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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달리는 굴뚝」 급증/매연검사 눈속임 성행

    ◎노즐 조작해 가스 줄여/방금 합격한 차도 “펑펑”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당국이 매연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도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다니는 매연차량이 부쩍 늘고 있다. 검사장에서 매연검사를 받은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검사필 차량까지도 매연을 마구 내뿜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회사 등 운수업자들이 현행 매연검사 방법의 허점을 악용,눈가림으로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량 및 환경관계자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차량매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연검사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하오2시쯤 서울 도봉구 미아3거리 앞길에서는 A교통소속 서울5 사648×호 시내버스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이 버스뿐 아니라 이날 30여분동안 같은 곳을 지나간 3백여대의 버스가운데 50여대가 보기에도 끔찍할만큼 시커먼 매연을 내뿜었다. 지난 87년 출고된 A교통버스는 바로 열흘남짓전인 지난 16일 교통안전진흥공단 산하 서울 북부자동차 검사장에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이날 하오3시쯤 서울 청량리역 앞길에서도 지난 10일 북부검사장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B운수소속 서울5 사977×호 시내버스가 승객 30여명을 태우고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지나갔다. 이날 하오3시30분쯤 종로구 종로2가 앞길에서도 S운수소속 서울5 사412×호 시내버스가 매연을 마구 내뿜으며 지나갔으며 이 역시 지난 14일 서부검사장에서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매연검사를 통과한 차량들이 불과 보름도 채 못돼 매연차량으로 둔갑하는 것은 시내버스 등 대부분의 운수회사들이 검사장에 차를 보낼때 엔진에 보내는 연료의 양을 조절하는 「노즐」을 미리 조작해 검사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서있는 상태에서 겨우 시동이 걸릴정도로 노즐을 조작해 놓으면 배출가스가 그만큼 줄어 검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때는 노즐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때문에 엄청난 매연이 내뿜어지고 있다. 업자들이 이같이 수법을 쓰기 때문에 서울시내 4개 검사장에서 매연검사를 받고 있는 하루평균 1백여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불합격차량은 5대꼴도 못되고 있다. 자동차 관리법은 출고된지 2년이하의 버스는 1년에 한번,2년이상된 버스는 6개월마다 한번씩 정비 및 매연ㆍ유해가스 배출여부를 점검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세워놓고 시동을 건 상태에서 배출다소정도를 점검하고 있어 실제로 운행할 때는 매연을 심하게 내뿜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관리법은 시내버스의 경우 출고된뒤 7년동안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차체가 하나의 철골로 돼있는 신형차량은 3년을 더 연장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버스들은 무리한 운행으로 3년이 지나면 노후현상을 드러내 매연차량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위기의 고르비 12가지 과제/불지가 분석한 「흔들리는 소련」

    ◎민족분규 확산ㆍ군부 동요… 두뇌 유출도 늘어/빈부격차 심화속 범죄 급증… 사회불안 가중 「고르바초프는 과연 제2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인가」. 최근 유럽에는 소련에 대한 비관론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르바초프가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을 지원하려는 EC등 서방측조차 소련내부의 구조적 취약과 예측할 수 없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구체적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허다한 문제에 직면한 고르바초프의 숙제는 무엇인가. 프랑스의 일요지 「디망시 주르날」이 그의 서구방문에 즈음해 정리한 「12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ㆍ사회적 불평등=기업의 자유,외환도입 등 시장경제화정책과 고질적인 물자부족 등이 어울려 소련내에 새로운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웬만한 가게의 경우 루블화와 외화사용 고객을 구분해 「차별대우」가 행해지고 있으며 신흥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간의 간격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경제화의 혜택을 입은 신흥부유층은 세금 한푼 물지않고 축재하는 반면 시장경제화의 여파로 오히려 3천여만명의 빈곤층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족주의=1백10개 민족으로 구성된 소련은 현재 인종위기의 「폭발」상태에 있다. 이미 선포된 각 공화국의 독립선언외에 공화국 내부에서도 각 인종 지역간에 자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레닌그라드 부근 치에르톨로보 지역의 경우 2만3천여 주민이 인접 주민과의 마찰을 이유로 독립을 선포하고 국가와 국기를 만들었을 정도이다. ▲경제질서 혼란=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소련내 공장의 30%가 가동중단상태에 있거나 가동된다 해도 별 쓸모가 없는 물자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경제화 추진에 따라 우선 수백만명에 달하는 공장ㆍ기업간부들이 새 교육을 받아야할 형편인데 이들 대부분은 현재 생산품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군=동구로부터 복귀하는 군인들의 처우문제,91년중 현 병력의 4분의 1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군인들의 장래불안이 대단하다. 일부 귀향병력은 숙소조차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군의 감축대상은 사병 뿐만 아니라 장성을 포함한 장교들에까지 미친다. 최근 나돈 쿠데타설은 군의 이같은 장래불안과도 관계가 있다. ▲당=아직 공산당이 제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소련인들은 관심이 없다. 매달 20∼30만명의 당원이 줄고 있는 공산당은 각 공화국의 자립선언으로 존재기반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소련언론들도 고르바초프 뒤에 「대통령」칭호만 붙이지 「당서기장」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또 정치국회의가 열렸는지도 전혀 일반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미묘하기는 하지만 고르바초프는 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재기불능의 상태에 처한 공산당 서기장직을 포기해야할 것이다. ▲야당=모순적이기는 하지만 고르바초프로서는 하나 또는 몇개의 지속적인 야당이 결성되는게 바람직하다. 강력하고 구조가 건전하며 또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 최근 민주러시아운동이란 단체가 결성됐으나 그 구조나 동기면에서 이같은 건전 야당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환경오염=소련의오염은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서 있다. 우랄산맥 공업지대를 비롯한 주요 산업지대에서 매년 수천명이 오염으로 사망하고 또 기형아 출산을 비롯한 허다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공업지대 뿐아니라 모스크바ㆍ레닌그라드 등 대도시의 「대기」도 이미 국제관련기구가 책정한 위험수위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범죄=모스크바ㆍ키에프ㆍ레닌그라드 등지에서는 호신용 소형폭탄이 1백50루블의 거금에 팔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련의 청소년 범죄는 40%나 증가했으며 각종 강도ㆍ약탈ㆍ절도행위도 증가일로에 있다. 이와 함께 마약ㆍ공갈ㆍ매춘과 관련된 조직범죄도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 범죄망이 「무장」화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동기부여=소련인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회의와 소심ㆍ불안,그리고 쿠데타와 내란 등을 우려하는 소련인들은 각자 개인의 생존밖에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소련인들은 행정기관을 기피하며 고르바초프가 수만명의 전문가와 함께 경제를 재건한다면 이는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뇌유출=사업상 또는 학업상 해외에 나간 소련인들은 대부분 현지정착을 희망,시도한다. 잠재적인 경제적 망명가능자는 1천3백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교회=교회문 앞에서는 소련인들의 「비관」에 편승,내년 봄에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고 새로운 그리스도가 재현할 것이라는 노스트 라다무스의 예언서가 팔리고 있다. 교회에서는 고해와 복종에 의해 소련을 구원하고 또 옛날의 참종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후계문제=아직 현실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국내정책 실패로 권좌에서 고르바초프가 물러날 경우 마땅한 후임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의 경우 아직 「젊고」 건강이 양호하기 때문에 지도층은 물론 일반인들도 후계자를 거론하는 것은 찾아보기 드물다.
  • “미스터리 표석”… 금석학자 임창순씨가 규명

    ◎청와대 경내 「천하…」 암각은 남송의 오거 글씨/중국명승 금산사 「제일강산」 현관과 동일 추정/풍화정도 미뤄 1백50년전 탁본해와 새긴 듯 청와대 경내에 새로 신축된 대통령관저 부근에서 지난 2월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천하제일 복지」라는 암각(본보 2월23일자 보도)의 미스터리가 풀리고 있다. 발견 당시 이 암각(암벽에 글을 새겨 놓은 것)은 지금부터 3백∼4백년 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었을 뿐 그 정확한 연대나 글씨를 쓴 「연릉 오거」에 대한 의문이 규명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암각을 자세히 살펴보았던 우리나라 금석학의 대가 청명 임창순 옹은 최근 글을 새긴 연대는 지금부터 1백50년 정도밖에 안되었고 오거는 지금부터 8백년 전인 12세기 중국 남송시대의 명필이라고 밝혔다. 임 옹은 『비록 암각이 경사면에 지면과 수직으로 있어 정면으로 노출된 것보다는 풍화가 덜 된다 하더라도 화강암에 음각한 획의 풍화 정도가 깨끗하다고 할 만큼 매우 낮다』고 말하고 『화강암의 석질이 본래 비바람에 약한 점을 고려할 때 1850년 전후 연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각의 제작연대를 1백50년 전 이상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기는 어려우며 우리의 고려후기와 같은 시대사람인 남송의 오거가 6백50년 뒤에 조선에 와서 글을 썼을 리는 없다는 말이다. 결국 조선조 말기인 1850년 전후 누군가 중국에 가서 오거의 글씨를 탁본해와 이 자리에 새긴 것으로 추측된다. 오거가 쓴 글씨 가운데 「천하제일 복지」라고 쓴 것은 없지만 「천하제일 강산」이라고 쓴 대형횡액은 지금 중국 남경부근 명승지 진강 어귀에 있는 금산사에 남아 있다. 지난 25일 준공된 대통령관저 별채 뒤편으로 30여m 떨어진 비탈진 언덕에 있는 「천하제일 복지」 암각의 크기는 가로 2m50㎝,세로 1m20㎝이고 글씨 한자의 크기는 가로 세로 50㎝,획의 굵기는 9㎝이며 글씨체는 해서와 행서의 중간서체이다. 「천하제일」이라는 네 글자는 금산사의 이 글씨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기자가 중국에 갔을 때 상해에서 우리 일행을 안내했던 상해∼남경 일대 전문관광 가이드 왕대쇄 씨(54ㆍ상해시 해구국제여행사 관광통역사)는 『금산사에는 여러번 가보았는 데 「천하제일 강산」이라고 쓴 글씨는 매우 유명하다. 글자 한자가 승용차 문짝만하고 획의 굵기는 손바닥만 하다. 글씨크기 등에 비추어 한국에 새겨져 있는 것과 같은 글씨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왕씨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복」자와 「지」자는 어디에서 나왔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점에 대해 임창순 옹은 『오거가 남겨 놓은 서첩이나 비문글씨 등에서 두 글자를 찾아내 집자(필요한 글자를 모아 사용하는 것)하여 글씨를 새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경우 과연 같은 크기의 오거 글씨를 착기가 쉽지 않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복」자와 「지」자가 오거의 글씨가 아니라면 바위에 글을 새길 당시 조선의 서예가가 두 글자만 오거의 서체로 모사해 끼워넣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하제일복지」라고 쓴 왼편 아래 낙관자리에는 작은 글씨로 「연릉 오거」라고 씌어있는데 연릉은 오거의 아호가 아니라 오거의 본관이 중국의 연릉 오씨이기 때문이며 옛 중국에서는 흔히 자신의 출신본관을 이름 앞에 썼다는 것이다. 상해박물관이 지난 88년 처음 펴낸 중국서적대관 제6권 오거편에 보면 그의 호는 운학이며 생졸년은 미상이나 남송의 소흥(고종)에서 경원(영종)간에 살았던 사람으로 돼 있다. 오거의 글씨는 「험하고 가파르고 갑자기 꺾어지는」 형세를 보이면서도 「글씨의 맺음이 정교하고 원숙해 보는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평가되고 있다. 「1백50년전」 추정의 오차를 20∼30년으로 본다면 1860년대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착수하여 완공을 한 시기와 일치한다. 대원군은 당시 피폐한 재정사정에 비추어 경복궁 중건이라는 대역사를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상징조작을 했다. 그중 하나는 경회루 주춧돌 아래에 「왕궁조영 국조무궁」이라는 글자를 새긴 옥반을 묻어두었다가 우연히 발견해낸 것처럼 하여 경복궁 중건이 선인들의 뜻이라는 식으로 합리화시키려 하기도 했다. 지금의 청와대 주변 터는 본래 경복궁의 후원이었고 암각의새겨진 시기가 경복궁 중건시기와 엇비슷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천하제일 복지」를 새긴 것은 대원군의 작풍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봄직하다. 지난 25일 준공식이 있던 날 다과회석상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신축공사를 하기 전에는 이 주변이 바위와 계곡으로 돼 있어 과연 집터가 나오겠느냐고 생각했는데 다 짓고 보니 집터가 훌륭하다』면서 『「천하제일복지」라고 새겨져 있는 바위가 발견될 때만 해도 집터로서 정말 모양이 갖춰지겠느냐고 의아해 했다』고 술회했다.
  • 「범죄와의 전쟁」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질서있는 사회로:9)

    ◎“민ㆍ관 한마음”… 자경활동에 「검은 주먹」움츠려/미국/한해 2만명 피살… 우범지역 통금도 검토/폭탄테러등 사형… 새 강력퇴치법안 제정 미 하원은 10월초 강력한 내용의 새로운 종합 범죄퇴치법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항목에 20개를 새로 추가하고 ▲사형수의 재심 청구를 대폭 제한하며 ▲피고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위법수집증거 배제원칙」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수입이 불허되고 있는 자동무기에 대해 미국내 조립도 금지시키고 스테로이드의 불법 사용에 1년 징역을 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사형 대상에 추가한 범죄는 항공기 및 열차 폭파테러,우편 폭탄을 이용한 살인,마약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간첩행위 등이다. 딕 돈버그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든 미국인의 첫번째 민권인 가정 거리 사회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어 경찰과 검찰을 돕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형 집행절차의 획기적인 변화,특히 사형수들이 판결의 법적효력에 대해 헌법적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인 인신보호 영장제도의 제한은 미 의회가 1973년 이래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지금까지 사형수들은 주 차원의 여러가지 상소와 연방법원을 상대로 한 청원을 이용하여 형집행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법으로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의 촉진이 가능해져 그만큼 사회정의실현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후 지금까지 1백29명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2천4백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형사처벌 제도의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은 1960년대처럼 광범한 도시 소요와 높은 범죄율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의 새로운 범죄퇴치법 제정은 이같은 위기 의식의 산물이다. 「살인 수도」라는 오명이 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전 주말 이틀밤 사이에 9건의 살인 사건이 연발,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경찰은 즉각 특별기동대를 발족시켜 순찰을 강화했고 한때 마약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온 베리 시장은 앞으로 수주안에 경찰이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범지역에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고 시방위군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시의회는 두번에 걸쳐 18세 이하에 대한 야간통금을 시도했다가 헌법위반이라는 법원의 판시로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베리 시장이 이번에 언급한 통금안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광범위한 것으로서 그는 이 통금안이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의 연구를 법률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워싱턴에서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무려 3백80여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연말까지 작년의 4백38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올리언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 미 상원법사위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의 피살자는 2만3천2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간사건은 80년의 8만3천건이 88년에 9만2천5백건으로 늘어났으나 강도의 경우 80년의 56만5천건이 88년엔 54만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장래를 위협하는 공적 1호로 간주되는 마약은 미 국민의 15%가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정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소지 총기는 살인등 강력사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주가 교도소의 포화상태로 인해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거나 수용시설을 서둘러 확장해야 할 판이다. 뉴욕주의 경우 6년전 44개 교도소에 3만2천명이 수용돼 있던 것이 지금은 63개 교도소에 5만5천명이 수용돼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1960년대부터 범죄 예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범죄예방 및 수사 등의 치안활동은 원칙적으로 주정부 및 하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나 60년대 중반 의회가 각 주의 치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LEAA(법률집행지원처)를 설립함으로써 연방정부로 하여금 범죄퇴치를 선도케 하는 새시대를 열었다. LEAA는 12년간 존속하면서 약 75억달러의 재정보조금을 각 주에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의회는 80년대에 3개의 범죄단속법을 통과시켰다. 84년의 종합범죄단속법은 연방정부의 형사처벌 체제를 정비한 것이었고 86년과 88년의 2개 마약추방법은 마약범죄의 형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마약단속업무에 대한 재정지원을 규정한 것이다. 작년까지 이 2개법을 통해 나간 지원비는 1백억달러가 넘는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5월 폭력범죄와 싸우기 위한 ▲법규강화 ▲범인 체포 및 기소율 제고 ▲교도소 증설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한후 작년 9월 특별연설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시는 또 금년 1월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약추방업무를 위해 새 예산안에 전년도 보다 12% 증가된 1백6억달러를 계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의 범죄가 교육ㆍ교통ㆍ의료문제 등 도시 체제와 핵가족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고질인 마약ㆍ총기ㆍ폭력,그리고 정책과 예산의 나태상이 뒤얽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범죄문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미국 사회에는 이같은 인식과 함께 『경찰이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맡아야 한다』면서 자경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직업 경찰관은 75년의 40만명에서 88년엔 60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민간분야의 자체 경비원 숫자는 4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86년 「반테러」선포,외인비자 면제 폐지/“마약박멸 최우선”… 「특수부대」 곳곳 순찰 요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 구호에는 하나같이 치안확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혁명 이후 국시가 되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변형시켜 『자유 평등 안전』을 내걸기도 했으며 『내게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는 문구도 보인다. 프랑스의 치안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단면이다. 학교주변 심지어는 교내에서까지 빚어지고있는 폭력강도 부녀자폭행 등 각종 범죄의 증가 현상이 이번 고교생들의 시위발단의 중요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표현하듯 치안불안 때문에 등하교길의 공포는 물론 수업분위기마저 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생활지도 전담교사의 증원,보호감시체제의 확충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80년에는 총범죄발생 건수가 모두 2백62만7천5백8건으로 인구 1천명당 49건에 머물렀으나 87년에는 3백17만9백70건으로 1천명당 57건으로 늘어났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잇따라 귀청을 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아마도 파리는 사이렌소리를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도시중의 하나일 것이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폭동진압 특수부대원(CRS)들이 행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감시한다.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실시되는 불심검문에 응해야 한다. 범죄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는 바로 이같이 철저한 예방경찰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찰국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안행정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내무부 산하에 경찰총국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경찰관서는 최하급기관까지 철저히 기능별로 분리 독립되어 있다. 수사경찰서와 형사경찰서가 따로 있으며 특수범죄의 진압과 수색 등을 담당하는 전경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기능과 활동의 중복을 피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대 범죄 선전포고가 내려졌던 일이 있다. 86년 9월 자크 시라크 당시 총리의 대 테러전쟁 선포가 그것. 그전해 12월부터 시작된 폭탄테러는 정부의 강경조치가 나오기까지 9개월동안 파리에서만 11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7명이 목숨을 잃고 2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의 하나였던 파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주춤해지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대 테러 전쟁선포에 따라 파리시내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 백화점 영화관 큰식당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했으며 거리에서도 불심검문이 강화됐다. 또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폐지,EC국가와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나라 사람들은 입국비자를 받도록 했다. 국경과 공항 항만에 1천명의 군대를 배치,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연속테러사건은 살인죄로 복역중인 동료의 석방을 노리는 아랍정치범동맹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라크 총리는 이들의 테러확대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전시상황에 처했으며 모든 프랑스 국민은 수상한 일을 즉각 경찰에 연락,반테러전쟁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람들의 제보가 경찰에 줄을 이었고 불심검문과 신분증 휴대조치에도 시민들이 솔선해서 적극 협조했다. 이때의 강경대책에는 치안법을 고쳐 신분검사 조항을 새로 마련하는 법적조치가 선행됐었으며 경찰관의 증원과 장비의 보강 등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민들의협조가 대 테러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아직도 코르시카섬의 분리주의자들이나 브레타뉴지방의 「독립당」 또는 극렬 반정부단체인 악시옹 디렉트 등에 의한 폭탄 테러 요소가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파리는 테러에 관한한 평온을 되찾았다. 최근 학생시위가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1천개의 감시초소를 만들고 3천명의 요원을 중고교주변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 행동력이 수반된 적극적인 자세가 범죄의 증가추세 속에서도 프랑스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치안 우수”… 한밤에도 맘놓고 다닐 수 있어/「인ㆍ금ㆍ물」단속전략으로 조직폭력을 발본 일본은 세계에서도 치안질서가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북미에서 캐나다의 토론토가 밤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동양에서는 도쿄(동경)가 그런 곳으로 꼽힌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전체가윤택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 사회에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범죄,참혹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일본인의 잔인성에 기인하는 범죄는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간사회에는 어디나 범죄가 있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신주쿠(신숙)역 니시구치(서구) 지하통로에는 언제나 10여명이 넘는 거지들이 자리잡고 누워있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난 25일 상오 8시20분쯤에는 나고야시(명고옥) 도쿄은행지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잠복해 있던 2인조 강도에게 탈취당했으나 펑크가 나서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현금등 2천8백30만엔은 회수됐다. 범인들은 탈취 당시 단총 2발을 발사,손쉽게 현금수송차를 뺏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 요코하마(횡빈)에서 발생한 변호사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은 1년이 넘도록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과격파와 야쿠자의 무법이문제로 되어 있는 사회이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법상과 오쿠다 게이와(오전경화)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23일 과격파 대책에 관한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범죄집단에 대해 범죄행위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검거되는 자에 대해서는 「파괴활동 방지법」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론 오는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및 일련의 왕실행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기는 하나 최근의 일본에 「법질서에 도전,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안조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과격파 게릴라 활동은 56건으로 지난해 27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활동은 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날로 흉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예컨대 시한발화장치를 하는 경우 현관과 뒷문에까지 장치,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다. 지난 4월 가나가와현(신내천) 가마쿠라시(겸창시)에 있는 항공기회사 전무집에서 이같은 시한발화장치가 폭발,부인이 도피로를 찾지 못해 희생됐다. 사용무기도 시한발화장치로부터 폭탄 및 박격포탄까지 다양하다. 보다 강력한 폭탄 및 박격포의 개발로 비거리가 6∼8㎞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것도 생겨났다. 일본은 특히 야쿠자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ㆍ도ㆍ부ㆍ현에 걸치는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특히 이 광역폭력단 가운데서도 상위 3대조직에 속하는 자는 단체수로 1천3백97개단체,구성원수로 3만4천4백92명이나 된다. 이들 야쿠자조직에 의한 피해는 2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폭력단끼리의 대립항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안이다. 지난 84년 이후 5년간 일본 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단끼리의 싸움은 9백35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백67건은 총기를 사용한 싸움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이었고 부상자는 3백38명에 달했다. 이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무법을 연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야쿠자조직에 의한 또다른 피해의 하나는 시민생활에의 직접 침투이다. 주식시장에의 개입,지가조작,빌딩입주자들의 추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조직폭력단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인ㆍ금ㆍ물」의 3갈래로 단속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인적」단속은 폭력단원의 대량적인 반복검거이며 「금」은 자금원활동에 대한 단속이고 「물적」단속은 총기 등의 단속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찰은 무서울 만큼 강하다. 표면상 거리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으나 그 추적의 철저함은 일제시절 항일투사들의 「단속」에서 보여준 「고등계 형사」들의 활동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늘의 안정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관공서의 활동결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의 힘이 더욱 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폭력추방 히로시마(광도)현민회의」 및 「가나가와(신내천)현 폭력추방추진회의」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담직원을 확보하고폭력단 배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의 지역주민들도 업소에는 「폭력단원 출입 사절」의 팻말을 붙이거나 민관일체가 되어 폭력ㆍ범죄 추방운동을 벌인다. 지난 한햇동안에는 전국에서 모두 2백53개소의 폭력단 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추방됐다. 또 건설업ㆍ부동산업ㆍ공영경기장 등 직역별 추방활동도 활발하다. 관과 일체가 된 시민의식의 활성화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짐노팔로이데스」 생굴 통해 인체 감염/흡충류 기생충

    ◎압해도 주민 49%서 충체발견/설사ㆍ복통 증세… 정확한 피해정도 안밝혀져 폐ㆍ간디스토마와 같은 흡충류 기생충 짐노팔로이데스(Gymno Phalloides)가 생굴을 통해 인체에 대량 감염되고 있는 사실이 국내 학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이순형교수팀은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주민 9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0%의 주민이 1인당 최고 2만6천3백73마리의 짐노팔로이데스에 감염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27일 열린 대한기생충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했다. 짐노팔로이데스는 지금까지 일본의 경우 굴에서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고 캐나다에서 이와 비슷한 종이 보고된바 있으나 인체 감염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교수는 『지난 88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췌장염환자의 소장에서 8백마리의 이상충체를 발견,추적연구를 벌인 결과 환자의 연고지인 전남 해안지역에서 대량 감염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히고 충체의 중간숙주를 알아내기 위해 이 지역 개펄에서 생굴을 채취해 해부현미경 관찰및 쥐감염시험을 실시한 결과 피낭유충 및 성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교수가 섬주민들의 췌장에서 발견한 짐노팔로이데스 충체는 긴 타원형으로 가로 4백29.2㎛,세로 2백90.3㎛ 크기였으며 입빨판이 발달해 있었다. 이교수는 『이번 발견이 세계 처음인만큼 이로인한 인체피해 연구도 아직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감염자들이 대부분 복통설사를 자주하고 소화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조사결과 굴을 채취하는 다른 해안도서지방은 물론 생굴을 즐기는 도시민들에게도 이 기생충이 크게 유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미심쩍은 경우 전문의를 찾아 프라지콴텔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 오토바이 2인조/3백만원 날치기

    27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 종로구 평동 조흥은행 서대문지점에서 교직원 봉급을 찾아 나오던 인창중학교 사환 황모양(18)이 오토바이를 탄 20대청년 2명에게 현금과 수표 등 3백만원을 날치기 당했다. 황양은 『현금 2백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5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찾아 50m쯤 걸어가는데 오토바이를 탄 청년 2명이 갑자기 나타나 돈이 든 봉투를 낚아챘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오1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조흥은행 용산지점 앞길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탄 언어장애자 최모군(19) 등 2명이 현금과 수표 등 회사돈 1억5천7백만원을 예금하러 가던 대우증권 경리사원 이효순양(20)의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다 최군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날 이양이 은행에 들어가려는 순간 돈을 낚아채 달아나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행인 장국철씨(29ㆍ회사원)가 오토바이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리자 손가방을 버린뒤 골목쪽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용산경찰서 시장파출소소속 노정호경장(54)과 시민 염명호씨(30)에게 격투끝에 붙잡혔다.
  • 영­호남 10쌍 “화합화촉”/마산 공설운동장서 합동결혼

    ◎3만 하객,「비둘기집」 합창으로 축복/경남지사,“두 고장 사랑의 가교 되길” 10쌍의 신랑ㆍ신부가 입장하자 객석을 꽉 메운 3만여명의 하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오색테이프와 꽃가루를 뿌리며 환호했다. 27일 상오11시30분,영호남 화합 합동결혼식이 열린 경남 마산종합운동장. 영ㆍ호남간의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진정한 이웃사촌으로서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경남ㆍ전남도가 추진한 남도 한마음축제는 이날 영호남 합동결혼식으로 절정을 이뤘다. 구름 한점없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서 뽀빠이 이상룡씨 사회로 치뤄진 이날 합동결혼식은 해군군악대의 결혼행진곡에 발맞추어 경남출신 신랑 성봉근군(26)과 전남출신 신부 최현숙양(26) 커플을 선두로 10쌍의 신랑ㆍ신부가 입장한데 이어 신랑 신부 맞절,혼인서약,성혼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최일홍 경남지사의 주례사와 최인기 전남지사의 축사에 이어 운동장 스탠드를 꽉 메운 3만여명의 하객들도 축가로 「비둘기집」을 합창,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경남의 최지사는 주례사를 통해『양도 화합의 선봉장이 되어 양도사이에 따뜻한 사랑이 스며들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전남의 최지사는 『3백만 전남도민과 4백만 경남도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자리인 만큼 신랑ㆍ신부는 남도한마음을 몸으로 실천하는 선구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한 성봉근군과 최현숙양은 성군이 목포 해양전문대학 재학중인 지난 84년 가을 학교축제때 미팅파트너로 만난 사이. 이들은 『영ㆍ호남 지역감정은 잘못된 정치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사랑으로 녹였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강인수씨(32ㆍ마산시 산호동)는 『세계가 화합하고 있는데 허리잘린 좁은 땅덩어리에서 전라도와 경상도로 갈라져 국력을 소모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양 도민들은 그동안 멀게 느꼈던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잃었던 신뢰와 우정을 되찾는 듯 했다.
  • 육지 전기 제주에 보낸다/전남 해남∼북제주발전소 192㎞에

    ◎고압송전 해저케이블 설치/내년 3월 착공… 93년 6월 완공 제주도에 육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한송전조치 등의 우려가 없어져 제주도의 전기사정이 나아지게 된다. 동력자원부와 한전은 27일 제주도에 육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고압전기 해저케이블 공사를 내년 3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기 해저케이블은 전남 해남과 북제주발전소 사이를 잇게 되며 오는 9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길이는 해저구간 1백92㎞,육상구간 5㎞에 두선씩 모두 2백2㎞이며 해남과 북제주발전소에 각각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변전소를 건설한다. 공사비는 내자 4백25억4천8백만원,외자 9백88억9천3백만원 등 모두 1천4백14억4천1백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전이 전기 해저케이블을 건설키로 한 것은 제주도의 전력수요가 최근 잇따른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객수의 증가로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다 페만사태로 유가인상이 불가피한 마당에 기름만을 사용하는 제주의 발전시설을 감안할 때 전력생산에 따른 많은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내 내연발전소의 발전원가는 육지에 비해 2.2배나 높아 해마다 1백70억원의 적자를 내왔다. 현재 제주도에는 6기의 내연발전소가 설치,가동중이며 총 시설용량은 16만5천㎾에 이른다.
  • 자동차정비인력 크게 부족/한해 1만명 모자라… 기능공 양성 시급

    우리나라의 자동차보유대수가 이미 3백만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정비능력은 2백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정비능력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정비 소요대수는 총보유대수 2백77만대의 1.5배인 4백15만대이나 정비인력은 연 2만7천9백55명으로 1인당 정비능력이 1백10대에 그쳐 우리나라 정비업계 전체의 정비능력은 자동차 보유대수로 환산할 경우 2백만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비능력은 연간 약9천9백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이를 현재의 정비업체 평균규모로 환산할 때 현재 업체수의 35%에 달하는 약 3백80개사의 정비능력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년까지 연평균 15.5% 정도가 증가,약 1천3백만대(승용차 8백만대 포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정비수요도 오는 95년에는 현재 정비능력의 2.3배인 연간 6만3천명,2천년에는 3.4배인 연간 9만4천8백90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정비능력의 추가수요를 정비업체수로환산할 경우 오는 95년에는 약 1천3백50개사,2천년에는 약 2천6백개사의 추가공급이 요구된다. 한편 현재 일본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고장률 및 일본의 80%수준에 불과한 정비인력의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는 정비수요나 정비능력의 추가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제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 강화/상공부

    ◎중진공을 「훈련센터」로 확대 개편/기술연수생 대폭 증원/여성전용 직업훈련원도 곧 설립 정부는 절대적인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분야의 기술ㆍ기능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센터로 확충,훈련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 여성전용 직업훈련원을 설립하고 노인능력은행을 활성화,여성과 노령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상공부가 확정,발표한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수급방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센터로 삼아 올해 4천3백50명인 기술인력연수과정을 95년에는 9천5백30명규모로 확충하고 호남권 및 영남권에 지방분원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1만1천6백10명인 한국생산성본부의 자동기술분야 과정을 95년에 2만명으로,현재 5만9천17명인 한국공업표준협회의 관리기술분야 연수과정을 95년에는 6만7천99명으로 각각 확충할 계획이다. 상공부는 산하의 생산기술연구원을 중소기업 기술인력 양성센터로 육성,현재 7백20명규모인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95년에는 1천1백20명으로 늘리는 한편 광주ㆍ시화ㆍ창원ㆍ구미 등에 지방분소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 기술ㆍ기능인력과 노령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내년에 안산에 여성전용 직업훈련원을 설립하고 노인 능력은행의 활성화,노인공동작업장 설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주택공사ㆍ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근로자주택을 중소기업에 1.5배의 가중치를 두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중소제조업 기술 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범위를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에서 부족한 생산직 근로자수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총22만6천86명으로 특히 기술직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은 기계기술(5만6천명),섬유기술(5만4천명),산업응용기술분야(3만1천명) 등에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자동차 수출/36만7천대 전망

    올해 자동차수출은 작년보다 약간 늘어난 36만7천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27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수출은 시장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의 판매부진으로 작년의 35만6천40대보다 약간 늘어난 36만6천9백70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9월말까지 자동차수출은 현대 14만4천5백55대,기아 5만6천69대,대우 1만4천2백7대,아시아 4백10대,쌍용 5백30대,기타 1백23대를 각각 기록했는데 10∼12월사이 현대 8만5천6백5대,기아 4만3천4백31대,대우 2만1천5백71대,아시아 3백20대,쌍용 1백52대 등을 수출할 전망이다.
  • 조랑말경마장 오늘 문연다/북제주 애월읍에 2백억들여 3년만에 완공

    ◎뚝섬경마장의 2.5배… 각종 시설 고루 갖춰/순수조랑말 사육붐 조성,관광명소로 기대 제주도의 명물인 조랑말이 경주를 벌이는 조랑말 경마장이 28일 문을 연다. 북제주군 애월읍 금덕리 산123 해발 3백50m의 고원지대에 세워진 이 경마장은 제주도의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마장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87년 10월 21만평의 부지에 공사비 2백14억원을 들여 착공,3년만에 완공한 것이다. 경마장부지는 과천경마장(35만평)보다는 적지만 전 뚝섬경마장(8만평)의 2.5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주요 시설로는 경주로 1천6백m(폭 20m)와 5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1천7백평 크기의 3층건물에 마권을 발매하는 5개 매장,창구 1백50개소,30대의 발매기를 갖추고 있다. 또 경주마 3백마리를 수용할 마사 4동과 가로 32m,세로 5m의 대형 전광게시대 및 2천23평의 연습마장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고객을 위한 3만7천7백평(6홀)의 골프장과 어린이 승마장(1천4백평),5백여평의 놀이마당,향토음식점 등 각종 위락시설이 주변에 들어서 있다. 과천경마장처럼 야간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설치,야간경마도 계획하고 있다. 경마장 주위 6㎞는 제주도의 자연석인 구멍이 많이난 현무암으로 울타리(높이 1.6m)를 쌓아 경관을 조성,도내 관광시설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마사회측은 천연기념물 3백47호로 지정된 제주도 조랑말을 보호하고 농가의 사육붐을 조성,소득을 높이기 위해 이 경마장을 개장했다고 설명하고 이곳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경마에 출장할 경주마는 혈통검사에서 순수 조랑말로 판정된 말에 한해 등록을 받아 능력검사등 각종 검사를 거쳐 경기에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순수 경주마 확보를 위해 지난해 도내 1천3백여마리의 조랑말 혈통검사를 제주대에 의뢰,순수혈통마 8백28마리를 가려냈다. 마사회는 이들 조랑말 가운데 1차로 혈통 및 능력검사에 합격한 1백30마리를 경주마로 등록,올해는 개장 첫날인 28일과 11일 4,11,18일등 나흘동안 모두 40경주를 벌이기로 했다. 상금은 1경주당 1백52만원씩 6천7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경주마를 3백마리로 늘리고 경주일수도 60일로 확대,연간 6백회의 경주를 벌일 예정이다. 마사회는 과천경마장의 단일마주제와는 달리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조랑말 사육농가등 마주가 말을 관리하되 조련과 사양관리는 마장내의 조교ㆍ관리인과 계약,맡기도록 하고 있다. 현재 마사회에 등록된 도내 마주는 69명이며 내년에는 30명을 추가로 받아 1인당 30마리씩 소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3월 조랑말을 타고 경주할 기수 24명을 선발,서울의 기수학교에서 1년과정의 기수교육을 시켰고 조련교사와 관리요원 1백80명도 채용했다. 제주경마장이 문을 열게 되자 도내 조랑말 사육농가에서는 벌써부터 순수혈통의 조랑말 사육붐이 일고 있다. 마사회측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도내 경마인구부족 등으로 당분간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이 경마장이 관광명소로 돼 적자를 벗어나려면 적어도 8∼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마사회는 앞으로 조랑말 경마붐이 조성되면 제주와 과천경마장간에 화상중계시설을 갖추어 서울지역에서도 제주경마장의 마권을 구입,조랑말 경마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장기화상중계경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제주도 조랑말은 키가 1백20여㎝로 일반말(1백50여㎝)보다 몸집이 작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체질이 강한데다 끈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랑말수는 지난 38년에 2만1천여마리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운송수단이 바뀌고 마필개량 등에 힘쓰지 않아 현재 1천5백여마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외언내언

    경복궁 복원 논의가 또다시 불붙었다. 이 이야기가 대통령 살림집의 준공과 더불어 나왔다는 일이 흥미롭다. 새 대통령관저도 네 귀가 번쩍 들린 날아갈 듯한 기와집이다. 격식을 갖춘 조선식 기와집은 운치가 있어 보기 좋다. 그런 전통양식이 잘 보존된 것이 궁궐 건축이다. 그중에서도 빼어났던 경복궁이 옛모습을 찾게 된다면 좋기는 좋을 것이다. ◆북악과 인왕이 엇비슷이 만나는 산맥의 자락에 자리잡은 경복궁은 조선왕조 5백년의 정통을 이어온 왕궁이다. 이대 정종 이후 여러 왕들이 여기서 즉위식을 치렀고 정사를 보았다. 중국의 왕궁처럼 무지무지하게 규모가 큰 궁전에 비하면 규모가 엄청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15만평 대지에 한때는 3백30여 동의 전각들로 이뤄졌던 궁전이었다. 규모도 우리에게 어울리고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건축미가 고상하고 우아하다. ◆그러나 우리가 경복궁에 대해 연연해하는 것은 그 경관적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민족사가,걸어온 파란의 역정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이 궁터가 옛 상처를 조금도 낫게 하지 못한 채 슬프게 서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자괴와 치욕을 느끼는 것이다. 대통령관저를 새로 짓고 들어가 살게 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독특한 감회 때문에도 경복궁 복원을 생각했을 것 같다. ◆광복을 하고 반세기를 바라보기까지 식민지 통치자가 쓰던 살림집에서 집무와 살림을 그냥 계속해왔던 시절을 이제야 벗게 된 것도 지나친 검소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현직 대통령이 다소 초라해보일 만큼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그런 뜻에서 새집이 겉보기에는 그다지 「으리으리」하지 않는 건 다행이다. ◆경복궁이 옛모습을 찾는 일은 반갑게 찬성할 일이다. 그러나 급하게 서두를 것은 없다. 한곳씩 한곳씩 정확히 고증해가며 착실하게 복원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박물관,민속박물관과 같은 중요한 기능의 대체도 충실히 하면서 아름다운 경복궁을 재현해주기를 기대한다.
  • 「교사 공개임용」 진통… 해법은 어디에/찬반논란의 실태와 추이

    ◎“기득권 인정,우선임용 마땅” 국립대/“「70% 특별전형」 또 다른 위헌” 사립대/문교부선 사ㆍ교대생 반발 진화책 없어 안절부절 헌법재판소가 지난 8일 국공립사범대와 교육대 출신의 우선임용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된 교원임용차별철폐문제는 국공립사범대 및 교육대와 사립사범대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위헌결정직후부터 국공립사범대와 교육대가 세찬 반발을 보인데 비해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여왔던 사립사범대도 지난 22일 문교부와 민자당이 당정회의에서 우선임용을 보장받고 입학했던 국공립사범ㆍ교육대의 2ㆍ3ㆍ4학년과 임용대기자들에게는 경과조치로 일정비율로 특별전형하겠다고 합의하자 25일부터 성명을 내는 등 즉각 대응을 보이고 나서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과 사립 교육ㆍ사범대는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까지 임용방법에 심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문교부와 민자당이 합의한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경과조치를 두는 것에 대해 법조계의 의견도 엇갈려또다른 위헌논쟁까지 빚게 될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국립사범교육대 입장◁ 학교와 학생들의 견해가 상당히 거리가 있다. 학교들의 입장은 크게 보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는 들이겠으나 우선임용을 전제로 입학한 2ㆍ3ㆍ4학년 학생과 발령순위가 결정된 졸업생들은 기득권을 인정,종전대로 우선임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22일 당정이 합의한 2학년 이상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체 임용인원 가운데 70% 이상을 따로 특별전형하겠다는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립사범대는 사범대끼리 교육대는 교육대끼리 성명을 내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지금은 상당히 누그러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의 권익은 예전처럼 완전히 보장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보이는 데 이는 학생들을 의식한 강성발언으로만 보는 견해가 많다. 전국 1천3백여명의 국립사범대 교수들은 지난 18일 공주대에서 성명을 채택,2ㆍ3ㆍ4학년과 임용대기자들의 이익보호주장과 함께 『문교부의 교원종합대책안이 무리하게 추진된 결과』라고 비난하며 장관사퇴까지 요구했다. 교육대도 지난 18일부터 서울교육대를 비롯 전국 11개 교육대에서 교수들이 사범대교수들과 똑같은 주장을 대학별로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기득권상실여부를 떠나 공개경쟁이라는 임용고사제를 통해 문교부가 사범대와 교육대를 특수목적대학으로서의 현위상을 격하시키고 교원적체ㆍ과밀학급문제등 교육의 구조적 문제해결을 은폐하려는 술책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면서 적체교사의 전원임용까지 주장하고 있다. ▷사립대 입장◁ 27개 사립사범대 학장들의 모임인 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가 25일 하오 롯데호텔에서 22일 당정간의 경과조치합의 내용과 관련,긴급회의를 가지고 결의문을 채택한게 위원결정이후 사립대측의 첫 대응행동이었다. 이날 이들은 개정교육공무원법에 경과조치를 두는것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내년부터 국공 사립 구분없이 공개채용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이들도 지난 8일 위헌결정이 내려지면서 문교부가 앞으로 3년간은 국공립사범ㆍ교육대 학생들의 신뢰이익보호차원에서 일정비율,따로 선발하거나 가산점을 주겠다는 발표가있었으나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가 22일 구체적으로 70%이상을 국공립대생으로 뽑겠다고 하자 행동으로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사립사범대학생들마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당정의 방침이 위헌소지가 상당히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법조계에서도 상당수가 경과조치는 또다른 위헌의 소지가 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문교부◁ 문교부는 위헌결정에 따라 현 교육공무원법의 국립사범ㆍ교육대 졸업자의 우선임용규정이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공개전형으로 임용하되 국립사범ㆍ교육대의 2학년 학생들까지는 보호한다는게 확고한 기본방침이다. 그래서 가장 큰 고민은 위헌결정을 존중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보호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안을 내놓아도 국공립이나 사립의 반발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가급적 줄이는 방안으로 내놓았던 「경과조치규정」안도 사립의 반발은 물론 국공립 학생들의 반대도 계속되고 있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일단 경과조치규정은 추진하되 『사립대는 임용권이 시도교육감에 있으니 나중에 관할 시도교육감과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지 않느냐』식의 설득을 벌이고 있다. 80년초까지 무작정 사립대에 사범대의 신설을 허용해주고 국공립에도 증원을 한 결과 나타난 교원의 적체현상도 문교부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학기만해도 국공립사범대출신 임용대기자가 7천8백71명이나 되는데 졸업예정자 4천3백40명을 합친다면 내년에 1만2천2백11명이 임용대상자이나 문교부는 이중 3천5백명정도만 임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 4개 신도시 아파트 분양 「주택상환 사채」/1천3백여 가구분 발행

    아파트 분양사상 최대규모인 2만4천9백60가구가 동시에 공급되는 이번 5개신도시 아파트 분양때 37∼67평형 1천3백66가구에 대한 주택상환사채도 동시에 발행된다. 청약일은 다음달 5∼6일이다. 지역별로는 ▲분당에서 우방주택 1백40가구,성원건설 1백75가구,럭키개발 3백38가구 ▲일산에서는 삼익건설 2백4가구 ▲평촌에서 신동아건설 2백29가구 ▲중동에서 한양주택 1백40가구,광주고속 1백40가구 등이다. 이로써 이달 31일부터 청약을 받게 될 5개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2만6천3백26가구가 된다. □4개 신도시 주택상환사채 발행규모 지 역 업 체 평 형 가 구 가구당발행액 분 당 우 방 38∼67 140 40∼70 성 원 38∼50 175 35∼45 럭 키 38∼60 338 37∼58 일 산 삼 익 37∼68 204 37∼65 평 촌 신동아 37∼55 229 33∼49 중 동 한 양 38∼61 140 35∼56 광주고속 38∼61 140 35∼56
  • 미ㆍ영,이라크 공격준비 박차

    ◎베이커,새달 사우디방문… 작전개시 타진/영 민간병원 비상돌입… 부상병 수용 준비/후세인,미테랑에 평화해결 촉구 서한/“쿠웨이트 유정 3백곳에 폭탄설치” 영지 【워싱턴 UPI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의 허락을 받기 위해 앞으로 10일 안에 사우디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이같은 결정이 이라크 군대의 무조건 철수라는 기존 입장을 미국이 철저히 고수하고 있음을 이라크에 알리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페르시아만 사태 관련 주요정책에 관해 연설할 예정인데 관리들은 그의 연설이 협상을 통한 해결의 희망이 멀어지고 군사적 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의 사우디 방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첫째주에 사우디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런던 AFP 연합】 영국 국방부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민간병원들이 페르시아만으로부터 후송되는 부상병들을 수용할 준비태세를 갖추게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방부가 국영 민간병원들에게 유사시 제공할 수 있는 시설에 관해 보고토록 요구했다면서 그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는 예방조치일 뿐 영국이 이라크를 공격키로 결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ITN­TV는 국방부가 남부 잉글랜드의 군항 포츠머스 부근의 몇몇 병원들에 대해 오는 11월15일부터 매일 화학무기공격 피해를 포함한 전상자 1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며 선지는 잉글랜드 남동부에 있는 최소한 10개의 병원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었다. 【런던ㆍ파리ㆍ바그다드ㆍ마나마 로이터 AP 연합 특약】 이라크 점령군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비해 1천여개의 쿠웨이트 유정 가운데 3백여개에 폭탄을 장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까지 쿠웨이트 석유회사(KOC) 본부에서 감독으로 일하다 가족들과 함께 암만을 경유해 런던에 도착한 레바논출신의 기사 나빌 아켈의 말을 인용,일단 유사시 유정에 불이 붙을 경우 끄는데만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8일 파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할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쿠웨이트 문제를 포함한 모든 중동 현안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라크는 앞으로 공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국제사회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하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모든 중동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프랑스 민영 라생크TV가 26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 이라크로부터 독립을 추구해오다 독가스공격까지 당했던 쿠르드족의 거주지역인 몬테이마냐지방을 방문,화해를 호소했다고 이라크의 알 주무리야지가 26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위기가 해결되면 전아랍 방위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의하고 비아랍국은 필요한 무기제공역할 외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 새달 주식공급 크게 준다/3천억어치로… 전월비 16% 감소

    증권당국의 주식공급 억제방침으로 주식공급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중 주식공급 규모는 유상증자 청약 1천6백69억원과 신주상장 1천6백52억원등 모두 3천3백21억원에 달해 10월중의 3천9백54억원에 비해 6백33억원(16.0%)이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증권사들이 추진중인 대농 등 5개사의 기업공개가 내달말 실시되더라도 공모규모는 5백억원 이하로 축소될 것이므로 내달중 주식 공급규모는 많아야 3천8백21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식공급 규모는 올들어 월별로는 최저수준이며 이달을 포함한 지난 10개월동안의 월평균 주식공급물량 5천7백62억원에 비해 33.7%나 감소한 것이다.
  • 정부 벼 27만가마 정미소에 특혜배정/의원등 20억대 폭리

    【광주=임정용기자】 농림수산부가 양곡 매출기간이 지났는데도 정부양곡 27만5천가마를 전남지역 특정 자주미업자들에게 매출,이들 업자들이 2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얻게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수산부가 지난해 12월26일 85년산 통일벼 4만3천3백73가마를 비롯,86년산 8만8천가마,87년산 14만3천가마 등 모두 27만5천4백가마(54㎏들이)를 해남ㆍ담양ㆍ무안ㆍ화순 등 도내 10개 시ㆍ군 11명의 자주미업자,일명 조곡 매출업자들에게 매출해주었다는 것이다. 도는 당초 89년 9월30일까지 정부양곡(통일벼) 1백61만8천5백40가마를 매출하기로 했으나 이 기간동안에 1백29만3천4백59가마만 매출,31만여가마가 남아 있었다. 양곡매출기간이 지난뒤 통일벼 쌀값이 급등하자(80㎏들이 1가마에 1만5천원씩 인상) 자주미업자들은 추가매출을 건의,농림수산부가 지난해 12월18일 추가매출을 지시했다. 추가매출을 받은 업체는 해남 2개소 9만2천5백가마,담양 1개소 3만1천5백가마,무산 1개소 4만5천5백가마 등으로 일부 특정지역 특정업자에게만 매출해 주었다. 특히 문제가 된 벼를 추가매출받은 자주미업자들 가운데는 전ㆍ현직 국회의원이 3명이나 관련돼 있어 농림수산부가 이들의 로비에 의해 양곡매출기간이 지났는데도 특혜매출해주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 공룡발자국 화석 3백여개 발견/의성서

    ◎폭ㆍ길이 80㎝… 세계최대 규모/1억1천만년 전것… 보존상태 양호 【의성=김동진기자】 25일 하오2시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재오1동 속칭 대추벌 40도 정도로 경사진 4백여평 정도의 암반에서 1억1천만년전(중생기)에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의 발자국 3백여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에서 공룡 발자국을 조사한 부산대학교 김항묵교수(47ㆍ공룡학)는 발자국 형태로 보아 4발 공룡인 몸무게 70∼1백t의 부라키오자우루스 12마리와 2발공룡인 이구와노돈 1마리가 서식한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부라키오자우루스는 코끼리 발자국 형태로 뒷발자국의 길이가 80㎝ 폭이 80㎝로 암반 깊이 12㎝이며 앞발자국은 길이와 폭이 각각 40㎝로 현재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중에는 가장 크다는 것이다. 또 이구와노돈 공룡의 발자국은 길이 34㎝ 폭 30㎝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공룡 발자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보존이 가장 양호해 발가락과 발의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보폭,앞ㆍ뒷발의 크기,보향방향,이동시 공룡과 공룡과의 거리등을 계측,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지질은 경상계 하향층과 군사곡층으로 이같이 내륙지방에서 많은 발자국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며 3백여개나 나타난 것은 세계에서도 드문일로 보존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88년 도로를 확장하면서 산허리를 잘라 지난 여름철 산사태가 발생,암반이 들어나면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김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의 공룡발자국을 조사했지만 보존상태가 이같이 양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발자국이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보존이 잘된 것 같다』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7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번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에서 4㎞ 떨어진 금성면 청노동 복암재에서 공룡의 척추ㆍ턱뼈ㆍ잡뼈 등의 화석이 다량 발견됐었다.
  • 연구 논문수 채우려 허위 학술잡지 발간/건대교수 기소

    서울지검 동부지청 박상옥검사는 25일 건국대 충주캠퍼스 신문방송학과장 양성호교수(44)를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기소했다. 양교수는 이 대학 전임강사로 있던 지난88년 1월 조교수로 승진하기 위해 「최근 2년동안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이 2편이상 이어야 한다」는 교원인사규정에 따라 한국외국어대부설 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소(소장 정진석)가 발간한 부정기간행물 「동서언로」의 제호를 빌려 자신이 쓴 「매스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론적 연구동향」이라는 논문을 실은 학술지 3백부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양교수는 이 가짜 학술지 10여부와 자신이 쓴 다른 논문이 실린 학술지를 연구실적으로 내 88년4월 조교수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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