’자도 안써” 부인 법무장관, 한·아세안 이후 원포인트 무게 추미애 유력 속 최강욱 靑비서관도 거론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이낙연 총리를 포함해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도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정기국회(~12월 10일) 이후 개각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개각 마지노선은 총선 출마 장관들의 공직사퇴시한(1월 16일)이지만, 청문 일정이 후임자 발표부터 임명까지 한 달쯤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개각으로 패스트트랙 처리의 변수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복수의 여권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의 교체에 대비한 검증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선 김진표·진영(행정안전부 장관) 의원 등이 부상했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대표적인 ‘경제통’이란 점, 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보수정당에서 3선을 한 뒤 진보정당으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협치형 총리’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차기 총리 콘셉트를 경제에 맞춘다면 김 의원이 유력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협치·중립형에 무게가 실린다면 쉽지 않다”며 “또 두 차례의 청문회 통과와 협치의 상징성, 출신지역(호남)을 감안해 진 장관도 거론된 건 맞지만, 복수의 선택지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최근 들어 경제적 식견과 집권 후반기 내각을 통솔할 안정성, 대야 관계, 출신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며 “김진표·진영 두 명이 검토되고 있지만, ‘0순위’라기보다는 (제3의 인물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의 성격에 가깝다”고 밝혔다. 장관 교체와 관련해 공석인 법무부 장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원포인트’로 먼저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름도 흘러나온다. 만일 법무장관 후임 인선이 늦어진다면 굳이 원포인트 개각을 하지 않고 총리를 포함한 중폭개각과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총선 차출을 검토 중인 장차관 그룹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한 뒤, 출마에 동의하는 장차관 명단을 추려 다음달에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 장관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동의서에 ‘동’자도 안 썼다”며 하마평을 부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생명력 잃어… 당원불복종운동 시작된 것”

    “한국당 생명력 잃어… 당원불복종운동 시작된 것”

    외부 환경 감지 능력 마비… 변화 어려워 당원 인내 한계에… 당 운명 임계점 도달 총선 수도권 의석수 더 줄어들 가능성지난 17일 자유한국당 김세연(46·3선·부산 금정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여야 중진 의원 가운데 첫 사례여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당을 ‘좀비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해체를 주장하는 한편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다. 20일부터 시작된 황 대표의 느닷없는 단식은 김 의원이 일으킨 ‘나비효과’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치 입문 후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을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속마음을 들어봤다. -왜 당 해체까지 요구했나. “최근 여러 사건이 연달아 있었다. 특히 지난 12일 30·40대 원외 당협위원장 6명이 당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를 했는데 지도부가 그 배후를 색출하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19일 당이 주최한 청년 비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황 대표를 향해 격앙된 감정을 표현한 모습을 봤다. 사실 청년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월차까지 내며 자기 얘기를 하러 간건데 메시지를 놓고 보면 일주일 전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요구와 거의 같다.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당원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다. 상호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청년들이 무작위로 한국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건 당의 운명이 임계점에 왔다는 것이다. 당원인 경우 한국당에 대한 ‘당원불복종 운동’,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의 경우에는 야당 권력에 대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한국당이 근본적 변화에 나서면 정말 다행이지만 현재로선 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의 해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당을 향해 ‘좀비’, ‘민폐’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내 표현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마음을 다친 분들이 있다면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살아 있는 유기체라면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생존을 위해 내적인 변화를 일으켜 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한국당은 외부 환경 감지 능력이 마비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좀비라고 표현한 것이다.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살아 있지 않는 존재를 묘사할 때 우리는 흔히 좀비라고 하지 않나. 당이 생명력을 잃었다는 표현을 인용한 것뿐이다.” -당 지도부에 쇄신 동참을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돌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따로 답을 들었나. “직접적인 답변은 아직 못 들었다. 나는 내 자리에서 이미 제안을 했고 그걸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의 단식을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명분으로 내건 3가지 조건은 모두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그 문제의식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당 일각에선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수도권에서 전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당이 현 상태로 간다면 실제 상당히 위험하다. 지금의 한국당이 국익이나 시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그 어떤 중요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이미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가 됐다. 메시지 전달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수치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지금의 수도권 의석수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좀비정당’ 쇄신 대신 단식농성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오후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소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이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 외교·안보 문제, 경제 상황 등을 총체적 국정 실패로 규정하고 국정의 대전환을 촉구하겠단다. 또 12월 3일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 명분이다. 황 대표의 단식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영남 텃밭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의원들 모두 사퇴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로 ‘생명력 잃은 좀비’니 완전한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서는 건전한 보수의 재건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런데 김 의원의 한국당 쇄신촉구가 있은 지 일주일도 안 돼 제1야당의 당대표가 선택한 정치투쟁의 길이 구태의연한 단식농성이라니, 한심할 뿐이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라는 호기에서 ‘정치적 헛발질’로 한국당의 지지를 반석 위에 올릴 기회를 놓쳐 버렸다. 인재영입 과정에서 당내 개혁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고, 보수통합에 불을 붙였으나 ‘박근혜 탄핵 논란’을 정면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뒀으나 국민의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60%를 넘는다. 미래와 혁신의 이미지는 찾을 수 없고 ‘영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행태가 부각된다.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에 제동을 걸겠다고 하지만, 남은 2주 동안이라도 합의처리할 방안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안건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한국당의 일방적인 반대는 명분도 없다.
  • 황교안 즉흥 단식·친박 뭉개기에 속타는 수도권

    황교안 즉흥 단식·친박 뭉개기에 속타는 수도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이 3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달아올랐던 당 쇄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가뜩이나 영남·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뭉개기’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황 대표까지 갑작스러운 단식에 나서자 내년 총선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대표가 도대체 뭘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20일 황 대표의 단식투쟁 결정은 충분한 사전 검토나 논의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심재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비공개회의 때) 단식투쟁 얘기를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말리기보단 워낙 큰일이라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 결정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내는 건 당장 내년 총선 생환이 불투명한 수도권 의원들이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모멘텀이 마련된 시점에 당대표가 적극적으로 쇄신을 주도해야 최소한의 변화라도 이끌어 낼 수 있는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느닷없이 단식에 나선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을 촉구했으면 당대표가 그 문제에 집중해야지 도대체 단식은 왜 하는 건가”라며 “이런 식으로 책임을 피하면 당 쇄신은 물론이고 개혁보수 진영과의 보수대통합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단식 시점이 굉장히 좋지 않다. 이렇게 시작을 해버리면 당장 퇴로가 없지 않나”라며 “쇄신은 곧 보수통합의 전제 조건인데 당대표가 물밑 접촉 대신 단식을 택한 건 오판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걸 혼자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때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은 라디오에서 “수도권 의원과 영남권 의원 간의 인식 차이가 정말 큰 건 사실”이라며 “영남권 의원들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다 넘어왔다’고 얘기하는데 예를 들어 인천 지역에선 지금 총선을 하면 1석 구하기도 힘들다. 이런 위기감을 수도권 의원들, 또 소장파 의원들이 다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영남권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을 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과 전면전을 하려는 의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남권 재선 의원도 “쇄신과 보수통합 논의는 어차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화할 수 있다”며 “지금은 당내 문제보다는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좀비 지적, 가슴 아파”… 영남·다선 “특혜 받고 나 몰라라”

    홍준표 “좀비 지적, 가슴 아파”… 영남·다선 “특혜 받고 나 몰라라”

    洪 “金, 틀린 말 하나도 없어… 고마워” 수도권 초·재선 “인적 쇄신 마지막 기회” 당 관계자 “일부 金의원 징계론도 거론” 金 “당내 분들 아직 자각 안 되는 것 같다”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한국당의 해체’를 주장한 것을 둘러싸고 18일 당 안팎에서 찬반양론이 분출하고 있다. 영남권 다선 의원 중심으로는 ‘김 의원이 당의 강세 지역에서 단물만 빨다 이제 와서 모두까기를 하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 기류가 높은 반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은 ‘당의 인적 쇄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당 해체에 가까운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유민봉, 김성찬, 김세연이 끌어올린 인적 쇄신 분위기를 당 지도부가 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은 “감동 공천, 혁신 공천을 위해서라도 중진들의 용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3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 의원이) 당에 큰 살신성인을 했다”며 “저는 이미 지역구를 내놓은 상태지만 더 험지로 가라고 하면 험지로 가고, 중진들 다 물러나라고 하면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4선인 주호영 의원도 라디오에서 “자당 출신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된 뒤 3년 연속 큰 선거에서 대패했지만 자정·혁신 운동이 없었다”며 “앞으로 불출마 선언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한국당에 대한 질타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며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라고 썼다. 이어 “김 의원 앞에 더 큰길이 있을 것”이라며 “큰 결단을 내려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반면 영남 지역 의원들은 김 의원이 제기한 ‘당 해체’, ‘당 지도부 선도 불출마 선언’, ‘중진 용퇴’, ‘좀비’ 등의 표현에 대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당 안팎의 현실을 외면한 채 문제점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책임 있는 역할은 외면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각에선 김 의원에 대한 징계론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지역의 한 다선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보수의 안전지대인 부산에서 3선까지 하면서 특혜는 다 받은 뒤 이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당 쇄신 요구도 탈당과 복당으로 여기저기 갈아탄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영남 지역 다른 의원도 “김 의원에게는 참신하고 반듯한 이미지만 있을 뿐 다선 의원으로서 능력을 보여 준 바가 없지 않으냐”며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듯 가는 것은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같은 지역의 재선 의원도 “당을 해체하라고 했으면 여의도연구원장이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건 놔두고 자기주장만 하면 진정성을 의심받는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건의가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 ‘좀비’, ‘민폐’ 등의 표현에 대한 반감이 워낙 높아 일부에서는 징계를 운운하는 식의 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외 ‘먹던 우물에 침을 뱉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바깥에서 관찰하는 분들은 공감하는데 당 안에 있는 분들은 아직 자각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우상호 “기득권화 질타, 모욕감 느껴” 박범계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 초선 의원 “비판 과해… 중진들이 문제” 박지원 “任,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불출마를 포함해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면서 18일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벌집 쑤신 듯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의 관심은 학생운동 세력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16대 총선 때 당시 30대였던 임 전 실장 등 86그룹의 대표주자들을 영입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약 20년 전 정치 신인으로서 쇄신을 일으킨 이들이 이제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바람을 일으켰던 86그룹은 현재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돼 있거나 당과 청와대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는 등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이면 항상 기득권 세력을 향해 쇄신 요구가 있었고 그 대상이 이번에는 86그룹에 맞춰졌다는 의미다. 당 관계자는 “86그룹은 이제 단순히 개인의 당선 횟수보다 민주화 시대를 이루고 난 다음 시대를 위해서 어떤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율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청와대 출신이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하는 분들에 대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86그룹 의원들은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앞서 용퇴론이 불거진 다선 중진 의원들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86그룹으로 대상이 좁혀진 것 아니냐는 당내 불만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당이 혼란스러울 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책 및 쇄신 요구 등이 있었지만 중진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누적되기 시작한 불만이다. 이철희, 표창원, 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중진의 쇄신 움직임은 없었다. 한 초선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정치적 무게감과 별도로 아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이들(86그룹)도 마찬가지인데 비판이 과하다. 정작 많은 직함을 거쳐 온 선배들은 가만히 있는 게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대선주자로도 꼽힌 임 전 실장이 정계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많다”고 비판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교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두 사람과 가까운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혼자 고민한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이대로 끝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성환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조만간 임 전 실장을 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 있고, 큰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여권 내 상당한 파장…당정청 쇄신 이어질 것” 김세연 불출마 선언엔 “세게 베팅했다고 해석”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임 전 실장은 현재의 남북관계 냉각기를 돌파할 몇 안 되는 인사로 거론되면서 총리나 통일부 장관 등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당의 큰 자산이 손실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지원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임 전 실장까지 이렇게 (불출마)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면서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경고했다.그런가하면 같은날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출구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당 해체’ 주장한 김세연 “내부 쓴소리 사라졌다”

    ‘한국당 해체’ 주장한 김세연 “내부 쓴소리 사라졌다”

    전날인 지난 17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47·3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해체와 소속 의원 전원 총사퇴를 촉구한 이유에 대해 “변화의 불씨를 당기는 역할이 누군가로부터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보수 정당 혁신이나 보수권 내에서의 통합 논의는 너무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대로 계속 가면 (내년) 총선까지 갔을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눈에 뻔히 보이는 시점에서 저라도 내부에서 충격을 가해서라도 어떤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의 어떤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세연 의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청와대 권력이 막강했을 때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시선 그대로를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강력한 소장 개혁파가 존재했다. 지난 19대 국회 때는 그것이 상당 부분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20대 국회 들어와서는 그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소장파의 목소리가 자유한국당 안에서 들리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이 같은 집단 안의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쪽을 다른 한쪽이 공격”했다면서 “이런 식이면 내부에 건강한 균형이나 다양성이 깨진다”고 밝혔다. 전날 김세연 의원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면서 “엊그제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강조했다. 김세연 의원이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전원 총사퇴를 주장하자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세연 의원은 “어떤 형태의, 아주 제한적인, 지엽적인 비판을 하더라도 내부 총질이라는 말을 조건반사적으로 계속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안타깝다”면서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이런 주장을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록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유지한다. 그는 “저의 불출마와 관계없이 당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 원장직을 열심히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초선의원인 유민봉 의원, 재선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김세연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여야 잇따른 불출마 선언, 젊은 인재 발탁 계기 돼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앞으로의 시간은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18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라며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시작으로 7선 이해찬(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등 현직 의원 3명이 불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에 6선의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3선 김정훈 의원과 초선 윤상직·정종섭 의원과 불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가세한다면 정치권의 ‘물갈이’ 나비효과는 확산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속당과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한 이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자기희생’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완전히 새로운 기반, 기풍, 정신, 열정,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한국당을 겨냥한 것이지만, 정풍에 대한 필요성은 한국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국민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바람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판 전체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했다 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권이 큰 틀에서 물갈이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올바로 이해하고 불출마 선언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빈자리를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 공천 경쟁은 공정해야겠지만, 정치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들의 발탁을 위한 각종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5선 김진재 아들로 부친 지역구서 3선…여의도연구원장 맡아 친박계와 갈등도 기업인 복귀·보수통합에 역할 전망 속…“쇄신 돌풍 몰고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17일 여야를 통틀어 3선 이상 중진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충격파를 던진 자유한국당 김세연(47·부산 금정·3선) 의원은 1주일 전 부터 조용히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불출마와 관련해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결심을 굳혔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일절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닷새 전부터 본인이 직접 2400자 분량의 불출마 선언문을 작성했고, 그제야 보좌진에게도 자신의 뜻을 밝혔다. 가족들도 김 의원에 불출마 결정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우리 가족은 원래 내가 정치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며 “이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18대 총선 때 부친 지역구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나이가 불과 35세였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비교적 합리적인 성품에 이미지가 좋고 지역구 관리도 탄탄해 내년 4월 총선에서 4선이 유력했던 상황이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입문 때부터 비주류 소장파의 길을 걸었다. 당시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에서 활동했고, 19대 때는 남경필·황영철 의원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하며 재벌의 탐욕을 억제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유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나섰을 때 사무총장으로 대선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인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역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원할 것을 종용했지만 유 의원과의 의리를 내세워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그도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1월 “지역구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복귀한다”며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대인 현재는 당의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때 친박계가 공천 시 기초 자료가 되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원의 수장에서 김 의원을 끌어내리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원래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며 “비록 공적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단 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 ‘동일고무벨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또 보수대통합을 위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합당 때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이번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자산으로 차기 부산시장이나 대권주자 등 더 큰 꿈을 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현재 40대라는 젊은 나이에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는 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쇄신의 돌풍을 몰고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지도부 직책 사퇴 아닌 선도 불출마 촉구” 인재 영입 절실한 黃대표, 거취 결정 주목 김용태 “나도, 黃대표도 자신 돌아봐야” 친박계 “고쳐 쓰면 돼… 해체 옳지 않아” “추가 불출마 가능성” 영남권 중진엔 영향 변혁 “아픈 만큼 반감… 곧 깨닫게 될 것”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 재선 김성찬 의원은 물론 과거 여야 정치권의 불출마와 달리 당 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김 의원의 이런 요구는 중진 용퇴론을 확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부 퇴진 논란 및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향후 이들 투톱의 운신 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요구가 지도부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당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출마 요구에 자신은 응하지 않고 다른 중진에게만 용퇴를 요구하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친황(친황교안)계 중진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만 얘기하는 1막 1장만 했으면 당내 반향이 있었을 텐데 쓸데없는 2장을 얘기해 공감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오기 전의 당과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의원들의 반응은 계파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혁신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의원이 너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 나부터 생각을 다시 해 보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나는 이미 지역구를 버렸지만, 더 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면 갈 것이고, 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면 안 할 것”이라며 “나도, 황 대표도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정작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쓰고 버티는데 자네가 그만둬서 안타깝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불만과 냉소가 터져 나왔다. 한 영남 지역 친박 중진은 “한국당이 보수 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쓰면 되지 해체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들에게는 좋게 비치겠지만 내막을 아는 의원들은 국민들 마음과는 다르다”며 “혁신이 되는 것처럼 좋아할지 몰라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충정은 십분 공감하지만 너무 ‘오버’한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친황 그룹의 주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총선 공천의 주요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당내 의견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쏜 신호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한국당 텃밭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가 영남권 의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중진 연석회의 참석 멤버 중 한 분이 불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신당파인 ‘변혁’과 가까운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 통합을 촉진할지도 관심이다. 변혁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가장 아픈 곳을 언급했으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아픈 만큼 반감이 먼저 나오겠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김 의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이라며 “보수 통합도 지난해에는 저항이 컸으나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3선 金 “한국당 역사 민폐… 해체해야, 황교안·나경원 같이 깨끗이 물러나자” 임종석 “통일 매진” 정계은퇴도 시사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한국당의 해체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이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여야 모두 중진 용퇴론에 불이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정파 간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서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음을 고백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 낼 수 없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주장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해 총선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의원인 김세연(47)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면서 “엊그제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섭리”라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은 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강조했다.김세연 의원은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재선 의원들의 요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세연 의원은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신다.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초선의원인 유민봉 의원, 재선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김세연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김세연 의원은 “이전에 당에 몸담고 주요 역할을 한 그 어떤 사람도 앞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고 세워나갈 새로운 정당의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뜻밖의 진공상태를 본인의 탐욕으로 채우려는 자들의 자리는 없다. 만약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결과 도출 못해 혁신 결단 기대 공염불 초재선 요구한 획일적 물갈이 반대 피력 불참했던 김정훈, 黃대표와 별도 면담 유기준 “개혁” 이주영 “19대 때 공천 잘돼” 김무성 “중진 불출마·대선주자급 험지로” 재선 19명 공천 전권 당 위임 각서 제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당의 중점적 인적 쇄신 대상인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일부 의원이 획일적인 물갈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와 험지 출마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늦긴 했지만 혁신의 결단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해진 셈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김무성(부산)·유기준(부산)·조경태(부산)·주호영(대구)·정갑윤(울산)·이주영(경남)·김재경(경남)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대구 지역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6일 재선 김태흠 의원의 ‘영남 3선 이상 용퇴론’에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던 김정훈(부산) 의원은 오찬에 불참했지만 이후 별도로 황 대표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이 끝난 뒤 황 대표는 “당을 잘 추슬러 가 보자는 건설적인 얘기를 하는 자리였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다. ‘중진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노력을 할 것이다. 소통하며 잘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황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손사래를 쳤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회동에서 일부 중진 의원은 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획일적인 물갈이’엔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참석한 의원들 일부는 형평과 헌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키고 야권의 거센 도전에서 승리한 사람을 선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했다. 4선의 유기준 의원은 2004년 총선 당시 공천 방식을 설명하며 “우세지역을 정해 일정 부분을 비우고 시민들이 공천함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주영 의원도 “19대 총선 때 공천이 잘됐다”며 인위적 물갈이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기존 입장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 대선주자급 주자들의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견해차가 논쟁 수준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이 크고 작은 이유로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복지부동’하면서 외과적 수술을 통한 특단의 조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황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연쇄적인 ‘식사 정치’를 하면서 의견을 타진하는 것도 결국 이 같은 수순을 밟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설명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영남 지역 한 재선 의원은 “황 대표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며 “과거 이회창 대표가 중진들을 물갈이한 것처럼 대폭적인 물갈이 외에는 공천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 재선 의원 19명은 이날 공천 관련 전권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는 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불출마를 외면하는 중진 의원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공천 혁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초선 의원 25명도 전현직 지도부와 대선후보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지도부에 자신들의 거취를 ‘백지위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경제통 김진표 ‘민생 경제 성과형’ 물망 국회의장 지낸 정세균도 하마평에 올라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연말·연초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 드려야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때 이른 총리 교체 및 개각설에 당청은 “대통령이 인사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총리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인 소통과 협치에 최적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교훈에서 보듯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청문회 경험이 있거나 대야 관계가 무난한 여권 중진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원혜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여당 현직 의원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진·김 장관, 정세균 의원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 구도에 부합한다. 김 의원은 ‘경제형 총리’ 콘셉트, 원 의원은 야권에서 호감도 높은 인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5선 원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야권에서도 호감도가 높아 ‘협치 총리’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선 김 의원은 참여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으로 ‘민생 경제 성과형’으로 꼽힌다. 4선 진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두 번 통과했다는 점과 ‘탕평’의 상징성에서 주목받는다.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장관은 지난 3월 행안부 장관에 전격 발탁돼 대표적 탕평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 언론은 차기 총리 인선에 대비해 진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청와대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총리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시작 단계가 아니며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는 단계”라고 했다. 진 장관도 이날 국회서 열린 당정청 지방정부합동회의에 들어가기 전 ‘후임 총리설’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정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행정부를 견제했던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정 의원 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도 “정 (전)의장은 총리에 뜻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으며,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3선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문’으로 여성 총리의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구(고양시 정) 여론이 악화된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교체 하마평이 쏟아지지만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섣부른 인사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예산안 처리에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예산안, 패스트트랙 등 입법과 정기국회가 정리된 뒤 내년 1월 초순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당 쪽에서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2022년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는 “다음 달까지 (현재 정치 지형에) 어떤 변혁이 올지 예측 불허 상태이고 그게 정비되려면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하기 때문에 바뀐 정치 지형을 보고 출마 지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대두된 ‘보수 통합’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는 “순서가 틀렸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다급하니까 (통합) 카드를 던진 것으로, 물밑에서 협의가 된 뒤에 발표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을 위해서는) 진보좌파도 끌고 와야 하는데 유승민 한 명 달랑 데려오는 것이 보수 통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러다 통합이 쇼에 그치면 당(자유한국당)과 대표(황교안)는 치명상을 입고 다 죽은 유승민만 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또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험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면서 “심지어 대구·경북도 ‘공천되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중진 험지 출마’를 주장한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철없이 나와서···.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나는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먼저 말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전 대표는 “김부겸 의원과는 24년 간 형님·동생 하는 사이로 우리 당을 떠났다고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사이인데 김부겸 잡으려고 (내가) 수성갑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본인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느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구 북구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면서 “대학 후배이고 우리 집안 사람”이라면서 “그 자리 뺏으러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얼마나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통상적으로도 30% 정도는 물갈이하는데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 번 붕괴한 당이어서 50% 이상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이정현, 한국당 복당설 부인 “새정치 위해 무소속 출마”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8일 자유한국당이 이 의원의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헌신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좌파, 우파, 기득권 정치판을 갈아엎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을 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체 세력이 형성돼 이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제 사적인 문제를 검토할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 태동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이자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낸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다. 이 의원은 2017년 1월 분당 사태 등 당 위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고 이후부터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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