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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시설 확충에 3조 투입/2001년까지/화물적체현상 완전 해소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항만 적체현상을 완전해소키로 했다. 9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북방교역 증가에 대비하고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민간자본 9천2백40억원을 포함,약 3조2천9백억원이 2001년까지 항만시설 확충에 연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오는 97년까지 화물량 대비 항만시설의 능력을 나타내는 시설확보율을 98%로 높이고 2001년에는 시설확보율을 1백%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화물량은 2억8천5백만t(유류제외)이었고 항만시설의 화물처리능력은 2억4천8백만t으로 시설확보율이 87%에 불과했다. 해항청 관계자는 부산항 4단계 개발에 3천7백48억원,광양항 1단계 개발에 3천9백84억원,군산·장항신항 등 서해안시대에 대비한 항만개발에 9천9백46억원 등의 예산이 책정돼 집행중이며 30개 민간업체가 부산·인천·목포 및 광양항 등에 이미 3천64억원을 투자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항청은 마산·동해·울산 및 옥계항 등에 추가로 2천3백37억원의 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민자유치 부두의 무상사용기간 연장 ▲투자시설에 대한 자율영업권 보장 ▲투자자에 대한 하역면허 부여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관계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 실명화 마감 D­2일/금융시장 “평온”

    ◎현금퇴장 등 「증후군」 없어/실명전환/79% 완료… 미전환 상당수 휴면계좌/화폐잔액/통화환수 순조… 6일간 2조8천억/자기앞수표/하루 평균 교환량 3조… 7월과 비슷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찾고 있다. 가명 및 차명계좌의 실명전환 의무기간 마감을 이틀 앞둔 금융기관 창구에서는 우려하던 「실명제증후군」들이 보이지 않는다.거액의 현금인출이나 연쇄부도사태도 나타나지 않았다.창구직원과 짜거나 묵인 아래 일부 차·가명예금주들이 실명제의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사례가 일부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평상시와 다름없는 안정된 모습이다. 은행의 창구직원들은 『그동안 실명제의 부작용과 역기능이 실제보다 과대포장됐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명전환=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비실명(가명 및 무기명 포함)계좌의 경우 7일까지 금액기준으로 9천4백36억원 중 7천4백38억원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실명전환율은 78.8%.계좌기준으로는 1백5만개 중 35만개가 실명화돼 33.5%의 전환율을 보였다. 한은의 이의수저축부장은 『미전환 계좌 70만개에는 사실상 휴면계좌에 가까운 1만원 미만의 소액계좌 51만4천개와 1만∼10만원인 11만7천개가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7만개는 신분노출을 꺼려 실명으로 전환하기보다 돈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계좌』라고 말했다. 잔액 1백만원 이상인 미전환 계좌는 9월말까지 5만9천개에 금액은 6천31억원,계좌당 평균잔액은 1천22만원으로 집계됐으며,9일 현재 이 중 70%가 실명으로 전환돼 미전환 금액이 2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금 및 화폐발행액=시중의 현금통화는 지난 9월말 13조8천3백93억원이었으나 8일까지 10조9천5백59억원으로 줄었다.영업일 기준으로 6일동안 2조8천8백34억원,하루 평균 4천8백억원씩이 환수됐다.추석 전 10일 동안 풀려나간 현금 3조4천5백억원의 83%다.작년에는 추석 전 10일간 2조5천억원이 풀렸고 추석 후 10일간 75%인 2조원이 돌아왔었다.한은의 문학모발권담당이사는 『실명제로 거액의 현금이 퇴장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앞수표=이달 1∼8일 중의 교환액은 하루 평균 3조2천85억원으로 실명제 전인 7월의 3조3천9백60억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실명제 직후인 8월13∼31일 중의 하루 평균 교환액은 2조5천4백72억원으로 실명제 전보다 25% 가량 감소했었다.자기앞수표 기피현상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동안 폭증하던 시중의 현금수요가 이달 들어 진정된 것은 자기앞수표 교환액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남대문시장의 의류도매업자 김모씨(45)는 『실명제 이후 한동안 자기앞수표 대신 현찰거래를 많이 했으나 현금은 관리하기가 불편해 요즘은 다시 자기앞수표로 거래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구의원 1백억이상 12명/한상현의원 3백86억 1위

    ◎지방공직자 천2백49명 재산공개 서울시와 강원도 2개 시·도와 전남·경기도 등의 49개 시·군·구의 공직자 1천2백49명의 재산이 9일 시·도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지방공직자 가운데 서울시의회 한상현의원(민자)이 3백86억3천3백만원으로 전국의 재산공개대상자를 통틀어 제1의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공개자중 1백억원대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2명으로 전원이 서울의 공직자였으며 10억원 이상의 재산가도 3백34명에 달했다. 이날까지 지방의 재산공개대상자 5천3백44명 가운데 89.5%인 4천7백80명이 재산공개를 마쳤고 나머지 5백64명은 11일까지 시·군·구별로 재산을 공개하게 된다. 공개대상자가 총 9백21명으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서울시에서는 이날 시와 17개 구의 7백71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서울에서는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공직자가 2백76명에 달하는 등 당초 예상대로 상당한 알부자들이 몰려있었다. 특히 서울시의회의 경우 1백31명의 의원 가운데 1백41억원대의 백창현의장 등 1백억원 이상 9명을 포함,50억원 이상이 31명이었으며 10억원 이상은 전체의 64.1%인 84명에 달했다. 구의원 6백25명의 재산은 시의원보다는 뒤떨어졌으나 양천구의회 육만수의장이 1백73억1천9백만원을 등록하는등 1백억원 이상 3명을 포함,10억원 이상의 재산가만 1백72명이었다. 서울시장을 비롯한 1급이상 간부 9명과 산하 공사사장 등 유관단체장 6명의 재산평균액은 11억1천1백만원과 12억4천2백만원으로 중앙 공직자보다 각각 1억3천만원과 5천4백만원이 많았다. 이원종시장은 1차공개때보다 3천5백만원이 늘어난 12억5천7백만원,우명규부시장은 18억6천8백만원을 등록했다. 지난달 24일 사퇴한 신성호 전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사장은 26억8천만원,허재구 전양천구청장은 17억9천만원을 각각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공직자중 이준해교육감은 5억8천만원,유인종교육위의장은 3억1천만원을 등록했으며 「학원재벌」인 서용웅교육위원은 59억4천1백만원을 등록,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재산공개에서 재력가로 드러난 의원·공무원가운데 유산을 물려받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수도권과 전국 요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투기의혹과 함께 한차례 사정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자동차 할부판매 금액 5조 돌파

    ◎무리하 판매경쟁… 1년새 20% 늘어/현대 등 5사 이익률 0.07%로 급락 자동차 판매 「전쟁」으로 자동차 5사의 외상 할부채권 금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경제연구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아시아 등 5사의 외상매출은 총 5조3천3백80억원으로 1년 새 20.1%인 8천9백40억원이 늘었다.무리한 할부판매가 원인이다. 현대가 전년보다 20.5% 는 1조8천5백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1조5천90억원)는 44.4%나 늘어났다.아시아도 타우너의 판매호조로 36.4% 늘어난 3천8백81억원을 기록했다.반면 대우는 1조3천7백40억원으로 1.8% 밖에 안 늘었고 쌍용(2천1백15억원)역시 코란도의 판매부진으로 6.3%가 줄었다. 외상매출의 누증으로 상반기 상장 자동차 4사(대우 제외)의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0.82%에서 0.07%로 뚝 떨어졌다.제조업 전체의 이익률 1.5%에는 어림 없는 셈이며 도요타(4.2%) 닛산(2.1%) 혼다(2.3%)에도 형편없이 뒤진다. 기아연구소는 『우리나라는 메이커들이 판매 및 유통자금을 대부분 떠안고 있기때문』이라며 『외국처럼 딜러에 대한 도매금융이나 소비자에 대한 할부금융을 도입,메이커가 생산활동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세계 각국 첨단 가전품 “총집합”

    ◎종합전시장서 한국전자전람회 개막/멀티미디어·액정TV 등 8만점 선봬 2000년대 가전을 끌어갈 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9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된 「제24회 한국전자전람회」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영국등 17개국,4백50개사가 4백70종,8만7천점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국내 3백17개 업체의 출품작은 모두 3백20종,7만1천점이다. 세계적으로 개발경쟁이 붙은 HD(고화질)TV,HD VCR,HD 모니터,컴퓨터 오디오 비디오를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CD­I등 첨단 제품이 전시돼 신가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최첨단 반도체인 64M­D램,벽면 TV용으로 쓰일 액정소자(TFT­LCD)등 국산개발에 성공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프레온가스의 대체냉매(HFC­134)를 쓴 냉장고,전자파 장애를 줄인 그린PC,소음을 극소화한 최저소음 청소기등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2백40g짜리 휴대폰,카드형 무선호출기,한국형 가전(물걸레 청소기,삶는 세탁기,김치냉장고,뚝배기 전자레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전자쇼는 14일까지 열린다.
  • 1백억이상 모두 14명/대구시의원 평균 44억

    ◎어제 1천7백35명 재산공개 부산·대구시 경기도등 7개 시·도와 73개 시·군·구의 지방공직자 1천7백35명의 재산이 8일 시·도보 등을 통해 각각 공개됐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가운데 최고의 재력가는 2백21억4천3백만원을 등록한 충남도의회 문성규의원이었으며 부산시의회 김허남의원이 2백15억4천1백만원,대구남구의회 정휘진의원이 1백93억5천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공직자가운데 10억원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30.9%인 5백38명이었으며 1백억원이상의 재산가도 14명에 달했다. 【부산=김정한기자】 공개대상자가 3백59명인 부산시에서는 재산순위 1·2·3위를 1백억원 이상을 보유한 시의원이 차지하는등 다른 시·도와 마찬기지로 재력가들이 시의회에 몰려있었다.이들 49명 시의원의 평균재산액은 42억3천5백만원에 달했다. 또 시장·구청장등 고위공직자 15명의 평균재산액도 8억4천3백만원이었다.공무원가운데 오거돈동구청장이 29억4천8백57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정문화부산시장은 15억2천4백95만원을등록했다. 부산시에서 1백억원이상 재산가는 4명,10억원이상은 공개대상자의 36.7%인 1백32명에 달했다. 【대구=남윤호기자】 2백14명의 재산이 공개된 대구시의 경우 남구의회 정휘진의원에 이어 시의회 조경제의원이 1백73억6천만원,시의회 이용팔의원이 1백33억4천만원으로 2·3위를 차지하는등 1백억원대 재산가는 5명에 달했다. 직군별 재산평균액은 시의원이 44억1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구의원 17억7백만원,시장·구청장등 공무원 5억4천9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김병철기자】 도와 8개 시·군의 2백65명의 재산이 공개된 경기도에서는 1백억원이상의 재산가는 1백19억3천만원을 등록한 도의회 허장회의원 1명에 불과한 반면 10억원이상을 보유한 공직자는 전체의 3분의 1인 91명에 달했다.윤세달지사는 4억4천만,한근리도의회의장은 77억원을 등록했다. 【대전=최용규기자】 이날 재산이 공개된 대전시 1백27명의 공직자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77억9천3백만원을 등록한 대전시의회 박종규의원이었다.염홍철대전시장은 14억2천3백만원을,김석종시의회의장과 박경원시교육감은 각각 39억1천만원과 7억5천7백만원을 등록했다. 충남도에서는 도의회 문성규의원이 유일한 1백억원대이상의 최고재력가로 나타났다. 【청주=한만교기자】 2백36명의 재산이 공개된 충북도에서는 윤태한의원이 1백1억7천3백만원을 등록,재산순위 1위를 기록했다.김덕영지사는 6억6천1백만원,조성훈도의회의장은 1억9천3백만원을 등록했다. 【인천=김학준기자】 공개대상자가 1백93명인 인천시에서는 최기선시장이 1차때보다 2천6백만원이 줄어든 2억72만원을,유병세교육감은 5억6천만4백만원을 등록했다.재산순위 1위는 심상길시의회의장으로 1백54억3천8백만원을 등록했다.
  • 시의원이 주택 889가구 소유/건설업체 경영 대구 이용팔씨

    ◎단독·임대아파트 포함/호텔­상가도 다수 소유 모두 2백14명의 대구지역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과정에서 1백33억4천6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던 대구시의원 이용팔의원이 단독주택,임대아파트 8백89가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의원은 또 이밖에 공시가 11억6천여만원에 상당하는 호텔을 비롯,3군데의 상가,대구시와 경북·충북등에 4필지의 대지,충북 영동등에 임야·논·밭등 신고가로 57억여원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고루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이의원의 부동산관련 신고액은 무려 3백여억원으로 신고,재산액의 두배에 이르는 것이지만 아파트임대료등 부채가 1백86억2천1백만원에 이르러 1백33억여원만 신고했다는 것. 특히 이날 관심을 끌었던 이의원 소유의 8백88가구의 임대아파트는 대구시 동구 신기동 573에 33가구,신기동 576 일대에 6백40가구,중구 동인3가동 빌라 9가구,경북 영천시 야사동과 대신동 등에 각 한채등이었다. 이에 대해 협화주택이라는 건설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이의원은 이처럼 많은아파트를 개인이 소유하게 된것은 법인설립 이전에 건립된 임대주택으로 분양시기가 안됐거나 임대인의 분양능력 부족 등으로 분양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구시 신기동 모란3차 임대아파트 6백40가구가 오는 11월28일로 5년기간의 임대기간이 만료돼 모두 연말까지는 현재의 임대인에게 분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의원은 비단 임대아파트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 보유한 임야·논·밭·대지 등의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의혹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이 고향인 이의원은 이 일대에 3만5천여평의 대지·논·밭 등을 자신과 4남(35)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또 14억2천만원의 예금과 유가증권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밝혔으나 예술품·귀금속·골동품 등의 동산은 전혀 밝히지 않아 고가품 은폐의혹을 받기도 했다.
  • 백제성왕 행차에“환호 2시간”/서울신문사·금성 주최로 공주서 열려

    ◎취타대 앞세운 가마행렬 3백m/“고도 자긍·애향심 느껴” 시민갈채/공주고∼중동로터리 1.5㎞ 길놀이 “한마당” 성왕행차행렬이 펼쳐진 8일 백제의 고도 공주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하오 3시 제39회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알리며 이 행렬이 거리로 들어가자 도로변을 가득 메운 공주시민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행렬의 머리에 선 큰북이 『쿵 쿵』소리를 내며 길을 트고 뒤이어 취타대의 날라리가 흥겨운 가락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찬란한 문화 재현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제39회 백제문화제 「성왕행차행렬」행사는 명실공히 성대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마치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백제 성왕시대의 영화(영화)를 다시 보는 듯했다. 이날 행차는 공주고를 출발,긴 행렬을 이루며 제일은행∼박물관네거리∼중동로터리까지 1.5㎞ 구간에서 2시간동안 펼쳐졌다. 성왕의 행차가 악대 2백여명의 연주속에 말을 탄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당시의 행렬을 그대로 재현하자 시민들은 환호로 맞이했다.큰북∼취타대∼장군∼근위병∼어가∼공주 순으로 이어진 성왕행차행렬은 공주농고생 4백여명이 참가해 웅대한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3백m의 행렬을 이끈 성왕의 어가가 공산성이 바라다 보이는 중동로터리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백제의 위용이 다시 나타나듯 웅장함이 절정을 이뤘다. 성왕역을 맡은 김창환군(18·공주농고 2년)은 『이처럼 화려한 어가에 올라앉아 많은 장군과 근위병을 거느리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제의 고도에 사는 자부심과 함께 그 당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지역발전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비역엔 여고생 왕비역의 김윤숙양(17·공주농고 1년)도 『학교에서 배운 우리 고장의 역사를 몸으로 체험하게 돼 가슴 뿌듯하고 더없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중동로터리에 내외 귀빈들을 위해 설치한 관람석에는 김수진공주시장 등이 나와 행렬이 지날 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일본의 모리야마시와 미국 앨라바마주 참관단등 외국 관광객 2백60여명은 행사 도중『원더풀』을 연발하는등 백제문화의 찬란함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재현된 성왕행차행렬은 축제문화진흥회(회장 허규)주관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거행됐다. ○외국관광객 “탄성” 진흥회 관계자는 『성왕은 백제의 수도를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옮기고 문화예술등에서 백제중흥의 계기를 마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며 『왕의 행차를 통해 백제의 멋과 문화를 재현해 냄으로써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 실속없는 “정부주식회사”(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상)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독점·특혜 온상속 조직 비대­부실화/방만한 경영… 10곳 최근 20% 이상 증원/노사유착으로 직급 신설·임금인상 급급 우리나라의 공기업은 흔히 공룡에 비유된다.덩치만 클 뿐,속 내용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정부의 그늘 아래 독점적 지위를 누리다 보니 경영은 방만해질대로 방만해졌다.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는 사례마저 있다.만일 주인이 확실한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민간 기업이라면 이처럼 비효율적인 경영을 할까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공기업 내부에서 조차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기업 내부를 들여다 보면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손대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마치 외과의사가 암환자 수술을 위해 메스를 들었다가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썩을대로 썩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온 국민이 고통분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금,분에 넘친 복지후생으로 예산절감 의지가 무너진 지 오래이고,자기 울타리를 쳐놓고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에 몰입해 있다.심지어는 경영진과노조가 유착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이득을 챙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정부의 이번 공기업 정리방침은 「작고 강한 정부」를 구현하려는 행정개혁의 일환이다. ○사정의 사각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5일 신경제추진위 석상에서 『공기업 경영쇄신방안을 개혁차원에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공기업이 그동안 온갖 비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정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마침내 전면 수술령을 내린 것이다. 이른바 「정부 주식회사」 또는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은 먼저 조직과 인사,보수 관리의 방만함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기획원 분석에 따르면 23개 정부투자기관 중 최근 정원을 20% 이상 늘린 기관이 10개나 된다.이중 30% 이상 늘린 곳은 산은·주택은행·유개공·가스공사·주공 등이며 종합화학은 업무량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무려 3백94.1%나 인원을 늘렸다.대부분의 기관이 하위직보다 과장급(3급) 이상의 상위직을 크게 늘렸다. 정부투자기관들은 사기업과는 달리 사업영역 확대또는 업무량 증가시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다.사업량이 감소하면 조직이나 인력이 줄어야 하는 데도 당초의 조직은 그대로이다.노조의 반발이 거세 인력감축이 뒤따르는 장비의 현대화,업무의 자동화는 꿈꾸기가 어렵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편법으로 세분화하는 사례도 많다.통신공사·담배인삼공사·유통공사·관광공사의 경우 사기업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관리급과 특1급을 신설,운용한다.집행간부를 새로 만들어 「옥상옥」의 신계층을 만든 것이다.도공등 일부기관에서는 같은 직급을 갑·을로 구분해 자리를 늘렸다.이는 직책수당 소요를 늘려 경비절감과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투자기관들은 또 많은 출자회사를 운영한다.지난 8월 말까지 17개 기관이 운영하는 출자회사 수는 1백3개(중복 출자회사 포함시 1백26개)나 된다.조직의 일부를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무모하게 「문어발 확장」을 하는 일이 많다.최근 5년 동안 신설된 출자회사 34개의 상임위원 1백8명중 78명이 해당 투자기관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공기업의 높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인사청탁이 쇄도하고 이른바 「빽」이 있어야 승진도 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처럼 돼 있다.인사비리는 입찰비리와 함께 공기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보수 역시 철저한 자기이익 보호 위주로 운영된다.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의 틈을 교묘하게 빠져나가 변칙적으로 올린다.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체결해 보수를 올리는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중소기업은행등 4개 국책은행은 지난 해 이면계약으로 금융수당 5%를 추가로 주었다. 토개공은 지난 해 포상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1백%와 통상임금의 1백%를 이사회 의결 없이 추가로 지급했다.4개 국책은행은 90∼91년 금융수당을 기본급으로 바꿈으로써 실질적으로 보수를 올리고도 금융수당을 또 신설했다.한전·주공·토개공등은 임금체계를 기본급 외의 고유수당이 근속연수에 따라 지급률이 가산되도록 만들어 임금의 자연증가분이 다른 기관보다 높아지게 꾸몄다. ○돈더미 명예퇴직 명예퇴직제도 역시 고령자의 조기퇴직을 통한 조직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일탈한 경우가 적지 않다.퇴직금도 사회통념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20년을 근속하고 정년을 10년 남겨놓은 사람이 명예퇴직할 경우 평균적으로 받는 퇴직금은 기본 퇴직금의 1.2배이다.그러나 중소기업·주택·국민등 3개 국책은행은 기본 퇴직금의 3.5배(2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다. 기획원 관계자는 『국책은행들은 남은 정년기간에 받을 수 있는 총임금의 1백%까지도 지급할 수 있다』며 『일하지 않고도 임금을 전액 받는다는 얘기』라고 통박한다. 명예퇴직 요건을 남은 정년에 관계 없이 총 근속연수로만 제한하는 기관도 있다.토개공은 15년 이상 근속자를 명예퇴직 대상으로 했다.25살에 입사한 사림이 40살이 되면 명예퇴직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복마전처럼 돼 버린 오늘날 공기업의 실상은 국민들을 우울하게 한다.비용절감은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뒤집어 씌우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현황·경제적 비중/철도·통신 등 1백34개사/국내총생산 5.3% 차지 공기업은 ▲철도·조달·양곡·통신등 정부부처 형태를 비롯해 ▲한전·산은등 정부지분이 50% 이상인 23개 투자기관 ▲포철·감정원등 정부지분이 50% 미만인 8개 정부출자기관 ▲정부투자기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99개 출자회사(중복기관 제외)등 모두 1백34개 사를 말한다. 4개 정부기업을 뺀 1백30개 공기업의 종사자 수는 38만4천명이다.전체 공무원 89만6천명의 43%에 이른다.공기업의 올해 예산 총액은 76조4천2백61억원으로 정부 일반회계 예산(38조5백억원)의 꼭 두배 수준이다. 23개 정부투자기관의 국민경제상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5.3%,총 고정자본형성의 12.4%를 차지한다.특히 전력·통신·고속도로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생산제품 또는 서비스의 산업관련도가 높아 이들의 경영효율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 “마약과의 전쟁” 아르헨정부 골치(세계의 사회면)

    ◎볼리비아서 밀반입… 가공후 밀수출/적발 매년 급증… 국경·항만 단속 강화 콜롬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중남미 마약거래의 거점국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아르헨티나가 이처럼 「각광」을 받게된 것은 무엇보다 가공과 정제비용이 적게 먹히기 때문이다.또 항구가 많아 가공후 미국이나 유럽쪽으로 밀반출하기가 용이한 점도 아르헨티나가 거점국가화하고 있는 이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들어 국경과 항만에 대한 감시를 강화,마약밀매루트 차단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거래수법이 교묘한 탓에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정제비용 적게 들어 현재 아르헨티나로 가장 많은 코카인을 밀반입시키고 있는 나라는 볼리비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르헨티나와 장장 1천4백5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까닭에 감시만 잘 피하면 육로를 이용한 원료의 밀반입은 언제라도 가능한 형편이다. 반입된 코카인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아르헨티나의 에테르와 아세톤에 의해 분말로 정제된 뒤 미국·캐나다 등 주소비국으로 수출된다.이때남대서양을 따라 잘 발달된 아르헨티나 항구는 다시 좋은 반출통로가 된다. ○20개 비밀루트 파악 밀반입 지역은 대부분 밀림과 산악지대에 흩어져 있어 감시의 눈길이 거의 닿지 않고있다. 아르헨티나의 마약당국은 현재 볼리비아 전체 코카인 생산량의 20%가 아르헨티나로 흘러들어와 가공된 뒤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약당국이 파악한 비밀루트는 20여곳. 반입수법도 여간 다양하지가 않다. 그가운데 국경지대에서 주로 관광객으로 위장,물건을 팔고 사는 척하며 밀거래를 하는게 가장 고전적인 수법에 속한다.미성년자나 청소년들도 다수 동원되고 있다는게 수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밀거래장소는 주로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국경지역 상점이나 국경을 잇는 다리가 이용되고 있다.평일 찾아오는 관광객이 고작 3천여명에 불과한 이 지역에 주말이면 주로 위장관광객들이 대부분인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통에 검색이고 뭐고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압수량 1년새 4배 당국의 한 통계는 지난 91년 아르헨티나 마약당국이 압수한 코카인은 1백38㎏이었으나 1년뒤인 92년엔 무려 3배가 늘어난 3백38㎏이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올들어서는 그 양이 더욱 급증,상반기에만 벌써 6백㎏을 넘어섰다고 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렇게 나가다가는 아르헨티나도 멀지않아 「마약과의 전쟁」을 한판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 정부투자기관 순익 32% 격감/상반기

    ◎비효율 경영… 기은 등 5곳 적자 정부투자기관은 올 상반기중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경영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전력과 가스 등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소폭인 7.3%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반기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32.2%나 줄었다. 8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3년 상반기 정부투자기관 결산결과」에 따르면 23개 정부투자기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7.3%가 늘어난 14조1천억원이다.부문별로는 전기·가스·통신사업등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반면 주공·관광공사·수자원공사·종합화학등 4개 기관은 부동산경기의 침체 및 시화지구 분양매출 감소,면세상품 매출감소등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0.9% 줄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2.2%가 줄어든 8천8백83억원이다.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매출액이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판매비등 기타비용은 24.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신공사등 18개 기관이 흑자를 보인 반면 기은등 5개 기관은 적자를 냈다.한전등 12개 기관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했다.순이익이 큰기관은 통신공사·한전·담배공사다. 정부투자기관의 총자산은 1백36조9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4% 증가했으며 총자본은 전년에 비해 9.3% 늘어났다.발전소 준공으로 인한 설비자산 증가,천연가스의 전국 공급을 위한 주배관시설 건설,도로 건설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때문이다.투자기관의 총부채는 1백9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4.5%가 늘어났으며 부채비율은 3백95.1%로 17.9%가 증가했다. 재인자
  • 주차위반 차량 과태료/3년간 1천3백억 부과

    ◎서울시 국감… 5백95억원 체납 이원종서울시장은 내무위 국감에서 『지난 90년 11월부터 금년 7월까지 부과된 주차위반 과태료 1천3백51억원 가운데 체납액은 5백95억원이며 상습체납자만도 10회이상 1만3천명 66억원,50회이상 2백30명 4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10회이상 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예고장을 발부한뒤 50회이상 체납자부터 순차적으로 재산압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시장은 또 『불법주차 단속과정에서 부득이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단속으로 민원을 야기한 사례가 일부 있었다』면서 『앞으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단속실적에 따라 여성주차 단속원들에게 월10만∼20만원씩 지급하던 보상액을 정액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실명제 시한 D­3… 금융시장 동향

    ◎사라진 대난설… 예금 인출사태 없어/실명전환 금액기준 70%/차명 30조 추정… 5조원 전환될 듯/재벌 비자금 장기채매입 “양성화” 금융실명전환 마감일(12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이에따라 실명전환을 눈앞에 둔 금융시장 등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비실명 예금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예금의 대량인출 사태나 주가폭락 등 부작용이 없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중소기업의 부도도 예년 수준과 다름없어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흔적은 보이지않고 있다. 관계당국이나 금융계는 지난달 24일 실명제의 후속조치 이후 비실명자금의 실명전환이 눈에띄게 늘어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은 극히 적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돌발적으로 발행할 예금인출 사태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을 종합할 때 실명제가 시한인 12일을 넘기고 무난히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 이후 8월31일과9월24일 두차례에 걸친 후속조치로 일반인들이 우려했던 세무조사의 불안심리가 상당히 가셨고 12일을 넘겨 과징금을 물면서까지 비실명자금을 묻어둘 요인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래서 큰 손들이 짜고 13일쯤 실명전환 예금을 대거 인출,정부를 곤경에 빠뜨린다는 금융대란설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무사히 지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 거액의 예금주들이 금융기관 임직원과 짜고 가명·차명예금을 편법으로 인출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감독당국의 서슬퍼런 감시에도 불구,아직 비슷한 불법사례는 적발된 바 없다.나아가 당국의 세무조사 면제방침을 믿지 못하는 일부 큰손들이 관망하며 계속 버틴다는 말도 없지않으나 소문이 아니라면 당국의 의지를 누그러뜨려 도망갈 구멍만을 크게 만들겠다는 의도 이외에는 달리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지난 6일 현재 전금융권의 비실명자금에 대한 실명전환율은 금액기준으로 70.8%,계좌기준으로 51.7%에 이르고 있다.이를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이 금액기준으로 71.7%,증권 75.6%,보험 65.1%,투신 59.1%,단자 82.5%, 신용금고 74.6% 등이다.이는 무기명·가명예금과 정확한 규모를 모르는 차명예금의 실명전환율을 합친 것으로 그 규모는 55만5천9백계좌,4조1백84억원이다. 이중 무기명·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총 60만4천2백계좌,3조2천7백60억원의 예금 가운데 58.8%인 35만5천5백계좌 1조9천4백75억원(59.4%)이다.이는 당초 비실명 1백14만계좌 가운데 실명전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금액 1만원 미만의 휴면계좌 55만계좌(구좌당 평균 1천3백원)를 제외한 것이다.재무부는 오는 12일까지 나머지 24만계좌 가운데 대부분이 실명전환을 마쳐 전환율이 80%,금융계는 90%에 이를 것으로 각각 보고있다. 특히 재벌의 오너들이 관리해온 비자금은 상당부분이 장기산업채의 매입으로 양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무조사가 없고 산업채를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데다 굳이 비실명으로 있으면서 언젠가 드러날 자금에 대해 과징금을 물을 필요성이 없기때문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차명계좌이다.현재 당국이나 금융계에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차명자금은 오는 96년 종합과세 때까지 아무런 불이익이 없기때문에 차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명전환 규모를 점치기 어렵다.다만 차명자금이 과거의 금융관행으로 보아 총예금의 10% 정도인 3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현재의 실명실적 2조원을 넘어 12일까지 최소한 30% 수준인 5조원정도는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13일 이후에 실명전환하는 자금은 매년 10%씩,5년 뒤에는 전환금액의 60%를 과징금으로 내야하며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정상세율의 4배가 넘는 96.75%의 소득세를 물게된다.또 실명전환 금액의 과다에 상관없이 국세청에 통보돼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다.
  • 독 「에이즈혈액 수혈」 파문 확산(특파원 코너)

    ◎보건관리 해임이어 장관문책론 비등 2명의 독일보건당국 고위관리의 해임을 가져온 독일내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혈액 수혈사건은 호르스트 제호퍼 보건장관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여론의 비등으로 더욱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제호퍼 장관은 6일 지난 9년간 3백73명이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았다고 발표하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연방보건국(BGA·보건부산하기구)이 지난 9년간 이를 보건부에 보고하지 않고 숨겨왔다면서 그 책임을 물어 디터 그로스 클라우스 BGA국장과 보건부내에서 BGA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만프레드 슈타인바흐를 해임조치하고 BGA의 대폭적인 개편방침을 천명했다. 제호퍼 장관은 그러면서 발표 며칠 전에야 비로소 이 사실을 알았다고 시치미를 뗐다.그러나 BGA는 지난 9년간 모든 정보를 보건부에 충실히 보고했다고 제호퍼 장관의 말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또 약품전문가인 뫼비우스는 지난 92년 오염혈액 수혈에 따른 위험성을 보건부에 지적,보건부의 보다 철저한 감독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최소한 92년에는 제호퍼 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제호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독일약품업계에서는 HIV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이 2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독일내 혈우병환자 단체도 9천여명의 혈우병환자들중 1천5백여명이 HIV에 감염돼 이중 4백여명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혈액검사를 태만히 한 보건당국을 비난했다. 프랑스에서 많은 혈우병환자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수혈로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폭로됐을 때 독일 보건부는 독일에선 결코 그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었다.그래서 독일국민들은 그같은 일은 독일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이같은 독일국민들에게 제호퍼 장관의 발표는 큰 충격을 던졌다.요즘 독일국민들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보건당국의 부주의와 태만」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다.
  • “뇌물 사라져 기업 도약 호기”/이탈리아:하(세계의 개혁현장:9)

    ◎정치혁신 격동에도 「가족중기」 창의 만발 이탈리아 기업은 몇몇개의 국영기업을 빼고는 거의 중소기업들이다.가령 가구제조업체만 하더라도 2만5천여개가 되지만 종업원 3백명 이상인 곳은 두개 밖에 없고 80%가 50명 이하다.이탈리아의 상권을 밀라노와 그 주변 일대가 8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밀라노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집합지나 마찬가지다. 보피(BOFFI)라는 상표로 유럽 내에서는 꽤 알려진 부엌가구 제조회사 보피는 밀라노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걸리는 레나테라는 곳에 있다.종업원 1백25명인 이 회사의 연간 거래액은 3백40억리라(약2천만 달러).제품의 20%를 수출한다. 「보피」라는 회사명및 상품명은 사장의 성을 딴 것이다. 초로의 보피 사장은 공장의 작업장 내부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보안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이탈리아 사람답게 다변으로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요즘 경제불황이 심하고 부도내는 회사들도 많다.이럴 때일수록 더욱 계속적인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가구분야는 특별한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아니나 차별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우리는 고광택처리기술을 개발했고 토털 시스템 개념으로 새로운 유행들을 창조해냈다』 그는 자신의 영감과 디자이너 3명의 연구로 새로운 경향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유행은 돌고 돌아 최근에는 옛날의 둥근 형태로 돌아가고 있으나 그 옛것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싱크대 중에는 모양을 둥글게 만들어 벽쪽이 아니라 부엌 중앙에 놓도록 한 기발한 것도 있다.그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우수하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신혼가정용의 싸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집의 크기와 사람들마다 다른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많은 디자인의 부엌가구를 만들고 있었다. 요즘 개혁으로 뇌물문제가 떠들썩한데 뇌물을 주어본 일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대답은 사무실 가구가 아니라 정부납품할 일이 없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인원 규모는 적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소기업과 달리 보피공장의 규모는 컸으며 환경이 잘 정돈돼 있었고 상당히 알찬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림비아테라는 밀라노가까운 도시에 있는 다르플라스트회사도 그러했다. 플라스틱을 원자재로 하여 화공약품처리기계,화공약품 저장용기,펌프,배출기 등을 만드는 다르플라스트 회사는 종업원이 80명뿐인데도 5개의 부문별 공장을 움직이고 있었다.종업원 가운데는 70객으로 보이는 노인도 있었는데 창업때부터 근무해온 사장 아버지 친구로서 환경정화 기기 전문가였다.이 노인은 『한국도 빨리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지 그러지 않으면 뒤에 돈이 많이 든다』고 충고했다. 연간 거래액을 묻자 다 로스 사장은 1백억 리라(약6백만 달러)쯤이라고 말했지만 이탈리아 제일의 도금공장을 맡아 지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다.다 로스 사장은 모든게 뇌물로 결정되는 풍토가 아니었더라면 자기 회사가 더 많은 일거리를 맡을 수 있었을 것이고 현재보다 10배는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독보다 아이디어 풍부”/경제 불황속 신기술 개발 활기 보피 사장과 마찬가지로 다 로스 사장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탈리아의 장래에 낙관적이었다.『태양/전지와 원자탄을 고안한 것은 이탈리아인이었다.폴리에스터도 이탈리아인이 처음 만들었으나 우리는 지금 독일에서 사오고 있다.있는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것은 정부가 그럴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잘 될 것이다』 그리고는 『독일사람들은 시키는대로만 만들지만 이탈리아 기술자들은 제 나름의 창의력을 얹는다.우리 기계는 독일제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하여 독일에 수출하고 있다』고 자사 제품 자랑까지 했다. 그는 현재 세금이 자꾸 많아져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또 이탈리아가 사회복지비용 때문에 인건비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사원 봉급이 1백만 리라 되게 하려면 사업주는 2백10만 리라를 지출해야 한다.65%를 세금으로 정부에 내야하기 때문이다』.그대신 노동자들의 불만이 없어 노사간의 마찰이 거의 없는 것도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특징이다. 그는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면서 『곧 한국에 액체 화공약품을 다루는 소형 펌프와 염색기가 수출된다』고 말했다.두차례의 석유파동에도 그랬고 현재와 같은 정치적 격변에도 이탈리아 경제가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건실한 중소기업들 덕분이다.사업주는 가족단위 경영의 장점을 살리고 종업원들은 좋은 노동조건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량 다품종주의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곪은 정치가 치유되면 이탈리아의 경제적 저력이 크게 떨쳐질 것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
  • 서훈 3억5천만원 유종수의원 5억여원/보궐당선의원 재산

    국회공직자윤리위는 7일자 국회공보를 통해 대구 동을및 춘천 보선에서 각각 당선된 서훈(무소속)유종수의원(민자)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서훈의원은 본인재산 2억6천2백87만2천원,배우자 9천3백60만원등 모두 3억5천6백47만2천원의 재산을 신고·공개했다. 유종수의원의 재산액은 본인 4억6천8백7만원,배우자 3천9백69만1천원등 5억7백76만1천원으로 공개되었다.
  • 개방대 내년 신입생/1만9천여명 모집/2월1∼4일 전형

    교육부는 7일 내신성적과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전국12개 개방대학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개방대학은 내년 2월1일부터 4일 사이에 신입생을 선발하며 모집인원은 모두 1만9천5백10명이다. 개방대학 모집인원은 다음과 같다. ▲서울산업대 1천9백10명 ▲부산공업대 2천3백10명 ▲대전산업대 1천9백50명 ▲삼척〃 1천4백60명 ▲상주〃 1천60명 ▲안성〃 7백20명 ▲충주〃 1천3백50명 ▲진주〃 8백70명 ▲밀양〃 9백20명 ▲광주대 2천4백80명 ▲경북산업대 2천2백명 ▲전북〃 2천2백80명
  • 94개 시·군 공직자 재산공개/30억 넘는 알부자 64명

    ◎1백억이상 거부도 4명/김해 박용일의장 1백48억 최다/10억초과 2백52명… 경북서만 98명 경남·북,전북,제주도등 4개도와 전남 영암군 등 94개 시·군의 지방공직자 1천6백80명의 재산이 7일 도보와 시·군보를 통해 동시에 공개됐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공직자 가운데 경남 김해시의회 박용일의장이 1백48억9천6백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진주시의회 김동기의장이 1백39억8천5백만원,경북포항시의회 강석호부의장이 1백13억9천4백만원으로 재산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사람들 가운데 재산이 1백억대를 넘는 공직자는 모두 4명이었으며 30억원 이상 64명,10억이 넘는 사람은 2백52명에 달해 중앙공직자 못지않은 알부자들이 많았다. 【대구=김동진기자】공개대상자가 5백54명인 경북도에서는 포항시의회 강석호부의장이 최고의 재력가로 나타났으며 도의회의 장성호의원과 박경호의원이 93억4천5백만원과 80억1천2백만원으로 각각 2·3위의 재산순위를 기록했다. 자치단체장 가운데 박희삼영주시장이 12억3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은재산을 등록했고 이의근지사는 1차공개때보다 1천5백만원이 늘어나 4억8천6백만원을 등록했다.1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17.6%인 98명으로 50억원이상 재산가만 8명에 달했다. 【창원=이정규기자】5백32명의 재산을 공개한 경남도에서는 공직별 재산평균액은 도의원이 13억5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교육위원 7억8천9백만원,시·군의원 5억5천만원,윤한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 3억8천2백만원의 순이었다. 1백억원 이상 3명을 포함,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모두 81명에 달했으며 재산총액 상위 20위는 도의원과 시의원이 모두 차지했다. 윤지사는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1차공개때와 비슷한 4억4천9백만원을 등록했고 자치단체장 가운데 서정훈진해시장이 10억9천1백만원으로 최고액을 등록했다. 【전주=임송학기자】전북도내 3백63명의 공직자 가운데 재산순위 1위는 전주시의회 강대순의원으로 64억6백17만원을 등록했다. 이강년지사는 6억3백만원을 등록했고 시장·군수 가운데 김만종남원시장이 부동산 16건·금융자산 등 13억2천6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했다.전북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액은 2억5천5백만원으로 중앙공직자 평균 재산 14억2천만원의 5분의1에 지나지 않아 전국 최하위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1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15명에 지나지 않은 반면 1억원 미만은 45%인 1백57명에 달했다. 【제주=김영주기자】81명의 재산이 공개된 제주도의 경우 50억원 이상 3명을 포함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등록한 공직자는 33%인 27명이었다.도의회 김길웅의원은 64억6천5백만원으로 재산순위 1위를,도의회 장정언의장 54억3천4백만원,서귀포시의회 양두헌의장 53억9천2백만원으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우근민지사는 6억2천5백만원을 등록했다.
  • 중기에 2천억 추가 지원/어제부터 공급/만기 6개월·연리 10%

    종업원 20인 이하의 영세 상인이나 중소기업에 추가로 2천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이 지원된다.재무부는 7일 영세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2천억원을 추가로 배정,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통해 이날부터 공급하도록 했다.이 자금은 이들 은행과 전혀 거래가 없던 신규 업체에만 지원되며 조건은 만기 6개월에 연 10%다. 이로써 금융실명제 이후 지난 8월16일부터 지금까지 영세 기업에 공급된 운전자금은 총 1조원에 이르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자금지원 규모는 2조2천5백30억원이다.또 4일까지 실명제와 관련해 배정된 긴급자금은 총 2조5백30억원이며 이중 70%인 1조4천3백86억원이 3만2천4백20개 업체에 지원됐다.
  • 북한에 「핵면죄부」 주려는가/이창건 원자력연 연구위원

    ◎중국 핵실험은 국제적 「핵감축 꿈」 깼다 인간의 꿈은 칼을 쳐서 밭가는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풀베는 낫으로 개조하여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집권자 특히 독재자가 되면 보습과 낫을 징발하여 칼을 만들고 창을 갈기 시작한다.그런데 얼마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 서명식장에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이제부터 총을 버리고 삽을 들자』고 했을때 우리는 칼로 보습을 만드는 대장간 사나이의 힘찬 모습을 나타내는 조각가의 작품을 대하는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의 느낌을 갖게한 것이 이번 중국의 핵실험이다. 특히 이것은 전략핵무기 감축조약에 합의하여 긍정적으로 이의 전면폐기를 지향하려는 초강대국들의 발걸음을 뒤돌려 놓았을 뿐만아니라 북한을 비롯한 핵무기 지망생들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970년대초 식자들은 20년후에는 20여개의 핵무장국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간 인도가 핵문턱에 걸려 넘어진 것이외엔 별다른 핵확산이 없었던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이라는 제도적 장치때문이었다.인도는 캐나다에서 도입한 원자로로 플루토늄을 만들어 74년에 핵실험을 감행했다.그때 평화적으로만 쓰라는 조건으로 공급한 원자로가 무기제조용으로 전용되었다는 것에 격분한 캐나다가 강력히 항의하자 인도는 자기네는 오로지 평화목적의 핵폭발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이었을 뿐이었는데 왜 그러느냐고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75년부터 5년마다 제네바에서 4주간씩 NPT평가회의를 열어 핵확산저지책을 논하게 되었고 90년엔 제4차 회의가 열렸다. 원래는 그때 이 회의의 존속문제와 95년도에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 제도의 계속 여부에도 합의해야 했으나 의견대립이 심하여 결의안 채택도 못하고 의장은 눈물을 흘리며 폐회를 선언하였던 것이다.왜냐하면 핵보유국들이 포괄적 금지(CTB·Comprehensive Test Ban)를 끝끝내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지하핵실험을 포함한 일체의 핵실험을 안하겠다고 약속해야 95년도의 회의개최에 합의하고 NPT제도도 존속시킬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핵무기 비보유국도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고 으름장을 놨는데 그때 나는 그것을 핵무기 개발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그때까지 핵확산금지조약 비가입국이던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방청객 자격으로 거기에 참가했으나 심정적으로 77클럽이 주축이 된 제3세계,즉 핵비보유국 입장에 동조하는듯 하였다.중국은 발언권은 없었지만 미·소의 독주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미·소 양국은 그 회의에 자극되었음인지 그해엔 지하핵실험을 6번,다음해엔 3번씩으로 줄이다가 작년 가을부턴 핵실험을 중단하여 왔다.그래서 95년엔 NPT평가회의가 재개되고 국제적인 핵감축이 이루어지리라는 묵시적인 합의가 조성되었던 것이다. 이런 장미빛 꿈을 중국이 깨고 말았다.올림픽 주최문제에 핵실험을 연관시킨다면 중국은 대국자격이 없다.또 자기네가 보유중인 3백∼4백기의 핵탄두가 너무 낡아서 그것을 개조키 위해서도 핵실험이 부득이하다는 이유를 내세운다지만 그만한 사정은 남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핵실험재개로 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및 벨로루시도 고개를 들게 되었다.이들은 각각 1천8백4,1천4백10 및 81기의 핵탄두를 물려받았는데 그것은 핵보유국으로 발언권이 센 프랑스(5백25기)에 비해 결코 적지않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이란·이라크·시리아와 남미 두나라 및 인도·파키스탄도 핵문턱을 넘으려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일본의 대응과 북한이다.일본은 밖으로는 조용하겠지만 안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을게 틀림없다.북한은 자기네의 핵정책이 옳았다고 여길 것이다. 역시 공화국을 영도하고 계시는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지침이 천번 만번 지당한 말씀이었다고 무릎을 칠 것이 아닌가. 중국은 더이상 북한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종용할 수 없게 되었다.담배피는 상급생이 신입생에게 금연을 강요해야 소용없는 것과 흡사한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세상이 이렇게 험악하게 돌아가는데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으로 도덕적 성인군자연한 우리의 모습이 너무도 시골의 문학소녀처럼 철없이 보인다. 이번의 중국처사는 뒷골목 깡패들이 흉기만들 유혹을 불러일으키게한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번 중국의 핵실험에 고무되어 대량살상 무기생산에 박차를 가할 북한당국의 그릇된 방향이 한반도에 버섯구름을 생기게 하지 못하도록 백방의 대처방안만은 철저하게 강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총을 놓고 삽을 쥐자는 인류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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