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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밭에 같은 씨 뿌렸건만(박갑천칼럼)

    지난 연말의 신문에서 우리는 일본에 관한 대조적인 기사를 읽었다.그 하나는 무역왕국 일본이 11월까지의 11개월동안 경상수지 흑자 1천61억6천3백만달러,무역수지 흑자 1천1백95억2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는 내용.무역수지 흑자는 91년에 이미 1천만달러를 넘어섰으나 경상수지 흑자의 경우 1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는 것이었다.우리로서는 까마득한 채 부러운 숫자라 아니할 수가 없다. 다른 하나는 「경제적 이유」에 의한 자살이 늘어났다는 기사.11월까지의 자살자 통계에 의할 때 그 총수는 1만9천4백41명인데 그중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자살자가 1천8백18명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이는 그 전해에 비해 23%나 더 증가한 숫자인 것으로 알려진다.국제적인 장사를 잘 해서 큰 돈을 벌고 있는 세계제일 흑자국에서 돈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니.왕청된 양달과 응달이다. 그건 반드시 일본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세계정세를 마름질하는 초강대국 미국에도 떠돌이 거지는 적지 않다.이른바 「홈리스」(집없는 사람들).도비할것없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90년3월,전국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수가 22만8천여명.조사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숫자는 그 보다 훨씬 웃돌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수수방관하는 건 아니다.그래도 이 「배부른 거지들」은 줄지 않는 모양이다.남의 나라 걱정 할게 아니라 집안 건사부터 하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그러고 보면 많고 가멸지다 하여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겠다.오히려 많고 가멸져서 걱정인 경우를 갑부의 죽음과 그 자녀들의 애바른 피투성이 싸움에서도 볼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그래서 더더욱 「불환과이환불균」이라는 공자의 말은 명언이다 싶어진다.노나라 실권자 계씨의 가신으로 있는 염유를 꾸짖는 가운데 나온 말로서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그렇긴 하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사는 사회란 본디 고르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 얘기로부터 시작했으니 18세기 일본 유학자의 「고르지 못함」에 대한 은유법을 한번 들어보자.경세실용의 학문으로 이름 높았던 호소이(세정평주)는 이렇게 말한다.『백성들이 무를 심고서는 하나하나를 다 정성들여 기른다.그렇건만 미끈하고 큰것이 있나 하면 못나고 작은것이 있다.그래도 잘 길러서 먹는 법이다』같은 밭에 같은 씨를 뿌렸건만 그 자라남은 그렇게 한결같지가 않다.고르지 못한 것이다. 사람이라 해서 그와 다를 것이 없다.사람이 영위하는 사회 또한 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그 현실속에서 사람들은 울고 웃는다.어허,정녕 이게 섭리의 뜻이던가.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2)

    ◎매신의 구국활동/국채보상운동 주도… 항일 선봉에/「황무지 개간」반대·의병항거 대서특필/일제탄압불복… 식민정책 부당성 고발/박은식·신채호 등 반일언론인 포진… 절대적 국민신뢰 확보 노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부터 한일합방이 되던 1910년은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독점적 우위를 확보하고 침략정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시기이다.바로 이러한 격동기에 발행되어 항일구국의 최선봉에 섰던 가장 대표적인 신문이 있다면 대한매일신보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 신문의 소유자이자 발행인은 영국인 배설(ErnestThomasBethell)이었으나 신문발간의 실질적인 책임자는 양기탁이었다.배설은 노일전쟁 취재차 한국에 왔던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의 통신원이었으며 양기탁은 당대의 언론을 이끌던 논객이자 우국지사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민족의 대변지 대한매일신보는 이들의 혈기와 의기가 합쳐져 1904년 7월18일에 창간됐다.영문 코리아 데일리 뉴스(The Korea Daily News)와 함께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는 당초 한호 6면으로 이중 2면은 한글 전용이었고 4면은 영문판으로 할애했다. ○장지연사건 실어 파문 이 무렵은 일본의 한국 황무지개간권 요구를 반대하는 국민운동이 전국에서 분출되던 때이기도 했다.당시 한국과 일본의 신문들은 제각기 황무지개간권 요구를 비판하거나 옹호하고 나섰다.이런 시기에 더구나 민족진영이 가세해 창간된 대한매일신보가 이를 좌시할리 만무였다.논조는 당연히 반일이었다.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의 황무지개간권이 한반도의 영구식민지화를 꾀하려는 책동임을 지적,그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것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이를 시발로 「장삼씨의 문뎨 □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 시사신보의 개간권 옹호론을 예리한 필치로 찔러버렸다. 창간초부터 반일논조의 중심에 서서 항일민족운동을 고취하는데 앞장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이 신문은 창간시 미비했던 시설을 갖추느라 5개월의 휴면기간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다시 속간되기는 이듬해 8월11일이었다.속간하면서 한글전용을 국한문 혼용판으로 바꾸는 한편 영문판을 분리해 2종을 발행했다. 새모습으로 재출발한 대한매일신보의 반일언론은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고 이를 눈의 가시로 여긴 일본은 외교적 탄압으로 배설추방공작을 폈다.일본인들이 발간하던 한성신보·대동신보·대한일보등이 대한매일신보를 비방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의 반일논조는 더욱 뜨거워져 황성신문이 정간당한 사실과 장지연의 구속을 대서특필하는등 일관된 자세를 고수했다.이러한 항일논조에 대해 고종도 은밀히 격려,지원을 아끼지 않았다.1906년 2월10일 고종은 「대한매일신보 사장 배설로 신문급 통신에 전권자로 특히 위임할 사」라는 친필 특허장을 내리는 한편 매월 1천원을 신문사 운영비로 보조해준 것이다. 용기백배하게된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의 집요한 탄압에도 불구,또다시 일본을 궁지에 몰아넣는다.런던 트리뷴지에 실렸던 고종의 밀서사진을 전재,밀서가 근거없다고 주장해온 일본의 허위를 폭로(1907년 1월16일자)한 것이다. 대한매일신보는 그 직후 국채보상운동의 총합소가 되어 구국운동의 새지평을 연 신문이기도 했다.이 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으로부터 빌린 돈 1천3백만원을 국민들의 성금으로 거두어 갚자는 자발적인 민중운동이었다.대구에서 시작된 이 운동의 취지는 많은 국채를 나라의 재정으로는 상환할 길이 없으니 장차 한국의 강토가 일본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성금으로 이를 갚자는 것이었다. 그 취지서를 크게 실어 전국적인 호응을 얻게 한것이다.고종도 호응하여 담배를 끊었다는 보도를 낸뒤부터는 여기에 자극받은 지도급 인사는 물론 부녀자들까지 참여,반지와 패물을 다투어 성금으로 내는등 적극적인 성원을 이끌어 냈다. 당초 이 운동은 전국적인 조직체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따라서 각처에서 거두는 성금을 통합된 조직으로 일원화해 적립해야한다는 논의가 일게 됐고 그결과 결성된 것이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였다.1907년 3월에 설립된 이 총합소는 임시사무소를 신보사에 두기로 했으며 양기탁이 재무를 맡아 대한매일신보사는 이 운동의 실질적인 본부가 되었다. 이 운동은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는 민족의 일대 각성이었으며 그 역량의 과시였다.국채보상운동의 중심기관이 되면서 사세를 크게 신장하게된 대한매일신보는 이해 5월23일 한글전용판을 다시 발간,기존의 국한문판·영문판과 함께 3종의 신문을 발행하게 되어 미상불 영향력있는 최대의 민족지로 성장했다. 이때의 발행부수는 3종을 합쳐 1만부를 넘어섰다.이는 한국언론사상 기록적인 최고의 부수였으며 이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더욱 늘어나 서울에서 발행되던 신문 전체의 발행부수를 앞지를 정도였다. 사세가 이처럼 커지면서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의 대한정책을 더욱 날카롭게 비판,헤이그 밀사사건과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고종이 퇴위한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이어서 고종퇴위 직후의 대한제국 군대해산과 이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의 항거운동을 낱낱이 보도했다.이같은 보도는 전국의 많은 의병들에게 무장항쟁을 촉발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고종퇴위·군해산 보도 일본의 입장에서 대한매일신보의 이러한 끈질긴 항일언론이야말로 한반도 식민지화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다.특히 이 신문의 필진이 지닌 칼날같으면서도 설득력 짙은 필봉은 일본인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더구나 당시 대한매일신보가 갖는 국민적 신뢰도는 거의 절대적이었으며 인기 또한 높아 한부의 신문을 여러사람이 돌려가며 읽을만큼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했다. 『한국내 신문이 가진 권력이란 비상한 것이라 이등의 백마디 말보다 신문의 일필이 한인을 감동케하는 힘이 매우 크다.그중에도 지금 한국에서 발간하는 일외국인의 대한매일신보는 확증이 있는 일본의 제반 악정을 반대하여 한인을 선동함이 연일 부절하니 이에 관하여는 통감이 책임을 질밖에 없다』 이렇게 개탄한 초대 통감 이등박문의 말을 재음미하면 대한매일신보 지면 한장한장마다에는 모두가 민족의 독립함성이 응고 되었음을 익히 알수 있다.일본의 강압속에서도 대한매일신보가 항일논조와 구국운동의 구심점이 될수 있었던데는 이 신문이 영국인 소유여서 치외법권을 누린 탓도 물론 있다.그러나 신문제작을 총괄했던 양기탁을 비롯,박은식·신채호등 민족사상에 투철했던 항일언론투사들이이 신문을 그렇게 이끌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300점이상 고득점낙방 5천여명/“후기대냐” “재수냐” 고심

    ◎내년 입시제도 달라져 불안감/“본고사비중 높아져 되레 유리” 판단도/고교선 후기대 권유… 지도 애먹어 93학년도 전기대 입시에서 3백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고도 떨어진 수험생들이 「후기대응시」와 「재수」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번 입시에서 3백점이상 고득점 탈락자들은 서울대 3천3백여명,연세대 7백여명등 모두 5천여명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고득점 탈락에 대한 보상심리로 후기대응시를 망설이는가 하면 재수의 길로 들어설 경우 94학년도부터는 본고사가 도입되고 수학능력시험이 새로 선보이는등 대입제도변화에 따른 위험부담도 적지않아 「후기대응시」와 「재수」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평소 실력보다 많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조금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는 욕심마저 갖게 돼 진로선택에 더욱 애를 먹고있다. 일선고교 진학지도교사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4년째 계속되는 재학생 강세현상등을 들어 일단 후기대지원을 권하고 있지만 고득점 탈락생들이 최종선택을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어 이들과의 집중면담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진학지도교사들에 따르면 고득점 탈락생들은 94학년도에 본고사를 채택한 40개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20%이하로 낮추고 본고사를 30∼40%씩 반영함으로써 본고사위주로 입시준비를 하는 재수생들에게 새 대입제도가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좋은 중상위권 학생들은 재수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학지도교사들은 그러나 변별력을 상실해 「점수인플레 현상」을 빚은 이번 입시에서의 고득점 탈락생들이 내년에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등을 들어 후기대지원을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강남의 D고 진학지도교사인 장명진씨(42)는 『1백여명의 3백점이상 탈락자들 가운데 국어·영어·수학 등 주관식 본고사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후기대 입시를 권유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점수가 아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진학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학력고사 3백8점을 받고 연대 행정학과에 지원했다 불합격한 김모군(19·D고 3년)은 『일단 재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진학지도 교사가 신중한 선택을 권하고 있어 최종결정은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고득점 탈락생들의 진로선택 고민으로 후기대입시에서 합격해도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 법학 의예 경영학과등 분할 모집의 후기대 인기학과에서는 등록만하고 휴학하는 학생들로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전국토지 5천2백만평/4조들여 택지·공단조성/토개공,올해 계획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올해 4조90억원을 들여 5천1백94만1천여평의 토지를 택지및 공단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5일 토개공에 따르면 2조7천3백8억원을 들여 5백60만평의 택지를 개발하고 9천3백83억원을 들여 2백80여만평의 공단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2천억원을 투입,80여만평의 임대토지를 사들이고 8백82억원을 들여 통일동산및 자유로일대 56만평을 개발키로 했다. 특히 해외공단부문에도 1백89억원을 들여 25만7천여평을 개발키로 했다.
  • 투자자들 “올해 증시에 서광”/새해 첫장 열리던 날 표정

    올해의 증시개장 첫날인 4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하자 증권사 객장에 있던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의 앞날이 밝은 징조』라면서 환영했다.투자자들은 연말지수가 연초지수를 3년만에 넘어선 지난해의 개장일에도 주가가 13포인트이상(이론배당락지수보다는 24.6포인트) 오른 것을 지적한뒤 올해도 연말주가가 연초보다 높을 것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며 기쁜 표정들을 지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올 개장일은 이론배당지수를 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는 7백선을 넘은 것이며 개장일의 주가 상승폭도 증시사상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올해의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을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개장일에는 6백56개 종목이 올랐으나,올해는 7백58개 종목이 올랐다. 외국인들은 4일 약70억원어치를 매수주문,62억6천5백만원어치를 사들인것으로 집계됐으며,41억9천4백만원어치를 처분했다.외국인들은 지난해의 개장일에는 1천60억원어치를 매수주문해,68억6천5백만원어치를 사들였으며,4억5천3백만원어치를 처분했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개장일에는 외국인들이 증시개방에 따른 기념 매수주문을 많이 했었다』면서 『올해는 개방초의 들떴던 분위기도 가라앉은데다 외국인들도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개방일의 매수주문이 적은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금융주와 건설주,국민주,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을 냈다』면서 『올해의 주식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도비중이 다소 높은것 같다』고 덧붙였다.
  • 분식결산 8개 상장사 적발/증감원/실적 부풀려…기업·회계법인 징계

    지난해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성화,제일냉동 등 6개 상장사가 이익을 부풀리고 손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분식 회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은 호승,대동등 2개 상장사도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4일 성화는 외화매출액을 86억9백만원 부풀려 실제는 83억4천7백만원의 적자였지만,2억6천2백만원의 흑자인 것처럼 분식회계를 했다고 밝혔다.또한 제일냉동은 재고자산을 66억7천9백만원 부풀렸으며,건풍제약은 지급어음 16억원을 부채로 계산하지 않았다.한국벨트는 지급어음 20억9천6백만원을 부채항목에 넣지 않았다. 삼성신약도 지급어음 10억5천1백만원을 부채로 넣지 않았으며 우단은 공사수익 4억8천만원을 부풀렸다. 이밖에 부도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은 상장사인 호승은 차입금을 30억원 적게 회계 처리했으며,대동은 매출액을 11억8천3백만원 부풀린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은 상장사의 분식회계와 관련,삼일·안건·동림회계법인 등 6개 회계법인의 감사업무를 제한했으며 담당 공인회계사의 직무정지를 재무부에 건의했다.증권감독원은 또 제일냉동의 사장등 관련 상장사 임원들의 해임을 권고했다.
  • “가게로 생계꾸린 어머니에 감사”/여학생수석 장효정양

    ◎잠 하루 7시간… 과외 생각도 못해/“여검사 돼 사회정의 실현에 한몫” 『시험을 잘 쳤다는 생각은 했지만 수석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서울대 법학과를 지원,학력고사 3백38점을 얻어 여자전체수석을 차지한 부산해운대여고 장효정양(19·해운대구 우2동 1022의1)은 사업에 실패하고 5년전부터 신장병에 시달려온 아버지 장병관씨(45)와 조그만 가게로 생계를 꾸려온 어머니 전명화씨(45)에게 큰 위안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남2녀 가운데 장녀로서 2학년때인 지난 91년 전국고교외국어경시대회 영어부문에 출전,여자수석과 함께 은상을 차지해 아버지 장씨를 청와대에 구경시켜주는 등 오래전부터 오늘의 영광을 예고해왔다. 해운대여고 3년동안 반장을 맡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인데다 국민학교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석을 차지해 장학금으로 공부해온 수재. 시험이 끝난뒤 직접 채점해 보았을때 국어와 국민윤리에서 1점짜리 하나씩만 틀려 합격은 자신했지만 막상 예상점수가 그대로 나오고 여자수석까지 차지하니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했다고한다. 장양은 수석의 비결에 대해 『하루 7시간 정도 충분히 자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철저한 예습·복습으로 학교수업의 능률을 최대한 높였으며 과외수업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양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기위해 법학과를 지원했는데 앞으로 검사가 돼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한몫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장씨는 『건강이 나빠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도 딸애가 너무 장한 일을 해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딸애가 수석을 하도록 음양으로 도와주신 학교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올 독과점품목 1백40개 고시/총 3백55업체

    ◎20개 신규지정·24개는 제외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햄·라면·커피·위스키·면내의·치약·승용차 등 모두 1백40개 품목,3백55개 업체를 금년도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고시했다. 특히 올해는 어묵소시지·치즈·마요네즈·맛김·키폰·녹음기·팩시밀리 등 20개 품목,48개 업체가 신규로 지정된 반면 기존의 독과점품목중 쇼트닝·간장·화장비누·위생도기 등 24개 품목,51개 업체는 지정기준에 미달,제외됐다. 독과점품목으로 지정되면 상품가격을 멋대로 인상하거나 공급을 조절하는 행위,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참여를 방해하는 행위,기타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 등을 할수 없도록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올해 지정된 독과점사업자 규모는 지난해의 1백44개 품목,3백52개 업체에 비해 품목수는 4개가 줄었으나 업체수는 3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여러 품목에 걸쳐 중복지정된 경우를 감안한 순사업자는 2백8개 업체이다. 그러나 오는 4월1일 부터는 독과점 지정기준을 최근 1년간의 국내 총공급액이 3백억원 이상에서 5백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될 예정이어서 올 시장지배적사업자가 수정고시되면서 품목 및 업체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는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총공급액(총출하액-수출액+수입액-간접세)이 3백억원 이상이거나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1개사가 50% 이상,상위 3개사가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 정정보도 중재신청 381건 접수처리/언론중재위원회

    ◎정간물 인권침해 390건 시정권고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정희택)는 4일 지난 한햇동안 모두 3백81건의 정정보도 중재신청을 접수·처리하고 83개 정기간행물을 자체심의,3백90건의 인권침해사례를 시정권고했다고 밝혔다. 언론중재위는 중재신청 3백81건 가운데 명예및 사생활침해 사례가 3백13건(82.2%)이었으며 피해가 구제된 것은 1백93건(54.1%)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재신청 대상매체는 일간신문 2백87건,주간신문 37건,방송 31건,월간지 15건,주간지 8건,월간신문 1건,통신 2건이었다.
  • 신정연휴 범죄 7만5천건/경찰청 집계/강·절도 등 6백70명 구속

    신정연휴기간동안 크고 작은 각종 범죄가 잇달았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정연휴기간인 1∼3일사이 강·절도,폭력등 각종 범죄사범 7만5천6백49건,7만6천9백77명을 적발,이가운데 6백70명을 구속하고 3천7백75명을 불구속,1천65명을 관련기관에 넘겼으며 나머지는 즉심 또는 훈방·통고처분했다. 구속된 6백70명을 유형별로 보면 강·절도,폭력등 형사범이 전체의 59.4%인 3백98명,기소중지자 2백48명,도박사범 5명,범인성업소 5명,생활문란 2명,교통질서위반 12명 등이다. 한편 이 기간동안 교통사고는 모두 2천72건이 발생,1백2명이 숨지고 2천5백3명이 부상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7.1%,사망자는 12.8% 줄었다.
  • 무역적자 49억불/작년… 91년보다 47억불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규모는 49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7억3천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공부가 4일 발표한 「92년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6.8%가 늘어난 7백67억8천만2백만달러,수입은 0.2% 증가에 그친 8백17억2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수출이 전년대비 7.6%가 감소한 71억1천4백만달러,수입은 0.7%가 늘어난 68억6천만달러에 달해 흑자규모는 전년보다 6억3천3백만달러 줄어든 2억5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수출증가율이 연초이후 11월까지 전년대비 14.5%가 늘어난 반면 경공업제품은 0.1%가 증가해 중화학제품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반도체 철강제품 화공품 자동차 컨테이너의 수출이 큰폭으로 늘었으나 섬유 신발 완구 인형등의 수출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상공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8%증가한 8백30억달러,수입은 6%가 늘어난 8백65억달러를 보여 통관기준 무역수지로 전년대비 16억달러가 줄어든 3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간섭않는 정부(신한국 원년:2)

    ◎규제 탈피… 도와주기행정 대전환/기업·예술활동의 자율성 대폭 확대/공직사회 의식전환이 성패의 관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김차기대통령은 최근 주변인사들에게 국민의 80%이상이 개혁을 원하고 있는만큼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그의 강력한 의지는 「일하는 대통령,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개혁의 주체로 정면에 나서겠다」 「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등의 표현에서도 잘나타난다.더욱이 그는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크게 보아 「작은 정부」에 함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강력한 리더쉽」도 함께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은 작은 정부와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과 방법론에 불과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의 「작은 정부」는 행정조직을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간섭없는 정부라는 뜻이다.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일부 조직을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측면보다는 지금까지는 간섭과 규제위주의 행정을 펴왔으나 이제는 간섭과 규제를 대폭 줄이고 국민의 참여를 유발하고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와함께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장행정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행정조직의 재편을 전제로 한다.현재의 정부조직은 60년대 개발초기에 만든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만큼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의 경제수준과는 맞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의 경제발전을 뒷바침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중앙집권적인 행정의 기능을 지방정부와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과감하게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간섭없는 정부의 구성은 주로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경제행정조직,재정·금융제도를 개편하거나 개혁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물론 그방향은 정부의 계획·지시·통제에 의한 경제운용을 줄이고 국민과 기업가,금융산업종사자들의 참여와 창의를 북돋운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중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3년에 걸쳐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일 것임을 다짐했었다. 또한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크게 요구되는 곳은 문화와 예술분야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음악·미술·문학분야등에서도 과거에는 지나치게 규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대폭 자율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특히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행정조직이 개편되면 부문간의 이해가 상충되거나 기득권을 상실하는 측이 있을 수 밖에 없다.한번 조직이 구성되면 그조직은 나름대로 생명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과거 규제위주의 행정에 몸이 젖어있던 공무원들이 김차기대통령의 의도대로 조장행정,즉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특히 규제위주의 행정은 부정과 비리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조장행정은 그같은소지가 훨씬 적다는 점에서 공직사회가 반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를위해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윗물맑기 운동」을 전개하고 대통령직속으로 「부정부패방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가 근본적으로 정화되기위해서는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보수를 현실화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련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은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으로 모아진 국민적 결집력을 바탕으로 취임후 1년안에 이루져야지 1년이 지나면 사실상 실현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재수생 35%… 4년째 감소/서울대 합격자

    ◎56%가 지방출신… 여학생은 23%/5백55개교서 1명이상 배출… 51명이상은 6곳 서울대가 4일 발표한 합격자 사정결과는 3백20점이상 고득점자가 4백75명이나 탈락하는 등 엄청난 이변을 보여줬다. 또 합격자 분포에 있어서는 4년째 재수생 합격자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합격자 분포는 재학생이 64.48%인 3천1백58명이었으며 재수생은 35.26%인 1천7백27명,검정고시 출신이 0.26%인 13명으로 나타나 재수생의 합격자가 90학년도 45.8%,91학년도 44.4%,92학년도 41.7%,올해 35.26%로 4년째 줄어들었다. 지망별로 보면 지난해보다 2백82명 늘어난 4천5백31명이 제1지망자로 채워지고 2지망합격자는 3백67명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76.86%인 3천7백65명,여학생은 23.14%인 1천1백33명이었다. 출신지역별로는 서울시내 고교출신이 2천1백69명으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줄어든 44.3%를 차지했으며 부산 4백18명,경남 3백49명,광주 3백7명,전북 2백49명,경기 2백46명,대전 2백1명,대구 1백99명,충북 1백38명 순으로 도시지역출신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1명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모두 5백55개교로 이 가운데 51명이상 합격자를 낸 학교는 대원외국어고 등 6개교이며 41∼50명 합격학교는 7개교,31∼40명 합격학교는 11개교였다. 한편 전체수석합격은 법학과를 지원한 민세훈군(19·가락고3년)으로 학력고사성적이 3백39점이었다. 자연계열 수석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에 지원한 이덕선씨(21·상계고졸)로 3백38점을 받았다. 또 인문계열 여학생수석은 법학과에 지원한 장효정양(19·부산 해운대여고3년)으로 학력고사 3백38점을 얻었고 자연계열은 정혜승양(19·여의도여고3년)이 3백36점을 얻어 여자수석을 차지했다. 최고령합격자는 농업생명과학대 농경제학과에 지원한 박태웅씨(31)였으며 최연소합격자는 황태희군(17·서울과학고3년)이었다.
  • 3백20점이상 득점자 4백75명 서울대 낙방

    ◎인문계 전원 3백8점이상 득점 서울대는 4일 93학년도 신입생전형시험 합격자를 발표,4천8백98명의 합격자 가운데 대입학력고사성적이 3백점이상인 합격자가 모두 4천4백98명으로 91.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백점이상 합격자수는 지난해의 3천9백24명보다 8.1%인 5백74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3백20점이상 탈락자가 지난해의 1명에 비해 올해는 무려 4백75명이나 돼 고득점자의 엄청난 탈락사태를 빚었다. 또 3백29점을 받고도 내신등급이 낮아 탈락한 응시자도 2명이나 있었다. 학력고사가 이처럼 쉽게 출제됨에 따라 고득점 동점자가 속출,모두 5백여명을 웃돌아 입시사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학과별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5∼10점이나 높아져사.예·체능계와 일부 비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서도 합격선이 3백15점을 넘었다. 서울대측은 그러나 동점자 탈락생의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3백25점,자연계는 3백15점으로 지난해의 3백17점,3백11점보다 각각 4∼8점이 올랐다. 비공식 집계된 학과별 합격선은 법학과가 3백2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학과가 3백25점,정치·외교·의예·물리학과 3백24점,영문·경영·국제경제·컴퓨터공학과 3백23점,전자·전기·제어계측 3백22점,치의예·원자핵공학과 3백20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열은 합격자 1천6백60명 전원이 3백8점이상으로 드러났다. 자연계별 3백점이하 합격자는 1백10명이었으며 2백84점이 최하 합격선이었다. 서울대 백충현 교무처장(54·법학과교수)은 『올 입시에서는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대거 탈락하고 변별력이 줄어들어 입학자사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올해 지방도 3,300㎞ 닦는다/예산 2조8천억 투입

    ◎도로영향평가제 도입… 우선순위 결정 내무부는 4일 올해에 모두 2조8천2백17억원을 투입,3천3백3㎞에 이르는 지방도·시·군도 농어촌도로 등의 확·포장사업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지방도로건설을 추진할 때는 도로별 우선순위 등을 평가,점수에따라 사업시행 순위를 결정하는 도로개발영향평가제를 도입,실시키로 했다. 도로별로는 ▲직할시도로 2백12㎞ ▲지방도 7백80㎞ ▲시도 93㎞ ▲군도 1천6백51㎞ ▲농어촌도로 5백67㎞ 등이며 사업비는 지방양여금 1조3백67억원과 지방비 1조7천8백50억원 등으로 충당된다. 도로영향평가제는 지자제실시이후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도로건설 사업순위가 불합리하게 결정되는 사례가 빈발하는데다 계속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데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만요인등을 해소키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시·군도등의 건설을 희망하는 해당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등을 토대로 ▲소득개발잠재력 ▲지역교통편의도 ▲도로건설여건 ▲사업기대효과 ▲주민의 의견등의 항목을 선정,항목별 점수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해 사업을 시행토록 했다. 내무부관계자는 『그동안 지방도사업계획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등의 상충된 이해관계 때문에 지역별로 나눠먹기식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되는 사례가 적지않아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업결정 과정에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도로개발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변별력 논리… 제도적 보완 시급/막내린 전기대입시… 무엇을 남겼나

    ◎쉽게 출제… 고득점낙방사태 초래/내년 입시 주관식채점 개선 필요/재학생강세 현상 당분간 계속될듯 서울대가 4일 합격자를 발표함으로써 93학년도 전기대입시가 막을 내렸다. 이번입시에서는 합격선이 1백3개 전기대학 예외없이 지난해보다도 최고 40점까지 치솟는가하면 3백이상 고득점자가운데 20%이상이 탈락하는 이변을 낳아 난이도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올 전기대 입시문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문제가 너무 쉬웠다」는 지난해보다 더 쉬워 수험생의 평소 성적이 대입학력고사성적과 비례하지 않는 경우를 대거 양산,고득점 탈락자의 반발을 샀다. 전국적으로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 1만2천6백여명의 2배에 가까운 2만3천여명에 이르렀고 이가운데 5천여명 이상이 이번 전기대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전학과의 커트라인의 학력고사 점수가 3백40점만점에 3백8점이상이었으며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운데 탈락자가 서울대 3천3백75명,연세대,고려대 각 6백명등 5천명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3백10점 고득점 탈락자도 2천3백36명이나 되었으며 3백29점 탈락자도 2명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입시에서는 대입학력고사가 채택된 지난 82학년도이래 가장 쉽게 출제돼 난이도 파문은 변별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학 입시를 계기로 대입시 문제의 변별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별력의 한 척도로 유일하게 점수대별 합격자 성적분포를 밝힌 서울대의 합격자들의 성적분포(예체능계 제외)를 보면 91학년도에는 최고득점자와 최하 합격자간의 성적차가 88점,지난해엔 68점이었으나 올해는 56점,자연계의 단한명의 합격자를 제외하면 51점차로 크게 좁혀졌다. 또 지난해엔 3백9점이상이 합격자의 78.82%이었던데 비해 올해엔 89%로 합격선 근처에 수험생들이 크게 집중되는 이장분포를 보였다. 한편 영어 주관식 8번문제의 채점기준을 놓고 정답시비가 논란을 빚어 이에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더구나 내년도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42%가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면서주관식위주로 출제할 예정이어서 올해의 주관식 채점기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대두됐다. 이와함께 올 입시에서는 「정확한 채점」이 각 대학의 가장 중요한 입시관리업무 분야였다.지난해 입시관리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결과,대부분의 대학에서 주관식 배점의 불균형,객관식문제 채점 오류,후보 합격자 임의 선정등 문제점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재수생보다 재학생이 강세를 보인 점도 올 입시의 큰 특징이다.서울대의 경우 전체 합격자의 재학생 비율이 64.5%(3천1백58명)로 지난해 57.9%보다 늘어나 상대적으로 재수생의 합격자수가 연 4년째 줄어 들고 있다. 연세대도 마찬가지로 합격자의 재학생 비율이 지난해 56%에서 올해는 62.3%,고려대는 64.2%에서 68.7%,포항공대 48%에서 63.3%로 각각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재학생의 강세 현상은 대학입시문제가 쉽게 출제되는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국제변호사 돼 국익대변 앞장”/전체수석 민세훈군

    ◎예습위주 공부… 수업에 충실/국어 한문제 틀려 만점 놓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선생님들과 수석합격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92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3백40점만점에 3백39점을 얻어 서울대 전체수석합격을 한 민세훈군(19·가락고 3년·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3동 607호)은 수석합격이 믿어지지않는듯 상기된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법대를 지망한 민군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2의 「시어4개중 시적 자아를 표현한 것이 아닌 것」을 고르는 객관식 문학문제 한문항을 틀려 아깝게 대입학력고사사상 처음인 「만점기록」을 놓쳤다. 그의 공부방법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예습위주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한 것이 전부였다.남들이 다하는 과외는 지난10월 평소 어렵다고 생각한 국어과목을 보충하기위해 한달정도 학원에 나간 것이 고작일뿐이었다. 『입시일을 2주정도 앞두고 5시간정도 잤으나 평소에는 6시간씩 충분히 자면서 공부했다』는 민군은 『입시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민군은고교 3년동안 줄곧 반장으로 있으면서도 공부만 한 약골이 아니라 축구·배구등 운동을 즐겼으며 클라리넷도 불줄하는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다.민군은 91년도에는 한국외국어대가 주최한 고교생외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털털하고 남자답다는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으나 다소 덜렁대는 면도 있어 어머니 전소희씨(44)로부터 그림을 배워 침착성도 길렀다. 아버지 민봉식씨(51·사업)는 『막내와 달리 성격이 매우 사교적이어서 한때 상대진학을 권하기도 했다』면서 『대학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면서 아들의 등을 자랑스럽게 두들렸다. 민군은『특별히 생각해 보지는 않았으나 국가간의 무역마찰등 변화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우리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수 있는 국제문제 변호사가 되고싶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한우개량 성과/수소 10㎏ 늘어

    국내 한우의 체중이 지난 20여년동안 암소는 연평균 3.5㎏(18개월짜리 기준),수소는 10·4㎏씩 증가하는등 한우가 크게 개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20일부터 한달간 전국 66개 주요가축시장에 출하된 한우 4천마리를 대상으로 체형을 조사·분석한 결과 18개월짜리 암소의 체중은 평균 3백9㎏으로 지난 74년의 2백46㎏에 비해 63㎏이 늘었다.
  • 「생보자기준」대폭 완화/거택/월소득 13만원/자활/14만원 이하로

    ◎보사부 확정,올 2백만명 수혜 보사부는 3일 올해 거택·자활보호 및 의료부조대상자의 선정기준이 되는 월 소득기준과 재산기준을 확정,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거택보호대상자는 지난해의 1인당 월 8만원 미만에서 13만원 이하로,자활보호대상자는 10만원 미만에서 14만원 이하로,의료부조대상자는 12만원 미만에서 15만원 이하로 각각 결정했다. 또 재산기준은 지난해의 가구당 1천만원 미만에서 1천3백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예산에서 생활보호를 받게될 생활보호대상자는 모두 2백만1천명(64만5천가구)으로 거택보호대상자가 33만8천명(18만3천가구),자활보호대상자가 1백58만명(42만8천가구),의료부조대상자가 12만명(3만4천가구) 등이다.
  • 서울대 합격선 5∼10점 상승/법학·의예과는 320점 넘어

    ◎오늘 합격자 발표 서울대는 4일 상오6시 93학년도 합격자명단을 발표했다. 학과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평균 5∼10점 높아졌으며 법학·의예과등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3백20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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