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선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RM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51
  • [정치권 FTA 대치] 與 “대통령 모욕”… 비준 로드맵 17일 논의

    한나라당은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先)발효-후(後)협상’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결례의 도를 넘어 모욕에 가까운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재협상을 하겠다고 명확히 약속했고 미국 정부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포함해 모든 이슈에 대해 재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를 명확히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민주당은 재협상을 한다는 내용으로 미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 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믿지 못하고 미국 장관은 믿는다는 건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개탄했다. 홍준표 대표는 “외교관례상 룰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국회 대표실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과 긴급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국의 책임 있는 분들이 ISD로 재협상한다고 하면 그걸로 끝난 거 아니냐.”면서 “민주당에는 외교부 장관을 하신 분도 있는데 문서로 가져오라니, 외교 관례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예정된 초선 의원과의 오찬에 대해 “재선과 3선 이상 중진은 국회법에 따라 FTA를 처리한다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 당내 주류는 초선이니 초선들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면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새 제안과 함께 비준안 처리 로드맵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재협상 약속을 계기로 비준안 처리에 대한 공감대는 확실히 형성돼 있지만 처리 시기를 둘러싸고선 이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지 말 것을 부탁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FTA 합의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정태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를 정상적으로 합의처리하도록 마지막까지 단식할 용의가 있다.”면서 “(민주당의 협상파 의원 등) 그분들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강행처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진의원들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더 이상 기다릴 것 없이 단독으로라도 비준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식(15일 기준 1740여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69) 미국 뉴욕시장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처럼 기업인이 기부를 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같이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기부하는 일도 간혹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서 먼저 재산을 기부한 뒤 정치에 뛰어든 경우는 블룸버그 시장 외에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안 원장이 실제로 정치를 시작한다면 블룸버그의 길을 걷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개인 자산 180억 달러(약 20조 3040억원)로 미국 8위 부자로 선정된 블룸버그는 원래부터 기부를 해 왔지만, 정치를 시작하기 직전 기부 액수를 크게 늘렸다. 2000년 뉴욕시장 출마를 앞두고 그는 1억 달러(약 1128억원)를 기부했는데, 그 전해 기부액 47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2001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 10년간 그는 ‘기부 정치’라는 말을 들을 만큼 기부 액수를 눈덩이처럼 늘려 왔다. 2008년 2억 3500만 달러를 기부해 미국 내 기부 순위 9위에 올랐는데, 사후(死後) 유산 기부나 기부 약정을 빼고 돈을 이미 낸 기준으로 하면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2억 7920만 달러를 기부, 세계 기부 순위 2위에 올랐다.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그는 뉴욕시 예산이 부족하면 사재를 출연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나같이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사람이 더 많이 기부하기에는 경제가 악화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부는 내게 책임이 아닌 특권이다.”라는 말로 기부관(觀)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9년 1월 27일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가 그의 기부에 의존하는 단체들에 뉴욕시장 3선 도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 ‘기부의 정치색’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포브스는 “재산을 보유하면 권력도 따라오지만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부호는 많지 않다.”며 블룸버그를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부자로 꼽았다. 안 원장은 반(反)한나라당 성향인 것만 드러냈을 뿐 어떤 정당을 추구하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1년 민주당을 탈당해 공화당 당적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하는 등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공화당으로 옮긴 뒤에도 종종 민주당 노선을 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 “FTA 끝까지 설득할 것” 孫 “빈손 오면 빈손으로 갈 것”

    MB “FTA 끝까지 설득할 것” 孫 “빈손 오면 빈손으로 갈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에 내밀 ‘선물보따리’가 있나? 이 대통령이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사흘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밤 귀국함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 대통령에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서 일정한 ‘선물’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여야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왔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ISD를 재협의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고, ‘언질’을 받아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외교 관례상 이 같은 요구는 처음부터 무리라는 것이 외교가의 해석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이 없었다. 이번 정상회의의 호스트인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APEC 정상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한·미 FTA와 관련된 얘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시작에 앞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잠시 조우해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지만, 가벼운 인사말 정도였을 뿐, FTA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결국 민주당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공식발표한 대로 15일 예정대로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과 관련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은 14일 국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ISD와 관련해 진전된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결국 면담은 없으며,이 대통령은 그냥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강행하기로 했다. 방문 시간은 오후 3시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효재 수석이 수행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민주당이) 만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대통령의) 국회 방문 계획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무조건 (국회에) 갈 예정이며, 끝까지 (민주당을) 설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뒤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무산되면 국회의장실에서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지나치게 야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미 FTA는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위기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면서 “(한·미 FTA는) 국가 생존 전략의 하나”라는 소신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15일 국회를 방문하면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미 FTA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한나라당 혁신파의 핵심인 정태근 의원을 찾아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때 한나라당 3선 이상 의원들과의 만남을 청와대가 주선했으나, 한나라당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올해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다. 대지진의 피해는 아직도 방사능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하기에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할수 밖에 없다. 당초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개막일은 3월 25일이었다. 하지만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은 4월로 미뤄졌고 당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양리그 모두 4월 12일에 개막 경기를 치를수 있었다. 그렇지만 3월 25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앞두고 지진때문에 개막일을 연기하자는 선수회와 마찰을 일으킨 인물이 있다. 바로 요미우리 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이다. 당시 와타나베는 퍼시픽리그는 개막일을 연기 하되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3월 25일) 개막전을 치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반기를 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는 “지진 피해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막일을 예정대로 치르는게 합당한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며 ”선수회가 개막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받아 들이지 않는 점은 유감” 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이 아닌 한국이었다면 아라이 회장처럼 ‘유감’ 정도의 아쉬운 입장표명으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가 일본야구를 손에 쥔채 좌지우지 하는 와타나베 회장이었기에 아라이의 유감표명은 어떠한 의미에서 굉장한 반기(?)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와타나베를 상대로 이정도의 유감표명도 전례를 감안하면 큰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와타나베가 주장한 센트럴리그의 3월 25일 개막전은 야구팬들의 여론에 힘입어 4월 12일로 확정 발표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만약 한국 프로야구 팀 가운데 어느 구단 수뇌부가 ‘지금 감독이 5년간 감독직을 수행하고 지금 현역에 있는 모 선수가 은퇴 후 그 자리(감독)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정서로 봤을때 쉽게 납득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 회장이다. 실제로 와타나베는 2008 시즌 전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라 타츠노리 현 감독이 5-6년 정도 감독을 하고 그 이후에는 1번타자(당시)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그 대통을 잇기 바란다.”며 아직 현역선수인 타카하시의 미래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농담이 아닌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와타나베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와타나베의 말 한마디는 일본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꿔 버릴 정도의 대단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요미우리 구단으로만 한정한다면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언급은 ‘순혈주의’에 입각한 발언중 하나다. 요미우리는 양리그가 시행된 1950년부터 지금까지 순수 요미우리 혈통이 아닌 사람이 감독직을 맡은 경우가 단 한차례도 없는 구단이다.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발언 역시 타카하시가 도쿄 명문인 게이오 대학 출신이고 지금 감독인 하라가 두번씩이나(2002-2003, 2006-현재) 감독직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도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와타나베 회장의 영향력이 요미우리 구단에만 미치는게 아니다. 요미우리는 2007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일본시리즈는 정규시즌 2위팀인 주니치가 올라갔다. 일본의 포스트시즌(CS)제도가 낳은 모순이 현실이 되자 곧바로 요미우리는 2008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제도를 손본다. CS 파이널 스테이지는 무조건 1위(정규시즌 우승팀)팀 홈에서 경기를 치뤄야 하며 1위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6전 4선승제)를 줘 실질적으로 1위팀은 3승만 하면 일본시리즈에 올라가게끔 제도를 바꾼 것이다. 이것은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그리고 항상 우승권 전력인 요미우리가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당시 명칭은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에서 주니치에게 3연패(당시 5전 3선승제)를 당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이미 전 시즌에 확정된 포스트시즌 제도를 1년만에 또다시 바꾼 것이다. 이러한 포스트시즌 제도는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가 차지하는 영향력, 그리고 깊이 들어가면 와타나베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우익의 거두’ ‘밤의 대통령’과 같은 수식어는 물론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사람이 수십년동안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두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할뿐이다. 올해 요미우리는 간신히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야쿠르트와의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패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와타나베 회장의 심기가 편할리 없다. 와타나베 입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와타나베 회장에게 반기를 든 인물이 나타났다. 다름 아닌 키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겸 단장이다. 사건은 11일 키요타케 대표의 단독 기자회견장이었다. 키요타케 대표는 “내년시즌 1군 코치를 선정하는데 있어 이미 와타나베 회장에게 시즌 중 보고를 했지만 이제와서 나는(와타나베) 그런 보고를 받은일이 없다라고 한다.” 며 회장 마음대로 구단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중엔 와타나베를 가리켜 ‘부당한 권력자’ ‘프로야구와 요미우리를 사유화 한다’ 등 거침없는 발언도 쏟아졌다. 이번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은 보기에 따라서는 구단 대표로서 할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개인의 억울함(?)과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그리고 현장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와타나베 회장에 대한 따끔한 일침으로도 볼수 있다. 이미 요미우리는 내분이 본격화 됐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한바탕 홍역속에서 자유롭지 못할듯 싶다. 현장은 감독이 지휘하고 단장은 모자란 부분에 있어 지원하는 역할이 기본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이 끝나면 와타나베 회장에게 감독이 직접 찾아가 시즌 보고를 한다거나 선수수급에 있어서도(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해선 키요타케 대표) 대표에게 일임하지 않고 와타나베 회장이 간섭하는 일이 빈번하다. 얼마전 와타나베 회장은 요미우리에서 탈퇴 한 외국인 선수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수비가 나쁘다.” 며 결별을 통보했다. 물론 이러한 말은 누구라도 할수 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평가를 언론을 통해, 그것도 회장이란 사람이 선수의 기량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우리 기준으론 보기 힘든 일이다. 와타나베 회장이 1군 주임코치로 영입하고자 하는 인물은 에가와 타카시(58)다. 일부에선 에가와가 훗날 감독직에 오를것이란 의견을 내비치는 곳도 있다. 하라 감독이 물러나기엔 타카하시가 아직 현역에서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긴 요미우리는 주전타자들의 노쇠화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터진 키요타케 대표의 반기가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했으면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절충안은 몸싸움 대신 협상하자는 것 의원 대다수의 생각 알려주고 싶었다”

    “절충안은 몸싸움 대신 협상하자는 것 의원 대다수의 생각 알려주고 싶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에 우호적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선 비준, 후 ISD 폐지논의’를 담은 절충안을 전날 제시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타결에 참여했던 관료 출신들과 몸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찬성한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 이들은 협상 발효 후 ISD의 존치 여부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 간 즉시 논의를 시작한다는 약속만 있으면 이번 정기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진화법 추진 모임의 일원인 김성곤 의원은 지난 7일 의원 15명과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이런 내용으로 서명안을 돌려 35명의 서명과 10여명의 구두 합의를 받아냈다. 민주당 의원(87명)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10여명의 의원들은 야권 통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명단 공개 시 공격의 대상이 되는 등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3선 의원인 강봉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표 원내대표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합의안에 서명할 때 미국 정부의 ‘ISD 폐기 논의’ 협의 약속을 전제로 서명한 것은 괜찮은 접근법이었다.”면서 “(이번 절충안은) 어떻게든 몸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으로 다시 한번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만나 이런 절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대표는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당론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도부에 우리 당 의원 대다수의 생각(선 비준, 후 폐지)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뜻에 동의했던 의원들로는 김동철·김영환 의원 등이 있다. 서명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은 하루 종일 전화기를 꺼두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당초 절충안에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최인기 의원은 해명 자료에서 “모임에 간 적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직도 3선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제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대통령직 4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도록 헌법이 수정됐다. 클린턴은 MSNBC방송에 출연,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일정기간 쉬는 경우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그것이 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에게 (소급해서) 이 규정이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진행자가 ‘당신이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세 번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되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대통령이어서 요즘 경기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복고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클린턴은 헌법을 고치더라도 자신한테는 소급적용이 돼선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진짜 속마음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실제 그는 요즘 공개적으로 경제에 관한 ‘훈수’를 두는 일이 부쩍 잦아져, 일부 언론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클린턴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유로존 위기로 퇴장한 리더들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유로존 위기로 퇴장한 리더들

    악화일로로 치닫는 유로존 위기가 유럽 리더들을 잇따라 집어삼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에 이어 질긴 생명력을 과시해 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8일 퇴진을 천명하는 등 유럽 각국의 정권이 쓰나미처럼 교체되고 있다. 첫 번째 희생양은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전 총리였다. 아일랜드를 80년간 집권해온 공화당을 이끈 카우언 전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 3월 조기 총선에서 패배했다. ●다음 희생양 스페인 사파테로? 조제 소크라트스 포르투갈 전 총리는 지난 3월 의회가 긴축안을 부결시키면서 사퇴하는 불운을 맞았다. 소크라트스 전 총리는 1년도 안 되는 시점에 긴축안에 대해 의회에서 네 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이베타 라디초바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도 지난 10월 정부 신임이 걸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승인 투표에 패배하면서 실각하게 됐다. 두 번째 승인 투표에서 야당의 지지를 얻어내는 조건으로 조기 총선을 내걸면서 내년 3월 총선이라는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 ●佛사르코지·獨메르켈 연임 도전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지난 7월 정치불안,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초 내년 3월 치러질 예정이던 총선을 4개월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보수 야당인 국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로존 위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3년 3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간의 당 방침을 180도 바꿔 최저임금제 도입을 들고 나서는 등 벌써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區 위해 뛰는 화제의 의원들] 시설공단 적자요인 꼼꼼히 분석

    “조직 슬림화와 책임 경영을 통해 공단의 방만 경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강서구의회 이영철(65) 의원은 3일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의 방만경영을 질타했다. 지역에서 3선을 지낸 학구파로 기초의회에서 감시에 소홀했던 공단 업무를 분석해 집행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8만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단을 설립했지만 지난해 21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수익사업인 주차·체육부문에서도 11억원이 넘는 손실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1999년과 2001년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지만 이제 최하위를 맴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독립채산제·총량예산제 실시, 인적쇄신, 비상경영 가동 등을 통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동대문구의회

    [구 의정 탐방] 동대문구의회

    “나도 이젠 늙었다. 하지만 계속 배우고 있다.” 아테네 정치가이자 시인인 솔론은 아테네 시민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동대문구의회 의원 18명 중 초선 15명이 그렇다. 이동욱(민주) 부의장을 비롯, 신복자(한나라·운영위원장), 김홍채(민주·행정기획위원장), 황보희득(한나라·복지건설위원장), 주정(한나라), 최경주(민주), 오세찬(한나라), 김학두(한나라), 김창규(민주), 서창문(민주), 송광석(민주), 김수규(민주), 박용화(한나라), 한숙자(한나라), 유혜경(민주) 의원 15명은 ‘초짜’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심는 데 애쓴다. 이병윤(한나라·3선) 의장과 남궁역(한나라), 김용국(민주) 의원 등 재선 3명의 경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경기 양평군 워크숍에서 초선들은 의정활동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았다. 전문직 교수를 초빙해 교육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이들 재선들이 나와 예산 심의, 감사과정 등 실질적인 의정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례들이어서 속속 와닿는 시간이었다. 반응은 내부에서 보다 외부로부터 먼저 나타났다. 원주시의회에서 사례발표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을 정도다. 그동안 구의회는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3건의 교육관련 조례뿐 아니라 무단투기 등 근절을 위한 폐기물관리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출산장려 및 아동·여성보호관련 조례, 보행권 확보 등 11건의 조례 재·개정에 앞장섰다. 지난 3월엔 구정질문을 통해 구청이 초과 납부한 부가가치세를 지적해 9월 동대문세무서로부터 8억원을 환급받는 성과도 올렸다. 의원들은 또 한번 배움을 위한 워크숍을 떠난다. 오는 7~9일 경남 함안군의회를 방문해 의회간 정보를 교환하고 전문교육을 다시 받는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구의회는 지난달 말 4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했다는 점이다. 이 의장은 “구민을 위한 일꾼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서민가계 하나하나를 발로 뛰면서 세심히 보살피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결단을 내려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구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데 뜻을 같이한 결실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장애인·문화 시설 한 건물에 담았죠”

    “장애인·문화 시설 한 건물에 담았죠”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병윤(50)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가을은 비움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이 의장은 3일 “채우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비워야 되레 충만할 수 있다. 텅빈 충만이라는 말도 있다. 내 욕심을 채우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마음을 비워야 순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3선 의원답게 얘기를 풀어갔다. 비움의 철학은 의정활동에서도 빛난다. 여야 의원 비율이 8대8로 똑같은 절묘한 조합을 유지하기 위해 부의장 공석 때 먼저 나서서 민주당 출신을 부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 화합을 이끌어냈다. “한나라에서 의장이 나왔으니까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하면 통합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물론 욕심이 날 수 있지만 멀리 내다보고 서로 한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여야 화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양보하는 미덕을 갖춘 그는 의정활동 추진에 있어서는 옳은 일이면 끝장을 보는 우직한 성격을 지녔다. 용두동에 들어설 종합복지센터인 글로컬타워 건립에 얽힌 추진력을 보면 올곧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글로컬타워는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과 지역화라는 의미의 로컬리제이션(localizaion)의 합성어 글로컬리제이션에서 따온 단어다. 이 의장이 제5대 의원 시절 원래 4층짜리 장애인복지센터를 세울 예정이었으나 주민 마찰로 어렵게 됐다. 그는 집행부에 종합복지센터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용적률을 최대한 올리면 14층까지 지을 수 있어서다. 결국 1~4층은 장애인회관, 나머지는 지역 기관단체들의 사무실과 헬스장, 문화교실, 카페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셈이다. 연말이 가까워 오는 만큼 오는 7일 의원 워크숍에선 깜짝 제안도 준비한다. “네팔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로부터 현지 어린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게 뻥튀기 기계와 이발도구라고 들었어요. 작은 선물이지만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전달하면 값지지 않을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블룸버그 뉴욕시장 한인들과 첫 타운홀 미팅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26일(현지시간) 타운홀 미팅을 통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2002년 1월 취임한 블룸버그 시장이 3선을 거치는 동안 한인들과 대화의 장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미주지역 한인들의 모임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블룸버그 시장과 각 분야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퀸즈 플러싱 소재 퀸즈도서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사회의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전달했다. 한인사회는 한국음식점의 위생등급이 낮게 나오는데 이는 발효음식인 김치의 특성상 숙성될 때까지 냉장고 바깥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시 당국은 규정상 음식을 냉장고 바깥에 둘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블룸버그 시장은 자신이 오래전부터 김치를 즐기고 있다고 소개하고서는 담당 국장을 향해 “식당에서 김치를 먹고 죽은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 300여명 청중의 웃음을 유도한 뒤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도권 유일 기초장 재선거’ 양천구청장 후보 공약은

    ‘수도권 유일 기초장 재선거’ 양천구청장 후보 공약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공약을 발표하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째 구청장에 도전하는 추재엽(56·한나라) 후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 김수영(47·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는 “서남권 명품 도시 완성을 위한 검증된 일꾼”이라며 목동아파트를 명품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신정차량기지 복합단지 개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 확대, 경전철 조기 착공 등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5명 개발·복지 관련 공약 쏟아내 그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 공약을 통해 해누리타운 내 취업지원센터 상시 운영과 아파트형 공장 유치, 재래시장 환경개선 및 경영지원, 주거용 오피스텔 공과금 부과기준 일원화 추진과 함께 2014년까지 구청 교육경비보조금 대폭 증액, 우수고교(특목고) 신설,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 등을 약속했다. 복지 전문가인 김 후보는 “민선 5기 구정이 단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들에게 일하는 권리를 찾아 주기 전담 뱅크 구축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정보화 전담팀 구성을 공약하며 맞섰다. 또 당당한 노년생활 영위를 위한 노인복지 재단 설립과 자연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양천 둘레길 조성, 양화 빗물펌프장 증설 등 근본적인 수해대책 완성을 강조했다. 급식조례제정 양천위원장을 지낸 민동원(47·진보신당) 후보는 지역 먹을거리 공급 시스템 확립과 먹을거리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불안정한 비정규 노동 감소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재래시장 공공개발, 주민참여 예산제 실시, 지역 밀착형 복지행정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공약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학원 이사장인 김승제(59) 후보는 신월동 유휴지에 항공우주파크를 조성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목동 신정유수지 일대 문화체육 콤플렉스 조성, 안양천 고수부지 생태숲 조성, 국제학교 등 명품 교육 실현, 노부모 봉양수당 및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무소속 김승제·정별진, 공약 알리기 매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경기 지역 자문위원인 정별진(43) 후보는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공직사회를 위해 공정한 인사와 함께 돌봄이센터 운영, 교육지원센터, 방과후 학교, 재능기부센터운영, 친환경 농산물 인터넷 경매센터 운영 등을 내걸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정규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한 차례 ‘전쟁’을 치렀던 롯데와 SK. 이번에는 PO에서 격돌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PO는 5전3선승제로 16일 사직에서 시작된다. 롯데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정면충돌하기는 지난 2000년 SK가 창단된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롯데는 최강의 방망이를, SK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번 PO는 명실상부한 ‘창 VS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롯데 이대호 등 불방망이 군단 화력 압도적 김인식(KBO 규칙위원장) 전 한화 감독은 13일 SK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마디로 SK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것. 김 전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윤희상 등 선발진이 의외로 잘 던졌다. 롯데가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방망이가 우세한 것은 분명해 투타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K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를 따돌리고 PO에 직행한 롯데는 열흘간 느긋하게 담금질을 해 왔다. 준PO에서 격전을 치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데다 경기를 치를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작은 위안으로 삼았던 망가진 SK 선발진도 위용을 되찾아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롯데는 SK 마운드를 일순간 괴멸시킬 불방망이가 힘이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288), 팀 홈런(111개), 팀 장타율(0.422), 팀 득점(713점) 모두 1위였다. 특히 후반기 들어 놀라운 승률(.683)로 1989년 준PO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PO에 직행한 열기도 아직 식지 않았다. 이대호를 축으로 한 손아섭·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 등 타선은 언제든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타격 1위(.357), 홈런(27개)·타점(113개) 각 2위 이대호는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해결사’다. 그의 활약 여부는 PO의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SK 마운드 박희수·정우람 유독 롯데에 강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1무 8패로 앞선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위(3.59)다. 특히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의 위력은 준PO에서도 입증됐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박희수는 롯데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여기에 정우람은 4홀드, 정대현은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는 등 롯데 타선을 주눅들게 했다. 엄정욱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부진하던 김광현과 송은범, 브라이언 고든이 건재를 과시했고 윤희상이 ‘깜짝 피칭’을 선보여 선발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SK 마운드는 준PO에서 KIA 타선에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안겼다. 단기전에서는 타격보다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리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SK는 한껏 고무돼 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SK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윤희상의 깜짝 호투와 최정의 잇단 적시타로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SK는 1패 뒤 3연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우뚝 섰다. SK는 3일간의 꿀맛 휴식 뒤 16일 사직에서 롯데와 5전3선승제의 PO에 나선다. KIA는 시종 무기력한 모습(준PO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해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윤희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최정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65표)에서 23표를 얻은 SK 정근우가 안치용을 단 1표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KIA 윤석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으로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반면 SK 윤희상은 올해 20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윤희상은 포스트시즌 등판이 생애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무너진 것은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윤석민이었다. KIA에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이 내야 땅볼에 이은 SK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 득점의 물꼬를 텄다. 나지완의 안타와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 하지만 이현곤이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이용규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위기 뒤 찬스였다. 한숨 돌린 SK 타선은 3회 윤석민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1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준PO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최정이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결국 보답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은 시원한 1타점 2루타로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윤석민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 윤석민은 1차전에서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박정권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박정권은 앞선 2회 내야 안타를 뽑아 포스트시즌 최다인 10타석 연속출루 신기록을 작성했고 3회 2루타로 11타석 연속출루로 기록을 늘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지난해 챔피언 SK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3-0으로 앞선 5회 정근우의 볼넷과 박재상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3루에서 다시 최정의 바가지 안타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1점씩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8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SK가 최대 ‘승부처’인 3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안치용이 ‘히어로’였다. SK는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브라이언 고든의 역투와 안치용의 짜릿한 2타점 결승타로 KIA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2승1패로 앞서 갔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3타수 3안타를 친 SK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9타석 연속 출루 타이(종전 두산 김현수)를 이뤘다. SK는 12일 4차전 선발투수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KIA는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이날 이만수 SK 감독 대행과 조범현 KIA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주포 이호준과 나지완 대신 안치용과 최희섭을 각각 5번과 4번 타자로 선발 투입, 변화를 꾀했다. 안치용 선발 기용은 결국 적중했고 이만수 감독 대행의 용병술은 다시 빛났다. 5회까지 두 팀은 허무한 무득점 공방을 이어 갔다. 무득점 행진이 길어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고, 불펜이 강한 SK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승부는 6회에 갈렸고 안치용이 ‘해결사’였다. 앞서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날린 SK는 0-0이던 6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다급해진 조범현 감독은 좌타자 박정권 타석 때 마운드에 올렸던 좌완 심동섭을 바로 끌어내리고 안치용 타석 때 ’잠수함’ 유동훈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다. 볼카운트는 2-2. 안치용은 유동훈의 5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극적인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0-2로 밀리고 김강민에게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조범현 감독은 정상호 타석에서 김진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우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준PO 1차전인 2006년 10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김진우는 기대대로 정상호를 투수 땅볼로 낚아 불을 껐다. 5회까지는 SK 고든과 KIA 서재응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고든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도 5와3분의1이닝을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서재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2실점했다. 구위는 빼어나지 않았다. 찬스를 허용하면서도 결정타를 얻어맞지 않아 힘겹게 0-0으로 이끌었다. SK는 2회 박정권·안치용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무사 1·2루를 다시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도 2회 말 최희섭의 내야 뜬공을 SK 포수 정상호가 어이없이 놓치고 김상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병살타가 이어졌다. 7회 1사 1·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5차전은 없다… 광주서 끝내주마!”

    이제 무대는 광주로 바뀐다. 프로야구 SK와 KIA는 문학에서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힘든 1~2차전을 치렀다. 광주에선 더 극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감안하면 5차전 이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 한 경기라도 덜 치러야 선수단이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다. 두 팀 다 4차전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한다. 둘 다 투타에서 고민이 깊다. 불안 요소가 군데군데 산재한다. 분위기를 가져와 불안 요소를 덮어야 한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중요하다. 11일 오후 6시 광주에서 열린다. ●번트 싸움에서 밀리지 마라 세밀함이 필요하다. 두 팀 다 타격이 극도로 부진하다. 기회를 잘 만들지도 못하고 만들어도 방망이가 헛돈다. 결국 한두번 돌아오는 기회를 어떻게든 이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번트가 중요하다. 실제 2차전은 번트로 희비가 갈렸다. 2-2던 연장 10회 초 무사 1루에서 차일목에게 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포수 파울뜬공 아웃. 이후 대타 이종범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SK는 11회 말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이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워낙 안 맞고 있어서 작전 수행 능력이 승부의 흐름을 한번에 바꿀 수 있다. 그런 면에선 SK가 유리하다. 김성근 감독은 떠났지만 SK의 세밀한 야구는 여전하다. ●중심 타선 언제 살아날까 두 팀 다 중심 타선에 문제가 있다. 해결해야 할 순간에 해결을 못 한다. 대체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SK의 고민이 좀 더 크다.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2경기 내내 단 한 타점도 못 올렸다. 때려낸 안타는 단 하나다. 합계 타율은 .050(2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3번 최정의 부진은 심각하다. 10타수 무안타. 정규시즌 막판 오른 무릎을 다쳤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KIA 중심 타자들은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타격 밸런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 이범호-나지완-김상현이 2개씩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셋이 기록한 타점은 단 하나다. 스윙이 크고 초구-2구 승부가 많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스윙 궤적을 줄여야 한다. ●서재응과 고든의 변화구 전쟁 KIA는 서재응, SK는 고든을 3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공교롭게도 둘의 투구 스타일은 비슷하다. 직접 찌르기보다는 변화구로 상대를 에둘러 친다. 마음 급한 두 팀 타선이 고전할 수 있다. 서재응은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그만큼 기복도 적다. 특히 올 시즌 SK전에서 좋았다. 4경기에 나서 2승, 방어율 1.93을 기록했다. 14이닝 던졌고 홈런 1개 등 9안타만 맞았다. 후반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5이닝 정도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고든은 커브가 주 무기다. 떨어지는 각도가 워낙 좋다. 140㎞대 초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커브로 승부한다. 슬라이더도 적절히 섞는다. 타자들은 알고도 속는다. 올 시즌 KIA전에 1경기 등판했다. 승패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했다. 나름대로 KIA 타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시즌 막판 하락세를 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KIA가 올해에는 준플레이오프(PO)에서 자웅을 겨룬다. 8일 문학구장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PO는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난히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 경영학에서 쓰는 기법인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이용해 1차전을 이틀 앞둔 6일 양 팀의 전력을 가늠해봤다. ●SK, 김광현·박정권 키플레이어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 지은 SK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다. 지난 5일 현재 홀드 1위(25개)인 정우람을 비롯해 이승호, 전병두, 고효준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은 난공불락. 여기에 6월 17일 잠실 LG전에서 생애 첫 구원승을 거둔 뒤 4승 2패 1세이브 8홀드(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한 박희수가 가세했다. ‘여왕벌’ 정대현과 엄정욱, 이영욱도 든든히 뒤를 받쳐준다. 그러나 문제는 선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외에는 이렇다 할 투수가 없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사실상 김광현을 빼면 모두 불펜대기”라며 선발진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준PO에 나설 수 있는 선발은 고든과 송은범 정도다. 하지만 고든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송은범도 9월 이후 2패, 평균자책점은 3.97이다. SK의 믿을 구석은 김광현이 호투해주는 것과 최근 부진했던 ‘가을 사나이’ 박정권과 정상호의 활약이다. 박정권은 9월 들어 타율 .191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다 이달 들어 살아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잔부상에 시달려온 정상호 역시 지난달 말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괜찮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김강민과 박재상의 컨디션이 얼마나 살아나는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KIA, 윤석민 받쳐줄 한기주에게 희망 이번에는 KIA를 들여다보자. KIA의 선발은 SK에 비하면 탄탄하다. 특히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이 있다. 다소 지쳤다고는 하지만 로페즈, 트레비스, 서재응 등 다른 선발진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SK와는 반대로 KIA의 고민은 불펜에 있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허약해 늘 뒷문 닫기에 실패하는 탓이다. 손영민, 유동훈, 심동섭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조는 조범현 감독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세이브(7개)를 기록한 유동훈의 블론세이브가 4개일 정도다. 조 감독이 희망을 거는 것은 한기주.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2년여 만에 처음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광주 SK전에서도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뿌리며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상태로라면 선발이나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관건은 부진한 클린업트리오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이 준PO에서 얼마만큼 살아나느냐다.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준PO에 나오더라도 대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도 부상 때문에 8월 이후 타율이 1~2할대에 그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