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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장기 집권을 꿈꾸는 푸틴의 야망에 유럽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퇴임후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힌 탓이다. 두 차례 대통령직에 이어 내년부터 총리직을 맡아 사실상의 ‘푸틴 왕국’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 강력한 러시아를 추구해 나갈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나라인 프랑스·영국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언론들은 푸틴의 말을 크게 보도하면서 배경과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은 푸틴이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을 바탕으로 휘두른 ‘자원 패권주의’에 시달려 왔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동구 국가들이 서방화 경향을 보일 때마다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중단 위협으로 유럽을 흔들어댔다. 전체 가스소비량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강력하고 독자적인 러시아를 주장하는 ‘푸틴 총리’의 탄생이 달갑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이어지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마찰과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미국과 곳곳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등을 둘러싸고도 푸틴은 재래식감축조약에서 탈퇴하고 핵전쟁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미국 국무부는 푸틴 발언과 관련,“오는 12월 러시아 하원선거 등 정치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의 총선 출마와 관련,“그의 선택이고 러시아 내부 정치 문제”라고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총선 과정에서 모든 합법적 정당들이 선거 유세를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백악관도 “러시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1일 푸틴 대통령은 친(親)크렘린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 당대회에 참석,“두마(하원)에 나를 위한 한 자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총선을 위해 통합러시아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 3선 연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총선 뒤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론 푸틴은 “통합러시아당을 이끌어 달라는 제안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렇지만 현재 통합러시아당이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푸틴의 높은 인기와 크렘린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의 말대로 그가 총리가 된다면 다음 정권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축소되고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예상된다. 대통령 연임 기간 동안 그가 유지한 통치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강력한 장악력으로 민주주의를 위축시키며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강한 권력을 휘둘러 ‘부활한 차르’(러시아제국의 황제)로 불려왔다. vielee@seoul.co.kr
  • [NPB] 승엽, 3년 연속 30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팀을 5년 만에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며 3년 연속 30홈런을 이뤘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1-3으로 뒤진 4회 1사2루에서 상대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가운데로 몰린 낮은 슬라이더(136㎞)를 걷어올려 오른쪽 관중석 광고판을 맞혔다. 시즌 30호를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동점 2점포로 장식한 이승엽은 2005년 30개, 지난해 41개 등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지난달 26일 선두 싸움의 고비인 주니치전에서 동점 1점포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이승엽은 이날도 천금같은 동점포를 날려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이승엽의 방망이는 시원하게 돌았다. 타구의 궤적을 좇던 이승엽은 1루로 뛰어나가며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했고, 홈을 밟기 전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고인이 된 어머니 김미자(58)씨를 그렸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박수를 치며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환한 미소로 이승엽을 맞았다. 2회 첫 타석에선 내야 땅볼,6회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4로 뒤진 9회 1사 후 볼넷을 골라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요미우리는 니오카 도모히로의 희생번트로 2사2루를 만든 뒤 아베 신노스케의 볼넷, 야노 겐지의 내야 안타로 2사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대타 시미즈 마사유키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5-4의 역전승을 거두며 2002년 이후 5년 만에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했다. 통산 40번째. 또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좌타자 4명이 ‘30홈런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완성하는 데 마침표를 찍었다. 요미우리는 이날 현재 다카하시 요시노부(35개), 아베(33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1개) 등이 30홈런을 넘겼다. 특히 이승엽은 왼손 엄지 부상에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기록을 작성, 의미도 남달랐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로 시즌 타율 .273을 지켰다. 이승엽은 “(상대를)완벽하게 파악했다. 오늘은 반드시 4번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기분으로 시합에 임했다.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까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2위 주니치와 3위 한신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자와 18일부터 5전3선승제로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도봉구의회가 동부간선도로 북부지역의 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외로운 항변’을 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을 환영하지만 노원교와 상계교의 진입로가 폐쇄되면 교통혼잡이 뻔하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정부와 서울시는 몇 개월째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입로 2곳 폐쇄로 교통체증 2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인 도봉간선도로의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계까지 7.6㎞를 2010년까지 왕복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예산 2477억원을 편성했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의정부 지역에서 서울로 올 때 도로가 상계대교 근처에서 둘로 갈라져 노원지역 도로는 상행선(3차로)으로, 도봉지역은 하행선(3차로)으로 사용된다. 도로가 갈라지면서 중랑천으로 건너는 구간은 지하터널을 뚫어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의정부나 서울 시내로 진입할 때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문제는 도봉지역 자동차들이 노원교를 건너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진입로가 폐쇄되는 점(지도(1))이다. 국토관리청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진입로를 계속 사용하려면 중랑천에 교각을 하나 더 세워야 하는데, 그러면 교각의 중량만큼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장마 때 범람할 우려가 있다면서 진입로 폐쇄를 결정했다. 또 상계대교 이후 남쪽의 동부간선도로는 의정부로 향하는 상행선 전용이 되는 만큼 다리를 건너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램프도 폐쇄(지도(2))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다리의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모두 없어지면 창동교 근처의 진입로에 자동차가 몰려 극심한 교통 체증(지도(3))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부, 서울시, 구청 모두 외면 도봉구의회의 3선 의원인 김용석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열린 146·152·165회 정기·임시회에서 이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동부간선도로의 확장은 환영할 일이지만 필연적으로 닥칠 교통지옥은 피해야 한다.”면서 구정 질문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노원교 근처에 연면적 3만 8476㎡의 지상 12층 북부지방법원 청사, 연면적 3만 5879㎡의 지상 13층 북부지방검찰청 청사가 들어서면 교통수요는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확장 공사에 착수한 단계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 대상 사업 설명회와 자문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이를 통해 진입로 폐쇄 문제를 포함한 7개 항목의 의견서를 만들어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도봉구는 건의안을 제출하고도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자료공개를 거부하는 등 서울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꼴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구는 지역의 동·서를 국철이 가르고, 지하차도가 10여개에 이르러 지역발전과 교통흐름에 방해를 받는데, 또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푸틴의 야망/ 함혜리 논설위원

    1991년 옛소련이 붕괴한 뒤 1998년 지불유예(모라토리엄)까지 이르렀던 러시아 경제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2000년 권좌에 오르면서 급반전했다. 풍부한 천연자원이 러시아 경제회생의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정치안정과 함께 때맞춰 찾아온 고유가를 활용해 푸틴은 러시아 경제를 성장궤도에 올려 놓았다. 러시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6.7%를 기록했으며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인해 진척이 더디었던 군비 강화 계획이 석유 및 천연가스로 벌어들인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푸틴은 향상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SCO)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펼치고, 장거리 전략핵 폭격기의 정기훈련을 재개하면서 국제사회에 군사력을 과시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둘러싸인 러시아 영토 칼리니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위협하고 있다. 북극해 심해 3000m에 국기를 꽂고 북극해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 우주도 예외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이다. 그 추진력은 민족주의와 실용주의가 결합된 푸틴의 리더십이다. 서방의 정치평론가들은 러시아가 급속히 독재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우려하지만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은 개의치 않는다. 두번째 임기만료 6개월을 앞두고도 푸틴의 인기가 70%대에 이른다는 것이 그 증거다. 현행 헌법이 정한 3선 연임금지 조항에 따라 푸틴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55세로 한창 나이인 푸틴은 여기서 멈출 태세가 아니다. 상반신을 드러낸 채 사냥과 승마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직도 정력적으로 러시아를 통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푸틴이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8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오는 12월2일 실시되는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권력구조를 개편한 뒤 실세 총리로 정권을 유지하며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가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푸틴의 야망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지켜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푸틴 “올 12월 러총선 출마 계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통합러시아당’ 8차 당대회에서 오는 12월2일 실시되는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러시아당 후보자 명단 리스트에 내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가 총선이 끝난 뒤 내년초쯤 대통령에서 물러나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러시아당은 12월 총선에서 승리,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3선 연임을 금지한 러시아 헌법에 따라 내년 3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의외의 인물인 빅토르 주코프 러시아 연방 재정감시국장을 새 총리로 지명, 의도를 놓고 여러가지 말들이 나왔다. 야당에선 3선 연임이 금지된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야망이 없는 주코프 총리를 일단 대통령에 당선시킨 뒤 2012년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1국)]백, 절묘한 맥점으로 타개성공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1국)]백, 절묘한 맥점으로 타개성공

    제6보(56∼72) 원성진 7단과 백홍석 5단이 내로라하는 강펀치의 소유자들답게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난타전을 보여주고 있다. 하변에서 시작된 접전은 우하귀를 돌아 이제 좌변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초반 포석이 끝나기도 전에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아마추어들의 바둑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치열한 기세의 충돌 속에서도 항상 현실적인 이득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아마추어들의 바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흔히 아마추어가 전투를 하는 목적은 상대의 돌을 잡기 위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마를 잡고도 전체 국면을 그르쳐 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백56의 응수타진이 백으로서는 구명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3선의 돌은 키워서 버린다.’는 격언과도 일치한다. 흑59는 백을 모두 잡으러가겠다는 의지의 표현. 외곽의 단점이 거슬린다고 <참고도1> 흑1로 보강을 하는 것은 백2,4,6의 수순으로 여유 있게 살아간다. 백58에서 잠시 뜸을 들이던 백홍석 5단은 잠시 후 빠른 손길로 백60,62를 교환한다. 이것은 백대마를 모두 살릴 자신이 있다는 의미. 힘차게 내려놓은 백64가 흑의 작은 빈틈을 간파한 멋진 타개의 맥점이다. 비록 흑에게 71의 빵때림은 허용했지만 백도 72로 건너가면서 집을 차지해 큰 불만은 없다. 흑69는 좀더 욕심을 내서 <참고도2> 흑1로 버텨볼 만도 하지만 어차피 백8까지 백이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어떻게 지내십니까] 청렴 정치인의 표상 박영록 前의원

    [어떻게 지내십니까] 청렴 정치인의 표상 박영록 前의원

    돌아가 쉴 집, 내 몸 하나 뉠 곳, 거기에 60년을 함께한 사랑하는 아내가 소찬을 만들어 반기면 그 위에 더한 행복이 있겠는가. 비록 그 집이 1.8평 손바닥만 한 컨테이너라 할지라도 비 오면 비 막아주고 바람 치면 바람 막아주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내 집이 아닌가. ●“1.8평짜리 컨테이너 박스가 내 보금자리” 헌정회 회원인 박영록 전 의원은 얼마전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독지가로부터 비어 있는 집이 있으니 들어와 사시면 어떠냐는 제안을 들었다. 애초부터 남에게 신세질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지만 하도 간절히 청하는 바람에 못이긴 척 그를 따라 나섰다. 서울 강남의 70평짜리 집이었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호의를 물리칠 수 있을까 궁리하던 터에 대궐 같은 집을 보니 오히려 핑계대기가 좋았다고 한다.“그래도 세상에 아직은 인정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컨테이너에서 나오면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분들이 여럿 있어. 그렇지만 내 양심상 70평 집에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관뒀지.”어느 사업가는 담양에 있는 집을 내줄 테니 살라고 했지만 아직은 할 일이 많아서 낙향할 처지가 아니라고 거절했다. 서울 성북구 삼선초등학교 뒷문 쪽 가파른 언덕배기에 아슬아슬하게 얹어 놓은 두 개의 컨테이너가 강원도지사를 지내고 국회의원을 4번이나 한 그의 보금자리다. 바로 위 40년간 살던 35평짜리 집을 2003년 공매처분 당하고 1년을 이곳저곳 떠돌았다. 다행히도 옛 집 바로 아래 3.8평 땅 하나는 건졌던 그는 수중에 있던 돈을 털어 컨테이너 2개를 사 2004년부터 이 곳에 자리잡았다. “올 여름 정말 더웠어. 낮에는 보통 40도까지 올라가는데 그래도 어떡해. 더우면 더운 대로 그러고 사는 거지.”지난해 11월 가까스로 끌어온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촛불을 켜고 살았다. 방바닥에는 촛농 자국이 검버섯처럼 가득하다. 살림이라곤 넉자 장농과 구형TV, 냉장고, 선풍기가 전부다. 손님이 찾아왔다고 내놓는 냉수를 차마 벌컥 들이마시기가 외람될 정도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이웃집에서 길어오던 물도 이제는 연결된 수도관에서 콸콸 나온다. 겨울이면 꽁꽁 언 이웃집 수도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고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받았다. 역시 이웃 신세를 졌던 화장실도 부엌을 겸한 컨테이너 아래 지하방에 만들었다. “이러고 사는 게 신문에라도 나가면 원주에 있는 아들놈이 욕을 들어먹는다고 그래. 왜 아버지, 어머니 안 모시냐고. 사실 우리 부부랑 살 형편도 안되고, 우리도 그리로 내려갈 생각도 없는데 말이지.”자식은 아들 셋을 뒀으나 둘을 앞세웠다. 장남은 현역 정치인 시절 세상을 떴고, 막내는 3년 전 사업에 실패하자 “부모님 고생만 시켜드린다.”며 목숨을 끊었다. 현역 정치인 때 마음 먹고 돈을 챙기고 모았으면 자식을 가슴에 묻는 일 따위 없었을지도 모른다. 박 전 의원 옆에 앉아 있던 부인 김옥연(82)씨가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지난 7월 어느 시민단체가 ‘대한민국청렴정치인대상’을 줬다. 상금이 무려 1억원이었는데도 한푼도 집에 들이지 않았다.“내가 이런 거 받을 자격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받은 이상은 절반은 청렴정치를 실천하는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면 사람을 모으고, 세운 뜻을 이루는 데 돌리는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상금의 나머지 절반은 그가 주도하고 있는 ‘남북통일 과도임시정부’ 준비위원회에 쓸 요량이다. “남북이 갈려 있지만 가만히 두면 옛날의 삼국시대와 같은 2국시대가 될 수 있거든. 대한민국 헌법이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고 한 것처럼 정통 국맥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통일을 이루는 과도 임시정부가 필요하지.”1948년 유엔이 결정한 남북동시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남과 북이 따로 국가를 세웠지만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으면 유엔 결정에 따라 선거를 치를 임시정부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청렴정치운동도 마찬가지다. 그는 “안 보이고 안 밝혀져서 그렇지 나라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축재를 한 전직 대통령이 활보를 하는 것도 그렇고, 자신에게 닥친 조그만 사건만 봐도 그렇단다. 구청에서 어느날 컨테이너 집을 철거하러 왔다. 망치로 문을 부수고, 유리창을 깼다.3.8평 땅이 자기 땅이라는 어느 주민이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철거하러 온 것이다.“그제서야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박영록이 땅인 게 드러나니까 부서진 데를 보상하겠다고 하더라고.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당하는데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은 오죽하겠어?” ●민선 강원도지사 시절 관용차 안 타고 도시락 싸 출근 그는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는 광명정대한 청렴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민선 강원도지사 시절 관용차를 타지 않고,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했다. 그런 청렴함은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헌정회에서 나오는 연금 99만원 중 80만원은 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운영비로 내고 나머지와 지인들이 돕는 돈을 합쳐 50만∼60만원으로 살아간다. 평일에는 헌정회에서 주는 식권으로, 주말에는 헌정회 사무실에서 가까운 서울신문사 사원식당이나 1000원짜리 밥집을 이용한다.“한국에서 청렴정치 하면 바보란 소리 들어. 내가 이렇게 사는 게 알려진 뒤로는 어떤 헌정회 회원들은 날 모른 체하더라고. 같이 다니기가 부끄러웠던 게지. 허허.” 지금의 정치에 대해서는 말하길 꺼린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원로 정치인으로 기사가 났었다.“그랬나요?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이름이 올라간 모양”이라고 한다. 애증이 교차할 것 같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을 텐데도 계속 말을 돌린다. 다만 대선 정국과 관련한 DJ의 언행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만 짤막하게 언급하고 입을 굳게 다문다. 스스로를 “초정파”라는 그는 “이 나라에는 진짜 어른이 없으며 특히 정치판에는 원로가 없다.”고 쓴소리를 한다. 그는 사기(史記)의 ‘상군열전’에 나오는 고사 ‘법지불행 자상정지(法之不行 自上征之)’를 인용한다. 법이 행하여 지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 그것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정신을 지도자들이 명심하고 지키면 정치가 올바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나라엔 진짜 어른 없고 정치판엔 원로 없다” “요새 정치인들은 현실문제만 갖고 다투지만 사실 민족이라든가, 국가라든가 근본을 놓고 고민을 해야 해.”그는 청렴정치운동, 통일운동 외에도 천제를 지내는 원구단 되찾기,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시 외곽에 있는 일송정에 독립기념관을 건립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은퇴 정치인이라고 하기엔 그가 벌여놓은 일은 현역 정치인 못지 않게 많다. 여의도에 있는 그들이 손대지 않는 영역에서 자신의 뜻을 일구고 실천해간다. 세상이 그를 따돌리고 왕따해도 의연하다. 독문학자 김진섭은 1947년 수필 ‘청빈예찬’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이왕 부자가 못된 바에는 빈궁은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일이니, 사람이 청빈을 극구예찬함은 우리들 선량한 빈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그것은 절대로 필요한 한 개의 힘센 무기요, 또 위안이다.”라고. 그렇지만 박영록의 청빈은 피할 수 없는 수동적 운명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선택한 길이요, 세상살이 방식이다.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컨테이너 방에 누워 지그시 눈을 감고 남쪽으로 난 창밖으로 나가 세상을 주유하는 꿈을 꾸는 그는 그것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그는 누구인가 박영록 전 의원은 ‘박총재’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명예욕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현역 정치인으로 최고 직함을 누린 평민당 부총재 시절의 애착 때문일 것이다. 1922년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춘천농고를 졸업하고 정계에 들어서기 전 강원일보 기자를 지내기도 했다.37살에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6,7,9,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69년 3선 개헌 반대투쟁 때에는 동료인 장준하와 함께 신민당의 원외투쟁을 주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철승 전 의원과 함께 1970년대 40대 기수론을 이끌었다. 70년 의원 자격으로 방문한 독일에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 몰래 들어가 승리자 기념비에 새겨져 있던 손기정의 국적 ‘JAPAN’을 ‘KOREA’로 바꾼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80년 신군부가 5000만원밖에 없는 그를 20억원 부정축재자로 몰아 재산을 몰수하기도 했다. 최근 최연희 의원 등 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 회원들이 그를 돕겠다고 했으나 “돈을 들고 올 거면 오지 말라.”고 사양했다고 한다. 3·1운동의 성지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매일 오전 탑골공원을 둘러보고, 헌정회 사무실에 들른 뒤 소공동의 원구단에 들러 참배하는 ‘시천살이’를 하는 게 하루 일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가위 연휴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한가위 연휴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주말을 포함한 한가위 연휴(22∼26일)는 정규리그 막바지 선두 경쟁이 치열한 프로 축구와 야구는 물론,‘남자 테니스 월드컵’격인 데이비스컵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등 볼거리가 푸짐하다. 장미란(24·고양시청)의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 도전으로 막을 내리는 연휴 스포츠 일정을 간추린다. K-리그는 성남과 수원의 선두 다툼이 주목된다.2위 수원은 22일 9경기 무패(4승5무)를 달리는 인천과,1위 성남은 부산과 격돌한다. 돌풍의 경남FC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4도움)의 까보레를 앞세워 전남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밤에는 전북이 우라와 레즈(일본), 다음날 새벽 3시 성남은 알 카라마(시리아)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4일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라이벌전이 관심거리. 맨유는 개막 3경기 무승 끝에 3연승을 달리며 회복세를 보인 반면,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사임으로 흔들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다툼이 불을 뿜는다.2위 두산과 4위 한화의 승차가 예측불허의 박빙인 가운데 두산과 3위 삼성이 22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선두 SK에 강해 2위만 차지하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볼 수 있어 승부처로 여긴다. 매직넘버 ‘3’인 SK는 23일 문학에서 삼성을 제물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각오다. 메이저리그의 김병현(플로리다)은 23일 새벽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승리하면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리그 두자리 승수. 일본에선 센트럴리그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가 24∼26일 도쿄돔에서 일전을 치른다. 유일한 프로씨름팀인 현대삼호는 23∼26일 충남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추석 체급별장사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지난 6월 단 1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한 당진대회 이후 3개월 만이다. 장정일, 김용대, 김기태, 조준희 등 스타들을 대거 출전한다. 모제욱(마산시체육회)이 백호급(옛 한라)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26일은 장미란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75㎏급에서 무솽솽(중국)과 일전을 겨룬다. 지난해 5월 한·중·일 국제초청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합계 세계기록 318㎏을 돌파하느냐도 지켜볼 대목. 무솽솽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인상 2연패에 이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장미란에 패배를 안긴 인물. 남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20년 만에 16강 진출(본선)을 노리는 한국은 21일에 이어 22∼23일 적지에서 슬로바키아와 본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형택(세계 39위)과 전웅선(392위)이 선봉에 선다.4단식-1복식(3선승제)으로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슬로바키아의 에이스 도미니크 에르바티(38위)가 부상으로 빠져 기대를 모은다.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가 출전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은 예선(22∼23일)과 본선(24∼26일)이 이어진다. 체육부
  • 프로야구 PS 새달 9일부터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다음달 9일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KS)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시즌 3·4위 팀이 갖는 준PO(3전2선승제)는 다음달 9일 막을 올리며 승리한 팀은 2위 팀과의 PO(5전3선승제)를 14∼20일 치른다. 최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다음달 22일 첫발을 내디딘다. 최종 7차전까지 가면 다음달 30일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다음날로 순연되지만 준PO,PO,KS 사이에 최소 하루를 이동일로 정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외형은 李·朴균형… 내용은 親李 강화

    한나라당이 20일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배려하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인사들 간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과 내년 18대 국회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에는 이 후보측 인사를 앉혔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이 후보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측면이 많다는 게 당내 지배적 평가다. ●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우선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제까지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연구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연확대차원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친이 인사인 정종복 의원과 친박 인사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친이계의 정병국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의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직은 제1사무부총장이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조직과 자금, 인사 등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향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보측에선 일찌감치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종복 의원을 점찍었지만 박 전 대표측과 현 지도부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공천 핵심포스트 李측인사 포진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로 사무총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이재창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 친이 인사다. 인재영입위원장에 기용된 5선 출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인사다. 정보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원 의원이 기용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사에 대해 “능력과 적재적소, 당화합이라는 3가지 큰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男 데이비스컵 20년 恨푼다

    ‘20년 묵은 한 풀어버릴까.’ 전영대(건국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테니스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14일 슬로바키아 원정에 올랐다. 대표팀은 1주일간의 훈련을 통해 현지 코트에 적응한 뒤 21∼23일 월드그룹(16강) 진출을 위해 슬로바키아와 5전3선승제(4단식 1복식)로 담판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1959년부터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에 참가,1981년과 87년 두 차례 본선 16강인 월드그룹에 들었지만 이후 19년 동안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루마니아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지만 막판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37위 도미니크 에르바티가 이끄는 슬로바키아는 2005년 본선 결승에 오른 동구의 강호. 그러나 US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에게 역전패를 당한 간판 에르바티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대 감독은 “이미 티켓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현지 홈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인 데다 원정경기라는 불리함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고, 에르바티의 출전 여부에 따라 둘째날 복식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형택은 이날 베이징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에 1-2로 아깝게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15일 슬로바키아로 출발, 대표팀에 합류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나라 시도당 위원장 선출 ‘내홍’

    “당에 이렇게 위계질서가 없어서야….” 격화되는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13일 박근혜 전 대표가 이같이 말하며 언짢아 했다고 홍준표 의원이 전했다. 공식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표의 시도당위원장 선출 관련 반응이 알려진 것은 경선 뒤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홍 의원이 “내가 서울시당위원장을 하겠다고 했더니 이 후보측에서 쌍수를 들고 반대한다.”고 하자 이같은 ‘위계질서’ 발언을 했다고 한다. 합의추대를 바라는 3선의 홍 의원과 달리 이 후보측 지지를 받는 초선 공성진 의원은 경선을 하자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환노위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전날 이명박 후보가 시도당위원장은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라고 했다.”며 소감을 묻자,“당분간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논리는 닮은 꼴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홍위병이 준동하니 하방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의 인사가 이른바 이 후보측의 ‘승자독식’ 구조가 되면 안된다는 뜻으로, 이 후보측 의원들을 ‘홍위병’에 빗대 비난한 것이다. 박 전 대표측도 “패자는 죽으라고 하는 상황을 참을 수 없어 경선을 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관계자는 “훈련된 표인 대의원 투표에 부치면 경선에서 패배한 박 전 대표측이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경선에 나선 것”이라면서 “지명직 당직부터 시도당위원장직까지 모두 이 후보측이 장악하겠다는 것은 화합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홍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이 “판을 흔든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이던 진수희 의원은 “친이 독식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독식했다는 것이냐. 괜한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언급에 대해 “내가 언급할 처지가 못 된다. 못들은 걸로 해달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내 갈등은 합의추대보다는 경선을 택하는 방식으로 각 시도당 현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부산에서는 이 후보측 안경률 의원과 박 전 대표측 엄호성 의원이 자기 진영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경선에 나섰다. 부산시당은 19일이나 21일쯤 경선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이 후보측 안택수 의원과 박 전 대표측 박종근 의원이, 경북에서는 이 후보측 김광원·이병석 의원과 박 전 대표측 이인기 의원이 맞서게 됐다. 경남에서는 김기춘 의원이 추대됐다. 대전은 이 후보측 김칠환 전 의원과 박 전 대표측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이 초반부터 경선을 염두에 두고 맞붙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푸틴, 새 총리에 추코프 지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신임 총리에 빅토르 추코프 러시아 연방 재정감시국장을 지명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국가두마(하원) 관계자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추코프에 대한 총리 지명을 두마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국가두마에서 임명동의 투표안이 통과되면 정식 총리가 된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경우 3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총리직에 오르면 내년 3월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서 유리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의 유력한 후계자로 알려지면서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날 지명전까지도 이바노프는 유력한 차기 총리로 보도됐다. 올해 65세의 추코프는 2004년부터 연방 재정감시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국제무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1990년대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행정부에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는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의 사직서를 받아들인 뒤 내각을 전격 해산했다. 푸틴 대통령은 새 총리 임명 전까지 정부가 제기능을 하도록 프라드코프 전 총리에게 총리 직무대행을 맡도록 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1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신정아 배후설’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일부 언론이 이 후보의 미술 애호를 거론한 것과 관련,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이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화일보는 이날 “이 후보는 소장 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내놓거나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위탁 판매해 후원금을 모을 정도로 미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신고한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작품 1점을 비롯해 작가들의 그림 10점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김현 공보팀장은 “이 후보가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미술작품을 애호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많냐.”고 반문한 뒤 “굳이 이 시기에 이미 알려진 내용을 재거론하는 것은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 후보가 소장한 작품들도 대부분 3선 의원 시절에 마련한 것”이라면서 “총리 시절에는 후원회와 후원금 계좌도 폐쇄했다.”며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된 일각의 의혹제기를 부인했다. 이 후보도 이날 방송 프로그램과 울산 유세장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으므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도 “변 전 실장은 지난 2005년 당시 정부에서 파견돼온 사람인데 (한나라당과 손학규 후보가)내 보좌관인 것처럼 연루시키고 있다.”며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눈 한나라당과 손 후보를 향해 ‘용공음해 세력’이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날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실 보좌관이었고, 핵심측근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며 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중당 심대평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1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저는 3선의 최장수 도지사로서 실적과 능력, 도덕성을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막힘없이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심 대표는 ▲국민투표를 통한 행정수도 재추진 ▲교육·치안 분야 지방자치 실현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 ▲대입수능 폐지·대학 신입생 선발권 행사 ▲국민연금제 폐지·새로운 국민 장래보장제도 설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통일정책과 관련,‘통일비용의 최소화를 위한 경제적 이익의 통합-민족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한 상징의 통합-남북한이 공유하는 가치의 통합-헌법·법률·제도 등 규범의 통합’으로 이어지는 ‘4단계 통합추진 통일구상’을 제안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용성 IOC위원직 상실

    박용성 IOC위원직 상실

    박용성(6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국제 스포츠계를 완전히 떠난다. 두산그룹 홍보실장을 겸하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진 사장은 7일 그룹 총수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IJF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국제경기단체(IFs) 수장 몫으로 3선에 성공,IOC위원 자격을 유지한 박 회장은 임기가 2009년까지 남아 있지만 IOC위원 자격도 자동으로 잃게 됐다. 김진 사장은 “그동안 IJF 내의 유럽세와의 갈등으로 박 회장이 간단치 않은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며 “강원도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느라 이를 묵묵히 견뎌냈으나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참에 발을 빼기로 한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박 회장은 사업구상차 유럽에 머무르고 있다. 박 회장이 전임이란 이유로 한국에 후임 위원 자리가 자동으로 돌아오지는 않고,IOC 논의를 거쳐 후임자가 결정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무샤라프와 부토/육철수 논설위원

    중국의 수 양제(煬帝)는 권력을 위해 아버지 문제(文帝)를 시해한 천하의 역자(逆子)로 유명하다. 문제의 둘째 아들인 그는 태자로 책봉되지 않자 형을 반역으로 모함해서 기어이 태자 자리를 차지했다. 문제가 병들어 드러누웠을 때는 그가 총애하는 선화부인을 겁탈하려다 미수에 그쳐 태자 직위를 내놓아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양제는 심복을 시켜 병상의 아버지를 두 다리를 찢어 살해하고 마침내 황위에 올랐다. 권력에 눈이 멀면 부모형제라도 잔인하게 제거하는 일이 동서고금에 어디 양제뿐이랴. 권력이란 이렇게 골육과도 나눌 수 없다지만,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곳 또한 권력을 생산하는 정치바닥의 생리다. 권력욕이 강한 사람들에겐 정치생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적과의 동침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 씨의 3당 합당과,1998년 김대중·김종필 공동정권은 생생한 사례다. 최근 미국 CNN방송이 애증이 오락가락하는 친구관계를 표현한 말이라며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인 프레너미(frenemy) 현상을 소개했는데, 권력의 떡고물이라도 얻을까 해서 이합집산이 횡행하는 정치판에도 참 잘 어울린다. 파키스탄에서는 지금 권력 나눠먹기가 화제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정적인 부토 전 총리와 손을 잡을 모양이다. 무샤라프는 겸직인 육군 참모총장직을 내놓고, 망명 중인 부토와 그 측근들을 불러들여 요직을 분배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이미 총리를 두번 지낸 부토에 대해서는 3선 금지를 규정한 헌법까지 뜯어고쳐 총리가 되는 길을 열어 놓겠단다. 그야말로 집권자 입맛대로다. 국민이야 반발을 하든 말든 권력을 그저 극소수 위정자들의 사유물로 여기는 파키스탄 정치인들의 배짱이 놀랍다. 군부정권이 권력 연장을 위해 무슨 야합인들 못하랴만, 그런 정치지도자를 둔 국민만 애처롭다. 재집권하고 나면 마음이 싹 달라지는 게 권력의 또다른 속성이다. 권력분점이란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이를 모를 리 없는 부토가 무샤라프의 야욕에 들러리만 서는 건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동성결혼 반대’ 美 공화의원 알고보니…

    동성간 결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3선 상원의원으로 활약 중인 래리 크레그(62·아이다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남자화장실에서 동성과 애정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AP통신은 28일 범죄 피해자가 된 동성애자에 대한 특별보호 조치에도 반대해온 크레그 의원이 성 추문 스캔들에 휘말려 정치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다호 주(州)의 목장주이자 전미총기협회(NRA) 회원으로 보수적인 공화당원의 표본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28일 미네소타 주 헤네핀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크레그 의원은 미니애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풍기문란 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지난 8일 유죄를 인정했다.미국 의회 전문지 ‘롤 콜’은 크레그 의원이 지난 6월11일 미니애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음란한 행위가 벌어진다는 신고 내용을 조사하던 사복 경찰관에게 체포됐다고 처음으로 보도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 1980년대부터 의혹을 받아왔던 크레그 의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성간 성추문 파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마크 폴리 전 하원의원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무총장 권철현, 비서실장 임태희 유력

    3선의 안상수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으로 뽑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첫 인사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일절 전화도 하지 말라며 자신과의 연계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으나 안 의원은 이른바 ‘친 이명박’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3주 전만 하더라도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범국민투쟁위원장으로서 국가정보원과 법무부 등을 항의방문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부터 “당의 이름을 빌려 이 후보를 돕는 행보를 한다.”며 비판받았던 적이 있다. ●안상수 “여당공격 몇배로 갚아줄 것” 이날 참석 의원 95명의 만장일치로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안 신임대표는 “우리 몸을 불살라서 싸우자. 여당 공격의 몇 배를 돌려주자.”며 전투적인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기자와 만나 “몇 개월 전부터 독자적으로 출마를 준비해 왔다. 이 후보 캠프의 추천을 받은 적도, 그쪽으로 연락을 한 적도 없다.”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 후보의 낙점설’을 경계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이규택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철회와 관련해서도 “그분도 박 전 대표 캠프와 조율했던 게 아닌 것으로 안다. 양 캠프 대리전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안 원내대표와 이 후보측의 ‘거리두기’는 그만큼 한나라당이 이 후보 체제로 개편되는 게 민감하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방증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무총장 이르면 오늘 발표 사무총장은 이르면 28일 중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선의 권철현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권 의원은 이 후보측 내부에서 ‘세력균형’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권 의원과 함께 이방호·남경필 의원도 후보군이다. 이재오 최고위원과 가까운 이 의원의 경우,‘사무총장 기용설’이 있으나 이 최고위원에 대한 견제심리를 이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편 후보 비서실장 인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는 실무형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이 후보는 “나는 원외 인사 가운데서 데려 오자고 제안했는데 의원들이 ‘선거 때는 의원 중에서 써야 한다.’고 말하더라. 의원들이 밀고 따르는 사람이면 된다.”고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의 또 다른 측근은 이와 관련,“후보 성격상 비서실장의 힘이 비대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정무형’ 비서실장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현재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임태희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내부 반발도 거세다. 임 의원이 경선기간 내내 ‘중립 지대’에 있었던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이 크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캠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의 유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선출됐다. 안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95명의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안 의원과 함께 출마한 재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확정됐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국정 파탄, 좌파 세력이 2002년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우리 후보를 음해할 것이다. 모두 정의의 투사가 돼서 사술을 일삼는 공격을 분쇄해야 한다.”면서 “몸을 불살라 그 사람들과 싸우고, 우리를 공격하는 몇 배를 그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자.”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집권 세력이 면책 특권을 이용해 이명박 흡집내기, 국회를 흑색선전장으로 만든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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