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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변호사 “8차사건 윤씨 내주 최면 조사”

    박준영 변호사 “8차사건 윤씨 내주 최면 조사”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윤 모(52)씨가 최면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게 됐다. 윤씨 재심청구 변론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가 11월4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4차 참고인 조사에서 최면 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협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우리 쪽에서 적극적으로 원한 조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만간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청구를 한 뒤 재심 사유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재심청구서 작성 등에 시간이 필요해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 주쯤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당시 윤씨를 조사한 경찰들의 마음이 바뀌어 대질조사가 성사된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대질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아무개(당시 13살)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56)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창고 신세 ‘워싱턴 소녀상’ 3년만에 보금자리 되찾다

    창고 신세 ‘워싱턴 소녀상’ 3년만에 보금자리 되찾다

    버지니아주 한인타운 건물에 안착 공식 제막식… 길원옥 할머니 참석 소녀상 옆 건물 1층 전시공간 마련“우리는 해냈다.” “할머니에게 사과와 명예를.”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타운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을 가득 메운 감격의 목소리가 가을 하늘 아래로 울려 퍼졌다. 2016년 11월 워싱턴에 도착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방해 등으로 3년간 창고 생활을 하다가 어렵게 보금자리를 찾았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날 마련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교민들과 버지니아 주정부·주의회 인사 등 100여명뿐 아니라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3) 할머니가 미국에 들어선 다섯 번째 소녀상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14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했다. 길 할머니는 “우리 하느님이 수고했다고 이제 여기 쉬어도 좋다고 말씀하는 것 같다. 길원옥 모습 그대로 미국인과 한국인 곁에 내 지난 아팠던 역사를 뿌렸으니, 그 역사가 평화의 소녀상이 돼 이곳에 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13살 때 일본군에 끌려간 사연을 담아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은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되어 나 여기까지 왔네요’라는 시를 직접 낭송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현숙 워싱턴희망나비 대표는 소녀상에 대해 “폭력과 전쟁 없는 평화를 향한 지속적인 운동을 기리고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기 위한 영구 조형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정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회장은 “오전에 비가 그치면서 뜨거운 가을 햇살이 축복처럼 내리쬐는 가운데 열린 소녀상 제막식은 끝났지만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는 일에 더 힘을 모으겠다는 우리의 다짐은 소녀상과 함께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녀상은 2016년 워싱턴에 도착해 환영식까지 열었으나 워싱턴 시내나 인근 메릴랜드주 솔즈베리대 등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일본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다가 최근 무상에 가까운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애넌데일 한인 건물주가 나타나면서 건립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소녀상이 세워진 옆 건물 1층에는 역시 한 교민의 도움으로 소녀상 관련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43세에 82승… ‘호랑이 전설’은 지금부터

    43세에 82승… ‘호랑이 전설’은 지금부터

    만 52세에 달성한 스니드보다 9년 빨라 “5세 당시 68세인 그와 플레이했던 기억” 데뷔 이후 23년… 메이저 최다승도 기대 359개 대회 출전해 경이적 승률 22.8%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셀프 추천 가능성‘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침내 샘 스니드(2002년 사망)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PGA 투어 통산 8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러피언투어(41승)와 일본남자투어(JGTO) 등 각국 투어를 통틀어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수확한 승수는 총 109승이 됐다. PGA 투어 최고령 우승(52세 10개월 8일), 메이저대회 최고령 컷 통과(67세 2개월 7일) 등의 기록을 남기며 ‘미스터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스니드와 같은 82승을 일궈 냈지만 승수의 ‘순도’는 우즈가 더 진하다. 스니드는 만 52세였던 1965년 그린즈버러오픈에서 자신의 마지막 승수인 82승을 달성했지만 우즈는 그보다 아홉 살이나 젊은 만 43세로 같은 승수를 올렸다.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23년 만이다. 당장 은퇴하지 않는 한 우즈에게는 82승의 벽을 허물고 새 기록을 만들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우즈는 이날 대기록 달성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에 도전할 추진력까지 챙겼다.우즈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총 359개 대회에 출전해 82승을 거두며 승률 22.8%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경신 중이다. 컷 통과는 326차례, ‘톱10’ 진입이 198회, 준우승만 해도 웬만한 선수의 우승 횟수를 뛰어넘는 31회나 된다. 200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승률 20% 이상은 우즈 외에 1997년 작고한 벤 호건(21.3%·64/300)이 유일하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을 때 승률 95.7%(44/46), 3타 차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를 기록해 ‘우즈의 시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75만 달러(약 20억 5000만원)를 받은 우즈는 “닷새 동안 경기를 한 긴 한 주였다. 난 여전히 골프 코스에서 경기하는 법을 알고 이번에도 그것을 보여 줬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또 “내가 5살 때인 1981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컨트리클럽에서 스니드와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난다”며 “그때 63살 위의 스니드와 17번홀과 18번홀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당시 나는 공을 개울에 빠뜨려 보기를 했고, 스니드는 두 개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고 회상했다. 12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벌이는 남자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단장인 우즈는 ‘셀프 추천’ 명분까지 확보했다. 각 팀 12명의 선수 가운데 성적순으로 자동 선발되는 8명 외에 4명의 추천 선수에 자신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온 우즈는 이날 우승으로 ‘정당한 선택’을 주저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된 세계 남자골프 랭킹에서 지난주 10위에서 6위로 네 계단 오른 우즈는 이날 누구를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 이목을 끄는 바로 그 선수를 택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국팀 단장 추천 선수는 오는 11월 7일 발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살 아들 때려 뇌사상태 빠뜨린 20대 체포

    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뇌사상태에 빠지게 한 A(29)씨를 아동학대 중상해혐의로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대구 달성군 자신의 집에서 막내아들 B(3)군의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해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잇따른 호흡 정지와 심정지에 의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로부터 “두 아들이 싸워서 혼내다가 다쳤다”라는 진술을 받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아이들끼리 싸워서 훈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B군이 아직 사망 선고를 받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끝내 일본 측 사과 못 받은…‘근로정신대’ 이춘면 할머니 별세

    끝내 일본 측 사과 못 받은…‘근로정신대’ 이춘면 할머니 별세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이춘면(88)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전범 기업인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으나 끝내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할머니가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13살이던 1944년 ‘근로정신대에 지원하면 상급 학교에 진학 시켜 주고 돈도 벌 수 있다’는 후지코시 측 회유에 속아 강제노동을 하게 됐다. 이후 후지코시 도야마 공장에서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0∼12시간씩 철을 깎거나 자르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다. 이 할머니는 2015년 5월 자신이 입은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후지코시에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2017년 3월 1심에서는 후지코시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며 이 할머니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후지코시 측은 손해배상 청구권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소멸했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지난 1월 열린 항소심도 마찬가지로 법원은 “회사 측이 1억원을 지급하라”며 1심과 같이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후지코시가 다시 불복하면서 이 사건은 대법원으로 올라간 상태다. 소송은 할머니의 유가족이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수영복 특집’ 재스민 샌더스 맥심 커버 장식

    [포토] ‘수영복 특집’ 재스민 샌더스 맥심 커버 장식

    세계적인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서 매년 발행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PORTS ILLUSTRATED SWIMSUITS)의 2019년도 ‘올해의 루키(THE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된 재스민 샌더스(27)가 남성잡지 맥심 11/12월 합본호의 커버와 메인 화보를 장식했다. ‘올해의 루키(THE ROOKIE OF THE YEAR)’는 최정상의 모델로 가는 확실한 보증수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모델’로 유명한 케이트 업튼도 2012년도 ‘올해의 루키’출신이다. 샌더스는 화보 속에서 혼혈미인 특유의 강렬함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존하는 사진작가 중 최고의 개런티를 자랑하는 쥘 벤시몬과 함께 한 작업에서 샌더스는 자신의 애칭인 ‘골든 바비(Golden Barbie)’에 걸맞게 스모키 분위기 속에서 레드와 무채색 계열의 재킷과 속옷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샌더스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한 작업이었다. 너무 좋아서 바로 나의 SNS에 사진을 올렸다. 나는 항상 변하려고 노력한다. 커버모델은 아름답고 파워풀한 여성들이 했는데, 내가 해냈다”며 감격스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샌더스는 절묘한 흑과 백의 조합으로 13살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176cm의 큰키에 구릿빛 피부, 푸른 눈동자. 금갈색의 풍성한 헤어컬이 신체적인 매력포인트로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샌더스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콜럼버스에서 주로 자랐다. 샌더스는 10대 시절 미국 10대 소녀들이 가장 즐겨보는 패션잡지인 ‘세븐틴’의 커버를 자주 장식해 슈퍼모델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6년 ‘미우미우’ 패션쇼를 비롯해서 모스키노, 랄프 로렌, DKNY, 제레미 스콧의 런웨이에 서며 본격적으로 패션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인 보그를 비롯해서 엘르, 얼루어, 에스콰이어, 글래머, GQ, W 등의 커버모델로 나섰다. 특히 이번에 작업한 벤시몬 외에도 일급 포터그래퍼인 스티븐 클라인, 패트릭 데마슐러, 엘렌 폰 언워스 등과 작업하며 높은 수준의 패션화보를 만들어냈다. 2017년에는 유명 스포츠 용품업체인 리복이 샌더스를 모델로 스니커즈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서울
  •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아닌 기계적 지능 활용한 로봇, 어려운 문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아닌 기계적 지능 활용한 로봇, 어려운 문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2014년 4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멜라(RoMeLa) 연구소 소장 겸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초대됐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복구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일본 정부가 군사로봇을 투입하기 위해 세계적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로봇들은 현장에서 단 몇 초 만에 작동을 멈췄다.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되자 곧바로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후 홍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첨단 로봇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두려웠다. ‘로봇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란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로봇 개발의 방향도 180도 바꿨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오는 31일 열리는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AI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에 참석하는 홍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아닌, 로봇의 기계적 지능에 관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선다. 그가 말하는 로봇은 감각(Sense)을 통해 외부 환경 정보를 모으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계획(Plan)을 세운 뒤 이를 통해 행동(Act)하는 기계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분석하면 수많은 센서로 정보를 모으고 이를 통해 어떤 판단을 내리지만 물리적인 행동을 하지는 못한다. 반면 엘리베이터는 버튼이나 층수 등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움직일 계획을 세운 뒤 실제로 이동한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스마트폰보다 엘리베이터가 로봇의 정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AI가 화두가 된 지금 모든 문제를 AI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AI가 아닌 기계적 메커니즘 설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계적 지능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어려운 문제들을 놀라울 만큼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 교수는 자신이 개발 중인 여러 가지 로봇 가운데 기계적 지능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어떻게 앞당길 수 있는지 통찰력 있게 소개한다. 그는 1971년 미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에 돌아온 뒤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다니다가 미 위스콘신대로 편입했다. 2002년 퍼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버지니아텍 교수를 거쳐 UCLA에 재직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를 ‘로봇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렀다. 2013년 11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 교수는 우리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을 지적하며 “한국에 오면 엄마들이 ‘아이를 (저처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려면 어느 학원에 보내야 하느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좋은 학원은 ‘공’과 ‘책’ 두 개뿐이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며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게 도와주면 능력은 저절로 깨어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디오스타’ 간미연, 남편 황바울 깜짝 등장 “통장 프러포즈”

    ‘비디오스타’ 간미연, 남편 황바울 깜짝 등장 “통장 프러포즈”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간미연이 예비신랑 황바울과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2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할래? 말래? 해! 결혼유발자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간미연, 박은지, 신주아, 이혜주가 출연해 결혼유발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MC들은 ‘결혼유발자 특집’에 출연한 예비 신부 간미연을 열렬한 축하와 박수로 맞았다. 간미연은 결혼유발자 특집답게 예비신랑 황바울과의 에피소드 및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간미연은 3살 연하인 황바울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연극으로 알게 된 후 웃는 게 예뻤다. 몇 년 후 보니까 남자가 됐다”고 전했다. 간미연은 품절녀 대열에 오르기 전 남성 팬들을 위한 고별무대로 베이비복스 ‘GET UP’, ‘KILLER’ 등 히트곡을 10년 만에 완벽하게 선보였다. 녹화 말미에는 간미연 몰래 예비신랑 황바울이 깜짝 등장해 출연진 녹화 도중 귓속말을 속삭이거나 끊임없이 손을 잡고 있는 등 애정행각을 끊임없이 해 MC 박소현의 화를 불렀다. 예비신랑 황바울은 간미연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와 함께 본인의 통장을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며 “내가 너에게 모든 걸 다 줄게”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프러포즈 후 황바울은 간미연에게 조심스럽게 용돈 협상을 시도했다. 그 협상이 이루어졌을지 자세한 이야기는 10월 22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11세 소년 아이 출산한 22세 보모…징역 20년형 선고

    美 11세 소년 아이 출산한 22세 보모…징역 20년형 선고

    입주 보모를 하던 22세의 여성이 돌보던 11세 소년을 성폭행하여 임신과 출산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미국 WFTS-TV 뉴스에 의하면 이 사건은 플로리다 주 브랜든에서 발생했다. 마리사 모리(28)는 사건 당시 22세의 입주 보모로 당시 11세였던 소년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며 소년을 돌보았다. 모리는 2014년 1월 경에 임신을 하여 그해 10월 출산했다. 아무런 의심도 못했던 소년의 부모들은 모리의 아기가 그녀의 남자친구 아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방문해 축하하기도 했다. 당시 소년도 병원을 방문해 새로 태어난 아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아기가 3살이 될 무렵인 2017년, 소년은 부모에게 자신과 보모 사이에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충격을 받은 소년의 부모는 경찰에 모리를 신고했고, DNA 테스트 결과 3년 전 태어난 모리의 아이는 소년의 아이로 판명이 났다. 모리는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모리는 소년이 12세가 될 때까지 15차례 소년을 성폭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체포된 모리는 2년 동안의 재판 후 지난 17일 (현지시간) 힐스버러 카운티 법정에서 징역 20년형이 선고 됐다. 출소 후에는 10년 동안 성범죄자로 등록된다. 11세에서 이제는 17세가 된 소년은 이제 5살이 된 아이의 아버지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 소년의 엄마에 의하면 고등학생이 된 소년은 학업과 양육을 겸하고 있다. 학교 방과 후에는 여는 청소년들처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집에 와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 5살난 아이를 둔 소년에게는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힘들다. 소년의 엄마는 “아이가 보통의 청소년기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며 “그래도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아빠”라고 말했다. 소년의 엄마는 “우리는 그녀를 친딸처럼 생각했다”며 자신이 느낀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녀는 “당시 아이는 이제 11살이었다. 모든 부모들은 이러한 약탈자의 위험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FTS 뉴스는 모리가 이번 사건 말고도 또 다른 미성년자와의 사이에서 또 다른 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성범죄 재판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인권 침해당하는 시위 참가 홍콩 중고생들

    홍콩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청소년의 인권 보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은 105명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캐리 람 행정장관의 모교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송환법 반대 여론은 중·고교까지 확산됐다. 체포된 학생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을 반인권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변호사 스티븐 콴만웨이는 SCMP에 “창문도 없는 방에 열다섯 살짜리 여윈 학생과 마주앉았다”고 구금된 학생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찰이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체포 학생들을 장기 구금하는 사례도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열세 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며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다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또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에 성인과 함께 구금되거나 가족에게 곧바로 연락도 못 한 채 갇혀 있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경찰의 행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지만 홍콩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권력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홍콩 시위 중 15세 이하 청소년 100명 넘게 체포…인권침해 논란도

    장기구금·분리구금 등 체포된 청소년 인권보장 미흡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권 보장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8월 말부터 홍콩의 중등학교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경찰에 체포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지난 6일에는 12살 학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시위 시작 뒤 체포된 홍콩 시민들 중 최연소자다.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고 밝힌 한 12살 여학생은 “경찰에 체포될 경우 이들이 나를 어떻게 다룰지 몰라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이러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이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1980년 발효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 사법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이 이 협약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단체 등은 비판하고 있다. 오히려 법률적 권리를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최근 지하철역 인근에서 체포된 15살 학생은 경찰에게 곤봉으로 구타당해 얼굴을 다쳤다”면서 “이 학생은 체포된 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그때까지 학생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이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기를 경찰에 요청하고 있지만, 이 요청은 번번이 묵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29일 체포된 13살 여학생은 경찰이 치안판사로부터 구금 허가를 받아내는 바람에 한 달 가까이 소년원에서 지내야 했고, 9월 27일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일부 청소년은 경찰서 내에서 성인과 함께 구금되기도 한다. 이는 청소년과 성인의 별도 구금을 규정한 법규에 어긋난다. 홍콩 야당 의원 입킨웬은 “폭동 혐의로 구금되는 성인들도 보석 허가를 받으면 일주일 내에 풀려난다”면서 “한 달 가까이 청소년을 구금하는 것은 그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엘리트 유생들의 성역 너머로…거리예술 꽃피운 ‘원조 대학촌’

    엘리트 유생들의 성역 너머로…거리예술 꽃피운 ‘원조 대학촌’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차 성균관과 반촌’ 편이 지난 12일 종로구 연건동과 명륜동, 혜화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집결, 학림다방을 거쳐 대명거리를 지나 성균관으로 향했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성균관대 입구 사거리까지 300m 이어지는 대명거리는 조선시대의 ‘원조 대학촌’이다. 당시 반촌이라고 불리던 유서 깊은 거리다. 종로구는 2010년 대명거리를 도로명 주소로 고지했다. 참가자들은 성균관 대성전 외삼문을 마주 보는 주택가에 홀로 서 있는 심산 김창숙 선생 집터 푯돌 앞에서 선생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기린 뒤 성균관 대성전과 명륜당을 두루 탐방했다. 우암 송시열 집터~옛 한소제 가옥에 세워진 혜화동 주민센터~문화이용원~동양서림을 둘러보았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학림다방, 한소제 가옥, 문화이용원, 동양서림 등 4곳이었다. 성균관을 대표하는 중세의 송시열과 근대를 대표하는 김창숙 두 인물의 집터가 성균관 앞뒤를 지키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서울미래유산투어에 데뷔한 임정화 해설사는 유생 복장으로 성균관의 어제와 오늘, 성균관의 안과 밖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 줬다.조선은 종교와 학문이 분리되지 않은 교학일치 국가였기에 유교와 유학이 한 몸이었다. 성균관은 조선왕조 국가 이데올로기의 상징 공간이었다. 공자를 모신 대성전과 유생이 공부하는 명륜당은 동일체였다. 제사의 개념이 앞선 초기에는 묘학, 중기 이후 문묘라고 불렀으나 후기로 가면서 성균관이 통칭이 됐다. 성균관은 조선시대 엘리트 선비와 관료를 양성하는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이자 유일한 국립대학이었다. 율곡 이이, 매월당 김시습 등 거의 모든 학자와 문신이 성균관 출신이었고, 퇴계 이황과 추사 김정희가 대사성(총장)을 지냈다. 선비의 일생은 과거로 시작해서 과거로 끝났다. 과거에 급제해서 관직에 오르는 것이 효이고, 이는 족보에 기록돼 남으며, 가문의 융성을 이룬다고 믿었다. 때문에 갈수록 문묘는 간판에 불과했고, 성균관 유생교육과 시험 위주로 돌아갔다. 과거제는 조선사회를 완벽하게 지배한 ‘갑 중의 갑’이었다. 성균관은 장차 관리가 될 유생 200명의 의식주를 책임졌다. 한양에서 대궐 다음으로 크고 번화하며 떵떵거리는 곳이었다. 조선은 과거공화국이었다. 각종 명목의 과거가 시도 때도 없이 치러지는 한양은 ‘과거시험의 도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정조의 일기인 일성록 등에 따르면 1800년(정조 24년) 3월 21일에 시행된 정시(庭試) 초시의 응시자수는 11만 1838명이었고, 이날 거둬들인 시권(답안지)은 3만 8614장이었다. 이튿날인 3월 22일 창덕궁 춘당대에서 열린 인일제(성균관 유생에 한해 응시자격을 주는 시험)의 응시자는 10만 3579명, 수거 답안지는 3만 2884장이었다. 이틀에 걸쳐 무려 21만 5417명이 한양에서 과거를 봤다. 당시 한양 인구가 20만~30만명 사이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한양 인구에 육박하는 사람이 과거를 치르는 경천동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 개국한 1392년부터 과거제도가 폐지된 1894년까지 503년간 선발된 과거문과 급제자는 모두 1만 4615명으로, 1년 평균 29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에 따르면 “과거 문과에 급제해도 벼슬자리는 500개에 불과해 합격자들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엽관과 매관매직은 물론 당파에 줄을 서는 당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과거제도는 조선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한 ‘요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성균관은 과거공화국의 중심이었다.반촌은 성균관 앞 동네를 이른다. 공자를 모신 문묘가 있는 성균관을 반궁이라고 했기에 생긴 동네 이름이다. 반궁의 반은 연못을 상징하고, 궁은 유생이 교육을 받는 학궁을 뜻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반촌이란 반궁에서 일하는 노비가 거주하는 동네다. ‘동국여지비고’에 “반궁에서 나오는 동(東)반수는 성균관 앞 식당교(진사식당)와 비각교(탕평비 앞 다리)를 경유하고 서(西)반수는 창경궁의 집춘문 앞 다리를 경유하여 대성전 외삼문 밖에서 합해져 남쪽으로 흘러…청계천 오간수문으로 들어간다”라고 기록돼 있다. 성균관 경내인 반수 건너편 마을이 반촌이다. 성균관에 딸린 노비를 반인이라고 했는데 개성 사투리를 쓰고 개성 풍속을 따랐다. 성리학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고려의 안향이 기부한 노비 100명의 후예들이다. 이들은 개성 성균관에 소속돼 있다가 조선왕조가 세워지자 한양 성균관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들에게 소를 잡아서 팔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동국여지비고’에 따르면 18세기 도성 안에는 모두 23곳의 현방(다림방, 푸줏간)이 설치돼 있었다. 현방이란 한양의 소 도살과 소고기 판매 독점권을 가진 시전의 하나다. 반인은 소고기를 팔고 남은 수입으로 성균관의 유지비를 댔다. 반인은 유생의 손발 노릇을 했다. 성균관에 딸린 노비는 많을 때 500여명에 이르렀다. 명륜당 소속 재직, 대성전 소속 수복, 식당의 찬모 등이다. 성균관 안에도 비복청이라고 하여 번듯한 거처가 있었지만 반촌에 사는 외거노비가 대부분이었다. 명종 16년(1561) 7월 25일 성균관 노비가 사람을 죽이고 성균관으로 도망치자 체포하러 들어간 형조의 관리를 유생들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왕은 “형조 관리의 잘못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전성기의 성균관은 성역이었다. 성균관 유생 출신 윤기(1741~1826)는 유생들의 생활상을 220수의 장편 시로 읊은 ‘반중잡영’을 남겼다. 윤기는 33살 때 소과에 합격해 성균관 유생이 됐고, 52세 때 대과에 급제한 뒤 종6품 성균관 전적으로 근무한 사람이다. 반중잡영에는 성균관의 건물구조, 유생들의 방 배정, 식당 규칙과 음식, 학생회 구성과 운영, 행사와 동원, 반촌의 명승지 등 38개 항목의 시와 해석이 달려 있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성균관 실록이라고 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반촌은 성균관이 비좁아서 기숙사에서 들어와 살지 못하거나, 집안 형편으로 가끔씩 오는 유생들의 하숙촌이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유흥을 즐기는 공간이 됐다. 성균관에 입교한 유생 대부분이 생원과 진사였는데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가장이었기에 유흥과 일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다. 18세기 서울의 길거리문화를 소개한 강이천의 ‘남성관희자’는 남대문 밖 지금의 애오개 현방에서 본 가면극과 꼭두각시놀이를 묘사한 한시다. 강이천은 화가 강세황의 손자로 자신이 10살 때 본 장면을 기록했다. 앞부분에는 인형극이, 뒷부분에는 가면극이 담겼다. 세부적인 구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이와는 다르고 현존하는 가면극의 바탕이 되는 산대놀이와 유사하다. 반인들이 소고기 장사에 종사하면서 가면극 공연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성균관에서 편찬한 ‘태학지’에는 중국 사신이 오면 조정에서는 나례도감을 설치, 반인들로 하여금 반촌 안에 무대를 설치하고 놀이를 공연토록 했다고 전하고 있다. 영조실록에도 반인들은 중국 사신 환영행사 동원은 물론 시정의 꼭두각시놀이와 가면극을 벌였다고 적혀 있다. 성균관 소속 노비, 반인은 조선후기 이후 서울지역 공연문화의 주역이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6차 서울의 영화4 -유현목 감독의 수학여행 ■집결 장소 : 10월 19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 뒤 자전거대여소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경찰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초등생 실종사건 포함”

    경찰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중 초등생 실종사건 포함”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이춘재(56)가 자백한 살인사건에 1989년 7월 발생한 초등학생 실종사건도 포함됐다고 경찰이 1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이춘재를 비록 공소시효는 완성돼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이 사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14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화성 살인사건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상태였다. 화성 사건 10건 외에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이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약 열흘 뒤인 1988년 1월 4일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당시 9살인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화성 ‘9차 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다. 화성 9차 사건은 1990년 11월 15일 화성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당시 13살이었던 중학생 김모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청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 택지조성 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당시 17살이었던 방적공장 직원 박모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지름 1m 콘크리트관 속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목 졸려 숨져 있었다. 포크레인 기사로 일했던 이춘재는 1991년 전후로 화성과 청주의 공사현장을 오가며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주부 살인사건은 1991년 3월 7일 청주시 남주동의 집에서 당시 29살인 김모씨가 양손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경찰은 일단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화성 사건의 3, 4, 5, 7, 9차 사건의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DNA가 나오거나 수사를 통해 이춘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이 나오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윙키즈’ 7살 막내부터 13살 송지아까지 ‘매력 발산 제대로’

    ‘스윙키즈’ 7살 막내부터 13살 송지아까지 ‘매력 발산 제대로’

    tvN 최초의 골프 예능 ‘스윙키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되는 꼬마 골프 클럽 tvN ‘스윙키즈’는 대한민국 골프계를 이끌어 갈 골프 꿈나무들이 레전드 멘토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 대한민국 골프계의 레전드 ‘LPGA 여신’ 박지은과 연예계 대표 골프 전문가 김국진이 출연하며, 골프 초보 스타 토니안과 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골프 꿈나무들의 페이스 메이커로 활약한다. 또한 골프 유튜버 중 최고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심짱’이 해설가로 나선다고 해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전설의 프로골퍼 박지은과 대한민국 골프계를 이끌어갈 골프 꿈나무들, 그리고 연예계 골프 스타들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통해 골프의 재미와 매력을 알아줄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 프로골퍼 박지은, 예능감 vs 단장 카리스마 풀 장착 ‘LPGA의 여신’인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 박지은은 ‘스윙키즈’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그동안 골프를 배우며 느꼈던 재미를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아이들에게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박지은 선수만의 커리큘럼을 공개해 골프에 관심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눈과 귀가 번쩍 뜨이게 할 전망이다. “’스윙키즈’에 출연하는 골프 꿈나무들뿐만 아니라 ‘스윙키즈’를 시청하는 골프인들과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실력이 늘고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바, 본인이 직접 고심했던 훈련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줄 예정. 또한 박지은은 ‘LPGA의 여신’이라는 수식어와는 반전인 매력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견인할 전망이다. 김국진과의 사전 토크에서는 골프 외에도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린 시절을 반추해 예능감을 높인 한편, 골프 꿈나무들에게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엄마 미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 골프 꿈나무들의 천진난만한 매력 대방출 이번 프로그램에 골프 꿈나무로 출연하는 어린이 출연진은 총 6명. 7세인 막내 출연자에서부터 13세 맏언니인 송지아까지 각 출연진들이 가진 캐릭터의 매력이 제대로 발산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전할 전망.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하는 현돈PD는 “골프 꿈나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는 어린이, 성향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이끄는 천진난만한 매력을 가진 어린이들을 보면서 첫 회만에 아이들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골알못’들도 쉽게 빠져드는 ‘마성’의 골프 노하우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골프에 관심 있는 골프인들과 이른 바 ‘골알못(골프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마성의 골프 노하우가 대방출된다. 박지은 선수는 “골프는 어렵고 지루한 운동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골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반복적인 연습보다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체계화된 연습과정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실제 그녀가 미국에서 훈련했던 놀이 방식의 훈련 노하우를 아낌 없이 공개할 예정.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스윙을 할 때 힘을 뺄 수 있는 박지은 단장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공개한다고 해 골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실제로 박지은 단장이 선수시절 연습했던 노하우로,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꼭 맞으면서도 바로 효과가 나타났던 비법이라고. 김국진은 “골프 인생 27년에 이런 훈련법은 처음이다. 실력이 굉장히 빨리 늘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해 힘을 빼고 골프인들에게도 꿀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골프계 유재석’이라 불리는 크리에이터 ‘심짱’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해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독자 15만 명을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지게 했던 국내 최고의 골프 크리에이터 심짱이 어떤 유쾌한 설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골프의 매력을 전할 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tvN ‘스윙키즈’는 10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극강의 볼륨’ 민한나, E컵에 롱다리

    [포토] ‘극강의 볼륨’ 민한나, E컵에 롱다리

    더블지FC 더블걸 민한나가 극강의 볼륨감을 자랑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FC 03’이 열렸다. 더블지FC 02대회부터 더블걸로 합류한 모델 민한나는 이날 화려한 용모와 더불어 넘치는 볼륨감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성을 샀다. 174cm의 큰 키에 21인치 잘록한 허리, E컵의 가슴라인을 자랑하는 민한나는 케이지를 런웨이로 바꾸어 놓은 듯 경쾌한 워킹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05cm에 이르는 롱다리와 36-21-36의 볼륨감은 워킹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민한나는 “더블걸로 발탁된 후 많은 팬들이 생겼다. 더블지FC 팬들의 사랑이 남다르다. 매너도 멋지고 남성다운 면도 두드러지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다”며 더블지F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한나는 지난주를 쉴 샐 틈 없이 보냈다. 더블지FC 03은 물론 한국 최대의 자동차 외장업체 축제인 ‘2019 오토살롱위크’를 소화하느라 바삐 뛰었다. 하지만 두 대회가 열린 더 케이 호텔과 일산 킨텍스에서 민한나는 팬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피곤함을 잊었다. 민한나는 “더 케이 호텔에서는 사인요청을, 킨텍스에서는 촬영 요청을 받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팬들의 사랑과 성원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 항상 팬들의 사랑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23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민한나는 한국 최고의 레이싱 대회인 CJ슈퍼레이스의 CJ제일제당 로지스틱스팀의 대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CJ슈퍼레이스 8,9라운드를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최우수 모델상’을 수상하며 패션모델로서 입지도 다지고 있는 민한나는 7살 ‘라떼’와 13살 ‘장군’ 등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사회복지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 ‘2019 한국희망나눔협회 공식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
  •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아역배우 갈소원의 근황이 연예인들에 의해 공개되고 있다. 2012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아역 예승이로 출연해 류승룡과 환상적인 부녀 호흡을 펼쳤던 갈소원 근황이 전해졌다. 출연 당시 6살이었던 갈소원은 현재 만 13살이 됐다. 최근 동료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갈소원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류승룡이 제주도에서 갈소원과 함께 만난 근황을 전했으며, 며칠 전 있었던 배우 유인나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유인나, 아이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전해진 것. 또 ‘미스터 주’ 촬영현장에서 김서형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과 갈소원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인연을 맺었다. 이 작품에서 류승룡은 지적장애를 가진 용구 역을 맡았으며, 갈소원은 그의 딸 예승 역을 맡아 수많은 영화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는 무려 1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2012년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 이후 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비롯한 브라운관 작품에 주로 출연하다가 학업 생활에 집중하며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와 같은 화제작에 출연하다가 예능 프로그램인 ‘둥지탈출’을 통해 학교생활 근황을 전했다. 또 갈소원은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출품작인 ‘물물교환’의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촬영이 종료된 이성민, 배정남, 김서형 주연의 ‘미스터 주’에 출연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김금숙의 만화경]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식당은 만원이었고, 나는 혼자 찌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 테이블엔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온 듯한 다섯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밥을 막 먹으려던 참이었다. 나는 망설이다가 가장자리에 불편하게 앉은 아줌마에게 내 쪽으로 오셔서 드시라고 했다. 그녀는 조금 놀란 듯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땅을 떠날까? 아니 떠날 수밖에 없는 걸까? 이유야 다르겠지만 나는 화가로서의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22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났었다. 스트라스부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큰물에서 놀겠다고 돈도 없으면서 야심 차게 파리로 올라왔다. 창작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가 당장 급했다. 파리 보자르를 졸업한 한 프랑스 친구는 퐁피두센터에서 전시 지킴이를 했다. 말 그대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키는 그 일은 어두운 설치나 괴상한 음향의 작품일 경우엔 곤욕이었다. 비슷한 연령의 유명 예술가와 유명 예술가를 꿈꾸는 무명 예술가가 같은 공간에 빛과 그림자의 차이로 공존했지만 페이는 괜찮은 편이었고 점심 티켓까지 나오니 자리만 있다면 얼씨구나 달려들 참이었다. 하지만 내겐 그마저도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는 퐁피두 미술관 광장 앞에 있는 체인점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유학생 자격으로 일주일에 20시간까지 노동이 가능했다. 가게에는 나 외에 세 명의 정직원과 한 명의 책임자가 있었다. 나를 제외한 그들은 모두 20살에서 23살. 파리 외곽 지역인 방리유에 살았다. 그녀들 사이엔 서열이 있었는데 가게 안에서 힘들고 귀찮은 일들은 무고건 내 차지였다. 나도 외국인이요, 본인들의 부모도 이주민이었다. 이주자 2세인 그녀들 또한 프랑스 사회에서 소외 계급이었지만 그녀들은 나를 더 낮은 서열로 보았다. 내가 청소기를 들고 1, 2층을 도는 동안 그녀들은 음악을 틀고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사장의 아들이 느닷없이 가게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수익금이 자꾸 사라진다는 이유였다. 누가 도둑인지 안다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는 돈에 관한 이야기 대신 가게 안에서 보이지 않은 권력 행사와 부당함, 차별에 예를 들어 가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를 제일 괴롭히던 판매원이 울음을 터트리며 가게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기가 막혔다. 정작 피해자는 나인데 왜 자기가 우는지. 돈을 훔치고 옷을 훔치고 날 못살게 괴롭히던 그녀는 해고되지 않았다. 그만둔 건 오히려 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울고 나간 그 판매원은 사장의 조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옷가게를 나와 퐁피두센터를 뒤로하고 전철역으로 향하는데 겨울바람이 매섭게 내 볼을 쳤다. 잔뜩 웅크리고 걷는데 누군가 나를 팍 민다. “랑트레 셰 투아.”(Rentre chez toiㆍ너희 집에 가) 웬 젊은 남자가 날 보며 소리 질렀다. 옆에 있던 그의 친구들이 놀라는 내 표정을 보고 킬킬대고 웃으며 지나갔다. 보통 때 같으면 욕이라도 해줬을 텐데. 내 모럴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고 약할 대로 약해진 상태였다. 나는 왜 이 먼 땅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는가? 예술가가 되겠다고 어렵게 공부해 졸업까지 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가난이 죄냐? 외국인인 게 죄냐? 여자인 게 죄냐? 여자로 흙수저로 외국에선 동양인으로 살면서 차별 때문에 화가 날 때마다 욱 튀어나오려던 이 문장들을 속으로만 곱씹었다.오랜 외국 생활 속에서 얻어진 나의 이 소중한 경험은 국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소극적 관심과 이해에 도움을 준다. 내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멸시하고 차별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 얼마 전 노동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이주노동자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어디 이주노동자들뿐이랴. 우리는 고 김용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관 지킴이처럼 그늘 속에 가려진 노동자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마당의 감나무에 태풍이 지나고 붙어 있는 감들이 주홍빛을 띠기 시작한다. 저 붉어지는 감처럼 온 힘을 다해 매달려야만 살아지는 삶이 아닌 조금 덜 애써도 행복감을 느끼며 살기 좋은 사회면 좋겠다.
  • 이요원 145평 고급 빌라서 거주, 분양가만 40억원 대 ‘초호화’

    이요원 145평 고급 빌라서 거주, 분양가만 40억원 대 ‘초호화’

    배우 이요원의 145평 초호화 주택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은 배우 이요원, 사업가 박진우 부부가 40억대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완과 골퍼 이보미 커플의 결혼 소식이 전파를 타며, 동시에 골퍼와 사랑에 빠진 스타들이 소개됐다. 이요원은 배우 조여정의 소개로 만난 6살 연상의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박진우와 2003년 23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 조여정은 인터뷰를 통해 “박진우가 이요원 팬이었다. (이요원과) 같이 밥 먹는 자리에 박진우가 합석하며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밝혔다. 박진우는 화학 기업 대표의 장남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여러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이요원, 박진우 부부는 현재 슬하에 세 아이를 두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145평 고급 빌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빌라는 분양가만 40억 원대로 알려져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25 미군 전사자 2명 유해 69년 만에 부모 곁에 묻혀

    6·25 미군 전사자 2명 유해 69년 만에 부모 곁에 묻혀

    6·25전쟁 당시 실종됐던 미군 전사자 2명이 69년 만에 고향의 부모 묘소 곁에 묻히게 됐다. CNN이 2일(현지시간) 소개한 이들은 미 아칸소주 러마 출신 육군 상병 제리 개리슨과 뉴욕주 던커크 출신 육군 병장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다. 이들은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돼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지난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북한이 미국에 전달한 미군 유해에서 최근 이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자신이 13살 때 헤어져 수십년 만에 오빠의 유해를 찾은 개리슨의 여동생 앨리스는 상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소회를 밝혔다. 앨리스는 “오빠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아버지와 어머니 묘 옆에 그를 묻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리슨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래이매커는 장진호 전투 당시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뒤로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조카 달린 쿨리는 “삼촌이 드디어 집으로 오게 돼 가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이매커는 19일 장례식을 마치고 어머니 곁에 묻힐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늘 결혼” 박은영 아나운서, 김형우 ‘생방송 프러포즈’에 눈물

    “오늘 결혼” 박은영 아나운서, 김형우 ‘생방송 프러포즈’에 눈물

    KBS 박은영 아나운서가 결혼 당일에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남편의 깜짝 프러포즈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다. 예비 신랑은 스타트업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전해진 가운데, 스타트업 핀테크 회사인 ‘트래블월렛’을 운영하는 김형우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예비 신랑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깜짝 프러포즈를 선사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기상청과 전화를 연결했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 김형우 대표였다. 그는 “제가 준비한 편지를 읽어주고 싶다. 공영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돼서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형우 대표는 “안녕. 표범. 나야. 갑자기 이렇게 전화해서 놀랐나? 워낙 강심장이라서 안 놀랐겠지. 오늘 우리 결혼한다.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리벙벙하다. 항상 여유 없고 휴식 없이 살아온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만 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준비 혼자 다하게 만든 것도 미안해.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 살자는 말이야. 앞으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야. 어떤 일이 와도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고 말했다. 끝으로 “내가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하면 뭐 잘못했냐고 묻는데 지금 잘못한 것 없다. 진짜 사랑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라고 덧붙였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비 신랑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예비 신랑에게 “이따 만나자. 너무 고맙다.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은영 아나운서는 “아직 프러포즈를 안 했다. 전화 연결을 부탁해봤는데 무조건 싫다고 했었다. 이런 일을 생각도 안 했다”며 깜짝 이벤트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결혼식은 일반인인 신랑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혼식 사회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맡았으며, 축가는 2AM 창민이 부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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