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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테마 조명] 재격돌(4)

    ●경기 부천 원미을. 부천 원미을은 민주당 배기선(裵基善)위원장이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의원에게 재도전하는 지역이다.이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3,416표차로 배위원장을 제쳤다. 이 지역은 인천 계산지구 등 신도시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 요지로 지하철문제를 비롯,사회 부대시설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배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원외위원장의 몸으로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한다.매달 한 차례씩 행정부처 장관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도움을 구했다고 전했다.부천시가 추진 중인 예술종합고등학교 유치위원장을 맡아 학교 부지 확보 과정에서 1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시켰고,부천만화정보센터 등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구 사업에 있어서도 정부와의 중간다리 역할을 맡아왔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이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변인 등 당 중책을 맡은 점을 내세운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정국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정치적 감각과 특유의호소력을 인정받은 게 지역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상가집 철야 문상등 지역구민과 철저한 친분 쌓기로 지역에서 평판을 일궈냈다고 자부한다. 인하대 환경공학 석사 출신인 자민련 김선관(金善冠·38)후보도 그동안 부천자치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그러나 배 위원장과 이 의원의 양자 대결구도를 깨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인상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충북 청주 상당. 충북 청주 상당 선거전이 갑자기 뜨거워지고 있다.민주당이 홍재형(洪在馨)전 경제부총리를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자민련 구천서(具天書)의원 진영은 의외의 기습에 신발끈을 다시 죄고 있다.15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의 재격돌 무대는 긴장도를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장한량(張韓良)전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했다가 나흘 만에 홍 전 부총리로 바꿨다.충청권 공략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홍 전 부총리는 15대 대선때에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밀었다.충남 논산·금산에서 시작된 ‘이인제벨트’를 북상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반영한다. 홍 전 부총리는 자민련 구 의원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다.지난 15대때는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다.이번에는 민주당으로 옮겨 재도전에 나섰다.‘경제총수’를 지낸 경륜을 바탕으로 한 ‘인물론’으로 승부를 건다. 자민련 구 의원은 3선 고지 등정을 장담하고 있다.홍 전 부총리가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만큼 상대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도‘중량급’의 재도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구 의원은 홍 전 부총리의 ‘경제 인물론’에 ‘의회 인물론’으로 맞서고있다. 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전 충북 행정부지사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무기로표밭을 누비고 있다.민국당 윤석조(尹錫祚)해운공사 대표도 가세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4·13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9)

    ◆서울 마포을. 마포을은 정치신인인 민주당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의 ‘신바람’과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의원의 ‘조직’이 격돌하는 곳이다. 현재 일부 언론 여론조사에서 박의원의 지지도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인지도면에서 대선후보와 맞먹는다”는 황위원장의 ‘뒷심’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양측 모두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황위원장은 요즘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기위해 새벽부터 밑바닥을 훑고있다.친화력이 탁월해 유권자의 호감도가 높다는 설명이다.지역에 나가면 사람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스스로 다가와 악수를 청해올 정도라는것이다. 이밖에도 여권의 고정메뉴인 ‘개발논리’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상암지구나 고속철도·월드컵구장 건설 등 서울에서는 흔치않게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겠다는 것이다.여기에 뒤늦게 불붙고 있는조직력이 뒷받침된다면 선거 후반부에 표의 응집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의원측은 호감도가 반드시득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40∼60대 중년·노인층으로부터 이미 확보된 표가 일시적인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더욱이 두터운 지지층이 금권·관권으로 형성된 것이아니라 오랜기간의 인맥으로 조성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황위원장의 ‘바람’차단에도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다.8년간 펼친 많은 지역구 활동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지속적인 지역발전을위해서는 이미 터를 잡은 성실한 일꾼이 당선돼야한다는 논리다. 이지운기자. ◆서울 영등포갑. 3선고지를 노리는 민주당 김명섭(金明燮)의원에 대해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전 성균관대총학생회장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린 민주국민당 권기균(權奇鈞)21세기지식사회연구회장 등 두 신인이 도전장을 냈다. 김의원은 신길동 ‘텍사스촌’폐쇄 등 지난 4년간 지역에 대한 공헌도를 강조한다.약사출신으로 현재 제3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중량급 인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다선의원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김의원측은 “운동권 경력보다는 이 시대 정치권에 요구되는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당선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반면 고진화·권기균 후보는 봇물터진 정치권 개혁 바람에 맞춰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후보는 김의원의 당적변경을 문제삼을 예정이다.김의원이 이 지역에서 연속해서 당선되지 못했던 것도 지역민의 신망을 충분히 얻지 못했던 결과라고 주장한다.고후보는 한나라당의 대표적 386그룹인 ‘미래연대’를 이끌었던 경력을 충분히 살려 유권자의 변화욕구에 호소한다는 생각이다. 권후보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지도사로 근무하면서 국내에 도요타시스템을 확산시키는데 공이 컸다고 소개한다.당산·문래동 등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5만여명이나 생겨났고,영등포가 공업지역임을 감안할 때 권후보의 경력이 어필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지역에서 13·14대 의원을 지낸 장석화(張石和)전의원은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타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출마하지 않는것을 검토중이라고 한 측근은 밝혔다. 주현진기자
  • [4·13총선 테마조명] 신인 對 중진(8)

    ◆경기 여주. 쌀농사를 짓는 농촌문제 전문가가 재선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민주당 조성우(趙成禹)여주경제연구소장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의 대결이다.자민련 허정남(許正男)위원장도 15대에 이어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 변두리의 대표적 농촌지역인 여주는 토착민 정서가 강하고 보수색채가 짙다.7만2,000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46.7%로 수도권에서 낮은 쪽에 속한다.특히 여주는 민주당이 야당 후보를 꼭 따돌리려 마음먹은 곳이다.한나라당 수석부총무인 이의원이 고비 때마다 ‘DJ저격수’ 역할을맡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22일 적임자로 공천한 조소장은 “오차범위 한계에서 이의원을 추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여(與)다야(野)’구도에서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집권여당 후보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면 표심(票心)을 낚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토박이는 아니지만 10년 넘게 여주에서 영농생활을 하며지역문제를 체험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의원은 “지역내 큰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3선 고지를 노린다.“상대 후보들의 중량감이 약하고 민주당의 뒤늦은 후보 확정이득표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허위원장은 “7년 동안 지역장학사업을 해온 데다 새마을지회장 등을 지내마당발로 통한다”며 선전을 기대한다.15대 총선때 5,364표를 얻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충남 공주·연기. 이번 선거에서 통합된 충남 공주·연기 선거구는 국회의원·청와대수석을지낸 중량급 인사들을 상대로 한 ‘젊은 신진’ 정진석(鄭鎭碩·자민련)전한국일보 논설위원의 선전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민주당에서는 임재길(林栽吉)전청와대총무수석,한나라당에서는 이상재(李相宰)전의원이 공천을 받았다.여기에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김고성(金高盛)의원이 한국신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출마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후보의 출신지에 따른 소(小)지역주의.정진석·이상재 후보가 공주,임재길·김고성 후보가 연기 출신이다.유권자 수는 공주시가 9만8,000여명으로 연기군보다 4만여명 많다. 임전비서관은 연기에서김의원보다 여론이 좋다고 자신한다.공주중학교 출신이어서 일정 정도 공주지역의 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민련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낸 정위원장은 밑바닥을 훑는 중이다.젊고 참신한 이미지에 더해 예절 바르다는 평을 받으면서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전의원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김의원은 자민련 공천에서는 탈락했지만 현역의 이점을 살려 의정활동 상황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4·13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6)

    *서울 양천갑. 서울 양천갑은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변호사가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인 박범진(朴範珍)의원에게 도전,‘신구(新舊) 대결’의 격전지로꼽히고 있다.특히 이곳은 ‘목동아파트’로 대변되는 중산층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대학입시 전국수석과 사법고시 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386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중 하나다.이러한 경력은 공천경쟁에서 김영선(金映宣)의원과 조순(趙淳)명예총재가 강력히 지원한 김동수(金東洙)위원장을 따돌리는 원동력이 됐다.그러나 당초 민주당행이 점쳐지다가 방향을바꿔 ‘이 당,저 당을 기웃거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원변호사는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과 지역주민들의 의식수준을 믿기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예의 강력한 도전을 받는 박범진의원은 지난 97년 대통령선거때 당시 이인제(李仁濟)후보와 함께 신한국당을 탈당했다.현재는 민주당의 당 6역인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12년동안 다져온 튼튼한지역기반이 큰 힘이다.박의원은 목동의 초등학교급식 및 난방시설 확충 등 지역 사업실적을 내세워 3선 고지에 오르겠다는각오다.또 ‘목동의 정보단지화’ 등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정책개발로 표심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에서는 미국 조지아대 컴퓨터 물리학 박사인 김도영(金都泳) 넥서스정보개발대표가 공천권을 따냈다. 강동형기자 yunbin@. *경기 안양만안. 40대 변호사 '토박이 의원' 에 도전. 지역 터줏대감인 자민련 현역의원에게 민주당의 40대 초반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 97년 ‘9·4보궐선거’로 배지를 단 김일주(金日柱)의원과 ‘서울대우조교 성희롱’사건을 승소(勝訴)로 이끈 이종걸(李鍾杰)변호사의 대결이다.한나라당에서는 박종근(朴鍾根)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15대에 이어 두번째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안양만안은 18만 유권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20% 안팎으로 노년층 비율이 높다.옛 가옥이 밀집한 지역 낙후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2,000여차례 주례를 설정도로 지역사정에 훤하다. 김의원은 “그동안 경기도 교육대학을 지역에 유치하고 안양 철로변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각종 지역민원사업을 이뤄냈다”며 선전(善戰)을 자신했다. 이변호사는 ‘우조교 사건’을 계기로 98년에 여성운동상을 수상하는 등 여성계에서 인지도가 높다.성희롱 관련법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58%에 이르는 여성표를 집중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내 저소득층과 약자,소외계층을 위한 일꾼이 되고 싶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박 전 위원장은 작고한 자민련 권수창(權秀昌) 전의원에게 지난 15대 총선당시 350표 차이로 석패(惜敗)했다.“이번에는 유권자가 올바른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4·13총선 테마 조명] 신인 對 중진(3)

    *서울 마포갑. 서울 마포갑은 20·30대 유권자가 49%로 절반에 이른다.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젊은 층의 욕구가 표심(票心)에 반영될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윤태(金侖兌)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후보로 내정했다.386세대인 김씨는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년째대학 강단에서 정치사회학 강의를 맡고 있다.지난해 발간한 ‘제3의 길, 토니블레어와 영국의 선택’이라는 저서에서는 중산층·서민을 위한 개혁,부정부패 없는 정치개혁 등 ‘한국적’ 개혁의 지표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김씨가 ‘386후보군(群)’가운데서도 전문성과 차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김씨도 “아파트 지역의 중산층에게는 전문성으로,서민에게는 개혁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마포는 지역연고성을 떠나 정치개혁의 척도’라는 논리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박명환(朴明煥)의원이 14·15대에 이어 내리 3선에 도전한다.초대 경선 서울시지부위원장으로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지역에서는 ‘민원해결사’로 통한다.마포 토박이인 박의원은 “지역특성상 마포는 배타성이 강한지역이며,젊은 유권자가 반드시 젊은 사람을 찍는 것도 아니다”며 자신감을내보였다. 특히 박의원은 15대 의정활동을 평가한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했고,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빠진 점 등 검증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앞세워표밭을 훑고 있다. “여당이 연고도 없는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공천하는 것은 지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부동층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전 대덕. 金昌洙·李麟求·金元雄 3파전. 3선 고지를 노리는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에게 정치신인인 민주당 김창수(金昌洙)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여기에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전의원이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덕은 도·농복합지역이면서 4개 공단이 밀집해 있어 표심의 향방을 쉽게점치기 어렵다.여야 3당 모두가 충청권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세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기자와 노조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부대변인은 지난 해 11월부터지역에 머물면서 표밭을 갈고 있다.20·30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꾸준히 지역 여론조사도 해오고 있다.김부대변인은 “구시대 정치인 퇴출을원하는 유권자의 바람이 표로 이어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인구의원은 지지 기반인 블루칼라 계층과 40대 이상을 집중 공략하면 낙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3자구도가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30년간 지역을 떠나지 않은 토박이로 지역발전에 애쓴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에 3번 연속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크다. 김전의원은 이의원과 14대 총선 이후로 세번째 격돌한다.14대 때는 김전의원이,15대 때는 이의원이 승리했다. 김전의원은 줄곧 무소속으로 지내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권토중래(捲土重來)를 선언하고 나섰다.대전·충남 선대위 본부장을 맡길 만큼 당에서 거는기대가 크다. 김성수기자 sskim@
  • [4·13총선 테마 조명](2)신인 對 중진

    ■동두천·양주. 경기 북부에서 신진과 중진이 맞붙는 대표적인 지역은 동두천·양주 선거구다.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로 판사출신인 60대 3선 국회의원과 30대 변호사가정면 대결한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의원이 4선고지에 도전한다.민주당은 수도권 개혁 벨트의 전략아래 신예 정성호(鄭成湖)변호사를 내세웠다.동두천·양주는 유권자 11만5,000여명의 도농복합지역으로 보수성향이 강해민주당으로서는 취약지역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한동(李漢東)의원의 한나라당 탈당과 병역비리 문제 등으로 인한 지역 민심의 동요를 파고 들면 선전(善戰)할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정변호사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개발론을 최대한 부각시켜 바닥표를 훑는다는 생각이다. 지역내에서 10년 가까이 환경·시민운동가로 활동한 경력을 앞세워 청·장년층의 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정변호사는 “현재지지도는 뒤지지만 한자리 수 안팎으로 얼마든지 공략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목의원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표정이다.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고정지지표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경실련의 공천부적합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역색이 보수적이라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그러면서도 정치권의 물갈이 기류를 감안,긴장감을늦추지 않는다.목의원은 11,12대때 민한당 후보로 대구에서 당선된 뒤 15대당시 동두천·양주로 옮겨 신한국당 간판으로 3번째 배지를 달았다. [박찬구기자]. ■서울 서대문을. 서울 서대문을은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의 3선 저지를 위해 한나라당이행정관료 출신 정두언(鄭斗彦)씨를 내세운 곳이다. 이 지역의 당지지도는 민주당이 높은 편이다.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장의원이 39.6%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후보를 7%포인트 이상 앞섰다.97년 대선때도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8.9%로 10%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럼에도 정씨는 자신이 있다는 태도다.386세대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고령인 장의원이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특히 경실련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약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지역내에는 부동층이 많아 장의원의 인지도가 높다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정씨는 지난 2월 이사관으로 퇴직하기까지 청와대 등 20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국정운영에 활용하겠다는 홍보 전략을 세웠다. 반면 장의원측은 정씨가 상대적으로 젊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는 것으로평가하고 있다.행정관료를 지냈지만 전문가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국세청차장 등 장의원의 오랜 공직경험에 비춰 본다면 정씨의 관료경력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의원은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정책위원장을 맡아 정강·정책을 만드는 등자타가 공인하는 정책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여권의 ‘물갈이론’속에서도 건재한 것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장점’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 [미리보는 4·13총선](8)정치신인(상)서울

    4월 총선을 향한 젊은 세대의 도전이 거세다.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 ‘386세대’와 ‘긴급조치세대’ 등 30대와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신인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들의 주무대는 역시 서울이다.지역 주민들의 물갈이 욕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숫자상으로 민주당 간판으로 출전을 희망하는 인사가 다수를 점하고 있지만한나라당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는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리더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전대협의장 출신으로 구로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인영(李仁榮)청년위원장은 정한용(鄭漢溶)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종석(任鍾晳)전 전대협의장은 일찌감치 성동에 터를 잡았다.그러나 성동갑·을이 통합되고,김한길 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때입지가 흔들렸다.그러나 김수석이 다른 지역으로 조정될 예정이어서 공천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성동에는 ‘그들 81학번’의 저자 김지용(金志湧)씨도공천 신청을 냈다.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은 서대문갑에서 중진인 김상현(金相賢)의원과 경쟁을 하고 있다.본선에 오르면 역시 연대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위원장과 일합을 겨룬다.오영식(吳泳食)전전대협의장은 은평을에서,‘정론 21’의 발행인을 지낸 구해우(具海祐)씨와 김영술(金泳述)변호사는 송파을에서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김현철(金賢哲)씨 국정개입 의혹’을 특종보도한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출신 김성호(金成鎬)씨는뒤늦게 강동을 출마에 뛰어들었다. 경제관료 출신인 배선영(裵善英)씨는 서초갑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고,신형식(申亨植)씨는 노원갑을 노크하고 있다.강서을에는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과장성민(張誠珉)전청와대 상황실장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에는 ‘성공한 젊은이’들을 집중 영입했다.오세훈(吳世勳)변호사는 TV출연 유명세를 바탕으로 강남을에,원희룡(元喜龍)변호사는 양천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미스코리아 출신의 한승민(韓承珉)씨는 동대문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다른 지역구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긴급조치세대인 김성식(金成植)씨는 관악갑에,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5대 총선에서 선전한 김영춘(金榮春)위원장은 광진갑에 재도전한다. 역시 젊은 세대인 민주당 김상우(金翔宇)의원과의 재대결이 눈길을 끈다. 새누리신문사 사장을 지낸 중랑갑의 김철기(金喆基)위원장,구로을의 이승철(李承哲)부대변인,영등포갑에 공천신청을 한 고진화(高鎭和)전성균관대총학생회장도 눈여겨볼 젊은 세대다. 자민련에는 동대문을에 공천신청을 한 권승욱(權承郁)위원장이 눈에 띄는정도다.민주노동당과 청년진보당의 서울 출전 후보는 대부분이 ‘386세대’다. 강동형기자 yunbin@ *[집중조명] 성북 갑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3명이 같은 지역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어 여의도 입성여부가 관심이다. 이호윤(李鎬允·38)·강상호(姜相昊·45)·정태근(鄭泰根·36)씨가 서울 성북갑지역에서 나란히 한나라당 공천 신청서를 냈다. 85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태근씨는 “젊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호윤씨는 정태근씨의 고교 2년 선배.이씨는 이 지역에 오래 살았다며 지역 연고를 장점으로 들었다.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강상호씨는 전문성을 내세우고있다.강씨는 “18년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겸비했다”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강씨도 80년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젊은이들의 거센 도전에 가장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한나라당 성북갑 심의석(沈宜錫)위원장이다.일부 언론에서 정태근씨를 공천 유력후보로 꼽자 심위원장측은 9일 당사에 몰려와 강력 항의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자와 본선에서 겨루게 될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측은 느긋한 표정이다.유의원측은 “젊은 사람으로 바꿔보자는 여론이 많지만우리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고 이들의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 박준석기자 pjs@ *[집중조명] 동대문 을 서울 동대문을은 여야의 신구(新舊)인사 대결이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다. 고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민주당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이 한나라당 중진 김영구(金榮龜)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자민련에서도 ‘386세대’인 권승욱(權承郁)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2명의 신예가 1명의 중진 정치인에게 도전하는형국으로 선거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당무위원은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던 유기홍(柳基洪)민화협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시민운동가 출신인 양재원(梁在源)전 청와대 공보수석실 보좌관이 경기 부천소사쪽으로 목표를 옮김에 따라 공천경합에서 한층 편한 입장이 됐다.최근 ‘386붐’을 최대한 선거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구 의원은 동대문을에서만 내리 3선을 기록한 5선 의원이다.젊은층에대한 주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 선거결과를 보더라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지도가 박빙이다.15대총선에서는 당시 신한국당 후보였던 김의원이 41.9%를 얻어 32.7%의 국민회의 김창환(金昌煥)전의원을 이겼다.그러나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6%,이회창(李會昌)후보가 38.3%를 얻어 수치가 역전됐다. 강동형기자
  • [미리보는 4·13총선] (6) 性의 벽을 넘는다

    16대 총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여성 바람’이 드세다.비례대표 30%할당제 추진과 함께 지역구를 노리는 여성 인사 숫자도 여야 모두 과거보다훨씬 많다. 여성계는 “깨끗하고 참신한 여성정치인을 원하는 게 시대의 흐름”이라고주장한다.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여성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도그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프랑스에서 하원의원 선거시 남녀를 같은 비율로 지역구에 공천하도록 규정한 선거법이 확정된 것에 고무돼있다.이같은 ‘쾌거’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며 민주당과 한나라당 여성 출마희망자들은 7일 각각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갖고 당지도부에 ‘지역구 공천시 여성후보를 최우선 배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여성 인사가 가장 많은 당은 새천년민주당이다.간판급인 장영신(張英信)지도위원은 서울 구로을 출마가 확실시된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전주 완산,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는 경기 고양 덕양,조배숙(趙培淑)변호사는 전북 익산 조직책을 희망하고 있다. 김희선(金希宣)당무위원은 서울 동대문갑,김방림(金芳林)연수원부원장은 서대문을,유승희(兪承希)여성국장은 경기 광명갑을 타진하고 있다.이영성(李英成)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경기 성남분당,안상현(安相賢)강원도의원은 강원 원주,오정례(吳正禮)전주시의원은 전주 덕진에 도전중이다.한명숙(韓明淑)당무위원은 비례대표에 배려될 전망이다. 현역의원의 재도전도 만만치 않다.추미애(秋美愛)의원은 서울 광진을에서지역구 재선을 노리고 있다.전국구 신낙균(申樂均)의원은 경기 남양주에서,한영애(韓英愛)의원은 전남 보성 화순에서,곧 입당할 예정인 이미경(李美卿)의원은 경기 부천 오정에서 각각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황산성(黃山城)전환경부장관,김모임(金慕妊)전복지부장관,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순천향대 교수 출신인 신은숙(申銀淑)부총재는 서울 서초갑,탤런트 김을동(金乙東)씨는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朴槿惠·대구 달성)부총재가 탄탄한 지역기반으로재선이 무난하다는 평이다.역시 재선 도전장을 낸 임진출(林鎭出·경주을)의원은 선거구 통합으로 김일윤(金一潤·경주갑)의원과 공천싸움부터 먼저 통과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양경자(梁慶子·서울 도봉갑)전의원도 원내재입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새 얼굴’로는 동대문 갑에 공천 신청을 한 미스코리아 출신 한승민(韓承珉)씨와 강남 갑을 희망하는 한의사 정지행(鄭智行)씨가 눈에 띈다.평범한전업주부 오춘자(吳春子)씨는 경북 의성,홍사임(洪思妊)국책자문위원은 서울동대문갑에 도전장을 냈다. 전국구 김영선(金映宣)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오양순(吳陽順)의원은 고양 일산에 출사표를 냈다.김정숙(金貞淑)의원은 전국구 3선을 노리고 있고 정무차관 출신인 김영순(金榮順)부대변인도 비례대표 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최광숙기자 bori@ *역대선거 여성진출 현황 최초의 여성의원은 중앙대의 전신인 중앙여대를 설립한 고(故) 임영신(任永信)씨였다.초대 상공부장관을 지낸 임씨는 1949년 경북 안동을 보궐선거에서 조선여자국민당 후보로 당선,제헌의회 홍일점으로 등장했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어려웠던 시절인데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될 만큼 성의 장벽을 뛰어넘은 선두주자로 회자된다. 고(故) 박순천(朴順天)씨는 5선의 관록으로 60년대 야당 대표까지 맡았던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8대 때 공화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여류시인 고(故)모윤숙(毛允淑)씨도 눈에 띈다. 9대 국회는 최다 여성의원을 배출했다.평균 서너명 남짓이던 관례를 깨고 12명이 원내에 진출했다.전국구 10석이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 출신 김옥자(金玉子)씨 등 여성에게 배려됐다. 자민련 부총재인 김모임(金慕姙)전 복지부장관과 황산성(黃山城) 전 환경부장관은 11대 때 민정당과 민한당 전국구 의원으로 나란히 정계에 입문했다. 11대 전국구의원과 12대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정례(金正禮) 전의원과 14대 전국구의원 출신인 주양자(朱良子)전 의원은 모두 복지부(보사부)장관을 지냈다.14대 때 국민당 전국구를 지낸 탤런트 강부자(姜富子)씨도 이채롭다.민주당 권정달(權正達)의원의 부인 도영심(都英心)씨는 13대 전국구의원을 지냈고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부인 현경자(玄慶子)씨는 14대 때 남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었다. 주현진기자 jhj@ *[집중조명] 서울 구로을 여성 출마자 가운데 ‘거물급’ 정치신인을 꼽자면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지도위원을 빼놓을 수 없다.애경그룹회장으로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까지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여권 신당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7일 당지도부에 ‘우선 공천’를 촉구하는 지역구 여성출마 희망자들의 기자회견도 주도했다.장씨는 한때 비례대표에 뜻을 두며 지역구 출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으로 지역구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지역구는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이 맡았던 서울 구로을을 물려받을예정이다. 지역구 공천을 받을 경우 당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므로 조직정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게다가 구로을 지역은 공단이 위치,기업인 출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장씨측은 “기업 경영을 하듯 지역구 경영을 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며 표밭갈이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의 부인 조은희(趙恩姬)씨가 지역구를 맡았다가 올해 초 법학박사인 이승철(李承哲·37)노무사로 조직책을 바꿨다.젊은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 정서에 발맞춰 젊고 참신한 ‘386’세대를 내세워장씨와 맞대결시킨다는 방침이다. 공단지역의 표심(票心)이 기업가 출신의 ‘거물’을 택할지,아니면 노무사출신 ‘신예’를 택할지 주목된다. 이곳에선 김병오(金炳午)전의원도 사면복권 후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자민련에서는 이홍배(李洪培)전의원이 출마채비를 갖추고있다. 최광숙기자
  • [미리보는 4·13총선](4) 자민련 ‘텃밭 수성가능한가

    *대전·충북·충남 충청권의 최대 변수는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바람’이 다시 불게 될지 여부다.JP의 영향력이 강력했던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이 충청권 28석 중 24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자민련은 이번에도 JP가 전면에 나서 ‘녹색바람’을 일으켜준다면 쉽게 ‘수성(守城)’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여론을 분석해보면 지난번 같은 자민련의 ‘독식’은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여론조사로만 보면 자민련과 민주당,한나라당이 거의 균등한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제외→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발표→‘음모론’제기로 이어지면서 자민련은 ‘충청표결집’이라는 부수이익을 챙기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충청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한국신당’도 자민련에게는 부담이다.공천심사에서 떨어진 자민련 후보들이 상당수 한국신당에입당,출마하게 되면 자민련 표를 일부라도 잠식할 게 뻔한 탓이다. ‘충청권=자민련 텃밭’이라는 등식이쉽게 깨지지는 않겠지만,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가 최종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과 충북지역은 한쪽의 ‘절대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각당이 얼마만큼 역량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느냐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자민련이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대폭 물갈이에 돌입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반영한다.대전은 현역의원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물갈이를 한다는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최근 입당한 최환(崔桓·대전 동갑)전 부산고검장,이창섭(李昌燮·대전 유성)전 SBS앵커가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충남에서는 TV앵커출신인 전용학(田溶鶴·천안갑)전 SBS국제부장이 정일영(鄭一永)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보다 상대적으로 자민련세가 약한 충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을 얻느냐도 관심거리다.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8석중 2석을 얻어 여타 충청권과는 다른 정서를 보여줬던 충북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은행 퇴출과 LG반도체 합병 등으로 악화된 지역정서로 ‘야당바람’을일으킬 여건은 충분하다는 자평이다.4선에 도전하는 청원의 신경식(辛卿植)의원을 ‘선봉장’으로 충북에서 만큼은 자민련의 아성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민주당도 과거와는 달리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는 계산아래 지명도 높은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원성(李源性·충주) 전 대검차장,안광구(청주 흥덕) 전 통산장관, 예비역 대장 이준(李俊·제천·단양)씨 등이 ‘대표주자’다.대전 대덕에서 자민련 이인구 (李麟求)의원과 맞붙는 기자출신 김창수 (金昌洙)씨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대전 동구 갑·을로 나뉜 선거구가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최대의 격전지로떠오르고 있다. 2명의 현역의원을 포함,중진급 전직 의원,지명도 높은 정치신인 등 출마의사를 밝힌 주요 인사만 12명에 달한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현역의원의 거취다. 동갑의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자민련을 탈당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여의도재입성을 노리고 있다.동을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동갑 출마도 검토했었던 만큼 ‘지역구 통합’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김의원의 탈당이후 동갑 지역구 조직 인수도 끝낸 만큼 ‘수성(守城)’에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대변인에게도 변수는 있다.지역구가 통합되면 동갑에 공천신청을 낸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이 인물이나 평판면에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두사람간공천 교통정리가 지역구 풍향의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도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동갑에서는 대전일보 사주인 3선관록의 남재두(南在斗) 전 의원과 80년 충남대 학원자율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선병렬(宣炳烈)씨가 출사표를 던졌다.여기에 동을에서는 15대때 이양희 대변인에게분루를 삼킨 송천영(宋千永) 전의원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동갑의 오세철(吳世喆),이영(李永)씨와 동을의김현(金炫) 전 의원이 낙점만 기다리고 있다.강구철(姜求哲·동을)씨 등도‘무소속 돌풍’을 기대하며 도전장을 냈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 ‘전국구 차지’ 신경전 가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공동위원장 梁正圭·洪性宇)가 본격 가동되면서 ‘전국구(비례대표)’를 노리는 각 계파와 후보들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비례대표 ‘1순위’인 영입파와 당 중진에다가 현역 의원,총재 특보,대변인단,사무처 당직자,중앙위 간부 등이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이 때문에 당지도부도 ‘묘책’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논공행상(論功行賞)을 철저히 따져 전국구를 안배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는 실정이다. 당은 현재 비례대표 46석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15∼17번까지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다.96년 15대 총선에서는 18번까지 당선됐다. 우선 영입파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성우변호사와 이연숙 전 정무2장관,이한구(李漢久) 전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의 교통정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비례대표가 확실한윤여준(尹汝雋) 여의도연구소장 이외에 다른 인사들의 공천 가능성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회창(李會昌·서울 송파갑)총재를 비롯,조순(趙淳·강릉을)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부산 동래을) 전 총재권한대행 등의 진로도 아직 불투명하다. 지역구가 통합된 데 따라 비례대표로 ‘U턴’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여성계 몫으로는 ‘전국구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김정숙(金貞叔)의원과 김영순(金榮順)부대변인이 경합중이며,송병대(宋丙大) 당 기조국장 등도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 중 이원창(李元昌)·최문휴(崔文休)·이흥주(李興柱)특보 등도 배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역의원 “예선전이 더 무섭다”

    정치권이 ‘공천괴담’에 떨고 있다.대규모 물갈이설로 여야 현역의원들이긴장하고 있다.3선(選)이상의 중진의원은 물론 중진 승급을 노리는 재선 의원들이 더하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 서대문갑을 놓고 5선의 중진 김상현(金相賢)고문이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양천갑의 박범진(朴範珍)의원에게는 한기찬(韓基贊)국회입법차장 등이 경쟁에 나섰다. 경기 성남 수정의 이윤수(李允洙)의원은 이인영(李仁榮)전전대협의장에게시달리고 있다.하남·광주 정영훈(鄭泳薰)의원은 문학진(文學振)정책위 부위원장과 예선전을 벌여야 한다.남양주의 이성호(李聖浩)의원은 신낙균(申樂均)전문화부장관의 도전이 예상된다. 호남의 경우 대폭 물갈이론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실현 여부를 떠나 ‘80%교체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광산의 조홍규(趙洪奎)의원에게 김동신(金東信)전합참의장과 박현주(朴炫柱)미래에셋사장 등 6∼7명이 도전할 태세다.남의 임복진(林福鎭)의원은 강운태(姜雲太)전내무장관,북갑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고재방(高在邦)청와대비서관의 도전에 직면했다. 전북에서 전주·완산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고도원(高道源)공보비서관,김득회(金得會)제1부속실장,김현종(金鉉宗)정무행정관 등 청와대 출신 신예들과 신건(辛建)전국정원차장 등 만만찮은 도전자들을 만났다.남원의 조찬형(趙贊衡)의원은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 등과 겨뤄야 한다.부안의 김진배(金珍培)의원은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등 강적과의 대결이 예상된다.해남·진도의 김봉호(金琫鎬)의원은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에게 지역구를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에서 대전 동갑의 김칠환(金七煥)의원에게는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등이 경합자로 등장했다. 충북 충주상당의 구천서(具天書)의원은 김현수(金顯秀)전청주시장과 경쟁하고 있다.보은·옥천·영동의 어준선(魚浚善)의원은박준병(朴俊炳)부총재가 걱정된다. 충남 청양·홍성의 이완구(李完九)의원은 조부영(趙富英)전의원과,천안갑정일영(鄭一永)의원은 TV앵커출신 전용학(田溶鶴)씨와 경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도 물갈이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공천탈락이 재선 이상 의원들에게는 현실적 불안감으로 닥쳐오고 있다.당내 복잡한 역학관계때문에 여당에비해 물갈이폭은 작을 것 같다. 서울지역에서 다선의원은 김중위(金重緯)·서정화(徐廷和)·서청원(徐淸源)·이세기(李世基)·김영구(金榮龜)의원 등이다.이들은 ‘물갈이’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용산 서정화의원에게는 진영(陳永)변호사가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대구에선 재선인 서훈(徐勳)의원이 배석기(裵錫起)씨한테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경남 창원을 황낙주(黃珞周)의원에게는 이주영(李柱榮)변호사를 필두로 박판도(朴判道)·심태회(沈泰會)·한갑현(韓甲賢)씨 등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ML 6일부터 포스트시즌

    6개월여의 정규리그를 끝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6일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4팀씩 모두 8개팀.박찬호(LA 다저스)가 활약하고 있는 내셔널리그에서는 8년연속 동부지구1위에 오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창단 2년만에 서부지구에서 우승한 김병현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중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일드카드’를 움켜준 신시내티 레즈가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각 지구 1위팀인 뉴욕 양키스(동부),클리블랜드 인디언스(중부),텍사스 레인저스(서부)와 와일드카드를 차지한 조진호의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다. 이들 팀은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거쳐 24일부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이게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양키스는 25번째 정상을 노리고 애틀랜타도 그레그 매덕스(19승) 등 철벽 마운드를 내세워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국민회의 신임당직자 프로필

    ♣ 林采正 정책위의장 재야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편이다.75년 동아투위 사건으로 언론계를 떠난 뒤 79년 10·26사태 후 ‘통일주체대의원 대통령선거 반대 국민회의’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재야에서 활동.14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구에 도전해처음에는 낙선했으나 재검표에서 뒤집어 금배지를 달았다.부인 기영남(奇永男·57)씨와 1남1녀. ▲전남 나주·58세 ▲고려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 ▲평민연 부이사장 ▲민주개혁 정치모임 이사장 ▲국민회의 홍보위원장 ▲14·15대 의원♣ 鄭均桓 총재특보단장 정권교체 후 1년4개월간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초보 여당’살림을 무난히꾸려온 3선의원.정국의 고비마다 인내심을 발휘하며 설득력과 협상력을 잘보여줬다는 것이 야당인사들의 평이다. 총재특보단장에 임명되면서 DJ의 신임을 다시 입증한 셈.내무통으로 총장시절 단행본인 ‘자치경찰’과 ‘경찰개혁’ 등을 펴내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부인 이옥자(李玉子·47)씨와 1녀. ▲전북 고창·56세 ▲성균관대 정외과 ▲13·14·15대의원 ▲연청 중앙회장▲지방자치위원장 ▲사무총장♣ 李圭正 지방자치위원장 11대 때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공천으로 원내에 진출한 뒤 세번의 고배 끝에 15대 때 배지를 단 재선의원.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지난해 9월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다.95년 ‘6·27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울산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심완구후보에게 패하기도 했다.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사무총장을 역임했다.부인 이두이(李斗伊·53)씨와 1남1녀. ▲경남 울산·58세 ▲고려대 정외과 ▲근로농민당 총재 ▲국회 환경포럼 총무 ▲국민회의 울산시지부장♣ 서한샘 홍보위원장 대학 입시생들에게는 ‘한샘’시리즈로 잘 알려진 학원강사 출신.10년간의교사 및 학원강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80년 한샘출판사를 만들어 ‘한샘국어’ 등 참고서를 히트시켰다.학원강사 시절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명강의를 했다.93년 교육전문 케이블TV인 다솜방송을 세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9월 국민회의로 옮겼다.부인 서화자(徐花子·55)씨와 1남 1녀. ▲인천·55세 ▲서울사대 ▲다솜방송 회장 ▲국민회의 부총무 ▲15대의원♣ 鄭泳薰 연수원장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관료출신의 재선의원으로 합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치감각과 판단력을 인정받아 초선 때민자당 민원실장,국제협력위원장 등 중앙당직을 맡았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을 탈당,국민회의로 옮겨 당 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교통부 국장 시절 대학출강을 하는등 학구파로,최근까지도 대학특강을 자주 나가고 있다.부인 문태정(文泰廷·63)씨와 1남2녀. ▲경기 광주·66세 ▲연세대 법대 ▲하남장학재단이사장 ▲IPU대표 ▲14·15대의원 ▲신한국당 제 3정조위원장 ▲국민회의 당무위원♣ 金玉斗 총재비서실장 33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한 동교동 가신그룹의 재선의원.지난 65년 김대중대통령 수행비서로 동교동에 발을 들여놓은 뒤 두차례의 옥고와함께 고문 등 혹독한 시련기도 있었다.김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존경심이 남다르며 ‘경호’에 일가견이 있는 의리파.종합적인 정국분석보다는 DJ의 의중에 포커스를더 맞춘다는 평.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당과 지방정부 사이의가교역할을 무난히 수행.부인 윤영자(尹永子·52)씨와 1남1녀. ▲전남 장흥·61세 ▲한양대 공대 ▲민주당 사무부총장,원내부총무 ▲14·15대 의원
  • [제2공화국과 張勉](12)少壯派의 도전/新風會 리더 李哲承씨

    張勉정부의 안정을 뒤흔든 내부 요인은 민주당 신·구파의 대립만이 아니었다.당내 젊은 의원들,특히 신파쪽 소장파들의 반발과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張勉내각 명단이 발표된 1960년 8월23일 밤 민주당 신·구파의 소장파 대표 두 사람이 만나 양 세력이 제휴해 내각을 견제한다는 데 합의한다.다음날신파 소장파의 주요 멤버인 金在淳의원은 “신·구파 소장의원들이 새로운서클을 형성해 정계를 정화해야 한다”는 ‘제3서클론’을 제기하고 “앞으로 구파의 朴浚圭·金泳三의원 등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金의원은 이어 “우선 신파 중진들의 모임인 13인위원회 멤버를 제거해야겠다”고 발언했다.이날자 신문들은 ‘민주당 소장파가 張내각 무너뜨리기(倒閣·도각)에 나섰다’는 식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8월25일 신파쪽 소장파의원들은 정치혁신을 표방하고 ‘소장동지회’(후에‘신풍회’로 개칭)를 구성했다.참여의원은 모두 36명으로 대표 격인 총무는 李哲承,대변인은 金在淳,간사는 趙淵夏가 각각 맡았다.이들은 “당내당(黨內黨)으로서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공언했다. 張勉의 첫 내각에는 소장파의원 누구도 장관으로 끼지 못했다.禹熙昌(외무)金載坤(상공)金學俊(체신)등 세 사람이,내각에서 국회쪽 일을 처리하는 정무차관으로 발탁됐을 뿐이다.따라서 정가에서는 “소장파 리더인 李哲承이 국방장관 직을 요구했으나 무산되자 이에 반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소장동지회도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그것은 張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이라기 보다 그를 둘러싸고 요직을 독점하다시피한 ‘고시파’에의불만이었다.고시파란 일제강점기에 고등문관시험을 통과해 고급관리를 한 사람들을 지칭했다.張勉의 첫 내각에서는 金永善재무 曺在千법무 申鉉燉보사金善太 무임소장관 등이 이에 해당됐다.이 그룹의 지도자는 은행가 출신인吳緯泳 국무원사무처장이었으며 이들을 흔히 ‘원내자유당계’로 불렀다. 실제로 내각이 출범하자 구파의 梁一東은 “張勉내각이 아니라 吳緯泳내각”이라고 깎아내렸고,신문에서도 “혜화동 吳씨 사랑방에 속옷 바람으로 앉아 있던 분들이 전원 입각했다”고 비아냥댔다. 소장동지회는 또 李錫基의원이 원내총무 물망에 오르자 “원내자유당계가내각 요직을 독점한 데 이어 총무까지 차지하려느냐”면서 李哲承을 원내총무로 미는 등 저항을 계속했다. 민주당 신파의 소장파가 하나의 세력을 형성한 것은 ‘7·29총선’직후부터이다.광복이후 우익학생운동을 주도해 온 李哲承은 4·19혁명에서 7·29총선에 이르는 정치적 과도기에 학생운동 동지들을 공천하고 당선시키는 데 앞장섰다.총선이 끝나자 李哲承은 30∼40대 초·재선 의원들을 규합해 리더로 떠올랐다. 하지만 신파 소장파가 이념적인 지향성을 공유(共有)하거나 결속력이 강했던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초선의원으로서 張勉내각에서 내무차관을 지낸 金永求(79)는 내내 소장파모임의 멤버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그는 “젊은 국회의원들이 ‘힘은 없지만 청신(淸新)한 정치를 해보자’고 만든 모임이지 당내 서클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자신도 고려대교수(정치학 전공)시절 李哲承을 가르친 인연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는 것.金永求는 “李哲承의 인맥이 많아 그에게 정치적 기반이됐던 것은 사실이고 張박사도 골치아파했다”면서 가끔은 張勉총리가 자신에게 소장파를 설득하도록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어쨌든 소장파는 한때 신파 의원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할만큼 세력을 키웠고 그에 따라 張勉내각에 사사건건 공격을 가했다.또 張勉정부에서는 개각이 모두 세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집요하게 물갈이를 요구했다.그렇지만 2차내각에 金在淳 외무차관·金永求 내무차관이,3차 내각에 朴珉基상공차관 등몇몇이 들어갔을 뿐 끝내 장관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1961년 1월24일 소장동지회는 ‘신풍회(新風會)’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으로 정파의 모습을 띤다.이틀뒤에는 신민당(민주당 구파)과 무소속의 소장파가 합세해 “새생활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청조회(淸潮會)’를 만든다. 신파 지도부와 신풍회사이의 갈등은 61년 2월 ‘중석사건’으로 드디어 폭발한다.26일 신풍회의 咸종빈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중석이 일본 동경식품에 중석 400t을 수출키로 하면서 100만달러의 커미션을 받는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발설한 것이다.咸의원은 아울러 그 배후에는 吳緯泳 당시 무임소장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는 정가에 태풍을 몰고왔다.신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신풍회는張勉정부 최대의 스캔들이 터진 것이라고 흥분했고 언론도 날마다 의혹을 대서특필했다.급기야 배후로 지목된 吳장관은 咸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야당 요구대로 국회에는 ‘중석사건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지경에까지이른다. 사건이 확대되자 咸의원은 “소문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발뺌하고 사과하지만 張勉정부의 이미지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5·16후 쿠데타군은 이 사건을 대표적인 부패사례로 꼽아 철저히 수사하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다.張勉내각이 이 사건과 관련없음을 오히려 쿠데타세력이 입증해준 꼴이 된 셈이다. 쿠데타가 발생한 지 두달여 지나 월간 ‘사상계’가 마련한 좌담회에서 ‘당대의 독설가’로 불리던 申相楚는 張勉정부를 무너뜨린 주범으로 ‘3신(新)’을 꼽았다.‘3신’이란 이름에 신(新)자가 들어간 세가지,곧 ‘정부를무조건 두들겨팬 신문 민주당 구파가 떨어져나가 만든 신민당,그리고 신풍회였다. 張勉총리의 공보비서관을 지낸 故 宋元英(5선의원 역임)은 회고록에서 “(신풍회가)시시비비로 나온다고 하지만 항상 ‘비(非)’쪽이라 과연 당내 서클인가 의심케 하는 경우가 많았다.30년전 신풍회같은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리 공개정치를 표방하는 풍토였다고는 하나 지나친 것이 아닐 수 없었다”고 기록했다. - 新風會 리더 李哲承씨 李哲承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77)은 제2공화국 때 만40살이 채 되지 않은 ‘젊은’국회의원이었다.그런데도 3선의원인 그는,소장파 의원 30여명이 속한 신풍회의 리더로서 ‘실세’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신풍회가 張勉정부를 흔들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입니다.구체적으로 정부나 당에 해를 끼친 일이 없어요.다만 당의 명령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고 의견이나 정책을 낸 것까지 트집잡는다면 할 말은 없소만은” 李의장은,신풍회가 당내에서세력다툼을 벌이는 ‘파벌적’인 성격을 띤 게 아니고 일종의 정책연구 모임이라고 못박았다.“신파 지도자들이 노장층이어서 정치에 새바람(新風)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제2공화국이 내각책임제를 택했지만 사실 당에서 내각에 보낼 장관이나정무차관 재목이 충분하질 않았어요.지방자치제도 시행 중이니 시·도의원들도 키워야 했고.신풍회가 사람을 키워 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張勉내각이 들어선 뒤 신풍회 멤버들이 정무차관으로 많이 들어간 것도 그때문이라는 설명이다. 李의장은,張내각 출범때 국방장관 자리를 얻지 못해 곧바로 ‘도각 운운’했지 않느냐는 질문에 “뭘 도각까지야….신문들이 과장한 거지”라고 부인했다.그러나 국방장관 자리와 관련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남들도 다 내가 국방장관이 된다고들 믿었어요.민주당 신파에서 군 인사들이나 국방관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또 나는 그때 이미 장관이 될만한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노장의원들이 결사반대했다고 한다.李의장은 그 까닭을 “내가 소장파 40명쯤을 거느리고 있는데 군까지 쥐게 되면 총리 자리를 노릴까 걱정해서”라고 풀이했다.그러면서 “張박사가 총리를 한두차례하고 난 다음에는소장파가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李의장은 “내가 국방장관이 됐다면 쿠데타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면서 “(쿠데타 세력이)할 생각도 못했고 하려 해도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제2공화국,그리고 張勉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부했다.민주당은 비록 파벌과 견해차를 갖고 있었지만 순수한 민주적 정당이었고,張勉정부도 정경유착이 없는 깨끗한 정부였다고 평가했다. “대화와 타협,그리고 법치(法治)가 민주당과 張勉정부의 기본 방침이었다”고 밝힌 李의장은 “통솔력이 부족해 질서를 잡지 못했다고들 하는데 그때는 시위를 단속하는 법이 없어 데모 자체가 불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李의장은 5·16쿠데타를 일본 도쿄에서 맞았다.미국에서 열린 제16차 UN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미국으로 돌아가 망명생활을 하다 1964년귀국하지만 정치활동정화법에 묶여 71년에야 8대 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한다. “張박사는 덕망과 인격 면에서는 성직자보다도 깨끗한 분이었습니다.외유내강한 분이기도 하고.부통령 시절 저격당했을 때도 의연했고,형무소나 다름없는 순화동 부통령공관을 끝까지 지켰습니다.그렇지만 난세의 지도자로서는 약했다고 봅니다”李의장은 요즘도 張勉총리가 그립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 ‘40세 쿼터백’ 우승신화 도전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존 얼웨이-.미식프로축구(NFL) 슈퍼볼 대결전을 나흘 앞둔 28일 마흔번째 생일을 맞았다.NFL선수로는 이미 은퇴했을 나이다.당연히 그의 이름 앞에는 ‘노장’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지구촌 스포츠 팬들의 관심은 다음달 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서막을올리는 제33회 슈퍼볼의 향방과 함께 이 노장의 활약에 모아진다.올시즌 슈퍼볼은 지난해 ‘4전5기’의 신화를 이루고 2연패에 도전하는 아메리칸컨퍼런스(AFC)의 덴버와 창단 33년만에 처음으로 슈퍼볼에 진출한 내셔널컨퍼런스(NFC)의 애틀랜타 팰컨스가 5전3선승제를 벌인다. 전문가들은 백전노장 존 얼웨이가 과연 얼마만큼 투혼을 발휘하느냐에 슈퍼볼 향방이 달렸다고 보고있다.그것은 야구의 주전투수 이상으로 미식축구에서는 쿼터백이 승패의 80%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얼웨이는 이번에 다섯번째 주전 쿼터백으로 슈퍼볼에 출전,이 부문에 신기록을 수립한다.그러나 이런 행운이 쉽게 찾아온 것은 아니다.16년동안 필드를 누비며 87·88·90년 세차례나 슈퍼볼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덩치나 경기력에서 돋보일 것이 없었던 그에게는 ‘재수없는 쿼터백’ 등의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는 팀 최고참으로서 화려한 개인기보다 팀웍을 중시한다.나이가 들수록훈련에 모범을 보여왔다.마침내 지난해 얼웨이의 리더쉽과 선수들의 조직력이 빛을 발해 슈퍼볼을 낚았다.은퇴를 결심했으나 새너핸 감독의 간곡한 만류로 다시 헬멧을 썼고 팀을 또 한번 슈퍼볼 문턱에 올려놨다. 쿼터백 맞대결 상대는 크리스 챈들러.NFL 경력 11년에 여섯 차례나 팀을 옮기며 떠돌았으나 판단력이 빠르고 패스력이 좋다.올시즌 기록에서 패스와 돌파거리,터치다운 득점 등 모든 면에서 챈들러가 한수위다.김경운 kkwoon@
  • 특별기고-정치안정과 자기개조

    요즘 정가가 매우 추악스럽게 시끄럽다.얼마전 불교 조계종 사태를 보는 것 같은 역겨움을 느낀다.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정치와 종교,즉 현상과 본질이 혼란하니 국민들의 정서와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는가.어찌하여 이땅의 정치와 종교는 진보 개혁 변화발전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가.정권다툼이나 종권다툼이나 그저 똑같이 구태의연하다. 지금의 여당은 과거의 야당이요,오늘의 야당은 과거 긴긴 세월 동안 여당이었다.오늘의 조계종 총무원 진영은 과거의 총무원장을 ‘3선’이라 해서 몰아내고 들어선 진영이다.조계종 총무원의 확대판이 현 정치판이요,현 정치판이 조계종의 축소판이라고 한다.너무 서로 닮은 꼴로 지내온 현대사 때문이다. 지난번 총무원장 선거때 종권에 도전해 후보로 출마한 본인은 불교가 변해야 사회가 변하고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아 큰 마음을 내어 출마했다.그런데결과는 사태로 이어지고 그 중앙에 선 본인은 본의 아니게 이 사회처럼 보수 기득권층의 태백산맥과 같은 세력을 교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리고세세생생에참회해야 할 두터운 죄업만 쌓고 말았다.일평생 참회하고 반성하며 선업을 쌓는 삶이 되어야 할 것 같다.실로 참괴스런 지금의 본인 심정은참회 발원하는 나날인 것이다.선인들의 말씀처럼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고 꿈과 물거품 같은 환상인 중생의 전도몽상이요,달팽이 뿔 같은 세상의 허무하고 무상한 이치를 관념적으로만 알고 살아온 탓이리라.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이다. 선진국들의 사회는 정치적 안정이라고 한다.그것이 민주적이고 인간(권)적이고 개선과 개혁이 상시적이어서 국민이 정부(권)를 의지하고 문화적 삶을영위해갈 수 있다고 한다.후진국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은 뒷전이고 의식주,즉 경제 제일만을 앞세우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정치와 종교는 언제쯤 후진성을 떨치고 갈등구조를 극복하여 안정과 화합을 이루어 살아가게 될 것인가.한국 불교는 언제쯤 종권 편향 없이 민주적이며 정법 구현하는 자세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정법 실천불교가 될 것인가.정치 9단이요 경륜이 깊어서 잘 해낼 것이라던 사람들도,천경만논을 통달하여 수행을 많이 했다는 큰 스님들도 알고 보면 허망한 일이 많다.그것은 고통스런 삶의 현장과 대중들로부터 확인받고 검증받지 못한 지도자는 허상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 한 분 바꿨다고,장·차관 몇 명 바꾸고 국회의원 몇 명 교체했다고이 사회가,정치판이 개혁되고 변화되는가.아니다.어느 사회나 어느 집단이거나 개혁주체가 분명해야 한다.나아가 대중 전체,국민 전체가 의식이 각성되어서 개혁의 주체가 될 때 비로소 그 사회와 국가는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예는 3,4,5,6공화국을 거치면서,문민정부를 거치면서 경험한 사실이다.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낡은 의식,후진성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민주적이고 도덕적으로 의식을 각성해야만 한다.부정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다가오는 21세기 1천년을 준비하는 1년의 시간은 짧다.그리고 자아비판과자기개조가 없는 과거를 두고 새 시대에 우리가 주인이 될 수 없다.그래서우리 모두는 매순간 매시간 하루하루를 진실되게 정성스럽게 살면 새 시대의 주인이 될 것이다.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천천만세가 될 것이다.정치와 종교가 잘 돼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안정되고 미래가 있다.그렇게 되도록 나는 기도 발원하며 살 것이다.
  •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4파전 예고

    ◎새달 12일 투표 앞두고 잇달아 출마 표명/월주­‘현직’잇점 최대활용… ‘3선 출마’ 걸림돌/설조­송 원장 출마저지 다른 후보와 연대 모색/월탄­원로들 지지바탕 4년전 패배설욕 별러/지선­오랜 재야활동… 진보적 승가단체서 후원 불교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11월12일로 확정됐다.그러나 4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송월주 현 총무원장의 3선출마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뜨거운 선거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총무원장 후보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은 송월주 총무원장을 비롯,설조 전불국사 주지,월탄 전법주사 주지,지선 백양사 주지 등 4인. 한편 송원장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3선 반대 범불교도 연대’와 ‘3선 추대위원회’가 발족,대립하고 있다. 올해초 기자회견에서 “종도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내비친 송원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선거일이 임박하면 단기전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면서 승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송원장은 또 “재임기간중 종단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개혁정신이 실종됐다”는 진보적인 승가단체들의 비판과 ‘3선 기도’라는 일부의 주장(80년 4월 총무원장에 선출되었으나 11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임당함)이 걸림돌이다. 8월 하안거 해제와 함께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미연제’(邇蓮齋)란 이름의 사무실을 낸 설조스님은 ▲교구중심제 강화및 총무원 조직 축소 ▲종단의 법통확립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설조 스님은 “송월주 원장은 비구계 수지 사실이 없는 무자격자인데다가 3선을 금지하는 종헌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송원장의 출마 저지를 위해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번째 도전하는 월탄 전 법주사 주지는 4년전 낙선후 한철도 빼놓지 않고 선방에서 안거에 참여,수좌들의 지지를 넓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불교 집안 큰일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월탄 스님은 “원로와 도반들의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며 “송월주 원장의 이력시비나 위헌논란을 떠나 종단화합을 위해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도록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종단안팎에서 “이젠 월탄이 한번 할 때도 됐다”는 여론이 많다. 후보자들 중 가장 연하인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최근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교구본사주지모임의 2대 회장에 선출된 이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이미 여러차례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자제하는 입장.오랫동안 재야단체에서 활동해 진보적인 승가단체의 지지가 있으며 김대통령과 친분도 무시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국회운영 잘해 봅시다”/상임위·특위위원장 프로필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17일 마무리됐다.지난 5월 말 상반기 국회가 끝난 뒤 세달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다가 정상화된 것이다.여야는 16개 상임위를 반반씩 나눠 가졌다.정당별로는 국민회의 5(1개는 국민신당에 할애),자민련 3,한나라당 8로 배분했다.각 당은 상반기 국회 때 당직·국회직·각료를 맡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다선(多選)원칙’에 따라 인물을 골랐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의 면면을 소개한다. □상임위·특위위원장 명단 ●한화갑 운영·59·국민회의 ­전남 신안,서울대 외교학과,김대중 선생 비서·특보,13∼15대 의원 ●목요상 법사·63·한나라당 ­경기 동두천,서울 법대,통일민주당 인권옹호 위원장,11·12·15대 의원 ●김중위 정무·59·한나라당 ­서울,고대 정경대,민정당 대변인,환경부장관,국회예결위원장,12∼15대 의원 ●김동욱 재정경제·60·한나라당 ­경남 충무,연대 정외과,한국관광공사 이사장,10·12·15대 의원 ●유흥수 통일외교통상·61·한나라당 ­부산,서울 법대,치안본부장,충남도지사,12·14·15대 의원 ●이원범 행정자치·59·자민련 ­대전,동국대 정법대,6·3동지회장,자민련 수석부총무,11·15대 의원 ●한영수 국방·64·자민련 ­충남 태안,고대 정외과,신민당 대변인,자민련 부총재,9·10·11·14·15대 의원 ●함종한 교육·54·한나라당 ­강원 원주,서울대,상지대 교수,강원도 지사,12·13·15대 의원 ●이협 문화관광·57·국민회의 ­전북 익산,서울 법대,민추협 대변인,국민회의 수석부총무,13∼15대 의원 ●김영진 농림해양수산·51·국민회의 ­전남 강진,전남대 행정대학원,국회 5·18광주특위위원,농어민특별위원장,13∼15대 의원 ●서석재 산업자원·63·국민신당 ­부산,동아대,통일민주당 사무총장,11∼15대 의원 ●박우병 과학기술 정보통신·65·한나라당 ­경북 상주,서울 공대,삼척탄좌 소장,폐광특별입법소위원장,13∼15대 의원 ●김범명 환경노동·55·자민련 ­충남 논산,고려대 정외과,자민련 충남도지부 위원장,14·15대 의원 ●김찬우 보건복지·65·한나라당 ­경북 영덕,경북대 의대,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위원장,11·14·15대 의원 ●김일윤 건설교통·60·한나라당 ­경북 경주,연대 교육대학원,경주대학교 이사장,민정당 문공분과위원장,12·13·15대 의원 ●김인영 정보·59·국민회의 ­경기 수원,중대 경제과,경기일보 창간 위원장,13∼15대 의원 ●김충조 윤리·56·국민회의 ­전암 여수,고대 법대,국민회의 사무총장,13∼15대 의원 ●김정숙 여성·52·한나라당 ­전북 김제,고대 교육학과,정무2장관보좌관,14·15대 의원 ●김진재 예결(내정)·55·한나라당 ­부산,한양대,민자당 총재비서실장,11·13·14·15대 의원 ◎李協 문화관광위원장/소탈·청렴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3선의원.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성품 때문에 항상 주요 당직등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번 국회직 진출로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비서진들과 국회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할 정도로 소탈·청렴하다.민추협 초대 대변인 등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金大中 대통령과 인연을맺었다.부인 禹泰慶씨(51)와 2남. ◎金泳鎭 농림해양수산위원장/UR협상때 삭발·단식 전남 당진 출신의 3선의원.지난 10년 동안 줄곧 농림해양수산위를 지켜온 농수산전문가.내정설이 나돌던 국민신당 徐錫宰 의원을 막판에 제치고 ‘전공’을 찾았다는 후문.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반발,제네바에서 삭발·단식농성을 벌여 농·어민에게 인기가 높다.올해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이 실시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지런하다.부인 尹順南씨(47)와 1남2녀. ◎睦堯相 법사위원장/소신판결 유명… 외유내강 소신 판결로 이름을 떨친 판사 출신이다.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통일민주당과 국민당,신한국당을 거치면서 인권위원장을 도맡았다.이번 상임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을 감안,일찌감치 법사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李會昌 명예총재 진영에 가담했다.두주불사로 취미는 골프와 바둑.부인 張文榮씨(55)와 1남3녀. ◎함종한 교육위원장/교육개혁 토론회 단골 손님 꼼꼼한성격으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특히 상지대 교수 출신으로 교권(敎權)확립과 청소년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교육개혁 토론회의 단골손님.저서도 8권이나 펴냈다.독실한 불교신자로 현재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회장.당내에서는 허주(虛舟·金潤煥 부총재의 아호)계로 분류된다.술 담배는 일절하지 않으며 바둑이 취미다.부인 孫源喬씨(54)와 2남. ◎金重緯 정무위원장/뜻 꺽지않는 소신주의자 60년대 말 사상계 편집장을 거쳐 兪鎭午 신민당 당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풍부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면서도 일단 방향을 정하면 굽히지 않는 소신주의자로 정평나 있다.10여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탐구력도 왕성.기자실에 들를 때마다 칠판에 커다란 글씨로 ‘물망초(勿忘草)다녀갑니다’라고 적어서 얻은 별명이 ‘물망초’.부인 李宣熙씨(57)와 1남1녀. ◎韓和甲 운영위원장/리틀 DJ… 동교동계 핵심 金大中 대통령과 30여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교동계 1세대.67년 7대 총선 당시 운동원으로 金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세 번의 옥고를 치르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성장.화법과 억양,제스처까지 金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른말을 잘해 동교동에서도 한때 변방으로 밀릴 정도의 원칙주의자.鄭順愛씨(50)씨 2남. ◎朴佑炳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노력파… 탄광소장출신 3선 탄광회사인 삼척탄좌의 소장 출신으로 3선에 오른 대표적인 노력파.13대 민정당 공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차분하고 매사에 꼼꼼한 성격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이 트레이드 마크.모나지 않은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자랑하지만 추진력과 돌파력은 미지수다. 특히 지역구 활동에 열심이다.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부인과 사별,1녀를 두고 있다. ◎金仁泳 정보위원장/정무 묵묵히 추진 ‘실천가’ 국민회의 입당파 의원 중 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에 오르내렸다.외향적이기 보다는 묵묵히 일을 완성해내는 실천가형이라는 평 때문에 정보위원장에 발탁됐다는 후문.의원입법으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주역이기도 하다.이북에서 단신 월남,고학 등 역경을 거쳐 사업가로 성공,실물경제에도 밝다.약사인 부인 金炳玉씨(57)와 교수·의사인 두 아들이 있다. ◎徐錫宰 산업자원위원장/YS계 1세대… 조직의 귀재 ‘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상도동계 1세대.61년 동아고 교사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당시 후보 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함께했다.상도동계 맏형격으로 조직을 관리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신당에 합류,본류에서 이탈.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이지만 추진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부인 全順達씨(58)와 2남3녀. ◎金範明 환경노동위원장/실물 경제통… 마당발 정평 한때 섬유업체를 경영한 실물경제통 출신의 재선의원.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고배를 마신 뒤 14대 때 국민당 간판으로 첫 등원.마당발로 통할 만큼 폭넓은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지난 6·4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논산군수 후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朴泰俊 총재를 집중 설득해 환경노동위원장을 따냈다.부인 李榮淑씨(49)와 1남1녀. ◎李元範 행정자치위원장/몸 사리지 않는 행동파 당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행동파.다소 거친 듯 하면서도 번뜩이는 기지를 갖춘 독설가라는 평.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때 민자당 金潤煥 의원의 ‘핫바지론’을 맹공한 지원 유세로 맹활약.이를 계기로 이듬해 총선에서 대전지역 공천을 얻기도.기회가 닿을 때마다 총리인준 주장을 꺼낼 만큼 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다.부인 李相淑씨(52)와 3남. ◎韓英洙 국방위원장/논리정연한 차세대 주자 4전5기(4顚5起)끝에 등원해 5선(選)에 이른 중진의원.고려대 4년 재학 중 4·19 직후의 제5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JP를 제외하고 유일한 자민련내 계보 보스.추종하는 원내외 위원장이 50명 안팎에 이른다.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JP에 도전할 만큼 차세대를 넘보는 주자.논리정연한 언변이 돋보인다.부인 朴仁淑씨(53)와 1남2녀. ◎金一潤 건설교통위원장/2개 대학 설립… 성격 꼼꼼 성격이 꼼꼼하다.육영사업에 관심이 많아 서라벌대학교,신라고등학교,경주대학교를 차례로 설립,운영하고 있다.15대 상반기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에 소속돼 상임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사회봉사 단체인 라이온스클럽 활동에도 열성적이다.한나라당 내에서 金潤煥 의원 계보로 분류된다.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신앙심이 두텁다.부인 李順子씨(50)와 3남3녀. ◎金燦于 보건복지위원장/의사출신의 인본주의자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탤런트 최불암과 닮았다.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실업문제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의원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꿈이다.의사 출신으로 줄곧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보건복지 분야에 정통하다.부인 鄭成順씨(61)와 2남. ◎金東旭 재경위원장/온화한 성격… 집념 강해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그러나 골수 야당 길을 걸어와 집념이 강하다는 평.10대 때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때는 출마 자체를 못했다.농림해양수산위,교통체신위원회에서 활약했다.재정·경제 분야는 처음이어서 어느 정도 능력 발휘를 할지는 미지수다.한나라당 내 범 민주계로 金德龍 의원과 가깝다.부인 李英子씨(54)와 1남. ◎柳興洙 통일외교통상위원장/영·일어 능통한 관료 출신 매사에 합리적이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아시아 태평양의회 포럼 한국총회의장 및 한일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외교통상위원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4년 동안 외무통상위에서 활동,해당 분야에 정통하다.한나라당 내 비당권파인 李會昌계로 분류되며 취미는 독서와 골프.부인 朴惠子씨(58)와 2남1녀. ◎金貞淑 여성특위위원장/여성지위 향상에 전력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는 맹렬 여성.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 없이는 여성지위 향상이 어렵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무2장관실 보좌관 등 정·관계를 두루 거쳐 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전국구로 한보사건에 연루된 鄭在哲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했다.88년 안양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남편 趙光列씨(57)와 1남. ◎金鎭載 예결특위위원장 내정자/합리적… 경제사정 밝아 합리적이며 치밀한 성격으로 여야 관계가 매끄럽고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여권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의정활동이 활발한 ‘의원 베스트 10’에 뽑히기도.원구성 때마다 상임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돈이 많아 ‘돈진재’로 불리며 한나라당 내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다.부인 成孝仁씨(52)와 1남. ◎金忠兆 윤리특위위원장/청렴·성실한 원칙주의자 스스로를 ‘법도와 순리’로 채찍질해 나간다는 성실·원칙주의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전남공동의장을 거쳐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5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 DJ의 신임이 두텁다.재산공개를 할 때마다 하위권을 맴돈다.동양화를 즐겨 그리고 노래도 잘불러 별명은 ‘김삿갓’.부인 李順玉씨(53)와 1남2녀.
  • 민주열사 열전:1­2/張俊河 선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유신체제 맞서 ‘불굴의 투쟁’/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출 항일운동/해방후 ‘사상계’ 창간 반독재투쟁 선도/朴正熙정권 끝내 부정… 의문의 추락사 “오늘의 헌법(유신헌법)하에서는 살 수가 없다….이에 우리 국민은 우리들의 천부의 권리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현행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백만인 청원운동을 전개하는 바이다…” 1973년 12월23일 상오 10시 서울 YMCA회관 회의실.통일당 張俊河 최고위원이 준비된 성명서를 읽어내려가는 순간 수십명의 보도진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咸錫憲·白樂濬·金壽煥·白基玩·桂勳梯·兪鎭午씨 등 각계 지도급 인사 3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었던 것이다.이 일로 張俊河 선생은 白基玩씨와 더불어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다. 일제때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광복군으로 항일투쟁에 나섰던 張俊河 선생.그는 정부수립 이후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 골짜기에서 불귀의 객이 될때까지 반독재 투쟁의 선두에 있었다.5·16쿠데타 때까지는 월간잡지 ‘사상계’를 무기로,그 이후에는 직접 몸을 던져 독재와 싸웠다.金俊燁 사회과학원 이사장(78)은 張俊河 선생을 ‘애국자·혁명가·인격자이며 권모술수와 배금주의를 배척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하고 그의 죽음을 서러워했다. ‘사상계’를 빼놓고는 그의 반독재투쟁사를 말하기 어렵다.그의 손아래 동서로 사상계에서 편집부장을 지낸 劉庚煥씨(61·전 문화일보 논설실장)는 “張俊河 선생은 자신이 발행하던 사상계에 신앙에 가까운 애착을 보였다”고 했다.사상계는 자유당 독재가 강화되자 오히려 반독재 정론지로써의 위력을 십분 발휘했다.59년 2월호에는 ‘무엇을 말하랴,민권을 짓밟는 횡포를 보고’란 제목으로 언론사상 초유의 ‘백지 권두언’을 냈다.58년 12월 자유당 정권이 야당의원들을 끌어내고 국가보안법을 개악시켜 통과시킨 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쿠데타 이후에도 張俊河 선생은 61년 7월호에 실린 咸錫憲 선생의 ‘5·16을 어떻게 볼까’란 제목의 글로 중앙정보부장 앞에 불려가 문책을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빨리 민정이양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또 각종 집회연설을 통해 朴正熙 대통령에게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밀수왕초’,‘매혈자’등으로 몰아부치고 국가원수모독죄 등으로 구속된다.이러한 투쟁은 69년 3선개헌 반대투쟁과 반유신 개헌 백만인 청원운동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의 반독재투쟁에 대해 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65)은 “단순한 정치적 자유주의의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분단체제로 몰아가려는 반통일세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석했다.劉庚煥씨는 “그는 철저한 민족주의자면서 반공주의자였다.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에 총부리를 들이댔던 朴正熙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또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쿠데타는 후세에 좋지 않다는 신념으로 朴정권에 강력하게 저항했다”고 회고했다. 張俊河 선생의 일생을 지배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그가 광복군 대위 시절 쓴 다음의 시에 잘 나타나 있다. 내 영혼 저 노을처럼 번지리/겨레의 가슴마다 피빛으로/내 영혼 영원히 헤엄치리/조국의 역사 속에 피빛으로.◎張俊河와 朴正熙/광복군대위­일본군중위 출신부터 달라/남로당관련 등 박정희 약점 과감히 들춰 5·16 쿠데타 이후 張俊河 선생이 숨질 때까지 ‘張俊河는 朴正熙의 천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그만큼 앞뒤 안가리고 朴대통령에게 모멸감을 주는 극언을 서슴지 않고,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1966년 삼성계열의 한국비료가 대량의 사카린을 밀수한 사건이 발생하자 재벌밀수규탄대회에 초청된 그는 朴대통령에게 ‘밀수왕초’란 이름을 선물했고,3개월간 옥고를 겪는다.67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그해 4월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朴대통령에게 ‘매혈자’란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인다.베트남전 참전을 두고 한 말이었다.이로 인해 국가원수모독죄로 3개월간 옥살이를 하게 되나 오히려 6월 총선에서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또 “朴正熙는 과거 남로당 조직책으로 조직원 동료를 팔아 목숨을 부지한 사람”,“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본군 장교로 광복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인물” 등 朴대통령의 최대 약점들을 과감하게 들추어냈다. 張俊河 선생의 이런 행태에 대해 평전 ‘재야의 빛 장준하’를 썼던 朴敬洙씨(68)는 “張俊河 선생의 朴正熙관은 애초부터 멸시와 경멸이었던 것 같다. 상대가 일본군 중위일때 그는 우국충정의 광복군 대위였다는 자부심을 항상 갖고 있었고,朴正熙의 갖은 폭력을 겪으면서도 분노에 앞서 그 인격 자체를 대단치 않게 본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헌을 위한 백만인 청원운동으로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던 張俊河 선생은 출감하자 75년 1월 朴대통령에게 ‘박정희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격적으로 공표하고 민주헌정의 회복을 촉구한다. ◎유족들의 생활/결벽중에 가까운 청빈으로 가족들 큰 고통/문상객도 자기먹을 쌀 가져올 정도로 궁핍 “월급 봉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17살때 시집왔다는 張俊河 선생의 미망인 金熙淑 여사(71)의 말이다.사상계 사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張俊河 선생이 생을 마감했을 때 남은 것은 20만원짜리 월세방과 쌀 한 됫박뿐이었다고 전해진다.한 문상객이 미망인의 손을 붙들고 “자식들을 데리고 어떻게 살거냐”며울자 망연자실해 있던 金여사는 “언제 저 양반이 생활비 가져온 적 있나요”라고 남의 얘기 하듯 했다고 한다. 白基玩씨는 “문상올 사람들에게 자기 먹을 쌀을 가져오라고 연락을 했었다”며 “당시 부의금에 약간의 돈을 보태 전셋집을 구해주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이렇게 지나칠 만큼의 청빈에 대한 그의 결벽증은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고통일 수 밖에 없었다.사상계에 대한 탄압으로 항상 빚에 쪼들렸던 것도 이유가 됐다. 3남2녀중 장·차남인 호권·호성씨는 대학 문턱도 못 밟아봤으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세 아들중 호준씨는 아버지의 모교인 한신대를 나와 목사로 있다.딸들은 이대를 졸업했으며 미국과 제주도에 각각 살고 있다. ◎비극의 수수께끼/추락사한 유해 겨드랑이 피멍자국/17m 벼랑에서 떨어진 안경은 말짱 “여기 이 말없는 골짝은 민족의 자주·평화·통일 운동의 위대한 지도자 張俊河 선생이 원통히 숨진 곳.…비록 말 못하는 돌부리·풀·나무여! 먼 훗날 반드시 돌베개의 뜻을 옳게 증언하라.” 張俊河 선생이 숨져 누워있던약사봉 골짜기의 이 표석문의 ‘멋 훗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당시 검찰의 ‘추락사’발표는 실로 의혹투성이였다.그때 徐燉洋 의정부지청 당직검사는,張俊河 선생은 벼랑에서 떨어져 귀밑 부분이 함몰돼 뇌진탕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그는 등산 도중 일행과 떨어져 金龍煥씨(중학강사)와 같이 하산하는 도중 경사가 급해 소나무를 잡고 발을 딛는 순간 나무가 휘어지면서 미끄러져 떨어졌다는 것이다. 徐검사는 사고 다음날 새벽 1시경 현장에 도착,캄캄한 상태에서 현장조사를 마쳤다.그리고 그날 낮 金龍煥씨를 검찰로 불러 조사기록을 작성했을 뿐이었다.이때문에 당시 ‘재야대통령’이라고 불리던 張선생의 사인을 서둘러 추락사로 발표한 의혹을 샀다. “집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를 보니 겨드랑이 밑 양쪽 팔에 피멍이 있었어요. 엉덩이와 팔 두군데 주사기로 찔린 듯한 자국도 있었고요. 벼랑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사체가 너무 깨끗했습니다.순간 양쪽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갔다고 직감했지요” 서울 상봉동 셋집에서 장례 대소사를 떠맡았던 劉庚煥씨의 증언이다.또 金龍煥씨가 말한 하산코스가 등산장비 없이는 도저히 내려오기 어려운 벼랑이어서 정신 멀쩡한 사람이라면 절대 그 코스로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張俊河 선생이 갖고 있던 커피보온병과 끼고 있던 안경이 17m 높이의 벼랑에서 돌밭으로 떨어져 말짱했다는 불가사의한 의혹 등도 나왔다. 劉庚煥씨는 또“소나무가 휘어진 자국이라며 金龍煥이 말한 부분에 동그랗게 껍질이 벗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칼로 벗겨낸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張俊河 선생 연보 ▲1918 평북 의주에서 아버지 張錫仁 목사와 어머니 金京文 여사의 4남1녀 중 맏아들로 태어남 ▲1932년 평양 숭실중 입학 ▲1940년 일본신학교 입학 ▲1944년 1월 金熙淑 여사와 결혼,20일 후 학도병으로 입대 ▲1944년 7월 일본군 탈출,중국군 가담 ▲1945년 1월 중국 중경의 광복군에 편입 ▲1945년 11월 金九 선생과 함께 입국,비서로 활동 ▲1948년 한신대 졸업 ▲1953년 월간 ‘사상계’ 발행 ▲1962년 막사이사이 언론문학부문 상 수상 ▲1971년 일본군 탈출과 광복군 시절을 담은 저서 ‘돌베개’ 출간 ▲1972년 7·4 공동성명 지지 ▲1973년 민주통일당 최고위원 ▲1975년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수많은 의혹을 남긴채 숨짐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1­1(정직한 역사 되찾기)

    ◎法의 어제와 오늘/‘正義의 저울’ 국민의 것이었나/잘못된 권력 정당한 도구로 전락/반대세력 제압 反민주악법 양산/마지막 양심 사법부 제역할 못해/法의 타락·불신 심각한 수준 공감 한국의 현대사는 굴절의 역사로 얼룩져 왔다.일그러진 권력에 의해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정의를 지켜야 할 법은 잘못된 권력을 정당화하는 도구의 역할로 전락하기도 했다.제헌절 50주년이 건국 반세기를 자축하는 영광과 함께 역사의 상처가 덧나는 듯한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제헌절 50주년을 맞아 7월 한달동안 시리즈를 통해 헌법과 대한민국 법 반세기의 영욕을 법과 양심,헌법의 발자취,악법의 상처,거듭나야 할 우리 법조 순으로 재조명해 본다.시리즈는 매주 월요일 게재될 예정이다. ‘법은 조직화된 정의다.’19세기 중반 프랑스의 저명한 판사출신 경제평론가 끌로드 프레데릭 바스티아가 말하는 법의 개념이다.그는 법이 타락하면 정의와 불의에 대한 판단기준이 흐려지고 정치의 역할이 지나치게 커진다고 경고했다.그의 경고는 20세기에도 진리다.법학은 정의를 지키려고 스스로의 타락을 경계해 왔지만 인류의 역사는 법의 타락으로 얼룩져 왔다.한국의 법도 타락과 불신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다.집권세력의 자의적인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돼온 우리 법의 역사가 이를 증언하고 있다. 지난 50년동안 법이 본래의 영역 지키기에 충실했다고 할 수만은 없다.법을 둘러싼 많은 왜곡과 의문이 존재해 왔다.정의를 세우고 지켜야할 법이 오히려 이를 질식시키고,타인의 인격과 재산을 약탈하는 일을 정당화시켜주지는 않았나.약탈행위에 대한 방어를 도리어 범죄로 만들어 처벌한 일은 없었나. 법을 더럽힌 장본인들은 역사적인 평가와 심판을 제대로 받은 것인가.잘못된 법과 법의 오·남용으로 명예를 짓밟히고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잃어야 했던 피해자들은 최소한의 명예회복과 경제적 보상이라도 받았을까.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는 곧 우리 법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모색의 전제가 된다. 그러나 이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이 대통령후보로 나서 양심수 석방을 거론했다가 벌떼처럼 덤벼드는 사상시비에 곤욕을 치렀던 것이 겨우 반년전 일이다.초등학교 통일교재에 이적성이 담겼다 하여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당하는 등의 공방도 얼마전에 있었다.지난 95년 43년만에 옥문을 나섰던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도 특수한 역사적 환경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법체계가 낳은 민족적 불행의 표식이다. 법의 타락은 헌법의 오염으로부터 시작됐다.헌법은 지난 50년간 9번의 손질을 거쳤다.그러나 그중 실질적으로 민의에 의한 개헌은 얼마나 될까.지난 87년 6월 항쟁에 의해 얻어진 9차 개헌과 4·19혁명 직후 이루어진 3차·4차 개헌이 대체로 민의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도 혁명의 공을 가로챈 정치세력과 위기에 처한 집권세력이 국민을 이용하거나 회유하려는 측면이 있었다.때문에 사실 엄격하게 따진다면 순수하게 민의만을 반영한 개헌은 없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대부분의 개헌이 소수의 집권세력에 의해 이루어졌고,많은 국민들은 그 과정에서 한발 비켜 있거나,반대편에 서 있었다. 개헌을 통해 권력의토대를 마련한 집권세력은 이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반대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반민주 악법을 양산했다.남북분단이라는 민족적 아픔을 철저히 이용했고,엄청난 수의 양심적 지식인과 학생들이 그 올가미에 걸려들었다.그러한 법률은 위헌시비 논란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가혹한 형량을 적용해 국내외 인권단체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권력의 이러한 불법적 약탈을 막고 양심을 지켜내야 하는 마지막 보루가 사법부이지만 법원은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해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폭력적 권력에 의해 상처를 입어야 했고,권력에 굴복해 부끄러운 판결을 내려야 했던 것이 바로 우리 사법부는 아니었을까. 검찰도 불법적 수사를 합법화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법원의 판결문이 공소장과 거의 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권력에 협조해 정치인으로 변신한 법조인들도 많았다.최근에는 뇌물과 관련,판사가 인사조치되고 변호사가 구속되기도 했다.법이 타락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사회의 잘못된 법의식 때문이다.법을 바로 세우는 길은이러한 잘못된 법의식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별취재반 특별기획팀=李昌淳 팀장·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기고/‘陸法黨’등 軍政엘리트 활개/저항 못한 지식인층에 책임/韓相範 동국대 법학과 교수 근대사회의 시민법학은 악법과 폭정에 대한 저항으로부터 발전했다.원래 고대 로마법시대부터 “법은 정의(正義)와 형평의 기술(技術)”이라 했고 법학은 그러한 정의 추구를 임무로 자처하면서 타락을 스스로 경계해 왔다.그러한 법학이 관료의 통치기술학으로 발달해 온 한국에서는 법학을 배운 사람이 잘났다고 할수록 권세의 법기술자로 팔렸다.육법당(陸法黨)이란 군정의 엘리트가 바로 그들이다.이들이 한 일은 역사적으로 심판되겠지만,당장 그들의 역기능은 차단돼야 사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 ○탈 바꿔쓰고 자리 욕심 지식인의 그러한 부패와 타락은 사회 전반의 비판감각을 둔화시키고 윤리 의식을 마비시켜서 사회를 썩고 뒤틀리게 했다.그런데도 이제까지 그러한 작태를 스스로 반성 자숙하는지식인은 한 사람도 없다.오히려 그러한 죄많은 무리들이 탈을 바꿔쓰고 이미 버스를 갈아 타고 있다. 지식인의 허약한 체질의 문제는 어제 오늘에 비롯된 일은 아니다.1961년 5·16쿠데타 세력이 헌법질서 파괴를 정당화하는 ‘국가재건비상조치법’이란 것을 조작해 내자,일부 학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해설서를 만들어서 무법(無法)을 합법화시켜주는 일에 한몫 거들었다.그리고 관청에서 주는 벼슬자리를 걸신들린듯 달려들어 종노릇을 했다.쿠데타를 한 군인들은 아마도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그래서 지식인이란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노리개가 되어 갔다. 1972년 유신쿠데타가 일어나자,교수란 이름의 직업인이 그들의 나팔수로 온갖 거짓말을 다하고 다녔다.장사꾼의 거짓말은 사기죄가 되는데,이들의 나라 망치는 거짓말은 아직까지 괜찮으니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세상이다.당시 국회권한을 대신한다는 ‘비상국무회의’는 개헌안으로부터 시작해 온갖 악법을 제멋대로 만들었다.그것도 1961년 ‘최고회의’처럼 헌법을 유린하고 만든 기관이었다.그런데 지식인은 그에 대해 반대는 커녕 찬사로 아양을 떨었다. 1980년 박정희 사망후에 등장한 신군부도 5·17쿠데타를 고비로 ‘국가보위입법회의’란 무법적 권력기구를 만들어서 무수한 악법을 양산해 냈다.이때에 어느 누구도 삼청교육대나 군법의 감옥이 무서워 항거하지 못했다.지식인 또는 학자,교수란 사람들이 악법과 폭정에 대해 무기력하게 방관 묵인하고,그러한 피바다의 판국속에 칼부림하는 자들은 ‘정의사회구현’을 외쳤으니,이땅의 정의는 결국 피묻은 칼의 대명사가 되었다. 물론 군정하에서도 미미하지만 법학자들의 약간의 반발은 있었다.법학교수의 체면을 위해서 몇가지 사례나마 적어둔다.박정희 정권이 쿠데타를 정당화하고자 개헌 국민투표를 시도할 때 황산덕은 동아일보 사설에서 ‘국민투표가 만능은 아니다’라고 이의를 제기하다가 감옥으로 갔다.(그 이후 군정세력 밑에서 장관을 하게 됐지만).1964년 한일협정체결 반대에 나선 교수중 이항녕은 과거 친일행적을 반성하며 앞장섰다가,교수직에서 쫓겨났다.한상범 본인은 1969년 3선개헌에 헌법교수로서 유일하게 이의를 제기했다.70년대 초 유기천은 박정희 정권의 총통제 음모론을 폭로하고 망명했다. ○日 군국주의 비판 귀감 유신쿠데타 후에도 헌법교수 몇명이 홍보를 거부했다.80년 5·17쿠데타 후에 일부 지식인이 계엄사 합수부로 연행되어 사표를 쓰거나 소추 등 탄압을 받았다.그러나 이런 교수·지식인은 소수이다.대개 부정한 권력에 대해 방관 동조 편승한 실적을 지닌 채 그대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일본제국의 혹심한 탄압하에서도 도쿄대학의 국제법 교수 요코다 기사부로(橫田喜三郞)가 일본군의 진주만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의한 것이나,식민정책 교수인 야나이하라 다다오(矢內原忠雄)가 군국주의를 비판해 탄압을 받았던 것을 생각한다.그들이 일본의 대학과 지식인의 위상을 지키고 지적 양심과 성실성이 무엇인지 보여줘 일본이 아주 망하지 않게 해준 것이다.우리에게는 그와 비슷한 일도 들수 없다고 하는 지식인의 초라함은 이 시대 우리 자화상이랄까?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인가 배운다고 하면이젠 그대로 넘어가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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