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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金의 전쟁’

    “깜짝 작전을 선보이겠다.”(현대 김재박 감독),“그냥 밀어붙이겠다.”(한화 김인식 감독) ‘양 김의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와 한화가 13일부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이번 대결은 ‘지장’ 김재박 감독의 ‘작전의 야구’와 ‘덕장’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로 불린다.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양 감독의 출사표에서도 확연히 다른 야구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4강까지 올린 김인식 감독과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령탑에 오른 김재박 감독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단기전에 강하고 빼어난 용병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도 9승9패의 균형을 이뤘다. 김인식 감독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타순을 기존 6번에서 5번으로 당김으로써 전체적인 타격리듬을 살렸고, 결국 이범호는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종반 교체투입시킨 김수연이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1차전에서도 한 템포 빠르게 마무리 구대성을 등판시켜 승리를 거뒀다. 김재박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소속 선수의 속마음까지 알 정도로 세심하고 공 하나하나에 작전지시를 내릴 정도로 정교하다. 수비에서는 외야수의 위치를 상대 타자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는 ‘수비시프트’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베테랑 정민태를 제외시키면서 변화를 추구한 것도 다양한 용병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만나 역시 1승1패의 호각을 이뤘다.2000년 김재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두산 사령탑이던 김인식 감독을 상대로 4승3패로 승리했다.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인식 감독이 깨끗하게 복수했다. 악연인지는 몰라도 선수 시절부터 동지보다는 적으로 많이 만났다. 물론 WBC에서는 감독과 타격코치로 나서 4강을 일궈냈다. 두 감독 모두 올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도 ‘김의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3일 1차전 선발로 각각 캘러웨이(현대)와 문동환(한화)을 출격시킬 예정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화 “현대 나와! ”… 2년 연속 PO행

    ‘혈투’였다. 도망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따라가는 상황이 막판까지 반복됐다. 승자도 패자도 마지막 순간까지 꼭 쥔 손을 펴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화에 미소를 보냈다.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KIA를 6-4로 물리쳤다.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전통’도 이어갔다. 올해까지 16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어김없이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3차전 MVP는 이범호에게, 준플레이오프 MVP는 3차전까지 타율 .545의 맹타를 휘두른 고동진(한화)에게 돌아갔다. 홈런 4개나 터져나오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한화의 화력이 강했다. 승리의 1등공신은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상화로부터 좌월 115m짜리 선제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또 4-2로 추격당하던 5회에는 상대 네번째 투수 윤석민으로부터 1점 홈런포를 뽑아내면서 팀이 올린 6점 가운데 4점을 혼자서 얻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도 3회 선취 1점포를 폭발시키면서 힘을 보탰다. 운도 따랐다. 수비강화를 위해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던 한화 김수연은 5-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비록 5회를 넘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와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티면서 200승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송진우-최영필에 이어 등판한 백전노장 마무리 구대성은 비록 2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한 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물론 KIA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2-5로 뒤져 패색이 짙던 7회 2사 2,3루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게 한계였다. 선발 이상화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초반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투수교체 타이밍도 한발 늦었다.3회 이상화가 상대 김민재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직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간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이상화는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화 김인식 감독 5번,6번 타자를 오랜만에 바꿨다. 이도형에게 줄곧 5번을 맡겼는데 오늘 (6번) 이범호를 5번으로 올린 게 재수좋게 맞아 떨어졌다. 홈런을 많이 쳤다.2개 가운데 하나가 스리런이다. 감독에게 굴러들어온 행운이라고 여긴다. 구대성의 조기 투입도 들어맞았다. 고동진이 제일 잘했다. 상을 받을 만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현대는 선발진이 1,2,3번 모두 괜찮다. 불펜도 좋다. 그러나 타격은 비슷하다. 결국 선발투수가 누가 얼마나 좋나, 불펜이 얼마나 두터운가가 관건이다.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효겸 관악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효겸 관악구청장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4기 구청장들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서울에서 새내기 구청장은 11명이다. 구청장들은 저마다 구정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범 100일을 맞아 새내기 구청장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본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영어마을 유치’에 진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풍납 제1영어마을’ ‘수유 제2영어마을’에 이어 제3영어마을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은 봉천동 낙성대 부근에 영어마을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 구청장은 “우리 구의 영어마을 후보지는 교통이 편리한데다 서울대와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접근성·경제성·효과성·쾌적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후보지라는 설명이다. 후보지는 2호선 낙성대역에서 5분 거리로 서울사대 부설중·고교 건립 예정지와 맞닿아 있다. 서울시 과학전시관도 가깝다. 김 구청장은 “관악산에 둘러싸인 도시자연공원 지역으로 규모는 5만㎡(1만 5150평)이며 파주 영어마을처럼 자연을 벗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는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원어민 대학·대학원생 1000여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원어민과 지역 고교생이 결연을 맺는 ‘멘토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서민층 자녀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인적·물적 자원과 영어마을이 어우러져 최대의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민들도 영어마을 유치에 적극적이다. 최근 진행한 서명 운동에 10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주거환경이 좋은데도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우리 구를 떠나고 있다.”면서 “중·고교 교육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재개발 사업이 계획 없이 우후죽순으로 진행된 것이 문제다. 아파트 5000가구가 들어섰는데도 고등학교 부지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단다. 서울대와 교류할 중·고교도 인근에 없다. 서울사대 부설 중·고교는 성북구에 있다. 이에따라 김 구청장은 신림 뉴타운에 특목고를, 봉천동에 우수한 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또 다른 역점사업으로 도림천 복원을 꼽았다. 관악산에서 발원해 안양천으로 흐르는 도림천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지천이다. 폭 20∼90m, 길이 11㎞로 관악·영등포·구로·동작구를 관통한다. 이 가운데 6.7㎞가 관악구 관할이다.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구간별로 완전복개되거나 부분복개된 상태다. 남은 부분도 하천의 기능을 잃고 대부분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김 구청장은 “도림천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고 했다. 사계절 물이 흘러 물고기가 헤엄치고, 어린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는 관악구의 젖줄로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우선 구는 서울대 정문 앞 완전복개구간(527m)을 철거하고, 도림교 옆 반복개구간(285m)을 재정비한다. 관악산주차장에 설치한 저류조(3만t)와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의 지하수로 하천 유지수를 확보하고,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로 도림천을 달리다 관악산을 오르고, 관악산을 내려와 도림천에서 물장구치고….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부럽겠습니까.” 김 구청장은 복원된 도림천의 미래를 마음 속으로 그려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 걸어온 길 ▲출생 1953년 서울 관악 ▲학력 동양공고 졸, 경복대학 건축학과 재 ▲약력 관악구의회 3선의원, 관악구의회 의장, 수반종합건설 대표이사, 관악구지체장애인협회 곰두리자원봉사단 단장 ▲가족 송상례씨와 2남1녀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반병 ▲애창곡 모정의 세월 ▲좌우명 꿈에 거짓말을 했거든 깨어서라도 반성하라.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메츠 나와라”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 뉴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카펜터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샌디에이고를 6-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11일부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지난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빅리그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보로 즐기는 문화산책코스 3선

    도보로 즐기는 문화산책코스 3선

    ‘낯선 도시를 여행하듯 600년 고도 서울을 걸어보자.’ 유럽에 배낭 여행을 가면 ‘도보관광코스’가 그려진 지도를 꼭 쥐고 도심을 활보한다. 문화재 설명판을 꼼꼼히 읽고 카메라를 연신 눌러대며 낯선 도시를 탐험한다. 연휴를 맞아 유럽을 관광하듯 서울을 걸어보자. 자동차 속에서 보던 낯익은 풍경 같지만 걸어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보 관광코스를 소개한다. ●전통문화 중심지역-북촌·운현궁 코스 한옥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가회동 31번지. 민화 250여점과 민속자료 750점이 소장되어 있는 가회박물관과 전통 공방들이 자리한 북촌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전통주 빚기와 자수, 국악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찾아가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대문화 중심지역-덕수궁·정동 코스 돌담길을 이어가는 정동길은 낭만이 가득해 연인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숨겨진 옛 덕수궁터는 가슴아픈 한국 근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서울시립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도 있어 문화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찾아가는 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역사·생태 복원지역-청계천 코스 조형물 스프링(Spring)과 분수와 폭포 등으로 꾸며진 청계광장과 95년 만에 복원된 조선시대 대표적 석교인 광통교, 숙종이 장희빈을 처음 만난 수표교, 패턴천변, 빨래터, 참여와 화합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 등 ‘청계천 8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청계천문화관에는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2호선 왕십리역 이밖에도 경복궁·인사동 코스, 종묘·창경궁 코스, 대학로, 남대문·명동 도보관광코스도 유명하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도보관광을 하고 싶다면 관광 희망일 3일 전에 서울시 문화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방문, 예약하면 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KIA, 한가위 선물은 포스트시즌 마지막 열차행

    KIA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2-1로 승리,4위를 확정했다.KIA는 이날 한화에 패한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리며 4일 두산-롯데전 결과에 관계없이 ‘가을잔치’에 참가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2004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2년 만.KIA는 3위 한화와 오는 8일 1차전(대전)을 시작으로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2위팀 현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13일부터,1위팀 삼성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벌이는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전날까지 63승59패3무로 두산에 반 게임차로 추격당했던 KIA는 역전의 위기감 속에서 총력전을 펼쳤다.7위 롯데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날리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는 상위팀들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했다. 그러나 팽팽한 1-1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10회, 잠실구장에서 4강 라이벌 두산이 한화에 패해 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10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4강 진출을 자축하는 김원섭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물론 KIA의 승리로 한화를 물리쳤더라도 4강행이 좌절됐을 두산의 이날 플레이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전날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막판 8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1998년의 기적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1회 수비에서 무려 4실점하면서 꿈이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타선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했다.3위 한화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두산보다는 KIA쪽이 편했기 때문에 강하게 맞섰다. 시즌 맞대결에서 KIA엔 11승7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두산과는 17차전까지 9승8패로 박빙이었다. 때문에 두산을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특히 7회부터 등판한 다승 1위(18승) 한화 류현진은 3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투구로 시즌 201과3분의2이닝,204개의 탈삼진을 기록, 신인 첫번째이자 통산 10번째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19세6개월7일에 달성, 종전 주형광(롯데·20세6개월3일)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선두 삼성과 2위 현대와의 수원경기는 삼성의 6-3 승리로 끝났다. 전날에 이어 2연승.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해오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이날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4회 등판,2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4일 MLB 포스트시즌 개막… 관전포인트

    4일 MLB 포스트시즌 개막… 관전포인트

    야구팬의 심박수를 끌어올릴 ‘가을의 전설’이 막을 올린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가을무대의 주연배우로 꼽혔던 ‘양말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1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을 거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무대 뒤로 퇴장했고, 아메리칸리그(AL)에선 디트로이트가 모처럼 얼굴을 비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관전포인트는 2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뉴욕 메츠(NL)와 6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AL)의 ‘서브웨이 시리즈’가 성사될 지에 모아진다. ●메츠 “어게인 1986” ‘서브웨이 시리즈’는 1956년 뉴욕 연고의 양키스와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를 지하철을 이용해 오가며 구경할 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실제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은 7번 지하철을, 양키스타디움은 4번을 타면 된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0년이 유일하다. 이후 메츠가 부진한 탓에 두 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라졌다. 최근 2∼3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자유계약선수(FA)를 끌어모은 메츠가 마침내 보람을 느꼈다. 터줏대감 애틀랜타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최고승률(.599)로 18년 만에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 지난 1986년 이후 꼭 20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것.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아쉽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반지를 4개나 갖고 있는 ‘엘듀케(공작새)’ 올랜도 에르난데스(37·포스트시즌 통산 9승3패 방어율 2.55)와 백전노장 톰 글래빈(40·12승15패 3.44)이 버틴 원투펀치와 ‘광속구´ 빌리 와그너(시즌 3승2패 40세이브)가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105홈런-346타점을 합작한 ‘클린업트리오’ 카를로스 벨트란-카를로스 델가도-데이비드 라이트의 파괴력은 단연 리그 최강이다. 메츠는 5일부터 열리는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상대전적에선 4승3패로 우위. 전력은 메츠가 앞서지만 마지막 10경기에서 9승1패를 거둔 다저스의 도깨비 타선이 무섭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도 리그 챔피언십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샌디에이고가 마지막 10경기에서 8승2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3승7패로 부진했다.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앞선 것도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양키스 “명예회복의 순간” ‘악의 제국’ 양키스는 지난 5년간 게리 셰필드(연봉 1300만달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2600만달러), 제이슨 지암비(1342만달러), 랜디 존슨(1600만달러) 등 슈퍼스타들을 수집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01·03년) 오른 게 전부였다.98∼00년 3연패를 일군 황금기는 흘러간 노랫가락이 된 듯했다. 하지만 올시즌 양키스는 9년 연속 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양키스팬이라면 ‘앙숙’ 보스턴이 와일드카드조차 획득하지 못한 것이 더 기뻤을 것. 양키스의 부활은 마쓰이 히데키와 셰필드, 칼 파바노 등 주전들의 장기 부상을 딛고 이뤄내 더욱 의미있다. 로빈슨 카노나 멜키 카브레라, 왕젠밍 같은 팜출신 ‘젊은 피’들이 없었다면 지난 5년 간의 실패를 되풀이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더군다나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해 자니 데이먼-데릭 지터-바비 아브레이유-로드리게스-지암비-마쓰이-셰필드로 이어지는 ‘살인타선’도 재건됐다. 다만 1선발을 맡을 왕젠밍(19승6패)이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겨낼지는 미지수. 양키스는 ‘돌풍의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4일부터 일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선 5승2패로 양키스가 앞섰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인 미네소타 트윈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대결도 흥미롭다. 정규리그에선 6승4패로 미네소타가 우위. 리그 팀타율 1위인 미네소타는 타선이 든든하지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요한 산타나(19승6패 방어율 2.77 245K)를 제외하면 믿을 투수가 없다. 반면 오클랜드는 41승을 합작한 베리 지토-에스테반 로아이자-댄 하렝이 버틴 선발진과 4번 프랭크 토머스(39홈런 114타점)가 믿음직스럽고, 무엇보다 끈끈한 뒷심이 돋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요포럼으로 지방에 한걸음 더”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에 꾸준한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기관입니다. 지방의 목소리를 들어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지난 26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702호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가 50여명의 행정자치부 지방정책부서 직원들에게 ‘간곡한 당부’를 하고 있었다.천 군수의 특강은 행자부 지방행정본부가 화요일마다 여는 ‘화요포럼’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천 군수는 경찰청 방범국장 출신으로, 지난 5월 함양군수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특강은 “민선 단체장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행자부가 개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달라.”는 행자부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 천 군수는 지방화시대에 지자체가 행자부를 보는 아쉬움과 바람 등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변화를 주문했다. 화요포럼은 행자부가 지방의 생생한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지 11년이 됐지만, 여전히 갈등과 반목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의 시각으로 정책을 추진하자는 뜻이다. 새달에는 경기도 파주시장을 초청했다. 또 이미 퇴직한 3선 단체장과 서울 자치구청장 등도 초청해 경험담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행자부가 지방에 다가서려는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앙청사 14층에는 ‘자치사랑방’을 만들어 지방공무원들이 중앙정부를 찾을 때 휴식을 갖거나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건의사항도 1주일 이내에 소관부서에 전파되도록 시스템도 개편했다. 중앙청사 별관에 설치된 정부전광판으로 지자체의 홍보영상물을 방영하는 서비스도 한다.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단체 48곳과 행자부 48개 팀이 자매결연을 맺어 지원과 협력을 하는 ‘1팀 1군’자매결연사업도 추진한다. 권혁인 지방행정본부장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데이비스컵] 한국-루마니아 접전

    한국 남자테니스가 19년 만의 데이비스컵테니스 월드그룹(본선) 문턱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전영대 감독(건국대)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스포르티브 프로그레설클럽에서 벌어진 2007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본선) 플레이오프(4단식 1복식·5전3선승제) 첫날 단식 2경기에서 동유럽의 강호 루마니아와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다음날 복식 1경기로 넘겼다. 한국은 제1단식에 나선 전웅선(379위·삼성증권)이 세계 89위의 ‘에이스’ 안드레이 파벨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두번째 주자로 나선 이형택(58위·삼성증권)이 빅터 발렌틴 크리보이(190위)를 상대로 단 3게임만 내주는 선전을 펼치며 3-0으로 쾌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의 플레이오프 통과는 양국의 에이스 이형택과 파벨의 맞대결에서 결정될 전망. 이형택은 23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정희석(558위·충남도청)과 조를 맞춰 파벨-호리아 데카우(358위) 조와 둘째날 복식 경기를 펼친 뒤 마지막날인 24일 오후 7시 파벨과의 단식 세번째 경기에서 19년 만의 월드그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지난 1959년부터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에 참가한 한국은 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합류,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지난 18년 동안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우중 동작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우중 동작구청장

    김우중(64) 동작 구청장의 비전은 ‘뉴 강남’이다. 김 구청장은 “서초나 강남에 인접해 있지만 동작은 워낙 여건이 열악했다.”면서 “강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뉴 강남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3선째인 ‘왕고참’구청장이지만 초선 구청장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뉴타운 사업의 지역특성화 동작구가 추진하는 사업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역점 사업인 뉴타운 사업만 해도 다른 구에서 1곳 정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동작구는 2곳이나 된다.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지역은 노량진과 흑석동 2곳이다. 김 구청장은 “노량진 1·2동과 대방동 일대 23만 550평을 녹지율 40% 이상의 친환경적 상업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흑석동도 지난해 말 제3차 뉴타운 지구로 선정돼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량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량진이 가진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그는 “노량진은 서울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고시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우리나라 최대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어 2012년 뉴타운 사업이 완성되면 자족형 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량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재 형성돼 있는 학원가를 살려 제대로 된 학원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주요 역세권에는 모두 레드존이 형성돼 있지만 노량진은 다르다.”고 말했다. 역 주위 학원가를 고려해 청소년 위험 시설을 일체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역주변에 마사회가 들어오려는 것도 막았고, 모텔도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효·복지 동작 구현 개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동작의 슬로건은 복지 동작 구현이다. 충효사상도 동작의 정신이다. 김 구청장은 “동작구 내에는 국립현충원과 사육신묘, 장승배기, 용양봉저정 등 유적지가 많다.”면서 “유적지를 연결하는 역사탐방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충원 외곽지역 26만평을 묘지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녹지를 활용해 산책로, 산림욕장 등을 조성, 서울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보육정책을 주제로 책을 냈을 정도다. 전국 최초로 노인휴양소를 안면도에 마련하고, 동작자원봉사센터를 문 열어 일찌감치 자원봉사 시스템을 뿌리내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에는 적당히 넘길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는 두배로, 세 번째는 세배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선 연임 구청장으로서의 각오를 되새겼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42 충남 홍성 ▲학력 연세대 문과대, 중앙대 석사 ▲약력 구미무역 주식회사 대표이사, 서울특별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학회 이사장,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민선 2·3·4기 동작구청장 ▲가족 이은신씨와 1남2녀 ▲종교 없음 ▲주량 전혀 하지 않음 ▲기호음식 된장찌개 ▲좌우명 선공후사(先公後私) ▲애창곡 우중의 여인
  • ‘노대통령 자원외교 수행’ 정세균 산자부장관 인터뷰

    ‘노대통령 자원외교 수행’ 정세균 산자부장관 인터뷰

    최근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를 방문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정 장관은 17일 “우리나라처럼 많은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나라도 드물다.”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한·미 FTA와 관련해 균형있는 협상이 이뤄지면 두 나라 모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자원외교 성과는 어떻습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랄해 가스전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탐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1년반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도 굉장히 커요. 물론 해봐야 알겠지만 현지에서는 탐사성공률이 75%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아제르바이잔·나이지리아까지 포함해 노 대통령의 정상 자원외교 5대사업이 마무리된 셈입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은 자원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는데 우리나라는 뒷짐을 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는데요. -참여정부 들어 확보한 유전은 60억배럴 정도 됩니다. 과거 20년간 했던 것보다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 얼마나 나올지는 몰라요. 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상투를 잡으면 큰일 납니다. 조심스럽게 해야 돼요.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잖아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지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기본적으로 다릅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메이저 회사들과 관계를 잘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확보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 우리의 석유 사용 증가량은 매년 1∼2%인데 중국은 10% 이상됩니다. 중국이 허겁지겁 덤비는 이유지요.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은데요. -FTA는 대세입니다.FTA는 플러스 섬(plus sum) 게임입니다.(관세를 없애는 식으로)해당국간에 특별한 약속을 맺는 것이기 때문에 FTA를 하는 당사국 모두 유리합니다. 반면 FTA를 하지 않는 나라는 (가격 등에서)경쟁이 떨어지겠지요. 미국은 세계최대의 시장이 아닙니까. 예컨대 시골에서 맛있는 빈대떡을 만들어 집 앞에서만 팔려고 하면 많이 팔리겠습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에 가야 되잖아요. ▶FTA가 대세라면, 어떤 내용으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미국측에 주지 않고 받기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고받고 하면서 균형있는 협상을 하는 게 중요하지요. 협상에서 균형이 안 잡히면 물론 안 하는 게 낫고요. 균형 있는 협상이 이뤄지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입니다.FTA에 따라 불리해지는 쪽에 대해서는 업종전환을 지원해주는 등 보완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리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내용도 안 보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FTA에 따라 미국에 먹힌다면 타이완에도 먹힐 것입니다.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노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도 반대하는데요.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올해 수출은 3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직도 잘 안되고요. -우리의 문제는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고 괜찮은 일자리가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균형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줘서 생산성을 더 높이도록 해야합니다. ▶민간쪽에서는 경기후퇴를 우려합니다. 정부쪽에서 경기전망을 다소 안이하게 보는 것은 아닌가요. -민간쪽이 너무 가혹하게 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제는 심리입니다. 실물경제를 악화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감을 갖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상당히 견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처럼 조선·자동차·전자·철강·유화에서 경공업까지 거의 전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민간에서는 미리 대비를 하라는 경고 차원에서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 안 됩니다. 심리가 나빠지면 실물이 위축되는 것 아닙니까. 자꾸 안 좋다고만 하면 어쩝니까. 위기의식을 갖는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기업들의 해외투자 때문에 국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국내에서 하면 좋겠지요. 기업들은 비용이 싼 곳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시장확보를 위한 현지화전략으로 해외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시대입니다. 다른나라의 기업들은 세계화 전략을 펴는데 우리기업만 뒤떨어지면 안됩니다. 해외투자를 나무랄 일만은 아닙니다. ▶노사문제나 각종 규제가 국내 투자를 막는 것은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사문제나 규제 때문에 나갔으면 다 갔어야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든,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든 필요한 해외진출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만 독야청청(獨也靑靑)할 수는 없습니다. ▶재계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없애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출총제를 없애는 대신 순환출자를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요. -만약 출총제를 폐지해 부작용이 있다면 (부작용을)해소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제는 출총제보다는 작은 것이어야 합니다. 또 최소한의 것이어야 합니다. 뭐 피했더니 (더 좋지않은)뭐가 나오면 안됩니다. ▶미래를 위한 먹을거리가 뭔가요. -차세대 반도체 등 소위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을 빨리 산업화해야 합니다. 사이클이 너무 빨라 차세대가 아니라 차차세대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연말쯤 차차세대를 위한 먹을거리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발표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기존 것은 다 잊는 것 아닙니까. -전통산업의 고도화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통산업이 먹여살리고 있어요. 조선·선박·철강·섬유·석유화학 엄청나게 큽니다. 경시해선 안 되지요. 전통산업을 좀더 고도화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이 금방 황금알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지만 과거 열정적으로 키워 오던 전통산업을 무시해선 안 됩니다. ▶이공대 살리기가 필요한데요. -의대·치대·법대로 (우수인력이)다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공계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미래의 싸움은 연구개발(R&D), 기술 싸움입니다. 그동안 이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해 왔던 게 아닙니까.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것은 R&D 덕이 커요. 핀란드가 잘나가는 것은 교육과 R&D 때문이에요. ▶열린우리당에는 언제 복귀합니까. -임명권자가 보내면 가는 거지요.(웃으면서)산자부장관 잘하고 있지 않나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시지요. -지난 30∼40년동안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인력의 우수성 등이 가장 큰 동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맨파워를 활용한 경쟁력의 유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세계로 눈을 돌렸으면 합니다. 왜 국내문제에만 매몰돼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세균 장관은 누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별명은 미스터 스마일이다. 부드러운 인상에 할일은 다 챙기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현 국회의원중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쌍용그룹에서 근무해 실물감각도 있다. 국민회의 제3정책조정위원장, 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거치면서 정책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재정경제위원회를 포함한 경제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면서 의정활동 우수의원에 자주 뽑혔다. 정 장관은 전문성과 성실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정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고 무리수를 두지도 않는 편이다. 그래서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 등의 경제관료들도 정 장관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준다. 정치부 기자들이 매너 좋은 의원들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의 단골 초대손님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도 적이 별로 없다. 경선없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게 정 장관의 스타일과 평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장관은 어릴때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선거벽보를 보면서 나중에 저 선거벽보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정세균 장관 이력 ▲56세 ▲1969년 전주 신흥고 졸업 ▲1975년 고려대 법대 졸업 ▲1990년 미국 페퍼다인대학 경영학 석사(MBA) ▲2004년 경희대 경영학 박사 ▲1973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1978∼1995년 쌍용그룹 근무 ▲1996년 국회의원 당선(현 3선) ▲/ci00101999∼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제3정책조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2002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제특보, 노무현 후보 선대위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 ▲2003∼2004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2005∼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노재동 은평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노재동 은평구청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희망찬 은평을 만들겠습니다.”노재동(65) 은평구청장은 “은평뉴타운을 북한산 자락에 안긴 살기 좋은 전원도시로, 수색·증산 뉴타운을 국제업무축의 전략 거점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평구는 뉴타운 사업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자치구다.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은평뉴타운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돼 2008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리조트형 주거단지인 은평뉴타운이 완공되면 은평구도 인구 50만명의 중소도시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은평구는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에 대비,250억원을 들여 고양시와 연결되는 신사사거리∼덕산중학교 사이 710m 구간에 폭 25m의 광역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수색·증산 지구는 자력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곳은 마포구 상암지구와 인접, 상암 DMC의 배후 주거기능을 중심으로 서북 지역의 핵심 주거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노 구청장은 “수색변전소 부지에는 공원을 건립하고, 인접지역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업무·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이전 부지 3만 3000평에 은평구의 랜드마크가 될 시설을 만드는 것도 노 구청장의 목표 중 하나이다.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했지만 중앙의 1만평에는 은평구를 대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노 구청장은 은평소방서 이전 부지 600평과 터미널 기능을 거의 상실한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등을 공원화하는 등 시민들의 휴게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장중심 행정가로 소문난 3선 구청장의 여유일까, 노 구청장은 임기 4년을 넘어 ‘은평 2030 플랜’까지 머릿속에 그려두고 있었다. 그는 “수색은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전철 노선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면서 “복합환승터미널과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면 서울 서부지역의 부도심으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의 소유자인 그에게도 교육환경 개선만큼은 난제로 남아있다. 은평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지방세의 5% 이내까지만 교육부문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많다. 그래서 노 구청장은 틈만 나면 교육청과 시의회 교육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닌다. “그래도 가난한 구의 구청장이 찾아와서 자꾸 읍소하면, 중요한 시기에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주지 않겠습니까. 점점 좋아지는 다른 자치구의 학교 소식을 들으면 삐걱대는 책걸상 하나 제대로 바꿔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그는 스스로를 ‘거렁뱅이 구청장’이라 부르며 구를 위해 몸을 낮추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6년이 되도록 구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비결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 걸어온 길 ▲출생 1941년 경남 함양 ▲학력 함양농고, 고려대 법과대학 ▲약력 흥국상사 신용관재부장,㈜동주상사 상무이사, 고려대 교우회 이사 겸 은평지부 상임부의장, 한나라당 15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한나라당 은평(갑)지구당 상임고문·은평(을)지구당 부위원장,4대 서울시의원,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가족 정동화씨와 1남 1녀 ▲종교 기독교 ▲주량 마시지 않음 ▲기호음식 추어탕 ▲좌우명 경천애인(敬天愛人) ▲애창곡 고향무정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김경훈 구로구의회 회장 ‘미스터 그린’ 귀를 열었다

    김경훈 구로구의회 회장 ‘미스터 그린’ 귀를 열었다

    “주민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구로구의회 김경훈(59) 의장은 3선의원이다. 그는 “5대 의회는 4대 의회에 비해 평균 연령이 15세 이상 젊어졌다.”면서 “의원 모두가 젊고 열정적이며, 의욕에 넘치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탁상 행정이 아닌 구민의 곁에서 민의를 듣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의회가 될 것”이라면서 “구민의 대변자로서 지역발전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이 입안되고,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선 16명의 구의원들이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약속한 지역개발 사업 10개분야 188건을 집행부에 전달하며 적극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구로 발전이라는 큰 틀에 있어서는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지만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야 할일은 많은데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서 “선심성 예산이나 전시성 예산은 철저하게 걸러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로를 ‘교육 특구’로 만드는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그는 “구로가 서남권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 발전 외에도 교육 분야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학고 개교에 발맞춰 집행부와 함께 영어마을 등 교육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의회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한편 의정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이 의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의회에 다가올 수 없다.”면서 “구민들에게 구정을 알리고, 구민들을 향해 항상 귀를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내년 8월 구의회의사당과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지상 6층, 지하 3층)이 완공되면 주민곁으로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구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다. 김 의장은 “구로가 고향이다보니 정책 하나하나에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예산통’‘미스터 그린’‘행정과 의정을 모두 경험한 의원’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개봉 2동장, 구로1동장, 고척1동장 등 일선 행정 경험이 풍부한데다 지난 8년동안 구의원으로서 회기 때 마다 예산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이번 5대 의회가 주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회, 주민들이 찾는 의회, 주민이 인정하는 의회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걸어온 길 59세, 중앙대 사대부고 졸업,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수료, 구로구 부의장 등 3선 구의원, 한나라 구로갑지구당 부위원장,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실적 쑥쑥 늘린 공직출신 CEO들

    공무원 출신으로 사업에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대체로 현실위주의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뒤늦게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성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 출신으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이들에게서 공무원 ‘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행정 경험과 경영 마인드를 잘 섞어서 기업 시너지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전문 경영인일 뿐이다. ●마케팅·위기극복 전문가로 변신 정만원(54) SK네트웍스 사장은 내로라하는 마케팅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행시 21회 출신으로 동력자원부를 거쳤다. 공무원 출신이라면 언뜻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기업 마인드가 깊다. 정 사장의 CEO기질은 SK㈜ 전신인 유공에 입사하면서부터 드러났다. 정유업계에 마케팅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 ‘OK캐쉬백’사업을 성공시켰다.SK텔레콤으로 옮긴 뒤에도 마케팅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발 앞서 캐낸 무선인터넷 사업은 SK텔레콤의 효자 수익원이 됐다. 능력은 2003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SK㈜ 석유마케팅 본부장을 맡아 더욱 빛났다.SK글로벌사태가 터지면서 그는 SK글로벌 정상화 추진본부장을 맡는다. 채권단과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내 SK글로벌사태를 마무리지으면서 재계는 정 사장에게 “마케팅 귀재뿐 아니라 위기극복·업무조정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SK네트웍스 사장을 맡고는 ‘서번트 리더십’을 유행시키면서 직원을 하나로 묶고 회사를 조기 회생시켰다. 현재 채권단과 약속한 부분의 90%를 이뤄냈을 정도로 ‘끼’를 발휘하고 있다. ●최연소 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사장으로 8년간 ‘남원주식회사 CEO’를 맡았던 최진영(44) 전 남원시장은 지난 7월 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시장이 우림건설 자회사인 우림홀딩스 사장으로 변신, 새바람을 일으켰다. 최 사장은 1998년 최연소 자치단체장 당선, 민간 경영기법을 전도하는 공무원,3선 불출마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CEO으로서의 변신 이유를 묻자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우림건설을 택한 이유는 “심영섭 회장을 존경하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으로 나가기 전 기업 CEO를 경험했더라면 훨씬 뛰어난 행정을 펼쳤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민간 CEO에 후한 점수를 줬다. 우림건설이나 심 회장하고 특별한 인연은 없다. 우림은 남원시가 지역 특산물 판로를 넓히려고 접촉한 여러 기업중 하나다. 그 뒤 춘향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국악 발전에 투자하는 우림의 기업문화에 반하면서 우림과 가까워졌다. 결국에는 우림홀딩스 사장을 맡게됐다. 심 회장과는 일종의 동지(同志) 입장에서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이다. ●계열사 거치면서 그룹 핵심사업 진두지휘 정지택(56) 두산산업개발 사장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성격이 좋아 적이 없다. 재경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잘 나갔으나 지난 2000년 공직생활 25년을 스스로의 뜻으로 접었다. 당시 진념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은 민간행을 만류했으나 정 사장의 뜻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회사에서 경영을 배운 뒤 두산그룹으로 옮겼다.‘두산 사태’를 맞으면서 지난 3월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나 마찬가지인 두산산업개발 사장을 맡았다. 재계는 정 사장의 경영능력이라면 오너로부터 신임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직원들은 “깐깐한 성격에 빈틈을 보이지 않아 결재 들어갈 때 잔뜩 긴장한다.”고 말한다. 박인구(61) 동원F&B·동원 엔터프라이즈 대표도 성공한 공무원 출신 CEO다. 산업자원부 전신인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매형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권유로 민간 기업에 발을 들여놓기는 했지만 첫 무대가 만성적자이던 동원정밀이었다.3년 6개월만에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CEO능력을 인정받아 동원산업에서 떨어져나간 F&B 대표를 맡았다. 이곳에서도 보성 녹차, 양반죽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우량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부터는 동원그룹 지주회사 격인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도 맡고 있다. ●정통부 관료에서 미디어 사장으로 정보통신부 출신인 서영길(61) TU미디어 사장은 통신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CEO로 꼽힌다. 서 사장은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 정통부 공보관, 정보통신지원국장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관료 출신이다. 1998년 비록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정통부를 떠났지만 정통부나 통신업계에서 늘 안타까워했던 인물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 처리가 빈틈없던 그는 사면복권되면서 2000년 민간기업으로 옮긴 뒤에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SK캐피탈 감사와 SK C&C 부사장,SK텔레콤 부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TU미디어 대표를 맡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직 대중화된 서비스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대박을 터뜨릴 잠재력을 지닌 인물로 보고 있다. GS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서경석(59) GS홀딩스 사장도 재경부 출신이다. 행시 9회로 조세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코스콤 이 사장과는 절친한 사이다.1991년 LG그룹 회장실에서 ‘재무’ 조언을 해준 게 인연이 돼 기업인으로 변신했다.LG투자증권 사장, 극동도시가스 대표이사를 거쳐 2004년부터 GS홀딩스 사장을 맡고 있다. 허창수 그룹 회장이 “이 사람 말이 곧 내 말”이라고 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유동 골뱅이’로 유명한 유성물산교역의 강승모(44) 사장은 이력이 좀 더 독특하다. 행시 28회로 재경부 최연소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그가 2000년 돌연 사표를 냈다.“가업(家業)을 잇겠다.”는 게 이유였다. 강 사장은 수출 비중을 늘리고 신제품 개발 등에 공을 쏟아 매출액 360억원, 순익 20억원의 알짜 회사로 키워냈다. 최근 시장에서 히트한 ‘고등어조림’도 그의 작품이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미니홈피 500만 돌파 박근혜 자선 바자회

    미니홈피 500만 돌파 박근혜 자선 바자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를 500만번째 접속한 학생이 박 전 대표에게 ‘바자회’를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따라 바자회를 갖기로 했으며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남경필 의원이 친박 성향의 김영선(3선·경기 고양 일산을) 의원을 12표 차로 누르고 새 위원장에 당선돼 시선을 모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김진선 강원지사 인터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김진선 강원지사 인터뷰

    “지방이 살지 않으면 국가 발전이 없습니다. 지방의 균형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목소리도 내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된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났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그동안 고건·이명박 전 시장 등 서울시장이 도맡다시피한 자리이다. 김 지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유일한 3선 도지사로서 지방정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총사령탑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지역 단위의 소소한 문제보다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있어 어떻게 지방이 발전할 수 있는지 큰 틀에서 물줄기를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의 강한 의지를 갖고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경찰자치, 교육자치, 지방재정의 제도 혁신 등 대폭적인 권한 이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 않나 걱정하지만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움직여 국가 기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거래 인하조치 등은 지방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지방정부와 제대로 논의를 하지 않은 독선 행태를 보였다.”면서 “지방정부의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도권 집중발전론인 ‘대수도론’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집중 과밀 현상은 결국 지방 공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지방 죽이기 차원의 정책”이라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국가 경영을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강원도 지역의 수해와 관련해서는 “지방 재정은 열악한데 피해 큐모가 워낙 커지는 바람에 지방정부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면서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는 폭우에도 끄떡없도록 복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큰 피해를 입은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시설도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에 앞서 제대로 복구되도록 해야 한다.”며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라크전 지지 리버먼 ‘고배’

    3선(選)의 현역 상원의원에 2000년 대선때 부통령 후보로 나선 화려한 경력도 소용이 없었다. 이라크 전쟁 지지 발언으로 일찌감치 고전이 점쳐졌던 미국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백만장자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아깝게 지고 말았다. 이날은 6년 전 앨 고어 대통령 후보로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았던 바로 그날이어서 아픔이 더욱 컸다. 리버먼의 패배는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둔 민주당에 큰 메시지를 던진 것은 물론,2008년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지하고 부시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미운 오리새끼’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리버먼 의원이 결국 당원 뜻에 따라 낙마했기 때문이다. 젊은 당원들은 지난해 연두교서 발표 후 부시 대통령이 그의 뺨에 입맞춤하는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당내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중진 중 한명인 리버먼을 떨어뜨렸다. 이날 경선은 중간선거와 대선에서 이라크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쟁점화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민주당에 자신감을 안겼다고 AP통신은 강조했다. 리버먼 의원은 경선인단의 99%인 13만 60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5%의 지지를 확보,51.65%의 표를 모은 라몬트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승패가 갈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인정하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다짐했다. 라몬트 후보는 “나의 경선 승리는 부시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자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버먼의 패배는 1980년 이후 현역이 낙마한 네번째 사례로 앞으로 계속될 다른 주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시하라 도쿄지사 日핵무장 주장 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 지사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핵무장을 촉구하는 논조의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7일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일본이여,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와 중국과의 긴장관계로 일본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급한 대비책을 역설했다. 대표적인 극우 논객인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에 위협이 된다면 우리로서는 보복을 단행할 국가로서의 권리가 있으며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공격행위가 있을 경우 동맹국인 미국이 북한에 보복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북한 독재정권이 순식간에 붕괴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이 ‘질이 나쁜’ 고도성장에서 ‘질 좋은’ 저성장으로 바뀔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늦어도 올림픽 직후 중국의 버블경제가 파탄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럴 경우, 중국 정부가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해 군사적 모험주의를 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같은 중국의 위협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준비의 시간이 별로 없다며 시급한 대비책을 촉구했다. 지난 1994년 4월 첫 당선된 뒤 재선인 그는 최근 3선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taein@seoul.co.kr
  • ‘민선4기 한달’ 광역단체장 빛과 그림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민선4기 체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이했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삼아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는 뜻도 펼쳐보기 전에 폭우로 지역이 큰 피해나 복구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30년 이상 모범적인 경영을 해온 46개 기업을 ‘향토기업’으로 선정했고, 동부산 테마마크 유치를 위해 지난 22일 미국 영화제작사인 MGM사를 다녀 오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공약인 KTX부산역의 지하화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 이를 어떻게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경제살리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경제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희망경제 비상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도 발족시켰다. 특히 경제국의 국·과장들을 모두 40대의 실력파들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어 화제가 됐다. ●박광태 광주시장 과학기술교류센터·디지털융합 부품센터 기공식, 삼성화재 콜센터투자 유치협약, 광가입자망 서비스 개통식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달렸다. 취임 보름여 만에 투자 유치를 위한 미주 출장도 다녀왔다. 그러나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민주당 중앙당과의 불협화음 등은 앞으로 시정을 펼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후유증과 조직을 추스르는데 힘을 쏟았다.5개 구와 엑스포과학공원 등 산하 사업소 순방을 마쳤다.5일간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열린 호주를 방문,2008년 대전에서의 개최를 약속받았다. 중앙부처를 방문, 지하철 건설부채 국고지원 등을 요청하고 10월 대덕특구 외국인 투자지정을 약속받았다. 당초 우려했던 보복성 인사는 없었다. ●박맹우 울산시장 초선 단체장 못지않게 바쁘게 보냈다. 취임초부터 공장용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다 사업비 부담 때문에 벽에 부딪쳐 있던 1300억원 규모의 북구 모듈화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민선 3기 때부터 경제분야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경제정책과 통상교류담당(계장), 농수산과 축산담당과 수산행정담당 등을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제정책과장을 총무과장으로 영전시키는 등 인사를 통한 사기에도 신경을 썼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고지에 올랐지만 폭우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수해가 나 부담을 안게 됐다.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도정 목표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후보도시인 평창지역이 폭우 피해를 입어 당장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도 부담이다.‘강원도 세상’을 구현하면서 강원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약속이 시작부터 수해로 난관에 봉착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관용 경북지사 ‘새 경북 건설’을 위한 ▲부자 경북 ▲행복 경북 ▲새로운 차원의 지방외교 ▲일 중심의 도정 혁신 ▲경제 활성과 도청 이전 등 5대 성장엔진 가동을 위해 뛰었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사, 재정 등 행정의 틀을 개편하고 혁신하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폭우로 한 때 긴장했지만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김태호 경남지사 지난 2년간 준비했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달을 보냈다. 최대 역점시책인 남해안시대 특별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8람사총회’ 개최 준비 및 공공기관 개별이전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인사와 관련 일부 직원들의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 느슨한 공직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 토론문화가 활성화됐다.17년째 표류 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착수를 정부에 촉구하고 아산에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 S-LCD가 19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법에 걸렸던 혐의도 허위사실 유포부분이 제외돼 처벌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비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 격식파괴가 돋보인다. 실·국장들에게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대외행사 참석도 줄여 부지사나 실·국장들을 대신 참석토록 하고 실질적 업무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지사가 중용했던 인물을 핵심 참모로 써 조직의 안정을 다졌다. 경제통상국 기능을 키우고 노화욱 전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단양 등의 폭우피해를 입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바쁜 한달이었다. 취임식 현장에서 ‘대 중국 시장개척단’을 출범시켰고, 취임식이 끝나자 마자 전북의 해상 관문인 군산항으로 달려가 자동차 수출 선박에 승선, 군산항 살리기와 대 중국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전을 선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전북의 새 성장동력으로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와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안도 마련했다. ●박준영 전남지사 전남 전지역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고속교통망 구축, 친환경생명산업 육성, 노인복지정책인 ‘9988행복프로젝트’,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반 조성, 서남해안관관레저도시 등 4대 신도시건설, 섬 관광개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불류중심지 육성 등 7대 핵심사업 추스르기에 올인했다. 이들 사업을 위해 취임 초부터 중앙정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도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로 도민 사회에 잠재돼 있는 갈등과 지방선거 후유증 해소에 주력했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민통합 대토론회’ 등 모두 3차례의 도민 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내부적으로는 특별자치의 성패를 책임진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1박2일의 워크숍을 통해 도민 욕구에 부응하는 시책 발굴 등을 주문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 5번 울다 마침내 웃다

    ‘싸움닭’,‘악바리’ 같은 별명이 결혼도 안한 처녀 선수에게 달가울리 없다. 하지만 정작 ‘비호감’ 별명의 주인공인 삼성생명의 포워드 변연하(26·180㎝)는 이런 소리를 들어도 그저 웃어 넘긴다. 경기가 한창 달아오를 때쯤, 눈썰미 좋은 농구팬이라면 흥미로운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 변연하가 코트에 침을 뱉고 농구화로 빡빡 바닥을 문지르는 모습이다. 끊임없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그는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아는데 코트가 너무 미끄러워서요.”라며 눈웃음을 짓는다.‘침뱉기 의식’을 끝내고 나면 변연하는 더욱 전투적으로 돌변한다. 이때 변연하의 마크맨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몸을 사리는 편이 좋다. 변연하가 상대와의 충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데다 상대의 고의적인 반칙에 대해서 ‘보복성(?)’ 대응도 서슴지 않기 때문.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은 변연하를 위한 성대한 파티였다.1∼4차전 평균 23.5점을 터뜨렸던 그의 손끝은 이날도 매서웠다. 4쿼터 1분 만에 국민은행이 김지현(11점)의 3점슛과 마리아 스테파노바(12점 16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42-45,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변연하가 있었다. 작전타임 뒤 코트로 나선 변연하는 3점라인 밖에서 솟아올랐고 공은 그대로 림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삼성생명이 변연하(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센터 안 바우터스(20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60-52로 꺾고 3승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1년 겨울리그 이후 준우승만 5차례 했지만 ‘5전6기’ 끝에 통산 5번째 우승신화를 창조했다.5회 우승은 여자프로농구 최다여서 ‘농구명가’의 자존심 또한 한껏 곧추세웠다. 지도자 생활 13년 만에 성인무대 첫 우승을 일군 정덕화 감독은 “어렵게 우승하니 더 기쁘다. 위대한 순간을 만들어 준 선수들이 고맙다. 이미선의 회복이 변수지만 겨울리그에서도 또 한번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챔프전 평균 22.4점에 4.6리바운드의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변연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70표 가운데 53표를 획득, 두번째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삼성생명이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1년 겨울리그에서도 MVP를 받았다. 변연하는 “2001년 어린 나이에 MVP를 받았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우승하고 큰 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 또 삼성의 자존심을 되찾아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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