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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개편] 임태희 총선 출마?

    [청와대 개편] 임태희 총선 출마?

    지난해 7월 임명됐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년 5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임 실장이 지역구(경기 성남시 분당을)를 버리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만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당장은 별다른 대외 활동을 자제한 가운데 휴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선 의원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실장의 경륜도 쌓은 만큼 당과 청와대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임 실장이 언제쯤 정치 일선에 복귀하느냐다. 임 실장은 청와대 직원이나 기자들에게 시간 날 때마다 “선출직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내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대선 등 정치적인 큰 이벤트가 연달아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으로 당의 간곡한 차출이 있다면 마냥 (출마를) 고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 종로구나 중구 등 서울·수도권 지역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배지’ 달자… 공직자 사퇴 바람

    대구 경북 공직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1일 문경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문경 발전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시장 시절 추진한 세계군인체육대회나 영상문화복합단지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부권 최고의 교육·문화·체육·관광도시를 건설해 일등농촌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민이 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럽지만 이 길이 마지막에는 문경발전에 대한 염원과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상훈(48)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대구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고위공무원 교육을 위해 지난 1월부터 1년간 세종연구소에 파견중인 김 전 국장은 내년 4월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 출마하기 위해 명퇴를 결정했다. 김 국장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대구시의 현역 국장급 인사 가운데 최초의 총선 출마자가 된다. 김 전 국장은 “공직 사회에서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도 보람되지만 더 큰 무대에서 낙후된 서구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만 대구동구청장의 출마설도 지역 정가에서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성민 한나라당 의원과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화 대구북구청장과 임병헌 대구남구청장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특히 이 청장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총선 출마를 할 것이라는 추정이 무성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도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인사청탁과 인허가 비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계류 중인 최병국 경산시장의 총선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공직자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의 인기가 바닥이라 경북에서 공직자들의 출마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하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그만두는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위기 스페인 집권당 총선 참패

    유럽 재정위기 확산의 여파로 유로존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 집권당의 총선 참패와 정권 교체가 확실시된다고 20일(현재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재정위기 위험이 높은 나라로 분류되고 있는 스페인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4개월 일찍 총선을 실시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제침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집권 사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우파의 압승이 전망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총선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총선 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미라아노 라호이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의 야당인 국민당(PP)이 중도좌파인 집권 사회당을 15%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 국민당의 압승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집권당이 패배하면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올 들어 재정위기로 정권이 교체되는 다섯 번째 유럽국가가 된다. 로이터는 “현 집권당이 유로존의 4대 강국인 스페인의 경제하락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임금과 공적 수당, 일자리를 삭감하는 긴축정책을 초래한 데 대해 유권자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기류 때문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최후의 카드를 썼지만, 정권 교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600만명의 유권자들이 의원 350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은 최대 200석에 가까운 의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민당이 집권하더라도 경제개혁과 공공지출 축소 등 고강도의 긴축정책을 제대로 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높다. 21%를 웃도는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실업률과 7%대를 오르내리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등도 새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위기 타개에 실패하면 유로존 전체의 공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식(15일 기준 1740여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69) 미국 뉴욕시장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처럼 기업인이 기부를 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같이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기부하는 일도 간혹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서 먼저 재산을 기부한 뒤 정치에 뛰어든 경우는 블룸버그 시장 외에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안 원장이 실제로 정치를 시작한다면 블룸버그의 길을 걷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개인 자산 180억 달러(약 20조 3040억원)로 미국 8위 부자로 선정된 블룸버그는 원래부터 기부를 해 왔지만, 정치를 시작하기 직전 기부 액수를 크게 늘렸다. 2000년 뉴욕시장 출마를 앞두고 그는 1억 달러(약 1128억원)를 기부했는데, 그 전해 기부액 47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2001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 10년간 그는 ‘기부 정치’라는 말을 들을 만큼 기부 액수를 눈덩이처럼 늘려 왔다. 2008년 2억 3500만 달러를 기부해 미국 내 기부 순위 9위에 올랐는데, 사후(死後) 유산 기부나 기부 약정을 빼고 돈을 이미 낸 기준으로 하면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2억 7920만 달러를 기부, 세계 기부 순위 2위에 올랐다.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그는 뉴욕시 예산이 부족하면 사재를 출연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나같이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사람이 더 많이 기부하기에는 경제가 악화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부는 내게 책임이 아닌 특권이다.”라는 말로 기부관(觀)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9년 1월 27일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가 그의 기부에 의존하는 단체들에 뉴욕시장 3선 도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 ‘기부의 정치색’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포브스는 “재산을 보유하면 권력도 따라오지만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부호는 많지 않다.”며 블룸버그를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부자로 꼽았다. 안 원장은 반(反)한나라당 성향인 것만 드러냈을 뿐 어떤 정당을 추구하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1년 민주당을 탈당해 공화당 당적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하는 등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공화당으로 옮긴 뒤에도 종종 민주당 노선을 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의 ‘상왕’(上王) 푸틴이 내년 대선 입후보로 다시 권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제 성장과 정치 안정으로 러시아인의 ‘구세주’가 된 과거 영광을 재연할지, 장기 독재와 반대파 탄압의 ‘절대 권력’으로 추락할지 양 갈래 길에 섰다. ●현대 정치사 전례없는 맞교대 지난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준 뒤에도 막후 실세로서 수렴청정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정됐다. 전당대회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추대를 푸틴이 ‘즉각 수락’ 하는 형식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이 맡고 있던 연방 후보 명부 1순위 자리인 총리를 맡았다. 1인자 대통령과 2인자 총리의 ‘역할 맞교대’라는, 현대 국제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나리오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의 표현에 따르면 배트맨(푸틴)과 조수 로빈(메드베데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푸틴 지지율 60% 당선 무난할 듯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나와 메드베데프)는 이미 오래전에 무엇을 할지, 어떤 직책을 맡을지 합의를 끝냈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로 푸틴을 지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 등이 보도했다. 서방 외신들은 푸틴이 여전히 러시아 국민으로부터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대선에서 푸틴의 귀환은 무난해 보인다고 전했다. 2000~2008년 이미 두 차례 대통령직을 맡은 푸틴은 러시아 헌법상 ‘3선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에 레닌그라드 대학 법대 후배인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오른 이후에도 과거의 영향력을 그대로 과시하며 사실상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예상대로 3선에 성공한다면 ‘연임’의 사슬에서 풀려나자마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것도 이번에는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2008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차차기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12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대선을 앞두고 권위주의적인 푸틴과 비교적 친서방 성향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역할 분담 시나리오는 러시아 정가뿐 아니라 서방에도 관심거리였다. 한때는 푸틴이 ‘상왕 2기’를 받아들이고 유연한 스타일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설이 돌았다. 푸틴이 강력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갈등과 불화를 빚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설왕설래 끝에 결국 여론과 실권을 모두 쥔 푸틴에게 권력의 추가 기우는 형국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정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지지파의 칭송과 ‘민주주의 후퇴와 사회 붕괴를 초래할 최악의 결정’이라는 야권의 독설이 고스란히 푸틴에게 쏟아졌다. 인권운동 대모로 불리는 루드미야 알렉세예바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에서 보듯 권위주의 정권은 현대화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푸틴의 정치적 동지인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이번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푸틴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차기 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eekend inside] 추석 차례상에 오를 정치 메뉴

    정치는 명절 밥상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집집마다 꽃을 피우는 정담(政談)이 모이면 민심이 된다. 올해 추석 민심의 재료가 될 정치 메뉴는 단연 ‘안풍’(安風·안철수 돌풍)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달 초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 불과 엿새 만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위협하는 대선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는 아직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빅마우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안 원장 스스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다. 그러나 추석 민심은 안 원장의 대선 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승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물갈이론’도 안풍 못지않은 폭발력을 지닌 추석상 재료다. 특히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안풍과 물갈이론이 만나 어떤 맛을 만들어 낼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풍과 물갈이론의 진앙지인 탓이다.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김형오(5선·부산 영도) 의원이 PK 지역 여권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최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앞지르는 이변도 낳았다. 정기국회 기간임에도 지난 8일 오전 본회의 직후 지역구에 내려갔다가 다시 밤 비행기로 귀경한 PK 지역 의원만 10여명에 이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가 PK 지역의 민심 변화를 확인할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주의에 편승해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영·호남 의원들도 물갈이 바람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 민주당에서도 이미 4선의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최고위원과 3선인 김효석(전남 담양·곡성·구례) 의원 등이 총선에서 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로 했다. 충청 지역 의원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지역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번 추석 민심은 지난 8일 출범한 ‘통합 자유선진당’(자유선진당+국민중심연합)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향후 충청권 정치 세력을 재편해 나가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다. 여야 모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원장의 불출마에도 불구하고 안풍에 힘입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번 추석 민심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깊이와 폭을 키워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향후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제3 정치세력’이 등장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얼굴 붉힌 與 중진들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얼굴 붉힌 與 중진들

    “한나라당이 여의도의 시각에 빠져서 민심을 못 보는 게 아닌가.”(원희룡 최고위원) “고뇌하는 한나라당의 많은 정치인들에게 돌 던지는 행동은 사과하라.”(김영선 의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몰고온 돌풍이 한나라당 내부에도 강타했다. 안 원장을 둘러싼 신드롬을 놓고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드러나며 격한 충돌을 빚었다. ●원희룡 “국민들 기득권 고수 여당에 절망” 갈등은 원 최고위원이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의 많은 인식들은 낡은 정치와 소인배 정치의 외통수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포문을 열면서 촉발됐다. 원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감동을 받고 있는데 옆에서 야유하고 헐뜯는 낡은 이념을 동원해서 속좁은 반응을 보였다.”면서 “국민들은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고 문 닫아놓고 성희롱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키고 정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한나라당에 절망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곧바로 4선의 김영선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얘기한 모독적 발언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면서 “안철수씨가 새로운 영역과 리더상을 만들어낸 것은 맞지만 그것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얘기하면서 내편 네편을 가르면서 내편만 맞다고 한 것은 가장 구태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연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고성을 질렀다. ●김영선 “원희룡, 모독적 발언 공개 사과하라” 지켜보던 홍준표 대표가 급히 “여기서 그만하자.”면서 “자기 혁신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개혁해야 하지만 자해정치는 옳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남경필 최고위원도 “우리끼리의 논리가 아닌 국민들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밥그릇 그만 챙기고 국민들의 말을 경청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홍 대표는 “오늘 회의는 이걸로 마치겠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의 변화를 강조했던 정몽준 전 대표가 거듭 “비공개로 좀 더 했으면 좋겠다. 사무총장이 주재해서라도 더 하자.”고 제안했지만 홍 대표는 손바닥으로 탁상을 세번 치더니 “오늘 회의는 끝”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지도부 모두가 당황한 채로 회의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원 최고위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의견충돌이 계속되자 원 최고위원은 “정신 차리세요.”라고 한 뒤 혼잣말로 “여기저기 병 걸린 분들이 많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 최고위원을 향해 “한나라당은 소인배고 자기 혼자 대인배냐.”면서 “3선까지 만들어 준 당을 ‘병든 사람이 많다’고 해서야 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여의도가 2일 ‘안철수발(發)’ 충격파에 크게 출렁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정치권은 온종일 뒤숭숭했다. 다각도로 그의 진의를 파악하고 나서는 한편 그의 출마가 선거판에 몰고 올 파장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서울판 블룸버그’(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미국 뉴욕시장)라는 말도 나돌았다. 여야의 셈법은 경우의 수에 따라 달랐지만 안 원장의 등장 자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대형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엔 공히 이견이 없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장은 의제인 ‘복지 논쟁’ 대신 안 원장 출마설을 놓고 술렁였다. 그다지 나쁠 게 없다는 반응 속에서도 유불리를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대표는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철수와 영희’가 등장하는 옛 국어 교과서)”고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다자 구도가 되면 좋다.”고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의원은 “야권 분열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쪽에서도 안 원장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호감 있는 분들이 나온다면 그만큼 시민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면서도 “정당을 업고 가는 것인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인가.”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안 원장에 대한 영입 여부를 놓고도 환영과 경계가 교차했다. 친이계 권택기 의원도 “안 원장이 중도 성향 30~40대에서 흡입력이 있다고 본다.”며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의원은 “과학계에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서울시장으로서 적임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안 원장 출마설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언급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제3지대에서 깃발을 든다는 것이 반가울 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당내에선 안 원장의 무소속(제3지대) 출마 방침에 유난히 한숨 소리가 컸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통합 후보, 무소속(안철수) 후보의 삼분지계가 되면 어렵다고 본다. 한 전략통은 “안 원장이 나서면 야권의 젊은 지지층이 빠져나간다. 특히 20~30대 초반 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이미 여권 지지층은 무상급식 주민 투표 이후 결집돼 있다. 중도층도 뺏길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안 원장의 등장이 야권 통합을 진전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층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야권에 불리하지 않다.”면서 “선거 판이 커지면서 진보개혁층이 단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차피 야권 후보의 경쟁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물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선거 구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면 기득권 정치세력 대 신진 세력의 프레임이 형성된다. 정치 선거로는 어렵다. 일 잘하는 시장,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시장을 뽑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오전 부산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않겠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康에 돌 던질 수 있나”

    오전 부산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않겠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康에 돌 던질 수 있나”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5선의 한나라당 김형오(65·부산 영도) 의원이 31일 두 건의 파문을 일으켰다. 하나는 지역구인 부산에서 내놓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그러나 보다 큰 파장은 오후 상경해 국회에서 내놓은 발언이었다. “(의원)여러분 가운데 강용석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나는 그럴 수 없다.”며 성희롱 파문에 따른 강 의원 제명안에 부(否)표를 던지라고 독려한 것이다.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김 전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 강 의원 제명안이 상정되자 발언에 나섰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무기명 표결이 시작되기 전 발언대에 나와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뒤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을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 제명을 당한 사례를 거론하고 “김 전 대통령 징계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할 것이냐.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발언을 마치자 의석에서는 “잘했어.”, “살신성인했어.”라며 맞장구를 치는 발언들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31일 오전 부산 영도 김 전 의장은 상경에 앞서 오전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했던 여당 내 물갈이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이다. 김 의원은 31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으로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백의종군하는 모습이 정치권의 신뢰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물갈이론의 칼끝은 나이가 많은 영남권 다선 의원을 향하고 있다. 3선 이상 또는 65세 이상 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6선인 박희태(74·경남 양산) 국회의장의 한 측근은 “박 의장도 계속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득(76·경북 포항) 전 국회부의장 측 인사도 “뭐라고 언급할 게 없지 않으냐.”면서 “이 전 부의장의 내년 총선 출마, 불출마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포스트 오세훈’ 누가 뛸까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 사퇴’ 분위기가 짙어지자 정국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급박하게 빨려드는 양상이다. 주민투표 후폭풍 첫날인 25일 여야의 관심은 온통 ‘포스트 오세훈’에 쏠렸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역대 어느 보궐선거와도 견줄 수 없는 ‘빅 매치’다. 그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사뭇 다르다. 보궐선거를 둘러싼 환경과 처지가 달라서다. 주민투표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선거 유불리를 예단할 수도 없는 처지다. 보수층의 강한 결집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처럼 인물 경쟁력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높다. 오 시장이 이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이렇다 할 움직임도 없다. 여권이 동반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후보 문제를 서둘러 거론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유력 예비주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기 시장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조차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상황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와 있다. 정신없이 바쁘다. 내일 들어가서 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 소장·쇄신파를 이끌고 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아예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정욱 의원도 “시장직 수행을 위한 철학과 소신부터 정립해야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지도만 믿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반면 민주당은 분주하다. 벌써부터 후보군이 속속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 판세로 보면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다. 보궐선거 자체를 오 시장의 귀책사유라고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현 정권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반이명박’ 선거로 준비하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 중진급 인사, 원외 후보군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계파별 세력싸움 양상도 보인다. 3선 의원이자 당 지도부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민투표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자 진보가치의 승리”라면서 “야권이 수권 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 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며 출마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도 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2012년 총선·대선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내 역할을 고민할 때가 왔다.”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나도) 그 저울 위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시절 각종 선거의 기획통으로 불렸다. 이슈(복지) 주도력과 대중적 인지도 면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순위다. 보편적 복지 전략을 세웠던 전병헌 전 정책위의장도 거론된다. 야권 통합 국면을 고려하면 이인영 최고위원과 원혜영 의원도 적임자로 꼽힌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24일 치러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가 가시화되면서 정국이 급속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으로 재편되고 있다. 보궐선거 시기에 따라 전선이 달라지지만 일단 주민투표 후폭풍의 영향을 피해 가기 어렵다. 소모적 선거에 대한 책임론과 복지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중량감 있는 인사를 거론하면서 사실상 ‘준(準)대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첫손에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지난 ‘7·4 전당대회’ 당시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30.4%의 지지율로 홍준표 대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 최고위원이 오 시장을 ‘계백’으로 지칭하며 지원을 강조한 것이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역으로 제2의 오세훈 이미지가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유력 후보다. 원 최고위원은 앞서 전당대회 때 차기 대선까지 치러지는 모든 선거에서의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보궐선거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이 출마의 불씨를 되살릴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박진·권영세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여옥 의원의 이름도 들려온다. 친이명박계와 달리 친박근혜계가 자체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민주당은 상황이 복잡하다. 주민투표 결과 우선 승기(勝氣)는 잡았지만 연대 통합 국면이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연합공천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당내 전당대회 일정과 통합 이슈가 섞여 응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아직 공식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일순위로 꼽힌다. 정책 경쟁력과 인지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2006년, 2010년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여성 후보가 패배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의 이름도 들린다. 486 대표주자로서 개혁적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당내 야권통합특위위원장이라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계안 전 의원도 거론되지만 보궐선거 자체가 정치전 성격이 강해 구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전 원내대표인 원혜영 의원과 기획통으로 평가받는 김한길 전 의원도 거론된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한 달 보름 만인 1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왼쪽) 의원과 홍문표(오른쪽) 한국농촌공사 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 및 충청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충청권 몫으로 하겠다.”며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친박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데다, 호남에서 정치를 해 온 것도 아닌데 호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와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다 보니 김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많다. 홍 사장도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친박 성향이 대다수인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홍 사장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대표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 자신이 모셨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홍성·예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선진당은 “상대가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당 국제위원장은 초선인 고승덕 의원이, 재정위원장은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공화 대선레이스 요동… ‘다크호스’ 2人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구도에 두 명의 ‘다크호스’가 돌풍을 몰고 오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최고의 ‘기린아’는 미셸 바크먼(55·여)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이다. 두 달 전 공화당 토론회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는 1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열린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전체 1만 6892표 가운데 4823표(28.6%)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물론 이날 스트로폴은 선두주자인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스트로폴의 적중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적극 참여하지 않는 등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바크먼의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로폴에 많은 공을 들인 론 폴(4671표)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팀 폴렌티(2293표)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각각 2, 3위에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폴렌티는 바크먼에게 큰 표차로 밀리자 14일 중도 사퇴했다.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인 바크먼은 공화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경보수파다.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와 기독교 보수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티파티를 열렬히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전국 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바크먼은 이날 승리 뒤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버락 오바마가 단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방금 전달했다.”면서 “2012년 백악관을 탈환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릭 페리(61) 텍사스 주지사의 상승세도 ‘무시무시할’ 정도다. 지난 6일 ‘종교의 정치 도구화’란 비판을 무릅쓰고 대규모 기도회를 강행하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 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 지지층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여론조사에서 일약 2위로 뛰어올랐다. 다른 공화당 예비 후보들이 스트로폴에 참여하느라 아이오와에 모여 있었던 13일 페리는 1931㎞ 떨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런데도 아이오와에 있던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는 ‘페리’였다. 그는 이날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 있지도 않았는데 무려 718명이 ‘규정을 벗어나’ 그의 이름을 투표용지 빈칸에 적어 넣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567표)를 제친 것이다. 페리의 진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반대의 가치, 즉 가장 ‘공화당스러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지난 11년 동안 페리가 주지사로 ‘군림’해 온 텍사스엔 소득세가 없다. 그러면서도 일자리 증가율은 가장 높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업적으로 내세우는 의료보험 수혜자는 텍사스가 가장 적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페리는 총기 마니아다. 조깅을 할 때도 총을 소지할 정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용어 클릭] ●에임스 스트로폴 공화당 아이오와지부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1979년 시작한 구속력 없는 행사이나 차기 대선에 대한 여론 향배를 처음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부여돼 왔다.
  • 민주 당권레이스 점화

    민주 당권레이스 점화

    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는 이전의 다른 전당대회들과 달리 당내 각 계파 간 이해관계, ‘야권 통합’ 등 굵직한 현안들과 얽히면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는 야권 통합 여부다. ‘원샷 대통합’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민주당만의 전당대회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단계적 통합론을 펴는 쪽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먼저 치러서 야권 통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새 진보정당과 논의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통합 전당대회’가 아니라면 현행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23조)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에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변수는 손학규 대표(대권주자)와의 관계, 계파별·지역별 세력 다툼, 대여(對與) 관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주자들은 ‘전국 정당’ ‘호남 대표’ ‘세대교체’ ‘정체성 강화’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권 레이스에 가세하고 있다. 3선의 김부겸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21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지지 조직인 ‘김부겸과 함께라면’의 출범식을 가졌다. 영남에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며 전국 정당화를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정체성, 민주정부 10년에 기여한 경험 등을 꼽는다. 호남 물갈이에 대한 방어막도 되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지난달 동북아위원회를 결성하며 당권 행보에 나섰고, 이강래 의원도 자서전 ‘12월 19일’ 출판을 시작으로 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내 486그룹인 ‘진보행동’은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있다. 이달 중 복수 후보 출마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원우,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인영 최고위원은 “야권 통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친노(親) 진영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내 쇄신연대(비주류, 반손학규) 그룹에선 문학진·이종걸 의원이 ‘정체성 강화’라는 승부수를 내걸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당 ‘물갈이론’ 일파만파… 공천 열쇠 쥔 김정권 사무총장 인터뷰

    한나라당 ‘물갈이론’ 일파만파… 공천 열쇠 쥔 김정권 사무총장 인터뷰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최근 여권에서 일고 있는 19대 총선 물갈이론의 ‘진앙(震央)’ 중 하나다.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앉힌, 그래서 당내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빚’이 적은 이 ‘홍준표의 남자’는 지난 3일 ‘자발적 용퇴론’을 주창, 당을 후끈 달궈 놓았다. “내년 대선을 위해 총선에서 자기 희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그의 말에 제 발 저린 중진들은 펄쩍 뛰고 있다. 김 총장이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갈이론’ 2탄을 터뜨렸다. 출마할 지역구 물색에 여념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타깃이 됐다. 그는 “서울 강남과 같은 당의 텃밭 지역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공천 받으러) 몰려간다면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했다. →실제 강남권과 영남지역 등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이 공천을 위해 뛴다는 얘기도 많은데. -좋은 인재들이 특정 지역에만 쏠리면 당의 총선 전략에는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낭비이자 비효율이다. →‘연말·연초에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이라고 엊그제 말했다. 사실상 물갈이 지지 발언 아닌가. -당이 힘들면 17대 때 김용갑 전 의원처럼 결단을 내릴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다만 여론수렴도 없이 벌써부터 안 나온다고 선언하는 것도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할 적정 시점이 연말·연초다. →최근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40% 물갈이론’를 제기했는데. -17·18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그 정도였다는 일반론이다. 공천에서 몇 %를 교체한다고 정해놓고 짜맞추기 식으로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18대 공천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총선·대선이 같은 해에 있다.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이 공천받는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주 위원장이 나이·선수·지역 등 구체적인 물갈이 조건도 제시했다. 대상인 ‘영남 3선 이상 중진 의원’ 상당수는 친박근혜(친박)계다. 때문에 친박계에 대한 이간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18대 공천에서 불신이 쌓인 결과다. 나이가 많은 다선 의원 중에 역할을 120% 발휘하는 분들도 있다.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재들에게 모두 공천을 준다면 공천심사위가 있을 필요가 없다. 다만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공천할 필요는 있다. 내년 총선은 이기는 선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당장 박희태·정의화·김형오·이상득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장·부의장 출마와 공천도 뜨거운 감자다. -의장·부의장을 했기 때문에 공천을 안 준다기보다는 과거에 이런 역할을 한 뒤 스스로 그만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 출마 발언이 화제가 됐다. 당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박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맡는 게 도움이 되나.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이다. 과거에도 당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닌 사례가 많다. 박 전 대표가 어디를 나가든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총선에서 유불리를 따져가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권이나 영남은 전략 공천이 낫나, 상향식 공천이 낫나. -다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 강남·영남에서도 아주 어렵게 선거했던 지역도 적지 않다. 강남·영남을 포함해 전략공천을 해야 할 곳이 자연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손님(영입 인재)을 초대하면 윗목(경합·열세지역)이 아닌 아랫목(우세지역)을 내줘야할 텐데. -당내 분란을 일으킬 질문이다(웃음). 좋은 인재 있으면 그에 걸맞게 대우를 해야 한다. →초대 손님들은 전략 공천으로 가나. -모두 전략 공천할 수는 없다. 경선을 거쳐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영입 인사들을 잘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에 대한 안배도 이뤄지나. -계파 안배 없이 어떻게 공천 하겠나. 당에서 친이·친박 떼내면 누가 남나. 현실 속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홍준표 대표가 사고당협위원장을 측근들이 맡도록 해 공천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기우다. 홍 대표는 계파나 조직을 만들면서 살지 않았다. 나도 특위에서 가능한 한 발언을 자제하고 특정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텃밭의원’도 텃밭 포기하라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텃밭’이나 다름없는 호남 지역구를 포기하는 전·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 늘고 있다. 민주당의 중진 김효석 의원(전남 담양·곡성·구례)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전개될 치열한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다.”며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남 지역구에서 내리 3선(選)을 했다. 김 의원의 호남 지역구 포기에 따라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 것이다. ‘호남 물갈이론’에 더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최고위원은 2년 전 “호남에서는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수도권 출마를 공언했다. 최근 장영달 전 의원은 전북을 떠나 경남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에서 두 차례 당선됐던 김영춘 최고위원은 고향이지만 적지(敵地)나 다름없는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도 당의 뜻이라면 민주당의 최대 취약지이지만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호남에서 더 이상 공천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텃밭’을 떠나는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없지 않지만,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전·현직 의원이 수도권이나 영남에서 출마하겠다는 것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민주당에서는 텃밭을 포기하겠다는 전·현직 의원이 있지만 아직 한나라당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찾을 수 없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내홍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텃밭이나 다름없는 영남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을 포기하는 선언이 나와야 한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선언이 있어야 민주당과 쇄신 경쟁,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다. 텃밭 물갈이가 효과가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쉽지 않을 것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3선 이상 의원은 10명, 영남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3선 이상 의원은 19명이다. 물론 영남의 다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은 옥석을 가려 존재감이 없는 의원, 능력 없는 의원, 국회 고위직을 거치는 등 이미 할 만큼 한 의원은 솎아내야 한다. 타의에 의한 퇴출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용퇴가 본인과 한나라당을 위해 좋다.
  • 무주공산 지역구 누가 노리나

    민주당 호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선언에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텃밭 물갈이’ 논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다 서울에서는 최근 공석이 된 지역구가 크게 늘어 ‘무주공산’을 선점하려는 각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공성진 전 의원의 지역구인 강남구을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양천구갑은 한나라당의 ‘노른자위’로 꼽힌다. 강남구을에는 비례대표인 나성린·원희목 의원과 정진석 전 정무수석,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목동을 포함하고 있는 양천구갑에는 비례대표인 배은희·정옥임·조윤선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지역은 새로 영입할 인재에게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성동 의원, 유용승 전 청와대 행정관, 정몽준 전 대표의 특보였던 홍윤호씨, 당료 출신 김우석씨 등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유정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명수씨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지역구인 강동구갑도 관심 지역이다. 김 의원은 배우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이 지역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재 정무수석이 청와대로 가는 바람에 비게 된 성북구을과 한나라당 현경병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노원구갑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성북구을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민주당 신계륜 전 사무총장이 재기를 노리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최수영 전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노원구갑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함승희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민주당에서는 ‘BBK 저격수’로 불렸던 정봉주 전 의원이 와신상담하고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시을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허성모씨, 구명회 경성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곡성·구례는 민주당 예비후보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데,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정희 변호사, 국창근 전 의원,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 등이 뛰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억지 잣대로 물갈이 반대 박근혜 대세론 너무 일러 친이·친박 완충역할 할 것”

    “억지 잣대로 물갈이 반대 박근혜 대세론 너무 일러 친이·친박 완충역할 할 것”

    “당의 사당화, 자의적 운영을 막기 위해 중심 잡는 역할을 하겠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 일원이 된 자신의 역할론을 이렇게 설정했다. 친이계 대표 주자라는 꼬리표에 대해선 “친이계 소속은 아니지만 지원을 받은 입장으로서 친박계와의 사이에서 당 지도부 내 완충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파트너로는 유승민 최고위원을 꼽았다. 원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촉발한 물갈이론과 관련, “억지 잣대를 들이댄 물갈이는 반대한다.”면서도 “당과 의원들이 각자 역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대에서 4위에 그쳤다.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의 민심이반, 당심의 거리두기가 훨씬 강하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반면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현상이 강했다. 결집해서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했던 친이계가 기대에 못 미쳤다. →친이계의 결집이 깨진 이유는. -공천을 못 받을까 봐 겁나서다.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으니까, 대통령 편으로 굳혀지면 공천에서 피해를 볼까 봐서다. (박근혜)대세론을 많이 의식한 결과다. 그러나 혼자 살기 위해 움직이는 게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근혜 대세론’의 실체는. -때 이른 대세론이다. 당내에 역동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외부의 정치 무관심층·반대층을 지지층으로 확보해 가야 하는데, 역동성과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회창식’, ‘김대중식’ 대세론 중 어디에 가까운가. -아직 모르겠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워낙 지리멸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변신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닌 만큼 (이회창식과) 똑같진 않겠지만, 위험성은 있다. →지도부 입장에서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되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를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박 대표로선 대선 행보에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신중히 판단해야 할 문제다.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과는 어떻게 연대해 갈 것인가. -함께 당의 사당화를 견제하고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친이·친박 계파 문제로 인한 오해와 불필요한 갈등 확대의 완충장치가 될 것이다. →유 최고위원과의 연대가 박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의 연계를 뜻하나. -너무 앞서 나간 얘기다. 공식 기구 속에서 친이와 친박의 통로가 되겠다는 뜻이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물갈이론으로 번졌다. -어느 쪽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좋은 인물 영입을 위한 자기 희생의 측면에서 참고가 됐으면 한다. 그러나 억지 잣대를 들이대는 물갈이는 반대한다. →이상득 의원 등 영남 중진들을 물갈이 대상처럼 말했는데.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건 반대다.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편가르기, 표적 몰기는 정치적 의도로 흐를 수 있어서 단호히 선을 긋는다. 대신 역할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새 지도부 간에 벌써부터 내홍이 불거진다. -사무총장직 인선 문제다. 사무총장은 공천 심사 작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런데 중앙 당직 경험이 없는 재선의 김정권 의원을 시키겠다는 건 (홍준표 대표의)자기 사람 심기에 불과하다. 공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 →누가 적임자인가. -3선 의원 중에 계파색이 옅고, 공정하고 순리에 맞게 총장직을 수행할 인물이어야 한다. 인사 문제를 형식적인 표결로 밀어붙이고도 잘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 오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지원하나. -사실 염려를 많이 한다. 개인적으론 초등학교 의무급식 차원에서 재원만 허락되면 이념의 문제로 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되돌릴 시기를 놓쳤다. 당으로선 최선을 다해 돕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민생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떤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고, 사회통합을 어떻게 이루고, 보수정당으로서 어떤 개혁의 길을 가야 하는지 민생 속에서 찾겠다. 또 시한부 국회의원로서 당과 나의 브랜드를 찾아보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원희룡 최고위원은 ▲제주, 47세 ▲제주 제일고·서울대 법대 ▲34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 ▲서울·부산지검 검사 ▲16·17·18대 국회의원(양천갑) ▲17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 후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부인 강윤형(47)씨와 2녀
  • 민주 중진들 ‘脫호남’ 선제공격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19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속속 ‘둥지’를 떠나고 있다. 진앙지는 호남이다. 인재 영입을 위한 구당(求黨)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천 살생부를 피하려는 생존 게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3선을 한 김효석 의원은 10일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장영달 전 의원은 경남에 출마 선언을 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호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중산층과 중도층을 민주당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뉴민주당 플랜을 만든 전직 당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의 수도권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었다.”며 수도권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에 영입의 물꼬를 트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늘 영·호남 물갈이를 주장했다. ‘제 살 깎기’ 이면에는 숨은 설계도가 있었다.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은 민주당 공천 개혁에 맞대응하고 영남 주류 세력 교체를 위한 차원이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론이 기저에 깔렸다.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 물갈이는 차원이 다르다. 19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특히 수도권 승부는 해 볼 만하다고 여긴다. 그러면서도 호남의 전략적 유권자들은 쇄신을 요구한다. 인위적 물갈이 대상이 됐다가 예전처럼 무소속 출마로 노선을 바꾸기도 어렵다. 야권 통합 때문이다. 대구 출마설이 나도는 김부겸 의원의 예까지 더해지면 중진들의 선택은 더 큰 차원의 승부수라는 해석까지 보태진다. ‘불출마’가 아닌 ‘갈아타기’에는 이처럼 다중적인 함의가 담겨 있다. 한편 민주당 개혁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2년 대선 후보를 오픈 프라이머리(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총선 후보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배심원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하는 공직 후보 선출안 초안을 마련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원희룡 “친이계는 아니지만 지원을 받은 입장에서...”

    원희룡 “친이계는 아니지만 지원을 받은 입장에서...”

     “당의 사당화, 자의적 운영을 막기 위해 중심잡는 역할을 하겠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 일원이 된 자신의 역할론을 이렇게 설정했다. 친이계 대표 주자라는 꼬리표에 대해선 “친이계 소속은 아니지만 지원을 받은 입장으로서 친박계와의 사이에서 당 지도부 내 완충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파트너로는 유승민 최고위원을 꼽았다. 원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촉발한 물갈이론과 관련, “억지 잣대를 들이댄 물갈이는 반대한다.”면서도 “당과 의원들이 각자 역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대에서 4위에 그쳤다. 기대에 못미쳤는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의 민심이반, 당심의 거리두기가 훨씬 강하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반면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현상이 강했다. 결집해서 지지해줄 것으로 생각했던 친이계가 기대에 못미쳤다.  친이계의 결집이 깨진 이유는.  -공천을 못받을까봐 겁나서다.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으니까, 대통령 편으로 굳혀지면 공천에서 피해를 볼까봐서다. (박근혜)대세론을 많이 의식한 결과다. 그러나 혼자 살기 위해 움직이는 게 모두의 공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근혜 대세론’의 실체는.  -때 이른 대세론이다. 당내에 역동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외부의 정치 무관심층·반대층을 지지층으로 확보해가야 하는데, 역동성과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회창식’, ‘김대중식’ 대세론 중 어디에 가깝나.  -아직 모르겠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워낙 지리멸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변신 가능성이 없는게 아닌 만큼 (이회창식과) 똑같진 않겠지만, 위험성은 있다.  지도부 입장에서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되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를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박 대표로선 대선 행보에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신중히 판단해야할 문제다.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과는 어떻게 연대해 갈 것인가.  -함께 당의 사당화를 견제하고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친이·친박 계파 문제로 인한 오해와 불필요한 갈등 확대의 완충장치가 될 것이다.  유 최고위원과의 연대가 박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의 연계를 뜻하나.  -너무 앞서 나간 얘기다. 공식 기구 속에서 친이와 친박의 통로가 되겠다는 뜻이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물갈이론으로 번졌다.  -어느 쪽으로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좋은 인물 영입을 위한 자기 희생의 측면에서 참고가 됐으면 한다. 그러나 억지 잣대를 들이대는 물갈이는 반대한다.  야당에서 호응이 더 높아보인다.  -두고보자. 수도권으로 와도 승산이 높을 것 같으니까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 같다.  이상득 의원 등 영남 중진들을 물갈이 대상처럼 말했는데.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건 반대다.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편가르기, 표적 몰기는 정치적 의도로 흐를 수 있어서 단호히 선을 긋는다. 대신 역할론에 대한 집단적인 고민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새 지도부간에 벌써부터 내홍이 불거진다.  -사무총장직 인선 문제다. 사무총장은 공천 심사 작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런데 중앙 당직 경험이 없는 재선의 김정권 의원을 시키겠다는 건 (홍준표 대표의)자기 사람 심기에 불과하다. 공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  누가 적임자인가.  -3선 의원 중에 계파색이 옅고, 공정하고 순리에 맞게 총장직을 수행할 인물이어야 한다. 인사 문제를 형식적인 표결로 밀어붙이고도 잘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 오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지원하나.  -사실 염려를 많이 한다. 개인적으론 초등학교 의무급식 차원에서 재원만 허락되면 이념의 문제로 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되돌릴 시기를 놓쳤다. 당으로선 최선을 다해 돕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민생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떤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고, 사회통합을 어떻게 이루고, 보수정당으로서 어떤 개혁의 길을 가야하는지 민생 속에서 찾겠다. 또 시한부 국회의원로서 당과 나의 브랜드 찾아보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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