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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완 선발은 많은데 왼손 불펜이 부족한 KIA…이준영과 3년 총액 12억 계약

    좌완 선발은 많은데 왼손 불펜이 부족한 KIA…이준영과 3년 총액 12억 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해 팀 내 좌완 불펜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준영과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마쳤다. KIA는 23일 “전날 이준영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3억 원 등 총액 1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2차 4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준영은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해 8시즌 통산 400경기에서 13승8패 2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을 남겼다. 이준영은 2019년부터 중용되기 시작했고 2022년 75경기 1승1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자책점 4.76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57경기 34이닝 3승1패 7홀드로 불펜을 지켰다. 그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좌완 구원 투수는 최지민(66경기 53과 3분의1이닝 2승4패 자책점 6.58)밖에 없었다. 이준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1과 3분의1이닝 1홀드 무실점으로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는 “첫 FA로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가치를 인정받아 뿌듯하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겠다”며 “데뷔 12년 차가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리, 윤영철 등 좌완 토종 선발이 즐비한 KIA는 좌완 불펜까지 지킬 수 있게 됐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왔고 어린 투수들에게도 모범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 안에서 숨진 고등학생이 14차례에 걸쳐 병원에 수용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지만 구급대 연락을 받은 병원들은 ‘소아 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거부했고, 일부 병원은 환자 심정지 후에도 “소아 심정지 불가”라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환자는 신고 후 약 1시간 20분 지난 뒤 15번째 접촉한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수용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면서 ‘응급실 뺑뺑이’로 살릴 수 있는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쓰러진 채 경련 중이고 호흡은 있다는 교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당시 환자는 의식이 혼미하고 경련으로 몸부림이 심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중증도 분류 기준(Pre-KTAS)에 따라 환자를 5단계 중 2번째인 레벨2(긴급)로 분류하고, 지침에 따라 경련 환자 응급처치가 가능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위주로 유선전화로 연락을 돌렸다. 구급대는 오전 6시 44분 해운대백병원, 오전 6시 49분 동아대병원, 오전 6시 50분 양산부산대병원, 오전 7시 부산백병원과 부산대병원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들은 “소아 중환 수용 불가”, “소아 신경과 진료 불가”, “확인 후 회신”이라며 환자를 받지 않았다. 구급대는 대원들이 경련 환자를 처치하면서 병원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부산소방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병원 선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구급대는 “대원 3명이(환자에게) 다 붙어 있다. ○○병원 (환자 수용) 안되고, △△ 병원 안되고, □□ 병원은 소아과 진료가 안된다면서 안 받아 주고 있다. 진료 가능한 병원 좀 찾아봐 달라. 손이 모자란다”라며 요청했고,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타시도 병원이라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창원한마음병원, 해운대백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동의병원, 고신대학병원 등에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거부했다. 그러다 오전 7시 25분쯤 환자 의식이 저하되다가 심정지가 발생하자 구급대는 환자 중증도 분류를 레벨1(소생)로 상향했다. 이후 수보대(119 신고접수대)가 오전 7시 27분쯤 부산의료원에 연락했지만 “소아 심정지 불가”라며 환자 수용을 거절했다. 구급대는 오전 7시 30분쯤 15번째로 접촉한 대동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고, 환자는 신고 접수 1시간 18분 만인 오전 7시 3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소방 측은 “배후 진료(응급처치 후속 진료)와 관계없이 응급실에 갔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았을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레벨2(긴급)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 보다 신속히 이송돼 응급진료와 적정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은 더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국회와 소방, 복지부, 의료계가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버블일까, 혁명일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사라지지 않는 ‘AI 거품론’

    버블일까, 혁명일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사라지지 않는 ‘AI 거품론’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AI)은 명실상부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 관세 이슈, 고물가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 역시 AI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다퉈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AI 가속기(GPU)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 시장 우려를 잠재운 엔비디아 올해 3분기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거품론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안해하는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570억 달러(약 79조 8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이익은 360억 달러(약 50조 4000억원), 순이익은 319억 달러(44조 6600억원)로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칩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아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이며, 데이터 센터용 클라우드 GPU도 이미 완판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분기에는 650억 달러(91조원)라는 매출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거품론’이 계속되는가? 하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거품론을 완전히 잠재운 것은 아닙니다. AI가 미래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에 비해 너무 많은 자금이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쏠리고 있으며, 주가 역시 실제 기업 가치보다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거품론의 핵심 배경입니다. 사실 혁신적인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품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철도 산업 (19세기 후반): 산업 초창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며 철도가 마구잡이로 건설되었으나, 과잉 투자로 인해 결국 상당수 기업이 파산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20세기 초반): 우후죽순처럼 자동차 회사가 생겨나며 한때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가 약 2000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20세기 중반에는 포드와 크라이슬러, GM의 ‘빅3’ 체제로 재편되었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도 이 사례를 언급하며, 신기술의 파급력과는 별개로 초기 투자자 중 상당수는 최후의 승자를 맞히지 못해 돈을 잃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닷컴 버블 (2000년대 초반): AI 버블과 가장 유사하게 거론되는 사례입니다. 인터넷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지만, 모든 인터넷 기업이 돈을 번 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색 엔진의 구글, 전자 상거래의 아마존, 운영체제의 마이크로소프트, 소셜미디어의 메타 등이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반면 수많은 경쟁자는 거의 대부분 몰락했습니다. AI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GPU 가격은 물론 메모리, 스토리지, 냉각 시스템, 그리고 전기 요금까지 모든 인프라 비용이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정작 AI 서비스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치솟는 GPU 가격과 폭등하는 비용 구조가 AI 버블을 터트릴 ‘바늘’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해질 AI 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AI 도입을 통해 인력 효율화를 꾀하며 수익성을 일부 개선했지만, 막대한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을 온전히 감당할 만큼 유료 서비스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드뭅니다. 여전히 상당수 사용자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이든 기업이든 충분한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미 AI는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산업과 일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AI 서비스 중 상당수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하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쟁 구도가 정리되면, 지금처럼 경쟁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확장할 유인이 줄어들고 ‘비용 절감’이 더 큰 화두가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품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시장이 향후 몇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더라도 AI가 인터넷 혁명 이상으로 우리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성장 동력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는 점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 버블일까, 혁명일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사라지지 않는 ‘AI 거품론’ [고든 정의 TECH+]

    버블일까, 혁명일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사라지지 않는 ‘AI 거품론’ [고든 정의 TECH+]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AI)은 명실상부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 관세 이슈, 고물가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 역시 AI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다퉈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AI 가속기(GPU)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 시장 우려를 잠재운 엔비디아 올해 3분기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거품론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안해하는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570억 달러(약 79조 8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이익은 360억 달러(약 50조 4000억원), 순이익은 319억 달러(44조 6600억원)로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칩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아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이며, 데이터 센터용 클라우드 GPU도 이미 완판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분기에는 650억 달러(91조원)라는 매출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거품론’이 계속되는가? 하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거품론을 완전히 잠재운 것은 아닙니다. AI가 미래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에 비해 너무 많은 자금이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쏠리고 있으며, 주가 역시 실제 기업 가치보다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거품론의 핵심 배경입니다. 사실 혁신적인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품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철도 산업 (19세기 후반): 산업 초창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며 철도가 마구잡이로 건설되었으나, 과잉 투자로 인해 결국 상당수 기업이 파산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20세기 초반): 우후죽순처럼 자동차 회사가 생겨나며 한때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가 약 2000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20세기 중반에는 포드와 크라이슬러, GM의 ‘빅3’ 체제로 재편되었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도 이 사례를 언급하며, 신기술의 파급력과는 별개로 초기 투자자 중 상당수는 최후의 승자를 맞히지 못해 돈을 잃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닷컴 버블 (2000년대 초반): AI 버블과 가장 유사하게 거론되는 사례입니다. 인터넷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지만, 모든 인터넷 기업이 돈을 번 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색 엔진의 구글, 전자 상거래의 아마존, 운영체제의 마이크로소프트, 소셜미디어의 메타 등이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반면 수많은 경쟁자는 거의 대부분 몰락했습니다. AI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GPU 가격은 물론 메모리, 스토리지, 냉각 시스템, 그리고 전기 요금까지 모든 인프라 비용이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정작 AI 서비스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치솟는 GPU 가격과 폭등하는 비용 구조가 AI 버블을 터트릴 ‘바늘’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해질 AI 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AI 도입을 통해 인력 효율화를 꾀하며 수익성을 일부 개선했지만, 막대한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을 온전히 감당할 만큼 유료 서비스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드뭅니다. 여전히 상당수 사용자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이든 기업이든 충분한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미 AI는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산업과 일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AI 서비스 중 상당수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하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쟁 구도가 정리되면, 지금처럼 경쟁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확장할 유인이 줄어들고 ‘비용 절감’이 더 큰 화두가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품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시장이 향후 몇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더라도 AI가 인터넷 혁명 이상으로 우리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성장 동력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는 점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 ‘아청법 위반’ 보호 관찰 중 전자발찌 차고 술 마신 50대…벌금 500만원

    ‘아청법 위반’ 보호 관찰 중 전자발찌 차고 술 마신 50대…벌금 500만원

    보호 관찰 기간에 법원의 음주 금지 명령을 어기고 술을 마신 5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부장 박태안)은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보호 관찰 기간이던 지난 2월 10일 오후 7시쯤 대구 동구 아양로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음주 제한 준수 사항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7시 43분쯤 대구보호관찰소 담당자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16%로 나타났다. 그는 2021년 2월 17일 대구지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 금지’ 등 보호관찰 준수사항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호관찰 기간 중인 과거에도 음주 제한을 어겨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누범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다시 음주 제한 준수사항을 위반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건강이 상당히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착공 7년 6개월만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착공 7년 6개월만

    서해안의 관문인 새만금과 전북 전주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완공됐다. 정식 개통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다.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 한국도로공사 등은 21일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에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2018년 5월 착공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정성주 김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김제시 진봉에서 전주를 거쳐 완주 상관을 잇는 총연장 55.1㎞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총사업비 는 2조 7424억원이 투입됐다. 분기점 4개소, 나들목 3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새만금~전주 간 이동 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 단축된다. 주행거리도 기존 62.8㎞에서 55.1㎞로 8㎞가량 줄어든다. 차량 운행 비용 절감 등을 감안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2018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 등 기존의 도로망을 동서로 연결해 통행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가파도 해상서 선박 좌초… 다행히 승선원 3명 전원 구조

    가파도 해상서 선박 좌초… 다행히 승선원 3명 전원 구조

    서귀포시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4.39t급 어선(서귀포선적)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 대응으로 승선원 3명이 모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13분쯤 가파도 가파포구 동쪽 1.1㎞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어선 A호(승선원 3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A호는 우현으로 약 10도 기울어졌고, 기관실은 이미 물이 가득 찬 상태였다. 해경은 즉시 구조세력을 급파하고 승선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는 한편, 인근 어선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오후 3시 29분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수심이 얕아 경비함정 접근이 어렵자 단정을 투입해 오후 3시 36분 승선원 2명(60대·50대)을 무사히 구조했다. 선장 A씨(60대)는 “해저 암초에 부딪힌 뒤 침수가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현재 모두 인근 경비함정으로 옮겨져 건강 이상 없이 대기 중이다. 해경은 에어벤트(환기나 냉각을 위하여 공기를 배출하거나 유입하는 구멍) 봉쇄와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주변 선박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선체가 안정되는 대로 예인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아들 보험금 2억받고 도망간 며느리’ 노인 홀리는 우후죽순 AI발 콘텐츠…노년층 공략 조회수 장사[취중생]

    ‘아들 보험금 2억받고 도망간 며느리’ 노인 홀리는 우후죽순 AI발 콘텐츠…노년층 공략 조회수 장사[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며느리가 저를 가사도우미 취급하더니 이제는 요양원에 보내려 하네요. 복수해야겠어요.” 아들과 며느리가 여행 간 사이 전 재산을 정리했다는 70대 할머니의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시니어 사연 유튜브’라 불리는 영상이 최근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노후 인생을 위하여’ 등 노년층을 겨냥한 문구를 채널 소개에 걸어두고 ‘며느리가 명품 가방에 미쳤는데 정말 충격적’, ‘아들 보험금 2억 받고 달아난 며느리 소름 돋아’처럼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2시간 분량의 생생한 이야기 전개에 박홍철(78)씨도 종종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면 이런 영상을 찾아본다고 합니다. 박씨는 “실제 겪은 이야기들을 사연으로 받아서 영상을 만드는 거 아니냐. 하나 틀어두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대부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꾸며낸 이야기지만, AI로 제작했다는 점과 실제 사연이 아니라는 점 등은 명시되지 않습니다. AI에 친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홀려 조회수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실제로 등장인물의 목소리, 영상을 구성하는 이미지 모두 AI로 만든 한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쉽지 않은 결정 대단합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저도 73살인데 정말 혼자 살고 싶어요.’, ‘나도 아들 둘인데 앞으로 날 보는 것 같네요’라며 공감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런 영상을 올려 높은 조회수로 수익을 내는 채널이 늘어나자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AI 시니어 롱폼(재생시간 20~30분 이상 긴 영상)으로 하루 5만원 벌기’, ‘AI 시니어 유튜브로 월 1600만원 돈 버는 법’이라며 홍보한 뒤 영상 제작 강의 등록을 유도합니다. 강의 내용을 보면, 영상에 넣을 사연은 챗GPT를 이용해 수십 개 만들어 두고, ‘브루’라는 AI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성우 목소리, 배경음악까지 더해져 영상이 완성됩니다. 1시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2시간 정도, 1분 30초짜리 숏폼은 3분 정도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영상 제작의 전 과정은 AI를 통해 이뤄지지만, 이를 보는 노인들은 실제 있었던 일인 양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조사를 보면, 70대 이상 노인 중 63.6%는 생성형 AI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AI가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 제작이 오롯이 AI로 이뤄진다는 사실은 짐작조차 하기 힘든 겁니다. 장준혁 한양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AI에 있어선 약자”라며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AI를 이용하고도 별도로 표기조차 하지 않는 건 속임수로 봐야 하고, 제도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내년 1월부터는 AI기본법 시행으로 AI를 이용해 만든 영상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전부터 실효성은 낮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은 AI기본법 위반 시 조처하겠지만, 유튜브 등 국제적인 플랫폼까지 규제망에 넣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런 사각지대 우려에 대해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러시아판 F-35 뜨나?…스텔스기 Su-75 ‘체크메이트’ 내년 첫 비행 [밀리터리+]

    러시아판 F-35 뜨나?…스텔스기 Su-75 ‘체크메이트’ 내년 첫 비행 [밀리터리+]

    러시아가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75 ‘체크메이트’(Checkmate)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 국영 통합 항공기 제작사(UAC) 산하 수호이 설계국이 개발한 Su-75가 내년 초 첫 번째 비행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Su-75 2021년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실물모형이 공개됐으며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18일 수호이의 수석 시험조종사인 세르게이 보그단은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Su-75의 첫 번째 시험 비행이 2026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면서 “이 기체는 이미 제작 단계에 있고 구체적인 일정도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두 대의 시제기가 거의 완성 단계로 각각 지상 시험용, 비행 시험용으로 알려졌다. Su-75는 단발 엔진 기반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의 F-35 전투기에 대한 저렴한 대안으로 꼽힌다. 그간 미국은 F-35를 앞세워 세계 전투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왔으며 러시아는 이를 견제할 마땅한 수출용 스텔스기가 없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Su-75로, 러시아는 애초부터 수출 판매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Su-75를 ‘러시아판 F-35’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가격도 3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Su-75의 특징과 사양은 매체에 따라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최대 속도 마하 1.8~2.0, 최대 항속거리는 약 3000㎞로 추정된다. 또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및 각종 유도 폭탄을 운용하며 최대 7.4톤~8톤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조종 지원 시스템, 능동 위상 배열(AESA) 레이더 등 최신 항공전자 장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내년에 첫 비행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양산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양산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는 수요가 적다는 것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워존 역시 “국제 전투기 시장에서의 경쟁이 전반적으로 심화하고 있으며 중국이 J-35 스텔스 전투기를 앞세워 이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아직 비행조차 하지 않은 Su-75를 구매하려는 국가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받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 단국대, 대학축구 최강자 ‘우뚝’…올해 4관왕

    단국대, 대학축구 최강자 ‘우뚝’…올해 4관왕

    U리그 왕중왕전 3번째 정상, ‘최다우승팀’ 단국대학교는 축구부가 ‘2025 KUSF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대학교를 3대 2로 제압하며 U리그 1부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단국대는 올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백두대간기),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황가람기), U리그1 6권역 우승에 이어 U리그 왕중왕전까지 제패해 대학축구 4관왕을 달성했다. U리그에서 2009년 왕중왕전 초대우승과 2022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U리그 왕중왕전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단국대는 후반전 13분 울산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4분 코너킥 기회에서 곽희벽 선수가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주우재, 권병준 선수가 연이어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국대는 △이윤성(최우수선수상) △박종현(GK상) △이종원(수비상) △강성진(영플레이어상) △박종관 감독, 이성우 코치(최우수지도자상)를 배출했다. 박종관 감독은 “선수들이 원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꿈꾸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코치진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피스는 회복하는데, 지산은 ‘바닥’...상업용 부동산 행보 양분화

    오피스는 회복하는데, 지산은 ‘바닥’...상업용 부동산 행보 양분화

    오피스는 회복하고 지식산업센터(지산)은 정체하는 흐름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양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행한 ‘2025년 3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분당 오피스 매매지수는 올 3분기 504.3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2001년 1분기(100포인트) 대비 5.04배 수준이다. 2022년 고점 이후 이어졌던 가격 정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규모도 정상화 조짐을 보인다. 올해 연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오피스 거래금액은 15조 1000억원으로, 2023년 저점(9.6조원) 대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13조 5000억원)에 이은 2년 연속 성장세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래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반면, 올 3분기 지산 매매지수는 192.2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뒤 ‘바닥권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지산 가격 조정의 배경에 대해 “2020~2022년 저금리·주택규제 환경 속에서 소액 투자 수요가 몰리며 형성됐던 과열 분위기가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오피스 매매 시장은 2021년 초저금리 기조 속 20조 원 이상 거래되며 역대급 호황을 보였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2022~2023년에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번 3분기 리포트는 금리 인하 기대와 임대시장 안정성이 맞물리며 오피스가 가장 먼저 거래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와 매매가격의 구조적 관계도 확인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금리와 오피스 매매가격의 장기 상관계수는 -0.62로 비교적 강한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반면, 지산은 금리보다 투자심리와 규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조정 이후 회복 속도도 더딘 모습을 보였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 시장은 가격과 거래 모두에서 회복 신호가 명확해 상승 흐름이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산에 대해서는 “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거친 뒤 바닥권에 머무르는 추세다. 단기 반등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버블일까 아닐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날아가지 않는 거품론 [고든 정의 TECH+]

    버블일까 아닐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날아가지 않는 거품론 [고든 정의 TECH+]

    2020년대 들어 AI는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와 관세, 그리고 고물가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 역시 AI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이에 따라 GPU를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실적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올해 3분기(엔비디아 회계연도로는 2026년 3분기)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안해하는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3분기에 엔비디아는 57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이익은 360억 달러, 순이익은 319억 달러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아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이고 데이터 센터를 위한 클라우드 GPU는 완판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분기에는 650억 달러라는 매출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동안 내려갔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 거품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AI가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인 것과는 별개로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에 비해 너무 많은 ‘묻지마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주가 역시 실제 기업 가치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거품론의 배경입니다. 사실 새로운 혁신적인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품은 항상 있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철도의 경우에도 19세기 후반 산업 초창기에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에 자금이 몰리면서 마구잡이로 철도가 건설됐고 결국 상당수는 파산했습니다. 또 20세기 초반에는 우후죽순처럼 자동차 회사가 생기면서 한때 미국 내 자동차 회사의 숫자가 거의 2000개에 이르렀던 적도 있습니다. 결국 상당수 회사가 문을 닫았고 회사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20세기 중반에는 포드, 크라이슬러, GM의 3강 체재로 굳어지게 됩니다. 투자의 달인인 워런 버핏도 이 사례를 언급하면서 신기술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알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자동차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초기 투자자 중 상당수는 돈을 건지지 못했습니다. AI 버블과 가장 비슷하게 거론되는 사례인 닷컴 버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인터넷 기업들이 돈을 번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에서는 구글, 전자 상거래에서는 아마존, 운영체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미디어에서는 메타 등이 최종 승자가 됐고 다른 경쟁자들은 대부분 몰락했습니다. 물론 승리한 기업들이 아닌 경쟁사에 투자한 상당수 투자자는 돈을 잃었습니다. AI의 중요성과 별개로 AI 버블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일면서 GPU 가격을 포함해 메모리, 스토리지, 냉각 시스템, 그리고 전기 요금까지 모든 비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닷컴 버블 때처럼 AI 서비스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GPU 가격이 치솟고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AI 버블을 터트릴 바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AI 덕분에 많은 직원을 해고할 수 있게 되어 수익성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은 유료 서비스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상당수 사용자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이든 기업이든 유료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 많지 않을 것입니다. AI는 이미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산업과 일자리에 엄청난 영향을 주겠지만, 지금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는 AI 서비스 상당수는 유료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결국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산업이 성숙해진 다음 서로 간의 경쟁이 줄어들면 AI 데이터 센터 역시 지금처럼 경쟁적으로 크게 지을 이유가 사라지고 비용 절감이 더 큰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거품론은 완전히 날아가지 않고 남게 될 것입니다. 다만 AI 시장이 몇 차례에 걸쳐 큰 구조조정을 거치더라도 인터넷 이상으로 우리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킬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단지 초기에는 여러 위기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 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 순항…호주오픈 준결승 안착

    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 순항…호주오픈 준결승 안착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10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오픈(슈퍼500) 여자 단식 8강에서 스이즈 마나미(22·일본)를 2-0(21-10 21-8)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4강전에 선착한 안세영은 22일 8위 라차녹 인타논(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호주오픈은 왕즈이(2위), 한웨(3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선수들이 자국 전국체전 출전으로 모두 불참했고,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안세영의 독무대가 됐다. 이날 경기는 8강전이 무색할 정도로 안세영이 일방적으로 지배했다. 경기는 43분 만에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올 시즌 안세영은 투어 개막 대회였던 1월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 우승을 시작으로 전영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1000)과 일본·인도·프랑스·덴마크오픈 및 중국 마스터스까지 5개의 슈퍼750 대회 정상을 휩쓰는 등 총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투어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스 대회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회 우승에 도전한다. 단식에서는 2019년 일본의 모모타 켄토가 이 기록을 세웠고, 올해 남자 복식에서 대한민국의 서승재(28·삼성생명)가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동률을 이뤘다. 서승재는 올해 김원호(26·삼성생명)와 10번의 우승을 합작했고, 2월 태국 마스터스(슈퍼300)에서 진용(22·요넥스)과 정상에 올랐다.
  • 새만금으로 통하는 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새만금으로 통하는 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새만금과 내륙을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마침내 완성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1일 오후 2시 김제휴게소(새만금방향)에서 국토교통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한국도로공사, 해당 시군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연결되는 55.1㎞ 구간이다. 서해안의 관문 새만금과 전북의 중심 전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57%) 단축된다. 주행거리도 기존 62.8㎞에서 55.1㎞로 8㎞가량 줄어 전북도는 차량 운행 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감소 등 경제적 편익이 연간 20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만금 개발의 외연 확장과 전북 광역 교통망의 대전환을 상징하는 이 길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18년 착공해 약 15년 만에 완공된 전북의 핵심 기반 사업이다. 사업에는 총 2조 7424억원이 투입됐다. 전 구간은 4차로로 건설됐으며 분기점 4개소와 나들목 3개소, 휴게소 2개소가 들어서 주요 고속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지난달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연계해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 도약의 새로운 출발선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라면서 “국가계획과 연계해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망을 한층 강화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원 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50개 면적 태워

    강원 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50개 면적 태워

    20일 오후 5시23분쯤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면적(0.714㏊)의 약 50배인 산림 약 36㏊(36만㎡)를 태우고 17시간여만에 꺼졌다. 소방·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 중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산불 확산 대비해 8가구 12명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20일 오후 10시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당국은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 14분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30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묻지마 ‘사커킥’으로 17차례 여성 공격한 축구유망주...부산판 ‘돌려차기男’인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묻지마 ‘사커킥’으로 17차례 여성 공격한 축구유망주...부산판 ‘돌려차기男’인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사람 죽인 것 같아”... 전직 축구선수의 잔혹했던 7분, 그리고 징역 25년의 기록 부산의 한 겨울 새벽, 인적이 끊긴 골목길에서 발생한 참혹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묻지마 폭행’의 공포를 불어넣었다. 가해자는 전직 축구선수 출신의 40대 남성. 그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상대로 마치 축구공을 차듯 머리를 가격하는 이른바 ‘사커킥’을 날렸다. 무려 14범의 전과를 가진 그는 이미 수차례 강력 범죄로 사회와 격리된 바 있었으나, 교화되지 않은 채 다시 거리로 나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본지는 판결문과 수사 기록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그날의 끔찍했던 7분과, 법정에서 이어진 치열한 진실 공방을 재구성했다. 폭풍전야: 분노로 얼룩진 밤사건의 시작은 2024년 2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에 거주하는 권모 씨(40대)는 이날 여자친구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다툼은 다음 날인 6일 새벽까지 이어졌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권 씨는 여자친구에게 “다 죽인다”라는 섬뜩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미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는 부산 중구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분노를 삭이던 권 씨의 눈에 오전 4시 16분경, 한 여성이 들어왔다. 피해자 A씨(29)였다. A씨는 술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었다. 단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잠시 들른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떤 인연도, 원한도 없었다. 그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우연히 머물렀다는 사실이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 악마의 카운트다운: 흉기 구입과 미행약 40분 후, 식당을 나선 권 씨는 우연히 A씨와 같은 방향으로 걷게 되었다. A씨의 뒷모습을 보며 그는 순간적으로 ‘강도질을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단순한 충동이라기엔 그의 행동은 지나치게 치밀하고 신속했다. 오전 5시 16분, 권 씨는 부산 서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를 구입했다. 범행 도구를 손에 넣은 그는 흉기를 옷 속에 숨긴 채 다시 거리로 나섰다. 불과 3분 뒤인 5시 19분, 그는 A씨의 뒤를 덮쳤다. 권 씨는 A씨의 목덜미를 낚아채고 약 100m를 끌고 갔다. 그가 멈춰 선 곳은 인적이 드문 어두운 뒷골목이었다. 겨울 새벽의 냉기만이 감도는 그곳에서, 누구도 A씨의 비명을 들을 수 없었다. 잔혹한 7분: ‘사커킥’과 무차별 폭행골목에 들어서자 권 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옷 속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A씨를 위협했다. 공포에 질린 A씨가 떨어진 안경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권 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거칠게 벽으로 밀쳤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가 저항하며 권 씨의 모자를 벗기자, 권 씨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다. 그는 주먹으로 A씨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바닥에 쓰러진 A씨의 머리를 향해 발길질을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발길질이 아니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마치 축구공을 차듯 온 힘을 실어 A씨의 머리를 가격하는 ‘사커킥’을 날렸다. 권 씨는 A씨의 옷과 가방을 뒤지며 금품을 찾는 와중에도 약 2분간 주먹질과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1차 폭행 후 자리를 떴던 그는 곧바로 골목으로 되돌아왔다. 이미 A씨는 1차 폭행의 충격으로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를 두고 권 씨는 다시 발로 차고 소지품을 뒤졌다. 그의 잔혹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권 씨는 골목을 떠났다가 1분 만에 다시 돌아와 똑같은 짓을 반복했다. 또다시 자리를 떴다가 재차 돌아와 폭행을 이어갔다. 오전 5시 26분, 그가 골목을 완전히 떠날 때까지 약 7분 동안 이어진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수사 결과 권 씨는 주먹으로 13차례, 농구화를 신은 양발로 17차례나 A씨를 무참히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의식을 잃은 A씨의 휴대전화를 뺏어 도주 중에 버렸다. 방치된 생명, 그리고 검거혹한의 겨울 날씨, 차가운 골목길 바닥에 A씨는 약 2시간 동안 방치되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처참한 부상을 입었다. 턱뼈가 부러지고 얼굴 여러 뼈가 파열되었으며, 치아가 다수 부러지는 등 전치 8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무엇보다 신체적 고통보다 더 큰 정신적 트라우마가 20대 여성의 삶을 덮쳤다. 범행 직후 권 씨는 도주했으나, 그의 도주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부산역 인근에서 경찰이 그를 발견했다. CCTV에는 가방을 움켜쥔 채 전속력으로 달아나다 넘어진 권 씨를 삼단봉을 든 경찰관이 제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범행 당일 오전 9시경, 그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하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 사람 죽였어. 내 얼굴과 신발에 피가 너무 많이 묻어 사람을 죽인 것 같아. 내가 죽으려고 나쁜 짓 했어.” 스스로도 자신의 폭행이 살인에 이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정 공방: “살인 고의 없었다” vs “미필적 고의 인정”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씨는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상해의 고의만 있었을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행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감형을 호소했다. 검찰의 입장은 단호했다. 검찰은 “권 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피해자의 손에 흉기에 의한 상흔이 발견되었다”며 계획적인 범행임을 강조했다. 또한 “20대 여성이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은 한 인격체를 살해한 것과 다름없다”며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에서 권 씨의 태도는 불량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공황장애’ 등을 핑계로 세 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했다. 재판부가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하자 지난 7월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고일이 잡히자 또다시 사유서를 내고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계속된 재판 지연에 구속 기한 만료가 임박하자, 재판부는 “교도관이 업어서라도 피고인을 데려오라”고 주문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범행 반년이 지나서야 선고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선고 기일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피고인 없이 선고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재판은 진행되었다. 쟁점이 된 ‘축구선수’ 경력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권 씨의 ‘축구선수’ 이력이었다. 1심 판결문에는 ‘권 씨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경북지역 대회에서 우승하고 MVP상을 받은 유망주였으나, 고교 2학년 때 자퇴했다’고 적시되었다. 이는 권 씨가 자신의 다리, 즉 ‘발차기’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임을 의미하며, 따라서 머리를 가격한 행위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권 씨 측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이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권 씨의 축구선수 경력이 과장되었다”며 “초등학교 4~6학년 때만 축구선수였고, 우승이나 MVP 수상 경력은 없다. 유망주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권 씨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살인 병기가 아니었음을 강조하여 형량을 줄이려는 시도였다. 또한 변호인은 “권 씨가 소지품을 잃어버린 A씨에게 소주와 과자를 사주기도 했다”며 애초에 금품 갈취의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은 권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산지법 제7형사부(부장 신헌기)는 1심 선고에서 권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씨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사커킥’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머리 등 급소 부분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목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찾아와 화풀이하듯 폭행을 반복한 점을 볼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나, 미수에 그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권 씨의 범죄 이력 또한 중형 선고의 배경이 되었다. 그는 전과 14범의 상습 범죄자였다. 2008년 6월에는 20대 여성을 상대로 강도·성폭행을 저지른 뒤, 집에 피해자의 어머니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집까지 찾아가 추가로 금품을 빼앗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인 2016년에는 편의점 2곳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징역 5년을 복역했다. 범죄자의 길을 걸으며 교화의 기회를 수차례 걷어차고 또다시 무고한 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권 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그는 “흉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스스로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의 상태도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며 끝까지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부산고법 형사 2부는 권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의 징역 25년 선고를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막대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었다. 전문적인 운동 능력을 갖춘 건장한 남성이 저항 불능 상태의 여성을 상대로 잔혹한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단순한 화풀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징역 25년이라는 판결은 반복되는 강력 범죄와 심신미약 주장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로 해석된다. 그러나 피해자가 겪어야 할 평생의 고통 앞에, 이 숫자가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무거운 질문으로 남는다.
  • 대구교통공사 노조 21일 하루 파업…市 비상교통상황실 운영

    대구교통공사 노조 21일 하루 파업…市 비상교통상황실 운영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21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도시철도 1·2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9부터 오후 6시까지 한시적 파업에 들어갔다. 소속 조합원은 전체 직원 3200명 중 1199명이며 이중 파업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300∼500명이 참여했다. 도시철도 1·2호선의 운행 횟수도 기존 296회에서 188회로 줄어들면서 운행률이 평시 대비 63.5%에 그쳤다. 공사 측은 출퇴근 시간 혼잡을 막기 위해 오전과 오후 혼잡 시간대는 각각 배차간격 5분과 9분을 유지했고, 낮 시간대 배차시간은 5~8분에서 13분대로 조정한 상태다. 대구시도 파업에 대비해 비상교통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조합원과 본사인력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예비차량 86대를 투입하고 도시철도를 대체할 전세버스도 투입을 준비하는 등 단계별 비상수송 대응책을 세워뒀다. 전날 노사는 임단협 최종교섭에서 인력 충원에 대한 이견을 줄이지 못했다. 노조는 육아휴직, 병가 등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직원의 3%인 100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정부의 정원 운영 지침 내에서 최대한 채용하고 있다면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새벽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50명 병원 이송

    새벽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50명 병원 이송

    21일 오전 5시 33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9층 규모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34세대에서 약 9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고, 이 중 50명이 연기 흡입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18대가 완전히 불에 탔으나 불길이 아파트 세대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4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13명과 장비 90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필로티 주차장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강원도 인제 산불 68% 진화 …막바지 총력 ‘헬기 30대’ 투입

    강원도 인제 산불 68% 진화 …막바지 총력 ‘헬기 30대’ 투입

    20일 오후 5시23분쯤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산불이 21일 오전 7시 기준 6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막바지 진화을 위해 진화 헬기 30대 등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과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장비 69대와 진화인력 338명을 투입해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다. 총 화선 길이 3.7㎞ 중 2.5㎞를 진화해 진화율은 68%다. 진화 작업은 산세가 험해 밤사이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오전 7시 14분쯤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과 군, 소방 등 30대의 헬기를 차례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나 산불 확산 대비해 8가구 12명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서자 오후 10시를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 北대표팀, 日선수들에 ‘핵주먹’ 날렸다…“또 깡패축구” 비난 (영상) [포착]

    北대표팀, 日선수들에 ‘핵주먹’ 날렸다…“또 깡패축구” 비난 (영상) [포착]

    북한 U-17 축구대표팀이 일본 선수들과의 경기 전 인사 과정에서 주먹을 강하게 내려치는 행동을 보여 비매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일본 축구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통상적인 하이파이브 형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려는 가운데, 북한 선수 여러 명이 주먹을 강하게 내려꽂는 동작을 보이며 인사라 보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JFA “FIFA 판단 구하겠다”…영상 자료 송부일본 현지 매체들은 “인사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무례하고 거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 역시 “하이파이브를 빌미로 사실상 상대를 때린 것 아니냐”, “공격적 제스처”, “스포츠맨십이 결여됐다”, “전형적인 깡패 축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20일 이 영상을 FIFA에 제출했다. JFA 홍보 담당자는 “FIFA에 판단을 구하고 싶다”며 영상만을 송부했으며, 공식 항의 문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고 FIFA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중에도 비매너…‘가위차기 백태클’ 위험 장면일본 내 비판은 ‘핵주먹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중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후반 13분, 일본의 노구치 렌토가 흐른 볼을 잡아 드리블을 시작하려던 순간 북한의 서진수가 뒤에서 가위 형태의 백태클을 가하며 큰 충돌을 일으켰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서진수는 경고만 받고 넘어갔다. 경기는 북한이 후반 22분 리혁광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으나,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실축으로 일본이 5-4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1일 오스트리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반복되는 北 축구의 비신사적 논란북한 축구의 비매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 김유성이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건네지 않는다고 오해한 듯 주먹을 치켜드는 위협적 제스처를 보였다가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북한의 ‘깡패 축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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