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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베 투런포로 대역전…LA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유리베 투런포로 대역전…LA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류현진의 절친’ 후안 유리베의 역전 홈런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꿈에 그리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안착했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2대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2루에서 쏘아올린 유리베의 좌월 투런 홈런포에 힘입어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대3으로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먼저 발을 내딛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LA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 중 가장 먼저 지구 1위(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오른 데 이어 가을 잔치에서도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만약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LA 다저스가 승전보를 울리면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1차전 승리투수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나흘 만에 재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앞서 대부분의 현지 언론은 4선발인 리키 놀라스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앞세워 4차전에서 디비전시리즈를 일찍 마무리짓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까지 남은 3일 동안 휴식을 가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매팅리 감독의 예상과 다르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물론 커쇼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3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던 3차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던 칼 크로포드 역시 1회 첫 타석에서 애틀랜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의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뿐만 아니라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가르시아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으로 크로포드는 경기를 2대0으로 끌어갔다. 그러나 어이 없는 수비 실책에 LA 다저스는 흔들렸다. 4회초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상태에서 에반 개티스의 땅볼을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2루에 악송구하며 주자가 모두 살아남았다. 커쇼마저 폭투하는 바람에 무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크리스 존슨의 좌전 적시타로 애틀랜타는 1점을 올리며 LA 다저스를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LA 다저스는 시몬스의 땅볼을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2루수 마크 엘리스의 실책성 1루 송구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커쇼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6번 타자 크리스 존슨에게 3루타를 얻어맞은 뒤 가르시아와 교체된 대타 콘스탄자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로써 애틀랜타가 3대2로 역전하면서 경기는 다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필두로 경기 뒤집기에 나섰다. 푸이그가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유리베. 유리베는 번트를 시도했지만 2번이나 실패했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유리베는 번트를 포기하고 방망이를 고쳐 잡았다. 결국 데이비드 카펜터의 5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애틀랜타 선발 가르시아는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간 경기 승자와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양 팀은 4차전에서 결론을 짓지 못하고 10일 열리는 5차전에서 승부를 지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혹독한 포스트시즌(PS) 신고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투수 세 번째로 PS 무대를 밟았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3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1볼넷 4실점(평균자책점 12.00)한 뒤 6-4로 앞선 3회 타석 때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회 실점하는 고질적인 ‘악습’을 되풀이한 것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까지 연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믿음에 흠집을 냈다. 승부처인 3차전을 내줬다면 패전의 ‘주범’으로 몰렸을 터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13-6으로 대승, 류현진의 아픔을 덜었다.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시리즈 2승 1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간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현진의 3회 강판은 충격적이었다.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가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콜로라도전(4이닝) 이후 두 번째다. 무엇보다 구위가 좋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으나 볼 끝이 밋밋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실종되면서 줄곧 고전했다. ‘필살기’ 체인지업도 각도가 무뎌 번번이 상대 방망이 끝에 걸렸다. 3회까지 투구 수는 68개. 류현진은 초반 악몽에 또 시달렸다. 류현진의 초반 실점은 제구 불안에서 출발한다. 직구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이후 공이 가운데로 쏠려 안타를 허용하는 악습이 되풀이됐다. 직구 제구 난조는 변화구에도 영향을 줬다. 경기 전 충분히 몸을 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집중력이 문제로 꼽힌다. 게다가 거푸 수비 실수까지 저질렀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병살 타구 때 1루 커버에 들어갔으나 발로 제대로 베이스를 찍지 못했다. 또 4-3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크리스 존슨의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뒤늦게 홈에 뿌려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 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뼈아팠다. ‘부상설’에 휘말렸던 류현진의 부진은 첫 PS에 대한 중압감 탓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뒤 “해서는 안 될 플레이는 다 보여 줬다”면서 “아픈 데는 전혀 없다. 너무 긴장했다”고 자책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시즌 내내 잘 던진 선수를 한 경기 망쳤다고 내치지는 않는다”면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이상이 있었다면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상설을 일축한 뒤 “다만 류현진이 좀 정신이 없었고 너무 서둘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회 1사 만루에서 값진 희생플라이로 역전의 발판을 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매팅리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음에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PS에 나선 피츠버그는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면서 1992년 이후 21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3연속 통합우승이냐 서울 삼총사 반란이냐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2~4위 다툼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경기 전까지 2위였던 넥센이 5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선발 바티스타에게 눌려 1-2로 무릎을 꿇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서는 LG는 잠실에서 두산에 5-2 역전승을 거둬 2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넥센은 3위로 추락, 4위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과 8일 목동구장에서 준PO(3선승)를 벌이면서 ‘가을야구’가 막을 올린다. 준PO에서 이긴 팀은 16일부터 LG와 PO(3선승)를 치르고, PO에서 이긴 팀이 삼성과 24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KS·4선승)를 벌인다. 9개 구단 체제로 치른 첫 정규리그는 역시 처음으로 서울을 연고로 하는 세 팀의 PS 동반 진출이란 결과를 낳았다. LG나 두산이 KS에 진출하면 1·2, 6·7차전은 대구에서, 3∼5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넥센이 오르면 1·2차전은 대구, 3·4차전은 목동, 5∼7차전은 중립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 이번 가을야구는 정규리그 및 KS 3연패를 넘보는 삼성의 새 역사 도전을 서울 팀들이 저지하는 모양새로 진행된다. 서울을 연고로 한 팀이 KS 우승컵을 안은 것은 2001년 두산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전력을 기울이느라 세 팀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는 것. 2002년 KS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저주를 풀고 가을야구를 즐기게 된 LG는 단일리그 출범 후 16년 만에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자신감을 자산으로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세 번째 KS 제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 가을야구에 나서는 넥센, 2년 연속 준 PO부터 치르는 두산은 지친 심신을 얼마나 추스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PS에 진출한 세 팀을 상대로 정규리그 전적에서 모두 앞선 것을 큰 밑천으로 삼는다. 두산에는 9승7패로 조금 앞섰다. LG는 PO에 두산이 올라오길 내심 바랄 것이다. 5승11패로 열세인 넥센보다 8승8패로 균형을 맞춘 두산과 더 해 볼만하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넥센이 올라오면 ‘엘넥라시코’가 처음으로 가을에 연출되고, 두산이 올라오면 2000년 PO 이후 13년 만에 잠실 더그아웃 시리즈가 재연된다. LG가 KS에 오르면 지난해까지 3년 내리 SK와 대결했던 삼성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KS에서 LG와 만나게 된다.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히어로즈와의 KS 대결은 2004년 ‘빗속의 9차전 명승부’ 이후 9년 만이다.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것도 2010년 다섯 경기 내내 1점 차로 명암이 갈린 PO 이래 3년 만이다. 삼성은 두산에 9승7패로 앞섰으나 LG(7승9패), 넥센(7승1무8패)에 모두 밀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130년 이어진 ‘야구 미드’… 류, 새 영웅 될까

    [주말 인사이드] 130년 이어진 ‘야구 미드’… 류, 새 영웅 될까

    “우린 시월을 위해 경기한다”(We play for October). 10월은 야구의 계절이다. 포스트시즌(PS)을 통해 최후의 한 팀을 가리는 시기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미 프로야구(MLB)에서는 PS를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으로 부른다. 많은 영웅이 등장해 숱한 드라마를 썼다. 지난 2~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마친 MLB는 4일부터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DS)를 시작으로 올해의 주인공 가리기에 들어갔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발투수로 PS 무대를 밟게 돼 국내 야구팬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MLB 포스트시즌의 기원은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6년 내셔널리그(NL)가 출범한 데 이어 1882년 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이라는 새로운 리그가 창설되자 양대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 챔피언십이 추진됐고, 2년 뒤인 1884년 프로비던스 그레이(NL)와 뉴욕 메트로폴리탄스(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가 최초로 3연전의 시리즈를 펼쳤다. 이듬해에는 7경기로 확대됐으며, 1887년에는 무려 15경기가 치러졌다. 당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orld’s Championship Series)라고 불린 이 시리즈는 1891년 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이 해체되면서 잠시 명맥이 끊겼지만, 아메리칸리그(AL)가 출범하면서 부활했다. NL과 AL 우승팀은 1903년 9전5선승제의 시리즈를 치렀고 이후 월드시리즈(WS)라는 이름으로 축약됐다. 이듬해 NL 우승팀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는 “수준 낮은 AL과 경기하기 싫다”며 보스턴 필그림스(현 레드삭스)와의 WS를 거부해버린다. 그러나 이후 WS 개최가 명문으로 규정됐고 1905년부터 7전4선승제로 다시 열렸다. 1919~21년 9전 5선승제로 치러진 적이 있으나 1922년부터는 현재와 같은 7전4선승제가 꾸준히 유지됐다. 또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199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WS가 열렸다. 1969년 NL과 AL이 동부와 서부로 지구(division)를 분리하면서 WS에 앞서 지구 우승팀끼리 맞는 챔피언십이 신설됐다. 1994년에는 중부지구가 설치됐고 이듬해 각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지구 2위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까지 양대리그에서 총 8개 팀이 PS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에는 지구 우승팀을 우대하기 위해 WC 1~2위가 단판으로 맞붙는 결정전이 신설, 총 10개 팀이 가을 야구에 초대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를 빼고는 PS 이야기를 할 수 없다. 1923년 뉴욕 자이언츠를 꺾고 첫 WS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키스는 통산 27회 우승에 빛난다. 1936~39년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고, 1949~53년에는 5년 연속으로 기록을 늘렸다. 리그 우승도 가장 많은 40차례나 차지했다. 양키스에서는 숱한 가을의 스타들이 배출됐다. 1977~81년 양키스에서 뛴 레지 잭슨은 WS에서 통산 .357의 타율과 10홈런 24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미스터 옥토버’로 불렸다. 1950~60년대 대표적 강타자 미키 맨틀도 WS 최다 홈런(18개)과 타점(40점), 득점(42점), 볼넷(43개)을 기록을 보유한 가을 남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요기 베라는 WS 최다 안타(71개)를 기록했고, 무려 10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맨틀에 이어 WS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개의 홈런을 친 ‘전설’ 베이브 루스는 두 차례나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는 PS 96경기에서 8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 전설의 반열에 올랐고, 앤디 페티트는 PS 최다인 19승을 따냈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양키스의 찬란한 영광 뒤에는 보스턴의 암울한 역사가 있다. 1918년까지 5차례나 WS 정상에 등극한 보스턴은 1920년 루스를 양키스로 트레이드 한 뒤 무려 86년 동안 WS 우승에 실패했다. 언론은 루스의 애칭을 빗대 ‘밤비노의 저주’라고 불렀다. 2002년 우승에 목마른 보스턴 열성팬들은 루스가 트레이드 직전 버렸다는 피아노를 연못에서 인양하는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피아노를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 덕분인지 보스턴은 2004년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특히 WS에 앞서 열린 AL 챔피언십에서 양키스를 만나 3연패 뒤 4연승을 하는 리버스 스윕을 일궈 극적으로 저주에서 벗어났다. 시카고 컵스는 보스턴보다 더 불운하다. 1908년 이후 무려 105년간 우승에 실패했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WS에 나갔던 1945년 샘 지아니스라는 관중이 염소를 데리고 홈인 리글리필드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하자 “다시는 이곳에서 WS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컵스는 이해 3승 4패로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고, 이후에는 WS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다. 이 밖에 1961년 창단한 텍사스와 이듬해 출범한 휴스턴 등 8개 팀도 아직껏 WS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MLB 팬들은 정규리그에서 한국에 비해 ‘조용’하게 관전하는 편이지만 PS에서는 다르다. 다저스의 DS 상대 애틀랜타는 인디언의 돌도끼를 상징하는 ‘토마호크’를 휘두르며 끊임없는 함성으로 원정팀을 주눅들게 한다. 21년 만에 PS에 나간 피츠버그도 WC 결정전에서 거의 모든 팬이 모두가 팀의 상징인 검은색 옷을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박찬호가 1994년 MLB에 진출한 이후 한국 선수들도 여러 차례 PS 무대를 밟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인 2001~2002년과 보스턴으로 이적한 2003년 세 시즌 연속 PS에 나갔지만 8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로 썩 좋지는 않았다. 2001년 WS 4차전과 5차전에서 9회 잇달아 홈런을 맞는 악몽을 겪었으나 다행히 팀이 7차전에서 극적으로 양키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부담을 떨쳤다. 박찬호는 2006년과 2008~2009년 세 차례 PS에 나갔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탓에 13경기에서 10과3분의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최희섭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DS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올해 피츠버그와의 WC결정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팀이 2-6으로 패하는 바람에 한 경기 만에 짐을 쌌다. 다저스 등 8개 팀이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올 시즌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와 다저스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통계회사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는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미겔 카브레라(.348)와 다승왕 맥스 슈어저(21승)가 이끄는 디트로이트의 우승 확률을 22%로 잡았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선발진이 막강한 다저스의 WS 우승 확률을 가장 높은 3대1로 꼽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두 남자, 가을 첫 경험…MLB 1일 포스트시즌 돌입

    두 남자, 가을 첫 경험…MLB 1일 포스트시즌 돌입

    이젠 포스트시즌(PS)이다. 2013 미프로야구(MLB) 정규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가 한국인 PS 도전의 새 역사를 쓴다. MLB 정규리그가 끝남에 따라 1일 개막하는 ‘가을 잔치’ 초대권을 거머쥔 양대리그 10개 팀과 대진이 결정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팀 다저스의 류현진은 오는 7일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NL 와일드카드 2위 신시내티의 톱타자 추신수는 앞서 2일 1위 피츠버그와의씬디비전시리즈 진출전에 첫발을 내디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PS에 선발로 나서기는 투타 모두 처음이다. 우선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면 한국인 첫 PS 선발투수로 이름을 남긴다. 여기에 힘을 보탠다면 한국인 첫 선발승 투수로 메이저리그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PS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투수 박찬호와 김병현, 타자 최희섭뿐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한국인 선수로 네 번째이고, 투수로는 세 번째다. 그동안 누구도 선발로 PS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찬호는 2006년(샌디에이고),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 등 13차례 등판에서 모두 불펜으로 뛰었다.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활약한 김병현 역시 8차례 등판 모두 불펜과 마무리였다. 류현진의 한국인 첫 승도 기대된다. 최근 구위와 다저스 분위기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초반 안타를 맞는 징크스와 큰 경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피홈런은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게다가 경험하지 못한 PS 중압감도 부담으로 작용할 터다. PS에서 박찬호는 1패, 김병현은 1패 3세이브를 기록해 아직 한국인 승리는 없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생애 첫 PS 무대가 설렌다. 2007년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PS에 올랐지만 팔꿈치 수술로 일찍 시즌을 접은 탓에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을의 전설’ 주역을 꿈꾼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이 다저스 시절이던 2004년 대타로 한 차례(무안타) 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다. 따라서 추신수의 홈런, 안타, 도루 등 일거수일투족이 한국인 새 역사로 기록된다. 팀의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류현진과 추신수의 PS 활약이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신뢰와 원칙’의 프레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커다란 정치적 자산이다. 1998년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 말 바꾸기를 밥먹듯 했던 여의도 정치판에서 그가 돋보이고 주목받게 된 배경일 것이다. 2005년 여당의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에 맞서 53일간 장외투쟁을 벌일 당시 그는 당당히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2010년 세종시 논란에서도 여야 합의라는 원칙을 앞세워 행정도시 이전을 관철시켰다. 신뢰의 정치인이란 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됐고, 충청권의 확고한 지지를 다지며 대권의 길을 열었다. 사학법 파동 당시로 돌아가 보자. 박 대통령의 기나긴 장외투쟁에 대해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타협 없는 강경한 태도에 초기 여론도 등을 돌렸지만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근간이 무너진다”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출발 당시 좋지 못했던 여론은 반전됐고 결국 사학법 재개정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면돌파는 연약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를 극복하면서 대권을 향한 초석을 깔게 된다. 보수 프레임 역시 박 대통령의 강력한 무기다. 2004년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 “헌법 정신과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좌파 포퓰리즘을 끝내야 한다”는 말로 보수세력을 결집시켰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도 빛을 발한 종북세력 척결 의지는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박근혜표’ 원칙주의는 분명 도전과 투쟁의 시기엔 힘을 발휘하는 리더십이지만 집권 후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는 한국의 정치지형에서는 구조적 취약함이 내재해 있다. 원칙이 강조되면 상대방을 끌어안는 데 유연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대통령으로서 갈등 해결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 지난 16일 3자회담의 결렬이 대표적 사례다. 원칙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로가 좁아져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서 보듯 야당의 공세에 방어망을 치기도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확산되고 대선 공약인 국민 대통합이 더욱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최근 기민당을 이끌며 3선에 성공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보자.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 ‘메르켈은 무엇이든 다 먹는다’(Merkel ist Alles)는 말이 널리 회자된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 라이벌인 사민당의 이슈와 심지어 녹색당의 정책까지 포용할 정도로 대통합 정치로 갈등을 풀어 나갔다. 모성애적인 소통 방식으로 상대방을 포용한다고 해서 ‘엄마(무티) 리더십’으로 불린다. “말을 타고 천하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말을 타고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에게 신하 육가(陸賈)가 충고한 말이다. 창업과 수성의 방식이 달라야 국가통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전쟁터를 누비며 천하를 얻었던 당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도 이 말을 깊이 새겨 중국이 자랑하는 ‘정관의 치’(이세민의 치세)를 이루지 않았던가. 박 대통령이 신뢰와 원칙, 그리고 보수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임 후 ‘소신을 지켰던 대통령’ 정도의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 창의적인 시각과 새로운 틀에서 반대파까지 담을 수 있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oilman@seoul.co.kr
  • [MLB] 괴물! 이젠 포스트시즌을 부탁해

    [MLB] 괴물! 이젠 포스트시즌을 부탁해

    류현진(26·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 3선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25일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29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2-1 승리를 이끌어 삼수(三修) 끝에 14승(7패)째를 거뒀다. 5회 토니 아브레우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고비마다 섞어 뿌린 시속 118㎞의 커브와 오른손 위주인 상대 주포들의 몸쪽을 파고든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탈삼진 6개를 더해 시즌 150개를 채웠고 평균자책점도 2.97로 다시 2점대로 떨어졌다. 시즌 내내 괴롭힌 난제들을 단번에 털어냈다. ‘1회 징크스’에 시달려 온 류현진은 5회 홈런을 맞을 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11타수 6안타로 자신을 괴롭힌 헌터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3∼6번 타자들을 11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4.26으로 좋지 않았던 적지 AT&T파크에서 2승째를 거뒀다. 1979년 릭 서트클리프(17승)에 이어 다저스 역대 신인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나란히 내셔널리그 신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29차례 등판 중 2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달성한 14승은 간단치 않은 의미를 지닌다. 신인왕 경쟁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에게 밀렸지만, 포스트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신인 투수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2.19로 한참 앞서 있지만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에 몸담은 신인 투수 중에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단연 으뜸이다. 훌리오 테에란(애틀랜타)이 3.09, 밀러가 3.12로 뒤를 잇고 있다. 그의 14승은 팀 선배인 노모 히데오의 1995년 데뷔 시즌 승수(13승6패)를 뛰어넘은 것이다. 1997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박찬호(14승8패)와 이시이 가즈히사의 데뷔 시즌 승수(14승10패)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이 예상대로 30일 콜로라도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15승을 거두면 3선발을 굳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16승(9패)에 이어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의 15승(12패)과 아시아 출신 데뷔 시즌 다승 공동 2위의 영예를 나누게 된다. 이날까지 188이닝을 소화한 그는 옵션에 따라 75만 달러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여기에 콜로라도전 2이닝만 더해 190이닝을 채우면 25만 달러를 얹어 모두 100만 달러(약 10억 7600만원)를 받는데 시즌 연봉의 20%에 해당한다. 아울러 오른손 투수 리키 놀라스코와의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1선발로 클레이턴 커쇼, 2선발로 잭 그레인키를 일찍이 낙점한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4선발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지난 7월 영입된 놀라스코가 13승10패를 거두며 팀에 큰 힘을 보탰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대량 실점(11자책)한 상태라 류현진의 호투는 도드라져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ESPN도 “플레이오프 첫 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이 나서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바뀌거나 다저스가 놀라스코를 선택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3차전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이나 탈락이 가려진다면 정말 적합한 인물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류현진은 중요한 상황에서도 결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류현진 세번 도전 만에 14승 수확…샌프란시스코 압도

    류현진 세번 도전 만에 14승 수확…샌프란시스코 압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세 번째 도전만에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5회 토니 아브레우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고 점수를 줬다. 2-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마무리 켄리 얀선의 철벽 세이브로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8월 3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이래 3경기 만에 승수를 보탰다. 14승(7패)을 거둔 류현진은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10패) 이후 11년 만에 다저스 신인 투수로 최다승을 거뒀다. 그는 셸리 밀러(세인트루이스)와 더불어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인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함에 따라 류현진이 1승을 더 추가하면 이시이를 뛰어넘는다.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를 옮긴 1958년 이후 팀 신인 최다승은 릭 서트클리프가 1979년 세운 17승이다. 이시이의 기록이 2위로 류현진은 단독 2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홈에서 7승(3패), 원정에서 7승(4패)을 거두고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 3.03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7로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2점대 재진입은 8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래 5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 수도 정확히 150개를 채웠다. 시즌 29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정교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전날까지 11타수 6안타, 5타점을 내준 ‘천적’ 헌터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는 등 3∼6번 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자 4명을 11타수 무안타로 솎아내고 호투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이 경기 초반인 3회까지 점수를 주지 않기는 7이닝 1실점(비자책점) 투구로 시즌 11승째를 따낸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이래 7경기 만이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직전 두 경기에서 모두 1회에 점수를 주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첫 타자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천적 헌터 펜스를 바깥쪽 꽉찬 직구(시속 148㎞)로 첫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 범퇴로 막았다. 삼진 2개를 뽑아내며 3회를 넘긴 류현진의 4회 투구는 이날 압권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중심 타선을 맞아 왼손 타자 브랜든 벨트에게 몸쪽 꽉 찬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전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로 묶은 버스터 포지에게 바깥쪽 빠른 직구를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펜스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안정적인 내용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1사 후 토니 아브레우에게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시즌 15번째 피홈런으로 올 시즌 류현진의 첫 방문경기 무실점 목표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공 10개로 6회를 넘긴 류현진은 7회 1사 후 파블로 산도발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0-0이던 5회 야시엘 푸이그의 우중간 솔로 아치로 기선을 잡은 다저스는 1-1이던 6회 맷 켐프의 좌중간 솔로포로 달아났다. 이어 윌슨, 얀선으로 지키는 야구를 펼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한편 류현진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후속 야시엘 푸이그의 페이크 번트 동작 때 1루로 귀루하지 못해 주루사로 물러났다. 시즌 12번째 안타를 친 류현진은 타율 0.211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30일 등판함에 따라 포스트시즌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뛸 공산이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 25일 PS 3선발 굳힌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3선발 굳히기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25일 오전 11시 15분 AT&T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23일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승 9패의 우완 맷 케인(29)을 내세운다. 류현진이 3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케인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6일 원정 경기에서 케인과 처음 맞붙어 졌다. 류현진이 6이닝 8안타 4실점한 반면 케인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7월 6일 홈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2와 3분의1이닝 8안타 4볼넷 8실점한 케인에 완벽히 되갚았다. 10승 고지를 밟으려는 케인과 다저스 타선의 팽팽한 대결이 점쳐진다. 우선 류현진의 이날 등판이 빅리그 데뷔 첫해 마지막 경기가 될지 주목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짓고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에 대비하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포스트시즌(PS) 3선발로 확정한다면 오는 30일 콜로라도전이 류현진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26일과 27일 놀라스코와 에딘손 볼케스를 선발 예고했고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28·29일 나설 예정이어서 30일 선발이 빈 상태다. 또 새달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하는 다저스는 7일 경기에 3선발을 투입한다. 등판 간격이 긴 점을 감안하면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30일 등판이 더욱 유력하다. 일부 언론은 자칫 다저스가 1~2차전에서 졌을 경우 3~4차전에 다시 커쇼와 그레인키를 내세울 것으로 전해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류현진은 이날 14승을 반드시 챙긴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천적’ 헌터 펜스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 2개 등 11타수 6안타, 타율 .542에 5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여기에 마르코 스쿠타로가 12타수 5안타로 타율 .417, 파블로 산도발이 11타수 4안타, 타율 .364로 류현진을 줄곧 괴롭혔다. 이들과의 천적 고리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내년 시즌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의 류현진이 14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25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투수 류현진이 25일 오전 11시15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14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 경기 등판으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선발 투수 운영에서 팀의 3번째 선발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8일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경기 일정을 통해 류현진의 선발 등판 소식을 알렸다.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평소대로라면 5일을 쉬고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가 등판할 예정이던 19일 경기에 스티븐 파이프의 등판을 예고, 선발 투수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밀린 일정에 따라 류현진은 팀의 고정 1·2선발인 커쇼(22일), 잭 그레인키(23일)의 다음 순서로 등판한다. 24일은 다저스의 휴식일이다. 매팅리 감독이 선발 등판 순서를 조정한 것은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의 준비를 위해서다. 현재 11경기를 남겨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1·2차전에 팀의 1·2선발을 올릴 수 있도록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규리그 막판 경기에 커쇼·그레인키에 이어 류현진이 등판한다는 것은 류현진이 팀 내 3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류현진은 17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시즌 14승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8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내줘 매팅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4월3일 류현진의 빅리그 데뷔전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였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5월6일 다시 만난 샌프란시스코에 6이닝 8피안타 4자책점을 기록, 다시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은 3번째 대결에서 6⅔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승패 없음)했고 6월6일 6⅔이닝 2실점으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투수를 제외한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에게 총 85타수 29안타(피안타율 0.341)를 허용했다. 이 중에서도 중심타자인 우익수 헌터 펜스는 류현진의 천적으로 꼽힌다. 류현진은 펜스를 상대로 피안타율 0.545(11타수6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천적으로 꼽히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1회부터 2점 홈런을 맞은 바 있는 류현진은 천적인 펜스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4.26의 평균자책점(12⅔이닝 6실점)을 기록해 부진하다. 상대 선발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 설욕 나서는 류현진, 실패 땐 3선발 위태

    류현진(26·LA 다저스)이 ‘천적’ 애리조나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미프로야구 다저스 구단은 17일 오전 10시 40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15일 예고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10안타 3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던 류현진은 닷새 만에 등판, 진 빚을 갚고 14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이 같은 팀을 상대로 연속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인상적인 투구로 포스트시즌(PS) 3선발 논란을 잠재워야한다. 시즌 내내 3선발을 고수해온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했다. 반면 시즌 중반에 영입된 리키 놀라스코는 지난달부터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은 큰 경기인 포스트시즌 3선발로 류현진보다 놀라스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놀라스코는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7실점(5자책)하며 조기 강판돼 새 국면을 맞았다. 애리조나전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와의 4차례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48로 약했다. 무려 34안타를 얻어맞아 피안타율은 .362에 달했다. 시즌 피안타율(.257)에 견주면 1할 이상 높다. 특히 류현진을 만나면 펄펄 나는 폴 골드슈미트(11타수 6안타), A J 폴락(11타수 5안타), 애런 힐(5타수 4안타) 등 천적들을 반드시 묶어야 한다. 이들은 제구력이 좋은 류현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류현진도 헛스윙이나 땅볼을 유도하는 예리한 변화구가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초반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4승 달성의 관건이다. 류현진은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1~2회 3점을 내주며 초반 악몽에 시달렸다. 시즌 27차례 등판에서 1회 평균자책점이 4.67, 피안타율 .301로 다른 이닝에 비해 현저히 높다. 1회 8홈런과 49안타를 허용해 시즌 전체 피홈런(13개)의 대부분을 1∼2회에 내줬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6승10패, 평균자책점 4.22의 우완 트레버 케이힐이다. 지난 경기 선발 패트릭 코비(14승6패, 평균자책점 2.92)보다 기량이 떨어져 다저스 방망이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류현진 14승 출격…3선발 입지 굳혀라

    [MLB] 류현진 14승 출격…3선발 입지 굳혀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랜 휴식을 끝내고 14승 사냥에 나선다.류현진은 12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12일 만의 9월 첫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1실점하며 13승(5패)째를 따낸 뒤 5일 콜로라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 팀에 가세한 에딘손 볼케스의 시험 등판 탓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7일 신시내티전으로 미뤄졌다. 추신수와의 두 번째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허리 통증으로 또 연기됐다. 이번 등판에는 호재와 악재가 겹쳐 류현진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힘들다. 일단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것이 호재다. 홈 13경기에서 7승에 평균자책점 2.07로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반면 애리조나는 류현진을 줄곧 괴롭혀온 상대다. 류현진은 3차례 맞붙어 1승에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3.02에 견주면 높은 수치다. 류현진의 천적은 상대 주포 폴 골드슈밋. 골드슈밋은 2차례 맞붙어 2루타 2개 등 8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그는 11일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2위(31개), 타점 1위(107개)를 달리는 거포다. 류현진을 상대로 3루타 1개 등 8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AJ 폴락, 7타수 3안타 2타점을 빼앗은 마틴 프라도 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은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류현진과 같은 13승(6패)을 수확했지만 지난달부터 7경기에서 1승 4패에 평균자책점 5점대로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3일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코빈은 5이닝 4실점으로 뒤졌다. 하지만 코빈이 팀내 최다승 투수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태세다.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14일 맷 하비(뉴욕 메츠), 20일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25일 존 레스터(보스턴), 31일 에릭 스털츠(샌디에이고) 등 팀내 최다승 투수와 잇따라 충돌하고 있다. 문제는 류현진의 몸 상태다.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느냐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3선발 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키 놀라스코가 최근 7경기 등판에서 6승을 따내는 등 벌써 13승으로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류, 해볼 만한데?

    올 시즌 유독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이 많았던 류현진(26·LA 다저스). 이달 마지막 등판에서는 그나마 다소 쉬운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이 오는 31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미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상대 선발은 에릭 스털츠가 될 전망이다. 서른네 살의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대단치 않다. 2002년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4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뒤 2006년에야 빅리그로 올라왔고 현재까지 7시즌 동안 24승(24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올해도 3선발로 시작해 8승 11패 3.72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후반기에는 승리 없이 4패 4.68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류현진이 이달 만났던 트래비스 우드(시카고 컵스), 맷 하비(뉴욕 메츠),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존 레스터(보스턴) 등의 에이스들에 비하면 구질은 분명히 떨어진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가 채 나오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어 다저스 타선의 적응력에 승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하루 많은 5일 휴식 후 등판인 데다 홈과 야간 경기라는 이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12, 야간 경기에서는 9승 3패 2.7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위협적이지 않다. 팀 타율(.246)은 내셔널리그 11위에 머물러 있고 팀 홈런(118개)은 9위에 랭크돼 있다. 다저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8과 3분의2이닝 2실점 역투로 6-2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레인키는 9회 투아웃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후 앤서니 리초에게 2루타, 네이트 시어홀츠에게 볼넷을 내주고 브라이언 보구세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완봉승에 실패했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16개 광역단체장의 자치단체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평균 58.2%로 부정 평가의 평균 26.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광역단체장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충청권-호남권-수도권-영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이었다. 재신임도는 충청권-영남권-수도권-호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청권으로 62.1%였다. 시와 도의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재신임하겠다는 응답도 39.8%로 가장 높았다. 여야의 텃밭에서는 재신임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은 지지도가 57.5%로 평균과 비슷했지만 재신임도는 38.0%로 충청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호남권은 지지도는 60.2%로 높았지만 재신임도는 34.3%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으로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제주권은 지지도도 56.5%로 가장 낮았고 재신임도도 29.4%로 가장 낮아 교체 희망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현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9석을 석권했다.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2%로 수위를 보이며 대구·경북(TK)을 제치고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지도가 57.6%, 재신임도는 37.4%였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18일 “단체장의 수행 지지도는 긍정적이지만 단체장을 새 인물로 바꾸자는 교체 희망 욕구도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하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수행 지지도는 58.7%로 부정적 평가 29.1%에 비해 29.6% 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3.0%로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37.5%)보다 5.5% 포인트 더 높았다. 3선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도 60.5%로 부정평가(23.2%)에 비해 37.3% 포인트 높았다. 김 지사의 재신임도는 지지 응답이 39.1%로 반대 36.4%보다 높았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의 지지도가 엇비슷함에도 재신임도의 결과가 갈린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명 가운데 4명 정도(41.6%)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정 견제를 위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8.2%였다. 현 시점에서는 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야권 후보 지지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59.7%, 50대에서 55.1%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지만,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0대 49.5%, 30대 37.8% 등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세대 간 대결 양상은 지난 총선·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0대는 여권 후보 지지가 39.6%, 야권 후보 지지가 29.5%였다. 이념 성향에서도 비슷했다. 전체적으로는 보수 34.5%, 진보 31.6%, 중도 29.4%로 균형을 보였지만 연령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 30대는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 60대는 보수 성향이 높았다. 변수로 작용할 중간층인 40대는 보수 34.1%, 진보 31.1%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40대와 중도층의 향방이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까지 1년 가까이 남은 데다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얼마나 띨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지지 유형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재신임도 조사에서는 3선 연임 제한이 걸린 부산, 울산, 전남은 제외했으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표본수가 400명 미만이어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울산 現시장 불출마 변수

    영남지역은 4선 연임 제한으로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무주공산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부산은 3선인 허남식 시장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4선의 서병수, 3선의 김정훈·유기준 의원, 재선의 이진복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세연, 박민식 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3선의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 노기태 전 항만공사 사장,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제계에서는 부산상의 회장 등을 지낸 향토기업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대구시장 김범일 시장의 3선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3선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에다 지역 정치권의 김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부담이다. 새누리당 서상기, 이한구, 조원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인 조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곽대훈 달서구청장도 지역 원로 등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보다는 오히려 새누리당 당내 공천 경쟁 등이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장 박맹우 시장의 4선 연임 제한으로 울산은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 강길부(3선) 의원, 김기현(3선) 의원, 정갑윤(4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두겸 남구청장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두환(3선) 전 국회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야권은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비롯해 진보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통합진보당 이영순(비례대표)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 등 진보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지사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홍 지사는 “다음 임기까지 5년 반을 생각하며 공약을 만들었고 도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이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홍 지사와 맞붙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 통합진보당 쪽에서 김두관 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 도당위원장,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일방 독주가 예상된다. 여기에 새누리당 이철우, 강석호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5명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은 김 지사의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자세다. 김 지사의 최대 약점은 나이. 내년이면 73세다. 후보군에서 가장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권 전 의원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역 발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야권에선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이학재·박상은 출마의사 송영길·문병호 경쟁국면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이학재·박상은 출마의사 송영길·문병호 경쟁국면

    2014년 6·4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인천광역시에서는 벌써부터 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달 19일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학재(서구 강화갑) 의원과 박상은(중·동구·옹진)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선 직후 “현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출마 의사를 굳혔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비서실장을 맡는 등 중앙정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박 의원도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정견 발표 도중 사퇴를 선언하고, 이미 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이 의원과의 신경전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선인 황우여(연수) 대표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황 대표는 국회의장에 더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남구을) 의원,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홍일표(남구갑)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조진형 전 의원,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 등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다만 최근 재선의 문병호(부평갑) 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해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송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당내 인지도, 위상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재선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어 ‘빨간불’이 켜졌다. 문 의원은 김한길 대표체제 출범 이후 정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 밖에 3선의 신학용(계양갑) 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인천지지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박영복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충청권도 새누리당이 다소 강세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점,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란 점도 한몫했다. ■대전시장 새누리당 후보는 염홍철 시장과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염 시장과 박 의원의 3번째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 시장의 불출마설이 솔솔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박 의원이, 2010년에는 염 시장이 승리하면서 각각 다른 정당 소속으로 나선 본선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둘은 내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룬다. 민주당에서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할 때 민주당 복당을 선택한 권선택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안 지사 스스로 재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여기에 나소열 서천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선거 승리를 위해 안 지사와 나 군수의 경선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홍문표 의원,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이명수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3선을 채운 성무용 천안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충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출마만 확실시될 뿐 경쟁자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느냐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출마설도 나돈다. ■세종시장 지난해 4월 총선과 함께 치른 임기 2년짜리 초대 시장 선거처럼 3파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유한식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공천을 놓고 겨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춘희(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초대 행복청장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선거 때 유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질 만큼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와 달리 중앙 부처가 속속 이전하면서 젊은층이 두꺼운 세종시 첫마을과 조치원읍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seoul.co.kr
  •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제6회 전국 동시 6·4 지방선거가 4일로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16개 광역단체장에다 세종특별자치시장, 기초단체장 225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 88명, 시·도 교육감 17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1년이 남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은 벌써부터 물밑에서 기지개를 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수도권 ‘빅3’인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이다. 승패를 가름할 격전이여서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이미 선언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당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는 새누리당은 후보군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젊고 참신한 이미지에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안대희 전 대선캠프 정치쇄신위원장, 권영세 주중대사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총리에서 서울시장으로의 ‘하향지원’이, 안 전 위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선언이, 권 대사는 대사 임기가 각각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박진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도 박 시장 외에 박영선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최근 새누리당 당직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당 대표와 경기도지사 연임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출마 여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도지사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5선인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4선인 원유철(경기 평택갑)·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3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김진표(경기 수원정) 의원이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지낸 국정경험을 앞세워 도전할 가능성이 크고, 5선의 이석현(경기 안양 동안갑), 4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도 후보군으로 조명받고 있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윤상현(인천 남구을)·이학재(인천 서구 강화갑) 의원이 도전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3선급 내외의 중진의원들의 도전이 많은 것은 올해 큰 선거가 없어 원내에서 중진급 의원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어 지방정치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정치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독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운명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선거라는 점에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확실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야권이 이기면 임기 중반을 맞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발(發) 정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안철수 신당이 선전하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200명에게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34.0%로 새누리당 38.6%에 이어 두 번째였다. 민주당의 11.7%보다 22.3% 포인트나 앞섰다. 안철수 신당은 주로 충청(43.0%)·호남(4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30.9%, 수도권에서 9.2%를 얻었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에도 신당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장 세력화에 실패하고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김부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28일 안철수 의원의 등장으로 인한 야권재편에 대해 “10월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야권의 큰 그림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6월 지방 선거까지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이 이대로 간다고 하는데 이는 재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혁신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시민세력인 국민연대가 결합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고, 이것이 현재 범야권이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 자원의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력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5·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0월 재·보선까지는 민주당은 당을 정비하고 안 의원 측은 자기 진영을 만들면서 서로 간의 힘겨루기를 해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 결과가 야권에 좋지 않더라도 (10월 재·보선 이후) 객관적 성적표가 나와야 한다. 그다음에 서로 통합이든, 연대든, 그것이 왜 필요하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민주당의 현 상황은. -최악의 위기다. 우선 국민들이 관심의 대상에서 자꾸 지워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민주당에 대한 확신이나 자부심이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새 지도부가 당이 안주해 온 틀을 깨고, 혁신하고 그동안 생경하게 들렸던 목소리를 수용하는 등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이 올 것이다. 안철수도 하나의 외부 자극이다. 그때는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극할 수 있으면 자극하고 연대할 수 있으면 연대해야 한다. →5·4 전당대회 이후 안철수 세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데. -10월 재·보선까지는 안 의원이 당을 만들지 않을 거라 본다. 안철수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민주당은 당분간 긴장과 갈등관계일 수밖에 없다. 안 의원 측은 (새로운 세력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쇄신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우리 쪽에서 안철수 세력의 등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부는 민주당에 실망해서 간 사람들이 있고, 또 일부는 합리적, 상식적 보수와 젊은 층이 있다. 우리는 그 세력을 쳐낼 수도 없고, 배타할 이유도 없다. →안 의원이 유념해야 할 것은. -민주당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지도 말고 민주당을 너무 편견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건 좋지만 자칫 증오하고 미워하는 단계가 되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온다. 우리 모두의 정치적 적이 있다면 여전히 강고한 수구·보수 세력이고, 견제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도하게 집중된 대통령과 행정부의 권력이다. 안 의원이 자꾸 민주당을 도덕적 잣대로 비판하면, 반(反)정치로 나간다. 그러다 보면 지난 대선 때처럼 국회의원 축소 등 엉뚱한 해법이 나온다. →민주당이 거대한 기득권으로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느 순간 스스로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소진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김대중, 노무현 같은 큰 지도자가 나와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나 정치권 전체의 운명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하기보다 작은 기득권 내에 안주하는 것에 타성화됐다. 이를 걷어차 버릴 만한 용기가 없으면 우리는 소멸해 가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정치 면허 발급권’을 쥐고 있다. 이는 정치 진입 인허가권을 독과점하고 있는 데서 오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4·24 재·보선을 통해 드러났다. →민주당의 리더십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대화합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은 대통합이 돼야 혁신 에너지도 나온다. 주류, 비주류 양쪽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죽일 힘도, 잘라낼 힘도 없다. 공존한다는 바탕에서 왜 서로에게 화가 나는지 오해가 있는지 풀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당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저변을 넓힌 것인가, 어떻게 당의 존재를 찾을 것인가, 토론해야 한다. 백마탄 왕자를 기다릴 수는 없다.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계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치해 온 것을 보면 당보다 계파의 이익이 우선이었다. 얼마나 우습나. 보수 정당은 평상시엔 친박(박근혜)이니 친이(이명박)니 싸우다가도 전체 자기들 이익이 걸린 큰 싸움에서는 일사불란하게 헌신적으로 모여서 한다. 오직 자기 이익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 의식이 있다. 일부 탐욕스러운 보수도 있지만 많은 보수는 그것보다 공동체를 지키고 그 지키는 과정에서 내 가족과 내 가치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파를 앞세운다면 야당이 제 구실을 해서 국민들에게 수권 능력을 인정받고, 야당이 꿈꾸는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것과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계파 정치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제도적 접근이다. 공천과 당직, 정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짜야 한다. →민주화를 상징하는 486세대(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를 대신할 세력과 진보의 미래는.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느 순간 과거의 훈장만 걸치고 다니는 못난 꼴이란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의 역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다. 486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 그들은 저항하고 도전한 것만으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건 독재시대, 권위주의 시대니까 그랬던 거다. 이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486들은 여전히 정치를 관념과 언술 즉, 머리와 입으로만 했던 것이다. →앞으로 본인의 역할은. -대구에서 야권 정치를 복원하는 게 과제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2016년 총선을 대구에서 치르겠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부겸 전 의원은 김부겸(55) 전 의원은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TK(대구경북) 원류다. 1980년 서울대 재학 중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고, 1986년부터 재야활동을 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991년 민주당으로 옮긴다. 1995년 국민회의가 분당해 나가자 민주당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합류, 2000년 경기 군포시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놓고 보수파와 갈등,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을 했다. 지난해 총선 때 군포를 떠나 민주통합당 후보로 TK아성 대구 수성갑에 지역 통합을 외치며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집안 싸움’ 될 듯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집안 싸움’ 될 듯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서 종가의 ‘집안 다툼’을 피할 수 없을까. 오는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WTF 총회에서의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이 12일 밤 11시 59분(한국시간) 마감된다. 4선을 노리는 조정원(왼쪽·66) 현 총재가 이미 등록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홍문종(오른쪽·58)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둘 말고도 WTF 부총재를 지낸 박수남(66) 독일태권도협회장 겸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장을 맡은 카말라딘 헤이다로프(52) 현 WTF 부총재가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일단 관심은 둘에 집중된다. WTF 총재 선거에서 한국계끼리 경합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 후보끼리 격돌하는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 태권도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런 홍 의원의 뜻에도 조 총재가 연임 의지를 굽히지 않아 극적인 타협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 총재는 2004년에 김운용(82) 전 총재의 남은 임기 1년을 맡은 뒤 이듬해 재선에 이어 2009년 3선에 성공했다. 10년 가까이 연맹을 이끌면서 다져온 조직과 인맥에서 앞서고 재임 기간 연맹의 개혁과 변화를 모색, 태권도의 2020년 여름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를 이끌어내 4선 도전 명분도 충분하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여전히 취약한 재정 자립, 미흡한 미디어 노출, 사무국 인사 잡음 등을 들어 도전 의지를 굳혔다.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스폰서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몇몇 대기업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주장한다. 4년 임기에 1억 달러(약 113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하며 해외 유수 방송사들과 중계권 협약을 단계적으로 성사시켜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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