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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등 경유쓰는 차량/「압축천연가스」 사용 의무화/95년부터

    환경처는 22일 시내버스와 소형승합차 등 상용 경유차량의 연료를 오는 95년까지 모두 압축천연가스(CNG)로 대체시킬 계획 아래 올해 안에 20대의 시험차량을 운행하기로 했다. 환경처는 오는 95년부터 시내버스 등 대형경유차량은 차량제작단계에서부터 CNG 전용 차량으로 제작·판매토록 하고 1t 이하로 트럭 등 소형경유차량은 형식승인단계에서 신규허가를 금지하도록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계법규를 고칠 계획이다. 또 현재 운행중인 2만5천대의 시내버스를 포함한 일부 경유차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백50만∼3백50만원씩의 연료장치교체비용을 환경오염방지 기금이나 석유사업기금 등에서 융자해 주기로 하고 동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CNG 차량은 일반적으로 공해물질 배출량이 휘발유 사용 차량의 30∼50%에 그쳐 이탈리아에서 27만대를 운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소련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 9개국에서 64만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 60%가 재산관련 세금 상담/국세청,자동응답전화 이용조사

    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 등 재산관련 세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면서 과세에 대한 불만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말까지 국제청에서 운영하는 세금에 대한 자동전화상담문의(TRS) 건수는 총 13만3백4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만6천7백83건)에 비해 22.1% 2만3천5백61건이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토지초과이득세 등 재산관련세금에 대한 문의가 7만8천3백89건에 달해 전체의 60.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년간 TRS 이용건수(48만6천7백91건) 가운데 재산관련 세금이 57.6%(28만4백7건)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2.5%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만2백47건,부산지방이 2만3천8백28건,광주지역이 6천2백69건이었다.
  • 여름철 절전캠페인 본격화/정부/「에어컨 자제활동반」 건물 순회

    ◎냉방기준 온도의 준수여부 확인/빌딩/1천개 업체 시설 점검… 누전 방지/산업/피크타임 가전품사용 절제 유도/가정 올 여름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 동자부는 22일 한국전력대강당에서 「전기소비절약촉진대회」를 갖고 1천3백개의 에어컨수요 억제를 위한 활동반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냉방수요자제 활동반」으로 불리는 이 단속반은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백화점·호텔·대형업무용 빌딩 등을 직접 방문해 냉방기준온도(섭씨 26∼28도)를 제대로 지키는지를 확인하고 낮시간대에 불필요한 전기시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주 임무이다. 예컨대 서울 63빌딩의 경우 낮시간대에(하오 2∼4시)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의 사용을 자제토록 하고 백화점이나 호텔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등 대체가능한 시설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활동반은 동자부 직원을 비롯,한전·에너지관리공단·한국전력보수 등 전력 관련기관들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각 부문별 주요 전기소비대책을 소개해 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냉방수요자제활동반」의 본격 가동 외에 우선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10% 절전운동을 전개한다. 또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 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한다.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수시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통행인이 많은 장소를 선택,현수막과 입간판을 세운다.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도록 정부가 우선 시범을 보인다. ▷산업부문◁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23%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누전 등 쓸데없는 전기소비를 막기 위해 1천1백개 업체에 대한 전력설비의 진단을 실시한다. 또 작업능률이 높은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가동률을 톨이도록 유도한다. ▷가정부문◁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자제를 권장한다. 에어컨의 경우 1도를 낮추면 20%가절전이 되며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알맞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한다. 또 선풍기의 경우 약풍이 강풍보다 60%나 전기소비를 덜하고 더러운 옷은 세탁보다는 손빨래를 하도록 유도한다.
  • 럭키,국내 첫 「우주보험」 개발

    ◎인공위성의 조립·발사·운항사고 보상/「무궁화호」 국내가입분 23억여원 겨냥 국내에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시대에 대비한 우주보험이 첫선을 보인다. 재무부는 22일 럭키화재해상보험이 개발한 우주보험상품을 인가했다. 우주보험은 한국통신이 상업용 통신위성인 무궁화호를 95년 4월에 발사키로 확정하고 올해중 3천9백억원 규모의 무궁화호 발주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이 위성의 조립·발사 및 궤도운항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나 재산상의 손해를 보상해 주는 신종상품이다. 우주보험의 상품종류는 인공위성의 조립에서 발사대기상태에 이르기까지의 손해를 보상해주는 발사전 조립보험,발사에서 궤도 진입에 이르기까지의 손해를 보상해 주는 발사보험,궤도 비행중 통신서비스 중단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주는 서비스 휴지보험이 있으며 한국통신의 위성발사에 따른 총 예상보험료는 2백30억원으로 이 가운데 10%인 23억원 정도가 국내보험에 가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보험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88년의 총 보험료수입이 1억7천5백만달러(한화1천3백억원)에 달해 세계 총손해보험료수입(88년에 5천5백50억달러)의 0.03%를 차지했다.
  • 정기간행물증가율 둔화/1분기 0.9% 늘어/지역신문·월간지는 감소

    6·29선언 이후 전국 각 시군구 지역에서 우후죽순격으로 창간돼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왔던 주간지(지역신문 포함)·월간지 등 정기간행물이 최근 들어 증가추세가 크게 둔화,자체정비를 통한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보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7년 6·29선언 당시 총 2천2백36종이던 각종 정기간행물이 6공 들어 언론자유화에 힘입어 88년에는 51%나 증가했으나 89년에는 30%,90년에는 18%로 증가율이 감소됐다. 특히 지자제선거 등으로 많은 증가가 예상됐던 금년 들어서는 1·4분기인 3월말 현재 모두 2백31종의 정기간행물이 새로 창간된 반면 1백81종이 폐간돼 불과 0.9%(50종)의 증가율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4.5%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해말 3백57종까지 달했던 지역신문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3백9종으로 줄어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였다. 월간지는 지난해말 2천4백60종이던 것이 지난 3월말 현재 2천4백37종으로 줄어 23종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 대형여객기 개발/삼성­대한항공·대우중 참여

    ◎“상당한 자본투자”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의 삼성항공,대한항공,대우중공업 등 3개사가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추진중인 새 대형여객기 개발계획인 MD­12X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현재의 MD­11보다 큰 새 여객기를 개발하기 위해 MD­12X사업을 추진중이며 총 개발비용 30억달러 중 3분의2 이상을 부담할 투자자를 물색중인데 한국의 3대 항공기 생산업체들이 상당한 액수를 투입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곳의 소식통들이 말했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존 맥도널 회장이 지난주 한국을 방문,이들 3개사와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투자액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대형 상업용 항공기,즉 여객기 생산에 큰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면 아시아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형항공기 생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국가가 된다. 한국의 항공기 생산업계는 현재 MD­11 생산에 부품납품을 통해 여객기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미미하다. 맥도널사는 MD­12기를 3백75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는 대형여객기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 항공기의 개발을 위해 노스럽,제너럴 다이내믹스사 등 미국내 항공기 생산업체들과도 합작을 모색하고 있다.
  • 술값 위스키 내리고 과실주 오른다/7월부터 세율개정 따라

    ◎소주·맥주등은 변동없어 오는 7월1일부터 위스키·청주의 값이 내리고 포도주·매실주 등의 값은 오른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개정된 주세율이 7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주류 출고가격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주세율이 2백%에서 1백50%로 낮아지는 위스키의 경우 패스포트·VIP 등은 출고가격이 병당(7백㎖) 1만9천5백99원에서 1만6천60원으로 3천5백39원(18.1%) 싸진다. 청주는 주세율이 1백20%에서 70%로 낮아짐에 따라 1.8ℓ병 백화수복은 4천2백99원에서 2천9백72원으로,청하 작은병(3백㎖)은 9백27원에서 6백41원으로 각각 30.9%씩 인하된다. 그러나 과실주는 주세율이 25%에서 30%로 높아져 마주앙(7백㎖)은 2천4백75원에서 2천5백82원으로,매취순(3백75㎖)은 1천7백12원에서 1천8백42원으로 출고가가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소주·맥주 및 브랜디류는 주세율이 바뀌지 않아 가격변동 요인이 없다.
  • “수요폭발”… 없어서 못파는 상품 속출

    ◎에어컨 올 수요 65만대에 공급 47만대/시멘트 건축철 맞아 1부대 웃돈 1천원/대형트럭,주문 6∼10개월 뒤 인수… 신문용지도 물량확보 전쟁 없어서 못 파는 상품들이 많다. 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에어컨을 비롯,건축성수기를 맞은 시멘트 등 건자재,대형트럭과 같은 특장차,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양식기,그리고 피아노·신문용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에어컨 일부 모델이 동나는 등 벌써부터 심각한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해 만도기계·범양냉방공업·경원세기 등 에어컨 전문생산업체들은 당초 올해 에어컨수요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리점을 통해 주문예약을 받았으나 이미 예약이 생산물량을 초과해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도 상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특별소비세인상설에 따라 소형 룸에어컨보다 업소용인 대형 패키지에어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퍼지 및 뉴로퍼지등 인공지능을 채택한 첨단 신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업계가 올해 예상한 국내의 총 에어컨수요는 최대 65만대선(3천3백억원 규모). 그러나 공급능력은 47만대 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가정용·업소용을 막론하고 룸에어컨 가운데 인기모델과 인공지능방식의 첨단다기능 슬림형 모델(15∼25평형) 등 신제품은 지난 4월말쯤 대부분 매진됐고 최근에는 일부 업소용만이 남아 있으나 그나마 이달말이면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다. 에어컨은 지난 89년까지만 해도 연간 시장규모가 1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2만대로 2백% 가량 증가한 이후 최근 3∼4년 동안 연평균 70%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50∼70%의 신장이 예상된다. ○…건축성수기를 맞은 요즘 시멘트가 달려 각종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시멘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의 부두시설부족으로 하역작업이 늦어져 수입시멘트조차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무역업체들이 중국산 시멘트수입에 대거 가세,경쟁적으로 물량확보작전에 나섬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시멘트수요량을 수출수요 1백33만t을 합쳐 4천3백88만t으로 추정,이 가운데 국내생산 4천28만t,수입 3백86만t 등 4천4백14만t을 공급하는 내용의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건자재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멘트가 지역별로 품귀현상을 빚어 부대당 2천1백원인 시멘트 판매가격이 3천원을 웃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트럭 등 상용차의 주문적체현상도 여전하다. 대형트럭은 현재 주문한 뒤 6∼10개월이 지나야만 인수가 가능하며 버스·지프 등도 3∼4개월 정도씩 주문이 밀려 있다. 이처럼 대형트럭에 대한 주문적체가 심각한 것은 지난해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주)통일의 노사분규와 최근 건설수요의 급증 등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과거 침체됐던 양식기 수출이 올해부터 세계적인 공급부족에 힘입어 크게 회복돼 국내 양식기 업계는 즐거운 비명. ○…최근 조기 예능교육열기를 반영,가정용 피아노를 1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등 피아노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피아노회사에서는 가정용 피아노(업라이트형)에 대해 예약판매제를 실시하는가 하면 웃돈거래방지를 위한 유통경로 체크제를 실시하는 등 품귀사태로 인한 왜곡현상을 줄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79년초 물량공급부족으로 프리미엄파동을 불러일으켰던 피아노가 다시 품귀현상을 일으킨 것은 조기 교육열에다 가격인상을 예상한 가수요 현상이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신문사 설립이 잇따라 올해 신문용지의 수입량이 10만t이나 되고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신문용지의 국내수요는 89년 45만8천t,90년 54만8천t,올해는 61만9천t으로 급증했고 수입은 89년 2만4천t,90년 4만t,올해 9만9천t으로 늘어나고 있다.
  • 약값 조작,의료비 부당청구/53개 병·의원 적발

    ◎의사면허정지등 행정조치/보사부,2억9천여만원 환수 보사부는 21일 의료보험진료비를 부당하게 청구해온 53개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을 적발,이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임시신경정신과 의원(원장 임현택)에 대해 3개월 동안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을 내리고 이를 포함한 41개 병·의원에 30∼3백95일 동안 의료보험요양취급기관지정을 취소했다. 보사부는 또 사안이 가벼운 12개 병·의원에 경고처분을 내리는 한편 이들 53개 병·의원이 부당청구했던 2억9천4백74만4천원을 환수했다. 보사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부당청구혐의가 짙은 병원 7곳과 의원 51곳 등 58곳에 대해 현지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히고 임신경정신과의원의 경우 4천95만6천원이나 부당청구한 것을 가려냈다고 덧붙였다. 적발된 의료기관들이 행해온 부정청구의 유형은 주로 ▲진료내역을 속이거나 ▲값싼 약품을 사용하고 비싼 약품을 사용한 것처럼 조작했으며 ▲진료를 받은 사람에게 본인부담액을 많이 받아낸 것 등이었다.
  • 휴경보상제 신중해야(사설)

    논에 벼를 심지 않고 놀려두는 경우 정부가 땅 주인에게 일정액을 보상해주는 휴경보상제가 관계당국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휴경제 등 국내생산을 축소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을 경우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제11조 2항 C조항을 적용받아 외국산 쌀 수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정부가 쌀시장 개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 제도의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적인 뉴스이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농업소득의 절반 이상을,농가소득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쌀 농사를 축소한다는 경제적 관점뿐이 아니라 쌀 생산이 곧 농본이라는 전통적 인습을 바꾸는 혁신적인 농정개혁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 농민들은 오랜 농본국의 정서와 체질 때문에 밭도 아닌 논을 놀리는 데 선뜻 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도작문화권이 갖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쌀을 소중히 여기는 관습이몸에 배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제도는 실시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 이전에 쌀 감산에 대한 농민의 감정적 사고와 그에 따른 행동적 폭발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공업위주의 경제개발정책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농민들에게 이제는 휴경까지 하라고 할 때 과연 응할지가 의문스럽고 휴경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제재가 가능하지도 않다. 또 휴경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쌀 수입을 제한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일본이 70년대부터 쌀 휴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쌀시장 개방압력을 받아오다가 마침내 시장개방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예로 미루어 우리가 비록 쌀 휴경제를 실시한다 해도 미국의 쌀시장 압력은 계속될 게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쌀 휴경제 실시는 우리의 농업기반 전체를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농업은 제조업과 달리 일단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가 급속도로 황폐화되고 일단 못쓰게 된 농지는 복원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현재 쌀이 남아돌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과의 쌀 교역 또는 통일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고려하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쌀을 반입할 경우 반입량은 50만t(3백50만섬) 가량이 될 것이고 흉년이 들 때는 1백만t(7백만섬)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정부 재고미 1천4백만섬으로는 3년 정도 북한에 반출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우리의 양정이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는 것 만큼 통일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내년부터 통일벼의 정부수매를 중단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감산정책을 펴고 있는 과정에서 휴경제까지 실시되면 쌀 수급이 안정을 유지할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런 문제들을 배제하더라도 그 제도 실시에는 문제가 있다. 휴경제는 일하지 않으려는 풍조를 우리 사회에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휴경제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으므로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와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 우리경제,중화학 비중 “상승커브”

    ◎한은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새 흐름/철강·전자부품등 수출신장 뚜렷/제조업생산액의 31.3%나 차지/고가공제품 늘어 점차 선진국형으로 우리 경제구조의 중심이 중화학공업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 또 자본집약적인 고가공제품의 수출이 늘고 기업의 부가가치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점차 선진국형 경제구조의 모습을 띠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 비해 기술집적도가 높은 고가공제품의 수출비중이 떨어지고 외화가득률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은이 최근 통계작업을 마친 「88년 산업연관표」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산업연관표란 일정기간 한 나라의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통계표로 경제구조분석과 각종 경제정책의 파급효과를 측정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88년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살펴본다. ­88년중 재화와 용역의 총공급액은 3백40조2천억원. 이 중 국내생산분이 87%(2백95조9천억원)였고 나머지 13%(44조3천억원)가 수입으로 충당됐다. 이는 전년도 국내생산액의 공급충당비중이 86.3%였던 데 비해 0.7%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총수요 면에서는 내수가 85.2%로 전년(84.8%)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생산액의 산업별 구성을 보면 제조업이 52.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비중은 전년과 같은 수준(29.4%)이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높아진 7.3%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31.3%로 85년 28.3%,86년 29.3%,87년 30.4% 등 해마다 1%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화학공업에서도 금속·기계업의 생산비중이 전년 14.7%에서 16.1%로 1.4%포인트나 높아짐으로써 일본수준(17.2%·87년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부가가치 구성에 있어서는 임금상승으로 인건비 비중이 전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41.9%에 달했고 반면 피용자보수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잉여비중은 같은 기간 40.2%에서 38.8%로 크게 떨어졌다. 즉 기업주에게 돌아가던 이익의 상당부분이 근로자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건비비중은 일본(53.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출상품의 경우 생활관련소비재 등 저 가공형 제품의 수출비중이 전년(42.6%)보다 낮은 39.5%를 나타냈고 자본재 등 고 가공형 제품의 비중은 전년(57.4%)보다 높은 60.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전자부품 등 자본집약적인 중간재와 전자통신·산업기계 등 자본재의 수출비중이 높아졌고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중간재의 수출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구조와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고 가공형 제품의 수출비중이 낮고 그 중에서도 자본재의 수출비중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87년 현재 저가공형제품의 비중이 8.9%에 불과하며 고가공형제품의 비중은 무려 91.1%에 이르고 있다. 가공도가 높은 고부가가치의 제품수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출 한단위당 부가가치유발계수인 외화가득률도 제조업의 경우 87년 60.8%에서 88년 62.3%로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외화가득률(91.3%)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수입품이 국내 총수요에서 차지하는 수입침투율(수입/국내수요)은 제조업의 경우 22.1%로 전년(23.0%)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일본(5.6%)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조금씩 떨어졌으나 전자·통신기기가 전년(46.7%)보다 높아진 49.3%를 기록,이들 제품의 수입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한국수출 세계13위/지난해 650억불로… 1위는 독일

    ◎무협,가트의 무역통계 발표 한국의 수출액 순위는 세계 1백60여 개국 가운데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무협이 발표한 최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지난해 세계 각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출액 6백50억달러를 기록,지난 89년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총수출액 3조4천7백억달러의 1.9%에 해당된다. 수출 1위국은 독일로 통독을 계기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4천2백10억달러를 기록,사상처음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3천9백4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2천8백60억달러,프랑스 2천1백60억달러,영국 1천8백50억달러,이탈리아 1천7백억달러,네덜란드 1천3백40억달러,캐나다 1천3백10억달러,벨기에·룩셈부르크 1천1백80억달러,소련 1천30억달러 등의 순이다.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는 4개국 가운데는 홍콩이 8백2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만 6백70억달러,한국 6백50억달러,싱가포르 5백30억달러의 순이었다. 수입순위로는 한국이 지난해 7백억달러를 기록,89년 13위에서 14위로 한등급낮아졌다. 미국이 5천1백50억달러를 수입,89년에 이어 1위를 지켰고 독일 3천5백60억달러,프랑스 2천3백40억달러,일본 2천3백40억달러,영국 2천2백40억달러 등의 순으로 89년과 순위변동이 없었다. 한편 수출입규모를 합친 교역규모는 세계교역량 7조7백억달러 가운데 미국이 9천9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천3백50억달러를 기록,13위를 차지했다.
  • 소,자유이민법 승인/최고회의 압도적 지지/해외여행 규제 풀려

    ◎93년 1월부터 발효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20일 대부분의 소련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해외 여행과 이민을 허용하는 법안을 심의,찬성 3백20,반대 37,기권 32표로 이를 최종 승인하고 18개 조항에 대한 축소심의에 들어갔다. 서방측에서 소련이 인권관계 의무조항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로 간주하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89년 11월 1차적으로 승인을 받았으나 최종 승인은 지금까지 2년 동안 거듭 연기돼 왔으며 지난주 3차례의 시도에서도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해외여행 및 이민 자유화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보수파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결국 통과된 이 법안은 축조 심의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소련의 대외 이미지를 우려하는 정부 관리들은 대의원들에게 반대를 철회하도록 거듭 호소했으나 이날도 일부 대의원들은 비자 연장과 국경경비업무,수송망의 현대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내세우며 거듭 반대를 표명했다. 새로운 이민자유화 법안은 오는 93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미 의회는 이 법의 통과를 대소 무역특혜와 차관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 100인이상 업체/남녀차별 일제조사/8천3백곳 취업규칙 심사

    ◎노동부/고용평등법 위반 땐 업주 처벌 노동부는 20일 전국 8천3백80개의 1백인 이상 사업장과 취업규칙을 새로 마련하는 1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오는 연말까지 취업규칙이 남녀고용평등법에 어긋나는가를 심사해 어긋나는 부분을 고치도록 전국 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 노동부는 이번 취업규칙심사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을 지키지 않은 사업체에 대해서는 이를 고치도록 하되 2회 이상 불응한 사업체에 대해서는 입건송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물리도록 했다. 또 취업규칙에 육아휴직에 관한 사항 등이 들어 있지 않을 경우 이를 보완하도록 했다. 주요 심사대상은 ▲특정직종에 남성만을 뽑거나 ▲별다른 이유없이 남녀임금체계를 분리,임금에 차별을 두고 ▲교육·배치 및 승진에 차별을 두는 것 등이다.
  • 합작생보사 적자 2백억원 넘어서/90사업연도 집계

    외국 보험사회가 자본금 중 일부를 출연한 합작 생명보험회사의 적자 규모가 2백억원을 넘어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5개 합작생보사는 90사업연도(90년 4월∼91년 3월)에 모두 2백11억원의 결손을 내 결손액이 합작 개시 첫해인 전년도의 44억원보다 3백80%나 증가했다.
  • 2억받고 가짜 재직증명서 대량 발급/76명 조합아파트 분양알선

    ◎전 호텔과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 구본원 검사는 20일 정창섭씨(55·무직·동대문구 용두동 255)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중구 태평로1가 뉴국제호텔 총무과장으로 있던 지난 86년 8월부터 호텔직원이 아닌 박 모씨 등 75명으로부터 3백만원씩 모두 2억3천여 만원을 받고 이들의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주택조합관계서류와 함께 관할 구청에 제출,서울 직장주택조합연합회가 동대문구 용두동에 건설하려는 조합아파트 7백72가구 가운데 76가구를 분양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5·18시위」관련 경찰,19명 구속

    치안본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모두 3백17명을 연행,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하고 1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 주요도시 아파트값 오름세 주춤/서울 강남일부/최고 2천만원 하락도

    ◎부산·안양은 상승… 가을까지 안정세 이어질듯 부산과 안양을 제외한 전국 주요도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20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서울·부산·성남 등 전국 10대 도시의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매매가격은 호가기준으로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가 지난달말보다 5백만∼2천만원이 내리는 등 88년 이후 지속된 오름세가 처음으로 둔화되거나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값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일부 대형평수의 경우 1천만∼2천만원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는 최근 주택가격이 급상승한 데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는 데다 올해 전국적으로 61만여 가구의 주택이 완공되며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대책·부동산 투기억제책 등이 강도높게 시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61평형이 지난달말 9억1천만∼9억5천만원에서 지난 15일 현재 8억9천만∼9억3천만원으로 2천만원 정도 하락했고 양천구 목동 7단지의 45평형도 3억5천만∼4억원에서 3억5천만∼3억8천만원으로 인기층에서 2천만원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부산은 주택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동래구 복천동 베스토피아 아파트의 경우 31·41평형은 5백만∼1천만원,동래구 망미동의 주공아파트는 23,33평형이 3백만∼1천만원 정도씩 상승했다.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도 3개 평형에서 1천만원 정도씩 올랐다. 전세값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의 61평형이 2억4천만∼2천7천만원에서 2억3천만∼2억5천만원으로 1천만∼2천만원이나 내렸고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청구아파트 31평형도 6천만∼6천5백만원에서 5천5백만∼6천만원으로 5백만원 정도씩 하락했다. 건설부는 아파트 가격의 하락현상이 올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그 이유로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분당 신도시아파트의 입주 등을 들고 있다.
  • 부처님 오신날(사설)

    내일(21일)은 음력으로 4월초파일이자 2천5백35번째 맞는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께서 사파고해 속에서 헤매는 무변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이땅에 오신 뜻 깊은 날이다. 이날 전국 2만여 사암에서는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갖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그러나 이날 하루 1천3백만 불자들은 연등을 바쳐 기복이나 하고 불자가 아닌 사람들은 그저 「편안히 쉬는 날」로 지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1천6백년 전 이땅에 뿌리를 내린 불교는 우리 겨레 문화와 전통 사상을 형성하는 데 뼈대구실을 해왔다. 따라서 부처님 오신 날은 불자이든 아니든 우리겨레 모두가 이날의 참된 뜻을 경건하게 되새기고 자신을 조용히 성찰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르침 중에서 오늘날 꼭 실현되었으면 하는 3가지 가르침을 예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빈자일등의 정신」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을 하는 곳에 어둠을 밝히는 수많은 등이 있었다. 왕후대작들이 바친 크고 화려한 등에서부터 서민들이 바친 작은 등까지. 가난한 여인 난타도 한달을 일하여 번 정재를 모두 바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등 한 개를 구석 한 모퉁이에 부끄럽게 매달았다. 설법 도중 한 차례 회오리바람 불자 다른 등은 모두 꺼졌지만 난타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 제자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저등은 어찌하여 꺼지지 않습니까』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한 등은 작아도 꺼지지 않느니라』 이것이 빈자일등의 교훈이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는 자세,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마음 등이 이 속에 모두 담겨있다. 빈자일등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실현된다면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갈등과 반목도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 둘째는 「참나」를 찾는 일이다. 부처님은 자신을 유아독존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의 아는 세속적인 이기적 아가 아니라 세상의 온갖 허상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참나」,깨달음의 바탕인 본래적 「나」를 가르키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존귀함을 설파한 것이다. 부처님 오신날에 등불을 켜 어둠을 밝히는것도 「참나」 「참마음」을 찾자는 데 있다. 고도산업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참나」를 상실하고 있다. 헛된 욕망의 그림자를 쫓거나 미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 자화상이다. 마음의 불을 밝혀 「참나」를 찾아보는 자기성찰이야말로 진실로 뜻깊은 일이다. 셋째는 마음 속에서 삼독을 지우는 일이다. 부처님이 깨우쳐주신 삼독은 탐욕스럽게 갈구하는 탐,남을 욕하고 원망하는 진,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치이다. 인간의 번뇌는 탐·진·치,삼독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하고 자신의 잘못은 덮여둔 채 남만 원망하는 세태,그러면서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번뇌의 근원이다. 부처님이 설파한 이 세가지 가르침은 따로가 아니라 자비의 끈으로 묶인 하나의 고리이다. 삼독을 마음 속에서 지우지 않고 어떻게 「참나」를 찾을 수 있으며 「참나」를 찾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빈자일등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는 참으로 암담하고 혼탁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 노력만은 끝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각계각층으로 퍼져 나갈 때 우리 사회도 자비와 광명의 등불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 툭하면 화염병·최루탄에 교통체증/“이제 폭력시위는 끝내자”

    ◎“점포철시등 생업에 큰 지장/정부도 신뢰회복 앞장서야”/각계의 바람과 당부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시국긴장상황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의 대규모 군중시위를 고비로 더 이상 폭력시위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일련의 사태에서 분출된 갖가지 불만과 문제점들을 정부가 폭넓게 수용,국정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하며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운동권도 폭력시위를 포기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주의·주장을 펴야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일요일인 19일 하오 3시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에서는 기독교교회 청년협의회가 주최한 「나라안정을 위한 기도회 및 폭력추방 평화행진」이란 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를 마친 뒤 서울역까지 인도를 따라 평화적 행진을 벌인 3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잇따른 분신을 도화선으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수십년 동안 누적돼온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문화가 정당시되는 사회풍토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나라의 안정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풍토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모든 폭력을 추방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폭력시위에 대해 은행원 박정홍씨(27·경기도 광명시 철산2동 주공아파트)는 『학생들과 재야단체 회원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외쳐대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회와 시위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화염병·돌 등을 동반한 과격한 시위는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침은 물론 공권력의 강경한 대응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법절차에 따른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운 변호사는 『강군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학생들의 대정부 투쟁도 이해가 가지만 방법의 정당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복지를 위해서 폭력시위와 같은 학생운동의 방향도 개편돼야 하고 정부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에 사는 가정주부 황명숙씨(39)는 『연일 계속된 시위로 민심이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과격한 시위를 자제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정치인들도 물가불안과 빈부격차 때문에 국민의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개각을 하는 등 빠른 시일내에 변화를 보여줘 민심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택시운전기사 조성기씨(45)는 『이번 사태는 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따르기보다는 모든 문제를 힘으로 밀어 붙이려해 빚어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최루탄과 화염병도 좋아하지 않고 시위가 일어나면 택시영업에 지장이 많지만 이는 다른 문제로 생각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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