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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나무심기 25년/독림가 김병연씨의 식목인생(식목일 화제)

    ◎“50만그루가 내 아들”/“속성수 착안” 69년부터 숲가꾸기 시작/한때 실패 거듭… 우량묘목 개발로 극복 전남 담양군 고서면 보촌리 김병연씨(62)는 해마다 식목일이면 예외없이 70㏊ 야산에 50만그루의 참오동나무숲을 찾아 거닐곤 한다.「오동나무 박사」로 더 잘 알려진 김씨가 「나무인생」을 살게 된 것은 식목일이 매개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꽤 큰규모의 미곡상을 하며 넉넉하게 살던 김씨는 33살때인 65년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다.생과 사를 몇번이고 넘나들었던 4년간의 병원생활을 청산한 69년 김씨는 때마침 국민식수기간으로 식목활동이 한창이던 그해 4월 우연히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를 찾게 됐다. 김씨는 물기가 촉촉히 오른 땅에 뿌리를 내리는 묘목들을 보고 나무와 함께 나머지 인생을 살기로 하고 그곳 곡성에 5㏊,고향인 함평에 60㏊의 야산을 구입해 오동나무를 심으며 독림가의 꿈을 키웠다.오동나무가 속성수라는 장점외에도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늘어나는 목재수용에 비해 생산량이 절대 부족한데다 당시 대부분의 벌거숭이산을 쉽게 울창한 숲으로 바꿀수 있다는 계산도 김씨의 구미를 당겼다. 그러나 함평군 해보면 산내리 야산에 심은 4만여그루의 오동나무가 가지를 자르면서 침투한 근두연병등 각종 병충해로 속절없이 말라 죽어갔다.실패를 거듭한 김씨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무재배는 우량묘목을 생산하는게 첫걸음이라고 깨닫고 그해 곡성농장에 3백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종묘장을 설치했다.밤낮으로 오동나무에 붙어 생태변화등 관찰을 거듭했다. 육묘장에서 3개월 동안 최저기온 15℃ 최고 31℃를 유지하면서 묘목을30여㎝가량 키운다음 이를 비닐하우스내로 옮겨 뿌리활착력을 강화시키는 이른바 「치상양묘법」을 개발해 냈다. 김씨는 「나무인생」 10년만에 개발해낸 「우량오동나무」묘목으로 자신의 70㏊의 야산을 푸르게 가꾸기 시작한 것은 물론 전국에 우량오동나무 묘목의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오동나무는 환경림뿐만아니라 고급목재로서 상품가치가 매우 높다』는 김씨는 『어느 곳이든 심어놓기만하면 큰 돈이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 1백년 올림픽사상 최연소 「금」/13세소녀로 기네스북에 올라

    ◎철옷입고 4만㎞ 강훈끝 “영광” 【릴레함메르=정태화·서병기특파원】릴 레함메르 하늘에 자랑스런 태극기를 휘날리고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한 한국쇼트트랙 낭자군의 막내 김윤미(정신여중 1년)가 올림픽 1백년사상 최연소 여자 금메달리스트로 기네스북에 오른다. 23일 새벽 릴레함메르의 하마르원형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천m계주에서 한국여자팀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윤미는 1980년 12월1일생으로 정확하게 13살 84일의 나이다. 김윤미는 지금까지 최연소 기록인 36년 베를린올림픽 스프링보드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메저리 게스트링(당시 13살 2백68일)보다 1백84일이 어려 금메달과 함께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날 결승에 나선 김윤미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호 캐나다와 중국선수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모두 27바퀴를 도는 이 경기에서 13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와 중국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사이 한국팀은 3위로 처졌다. 16바퀴째에서 캐나다선수가 갑자기 넘어졌고 중국의 독주에는 가속이 붙었다. 힘겹게 뒤를 쫓던 한국팀의 배턴이 원혜경에서 김윤미로 넘겨졌고 이를 악물고 뒤따라 가던 김윤미는 4바퀴를 남기고 중국선수의 안쪽을 당차게 파고 들어 처음으로 선두를 잡았다. 그것으로 한국의 금메달이 결정됐다. 김윤미로부터 터치를 받은 전리경과 마지막 주자 김소희(정화여고2)는 여유있게 골인점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순간을 위해 김윤미를 비롯한 10대 여자대표선수들은 그동안 전명규코치가 고안해낸 「철조끼훈련」과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을 견뎌왔다. 체력이 월등한 서구선수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하긴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게 전코치의 설명이다. 언니들이 7.5㎏의 무거운 철조끼를 걸친 대신 3㎏의 비교적 가벼운 철옷을 입은 햇병아리 김윤미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모두 4만㎞이상의 얼음판을 묵묵히 달리고 또 달렸다. 또 코치조차 안쓰러울정도의 무거운 기구를 들어올려야하는 역기훈련때는 남모르게 많은 눈물도 흘렸다. 서울 신천국 1학년때부터 쇼트트랙을 시작,6년만에 한국빙상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윤미는 1m55㎝ 42㎏의 가녀린 몸매지만 순발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임씨­배후조직 연결고리역” 추정/조종삼목사 어느정도 개입했을까

    ◎범인과 성장과정 등 비슷 “호형호제”/“법행 사전협의 가능성” 의혹의 눈길 대성교회 조종삼목사는 과연 탁명환씨 살해사건에 어느정도 개입했을까. 22일 이번 사건과 관련,용의자로 수사를 받아오던 대성교회 운전사 임홍천씨(26)와 함께 이 교회 조종삼목사(32)가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구속되면서 조목사와 임씨의 관계는 물론 교회측의 조직적인 배후개입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임씨에 의한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사전준비에 따른 조직적 계획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임씨 검거의 결정적 단서였던 달력의 나머지를 불태우도록 지시한 조목사를 임씨와 대성교회간의 연결고리로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조목사를 임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에서 발견된 교회달력을 모두 소각,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했으나 실질적인 범행개입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조목사는 범행 이튿날인 19일 상오 도피중인 임씨로부터 『현장에서 교회달력종이가 발견됐으니 사무실에 걸려있는 달력을 없애달라』는 전화를 받고 소각장관리인 송명섭씨(26)형제에게 시켜 이를 불태웠고 이어 기사숙소 관리인 이용우씨등을 불러 임씨의 알리바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 교회 소속 30여명의 목사 가운데 서열이 가장 낮아 기사등을 관리하는 총무역할을 맡은 조목사의 지휘아래 임씨와 송씨형제,이씨등이 범행 초기단계부터 일사불란하게 실행한 조직범행이란 심증을 갖고 이에대한 물증등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건현장에서 임씨외에 2명의 공범을 더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속속 등장,이같은 확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용의자 임씨와 조목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C신학교 선후배 관계로서 친형제간 이상의 우애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사전모의에 대한 심증을 굳혀 주고 있다. 조목사가 대성교회에서 기사로 시작해 신학교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았듯이 임씨 또한 이와 똑같은 코스를 밟고 있었음을 봐도 임씨가 조목사와 상의없이 탁씨 살해와 같은 큰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두사람 다 교회측의 후원을 바탕으로 밑바닥부터 커나가고 있던 점을 감안,조목사와 임씨간의 공모사실이 드러나면 박윤식목사를 포함한 대성교회 간부들도 경찰의 수사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조목사가 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83년 군복무를 하다가 신병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고난 이후.조목사는 인천의 모공고를 졸업한뒤 한때 의료기기 수출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며 대성교회에서는 업무용 승용차를 몰거나 교회행사를 비디오로 촬영하는등 남들이 꺼리는 힘든 일을 도맡아 해왔다. 대성교회 간부들에게 성실성을 인정받은 조목사는 「주경야독」을 하며 서대문구 홍은동 C신학교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이후 교회내 총무직을 맡아왔다. 조목사는 신학교에 다니던 4년전 부인 이모씨(29)와 결혼,3살된 딸과 함께 대성교회에서 살고 있다.
  • 이 여인을 보라/쇼지로 엮음·조형균 옮김(화제의 책)

    ◎「통나무인간」 일 하사코 일대기 어려서 팔다리를 모두 잃어「통나무 인간」으로 평생을 지내면서도 정상인이상으로 치열한 삶을 살다 간 일본인 나카무라 히사코(1897∼1968년)의 일대기이다. 히사코는 2살때 왼발에 동상이 걸렸으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돌발성 탈저병으로 진행한다.결국 3살 때 양팔은 팔꿈치에서,두다리는 무릎에서 절단한다. 이후 아버지의 급사,어머니의 재혼등 시련이 계속되지만 히사코는 14살에 입으로 바느질해 옷 한벌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돈벌이에 나선다.71세로 숨을 거두기까지 그는 외부의 도움을 단한푼 받는 일 없이 스스로 벌어 남못지 않게 자식도 키운다. 「인간승리」드라마 가운데서도 유별난 감동을 안겨주는 내용이다. 조형균 옮김 백재문화사 5천원.
  • 기술연수 위해 한국 온 베트남청년(은방울)

    ◎파월기술자 아버지 22년만에 만나 ○…한국계 베트남인 2세인 쩐 타잉 녀(25·한국명 박원삼)군이 4일 상오 10시30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아버지 박태욱씨(65·경남 창원시 명곡동)를 22년만에 만났다(사진). 타잉군은 3살때인 72년 월남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아버지 박씨가 말못할 사정으로 귀국하면서 연락이 끊겨 그동안 생사도 모르며 지내왔다. 지난해 4월 기술연수초청으로 한국에 와 서울 상계직업훈련원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있는 타잉군은 다음달부터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를 찾기위해 빛바랜 5장의 사진을 들고 수소문을 해왔다. 주한베트남대사관을 통해 타잉군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송파경찰서는 2개월여동안 경찰의 각종 정보문서를 샅샅이 뒤져 이날 부자상봉을 주선한 것.
  • 목공일로 번 14억 장학금으로/7순 노부부 서울대에 희사

    ◎“돈없어 못배운 설움 없게” 집한채만 남겨 희수의 노부부가 평생 목수일등 허드렛일로 한푼두푼 절약해 모은 전재산을 대학 장학기금으로 내놓아 연초부터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서울대학교에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한 윤전수 할아버지(77·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와 이삼락 할머니(73).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윤할아버지는 소학교를 중퇴한 후 23살때 서울 충정로에 목공소를 차린뒤 65살 되던 82년초까지 오로지 한길로 목공소 일을 하며 돈을 모았고 부인 이할머니 역시 솜틀집을 하면서 「먹을 것 먹지않고 입을 것 입지않고」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왔다. 『배우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됐다』는 노부부는 슬하에 2남2녀를 두었으나 젊은 시절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장남만 고등학교를 보냈을뿐,나머지 자녀들은 중학교 문턱만 겨우 넘게하는 한을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윤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 자식·손주들에게 올바른 인생의 모범을 보이고 싶어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게 됐다』며 『이제 못배운 한을 푼것같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된 부동산은 경기도 부천시 자유시장 안의 지하1층 지상3층의 상가건물.김종운 서울대총장은 『평생 어렵게 모은 재산을 흔쾌히 기탁한데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당분간 입주 상점들에서 거두어지는 임대료를 장학금으로 활용하다 일정기간 경과후 팔아서 장학기금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학측은 이와함께 30여평짜리 연립주택 한채만 남게된 윤씨부부를 위해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급할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 “올해는 꼭 내힘으로 걷겠어요”/아시아나기사고 김성희씨의 재기다짐

    ◎좌절 딛고 눈물겨운 홀로서기 연습 『새해에는 꼭 혼자 일어나 걸을 자신이 있어요』 지난해 7월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때 군헬기에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이 TV와 신문에 보도되면서 온 국민의 가슴을 조리게 했던 김성희씨(29·서울 강동구 암사동). 김씨는 7·8·9번 척추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하며 재기의 의지를 태우고 있다.그녀는 5개월여동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피나는 노력끝에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되었고 곧 걷을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현재 기립과 균형훈련을 받고 있는 김씨의 의욕이 남다른 만큼 2월쯤이면 몇 걸음정도는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꽝」하는 순간 무릎에 앉은 아들을 껴안고 정신을 잃었죠.깨어보니 전남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더군요』 김씨는 아직도 감각이 없는 다리를 내려다보며 5개월전의 참혹했던 기억을 더듬었다. 『걷지 못하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지요.밤에 잠자리에 들면서영영 잠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랐고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이런 벌을 받아야하는지 몰라 수천번을 울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함께 비행기에 탔던 3살짜리 아들 승호군이 머리끝 하나 다치지않고 무사한데서 삶의 용기를 얻었다.어떻게 해서라도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엄마 사랑해요』라며 목을 껴안고 재롱을 피우는 아들을 위해 살아가야 하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지난해 8월26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전기자극에 의한 하반신 치료를 받았다. 아침 7시30분에 일어나 밤10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홀로서기」위해 보여준 김씨의 의지는 놀라웠다. 아침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상체운동을 위한 작업치료를 시작으로 11시10분부터 초음파 치료 그리고 점심식사후 3시부터 20분동안의 물리치료,4시30분부터 5시까지의 전기자극에 의한 치료로 이어지는 힘든 과정을 참고 견디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쓰러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단순한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했다.너무나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그러나 김씨는 『물리치료에는환자 자신이 일어서고 걷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사들의 충고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운동을 하지않을 때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다.드디어 지난해 12월13일 김씨는 휠체어에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치료효과가 그렇게 빨리 나타날 줄은 담당의사들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반신의 부자유보다 마음과 정신의 마비가 저를 더 괴롭혔지요. 그러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재기하는 것만이 저를 구해준 마천마을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달랬지요』 그녀는 『하루빨리 몸이 완쾌되어 어머니·아내·며느리로서 되돌아가고 싶다』면서 병실 창문틀에 놓여있는 아들의 사진첩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집념과 투지로 절망을 물리치고 있는 병실에는 새해 아침의 햇살이 축복처럼 밝게 빛났다.
  • 강삼재 기조실장(민자 새중간당직자 프로필)

    ◎85년 신당바람 타고 33세에 원내 진출 민주계 소장그룹의 선두주자로 촉망받는 3선의원. 지난 85년 12대 총선 때 신당바람을 타고 33살 젊은 나이로 원내에 진출한뒤 김영삼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충실히 따라왔고 성숙한 정치감각과 추진력으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특히 새정부 출범후 당내 개혁파를 자임하며 정권초기 사회분야 제도개혁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 부인 최정윤씨(35)와 1남1녀 ▲경남 함안(41) ▲경희대 ▲경남신문기자 ▲12·13·14대 국회의원 ▲신민당부대변인 ▲통일민주당 대변인 ▲민자당 정세분석위원장·제2정조실장
  • 「장애인교육 진흥법」 개정안 진통

    ◎특수 조기의무교육권 놓고 교육부·대책위 신경전/투자않고 강제규정 없어 입학거부 우려/대책위/재원부족·형평성 고려 점진개선 바람직/교육부 장애인의 교육권을 새로 규정하게 될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에 장애인과 교육부의 의견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많은 논란끝에 15년만의 개정을 맞게되는 특수교육진흥법은 현재 교육부가 마련한 정부측 개정안과 「장애인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민주당안으로 내놓은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이 이번 정기국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되어 경합심의를 기다리는 중으로 두 법안을 조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1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 전문가와 심포지엄,워크숍 등을 열어 안을 마련한 장애인측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안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장애인들은 올봄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 가두서명운동을 벌인데 이어 10월에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지난 6일에는 장애인교육권 보장 촉구대회를 열었다.그러나 주무부서인 교육부가 예산부족과 다른 부문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지난 9월 발표한 개정안의 관철을 고수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장애인들이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가 내놓은 개정안이 장애아동의 조기의무교육을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장애인들은 장애를 발견한 즉시 교육할때 교육의 효과와 장애극복의 효과가 가장 크다는 명목으로 3살때부터의 조기의무·무상교육 실시를 제안했으나 교육부는 강제성이 없는 「유치원 무상교육」만을 규정,장애아동이 해당교육기관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할 경우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또 교육법 98조 장애인의무교육 면제 또는 유예조항을 종전대로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초등·증등과정에서의 의무교육권마저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장애인측이 제시하는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교육 필요대상자 24만여명 중에 교육을 받는 장애인은 4만9천명으로 20%(교육부 통계는 41.7%)에 불과,실질적으로 장애인에대한 의무교육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은 또 『장애인에 대한 의무교육이 실시되려면 특수교육기관 등 시설에 대한 투자와 보조가 불가피한데도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은 임의규정으로 만들어 놔 법의 실효성을 의심케 한다』며 교육부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부의 이유훈연구사는 『장애인측이 주장하는 장애인 조기교육실시에는 5천4백억원이라는 많은 재원이 필요할 뿐만아니라 장애인 부모들의 자식노출 꺼림,지역주민들의 특수학교 부지 선정 반대데모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시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20 01년까지의 특수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한 현시점에서 법규정만이 능사가 아니며 장애인 부모와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장애인문제를 서서히 개선시켜 나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한 외무 서안초대 이유/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경계를 알 수 없는 벌판위에 잘 정리된 밭,그 사이로 패어있는 깊은 협곡,군데군데 마을들,말이 끄는 마차,마을의 무수한 감나무….모든 것들이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옅은 황사에 뿌옇게 뒤덮여 있었다.가장 중국적인 정취의 고도 서안.버스 차창을 스치는 마을의 풍광은 우리것과 흡사했다.끝없는 옥수수밭만이 대륙의 풍모를 과시하고 있었다.「아,황사현상이 이래서 생기는구나」.서툴게 포장된 신작로 주변엔 하늘에선 숲으로 보이던 조그마한 정사각형의 「산」들이 스쳐 지나갔다.당조의 13개 황릉.『진시황릉과 같이 아직 발굴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유물의 보존방법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신문국 직원의 설명이었다.1974년 농부가 우물을 파다 발견했다는 진시황릉의 병마용은 서안 시내에서 2시간 가량 더 가야했다.능은 가로 4㎞×세로 4㎞의 어마어마한 크기였다.병마용은 그 일부.고색의 담장에 둘러싸인 역사 기록상에 나타난 외형상의 황릉 1㎞ 앞에 자리했다.그래서 1천5백여년이 훨씬 지난뒤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동작과모습이 모두 다른 3천여개의 병마용은 황하문명의 진수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13살의 진시황이 무려 39년 동안 78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지은 대역사.당시 진시황의 친위부대를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는데 젊은 병사,수염 난 늙은 병사….각양이었다.모자를 쓴 사람은 지휘관이고 진시황이 타던 청동마차를 끄는 사람은 장군이다.손 모양이 모두 다른데 안내원의 설명은 창 칼 활을 든 모습이라고 한다.무기는 나무로 만든듯 발굴때부터 없었다고 했다.진시황이 나들이 때 타던 청동마차는 무기가 뚫지못하고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에서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움직이는 별궁이었다.토용은 원래 색이 있었으나 보존방법을 몰라 밖으로 나오자 색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아직도 땅속엔 5천여개의 병마용이 더 묻혀있다.그러나 발굴은 먼 뒷날의 일이라고 주위에서 누가 거든다.버스로 30분정도 시내쪽으로 달리니 당현종과 양귀비가 놀던 온천휴양지 화청지가 나왔다.귀비가 혼자서 목욕을 즐겼다는 돌 목욕탕과 아름다운 정원,연못,화려한 누각,양귀비의 춤추는 벽화….귀비를 빼앗긴 안록산의 반란이 이해되고도 남았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서안의 길가 주점들이 하나 둘 붉은 등을 밝히기 시작했다.보름달이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고 있었다.중국이 왜 휴일에 맞춰 한승주외무장관을 문화유적의 보고,서안에 초대했을까.지금 우리 하늘에도 떠있을 「똑같은」 보름달을 보게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 일,발레왕국 꿈꾼다/대스타 요코 배출… 전국에 지망생 수십만

    일본이 서구인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발레무대에서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왕국의 꿈을 불태워가고 있다. 동양인들이 서구인에 비해 짧고 굽은 다리를 가졌다는 신체적 핸디캡만을 연상한다면 이는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 르네상스 시기부터 이어져온 유럽의 오랜 발레 역사를 뒤돌아 본다면 동양인들은 발레에 관한한 영원한 관객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신체적 핸디캡이 큰만큼 확실히 동양인들에게 있어 발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자 동시에 고난의 과정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 꿈을 얼마든지 실현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이미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요코 모리시타를 배출해냈기 때문이다. 요코는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공한 발레리나로서 일본 발레리나 지망생들의 꿈이다.요코는 원폭 투하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48년 히로시마에서 조산아로 태어났다.허약한 아이였던 요코는 3살때 의사의 권유로 발레를 시작했다. 이렇게 발레를 시작한 요코는 그후 세기의 발레 스타 루돌프 누레예프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해적선」 「로미오와 줄리엣」을 포함,지금까지 1천회의 공연기록과 5백회의 주연기록을 갖고 있다.요코는 또 74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바르나 국제발레대회 금메달과 85년 영국의 로렌스 올리버상을 수상,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요코는 동양인의 굽은 다리가 훈련으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그녀는 훈련을 통한 근육 형성으로 자신의 굽은 다리를 극복해냈다. 요코로 인해 오늘날 일본의 발레수준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오늘날 일본인들은 일본이 수십만의 발레리나 지망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 새 보험상품 잇달아 등장

    ◎성인병 걸리면 1천만원 지급/3대질병…/자녀결혼·주택마련등에 중점/자녀설계…/학부모 사망땐 양육연금까지/오리온교육…/질병·재해·일반사망도 취급/장수연금… 대한교육보험·동아생명등 생명보험사들이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상품등 새상품을 잇따라 개발,선보이고 있다.올들어 생보사들이 개발한 새상품은 지난달말 현재 30여가지를 웃돌고 있다.주요 생보사들이 최근에 선보인 새상품을 소개한다. ▷3대질병 치료보험◁ 대한교육보험이 지난달 1일부터 개발,판매하는 상품이다.암·중풍(뇌졸중)·급성 심근경색증등 30∼40대 성인의 사망원인중 비교적 높은 3대 성인병을 중점적으로 보장한다.이들 3대 성인병에 걸리면 치료를 위해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게된다. 지금까지 보험상품은 대부분 병으로 사망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병에 걸리면 보험금을 한번타고 사망하면 1천만원을 추가로 받는다.3대 질병이 아닌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1급 장해 때는 5백만원과 이미 납입한 주계약보험료를 받고,2∼6급 재해 장해때는 1백만∼7백만원을 받는다.만기까지 생존시에는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받을 수 있다. ▷차세대 자립보험◁ 대한생명이 지난 2일부터 판매하는 상품이다.자녀를 키우는데 많은 돈이 필요한 대학및 대학원 학자금·결혼자금·자립자금을 중점적으로 보장한다.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때는 대학및 대학원 학자금을 미리(18살때) 지급,자녀의 사회진출자금및 가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가입금액은 1천만원(0.5구좌)에서 1억원까지이다.3살의 아들을 둔 35살의 남자가 1구좌에 가입하면 매월 내야하는 보험료는 6만8천4백원이다.이 경우 만기때까지 대학학자금 1천2백만원,성년축하금 1백만원,대학원학자금 3백만원,결혼자금 5백만원,자립자금 1천만원을 받게된다.또 제1보험기간(자녀의 나이 21살까지)중 주피보험자가 사망하면 2백만원의 양육연금을 매년 받으며,제2보험기간(22∼30살)중 가입 자녀가 사망하면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새동아 장수연금보험◁ 동아생명이 지난 6월부터 선보이고 있다.암·하혈성심장질환·뇌혈관질환등 3대 성인병을 비롯해 재해·일반사망때도 연금을받도록된 상품이다.연금개시(55·60·65세중 자유선택)후 살아있는 동안 매년 1백50만∼2백만원씩 연금을,재해·일반 사망때는 유족연금 형태로 매년 1백만∼4백만원씩 받는다.노년에 발생하기 쉬운 중풍·치매등을 중점보장하며 성인병으로 인한 수술·입원비등도 받을 수 있다.성인병 보장·재해사망·재해입원등 각종 특약에 들 수 있다. ▷자녀설계보험◁ 제일생명이 지난달 1일부터 판매하는 상품으로 자녀의 결혼및 주택마련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1구좌(2천만원)에 가입했을 경우 피보험자(가입 자녀)가 15살이 되면 재능개발자금 1백만원(피보험자가 12살이하일 때 가입한 경우),20살때는 성년축하금 2백만원,25살때는 결혼설계자금 7백만원,만기인 30살때는 독립설계자금 3천만원을 각각 받는다.자녀가 20살전에 주피보험자인 부모가 사망하거나,1급 장해가 되면 유자녀보험금 1천만원을 받게되고,자녀가 20살이 될 때까지 매년 1백만원의 자립생활연금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20살이후 사망하면 3천만원의 사망급여금이,자녀가 1∼6급의 장해가 되면 5백만∼2천만원의 장해급여금이 나온다. 재해사망특약에 가입할 경우 주피보험자가 재해로 사망 또는 1급 장해때 2천만원의 재해사망보험금이 나온다. ▷오리온교육보험◁ 동양베네피트생명이 2일부터 판매하는 상품으로 대학및 대학원 학자금을 보장해준다.자녀의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학부모가 사망할 때는 양육연금도 나온다.학자금전환특약을 통해 배당금을 증액학자금으로 바꿀 경우에는 학자금을 추가 지급한다.30살의 남자가 주피보험자이고 가입자녀는 0살일 경우 주계약 1구좌(2천만원)와 자녀·배우자·본인입원특약 각 1천만원에 가입하면 학자금 전환특약시 월 보험료는 7만9천5백원이다.
  • “선대의 한 풀었다” 벅찬 감회/유해봉환 맞는 유족 표정

    ◎중국과 수교전엔 교섭 번번이 좌절 임정요인 5인의 유해봉환을 앞둔 유족들은 모두 『독립운동과 관련된 고인들의 유해를 드디어 고국땅에 모실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고 입을 모으며 벅찬 감회에 젖었다. 유족들은 이미 대표를 선정,3일 중국 상해로 건너가 봉환절차에 입회할 예정이며 5일 유해와 함께 귀국할 계획이다. 유족대표로는 박은식선생의 손자 유철씨(55)를 비롯,신규식선생의 외손자 민영수씨(72),노백린선생의 손자 영훈씨(55),김인전목사의 외손자 최순성씨(64),안태국선생의 손녀사위 이의석씨(72)등이 있다. 박유철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조국에 모셔오기 위해 수십년동안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 늦게나마 결실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씨는 박시창전광복회장이 선친이기도 하며,지난 86년 작고하면서 『내가 죽더라도 아버지의 유해를 꼭 조국의 흙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는데 이에대해 『선친의 유언도 이뤄져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신규식선생의 외손자 민영수씨는 『외조부의 유해를 고국산하에 모시게 돼 어머님의 한까지 모두 풀어드리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대만공사를 지낸바 있는 민씨는 『그동안 유해봉환노력은 중국이 미수교국이었던 문제로 번번이 성사되지 않았었다』면서 『지난 90년 중국측이 비공식으로 허락했으나 애국선열유해봉환을 비밀리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거부했었다』고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털어놓았다. 신선생은 슬하에 아들이 상호씨 한명뿐이었으나 15세때 상해에서 사망,외동딸 창희씨가 민필호씨와 결혼해 2남4녀를 뒀으며 이중 큰딸 민영주씨는 김준엽전고려대총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노영훈씨 역시 『생전에 모습을 뵌 적은 없지만 내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할아버지를 가깝게 모시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84년 조부의 묘소를 수소문,상해 공동묘지에 있음을 확인해 봉환케 됐는데 『단한번 정복차림에 말을 타고 조국 남대문에 입성했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셨던 조부가 이제 정말 오시게 됐다』면서 『이 기쁜 소식을 아버지께 전해도 고혈압으로 누워계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원망하기도 했다. 김인전목사의 딸 설영여사(88)는 3살때 청력을 잃은 탓에 아들 최순성씨와의 수화를 통해 『살아 생전에 아버님 유해를 모시게 돼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최씨 역시 『어머님이 항상 독립운동가 후손님을 명심,몸가짐을 바르게 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이제 그 어른을 모실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안태국선생의 유일한 손녀인 효실씨 역시 『조부의 유해가 돌아오신것에 지하에 계신 선친도 기뻐하실 것』이라면서 『목숨 바친 조부의 뜻이 후손들에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60세 가수 넬슨,눈물의 새 음반

    ◎사이먼 등 후배들이 온정… 파산서 재기 노년에 접어들어 아들을 잃고 파산선고를 받는 등 숱한 역경에 처한 컨트리송 가수 윌리 넬슨(60)이 후배 가수들의 도움에 힘입어 활동을 재개했다. 온갖 시련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잃지 않았던 윌리 넬슨은 조만간 전속사인 컬럼비아사를 통해 컨트리 대표곡을 모은 음반「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음반발표 외에도 4∼5월 두달동안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등의 TV방송 출연,60세 생일축하 콘서트(4월30일)를 비롯,활발한 재기공연 스케줄도 잡혀있다. 6살의 어린 나이에 기타교육을 받고 10살때 이미 댄스홀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한 윌리 넬슨은 그동안 「나잇 라이프」「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핫브레이크 호텔」「올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지난 75년 「레드 헤디드 스트레인저」,78년 「스타더스트」등의 명반을 비롯,지금까지 40장 가까운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크리스마스때 33살된 아들이 자살하고 뒤이어 파산선고를 당하는 등 윌리 넬슨에겐 시련이 잇따랐다.당시 그는 정부에 대한 빚 1천6백70만 달러를 변제하기 위해 텍사스의 목장과 골프장,스튜디오는 물론 진공청소기 등의 가재도구와 골프채마저도 경매에 내놓아야 했다. 아직까지 5백40만 달러의 빚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를 몇년에 걸쳐 갚기로 정부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이번에 나오는 음반 「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은 후배가수인 폴 사이먼과 보브 딜런,피터 가브리엘,시너드 오코너 등이 연주와 보컬 등을 도왔다. TV쇼에서 교황의 사진을 찢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너드 오코너는 이번 음반에서 「포기하지 말아요」란 노래를 가벼우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불러 주었다. 또 폴 사이먼은 윌리 넬슨을 위해 지난 86년 발표했던 자신의 히트곡 「그레이스랜드」를 새롭게 편곡했다.『미시시피 삼각주는 내추럴기타(브랜명)처럼 반짝인다』고 시작되는 이 곡은 원래 사이먼이 만들어 윌리 넬슨에게 취입을 요청했던 곡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과 상처의 치유를 노래하고 있다.
  • 동양의 신비 조각소재로/여류작가 스가노 실험작에 일 화단 충격

    일본의 예술계는 요즘 기존의 작품활동관행에서 탈피,전혀 새로운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스가노 요미코(관야유미자)라는 한 젊은 미술가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올해 33살의 여류 조형작가인 스가노는 동양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외면세계 뒤에 스며 있는 신비를 작품들로 훌륭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서구적인 기법과 소재를 택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있는 일본의 예술계에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일본의 젊은 예술인들은 예술적 영감과 작품 소재를 찾아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자주 떠났다.그들 가운데 일부는 남미의 정열적인 탱고춤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하고,아프리카 오지에서 창작활동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가노의 작품세계는 드물게도 동양의 신비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즉 티베트·네팔·캄보디아 등지의 신비스런 생활모습에서 작품소재를 얻고 있다. 스가노의 최근작 「통달」은 이같은 그녀의 소재선택경향과 기법을 잘 보여준 것으로 동료예술인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았다. 이 작품은 언뜻보기엔 철로 된 대좌(대좌)속에 견고한 나무용기를 끼워놓은 것같지만 13개의 원주들 가운데서 걸어보면 마치 한밤중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사원의 폐허에 들어선 기분을 느끼게 한다.신비롭고 유령이 출몰할 같기도 하며 늘어선 조작품들은 장례식때 켜놓은 등촉을 연상시킨다. 하나의 마름모꼴은 얇은 나무조각들을 차곡차곡 포개 만든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반대로 겹쳐 놓은 형상.이 조형물들 가운데 5개는 엷은노랑색이고 나머지 7개는 검은색의 다면체로 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철구조물은 일정한 미묘함을 암시하고 있어 속세와 직접 접촉하기에는 아득하다는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개개의 조각품은 적막감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토템상들과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는 동양민속의 부적이나 마치 연금술,물약병과 같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 조형물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13명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불길하게 여기는 인도 힌두 전래의 내면세계와도 맞닿아 있는 듯하다.이 13이란 숫자는 일본사회에선 그렇지 않지만 주술적인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견고한 구조물과 직선의 스탠드를 대비시킨 스가노의 작품세계는 사물의 부자연스런 형상과 완벽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이 상반되는 듯한 사물의 외부와 내면세계의 결합은 그녀만이 표출해 낼수 있는 뛰어난 예술적 기교이자 독창성이기도 하다.
  • 불 새 총리에 발라뒤르/발라뒤르는 누구/3선의 골수 드골주의자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집권 사회당이 총선에서 참패한지 하루만인 29일 새 의회내 제1당인 공화국연합(RPR)소속의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재무장관을 새 내각 총리에 공식 임명했다.이에따라 프랑스는 우파내각과의 제2차 좌우동거시대를 맞게 됐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하오 8시(현지시간)엘리제궁에서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발라뒤르 의원이 『의회내 다수파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정당들을 결집시킬 수있는 최적임자일 뿐만 아니라 그의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에 새 총리에 임명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내에 새 정부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2차 「동거」정부의 새 총리로 임명된 에두아르 발라뒤르(63)는 이번 총선거에서 하원 총의석 5백77석중 2백47석을 얻어 제1당이 된 드골파 정당 공화국연합(RPR)소속의 골수 드골주의자로 당내외에서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당의 두 큰 계보인 시라크,쥐페계와 파스카,세갱계 가운데 전자에 속한다.다음 대통령후보가 될 당수 자크 시리크와친밀하나,86∼88년 1차 「동거」때는 시라크가 총리가 되면서 발라뒤르를 재무장관으로 기용했었다.엘리트 관리 양성 코스인 국립행정학교 출신으로 나이가 시라크보다 3살 위이고 국립행정학교의 선배이기도 하다. 1957년 최고행정법원의 심의관대리로 관계에 진출했고 63년말 당시 총리 조르주 퐁피두 밑에서 사회문제담당 보좌관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이후 오랫동안 드골주의자 퐁피두의 측근으로 그를 보좌했고 퐁피두가 대통령이 되자 비서실장(73∼74년)을 지냈다.퐁피두 대통령이 병사(74년)한 뒤는 정계를 떠나 기업계로 옮겨 건설회사 사장등을 지내기도 했다.76년 퐁피두문화센터친우회를 창립해 줄곧 회장을 맡고 있다. 86년 총선때 파리에서 출마해 하원진출,미테랑 대통령의 의회 해산으로 실시된 88년 총선때 재선됐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3선의원이 되었다. 「5월의 나무」 「나는 국가보다 사람을 믿는다」 「열정과 긴 세월」 「방법과 신념」등의 저서를 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당면 문제점들을 지적한 「프랑스의 실태」라는 70쪽의 소책자를 펴냈다. 1929년 터키에서 출생,4자녀의 아버지다.
  • 건전사회는 건전문화에서 가능/이중한(정경문화포럼)

    ◎신한국은 국민문화감수성 증진 힘써야/학교 등 예술기관 총체적교육 활용 필요 스웨덴의 음악단체·극단·전시단체들은 의무적으로 학교에서의 활동을 일정량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예컨대 음악단체의 경우 학생들이 12년동안 36회의 연주회를 들을수 있도록 각 학교구역에서 매년 3번 이상의 연주회를 가져야 한다.전시회의 40%,극단공연의 25%도 매년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프랑스에서 만들고 있는 실험적박물관인 「어린이전용박물관」은 그 첫번째 것이 1968년 마르세유에서 개관되었다.그림·조각품들이 아니라 그림·조각품을 만드는 도구들,특히 예술가들이 직접 쓰던 도구들을 바닥에 늘어 놓고 모형만들기·그림그리기에서 영화만들기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해볼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미국에서는 「교육적인 공원」이라는 실험을 하고 있다.학교의 교육자재와 각급 예술센터들의 예술용품들을 공원에 내다놓고 3살부터 성인까지 함께 무엇이든 해볼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조직한다.나이와 관계없이,오히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섞여 무엇인가 새 상상력의 추구를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하기를 돕는 것이다. 영국애슈비에 있는 아이반호 중학교는 낮에는 학교로,저녁에는 아예 주민들의 문화센터로 완전히 이중 운영을 하도록 이원체계를 만든 최초의 학교이다.따라서 이 학교에는 관리위원회도 두개로 분리돼 있다.하나는 학교경영위원회고 또 하나는 문화활동위원회다.그 성과는 물론 눈부시다.낮에 학생은 9백명인데 저녁 참여 주민수는 언제나 1천명이상이다. 뉘른베르크에 있는 독일국립박물관은 새로운 교육의 형태라는 기치아래 15세기의 의상들을 학생들이 입어보며 이 복장으로 당시의 춤까지 추게하는 특별 축제를 만들어 보았었다.다수에게 이렇게 할수는 없었으나,이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는 일생 잊을수 없는 역사의 경험을 그들의 자랑스런 감수성으로 가질수 있게 했다. 캐나다는 지역박물관 단위에 어린이들에 의해 공연되는 「어린이 극장」을 가지고 있다.연극교육담당자들은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공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문화발전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문화란 그동안 마치 예술의 어떤 장르들이 그들 영역에서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전되기만 하면 발전되는 것이라고 보았었다.그러나 이제는 「각 개인과 모든 사회집단에 있어 발전의 근본적인 속성을 이루는 것이 문화」이며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 있어 문화적인 면이 강조되어 개개인이 평균적으로 창조적 기량을 갖게 되어야」비로소 문화발전이라고 말할수 있다는 관점에 도달해 있다. 2차대전후 경제·과학·공업기술의 발전속도는 한때 이것만으로도 희망일수 있었다.그러나 이 희망은 바른 것이 아님이 확인됐다.물질적 성장은 비례적으로나마 생활조건을 꼭 향상시켜 주는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심화되는 불균형,환경에 대한 파멸 위협,깊어가는 불평등,생활양식의 획일화,문화적 주체성의 타락과 해체들을 가져왔다.이같은 현실은 복지와 진보와 행복이 미리 제정된 계획이나 표준양식에 일치하여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라는,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결국 어떤 발전계획도 개개인이 그가 사는지역에서의 자연적·문화적 환경과,그 전통에서 이어지는 욕구·열망·가치들의 본질적 특성속에 기초하지 않는한 결코 성공적 진전을 이룰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적 문화교육이 출발된다.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국민 모두의 평균적인 문화감수성의 질적증진과 이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심미적 특성을 형성해 내자는 것이다.이 목표의 구체적 접근방법들이 바로 앞에 예시한 프로그램들이다. 우리에게서 문화는 아직 50년대 이전의 소박한 예술취향영역에 있다.문화교육의 주된 거점인 학교는 문화감수성교육을 배제해 가는데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있고,문화공간들은 실제 프로그램 없이 건물만 짓거나 또는 방치해두고 있다.도서관도 박물관도 마치 사체와 같고,심지어는 사체밖에 안되니 아예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라고까지 생각한다.「예술의 전당」에 대한 보편적 느낌이 바로 그 좋은 예이다. 「건전한 사회」가 신한국의 주요지표로 설명되고 있다.「건전한 사회」야말로 「건전한 국민」의 「건전한정신지향」에 의해서만 가능하고,이것은 또 바로 「건전한 문화의 감수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지금이나마 깨닫는게 좋을 것이다.
  • 박 보사 부동산투기 물의/자녀명의로 땅 수천평·빌딩 등 매입

    ◎박 장관,“상속·증여세 모두 냈다” 아들의 호화 결혼식 취소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임 박량실보사부장관이 자녀들 앞으로 수천평의 농지를 불법매입하고 재개발아파트를 사들이는등 부동산투기를 해온 것으로 5일 드러났다. 박장관은 장남(30)이 서울대 의대 본과 3년에 재학중이던 86년 3월14일 아들의 주소를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 대릉리 690으로 옮겨 농민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이일대 절대농지 2천2백여평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박장관은 매입당시 농지개혁법 시행규칙 51조3항에는 「농민만이 절대농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아들의 주소를 옮긴뒤 86년 4월14일 농지를 매입,다음날 등기이전을 했다가 7월에 아들 주소를 다시 서울 중구 저동으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박장관은 또 91년3월 딸(28)의 주소를 재개발건축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공무원아파트로 위장 전입,시가 1억5천만원짜리 15평 아파트를 사들였다. 이 아파트는 현재 재개발될 경우 최대 42평형까지 분양받을 수 있으며 이경우 시가가 4억4천여만원대에 이른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이다. 또 박장관은 65년 당시 3살이던 큰아들의 명의로 중구 저동2가 73의2 땅 1백50여평을 매입한뒤 91년 제일생명과 공동투자형식으로 지하4층 지상10층의 7백억원대 건물을 지었으며 장관부임전까지 이 건물 3층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해왔다. 박장관은 이밖에도 경남 거창에 임야 3천3백여평,인천등에 나대지 1백여평 등의 땅과 속초 설악프라자 리조텔의 콘도회원권등을 자녀들 명의로 사둔 것으로 드러났다. 박장관은 특히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면서 69년에 낙태금지법위반으로 입건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소홀로 경찰에 입건돼 벌금 30만원을 물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장관일가족명의의 재산은 박장관이 현재 살고있는 서울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67평형)와 나대지2건등 모두 3건,장남(30·전공의)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서울 중구 저동2가 지하4층,지상10층짜리 저동빌딩(제일생명보험과 공동소유)을 비롯한 농지·임야·콘도회원권등 4건,딸(28·은행원)의 재건축아파트 1채등 총8건이다. ◎주민등록 이전 시인 박장관은 이와관련,자녀 명의의 부동산소유사실과 이를 사들이기 위해 주민등록을 옮겼던 사실을 시인하고 『그러나 취득세나 증여세·상속세등은 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그러나 동부이촌동의 아파트는 은행원인 딸이 은행대출등으로 산것이며 자신의 전체재산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60억원(부채 25억6천만원)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자신의 부동산 취득및 소유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모두들 그렇게 사는것이라고 하길래 부동산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매입했다』고 밝히고 『법을 너무 몰라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것 같다』고 말했다.
  • 「엠마누엘의 집」 운영 김성애씨(봉사하는 삶:4)

    ◎중증장애인 7명을 친자식처럼/뇌성마비·정신박약자 수족노릇/먹이고 씻기다 보면 하루가 짧아/“몸은 힘들지만 이들의 웃음보면 내마음까지 정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봐도 웃는 아이들입니다.몸은 힘들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48 81번지언덕배기,장애자들의 보금자리인 「엠마누엘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애씨(여·31).뇌성마비·정신박약등 중증 장애자 7명을 돌보며 오갈데 없는 할머니 2명과 함께 자신의 3살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그는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씨가 이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남편이 선교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난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성남의 한 교회 집사로 있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후 그 보상금으로 「엠마누엘의 집」을 마련했으나 노령인데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자 돌보기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자 김씨가 나선 것이다. 『처음엔 딸 「환희」의 교육상 좋지않으니 딸을 다른곳에 맡기라고 주위에서 권유하더군요.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이들 장애인들이 똑같이 축복받은 생명체임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처음 데려왔을때 걷지도 못할 뿐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던 지영이(12·뇌성마비)가 이제는 이방 저방 걸어다니고 세네톨씩이나마 숟가락으로 밥을 직접 떠먹게 된일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일이라고 한다.입을 앙다물고 물도 거부하는 지영이가 입을 벌리는 찬스만 기다리다 밥을 떠넣는등 밥을 먹이기 위해 7개월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해왔기에 지영이 밥먹을 의지를 보인 날짜가 1월2일이라는 것도 잊지 못할 정도다. 김씨가 돌보고 있는 장애자들은 겉으로 보면 모두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영이만 빼놓고는 모두 20세를 넘어섰다.30살인 백말숙씨(정신박약)의 경우 이들중엔 그래도 말귀를 좀 알아듣는 편이지만 지난 설에 세배하는 것을 터득한 뒤부터는 손님들만 찾아오면 무조건 큰절을 하고 동요 「나리나리 개나리」를 같이 불러주면 좋아서 방안을 껑충 뛰어다니는 수준이다.다른이들도 밥을손으로 먹거나 배변도 가리지 못하는 정도. 보증금 3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세를 낸 「엠마누엘의 집」 살림살이는 성남 한사랑회등 봉사단체와 교회등에서 매달 30만원정도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꾸려지고 있다.항상 빠듯한 살림이라 김씨가 직접 나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러나 수족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들을 먹이고 씻기는데도 하루가 벅차 주저앉고 말았다.특히 중증장애자들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간질을 원생들이 차례로 한번씩은 하는데다 몸이 거북하기라도 하면 이마를 벽에다 찧는등 자해를 해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세와 부식비,수도·전기요금외에 지출이 만만찮은 항목은 약값.감기등 잔병치레가 많고 누가 한번 앓으면 줄줄이 쉽게 전염이 된다.그러나 시골출신이 대부분인 원생들이 중증 장애자이면서도 주민등록서류에 장애인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탓에 최근까지 장애인혜택을 받을수 없었다.다행히 지난 5일 원생들이 성남 인하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다음주쯤엔 약을 무료로 탈수있는 장애인 카드를 발급받게 돼 한시름 놓았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쌀과 반찬을 갖고 찾아오는 교회 친구들과 병원진료등을 위해 한번씩 전쟁같은 나들이를 할때마다 와서 원생들을 실어주는 성남 「사랑의 교통봉사대」 택시운전사들,자신도 시력이 나빠 힘들지만 원생들을 함께 돌보는 두 할머니,또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매일 한번씩 들러 보살펴주고 약 타오는일등 바깥일을 도맡아 해주는 오빠(김성수씨·44)등 따뜻한 마음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몸은 쓰지 못하지만 사리분별력이 있는 경숙(20)이가 결핵을 앓고 있는 말숙이의 약먹는 것을 챙겨주고 또 말숙이가 경숙의 용변보는 일을 도와주는등 부족한 이들끼리도 서로돕고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인도 이들처럼 남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것이 김씨의 소망이다.
  • 우수교원확보는 가장 큰 교육투자다(사설)

    민자당이 교원의 처우를 국영기업체수준으로 보장하는 등 교원지위향상을 위해 「우수교원 확보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한다.이는 「교육대통령」을 약속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전교조」파동을 비롯한 갖가지 정치적 시련 속에서도 본연의 위치를 지키며 피치못한 홀대속에서 교직의 사명을 다해온 교직자들에 대한 중요한 약속이다. 또한 우수한 인력을 교육요원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도 교원의 지위는 향상되어야 한다.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를 기르는 길이 최선이다.인재를 기르려면 대학 과정의 전문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라나는 싹의 시기부터 가꿔야한다.피아제같은 교육심리학자의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어린이의 지능은 3살때부터 발달을 시작하고 6살이면 일생의 85%이상이 완성된다는 것이 정착된 이론이다.6살이면 이미 늦다고 할 만큼 어린이의 지능은 일찍이 개발되어야 한다. 우리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할 수있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발달의 요체도 실은 기초교육에서 좌우된다.어린 세대의 기초교육을 맡을 교원의 질이 우수한 인력으로 충원되지 못한다면 인재의 초기제조과정에서 실패하는 것과 같다.「우수교원 확보법」이 그같은 기저에서 출발한 제도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전국의 40만 교원의 모임인 한국교총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사명감으로 참을성있게 연구하고 요구해 온 것이기도 하다.현실의 불만과 욕구가 쌓여 운동권적 발상에 동조하는 교원을 양산시킨것도 지난날의 실패에 의한 부산물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교원의 처우가 적어도 국영기업체 이상은 되어야한다는 것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이는 국가가 배려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처우를 교사에게 보장하려는 국가의 의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나라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인력이 교직자라는 메시지를 유지한다는 뜻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교원에 대한 처우가 봉급수준으로만 머물지 않아야 한다는 일도 함께 당부한다.국민학교마다 사환직제가 없어서 교감선생님은 전화당번이 되기도 하고,일선학교의 재량권이 아직도 많이 제한적이며 교과 전담교사에 대한 배려가 별로 개발되지 않는등 현실은 교사에게 품위있는 직업인으로서의 긍지를 못살려주고있다.「선생님」들에게는 대우도 중요하지만 교직의 길에 대한 자존심도 중요하다.또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공립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은 거듭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우수교원 확보가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교육투자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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