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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각계파 목소리 높인다

    한나라 각계파 목소리 높인다

    한나라당 내 계파들이 잇따라 국내외에서 모임을 갖고 계파별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16일 “그동안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무조건 단결’ 논리에 사로잡혀 당내 이견을 자제하면서 ‘쉬쉬’해 왔다.”면서 “이제는 다양한 목소리를 분출하고 그 과정에서 변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아프리카 의회 시찰을 마치고 16일 귀국,21일 의원총회에서 박세일 정책위의장 내정자와 정조위원장들의 임명 절차를 밟은 뒤 당명 개정을 비롯, 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선진화 프로그램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영종도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당 일각에서 당명 개정을 사당화 움직임으로 보고 있는 데 대해 “당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의 정병국·남경필·원희룡 등 소속의원 10여명이 2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 상하원 원내총무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그동안 당직을 맡아 목소리를 자제했던 데서 벗어나 ‘더 많은 개혁’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성향의 국민생각도 회장인 맹형규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 20여명이 17일부터 3일 동안 제주도에서 ‘당의 변화와 당내 온건·중도세력의 역할’을 주제로 합숙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에 ‘뉴라이트’ 운동의 한 흐름을 주도하는 서경석 목사가 초청됐다. 3선의원 중심의 국가발전연구회도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장보고 프로젝트’에 나선다.‘21세기 장보고 비전을 세운다.’는 슬로건 아래 전남 완도 청해진과 일본 규슈 등을 방문한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원내대표 정세균·문희상 맞붙나

    3파전 양상을 띠던 열린우리당내 원대대표 경선이 ‘정세균 의원 VS 문희상 의원’카드를 비롯한 양자 대결로 재편될 조짐이다. 정 의원은 부동의 후보지만 그의 카운터파트는 아직 유동적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실에서 “4월 전당대회의 당의장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회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최대 계보인 재야파가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다른 계파의 추대를 받고 출마할 중진들과 연대를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의원과 당원 대중과 더불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이념과 원칙, 당의 노선 등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은 전당대회를 통해 보다 본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실현될 수 있다.”면서 당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포기에 따라 열린우리당 구(舊) 당권파들은 28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의 정세균 의원 독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는 친노직계의 움직임을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다. 당의장과 원내대표 출마 중에서 최종 선택을 미루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조만간 친노 직계 의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문희상 원내대표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문 의원이 장고 끝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YS비서관 출신 3選 중진

    ●김무성(53) 신임 사무총장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으로 부산에서 3선을 기록한 중진. 전방 명예회장인 김창성씨와 현정은 현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씨의 친동생. 포용력과 친화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최양옥(47)씨와 1남 2녀.▲포항 태생▲한양대 경영학과▲대통령 민정·사정 1 비서관▲15·16·17대 의원 ▲국회 재경위원장
  • 실업테니스연맹회장에 이철씨

    3선 의원을 지낸 이철(57·민청학련운동 계승사업회 공동대표)씨가 10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실업테니스연맹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 [오늘의 눈] 전남도 ‘미스터리 인사’/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박준영 전남지사의 ‘미스터리’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10명 가운데 9명은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비판여론 속에 달변가인 박 지사는 “이해해 달라.”고 얼버무린다. 지난해 6·5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지사는 취임 7개월 만인 지난 6일 첫 인사로 정무 부지사를 내정했다. 내정자는 이모(58)씨로 기초자치단체인 순천시의회의 3선 의원이다. 내정 발표 몇 시간 전에 이 소식을 들은 광역자치단체 도의원들이 발끈했다. 도의회 의장이 상임위원장단 6명을 모아 도지사실에서 “절대 안 된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들 모두는 도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도청 출입기자들도 배경 설명을 요구했고 지사는 진땀을 뺐다. 이튿날 전남도청 공직협의회 홈페이지도 후끈 달아 올랐다.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2003년 11월4일 순천시의회 의장 자격으로 의원 16명과 함께 지사실에 난입해 집기를 던지고 한동안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사무실이 순천시가 아닌 광양시로 결정된 데 대한 분풀이였다. 당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행정부지사는 기자실에 들러 순천시 의원들에 대해 고발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정무 부지사를 내정한 6일 저녁 박 지사는 곤욕을 치렀다. 광주지역 신문·방송 사장단과의 저녁 약속에 3개 신문사 사장이 불참했다. 이 가운데 모 신문사는 민주당 중진인 이모 의원이 소유주다. 이 의원은 도의원을 정무부지사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에 대한 의혹은 민주당 최고위층으로 모아진다. 누구 누구의 세대결이었다는 설이 파다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당내 전남 출신 중진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 지사의 단호한 의지다. 목민관은 인사에 사사로움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한번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함은 더 큰 부정의 시작일 뿐이다. 박 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는 게 순리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사무총장 김무성·정책위장 박세일 유력

    사무총장 김무성·정책위장 박세일 유력

    한나라당 차기 사무총장에 3선의 김무성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여의도연구소장인 박세일 의원, 비서실장엔 유승민 제3정책조정위원장이, 대변인에는 전여옥 대변인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주요 당직은 거의 다 바뀐다고 보면 된다.”고 전제한 뒤 당직 인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잡힌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근혜 대표는 오는 11일 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당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당직개편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당직개편인 데다 당 선진화와 당명 개정 등 당 쇄신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편 폭은 당초 사무총장·비서실장·대변인 등 일부 보직만 개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책위의장·여의도연구소장·정책조정위원장 등을 포함하는 대폭 개편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원내대표 정세균­정책위의장 원혜영 與 ‘추대론’ 부상

    열린우리당의 차기 원내 지도부 선출을 놓고 ‘정세균 원내대표-원혜영 정책위 의장’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출마설이 나돌던 중진 의원들이 속속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추대론은 세를 더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아 실현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한 의원은 7일 기자에게 “당내 의원 60∼70%는 정세균 의원이 원내대표로 적임이며, 완전 경선보다는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파색 옅어 거부감 적어” 3선인 정 의원은 구(舊) 당권파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어 재야파와 개혁당파 등에서도 거부감이 적다고 재야 운동권 출신인 이 의원은 전했다. 재야파로 분류되면서도 정파적 성향이 덜한 원혜영 의원이 정책위 의장을 맡으면 정 의원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논리도 곁들였다. 무엇보다 오는 28일로 잡힌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정 의원 스스로가 강한 의욕을 보이며 계파 구분없이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문희상의원은 의장 출마할듯 구 당권파인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도 출마 포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데에는 이런 배경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했던 배기선 의원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원칙대로 경선을 실시하자.’는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추대론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관련, 중도보수파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의 안영근 의원이 사석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친노(親盧) 직계 의원들 사이에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문희상 의원은 당 의장 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카드’가 아니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남 정무부지사 이홍제씨

    이홍제(李洪濟·57) 순천시의원이 6일 전남도 정무 부지사에 내정됐다.3선인 이 부지사 내정자는 지난해 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했고, 민주평통 순천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 [이경형칼럼] “그 입 다물라”

    [이경형칼럼] “그 입 다물라”

    한국 정당의 황폐한 문화는 어디서 연유한 것인가.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당의장이 피를 토하듯 사퇴의 변을 하고 있는데, 한 당원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이부영 당원, 이제 (평)당원 맞지요. 그 더러운 입 걷어치워요.” 이 전 당의장이 지난 3일 시무식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관철 등 당내 강경론자들을 겨냥,‘과격한 커머셜리즘’이라고 비판하던 말 끝에 이런 막말이 나왔다. 즉흥적인 야유라고 가볍게 보기에는 너무 무거운 소동이다. 이러한 소동이 일어날 수 있는 정당 내부 토론 문화의 삭막함이 문제이기 때문이다.‘계급장’뗐으니 같은 평당원으로서 못할 말이 뭐 있겠느냐는 저돌성이 음습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과의 다름을 용인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 접점을 찾는 정당의 기본적인 협상 문화는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정당간에 상생은 그만두고, 정당 내부에서조차 상생 아닌 상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 국민들은 기성 정당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연말 서울신문이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63.5%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했다. 한나라당(14.7%), 열린우리당(12.8%)도 겨우 10%대에 머물러 도토리 키재기였다. 상생의 정치를 내건 17대 국회가 정기 국회까지 치렀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벌써 싹이 노란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4년전 16대 국회 출범 후 실시한 여론조사 때 ‘지지정당 없음’이 47.9%였던 것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집권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불러온 이번 사태는 당내 강·온파간의 갈등과 대립 때문에 초래되었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두 가지의 원인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하나는 대통령이 당총재를 겸하던 이른바 ‘제왕적 총재’가 존재하지 않은 데서 오는 혼란 현상이다. 절대 권력의 카리스마가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그저 지지고 볶는 저급한 정당 문화에 젖어 있다. 당내 자율적인 의사결정 메커니즘이 작동하기까지 겪을 수밖에 없는 과도적 ‘성장 진통’으로 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다른 하나는 열린우리당 내부의 정치 세대간 이념 분화에서 오는 노선 투쟁의 일면으로 파악된다. 당내 당권파, 친노직계, 재야파, 개혁파 등 계파적 친소 관계를 떠나 3선 이상 중진들의 온건 노선과 초선 중심의 강경 노선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배경이 황량한 정당 문화의 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정당내 극한적 노선 투쟁은 당의 분열이나 당력의 소진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이런 투쟁은 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아집과 독선이 판을 친다. 자신은 선명하고 상대방은 야합으로 몰아세운다. 당내 민주적 토론을 통해 절충점을 찾기는 정말 어렵게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도 그렇다. 국보법을 폐지하여 형법으로 가든, 대체 입법으로 하든, 법 체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죄의 유무를 가릴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두느냐 마느냐가 핵심인데, 지금 강·온 양파는 본질과 관계없이 이념 논쟁으로 덧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 문화가 갈수록 살벌해지고,‘전부가 아니면 전무’식으로 나간다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결집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정당정치의 본령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 계급장 떼지 않고 정장 차림으로 생산적 토론을 할 수 있는 정당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권위주의는 버려야 하지만 권위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당원간에 수평적 동지 의식을 갖는 것은 좋으나, 당직이나 국회의원들의 선수(選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정당 운영이나 국회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쉬어가기˙˙˙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3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이 축구공에 전자 칩을 내장, 골 라인 아웃 여부를 판정하자는 이색 공약을 내놨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4일 블라터 회장이 FIFA가 공에 마이크로 전자 칩을 넣어 실전에 적용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 아디다스가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골 라인 아웃 판정 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27일 카디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시험삼아 사용될 예정이라고.
  • [발굴, 2005 유망주] 탁구 조언래

    “아테네에선 승민이형이었지만, 베이징땐 제 차례입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탁구에서 유승민이 16년 만에 남자단식 금메달을 확정짓던 순간, 친선경기차 중국 창춘시에 머물던 ‘차세대 에이스’ 조언래(19·농심삼다수·창원남산고 졸업예정)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줄곧 정상권을 맴돌면서도 ‘끝장을 보겠다.’는 투지가 부족했던 그에게 ‘올림픽 금메달’이란 뚜렷한 목표가 생긴 것. “아직 거칠지만 서비스 리턴을 가다듬고 경험을 쌓으면 2∼3년 뒤 세계를 놀라게 할 재목”이라는 유남규 코치의 평가처럼 조언래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탁구의 미래’다. 펜홀더 전형의 유승민이 화려한 기술로 팬들을 매료시키지만 백핸드의 약점과 체력 부담으로 선수 생명이 짧은 반면, 셰이크핸드 조언래는 중국 선수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면서도 유럽 선수들과 맞먹는 파워를 지녀 세계 무대에서 롱런할 기대주다. 조언래는 1·2회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연달아 단식 준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떠올랐다. 여느 선수들처럼 ‘중국 징크스’에 시달렸던 조언래가 지난대회 단체결승에서 ‘숙적’ 리후(18세 이하 3위)에게 통쾌하게 복수한 것은 ‘타도!중국’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리후는 2003선수권 단식결승에서 조언래를 꺾었던 중국 청소년팀 에이스.2003년 패배 뒤 절치부심했던 조언래는 구석구석 파고드는 드라이브로 리후를 몰아붙여 3-1 완승을 거뒀다. 조언래가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함안 아라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를 따라 놀러갔다가 처음 본 녹색 테이블에 놓인 2.7g의 작은 공은 평범한 시골소년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운동을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1년반 가까이 ‘서클활동’이라고 둘러댔던 조언래는 5학년때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커다란 트로피를 안고서 돌아온 아들의 행복한 모습에 어머니도 더는 말리지 못했다. 성인무대에 뛰어든 올해, 조언래의 목표는 두 가지. 첫째는 1월말 예정된 세계선수권선발전 통과고, 두번째는 ‘천적’ 마롱(18세 이하 8위)을 꺾는 일. 마롱은 조언래에게 3번 모두 패배를 안겼으며 지난해 중국선수권에서 왕하오(세계 1위)와 마린(3위)을 연거푸 꺾은 중국의 ‘떠오르는 태양’. 물론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사냥을 방해할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조언래는 요즘도 하루 6시간씩 묵묵히 담금질을 하고 있다.“깨뜨릴 목표가 없으면 무슨 재미”냐며 비지땀을 쏟는 그에게 3년뒤 금빛 드라이브를 기대해 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與 세력구도 변화 바람·野도 당직개편 가시화

    與 세력구도 변화 바람·野도 당직개편 가시화

    ■ 與 이념따른 세력분화 예고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는 열린우리당의 세력적·이념적 분열상을 예상보다 이르게, 그러면서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당장 이달 안에 후임 원내대표 선출 경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강경파 의원들이 이부영 의장의 동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1회성 ‘해일’에 그치는 차원이 아님을 상징한다. ●국보법 협상과정서 갈등 드러나 배경에는 지난 연말 야당과의 국가보안법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복잡한 갈등이 깔려 있다. 당시 ‘친노(親盧)직계’를 포함한 중도보수 성향의 중진의원들은 천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부영 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게 정설이다. 당 관계자는 2일 “중진들로서는 국보법을 대체입법해서라도 연내에 마무리짓고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북핵문제 등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길 바랐는데, 천 원내대표가 강경파의 입장을 반영한다면서 질질 끄는 모습에 등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때 국보법의 대체입법 연내 합의처리 등을 담은 ‘3+1합의안’도 이 의장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간 협상의 산물이었으며, 때문에 천 원내대표는 당시 “나는 합의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설명이다. 당내 강경파가 이 의장을 주화(主和)론의 ‘주연’으로 지목하면서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세력 판도로 계산할 때, 이런 그림은 생소하다. 그동안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당권파는 실용파로서 중진들과 가까운 그룹으로 분류됐고, 반대편에 진보적 색깔이 짙은 개혁당파와 재야파가 포진한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국보법 논란으로만 보면, 당권파의 한 축인 천 원내대표가 강경파쪽으로 궤도를 이탈한 것처럼 보인다. ●개혁당파 - 당권파 제휴 불가능? 이런 변화에 대한 평가는 둘로 갈린다. 첫째는 본격적인 세력재편이라기보다는 1회성 관계 형성이라는 지적이다.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재야파 및 개혁당파가 당권파와 제휴하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념에 따른 세력분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국보법 논란이 불붙으면, 강경과 온건쪽으로 줄서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野 당혁신·이름교체 신호탄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편도 새해 벽두부터 도마에 올랐다. 무엇보다 1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이날 단배식 뒤 김형오 사무총장을 비롯,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 개편은 당명 개정 등 대대적인 당 혁신작업과 맞물려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괄사의 모양새로 朴대표 힘실어 주기 김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4대 법안 협상 합의문에 서명했다가 의원총회에서 거부당하자 거취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단배식 뒤 15년째 이어온 태백산 산행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가 ‘결심’을 한다면 3일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4일부터 16일까지는 국회 운영위의 ‘아프리카 의회 운영 실태 시찰’ 일정이 잡혀 있다. 당내 전망은 엇갈린다. 한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의 반응이 심했다.”면서 “이 정도 상황이라면 원내대표가 함께 가기 힘든 게 아닌가.”라고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대여 협상창구로 김 원내대표만한 카드가 드물다는 점에서 유임을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핵심 당직자는 “구랍 31일 밤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여야 2차 합의문에 대해 사과하자 김용갑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인책론을 제기하며 강력 비판했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격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새 사무총장 김무성위원장·김문수의원 물망 나머지 주요 당직자 개편의 경우 일부는 유임이 예상되지만 일괄 사의의 모양새를 띠면서 박근혜 대표에게 ‘힘’ 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아직 사퇴서를 받은 적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면서 “이달 말이나 새달 초 정기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당직 개편은 당 혁신과 당명 개정 등과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새 사무총장으로는 김무성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 3선의 김문수·권철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후임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하마평만 무성하다. 다만 공동 대변인체제에서 단일 대변인체제로 바뀔 것으로 알려져 전여옥 대변인이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원내대표 향해 뛰는 5人+α

    천정배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열린우리당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재선·3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친노파’로 분류되는 문희상 의원은 올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내대표는 물론 당의장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연말 국가보안법 물밑협상에도 깊숙이 관여했듯이 여야를 넘나드는 통합의 정치를 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조조’라는 별명답게 전략을 겸비한 데다가 당내 적대세력이 별로 없다. 다만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경력이 ‘수평적 당청 관계’에서 약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역시 ‘친노파’이면서도 재야파인 유인태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운동권 출신 후배 의원들의 지지를 업고 있고, 지난 연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등과 국보법 조율에 나서는 등 대야 협상력도 선보였다. 당권파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대표주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천 전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다. 김대중 정권 때 문화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냈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출마할 때 정책위의장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 정책위의장을 거친 정책통으로 계파성향도 없어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는 게 장점이다. 자천타천으로 당의장 후보에 올라 있는 장영달 의원은 개혁성과 부지런한 의정 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에도 분류된다. 재야파의 또 다른 후보는 배기선 의원. 그러나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과의 ‘타협론’을 제시해 강경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서울신문이 주2회 발행하는 타블로이드판 수도권섹션 ‘서울in’제작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면에서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취재진은 서울in이 고고성을 울린 지난 6월 1일 이후 7개월 동안 매주 두 번씩 닥치는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일과 주말을 반납해야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더 많았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보약’ 삼아 더욱 제작에 전념할 것이다. 서울 18명, 수도권 4명 등 모두 22명의 서울in 제작진은 내년에도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기 위해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을 약속드린다. ● 반성 ‘죄와벌’ 톨스토이 작품?/이유종 기자 -올해를 뒤돌아보니 반성할 게 먼저 떠오릅니다. 톨스토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한참 톨스토이 이야기를 풀어놓던 관장이 생뚱맞게 ‘죄와 벌’을 언급하는 거예요. 전 분명히 고등학교 때 읽었거든요. 하지만 생각 없이 톨스토이의 ‘죄와 벌’이라고 기사에 썼습니다. 그걸 깨달은 것은 이미 윤전기가 돌아간 뒤였습니다. 다행히 인터넷 기사는 고쳤지만 관장이 나중에 전화했더라고요.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요. 마감에 쫓기다 보니 벌어진 오보였습니다. 이런 실수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잠실3동에 거주자가 한 명 산다’는 내용의 잠실 재건축 관련 기사를 썼지요. 그런데 ‘재개발’이라고 써서 넘겼습니다. 독자들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했지요. 인터넷 포털의 뉴스 사이트에 뜬 그 기사에 ‘재건축 제대로 공부하라.’는 내용의 대글이 수십개나 달리고, 이메일을 10여통이나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유인촌 기록의 진실은/고금석기자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10월 매주 수요일 오후에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가 남산 마라톤 코스를 일반 시민과 뛰는 행사가 있었죠. 그때 유 대표와 함께 뛰면서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표가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관한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마라톤을 59분에 뛰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심하지 않고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면에서 본 선배가 “그 정도면 세계신기록 감이다. 다시 확인해라.”고 해서 유 대표에게 다시 확인하니까 “죽어도 맞다.”는 겁니다. 그래서 재단 관계자에게 또 확인해 봤지요. 역시나 “유 대표가 건망증이 심하다. 앞의 1시간을 빼고 말한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오더라고요. 오보 아닌 오보를 날린 셈이죠. 그래서 정정기사를 내야 했습니다. 男의원을 여성으로 표현/이동구기자 -의회면도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매체들이 다루지 않았던 분야였던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의회제도 등 시의회를 소개하는 기사부터 썼지요.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실수들이 잇따랐습니다. 남자 의원을 여자 의원으로 표현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였어요. 또 자치구의 한 의원은 “난 재선인데 3선으로 나왔다.”면서 기자가 이 때문에 문책을 당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더 조심스럽게 기사 썼어야/서재희기자-‘어떤 것으로 골라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시장 정보’를 전할 때는 상인들의 말에 기댈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서울 경동 약령시장에서 ‘국내산 한약재가 무조건 효능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했다가 국산 한약재를 만드는 농민에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불황과 외국 농산물 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말 한마디라도 더 조심스럽게 쓰지 못한 게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이틀동안 꼬박 날을 새면서 대리운전을 취재했습니다. 경기가 나쁘니까 신용불량자는 물론 계약직 교사까지 대리운전에 나서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운전사들은 “왜 이런 것을 취재하냐.”며 반문하더군요. 세상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기자를 일반 사람들이 멀게 느끼는 것은 기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보람 사람만이 희망/이효연기자 -서울in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지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 기자인 저는 당연히 지역 밀착형 교육 기사를 계속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학교의 관현악단의 이야기가 어느새 유명세를 타더군요. 이렇게 작고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신이 납니다. 또 학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좋은 뉴스를 찾다 보니 어느덧 ‘사람의 귀중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오지에 있는 김포 석정초등학교 이근택 교장선생님이 천문대를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또 젊은 시절 탄광에서 잡부로 일했던 경험을 가진 한 교장선생님은 배고픈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함께 축구를 해 줍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 한분 한분이 사람과 마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뛴만큼 인정받아/강동형 기자 -서울in이 나오는 날 아침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타블로이드판 서울in을 찾았는데 안 보였습니다. 순간 ‘배달 사고다.’하고 아찔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타사 기자에게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니 “다른 기자들이 (참고하려고) 다 가져갔다.”고 했습니다.‘뛴 만큼 인정을 받는구나.’ 싶어 흐뭇했습니다. 서울in이 여기까지 온데는 데스크를 보는 임태순부장, 노주석차장, 그리고 편집팀의 공이 큽니다. 편집을 맡고 있는 이기석 편집전문기자(국장급)를 비롯해 강기석 부장, 이경석 차장은 서울in 제작 마감이 주말에 걸려 있는 탓에 지난 7개월 동안 한 번도 일요일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이들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일동 박수) 우수중소기업 소개 뿌듯/김병철기자 -‘성공시대’와 이전의 ‘뜨는 기업’은 주인공과 기업의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도 한 몫 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쌀버거’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라이스랜드 정인순 사장은 지난 14일 성공시대에 소개된 뒤 국무총리실 등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에서 문의 전화가 잇따랐으며, 최근에는 대기업 2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지난 7월에 소개된 안산 반월공단 ㈜유한전자는 기사 덕분에 초절전 멀티탭을 공공 기관에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건실한 기업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마니아 난의 호응도도 높았습니다. 특히 1000원숍은 방송은 물론 뉴질랜드와 중국 등 외국에서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전화까지 받았을 정도였죠.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자들에게 좋은 창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송기원씨 맛집기행 히트/이두걸 기자 -소설가 송기원 씨의 맛집 기행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대문시장의 막내횟집 주인은 “기사가 나간 뒤 두서너달이 지나도록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몰려와서 놀랐다.”고 서울in 자랑에 입이 마르지 않습니다.“사람 냄새 나는 송기원 씨의 기사를 읽다 보면 어머니의 시골 밥상을 마주한 것 같다.”는 호평을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 주위에 맛집 관련기사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송기원씨의 기사가 돋보이는 까닭이겠지요. -누드브리핑과 부동산페이지, 논술키워드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누드브리핑이 주요 독자가 서울시 공무원들이라면 부동산 페이지는 주부들이 애독자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병영체험을 소개한 ‘동작그만‘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또 부동산기사를 쓴 기자를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해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삼 깨달은 현장의 중요성/송한수기자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다 보니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스하키장에 취재를 갔지요. 물론 반팔 차림이었습니다. 거기서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감기까지 걸렸지요. 또 한 번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있다가 사진 기자가 위에서 찍은 사진에 제 모습이 신문에 실리면서 소갈머리가 없는 ‘비밀 아닌 비밀’까지 다 들통났죠. 하지만 덕분에 대머리 동호회 기사 한건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서울in 초반에 실렸던 ‘섬 재테크’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평소 가지 못하던 인천 연안의 섬들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새삼 느낀 것은 섬들도 부동산 가치가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섬도 부동산을 지렛대 삼아 계층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섬 주민들은 떡 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얘기는 전설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1박2일로 진행된 취재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저녁 때 섬 주민들과 회를 곁들여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섬주민들은 술기운이 돌아야 속마음을 드러내더군요. 대개가 하소연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다만 시간에 쫓겨 섬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패턴이나 생각 등을 조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유영철 관련 기사도 기억에 남습니다.‘지금 그곳은’란에 싣기 위해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찾아갔지요. 그 건물은 방이 나가지 않아 집주인이 곤혹스러워하더군요.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고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호러 투어 코스’로 개발하자.”는 등 황당한 대글을 많이 올렸던 게 떠오릅니다. ● 다짐 우리만의 시각 가질것/김기용기자 -서울in은 출발할 때부터 다른 언론사에서 다루지 않는 작은 이야기를 쓰겠다는 방향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내년에도 그 취지에 맞게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도 얼마든지 크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사회적인 큰 흐름에서 벗어나 있지 않나 하는 회의도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시각을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취재나 기사 작성이나 좀 더 과감해져야 하겠죠. 올해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작에 나서겠습니다. -의회면 기사를 다루다 보면 ‘지방의회나 의원들이 너무 순진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언론을 잘 활용할 줄 모르고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중앙 언론으로부터 너무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지방의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지방 의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사람만은 위한 서울기사/김유영기자 -취재기자의 입장에서 항상 수도권 특화에 대해 고민하지만 중앙용 기사와의 구분 때문에 곤혹스럽습니다. 중앙 기사로 둔갑한 서울 지역의 기사들이 정보시장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탓이죠. 중앙지들은 대개 사회, 경제면에서 전국 기사뿐 아니라 서울의 기사를 흘려 쓰곤 합니다. 때문에 취재 기자들은 서울사람들만의 서울 기사를 찾는 데 고심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밀착형 기사나 심층취재, 생각의 전환 등으로 차별화된 기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기사를 찾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입사한 뒤 경제부에만 몸담고 있다가 서울in을 만들면서 간만에 ‘사람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함께 그만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서울신문은 시청팀만 8명입니다. 타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은 편입니다. 인원 숫자만큼 새해에도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피부에 와닿는 기사들을 많이 발굴하겠습니다. 아자아자. ● 방담 참석자 강동형·김병철·이동구·김학준·송한수·이두걸·김유영·이유종·김기용·서재희·고금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장세훈 기자(경제부), 이효연 기자(사회부)
  • ‘2005 V-리그’ 로 스파이크

    프로배구가 원년리그 명칭을 ‘2005 V-리그’로 확정하고 출범 준비를 마쳤다. 한국전력도 원년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서울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어 원년 시즌 명칭과 일정을 승인하고 남자 4개 구단 연고지를 확정했다. 프로 참여 불가 방침을 굳혀 해체의 위기를 맞았던 한국전력에 대해선 지난시즌 V-투어 수준의 협찬료를 댈 경우 초청팀 자격으로 원년리그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 남자 4개 구단의 연고지는 대전(삼성화재) 천안(현대캐피탈) 구미(LG화재)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인천을 후보 도시로 정하되 시측과 체육관 문제를 조율하기로 했다. 정규리그는 내년 2월20일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남자부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여자부 도로공사-현대건설의 경기를 시작으로 4월24일까지 각 팀의 연고지를 돌며 총 4라운드를 소화한다. 개막에 앞서 1월25∼30일 경기도 용인 또는 강원도 동해에서 시범대회를 열어 원년리그의 정상 운영을 위한 시뮬레이션도 실시한다. 올스타전은 3월27일. 포스트시즌은 4월28일 시작되는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와 이후 5월10일까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짜여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재득 성동구청장 “아담한 도서관 洞마다 세웠으면

    고재득 성동구청장 “아담한 도서관 洞마다 세웠으면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게 꿈입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도서관 건립 의지를 밝혀왔다.“구청장으로서 임기 중에 가장 이루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라고 털어놓는다.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한 그의 행보가 올 연말 더욱 빨라지고 있다.3선의 구청장이라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임기는 내년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금호·성수·용답동에 건립 고 구청장이 바라는 도서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멋진 건물에 많은 도서를 비치한 큰 도서관이 아니다. 어린이, 주부, 노인들이 놀이터처럼, 경로당에 드나들 듯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내의 작은 공동체 공간의 도서관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금호·성수·용답동 등 권역별로 1개씩의 작은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땅한 부지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고 구청장은 부지 보상비 등 6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금호동은 이미 261평의 부지를 매입해 놓았다. 오는 2006년 봄까지 이곳에 4층 규모의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용답동과 성수1가동에도 비슷한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예정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도서관은 영어학습관, 체육시설, 동청사 등 모두 복합건물로 지어 주민들이 언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작은 도서관이 완공되면 이미 행당동에 문을 연 ‘성동문화정보센터’와 함께 성동구는 동서남북 전역에 주민 도서관을 갖추게 된다. ●초등교 4개·일반고교 2~3개 내년 신설 이밖에도 내년에 마장, 왕십리, 송원초등학교 등 4개의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2∼3개의 일반계 고교를 신설키로 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 구청장은 “오랫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남아 있었던 성동지역이 교육·문화가 어우러진 품격있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여자농구 ‘은행 삼국지’

    누가 ‘은행 삼국지’ 시대를 평정하고 여왕에 오를 것인가. 2005시즌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금호생명-삼성생명, 국민은행-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여름리그가 아테네올림픽으로 취소돼 1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리그는 내년 3월2일까지 6개팀이 팀당 20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등으로 꾸며진다. 정규리그 1ㆍ4위,2ㆍ3위팀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3월4∼9일)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은 3월11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초미의 관심사는 ‘선도은행’을 자처하는 국민-우리-신한은행이 처음으로 ‘농구대전’을 치른다는 점. 해체된 현대를 인수해 지난 9월 창단한 신한은행이 리그에 뛰어들면서 ‘은행 삼국지’ 시대가 열렸다. 각 은행은 직원들에게 단체 응원을 독려하는 한편 시즌 성적을 매개로 한 금융상품까지 내놓았다. 특히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시즌 내내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서 거푸 챔피언에 오른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190㎝)을 삼성생명에서 데려와 이종애(187㎝) 홍현희(191㎝)와 함께 막강 ‘트리플타워’를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정선민(185㎝)과 사상 최고액인 연봉 1억 6000만원에 재계약한 데다 신정자 등 기존 선수들의 실력도 급성장, 한층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가대표 ‘삼총사’인 이미선 변연하 박정은이 건재한 삼성생명과 김지윤의 맹활약으로 지난 겨울리그에서 우승,‘꼴찌 신화’를 일궜던 금호생명은 2중으로 꼽히고 ‘얼짱’ 신혜인을 보유한 신세계와 신한은행은 2약으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까지는 모든 팀이 센터 포지션의 외국인선수를 뽑았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세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주름잡는 가드형 용병을 영입해 경기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 기존의 공보다 둘레가 1.5㎝ 작은 73㎝의 공을 사용해 3점슛이 많이 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일동 삼척시장 구속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은 23일 지역 업체들로 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김일동(66) 삼척시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99년 발주한 도계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비롯, 삼척동굴엑스포 전시장, 태풍 ‘루사’와 ‘매미’ 수해복구 공사 등 관급공사 발주 과정에서 지역의 건설업체에게 편의를 봐 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9월과 11월 김 시장에게 돈을 준 지역건설 업체 대표 2명을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그동안 김 시장에 대한 관련 부분을 조사해 왔다.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일동 삼척시장은 현재 3선 시장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유코스 스캔들/이기동 논설위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장 충직한 보필자는 실무형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였다. 알코올중독증세로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옐친이 3선 출마의사를 굳히자, 여론은 체르노미르딘으로 돌아섰다. 옐친은 대선을 2년여 앞둔 1998년 봄 체르노미르딘을 전격경질한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안보위원회 서기, 옐친의 둘째딸 타치아나 디야첸코를 비롯한 당시 옐친 측근 4인방이 거사를 주도했다. 앞서 96년 대선때 옐친승리의 숨은 공신은 베레조프스키와 함께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모스트그룹회장이었다. 구신스키는 NTV텔레비전과 모스트금융그룹을 거느린 거부였다. 한때 정치적 야심을 보이며 야당편에 섰다가 예금동결조치를 당하고, 본인은 체포직전 유럽으로 도망갔다. 당시 러시아 언론들은 이를 구신스키(거위란 뜻)의 이름을 따 ‘거위사냥’이라고 불렀다. 그뒤 그는 극적으로 옐친측근으로 복귀한다. 지금 베레조프스키와 구신스키는 모두 런던에서 도피생활중이다. 푸틴의 거위사냥을 피해서다. 그 최신판이 바로 러시아최대 석유회사 유코스를 키운 41세의 미하일 호도로프스키다. 지난 대선때 반푸틴진영에 자금을 대며, 대권욕을 드러낸 게 화근이었다. 지난해 10월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그가 구속수감되자 그 여파로 국제유가가 한동안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100만 배럴을 생산하는 유코스의 핵심자산이 지난 주말 경매에 부쳐졌는데 낙찰자의 신원, 자금출처 모두 의혹투성이다. 93억 7000만달러에 낙찰받은 회사는 유령회사로 드러났고, 국유가스회사 가즈프롬이 경매에 참여해 바람잡이까지 했다. 민영자산을 다시 국유화하려는 크렘린의 의도가 드러난 셈이다. 유코스는 불법경매라고 법정투쟁을 벌일 태세지만, 독일을 방문중인 푸틴대통령이 하루 뒤 합법적인 거래이고 자금, 낙찰자 모두 깨끗하다고 토를 달아 크렘린 배후설을 뒷받침했다. 유코스에 지분을 가진 미국은 야비한 정적 제거, 불법 국유화 등 구체제 악습이 되살아났다고 야단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대선에 개입해 여당의 선거부정을 지원하고, 야당후보 독살음모 가담혐의까지 받는 러시아다. 야당 후보를 지원하는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서 신냉전을 재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돈다. 혹여 러시아의 구체제 회귀로 신냉전이 도래해, 한반도에까지 그 여파가 미친다면 어쩌나.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내년 주지사 출마”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 11월 선거에서 오리건주 하원의원에 당선,‘4선 고지’에 오른 임용근(林龍根·68·미국명 존) 의원이 내년 주지사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임용근 하원의원은 1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새해 6월 하원 회기가 끝나면 곧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006년 5월 예비선거에 뛰어들어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된 뒤 그 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미 정계에 입문하기에 앞서 1990년 ‘신출내기’로 오리건주 주지사에 도전해 출마자 7명중 2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으며 2년 뒤 주 상원의원에 당선, 지난해 1월까지 3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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