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백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동래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23
  • 어정쩡한 「추곡수매」/증폭되는 농민 불만

    ◎시위 확산의 저변과 정부의 입장/UR 파고속 가격ㆍ수매량 결정 늦어져 반발/산지쌀값 폭락,물량 작년수준을 요구 농민/농가소득 보전ㆍ물가안정 사이서 고심 정부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의 집단시위ㆍ과격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벼가마를 태우는 사태까지 발생,쌀 한톨,밥알 한알을 아끼는 농심에서 볼 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이 수매가ㆍ수매량 결정을 앞두고 과격행동으로 나오게 된 직접원인은 물론 수매정책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그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의 수매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정부안이 결정되더라도 다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매가격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하고 수매량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여러 차례 밝혔고 이것이 농민들의 요구와 적지 않은 거리가 있어왔다. 정부측은 재고미와 이에 따른 재정부담의 가중,물가파급 영향 등 제약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방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에 농민들은 큰 폭의 생산비 인상과 산지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수매량이 지난해 수준 만큼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자리 수 인상과 수매량을 대폭 줄이겠다는 정부안을 주도하고 있는 기획원측은 특히 통일벼의 재고 누증에다 재정부담을 내세워 수매량을 6백만∼7백만섬 정도로 주장하고 있고 수매가도 일반벼의 경우 7∼8% 이내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원은 그동안 수매가와 방출가의 차이로 양특적자가 지난해말까지 3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고 이중 2조9천억원을 재정에서 갚을 만큼 부담이 크다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양곡 1백만섬의 저장비가 연간 3백40억원이 드는데 재고가 1천만섬이 넘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올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가 지난해보다 3백34만8천섬이 많은 1천2백12만섬에 이르고 있고 창고보관능력까지 감안하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현재 정부미 재고가 1천만섬을 넘어서게 된 것은 지난해 쌀 수매량을 통일계 6백만섬,일반미 6백만섬 등 모두 1천2백만섬으로 88년(6백72만섬)의 배 가까이 늘려놓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부미 재고량은 비상시에 대해선 전체 국민이 2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적정재고량(7백만섬)을 5백만섬 이상 웃도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기획원은 올해 수매량을 대폭 줄일 방침을 세우고 올 예산에 일단 연초에 예시한 통일계 수매량 4백50만섬과 일반계 1백50만섬 등 모두 6백만섬만을 수매할 수 있도록 1조8백50억원을 계상해놓았다. 반면에 양곡정책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는 이런 상황에서 예년과 달리 기획원과 농민의 틈바구니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정부안의 결정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연말 타결을 앞두고 농촌의 불안감이 팽배하게 된 데다 전남 함평ㆍ영광의 보궐선거 시기와 겹쳐지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정책적인 배려로 지난해(11월2일)보다 늦어지게 됐다. 정부는 쌀 수확이 지난달 끝나자 하는 수 없이 지난 1일부터 예산에 계상된 물량만을 잠정적으로 각 시도별로 배정,수매에 들어갔는데 지역별 배정량이 대부분 지난해의 절반수준도 안되자 가뜩이나 예민해진 농민들의 시위 등 과격행동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경우 일반계 수매배정량이 지난해 46만섬이었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28만2천섬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측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이고 수매가도 한자리 수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여긴 농민들 중에는 일반미를 수매가 이하로 내다 파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정부의 수매정책에 대한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 산지 쌀값이 수매가 이하로 폭락하고 있어 수매가 인상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수매량을 지난해 수준 만큼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도 지난달 17일 정부에 수매가와 수매량을 건의하면서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17.7% 인상해주고 수매물량은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으로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야당인 평민당은 수매가의 경우 일반계 23.9%,통일계 21.9% 각각 인상해주고 수매량도 일반계는 지난해와 같이 6백만섬,통일계는 농가희망전량으로 책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림수산부의 양곡정책 자문기관인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획원과 농협의 중간선의 추곡수매가 인상률과 수매량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곡유통위는 대정부 건의에서 수매가 인상률을 일반벼 10.5%,통일벼 5.5%로 제시했고 수매량은 통일계 4백50만섬,일반계 3백만섬 등 모두 7백50만섬으로 결정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농가소득 보상 ▲물가상승 억제 ▲양질미 생산장려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양곡유통위는 설명했었다. 양곡유통위는 올해 쌀 생산비 인상률은 제일 생산성이 좋은 논부터 열악한 논까지 1백등급으로 나눌 경우 90번째 등급의 한계답 생산비를 보장하는 선에서 5.3%이며 일반계의 경우는 여기에 농민소득 보상과 질 좋은 쌀의 생산장려금으로 5.2%를 얹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농민들이 시위 등 과격행동을 보이자 이번주중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키로 계획을 세우고 농민들의 희망을 반영,수매량은 기획원이 당초 주장한 6백만섬에서 2백만∼3백만섬을 늘릴 방침이나 수매가 인상률은 양곡유통위안 범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가을 추곡수매를 둘러싼 정부와 농민간의 줄다리기는 연례행사였고 간혹 수매가격 인상률을 둘러싼 일부지역의 시위는 있었지만 수매량과 관련된 전국적인 과격시위는 올해 처음인데 이는 수매가 등의 결정이 지금까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나 방법보다는 정치ㆍ사회적 변수에 의해 크게 좌우돼온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수매가 결정을 계기로 쌀값이 정치ㆍ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내려져야 수매가를 둘러싼 시비가 사라질 것이다.
  • 기술개발 과제 설정/연구비 3백억 지원/과기처

    과학기술처는 13일 하오 11개 관련부처 관계관 및 산ㆍ학ㆍ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특정연구개발 심의위원회를 열고 90년도 추경 예산에 의한 특정연구개발 사업 시행계획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번에 심의ㆍ의결된 특정연구개발사업은 최근 우리의 경제사정 및 국제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간내에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고유가 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과 관련,기술개발이 시급한 2백2 과제에 3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사업별지원내용을 보면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 및 에너지절약기술ㆍUR관련 농업기술고도화 등 1백32과제에 1백51억원 ▲첨단기술 조기확보사업 및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스타프로젝트에 1백억원 ▲국제공동연구사업에 29억원 ▲우수연구집단 지원사업에 20억원 등이다.
  • 경제난 타개 노려 궤도수정/쿠바의 대미 유화제스처

    ◎소서 원유ㆍ곡물지원 사실상 중단/동구의 경화결제 요구로 외환보유고 바닥 중남미 사회주의의 「보루」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손짓을 보내고 있다.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카를로스 라파엘 로드리게스 쿠바 부통령은 지난 11일 나카야마 일본 외무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쿠바는 미국과의 관계진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이 이를 위해 중계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과의 관계개선 희망을 피력했었다. 강경한 사회주의국가인 쿠바가 전형적인 자본주의 국가이며 적대적인 미국에 최근 구애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쿠바의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59년 바티스타 우익정권을 전복시키고 30여년간 집권해 왔으며 쿠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항하는 사회주의의 전진기지로 사회주의 국가 및 제3세계의 신뢰를 받아 왔다. 이런 사회주의 우등생이 미국에 유화적인 몸짓을보이고 있는 것은 최대의 후원국인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이후 생각이 바뀐데다 우방들이었던 동구에서조차 민주화혁명이 휩쓸면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 카스트로가 이처럼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쿠바의 독특한 사정 및 사회주의에 대한 나름대로의 「성공」 때문이었다. 쿠바는 동구각국이 제2차대전 결과 소련에 의해 위성국으로 전락한 것과는 달리 지난 59년 카스트로등이 주도한 혁명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는 카스트로는 집권후 미국에 종속된 식민지적 경제구조를 개편했으며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어느정도의 성공으로 제3세계의 유력한 지도자로 성장하기도 했다. 실제 쿠바는 95%의 문자해득률과 1천명당 11명의 유아사망률,평균수명 75세,가정의제도 도입 등 상당한 수준의 교육ㆍ보건의료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쿠바의 경제사정은 소련이 자국의경제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원조를 줄이기 시작하자 어려워지고 있다. 쿠바의 대외교역량중 70%,20%를 각각 차지하는 소련 및 동구가 올 7월 교역방식을 현재의 구상무역에서 경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70억달러의 채무에 비해 1억달러의 외환보유고에 불과한 쿠바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쿠바는 소련으로부터 연 1천3백만t의 원유를 헐값에 구입,이중 일부를 로테르담의 현물시장에서 되팔아 연 수억달러의 경화를 얻어왔으나 지난해부터 소련이 원유공급을 삭감하자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소련은 올해부터는 쿠바에 대한 곡물제공을 사실상 중단시켜 쿠바는 올초 빵 배급량을 줄이는 한편 빵ㆍ달걀 등의 값을 인상하기도 했다. 쿠바의 국영식료품점에서 양파ㆍ당근ㆍ야채 등을 구경하는 것이 힘들 정도가 되었다. 쿠바는 설탕 커피 해산물 등 1차 상품의 수출증대와 함께 관광산업을 육성시켜 외환부족을 메우려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쿠바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 61년 미국의 대 쿠바 경제봉쇄 및 쿠바의 미국계 기업 국유화조치로 단교상태에 있는 미국에 관계개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불가피한 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소련과의 관계개선으로 사회주의국가로서 쿠바의 중요성이 줄어든 만큼 쿠바와의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동서 데탕트와 동구의 민주화로 설 땅이 좁아진 카스트로가 경제난국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정권의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서울지역 출ㆍ퇴근차량 연료소비량 조사

    ◎교통체증에 한해 유류 1천억 낭비/승용차 두사람 타면 한해 9백억원 절약/「카풀제」등 활성화… 러시아워 혼잡 줄여야 러시아워때 교통체증 때문에 전국 1백70만대의 승용차가 정상때 보다 연간 1천1백여억원 이상의 휘발유를 더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퇴근때 1명이 타고다니는 승용차를 2사람이 타면 연간 9백여억원의 휘발유값을 절약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광고대행사인 ㈜비티가 지난 5∼9일 서울의 강남구청에서 시청까지의 출근길 승용차에 대한 연료소비량과 탑승인원수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는 현재 서울의 전체 차량중 68%를 차지하는 80만대 가량의 승용차를 대부분이 혼자 타고다녀 에너지소비의 큰 원인이 되고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에너지 낭비의 가장 큰 원인은 출근길 교통체증. 러시아워 때인 상오 8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청과 시청까지의 10.5㎞를 승용차로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48분으로 나타났다. 이때 평균주행속도는 시속 13.2㎞로 정상때인 하오 2시의 시속 23.3㎞에 크게 못미친다. 연료소모량 역시 정상시의 1.56ℓ 보다 0.28ℓ가 많은 1.84ℓ가 소모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대당 1백4원이 더 드는 셈이다. 정상때 이 거리는 보통 27분 걸리고 있다. 따라서 이 연료소모량차이 0.28ℓ를 전국 승용차 대수 1백70만대로 곱하면 연간 1천1백59억원의 휘발유가 교통체증으로 길바닥에 뿌려지는 셈이다. 이 휘발유량은 자그마치 연 3천1백8억ℓ,석유량으로는 1백95만5천배럴이나 된다. 이같은 휘발유낭비는 교통체증 외에도 승용차를 혼자 타고 다니는 데도 기인한다. 출근시간대인 상오 7∼9시 서울의 성수ㆍ한남ㆍ반포ㆍ성산대교 등 4개의 다리를 통과하는 2만5천여대의 승용차 가운데 혼자타고 다니는 차량이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2인 탑승차량은 28.8%,3인탑승은 5.1%,그 이상은 1.2%에 불과했다. 혼자타고 가는 차량을 다리별로 보면 성산대교가 74.4%로 가장 높고 ▲성수대교 72.9% ▲반포대교 72.1% ▲한남대교 56.4%의 순이다. 이는 한 승용차에 평균 1.43명이 출퇴근때 탑승,휘발유가 비효율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혼자타는 차를 출퇴근 때만이라도 2사람이 타면 연간 9백39억원,3명이 타면 1천5백8억원,4명이 타면 1천8백54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계산은 2사람이 탈때 차량운행대수의 감소분은 전체 1백70만대중 32.5%에 달하고 출근거리 10㎞를 시속 24㎞로 달리는 것을 감안,휘발유 ℓ당 3백73원을 곱해 나온 수치이다. 4명이 탈때의 절약분 1천8백54억원은 서울의 승용차 80만대가 석달동안,전국의 승용차가 한달간 운행할 수 있는 휘발유값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또 이를 운전자의 수익으로 환산하면 ▲2명이 탈때 가구당 13만2천원 ▲3명이 탈때 17만원 ▲4명이 함께 타면 20만1천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석유류 소비중 수송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약 30.4%로 산업부문의 38.4% 다음으로 많아 자동차부문에 대한 에너지절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시행되고 있는 호의동승제(카풀제)가 활성화된다면 한햇동안 엄청난 액수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함께 출퇴근시 교통체증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출부진 원인 가격보다 품질”/무공,10대 수출주종상품 분석

    전자ㆍ섬유ㆍ철강 등 10대수출상품의 수출부진이 심각하다. 특히 이같은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비가격경쟁력강화,품질개선 및 시장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무역진흥공사가 조사한 「10대 수출상품의 수출 호ㆍ부진요인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77.3%를 차지한 10대 수출품의 수출이 3백60억8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의 증가에 그쳐 수출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7년 38.2%,88년 29.5%,그리고 지난해 4.3%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수출부진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출부진은 엔저현상이 두드러진데다 품질저하,신제품개발 저조,내수치중 등 비가격 경쟁요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 감량경영으로 생산성 향상/“지나친 군살빼기”… 일자리 박탈 지적도

    ◎3백95개사 조사 12월결산 상장기업들은 지난 상반기(1∼6월)중 수출부진 등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인원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 등 감량경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종업원 1인당 생산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법인가운데 지난 6월말 현재 종업원수가 1년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회사만도 23개에 달하는 등 일부 기업들의 경우 지나친 군살빼기를 실시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대거 박탈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전회계연도와 실적비교가 가능한 12월결산법인 3백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종업원 1인당 매출액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월중 이들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6천2백39만원으로 작년동기의 5천2백68만원에 비해 18.4%나 늘어났다. 이처럼 1인당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 것은 이들 법인의 종업원수는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81만5천9백20명으로 1년전보다 오히려 1만9천4백32명(2.3%)이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중 매출액은 15.7% 늘어났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전후 극동 군사재판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2개의 자선단체가 매장한 유기시체만도 15만5천3백37구나 되었고 양자강에도 대량의 시체가 버려졌었다. 지극히 잔혹하게 자행된 이 중국인 학살의 책임을 물어 2차대전 후 열린 극동 군사재판에서 당시의 총사령관이었던 마쓰이가 사형에 처해졌고 그밖의 여럿이 남경법정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일본군에 의한 「남경대학살사건」이 기록된 우리 백과사전의 기록의 일부다. 진격중에 30만,점령 후에 4만2천명이 학살되었다는 기술도 있다. 학살 숫자를 줄이기는 했지만 일본의 퇴역 장교들이 최근에 이르러 「남경대학살」을 스스로 시인하기도 했다. 죄수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살해했다』고 자인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한마디로 『중국인들이 꾸면내 이야기다』라고 부정해버리는 일본지식인이 나왔다. 그것도 그냥 사석에서 해본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반응이 큰 도색잡지와의 회견기사를 통해 그렇게 주장했다.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써서 일본인들의 국수주의에열광적인 불을 댕겼던 석원신태랑 중의원 의원이 그 주인공. ◆그는 「태양의 계절」이라는 소설로 패전 후 일본에 전후파 물결을 일으켰고 「태양족」이니 「신짱가리」 따위의 머리모양까지 만들어 내게 했던 유행아다. 그가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에서도 일관된 정신구조를 보이는 것은 흥미를 느끼게 한다. 한때는 환경청 장관이 되어 「넥타이 추방론」을 편적도 있었다. 가능하면 파문을 던져 관심을 모으는 수법 그대로를 초로에 이르도록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사회에 내재된 사고가 이시하라 같은 치기만만한 인사의 표피를 뚫고 돌출된 형국이어서 더욱 불쾌하다. 특히 「망언외교」의 효능까지도 충분히 계산해서 써먹는 그들의 간교함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잊을만 하면 시치미 뚝떼고 퍼뜨리는 해괴한 「망언시리즈탄」의 하나인 이번 것도 치사하고 괘씸하기가 이전의 어느 것만 못하지 않다.
  • 광역 상수도 5곳 새로 건설/수도권ㆍ낙동강ㆍ대청댐등 4곳은 확장

    ◎92년부터 10년간 7,877억 들여/상수도 보급률 90%로 높여 정부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기간(92∼2001년)중 수도권 등 9개 지역의 광역상수도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로 착공,상수도보급률을 현재의 78%에서 90%로 높이기로 했다. 92년부터 10년간에 걸쳐 7천8백77억원을 들여 광역상수도사업이 확장되거나 신규로 착공될 지역은 ▲수도권 5단계 ▲횡성댐 계통 ▲대청댐 2단계 ▲보령댐 계통 ▲용담댐 계통 ▲주암댐 2단계 ▲부안댐 계통 ▲밀양댐 계통 ▲낙동강 2단계 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지역별로 수돗물 공급이 시급한 보령댐 계통과 낙동강 2단계 사업은 94년에 끝날 예정이며,수도권을 비롯한 횡성댐 계통ㆍ밀양댐 계통의 광역상수도사업은 96년에 완료될 계획이다. 2001년에 9개 지역의 상수도사업이 끝나면 하루 1인당 급수량은 현재의 3백39ℓ에서 4백40ℓ로 많아지며,급수대상지역도 5백24개소에서 1천33개소로 늘어난다. 확장되거나 신규로 설치될 9개 지역의 하루 생산시설 용량과 급수대상지역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5단계(1백70만t)=인천ㆍ안양ㆍ성남 등 66개 지역 ▲횡성댐 계통(15만t)=원주ㆍ횡성ㆍ문막 등 9개 지역 ▲대청댐 2단계(25만t)=청주ㆍ천안ㆍ온양 등 34개 지역 ▲보령댐 계통(25만t)=서산ㆍ대천ㆍ홍성 등 13개 지역 ▲용담댐 계통(50만t)=전주ㆍ군산ㆍ이리ㆍ군장산업기지 등 31개 지역 ▲주암댐 2단계(24만t)=광주ㆍ나주ㆍ화순 등 13개 지역 ▲부안댐 계통(5만t)=부안군ㆍ변산반도ㆍ고창 등 22개 지역 ▲밀양댐 계통(8만t)=온양ㆍ양산군ㆍ밀양군 등 17개 지역 ▲낙동강 2단계(20만t)=구미ㆍ칠곡군 등 5개 지역
  • 이 무서운 세상…/장정행 사회부장(데스크메모)

    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완전범죄를 한답시고 전혀 반항하지 않는 노약자 4명을 산채로 묻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5살 어린이까지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니 도대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인간의 탈을 쓰고… 범죄수법이 갈수록 끔찍해지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서운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적한 골목길이 아닌 국도상에서 그것도 한낮에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일가족을 납치,생매장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제 우리사회도 갈데까지 간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서야 밤길은 커녕 백주에도 어디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는가. 몇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치안질서 하나만은 세계 어느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가 돼 버렸다.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키면 찔러죽이기 일쑤고,있는 금품을 모두 털고도 부녀자의 몸까지 뺏는 것이 상례가 되다시피 했다. 사업자금을 마련한다고 어린이를 유괴,부대에 넣어 강물에 빠뜨려죽이지를 않나,돌보아줄 사람없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한꺼번에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 공중전화를 오래 한다고 죽이고,술집 여종업원이 함께 외박을 나가지 않는다고 몇사람의 목숨을 쉽게 해치운다. 도대체가 겁이 나서 어른이 젊은이를,선생님이 학생들을 제대로 꾸짖을 수도 없게 된 세상이다. 끔찍한 범죄가 판을 치고 몇년사이에 세상이 이처럼 무섭게 변해버린 것은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기강이 무너지고 가치체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어느 사회,어느 시대인들 인륜을 무시하고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망나니가 없을 수 없고 따라서 충격적인 사건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간혹 발생하는 단발성이냐 아니면 어느 시대의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냐에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범죄문제,특히 이번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한 것이다.범죄와 무질서를 추방,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요즘 우리사회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범죄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판에 정치는 내각제다 뭐다 하며 계속 표류하여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수출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고급승용차가 넘쳐나고 과소비로 흥청망청하고 있다. 무엇이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집단으로 농성이나 시위를 하고 급기야 관공서를 불태우고 점거하는 불법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더 한심한 것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일도 집단행동으로 해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법이 판치는 풍토 모두가 쉽게 일하고 세상을 즐기려고만 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좋고 잘되면 그만이고 크게 「한탕」하여 보다 편하게 살려한다. 이런 것이 모두 쌓여 각종 무질서와 불법을 낳고 나아가 사람목숨까지도 우습게 알며 돈이 필요하면 아무런 죄의식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범죄나 사회혼란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덜하다고들 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년동안 발생하는 범죄건수를 보더라도 미국이 5천6백64건,영국이 7천3백95건,일본이 1천7백89건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천2백29건으로 아주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살인의 경우는 미국이 8.4건,영국이 3.7건이나 우리는 1.3건에 불과하고 강도는 우리가 8.8건인데 비해 미국은 무려 2백20.9건,영국은 60.3건이나 돼 아직은 큰일이 난 것처럼 법석을 떨 정도가 아니라는 통계이다. 또 「범죄와의 전쟁」 이후 각종 범죄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 느끼고 있는 「체감범죄」는 갈수록 심각하기만 하고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 이제는 가족들과 더불어 나들이 한번 마음놓고 못할 지경이고 그렇다고 집안에 가만히 있는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형편에까지 이르른 것 같다.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범죄와 무질서를 하루빨리 추방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해줄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다. 순찰을 강화하여 각종 범죄를 미리 예방하고 일단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여 죄를 짓고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주어야 한다. 교도소에 두번 세번 수용해서도 갱생의 기미가 없는 악질 흉악범들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시켜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을 우선 범죄의 불안으로부터만이라도 해방시켜 준다면 보너스때마다 듬뿍듬뿍 떼어가는 세금을 아까워 할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체감범죄」 날로 심각 그러나 국가가 언제까지나 「범죄와의 전쟁」만을 하고 있을 형편도 못된다. 경찰이 지금처럼 총동원되어 밤낮없이 순찰하고 술집 이발소 만화가게까지 뒤지며 닥치는대로 붙잡아 넣기를 계속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범죄와 혼란이 더이상 판을 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온 국민이 나서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하고 교육등 사회환경을 바로잡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때이다. 치안하나 제대로 못잡는 정권이나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정치인들은 투표로써 응징하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도 생각하자. 전체 사회가 흔들리면 결국 나도 편안할 수가 없으며 잔칫집에 가다가 참변을 당한 일가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 중기 「유증」비중 높아졌다/전체의 20%… 대기업편중 완화

    올들어 주식공급물량 억제를 위해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기업의 유상증자를 제한함에 따라 자본금 1백50억원 미만인 중ㆍ소형 기업의 유상증자 비중이 크게 높아져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의 대기업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유상증자 계획분 1천7백56억원을 포함,올들어 11월말까지 유상증자 실적은 모두 2조5천3백76억원(1백61건)이며 이중 중ㆍ소형기업의 유상증자분은 5천67억원(1백6건)으로 전체의 20.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중ㆍ소형 기업의 유상증자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실시된 9조6천6백24억원(2백28건)의 유상증자중 중ㆍ소형기업분이 6천10억원으로 전체의 6.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 연탄값 최고 23% 올라/배달료 한개 15∼55원으로 늘어

    ◎운반장비ㆍ배달거리 따라 큰 차이/한개에 2백∼2백40원 겨울철 서민용 난방연료인 연탄값이 정부의 배달료 자유화조치로 2.5∼2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연탄값은 장당 낮게는 2백원에서 높게는 2백40원에 팔리고 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급에너지인 휘발유ㆍ등유값은 그대로 두면서 주로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이 쓰는 연탄값만 실질적으로 오르게 한 것은 형평을 잃은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동력자원부가 파악한 「전국 연탄배달료 고시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연탄배달료 자유화조치로 각 시도가 배달료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면서 개당 10원이었던 배달료가 15∼55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탄값은 기존 장당 1백95원(배달료 10원 포함)에서 2백∼2백30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연탄값이 차이가 나는 것은 배달거리,아파트 층수,지게ㆍ손수레 등 운반장비에 따라 배달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서울의 경우 연탄 한장당 배달료는 ▲지게운반 50mㆍ아파트 1층ㆍ손수레운반 1백m이내 지역 15원 ▲지게운반 50∼80mㆍ아파트 2층ㆍ손수레운반 1백∼2백m지역 25원 ▲지게운반 80∼1백10mㆍ아파트 3층ㆍ손수레운반 2백∼3백m 지역 35원 ▲지게운반 1백10∼1백50mㆍ아파트 4층이상ㆍ손수레운반 3백m이상 지역은 45원씩이다. 이외의 고지대는 장당 55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도시와 달리 지방의 경우에는 연탄판매소와 소비자들간의 친밀감 관계로 거리별 차등을 두지않고 일괄적으로 2.5% 인상된 2백원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배달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늘게되자 겨울철이면 가스사고 및 사용상 불편 등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중압박이라는 비난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판매소측은 『한 사람이 하루에 운반할 수 있는 물량은 6백∼8백개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를 고려할 때 배달료가 인상되었다 하더라도 배달꾼의 하루임금은 일용근로자의 평균 노임에도 크게 못미쳐 이직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어 배달꾼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동기중(10월∼내년 3월)연탄수요는 총 38억4천4백만장(1천3백87만9천t)이며 전국 전체가구의 70.2%인 7백84만 가구가 평균 4백90장을 때고 있다.
  • 남아돌다 모자라는 우유/채수인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남아돈다고 버리던 우유가 최근 모자라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불과 7∼8개월전만 해도 남아돌았던 원유가 부족하게 된 것은 관계당국이 적정 젖소사육 마리수를 추정하지 못한채 주먹구구식으로 어미젖소를 마구 도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젖소 도태를 촉진시키기 위해 도축소에 마리당 15만원씩의 장려금까지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같은 결과 우유가 모자라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우유급식이 중단되고 있고 우유 가공업계에서는 분유수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해말 젖소사육 마리수가 51만5천마리로 적정 마리수보다 1만5천마리 정도 많았는데도 분유재고가 쌓이자 올해들어 연초부터 지난 9월까지 8만8천여마리나 잡아버렸고 이에 따라 현재 분유재고가 적정수준(7천t)보다 턱없이 모자라는 4천9백t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책부재보다도 못한 적당주의 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관계당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우유부족사태가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고 그 주요인을몇몇 우유업체의 자업자득과 필요이상의 분유확보 경쟁으로 가수요가 생긴 탓으로 돌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달동안의 우유생산량이 4천3백92t으로 분유를 제외한 우유소비량 3천7백60t은 충족시키고도 남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지난 여름의 우유소비 급증추세에다 젖소사육이 적정수에 못미치자 지난해 분유체화현상으로 재고를 비축하지 않았던 일부 우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분유를 사들이는 바람에 탈지분유의 경우 올해들어 월평균 1천5백t을 보이던 소비량이 지난 8월에 3천3백27t을 기록했고 9월에도 1천7백75t을 기록,우유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ㆍ강원 등의 일부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우유부족현상도 사실은 우유과잉생산이 빚어진 지난해말과 올 연초에 농가로부터 우유구입을 거부했던 일부 우유업체들에 대해 이들 농가가 최근 상황이 바뀌어 우유소비가 급증하자 우유공급을 기피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약삭빠른 상술 탓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주장이나 지적이 어느정도 근거있고 사실이라 하더라도우유의 공급과잉과 부족사태를 번갈아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이 당국의 근시안적 정책이라는 점을 상쇄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잊혀질만하면 돌출하는 돼지ㆍ소 파동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축산정책 하나 실효성 있게 펼치지 못하는 농정에서 수입개방ㆍ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농민들이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에 답답함만을 느끼기에는 현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는 생각이다.
  • 기업재단 기금규모 평균 46억/65개 재단 실태조사

    ◎사회복지ㆍ의료ㆍ장학사업에 주력/올 한곳 사업비 7억7천만원 꼴 국내 재벌들이 운영하는 재단의 기금규모는 평균 46억7천5백만원이며 올해 사업비예산은 7억7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부문은 사회복지ㆍ의료사업이 41.1%로 가장 많고 장학사업 22.4%,학술진흥 10.5%,문화예술진흥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3백80개 회원사가 운영하는 65개 재단(72개중 7곳은 무응답)을 대상으로 조사,12일 발표한 「한국의 기업재단 실태」에 따르면 65개 재단의 기금총액은 2천9백84억원으로 평균 46억7천5백만원이다. 규모별로는 1백억원이상이 8개,50억∼1백억원미만이 9개,10억∼50억원미만이 19개,10억원미만이 27개로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갖춘 재단이 36개에 달한다. 이들 재단의 설립당시 기금액은 10억원에 못미쳤던 경우가 54개나 돼 그동안 기금규모는 6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연도는 60년대말까지 9개에 불과했으나 70년대에 19개,80년대에 35개가 새로 생겼다. ○…올해 사업 내역은 ▲복지ㆍ의료사업 1백98억7천7백만원 ▲장학사업이 1백8억3천9백만원 ▲학술진흥 50억5천2백만원 ▲문화ㆍ예술진흥 47억2천2백만원 ▲지역사회복지사업 27억5천3백만원 ▲체육진흥 3천6백만원 ▲기타 50억3천3백만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장학사업은 68%,문화예술은 18% 는 반면 복지ㆍ의료는 34%,체육은 32%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와 관련된 복지사업부문은 지난해의 5천8백만원보다 46.7배 늘었다. ○…지난해 재단 수입은 평균 8억9천6백만원으로 이 가운데 84%인 7억5천2백만원이 기금운용수입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지출액은 9억1천만원으로 이의 90% 수준인 8억3천만원이 사업비로 쓰였으며,나머지는 인건비(5%) 관리비(5%)등에 사용됐다. 올해 예산은 평균 9억3천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2% 늘었지만 인건비ㆍ관리비 등이 70∼90% 증가하는 바람에 사업비는 7억7천만원으로 오히려 7% 감소했다. ○…출자형태는 57개가 기업출연이고 8개가 개인출연이다. 기업출연의 경우 평균 4.2개 기업이 공동참여했고 10개사 이상도 2개나 됐다. 모기업의 업종은 섬유(11개)와음식료품(7개)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나 각 업종이 골고루 섞여 있어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셈이다. ○…한편 재단들은 운영상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히고 세제 및 행정절차가 개선되기를 바랐다. 세제부문에서는 기부금 손금처리 및 기금운용수입에 따른 소득세 감면의 미흡,기본재산 처분에 대한 법인세부과와 시상금에 대한 과세 등이 주로 지적됐다. 또 행정절차에 있어서도 구비서류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 감독관청의 규제를 줄여 재단측에 더 많은 재량권ㆍ자율권을 주기를 바랐다.
  • 잇단 과격파 테러속「평성시대」개막/62년만의 일왕 즉위식 이모저모

    ◎「신헌법」 이후 첫 의식… 일 열도 흥분/일왕 오픈카 퍼레이드에 12만인파 환호/자위대기지 5곳 피습… 전철 운행도 중단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이 12일 하오 1시 왕궁내 세이덴(정전)의 마쓰노마(송□간)에서 일본왕족과 3부요인,세계 1백58개국 및 2개 국제기관의 사절 등 모두 2처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일왕은 이날 『일본국 헌법과 황실전범에 정해진 바에 따라 이미 황위를 계승했으며 이제 소쿠이노레 세이덴노기(즉위례 정전□의)를 거행,즉위를 국내외에 선포한다』며 즉위사실을 선언했다. 그는 즉위에 즈음한 「말씀」을 통해 『쇼와(소화)천황의 60여년에 걸친 재위기간중 어떠한 때라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한 마음 씀씀이를 깊이 새겨 항상 국민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하고 『일본국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하며 국민의 예지와 꾸준한 노력으로 일본이 더 한층 발전을 이루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가 축하의 인사와 함께 만세 3창을 선창했다. 이날 일왕의 즉위식은 1928년(소화 3년) 이래 62년만에 거행된 것이며 일왕의 지위가 「통치권의 총람자」에서 「상징천황」으로 바뀐 신헌법 하에서는 처음 거행된 것이다. 이날 즉위식은 규모면에서는 쇼와(소화) 일왕의 즉위식보다 성대했으나 도쿄(동경) 도심부 등 전국에서는 이날 새벽 JR역 및 지하철,자위대기지,신사 등을 겨냥한 28건의 동시 다발 과격게릴라 습격사건이 발생,3만7천여명의 병력을 풀어 경비중인 경찰당국을 당황케 했다. 이 게릴라 습격으로 도쿄의 순환동맥인 야마노테센(산수선)과 게힝도후쿠센(경빈동북선)은 2시간20분동안 운행을 중단,4만7천여 승객이 발이 묶이는 피해를 입었으며 나라시노(습지야) 육상자위대기지 등 5곳의 기지가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신사도 5곳이 방화됐다. 즉위식을 끝낸 일왕부처는 왕궁에서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를 오픈카에 동승하고 퍼레이드를 벌여 일장기를 흔들며 「천황폐하 만세」를 연호하는 약 12만 인파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일왕의 즉위식은 12일 하오 1시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정전의 「마쓰노마」(송□간)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정전 북쪽 회랑을 통해 「마쓰노마」에 들어선 일왕은 중앙에 안치된 「천황의 자리」인 「다카미구라」(고어좌)에 들어섰다. 시신들이 이 좌대의 포장을 젖히고,일왕은 즉위의 「말씀」을 했다. 이번 즉위의 「말씀」은 62년전 「쇼와」천황(소화천황)이 즉위했을 때 보다는 많이 민주화됐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우선 과거에는 『일본국 헌법을 지키고』라고 말했으나,이날은 『준수하고』라고 바뀌었으며,『천황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표현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하겠다』로 수정됐다. 그러나 전통의식에 따라 거행된 이날의 즉위식은 비록 신헌법하에서의 첫 즉위식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등극」의 분위기를 씻지는 못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했다. 즉위식후 하오 3시30분부터 왕궁에서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의 연도에 늘어서 「반자이」(만세)를 외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도 일왕은 여전히 「일본의 천황」이라는 사실을 실감케했다. ○…일왕이 즉위를 선언한 정전내의 「옥좌」인 「다카미구라」(고어좌)는 8각의 3층 대좌인데 높이 6.5m,폭 5.4∼6m,무게 약 8t이다. 왕비가 앉는 「미조다이」(어장대)는 이보다 약간 작은 무게 약 7t 규모였다. 일왕은 이 대좌에서 즉위를 선언하는 「말씀」을 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의 만세 3창은 본래 이 대좌가 있는 전상에서 내려서서 중정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국가에서 신하의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다카미구라」가 안치된 전상에서 선창했다. 만세 3창을 선도하는 말도 처음에는 단순히 「천황폐하 만세」라고 되어 있었으나 『만세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야당측 주장에 따라 『즉위를 축하하여 천황폐하 만세』로 바뀌었다. 이번 사용된 「다카미구라」는 대정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대정ㆍ소화 양 일왕이 사용했으며 교토(경도)에 보관중인 것을 옮겨와 수리하고 칠을 새로 입혔다. 이날 일왕이 서 있는 위치는 총리가 서있는 자리보다 1.3m 높았다. ○…일왕 즉위식에 관련된 비용은 총리부ㆍ궁내청ㆍ경찰청ㆍ외무성 등 관계 각 분야를 합쳐 모두 1백2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즉위식 자체인 「소쿠이노레」(즉위□례)의 예산은 총리부에 계상된 33억8천5백만엔인데 내역별로는 메인 이벤트인 「세이덴노 기」(정전□의)에 14억3천6백만엔,오픈카 퍼레이드에 1억2천만엔,12일부터 15일까지의 7차례에 걸친 만찬비용 4억3천3백만엔 등이다. ○…일왕의 즉위식이 거행된 12일은 「국민의 휴일」로서 공립학교는 거의 휴교했으나 주로 기독교계통의 사립학교를 중심한 20여개교는 정상수업을 하거나 교사ㆍ학생이 자유참가하는 강연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이가타(신석)의 경화학원고교 등은 평소대로 수업을 했다.
  • 불 초미니승용차 VSP/고유가시대 맞아 다시 각광(세계의 사회면)

    ◎길이 2.5m,폭 1.4m의 2인승/경유 2∼3ℓ면 1백㎞ 주행가능/주차쉽고 경제성도 뛰어나 불티 유가가 오를 때면 소형차 붐이 일곤했기 때문에 페르시아만 사태를 맞아 소형차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길이가 다른 차의 너비밖에 안돼 주차가 간편하고 14살짜리 소년도 면허없이 운전할 수 있는 차라면 어떨까. 번호판도 필요없고 보험료는 일반차량의 4분의 1. 경유 2내지 3ℓ면 1백㎞를 주행할 수 있고 내구성도 괜찮은 차. 이 정도면 소형차라기 보다는 「초」자를 붙여 초소형차라고 불리움직하다. 이런 초소형차가 요즘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초소형차는 대중교통수단이 빈약한 농촌지역노인들의 교통수단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몇몇 자동차 회사들이 70년대 말부터 「면허없이 몰 수 있는 차」(VSP)로 만들어온 것으로 지난 10여년간 농촌지역에는 꽤 보급됐었으나 도시지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들어 초소형차가 파리장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도심지의 교통난과 경제성 그리고앙징스런 모습 때문인데 페르시아만사태로 유가가 오르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VSP는 무게가 3백50㎏미만이며 길이 2.5m에 폭은 1.4m가 넘지 않아 승객은 2명만 태울 수 있다. 속도는 시속 45㎞가 최고 속도로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나 고가도로 등의 주행이 금지돼 있다. VSP는 어엿한 차. 라디오와 뒷유리창 와이퍼도 달렸고 4바퀴로 굴러 간다. 차체는 강화플라스틱에다 강철 프레임으로 지지된다. 속도계ㆍ연료계도 있고 의자도 조절이 가능하다. 군더더기가 일절 없는 VSP의 제조기술은 대단히 간단하지만 히터까지 있는 VSP를 차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유가상승이 피할 수 없게 되자 VSP의 인기는 더 높아져 올해에는 1만5천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판매대수는 앞으로 2년동안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VSP의 시장도 독일 벨기에 스위스 그리스 등지로 늘어나고 있어 초소형차의 선호현상은 전유럽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대당 가격이 1만5백달러를 넘고 경유엔진의소음이 꽤 커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값싼 전기 엔진의 개발이 결실을 맺으면 초소형차는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 보안사 사찰자료/증거보전 받아들여/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양인석판사는 10일 윤석양이병의 폭로로 보안사의 사찰대상자로 밝혀진 서울대 김진균교수 등 3백33명이 색인표,컴퓨터 플로피디스켓 등 사찰관계 자료에 대해 낸 증거보전 신청을 『증거로 보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에따라 오는 14일 상오10시 이들 자료가 보관돼 있는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 사무실에서 사찰관계 자료들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 막올리는 「평성시대」…술렁이는 도쿄/내일 일왕 즉위식…외교가 부산

    ◎불 총리등 수뇌급 사절 150국서 50명 방일/각국,초호화 외교무대서 “국익찾기” 분주 일본에 있어서 「천황」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전후 일본의 신헌법에 의해 그 지위는 비록 「국가원수」로부터 「상징천황」으로 바뀌었으나 일본 국민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그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은 한국의 매스컴이 언제부터,무슨 이유로 「천황」을 「일왕」으로 표기해 왔는지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언론계 인사들도 오는 12일의 일왕 즉위식에 본국에서 몇명의 기자가 지원취재를 오느냐고 묻는다. 일본 신문들은 연일 「평성류­새 스타일의 천황폐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집을 내고 있으며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들의 명단을 상ㆍ하로 나누어 연재하기도 한다. 지난해 1월7일 사망한 「소화천황」의 뒤를 이은 아키히토(명인) 일왕은 즉위 1년 10개월만인 오는 12일 즉위식을 갖는다. 국가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소쿠이노 레」(즉위□예)는 일본에서 62년만에 거행되는 즉위식이며 신헌법상의 「상징천황」으로서는 처음 갖는 행사이다. 탈상을 기다려 시작되는 일련의 즉위관련 의식 가운데 중심행사는 즉위식 자체인 「정전의 의」,의식을 마친 뒤 왕궁으로부터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의 카 퍼레이드인 「축하어열의 의」,12일 밤부터 15일까지 7차례에 걸쳐 거행되는 즉위피로연인 「향연의 의」 등 3가지이다. 즉위식이 거행되는 12일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소쿠이노 레,세이덴노 기」(랑위예정전□의)는 12일 하오 5시 왕궁의 정전 「마쓰노마」(송□간)에서 일왕이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된다. 넓이 3백70여㎡인 이 방은 신년축하행사ㆍ총리임명식 등 중요의식을 거행하는 곳이다. 중앙에는 일왕이 앉을 높이 5.9mㆍ무게 약 80t의 「다카미구라」(고어좌)가 설치되고 앞뜰에는 「반자이반」(만세번),「다이깅반」(대금번) 등 색색의 기치 26본이 세워진다. 또 칼 창 활을 비롯한 각종 위의물을 든 궁내청직원 74명이 옛날복장으로 늘어선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2천5백명의 좌석은중정을 중심으로 마련되며 외국사절들은 정전을 향한 특설석에 앉는다. 이 자리에서 일왕은 「황위」의 상징적인 검과 어새ㆍ국새를 받으며 즉위를 선언하는 「말씀」을 한다. 이에 답해 가이후(해부)총리가 축하인사를 드리고 「즉위를 축하하여 천황폐하 만세」를 3번 선창한다. 이에 맞춰 왕궁에 인접한 「기타노마루」(북□환) 공원에서는 자위대가 21발의 예포를 쏜다. 이 의식은 약 30분만에 끝나며 하오 3시30분부터는 연미복으로 갈아입은 일왕이 왕후ㆍ왕세자와 함께 30여분간 오픈카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때 연도 4.7㎞에는 1만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행인을 검문검색하는등 테러경계에 나선다. 이번 국가행사인 즉위식과는 별도로 22일 저녁부터 23일 새벽 사이 왕실행사로 「다이조사이」(대상제)가 거행된다. 이것은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햇곡식을 천조대신을 비롯한 신들에게 공양하고 자신도 먹음으로써 국가안녕과 오곡풍성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왕실에서느나매년 「니이나메사이」(신상제)가 거행되는데 「다이조사이」는 이것과 취지는 같으나 즉위에 수반하여 1세에 한번만 거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즉위행사와 관련하여 일본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은 도쿄(동경)가 또다시 세계최고의 중심지로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즉위행사에는 세계 1백60여개국에서 축하사절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는 50여명의 수뇌급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축하행사를 계기로 도쿄에서 대 일본 또는 제3국 외교를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후 총리와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상은 각각 40∼50건의 회담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가이후 총리는 일요일인 11일 18건을 비롯,15일까지 50명의 외국요인들과 회담할 계획이다. 그는 퀘일 미국 부통령,루키아노프 소련 최고회의의장,로카르 프랑스 총리 등과 만나 중동위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의 강영훈 총리와는 교섭이 시작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문제 등에 관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측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회담시간은 일부인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분 정도여서 『실질적으로 내용있는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외무성 간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나카야마 외상도 11일부터 15일까지 40명의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특히 나카야마 외상은 14일 아프리카 제국의 대표들을 초청,오찬을 베푼다. 이번 즉위식에 참석하는 주요인사에는 바이츠 제커 독일 대통령,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오학겸 중국 부총리,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핫산 요르단 황태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즉위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9일 2백50여만명에 대한 복권도 실시했다. 이 가운데 80%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벌금을 납부했던 사람들이지만 선거법 위반자 4천3백명도 은사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일본의 「천황제」를 단순한 군주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회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모크라시와 군주제의 혼합체로 보아야 하다는 것이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의 인식이다.
  • 사업용버스 「자가용 전환」 전면 금지/교통부

    ◎불법영업 근절책 새해부터 시행/「사업용」차령 다하면 폐차조치/자가용 등록요건도 대폭 강화/전국 불법 영업버스 일제단속 시작 관광전세버스나 고속버스 등 16인승이상 사업용 버스를 비사업용(자가용) 버스로 용도를 변경해 차령을 연장 운행하는 일이 앞으로는 전면 금지된다. 교통부는 10일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자가용버스의 불법영업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자동차관리법 등 관계법령의 정비를 마친뒤 새해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일의 소양호 버스추락 사고에서 보듯 일부 악덕업자들이 낡은 사업용 차량을 자가용으로 용도 변경해 불법영업행위를 하면서 대형참사를 빈번히 일으키고 있는데다 피해보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이다. 교통부는 이날 종합대책에서 지금까지 자유롭게 변경 등록이 가능했던 사업용 버스의 자가용 전환은 사업의 면허나 등록이 취소됐을 때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업용 버스는7∼10년의 사업용 차령을 다하면 모두 폐차조치된다. 또 모든 자가용버스의 등록요건을 크게 강화,등록에 앞서 사용목적과 용도 등을 명확히 신고하게 하고 신고 내용을 엄격히 심사한 뒤 차고지확보 증명서류를 제출받고서야 등록을 받아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절차에 앞서 등록서류만 갖추면 일단 등록을 받은뒤 사용신고를 하도록 돼있어 사용신고는 뒤로 미루고 등록증만 갖고 멋대로 차량을 운행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교통부는 이처럼 불법영업행위를 일삼는 자가용버스의 등록문호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따라 명절이나 관광철에 전세버스의 공급량이 모자라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세버스의 예비차량 증차 등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전세버스의 경우 지금까지 보유차량의 20%이내에서 업주의 재량에 따라 예비차를 둘 수 있게 하던 것을 앞으로는 누구나 보유차량의 10%이상을 예비차량으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의 예비차량까지 서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공동운수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도록 했다. 또 사업용의 부족으로 불법영업행위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사업용 중형버스를 크게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 버스 대수를 기준으로 사업허가를 해주던 방식을 앞으로는 좌석기준으로 바꾸어 대형버스 1대의 운행허가로 중형버스 2∼3대씩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이날부터 치안본부의 주관아래 차령을 넘긴 사업용 버스에서 자가용버스로 용도를 바꾸어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을 추적,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집중단속에서 불법영업행위가 적발되는 자가용버스에 대해서는 즉시 3∼6개월동안의 운행정지처분을 내려 사실상 폐차토록 하는 한편 차량주인은 1천만원이하의 벌금이나 1년이하의 징역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올들어 9월말까지 경찰이 적발한 자가용버스의 각종 변태영업건수는 1천6백3건이며 전국전세버스조합 등에서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도 3천3백70건에 이르고 있다.
  • 민중당 창당/상임대표 이우재씨

    민중당이 10일 창당대회를 가짐으로써 진보적 이념정당으로 정식 출범했다. 민중당은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1천3백여 명의 대의원과 51개 지구당 당원 등 모두 3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상임대표위원에 이우재 창당준비위원장을,공동대표위원에 김상기 경북대 교수,김낙중 전 고려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민중당은 또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당헌과 ▲계획적 시장경제체제 ▲노동공동체 자주관리제 도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한편 민중당은 사무총장에 이재오,정책위원장에 장기표,대외협력위원장에 조춘구,대변인에 정문화씨를 각각 임명했다.
  • 본사 고성무부국장 회사장 엄수

    지난 8일 순직한 서울신문사 출판영업국 고 고성무부국장의 회사장이 10일 상오10시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가족ㆍ친지와 신우식사장을 비롯한 3백여명의 동료가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장례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상오11시 고인이 평생 몸담아온 서울신문사에 도착해 사우 2백여명의 마지막 배웅을 받은뒤 하오1시쯤 장지인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분수리에 안장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