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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4·9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의를 밝힌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 방안을 보고하면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명분으로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기용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3개월짜리 ‘시한부 사무총장’을 선뜻 맡으려고 나서지 않아 인물난을 겪기도 했다.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강 대표 부친상에 조문갔다가 “어려울 때 당의 살림을 좀 맡아달라.”는 강 대표의 제안을 받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지만 비록 시한부 사무총장이 되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강 대표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이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권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중심모임’을 주도하며 중립을 고수했다. 당내 소장파인 ‘남·원·권·정’(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의 한 멤버이기도 한 권 의원은 4·9총선에서 당선,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검사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이다. 가족으로 부인 유지혜씨와 2녀가 있다. ▲49세·서울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5회 ▲서울지검·수원지검 검사 ▲16·17대 국회의원(영등포 을) ▲한나라당 전력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포스트 孫 ‘고만 고만’

    포스트 孫 ‘고만 고만’

    4·9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통합민주당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지도자는 누가 될까. 손학규 대표가 10일 당 주요 인사를 발표하고 곧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당 진로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다음달 임시국회를 열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여기엔 출총제 폐지를 비롯한 국공립대 회계 자율화 방안 등 여야의 마찰이 예상되는 법안이 적지않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 때문에라도 당 정체성과 노선 정립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 정체성은 지도부의 리더십 색채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손 대표 이후 마땅한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물밑에서는 선명한 개혁야당이냐, 온건·협력적 야당이냐에 따라 적절한 인물이 거론되는 수준이다. 중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집권여당과 선을 분명히 긋는 대안 야당으로 방향을 정할 경우다.4선으로 등극한 이미경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은 17대에서 당내 사립학교법·이라크 파병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대립각이 분명했던 사안을 책임지는 선봉대장 역할을 맡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지난 2006년 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뒤 대선 직후 수렁에 빠진 당에 들어와 ‘책임과 의리’를 지킨 인물로 재평가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 유세를 벌이며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초창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천정배 의원도 포함된다. 개혁입법 추진에 몰두했던 강성 개혁파다. 온건·협력적 야당을 지향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폭이 넓은 편이다. 정세균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당 대표를 준비해왔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듯 부드러운 관리형 리더십으로 상징된다. 문희상 의원도 부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당청관계와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 구 민주당 인사로 박상천 공동대표와 박주선·추미애 당선자가 있다. 박 공동대표는 지난 공천과정에서 계파 안배와 개인적 이해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합당 이후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 민주당의 새 간판으로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박주선 당선자는 당 주류세력 교체를 주장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추 당선자는 구 민주당계이면서 동교동계다. 정통 민주세력 입장에선 호남을 버리고 가긴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당이 호남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탓에 추 당선자를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3선에 성공한 송영길·김부겸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시한부 사무총장’ 구인난

    “3개월짜리 시한부 사무총장 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4·9 총선에서 낙선한 이방호 사무총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강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규모 당직 개편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의 첫 사무총장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 사무총장의 후임에 18대 총선에서 3선 반열에 오른 중진, 사무부총장에는 재선 의원을 각각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권영세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권 의원이 7월 전당대회 출마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 권 의원은 “가까운 의원들과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안는다는 차원에서 친박(친 박근혜)측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친이측에서는 안경률·정병국 의원과 충청권 배려 차원에서 국민중심당 출신인 정진석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당내 상황을 감안할 때 친이측이 맡기는 어려워 보인다. 친박측 인사들 역시 달갑잖다는 분위기다. 허태열 의원의 경우, 박 전 대표 때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김학송 의원은 강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지만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측의 경남지역 조직을 총괄한 만큼 친이(친 이명박)측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 같다. 당사자들도 “어차피 7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번 사무총장의 임기는 3개월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더군다나 당외 친박측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강 대표의 제의가 있더라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따라서 3선 중진들 가운데 강 대표의 요청을 쉽사리 거부할 수 없는 김성조 의원의 기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친박측 인사로 분류되긴 하지만 강 대표의 직계로 알려져 있다. 친이·친박을 아우를 수 있는 원만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강 대표가 총장직을 제의하면 거부하기도 어려운 처지이지만 당내 3선 의원들 가운데 훌륭한 분들이 많은 만큼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와의 관계를 감안할 때, 사무총장직을 제의할 경우 불가피하게 총장직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9 총선 이후] 소장파 4인방 “이제는 경쟁자”

    [4·9 총선 이후] 소장파 4인방 “이제는 경쟁자”

    한나라당의 ‘영원한 소장파’로 이른바 ‘남·원·정·권’으로 불려온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이 4·9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중진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보수색채가 강해지려 할 때마다 한 목소리를 내며 앞장서 투쟁해온 당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들이다. 지난 16대 때는 ‘미래연대’,17대 때는 ‘새정치수요모임’을 함께 해온 정치적 동지들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남 의원은 4선 고지에, 원·정·권 의원은 3선 고지에 우뚝섰다. 명실상부한 중진이지만 당 안팎에선 여전히 ‘소장파’라고 부른다. 그만큼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도 중진 대열에 합류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목표가 겹칠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게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들은 지난 17대 국회 후반부터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대오에 처음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전당대회 때다. 당시 ‘수요모임’과 ‘푸른정책연구모임’이 사전 경선을 통해 권영세 의원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본선에서 권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이 분열의 씨앗이었다.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도 각자 다른 행보를 보였다. 남 의원은 당초 원희룡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경선 직전 이명박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경선을 완주한 원 의원으로서는 내심 섭섭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정 의원은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권 의원은 ‘당 중심 모임’을 주도하며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다. 지난 3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남 의원이 ‘형님 인사·형님 공천’을 비판하며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을 때도 원·정·권 의원은 남 의원과 다른 입장을 취했다. 남 의원은 이 부의장이 희생하지 않고는 수도권 민심 이반을 수습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원·정·권 의원은 수도권 지지율 하락의 본질이 이 부의장의 출마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서도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원 의원과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 이어 차기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맞부딪힐 공산이 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직 지자체장 프리미엄?

    전직 지자체장 프리미엄?

    ‘4·9 총선’에서 자치단체장을 지낸 후보가 대거 금배지를 달았다. 부산에서는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3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들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친박연대 또는 무소속 연대로 출마해 당선, 자치단체장 출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제구에서는 민선 구청장 3선을 지낸 박대해(친박연대) 당선자가 구청장 재직시 죽음의 하천이었던 온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등 추진력을 보여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오세경 후보와 맞붙어 승리한 ‘친박 무소속연대’의 이진복 당선자는 동래구청장을 지냈다. 이 당선자는 구청장 때 점퍼 차림과 흰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벼 ‘운동화 청장’이란 애칭을 얻었다. 수영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유재중(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도 수영구청장을 두차례나 지냈다. 전북 전주 덕진구에서는 전북도의원과 무주군수 3선을 지낸 김세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무주군수 때 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유치 등 추진력을 보인 것이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다. 전북 정읍시에서도 무소속 유성엽 전 정읍시장이 당선됐다. 인지도와 조직면에서 앞선 유 당선자는 6선의 김원기 전 국회의장 후계자인 기자 출신 장기철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주승용 전 여수시장은 여수을에서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주 당선자는 여천군에서 민선 도의원을 시작으로 민선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을 거치는 동안 내리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다. 광역지자체 부단체장 출신들도 금배지를 달았다. 이들은 ‘부 단체장 자리를 총선 출마용 경력관리 자리로 여긴다.’며 중도 사퇴 후 출마에 따가운 비판을 받아 왔다. 경북 김천시에서는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김천시장 3선 관록의 박팔용 후보를 물리쳤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김영록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월 공직을 사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민선 관선 남제주군수, 민선 서귀포 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가 민주당 김재윤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울산 울주군에서도 남구청장 재선 경력의 이채익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울주군 출신인 무소속 강길부 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남대 이용호 교수(법학과)는 “재선,3선을 거치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와 주민 접촉 등 평소 텃밭을 꾸준히 일군 것이 풀뿌리 출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금배지/우득정 논설위원

    5선에 도전하는 K의원은 중앙정부의 고위공직에 있다가 14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출마를 위해 시골 지역구로 이사했던 그는 당선 몇달 후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서울 말씨를 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에게 누가 그러더냐고 캐묻자 ‘짱’인 지역 구청장 아들과 경찰서장 아들이라 했다고 한다.K의원은 “아빠의 벼슬이 걔들 아빠보다 훨씬 높다.”며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아들이 콧방귀를 뀌며 “아빠는 구멍가게 아저씨한테도 굽실거리잖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말 망년회 자리.3선 도전을 앞둔 K의원은 정치 불신을 얘기하던 끝에 “요즘 ‘건달’ 대우받기도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관을 지낸 뒤 여의도 의사당을 기웃대던 한 선배가 “K의원, 당신이 약속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는데도 중간자리를 비워둔 게 안 보여.”라며 면박을 주었다.1차 모임에서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른 상태로 나타난 K의원은 ‘마이크’를 독점한 채 일방적으로 장광설을 읊조리다 다음 날 조찬모임이 있다며 먼저 일어섰다. 전국구(비례대표) 초선과 서울 지역구 2선을 지낸 K의원은 현역시절 스스로 ‘200억짜리 공사’라고 지칭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똑같은 몸값이 아니라며 ‘서울 지역구 200억원, 수도권 100억원, 기타 지방 50억원, 전국구 20억원’이라고 단정했다. 그가 20년 전에 매긴 몸값이다. 오늘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이들에게는 국회 본회의장 벽면의 휘장을 축소한 ‘금배지’가 주어진다. 금배지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의 세비와 비서진들의 월급, 각종 수당, 국회의원회관의 임대료 등 세금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용을 합치면 올해 불변가격 기준으로 4년 임기동안 18억원을 약간 웃돈다.1년 이상 금배지를 단 뒤 65세가 되면 국민연금 40년 가입자에 상응하는 월 100만원의 연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법률적, 관행적 예우와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금배지의 주인에 따라 그 값어치는 천양지차다. 다만 국민의 눈엔 그게 그것인 것이 불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 [총선 D-2] 정치 거물들 진·퇴 초읽기

    [총선 D-2] 정치 거물들 진·퇴 초읽기

    살아 돌아온다면 정국을 뒤흔들 수도, 새로운 정치사를 써나갈 수도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하지만 살아남지 못하면 쓸쓸하게 정계에서 퇴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 만에 치러지는 총선이기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런 얄궂은 운명에 처해졌다. 그래서 이들은 선거일을 사흘 앞둔 6일에도 자신의 지역구를 발로 뛰며 사력을 다했다. 거물급끼리 대진표를 짜면서 험로가 시작됐다. 서울 은평을 3선인 이재오 의원에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도전장을 낸 게 신호탄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차기 당권을 향해 거침없이 내딛던 이 의원이었다. 지난 2일 문화일보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문 대표에게 13.0%포인트 뒤처졌다. 지난달 말까지 20%포인트 가깝게 문 대표가 앞서던 것에 비하면 이 의원에게 ‘관대한’ 조사라는 관측까지 나온다.18대 국회에 입성하면 6선이 돼 또 다른 한나라당 당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강창희 전 의원도 대전 중구에 출마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더 험악한 판세가 보인다. 서울 종로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비해 우세한 여론조사 성적표를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에게 10∼20%포인트를 지다가 가장 최근 조사인 2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박 의원에게 5.8%포인트 뒤지는 정도로 격차를 좁힌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처지다. 동작을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맞붙은 민주당 정동영 후보도 20%포인트 가까운 지지율 열세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정치적 모험’보다 ‘안정적 국회 진입’을 선택, 충남 홍성·예산에서 출마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 홍문표를 10%포인트 넘게 앞서며 순항하는 중이다. 명운을 건 ‘외다리 게임’을 벌이는 거물들은 자원을 총동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거물급 후보들을 초거물급 인사들이 돕는 ‘공중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의원 지역구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창희 전 의원 사무소를 찾았다. 민주당 거물급 후보들은 공중전에 더해 이름값이 무색할 만큼 몸을 던지는 ‘게릴라전’을 감행했다. 정동영 후보는 남은 4일 동안 96시간 중 88시간 동안 시간당 1차례씩 88회 유세 릴레이를 이어가는 ‘8888 유세’에 돌입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정 후보를 지원했다. 손 대표도 당산동 당사와 지역구를 오가며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늘려갔다. 승리한다면 국회 입성뿐 아니라 차기 당권과 향후 대권 주자로서 학습기회가 주어진다는 희망이 거물급 인사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9일에 결과가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7] 3선이상 공천탈락자 다독인 MB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1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4선의 이강두 의원과 3선의 맹형규 김기춘 이재창 권철현 이상배 안택수 의원 등 7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다. 위로 만찬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공천 탈락의 충격과 아픔을 겪고 있는 당 중진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만찬이 이뤄졌다.”고 전하고 “다만 구체적으로 주고받은 발언 내용은 관례상 밝히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가운데 이재창 권철현 이상배 안택수 의원 등 4명은 친이(親李·친이명박)측 인사로, 이강두 김기춘 의원 등 2명은 친박(親朴·친박근혜)측 인사로 꼽힌다. 맹 의원은 중립 측이다. 청와대에서는 박재완 정무수석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1시간30분간 반주를 곁들여 진행됐다. 사실상 공천 탈락한 중진들을 이 대통령이 위로하는 자리였지만 정작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말을 아꼈다고 한다. 맹 의원은 “위로만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전했다.“(공천에 대해서는) 서로 뭐라 말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고 때문에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도, 참석 의원들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겸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2일부터 현장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고 조윤선 당 대변인이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 밥도 한 번 제대로 못 먹어서 오늘 보자고 했다.’고 말했는데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제 정신이었겠느냐. 공천이나 총선 문제 등은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3] 용퇴 선배 2인의 고언

    [총선 D-13] 용퇴 선배 2인의 고언

    “유권자 의견이 무시되는 오만한 공천, 민주주의의 엄청난 후퇴”,“국민들에게 그럴듯한 호감을 줄 수 있으나 내부발전 없이 외과수술로 목숨 연명하는 꼴”. 한나라당 김용갑(사진 왼쪽·3선, 경남 밀양·창녕) 의원과 창조한국당 김영춘(오른쪽·2선, 서울 광진갑) 의원의 4·9 총선 공천에 대한 평가다. 두 사람은 18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당은 다르지만 정치권 행태에 대한 비판은 똑같이 날카로웠다. 한나라당 김 의원은 정당의 후보 선출방법에 대해 “무엇보다 공천심사기간이 너무 짧다.”면서 “최소한 선거 한달 전에 공천을 끝낼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공천심사위도 절반 이상은 당의 중진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12년간 일관되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수원조로서 의정활동을 했다.”는 그는 “남아일언 중천금인데 (새 정부에서)국방장관하라고 했을 때 불사이군이라고 하더니….”라면서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전을 꼬집으며 정치인들의 소신 있는 처신을 주문했다. 창조한국당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친위부대로 만들려 하는데 그렇게 하면 한나라당은 5년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며 “당 자체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자체를 성공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사익 아닌 국가이익을 위해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 당 실세에게 잘 보이려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총선 D-20] 여야 ‘접전 빅매치’ 늘어난다

    [총선 D-20] 여야 ‘접전 빅매치’ 늘어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의 공천작업이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4·9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장관 인선과정에서의 혼선과 공천 내분으로 인해 과반수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 전 대표계 인사들이 ‘친박 정당’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여당 분열에 따른 보수 지지층 분산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분열…수도권 대접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3선 고지 도전에 나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 자유선진당 정인봉 전 의원 등이 3파전을 벌인다. 정 전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48.3%의 득표율로 당선될 정도로 이곳의 토박이여서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동작을도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동영 후보의 ‘빅매치’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대선 당시 캠프 조직들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혼전이 예상된다. 중구는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나경원 전 대변인과 지난 18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박성범 의원의 부인 신은경 전 KBS 앵커의 ‘여(女)-여(女) 대결’이 치러진다. 민주당은 정범구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조직을 다져온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 정호준씨가 출마를 강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이 격전지로 꼽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과 참여정부 때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내리 지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천·여주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범관 변호사, 민주당 김문환 전 SBS 기자, 자유선진당 이희규 전 의원,‘친박연대’의 이규택 의원간 혼전이 펼쳐지게 됐다. ●충청은 3국지 대전 ‘중원’인 충청지역 대결도 뜨겁다.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의 잇단 입당으로 인해 선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는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 민주당의 류배근 전 신행정수도 이전 대책위 부위원장,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불꽃튀는 혈전을 벌인다. 보은·옥천·영동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재대결이 흥미롭다. 논산·계룡·금산에서도 한나라당 김영갑 변호사, 첫 여성장군인 민주당 양승숙 전 한전 감사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 의원이 맞붙는다. ●영남 ‘친박 벨트´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 한나라당 후보와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하는 친 박근혜 진영 인사들이 혈투를 벌인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무소속으로 부산 남을에서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와 대결한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유기준 의원도 친박 무소속 연대 아래 부산 서구에서 한나라당 조영환 후보에 맞서 배지 수성에 나선다. 부산 사상에서는 친이진영의 3선 권철현 의원이 한나라당 장제원 후보와 대결할지 검토 중이다. 대구 달서을에서는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무소속 이해봉 의원이, 경남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과 한나라당 후보인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맞붙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덕룡·맹형규·박계동 탈락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6일 ‘텃밭’인 영남권에 이어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에서도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 등 현역 중진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했다. 인천 서·강화을의 이경재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도 물갈이의 희생양이 됐다. ●인천 이경재·강원 정문헌도 탈락 반면 공천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이혜훈 의원은 공천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공천심사 작업을 마무리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울 ‘강남벨트’와 노원병 등 8곳과 강원·인천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2차 공천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공심위는 4·9총선에 나설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내정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지역구 현역의원 4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심위는 특히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에 정몽준(울산 동구)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고, 울산 동구엔 정 최고위원의 사무국장인 안효대씨를 내정했다. 아울러 동작을 공천 내정자였던 이군현 의원을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에 배치했고, 서울 동작갑에 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를 서울 노원병에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작을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SBS와 조선일보가 이날 발표한 동작을 여론조사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49.3%의 지지율을 얻어 정 전 장관(37.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공심위는 이날 ‘강남벨트’에서 재선 이상 현역의원 3명을 떨어뜨리는 대신 이혜훈 의원과 공심위원인 이종구(강남갑) 의원,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강남을)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은 그대로 살렸다. 서초을에서는 ‘BBK 소방수’로 불렸던 고승덕 변호사가 5선 관록의 김덕룡 의원을, 송파갑에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가 3선의 맹형규 의원을, 송파을에서는 KDI 출신 유일호 박사가 재선의 박계동 의원을 각각 따돌리고 공천 내정됐다. 송파병에선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동작을 정몽준·정동영 일전 인천 서·강화을에 공천 신청을 냈던 3선의 이경재 의원 대신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선 정문헌 의원 대신 조동용 변호사를 각각 공천 내정했다. 또 경남 밀양·창녕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뒤를 이어 조해진 전 인수위 부대변인이, 양산에선 김양수 의원 대신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특히 박희태 의원의 지역구인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구 변호사가, 김무성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서는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또 대구 달서병엔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전략 공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대학살’ 속에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친 정치신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는 영남지역에 공천됨으로써 ‘금배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본선을 예고한다. 부산 동래에 공천을 받은 오세경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지난 경선과 본선에서 ‘도곡동 땅’, ‘BBK 의혹’등을 막아내며 공을 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3선의 정형근 의원을 꺾은 박민식 후보는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해 ‘불도저’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산 사상에서 권철현 의원을 꺾은 장제원 부산디지털대 부총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정치인 2세’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외곽 후원조직을 총괄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안동에서 권오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허용범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냈다. 본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로 옮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안동 김씨와 권씨 등 안동에서 유력 성씨의 배경이 없어 조직이 약하다는 평이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을 물리친 홍지만 후보는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 취약해 그동안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에 시달렸다. 구미을에서 김태환 의원을 제친 이재순 후보는 당초 구미갑에 신청했으나 이동 배치돼 살아남았다. 이 후보는 ‘여성 장군 2호’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여성 배려 차원으로 공천을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한나라당의 4·9 총선 영남지역 공천은 한마디로 ‘현역의원 대학살’ 그 자체였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을 가릴 것 없이 62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모두 27명을 물갈이했다. 숫자상으로는 친이가 4명 더 많지만 친박측의 충격파는 훨씬 더 크다. 원내외를 합치면 살아남은 친이가 친박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친박측이 “친박 씨를 말리는 대학살”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친이측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친박측 낙천자들은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반응을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총선 민심 끌어안기 시도 한나라당의 ‘영남 대학살’은 통합민주당의 충격적인 물갈이 공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현역의원을 거의 교체하지 않은 만큼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를 통해 대반격을 꾀한 것 같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은 대부분 낙천시켰다. 낙천자는 초선 의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선수별 낙천율에서는 3선 이상 중진들이 1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살아남은 현역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5선의 강재섭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4선의 김형오,3선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이날 공천 내정된 5선의 정몽준,3선의 정의화 의원 등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체적으로 30% 물갈이 비율을 짜맞추기 위해 영남권을 제물로 삼았다는 비판도 만만찮아 낙천자들의 무소속 연대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친이도 번개 맞은 듯 충격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본 현역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당초 예상보다 물갈이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김무성 의원과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경북·경남 조직을 총괄했던 박종근·이인기·이강두 의원도 떨어졌다. 박 전 대표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김기춘 의원도 낙마했다. 친박측은 이날 밤 김무성 의원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14일 개인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친이측의 충격도 만만찮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유세단장으로 일했던 권오을 의원과 특보단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 수행실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이성권 의원 등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친이측 한 의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정말로 공천에서 떨어진 게 맞느냐.”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온 힘을 다 쏟았는데 이제 와서 토사구팽 당하고 보니 인간적인 배신감이 든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거취가 새로운 뇌관 박근혜 전 대표의 결정이 한나라당의 미래와 총선 정국을 좌우할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의 공천 결과에 적잖이 불쾌해하면서도 “영남지역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의원으로부터 공천 결과를 전해들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며 짧게 답했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경우, 자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낙천한 인사들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겠지만 한나라당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출마나 탈당을 선언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당이 13일 18대 총선 영남권 공천 심사에서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3선의 김무성 최고위원 등 현역 의원 25명을 탈락시키는 대규모 ‘물갈이 공천’을 단행했다.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하면 영남권에서만 27명이 바뀌는 셈이어서 현역 교체율이 43.5%에 이른다. 영남권 의원 2명 중 거의 1명꼴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격이다. 이는 ‘탄핵 역풍’이라는 특수 상황에 직면했던 17대 총선의 영남 공천 물갈이 폭 42.8%보다도 큰 교체 비율이다. 이에 따라 14일 이어지는 서울 강남 등 공천에서도 ‘현역 대학살’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의정 활동, 도덕성, 당선 가능성 외에도 당내 화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탈락된 25명 가운데 친이(親李·친 이명박) 계열은 14명, 친박(親朴·친 박근혜) 계열은 10명이다. 기존 영남권 전체 친박 의원 수가 20여명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날 물갈이 공천으로 친박계는 10명 규모로 왜소화되는 셈이다. 친박측 관계자는 공천 결과에 대해 즉각 “친박 씨말리기나 다름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여, 향후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측의 대응 강도가 주목된다. 친박계 김무성·이해봉·서병수·유기준 의원 등은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은 친이와 친박을 막론하고 공심위에 재심 청구는 물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극심한 ‘공천 후폭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던 친이측 핵심 박 부의장은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며, 친박 진영 좌장격인 김 최고위원과 유기준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천으로 공심위 공천 확정 후보는 모두 224명으로 늘었다. 공심위는 현역 탈락 지역 중 대구 달서병과 경북 김천, 부산 남을, 경남 통영·고성, 양산, 남해·하동 등 6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규정해 14∼15일 추가 모집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한판 붙자”

    4·9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서울 은평을에는 지역 현안이 아닌 한반도 대운하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3선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이 지역구에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후보로 나선 문국현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은평을은 이 의원의 ‘무혈입성’이 점쳐지다가 문 대표의 출마로 ‘격전지’로 자리매김했다. 한나라당이 서울·경기 일부 지역 공천자를 확정지으며, 화제의 격전지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재야의 대부’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에게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자칭, 타칭으로 각각 진보와 보수 인사라고 자임하는 인사들이 만나 ‘보혁’대결을 펼친다. 김 의원은 이경태 전 민주당 중앙위원과 공천 경쟁 중이다. 옆 동네인 도봉을 지역에서도 거물 정치인들의 핵심 측근들이 맞붙는다.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김선동 당협위원장이 유인태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이고,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부실장이라는 점에서 ‘측근 대결’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두 사람간 맞대결은 유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인 설훈 전 의원과의 ‘공천 결전’에서 승리해야만 이뤄질 수 았다. 또 한명숙 전 총리의 지역구인 고양 일산갑에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을 내세웠다. 고양 군수와 경기도 행정부시장을 지낸 백 실장은 일찌감치 지역밀착형 공약을 개발하며 지역구를 다졌다. 공천을 확정지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호된 지역 쟁탈전’을 벌일 운명에 놓였다. 이 대통령 경선캠프에서 맹활약한 진수희 의원은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성동갑에서 도전자로 내정됐다.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낸 김영선 의원도 경기 고양 일산을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의 측근인 김현미 의원과 ‘여제’ 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숙적끼리 리턴매치를 벌이는 지역구도 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각각 1승 1패를 기록중인 한나라당 이성헌 전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세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도 민주당 배기선 의원에게 1승 2패의 전적을 기록중인 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이 4번째 라이벌전을 치러야 한다. 경기 군포에서는 검사 출신의 한나라당 유영하 변호사가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게 17대 때 패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러시아 대통령선거 D-3일] 메드베데프 ‘푸틴 허수아비’ 비난 속 선두

    [러시아 대통령선거 D-3일] 메드베데프 ‘푸틴 허수아비’ 비난 속 선두

    |파리 이종수특파원| 러시아 민주주의가 새달 2일 시험대에 선다. 다섯번째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다. 이번 대선은 일단 러시아 정치 사상 처음으로 전임자가 임기를 다 채운 가운데 선거를 통해 권력이 교체되는 첫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3선금지라는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직에서 퇴임키로 한 것도 이 점에서 돋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대통령을 지낸 자신이 메드베데프 정권 하에서 총리를 맡겠다는 푸틴의 구상은 진정한 정권교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차기 정권은 사실상 푸틴이 수렴청정하는 정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민주주의의 답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그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드베데프는 60∼80%의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려 왔다. 이번 대선에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63),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1), 민주당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38) 등 4명이 출마했다. 지난주 말 여론조사에서도 메드베데프는 7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주가노프는 15%, 지리노프스키 10%, 보그다노프는 1%에 그쳤다. 결국 이번 러시아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메드베데프의 득표율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71.3%로 당선됐다. 메드베데프가 푸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경우 ‘메드베데프-대통령, 푸틴-총리’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면서 푸틴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 선거 당국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야당과 서방은 관(官) 개입, 미디어의 편파 보도로 인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실제 지방관리들은 노골적으로 메드베데프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가 하면 국영 TV방송들은 TV토론을 거부한 메드베데프를 연일 홍보하면서 반(反) 크렘린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당(가칭)이 4·9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몰리는 등 ‘호남 혈투’가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서울 48개 지역구 중 강북지역 다섯 곳에서 치열한 공천 내전이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영등포을 등 “이곳만은 해볼만” 신청자 몰려 광진을은 현역 김형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을 업은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추 전 의원을 눌렀다. 추 전 의원은 15,16대에 연이어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추 전 의원이 무게에서는 앞서지만 손학규 대표 추대 시 반대 입장에 섰던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캠프 대변인을 맡아 ‘친노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은 게 공천심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 성동을도 뜨거운 내전 지역이다.3선을 노리는 386 대표 주자 임종석 의원과 민선 구청장 3선을 역임한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 의원은 통합신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손학규 대표 체제의 핵심이고, 고 전 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장점이다. ●김형주 vs 추미애-임종석 vs 고재득 등 경합 성북을은 신계륜 통합신당 사무총장과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 임영화 변호사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신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신 총장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2006년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영등포을도 격전지다. 이경숙 비례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전 의원, 정동영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재경씨, 추미애 보좌관 출신인 조일출씨가 경쟁하고 있다. 노원병도 임채정 국회의장이 15일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정치 신인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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