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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이기흥과 ‘무신정권’의 몰락

    [세종로의 아침] 이기흥과 ‘무신정권’의 몰락

    ‘체육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이기흥 회장은 검찰과도 악연이 깊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를 받고 기소됐던 이 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이, 2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62억 2000만원이 선고됐다. 궁지에 몰린 이 회장에게 기회가 온 것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회장의 혐의 중 일부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다. 결국 형이 확정된 지 6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없었던 일이 됐다. 두 번째 검찰과의 악연은 2016년 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다시 나서면서다. 당시 특수1부는 대한수영연맹 비리 수사를 하면서 수영연맹 회장이었던 이 회장을 겨냥했다. 정부 체육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이 회장을 목표로 한 수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까지 겸임하며 종교계에서도 활동 반경을 넓혔던 이 회장의 정치권 인맥을 겨냥한 수사라는 말이 파다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뒷돈이 오갔다는 의혹으로 수영연맹 전무와 홍보이사 등이 구속되고 수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까지 됐다. 그런데도 이 회장은 용케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살아났고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런 이 회장이 3선에 도전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웠는데 결국 40대 젊은 후보였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체육계 부조리의 정점에 있다’고 비판받은 그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점검단으로부터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또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 그가 설사 3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문체부가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상황이라 ‘체육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은 어려웠을 것이다. 패악질을 일삼는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 내지 처단하겠다며 계엄군을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동원한 윤석열 대통령도 어찌 보면 이 회장과 비슷하게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은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체포·압수수색을 벌여 징계를 받고 지방으로 좌천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화려하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한 뒤 적폐수사를 이끌었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조국 민정수석 수사를 놓고 청와대와 충돌하면서 정치권으로 진출해 대통령에까지 이르게 된다. 검사들은 스스로를 ‘프로’ 내지 ‘칼잡이’라고 부른다. 윤석열 정부가 서울대 법대 내지 검사 출신 등을 대거 정부 요직에 기용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무신정권과 비슷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무신정권은 1170년부터 1270년 사이에 무신 세력에 의해 주도된 고려 왕조의 정권이다. 무신정권은 삼별초 등 사병집단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정방·교정별감 등의 기구를 설치해 전횡을 일삼고 독재정치를 행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3 비상계엄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해준 메모에는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지원금, 임금 등 현재 운용 중인 자금을 포함해 완전 차단할 것이라는 지시사항도 담았다. 국회 기능을 대신할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든다는 것으로 무신정권 시대를 반추해 보면 일종의 정방이나 교정별감에 해당하는 것이다. 교정별감은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되는 무신정권의 핵심 권력기관이었다. 국회의원들을 싹 잡아들이고 국회 대신 비상입법기구를 만들었다면 윤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입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최고권력을 잡은 뒤에도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국회를 겁주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3선을 위해 무리수를 서슴지 않았던 이 회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체육 대통령과 ‘무신정권’을 상징하는 윤 대통령은 그렇게 몰락했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유인촌 장관 “축구협회 감사 조치, 회장 선거와 무관하게 진행”

    유인촌 장관 “축구협회 감사 조치, 회장 선거와 무관하게 진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치는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에 나온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감사해 지난해 11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를 1개월 내로 의결한 뒤 문체부에 이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앞서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반면 정 회장은 문체부와의 갈등에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다. 유 장관은 “선거운영위원회가 2월 3일 정도에 꾸려지고, 선거도 2월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해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이기흥 회장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며 월 300만원을 받은 이력이 있다”며 “위원회 15명 전원이 사적으로 조직돼 꾸려지는 이런 부분을 새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함께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서 작년 대한체육회에 시정 명령까지 했던 것”이라며 “스포츠 윤리센터 쪽으로 이관해 이해 당사자들이 아닌 분들로 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답했다.
  • 낙선 후 ‘조기 사퇴’ 선언한 이기흥…“함께한 순간 영광,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자필 편지

    낙선 후 ‘조기 사퇴’ 선언한 이기흥…“함께한 순간 영광,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자필 편지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조기 사퇴를 선언한 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이 그간 소회를 담은 고별 자필 편지를 체육회에 보냈다. 이 회장은 19일 측근을 통해 보내온 편지에서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제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면서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패하며 3선 도전에 실패한 뒤 8년간 재임했던 체육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도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면서 “항상 건강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난 8년간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를 위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 신자인 그는 떠나는 자신의 심경을 ‘금강경’에 나오는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모든 것은 생겨나 머물러 존재하다가 명이 다하면 변하여 없어져 버린다, 가만히 머물러 있는 듯한 허공이 무너졌다가 이뤄진다)에 빗댔다. 은퇴 후 삶을 위해 마련한 강원도 인제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 회장은 ‘천론(千論) 그 만상(萬象) 모두가 파도라더라’는 한 스님의 시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 “유인촌 장관, 체육회 전폭 지원 약속…기업 회장님께 후원 요청 비즈니스”

    “유인촌 장관, 체육회 전폭 지원 약속…기업 회장님께 후원 요청 비즈니스”

    “ IOC 위원장이 전화… 협력 약속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개혁 추진전 직원 아이디어 제안 체계 구축” “유인촌 장관님과 장미란 차관님을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장관님이 ‘유 회장 체육회가 추진하는 사업은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이기흥(70) 현 체육회장 임기 8년(연임)간 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는 지적에 전향적인 관계 개선을 확신했다. 지난 14일 3선 도전에 나선 이 회장을 누르고 체육계 수장으로 뽑힌 유 당선인은 16일 서울 중구 플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그리는 체육회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체육인의 우려가 클 텐데, 말끔하게 해소하고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장관님이 말씀했다. 제 공약 중 학교 체육과 지방 체육 부분에 대해 특히 많이 공감했다. 은퇴 선수 정책에 대한 대화도 의미 있었다”면서 “저는 체육인을 존중하며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내며 체육 행정을 경험했고 8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뽐낸다. “지난 이틀간 정말 많은 축하 전화와 연락을 받았다”는 유 당선인은 “당선 당일 밤 바흐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와 이른 시일 내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유 당선인은 바흐 위원장에게 “(선수위원 시절) 저를 ‘하드 워커’(일벌레)라 부른 탓에 제가 도대체 쉴 수가 없다”는 농담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기존과 달리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아닌 엘리트 선수 출신 체육회장이라는 점에서 ‘일부 한계’도 우려된다는 질문에 유 당선인은 “인적 네트워크나 기업 후원(재정) 등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아직 취임 전이지만 이미 많은 정치인과 소통하고 있고 축하 연락을 해 주신 기업 회장님들께는 ‘많은 도움, 후원 부탁한다’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서 “약점이라고 우려하시는 부분을 제가 더 열심히 뛰어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체육회가 이 회장을 중심으로 정치화, 사유화됐다는 지적에는 “취임 후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려고 한다. 직급을 떠나 구성원 모두가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28일 취임해 2029년 2월까지 대한민국 체육 행정을 총괄한다.
  • [씨줄날줄] MZ 대한체육회장

    [씨줄날줄] MZ 대한체육회장

    그제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예상 시간이 알려질 무렵 체육계에도 핵폭탄급 뉴스가 터졌다. ‘탁구 영웅’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이기흥(70) 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된 것이다. 다른 후보들의 ‘반(反)이기흥’ 단일화 추진이 불발되면서 이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1982년생인 유 회장은 ‘MZ 대한체육회장’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그의 일성은 “변화에 대한 열망에 화답하고자 열심히 뛰겠다”였다. 솔직히 고백한다. 2023년 11월 문화체육부장을 맡기 전까지는 대한체육회의 존재를 잘 몰랐다. 대한체육회장이라는 자리가 ‘스포츠계의 대통령’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체육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 회장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체육계 지원 예산을 주무르며 월권을 휘두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신의 자리와 예산을 지키려고 경제부처 고위공무원 출신 등 수십명을 고문으로 앉혀 월 300만~700만원씩 준다는 둥 각종 제보도 이어졌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지만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사태 등으로 드러난 체육단체들의 전횡과 비리 뒤에는 ‘이기흥 사단’이 있었다. 이 회장은 이미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도 3선에 도전했다가 결국 발목이 잡혔다. ‘이기흥 시대’를 끝내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2029년 2월까지인 임기 중 동·하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본인이 밝힌 대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어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엘리트체육뿐 아니라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정상화도 과제다. 특히 정부와의 갈등과 각종 비리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대한체육회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대화하고 국가대표 선수·지도자, 체육단체들과 소통해야 한다. MZ 회장에게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 “트럼프, 약속 가장 잘 지키는 대통령… 북미 톱다운은 회의적”[김미경의 다른 시선]

    “트럼프, 약속 가장 잘 지키는 대통령… 북미 톱다운은 회의적”[김미경의 다른 시선]

    美 상하원에 한국계 4명 당선미국은 지금 ‘아시아인의 시대’앤디 김, 실력 있는 라이징 스타주류 정치인 움직여 ‘한미 가교’비전·전략이 있는 트럼프 2기‘MAGA’ 앞세운 사회운동 성공취임 때 국경 장벽 다시 쌓을 것100일간 이민자 조사 등 속도전트럼프 2기, 한미 관계 우려美 관세·방위비 인상 독주 가능韓 어젠다 美에 전달 안 돼 걱정모든 네트워크로 美와 접촉해야美 ‘북한 문제’는 후순위협상 성사는 김정은이 더 관건북미 실무자들 간 대화하다가인기 있으면 트럼프 개입할 것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70년이 훌쩍 넘은 한미동맹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41)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것인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 정치 1번지인 워싱턴과 뉴욕에서 지난 30년간 한인 유권자들을 위한 풀뿌리 시민참여운동을 해 온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미국의 시각에서 트럼프를 볼 수 있는 현지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43) 의원 등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협상학회 초청으로 지난해 12월 하순 방한한 김 대표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한국계 미 상하원 의원 4명은 물론 한국의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트럼프 2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이메일 등을 통해 질의응답을 추가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연방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는데.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성과다. 한국계, 한인 2세가 드디어 상원에 입성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젊고 실력 있는 ‘라이징(떠오르는) 스타’다. 당내에서도 인정받기 어려운 3선 하원의원이 자력으로 100년 공화당 지역구인 ‘적진’에 뛰어들어 상원의원이 된 것은 의미가 크다. 민주당 내 부패에 대한 개혁을 부르짖은 것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그가 차기 대권도 바라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 상하원 의원에 한국계 4명이 당선됐다. 한인 사회에 어떤 의미인가. “미국은 지금 ‘아시안(아시아인)의 시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도 아시아계다. 특히 한인이 상원 1명, 하원 3명(공화 1명, 민주 2명)으로 상하원 모두에 진출했으니 아시안 그룹 중에서 정치력이 가장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한인 사회의 결집력이 높아졌다. 우리도 언젠가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한인 유권자 운동을 시작한 30년 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다.” -한미 관계를 위해 한국계 의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이들을 통해 백인 주류 정치인들을 움직여 한미 관계에 관심을 더 갖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유대계의 전략이기도 하다. 물론 한미 정상회담 등을 할 때 한국 측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접촉과 대화가 더 수월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료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현재 ‘한국계 입양인 시민권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 이민은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계 의원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면 입법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계 중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3선에 도전했던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이 아쉽게도 지난 선거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미셸은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측과 가까워 행정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 진출 전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자문위원도 맡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주한 미 대사 설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하원의원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또 맡을 것으로 보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교위에서 미국의 대중 관계를 총괄하며, 특히 아태소위에서 중국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니 그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곧 시작되는 트럼프 2기에 대한 평가는. “트럼프 2기는 2017년 1기에 비해 훨씬 준비된 권력이다. 얼떨결에 당선됐던 1기와 달리 이번에는 권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있다. 미국의 지난 대선은 트럼프의 단순한 선거 캠페인이 아니라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를 앞세운 사회운동이었다. 민주당 정권에 실망한 백인 노동자들이 결집했고 보수 브레인들이 MAGA를 체계화해 성공했다. 이들은 ‘헤리티지 프로젝트 2025’를 통해 6000명을 훈련시켜 3000명을 선거운동에 투입했다. 트럼프 측이 자금난을 겪자 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우파 기업인들이 트럼프를 후원했다. 이때 이들이 트럼프에게 연결해 준 사람이 부통령으로 발탁된 J D 밴스(41)다. 밴스는 MAGA 운동의 구체적 실행자이자 계승자로, 차기 권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으로 보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난민, 이민 문제가 미국의 제일 골치 아픈 이슈가 됐다. 인간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니 중남미 등에서 계속 들어온다. 트럼프는 취임 즉시 민주당이 반대했던 ‘장벽’을 다시 쌓을 것이다. 2020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때 외쳤던 것이 경찰 등 공권력 개혁이었는데 오히려 대도시 범죄율이 높아졌다. 또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고물가 등 경제 문제도 트럼프에게 득이 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공권력 강화,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정책 등이 어필하게 됐다. 트럼프는 첫 100일 동안 ‘이민자 조사·분리·추방’ 등 자신의 공약을 빠르게 실천할 것이다.” -트럼프 측이 한국의 최근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최근 한국 관련 얘기를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2021년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이 떠오르니 자기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점은 트럼프는 당시 군 동원에 실패했고 민간인 피해가 있었는데 한국은 군이 동원됐으나 시민들이 막아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한국 상황에 대해 침묵했지만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해 미 의회에서는 백악관이나 국무부보다 먼저 성명을 냈다.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한국이 미 권력 교체기에 한국의 어젠다와 입장을 트럼프 측에 계속 전달하고 정책 조율에 나서야 하는데,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의 리더십 공백으로 이런 것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 워싱턴과 뉴욕, 플로리다로 전 세계에서 몰려와 난리인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트럼프는 역사적으로 자신이 선거 때 내놓은 약속을 제일 많이 지킨 대통령이다. 2기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공약인 고관세와 방위비 인상 등도 예외가 아니다. 바이든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많이 손볼 것이다. 상원도 공화당이 장악한 만큼 트럼프의 입법 독주가 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어려운데 대책을 제대로 못 세우니 안타깝다. 대행 체제라도 미 측과 다각도로 접촉해야 한다. 주한 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대사관과 정부 측에 연락해야 한다. 특사도 활용하고 정·관계, 재계, 종교계 등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럼프 측과 접촉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의 선택은. “트럼프는 바이든 때 시작된 두 개의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을 100일 내로 평정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2기 첫 국무장관이 된 마코 루비오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종전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관건은 미러 간 협상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나토와도 방위비 협상을 하면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푸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 문제도 트럼프 1기 때처럼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거래와 협상을 통해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데, 그를 다시 만날까. “북한 문제는 미국에 있어 후순위다. 그런데 북한의 러시아전 파병으로 북러가 밀착하니 트럼프는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개입할 수 있다. 미러 간 이견이 생겨 갈등 관계가 된다면 북한과 직접 접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제는 북한이 미국에 얼마나 구체적 위협이 되느냐다. 트럼프가 북한 담당 특임대사로 임명한 리처드 그리넬도 ‘북한이 미국으로 핵만 안 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이 커져 여론이 악화하니 트럼프가 직접 김정은과 거래하겠다고 나섰다가 ‘톱다운’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협상이라는 건 쌍방의 이해가 있는데 김정은이 더 관건이다. 핵무기 고도화로 몸값을 올리며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북미 간 대화가 이뤄져도 톱다운 방식은 아닐 것으로 본다. 실무자들끼리 하다가 잘 되는 거 같고 인기가 있을 거 같으면 트럼프가 개입할 수도 있다.” -계엄과 탄핵 사태 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은. “계엄 선포 후 그 늦은 시간에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가 계엄군을 막는 건 미국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한국은 걱정할 거 아니구나 싶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저항 정신과 복원력이 있는 것이다. 한국이 처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행 체제라도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특히 국민을 위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일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마당에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트럼프 2기를 맞아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손잡고 함께 방미하기를 바란다. 국익을 위해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 초당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야 트럼프 정부도 경청할 것이다.” ■김동석 대표는 1958년 강원 화천 출생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면서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화운동청년연합 활동을 하다가 1985년 도미했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미 사법당국이 한인들에게 피해를 준 흑인들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을 보고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하기로 마음먹고 1996년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KAVC)를 세웠다. 미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 등에서 한인 의견이 반영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뉴욕 미국시민참여센터(KACE)를 만들었고 2013년 워싱턴DC로 옮겨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를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 김미경 논설위원
  • 축구협회장선거도 돌풍? “野후보들 신선함·행정력 미풍” 우려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을 꺾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신임 수장이 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도 이변의 여파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기엔 신선함이 떨어지고,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법원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다음달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이달 안에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규정상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에서 위원 7~11명을 선임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8명보다 많은 위원을 뽑을 계획”이라며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장 선거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오면서 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기흥 회장의 3선이 좌절돼 정몽규(63) 현 축구협회장도 4선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계는 후보 면면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1955년 1월생인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거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만 70세 미만’ 입후보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정도로 고령이다. 유권 해석에 따라 자격은 유지됐으나 혁신의 적임자라는 주장에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는 “유승민 당선인에게 바통을 받아 축구 변혁을 위해 달릴 것”이라고 했지만 행정 경력이 없다. 이에 넉 달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이번 선거에서 입장을 바꿔 그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도자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약을 비교하고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다음 정 후보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축구계 인사도 “유 당선인은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선택받았지만 축구협회장 선거에선 그런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개혁 공약과 이를 내세운 인물이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변화를 일으켜 본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변을 일으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 체육회장 이변, 축구협회장 선거도? “야권의 신선함, 행정 능력 등 아쉬워”

    체육회장 이변, 축구협회장 선거도? “야권의 신선함, 행정 능력 등 아쉬워”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을 꺾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신임 수장이 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도 이변의 여파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기엔 신선함이 떨어지고,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법원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다음달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이달 안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 달 초부터 선거업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규정상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에서 위원 7~11명을 선임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8명보다 더 많은 위원을 뽑을 계획”이라며 “대중적인 기준에서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전날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오면서 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3선이 좌절되면서 정몽규(63) 현 축구협회장도 4연임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계는 후보 면면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1955년 1월생인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거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만 70세 미만’ 입후보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정도로 고령이다. 유권 해석에 따라 자격은 유지됐으나 혁신의 적임자라는 주장에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는 “유승민 당선인에게 바통을 받아 축구 변혁을 위해 달릴 것”이라고 했지만 행정 경력이 없다. 이에 넉 달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이번 선거에서 입장을 바꿔 그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도자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약을 비교하고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다음 정 후보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축구계 인사도 “유 당선인은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선택받았지만 축구협회장 선거에선 그런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개혁 공약과 이를 내세운 인물이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변화를 일으켜 본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변을 일으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 대한체육회장에 유승민 ‘대이변’

    대한체육회장에 유승민 ‘대이변’

    ‘탁구 영웅’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예상을 깨고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 이기흥(70) 회장은 여러 비위 의혹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3선 도전에 나섰지만, 체육인들은 개혁과 변화를 택했다. 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209표 가운데 417표(34.5%)를 얻어 379표(31.3%)를 받은 이 회장을 38표 차이로 제쳤다. 전체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이기흥 시대 종식’을 기치로 내걸고 유 당선인과의 단일화를 추진했었던 강태선(76) 서울시체육회장과 강신욱(70) 단국대 명예교수는 각각 216표와 120표를 얻었고, 오주영(40)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과 김용주(64)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각각 59표와 15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였다. 대한민국 체육 행정을 총괄해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체육회장 임기는 4년으로 유 당선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다음달 취임한다. 직무정지 상태로 41대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은 퇴임 후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 ‘대이변’…이기흥 3선 무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 ‘대이변’…이기흥 3선 무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선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기호 3번 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5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6년 통합 체육회장으로 당선돼 2021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회장은 3선에 도전했으나 득표 379표로 2위에 머물렀다.
  •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언론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 선포에 대해 “잘못됐다”면서도 “한미동맹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해서도 “새 팀이 동맹 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 섞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미국 조야에서 나오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계 3선 영 김 의원(공화)은 6일자 ‘더 힐’ 기고에서 “탄핵 주도 세력이 한미동맹을 훼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당 정치인들이 기름 뿌린 바닥에 성냥을 켜려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날 선 목소리들은 더불어민주당이 1차 탄핵소추안에 넣었던(2차 소추안에선 빠짐) 탄핵 사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소추안은 “윤 대통령이 가치외교라는 미명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폈다”고 힐난했다. ‘가치외교’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복원을 바탕으로 2023년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제 구축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가치외교에 바탕한 한미동맹의 결실이었다. 동맹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에 가치외교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미일 안보협력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듯한 한국 거대 야당의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기류에는 민주, 공화 성향이 따로 없는 듯하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장을 지낸 머세이디스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은 지난 7일 방송에서 동북아의 지정학 구도 재편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국·북한은 (한국의) 좌파 정당을 당연히 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남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맷 슐랩 ACU 공동의장은 앞서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리처드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집권할 경우 대북정책 전환을 위해 동맹을 희생하고 반일 감정에 의존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른 적 있는 이 대표가 주한미군 철수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옵션으로 갖고 있는 트럼프와 맞물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표시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러 밀착, 미중 패권경쟁 등 한미동맹의 도전 요소들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꼭 유력 대권주자여서가 아니라 170석의 압도적 1당을 이끄는 대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 대표는 친중·반미·반일 인사로 각인돼 있다. 2023년 6월 싱하이밍 당시 주한 중국대사는 이 대표를 앉혀 놓고 “(한국은)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훈계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다소곳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유세에선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중국어),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한 어록도 남아 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지난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한미 관계는 그나마 버팀목이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로 정상 외교가 실종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인사가 민주당엔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이 대표는 워싱턴이 탄핵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흔드는 서울발 돌풍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의 성실한 해명도 미국의 의구심을 씻어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대한체육회장 선거 오늘 예정대로… 법원 ‘중지 가처분’ 기각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50분간 진행된다.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선거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이 법원에 신청됐으나, 임박한 선거를 중지해야 할 정도의 위법함은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13일 체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정민)는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한체육회 대의원과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신청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선거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본안 소송으로 다툴 여지가 있는 사안을 중지시키기에는 선거인단과 체육회의 손해가 크다”고 지적하며 투표 장소와 진행 시간도 선거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거인단을 함께 구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무를 보는 체육회장 선거는 달리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선거는 채용 비리 의혹 수사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기흥 현 회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강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까지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선거는 오후 1시 후보자 정견 발표가 끝난 시점부터 150분간 현장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선거인단은 체육회 대의원을 비롯해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등 224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강 교수는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 개인정보 무단 사용 의혹을 제기했고, 체육회 대의원 11명은 전국 단위 선거를 특정 장소 한 곳(올림픽홀)에서 제한된 시간(150분)에 진행하면 지방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무안공항 460억대 추모공원 건립 놓고 전남도·민주당 ‘충돌’

    무안공항 460억대 추모공원 건립 놓고 전남도·민주당 ‘충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기리는 추모공원 조성을 놓고 전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이 충돌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무안공항 합동장례식장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면담 자리에서 인근에 추모 공원을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가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될 수 있으면 검토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김 지사는 460억원을 투입해 무안공항 인근에 한다고 발표했다. 추모탑, 추모홀, 방문객 센터를 비롯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을 만들어 치유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일부는 지방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고, 국민이 함께 아픔을 나누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방침에 민주당 전남도당이 제동을 걸고 나왔다. 전남도당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12·29 참사 원인 등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전남도 내 공항의 안전강화 대책 수립이 최우선 돼야 하지만, 전남도의 ‘무안공항 추모공원 조성’ 추진계획은 본말이 뒤바뀐 관 주도의 일방적 추진계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기리는 추모 공간은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참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충분한 피해자 배상과 지원 등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한 뒤에 희생자들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희생자나 지역사회의 공감대 없이 관 주도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어 추모공원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시설이 열악한 지역 내 공항들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외형적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이번 항공참사 대책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와 민주당 전남도당의 ‘엇박자’가 표출되면서 이번 참사와 관련된 후속 대책 추진에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차기 전남지사직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에 맞서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광역단체 행정을 비판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며 “179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등에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 트럼프 2기 ‘첫 주한 美대사’ 물망… 대리대사에 조셉 윤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 트럼프 2기 ‘첫 주한 美대사’ 물망… 대리대사에 조셉 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 이전 주한 대사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한미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대사 물망에 오른 이들은 스틸 전 의원, 후커 전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 겸 대통령 부보좌관 등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이민한 스틸 전 의원은 2021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재선까지 했다. 지난해 11월 3선 도전에선 600여표 차로 석패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등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돼 왔다. 당선인도 지난해 10월 스틸 전 의원을 지지하며 “가족과 함께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우선주의 애국자”라고 힘을 실었다. 친트럼프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전현직 지도부도 당선인에게 그를 주한 미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 부처 차관 등 정무직 임명 가능성도 있다. 후커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과 실무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현재는 트럼프 2기 국무장관 등에 거론됐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장인 컨설팅업체 ‘AGS’의 선임 부회장이다. 다만 주한 미대사는 유력한 검토 단계가 아닌 하마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국 정부와 협의하기보다 비밀에 부치는 당선인의 외교직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년 6개월 임기를 채우고 7일 출국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대사 후임에 한국계인 조셉 윤(71)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리대사로 조만간 파견된다. 대리대사는 임시로 대사 직무를 대신하는 고위급 외교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불과 2주 남짓한 시점에 차석에게 대사 직무대행을 맡기는 관례 대신 대리대사를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는 특명전권대사 지명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장기 공백을 막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때는 해리 해리스 대사 임명까지 1년 6개월간 주한 미대사직이 공석이었다. 또 한국 탄핵 사태,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 긴박한 한반도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한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인수위와도 사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체육회장 후보들, 참사 애도 행렬에 동참

    체육회장 후보들, 참사 애도 행렬에 동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행렬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들도 동참했다. 체육회 현 회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승민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항공기 사고로 안타깝게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한순간에 너무나 많은 귀한 생명을 잃은 비통한 사고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전남 무안군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 직접 찾아가 추모할 예정이다. 김용주 후보도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하얀 국화가 새겨진 애도문을 선거 관련 메시지를 보낼 때 함께 전송했다.
  •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반 이기흥 단일화에 나이 따져 마음 접어”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반 이기흥 단일화에 나이 따져 마음 접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42) 후보가 ‘반 이기흥’ 후보 단일화를 두고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처음 마음먹었던 그대로 체육인을 대표하는 ‘민원 해결사’가 돼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후보 5명의 대결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이 회장과 유 후보,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까지 총 6명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유 후보와 강태선, 강신욱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갖기도 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유 후보는 “주위에서 단일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이러한 관심은 결국 ‘이제 대한체육회가 변해야 한다’는 의미다. 말뿐인 변화가 아닌 시스템, 행정적인 변화, 그리고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중심엔 단일화라는 전략적인 부분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기분 좋게 협상에 응했지만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단일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여론 조사’를 제안했지만 다른 후보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그의 나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을 때 내 나이가 화두가 됐다. 그걸 보면서 ‘나이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있나’라는 물음표가 생겼고,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를 가르자는 게 아니다. 젊은 나이는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 나이와 관련된 논쟁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구시대적인 사고부터 바뀌어야 대한체육회가 바뀐다. 열정, 능력, 비전 그리고 정책을 봐야 대한체육회가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는 1988 서울올림픽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우승 등 탁구계를 평정했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선거 운동원으로 참여해 유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 ‘反이기흥’ 후보 단일화 실패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반(反) 이기흥 단일화’가 소폭에 그치며 역대 최다 6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25일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유 전 회장과 더불어 이기흥(69) 현 회장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도 이날 후보 등록했다.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 교수 지지를 선언하며 등록을 포기했다.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은 단일화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에는 이 회장과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39)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일찌감치 서류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일단 6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이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유 전 회장, 강 교수,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이 단일화 협상을 벌여 왔으나 결국 부분적인 단일화에 그쳤다. 방법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정 지지표와 체육계 인맥이 탄탄한 이 회장에게 유리한 다자 구도가 조성됐다. 2021년 1월 제41대 선거와 2016년 10월 제40대 선거는 각각 5파전과 4파전으로 치러졌는데 이 회장이 46.4%, 32.95%의 득표율로 거푸 당선된 바 있다. 물론 선거일 전에 추가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 등록 이후 완주하지 않거나 득표율 20%를 넘지 못하면 기탁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230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다. 한편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신문선(66)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함께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 대한체육회장 선거 등록 첫날, 이기흥·강태선 등록…강태선 후보 “스포츠 경영인 필요”

    대한체육회장 선거 등록 첫날, 이기흥·강태선 등록…강태선 후보 “스포츠 경영인 필요”

    내년 1월 14일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기흥 현 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먼저 입후보했다. 강 회장은 이 회장을 저격하며 “회장은 권력을 탐내지 말고 돈을 벌어서 투자하는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4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직을 맡은 뒤 2021년 재선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재정 자립 ▲학교체육 정상화 ▲신뢰받는 거버넌스 확립 등을 제시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도 경영이다. 체육회장은 권력을 탐내지 말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서비스와 봉사를 해야 한다”면서 “돈을 쓰려면 벌어야 한다. 체육회장이 누구든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으로 해단식이 취소돼 선수들이 제대로 환영받지 못한 현실을 보며 체육계의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체육인의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 회장은 ▲체육인 지원 강화 ▲체육 행정 전문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국민·정부·체육단체 소통 강화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의 5개 분야에 10대 공약을 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25일까지다. 등록을 마친 후보는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 이기흥 “최고 권력기관이 불출마 회유”

    이기흥 “최고 권력기관이 불출마 회유”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불출마)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차기 선거 불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를 거부하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감사원 감사, 국무조정실 합동조사에 이어 결국 검·경의 무분별한 강제 수사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약 80분간 진행한 회견에서 “지난 9월 정부 고위관계자가 ‘3선까지 하실 필요가 있겠느냐’며 재벌급 기업 회장을 (후보로) 언급했다. 저는 재벌은 체육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과 다른 한 분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해당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체부 쪽은 아니고 그보다 더 위, 국가 최고 기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애초 재임까지만 하고 끝을 내려 했는데, (정부가) 제가 물러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이 코너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제가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됐다”고 3선 도전 배경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똑 부러지게 뭐 나오는 게 없지 않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중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골자로 한 체육계 비전을 제시하면서 “만약 제가 다시 당선된 뒤 국가스포츠위원회가 발족하거나 출범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단계까지 일이 진행되면 임기 중에라도 직에서 떠나 제 남은 삶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가 최고 기관서 불출마 종용…거부하니 나를 악마화” 이기흥 작심 출마회견

    “국가 최고 기관서 불출마 종용…거부하니 나를 악마화” 이기흥 작심 출마회견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불출마)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차기 선거 불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를 거부하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감사원 감사, 국무조정실 합동조사에 이어 결국 검·경의 무분별한 강제 수사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약 80분간 진행한 회견에서 “지난 9월 정부 고위관계자가 ‘3선까지 하실 필요가 있겠느냐’며 재벌급 기업 회장을 (후보로) 언급했다. 저는 재벌은 체육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과 다른 한 분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해당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체부 쪽은 아니고 그보다 더 위, 국가 최고 기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강 전 의장을 차기 체육회장으로 추천했던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저는 애초 재임까지만 하고 끝을 내려 했는데, (정부가) 제가 물러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이 코너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제가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됐다”고 3선 도전 배경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똑 부러지게 뭐 나오는 게 없지 않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중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골자로 한 체육계 비전을 제시하면서 “만약 제가 다시 당선된 뒤 국가스포츠위원회가 발족하거나 출범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단계까지 일이 진행되면 임기 중에라도 직에서 떠나 제 남은 삶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1월 체육회 비위 여부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국조실 점검단의 발표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서는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문체부가 5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진천 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감사원은 지난달 말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 문제,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까지 총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강 교수, 유 전 회장,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이 17일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고, 22일에는 유 전 회장 대신 강태선 회장 측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시 회동을 갖고 후보자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4∼25일이며, 다음 달 14일 선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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