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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47% “돈봉투 준적 있다”

    ◎고학력·부유층 일수록 극성/교사 57%는 “상담에 부담스럽다”/참교육 학부모회,설문조사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감사하는 뜻으로 교사들에게 하는 금전적인 사례가 오히려 자녀교육 문제에 관한 상담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들은 이른바 「돈봉투」를 건넴으로써 교사가 자녀에게 보다 관심을 가질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교사들은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5일 서울시내 학부모 9백91명과 교사 3백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돈봉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입시위주의 교육을 개혁해야 하며 교육계 차원의 정화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 지난 1년동안 학교를 찾은 학부모의 47%가 「돈봉투」를 교사에게 건넸으며 학부모의 학력이 높고 가계수입이 많을수록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부모의 96%와 교사의 97%는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들의 67%와 57%가 「돈봉투」를 주고 난뒤 교사가 자녀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지거나 좀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1%인데 비해 교사의 37%는 「돈봉투」를 받고난뒤 오히려 학생들을 대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 “미·가·불 정상, 중동 평화회담”/백악관

    ◎13·14일 연쇄회동… 포로 3백명 석방 【워싱턴·뉴욕·파리 AP AF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수주내에 동맹국 지도자들과 연쇄적인 단독회담을 갖고 전후 중동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4일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오는 13일 오타와에서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며 14일엔 카리브해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에서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또 미국이 5일(현지시간) 약 3백명의 이라크군 포로들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어떠한 이라크 병사들도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귀환조치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둘 아네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4일 아직 석방되지 않은 모든 다국적군 포로들이 빠르면 5일중(현지시각) 석방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N-TV와의 인터뷰에서 『사정이 허용된다면 분명히 모든 다국적군 포로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별방문·개인연설회 금지/기초의회 선거 어떻게 치르나

    ◎50인 이상 추천받아 후보 등록/「합동」만 2회 개최… 20분간 연설/당원단합대회 특정인 지지 논란 소지 전국 3천5백62개의 선거구에서 4천3백4명의 구·시·군 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기초의회 선거는 정당의 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 선거와는 달리 정당의 참여가 배제된데다 주민생활과 직결된 주민대표의 선출이라는 성격때문에 후보자의 자격요건에서부터 선거운동 방법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규제조치가 마련되어 있다. 우선 기초의회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권이 있는 25세 이상 주민으로서 선거공고일(8일) 현재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안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며 그 선거구안에 주민등록이 된 선거권자 50인 이상 1백인 이하(인구 1천명 미만의 선거구에서도 30인 이상 70인 이하)가 기명·날인한 추천장을 등록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특히 공직자의 경우 선고 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 공직해임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입후보자는 이와함께 2백만원의 기탁금을 관할선관위에 기탁해야 하고 득표수가 유효투표수를 후보자수로 나눈 수의 5분의 1을 넘지못하면 국고에 귀속되며 이를 넘을 때는 합도연설회 개최비용 등 선거공영비율을 제외한 나머지를 반환받게 된다. 후보등록은 선거공고일로부터 5일(13일) 이내에 해야하며 등록과 동시에 선거일 전일(25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은 선전벽보 및 공보,3종의 소형인쇄물,현수막(읍면동마다 2장)을 비롯,2회의 합동연설회(후보 1인당 연설기간 20분)를 통해 할수 있으며 관혼상제의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 및 다수인이 왕래하는 시장·백화점·상가·역광장 등 공개된 장소를 방문하는 것 이외의 개인선거운동은 법의 제재를 받게 된다. 향우회·야유회·종친회·동창회·좌담회·시국강연회 등의 집회는 물론 가두방송,호별방문,서명날인,인기투표,종교기관이나 교육기관,신문·방송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금지된다. 선전벽보와 공보는 후보자가 후보등록 마감일로부터 3일 이내에 작성,선관위에 제출토록 돼 있으며 후보자의 기호·사진·성명·주소·연령·경력(정당경력 포함) 및 정견을 표기할 수 있으나 특정정당의 소속이나 지지등은 표기할 수 없다. 만일 기한내 선거벽보나 공고를 제출하지 않으면 선전벽보·공보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소형인쇄물은 3종으로 하되 길이 27㎝,너비 19㎝ 이내여야 하며 제작·배포할 수 있는 매수는 종류별로 선거구안의 유권자수를 초과히지 못한다. 또 소형인쇄물은 합동연설회장·선거사무소 밍 선거연락소에서 배부·가두배부와 우편배달에 한하고 호별방문에 의한 배부나 신문삽입에 의한 배부 혹은 살포행위는 할 수 없다. 이와함께 후보자는 선거구안에 선거사무소 1개소와 그밖의 지역에 선거연락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선거사무소에 선거사무장 1인,선거연락소에 책임자 1인을 비롯,10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라는 명칭 이외에 「선거추진위원회」나 「후원회」 등의 이름으로 된 유사한 기관·단체 또는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후보자는 선거운동기간중 어떠한 명목으로도 음식물을 제공할 수 없으며 기부행위,편의시설 제공도 금지하고 선거일 이후에도 축하·위로 등 답례형태의 향응을 제공할 수 없다. 후보자의 선거비용은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의 임차료 또는 유지비,선거사무원에 대한 수당 및 실비보상,선전벽보 및 공보의 제작비용 등으로 선관위가 선거 공고일로부터 3일(11일) 이내 공시하는데 대략 1인당 1천5백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초의회선거법 제68조는 신거기간중 「정당활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각종 당원들의 단합대회는 예외규정으로 허용하고 있어 자칫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크다. 정치권에서는 당원을 대상으로 한 옥내집회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결의가 가능한 것으로 이 법조항을 확대 해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설정이 모호하기 때문에 정치권과 선관위가 이 조항의 적용범위를 놓고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초의회선거가 얼마나 공명하게 치러지느냐의 여부는 정치권이 선거풍토의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 정당참여를 배제시킨 법정신을 얼마나 충실히 지키고 유권자가 주민자치를 표방하는 지자제의 참뜻을 어느 정도 자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시군구의회 의원선거 일정표 날 짜 시 행 사 항 8일 선거일 및 인구수공고,후보자 등록시작 11일까지 후보자의 선거비용 제한액 공시 13일 하오5시 후보자 등록마감 13일까지 선거인 명부작성,부재자신고 및 부재자신고인 명부작성,합동연설회의 일시와 장소결정,선거 벽보·선고공보원고마감 14일 부재자신고인 명부확정 14∼16일 선거인 명부열람,공람 및 이의신청 16일까지 투표소의 명칭과 소재지공고,인쇄된 선거벽보 및 선거공보마감 19일 투표용지 모형공고,선거벽보 및 선거공보게시 21일 선거인 명부확정,개표장소공고 22일까지 각가구에 선거공보발송 23일까지 투·개표종사원 위촉공고,투표참관인 신고 및 확정 24일까지 투표통지표 교부 및 교부록 작성 25일까지 투표용지와 투표함송부,투·개표소 설치 26일 투·개표
  • 노 대통령 지방의회선거 특별발표

    지방자치의 실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오랜 숙원이며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위해 이루어야 할 과제가 되어 왔습니다. 주민의 자치와 자율은 민주주의의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실현함으로써 민주정치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4년전 「6·29 민주화 선언」을 통하여 지방자치의 실시를 국민앞에 약속하였습니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6·29 선언에서 밝힌 8개항중 이행이 늦추어져 온 유일한 민주화 조처였습니다. 지난 3년간의 정치·사회적 여건과 지방자치 선거관계법의 입법 지연으로 그 실시가 이제까지 미루어져 온 것입니다. 나는 지방의회 구성을 더이상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3월 하순 시·군·구 기초단위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시·도단위 광역지방의회 의윈선거도 법률에 따라 금년 상반기중에 실시할 것입니다. 정부는 국무회의 심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시·군·구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오는 3월26일 실시할 것을 이번 주중에 공고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실시는 권력을 지방에 분산하여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룩함은 물론 획일적인 문화를 다양화하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30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이번 지방의회 선거는 지방화 시대를 여는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치풍토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시·군·구 의원선거와 시·도 의원선거를 분리하여 실시하느냐를,동시에 실시하느냐를 놓고 여야 정치권은 물론 사회각계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 왔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문제를 깊이 있게 검토해 왔습니다. 우선 선거를 두번으로 나누어 치르면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는 것이 동시선거를 주장하는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선거에 돈을 많이 쓰고 안쓰고는 깨끗한 공명선거를 치르느냐,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린 문제이지 동시선거를 하느냐,분리선거를 하는냐에 달린 문제는 결코 아닌 것입니다. 후보자가 돈을 쓰기로 말한다면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나 두번에 걸쳐 치르나 마찬가지의 일입니다.더욱이 동시선거를 할 경우 선거관리가 더욱 힘들어 불법행위를 할 소지는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선거법상 시·군·구 의원선거는 정당의 후보공천이 배제되어 있고 시·도 의원선거에는 정당이 공천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두 선거를 함께 실시할 경우 5천1백70명의 많은 지방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게 되는데 정당의 선거운동과 수많은 후보자의 개인 선거운동이 뒤섞이고 겹쳐져 불법·혼탁한 선거를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지방자치를 시작하는 첫 선거를 돈 안쓰는 모범적인 선거로 치러 정치풍토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도 시·군·구 의원선거를 먼저 실시하여야겠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의 관계부처는 두 선거를 함께 실시할 경우 법률상 규정된 선거운동과 투개표의 관리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는 이러한 모든 면을 심사숙고하여 지방자치의 실시를 더 이상 천연시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이와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야당과 재야 일부에서는 시·군·구 의원선거의 조기실시를 반대하여 강경투쟁을 벌이겠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선거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고유 권한입니다. 더욱이 지방자치를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야당이 조기선거에 반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으며 정당의 참여가 배제된 시·군·구 의원선거의 입법정신에 비추어서도 정당이 선거시기를 정쟁의 빌미로 삼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야당은 수서택지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 여당이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도 합당치 않은 주장입니다. 불미한 사건으로 국민의 노여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일일수도… 또한 야당에 불리한 일일수도 없는 것입니다. 나는 수서택지 사건과 같은 잘못된 일의 재발을 원천적으로,또한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도 지방의회가 조속히 구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국내외의 당면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민주발전을 위한 정치일정도 착실히 진행시켜 나가야 합니다. 내년까지 중첩한 정치일정을 생각할 때 지금우리가 해야할 일을 미루다가 더 큰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4천3백4명의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우리 헌정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우리 민주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이 낸 세금으로 그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을 어떻게 이루어나갈지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여 결정하는 일입니다. 여야로 갈려 정치투쟁을 벌이는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된다면 그 피해자는 주민 모두가 될 것입니다. 돈을 쓰고 불법행위를 해서라도 지방의회에 진출하겠다는 사람이 주민의 이익을 성실히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의회가 특정인의 이권이나 부정·비리를 막는 주민의 대표기관이 되어야지 부패를 조장하는 기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30년전 지방자치가 주민 통합의 장이 아닌 주민분열과 갈등의 장이 되어 실패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수준높은 우리국민이 이같은 교훈을 살려 이번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확고한 기틀을 세워 줄것을 바랍니다. 나는 유권자 스스로가 금품과 선심을 거부함은 물론 불법행위의 감시자가 되어 선거풍토의 개혁을 이루어 주기를 호소합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를 돈 안쓰는 선거,질서있는 선거,공명한 선거로 치르느냐의 여부에 따라 민주발전과 우리경제의 앞날이 걸려있다는 비상한 인식으로 폭력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법대로 단호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나는 이번 선거가 진정한 지방분권의 다양한 민주사회로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사설)

    우리의 40여년 정치·사회가 드디어 지방자치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지자제는 정치 및 경제 사회구조의 분권화체계와 다원화체제로서 민주정치와 산업자본주의 체제의 원리에 가장 근접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그 지방자치제도 가운데서도 맨 밑바탕이 되고 있는 기초자치 즉 시·군·구 의회의원 선거는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 이념의 기초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전국적으로 4천3백4명의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이번 기초의회선거는 그런 점에서 우리 헌정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정치풍토 쇄신을 통한 민주발전의 시금석이 되리라고 본다. 지자제 실시는 또 한마디로 중앙집권 시대에서 지방분권 시대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지자제가 중단됐던 지난 30년 동안 실적위주의 근대화로 상징되는 권위주의적 관위주의 행정은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의사나 요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대부분이 중앙에 집중됨으로써 수도권의 비만 체증을 가져왔다. 지방분권화에 따라 행정은 획일화에서 다양화로,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제 꽃피는 봄과 더불어 상수도 하수도 쓰레기처리 교육 노인문제 등 지역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지방살림살이가 주민들의 손으로 가꿔질 것이며 또 그들과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는 시·군·구 의회에서 공개적이고도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처리될 것이다. 지방자치 과정에서 얻는 것도 무척 많다. 무엇보다 주민들 각자에 대한 민주주의 훈련은 지자제의 가장 큰 효과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주권자인 국민이 국회의원을 통해,그나마 제한적인 범위와 수준으로 국정에 참여하던 데서 나아가 일상생활주변의 사소한 문제와 일선행정에까지 참여하게 됨으로써 민주주의의 안목과 발전의지는 물론 적극적인 자치능력을 보편화시킬 것이다. 지방자치제도 그 자체로서의 기여보다 주민의식수준의 향상이라는 정신적 측면이야말로 지자제가 갖는 가장 큰 보람이며 가치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 「기초」선거와 한단계 위인 「광역」선거를 놓고 분리실시냐 동시실시냐로 해서 많은 논의가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의 직접적인 참여로 지역발전을 극대화하고 중앙권력을 지방에 분산함으로써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룩하고자 한다는 지자제 원리에 입각한다면 분리냐 동시냐는 원칙적으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두차례 지방선거는 우리정치사상 최대규모의 선거이다. 깨끗한 선거,돈안쓰는 선거로 치러진다하더라도 기본적인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게 마련이고 거기에 자칫 막대한 선거자금이 살포된다면 정치 사회의 혼탁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 뻔하다. 또한 현행 선거법으로 동시선거를 할 경우 방만한 규모에 맞는 효과적인 선거사무집행에 막대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특히 우리 정치권의 여야는 이미 오랜 협상끝에 「광역」은 정당참여를 허용하되 「기초」는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선거법구조를 갖는데 합의한 바 있다. 지방자치의 밑바탕에 정당이 개입할 경우,권위주의적이고 지역성을 토대로 하고 있는 우리의 정당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할뿐 아니라 선거과열과 지역사회의 대립갈등 현상을 우려해서였다. 또 앞으로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 등 거의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하는 마당에 기초의회부터 조용히 치른후 그 경험과 선례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치풍토와 선거문화를 정착해나가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따라서 기초의회선거가 시작되는 마당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와 관심은 선거의 공명성 여부에 집중돼야 한다. 지방자치를 시작하는 첫 선거를 돈안쓰는 모범적인 선거로 치러 정치풍토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도 모든 노력과 관심을 여기에 쏟아야 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돈을 쓰고 불법행위를 해서라도 지방의회에 진출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민의 이익을 절대로 대변할 수 없다. 특히 지방의회가 특정인의 이권이나 부정 비리를 막는 주민의 대표기관이 되려면 돈으로써 표를 사고 돈으로써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부터 설자리가 없도록 차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 스스로가 금품과 선심을 거부하는데서,더 나아가 불법 부정행위의 감시자가 되고 고발자가 되어야 한다. 이제 선거행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그것도 민주정치 발전에 가장 기초가 되는 지방의회선거이다. 무엇보다 정부 여당부터 돈을 쓰지 않는 문제에서부터 행정·관권선거를 생각않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나서야 할것이고 야당도 섣부른 바람 일으키기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 등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탈피해야 할것이다. 현재로서 지자제 기초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야겠다는 정부·여당의 결의는 무척 단단해 보인다. 노태우대통령이 밝힌 대국민담화내용에도 그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즉 이번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질서있는 선거,공명한 선거로 치르느냐의 여부에 따라 민주발전과 우리 경제의 앞날이 걸려 있다는 「비상한 인식」이 그것이고,폭력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법대로 단호하게 다스릴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가 그것이다. 지방자치는 더이상 미뤄질 수 없는 국민적 합의였다. 일찍이 국민적 요구를 수렴한 6·29선언의 이행이기도 한 것이다. 모든 주체가 공명선거의 의지를 다지며 거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 대소 경협 34개 품목 확정/올해 8억불 규모

    ◎빠르면 4월부터 제공 정부는 올해안에 소련측에 제공할 경제협력자금(전대차관) 8억달러를 활용해 건축용 냉연강판,전화선,면도날 등 34개 품목을 제공키로 소련측과 합의해 빠르면 4월부터 수출을 시작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5일 박용도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카차노프 대외경제부 제1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소련측 대표단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 한국수출입 은행과 소련대외 경제은행간에 차관계약서가 체결되고 일부 품목에 대해 우리 업계의 공급능력 확인절차가 끝나면 4월부터 경협자금을 사용한 대소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는 이번 회담에서 또 92.93년에 제공될 자본재 대소연불수출 5억달러를 15개 한국산 설비를 구입하는 데 쓰기로 하고 설비별 규모와 소련측 사업기간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소련이 한국측에 갚지 못하고 있는 2천3백만달러의 수출대금에 대해서는 소련측이 올 1.4분기에 한국의 소련은행차관 5억달러를 활용,이를 상환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 비업무용 땅 매각 안팎

    ◎대성서 막판 위임… 전체실적 8% 높여/23개 재벌그룹은 1백% 처분 완료/롯데등선 “금싸라기 땅 못판다” 버텨 비업무용 땅 매각을 둘러싸고 5·8대책이후 10개월이나 계속돼온 정부와 재벌의 줄다리기가 60% 매각이라는 재계의 「성의표시」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처분실적에도 불구,이날 미처분부동산의 매각을 재차 종용하는 한편 매각 불응기업에 대해 연체이자 부과 등 제재조치에 들어갔다. 또 처분실적이 나쁜 기업에 대해서는 이제껏 발동된 적이 없는 여신중단 등 강도높은 제재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5일 상오 매각실적이 저조한 재벌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미처분부동산의 처분을 강력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6대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전체 매각대상 5천7백44만평의 20%를 밑돌았으나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독려로 상당수기업들이 시한만료일인 4일 하오 늦게서야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60.1%까지 높아졌다. 2천3백66만평의 조림지를 갖고 있는 대성그룹이 이미 처분한 3백11만평외에 4백68만평을 자체매각키로 했다가 주거래은행의 설득(?)으로 이날 늦게 자체매각 예정분 4백68만평을 성업공사에 위임함으로써 전체매각비율을 8%나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대성측은 나머지 1천7백여만평은 정부가 권장해온 조림지여서 제재조치를 감수하더라도 팔기 어렵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대성그룹을 포함,앞으로 당국과 땅 매각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될 그룹은 한진·롯데·현대그룹 등이다. 롯데그룹은 전체매각대상 37만9천평 가운데 84%인 32만2천평을 팔았으나 문제가 돼온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평은 제외시킴으로써 이 부지에 호텔 등 위락시설을 당초 계획대로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롯데측은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물산과 롯데쇼핑·호텔롯데의 은행여신이 4백억원에 불과해 설사 연체이자 19%를 물더라도 추가부담요인이 연간 30억원 정도에 그쳐 감수하겠다는 태도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 4백51만평가운데 61만평 떼어팔고 나머지 3백90만평은 보유키로 함으로써 매각률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24%를 나타냈다. 한진측은 이미 제동흥산의 광업부문과 생수사업 부분을 떼어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킨데다 초지조성이 정부의 정책적인 권장사항이었기 때문에 비업무용 판정은 부당하다며 매각불응을 고수하고 있다. 또 현대그룹도 98%의 매각률을 보였지만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들 그룹과는 대조적으로 삼성·기아·대림·효성·코오롱·미원·동양·한보·고려합섬·해태·통일·한라·우성건설·삼양사·진로·강원산업·동국무역·한신공영·유원건설·범양상선·한양·진흥기업·삼익주택 등 23개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땅 처분을 완료했고 나머지 23개 그룹중 매각률이 90%를 넘는 그룹도 9개나 됐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시한 마지막날 상당수 재벌그룹들이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매각실적이 높아진데 대해 일단 안심하면서도 매각불응 업체에 대한 제재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대성·한진·롯데·현대 등 일부 그룹들이 매각촉구에도 아랑곳않고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통상적인 제재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다 강도놓은 제재조치를 강구중이다. 은행감독원 한 관계자는 여신관리 규정상 매각불응시 취하도록 돼있는 연체이자부과나 지급보증 수수료 1.5배 징수,신규부동산 취득금지 외에도 여신중단,연체이자 상향조정 등 다양한 제재수단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등 재계는 정부의 5.8대책이 졸속한 정책처리로 많은 혼란과 후유증을 가져왔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로 몇몇 부동산이 매매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입었지만 이 역시 형평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말 현재 업무용으로 전환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매각조치를 면제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일예로 모그룹의 스키장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다가 종합휴양시설 이라는 이유로 구제되고 정부의 권유로 갱목생산을 위해 조림을 해온 임야에 대해서 비업무용이라고 판정,팔라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볼때 형평을 잃어도 한참잃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 국내 물질특허 출원/전체의 6%뿐

    내국인에 의해 국내에 출원된 물질특허의 출원건수가 국내 전체 물질특허 출원 건수의 6%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물질특허 제도가 시행된 지난 87년7월1일부터 90년12월30일까지 국내출원된 물질특허 건수는 모두 6천3백4건으로 이중 내국인은 3백54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미국이 1천6백43건으로 내·외국인을 포괄한 전출원 건수의 26%를,일본이 1천5백49건으로 25%를 차지하고 있고,독일이 16%(1천38건) 프랑스·스위스·영국이 각각 6%(3백89건∼3백54건)를 차지하고 있다. 또 내국인이 출원한 물질특허중 73건이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10%만이 제품화가 완료,실용화 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내국인이 물질특허를 취득한 분야로는 의약이 39건으로 전체의 53%를,농약이 21%(15건),고분자 재료가 5%(4건)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보주택 법정관리후 3자에 넘길듯/계열서 이탈 불가피한 사정

    ◎법원,이번주내 채권보전처분 예상/채권자들 소송제기땐 「철강」도 위태 한보주택이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그룹의 장래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법정관리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한보주택에 대한 모든 채권이 일시에 동결돼 한보주택은 매일 돌아오는 어음결제부담을 피할 수 있지만 그동안 많은 법정관리 기업들이 법정관리후 원소유주에게 돌아간 사례가 드물어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라는 당초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보주택의 채권자들이 주택에 보증채무를 지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소송 등을 통해 채권을 행사할 경우 한보철강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자금관리 직원을 철강에 파견,자금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철강이 한보주택에 대해 보증해준 채무규모가 예상외로 많을 경우 법정관리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신탁은행은 한보철강이 지난해 매출액 3천2백억원에 당기순이익만도 1백87억원을 올려 현재로선 자금관리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은행관리는 피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업체의 특성상 경영까지 맡는 은행관리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보주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한보철강은 당분간 은행의 자금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여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 한 한보주택이 계열에서 일단 떨어져 나가는 형태로 수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보측으로서는 법정관리를 거쳐 회사가 갱생할 경우 다시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금한계를 버티다 막바지에 법정관리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보주택이 주택조합에 발행해준 1천억원의 「위약금어음」 결제기일(11일)이 코앞에 닥침에 따라 전격적으로 법정관리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주택은 이 어음이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조합측이 이 어음을 돌릴 경우 은행측의 추가자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한보주택의 법정관리신청은 빠르면 이번주내에 법원의 채권보전 처분명령이 떨어짐으로써 한보주택에 대한 채권동결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이 동결되면 법원은 공인회계사·변호사 등으로 기업실사팀을 구성,기업의 갱생여부를 판단한 뒤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리게 된다. 법원의 개시결정이 내려지면 채권자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게되고 채권자회의를 열어 채권정리계획이 마련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통상적으로 물품대금으로 주고 받은 진성어음과 종업원의 임금채권은 지불이 되나 여타채권은 5년이나 10년,길게는 20년 이상 원리금 상황유예와 감면조치가 따르게 된다.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을 덜게돼 자금여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기업이 모두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70년대 이후 지금까지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에 들어간 업체는 대략 3백여개 업체를 웃도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들중 대부분이 부도처리되거나 제3자에 인수됐으며 갱생한 기업은 극히 드물다. 조선공사 대한 선주 공영토건 정우개발 등 많은 관리업체들이 제3자에 인수됐다. 물론 동양고무와 같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 74년 8년만에 정상화된 기업도 있다.
  • 지자제선거에 참여/「시민연대회의」 발족

    서영훈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을 비롯,강문규 대한YMCA연맹 사무총장,이세중 변호사 등 학계·법조계·민간사회단체인사 3백25명은 4일 하오6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참여와 지지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발기대회」를 갖고 이달말 치를 예정인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김태길 이병주 이한빈 박홍 김지하 이수성 조영황 한완상 최렬 안병영 홍성우 황인철 이만렬 신용하 김우창씨 등이 참석했다.
  • 재벌 비업무용 땅 매각 50%선/불응기업 오늘부터 제재

    ◎부동산 신규취득금지등 조치/시한만료일 성업공사에 대량위임/한진·대성그룹등선 불하방침 고수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재벌기업에 대해 5일부터 연 19%의 연체금리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서비서관은 4일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리시한이 이날로 끝남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해당 대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49대 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시한만료에 따른 정부의 방침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실적은 현재 20%에 그쳐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어 『일부 대기업에서는 시한을 연장해달라는 희망을 표시하고 있으나 정부는 원칙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엄격한 제재조치를 가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지않은 재벌그룹의 해당계열 기업에 대해서는 국세청을 통해 비업무용부동산 취득가에 대한 손비불인정을 통보,즉각 과세키로 했다. 또 이들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대출금에 연체이율(연 19%) 부과,지급보증수수료 1.5배 부과,신규부동산 취득금지 등 금융상의 불이익조치를 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편 상당수 재벌그룹들이 이날 미처분부동산을 성업공사에 위임함으로써 제재조치는 일단 피하게 됐으나 일부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강력 제재방침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감수하고서라도 보유부동산을 팔 수 없다고 버텨 매각을 둘러싸고 당국과 재벌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감독원은 매각시한인 이날 여러 기업들이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전체 매각대상 5천7백44평 가운데 약 50% 정도가 매각처분(성업공사위임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성업공사 매각위임분을 포함,삼성·럭키금성·선경·한국화약그룹이 1백%의 매각실적을 보였다. 또 현대그룹이 총 매각대상의 98%인 1백55만9천평을 팔았고 대우그룹도 22만평을 매각,82.5%의 매각률을 나타냈다. 쌍용그룹이 75.1%인 1백1만1천평을 팔았으며 동아건설도 72.1%인 11만7천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5대그룹 가운데 두산그룹이 매각대상 57만평 가운데 98.6%인 56만2천평을 매각했으며 동양그룹도 1백59만9천평중 자체매각 68만명,성업공사의뢰 75만5천평 등 모두 1백43만5천평을 처분하고 나머지 16만3천평은 자체매각이 어려울 경우 성업공사에 전량 매각 의뢰할 계획이다. 이밖에 효성그룹이 매각대상 13만8천평을 모두 팔았고 한일그룹도 33만1천평 가운데 17만8천평을 매각완료했다. 그러나 한진·대성 등 그동안 매각조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그룹들은 매각실적이 저조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현재 5백13만4천평중 제동목장 61만평을 포함,1백43만7천평을 팔거나 성업공사에 위임했으며 제동목장 3백89만1천평은 팔지 않았다. 대성그룹도 경북 문경군 소재 조림지 2천3백66만평 가운데 1천7백만평을 팔지않고 나머지 부동산만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은 전체매각대상의 92.2%인 34만9천평을 매각처분했으나문제가 돼온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평은 처분하지 않았다.
  • 이라크,포로10명 첫 석방/국적에 인도

    ◎다국군도 오늘 3백명 풀어주기로 【바그다드·뉴욕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4일 여성 1명을 포함한 미군 6명,영국군 3명,이탈리아군 1명등 다국적군 포로 10명을 바그다드에서 국제적십자사측에 인도했다. 현장을 취재중인 기자들은 포로들이 커튼이 드리워진 흰색 미니버스에 태워져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 호텔에 도착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한 육군준장이 이들을 대동했다고 밝혔다. 이들 포로들은 곧 3대의 차량에 나눠타 요르단으로 떠났다. 노란색 전쟁포로 유니폼을 입은 포로들은 건강하게 보였으며 남성 포로들의 머리는 모두 깎여있었고 이중 한 사람의 오른 팔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포로들은 3개 TV방송 취재진과 함께 호텔 안으로 들어 갔으며 이라크 관리들은 다른 기자들이 포로들과 동행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적십자사측에 인도된 10명의 포로들중에는 최초의 여성 실종자인 미 미시건주 출신의 멜리사 라트분 닐리양(20)과 미 해군 조종사 제프리 자운 중위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앞서 3일 우호적인 제스처로 10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아라크는 다국적군 포로 13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제적십자 위원회는 이날 석방된 10명의 다국적군포로의 명단은 ▲로버트 웨첼 ▲로렌스 랜도프 슬레이트 ▲멜리사 라트분 닐리 ▲데이비드 로케트 ▲제프리 노튼자운 ▲도럴 에드워드 그리피자운(이상 미국군) ▲멜컴 그레이엄 맥가운 ▲존 피터스 ▲이언로보트 프링(이상 영국군) ▲모리지오 코시오로네(이탈리아)등 10명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로이터 연합 특약】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4일 10명의 다국적군 포로를 석방한데 따라 약 3백여명의 이라크군의 포로를 5일 석방할 것이라고 미 군사령부가 4일 밝혔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약 2주면 전쟁포로 석방문제가 왼전히 끝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럭등 6천대/중동수출 계약/아시아자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사우디등 중동국가에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을 수출해온 아사아자동차가 걸프전 종전과 함께 사우디와 이집트로 부터 모두 6천8백여대의 추가 주문을 받는 등 「전후특수」를 누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중 유일한 방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연말까지 3백32대,2천만달러 상당의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등 특수차량을 사우디에 수출한데 이어 올연말까지 1천7백대를 수출키로 하고 1·4분기중 4백78대,3천8백만달러 상당의 선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또 종전직후 사우디로부터 2천8백대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리비아로부터 지프형 승용차 1만대,1억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고 상담을 진행중이며 터키와도 연간 3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잔류9명 무사”소식에 환호/귀국 쿠웨이트 교민들

    ◎“모두 살아있다니…”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적십자 청소년복지관에 7개월째 머물고 있는 쿠웨이트 교민 7가구 27명은 4일 잔류교민 9명 모두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자 『역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민』이라면서 서로 손을 잡으며 기뻐했다. 지난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철수한 뒤 친척집과 복지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 3백70여명은 같은해 12월29일 잔류교민 유재성씨(50·액세서리상점 경영) 등으로부터 『무사하다. 교민의 가게에 있던 식료품 등은 이라크군이 모두 가져갔다』는 내용의 마지막 국제전화를 받은 뒤 지금까지 소식이 끊겨 가족과 동료들이 생사를 몹시 걱정하며 지내왔었다.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유씨의 부인 원현임씨(45)는 『남편과 소식이 끊어진 뒤 매일 같이 기도를 했다』면서 『3일 밤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어지지 않았는 데 신문에 난 사진을 보니 꿈만 같다』며 맏딸 자밀라양(15·사대부중 3년) 등 3남매를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 신자철씨(48) 부인 김인남씨(42·은평구 불광2동 339)는 TV 보도를 보고 남편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이제 지난 1월 돌아가신 시아버지(90)도 편히 눈을 감으실 것』이라며 기뻐했다.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뒤 그곳에 남아있는 친구 강재억씨(53)의 소식을 몰라 안타까워하던 서상덕씨(52)는 『이렇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이 실감난다』면서 『재담가인 강씨를 빨리 만나 그동안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 이라크 경제손실만 2천억불선

    ◎쿠웨이트 주둔 50만은 궤멸/탱크·야포등 80% 이상 파손/전사 5만∼10만,포로 10만명 넘을듯 걸프전에서 다국적군은 피해가 경미했던 반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막상 이라크가 입은 전쟁피해의 정확한 규모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중에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격심하다고 전세계를 향하여 「읍소」작전을 폈었다. 하지만 이나마 2월중순 2만여명이 죽고 6만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전쟁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라크 관계자들은 다국적군의 이라크 시설파괴로 통신이 두절돼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라크의 피해정도에 대해서는 추측만이 무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추측들로만 보더라도 이라크가 당한 전쟁피해는 「피해를 당했다」라는 표현보다도 오히려 「전멸했다」는 표현이 걸맞다. 사우디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민·군 전사자는 8만5천내지 1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레보 두푸이라는 한 군사학자는 사상자 숫자가 10만내지 15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내지 4분의 1이 사망자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크가 무역금수조치와 다국적군 공습에 의해 입은 물적 피해도 어림짐작이기는 하지만 2천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입은 가장 「완벽한」 피해는 뭐니뭐니 해도 쿠웨이트 전장에 투입됐던 군부대의 완전 궤멸이다. 쿠웨이트와 이라크남부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의 총 규모는 공화국수비대 11만명을 포함 55만명. 탱크는 4천2백80대,장갑차 2천7백50대,야포 3천1백10문,전투기 6백50대가 동원됐지만 살아남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산산히 부서져 전투력 발휘는 꿈도 못꿀 형편. 바스라의 남쪽 다국적군에 의해 점령된 지역은 지상전 발발 당시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가 포진한 곳이었지만 다국적군측에 의하면 지금은 5개 기계화대대와 3개 보병대대만이 겨우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숫자는 5천명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포로숫자도 다국적군이 미처 헤아릴 수가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미군당국은 포로가 8만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포로로 등록된 숫자일 뿐 다국적군에 의해 붙잡혔지만 미등록된 숫자까지 포함하면 17만5천명(민간인 5만 포함)은 넘을 것이라는게 영국 국방부의 추산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나머지 42만5천명의 이라크군은 어디로 갔을까. 다국적군측은 지상전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이라크군이 30%의 도주율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 도망병들은 뿔뿔이 사막을 가로질러 고향을 향하고 있어 추계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다국적군도 이라크군의 정확한 피해는 알길이 없어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매우 매우 많다」고만 이야기한다. 많은 이라크군들이 다국적군의 공습과 집속탄 등에 맞아 벙커속에서 죽었으며 다국적군은 이들을 나를 수 없어 표식기만 건채 그대로 묻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전황 브리핑을 전담하다시피 한 닐 미군준장은 벙커에서,탱크속에서 죽어 그대로 묻힌 이라크군의 매장장소를 곧 이라크군측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피해는 정확히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어림으로나마 잡힐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운좋게 전장을 피해 배치된 이라크군은 대부분 커다란 피해 없이 그대로 살아 남았다. 터키 국경쪽의 10내지 12개 사단,시리아 국경쪽의 6개 사단,사우디 국경쪽의 5개 사단,1천3백대의 탱크,3천2백대의 장갑차,2천문의 야포가 아직 건재하며 2만내지 2만5천명의 공화국수비대가 바그다드부근에 포진하고 있다. 해군은 전쟁전 이탈리아 항구에 억류된 4척의 프리깃함을 제외하고는 전멸이지만 전투기는 1백60대만 부서지고 나머지는 이란에 대피해 있거나 은닉돼 있다.
  • 한밤 노상강도 잇따라/방위병,여인 손가방 털다 잡혀

    ◎12만원 뺏어 달아나다 시민에 검거되기도 3일 0시20분쯤 서울 도봉구 번동 469의19 앞길에서 육군모부대 군악대 소속 방위병 이대영씨(20)가 집으로 돌아가던 김모양(26)을 뒤따라가 김양의 입을 손으로 막고 현금 32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다 김양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북부경찰서 번1동파출소 소속 방범대원 이동수씨(41) 등 2명에게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군헌병대에 인계했다. 또 2일 하오1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12의10 인양모방 앞길에서 서모군(19·성북구 동소문동)이 귀가하던 이모씨(35·주부·구로구 가리봉2동)를 부근 골목까지 뒤따라가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마구 때린 뒤 현금 12만8천원이 든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다 『강도야』라는 이씨의 고함을 듣고 3백m쯤 추격한 시민 서원호씨(24)에게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3일 서군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동아대 입시부정/돈준 학부모 구속

    【부산】 동아대 음대 입시부정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 강대성검사는 3일 딸을 실기고사에서 합격시켜 달라고 채점위원들에게 2천3백만원을 건네준 강정선씨(43·여·부산시 구서동 선경3차아파트 6동401호)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18일 하오6시 부산시 동대신동 동아대 구덕캠퍼스 입구에서 딸(19)에게 레슨을 해온 이 학교 예술대 성악과 시간강사 황진환씨를 통해 채점위원들에게 부탁,입시 실기고사에 합격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2천3백만원을 건네준 혐의다.
  • 걸프전의 교훈과 우리안보(사설)

    16년전의 월남전은 미국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일 수도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은 다르다. 지상전 1백시간의 대이라크전을 완전 승리로 끝낸 미국은 국내적으로는 모처럼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고 국제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세계질서 구축의 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걸프전은 월남전과 여러모로 비교될 수 있다. 되돌아 보면 미국의 자존심을 건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공산화 통일로 종결된 월남전은 미국의 맹방으로서 참전한 우리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적잖은 교훈과 영향을 주었다. 직접적으로는 북한의 남침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국가전략과 정책측면에서 대북 전력강화라는 안보 우선의 경향을 갖게 됐다고 할수 있다. 걸프전이 다국적군을 이끈 미측의 절대적인 우세속에서도 유동적이었던 지난 2월26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주석 김일성은 돌연 그들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었다. 그 배경과 명분은 우리측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한 비난과 경계였다. 즉 팀스피리트가 그들에 대한 기습선제공격을 노린 일종의 예비전쟁이며 시범적인 핵전쟁이라는 것이었다. 우리측으로서는 즉각 걸프전 수행으로 미국의 전력이 분산됨에 따라 한반도 안보가 취약한 것으로 오판한 북한이 대남도발을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했던 것이다. 북한의 대남전략과 군사동향은 항상 이러했다.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서로가 방어능력을 초월하는 과다한 전력이 집결돼 있다. 북한은 특히 전 휴전선에 걸쳐 그들 병·화력의 70% 이상을 전진배치하고 있는데다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까지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휴전선일대 3백여곳에 지하 갱을 구축하고 후방에 군 지하기지를 완비하고 있으면서도 국제적인 군축이나 핵사찰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 발발을 전후해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그들의 대남 자세는 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파악된게 사실이었다. 우리는 걸프전에 의료진과 수송단 그리고 적잖은 전비를 파견 지원함으로써 전후처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뿐더러 걸프전은 월남전후 16년만에 침략에 대한 효과적인 응징과 참여의 선례를 다시 갖게해 줌으로써 우리의 안보인식과 현실감각을 더욱 다져준 계기도 되었다. 한국의 국제적인 위치와 현실 안보 전력 및 의식에 비추어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기습으로 하룻만에 점령된 걸프사태의 도식이 한국에는 결코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측은 알아야 하리라 믿는다. 걸프전은 한미 안보협력의 발전을 위한 계기도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상호방위조약을 근간으로 하는 한미 안보관계가 「유사시 즉각지원」이라는 기본개념의 테두리안에서 신축성있게 재조정돼야 할 것이고 기타 한미간 군사현안들도 이 기회에 완전 타결되어야 할 것이다. 대북한 안보와 관련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신축성있게 걸프전의 교훈을 활용해야 할줄 안다. 예컨대 군축이나 불가침 문제에서의 발전적인 수용문제 등에도 정책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 봄철 “산불조심”/내무부,새달말까지 화재예방 운동

    내무부는 3일 건조한 날씨와 계절풍 등 기상조건이 변화하고 야외에 나간 행락객들의 부주의로 불이 자주 일어나는 봄철을 맞아 이날부터 4월30일까지를 봄철 화재예방 기간으로 설정,각 가정과 직장에서 불조심을 하고 특히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이 기간의 주요 실천 사항으로 각 가정에서는 전열기구와 화기시설의 사용에 주의하고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단속해줄 것을 당부하고 시장·호텔 등 사업장은 안전시설 정비·점검과 종사원 소방교육 훈련을 실시해 자체 방재능력을 확보토록 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만4천2백49건으로 이 가운데 26.7%인 3천8백건이 봄에 일어났으며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 1천2백78건,담뱃불 4백9건,방화 4백4건,불장난 3백47건,유류 2백44건,가스 1백28건,난로 1백22건,기타 8백68건 등이었다.
  • 이라크방화로 쿠웨이트 5백17곳 “검은 연기”

    ◎사막유정 불길 어떻게 끄나/양수시설 파괴돼 소화용수 확보 불능/입구폭파 통한 산소 차단이 유일 방안/지뢰­독가스 제거·분출원유 막기등 숱한 난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서 물러남에 따라 이들이 전쟁 막바지에 불붙인 쿠웨이트내 유정 5백여곳의 진화작업이 초긴급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내 산유유정 9백50여곳중 5백17곳이 이라크군의 방화로 불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 2년간 화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빨리 진화작업을 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소요경비가 만만치 않다. 쿠웨이트 정부는 불을 끄는데만 50만달러,복구하는데 5억달러가 추가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 외에 정유시설도 대부분 파괴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예상 복구비는 70억달러에 육박한다. 화재 유정에서는 곳에 따라 하루 2만 내지 6만 배럴의 원유가 연기로 사라지고 있는데 원유 배럴당 가격을 18달러로 잡아도 쿠웨이트는 엄청난 손실을 벌써 보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진화 자체가 엄청나게어렵다는 점이다. 유정에 따라 수시간만에 불을 끌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진화작업에 돌입하기 전 세계 각처에서 온 전문가들이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진단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정주변에 매설된 지뢰 등 장애물 제거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본격 진화작업은 빨라야 종전 30일 정도 지난 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작업상의 문제도 엄청나다. 진화작업시에는 사람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뿌리면서 현장에 접근하게 되는데 지하수를 공급할 시설이 거의 파괴됐기 때문에 새로 우물을 파고 파이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럴 경우 수주 내지 수개월간 진화작업이 지연되게 된다. 유정의 파이프 컨트롤 밸브가 망가지지 않았을 경우는 작업이 비교적 간단하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들어가 이 밸브를 잠가주면 된다. 이 경우 작업자들은 열 차단용 특수 금속옷을 입고 투입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쿠웨이트내 유정의 경우 이라크군들이 이 컨트롤 밸브를망가뜨린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밸브가 망가진 경우는 폭발물을 터뜨려 불을 끄는 수가 있다. 유정 입구에 3백 내지 4백 파운드의 다이나마이트나 플라스틱 폭탄을 터뜨리면 그 주변의 산소가 모두 소모돼 불이 꺼진다. 일단 불길을 잡은 다음에는 원유가 계속 지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국의 유정은 지하압력이 낮아 원유를 펌프로 빨아올려야 하는데 쿠웨이트 유정들은 지하의 압력이 높아 엄청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데 이를 막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를 제때에 막지 못하면 주변 오염뿐 아니라 자칫 잘못해 다시 불이 붙으면 진화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원유와 함께 황화수소 등의 독가스가 분출되는데 이도 진화작업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이다. 진화작업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수입의 거의 전부를 원유수출에 의존해온 쿠웨이트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는 가운데 유정은 계속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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