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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이모이」성과(변화하는 베트남:3)

    ◎올해 처음 7천만달러 무역흑자/물가안정 힘입어 경제목표 초과달성/매년 쌀 1백만t이상 수출… 세계 3위/오토바이 보급률 50%선… 가전품상가 등 항상 북적 87년초부터 본격 추진된 「도이모이」(쇄신)는 6년여가 지난 오늘 여러 부문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실업률이 20%에 이르고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특히 도시에는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도이모이」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오토바이는 하노이와 호치민·하이퐁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보급률이 50%선에 이른다. 따라서 거리에는 자전거,앞에 손님을 태우고 뒤에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3륜 자전거인 시클로와 함께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하노이의 초 동 슈안 시장,호치민의 벤 탄 같은 대규모 시장에는 전자제품에서부터 신발 화장품 철물 농산물 건어물 등 없는 것이 없다. 또 우리에게 베트콩모자로 알려진 「논」을 쓰고 막대 양쪽에 바구니를 매단 「광까이」를 어깨에 멘 여자 짐꾼들이 물건을 나르느라 바쁘다. 13세기 중국에 대항해 싸웠다는 정씨 자매를 기념해 이름을 지었다는 하노이 하이바쭝(두 명의 정씨 부인이란 뜻)가에는 삼성전자 전시장을 비롯해 외국 전자제품 상점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얼핏 보면 자본주의사회로 착각할만큼 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친다. 「도이모이」는 서민들이 웬만큼 먹고 사는데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풍요를 가져온 것이다. 베트남 인민들에게는 92년이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베트남은 올해 수출 24억5천5백만달러,수입 23억8천만달러를 기록,최초로 7천5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등 모든 경제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특히 86년부터 88년까지 매년 3백∼5백%,89년 1천% 가까이 치솟던 물가가 90년 67%,91년 69%로 대폭 떨어졌고 올해는 15%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물가안정은 베트남정부가 자국 화폐 「동(Dong)」의 달러당 환율을 87년 1대 2백40에서 91년 1대 1만6백으로 무려 44배나 인상한 덕분이다. 경기침체없이 인플레를 잡았다는 사실에 베트남 관리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베트남은이와함께 블랙 마켓(암시장)의 달러시세도 정부의 공정환율과 별차이가 없어 통화도 크게 안정되어가고 있다. 「도이모이」는 농업부문에서 특기할만한 생산증대를 가져왔다. 협동농장을 폐지하고 농민에게 토지를 배분한 결과 89년에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1백42만t의 쌀을 수출할 수 있었고 그후 매년 1백만t가량의 쌀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세계 제3위의 쌀수출국이다.국제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어 태국으로부터 쌀값을 떨어뜨린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농업생산 증대는 국민의 80%를 점하는 농민들에게 반드시 풍요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농산물값의 하락으로 쌀값이 5㎏에 1달러로 떨어졌고 신문 한 장값이 토마토 1백10㎏ 값과 같다. 「도이모이」는 공업부문에 있어 국영기업·집단기업·사기업 모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수만개에 달하는 집단기업과 사기업들은 베트남 공업생산의 50%를 점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도이모이」경제는 자본주의의 극히 초보적인 이론조차 모르는 관리·기업가들 탓에우스꽝스런 일면을 보이기도 한다. 베트남은행은 예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예금액의 1%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한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이자개념을 가르치려면 1주일도 모자란다』는 것이 포철 하노이지사 오대용 과장의 설명이다. 또 건물과 기계설비를 모두 갖추어 놓고도 운영자금이 없어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공장들이 수두룩하다. 건물과 기계설비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 될 은행측이 현재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돈을 갚겠느냐며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본주의식 사고가 빈약하다보니 외국기업들과의 상담에서도 때때로 막무가내식일 수밖에 없다. 외국기업에 대한 공장임대,종업원 고용등 제반 계약을 총괄하는 각 지방정부산하 대외용역회사(FCS)는 「너희들이 부자니까 양보하라」는 주문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 호치민시 무역관장 조영복씨는 베트남 사람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은 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지난 6년간의 「도이모이」는 베트남 인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해 상당한 수확을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가 병행되지 않는한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나이트클럽 업주 협박/돈 뜯어낸 30대에 영장

    서울경찰청은 29일 호텔 나이트클럽 업주를 탈세혐의로 국세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2천3백여만원을 뜯어낸 이수민씨(35·무직·폭력등 전과4범·서울 성동구 자양동 603의3)에 대해 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8일 하오 8시쯤 서울 R호텔 나이트클럽 업주인 장모씨(53·서울 강남구 청담동)에게 서울 성동구 자양동 소재 모 경양식집에서 『돈을 내놓지 않으면 탈세사실을 국세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한뒤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2천3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중위권대도 합격선 큰폭 상승/중대·한양·경희 최고 24점까지

    중앙대,한양대등 29일 올 대입시합격자를 발표한 중위권 대학들도 합격선이 크게 올랐다. 중앙대는 합격자의 학력고사 평균점이 지난해보다 서울 캠퍼스는 21점이 오른 2백95점,안성 캠퍼스는 2백63점으로 24점이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3백점이상 고득점자는 모두 9백8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의 경우도 서울캠퍼스의 합격자 학력고사 평균은 3백1.4점,안산캠퍼스는 2백70.9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4점과 19·2점이 올랐다. 3백점이상 고득점자는 모두 1천3백21명으로 지난해(3백7명)보다 5.3배나 많았으며 이 가운데 87명은 낙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희대도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모두 13∼17점이 올랐으며 3백점이상 고득점자는 모두 8백2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4.2%인 2백81명은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통신 10년사」 발간/전사·종합사 등 5편으로 구성

    ◎봉화시대서 세계8위 전화시설국 되기까지/통신발달·성장과정기술… 21C 비전도 제시 우리나라 전기통신 1백년사에 한 획을 그으며 지난 82년 출범한 한국통신이 창사 1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통신10년사」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전화시설 3백50만회선에서 시작,불과 10년사이 1천9백50만회선의 세계8위 전화시설 보유국이 되기까지 한국통신의 역할과 발자취를 회고하고 현재의 위상및 21세기의 대처방안 등이 폭넓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전사,종합사,부문사,21세기 전망 그리고 부록의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사」에서는 전기통신 1백년(1885∼19 81)의 발자취를 약술하고 있다.즉 봉화,파발을 이용한 통신에서부터 전기통신의 도입기,식민통치시대의 전기통신,독립운동과 전기통신 그리고 전기통신의 근대화에 이르는 과정을 역사별로 서술하고 있다. 한국통신 10년의 업적을 통사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제2편 「종합사」에서는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설립배경과 국산 전전자교환기개발,정보사회의 기반조성과 국민기업으로 변신하기 까지를 자세히담고 있다. 제3편 「부문사」에선 각 실,단,본부및 부설기관의 10년사업을 분야별로 서술하고 있다.경영·기술·서비스·관리의 4개 분야로 나눠 인력개발,대외협력,재무관리,사업·기술개발,통신망·국제통신사업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제4편 「전망」에선 21세기 정보사회를 주도해 나갈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록」엔 법령,기구 변천표및 통계와 연표가 수록돼 있다. 9백55쪽 비매품.
  • 미·일관계 82년이후 최악/아사히신문·해리스사 공동여론조사

    ◎양국인 절반이상이 “좋지않다” 응답/52% “미의 대일무역정책 강화” 전망 미일간 무역불균형이 삼화됨에 따라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47%와 미국인의 59%가 각각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좋지 않다」고 응답,지금까지의 여론조사중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미국의 루이스 해리스사와 공동으로 최근 일본인 2천3백50명과 미국인 1천2백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현재 좋다」거나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힌 사람이 일본인 30%,미국인 3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양국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인 47%,미국인 59%로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82년 미국측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클린턴 미대통령의 등장으로 무역면에서 미국의 대일정책에 대해 「강경해질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일본인 53%,미국인 52%로서 양국 모두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이같은 견해는 4년전 부시 대통령의 당선 당시의 조사에 비해 일본에서 20% 포인트,미국에서는 6% 포인트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미국인들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약화시키는 편이 좋다」(51%)고 밝힌 사람이 「강화하는 편이 좋다」(33%)고 말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여론조사기구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경제문제에 집중되면서 일본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4백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불법서적 일제단속/10만1천여점 압수/업주 등 29명 연행

    문화부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동안 불법간행물 일제합동단속을 벌여 모두 10만1천3백여권의 불법서적을 압수하고 업주 및 종업원 29명을 연행,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문화부가 각 시·도 경찰관 및 시청공무원과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단속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단속반을 투입해 이루어 졌다. 적발된 도서와 간행물은 대부분 일본의 포르노소설번역물과 누드사진집.불법부제만화등이며 학교앞 문방구등에서도 폭력성 짙은 일본만화가 다량 유통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문예사업」 중단 위기/문화부장관 단독의지로 올해 첫 시행

    ◎많은 성과 불구 새해예산 뒷받침 없어/“계속 추진위해 정책사업 전환” 목소리 높아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정서함양 문예사업이 시행 첫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산이 뒷받침되는 정책사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는 문화부가 운영한 각종 청소년 문화프로그램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정책사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올해 문화부가 모두 3백49회에 걸쳐 마련한 각종 공연및 행사(참여인원 32만명)등 「청소년을 찾아가고 초대하는 문예프로그램」은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었던 사업.이들 문화프로그램은 대중문화에만 오염된 것으로 비춰졌던 청소년들이 순수문화에 환호를 올리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더욱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신임 문화부장관의 의지에 따라 운영되었을 뿐 예산이 뒷받침된 정책사업이 아니였다는 문제점을 내포했다.그 결과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 영화진흥공사등 문화부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상설무대,서울오페라단등 초청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은 93년도 문화부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태.따라서 곧 들어설 다음 정부가 청소년 문예행사에 대한 소신과는 관계없이 이 프로그램을 문화부가 추진할 정책이 아닌 지엽말단적인 사업으로 인식할 경우 자칫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될 위기를 안고있다.그리고 올해와는 달리 2차연도인 93년에는 이 사업을 정책화하기 위한 문화부 내부적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를테면 「우리 가곡에의 초대」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시와 시가곡의 무대」등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이 나서 청소년으로부터 열띤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은 각각 7회와 11회,5회만 공연되는등 수혜대상이 크게 제한받았던 사실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립중앙극장 산하단체인 국립발레단와 국립극단,국립무용단의 모든 정기공연에도 청소년들을 불러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시킴으로써 난해한 작품의경우 청소년들은 공연예술로부터 멀어지게 할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밖에 전체 3백46회의 행사 가운데 지방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은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갈길은 먼데」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지방순회음악회,지방고교순회공연등 32회에 불과해 심각한 서울 편중현상을 보여준 것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문화부는 공연예술의 경우 산하단체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민간음악단체에 진행을 맡기는 형태를 해왔다.참여하는 민간단체들도 청소년대상 사업이라는 점은 감안,최소한의 비용만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부가 부담하기는 벅찬 것이 현실.이는 유명음악인이 출연하는 민간단체의 인기공연이 더 많이 연결될 수 없다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문화부의 청소년 정서함양 문예사업이 당당히 예산을 요구할 수 있는 정책사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화계의 여론이기도 하다.
  • 백화점 내년부터 법인카드도 발급

    내년 1월부터 백화점들도 기업에 법인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된다. 또 백화점 직영점포에서는 개인이 한번에 카드로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이 없지만 임대점포에 대해서는 상한선이 3백만원으로 정해진다. 재무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백화점 등 판매점계 신용카드 개정약관」을 인가,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자동차부품연구소/천안군서 기공식

    한국자동차부품 종합기술연구소(소장 황해용)는 28일 상오 충남 천안군 풍세면 용정리에 있는 연구소 신축부지에서 안광구 상공부 제2차관보와 전성원 연구소 이사장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신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 연구소는 오는 96년 4월 완공예정으로 7만8천8백여평의 부지에 연구동 4천평 등 1만여평의 건물과 길이 1㎞,폭 30m의 주행시험장을 갖추게 된다.
  • 민주·국민 임시국회 소집요구 배경

    ◎단체장선거 이슈화… 수세 탈피 포석/민주/부정선거 혐의 검찰수사 완화 속셈/국민 민주·국민당이 오는 1월 임시국회소집을 함께 요구하고 나선 것은 대선패배의 후유증에서 조기탈출하려는 포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생문제나 새정부 진로등을 추궁하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대선후 흔들리는 내부체제를 수습하기위한 카드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당은 임시국회소집요구를 통해 불법금권선거운동등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 수사를 완화시켜보겠다는 의도를 감추지않고 있다. 반면 새 정부출범준비에 바쁜 민자당으로서는 1월 임시국회소집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않고 있다.2월말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인준을 위한 국회를 잠깐 열고 본격 임시국회는 3월이후 개최하는 것이 순리라는게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주당◁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월 임시국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선공을 취함으로써 선거패배로 가라앉은 당분위기를 바꾸고 수세에 몰린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월중에가시화될 지도부개편문제와 관련,드러날 당권싸움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본업」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외부에 심어줄 필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측이 가장 우선적으로 들고나올 부분은 선거기간중 민자당측의 「용공매도」부분. 이 대목에 비중을 두는 것은 대선결과의 승복여부차원이 아니라 당과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누명을 벗고 이를 계기로 흑색선전 선거풍토를 쇄신해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민주당=용공」이라는 치명적인 연상작용을 없애지 않는 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고 나아가 유세장에서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음으로써 예상되는 여당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같다. 현재 위법상태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건영특혜·국방부중기부정사건등 소위「6공비리」와 「실정」등도 신정부 출범전 미리 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는 민주당이 현 국면을 전환시키는 최대의 카드로 이슈화할 방침이어서 93년 6월30일 시한으로 되어있는 당론과 위법성을 들어 파상공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국면탈피노력은 현재 『선거소송은 논의하지 않고 사안별로 공조한다』는 민주당의 확고한 공조원칙을 감안할 때 국민당과의 공조가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내부 주도권다툼도 1월중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아 성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당◁ 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이유는 ▲6공 정부의 결산 ▲김영삼 신정부의 진로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공권력동원및 관권선거문제등 3가지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국민당이 이중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목은 관권선거부문. 6공 정부결산이라든가 새 정부의 진로문제는 다소 모호한 주제여서 정치쟁점이 될 수 없기 때문. 국민당은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부산기관장회식모임에서 나타난 관권선거의혹과 사직당국의 현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집중조사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국민당의 대선득표가 「정상적」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님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러나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게된 근본 배경은 「공세」라기보다 「수세」의 성격이 짙다. 우선 정몽준의원,이병규대표특보를 비롯해 국민당과 현대관계자 3백80여명이 불법선거운동이나 부산모임건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상황을 모면해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부와 민자당에 대해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국회라는 장이 마련되면 관계당국의 국민당 「목조르기」가 약화되지않을까 기대하는 눈치이다.설령 1월국회가 열리지않더라도 정치공세의 효과를 거둬 현대불법수사나 부산모임건을 둘러싼 막후협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위해 「바깥의 적」(민자)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내부체제가 동요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공조구축필요성도 느끼는 실정이다. 야당가에서는 민자당이 내년 1월중 민주당에서 20여명,국민당에서 10여명등 30명이상의 야당 의원을 빼내가 개헌선을 확보하려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만약 민자당이 실제로 이같은 구상을 갖고 있다면 더욱 쉽게 흔들릴 상대는 국민당이라는 관측이다.국민당으로서 자체방호벽을 쌓지않을 수 없으며 임시국회소집요구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분석된다.
  • 개혁 열풍 외자유치에 적극적(변화하는 베트남:2)

    ◎투자법규 5년새 8백여건 개정/외국기업들엔 세제 등 각종특혜/대만·홍콩업체 벌써부터 사옥구입 경쟁 『베트남사람들은 고치고 바꾸는 데는 참으로 열심입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호치민 무역관장 조영복씨(45)의 말은 베트남 정부의 개혁의지를 한마디로 설명해준다. 조관장에 따르면 베트남정부가 88년부터 고친 외환관리법,은행법등 외국인투자관련법규는 모두 8백여건. 한마디로 베트남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리들조차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법령을 이해하지 못해 제 각각으로 집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베트남이 지향하는 체제는 싱가포르식.자본주의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라고 꼬집어 말할 수도 없다. 사회주의적 자본주의(Socialistic Capitalism)또는 자본주의적 사회주의(Capitalistic Socialism)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베트남정부는 이광요 전싱가포르수상을 국가경제고문으로 초빙하려고도 했다. 베트남의 개혁은 주로 외국 자본의 유치를 확대하려는 쪽에집중되고 있다. 2주일전 「도이모이」이후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베트남국회는 법률 개정,특히 투자법을 고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87년이후 5년만에 개정된 투자법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사업시행연한을 현행20년에서 50년이상 70년까지로 확대하고 ▲외국기업의 베트남 사기업과의 직접 접촉을 허용하며 ▲외국기업의 베트남내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건설 참여를 가능케 하기 위해 건설(Building)운영(Operation)양도(Transfer)등 BOT를 투자법에 명시하고 ▲1백% 외국인투자기업에도 세제상의 특전을 제공하며 ▲수출가공지대(ExportingProessingZone)에 관한 법률을 투자법에 포함시켜 국가협력투자위원회(SCCI)의 관리하에 두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법 개정은 내년초 클린턴행정부의 출범 직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대베트남 경제제재조치(Embargo)해제와 오는 2000년까지 무관세를 목표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세안자유무역지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기업은 물론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투자를 꺼려왔던 일본등 서방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다. 베트남은 또 지난 4월 헌법개정을 통해 투자허가를 받은 외국기업에 대해 주택및 건물의 소유를 허용함으로써 외국부동산기업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개정된 주택및 건물 소유에 관한 법률은 임대수입 가운데 국가에 내는 판매세와 소득세 명목의 25%,계약수수료조로 대외용역회사(FCS)에 내는 6%를 제외한 69%를 소유주가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베트남 투자규모에 있어 1.2위를 다투는 대만과 홍콩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현재 3백여개에서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호치민과 하노이의 건물을 구입,수리에 한창이다. 그러나 베트남정부의 이같은 개혁 노력은 아직까지는 외국기업들이 볼 때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 외국기업들이 가장 큰 불만을 느끼는 것은 투자법가운데 「합작지분에 관계없이 대소업무의 결정은 이사회의 만장일치에 따른다」는 규정이다. 외국기업이 아무리많은 액수를 투자했다 하더라도 소주주에 지나지 않는 베트남측이 반대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베트남정부는 이 부분이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의 논리를 허용할 경우 외국기업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개정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조관장은 『지난 12월 시작한 5년 임기의 국회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불합리한 법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관장은 또 『내년초 미국의 대베트남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돼 미국기업들이 베트남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베트남정부가 이들의 요구에 굴복,좀더 자본주의적인 방향으로 각종 법률을 개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3백점이상 2만명… 작년 2배/전기대 합격자발표

    ◎고득점낙방 속출… 후유증 클듯/연·고대 6백명씩 탈락/3백점 이상/서울대선 대입사상처음 만점자 등장 올 전기대 입시의 각 대학 합격자 발표 결과,수험생의 성적분포에 관계없이 일제히 합격선이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에서 우리 입시사상 처음으로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얻은 학생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입학력고사가 예년보다 너무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의 1만2천60여명의 2배에 이르는 2만2천여명에 이르러 「고득점 낙방사태」가 지난해보다 더 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각 대학마다 동점자가 속출,동점자의 무더기 탈락도 예상돼 입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에서는 계산통계학과의 최고 득점자가 학력고사 3백20점만점에 만점을 득점한 것을 비롯,몇몇 인기학과에선 만점사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입시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합격자중 재수생의 비중이 6.3% 줄어드는등 재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28일 합격자사정을 마친 고려대는 각 학과 평균 합격선이 인문계는 13점이 올라 서울 캠퍼스의 31개 학과가운데 24개 학과의 합격선이 3백점이상이었다. 자연계도 지난해보다 10점이 상승,27개 학과중 15개 학과가 3백점 이상을 기록했다. 3백점이상 고득점자는 무려 4천2백76명으로 서울 캠퍼스 입학정원 3천9백30명을 넘는 「고득점 인플레」현상을 빚어 이 가운데 6백6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합격자사정을 끝낸 연세대도 합격자 학력고사 평균점수가 3백14.6점으로 지난해보다 12.02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백점이상 고득점도 지난해(2천6백40명)보다 1천8백17명이 늘어난 4천4백57명으로 이 가운데 6백여명이 합격권에 탈락했으며 커트라인이 3백점을 넘은 학과도 지난해 14개 학과에서 31개 학과로 크게 늘었다. 한국외국어대 역시 합격선이 크게 오른 가운데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서울캠퍼스의 입학정원의 29%인 2백48명으로 지난해 25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앞서 27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강대도 학력고사 합격자 평균점이 지난해보다 10.39점이 올랐으며 전체 합격자의 80.1%인 1천3백62명이 3백점이상 고득점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대 역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15∼20점정도 올랐으며 3백점이상 고득점자도 모집정원의 29.1%인 7백84명으로 지난해보다 4.12배나 많았다.
  • 소비자물가/서울·부산 9.7%로 공동1위

    ◎통계청 발표 「91년 지역통계 연보」/백만명당 윤화사망 충남 5백91명 최고/실업률 대구­지방세부담 인천 가장 높아/전세값상승 경기­인구대비 도서관장서 제주 으뜸 서울 사람들이 전국에서 제일 잘 살고 생활수준도 높다.당연히 아이들 발육상태 역시 가장 좋다.반면 공기가 나쁘고 사람이 붐비며 집값도 비싸 살기 좋은 도시라 하기는 어렵다.인천은 지방세부담이 가장 많아 세금을 많이 내고 있고,수원은 대기오염이 전국 제일이다.충남은 교통사고율과 어음부도율이 전국 최고이고,대구는 실업률이 가장 높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지역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은 승용차 보유대수나 1인당 저축액,생명보험 가입액,영화관람횟수,재정자립도,국민연금 가입자수,1일 급수량 등 주요 생활지표들에서 단연 수위를 차지했으나 반대로 인구밀도가 높고 대기오염이 심하며 전세가격도 많이 올랐다. ○승용차수 서울 최다 인구 1백만명당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충남이 5백91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이 5백56명,경북 5백31명순이다.더 혼잡하고 자동차가 많아 사고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은 사망자수가 오히려 1백20명으로 전국 최저였다.자동차가 많고 혼잡한 대도시에서는 속력을 낼 수가 없고 접촉사고가 많은 대신 사망자수는 적은 탓으로 여겨진다. 충남북 모두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것은 지형적 영향등으로 인한 도로구조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승용차 보유대수는 서울이 인구 1천명당 94.9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구(74.7대),대전(71.6대),인천(71.5대),경기(65.2대) 등의 순이며 전남이 24·1대로 가장 적었다. ○이농인구 더욱 늘어 인구밀도는 단연 서울이 높아 ㎦당 1만7천5백32명이다.다음으로는 부산 7천1백75명,인천 5천7백31명 순이다.부산과 인천등은 같은 대도시이지만 서울 인구밀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도간 인구이동률에서는 인천·광주·대전·경기가 대폭적인 전입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서울과 부산은 오히려 전출초과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강원·충남북·전남북·경북은 여전히 전출이 전입보다 많다.농촌인구의 대도시 유입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대도시의 인구유입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나 전세금 인상폭은 대도시가 역시 다른 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다.인구밀도와 물가상승률이 높은만큼 대도시의 생존환경이 그만큼 어려울 것은 뻔한 일이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은 9.3%였다.그러나 서울·부산·대구가 모두 평균을 웃도는 높은 물가인상을 보였다.반면 인천과 청주가 가장 낮은 0.3%의 물가인상률을 기록,눈길을 끌었다. ○생보계약 제주 2위 전세가격 상승률은 경기가 가장 높아 전국 평균 3.8%보다 4.9%포인트 높은 8.7%를 나타냈다.꽉 차버린 서울로 들어가지 못한 지방으로부터의 유입인구가 경기도에 주로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서울은 6.1%,인천도 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인당 저축액은 저축성예금을 기준으로 지난해말 현재 서울이 2백88만8천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 1백41만5천원,부산 1백38만3천원의 순이다.서울의 저축액이 2위인 대구의 2배가 넘고 가장 적은 전남의 40만6천원보다는 7배이상 많아 서울의 돈 집중을 실감케 한다.인천·광주·대전의 저축액은 1백만원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며 관광지역인 제주도 이들 지역과 비슷하다. ○충남 급수규모 최저 부의 또다른 측정지표인 1인당 생명보험 계약액에서도 서울이 1천5백40만원으로 가장 많다.제주(1천4백40만원)가 도지역중 예외적으로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제주사람들이 쏠쏠한 살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인당 급수량과 전력사용량을 통해서도 문화수준을 잴수 있다.급수량은 서울이 하루 4백52ℓ로 전국 최고이며,부산이 4백15ℓ로 2위,인천이 3백77ℓ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이에비해 급수량이 제일 낮은 충남은 2백68ℓ인데 이는 문화수준의 차이도 있지만 상수도 보급률이 낮은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전력사용량에서는 인천이 5백54㎾h로 가장 많다.서울과 경기는 각각 5백4,4백99㎾h로 수도권이 가장 적게 사용하는 전남의 3백44㎾h보다 약 50% 이상을 더 쓴다. 어음부도율은 충남이 가장 높은 0.37%이고,제주가 그 다음으로 높은 0.3%이다.부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0.04%.대구와 부산의 경우 섬유·신발등 주종산업의 부진으로 대도시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부도율(대구0.26%,부산 0.24%)을 보였다.물론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것이어서 올해의 지역별 경기감각과는 다를수 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대도시의 경우 40명 내외로 비교적 고른 수준이다.도지역은 경기·경남을 제외하고는 25명 내외의 수준인데 도서지방이 많은 전남은 22.7명으로 가장 적었다. 학생들의 평균체중(17세 남학생)에서는 대도시 지역인 서울이 64.2㎏으로 가장 무겁고 부산 63.3㎏,인천 62.7㎏,대구 62·4㎏의 순이며 제주·전남·경남이 각각 59㎏ 수준으로 낮은 그룹에 속하고 있다. ○대기오염 수원 최악 대기오염은 수원이 0.046ppm으로 허용기준치(0.05ppm)에 바짝 근접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심했고 다음이 서울(0.043ppm),대구·인천(0.041ppm),부산·울산(0.038ppm)등의 순이다.광주(0.017ppm)의 대기상태가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양호했다. 또 1인당 하루 쓰레기배출량은 서울과 인천이 2.9㎏으로 가장 많고 충남·전남이 1.1㎏으로 가장 적었다.전북과 충북도 1.3㎏ 및 1.4㎏으로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지역에 속한다. 한편 서울 사람들은 연간 1인당 2.41회 꼴로 영화를 관람한 반면 충남 주민들이 본 영화는 겨우 0.15회로 지역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과 대구가 1.75회 및 1.66회의 순으로 각각 서울을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인구 1천명을 기준으로 한 공공도서관의 장서는 제주가 가장 많아 2백95권,다음이 대구의 2백50권,광주 1백91권의 순이었다.경기가 83권으로 가장 적다.어느 지역이든 인구 수만큼의 장서도 못 갖춘 셈이다.
  • 가야 철제유물 대량 출토/김해/대형철창·환두대도 등 1백40점

    경남 김해군 주촌면 양동리 가야고분(AD2세기말∼2세기초)에서 우리나라 출토품가운데 가장 큰 철창과 가장 오래된 둥근고리큰칼(환두대도)등 철제유물을 비롯 가야의 북방교류사실을 새롭게 밝히는 청동솥과 장신구등의 각종 유물이 대량발굴됐다. 이들 유물은 부산 동의대박물관(관장 임효택교수)팀이 28일 양동리고분군의 제235호 고분인 흙구덩널무덤(토광목곽분·길이 7백60㎝·너비 3백90㎝)발굴과정에 출토한 것으로 이번에 모두 1백40여점의 각종 유물이 수습되었다.이가운데 쇠자루가 붙은 대형 쇠투겁창(철모)은 길이가 2백27㎝로 우리나라 고대유적 발굴사상 가장 큰것으로 밝혀졌으며,둥근고리큰칼(1백20㎝)도 가야 최대유물이자 최고유물로 가려졌다. 특히 둥근큰고리칼은 지금까지 동검으로 상징되던 피장자의 신분적 상징물이 둥근큰고리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또 이 둥근큰고리칼은 한·일 두나라 출토품가운데서도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어 피장자는 가야지역 지배자급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수정제 굽은옥(곡옥)이 대량 출토되었다.이는 종래의 유리제 둥근옥(환옥),대롱옥(관옥)중심에서 북방계 영향을 받아 취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출토품 청동기인 구리솥(동복)역시 지금까지의 출토품가운데 가장 클뿐아니라 북방계 영향을 받은 유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이번 발굴에서는 널방(묘실)을 불태우는 특수 장례흔적을 발견하는 동시에 30여점의 판장철부를 발견함으로써 지신에게 묘지대금을 쇠붙이로 지불하는 풍습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 내년 축산사업에 1조 지원/개방대비 한우경쟁력 제고

    농림수산부는 28일 수입개방에 대비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 축산사업에 모두 9천8백6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정부가 축산사업에 지원한 7천2백15억원보다 37% 늘어난 것이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한우단지와 한우목장조성,진입로개설,용수개발,조사료 생산장비지원 등에 1천6백1억원,축사시설의 자동화·기계화에 1천2백25억원,축산단지조성에 1백89억원등 모두 4천2백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축산물공판장·부분육가공공장·비축공장·도축장등의 시설현대화사업에 1천37억원을 지원하고 소·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1천1백억원이던 축산물가격안정운용자금을 1천5백억원으로 늘렸다. 농림수산부는 이밖에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양돈업에 대한 수출관련지원을 올해 50억원에서 1백86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양축농가의 축산폐수처리를 위해 올해 3백88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46% 늘어난 5백6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의 축산사업지원을 위해 ▲국비에서 3백31억원 ▲농어촌발전기금에서 2천5백76억원 ▲축산진흥기금에서 6천9백61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 일,올 경상수지 흑자/사상 첫 천억불 돌파

    【도교 연합】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일본 경상수지 흑자 누계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 대장성은 28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 속보」를 통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경상흑자 누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8%가 늘어난 1천61억6천3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히고 『일본의 경상수지흑자 누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수지 속보에 따르면 11월중 경상수지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1%가 늘어난 1백4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흑자 누계는 지난해 동기보다 32.2%가 증가한 1천1백95억2천2백만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고로 밝혀졌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5)

    ◎죽어가는 사람들:라/살아서 나올수 없는 병원/영양실조·폐결핵·동상 등 질병 만연/의사없이 간호원 1명뿐… 약도 없어 요덕 정치범수용소는 그 자체가 거대한 죽음의 병동(병동)이다. 극단적인 굶주림과 영양결핍,불결하기 짝이 없는 주거환경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 짐승처럼 살아가는 수용소 사람들은 갖가지 질병속에서도 무방비 상태로 버려져 있다. 이곳에서 병에 걸린다는 것은 곧바로 죽음을 뜻한다.치료시설은 물론 의약품 한톨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수용소 정책은 일정기간 벌을 준뒤 다시 사회에 복귀시키자는 것이 아니다.수용소 안에서 살다가 죽어달라는 것이다. 수용소 사람들은 인간이 걸릴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질병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질병실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펠라그라(pellagra)병·폐결핵·위장병·장염·기관지염·괴혈병·치질·동상·늑막염·피부병등 병의 종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만연되어 있는 질병이 펠라그라병.이 병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극심한영양실조때문에 걸리는 병이다.하루 1인당 3백g의 강냉이 알을 먹는 것이 전부인 수용소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 병때문에 신음하며 1년에 20여명이 죽어간다.극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현상과 위장장애및 신경장애를 일으켜 폐인이 되고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죽게된다.수용소 사람들이 개구리나 도룡뇽 심지어 쥐까지 잡아먹는 것은 이 병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죽음과의 싸움인 것이다. 나도 수용된지 3주일만에 영락없이 이 병에 걸려 6개월정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할머니는 두 달만에 머리카락이 백발이 되어버렸고 얼굴과 손발이 심하게 부어 오르면서 이빨도 하나씩 빠져버렸다. 다음으로 많은 질병이 폐결핵과 늑막염으로 역시 영양결핍에서 온다.또한 감기에 걸리면 폐렴으로 악화되는 일이 허다했다.착하고 예뻣던 교포마을의 수라도 독감에 걸린뒤 폐렴으로 발전돼 죽었었다. 수용소 안에는 이른바 「병원」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는 곳이 있다.그러나 이곳은 병든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단지 병의 정도를 판정해주는 곳일 뿐이다.간호원 출신의 신아주머니가 이곳에서 환자들의 경·중을 판정,평풍골에 있는 「요양소」로 보낼지 여부를 결정 지었다.말이 요양소일 뿐 죽을때까지 격리시켜 방치하는 무서운 곳이다.이곳에 수용되면 거의 살아돌아오지못했다.이때문에 수용소사람들은 진단을 기피하고 집안에서 신음하다 가족들 옆에서 죽기를 더 원했다. 중국에 유학중 외국 처녀와 사귄 혐의로 수용된 독신자세대의 전승일은 결핵성 늑막염으로 29살의 아까운 나이에 죽었다.늑막염 악화로 왼쪽 옆구리를 움켜쥐고 꼼짝도 못하던 전승일은 어느날 대꼬챙이로 자신의 옆구리를 찔러 고름을 한 바가지나 빼냈다.그리고 대나무 대롱을 꼽고 기어다니다시피 했으나 고름이 창자에까지 번지는 바람에 결국 숨졌다.죽던 날 새벽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을 참지못해 발악하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우리들은 그를 침상에 묶어 고통을 덜어 주었고 그는 눈쌓인 어느 겨울 새벽에 숨졌다. 수용소 사람들,특히 남자들은 고환염과 치질때문에 고통받고 있다.어떤 사람은 고환이 송구공만큼부어 올라 한손으로 고환을 움켜쥐고 허리를 구부린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걸어 다닌다. 또 치질에 걸린 사람들도 한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고 뒤뚱거리며 다닌다. 이같은 병에 걸려도 작업장에는 꼭 나가야 하므로 그 고통은 이루 상상 할 수 없다. 수용소의 겨울은 유난히 혹독하다.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겨울내내 계속되고 한번 눈이 쌓이면 봄이 되어서야 녹는다.겨울철에 주로 하는 작업은 평풍산 골짜기나 엄나무골에서 하는 벌목작업이다.장갑은 물론 신발조차 지급되지 않는다.사람들은 수위에 못이겨 모포조각이나 옷가지를 잘라 얼굴·손발을 감발하고 다니지만 맹추위에는 역부족이다.때문에 거의 모두 동상에 걸려 신음한다.작업을 끝내고 돌아오면 손발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아리기 시작한다.나중에는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려 제대로 잠을 이룰수 없다.이같은 일이 겨우내 반복되면서 동상이 악화되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시꺼멓게 썩어들어간다. 수용소 사람들은 손·발가락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서로 몇해동안이나 살고 있는지를금방 분간한다. □특별취재반 김 만 오(정치부차장) 양 승 현(정 치 부) 최 철 호(사회1부) 문 호 영(정 치 부) 송 태 섭(사회1부)
  • 쉽게 출제… 변별기능 상실/합격선 폭등 전기대입시 분석

    ◎난이도조정 실패… 고득점사태 초래/내년 수학시험 외면,본고사 매달릴듯 올해 전기대 합격선 및 수험생들 성적분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입시문제의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학교의 평균합격선은 물론 학과별로 심하게는 47점(동국대 기계공학과)이나 폭등하는 사태가 연출되자 차제에 대입정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8일 현재 사정을 마친 대학의 합격자 성적분포에 따르면 주관식 문제까지 출제된 이번 시험에서 만점이 나타나는가하면 고득점자 무더기탈락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대입시문제가 너무 쉬워 학생들의 고교학업성적을 하향평준화하는등 갖가지 부작용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위권학생들의 득점상황을 가늠해볼 수있는 중·상위권 대학의 최고 득점자의 학력고사성적이 하나같이 3백6점안팎에서 형성된 것으로 미루어 이번 시험은 비교적 어려웠던 10여문제이외에는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추길만한 문제가 없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교육당국이 입시때마다 단편적인 지식을 테스트하는게 아니라 이해력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문제 해결력을 측정한다던 출제의도는 철저하리만치 빗나갔다고 볼 수있다. 난이도를 적정선이하로 낮춰 합격자를 실력이 아닌 생년월일 순으로 가려내는 사태를 초래해 시험으로서의 변별력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린 서울대의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합격선이 학력고사점수로 3백20점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아 이번 시험은 선의의 「실력경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실수 안하기 경쟁」이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것도 사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을 골자로 하는 94학년도의 새 대입시제도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고려대등 전국의 4년제 대학가운데 42개 대학은 교육당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들 대학들은 대개 내신성적 40%,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20%,대학본고사 40%로비중을 두고 있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쉽게 출제된다면 결국 합격여부는 대학별고사에서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의 52·7%에 이르는 이들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득점이 어렵다는 국어·영어·수학과목이 주류를 이루는 대학별고사에 매달릴게 뻔한 것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운영되는 학교수업을 더욱 외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이 새 입시제도 도입의 변으로 내세운 무과외,고교 교육정상화가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실제로 재수생을 상대로 한 명문 입시전문학원에서는 이같은 점을 간파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는 무시한채 대학별 본고사 준비만 시킨다는 학습계획을 확정해 놓고 있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가 해마다 치솟는 합격선때문에 합격자 발표가 있을 때까지 노심초사해야한다는 수고는 차치하고라도 교육은 국가백년대계라는 차원에서도 입시문제를 무조건 쉽게 출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 공대생62%,“중기 취업하고 싶다”/중기진흥공단 6개공대대상 조사

    ◎“창의성 발휘 유리”… 높은 연봉 바라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생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서울시내 6개 공과대학 3∼4학년생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3백37명)중 62.3%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창의성 발휘에 유리하다」가 31.9%로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등 근무분위기」가 15.0%,「전문성 확립」이 12.1%,「장래성」이 11.0% 등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적정연봉에 대해서는 29.1%가 1천3백만∼1천6백만원,27.9%가 1천6백만∼2천만원,16.0%가 2천만원이상으로 응답함으로써 현실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들이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9.5%가 연구개발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고 18.5%는 병역문제등 정부의 지원강화를,18%가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를,12.2%가 종업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5.9%는 장차 중소기업을 창업하겠다고 했고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한 사람가운데 73.8%는 창업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으로부터 취업추천서를 받아 본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4학년생중 23.2%만이 있었다고 했으며 74.8%는 중소기업이 대학에서 직접 기업설명회를 갖는다면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 안전관리자제도 “유명무실”/사업주 “일손부족” 타직종근무 강요

    ◎관계부처 감독소홀도 한몫 각 사업장에서 안전교육이나 사업장점검,재해발생요인조사와 대책수립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고용토록 돼있는 안전관리자가 사업주들의 인식부족과 관계부처의 감독소홀로 제기능을 하지 못해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주들은 경영여건상의 어려움을 들어 안전관리자를 채용해 놓고도 안전관리와는 전혀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노동부등 관계부처는 안전관리자의 적절한 활용보다 재해를 낸 업주를 구속하는등 사후조치로만 일관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사업안전보건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30인 이상 사업장은 1인이상,3백인이상 사업장은 2∼4명씩 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자격요건을 갖춘 안전관리자를 확보해 놓고 있다. 최근 노동부가 밝힌 안전관리자 현황조사결과 1만9천3백27개의 대상업체 가운데 1만8천9백64개 업소가 안전관리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실제로 각 사업장에서 채용한 안전관리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겸직 혹은 다른 업무에 매달려 있거나 선임과정에서도 다른 사업장의 유자격자를 중복 선임하거나 유자격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자격증을 대여하는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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