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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 주민등록 전산장비 비싸게 구입/기업과 담합,20억 낭비

    ◎민자 문정수의원 주장 지난해 각 시도가 대기업과 담합해 주민등록전산장비를 고가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내무위의 내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정수의원(민자)은 『지난해 11월 각 시도가 조달청 제시가격보다 1백40만원이상 비싼 값에 현대 삼성 금성 대우 삼보등 8개 업체로부터 92년도분 주민등록전산장비인 386DX 1천2백77대를 구매해 2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문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는 현대전자와 개별단가 3백83만원에,경기와 충북은 삼보컴퓨터와 4백41만원에,인천과 경남은 대우통신과 4백만원에,경북은 삼성전자와 3백85만원에,강원은 금성사와 4백20만원에 각각 계약을 체결,각 시도간 개별단가의 차이가 최고 60여만원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국수배자 3백41명/불구속 대상자 곧 발표/대검

    대검은 19일 시국사건과 관련해 수배중인 학생·노동자등 3백41명 가운데 사안이 경미한 수배자 대부분을 불구속한다는 방침아래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불구속자 선별이 끝나는대로 다음주초쯤 이 명단을 수배자들이 소속된 대학의 총·학장이나 재야단체 또는 개인에게 통보해 자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방북혐의로 수배된 성용승·박성희씨와 한총련 과격시위 및 현총련 노동쟁의 관련 수배자에 대해서는 불구속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 캐나다:상(세계의 개혁현장:16)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작은 정부」실현… 32개 부처를 23개로/공무원 13% 줄여 연 3조원 절감계획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요즘 매우 춥다.만주와 위도가 같은 이곳은 이따금 진눈개비가 흩날리기도 하는 음산한 날씨다.행인들은 거의가 두툼한 코트차림이다. 이런 날씨와는 달리 오는 25일 총선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는 캐나다는 온통 뜨거운 정치열기속에 싸여있다.이와 함께 정부조직을 사실상 재구성하는 내용의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개혁의 물결로 캐나다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캐나다의 행정부는 완전히 골격을 바꾸고 있다.우선 기존의 32개부처가 23개로 통폐합됐다.무려 9개가 줄어든 것이다.장관급 자리로 따지면 35개에서 10개를 줄여 25개로 대폭 축소했다.정부조직의 30% 이상을 깎아낸 셈이다. 캐나다의 이같은 엄청난 「작은 정부」운동은 지난 6월 킴 캠벨총리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것이다.멀루니 총리의 사임에 따라 멀루니 내각에서 법무·국방장관을 역임한 캠벨은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로서국민들에게 신선한 개혁의 충격을 던져 주었다. 캠벨총리는 이같은 개혁운동을 추진하면서 『보다 능률적이고 국민들의 요구에 보다 책임있게 부응하기 위해』정부를 재조직한다고 밝혔다.캠벨정부는 이같이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작업을 단행했다. 32개 부처를 23개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15개 기존 부처를 없애는 대신 7개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업무관장을 근본적으로 재편했다.예를 들어 새로 창설된 인력자원·노동부는 기존의 노동업무이외에 고용·이민업무를 함께 관장하고 기존의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산림부는 천연자원부로 병합됐다.또 소비자및 법인업무부는 산업과학부,보건부,농업부,캐나다헤리티지부 등 4개 부처로 분산됐다. 정부기구의 큰 골격은 새로 짜여졌지만 해당 부처의 세부조직과 업무의 재조정 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이같은 「세부교통정리」는 지난달까지 각 부처의 「감량설계」를 완료하는 1단계 작업이 끝났다.공무원의 감원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2단계 작업은 오는 1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3단계 작업은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정부 각 부처의 모든 역할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다. 의원내각제하의 캐나다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의 캠벨정부도 실업 등 경제문제가 핵심쟁점인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퇴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열띤 선거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정당의 어느 누구도 캠벨의 「작은 정부」구현에 대해서는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날이 갈수록 국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서는 방만한 정부운영을 과감하게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정치권이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의 「작은 정부」운동을 정부내에서 실무적으로 관장·지휘독려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총무처 업무에 예산기획및 감사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회계원(Treasury Board)이다. 이 회계원에서 정부기구축소와 재편성작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릭 카메론차관보를 만나 「작은 정부」개혁의 추진방향과 전망에 관해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서진보보수당이 패배하더라도 이러한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연 재정적자 18조원… “2등국가 전락 위기”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아니면 연립정권이 이뤄지든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추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정부의 어려운 재정사정이 「효율적인 정부」로 가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대적으로 기구를 축소하게된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행정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탓도 있지만 엄청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정부가 앞장서 줄여나가자는 것이다.올 회계연도에도 3백26억달러(캐나다달러·약18조6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같이 어마어마한 재정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솔선수범해나가야 한다.물론 재정적자 누적의 주된 이유는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사회보장지출부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정부기구축소를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앞으로 5년동안 2백40억달러(14조4천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실 정부의 운영에 투입되는 인건비,시설유지비 등은 전체 예산의 17%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구축소및 감원을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에는 한계가 있다.이 기간중 인력감축은 현재보다 13%를 줄일 계획이다.기구축소에는 중앙상부기구도 줄이지만 연방정부의 각 부처별 지방출장소도 대폭 없앨 계획이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싱크탱크의 하나인 「캐나다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 경영연구소부소장도 이러한 「작은 정부」캠페인은 정권의 향배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녀는 정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복조직을 없애고 각 부처,각 국별 업무를 변화된 환경에 따라 새로이 분석하여 재분배하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회계원장의 정치보좌역인 다이언 라이츠여사는 이같은 「작은 정부」캠페인을 캠벨총리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수상의 전용기 사용억제 등 여행경비를 최대로 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정부기구의 통폐합 등의 기본목표는 예산절감차원이 아니라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국민들에게 보다 책임있는 정부로서 재출발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작은 정부」캠페인을 펴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의식저변에는 『비록 선진7개국(G7)의 일원이지만 결코 이대로 머물다가는 2등 국가로 낙오하고 만다』는 위기감이 깊게 깔려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 눈의 「홍채」로 전신건강 진단

    ◎아서 미 한의대 학장,색다른 건강진단법 「홍채학」/12시 방향은 두뇌·8시 방향은 간에 상응/특수카메라로 인체기관 질병 판별가능 「눈의 홍채를 통해 질병과 건강상태를 알아낸다」­「홍채학」이란 이색 건강진단법이 국내에 처음 상륙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일반인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채학 세미나」가 열려 미국 LA 로열 한의과대학 학장인 게리 아서박사의 9시간에 걸친 강의가 진행됐다. 홍채학이란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구조를 가진 눈의 홍채를 육안및 특수 카메라로 관찰해 장기와 각기관의 건강상태,노폐물 축적부위,신체의 강약,치료에 대한 반응등을 진단하는 학문이다.아서박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선 현재 의사·자연요법학자·영양학자들을 중심으로 홍채학에 기초한 진단법및 치료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홍채학은 특히 질병의 80%를 차지하는 만성질환 진단에 효과적이며 진단 방법이 간단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채학의 이론적 근거는 장기와 기관,세포조직의 모든 활동이 뇌와 연결된 홍채조직에 반영된다는 데서 출발한다.즉 홍채는 인체 각 부위의 상응점이 모여 있는 「온몸의 축소판」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면 간은 오른쪽 눈 홍채의 8시 방향,뇌 12시,폐 9시,심장은 왼쪽 눈 홍채의 3시 방향 아래 부분,발은 6시 방향에 나타난다.급성 염증의 경우 초기엔 홍채의 대응점에 흰색의 표식(회복선)이 나타나다가 병세가 악화되면 점차 회색,검은색으로 변화하게 된다.또 몸 전체나 특정 장기의 선천적인 강약은 홍채 조직의 밀집도와 직결되어 인체조직의 조밀함은 강건한 체질을,느슨함은 약골을 의미한다.이밖에 동공의 위축상태를 통해서는 인체조직의 운동기능과 심혈관계 이상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채학은 헝가리 태생의 의학자 이그나츠 팩제리(1826∼1911)가 집에서 기르던 올빼미의 한쪽 다리가 부러진 뒤 눈동자 아래부위에 보이던 한가닥 검은선이 완쾌된 뒤 사라진 사실에 착안,1861년 환자들의 증상과 홍채에 나타난 각종 반응을 체계화했다.그뒤 1904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미국에서 개업을 하던 헨리 에드워드 레인이 처음으로 책을 펴내면서 미국에도 홍채학이 알려지게 됐다. 아서박사는 『홍채학이 질병의 임상징후가 밖으로 표출되기 훨씬 이전에 병증에 대한 분석과 판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예방의학적 유용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아서 박사는 『하지만 홍채학이 모든 병을 진단하는 수단은 아니어서 마취로 이뤄진 수술의 흔적·임신상태·바이러스및 기생충 감염,담석증 여부등은 판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기업 인수­합병시대 오려나/삼성의 기아주식 매집 계기로 보면

    ◎세계적 추세… 미선 연4천건 성사/국내서도 「오너보호지분제한」 곧 폐지… 활성화 될듯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도 M&A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제 3자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없지는 않았으나,부실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정리 차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적 요건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지난 70년 초 기업공개를 촉진하는 반대급부로,오너의 경영권 보호용으로 마련했던 「10% 지분 제한」이라는 200조 1항의 방패막이 폐지된다.일반 개인이 상장사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배 주주가 되는 길을 봉쇄했던 조항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한도에 상관 없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게다가 실명제로 오너들이 M&A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처럼 가명으로 지분을 위장분산해 놓을 수 없게 됐다.다만 내년 4월부터 법인 명의로 10% 범위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완책만 담겨 있다. 결국 경영권을 지키려면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증관위에 보고하고 공시토록」 한 조항에 따라,M&A가 성행하는 미국의 기업주들처럼 공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M&A 붐이 일어난지 1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연간 약 3천∼4천건,금액으로는 3천억달러 수준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M&A 중개업무는 금융기관의 주요 수입상품일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취하는 최고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정보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의 내재가치 하락으로 일본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장벽과 기존 생산시설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다. 이웃일본도 미국식 M&A 관련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기관들의 상호지분으로 인한 일방적인 매수 불가,주식을 쉽게 내놓지 않는 주주의식 등으로 주식의 공개 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8년 동아그룹의 창업주인 최준문회장이 국영기업체인 대한통운의 주식을 불하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금씩 매입,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3.1% 가운데 40%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나 지난 84년 정기주총에서 장학엽 진로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봉용·진호씨 형제가 연합전선을 구축,당시 회장이었던 사촌형 장익용씨를 내몰고 경영권을 장악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경우처럼 비밀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경영권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사례는 거의 없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기업 정리나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사전 합의를 거쳐 인수와 합병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정규제 완화 및 「경영권 과보호 특혜」라는 이유 때문에 증권거래법 200조 1항의폐지가 거의 확실한 단계이다.따라서 M&A에 대한 기업주의 두려움이 커지며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A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견실한 대기업이 인수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M&A를 통해 자연스레 구조조정을 이룰 수도 있다. 반면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업종 전문화라는 신경제 정책의 기본틀과 상당 부분 상충된다.기업주로서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 회사의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다. 미국처럼 자본이득에만 염두에 둔 M&A가 성행할 경우 전체적인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삼성의 경우처럼 우리의 독특한 재벌구조에서 기관투자가를 동원한 M&A에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영혁신」 강조속 잇단 구설/김장독냉장고·대리석 공정기술 절취도/도덕성 흠집 사례를 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이 삼성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경영권 장악의도가 전혀 없고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변명」에도 불구,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라는 게 중론이다.설령 그게 아니라 해도 자동차 진출을 앞둔,기아차에 대한 노골적 견제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이건희 회장이 외쳐온 질경영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중공업을 차세대 주력업종으로 정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유수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감한 인력 및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논리이다.자동차 시장진출도 같은 맥락이며,한국중공업으로 집중된 발전설비의 일원화 해제나 오는 연말시한인 조선소의 독 신·증설 제한 해제요구도 같은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질경영을 재촉하는 경영진의 성화 탓인지,일부 직원들이 악수를 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교묘한 편법을 구사,재계에 분란을 일으켜 왔다. 「의욕이 앞선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있는 김장독 냉장고 사건도 그렇다.지난 7월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술팀장 등 2명이 금성사 김장독 냉장고의 기술을 빼내려다 덜미가 잡혔다.사건이 터지자 삼성은 『냉장고에 뭐 대단한 기술이 있겠느냐』『냉장고에 단열재를 자동으로 넣는 「폼 멜트 실링 머신」을 생산하는 N사가 자사기계를 사용하라고 해서 순진한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금성사 창원공장에 따라 들어갔다』고 잡아뗐다.그러나 금성사는 『김장독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직원들이 위로부터 압력을 받자 제조기술을 빼내려고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제일모직 직원 4명이 동양나이론 협력업체인 동립상사에 들어갔다가 동양나이론이 인조대리석 마감공정 기술절취 혐의로 제일모직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독(Dock) 증설도 유사한 사례이다.삼성은 독의 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 결정(89년 8월)을 무시한 채 91년 말 거제조선소의 제 2독(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길이를 51m나 늘렸다.뒤늦게 알아챈 상공자원부의 시정명령으로 증설독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증설 제한이 풀리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신·증설 제한이 풀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여간 이로운 게 아니다.이 역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을 위반해도 별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경우다. 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규정상 하자가 없다.자산운용 차원에서 보험사는 기아차든,현대차든 허용범위에서 얼마든지 주식을 살 수 있다.독 증설도 당국으로선 속수무책인 사안이다.이런 일들은 기업윤리나 국민감정 차원에서 여론화만 됐지 그 때 뿐이었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재벌의 잔 머리」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있다.늘 한 발씩 늦는 게 관례였다.보험계약자의 자산이 대부분인,재벌소유의 보험사에 대해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나,위반시의 제재수단 없이 독의 신·증설을 제한한 정책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기아주 매집사건은 「쫓아가는 정책」이 아닌,「따라오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 사망 2백85명 확인/어제 표류사체 11구 인양

    【부안=조승용기자】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군·경합동구조단은 19일 사고해역에서 11구의 표류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로써 이번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백85명으로 늘었고 생존자70명을 포함해 모두 3백55명의 생사여부가 확인됐다. 그러나 유족협회에서는 아직도 8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고선박의 탑승자는 모두 3백6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동구조단은 재침몰한 서해훼리호를 인양하는데 다른 선박을 대체하지 않고 설악호를 다시 가동,오는 22∼23일쯤 재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
  • 재벌의 타사 주식매입 방지대책 촉구(국감 중계)

    ◎신보기금 대위변제 막을 대책있나/재무위/밀수업체에 농안기금 지원 이유는/농림수산위 ▷경과위◁ 경제기획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신경제 5개년계획의 수정보완문제를 비롯,경제부처간의 정책혼선·통화관리대책·정부투자기관의 통폐합문제등 당면 현안을 백화점식으로 집중 추궁. 이재명의원(민자)은 『총통화 증가율 관리목표를 재무부는 22%로 설정한 반면 한국은행은 21%로 잡고 있으며 30대그룹 주력기업의 저금리 상업차관도입에 관해서도 상공자원부는 허용,재무부는 반대입장』이라며 『이처럼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관련부처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전개,정책혼선 및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고 질책.이의원은 또 2단계 금리자유화및 쌀시장개방 절대불가에 따른 이경식부총리의 구체적인 복안을 밝힐 것을 요구. 이명박(민자)·조홍규(민주)의원은 『실명제실시로 당초 예상했던 총량지표가 달라지고 금융조세분야에서는 특히 엄청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만큼 신경제 5개년계획은 수정 보완돼야한다』고 역설.구창림의원(민자)은 『경기부진의 여파로 올해 실업률이 3.4%정도로 전망된다』고 지적,『신경제 5개년계획기간중 실업자 흡수를 위한 근본대책이 뭐냐』고 질의.조세형의원(민주)은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입은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 답변에 나선 이부총리는 『실명제는 금융관행으로 볼때 당연히 해야될 조치』라고 전제,『지금은 안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지 대체입법은 필요치 않다』고 종전입장을 되풀이.이부총리는 부처간의 이견여부에 대해서도 『경제장관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는만큼 이견이 생길 여지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내무위◁ 내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서해훼리호사고와 관련한 재해방지대책과 공무원사회의 기강해이를 집중 추궁. 배명국의원(민자)은 『서해훼리호사고의 경우만 보더라도 해양행정의 인허가,방제,구조,개발 등이 무려 10여개의 부처로 복잡하게 분산돼 있어 위기관리체제가 엉망』이라면서 『긴급재난시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상설기구로 가칭 「방재청」을 신설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문정수·하순봉(민자)·문희상(민주)의원도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통합기구의 설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박상천의원(민주)은 『90년 이후 해난사고로 매년 1백66척의 어선이 침몰해 2백여명의 사상자와 3백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상민생피해와 해난의 구조등 해양경찰 본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농림수산위◁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농안기금부실운영,농수축산물 수출실적저조 등을 집중 추궁. 김인곤의원(민주)도 지난 5월28일 관세법 위반으로 언론에 공개된 밀수업체 가운데 4개업체에 그동안 53억1천5백만원의 농안기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 정태영의원(무소속)은 유통공사의 금년도 농수축산물 수출목표는 2천만달러인데 8월말 현재 9백56만3천달러로 목표의 47.8%에 불과하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민주당의 신계륜의원은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오피스텔 건설현장등 4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촬영한 비디오를 15분간 상영하며 안전관리대책을 추궁. 신의원은 『천호동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경우 위반사항이 16개나 적발됐다』면서 비디오로 일일이 적시한 뒤 『작년에만 8백48명의 사망자를 낸 건설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노동부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처방을 제시. ▷재무위◁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감에서 보증한도의 확대,대위변제규모의 증가에 따른 문제점 등을 추궁하고 고액보증 편중에 대한 시정을 촉구. 민주당의 박일·홍영기·최두환의원 등은 『실명제실시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기본재산의 30배로 늘어나고 이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에 보증한도를 다시 15배로 축소 운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면서 대책을 따졌다. 서청원(민자)·장재식·유준상(민주)의원 등은 『신용보증기금의 대위변제액이 올들어 9월말 현재 2천9백30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9.8%가 늘어나는 등 부실채권이 날로 증가,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 금진호(민자)·임춘원(무소속)의원 등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중복된 보증내역은 8월말 현재 4천7백28개업체에 금액으로는 1조5천9백51억원에 달하고 이들 복수거래업체에 대한 대위변제액이 1백53개업체에 8백52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복수거래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축소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 “사회주위 국가 날라리풍에 물들어 조직 와해”(북한 이모저모)

    ◎예술선전대원 동원 가한내 벼추수 완료 독려 ○지역협동농장 위문활동 ○…북한은 최근 벼추수작업 완료시한(10월15일)을 앞두고 예정된 기한내 추수를 완료하기 위해 각지별로 예술선전대원들을 동원,경제선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각지 예술선전부 예술인들은 최근 해당 지역 협동농장에 나가 추수작업을 독려하는 내용의 「방송선전」과 함께 예술공연·노래보급·오락회 등으로 농민들에 대한 위문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위문활동에서는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충성심고취 ▲사회주의체제 찬양및 고수 ▲농민들의 노역배가 등을 독려하는 각종 노래·무용·재담 등이 공연되고 있다. ○백두산 관광객 크게늘어 ○…올들어 백두산을 관광하기 위해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연변 방송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변방송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연변을 다녀간 외국관광객수는 2만1천3백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5%가 증가했다. ○사상교육사업 강화촉구 ○…북한은 12일 청년들이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자」라고 강조하면서 혁명성 약화와 사상적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사회주의가 붕괴된 국가들의 사례들을 지적,『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잘하지 못해 날라리풍에 물들고 사상 조직적으로 와해돼서 나중에는 당과 혁명도 모르는 청년들로 변질되었고 이로인해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혁명의 대가 중도에서 끊어지는 엄중한 후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반제·자주화 투쟁 ▲충실성 교양 ▲당의 근위대·결사대 ▲사회주의 우월성 등을 철저히 주입시킬 것을 요구했다.
  • 돈 받고 교수 6명 채용/안산학원… 브로커 2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19일 전임강사및 중·고 교사의 부정채용을 알선해주고 소개비를 챙긴 허정남씨(48·서울 양천구 목2동 222)등 브로커 2명을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금품을 받고 전문대강사및 중·고 교사를 채용한 학교법인 안산학원 인사담당자 전희남씨(4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허씨등은 91년10월 학교법인 안산학원산하 웅진전문대에 전임강사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윤모씨등 6명으로부터 모두 1억9천2백만원을,안산상고교사 희망자 고모씨등 4명으로부터 4천3백여만원을 받는등 모두 15명으로부터 5억4천여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천여만원을 소개비로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취임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나머지 5억2천여만원은 지난해 숨진 안산학원 재단이사장 전삼용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 평화협정 이후의 「점령지」(평화 싹트는 중동:1)

    ◎가자지구에 나부끼는 팔레스타인기/전세계 팔인 5백만명에 “내나라” 꿈/「이」국경 통제 엄격… 통행불편은 여전 금세기 위대한 평화의 첫걸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 지난 13일 정식으로 발효됐다.이에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각료급 협력위원회와 가자·예리코위원회 등 2개의 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PLO측도 중앙위를 소집,일부 반대파의 불참속에 압도적으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지금 세계는 21세기 국제평화의 시금석이 될 이 협정이 합의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행돼 진정한 중동평화가 도래할 것인가를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문화부 나윤도기자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골란고원과 관련 당사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에 특파,평화협정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과 단합,이스라엘 등 인접국들의 입장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했다. 「1천2백m」.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평화협정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리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백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요르단강 계곡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도 예리코시는 해면 이하 3백70m에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예리코시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며 중간에 몇번씩 귀가 멍멍해짐을 느낄 수 있다.이 고도 차이 만큼이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자세는 평화협정체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그 대표적인게 각종 검문소나 점령지 국경사무소에서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까다로운 통과절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인 알렌비 국경사무소.폭 5m가 될까말까한 요르단강에 놓인 알렌비다리(요르단 쪽에서는 킹 후세인다리라 부름)못미처에 있는 이 국경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0분 정도면 족히 끝낼 출입국수속을 3∼4시간끄는게 보통이고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종일을 잡아먹게 하기 일쑤다. ○3∼4시간 허비 예사 그나마 국경개방 여부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애끓는 2백만 팔레스타인 이산가족들의 처지는 이스라엘로서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츠검문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가자지구의 유일한 바깥 통로인 이곳은 출입국수속은 없지만 툭하면 출입을 봉쇄,70만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평화협정체결 이후 소요가 늘어나자 유태교 신년연휴를 구실로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매일 이 검문소를 통해 일터로 가는 4만여 근로자들의 생업이나 갑작스런 생필품 공급중단 같은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출입 멋대로 봉쇄 지난 40∼50년간 이같은 이스라엘의 횡포(?)에 익숙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이기에 그만큼 평화협정에 거는 기대는 크다.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그리고 이스라엘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인 뿐 아니라 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인접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5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내 나라」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어디에서나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부끼고 아라파트 PLO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아랍어 주간잡지들은 깃발과 아라파트 사진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라파트 사진 배포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만난 타예브 압둘 라힘 암만주재 PLO대사는 『물론 반대하는 쪽의 외침도 크지만 소리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PLO를 지지하고 아라파트의장을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LO지지 압도적 라힘대사는 이번 협정이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을 길게 설명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인이면 누구나 암송하고 있으며,나라없는 설움을 극복해온 원동력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웨쉬의 시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나라를 잃어버린 자는/온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그리고 나더러 떠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 책임행정구현의 교훈삼도록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물어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이 경질되고 내각이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짐했다.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3백명 내외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고수습의 마무리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정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해결노력의 첫걸음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지난 8개월간 이런 대형사고로 희생된 인명은 4백여명을 넘는다.세차례의 사고 모두 안전소홀,적당주의,무사안일이 부른 원시적 인재였다.철도및 항공기 사고등 두차례 사고후에도 근본적인 대책은 나온게 없다. 우리사회의 후진성은 해항청뿐 아니라 사망한 선장을 지명수배한 검찰,성급한 오보를 밀고 나간 언론,인양된 사고선박을 침몰케한 대책본부 등 어느 한 분야만의 일이 아니다.민관의 총체적 낙후성과 전사회적 방만성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적신호다.이제 차분히 진단과 처방,실천에 국민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정부가 민심수습차원의 상징적 개각카드대신 책임행정 구현의 문채 인사에서 접근한 것은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행정의 몫에서부터 풀어가겠다는 당연한 선택이다.일부 다른 부처의 장관까지 경질대상으로 하는 것은 내각의 안정을 깨고 문제의 초점을 흐릴뿐 올바른 해결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관계 행정의 새로운 책임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도 항공 해운 운영체계의 근원적 정비와 근본대책을 마련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문제의 심각함에 비추어보면 지극히 작은 부분일 수밖에 없다.아무리 돈을 투자하고 사람을 갈아도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먼저 행정이 달라져야 하고 언론이 함께 달라져야하고 그리고 국민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행정만해도 가장 큰 병폐가 언론이 다루지 않으면 흐지부지 잊어버리는 망각증이다.이번만큼은 보지않는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그때 뿐이 되고 만다.장관들이 기업체의 회장처럼 아예 일주일에 몇번씩은 현장으로 출근해봄직도 하다.선진국의 내실을 갖추려면 먼저 문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치열함과 과학적 조직적 접근자세가 있어야 한다.채임행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아울러 종합적 안목에서 모든 법규와 관행 의식의 선진화를 위한 특별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그중에서도 부끄러운 국민성으로까지 고착되고 있는 후진의식을 바꿔야 한다.관계장관의 문책은 공동체의 안전문제를 사회운영의 큰 우선순위로 끌어올려 정부와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의식개혁 운동의 계기가 되어야 할줄로 안다.
  • 에너지기술연구소장 오정무박사(인터뷰)

    ◎「에너젝스93」 국제학술대회 주최/“화석연료 공기오염 해결책 모색”/60개국 참가… 에너지 재활용문제 등 정보교류 『에너젝스93은 현재 전지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화석연료로 인한 공기오염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에너지기술을 개발,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기술 선진국및 개발도상국간 공동연구로 공동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국제에너지재단이 공동으로 주최,18∼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에너젝스93」대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소장 오정무박사(49).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에너지기술개발의 방향모색과 엑스포와 연계,에너지의 효율적 이용및 재활용분야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화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오소장은 76∼79년 미국 국립브룩헤이븐연구소에서 태양에너지기술 과제책임자를 맡았을 뿐 아니라 80년부터 태양에너지를 연구,자연형시스템개발로 금상,90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93년 오하이오주립대로부터「올해 가장 뛰어난 동문」으로 뽑힌 태양에너지연구분야의 1인자. 이번 「에너젝스93」은 에너지 전분야에 대한 기술정보의 교환과 전문인력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로 러시아를 비롯,중국·몽골등 세계 60개국이상이 참가하는 에너지기술분야 최대의 국제학술대회로 주목을 끌고 있다. 발표논문은 에너지의 효율적이용·신재생에너지·화석연료및 청정기술분야·환경보전기술및 폐기물자원의 재활용·에너지정책및 경제등 5개분야 3백60편이다.
  • 우리속담사전/원영섭엮음(화제의 책)

    ◎1만1천여개의 우리속담 채록 지금까지 나온 속담사전 가운데 가장 방대한 속담사전.국내의 권위있는 8개 국어사전과 고사성어사전을 비롯,북한과학원의 「조선말사전」등 9개사전에서 1만1천개 가량의 우리나라 속담을 채집해 1천3백32쪽에 정리했다. 속담은 짧은 말이지만 그 뜻하는 바가 분명하며 일상생활의 교훈이 담겨있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속담은 우리언어생활을 기름지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다.속담은 그러나 갑자기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속담의 어원이나 그 전거를 낱낱이 밝히기 어려운 것도 그 때문이다. 지은이는 어학의 전문가는 아니다.그럼에도 그동안의 속담사전에 대한 불만에서 이같은 방대한 작업을 해냈다고 한다. 세창출판사 4만5천원.
  • 「남녀고용 평등법」 영상교재 발간

    ◎여성개발원,홍보비디오 제작… 보급나서/법조항 해설·사례등 담은 35분짜리/성차별 타파·모성보호 신장에 중점 한국여성개발원과 노동부가 사업장내 남녀 고용평등의 정착과 근로여성의 모성보호 신장에 관한 홍보를 위해 35분 길이의 비디오물 「남녀고용평등법」을 공동 제작,18일 하오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가졌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계속 확대 추세에 있으나 현실적으론 근로 전과정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당하고 있는 실정 이다.따라서 이런 관행을 해소 시키고 근로여성의 남녀평등한 대우와 모성보호 보장을 위해 88년 4월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을 시행하고 다시 89년4월엔 동법의 미비점을 보완,개정까지 했으나 아직까지 초보적인 인식단계에 머물러 이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위한 영상교재가 요구 됐었다. 이번에 만들어진 비디오물 「남녀고용평등법」은 ▲남녀고용평등법의 필요성 ▲법의 각 조항별 해설 및 사례소개 ▲사업장내의 부당한 대우,분쟁발생시 다양한 고충처리해결과정 ▲법의 정착화를 위한 정부·사업주·근로여성의 인식변화와 그 과제를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노동부는 이 비디오를 상시근로자 3백인 이상의 사업장에 순회교육으로 활용하고 작품상영후 토론회를 개최해 활용실적 보고서를 작성,활용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또 여성개발원도 15개 시·도청의 여성회관 및 관련기관에 배포,분기별로 실적보고를 받고 상시근로자 3백인 미만의 사업장과 노동관련 기관 및 여성단체·학교등에 홍보해 확산 보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의 (02)356­0070 교환 415·416번.
  • 정원초과로 보험사와 논란일듯/서해훼리호 유족보상 어떻게 되나

    ◎선사재산 적어 특별보상 미지수/성금합쳐도 1인 5천만원 안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사체인양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보상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망자와 실종자유족에 대한 보상은 1차적으로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와 유족과의 합의로 결정된다.이와 관련,구포열차사고,아시아나 항공기추락 등 대형참사의 경우 다양한 채널을 통한 위로금보상이 보태졌다.이번 훼리호 참사의 경우도 ▲기본보험금 ▲유족과 회사측이 정하는 보상금 ▲각계 국민성금을 모은 위로금 등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희생자가 많고 「국고지원 불가」방침이 확정된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18일 현재 승선자수가 승선정원 2백21명을 훨씬 초과한 3백43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항만청·(주)서해훼리등 사고대책본부는 18일 보상회의를 갖고 숨진 승객 1인당 최소 5천만원,가능하면 1억원정도의 특별보상금을 지급하고 부상자에게는 완치될 때까지 3천5백만원 한도내에서 치료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이에따른 보상금 재원이 부족할 경우 선주부담과 함께 각계 성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1차적인 문제는 보험회사와의 보험금 지급처리문제.사고대책본부는 정원초과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약관규정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1인당 3천5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백73명으로 생존자 70명을 합하면 승선정원을 훨씬 초과,해운공제회가 연쇄 재보험에 가입한 외국보험사들이 이를 이유로 보상을 거부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이와함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선주의 배상문제.현재 해운항만청은 선주 유동식씨(71)의 재산을 21억원정도로 파악해 놓고 있으나 많은 부분이 이미 아들들에게 상속돼 있고 일부는 저당여부가 판명되지 않아 배상할 수 있는 재산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또 서해훼리는 자본금 2억여원등 영세업체로 회사가 가용할 수 있는 돈은 모두 10억여원 남짓해 특별보상금 지급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보상금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성금은 이날 현재 2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보상재원은 국민성금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험금과 선주배상금등 1백20억원정도로 사망자 1인당 5천만원에 못미칠 것으로 보이며 사체가 더 발견될 경우 금액은 더욱 적어질 공산이 크다. 한편 바다낚시를 떠난 회사원·공무원의 경우 대부분 순직처리가 되지 않고 위로금 등을 지급받지 못할 전망이다.
  • 뜸한 외국인 발길… 관광산업 “비상”(심층취재)

    ◎오늘의 침체현황과 진흥대책 점검/3년째 적자… 일인 갈수록 줄어/위락시설 확충… 전국 연결 종합관광망 구축 필요/투자 확대·금융­세제지원 절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며 국위선양은 물론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효과로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해야할 관광산업이 최근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관광산업은 세계경기 또는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선진국가들은 꾸준히 관광객은 물론 관광흑자가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0∼70년대 주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최근 3년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일반수출산업의 1.4배이고 수입유발도는 수출산업의 절반에 불과하며 취업유발률은 수출의 2배에 이르는 가장 양질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으로 육성 특히 외화가득면에서만 볼 때 외래관광객 6명을 유치하면 엑셀승용차 1대,연간 관광호텔 객실 1개의 판매수입은 엑셀승용차 1.8대를 각각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관광은 매년 4∼5%의 성장을 계속하여 국제간 관광교역 규모가 5천2백70억달러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미래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7백60억달러,프랑스 2백38억달러,이탈리아 2백15억달러,스페인은 2백10억달러,오스트리아 1백36억달러,영국 1백8억달러,독일 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57억8천만달러,홍콩 52억8천만달러,호주 42억3천만달러,태국 40억6천만달러,일본 35억1천만달러,중국 31억5천만달러였다.한국은 32억3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으나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돈이 38억달러나 돼 거꾸로 5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까지 소폭적이지만 꾸준히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그러나 같은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부터 1인당 외화 소비율이 급증,관광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기 시작해 91년에 3억6천달러,92년에 5억2천달러,93년 8월말 현재 3억2천만달러의 관광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적자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최근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일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때문이다. ○관광지·상품개발을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관광외화 지출국으로서 91년도 외화지출액이 2백40억달러나 됐다.92년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3백23만명 가운데 무려 43.3%인 1백40만명이 일본인 관광객이었고 총 여행수입 32억5천9백만달러중 54.7%인 17억8천2백만달러를 일본관광객이 뿌렸다.92년도 일본인 해외여행자 1천1백80여만명의 11.8%가 한국관광을 했다. 그러나 88년이후 일본인 관광객 감소추세가 가속화되면서 91년 0.4%,92년 3.9%가 줄었고 올들어 6월말 현재 10.6%가 감소하는등 주요 관광시장의 열세로 우리관광산업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한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처하게 된 전체적인 배경은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산업을 운용해온데서 비롯됐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관광투자재원의 부족이다.산업은행이 지난 77년 이후 88년까지 12년동안 지원한 관광진흥개발자금은 겨우 1천4백10억원으로 연평균 1백여억원에 불과했다. 90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1백6억원이 지원됐다.93년의 경우 3백68억원이 책정되었으나 총소요량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액수이다. 그나마 이 지원금은 대부분 관광호텔의 신·증축에 사용하는 융자금이어서 관광지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분야 등에는 전혀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관광지 개발산업은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각 시·도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을 계획하더라도 자원조달이 불가능하다. ○행정규제 완화해야 특정지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경우를 한가지 예로 들어보면 우리의 행정체계의 문제점이극명하게 드러난다. 호텔 입지선정때는 건설부·국방부·내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축비 지원은 재무부의 결재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또 내무부 소관이다.관광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의 영업시간 규제는 보사부 담당이며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는 상공자원부가,식당에서 쓰는 육류는 농림수산부가 관장한다.관광종사원의 교육과 관광홍보는 교통부가 맡고 있다. 다음으로 각 행정부처에 따라 얽혀있는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시키고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또한 외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시설 부족현상을 빨리 해소,유인효과를 높여야 한다.현재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관광지는 제주도·경주·설악산·용인민속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만큼 빈약하다.세계관광객의 추세가 한곳에 머무르는 「체류형」에서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이동형」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전국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종합관광 레저시설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론이다. ◎당국자 의견/전국관광지 24개 권역 나눠 개발/내년 4백50만 유치목표… 재정지원 지난 8월 정부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을 마련,「93 대전EXPO」와 「9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의 관광산업을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수출산업 육성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물론 새정부가 제1의 정책목표로 추진중인 경제진흥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깨끗한 「무공해 상품」인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 등 높은 부가가치는 물론 국민경제 활성화를 부추기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94년에 외래 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관광외화수입 45억달러를 달성하고 2천년에는 7백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관광수익을 1백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는데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투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은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과 행정지원체제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9년동안 정부는 13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관광시설 확충에 12조6천억원,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9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확충 ▲외래 관광객유치 홍보 ▲관광·쇼핑자원의 발굴·육성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출입국 통제완화 및 교통시설 개선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관광진흥책에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관광개발 방식을 바꿔 전국을 설악산권·강릉태백권·대구근교권 등 2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시·도가 개발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또 신라촌·백제촌·미래도시(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수중도시(제주도)등 4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거점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관광정책에서 탈피,복합적인 관광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환은 관광호텔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의 신·증축과 운용에 저해요인이되었던 행정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산업을 특수 업종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일반 유흥접객업소와 똑같은 법적용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현행 행정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관광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마치 「구멍가게」주인처럼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관을 통한 폭넓은 홍보활동은 물론 비디오테이프와 팸플렛·책자 등 관광홍보물을 다양하게 개발,세계를 상대로 「관광 세일」에 나서야만 한다.
  • 서해훼리/“요동심해 자갈 깔고 운항”/검찰 수사

    ◎전북도의원 주장/제작사도 “모래싣게 개조” 시인/승선표 3백24장 묶음 발견/검찰 【전주=특별취재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사고배가 좌우요동을 줄이기 위해 선박 뒷부분에 상당량의 모래주머니를 싣고 운항하도록 선체 구조를 개조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선박이 인양되는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키로 했다. 서해훼리호 제작사인 군산 대양조선소 김상환사장(45)은 이날 『사고배가 제작때부터 선미쪽이 뜨는 경향이 있어 선미에 모래주머니를 실어 무게중심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밸러스팅」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전북 옥구군 옥도면 섬 출신 전북도 도의회의 김철규의원(54)은 『「선장 백운두씨가 평소 무게중심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요동이 심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며 『요동방지를 위해 배밑바닥에 상당량의 자갈을 싣고 다녔다는 확증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제기했다. 수사본부는 이에따라 선체가 인양되는대로 해양·조선전문가들과 함께 「자갈 운항」을 비롯 ▲사고배의무게중심 조절장치 결함 ▲이를위한 불법 설계 변경여부등에 대해 정밀수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와함께 배가 침몰하면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도록 돼 있는 사고선박의 SSB 무전기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달 11일 무전작동상태를 조사한 한국무선국관리사업소 전북지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선박의 1차인양 당시 찍어온 비디오를 검증한 결과 조향타는 오른쪽으로 7도 기울진데 반해 방향키는 20도정도 꺾여진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이는 침몰로 정전된 상황에서 조향타는 멋대로 움직이게 돼있다는 군산 대양조선소측의 설명에 따라 이번 사고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수사본부는 이에앞서 지난 17일 인양된 선체를 수색,일련번호가 3백24번까지인 승선표 묶음과 현금 95만여원이 든 돈가방 그리고 항해일지와 통신일지를 발견했으나 항해일지와 통신일지에는 사고당일의 기록이 전혀 안돼 침몰원인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 페리호사망 274명으로/이틀새 94구 인양/탑승 360명선 추정

    ◎선체 재인양 1부이상 걸릴듯 【부안=특별취재반 】전북 부안 앞바다에 침몰한 서해훼리호가 1주일만인 17일 상오 인양됐으나 기상악화로 인양쇠줄이 끊어지면서 12시간만에 다시 가라앉았다.군경합동구조단은 이날 상오 11시 10분쯤 사고배를 물위로 인양하는데 성공했으나 선내 사체수습작업을 마무리하고 난뒤인 하오 11시 10분쯤 주변해역에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으로 배뒤편을 묶었던 철선이 끊겨 배가 기울자 파손을 막기위해 다시 침몰시켰다. 그러나 선체안에 남아있던 사체는 이날 모두 꺼냈다. 이로써 17일 선체와 사고해역 부근에서 77구의 시신을 찾아낸데 이어 18일 17구를 추가인양해 사망자는 2백74명으로 늘었다. 서해훼리호의 승선인원은 생존자 70명을 포함,3백44명으로 정원 2백21명(승무원정원 14명포함)을 1백20여명이상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족들이 주장하는 실종자수 21명을 감안하면 실제 탑승인원은 3백65명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해군소장)은 18일 재침몰한 서해훼리호의 위치확인 등 재인양준비 및 사체수색을 계속했다.합동구조단은 사고배의 재인양에서 예인까지는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배를 끌어올렸던 설악호는 크레인의 무게균형장치가 크게 손상돼 옥포조선소로 예인해 수리하는데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19일이나 20일쯤 철수시키기로 했다.구조단은 이에따라 설악호보다 인양능력 등에서 규모가 적은 대림산업 소속 부림호(인양능력 1천3백t)를 사용키로 했으며 24일쯤 재인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보훈연금 11.9% 인상/보훈처,내년부터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부모에게 지급되는 노령부가연금 지급대상 연령을 내년부터 현행 65세이상에서 60세로 낮추기로 했다.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또 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기본연금도 현행 28만2천2백원에서 31만6천원으로 11.9%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이와함께 기본연금을 95년 35만5천원,96년 40만원,97년 45만원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보훈처의 발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은 ▲순국선열및 애국지사 3천9백6가구 ▲전몰·전상 군경 12만3천4가구 ▲무공·보국수훈자 4만1천6백96가구 ▲재일학도의용군인 2백99가구 ▲4.19 희생자 3백60가구 ▲순직·공상공무원 7천4백43가구등 총 17만6천7백11가구다.
  • 전철·지하철도 확실한 점검을

    새벽 출근길에 수도권전철 1호선 전동차의 탈선사고가 일어났다.사고 전동차엔 3백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다만,이날 사고로 서울 전철1호선의 운행이 1시간30여분동안 불통됐고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고 한다. 사고 자체가 경미한 것이었다 해도 국민들의 놀라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최근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져 깜짝깜짝 놀란데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다름아닌 시설노후와 안전관리소홀로 밝혀졌기 때문이다.국민들은 지금 「자라보고 놀란 가슴…」의 처지가 돼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시내 1백5개 지하철역과 1백2개 공사현장의 안전점검 결과 위험사항이 모두 4백16건이나 지적된 바 있다.이런 허술한 시설과 안전수칙 미준수등으로 9월말까지 발생한 사고가 17건에 달했다.부산지하철의 경우도 39건의 허점이 발견됐다.전철사고는 지난해에 송전사고·신호보안장치고장등 25건이 일어났고 올들어 8월말까지 벌써 16건의 각종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현재 건설중인 수도권전철의 안전도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철도청이 최근 대한터널협회와 대한토목학회에 의뢰실시한 과천·분당·일산선 전철공사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곳곳에서 누수현상에 낙반사고및 침하우려등이 발견돼 모두 83개항목이나 개선해야 될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들은 언제까지 이런 사고 불안에 직면해 있어야만 하는가.그만큼 비싼 값을 치렀으면 이젠 달라질 때도 됐다고 본다.지하철이 수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데도 어떻게 시설물이나 장비의 안전관리에 그렇게 소홀할 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새로 건설하는 전철공사를 지금껏 날림으로 하고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해야 원인을 규명한다,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등 법석을 떨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해야 한다.우리는 지금 경부고속철도의 건설까지 착공한 시점에 와있다.전근대적인 사고가 더 이상 발생않도록 이번 탈선사고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수도권 전철의 부실공사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방도는 따로 없다.평소 철저한 안전점검과 발견된 잘못은 즉시 시정하는 길이 최선의 방도인 것이다.이 점 관계당국이나 시공업체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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