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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해마다 봄이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저수지들이 있다. 전남 화순의 세량제와 충남 서산 용유지, 그리고 경북 경산의 반곡지다. 세 곳 모두 반드시 이른 새벽에, 그게 어렵다면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라야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산벚꽃·물안개 천지 ‘전남 화순 세량제’ 세량제는 1969년 축조됐다. 해마다 봄철이면 산벚꽃과 삼나무, 그리고 물안개가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낸다. 이름값으로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에 뒤질지언정, 아름다움으로는 단 반 발짝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산벚꽃 필 때면 마을 고샅길은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댄다. 수백 명의 사진작가들이 제방 위에 늘어선 풍경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 탓에 근처 파출소 경찰들도 새벽부터 교통정리를 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오전 9시를 전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때 호젓하게 저수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화순엔 돌아볼 여행지들이 많다. 첫손 꼽히는 곳은 운주사다. 천불천탑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봄날의 동복호도 느낌이 짠하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세량제에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산월나들목을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효덕교차로에서 우회전 해 817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칠구재 터널을 지나면 된다. 차는 세량리 마을, 혹은 주변에 주차한 뒤 걸어가야 한다. 화순엔 두부로 이름난 집들이 많다. 동면의 달맞이흑두부(372-8465, 이하 지역번호 061)는 검정콩으로 만든 두부가 맛있다. 도곡면의 색동두부(375-5066)도 두부보쌈 등으로 이름난 맛집. 남도 한정식을 차려내는 수림한정식(374-6560)도 빼놓을 수 없다. ■ 龍, 벚꽃과 희롱하다 ‘충남 서산 용유지’ 용유지는 흔히 용비지라 불린다. 표지석에 분명히 ‘용유지’(龍遊池)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축조 시기는 1960년대로 추정될 뿐 분명하지 않다. 저수지 주변엔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등이 조화롭게 식재돼 있다. 이처럼 늘씬한 나무들이 해마다 봄철이면 희롱하듯 벚꽃과 어우러진다. 여기에 강원 횡계의 대관령 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구릉지대가 아름다움을 보탠다. 저수지 뒷산 중턱엔 권력자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 있다. 용유지가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용(龍)들이 노닐던(遊)’ 곳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것도 바로 이 건물 때문이다. 호수 주변에 한우개량사업소 등 방역상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시설물이 많다. 다만 출입문은 잠그되 문 옆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건 막지 않는다. 하지만 구제역이 돌 때면 목장은커녕 마을 입구에도 발을 디딜 수 없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등 불교유적과 해미읍성 등이 죄다 용유지 인근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나와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개심사·해미 방향으로 가다 문수사 입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11시 방향으로 난 농로를 따라 곧장 가면 용유지 제방이 보인다. 서산 초입의 향토(이하 지역번호 041, 668-0040)에선 우럭젓국과 꽃게장, 겟국지를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 음식 겟국지로 소문났다. ■ 연분홍빛 무릉도원 ‘경북 경산 반곡지’ 반곡지는 ‘작은 주산지’로 불린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닮았다는 뜻에서다. 한데 봄 풍경은 반곡지가 확연히 앞선다. 분홍빛 복사꽃과 신록으로 물든 왕버드나무가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바람 없는 아침이면 그 자태가 물 위에 고스란히 반사된다.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다. 마을이 속한 남산면 일대는 경산 최대의 복숭아 산지다. 봄이면 마을 초입의 밤별곡 고개 일대가 온통 연분홍 꽃구름으로 가득 찬다. 마을 뒤편 삼성산엔 트레킹 길도 조성돼 있다. 반곡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계정숲이 있다.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우거진 숲 그늘에서 산책하기 좋다. 경산 남쪽이 복사꽃 무릉도원이라면, 북쪽은 ‘갓바위 부처’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이 굽어보는 불국의 영토다. 갓바위까지는 대개 대구를 들머리 삼지만, 경산에서 오르는 게 더 수월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으로 나가 경산 시내에서 919번 도로를 타고 용성·자인·남산 방면으로 가다 석원석재 앞에서 925번 도로로 갈아탄 뒤 상대온천 앞 500m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별밤곡 고개다. 경산시장 입구에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돼지골목’이 형성돼 있다. 인근에 개성 넘치는 벽화마을도 조성돼 있다. 경산시 새마을문화과 (053)810-5362~5365.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남 기초자치단체장

    충남은 15명의 현직 시장·군수 가운데 3분의1인 5명이 이번 6·4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는다. 성무용 천안시장, 나소열 서천군수, 진태구 태안군수는 3선을 모두 채웠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석화 청양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청양군수는 옥중 출마할 수도 있지만 망신만 당하고 질 가능성이 높아 그럴 전망은 없어 보인다. 이른바 ‘무주공산’인 곳이 적잖아 많은 후보가 당 공천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천 경쟁은 새누리당이 뜨겁다. 15개 시·군에서 공천을 노리는 후보가 70여명에 이른다. 반면 민주당적으로 나설 후보들은 민주당이 최근 새정치연합과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기존 민주당 단체장들도 무소속으로 나와야 할 판이어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무공천으로 정리되지 않은 당원들이 너도나도 출마해 난립할 경우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후보가 대거 당선될 우려도 있다고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충남 지역은 당 인기에서도 전국 상황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이 강세다. 지역당이었던 자유선진당과 합당한 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청도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합쳐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도가 높아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충남은 그동안 자유민주연합 등 뚜렷한 지역 정당이 없으면 특정 정당에 표를 잘 몰아주지 않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군수 중 7명이 지역을 토대로 한 자유선진당 소속이었지만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과 민주당 후보는 각각 4명과 3명으로 엇비슷했다. 그래서 야권의 무공천 합의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천안시장 후보는 현직이 나오지 못해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최민기 시의회 의장과 경쟁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이 경력은 화려하나 조직 등은 최 의장이 탄탄하다. 민주당의 지지를 받기 위해 공을 들이던 이규희 멋진천안만들기 대표 등 4~5명은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단일화를 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공주시장 후보의 난립은 더 심하다. 15명 안팎이 거론된다. 예비 후보 중 7명이 새누리당으로 등록해 절대적이다. 고광철 시의회 의장, 오시덕 전 국회의원 등이다. 김정섭 전 청와대 부대변인 등이 민주당 성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군 본부가 있는 군사 도시 계룡시는 이기원 현 시장과 최홍묵 전 시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보령시는 이시우 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뚜렷하게 우세를 보이는 정당 후보는 없다.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동일 전 충남도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노린다. 지난 총선에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에게 진 엄승용 전 문화재청 정책국장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산시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향으로 같은 당 황명선 시장이 아성을 구축한 가운데 송덕빈, 송영철 두 전현직 충남도의회 부의장과 백성현 새누리당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신흥 철강 도시로 부상한 당진시는 이철환 시장에 맞서 이종현 충남도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 싸움에 나선다. 금산군은 새누리당 박동철 군수와 박범인 전 충남도 농정국장의 대결이 기대된다. 박 전 국장의 출마에는 안 지사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총선에서 이인제 의원에게 패한 것은 금산 지역 열세 탓으로 다음 총선 승리를 겨냥한 포석이란 설이 나돈다. 부여군도 민주당 후보로 박정현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나설 예정이었고, 황 논산시장과 3선 제한에 걸린 나 서천군수 모두 민주당이어서 이번에 두 곳과 함께 금산·부여군까지 이기면서 충남 남부의 ‘민주당 벨트’를 노렸지만 ‘무공천’ 여파로 무산됐다. 예산군은 충남 자치단체장 중 최고령인 최승우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선다. 육사를 나와 육본 인사참모부장을 지냈다. 예산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선산이 있어 장기간 여당이 절대 강세를 보여 왔다. 현직 군수가 못 나오는 태안군은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 강철민 충남도의원, 한상기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한창 물밑 작업 중이다. 최근까지 태안부군수로 있다가 사퇴한 이수연 후보는 아직 정당을 못 정하고 있다. 청양군은 민주당 소속의 김명숙 군의원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김의환 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노린다. 보수적인 곳이지만 전임에 이어 후임 군수까지 구속되자 “이번에는 한번 바꿔 보자”는 분위기도 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새정치연합의 바람이 만만찮다. 이로 인해 2006년 광주·전남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붙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기초선거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나설 준비를 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미 상당수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은 민주당을 탈당, 새정치연합으로 옮겼다.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눈치를 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무공천 방침에 ‘자발적 단일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민주당 성향의 후보경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룰을 통해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이 ‘자기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방침은 토호세력이 더욱더 판을 치게 만들어 여성과 신진들의 정치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30%의 여성 할당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욱이 민주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 속에서 무공천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아직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앞서지만 여수와 순천시 등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적과는 상관없이 인물 위주의 지지성향을 보이는 곳도 있다.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시, 곡성·신안군 등 5곳은 현재 무소속 단체장들이다. 목포시와 광양시, 완도군 등 3개 지역은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져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화려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종득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벌써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이 흘러나오는 등 혼탁양상마저 우려된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안철수 바람이 가장 센 곳이다. 안철수 의원의 장인이 여수에서 사는 데다 시민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9명의 출마 예상자 중 무소속 김충석 시장과 민주당 예상 후보 2명을 제외하면 6명의 예상 후보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다. 7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김 시장과 주철현 후보, 민주당 성향의 김영규 후보 등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수는 민선시장 중 재선시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순천시는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했다. 무소속인 조충훈 현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 성향의 기도서 도의원, 허석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중 누구를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광양시는 무소속의 정현복 전 부시장과 민주당의 김재무 도의회 의장·이정문 시의회 의장, 새정치연합의 정인화 전 여수 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는 출마 예상자가 11명이나 된다. 임성훈 현 시장의 미래산업단지 관련 재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군수 3명이 낙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화순군은 지난달 12일 홍이식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최근 10여년간 형제 군수(전형준·전완준), 부부 군수(임호경·이영남)가 진퇴를 거듭하면서 벌인 ‘집안 대결’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소환 투표가 치러지고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구례군은 서기동 현 군수와 전경태 전 군수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의 3선 도전도 관심거리다. 정 군수는 8년 전 선거공보물에 ‘세 번은 행정독재 이번에 확 바꿉시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3선에 도전한 하승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군수의 3선 저지 구호가 이번 선거에는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지역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정 군수보다는 새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었다. 이명흠 군수도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지역민들도 상당수다. 2012년 황주홍 전 군수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진원 강진군수와 민주당에 입당해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의 장점을 최대한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야, 기초공천 사실상 유지 ‘개혁 딜레마’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공천개혁을 외쳤던 여야가 사실상 기초공천제 유지로 주저앉으면서 ‘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새누리·민주당 모두 선거 승리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현실정치와 타협한 측면이 크다. 새누리당은 2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적인 전략공천을 사실상 유지키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개정안은 상향식 공천을 전면 실시하되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거나 신청자가 없는 지역에 한해 ‘우선공천’(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런 개정안마저 상임전국위에서 중진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전략공천 기준이 모호해 당 지도부나 공천심사위원의 입김이 필요 이상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가 기초공천을 유지하는 대신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했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반환한다’는 취지는 상당 부분 빛이 바랬다. 앞서 19대 총선 공천 때도 ‘하위 25% 컷오프 룰’ 등 상향식 공천을 표방했지만 ‘계파 간 공천 학살’이라는 반발에 시달린 바 있다.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전날 당 최고위가 의결한 당규 개정안 가운데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이라는 전략공천 단서 조항에 ‘객관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참작하여’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5선 김무성 의원은 “다시는 전략공천을 갖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 유승민 의원도 “상향식 공천을 하면 (현장에서는) 난리가 난다”면서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돈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전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생략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기초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여전히 “민주당도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이 역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초공천 폐지는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으며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다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도 무공천선언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청년위원회 이준배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중진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약속을 지켜야 박 대통령에게 공약 파기의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도 전날 인터뷰에서 “당 자체가 존망의 위기에 있는데 안일한 태도를 보이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기대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선거 D-100] 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는 자천타천으로 150명 이상의 후보가 거론될 정도로 ‘후보 풍년’ 형국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예비 후보만 56명이다. 그러나 보수, 진보 등 성향에 따른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벌써부터 일고 있어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면 후보들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거에는 처음으로 ‘교호(交互)순번제’가 도입된다. 앞 번호를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생기는 이른바 ‘로또 교육감’을 예방하기 위해 후보자 이름을 가로로 배열하고 같은 시·도 내에서도 기초단위 선거구마다 후보자 이름 배열 순서를 바꾸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현역 교육감이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역 중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이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문 교육감의 대항마로 조전혁 전 의원, 고승덕 전 의원, 이수일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정책네트워크의 교육포럼을 맡았던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기도에서는 박용우 국민노총 교육분과특별위원장이 제일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진보 성향으로는 이재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등이, 보수 쪽에서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나근형 교육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며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일찌감치 ‘무주공산’이 된 대전, 충북에서도 각각 10명 가까운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서울신문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자 전국면을 통해 지역별 판세분석 및 (예상) 출마자들의 활동상 등을 선거 전까지 게재한다. 경남 지역 정당 정서는 새누리당 쪽이 강세다. 현재 전체 1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6개 시·군 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김해시장과 남해군수 두 명만 민주당 소속이다. 그래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전체를 석권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공천이 본선보다 더 어렵다. 창원시와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하동군 등에서는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다. 인구 109만명으로 광역시 규모인 창원시는 박완수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5일 시장직을 사퇴, 무주공산이 됐다. 그동안 도지사의 출마 뜻을 밝혔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세해 새누리당 공천 구도가 급변한 가운데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과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던 배 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해 6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한 지 8개월여 만에 자리를 던지고 나왔다. 야권에서는 전임 김두관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진주시에서는 이창희 시장이 재선에 의욕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명예퇴임한 김성택 전 의령부군수와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권수 주택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이 움직인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가 박탈당했던 강갑중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설욕을 벼른다. 통영시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동진 시장에 맞서 2003~2010년 5, 6대 시장을 지낸 진의장 전 시장과 3선의 강석주(새누리당)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 전 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확정 판결을 받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사천시에서는 일흔이 넘은 정만규 시장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재선 의욕을 다진다. 송도근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이 공천 경쟁을 한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최근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며 출마 선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해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끼고 있어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는 당시 시장을 비롯해 여권 성향 후보 2명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김맹곤 시장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0명이 넘어 경남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 허성곤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각축 중이다. 2012년 4·11 총선에서 김해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원장은 연구원장으로 임명해 준 홍 지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 선언을 강행했다. 밀양시에서는 2선의 엄용수 시장이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일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4명이 공천경쟁을 한다. 거제에서는 권민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윤영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한다. 함안군에서는 하성식 군수가 단임 약속에 따라 출마하지 않고 조근제 도의원 등 3~4명이 뛴다. 고성군에서는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이학렬 군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움직인다. 남해군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정현태(민주당)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게 변수다. 정 군수가 선거에 나서면 접전이 예상된다. 하동군에서는 조유행 군수가 3선 연임을 마치고 물러난다. 윤상기 전 진주시 부시장과 전·현직 도의원, 군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본다. 산청군은 불출마 뜻을 밝혔던 이재근 군수가 최근 출마를 고민한다. 허기도 도의원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 왔고, 최구식 전 국회의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번의 재선거가 치러진 함양군에서는 임창호 군수가 1년 2개월 만에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서춘수 전 도의원, 김재웅 전 군의원 등이 재도전을 준비한다. 거창군에서는 이홍기 군수가 재선에 나섰고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양동인 전 군수와 백신종 도의원이 출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대구도 흔들린다… 새누리 ‘텃밭’ 비상

    6·4 지방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에 ‘텃밭 지키기’ 비상이 걸렸다. 현역인 광역자치단체장 상당수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여당이 득세했던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에서조차 야권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여야에 따르면 19일 현재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절반에 가까운 7곳이 ‘현직 프리미엄’ 없이 여야 모두 새 얼굴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예선전에서부터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인 부산 허남식, 울산 박맹우 시장이 ‘3선 연임 제한’(4선 금지)에 걸린 데다 대구도 재선 김범일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이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발 야풍이 거셀 수도권·충청 등의 중원 지역은 물론 영남에서조차 새누리당이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인 것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공격 전선을 구축하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해 함께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 지방선거에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심장 지역인 대구는 2012년 총선 때 석패했던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돌풍의 진원지다. 당시 수성갑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전 원내대표)에게 12.3% 포인트 차로 졌지만 민주당 불모지에서 40.4%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자 대결 1위를 달렸던 김 시장의 불출마로 김 전 의원은 조원진, 주성영 의원 등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을 제치고 지지율 1위로 올라서는 양상이다. 부산 역시 여당 후보군이 민주당 성향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밀리며 경고등이 켜졌다. 4선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과 재선 쇄신파 박민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기준(3선)·이진복(재선) 의원, 권철현 전 주일 대사 등의 지지율이 오 전 장관에게 못 미치는 추세다. 공단을 끼고 있는 울산도 야권 연대 바람이 거세질 경우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불과 반년 남겨 둔 시점에서 광역단체장의 3연임 제한,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를 들고나온 것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대체재 성격이 크다. 당장 정당 공천의 폐지 여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데다 정당의 기초선거 공천이 지속될 경우 현행 기득권 유지에 손을 들어 주는 측면도 있어 여권이 중간적 타협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선 공약 말 바꾸기’라는 야권의 비판도 만만치 않아 여야의 논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가 우선 검토 중인 ‘기초·광역단체장 임기 축소’는 현행 3연임까지 허용된 제도를 ‘2연임까지만 허용’으로 축소하는 방안이다. 2연임 후 한 번 쉬었다가 다시 출마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동안 현역 단체장이 재선·3선을 의식해 예산·인사를 전횡하고 최장 12년까지 재임하면서 지역 토호세력화하는 과정이 지방행정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5일 전화통화에서 “기초단체장 임기 축소는 ‘임명제 전환’ 주장도 있어 우선은 광역단체장부터 추진하면서 함께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의회 폐지는 기초의회가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사실상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군단위 기초의회에 앞서 먼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의회 폐지 문제는 현재 당론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서울시·경기도에서만 각각 100여명의 지방의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전국적으로 따지면 엄청난 숫자다. 기초의회 폐지로 인한 불이익보다는 이익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군의회를 유지한다면 중선거구제에 따른 민심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의회처럼 소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현재 정당 공천을 하지 않고 있지만 광역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또는 공동후보등록제로 실시함으로써 후보 난립, 후보 단일화 과정의 비리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위는 여야가 같은 날 동시 실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함께 중앙 행정권한의 지자체 대폭 이양, 지방파산제·지방국정감사 금지 등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실현할 방안도 강구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에 대해 “기초공천 폐지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즉각 반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논란이 있는 새 제안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통적으로 공약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우선 합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남] 박준영 불출마·현역의원 3파전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전남] 박준영 불출마·현역의원 3파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연임 제한 규정에 걸린 박준영(3선) 전남지사의 빈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가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4선인 이낙연 의원과 3선인 주승용 의원, 재선인 김영록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3선인 박지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도 김효석 전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전북이나 광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풍의 위력이 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민주당과 ‘안풍’의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54.8%로 부정평가 38.4%보다 16.4% 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전남이 발전됐는지를 물어본 결과 발전됐다는 응답은 33.5%에 불과했다. 발전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8.1%에 달했다. 부정적 평가가 24.6% 포인트 더 많은 것이다. 박 지사는 이미 세 번 연속 지사직을 수행, 이번 6·4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한다. 차기 전남지사 후보군 가운데는 주승용 의원이 22.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박지원 의원이 18.9%의 지지를 얻었다. 주 의원은 남성(24.1%), 30대(40.0%), 전업주부(39.1%)층에서, 박 의원은 여성(20.6%), 30대(26.7%), 화이트칼라(29.4%)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이어 이낙연 의원(14.4%), 이석형 전 함평군수(9.0%), 김영록 의원(5.6%), 김효석 전 의원(3.3%) 순이었다. 다수 후보의 혼돈 양상인 셈이다. 부동층도 26.3%에 달했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효석 전 의원과 함평 나비축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풍의 위력은 전북에 비해 덜하지만 후보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차이도 있다. 이 군수는 40대와 50대의 지지율이 각각 13.9%와 12.2%로 이들이 주요 지지층이었다면 김 전 의원은 30대(6.6%)와 60대 이상(5.2%)이 주지지층이었다. 지지율 선두인 주 의원은 전남 동부권이 지지기반인 반면 이 의원은 서부권으로 지지기반이 다르다. 같은 전남 안에서도 지역경쟁의 성격이 가미될 수 있다. 김 의원까지 합세하면서 현역 의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박 의원의 이른바 차출설은 민주당 내의 최대 변수다. 전북, 광주와 마찬가지로 호남에서 ‘안풍’을 잠재우기 위해 박 의원을 전남지사 후보로 차출한다는 것이다. 당장 주 의원에 이어 박 의원이 18.9%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박 의원의 정치적 파괴력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박 의원의 차출론에 대해 지역을 갈고 닦았던 주 의원과 이 의원 등은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반발이 거세지면 안철수 신당 후보와 싸우기도 전에 집안싸움으로 적지 않은 내상까지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군의 지지층 성격도 약간씩 다르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박 지사의 재임 기간에 발전됐다는 응답이 각각 16.6%, 28.9%로 발전되지 않았다는 응답(11.8%, 13.8%)보다 높았지만 주 의원과 김 의원을 지지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27.7%, 6.6%)가 긍정적인 평가(18.1%, 5.0%)보다 많았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치단체장은 외출중

    [커버스토리] 자치단체장은 외출중

    강운태 광주시장은 요즘 하루 두세 건의 외부행사에 참석한다.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게이트볼대회,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등 자신을 알릴 수 있거나 유권자가 많이 몰리는 자리다. 주말·휴일에도 숨 돌릴 틈이 없다. 각종 직능단체, 경제인협회, 시민사회단체 체육대회는 물론 소모임에도 시간을 쪼개 열심히 얼굴을 내민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자치단체장들이 집무실을 자주 비우고 있다. 장소는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선거 전 180일인 다음 달 6일부터 민간단체 등에서 주최하는 행사 참석이 불가능해 그 전에 자신을 더 알리려고 외부행사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선 후 주민들에게 얼굴을 내미는 ‘얼굴 부조’ 형태의 읍·면·동, 마을 단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올 들어 읍·면·동 행사는 물론 마을부녀회 행사, 심지어 이장 퇴임식에까지 꼬박꼬박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 지사는 “대통령도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간부 공무원이 현장방문 얘기를 하지 않으면 결재조차 거부할 정도로 돌변했다. 주민들은 “선거 때가 돌아오니 취임 초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민생탐방이란 허울 아래 표밭만 누빈다”면서 “광역단체장이 마을이장 퇴임식에 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기초단체장은 더하다. 선거구가 좁다 보니 얼굴을 보이고 손이라도 잡아 줘야 표가 나온다. 집무실에 앉아 있을 새가 별로 없다. 충남의 군 공무원 A씨는 “비서실에서 결재 내용을 전화로 보고하고 군수가 ID 등을 알려줘 대신 전자결재하도록 하는 일도 있다”고 혀를 찼다. 이 관계자는 “군수가 해외출장도 자제하고 경조사 챙기고 단체여행 떠나는 마을을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하기 바쁘다”면서 “부하 직원에게도 고분고분해 이때만 ‘갑을’ 관계가 바뀐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군수 집무실은 비밀회동을 하기 좋아 주말에 더 많이 이용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진권 의장 등 충남 태안군의회는 지난달 16일 군의회 정문에 ‘부군수는 업무에 충실하라’는 피켓을 내걸었다. 이수연 부군수가 3선 제한에 걸린 진태구 군수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부상해 행사에 뻔질나게 참석한다는 이유다. 내년 단체장 선거를 노리는 부단체장이 일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있는 현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요즘은 자치단체장의 참석을 강요하는 민간단체의 목소리도 봇물을 이룬다. 단체장이 시간에 쫓겨 가지 못하면 ‘미안하다’는 전화라도 한 통 해줘야 마음이 놓일 정도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내가 가진 표가 5만표다. 내년에 출마 안 할껴’라고 협박하던 전화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市 건축심의위원 일일이 설득했죠, 균형개발 제대로 하자고”

    “市 건축심의위원 일일이 설득했죠, 균형개발 제대로 하자고”

    “2002년 첫 구청장 선거운동 때 구민들에게 들은 얘기가 잊히지 않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이웃 경기 구리만도 못하다’ ‘자존심이 상한다’고 호소했죠. 이 상처를 치유하는 게 내 임무라고 봤어요.” 30일 옛 기억을 되살리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의 표정은 감회에 젖어 있었다. 주상복합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가 다음 달 분양에 들어간다는 소식 때문이다. 망우역 옆에 들어선 185m 높이의 48층(지하 7층) 1개동과 43층 2개동(연면적 23만 2943㎡) 건물로 서울에서 높이로는 4~5위에 든다. 지하 2층~지상 11층은 대형마트에다 가게 323개가 입주하는 상업의 중심이 되고, 48층 건물 9~11층에 대형학원 유치도 꾀한다. 지역 상권 개발, 교육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지역개발사업을 모색하던 문 구청장은 박차를 가했고 2006년부터 엠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08년 착공했다. “개발사업이라면 공무원들은 뒷걸음질부터 칩니다. 가뜩이나 특혜니 뭐니 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기까지 하면 오해를 사서 얻는 격이니까요. 저도 걱정해주는 분들로부터 ‘오해받을 수 있다’ ‘이상한 소문이 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 자존심을 보듬어야죠.” 고도제한 문제 때문에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 위원을 일일이 설득한 일화는 짜하다. “보통 팀장이나 과장 정도가 나가는데 전 절박했으니까 직접 갔죠. 문 밖에 기다렸다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들어가 지역균형개발을 꺼냈죠. 건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중랑 상황이 이런데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구청장이 발로 뛰는데 도와주자는 얘기가 나왔답디다.” 3선, 그래서 12년간 구청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다. “이런저런 얘기 듣지 않으려면 조금씩 찢어서 개발하면 됩니다. 그런데 중심상권 개발은 좀 규모가 있어야 지역 얼굴이 싹 바뀌어요. 임기 4년에 그쳤다면 어찌 됐을지 모르죠.” 흥행에도 자신있다. 구리, 남양주 등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하철 상봉역, 중앙선·경춘선과 만나는 망우역을 곁에 두었고 상봉터미널까지 자리해 서울 동북권과 경기 일부 지역의 문화생활 중심 상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뒤쪽 망우역이 복합역사로 같이 개발되면 더 좋을 텐데…”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나 “지역 개발의 발판을 놨다는 점에서 만족감은 최고”라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공무원뿐 아니라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자치단체 행정이 일찌감치 선거분위기에 휩쓸려 행정 공백과 업무 누수가 우려된다. 전북 지역의 경우 지난 10일 박성일 행정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완주군수 출마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김승수 정무부지사 사퇴에 이어 행정부지사마저 갑자기 자리를 떠나자 전북도 공무원들은 적잖이 술렁이고 있다. 행정, 정무 양 부지사의 사퇴로 도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도청 국장급 2~3명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고위공직자 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에는 권건주 전 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장이, 3월에는 박준배 전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이 명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원장은 장수군수, 박 전 국장은 김제시장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고향에서 표밭같이에 나섰다. 전북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줄사퇴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신당 변수가 클 것이란 관측이어서 민주당 공천 경쟁력이 낮은 공직자들이 대거 안철수 신당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은 정인화 광양경제자유규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이 광양시장에 출마한다. 광양시는 현재 이성웅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렸다. 경남 창원이 고향인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에 도전하면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기 창원시 부시장의 창원시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허성곤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고향인 김해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윤상기 진주 부시장은 고향인 하동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사천출신인 강호동 경남도 농정국장과 차상돈 사천경찰서장이 사천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효수 밀양부시장은 남해군수 후보로 거론되며 조광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은 산청군수 출마를 노린다. 이와 함께 현직 단체장들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신변을 정리하는 분위기여서 행정 공백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선 제한에 걸리는 장재영 장수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중도 탈락한 강완묵 임실군수를 제외한 11명이 재도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군은 단체장이 표밭을 누비는 바람에 행정 기능이 ‘선거 모드’로 돌입한 지 오래다. 더구나 행정을 감지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원들마저 단체장에 출마하거나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시·군 기초의원들도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실상 선거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지방행정이 선거 분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제르, 알리예프 대통령 父子가 25년간 통치

    아제르, 알리예프 대통령 父子가 25년간 통치

    일함 알리예프(52)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2018년까지 5년간의 임기를 마칠 경우 10년간 재임한 부친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에 이어 부자가 아제르바이잔을 25년간 집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일함 대통령이 득표율 84.7%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함 대통령은 임기 도중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야권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풍부한 석유와 가스 자원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이끈 것이 이번 당선의 기반이 됐다. 아제르바이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일함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3년 850달러(약 91만 3000원)에서 지난해 7850달러(약 843만 3200원)로 대폭 늘었다. 1993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한 아버지 헤이다르 전 대통령은 2002년 8월 개헌으로 당시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 부사장이던 아들 일함 대통령을 2003년 8월 총리에 임명했다. 2개월 뒤 신아제르바이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일함 대통령은 득표율 76.8%로 처음 당선됐으며, 2008년에는 89%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진익철 서초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진익철 서초구청장

    호텔 짓기가 쉬워진다. 유흥주점 같은 청소년 유해시설이 없다면 호텔을 세우기 쉽도록 정부가 규제를 풀어 경기를 살린다고 한다. 해외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환자에게 맞춤형 ‘레지던스 호텔’ 양성화와 법률 개정을 건의해 왔던 서초구의 노력도 결실을 볼 수 있게 됐다.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는 서초구 우면동에도 있다. 1만평이 넘는 연구개발 부지가 수년째 방치돼 있었다. 낮은 용적률과 층수제한 때문에 어느 기업도 투자하려 들지 않았다.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서와 지속적 협의 끝에 용적률을 높이고 층수 제한을 완화해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결국 1조 3000억원의 민자를 유치했다. 공사기간 3년 동안에는 210만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2015년이면 석·박사 1만명이 상주하는 세계적 디자인 소프트웨어 연구단지가 들어선다. 그러나 규제를 푸는 것에는 늘 리스크가 따른다. ‘괜히 일을 벌여 오해나 사지 않을까?’ 공무원들이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이유일 게다. 음모론이 전 국민에게 생활화된 사회라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이돌 스타의 작은 스캔들조차도 정치적 물타기로 해석하는 시대라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규제완화에 따르는 리스크는 괜한 염려였을까. “너무 고지식해 직원들이 힘들어서 싫다고 해요”라는 말을 종종 듣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매일 공개하고 100만원만 넘어도 수의계약을 못하도록 방침을 추진하며 듣는 말이다. 융통성 없고 피곤하게 하니 인기가 있겠느냐는 뜻이다. 하지만 전례 답습을 깨려면 융통성을 허락할 여유가 없으니 아이러니하게도 제도 개선은 고지식한 원칙주의를 동반한다. 3년 전 구청장으로 와 보니 해묵은 민원 대부분은 부서 간 칸막이와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다. 시스템을 바꿔야 했다. 구청 주요 현안은 담당부터 관련 팀장, 과장, 국장, 부구청장, 구청장 그리고 필요 시 외부 전문가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난상토론으로 즉시 답을 만드는 ‘현안회의’를 정착시켰다. 행정의 투명성이 높아졌고 주민들은 속도감에 놀랐다. 토론준비에 바쁜 부서는 당연히 힘들어 했지만 ‘정책 결정과정 공개’는 이제 서초구 행정의 제1원칙이 됐다. 검증된 원칙이라면 예외를 배제해야 하고, 효과가 적고 불편만 가중시키는 원칙이나 법규는 과감히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을 두고 여론은 일제히 ‘철의 여인’ 대처와 비교하며 메르켈의 엄마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존재 이유에 맞는 역할을 하려면 가끔 정감 있는 인간미를 숨기는 인내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던한 전례 답습이 아닌 어머니의 마음을 품은 냉철한 철의 정신이다.
  •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일부 진보진영의 주장을 흡수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데 비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했던 것을 포기하거나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하는 전혀 다른 수순을 밟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교해 박 대통령을 혹평했다. 김 대표는 “메르켈 총리도 상대 정치진영의 정책들을 대폭 수용하면서 3선 고지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박 대통령도 대선 때는 진보진영이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대한 부분을 대폭 수용해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선 7개월이 지나 완전 파기하고 돌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치권도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거공약을 다 못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일부 수용할 수 있지만 대표공약이다. 야당보다 더 센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한 부분도 있고,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면서도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대표공약을 뒤집거나 백지화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 제출을 거론하면서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이 10여개 되는데 이 중 모두를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했다. 복지부 장관으로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한 판단”이라며 “복지공약 뒤집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박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모두 거짓공약이었다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지난 5년 7개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후퇴는 전면적이었고 지속적이었다”며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건은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헌정유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스스로 벽이 됐다”면서 “지난 16일 3자회담에서 제가 국민을 대신해 요구한 7개 사항 중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불통은 다음 날 ‘장외투쟁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겁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것은 대화의 실종을 넘어 민주주의 실종이었다”면서 “‘나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태도는 민주주의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구속되고, 한 사람은 3선 제한에 걸리고.’ 세종시·충남도·대전시 등 이른바 충청권 교육감의 현주소다. 내년 6·4 지방선거 때 무조건 새 인물이 교육감으로 등장하는 구도다. 현직이 모두 다음 선거에서 사라지면서 차기 충청권 교육감 선거는 뚜렷한 맹주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지난달 27일 과로와 지병으로 별세했다. 연기교육장을 지낸 뒤 연기군이 지난해 7월 세종시가 되면서 초대 시교육감에 당선된 신 전 교육감은 두루 신망을 얻어 내년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장학사 시험 유출 비리로 구속돼 있다. 지난 4일 대전지법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 8000만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교육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종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재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재판부는 “교육감의 지시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모 전 감사담당 장학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매관매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혀 항소심 이후에도 무죄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2011년과 지난해 장학사 선발과정에서 김 전 장학사 등이 응시 교사 22명에게 시험문제를 사전에 알려주는 대가로 모두 3억 8600만원을 받아 챙기는 과정에서 이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0년 재선했고 내년 선거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여서 3선 가능성이 높았었다. 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원들이 선출하는 간선 1회(2년)와 직선 2회로 세 번째 교육감직을 수행 중이다. 한때 간선이 3선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교육부나 법적으로 ‘포함’하는 쪽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 자신도 이와 상관없이 “손뼉 칠 때 떠나는 게 좋다”며 불출마 의사를 줄곧 내비쳐 왔다. 현재 충남과 세종 두 곳은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행체제는 소신 있는 교육행정을 하기 어렵다. 주민이 직접 뽑은 교육감에 비해 권한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큰 정책결정이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 김 충남교육감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부교육감이 눈치를 전혀 안 보고 정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직무정지제 도입 전에는 구속 중인 교육감이 옥중결재를 하기도 했다. 내년 새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까지 지역 교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 곳 모두 무주공산이 되자 벌써 교육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주대(공주사대)와 공주교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한동안 출마를 포기했던 ‘흘러간’ 후보자들도 무주공산 상황을 겨냥해 조직을 재규합하는 등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대전시교육감 후보로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도 거론된다.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덕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도 출마설이 나돌고 대전시의원 중 최진동 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교육위원도 거론된다. 충남교육감은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충남도의회 이은철 교육위원장과 김지철 교육의원, 양효진 전 논산 중앙초교 교장, 충남도의장을 지낸 정순평 한국폴리텍Ⅵ대학교 학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 후보로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보수성향인 신 교육감에게 1345표 차로 떨어진 진보진영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공동대표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최 공동대표에 이어 3위를 한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춘근 전 세종고 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16개 광역단체장의 자치단체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평균 58.2%로 부정 평가의 평균 26.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광역단체장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충청권-호남권-수도권-영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이었다. 재신임도는 충청권-영남권-수도권-호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청권으로 62.1%였다. 시와 도의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재신임하겠다는 응답도 39.8%로 가장 높았다. 여야의 텃밭에서는 재신임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은 지지도가 57.5%로 평균과 비슷했지만 재신임도는 38.0%로 충청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호남권은 지지도는 60.2%로 높았지만 재신임도는 34.3%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으로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제주권은 지지도도 56.5%로 가장 낮았고 재신임도도 29.4%로 가장 낮아 교체 희망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현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9석을 석권했다.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2%로 수위를 보이며 대구·경북(TK)을 제치고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지도가 57.6%, 재신임도는 37.4%였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18일 “단체장의 수행 지지도는 긍정적이지만 단체장을 새 인물로 바꾸자는 교체 희망 욕구도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하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수행 지지도는 58.7%로 부정적 평가 29.1%에 비해 29.6% 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3.0%로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37.5%)보다 5.5% 포인트 더 높았다. 3선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도 60.5%로 부정평가(23.2%)에 비해 37.3% 포인트 높았다. 김 지사의 재신임도는 지지 응답이 39.1%로 반대 36.4%보다 높았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의 지지도가 엇비슷함에도 재신임도의 결과가 갈린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명 가운데 4명 정도(41.6%)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정 견제를 위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8.2%였다. 현 시점에서는 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야권 후보 지지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59.7%, 50대에서 55.1%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지만,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0대 49.5%, 30대 37.8% 등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세대 간 대결 양상은 지난 총선·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0대는 여권 후보 지지가 39.6%, 야권 후보 지지가 29.5%였다. 이념 성향에서도 비슷했다. 전체적으로는 보수 34.5%, 진보 31.6%, 중도 29.4%로 균형을 보였지만 연령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 30대는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 60대는 보수 성향이 높았다. 변수로 작용할 중간층인 40대는 보수 34.1%, 진보 31.1%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40대와 중도층의 향방이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까지 1년 가까이 남은 데다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얼마나 띨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지지 유형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재신임도 조사에서는 3선 연임 제한이 걸린 부산, 울산, 전남은 제외했으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표본수가 400명 미만이어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영남지역은 4선 연임 제한으로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무주공산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부산은 3선인 허남식 시장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4선의 서병수, 3선의 김정훈·유기준 의원, 재선의 이진복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세연, 박민식 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3선의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 노기태 전 항만공사 사장,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제계에서는 부산상의 회장 등을 지낸 향토기업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대구시장 김범일 시장의 3선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3선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에다 지역 정치권의 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부담이다. 새누리당 서상기, 이한구, 조원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인 조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곽대훈 달서구청장도 지역 원로 등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보다는 오히려 새누리당 당내 공천 경쟁 등이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장 박맹우 시장의 4선 연임 제한으로 울산은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 강길부(3선) 의원, 김기현(3선) 의원, 정갑윤(4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두겸 남구청장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두환(3선) 전 국회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야권은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비롯해 진보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통합진보당 이영순(비례대표)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 등 진보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지사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홍 지사는 “다음 임기까지 5년 반을 생각하며 공약을 만들었고 도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이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홍 지사와 맞붙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 통합진보당 쪽에서 김두관 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 도당위원장,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일방 독주가 예상된다. 여기에 새누리당 이철우, 강석호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5명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은 김 지사의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자세다. 김 지사의 최대 약점은 나이. 내년이면 73세다. 후보군에서 가장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권 전 의원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야권에선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적 크루즈에 카지노 허용… 中·동남아 관광객 복수비자 확대

    국적 크루즈에 카지노 허용… 中·동남아 관광객 복수비자 확대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 국적의 크루즈 선박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설치된다. 한국에서 3년간 1만 달러(약 1121만원) 이상을 소비한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국 심사대도 별도로 운용된다. 정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1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광산업 불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전략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 완화 25건, 제도 개선 29건 등으로 관광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선 국적 크루즈 선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선상 카지노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최초의 국적 크루즈선인 하모니호가 부산을 모항으로 취항했으나 지난 1월까지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적 크루즈선 활성화를 위한 법령 개정에 나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운항을 재개할 하모니호에 첫 카지노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한·중 간 노선 등을 운항할 크루즈에 제한적으로 카지노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선상 카지노가 탈법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내국인 출입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크루즈 선사의 규모와 재정 상태 등를 감안해 시행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크루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3선석에 불과한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12선석으로 늘리고 항만 배후에 관광 인프라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크루즈 산업은 해운·조선·관광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 기준 완화 등 출입국과 여행사, 숙박, 관광지에 대한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 유수 대학 재학생, 북경과 상해 거주자, 국내 콘도 회원권 구매자나 복수비자 소지자의 배우자, 미성년 자녀에게도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동남아 여행객의 경우에는 복수비자 발급대상이 연 소득기준 1만 달러에서 8000달러로 완화된다.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해 바가지 택시, 무자격 가이드, 불법 콜밴 등 불법 행위를 적발할 ‘관광경찰제’는 경찰청 소속 100여명의 특별경찰로 출범한다. 관리는 경찰청이, 사무실·복장 등의 지원활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맡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세제 지원 확대 차원에서 외국 관광객이 호텔 숙박요금에 포함해 지불한 10%의 부가세를 사후 환급하기로 했다. 부가세 환급은 향후 1~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뒤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조현재 문체부 1차관은 “연간 세수가 500억원가량 감소하나 관광수입은 3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광휴양시설 투자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새롭게 도입되고, 제주·강원 등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지역에 설립되는 콘도의 경우 그간 2~5인에 1실을 분양하던 데서 벗어나 외국인 1인 분양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주거시설로의 전용이 금지된다. 정부는 이 밖에 등급결정 신청을 하지 않거나 허위 표시하는 호텔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호텔업 등급제 개선안과 캠핑장 활성화를 위한 캠핑장업 신설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라며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이 칸막이 없는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제6회 전국 동시 6·4 지방선거가 4일로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16개 광역단체장에다 세종특별자치시장, 기초단체장 225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 88명, 시·도 교육감 17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1년이 남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은 벌써부터 물밑에서 기지개를 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수도권 ‘빅3’인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이다. 승패를 가름할 격전이여서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이미 선언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당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는 새누리당은 후보군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젊고 참신한 이미지에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안대희 전 대선캠프 정치쇄신위원장, 권영세 주중대사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총리에서 서울시장으로의 ‘하향지원’이, 안 전 위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선언이, 권 대사는 대사 임기가 각각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박진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도 박 시장 외에 박영선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최근 새누리당 당직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당 대표와 경기도지사 연임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출마 여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도지사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5선인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4선인 원유철(경기 평택갑)·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3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김진표(경기 수원정) 의원이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지낸 국정경험을 앞세워 도전할 가능성이 크고, 5선의 이석현(경기 안양 동안갑), 4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도 후보군으로 조명받고 있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윤상현(인천 남구을)·이학재(인천 서구 강화갑) 의원이 도전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3선급 내외의 중진의원들의 도전이 많은 것은 올해 큰 선거가 없어 원내에서 중진급 의원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어 지방정치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정치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독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운명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선거라는 점에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확실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야권이 이기면 임기 중반을 맞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발(發) 정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안철수 신당이 선전하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200명에게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34.0%로 새누리당 38.6%에 이어 두 번째였다. 민주당의 11.7%보다 22.3% 포인트나 앞섰다. 안철수 신당은 주로 충청(43.0%)·호남(4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30.9%, 수도권에서 9.2%를 얻었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에도 신당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장 세력화에 실패하고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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