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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끝장 승부’ 폐지

    ‘끝장 승부’가 시행 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사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실시한 ‘무제한 연장전’을 없애고 12회까지만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무제한 연장전은 선수층이 엷은 우리나라에서는 체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3회 이상 경기는 모두 6차례였다. 이사회는 무제한 연장전을 폐지하는 대신 승률산출방식을 바꿔 총력전을 펼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수에 넣지 않았던 무승부를 경기수에 넣어 양 팀이 모두 패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한 것. 또 정규리그 팀 당 126경기, 총 504경기에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로 늘리기로 했다. 경기 수가 이승엽이 56홈런을 날렸던 2003년 수준으로 늘어 기록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포스트시즌 경기 수는 준다. 준플레이오프 5전3선승, 플레이오프 7전4선승,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인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를 5전3선승제로 변경, ‘5-5-7’제로 바뀐다.아울러 이사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대표 활동기간을 자유계약선수(FA) 취득 일수에 추가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열리는 WBC는 합동훈련기간부터 결승전까지 포함하면 40일이 된다. 이밖에 페넌트레이스 1위팀에 지급하는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전체 수입의 25%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기록의 사나이들 ‘성구회´ 출범 프로야구 양준혁(40·삼성), 송진우(43·한화), 전준호(40·히어로즈 왼쪽부터)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판 명예의 전당인 ‘성구회’ 출범 기자회견을 가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구회는 투타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들만 가입하는 단체로, 타자는 통산 2000안타 이상, 투수는 200승 또는 300세이브 이상을 거둬야 한다. 양준혁은 2202안타, 송진우는 209승 103세이브, 전준호는 2010안타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새해 첫 업무를 지난 2일 오전 6시 꼭두 새벽에 창원·마산시 지역의 인력시장과 재래시장을 방문해 일용근로자와 새벽시장 영세상인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루 하루 일자리를 찾아 생계를 이어가는 근로자들의 손을 잡으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허탕치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살리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새해 강력한 의지를 도민들에게 나타낸 대목으로 읽힌다. ●일자리 창출에 최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당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 지사는 “신속하고 강력한 경제정책을 통해 올해 4조 4700억원을 경제살리기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각종 공사·용역을 상반기에 90% 이상 발주하고 발주금액의 60%인 2조 58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 발주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문제나 규제가 있으면 그때그때 중앙 정부에 건의해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4대강 물길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뉴딜정책이라며 환영했다. “낙동강 물길 살리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운하다, 아니다 논란이 많지만 절대 운하가 아닙니다.” 김 지사는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은 1300만 영남인의 숙원사업으로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수량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환경·생명·물길을 살리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물길 살리기 사업은 지역경제에 최대한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건설업체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 ●생명농업 육성, 해외농장 개척도 김 지사는 “정부의 저탄소녹색 성장 기조에 맞춰 친환경농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모두 1000㏊ 규모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3곳을 조성한다. 고성군에는 2012년까지 7000㏊의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한국형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생명환경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한방 및 자연 자재로 비료를 만들어 식물을 재배하는 농법으로 고성군이 지난해 처음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다. 김 지사는 “연해주에 추진하고 있는 해외농장 개발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의 해외법인을 올해 설립, 시험경작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주공·토공 통합 본사는 진주혁시도시로 토공·주공의 통합본사 유치를 놓고 지역간 이견이 있는데 대해 김 지사는 “정부가 큰 원칙을 갖고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추진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그는 “당초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키로 돼 있는 주택공사의 규모가 토지공사보다 1.5배 크기 때문에 이같은 원칙에 따라 통합본사는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정치권 안팎에서 젊은 대권도전 주자로 거론된다. 2선이어서 도지사를 한번 더 할 수도 있다.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그는 지금은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이고 도지사로서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신중한 자세다. 도지사 3선에 출마할지 중앙 정치로 진출할지는 전적으로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원론적이지만 이 말 속에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도 들어 있는 것으로 들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조소 아닌 미소국회를

    1994년 12월6일 국회 본회의장. 어김없이 여야는 대치했다. 예산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춘구 국회 부의장이 2층 외빈석에 등장했다. 무선 마이크를 들고서. 그러고는 예산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허를 찔렸다. 닭 쫓다가 지붕만 쳐다보는 꼴이 됐다. 중간에 앉은 한 의원이 한마디 뱉었다. “저건 내 전공인데.”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본명 정주일) 의원이었다. 좌중은 허탈과 폭소가 뒤섞였다.코미디 국회의 연줄은 길다. 진풍경은 자주 벌어졌다. 의사봉 대신 손바닥이 등장했다. 본회의장 통로가 의장석도 됐다. 변칙 처리는 2002년 3월7일 막을 내린다. ‘의장석 사회’가 의무화되면서다. 국회법 제110조에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또 다른 사생아를 낳았다. 의장석 쟁탈전쟁이다. 18대 국회도 첫해부터 예외가 아니다. 연말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로 이어졌다. 새해 벽두의 폭력사태는 부산물이다.싸워도 웃던 때가 있었다. 15대 국회 때다. ‘꺽다리’와 ‘땅콩’이 의원식당에서 조우했다. 홍인길·조홍규 의원이 얼굴을 마주했다. 당시 최장신·최단신 의원의 만남이었다. 서로의 길은 달랐다. 둘은 갓 등원한 초선과 3선 중진이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로 여야도 갈렸다. 영원한 정적 YS와 DJ의 수하로 나뉘었다. 전자는 집사였고, 후자는 책사였다.조 의원은 걸쭉한 입담이 장기다. 느닷없는 요구를 했다. 지갑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홍 의원은 주저없이 내줬다. 조 의원이 돈을 절반쯤 빼냈다. 그러면서 한마디했다. “나눠 써.” 서로가 웃었다. 의원과 기자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다. ‘강탈’로 받아들인 이는 없었다. ‘나눔’으로 이해됐다. ‘정’으로 인식됐다.당시 정국은 원만치 않았다. 1996년 12월 새벽. 신한국당의 전격 작전이 감행됐다. 노동법이 기습 처리됐다. 국회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여야 관계는 험해졌다. 하지만 그때도 두 의원은 나눴다.먼 얘기가 돼버렸다. 나누는 국회는 사라졌다. 충돌하면 웃지도 않는다. 오로지 적과 적일 뿐이다. 구태의 반복만 변함 없다. 여당은 강행이고, 야당은 저지다. 대화와 타협이 없다. 의회주의도 없고, 표결도 없다. 극한에 가서야 머리를 맞대는 척한다.지난해 말 국회 유머포럼이 열렸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주최했다. ‘웃음이 나라를 살린다’는 주제였다. 유머가 쏟아졌다. 온통 국회 조롱이다. “(초등학생이 싸우면) 국회의원이냐, 싸우게.”(공 의원), “박태환 김연아 국회의원이 물에 빠졌다. 국회의원부터 건진다. 물이 오염될까봐.”(이경재 의원), “쓰레기통에도 장미가 피듯이 국회에도 샘물이 쏟을 수 있다.”(변웅전 의원), “국회는 K-1 격투기링.”(김재화 동아방송대 교수)여야는 걸핏하면 소를 들먹인다. 코미디 국회를 비유할 때다. ‘소가 웃을 일’이란다. 기축년 새해다. 사람이 웃기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일까. 조소 아닌 미소가 퍼지는 국회를 그려 본다.dcpark@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허남식 부산시장

    만약 당신이 부산 시정(市政)의 책임자라면 올해 ‘소망 바구니’에 무엇을 담고 싶으세요. 아마 살기 좋은 부산, 찾아오는 도시, 전국 제일의 부자도시, 경제살리기에 성공한 시장 등일 것입니다. 370만 부산시민의 대표인 허남식(59) 부산시장의 올해 소망바구니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싶다. 그러나 허 시장이 이들을 모두 담기에는 처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지역업계를 강타, 부산경제를 떠받드는 중소기업과 상인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이고,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이동하면서 부산 탈출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난세(世)에 영웅이 탄생하고, 유능한 경영인은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빛을 발한다. 4년여간 ‘부산호’를 순항시켜온 허 시장이 참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 왔다. 5일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허 시장의 첫 일성(一聲)은 예상대로 ‘부산 경제 살리기와 민생경제안정’이었다. 현 상황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 인식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전시 상황실 ‘워룸(War Room)´ 격의 비상경제정부를 선포한 것과도 꿰를 같이한다. ●예산 조기집행… 일자리 창출 허 시장이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대책으로 세계 경제 위기의 엄혹한 환경을 이겨내고 부산의 당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을 할 때에는 눈빛이 강렬해지고 목소리 톤은 낮아졌다. 비장감마저 배어 나왔다. 경제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묘안을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을 내놨다.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조기 추진, 부산~일본 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활성화 등 경기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할 방침입니다.” 부산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제위기 대응 종합 상황실’을 설치했다. 지역경제를 떠받드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운전자금(중소기업 지원자금 4000억원, 보증지원금 3500억원)도 준비했다. 더욱이 올해는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북항 재개발 같은 굵직한 대형 사업과 낙동강 물길 살리기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북항 재개발사업은 10대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로 선정돼 국비지원(6000억원 이상 예상)이 대폭 늘었다.”는 허 시장의 말에는 힘이 실렸다.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낙동강 유역 정비사업도 시행된다고 거들었다. 16개 사업에 2321억 원을 요구해 놓았다고 했다. 이 사업들이 추진되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부산 민생경제가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보육시설 인건비 지원 서민 복지 정책도 내놓았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노인과 장애인 복지를 강화했다. 공공근로와 청년 인턴 채용 등으로 일자리도 늘린다.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인건비 일부도 지원해 준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복지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조 7332억원 늘렸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부산의 미래를 보여주고,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고 했다. 올해 시정 목표를 ‘부산경제 중흥 2차년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으로 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허 시장은 “지난해가 부산경제 중흥을 위한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이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올해 시정 성과가 3선 고지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좌우명인 호시우행(虎視牛行·판단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고 끈기있게)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L] 구단 홈피 ‘백차승 3선발로 시작’

    [ML] 구단 홈피 ‘백차승 3선발로 시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백차승(29)이 2009년 홈 개막 3연전 기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4월 7일·9∼10일·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2일(한국 시간) 프리뷰 기사에서 백차승의 시즌 출발선을 ‘3선발’로 점쳤다. 제이크 피비·크리스 영 바로 다음 차례다. 작년 성적 6승 10패 방어율 4.79의 백차승은 말미에 선전한 바 있다. 최종 4경기 투구 이닝 18⅓회를 소화하며 단 2자책점. 방어율이 1점대 아래였다. (0.98) 백차승 이후 4선발은 조시 기어(26·2008년 27이닝 2승 1패 방어율 2.67) 5선발로는 좌완 웨이드 르블랑(25·2008년 21⅓이닝 1승 3패 방어율 8.02)이 꼽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신년 맞이로 기획한 프리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는 선발 투수 제외. 추신수는 선발 6번 타자로 예상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2010년 5월 지방선거가 한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올 한해는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권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기가 되겠지만,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게도 제2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더욱 관심을 끈다.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예비 주자들의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향후 정국 추이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는 유동적이지만,새해를 맞는 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주자간 가상 대결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예비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여권에선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예비주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박진(종로)·장광근(동대문갑) 의원,재선의 나경원(중구)·정두언(서대문을)·진영(용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차차기 대선 출마를 목표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기세다.세운상가 재개발,한강 르네상스,디자인 서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한 점을 강조한다.다른 예비주자 사이에 “오 시장도 당내 후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그는 ‘당의 서울시장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곧장 대선으로 간다.’는 복안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여의도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먼저 보폭을 넓히고 있다.원 의원은 31일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최근 당내에서 대안 없는 비판그룹으로 지목되는 등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으나 개혁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17대 국회 이후 꾸준히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권 의원은 “아직 확실히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예비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을 맡으면서 서울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이지만,친이·친박 등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정권교체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최고위원 경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도 있다.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위기 등 현재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하고 싶어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그는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으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뒤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대변인 출신인 나 의원은 ‘서울 시장 후보를 욕심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생각해 보지 않았고,정책 공부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서울시당 위원장인 장 의원은 “서울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정작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외연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는 측면에서 친박 쪽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이 같은 맥락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야권에선 야당 입장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여느 때보다 무거운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는 기준이자,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 무대라서다.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은 어느 곳보다 정치성이 부각됐다.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차기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전이 차지하는 위상은 예년과 차원이 달라진다. 게다가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격변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지방선거가 각개약진과 이합집산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들려온다. 현재로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다.여당에 비해 물적·인적 기반이 허약한 야당으로선 그만큼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 보이지도 않지만 영입을 한다 하더라도 떡밥을 던져야 입질이라도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후보 기준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한 관계자는 “새로운 진보주의라는 당 노선에 부합하고 경륜과 자질,능력 등을 검증해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중에선 사무총장인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4선이라는 중량감과 개혁성,인지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탄탄한 지역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세도 돋보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특별히 각인된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3선인 추미애(광진을)의원과 재선의 박영선(구로을) 의원도 앞순위에 거론된다.추 의원과 박 의원은 인지도와 개혁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다.추 의원은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대구·경북(TK) 출신이다.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정책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연륜이 낮고 정치력·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서울 송파구청장 출신의 김성순(송파병) 의원도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도전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 중에선 구로을 출신의 김한길 전 의원이 꼽힌다.인지도와 신뢰도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라는 평을 듣는다.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희생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갖게 됐다.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경합을 벌였던,동작을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된다.전문성에서 지지를 받는다.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겹쳐지는 이미지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지난해 말 신정치문화원을 출범시킨,성북을 출신의 신계륜 전 의원은 ‘서울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행정경험이 자산이다..외부 영입인사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 전 장관,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는 2일자에 실을 예정입니다.
  • “개각 염두 상임위원장들 사고 쳐”

    3선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의 ‘법안 속도전’이 이명박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에 따른 것이라며,청와대로부터 한나라당이 독자성과 자율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1일 ‘한나라당,시녀가 되고자 하는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이 대통령과 만나고 나오더니 ‘돌파’에 ‘속도전’을 외치고 있다.한나라당이 대통령의 돌격대가 된 것 같다.좋게 말해 돌격대지,따지고 보면 청와대의 시녀”라면서 “박 대표가 원래 성미가 급한 분이 아닌데 이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세게 걸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상임위마다 ‘전쟁터’를 만든다고 해서 결코 여당이 잘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몇몇 상임위 위원장들이 연초 개각을 염두에 두고 자꾸 사고를 치는지 모르겠으나 거기에 왜 당 전체가 말려드는지 알 수 없다.”며 한나라당내 일부 인사들의 ‘충성경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내 개혁파인 남경필 의원이 이번 외통위 사태 때 회의장 안에 들어가 있었고,박진 위원장이 주동자 노릇을 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에 한나라당이 동승하면 무조건 석 달 뒤엔 범야권연합을 현실화시켜 주고,여섯 달 후면 경제적 파국의 책임을 같이 져야 하고,일 년 후면 레임 덕을 나란히 맞이할 게 불을 보듯 뻔한다.”면서 “당을 최대한 보호해서 다음 대선을 도모하려면 대통령으로부터 일정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상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을 보고 정치하지 말고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해야 한다는 걸 감히 충고 드린다.”면서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은 정상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 지역에서 당선된 이후 2003년 7월 이우재·이부영·안영근·김영춘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엔 아동권리委 위원 이양희 교수 3선 성공

    유엔 아동권리委 위원 이양희 교수 3선 성공

    이양희(52)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다.2003년 3월 아동권리위 위원으로 당선된 뒤 2005년 3월 재선된 이 교수는 이로써 3선에 성공했다. 현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아동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 출마,121표를 얻어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4년 임기의 위원에 당선됐다.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설치돼 협약당사국이 제출한 협약 이행보고서를 심의하고 권고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 3선 성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3선에 도전하는 곽정환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3년 임기의 수장으로 재추대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새 사무총장에 이준하(47) K-리그 전 부산 사장을 임명했다.용산고-연세대를 졸업한 이 총장은 2004~06년 프로축구 부산의 대표를 거쳐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을 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출판 기념회인가,세 과시인가.  15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는 수십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모였다.이들 외에 진 의원의 지역구인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문화·방송 인사들도 자리를 메웠다.  진 의원의 책 ‘굿바이 노무현’은 일간지 기자 출신인 진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은 내용을 묶은 것이다.즉 이 책은 기존에 있었던 칼럼 등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이날 보낸 이명박 대통령의 틀에 박힌 듯한 축전처럼 “초선 의원으로서 바쁜 의정생활 중에 책을 쓴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을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  이상득·정몽준·공성진 의원 등 한나라당내 거물급 인사와 이은성 국회부의장,고흥길 문광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참석했다.이상득 의원이 “내가 출판기념회를 해도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오겠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여당 인사들이 자리한 것.  사회를 맡은 개그맨 심현섭씨도 “여러분은 지금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국회 본회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라며 진 의원의 인맥을 자랑했다.내빈 소개에만 20분 가까운 시간이 든 기념회는 말 그대로 ‘내빈 반, 지역구 주민 반’이란 표현이 적당해 보였다.  하지만 기념회 대부분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의 선전에 치중하면서 이번 행사가 출판기념회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 정부를 탄생시킨 공신 중 한 명으로서 금배지를 단 진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친이계 의원들이 세를 과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  진 의원은 ‘”기자 시절 칼럼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TV 토론 패널로 참여하면서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다소 거친 발언들을 퍼부었다.”며 “지금 다시 글로 그 흔적을 살펴보면서 독하게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정작 책에 대한 정보와 평가는 극히 드물었던 ‘기이한’ 출판기념회가 됐다.  축사로 나선 인사 중 유일하게 책의 내용을 언급한 인물은 정몽준 최고위원이었다.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을 앞두고 적절한 시점에서 출판된 책”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이념적으로 편향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라며 “모 언론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또 아무나 대통령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노무현 시대의 교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우리 진 의원 잘부탁합니다”  진 의원을 추켜세우는 청첩장 축사는 이어졌다.공성진 최고위원은 “진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김덕규 후보를 ‘보내버렸다’.”며 그의 ‘전과(戰果)’를 홍보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은 “진 의원이 나타나면 사나운 민주당 의원들도 잠잠해 지더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내빈의 대다수는 자리를 함께 한 중랑구 주민들을 의식한 듯 진 의원의 ‘롱런’을 도와달라고 말했다.이상득 의원은 “진 의원이 3선·4선이 되도록 여러분들이 키워달라.”고 당부했고 문병권 구청장은 “우리 중랑구에서 5선·6선 의원이 나와 국회부의장을 배출해보자.”고 화답했다.문 구청장은 진 의원을 슈퍼맨에 비유하면서 “나는 슈퍼맨 보좌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축하공연에 나선 타악기 밴드의 신명나는 공연처럼 기념회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축하 파티를 연상시켰다.하지만 출판기념식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본연의 의미를 상실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또 여야를 뛰어넘어 경제난국에 힘을 합치자는 겉으로의 공언과 전 정권 흔들기를 표방한 실세 의원의 책 출간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궁금했다.그러나 무엇보다 출판의 의미는 사라지고 정치만 난무한 출판기념회라 입맛이 씁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연말 서울의 밤거리 나가보니’노선승합차’ ‘만콜’ 불황타고 씽씽 4대강 정비, 준설·제방보강 우선 착수… ‘대운하 기초’ 논란 실업자 300만 시대, 실업의 현장을 가다 현 중3부터 사탐·과탐 선택 4→3개로 준다
  • 대한지적측량협회,동강대학·한국지적정보학회와 산학 협력 체결

    대한지적측량협회,동강대학·한국지적정보학회와 산학 협력 체결

    ● 지적측량 발전을 위해 기회의 끈 놓지 않을 것   민간 지적측량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해온 대한지적측량협회의 박기광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김수환 추기경 등과 함께 ‘2008 한국현대인물열전 33선’에 선정됐다.     박 회장은 또 지난 12월2일 동강대학 e-미디어실에서 동강대학(학장 이주석)과 산학협력을 통한 유기적 협력관계를 추구하고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동 협약식을 가졌다.한국지적정보학회(회장 이왕무)와도 산학간 협력 증진과 상호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지적제도와 국가지리정보체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동강대학 및 한국지적정보학회와의 협약이며,지적 및 관련학문에 관한 학술적 연구를 체계화해 지적측량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강대학과의 협약식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한 유기적 협력관계 추구 △산학협력을 위한 정보자료 제공 및 공유 △산업체 직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지원 △산학협력 장학금 지급 △산업체의 위탁교육 및 보수교육 참여 △산업체 인사의 대학교육 참여 △양 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 및 사업 상호협력 △기타 산학협력에 관한 제반 사항 등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지적정보학회와의 협약식에서는 △산학협동을 통한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 △위탁 과제 및 신기술 연구개발 △학술세미나 및 교재 공동개발 △지적 및 지적측량기술 위탁교육 등의 지원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국지적정보학회 이왕무 회장은 “양 기관의 산학협력을 통해 발전은 물론 지적측량 관련 분야의 신기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혀 관련 학계에서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상호견제에 의한 ‘지적측량’의 정확한 제고 필요해….”   한때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대한지적공사의 독점은 과다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헌법소원에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2004년 지적측량이 개방됐다.   하지만 현행 지적법에서는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수치지역과 지적확정측량의 근간이 되는 지구계측량마저 제외시켜 지적측량업자의 경쟁력을 열악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이에 따라 마지막 단계인 지적확정측량에만 한정하고,전 국토의 96%정도인 도해 지역은 대한지적공사에 독점권을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지적측량협회는 지적측량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제도적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출범한 민간단체이다.협회는 지적측량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지적측량업자 권익보호 및 제도적 발전을 위해 지적측량 개방에 대한 홍보 확대,업자의 영업활동 촉진과 협회에 대한 결속력 강화를 위해 나서는 것은 물론 열악한 지적측량 업계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측량의 정확성을 높이고 업계의 단합을 이끄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일반측량(측량설계,각종 인·허가)업무까지 일괄 제공하는 국내 최초 턴키방식의 토털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글로벌지적측량센터’ 대표이기도 한 박 회장은 70년 가까이 완전 독점 형태로 굳어진 지적측량의 모순을 바로 잡고자 지적측량 전면 개방의 의지를 표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국민의 선택권과 알권리 회복 ▲국민 서비스의 질적수준 향상 ▲지적측량 정확성 제고를 통한 지적제도의 발전 ▲지적 측량업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현행 지적법 제41조3의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을 구하기 위해 협회 임원들과 함께 헌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 현재 지적 관서가 국토해양부로 이관됨으로써 지적법이 측량·수로 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로 통합입법되는 과정에 있어 입법과정에서의 개악적 요소를 제거해 지적측량이 개방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기광 회장/인터뷰     민간 지적측량 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민족정신진흥회에서 주관하는 한국현대인물사에 수록되고 21세기 한국인상을 받은 박기광 회장은 한때 대한지적공사에서 지적측량 업무를 맡았다.그는 강원대학교 토지행정학과(구 지적학과),강원대 경영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뒤 지금도 바쁜 일상을 쪼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지적박다식’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존경하는 인물로 나폴레옹을 첫번째로 꼽는다.그는 나폴레옹의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란 말을 첫 덕목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 최초 민주주의를 위한 초기법전인 나폴레옹 법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의 권리는 그 누구도 빼앗거나 억누를 수 없다”면서 “지적측량업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한 걸음씩 발돋움하며 전면 개방을 통한 지적측량제도 발전을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정장선 “盧 전대통령 대국민사과 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세종증권 매각비리에 연루되 구속된 가운데 민주당 정장선 의원이 이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당내 중진인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언급함에 따라 향후 노건평씨 구속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3선 의원이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노씨의 구속에 대해 “고통스럽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라며 복잡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노건평씨 쪽은 항상 위태위태 했다고 봤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아직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는 더 봐야 알 것 같지만 어쨌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며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형의 구속과 관련해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동생 도리로 현재로서는 (사과를) 하기 어렵다는 심정은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참여정부는)청렴을 어느 정권보다도 강조를 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형 건평씨가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5일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있겠지만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며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 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해 버리는 것이어서 (사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되다 보니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아들들과 대통령 형 등 대통령과 관련된 분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통령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 의원은 “내각제 개편 등 권력 구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최근 당이 노선 갈등을 겪고 있는 것에 “노선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감정이 개입돼 싸움으로 갈 경우에는 심각한 국면이 올 수 있다.”며 원만한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민주당의 예를 들며 “미국 민주당은 토론과 합의의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라는 훌륭한 리더쉽이 탄생했다.”며 “우리도 충분히 논의와 합치된 노선을 만들어 낸다면 훌륭한 인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을 이끌 인물로 “시니어쪽에서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분들과 주니어쪽 김부겸 의원과 송영길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고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추락한 시의회 위상 바로 세울것”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의회로 만들겠습니다.”  김기성(60·한나라당·강북4) 서울시의회 신임 의장은 25일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자 첫 목소리로 “뇌물 사건으로 추락한 시의회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시민이 아끼고 관심을 갖는 시의회로 만들겠다.”면서 “특히 서울시가 더 알뜰한 살림을 꾸리도록 견제하는 시의회를 만드는 데 동료 의원들과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 경선에서 경합한 정병인 의원에 대해서는 “좋은 협력자로서 먼저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다.그는 “작은 정부라 불릴 만큼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면서 “내년 예산은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춰 전력투구하고,귀중한 예산이 선심성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삭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도덕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그는 “앞으로 시의회 안에 공직윤리위원회를 상시 가동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1000만 서울시민에게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앞으로 시민을 섬기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민생을 챙기는 의회,교육에 앞장서는 의회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81표중 72표 얻어 당선 한편 김 의장은 김귀환 전 의장이 지난 7월15일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수감되면서 의장직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3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후보 등록을 받지 않고 ‘다득표 선출’방식의 선거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확정했다.김 의장은 총 유효표 81표 중 절대 다수인 72표를 얻었다.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정병인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 의원을 5표 차로 누르고 당내 후보로 선정됐다.7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3선의 김 의장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식과 경륜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임기는 2010년 6월30일까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톰 대슐의 사람들’ 백악관으로

    19일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의 보건후생부 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60)로 쏠리는 미 정가의 시선이 뜨겁다.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26년을 보낸 그의 쟁쟁한 인맥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의 입김이 통할 수 있는 ‘대슐 맨’이 미 차기 행정부의 요직을 속속 차지하고 있다. 백악관에 진출한 대표적인 대슐의 인맥은 피트 라우스(62)다.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된 라우스는 30여년 동안 국회 보좌관 활동을 해왔으며, 그 대부분을 대슐과 함께했다. 승승장구하던 대슐이 총선에서 패했던 2004년 당시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라우스는 오바마 상원의원 진영으로 자리를 옮겨 대선 준비를 도왔다.4년 전 대슐의 총선 패배는 결국 그 자신이 오바마와 돈독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2004년 상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된 오바마는 라우스를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라우스는 오바마에게 대슐을 처음 소개했다. 백악관 의회담당 보좌관에 내정된 필 실리로도 오랫동안 대슐을 보좌했던 얼굴이다. 실리로는 25년간의 의회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밑천으로 행정부와 의회를 연결하는 실무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말이 필요없는 대슐 인맥은 오바마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은 존 포데스타(61). 지난 1995년부터 2년동안 대슐을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포데스타는 오바마 정권의 핵심 싱크탱크로 알려진 미국진보센터(CAP)의 소장도 맡고 있다. 대슐은 이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여전히 두사람의 관계는 돈독하다. 사우스다코타주 출신으로 하원의원 4선에 이어 상원의원 3선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대슐은 이래저래 차기 미 행정부에서 막강파워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요소요소의 인맥도 인맥이려니와 그 자신 오바마와 쌓고 있는 신뢰 역시 대단하다. 원외였음에도, 그는 대선과정에서 오바마가 종종 조언을 구했던 막후 파워맨이었다.‘이너서클’이 아닌 외곽인사들 가운데 오바마가 대권도전 계획을 맨먼저 귀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기력 거대여당] 청와대만 바라보는 ‘거수기’

    집권 초 국정운영이 청와대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주종(主從) 관계는 당내에서조차 정도가 지나치다는 불만과 자조가 터져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여당의 보완과 조정 기능이 약화되고, 국정운영의 주도권이 청와대로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대북특사 파견 문제에 이어 8월 원구성 협상, 최근 ‘강만수 경제팀’ 경질 논란 등에서 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뜻에 밀려 당내 여론과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기류는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박희태 대표가 지난 8월 선출될 당시 ‘친이’ 진영에서는 “박 대표가 당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힘있게 전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왔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 스스로 청와대의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문제를 더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강만수 지키기’에 앞장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청와대 눈치보기’는 연말연초 개각 물망에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일부가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한 3선 의원은 “청와대가 왜 하필이면 수도권 규제완화 등 민감한 사안을 밀어붙여 국론 분열을 자초하는 지 안타깝다.”면서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재·보선 이전에는 정당 중심으로 치르는 선거가 예정돼 있지 않고, 야당의 지지세가 약화돼 있는 점 등을 들어 청와대의 개혁 강경드라이브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만큼 당청간 종속관계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견제와 경쟁이 없는 국정운영 속에 청와대는 더욱 독선적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야당과도 극한 대립에 처할 수 밖에 없어 한나라당은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사당화, 제왕적 대통령 논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47세 검은 케네디 ‘노예 해방’ 완결짓다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47세 검은 케네디 ‘노예 해방’ 완결짓다

    “숯처럼 까만 아버지에 우유처럼 하얀 어머니…” 소년 오바마는 혼란스러웠다. 미국 절반이 흑백결혼을 금지하던 시절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답은 찾을 수 없었다.‘흑백결혼’이란 단어가 괴기스럽고 추하게 느껴졌다. 혼란은 오래 갔다. 상처는 덧났다. 백인 가정에서 자란 흑인. 미국인도, 아프리카인도 아닌 정체성. 모든 게 모호했다. 위안이 필요했다. 당연한 듯 술과 마리화나에 손을 댔다.“술에 취하면 내가 누군가 하는 의문을 잠시 지울 수 있었다.”고 했다.“매일 아침 눈 뜨면 다시 눈을 질끈 감고 싶었다.”고도 했다. 방 안엔 안주 담은 그릇이 뒹굴고 재떨이엔 꽁초가 넘쳤다. 모든 게 황량했던 시절이었다. 흔한 마약쟁이로 일생을 보낼 뻔했던 이 흑인은 5일(현지시간) 미 합중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세계 언론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환호하는 지지자들 속에서 오바마의 검은 얼굴엔 흰 미소가 번졌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5일(현지시간) “혼란스럽고 고단했던 날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961년 8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케냐 출신 유학생이었고 어머니는 대학에 갓 입학한 18세 소녀였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단 한 사람의 축하객도 없었다. 하와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혼혈과 외지인이 많았던 하와이는 본토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 1세는 케냐 루오족 출신이었다. 서부 빅토리아 호숫가의 작은 마을에 살았다. 오바마의 할아버지는 영국인 지주 집에서 요리사로 일했고, 오바마 1세는 염소를 몰았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아들을 식민지의 영국학교에 꼬박꼬박 출석시켰다. 그런 오바마 1세에게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케냐가 독립하기 전날, 미국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오바마 1세는 하와이 대학에 입학했다. 거기서 어눌하고 수줍음 많던 스탠리 앤 던엄을 만났다. 금세 사랑에 빠졌고 곧 아기를 가졌다. 어머니 던햄은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러나 이별의 시간은 빨리 다가왔다. 새로운 장학금을 받아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났다. 어린 엄마와 흑인 아들은 하와이에 남겨졌다. 오바마가 두살 때였다. 어머니는 새삶을 살았다. 학교에 복학하고 인도네시아 유학생 롤로 수토르와 재혼했다. 여섯살 오바마는 새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게 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오바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네 친구 에디 뿌르완또로는 오바마의 어린 시절을 기억했다.“사룽(인도네시아인들이 허리에 두르는 천)을 뒤집어 쓰고 해가 질 때까지 함께 닌자놀이를 했다.”고 했다.“서로 다른 신을 믿지만 그래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를 줄곧 기도했다.”고도 했다. 열 살 되던 해, 오바마는 호놀룰루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이 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닐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호놀룰루에선 오바마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바마를 진정한 미국인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들이다. 오바마는 외할머니를 ‘투트(Toot)’라 부르며 따랐다. 하와이 원주민 말로 할머니를 뜻하는 ‘투투(tutu)’를 변형한 애칭이다. 숨가쁜 대선 레이스가 계속되던 지난달 23~24일, 오바마는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하와이로 급히 날아갔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런 행보가 선거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었지만, 오바마에게는 그저 ‘투트’가 소중했다. 오바마는 지난 3일 조용히 숨을 거둔 외할머니를 “미국의 수많은 ‘조용한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기렸다. 선거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외가쪽 이력이 백인 보수층의 거부감을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대선전에서도 외할머니는 오바마의 큰 우군이 됐던 셈이다. 1979년, 고등학교를 마친 오바마는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털칼리지에 입학했다.2년 뒤엔 컬럼비아대로 편입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는 “당시 수도승처럼 공부만 했다.”고 회고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공동체 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한다.“흑인을 조직해 풀뿌리부터 변화시키리라.”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그는 시카고에서 운동가 생활을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곳곳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더 많은 지식, 한 단계 높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1988년, 오바마는 하버드대 로스쿨에 입학했다.“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도서관에서 판례와 법전에 파묻혀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90년 ‘하버드 로 리뷰(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선출된다. 학술지 역사 104년 만에 첫 흑인 편집장이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일찌감치 흑인사회의 리더로 각인됐다. 당시 오바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미국이 진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오바마는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일리노이주 주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1998년에 재선,2002년에는 3선에 성공했다. 그 사이 200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아픔도 겪었다.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그해에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대의원으로도 선출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구경꾼’이 될 수밖에 없었다. 4년 뒤 2004년 대선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가 보스턴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요청했다. 케리는 “우연히 선거 행사장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오바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명에 가깝던 이 흑인 정치가는 이날 연설 이후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그리고 흑인으로는 다섯번째로 연방 상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다시 4년이 지난 2008년 이 ‘검은 케네디’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금융위기로 흔들리는 ‘미국호’의 새로운 조타수가 됐다. 그는 “아직 미국에는 꿈꾸는 이들이 있고, 그들이 있으면 희망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계 흑인 몽상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18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의를 벌인 3일 여야는 정치분야에서 팽팽한 ‘단상 대결’을 펼쳤다. 첫날인 만큼 여야는 저격수 포진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흔적이 역력했다. 전문성과 돌파력 있는 의원을 앞세워 기선잡기에 신경썼다. 대정부 질의를 통해 하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 문제와 ‘봉하궁’ 논란을 거론하며 참여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집권 초기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는 졸속적인 제도시행과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해 제도개선이 늦어진 ‘참여정부 실정의 백미’”라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김해시가 특별교부세 400억원을 수혜한 사례를 들며 ‘봉하궁’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봉하역’ 설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김해에 골프장을 조성한 것 등을 ‘봉하궁’ 논란의 실례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이자 3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발대로 출격했다. 송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와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수사 문제를 짚었다. 송 의원은 “한국이 한·미FTA를 먼저 비준하면 미국도 우리를 존중할 것이라는 논리는 국제사회의 냉정함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와 관련,“유학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한 달 생활비가 최소한 8000∼1만달러 정도 들 텐데, 만약 생활비를 누가 빌려줬다면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는 것이냐.”며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당 안팎으로부터 ‘주포’로 공인받은 박영선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매섭게 다그쳤다. 박 의원은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개월간 무엇을 했는가.”라고 포문을 연 뒤 “부가세를 인하하고 내수를 살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재를 두루 영입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사전영향평가도 안 한 졸속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 정책은 재정을 지방에 분배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지방 사람들이 푸들이냐, 거지냐. 수도권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먹으라는 게 통합정치냐.”며 맹비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구 의정 초점]구로구 내무행정위 ‘열공모드’

    [구 의정 초점]구로구 내무행정위 ‘열공모드’

    구로구청 직원들 사이에는 구의회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다름 아닌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날카로운 구정 질문, 합리적인 판단, 현장 위주의 조사 등으로 내무행정위원회에 참석했던 집행부가 혼쭐이 났기 때문이다.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가 주목 받는 이유는 날카로운 ‘구정 질문 스타’ 박용민 위원장, 후덕한 인품으로 주민에게 봉사하는 ‘큰 누님’ 김명조 부위원장이 사이 좋게 위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올바른 의회운영과 정확한 예산심의를 위해 내무행정위를 강화하고 오는 11월5~7일 강원도 속초에서 2008년 제2차 정례회(11월27~12월12일)에 대비해 전반기 의회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후반기 의회운영을 준비하는 세미나를 연다. “지금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겁니까.” “직접 사업 현장을 가서 확인했습니까. 다른 말 하지 마세요. 현장을 가보았습니까, 안 가보았습니까.” 지난 9월10일 제181회 임시회 내무행정위에 참석한 집행부에 질책이 쏟아졌다. 집행부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날 구정 질문은 저녁식사도 거른 채 밤 11시가 돼서야 끝났다. 이처럼 활발한 의정 활동 분위기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위원들 때문이다. 박용민 위원장은 전국축구심판 감독관과 구로구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친 체육과 문화부문 전문가다. 김명조 부위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사랑의 도시락 배달, 김장 나누기 등 몇십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내무행정위 위원들의 경력도 화려하다.5대 전반기의장 출신인 김경훈 의원, 현 부의장이며 3선의 김창범 의원,5선 관록을 자랑하는 윤주철 의원,32년 공무원 경력을 가진 박상민 의원, 현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인 김병훈 의원, 어린이 교통문화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최미자 의원,5대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 출신인 서호연 의원 등 최강 멤버로 구성됐다. 박용민 위원장은 “구의회의 가장 큰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구로구의회가 되도록 내무행정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18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조 특위에 법제사법위, 농림수산식품위, 행정안전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번 국조는 여당은 수비, 야당은 공격을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달리 여야가 전·현 정권의 책임론을 각각 공격 타깃으로 설정하면서 방패 없는 ‘창’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3선)을 제외하곤 재선 3명, 초선 5명으로 상대적으로 ‘젊은피’를 중용했다. 강석호·정해걸·황영철(농수위)·장윤석·주성영(법사위)·권경석·이범래(행안위)·송광호(국토위)·박준선(환노위) 의원 등 9명이다.‘드림팀’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60대가 각 3명씩이지만 55세 이하가 5명(55.6%)으로 절반을 넘는다. 출신 직업별로는 검사가 4명(44.4%)으로 다수를 차지한다.3선의 송광호 의원(위원장 내정)을 비롯해 강석호, 정해걸, 권경석 의원 등 4명은 농촌 현안에 밝다. 원내대표단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 24일 홍준표 원내대표 주관 아래 모여 역할분담을 논의했다.”면서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시정하고 참여정부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톱’으로는 주성영·장윤석 의원이 꼽힌다.DJ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검사 출신의 주 의원은 탁월한 공격능력으로 국면전환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 국조에선 ‘차세대 저격수’란 꼬리표를 떼어버릴 작정이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차분하고 빈틈없는 논리로 귀퉁이를 파고들었다. 세무관련 법률전문가(검사 출신)인 이범래 의원도 직불금과 관련된 세제회피 부분을 공략할 예정이다. 쌀 직불금 문제로 정국을 폭풍 전야로 몰고간 장본인인 정해걸 의원은 의성군수를 3차례나 역임할 만큼 지역농정에 밝다. 그는 그저그런 국감이라 혹평받을 때 감사원 비공개 자료를 입수,2006년 4만명의 공무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밝히는 등 개가를 얻어냈다. 같은 농식품위 소속 강석호 의원도 끈질긴 질의로 승부사 소리를 들었고, 황영철 의원은 탁월한 자료분석 능력과 IT지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준선·이범래·황영철 의원은 원내 부대표로 가교역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쌀 직불금 문제를 제기해 온 저격수와 노련한 재선 의원들을 위주로 특위 위원을 구성했다. 당내 쌀 직불금 진상조사단장인 최규성 의원과 이 문제를 정치이슈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 일등 공신격인 백원우 의원을 포함, 김우남·최규식·백재현·이춘석 의원 등 6명을 위원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강부자 내각’과 연결시켜 대여 공세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의원 3명이 불법 수령자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기선을 잡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명단 공개에 있어서 실사가 중요한 만큼 당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최규성·김우남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국조에 앞서 양승조 의원 등 또다른 쌀 직불금 저격수들이 다음달 3~7일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적극 부각시켜 기선을 잡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블룸버그 뉴욕시장 3선법안 통과

    미국 대통령 후보군의 잠룡( 潛龍)으로 언제나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3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뉴욕시의회는 23일(현지시간) 2선으로 제한하고 있는 시장과 선출직 공무원의 임기를 연장하는 법안을 찬성 29, 반대 22표로 통과시켰다. 시는 1996년부터 선출직 공무원의 임기를 4년에 2선(총 8년)으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시의회가 이날 블룸버그 시장이 주장하는 대로 3선을 위한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그는 내년 11월3일 실시될 시장 선거에 재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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