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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대피해 390명 신고/내주 보고서 작성,일에 조치 촉구키로

    ◎정부,연말까지 접수연장 지난 2월25일부터 6월25일까지 내무부와 대한적십자사에 신고된 정신대 피해사례는 3백9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근로정신대가 2백35명,종군위안부가 1백55명이며 현재 근로정신대 1백39명과 종군위안부 74명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3일 지난 1월24일 구성된 정신대문제실무대책반의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일제때의 초·중·고교의 학적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학교생 2백44명,고교생 근로정신대 1명등 2백45명이 근로정신대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주안에 일본정부의 자체조사자료를 넘겨받는대로 우리 정부가 조사한 자료들과 종합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보고서를 기초로 학계인사들의 검증을 거친뒤 정확한 진상을 규명,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정신대문제실무대책반의 운영시한을 연말까지 6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 “지방화시대 힘찬 뉴스박동들린다”/독자가 둘러본 본사 대구인쇄본부

    ◎전자동 초고속윤전기에 감탄사가 절로/직원들 눈망울마다 자부심·사명감 가득 서울신문 대구지사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 준공식에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요즘 학기말 성적사정 등으로 너무 바빠 사양할까 하다가 서울신문이란 바람에 쾌히 수락했다.이유는 내가 1976년도 서울신문신춘문예 출신이어서 평소 누구보다도 서울신문에 대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있는 독자이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나의 당선작이 열흘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는데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찬사와 감사의 편지가 전국 각지에서 나에게 쇄도했고 심지어는 일본과 미국 교포에게서도 편지가 왔었다. 나의 글이 실린 10일간의 신문을 모두 읽을 수 있도록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서울 본사에 연락해 구해서 보내준 일이 있어서 오늘따라 참관기를 쓰게되니 감회가 새롭고 서울신문과는 참 묘하고 깊은 인연이란 생각이 든다. 성서공단에 있는 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 정문을 들어서서 사방을 휙 둘러보니 멀리 팔공산·비슬산이 보이고옆으로 와룡산이 가로 누워있어 전망이 탁 트여 참 좋았다.넓은 대지위에 주차장·정구장,그 아래 직원식당과 휴게실 등 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4층 사무실에 들어서니 식장이 매우 넓었으며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식순에 따라 먼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호 제막 현판식이 있었고 테이프 커팅,내외귀빈들의 윤전기 스위치 작동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식이 끝나자 난 서울신문사 대구공장건설본부의 조충본부장님의 안내를 받아 건물을 돌아보기로 했다.돌기 전 본부장의 건축개요및 경과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요약하면 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는 본사 전국동시인쇄계획의 일환으로 91년 10월30일 대구시 성서공단 1차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하여 일을 시작,오늘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또 이 대구인쇄본부의 규모는 대지 2천평에 건축면적 4백17평,연면적 1천3백30평으로 지상 4층의 건물로서,이곳에 설치된 윤전기는 32페이지기준 시간당 15만부의 인쇄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외벽은 최신공법으로 설계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첫 인상이 깨끗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3층 제판실로 들어서니 최신 프레스 팩시밀리가 눈에 들어왔다.신문제작의 첫 과정으로 서울 본사에서 보내온 전송사진 필름체를 그대로 받아서 신문을 찍어낸다고 한다.두번째 과정인 오토매틱 피에스 프로세서 앞에 섰다.여기서 윤전기에 의해 자동화로 오프셋인쇄를 한다는데 윤전기의 웅장함에 매우 놀라웠다. 스포츠서울의 경우 1면은 대구판을 만들어 대구의 독자들 구미에 맞는 신문을 제작한다니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윤전기는 세부분의 역할을 하는데 급지(용지공급),인쇄,절부(인쇄된 신문을 자르고 접는 일)을 자동적으로 하며 컬러오프셋 3대,흑백오프셋 8대,절부오프셋 2대 등 죽 늘어선 초고속 윤전기를 보고 감탄사가 절로나왔다.2층 인쇄부로 내려왔는데 마침 천장을 보니 신문 캐리어에 신문이 한장씩 죽 연결되어 신문이 신문을 물고 돌아가는 모습은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로서 장관이었다.그리고 자동 카운터 스타커에 의해 50부,1백부,5백부 등 필요한 부수대로 카운팅되고 자동포장기에 의해 신문이 포장되며 자동결속기에 의해 절부된다는 얘기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다.1층으로 내려오니 이 곳이 급지부 즉,종이공급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8대의 큰 기계가 늘어서 있었다.1대에 3개씩 모두 24개의 권취지가 돌아가고 있는데 롤이 한번 돌면 1만7천 내지 1만8천부의 신문이 인쇄된다하니 정말 놀랍다.이 모든 것이 국내업체에 발주한 자동화시설이라는 본부장의 설명에 나의 열린 입이 닫혀지지 않았다.분주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니 모두 자신감에 차 있고 항상 좋은 뉴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이런 웅장한 시설을 갖추고 단시간에 많은 양의 신문이 서울과 대구 등에서 전국동시 인쇄가 이루어졌으니 우리나라 신문발달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라 생각된다. 오늘 대구인쇄본부를 참관하고 필자는 서울신문이 항상 정도를 걸어 우리나라 민주화에 언론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해 주리라 굳게 믿을수 있었다.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국민의 귀,바른 말을 하는 국민의 입,어두운곳을 밝혀 바르게 볼 수 있는 국민의 눈,올바른 비판의식을 심어 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인심(양심)의 바로미터,그래서 칼보다 무서운 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서울신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그 미래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오늘이었다.오늘은 참 즐겁고 기분좋은 날이다.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 노 대통령­모범농어민 무슨 얘기 나눴나

    ◎“농어촌 특성있게 개발,UR파고 극복”/“농어민 가공산업 참여 정부서 돕도록”/농수산물 수출지원·천재지변 피해보상을/3백여농가 힘합쳐 참다래 직접 저장·유통 노태우대통령은 3일 전국의 모범농어민 2백20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줄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새로운 기술과 경영현대화로 개방화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선도농어민이야말로 우리 농수산업 보루이자 농어촌의 선진화를 앞장서 이끄는 선구자입니다.(강희복충남농어촌개발국장에게)우루과이 라운드에 대응하여 일선 행정기관에서도 여러가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텐데 충남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 주십시오. ▲강국장=백합 딸기등을 연구하는 지역별 연구소에 1백억원을 투자하고 무병균 종자를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컴퓨터에 의한 농법을 보급하고자 하며 농어촌발전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민간의 힘을 합치도록 하려고 합니다.▲노대통령(충북 제천에서 양돈을 하는 임병준씨에게)=사육규모가 어느정도입니까.처음 시작할때는 몇두였습니까. ▲임병준씨=지난 78년 40두로 시작해 지금은 7백두 정도입니다.앞으로 축산현대화자금을 지원받아 자동급수시설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노대통령(경남 거제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옥치우씨에게)=원래 버섯에 관심이 많았습니까.버섯도 수출이 되지요.주로 어떤 나라에 수출하십니까. ▲옥치우씨=12년전부터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외화소득이 크고 적자를 모르는 농업으로 일본·대만·홍콩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전남 여천에서 굴양식을 하는 차병길씨에게)=어업중에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까.성공비결을 말씀해주시지요. ▲차병길씨=4㏊에 굴을 양식해 자식들을 모두 대학에 보냈습니다.어촌계원 1백95명이 피조개와 굴양식으로 호당 연간 1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천재지변에 따른 피해보상제도와 인공어초 시설,어패류 산란기의 금어조치를 취해주십시오. ▲노대통령(경기 안성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정수해씨에게)=과수농사를 하시지요.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전량을 국내 시장에 내다 팝니까.수출에 애로는 없습니까. ▲정수해씨=6천평 규모의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일부는 수출하는데 신고배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맛있는 신고배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90년과 91년 손실을 무릅쓰고 미국에 수출했습니다.정부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에 노대통령은 지난번 부시미대통령의 방한시 만찬에서 부인 바바라여사가 한국배가 맛있다고 해서 몇상자를 선물했더니 그후 부시대통령으로부터 한국배만큼 맛있는 과일이 세계에는 없을 것이라는 편지가 왔다고 소개) ▲노대통령(전남 해남에서 참다래를 재배하는 정운천씨에게)=전남도청 순시때 해남등에서 참다래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데 수익성이 다른 농사에 비해 좋습니까.참다래·키위·양다래등 여러가지로 불리던데 어느 것이 맞습니까. 참다래 재배농가들이 스스로 유통사업단을 만들어 자주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수급조절도 해나간다고 하던데 몇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어떻게 운영되는지요. ▲정운천씨=5천만원이상의 농가가 15호가 넘고 4천여농가가 재배하고 있습니다.3년전 수입개방시 키위·양다래로 불려지니까 소비자들이 모두 수입과일로 생각하게 돼 이름을 참다래로 했습니다. 3천여 회원중 3백여 농가가 3억6천만원을 출자,협동조합형 농민주식회사를 만들어 저장·유통·가공까지 하고 있고 통조림을 만들어 일본등에 50만개를 수출할 예정입니다. ▲노대통령(강원도 평창에서 시설원예를 하는 심상용씨에게)=비닐하우스와 밭농사를 함께 하고 계시지요.연간 소득이 얼마나 되나요. ▲심상용씨=5천만원밖에 안됩니다. ▲노대통령=밖에라니요(좌중 폭소).대단한 소득인데 어떤 작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가요.농사일과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으셨는지요. ▲심상용씨=복합영농입니다.17년 되었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앞으로 우리 농촌의 주역이 될 농촌후계자가 계시면 말씀해 보시지요. ▲최동군후계자=저는 부채때문에 농촌에 눌러앉아 성공한 경우입니다.80년도부터 시작,86년에는 빚을다 갚았고 현재는 논 1천5백평에 버섯단지등을 갖고 있습니다.최근 수입농산물에 바이러스균이 묻어 들어와 느타리 버섯에 큰 피해를 주었고 다른 작물에도 피해를 줄 우려가 있습니다.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제도가 확충되었으면 합니다. ▲노대통령=농수산부에서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어 농수산물의 개방화를 극복하기 위한 농어민들의 노력이 더욱 성과를 낼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
  • 이산가족방문 70대 58명/한적,선정기준 확정

    ◎부모상봉 50∼69세 42명/오늘 1차후보 3백명 추첨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3일 오는 8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방문단 1백명의 선정기준을 확정,발표했다. 이산가족방문단 인원실무위원회(위원장 이재운변호사)가 세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확정한 선정기준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부모나 자식을 상봉하려는 70세이상 54명 ▲배우자를 만나려는 70세이상 4명 ▲부모와의 상봉을 희망하는 50∼69세 42명등을 선정하기로 했는데 신청자의 성별·출신지 및 거주지역·직업·종교별 분포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방문단 1백명중 남자는 82명이며 여자는 18명이다. 이산가족방문단 신청인은 모두 4만8천2백87명이었으나 이가운데 선정기준에 맞는 사람은 1만8천3백38명이다. 한편 적십자서는 4일 상오9시30분 정부종합청사 총무처 전자계산소에서 1차후보 3백명을 컴퓨터로 추첨키로 했다.
  • 성폭력 고소기간/6개월서 1년으로 연장/당정,특별법안 확정

    ◎컴퓨터 음란통신죄 등 신설/지하철·버스내 추행 처벌 강화/「성범죄피해자」 보호시설 국고서 보조 오는 93년 1월1일부터 성폭력범죄에 한해 직계존속에 대한 고소제한이 철폐되고 고소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는등 근친강간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또 성폭력범죄의 피해자와 증인보호를 위해 이들의 신원을 짐작할 수 있는 정도의 언론보도가 금지됨은 물론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 심리가 가능해지며 법정에 소환된 증인에겐 신문의 비공개 신청권이 부여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2일 황인성당정책위의장과 조성욱법무차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방지대책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폭력예방및 규제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이번 임시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처리키로 했다. 이 법안은 총칙,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등의 설치,형사사법의 특례,보칙 등 40개조항으로 되어있으며 부칙에서는 시행일과 경과조치를 규정하고 있다.이 법안은 성폭력범죄의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피고인이 자백하는 사건은 간이공판 절차에 따라재판이 이뤄지고 피해자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더라도 법원이 믿을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인정되는 피해자진술서는 증거로 채택되도록 했다. 이외에 ▲버스·지하철·극장 등에서 여성에게 추행을 한 자에 대해선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 ▲직장에서 감독 또는 보호하는 지위를 이용,추행한 자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 ▲음란전화및 우편물죄에 대해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등 새로운 범죄유형에 대한 처벌 규정도 신설됐다. 이 법안은 특히 성폭력 유발환경의 정화를 위해 ▲공연윤리위원회에 학부모를 참여시키고 ▲영화광고물에 대한 심의를 강화토록 했다.또 성폭력범죄가운데 강간에 준하는 특수 중강제추행등의 죄는 친고죄에서 제외됐다. 법안은 또 국가·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법인및 기타 영리법인은 국가의 경비보조를 받는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폭력과 협박으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등 중죄에 대해서는 사회보호법에 따라보호감호를 받도록 함으로써 형기를 마친 뒤에 일정기간 사회에서 격리되도록 했다.
  • 노조·조합원수 격감/산업체 인력난 심화로/노동부 집계

    6·29선언이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던 노동조합및 조합원수가 9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체 노동조합수는 7천6백56개로 90년의 7천6백98개보다 42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합원수는 90년의 1백88만6천8백84명보다 4.4%가 줄어든 1백80만3천4백8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조합수를 규모별로 보면 1백인미만 사업장이 4천7백92개로 가장 많고 ▲1백∼3백인미만 1천4백36개 ▲3백∼5백인미만 8백32개 ▲5백∼1천인미만 3백6개등이다. 이처럼 노동조합과 조합원수가 2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광산·고무 등 사양산업의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섬유·금속 등 제조업분야에서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성폭력 유발환경 대대적 정화(당정회의:2일)

    ◎직장상사·감독지위 악용 추행땐 가중처벌/중기조정기금 98년 2조로 확대 정부와 민자당은 2일 성폭력방지특별법 당정회의를 갖고 대중교통수단에서의 추행,통신을 이용한 음란내용전파,직장에서의 여성추행등에 대한 처벌을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성폭력예방및 규제등에 관한 법률」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이날 상오 민자당은 김영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직자회의및 중소기업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지원·예산지원·세제혜택을 골자로 하는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성폭력방지 당정회의◁ ◎…이날 회의에서 황인성정책위의장은 『향락·퇴폐문화의 확산과 외설·폭력적인 영화·비디오의 범람으로 어린이성폭행·윤간·근친강간등 성폭력범죄가 집단화,반인륜화함으로써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성폭력을 예방하고 규제하기위한 특별법을 시급히 제정해야한다』고 역설. ◎…당정회의에는 당측에서 황의장을 비롯,강용식1정책조정실장,주양자제3사무부총장,권해옥운영실장이,정부측에서는 조성욱법무차관,김동호문화부차관,이현구정무2장관보좌관이 각각 참석. ◎…회의에서는 버스·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과 극장등에서 여성을 추행하거나 컴퓨터통신·전화·우편등 통신수단으로 음란내용을 전달한 자및 성기를 노출한 자등에 대해 모두 1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기로 결정. 또 직장상사가 보호·감독지위를 악용,추행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하고 남자끼리 성교하거나 오럴섹스(구순성교),성기내 이물질투입등 강간에 준하는 추행시는 가중처벌하기로 의견을 집약. ◎…이날 회의에서는 성폭력에 한해 고소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며 직계존속에 대한 고소제한도 철폐하기로 하고 「피해자를 미루어 알수 있는 정도」의 언론보도금지,재판시 비공개심리,성폭력범죄의 증인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등 증인및 피해자보호대책도 마련. ◎…당정은 이외에도 영화광고·선전물의 심의를 강화하고 학부모를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시켜 성폭력 유발환경을 정화하며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및 성폭력상담소를 적극 설치하기로 합의. ▷중소기업대책회의◁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연쇄도산사태를 빚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김대표를 비롯,김종필최고위원·김영구사무총장·황인성정책위의장·김용태원내총무·김용채정무장관·박희태대변인·심정구 중소기업특위 위원장·서상목 제2정조실장·최창윤비서실장등 주요 핵심당직자와 관련 전문위원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예산지원 ▲공제사업기금 확대 ▲구조조정기금 확충 ▲세제혜택등 다각적인 특별지원대책 방안을 마련.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한 김대표는 『중소기업문제는 우리나라 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한뒤 『당은 앞장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결하라』고 지시. 박대변인은 이날 회의와 관련,『우리당은 앞으로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당이 마련한 지원대책이가시화되면 자금부족등으로 고통을 겪는 중소기업의 갈증이 시원하게 해결될것』이라고 설명. 서정조실장은 지원대책과 관련,『우선 금융지원규모를 늘려 하반기에는 현행 2천5백억원으로 책정돼 있는 지원액을 5천억원으로 증액하고 지원 대상도 자금난이 심한 업종이 우선시되도록 하겠다』고 보고.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방안 이외에도 예산지원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 이와관련,민자당은 현행 신용보증기금으로는 부도율이 높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고 보고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을 확대키로 결정. 민자당은 금년도 10조원의 신용보증기금을 내년도에는 12조원으로 증액한다는 방침.또 중소기협중앙회의 공제사업기금도 현행 1천5백억원에서 95년까지는 4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 이와함께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도 현행 1조원에서 98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2천4백억원 가량의 재정지원을 해준다는 방침.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의 범위도 확대,연간 사업소득 1억원이하의 법인체에는 향후 2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개인의 경우엔 5천만원 이하의 경우 사업세를 면제할 것을 검토.
  • 수돗물 끊겨 한밤 항의소동/상계주공 1단지/2천가구 주민 큰 불편

    2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6동 주공아파트1단지 관리사무소지하 저수조탱크에 설치된 3백50㎜짜리 상수도관이 파열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 일대 주민 2천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수돗물이 길밖으로 넘치는 바람에 주민들이 몰려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사고가 나자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보내 파열된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사고지점으로 연결된 상수도관을 폐쇄했으며 이바람에 이일대 수돗물 공급이 모두 끊겼다. 주민들은 이날 무더운 날씨와 함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자 집밖으로 뛰쳐나와 복구반에 긴급복구를 독촉하는 한편,서울시당국을 탓했다. 사업본부측은 3일 상오7시까지는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양곡증권 상환 등에 세계잉여금 사용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않기로 함에 따라 세계잉여금을 세입·세출부문이 아닌 재정증권이자·양곡증권원리금·군사판매(FMS)차관 원리금 상환등에 쓰기로 결정했다. 재무부는 2일 91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세출 결산상의 순잉여금 처리계획을 확정,세계잉여금 1조4백12억원 가운데 4천3백억원은 양곡증권 원리금상환에,2천5백22억원은 재정증권이자상환에,5백73억원은 FMS차관 원리금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 중기 17만8천사 세정지원/세무조사 면제·납기연장·징수유예/국세청

    국세청은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을 위해 17만8천7백28개 업체를 최종 선정,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면제·납기연장·징수유예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추경석국세청장은 2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생산적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발족해 각종 지원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명백한 탈세혐의가 없는한 지원대상업체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세무조사등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추청장은 이어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결과 지금까지 2천3백46개 업체에 대해 2백68억원을 납기연장및 징수유예하고 1천7백9개 수출업체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차원에서 부가세 환급액 9백54억원을 조기환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세정지원대상 업체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수출·제조·광산·수산업체중 연간 매출액 1백억원 미만과 ▲상공부등 관련부처에서 지원중인 유망 중소기업체등으로 개인사업체가 15만5천94개,법인사업체가 2만3천6백34개이다. 이들업체는 앞으로 ▲소득·법인세 중간예납 ▲법인세신고 ▲부가가치세 예정및 확정신고시 경영여건이 어려우면 납기연장이 가능하며 92년 하반기(7∼12월)부가세 조사및 90년 귀속분 법인세 조사가 명백한 탈세가 없는한 모두 면제된다.
  • 해외건설 수주액 83% 급증/작년비/상반기 집계

    ◎동남아 호조… 중동은 크게 줄어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2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모두 41건 1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건 9억9천2백만달러에 비해 금액면에서 83.5%가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에서 크게 호조를 보여 31건 15억8천1백만달러의 공사를 수주,지난해에 비해 5.8배 증가한 반면 중동지역은 4건 1억9천9백만달러에 그쳐 지난해의 39% 수준에 머무는 저조한 기록을 나타냈다. 이는 동남아지역은 개발투자확대로 발주물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으나 중동지역은 정세불안과 재원부족등으로 신규사업 발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수주한 주요 해외공사는 ▲현대와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선택시 개발공사 6억2천2백만달러 ▲대우의 말레이시아 플라자 라키야종합개발공사 2억8천만달러 ▲현대건설의 말레이시아 가스처리공장 4호기 처리공사 2억1천3백만달러 ▲삼성종합건설의 태국 랑산 사일롬타워 건설공사 1억1백만달러등이다.
  • 유엔군선발대 사라예보 도착/EC선 식량 등 공수작전

    ◎불·애군 등 1천5백명 증파 【사라예보·런던 AP 로이터 연합】 사라예보에 대한 유엔의 구호물자 공수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평화유지군 선발대로 캐나다군 3백50명이 2일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공동체(EC)회원국들은 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물자 공수작전에 착수했다. EC 집행위원회는 사라예보 공항이 금주초 재개된 이후 구호물자를 실은 첫 항공기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를 출발,사라예보로 향했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공수작전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C는 이번 구호물자 공수작전에서 수송기들외에 1천대 이상의 차량등이 참가하며 식량 5천7백60t을 사라예보로 수송한다. 이와관련,미군의 한 소식통은 사라예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수작전이 3일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첨단생산시스템/G7프로젝트 개발목표와 전망(첨단기술 신도전:1)

    ◎기계·전자등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무인화가동으로 인력 3분의 1로 줄어/2001년까지 4,381억 투입… 차세대가공시스템 도전 한국 수출산업의 한계를 상징하는 이야기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근로자들이 열심히 제품을 생산해 수출해봤자 그 제품을 만드는 고가의 기계는 모조리 외국에서 수입해 결국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키 어렵다는 것이다. 산업이 자원·자본중심에서 첨단기술중심으로 고도화되고 노동력마저 부족해질때 이같은 「생산기술」부재는 경제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준다.경쟁국이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이틀이 걸릴 때 우리는 보름이 걸린다면 물건이 급한 해외바이어는 경쟁국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외국이 완전무인화시스템으로 철판 프레임을 조립하고 있을 때 우리는 노동집약적 생산시스템에 머물러 있다면 제품의 균일도나 원가측면에서 우리가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것은 당연하다. 「첨단생산시스템 개발」프로젝트는 세계시장규모의 1%수준을 밑돌고 있는 우리 생산기술에 대한 이같은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따라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국내시장 6조원,세계시장 6천억달러규모의 IMS시장에서 G7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총 4천3백81억원을 들여 차세대가공시스템및 첨단전자제품 조립검사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차세대가공시스템은 「생산성향상 3백%,제품납기 3분의1로 단축,무인운전 2백40시간」을 실현하는게 구체적인 목표다.정부는 특히 기계 전자 자동차등 향후 우리나라 중추산업의 핵심분야에서 차세대 가공시스템기술 확보를 위해 단계별로 이 분야에서 실제 시스템을 가시적으로 구현해줄것을 과제위탁조건으로 명시했다.즉 1단계인 95년까지 3년간은 700×700×700㎜크기의 각이 진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을 가공해내는 FMS를 구축하며 2단계인 96∼98년은 유공압부품의 중소기업단위 CIM을 구축하고 3단계인 2001년까지는 초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항공기부품을 대상으로 지능형 CIM(IMS)을 구현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 실현에는 첨단가공기계개발,첨단가공 요소기술,가공시스템운용기술,가공시스템 지원·통합기술등이 주요기술로필요하며 세부적으로는 5축머시닝센터 레이저 응용 미세가공기등 각종 가공기계기술을 비롯,고정밀가공 측정기술,고속 고정도 위치제어기술,시스템 감시및 진단기술,CAD/CAM기술,지적공정계획기술,물류이송설비및 통제기술,정보통신및 표준화기술등 수많은 첨단기술이 요구된다. 이같은 기술이 실현되면 제품 주문에서부터 공장내 원료운반·공급·제작·포장·출하과정이 모두 자동화돼 노동력이 3분의 1이하로 줄고 무인화가동시간도 길어져 기술자가 기계를 돌려놓고 1주일의 여름휴가를 즐기고 와도 되는 상황이 와 제조업경쟁력 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또 생산설비 국산화율도 75%까지 올라가 국제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연구기획에 참여한 생산기술연구원 조남선박사(기계기술실용화센터장)는 『20 00년대 제조업 패권의 향방은 첨단생산시스템 개발경쟁에서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국제공동연구노력과 함께 표준화제정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생산시스템이란◁ ◎정보통신·컴퓨터·자동화기술 결합/수요예측·제조·출하 공정총괄관리 첨단생산시스템은 정보통신과 컴퓨터·자동화기술을 결합,제품의 수요예측·설계·제조·출하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총체적 통합생산시스템으로 정의된다. NC공작기계 로봇 컴퓨터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조공정을 자동화하는 FMS,공장내 모든 정보흐름에 대한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CIM,나아가 한 라인에서 인간의 각양각색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내는 IMS가 첨단생산시스템의 주요발전개념들. 첨단생산시스템은 일본이 벌써 FMS단계를 지나 IMS차원으로 치닫고 있으나 우리는 NC공작기계,로봇 등과 같은 단위기계자동화및 생산라인 자동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FMS와 CIM을 표방은 하고 있지만 핵심기술은 전적으로 일본에서 도입하는 기술부재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 무역적자 점차 줄어/전년보다 13억불 개선/올상반기

    무역수지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올 상반기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3백67억1백만달러,수입은 3.7% 증가에 그친 4백16억5천9백만달러로 모두 49억5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상반기중 적자는 지난해의 62억9천1백만달러보다 13억3천4백만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6월에는 당초 1억∼2억달러 가량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6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 증가한 70억3천9백만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수입은 9% 증가한 71억6천9백만달러였다. 지난해 6월에는 8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였었다. 상공부는 수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유가인상에 따라 석유사업기금 징수가 시작된 25일 이전에 많은 물량의 원유가 조기통관된데다 7월에 들여올 예정이었던 1억3천만달러짜리 항공기 1대를 지난달에 수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산 가전제품 소비자 불만 높아/금성사 조사

    외국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금성사가 외국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불만사례를 조사한 결과 모두 3백15건의 각종 불만사례 가운데 28.9%인 91건이 애프터서비스를 제때에 받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으며 제품의 성능에 관한 불만도 68건(21.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또 사용설명서가 외국어로 기재돼 있어 읽을 수 없다는 불만이 36건(11.4%),전압과 주파수의 차이로 인한 불편이 27건(8.6%),가격이 너무 비싸고 값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16건(5.1%)에 달했다. 금성사는 이번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외제품 선호경향이 많이 사라졌으며 국산제품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 민통선 첫 성묘/내무·국방부 지원 조상묘 찾기 첫날

    ◎“50년만에 찾아온 불효 용서하세요”/잡초로 뒤덮인 묘지보곤 목메어 말못잇고/“지뢰지역 못들어간다”에 먼발치서 눈물만 『어머니­ 저 용구가 50년만에 찾아왔습니다.어머니…』 강원도 철원군 김화면 암정리 야산 중턱.잡초에 뒤덮인 자그마한 무덤을 눈앞에 둔채 윤용구씨(70·서울 관악구 봉천1동 960의40)는 목이메어 더이상 말을 잇지못했다. 미수복 경기·강원도민회가 주관하고 내무부 국방부가 지원한 민통선지역내 조상묘찾기 운동 첫날인 1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지역을 찾은 실향민 34가구 87명은 분단 42년의 아픔과 조상묘를 찾은 감격의 눈물을 한없이 뿌렸다. 『바로 저기가 어머니묘입니다.제발 들어가게 해주세요』 윤씨의 눈물젖은 하소연이 계속됐지만 인솔장교는 윤씨 어머니 묘소 주위에 둘러처진 지뢰지역 표시때문에 윤씨를 제지하면서도 고개를 돌렸다. 지금부터 51년전인 1941년 19살의 나이로 병사한 어머니를 고향김화읍 암정리 공동묘지에 모신 윤씨는 그동안 회사 경비원 등으로 일하면서도 묘소찾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강원도민회등을 통해 몇차례 수소문으로 대충 위치를 확인하다가 이번에 민통선지역내 조상묘 찾기운동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뒤 곧바로 도민회로 달려가 성묘신청을 해 이날 어머니묘소를 확인하게 됐다. 이날 김화지역을 방문한 34가구중 조상묘를 찾은 가구는 갈말면 정연리 일대 4가구,생창리 2가구 암정리 1가구등 총7가구인데 이중 정연리 4가구 유족들은 묘소에서 벌초를 하고 성묘등을 하며 그동안 못다한 효도를 했지만 나머지 가구의 유족들은 묘소주위가 지뢰지역이어서 눈으로 확인하는데 그쳐야했다. 신청자가 54명이나 돼 가장 기대를 모았던 조북면 백덕리·율목리·금곡리지역은 전지역이 비무장지대안에 위치,출입이 통제돼 철책선에 정성스레 차려온 제수를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그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백덕리에 할아버지·아버지등 선영이 있는 한명옥씨(56·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59)는 9명의 가족이 찾아와 철책너머로 보이는 오성산 기슭을 가리키며 자신의 옛집을 찾아보고 아들에게 선영위치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찾아왔는데 못들어간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바로 저기가 아버님 산소인데두요』 세살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월남한 한춘석씨(43·서울 구로구 시흥2동220의110)는 비무장지대 안쪽에 있어 갈 수 없는 아버지의 묘소를 바라보며 『저기도 우리나라 땅인데 언제 통일이되어 성묘를 할수있느냐』며 인솔장교의 손을 잡고 울먹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수복 강원도민회 남궁산사무국장(60)은 『묘소를 못찾은 가족이 많아 실망이 크겠지만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 추진,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2세들에게 조상의 은덕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25 42주년을 맞이해 3일까지 계속되는 민통선지역내 조상묘찾기 운동은 지난 6월17일부터 27일까지 이북5도민회 등에서 접수를 받아 강원 2백74명,경기 85명등 모두 3백59명이 신청했으며 추석무렵에 2차로 조상묘찾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 문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탈이념물결”… 다양한 소재·목소리 분출/등록제실시로 출판사 3천곳 신설붐/월북작가 해금… 「해방공간」문학사 복원/사전검열 폐지따라 공연예술의 자유 만끽/TV방송 공·민영시대로… 지나친 상업주의 경계해야 문화는 자율성과 다양성의 토양위에서 꽃을 피운다.강압적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화·자유화시대로의 길을 연 6·29선언은 바로 기름진 문화의 토양을 제공했다.6·29선언 이후 지난 5년동안 우리 문화는 그동안의 편협성과 경색에서 벗어나 폭넓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꽃을 피웠다.월북작가작품 해금,무용 및 연극대본에 대한 사전심의제도 폐지,출판활성화 조치등이 6·29선언의 정신에 따라 이루어졌고 예술가의 상상력을 억압하던 온갖 금기에서의 해방과 함께 탈이데올로기 현상을 겪으며 우리 문화는 비로소 참된 다양성을 획득해 냈다. ▷문화부기자 방담◁ 김정열차장(부장급) 이헌숙기자(차장급) 윤석규기자 김성호〃 백종국〃 김균미〃 김동선〃 ­6·29선언은 문화·예술계에도 민주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문학·출판·미술·공연·방송·영화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특히 공연대본에 대한 사전심의 및 출판물납본제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사전검열이 행해져왔던 출판계와 공연예술계에 대한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88년7월19일에 단행된 월북작가 작품 해금 조치는 그중 가장 뚜렷한 성과였습니다.6·29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88년 7·7선언의 후속조치로 나왔던 월북작가작품 해금조치는 박태원 이태준 임화 등 그동안 남한에서 접근과 출판이 용이하지 않았던 1백20여 월북문인들의 8·15이전 작품의 공식출판을 허용하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운동권」 예술성 회귀 ­6·29선언은 20년대 이후 해방에 이르는 한국문학사의 공백을 메워 불구의 문학사를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또 문화 각 부문에 만연했던 「정치적 기준」을 「문화적 기준」으로 대체하는 상징적 조치로서 이후 보다 개방적인 문화 흐름을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운동권 문학에 있어서의 문학성의 강조경향,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열기 등도 국제정치환경의 변화와 함께 6·29선언으로 인한 자유화의 진전등 국내상황변화에 크게 힘입은 사례들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출판계의 민주화는 먼저 출판사의 폭발적인 증가로 나타났습니다.87년10월이 지나면서 명실상부한 등록제가 된 것입니다.신고만 하면 출판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거지요.80년이래 허가제의 내용을 갖는 이름뿐인 등록제가 자리를 잡은지 8년만의 일입니다.이를 계기로 6·29선언이 있기 전해인 86년말 2천6백여개에 그쳤던 출판사 수가 87년말 3천4개,88년말 4천3백97개,89년 5천97개로 늘었으며 현재는 2배에 가까운 6천개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88년12월 문화부는 공연법 시행령을 고쳐 20년동안 표현의 자유 시비를 불러 일으켜온 무용 및 연극대본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했습니다.마침내 공연예술계가 공연소재와 표현방식 등 공연물에 대한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이는 공연당사자들이 공연작품에 대한 한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작품을 구상·준비해 오던 때와 비교해 볼 때 한결 자유롭게 하고 싶은 작업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작업에 대한 자율성 확보와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비로소 적용될 수 있게 된 셈이지요.이에따라 체제비판적이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을 이유로 공연이 금지됐던 「오장군의 발톱」(박조열작)「금지된 장난」(김훈작)「춤추는 인형들」(엄한얼작)등과 같은 작품들이 공연돼 공연의 다양화를 가져왔습니다. ­각 대학의 학생미술운동도 6·29선언을 계기로 활성화됐습니다.또 문예진흥원 등 관계당국은 행정적인 차원에서 과거 「민중미술」을 이끌어온 「현실과 발언」,민중미술협의회 등에 전시지원을 했습니다.6·29선언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요. ○군·빨치산소재 등장 ­영화와 방송분야도 6·29선언의 덕을 톡톡히 누리게 됩니다만 다른 분야에 비해 두드러진 대중성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제약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출판·학술 분야의 민주화는 분명 6·29선언에서 시작되었으나 구소련 및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 또는 개방까지기다려야 했습니다.출판사들의 등록이 자유로워졌고 이에따라 각종 출판물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실정법 위반 시비는 당연한 것이기도 했습니다.정치적인 결단인 6·29선언에 따른 입법조치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공연예술계는 자율화의 혜택을 크게 누렸습니다.정부는 제도권 밖의 「민족극」극단의 활동에도 관용을 보였습니다.이에따라 그동안 제도권내에서 유일하게 사회비판적인 내용의 창작극만을 공연해온 극단 연우무대가 설 자리를 잃고 새로운 위상을 모색해야 하는 재미있는 일도 벌어졌습니다.어떻든 공연여부로 화제를 모았던 극단 아리랑의 「아버지의 해방일기」와 「격정만리」등도 무난히 관객들의 앞에 올려졌습니다. ­6·29선언에서 비롯된 문화 전반의 민주화·자율화 분위기는 결국 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했습니다.문학·방송·미술·공연·출판·학술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만 해도 많은 소설가들이 그동안 금기로 되어왔던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김신의 「쫄병시대」,복거일의 「높은 땅 낮은 이야기」,고원정의 「빙벽」등 88년부터 쏟아져 나왔던 군병영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군의 비리까지도 일정부분 소설화했던 현상은 6·29선언 이전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것입니다.그리고 분단이나 빨치산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에서 좌익의 시각을 과감하게 수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이밖에 운동권 문학에서도 문학성을 강조하는 추세로 돌고 있습니다. ­6·29선언 뒤 몇년동안 북한원전과 기행문,마르크스·레닌 원전 등은 출간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그 결과 탈이데올로기 현상이 빚어졌고 동유럽 공산국가의 몰락으로 이념서적의 인기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90년대 들어 미술분야에서는 「민중작가」가 아닌 일반작가들도 통일문제를 들고나와 나름대로 이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소재로 삼는 대상이 다양해진 것이지요.이에 비해 「민중미술작가」들은 과거에 비해 그림들이 예술적으로 순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철학적·미학적으로 자기반성하는 자세를 가지면서 과거처럼 급진적이고 지나치게 선동적인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왔던 사회고발영화와 농도짙은 성애영화가 대거 등장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5공의 비리를 핵심권부에 맞춰 그린 정치소재의 「서울무지개」(감독 김호선)와 성을 소재로 한 「매춘」(감독 유진선)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또 「전쟁과 평화」「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국두」 등 구소련과 중국영화들이 국내극장가에 처음 나붙게 됐습니다.6·29 이후 본격화된 북방정책의 결과이지요. ○특수방송 잇단 설립 ­외형적으로 공영체제가 허물어지는 흐름에서 평화방송 교통방송 불교방송 등 특수방송이 잇따라 설립됐으며 지난해 서울방송 라디오·TV개국으로 공·민영 혼합체제가 구축됐습니다.또 토론프로그램이나 코미디·드라마 등에서 비판금지대상이나 소재의 벽이 허물어져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통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민족동질성의 뿌리를 찾아내기 위한 당국의 배려도 이젠 많이 늘어났다고 봅니다.올상반기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북한미술전이 그 한 예입니다.북한의 화가들이 작업한 수많은 원화들을 일반인들이 여과없이 접할 수 있었다는 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죠. ­공산권의 붕괴와 함께 북방과의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종교계의 경우 지나친 북방선교가 문제가 될 정도로 적극적인 북방진출이 이루어졌지요. ­자율화 민주화 과정에서 지나친 상업주의에 의한 문화왜곡등 부작용도 없지 않았습니다.올해들어 방송위원회가 대폭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은 자율화·민주화의 한계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을 생각하게 해줍니다.이번 개정에서 오히려 내용이 강화된 것으로 ▲인권 보호 ▲방송언어의 순화 ▲광고의 국민건강을 위한 규제가 들어 있습니다. ­아무튼 6·29선언은 그 시행과정에서 많은 과제를 노정시켜왔으나 문화의 다양화 작업을 가능케했으며 탈이데올로기에 따른 한민족 문화의 뿌리 찾기등 값진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이같은 변혁은 바로 우리 문화의 총량을 제고하는 귀중한 계기였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윤식 문학평론가/자율성의 참뜻 되새길때 6·29선언이 5공화국에서 6공화국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였음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8개항으로 된 이 선언을 검토해보면 한갓 시국수습안의 일종이었음이 드러난다.이점에서만 보면 그것은 시류적인 성격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문건이다.그러나 좀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국민대단합이라는 커다란 명제가 놓여있다.국민대단합이라는 명제를 내걸었다는 것은 그것이 당시의 제일 중요한 과제였음을 새삼 말해주는 터이다.무엇이 국민대단합을 저해하고 있었던가.8개항의 수습책이 달성되지 않는 한 국민대단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8개항을 수습할 수 있는 기본항이랄까 원칙이란 무엇일까.이렇게 물을 때 우리는 쉽사리 그것이 자율성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사회 각 부문의 자치와 자율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각 부문별 자치와 자율의 확대는 다양하고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이룩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해진 것은 8개 수습항목중 6번째에 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이 항목이 실상 6·29선언의 으뜸 항목임은 일목요연하다. 자율성의 원칙이 모든 문제해결의 기본항을 이룰 때 어떤 사회도 상당한 혼란을 면하기 어렵다.국가권력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의해 사회적 욕망분출이 조정되던 사회보다 자율성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사회가 한층 바람직한 것이라면 그 바람직한 사회의 도래를 위해 상당한 기간의 혼란은 불가피한 법이다.이 원칙이 세계사의 변화라든가 후기 산업정보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5년간을 두고 알게 모르게 실천되었음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이 자율성의 달성이 얼마나 소중한 과제였는가는 6·29선언에서도 지적된 물가안정이라든가 흑자경제 등 5공화국의 치적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위협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아도 알 수 있는 터이다.6·29선언이 단순한 시국수습책에 멈추지 않는,역사적인 문건으로 평가되는 참뜻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전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문화(문명)쪽이라는 사실은 새삼 강조해둘 필요가 없을까.문화란 개성에 바탕을 두는 것이며 따라서 무정부주의적인 성격으로 규정된다.자율성이 조금도 억압되지 않는 사회만들기야말로 문화의 방향성이라 함은 이를 가리킴이다.이 점에서 6·29선언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지향성의 표현이었다.기업문화,정치문화,교통문화 등의 표현이 가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렇다면 새삼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이러한 자율성이 후기 산업사회 속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느냐에 있다.그동안의 자율성의 옹호가 문화의 특성을 유감없이 드러내었음이 사실로 인정되지만 동시에 그것에 포위되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도 사실로 인정되는 터이다.문화창출의 자율성이 문화유통의 자율성(상업주의)에 의해 좌우될 때 문화가 도리어 위협받게 되는 것,이 이율배반 앞에 놓인 것이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6·29선언의 한가지 귀결이다.자율성,그것은 문화쪽에서 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종의 배리가 아닐 수 없다.
  • 「6·29」5주(해외 특별기고)

    ◎한국,서구인에 보다 친근한 나라되었다/피에르 리굴로 불 사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 프랑스인들은 오래동안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지리적으로 멀다.한국전 참전대대의 노병들과 대학의 몇몇 교수들을 제외하면 프랑스인들의 한반도 전체와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은 매우 희박한 채로 있었다. 거리감,군사독재의 소문,텔레비전에 보도되는 학생들의 폭력 시위 장면등은 한국의 인상을 부정적인 것으로 심어주었으며 판에 박히고 매력이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두가지 요소는 프랑스인들 뿐만아니라 다른 유럽인들에게도 분명히 이런 시각을 바꾸게 했다.하나는 1987년부터의 민주주의 재건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의 커진 경제력이다. 한국의 경제력과 관련해서는 통계숫자들이 이를 증명한다.삼성이나 금성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기차역과 공항 입구에 색색의 전기조명으로 광고되고 있다.메이드 인 코리아의 전기제품은 점차 프랑스내의 큰 상점에서 일본 또는 독일 제품들 곁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의 정치민주화로 말하면 경제쪽보다 덜 알려지기는 했지만 오늘날 충분히 이루어졌음을 인정해야만 한다.노태우대통령에 의해 「6·29선언」이 발표된 1987년 6월29일은 사실상 새 민주한국의 탄생일로 생각될 수 있다.1987년에 대통령 선거,1991년에 지방의회선거가 있었다.다당제가 자리를 잡았고 반정부인사들은 사면되었으며 언론통제는 광범위하게 해제되었다.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인식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들 「올림픽 효과」를 내세우기도 한다.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보도를 통해 우리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다시 보게 되고,대회 조직과 손님 접대의 높은 수준에 찬탄하게 되고,현대화된 수도 서울에 눌라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서울올림픽 효과」는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활력을 함께 계속 과시해 오지 않았다면 오븐 위에 올려놓은 치즈처럼 잠시 부풀어올랐다가 꺼져 버렸을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못미더워 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프랑스의 노동운동가들은 한국의 동료들이 감수하고 있는 제한에 찬성하지 않으며 인권옹호자들은 경찰의 폭력을 좋게 보지 않는다. 지역적 파벌주의,뇌물수수등의 나쁜 면이 실제로 있다.그러나 국가적 위신을 뒤흔드는 정치자금 의혹으로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극단적으로 이상화시킨 민주주의상을 가르칠 수는 없다. 한국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 되고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아마 10%에 이를 것이며 무역적자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프랑스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업자가 3백만명을 헤아리며 운수파업과 농민 시위로 시끄러운 프랑스 같은 나라가 경제 성공의 교훈을 주려고 할 수는 없다. 프랑스인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한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전통윤리와 서양윤리의 마찰,세대간의 갈등,도시치안의 불안,여성지위문제 등등­를 거론한다면 프랑스에서도 이민 대거 유입의 문제,제2차 세계대전 기간의 고통스런 기억등 자국 특유의 문제점들을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볼 때 한국은 이전보다 많이 친근한 나라가 되었다. 우선,한국은 프랑스와 유럽의 생활양식에 가까워졌다.한국인이 샤마니즘,궁합,점을 좋아한다는 것을 많이들 이야기할 것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일반 대중은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인들이 큰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와 컴퓨터와 급행열차가 있는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본다. ◎서울은 이제 새로운 관심 촉발 한국은 지정학적 상황이라는 면에서 프랑스및 유럽과 역시 가깝다.이를테면 한국의 분단은 우리 이웃 독일이 겪었던 문제다.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기 전 이 도시의 많은 독일 학생들이 마르크스주의를 내걸고 동독의 마르크스주의 정권에보다 자신들의 정부에 항거하는 반대 시위를 더 많이 벌였다.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이 파리 한복판에 쳐진 바리케이드 위에서 붉은 기를 흔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웃 독일이 재통일을 이루기 위해 겪은 어려움을 알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장래에 유의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이 처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새 여건들로 말미암아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고있다.한국 소설의 번역이 부쩍 늘었다. 한반도에 대해 새로워진 관심에는 호기심도 일부 있다.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국위를 높여준 내부의 변화와 외부의 변화(무엇보다도 공산주의 세계의 붕괴 또는 급변)에 따라,노태우대통령은 북측에 개방정책을 제의했다.북측은 원자탄 설비를 개조한다거나 미워하던 「자본주의 세계」로부터 원조를 끌어오려고 하는 것 외에 내놓은 카드가 별로 없다.북한은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북쪽에서는 아마 인민들이 장래에 대해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므로 불확실성은 더욱 크다.
  • 연100억불 미·일·EC시장 뺏겼다/우리상품 수출점유율 잠식당해

    ◎품질·가격경쟁력 등 열세/중국·아세안 저가품에 밀려/상공부 분석 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이 낮은 임금을 무기로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이었던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등 3대 시장을 잠식,우리 수출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1일 상공부에 따르면 이들 3대 주력시장의 우리 상품 점유율은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2.4%가 떨어졌으며 이를 지난해의 수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99억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국가들이 일본·미국·EC시장에서 48억6천만달러어치를,중국이 27억1천만달러어치를,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추진등에 따른 역내교역증대로 23억3천만달러어치를 각각 잠식당했다. 이에따라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난 88년 68.5%에서 지난해는 56.5%로 무려 12%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88년 21.5%에서 지난해는 31.3%로 9.8%포인트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7년 4.2%에서 지난해 3.5%로 0.7%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중국은 87년 1.6%에서 지난해는 3.9%로 급신장,우리를 0.4%포인트 앞섰으며 ASEAN도 87년 2.7%에서 지난해는 3.9%로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중국과 아세안의 수출이 이처럼 급신장 한 것은 싼 임금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안에 해외투자를 많이 유치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월평균 임금은 73만원인데 비해 ASEAN은 3만9천∼15만1천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중국은 2만9천원에 그쳤다. 86년부터 91년까지 해외투자유치액은 우리나라는 56억달러에 불과했으나 ASEAN은 8백8억달러,중국은 3백71억달러로 우리보다 훨씬 많았다. 상공부 관계자는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고급품은 품질경쟁에서,중저가품은 가격경쟁에서 열세에 놓여 수출시장을 계속 잠식당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 유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7)

    ◎비싸야 팔리던 고가품시대 종막/사치품판매업소 석달새 12%선 폐업/알뜰구매확산… 중저가품만 찾아/가전등 여름성수용품 매출 25∼30% 격감 대형 백화점을 비롯,대부분의 가전·의류·구두등 전문 판매업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바겐세일을 하고있다.그러나 매장만 북적댈뿐 예전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들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여름잡화용품은 성수기인데도 오히려 매상이 줄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26.8%가 줄어든 하루평균 6천만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신세계 백화점도 역시 같은기간중 에어컨과 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매상이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하루평균 4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중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신세계 백화점 박주성과장은 『예년 같으면 여름판촉기간중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1·4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도파 백화점의 1·4분기중 총매출액은 6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6억원 보다 18.8%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도파 백화점 명동점은 매출액이 12%가 증가했을 뿐이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정책에 따라 고가품위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중·저가품은 그런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치풍조와 충동구매가 줄어든 반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해는 매출목표신장률을 지난해의 30%보다 13% 포인트나 적은 17%로 잡고있다.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88년 1조3천8백억원에서 89년에는 2조2백억원으로 46%,90년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백%이상 급신장해 왔으나 올해는 매출신장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 이외의 전문상가나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해 나쁘다는 얘기다.경제전반에 걸친 거품해소의 영향이 결국 유통업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높은 마진과 물건만 갖다놓으면 팔리던 잘못된 행태에 길들여져 제대로의 경영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하고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강남지역 및 원효전자상가,남대문시장 주변에 몰려있는 1천5백40개의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가운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1백1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 17개,가전제품 7개,스포츠용품 19개,가구 5개,건자재 3개,기타 액세서리 62개 등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사이 사업장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의 경우 총 조사업체 1백87개 가운데 12%인 33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의류점과 가구점들도 월매상고가 20∼30%씩 떨어져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전출을 고려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K오디오 가게를 하는 김모씨도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동안 매출액이 2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1월부터 3월 사이 1억2천5백만원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부도를 냈거나 영업을 포기한 대리점은 전국 4천3백20개 가전대리점 가운데 12.5%에 해당하는 5백40개에 이르렀다. 가전대리점의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도 89년 10%에서 90년 8.8%,91년 8%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내 수입품 전문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했으나 지금은 권리금이 아예 없고 그나마 빈가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아우성에 대해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유통업계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것은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때문이었다』고 지적,『유통업계라고 경쟁이 없을 수 없는한 아무런 경쟁력 없이 과소비 현상을 부추기며 실제이상으로 부푼 매출덕분으로 재미를 보아왔던 유통업소가 거품이 걷히고 개방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유통업계도 이제는 서비스를 앞세워 건전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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