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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 사진과 비교할 수 없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 사진과 비교할 수 없죠”

    을지로입구 지하서 40년 외길 김진삼 작가가 말하는 ‘초상화’누구나 카메라를 가진 ‘1인 1카메라’ 시대다. 뭔가 색다르거나 의미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수시로 “찰칵”한다. 특히 자신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를 공유하는 SNS시대가 된 요즘 ‘셀카’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어찌보면 자기 도취에 빠진 나르시스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것도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물 사진이 넘쳐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40년째 초상화를 그리는 작가 김진삼(71)씨는 “스마트폰 사진은 순간적이지만, 초상화는 인물의 성격과 분위기까지 담는다”고 말한다. 3일 오후 서울시청 바로 앞 지하도에 있는 그의 화실 ‘후암 초상화 연구소’를 찾았다. 화실 밖 유리창에는 이승만, 세종대왕, 제임스 딘 등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찾기는 쉽다. 지하도를 오가는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잠깐씩 초상화를 구경하곤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액자를 박차고 나올 듯한 초상화 주인공들··한 자리서 40년된 화실 화실에 걸린 견본 초상화들이 액자를 박차고 나올 듯 살아 꿈틀거린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김수환 추기경이 “괜찮아”라며 위로하고, 맥아더 장군은 앞을 쏘아보는 눈길에서 불굴의 의지가 엿보인다. 혜민 스님은 금방이라도 말을 붙여올 것같고, 처칠에게서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는 연설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세밀화를 그리는 초상화 작가의 눈매는 뭔가를 꿰뚫어보고 얼굴은 다소 신경질적으로 생겼을 것이라는 기자의 선입견과는 달리 김진삼씨는 잘 늙어가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작업한지 40년이 넘었어요. 별의별 사람을 다 겪었으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습관이 됐지요. 허허.”그에게 “마음 편하게 산다”는 게 뭔지 묻자 “초상화를 의뢰하러 들어오는 사람은 굉장히 반갑지만, 나중에 찾으러 오는 손님이 두렵고 무섭다”는 답이 돌아온다. “간혹 ‘얼굴이 다르다’며 안 찾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손님을 만나면 젊은 시절엔 의뢰한 사진을 보여주며 따졌지만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가져가지 마세요’라고 하지요.” 40년째 하다보니 요즘은 손님에게서 타박 맞는 일은 없지만 “손님이 반가우면서 무서운 우리네 마음이 양복쟁이 마음과 같지 않겠느냐”고 한다. 수입을 묻자 그는 “노령 연금으로 화실 임대료를 낸 적도 많다”며 웃어 넘겼다. ●“빛 바랜 사진에는 의뢰자의 추억이 담겨···그 마음까지 담아야” ‘초상화에서 얼굴이 다르면 문제가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의뢰자가 빛 바래고 작은 부모님 사진 한 장을 갖고 오지만 사실은 자신의 기억 속의 이미지를 그려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무슨 수로 그런 추억을 알겠느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의뢰자의 눈매나 입술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진 속의 인물과의 관계와 닮은 점 등을 묻고 참고해 초상화에 담기도 한다. 낡은 사진이라도 한 장 있으면 다행이다. 사진도 없는데 의뢰자가 말해주는 대로 몽타주 그리듯 한 적도 많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몽타주를 그려주기도 했다.“모 문중에서 조상님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거예요. 후손들은 아무도 본 적이 없고, 행장과 같은 문중 기록에 남아있는 ‘기골이 장대하고, 눈빛이 형형하고’ 이런 것을 근거로 해서 상상화를 그려야 했지요. 너무 막연해서 그래서 항렬이 높은 후손들 몇분의 사진과 기록을 근거로 그려드렸더니 만족하더라구요.” 김씨는 “후손들이 초상화 대상인 조상을 잘 알거나 전혀 모르면 (그리기) 편한데 어설프게 알면 “이게 아닌데”, “저게 아닌데···” 하면서 까다로워집니다”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 사진 한 장 없는 선친 의뢰···새벽마다 청운동서 설명” 심지어는 사진도 없이 의뢰하는 손님도 있단다. “우리 아버지가 최불암씨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눈매만 이렇게 고쳐주세요’ 하더라구요. 사진 한 장 없는 아버지, 그 기억은 자식들 마음 속에 있는 것이든요.” 1948년 황해도 개풍군에서 태어난 그는 6·25 한국전쟁이 터진 3살때 남쪽으로 피난 내려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북에 두고 내려왔기에 사진 한 장 없는 후손들의 애틋한 심정을 제가 좀 잘 알지요.” “한번은 정주영 회장님이 아버지를 그려달라고 했어요. 남긴 사진 한 장도 없는데. 그래서 사흘에 한번씩 새벽 5시에 정 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찾아가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려 가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눈매가 달라’라고 했어요. 그러면 수정해서 다시 보여드리면 ‘아까 그게 더 비슷해’라고 해서 다시 원래 그림으로 바꿔드리면 ‘아냐, 아냐’라며 퇴짜를 놓아지요. 그래서 ‘가족 중에 누가 가장 비슷하게 닮았느냐’고 묻자 정몽준 회장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허바허바 사진관에서 정몽준 회장님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참고해서 그린 스케치도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왕 회장’에게 아버님은 회장님 마음 속에 있으니 굳이 그리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결국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고, 스케치북을 드렸지요.”“이런 일도 있었지요. 1991년인가 어떤 사람이 와서 ‘밖에 세워둔 6호 크기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얼마냐’고 묻기에 ‘40만원’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다음날 가져온 사진을 보니 김영삼 당시 총재였어요. 이런 유명 정치인은 40만원에 안된다고 했더니 ‘이미 40만원으로 보고해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했는데 나중에 보니 내 초상화가 대선 공보물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대통령에 당선됐지요. 하하.” ●“평범한 사람들, 초상권 문제로 피해···젊은 연예인은 잘 안 와” 그가 가장 비싸게 판 초상화는 내로라하는 재벌이 아니었다. 경북 포항의 한 기업인이었는데 40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도 모 기업 문화원에 걸려있다고 한다. “어느날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사람이 와서 초상화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묻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가격을 묻기에 평범한 사람인줄 알고 200만원이라고 했더니 다음날 가져온 사진이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님이었던거죠. 재벌에겐 이런 가격에 안된다고 했더니 비서실인데 그렇게 상부에 보고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요. 나중에 초상화를 가져가면서 100만원을 더 주더라구요.” 화실에 전시된 그림 가운데 평범한 사람, 보통 사람의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일반인은 ‘왜 함부로 내 얼굴을 그려놨느냐’며 초상권 시비가 나오면 골치 아프니, 그래서 잘 안하지요. 그리고 외국인들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오히려 그리기가, 성격을 표현하기가 더 쉬워요”라고 말한다. “지나가던 연예인들이 한번씩 들어와서 슥~ 훑어봐요. 과거엔 많이들 왔지요. 자신의 초상화가 없으면 ‘하나 그려서 전시해 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한 점 주문하셔야 합니다’고 답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연예인도 있었지요.” 요즘 젊은 연예인들은 “지하로 다니지 않아서인지” 찾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정치인 초상화는 어떠냐고 묻자 호불호가 선명하게 엇갈려서 밖에 내놓기가 애매하다고 답한다. “지난번 촛불 시위대가 이승만 전 대통령 초상화를 보더니 “당장 치워라”며 유리창을 발로 차고 그래서 저와 한바탕했지요.” 이 화실에서 그림이 아닌 사진도 한 점 있단다. “저기 백범은 사진입니다. 초상화 원본은 김구재단에 걸려있고, 그 재단에서 제가 그린 초상화를 사진 찍어 보내준 겁니다.” ●“영정 초상화 분위기 많이 바꿔···웃으며 차 한잔 권하는 모습도”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후 늦어 문을 닫으려는데 어떤 사람이 급하게 사진 한 장 들고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버지인데, 병원에서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영정 초상화로 내일 아침에 쓸 수 있게 완성해달라’고 합디다. 그래서 밤을 새워 그렸죠. 그런데 다음날 사진을 찾으러 오지 않는 거예요. 오후에 전화가 와서는 ‘고비를 넘겨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영정 초상화가 당장 쓸모 없게 됐으니···다음에 찾으러 가겠습니다’고 해요.” 이런 상황을 많이 경험한 듯 그는 영정을 미리 그려두면 수의를 준비했을 때처럼 “오래 산다”고 말해준단다. 그는 요즘 영정 초상화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예전엔 무게 잡고, 경직된 모습이었는데 요즘엔 ‘내 상가에 오신 조문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듯 웃으면서 술 한 잔, 차 한 잔 권하는 모습이 많지요.”그가 초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박봉’ 때문이다. 그림 솜씨를 타고난 그는 20대 시절엔 문화공보부 미술실 소속 공무원이었다. “그 당시 포스터 그리고, 글씨 쓰고···박정희 대통령의 선전기관이었죠. 그런데 당시 월급이 겨우 쌀 반가마였죠. 초상화를 그리면 돈을 잘 벌 수 있겠다 싶어서, 1978년에 여기에 화실을 연 거죠. 처음 한 10년동안에는 그림 퇴짜도 많이 받고, 공무원 그만둔 것 후회도 하고, 갈등이 정말 많았죠.” 자영업자의 간판이 2년을 넘기기 어려운 요즘 그는 한 곳에서 40년동안 화실을 운영했다. 그의 실력을 짐작케 한다. “초상화 공부는 처음에 사사를 받았죠. 한 10년 그리니깐 초상화를 알겠더라구요. 경지에 도달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돼요. 지금까지 하루 10시간씩 40년은 그렸다고 봅니다. 집안에 그림 그리는 DNA도 물려받고, 두 딸도 유화를 좋아하더라구요.” ●오른손에는 잔 근육들이 발달···손가락 끝엔 굳은 살 허락을 받아 오른손잡이인 그의 손을 만져봤다. 손 등은 두툼했고, 손바닥은 부드러웠다. 손에는 세밀한 근육들이 발달해 있었다. 하지만 5개 손가락 끝에는 굳은 살이 박혀 있었다. “인물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눈과 입이죠. 코는 크기와 중심을 잡아주는 반면 눈과 입은 분위기와 표정을 살려주지요.” 사진은 변하지만 초상화는 변하지 않는다. “실크 재질에 아교칠을 한 물감으로 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는 생명력이 있어요.” 사진과 비교할 수 없는 질감이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초상화를 의뢰할 때 인물 사진이 많으면 좋단다. 그리고 인물의 성격이나 분위기, 특성 등을 설명해주면 초상화를 그릴 때 엄청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족들 초상화는 부모님만 그렸죠. 그동안 제자들 가르치느라 또 작품하느라 시간이 안 나서 못했는데 이젠 제 초상화, 자화상도 한번 그려봐야죠.” 그러나 눈이 침침해 더 이상 그릴 수 없을 때 이 곳이 문을 닫는 게 아닐까하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점점 초상화 화실이 줄어드는 탓이다. “철공소가 대형화되어 하나가 살아남듯, 초상화도 수요는 적어지겠지만 살아남을 겁니다. 이곳을 제자가 넘겨받아 이어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글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생 바보 최신우♥” 김나영 두 아들 공개 ‘엄마 미소 부르는 훈훈함’

    “동생 바보 최신우♥” 김나영 두 아들 공개 ‘엄마 미소 부르는 훈훈함’

    방송인 김나영의 두 아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5일 김나영은 아들 최신우 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두 아들을 공개했다. 김나영은 이날 “반갑다 25 months vs 5 days”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3살 난 첫째 아들 신우 군과 지난달 말 태어난 둘째 아들 ‘월동이(태명)’이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에서 신우 군은 자신보다 작은동생을 쓰다듬으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두 형제의 모습은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낸다. 이를 본 네티즌은 “사랑스러워 둘 다”, “신우 형아미 뿜뿜”, “신우도 아직 아긴데 월동이랑 있으니 의젓해 보이네요”, “우리 신우 엉아~”, “동생 바보 최신우♥ 정말 귀엽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나영은 지난 2015년 10세 연상 남편과 결혼, 이듬해 첫아들 신우를 얻었다. 이어 2년 만인 지난 7월 31일 둘째를 출산했다. 사진=최신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가 쓰러졌어요” 시민과 경찰이 만든 기적

    “아이가 쓰러졌어요” 시민과 경찰이 만든 기적

    의식을 잃은 3살 여자아이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일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아픈 자녀를 안고 파출소로 뛰어온 어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쯤 경남 창원 반송파출소 안으로 3살 여자아이를 안은 이모(39)씨가 급히 뛰어들어왔다. 이씨는 “아이가 구토하더니 갑자기 쓰러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서둘러 이씨와 아이들을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다. 또 병원 응급실에 응급환자 후송 사실을 알렸다. “지체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경찰의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하지만 병원 응급실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차량 정체가 심한 상태였다. 아이의 엄마도 경찰도 모두 조급한 상황. 그 순간 시민 운전자들이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고, 4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보와 배려가 기반이 된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관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디카프리오, 23살 연하 여친 앞에서 ‘엽기 표정’

    디카프리오, 23살 연하 여친 앞에서 ‘엽기 표정’

    "이런 모습 처음이야" 할리우드 대표 미남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3세 연하 여자친구 앞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만남을 시작한 새 모델 여자친구인 카밀라 모로네(20)와 함께 프랑스의 한 해변에서 럭셔리한 요트 휴가를 즐겼다. 디카프리오는 부스스한 머리와 편안해 보이는 티셔츠를 걸쳤고, 여자친구인 모로네는 흰색 후드티에 화장기가 거의 없는 민낯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모로네는 디카프리오가 말을 꺼낼 때마다 재미있다는 표정과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디카프리오는 급기야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엽기적인 표정으로 여자친구를 더욱 즐겁게 했다. 이를 보도한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사진은 디카프리오의 최고의 얼굴을 보여준다”고 했을 정도로 팬들에게는 비교적 신선한 표정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열애설에 휩싸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카밀라 모로네는 나이 차이가 무려 23살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여느 때처럼 디카프리오는 열애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꾸준히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카밀라 모로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미국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기영 열애 고백 “3살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깜짝 공개한 이유는?

    강기영 열애 고백 “3살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깜짝 공개한 이유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배우 강기영이 열애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강기영(36)이 교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여자친구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망설임 없이 “있다. 잘 만나고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줬다. 강기영은 “이쪽(연예계)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라며 “3세 연하고 만난 지는 2년이 아직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애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먼저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 ‘물어보면 굳이 속이지 말자’고 다짐했다”면서 “입장을 바꿔보면 (열애 사실을 숨기는 게) 서운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강기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유명그룹 부사장 박서준(이영준 역) 친구 박유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기순 딸 안젤라 “한국→러시아→독일, 옮겨다닌 것 슬퍼” 눈물

    최기순 딸 안젤라 “한국→러시아→독일, 옮겨다닌 것 슬퍼” 눈물

    ‘인간극장’에서 ‘숲으로 간 돈키호테’ 최기순의 딸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숲으로 간 돈키호테’의 네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기순 씨의 딸 안젤라는 3년 만에 한국에 입국했다. 안젤라는 최기순 씨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 때부터 러시아에 살았고 이후 전처의 재혼으로 독일에서 자랐다. 이로 인해 현재는 한국말을 전혀 구사하지 못한다. 최기순 씨는 오랜만에 딸이 집에 방문해 안젤라가 원하는 김치찌개를 손수 준비했다. 안젤라는 아빠의 김치찌개를 맛보곤 “맛있다”며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이라고 했다. 이에 최기순 씨는 자신이 직접 한 김치찌개가 다른 한국 음식보다 맛있냐고 물어보고파 했지만 언어장벽에 부딪혀 결국 “아빠가 요리한 거 맛있냐”고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안젤라는 “똑같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안젤라는 “한국에 살다가 러시아 갔다 또 독일에 갔다. 그렇게 옮겨 다닌 게 슬퍼요”라며 “제 가족들을 모른 다는 것이 슬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고모 최근자 씨가 “나는 안 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계속 고미(안젤라 최의 한국 이름)가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히자, 안젤라 역시 “저도 그러고 싶다. 아빠도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한국에 오라고 했어요. 정말 여기에 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인도] 일가족 태우고 스쿠터 모는 5살 여아 논란 (영상)

    [여기는 인도] 일가족 태우고 스쿠터 모는 5살 여아 논란 (영상)

    5살 소녀가 부모와 어린 동생을 뒷좌석에 태우고 소형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는 케랄라주의 분주한 도로 위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오토바이와 근거리에 있던 차량 탑승객이 찍은 영상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딸과 그 뒤에 침착하게 앉아있는 부모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핸들을 부여잡고 속도를 높이는 어린 소녀 바로 뒤에는 3살짜리 여동생이 서 있었다. 일가족은 자신들이 촬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얼굴에 함박 미소를 띠어보였다. 반면 5살 딸은 다행히 도로에 시선을 확고하게 고정시킨 채 운전에만 집중했다. 해당 영상을 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딸을 운전하게 함으로써 자신들과 다른 운전자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소녀보다 어린 동생도 타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부주의 할 수 있는지, 부모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도로교통과에 전 가족의 면허를 취소해야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거세지자 교통과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고, 경찰 조사 결과 시부 프랜시스(38)로 밝혀진 아이 아빠는 지역 운송부로부터 운전면허 1년 정지 처벌을 받았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너무 예쁜 ‘신종 개구리’ 발견…3살 소녀 이름 붙은 사연

    너무 예쁜 ‘신종 개구리’ 발견…3살 소녀 이름 붙은 사연

    귀엽고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청개구리가 '개구리 족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언론은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들이 신종 청개구리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밝은 오렌지색 복부와 검은색 줄무늬가 인상적인 신종 청개구리의 이름은 '실비아 청개구리'(Sylvia's tree frog). 중미와 남미에 서식하는 이 개구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사실 1925년으로, 당초 학자들은 이와 비슷하게 생긴 '스플랜디드 청개구리'(splendid tree frog / 학명·Cruziohyla sylviae)와 혼동해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유전적,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두 종이 생긴 것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 박물관 파충류 큐레이터 앤드류 그레이(54) 박사는 "오랜시간 동안 스플랜디드종으로 오인받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면서 "종 자체가 희소하고 샘플수가 적어 그간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개구리가 확인됐다는 사실도 의미있지만 종 보존을 위해 학자들이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 더 있다. 청개구리에 붙은 실비아라는 이름이 그레이 박사 손녀(3)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이다. 그레이 박사는 "청개구리가 너무나 예쁘게 생겨서 나의 예쁜 손녀의 이름을 땄다"면서 "실비아가 실비아를 보자마자 너무 기뻐하며 좋아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죽은 할아버지 옆서 5일 간 물만 먹고 버틴 3살 아이

    세 살 난 남자아이가 할아버지가 사망한 집에서 혼자 5일 동안 수돗물만 먹고 목숨을 부지하다 구조됐다. 2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침 중국 중남부 장시성 상리 현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 웨이징위(72)는 농기구를 빌리기 위해 사촌 웨이시밍(66)의 집을 방문했다. 사촌 집에 도착한 웨이징위가 그를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갔고, 2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웨이징위는 “사촌 시밍이 침실 바닥에 누워있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곁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자신의 할아버지 옆에 붙어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우유와 소금용액을 마신 아이는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중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은 “아이는 정말 운이 좋았다. 며칠 전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농사일로 바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는 광동성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된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아이는 일을 하러 먼 곳으로 간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 홀로 남은 유수아동(留守儿童)이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해투3’ 함소원 “진화와 18살 차이, 처음에 나이 듣고 잠수 타더라”

    ‘해투3’ 함소원 “진화와 18살 차이, 처음에 나이 듣고 잠수 타더라”

    배우 함소원이 ‘해투3’에서 18살 연하 남편과의 롤러코스터 같은 연애 스토리를 공개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26일 방송은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과 정인-효린-세븐틴-이병재&이로한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경연의 신 특집’ 2부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에는 결혼 전도사로 나선 김진수-박준형-함소원-심진화가 출연해 수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토크로 목요일 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함소원은 남편과 18살 차이가 난다고 밝혀 모두의 눈을 토끼 눈으로 만들었다. 이에 더해 그는 “남편은 처음에 내 나이와 직업을 몰랐다. 내가 연예인이고 나이가 43살이라는 걸 모두 알려줬더니 이틀 동안 잠수를 탔다”며 연락두절 사태를 공개해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함소원이 털어 놓을 ‘연락두절 사태’의 전말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함소원은 남편을 처음 만났던 곳이 파티장이었다면서, “처음 만난 날 남편이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모두 하더라. 본인이 끼고 있던 반지까지 줬다”며 로맨틱한 첫 만남을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어 함소원은 “연애를 시작했을 때 제가 어디에 있던 남편이 항상 제게로 왔다”고 덧붙여 주변의 부러움을 샀기도 했다고. 이 같은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함소원의 연애 스토리에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함소원의 연하 남편이 깜짝 등장했다. 함소원의 남편 진화는 ‘꿀뚝뚝 눈빛’의 진수를 보여주는가 하면 아이돌 댄스까지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진화는 함소원이 밝힌 ‘연락두절 사태’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해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 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해투3’은 오늘(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결혼 11개월 차 서유정 “남편, 연애 2달 만에 프러포즈”

    ‘아내의 맛’ 결혼 11개월 차 서유정 “남편, 연애 2달 만에 프러포즈”

    ‘아내의 맛’ 배우 서유정이 결혼 후 최초로 신혼 생활을 공개한다. 24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결혼 11개월 차 배우 서유정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신혼을 즐기고 있는 서유정은 이날 쏟아지는 질문들에 막힘없는 대답으로 솔직 털털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서유정은 3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7개월 연애하고 결혼했다. 연애한 지 2달 만에 남편이 프러포즈했다”라고 밝혀 패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또 “같이 있을 때는 늘 스킨십을 한다”고 말해 녹화장을 들썩였다. 서유정은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18살 연상 연하 함소원-진화 부부를 본 서유정은 “‘아내의 맛’ 방송을 보고 있다가 두 분이 뽀뽀할 때면, 저희도 뽀뽀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유정은 이날 녹화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된 출연자들의 ‘즉흥 댄스 타임’에서 녹슬지 않은 ‘2대 맘보걸’의 자태를 입증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제작진은 이날 본방송에 앞서 “열애설도 없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해 놀라게 했던 서유정이 특유의 소탈한 면모로 달콤함이 진하게 우러나는 신혼 생활을 가감 없이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주에는 정준호-이하정 부부와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드디어 만나 부부동반 여행을 하게 됐다. 두 부부의 유쾌한 만남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서유정이 출연하는 ‘아내의 맛’은 이날(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려견과 공놀이로 교감하는 3살 아이

    반려견과 공놀이로 교감하는 3살 아이

    세 살 된 아이와 반려견의 공놀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미네소타주 새비지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한 남자 아이가 울타리 너머로 공을 힘껏 던지자,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개가 공을 주워 아이에게 넘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재미있다는 듯 까르르 웃음을 지으며 개와 공을 주고받기를 반복한다.아이 엄마 에린 리히터는 “어느 날 아들이 이웃집으로 공을 던졌는데 옆집 개가 다시 그 공을 던져줬다”며 “그 뒤로 아들과 개는 수시로 공을 던지고 놀며 친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日, 北과 교류 재개 조건은 ‘납치문제 해결’…北·美 대화 변수로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日, 北과 교류 재개 조건은 ‘납치문제 해결’…北·美 대화 변수로

    “저기 아래 보이는 니가타 항구에서 바로 13살밖에 안 된 요코타 메구미가 납치됐어요.” 지난 4일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 반다이지마 빌딩 13층 일본 동북아경제연구소(ERINA) 사무실 창문에서 바라본 니가타항은 을씨년스러웠다. 마침 한반도를 비껴간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 탓에 비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이었을까. ERINA 사무실에서 만난 북한전문가 미무라 미쓰히로 선임 연구위원은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항구를 가리키며 일본 납치 문제의 상징인 메구미 사건을 대뜸 거론했다.니가타현은 해방 이후 북한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지만, 납치 문제가 얽혀 일본인과 재일조선인의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섞인 지역이다. 만경봉 92호는 해방 이후 일본 니가타현과 북한 강원도 원산을 왕래하면서 재일조선인들의 북한 송금과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등 중고 물품 전달을 하는 최대 창구였다. 하지만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금지했다. 북한과 일본의 경제협력도 점차 끊어졌다.만경봉 92호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 목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니가타에 사는 일본인들의 납치 문제에 대한 공포감과 반감은 상상 외로 컸다. 미무라 연구위원은 “자기 아들, 딸이 납치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들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이 왜 일본인을 납치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반감과 공포감은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졌다. 지난 4일 니가타시에서 만난 김종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니가타지부 위원장은 니가타 유일의 조총련계 조선학교 교장을 12년 동안 역임했다. 그는 “조선학교는 올해 3월에 중학교 3학년 마지막 학생이 졸업하면서 휴교 상태”라면서 “니가타 납치 문제의 화살이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폭행과 위협으로 이어져 다들 일본학교로 떠났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이 동북아 경제협력, 작게는 북·일 교류 재개의 전제 조건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역시 북·일 교류 재개를 위한 중요 조건이지만, 납치 문제는 일본의 국민정서를 납득시켜야 하는 정치적 사안이다. 지난 2일 도쿄에서 만난 일반재단법인 국제경제교류재단 구사카 가즈마사 회장(전 경제산업성 관료)은 “납치 문제는 일본의 대북제재에 대한 압박 수단이 아니라, 인도주의 차원에서 국민을 지키는 중심 가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납치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은 난제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납치 피해자는 17명. 북한은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계기로 이 가운데 5명을 일본에 돌려보냈다. 나머지 8명은 사망으로 집계했다. 그럼에도 일본이 석연치 않다며 재조사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2004년에는 메구미가 1994년 자살했다며 일본으로 유골을 보냈지만 DNA 검사 결과 가짜로 판명 났다. 이에 대해 일본의 주장일 뿐이라는 비난도 있을 만큼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본은 현재 ‘납치 피해자 전원 귀국’ 방침인 반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는 물론 북한조차도 납치 피해자들의 정확한 현황을 모른다는 것이다. 조총련 니가타지부 김 위원장은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피해자들 가운데 일반 행방불명자도 있을 수 있어 100% 해결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쥬인 아츠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전원 귀국 방침을 관철할지, 한 사람이라도 귀국하는 것을 우선할지는 어려운 판단”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금전적 지원 규모가 거액이 되면 여론의 환영 무드도 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등 강경압박 대응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일본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무라 연구위원은 “일본의 상사들은 미국과의 거래에서 커다란 이익이 있기 때문에, 다 버리고 북한과 거래하겠다는 회사는 없다”면서도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일본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 경제협력 논의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 패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도쿄에서 만난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에 있는 외교정책연구소의 미야케 구니히코 대표(전 외무성 관료)는 “일본이 한국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고 관여하지도 않았기에 미국, 중국, 한국 등과 입장 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미국이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동북아 경협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위한 관계정상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정권은 향후 납치 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으로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평양선언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양국이 재산청구권을 포기하고 국교 정상화 이후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사 보상을 위한 대일청구권으로 100억 달러 내지 300억 달러의 보상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공산당 도시오 우에키 홍보부장은 “동북아시아가 평화 무드로 가고 있는데 일본만 동떨어져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본이 식민지 시대의 한반도 지배를 진짜 반성한다면 경제협력과 배상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니가타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서도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3살 남자아이 사망

    미국서도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3살 남자아이 사망

    미국에서도 어린이집 차량에 아이가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abc7 뉴스 등 현지 언론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3살 된 남자아이가 찜통더위 속에서 4시간 동안 차에 방치된 채 갇혀 있다가 숨졌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어린이집에서는 인근 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는데, 다시 어린이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벌어졌다. 오후 2시 30분을 넘겨 어린이집으로 돌아온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는 아이 28명을 차에서 하차시켰지만, 나머지 1명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떠나버렸다. 직원들은 미처 챙기지 못한 아이의 부모가 아이를 데리러 왔을 때에서야 아이를 두고 내린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어린이집을 먼저 둘러보고 아이를 찾을 수 없자 차로 돌아가 아이를 발견했다. 이때가 오후 6시 30분이었다. 아이는 이미 아무런 자극 반응이 없는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아이가 차 안에서 잠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 안의 내부 온도가 최소 45도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는 현지 언론 KTRK-TV에 “구조대가 왔을 때 아이는 축 늘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차량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는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2015년에도 아이가 차량에 남아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어린이 안전 전자경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등 문제를 지적받았던 적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지성 스폰서 제의 폭로 “장기적 지원 가능? 이분 말고도..”

    구지성 스폰서 제의 폭로 “장기적 지원 가능? 이분 말고도..”

    레이싱 모델 출신 배우 구지성이 스폰서 제의를 폭로했다. 구지성은 19일 SNS를 통해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43살 재일교포 사업가입니다. 혹시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스폰서 의향 있으시다면 한국에 갈 때마다 뵙고 지원 가능합니다.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라는 제의 내용이 담겨있다. ‘스폰서’란 금전을 주고 상대방과 성적인 만남을 갖는 것을 통칭한다. 구지성은 이 메시지에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모자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ㅂㅅ”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분 말고도 보낸 분들 다 보고 있죠? 이런 거 또 오면 이제 바로 아이디 공개합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구지성은 레이싱모델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0만 분의 1 확률… ‘다운증후군 쌍둥이’ 가족 이야기

    100만 분의 1 확률… ‘다운증후군 쌍둥이’ 가족 이야기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를 키우는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햄프셔에 사는 나디 메히아스(37)와 그의 남편 엔조 라탄지오(48)는 생후 18개월의 쌍둥이 딸 한나와 레이첼을 키우고 있다. 메히아스 부부가 쌍둥이들에게 다운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쌍둥이가 태어난 지 3주가 지난 후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쌍둥이의 경우 다운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둘 중 한 명이 아닌 쌍둥이 모두가 다운증후군일 확률은 100만분의 1 정도로 매우 드물다. 쌍둥이 외에도 각각 6살, 5살 3살 형제를 키우는 메히아스 부부는 사실 다운증후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임신기간 내내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운증후군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부는 쌍둥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히아스는 “다운증후군 쌍둥이를 받아들이고 상황을 극복하는데 약간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다운증후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제 이 아이들은 우리에게 축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와 레이첼은 여느 쌍둥이들처럼 서로 매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우리 부부도, 쌍둥이도 다운증후군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쌍둥이인 한나와 레이첼은 다운증후군 외에도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깜찍한 외모 덕분에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모델로도 활동할 준비를 마쳤다. 쌍둥이의 형제들도 쌍둥이의 다운증후군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이 없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동생들을 보살피고 있다. 메히아스는 “다운증후군 쌍둥이를 키우면서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졌다”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괜찮다. 다운증후군 쌍둥이와 우리 가족에게는 그저 사랑과 보살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부여되는 기회가 필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은 오빠 영혼에 사로잡혔다고 주장하는 16세 소녀

    죽은 오빠 영혼에 사로잡혔다고 주장하는 16세 소녀

    한 10대 소녀가 죽은 오빠의 영혼에 사로잡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에 사는 애비가일 매그탈라스(16)의 몸이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3살 터울의 오빠 마빈이 죽은지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침대에 누운 애비가일은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빠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세부 내용을 밝히기 위해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비가일에 의하면, 마빈은 지난 3월 16일 자정 몇몇 남성들에게 납치당했다. 그들은 마빈을 어디론가 끌고가 4시간 동안 고문했고, 총살한 뒤 인근 마을에 그의 시체를 버렸다. 동생은 오빠의 영혼에라도 씌인듯 “내 말좀 들어봐, 폭력배들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나는 죽이지 말아달라고 빌면서 차라리 감옥에 가둬달라 말했다. 그러나 7차례 총격을 가했고 나는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비가일의 눈물을 닦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 미안해요. 그날 집에 일찍 들어갔어야 했다”며 잘못을 늬우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애비가일의 올케 다나카는 “애비가일은 오빠를 정말 좋아했고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빠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 것 같다. 이는 그녀에게 처음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거짓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애비가일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사건 당일 날, 마빈이 마약상 두 명과 함께 있었고, 마약 단속반과 총격으로 인해 피살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운전자·동승교사 하차 확인 의무도로교통법 어기면 범칙금 13만원솜방망이 처벌이 안전불감증 키워“슬리핑 차일드 체크 도입해달라”모든 차량 의무화시 약 270억 필요찜통 더위에 통학차량에 갇힌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어째서 매년 끔찍한 일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에서 4살 A양이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9인승 스타렉스 차량 뒷좌석이었습니다. 운전기사와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A양이 차에서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 펄펄 끓는 차안에 7시간 방치된 A양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사고는 매년 되풀이됩니다. 지난 5월 23일 전북 군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통학차량에 4살 B양이 2시간 가량 방치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버스 안에 운전기사와 안전지도교사가 타고 있었지만 B양이 차 안에 남겨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주차된 버스 옆을 지나던 시민이, 울며 소리치는 B양을 발견한 뒤에야 유치원 측은 사태를 파악했습니다.지난 2016년 7월에는 4살 C군이 광주광역시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 7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솔교사가 동승했지만 뒷자리까지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 문을 닫았습니다.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땡볕에 노출된 차량 내부는 70도에 육박했습니다.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가 넘었던 C군은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2년째 의식불명입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교사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남겨진 어린이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제53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및 운영자 등의 의무’ 4항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운행을 마친 후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하였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신설된 조항입니다. 이런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고작 범칙금 13만원, 벌점 30점입니다. 그나마도 처벌 규정이 없다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동두천 A양 사망사건의 경우 운전자 등 유치원 관계자가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겠지만, 2시간 만에 구조된 B양 사건의 경우 경미한 범칙금과 벌점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C군이 다녔던 유치원은 교육청의 폐쇄명령을 받았으나 처분이 너무 과도하다며 ‘폐쇄명령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고 이겼습니다. 지금도 유치원을 운영합니다. 사고 버스를 운전한 기사는 금고 6개월, 인솔교사는 금고 8개월의 형을 받은 뒤 유치원에서 해임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어린이를 차량에 방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살인에 준하는 강력범죄로 다룬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보호받을 권리를 지키고 보호자들의 안전불감증을 불식하기 위해섭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기준을 명시한 이른바 ‘세림이법’을 시행했습니다. 2013년 청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양(당시 3살) 사건을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타는 통학차량(9인승 이상 버스·승합차)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운전자 외에 성인 동승자를 탑승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이 통학차량에 아이들이 방치되는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화살은 정부를 향합니다.동두천 A양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처럼 어린이 통학차량 제일 뒷좌석에 경보음이 울리는 버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6시 기준 3만 700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실제 미국은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기준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조항을 넣어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전, 차문을 닫기 전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뒷좌석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으면 비상경고음이 울리도록 제도를 운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어린이가 혼자 통학차량에 남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들이 개발·보급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알림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2016년 처음 개발된 이 서비스는 어린이가 통학차량을 타고 내릴 때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아이들에게 동전 크기만한 휴대용 단말기를 각각 지급하고, 버스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설치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차량의 현재 위치, 속도, 승하차 정보를 알려주는 개념입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이 서비스를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약 500대에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설치와 운영에 드는 돈은 차량 한대당 40만원, 어린이당 1만원 정도인데 특별교부금 8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이 정책은 비용 부담이 있고, 어린이가 단말기를 휴대하지 않을 경우 승하차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민간업계도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기사와 동승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갇힘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단 차량 내부 뒷좌석과 차량 외부 앞과 뒤 등 총 3개의 NFC 태그장치를 설치합니다. 운전기사가 차량 운행이 끝난 후 5분 안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3곳에 태그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리도록 설계했습니다. 태그 설치에 5만원, 차량 1대당 월 이용료가 1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이 업체는 국비 1억원을 들여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1억원을 들여 해당 프로그램을 관내 65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용인시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의 20% 수준인 200대가 이 장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이런 장치를 전국에서 운행 중인 모든 어린이 통학차량에 적용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학원, 어린이집 및 체육시설 등 5만 161개 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9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은 모두 6만 7363대였습니다. 1대당 비용을 5만원으로 잡으면 약 34억원, 40만원으로 잡으면 약 27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달 발생하는 관리비용은 별도입니다. 주무부처가 제각각인 점도 걸림돌입니다.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장합니다. 도로교통법은 경찰청, 자동차관리법은 국토교통부 소관입니다.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전 정부 차원의 문제인 겁니다. 갇힘사고 예방을 위해 신규 차량 뒷좌석에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시동이 꺼진 차량의 문을 닫을 때 어린이나 돌봄이 필요한 승객이 차에 남아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해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경보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차량의 종류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도록 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대당 설치 비용이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신차 구매비용을 생각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법안은 무관심 속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정부도 보육기관도 믿을 수 없는 부모들은 불안함에 자구책을 강구합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통학차량에 혼자 갇혔을 때의 행동요령을 직접 가르치는 겁니다. 인천의 유치원에 6살, 4살 남매를 보내는 김모(38)씨는 “아이들에게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아무도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운전석으로 가서 핸들 가운데 나팔이 그려진 부분을 힘껏 누르라고 단단히 일렀다”면서 “아이들이 힘이 약해 경적이 울리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땐 핸들에 엉덩이로 주저 앉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 안전연구센터장은 “당장 모든 차에 슬리핑 차일드 체킹 기능을 의무화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이다. 새로 출고되는 차량부터 이런 기능을 탑재하게 하고, 현재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은 국고 지원을 통해 설치를 장려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언제까지 어이 없는 사고로 어린 생명이 고통받아야 하나요. 관계부처가 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작은 단짝이 건네준 커다란 마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작은 단짝이 건네준 커다란 마음

    깡마른 몸에 바짝 밀린 털. 몇 살인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버려진 강아지. 작고 안쓰러웠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요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요키가 2~3살로 보인다고 했어요. 예방접종을 하고 진료도 받고 길이 아닌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버려진다는 것은 지워질 수 없는 상처였나 봅니다. 밖에 나가면 겁을 먹고 작은 몸에 힘을 잔뜩 주었습니다. 남자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는지 지금까지도 아빠 곁으로 가지 않으려 하고, 방문 앞에 볼일을 보기도 합니다. 십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열다섯 노견이 되어도 앙칼진 표정은 그대로인데 눈동자는 뿌옇게 변해갑니다. 이제는 냄새도 잘 맡지 못하고, 걸음걸이도 더디고 힘겨워졌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자. 요키야.”그 좋아하던 산책을 귀찮아하고 누워만 있으려는 요키에게 매일같이 말을 걸어봅니다. 함께라서 지나온 시간들이 행복했는데, 녀석도 그랬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다 먼저 늙어버린 녀석에게 해줄 것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해집니다. 주변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하라고 말합니다. 걱정에서 오는 말이겠지만 그 말이 참 아픕니다. 오늘 더, 조금만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잘 버텨주고 있는 요키가 대견해서,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이 소중해서 이렇게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전해봅니다. 예쁘다고, 키워보고 싶다고 쉬운 마음으로 생명을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요? 버려지고, 학대당한 기억에 평생을 힘들어하는 생명입니다. 돌아오겠다는 말 한 마디에 몇 년을 기다리는 눈망울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 요키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 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투지 불타는 발칸축구… 일요일 밤 佛 끌까

    투지 불타는 발칸축구… 일요일 밤 佛 끌까

    “젊은 프랑스의 패기냐, 베테랑 크로아티아의 간절함이냐.” 15일 밤 12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프랑스가 하루 전 벨기에를 제치고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의 왕좌에 도전하는 가운데 크로아티아는 12일 잉글랜드와의 또 다른 4강전 연장 후반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 월드컵 본선에 첫발을 내디뎌 3위 신화를 일궈냈던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대회 출전 5번째 만에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위업을 달성했다. ●佛 음바페 등 평균 26세 젊은 피 킬리안 음바페(19), 앙투안 그리에즈만(27) 등 젊지만 파괴력 넘치는 축구를 과시하는 프랑스는 특유의 패기로 ‘아트사커’ 시대의 문을 다시 한번 열어젖힐 기세다. 루카 모드리치(33), 만주키치(32) 등을 중심으로 노련미를 갖춘 크로아티아는 16강부터 준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연장 끝에 이기고 올라온 절박함을 더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으로 축구계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두 팀의 차이는 선수들의 평균연령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프랑스의 평균연령은 26.1세로 젊다. ‘베스트11’을 보면 30대 이상의 선수는 위고 로리스(32), 블레즈 마튀디(31), 올리비에 지루(32) 정도다. 나머지는 한창 전성기를 누릴 20대 중반이고 킬리안 음바페처럼 만으로 아직 20세가 안 된 선수도 있다. 대회 초반 프랑스의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팀의 주축인 그리에즈만과 응골로 캉테(27), 폴 포그바(25)가 확실한 무게감을 자랑했다. 여기에 ‘제2의 앙리’ 음바페의 재능이 폭발하면서 프랑스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크로아티아 29세 노련미·절박함 더해 반면 크로아티아의 평균연령은 만 29세로 프랑스보다 3살이나 많다. 베테랑 모드리치와 만주키치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34) 등 주전 자원들이 30대를 넘겼다. 여기에 데얀 로브렌, 이반 페리시치, 도마고이 비다(이상 29)도 곧 30대에 접어든다. 평균연령은 높지만 활활 타오르는 집중력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다음 월드컵까지는 기회가 없다며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황금세대’의 마지막 도전을 월드컵 우승으로 마무리하려는 절박함과 의지가 강하다. 두 팀의 이번 대결은 특히 월드컵 무대 20년 만의 ‘리턴매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해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된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대회에 처음 출전해 8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4강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쳤고, 크로아티아를 꺾은 프랑스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듬해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3위까지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월드컵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로서는 이번 결승전이 20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최선의 경기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 설욕하겠다고 나서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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