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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동 수산물백화점/활어·건어서 가공품까지 총망라(전문상가)

    ◎농축산물도 취급… 자연산 광어 ㎏당 4만3천원 수산물 전문백화점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최근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23일 지상17층짜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축사옥이 개관하면서 수산물유통체계개선 및 소비자홍보차원에서 지하1층에 낸 수협 수산물전문백화점이 그것.수산물백화점은 건어 및 수산물 가공품 등을 주로 판매해오던 수협 직매장과는 달리 활어·선어·건어·패류·젓갈류·가공제품 등 각종 수산물과 함께 농축산물도 취급하고 있다. 2백20여평의 매장면적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협의 신뢰를 걸고 좋은 물건들을 내놓고 있어 인근에 가락동도매시장,롯데잠실백화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수협측은 개점이후 지난 11월말까지 한달여 동안 모두 5만3천6백77명(하루평균 1천5백79명)이 수산물백화점을 찾아 모두 8억5천1백만원(하루평균 2천5백만원)어치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영배백화점장은 『수산물은 선도를 판별하기가 까다로워 가격의 단순비교가 어렵지만 수산물백화점에서는 일반백화점수준 이상의 상품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취급되는 수산물은 3백30여 품목에 규격별로는 1천여가지.산지 회원조합으로부터 최우선적으로 구입한 것과 산지 위판장에서 구입한 것들이 주종이다. 수산물 전문백화점답게 그간 매출된 상품의 90%이상이 수산물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활어류와 건어물의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겨울생선인 고등어·꽁치·오징어 등의 물량이 비교적 풍부하다.활어의 경우 양식산 도미가 ㎏당 3만5천원,농어가 3만원,광어가 2만5천원 선이다. 자연산은 이보다 조금 비싸 광어가 4만3천원,농어 3만원,도다리와 우럭은 각각 3만2천원 선에 구할 수 있다. 같은 층에 있는 뷔페식 회센터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크게 인기다.수협측은 신천동 백화점의 성공에 힘입어 강동구 둔촌동에도 1천여평 규모의 수산물전문백화점을 9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 수산물백화점은 상오10시부터 하오7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쉰다.전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2호선 성내역이나 잠실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신용조사없이 계약 “눈뜨고 당해”/무기거래사기 전말과 문제점

    ◎국방부,거래실적 과신하다 화자초/선하증권 하자 대금결제뒤에 발견/은행과의 책임공방 법정까지 갈듯 프랑스 무기거래상의 가짜 선하증권을 믿고 선적도 하지 않은 거액의 무기값을 지불한 이번 국제 무기사기사건은 1차적으론 하자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금융기관의 금융사고로 볼 수 있지만 무기도입과 관련한 국방업무체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방부 군수본부가 육군 교육용 90㎜ 포탄 및 1백5㎜·1백55㎜ 포탄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FEC사와 에피코사라는 두 국제 무기상의 농간에 우리나라의 외환금융기관과 국방부 군수본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방부 군수본부는 이 3종의 포탄 가운데 1백5㎜와 1백55㎜ 포탄은 프랑스의 에피코사와 각각 90년 11월19일과 11월12일에 3천발과 5천1백10발을 1백52만4천달러와 3백61만7천8백80달러에,90㎜ 포탄은 88년 11월24일 프랑스의 FEC사와 4천발을 1백88만3천3백20달러에 구매계약을 체결했었다. 결과적으로 외환은행이 위조선하증권을 믿고 6백67만3천9백40만달러(한화 53억원)를 국제사기무기상들에게 지급한 이 사건은 현재 국방부 군수본부측과 외환은행측과의 책임소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측은 외환은행측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고금액전액을 국고납입을 제의해 납입방법을 둘러싸고 협의까지 벌였으나 방법이 맞지않아 협의가 결렬돼 지난 11월26일 은행감독원에 금융분쟁 조정신청을 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국방부 군수본부가 이들 두 프랑스 무기상들과 계약을 체결한 뒤 두 무기상들은 신용장개설·무기상통보·무기포장·선박회사운송 및 선장에게 인도·선장의 선하증권발행으로 진행되는 국제무기거래에 유령 선박회사를 동원,가짜 선하증권을 만들어 무기계약금액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피코사의 경우 가너스 베리(GUNNERS BURY)라는 선박회사를 운송대리인으로 내세웠으나 유령회사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FEC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수표와 똑같이 취급되는 유가증권인 선하증권을 제시하면 신용장을 개설한 은행은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 경우 선하증권의 하자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국방부측의 주장이다. 국방부측으로서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국방부 군수본부측이 선하증권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지난 1월6일 선하증권을 외환은행을 통해 받은지 거의 6개월이 경과한 시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미 무기대금은 지급된 뒤였으며 파리에 상주하고 있는 무관을 통해 두 무기상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모두 잠적한 뒤였다.또한 이들 프랑스 무기상의 국내중개상 역할을 했던 광진교역등도 자취를 감춘 뒤였다. 국방부 군수본부가 무기상에 대한 신용조사를 하지 않은 것도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무기상에 대한 신용조사는 연2회 정기적으로 하도록 관계규정이 정하고 있으나 두 국제무기상이 전에 국방부와 무기거래실적이 있다는 점만을 과신,별도의 신용조사없이 무기거래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은행감독원 산하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이 돼있어 그결과에 관심이 쏠리고있다.위원회는 피신청인(금융기관)에 대한 사실조회를 한뒤 그 결과 신청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경우와 사실이더라도 수사권이 없는 위원회의 속성상 다루기 어렵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기각 또는 각하한다. 사실조회가 끝나면 월1회 열리는 위원회에 회부,양측의 주장을 들은뒤 조정한다.조정 결과를 분쟁 당사자 양측이 모두 수락하면 종결 처리된다.그러나 어느 한 쪽이라도 이의가 있으면 아무런 효력을 갖지 못한다.이때는 정식 재판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군수본부와 외환은행간의 위조 선하증권 관련 분쟁의 경우 서류상의 하자 부분에 대해 은행이 수입자에게 통지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된다.은행측은 이에 대해 군수본부측 담당관에게 전화로 통지하고 대금지급 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군수본부측은 그같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이 부분은 위원회가 사실 여부를 가리기 힘든 사안이어서 결국 법정 다툼으로 갈 공산이 크다.분쟁조정위원회는 감독원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 2명과 교수,소비자 대표,감독원 임원,기타 각1명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 6년반만에 “파업 없는 날”

    ◎어제새벽 한화분규 타결… 15만사업장 정상가능 「오늘은 파업 없는 날」 15일 상오 6시쯤 「바람 잘 날 없는」 노동부 상황실.파업사업장 숫자를 기록하는 칠판이 「1」에서 「0」으로 바뀌었다. 같은 시간 파업 9일째의 경기 부천시 한국화장품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노동부가 근로감독하고 있는 전국의 5인이상 사업장 14만7천9백15곳에는 단 한건의 파업도 없는 「무파업의 날」을 기록하게 됐다. 87년 6월9일 이후 6년반,날수로 따져 2천3백81일만에 이룩한 「대기록」이다.노동부는 지난 91년 9월과 92년 12월14일에도 무파업을 눈앞에 두었으나 각각 한 건씩의 노사분규가 진행되는 바람에 기록을 세울 수 없었다. 이날 무파업의 꿈이 달성되자 지난 8일부터 마지막 남은 한국화장품의 분규타결을 위해 꼬박 1주일 낮밤을 분규해결에 힘써온 관할 부천지방노동사무소 직원들도 그동안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또 노동부 노사조정과와 분석관리과 직원들은 이같은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노파심으로 지난 몇일동안의 모든 기록을 뒤지며 확인하는 즐거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양화재해상보험과 한양공영이 지난 10일 파업을 결의해놓은 상태여서 무파업 자축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까 하는 조바심도 없지 않았다.
  • 바이오 TV/그린냉장고/가전제품에 「녹색바람」분다(업계는 지금…)

    ◎공해부품 사용않고 생체활력 돕는 원적외선 방출/“환경과 건강”… 소비자욕구 충족/ 가전업계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이같은 추세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컴퓨터 업계가 에너지 절전형 그린PC를 연이어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바이오 TV」를,김성사는 오존층 파괴 주범인 CFC(염화불화탄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린 냉장고」를 개발,차세대 가전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환경문제가 이미 비용의 개념을 넘어섰고 앞으로 모든 상품에 자체의 기능외에 환경보호와 건강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3개국에 특허출원 삼성전자의 신제품 「바이오 TV」는 0자파가 나와 몸에 해롭다는 기초 TV의 나쁜 이미지를 떼어버리고 건강개념을 도입한 제품이다.25억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자됐으며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기존 TV의 전자파 대신 몸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는 이 제품은 브라운관 내부에 특수 세라믹을 입혀 전자총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생체활성화 효과를 지닌 원적외선으로 바꾼 것이다. 원적외선은 피로회복이나 혈액순환,신진대사 촉진,노화방지 등 생체 활력을 돕는 신비의 빛으로 인정받아 지금 활용도가 확산되는 추세이다.삼성측은 바이오 TV의 건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각종 임상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국화꽃의 개화기간,양파의 성장속도,물고기의 생명력 등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제품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3개국에 이미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금성사의 「그린 냉장고」는 기존의 냉매뿐 아니라 발포제·세정제 등 생산공정에 사용되던 냉매인 CFC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환경보호 개념의 차세대 제품이다.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에서 96년부터 프레온의 사용이 전면 금지될 것에 대비,기존의 냉매인 CFC12를 수소불화탄소(HFC)134a로 대체했고 단열재의 발포제로는 CFC11을 수소염화불화탄소(HCFC)141b로,세정제 CFC113은 알칼리성의 물로 각각 바꿨다. ○제품의 신뢰성확보 이와함께 새로운 냉장고에 사용될 컴프레서와 열교환기·감압기·흡습기 등 핵심부품을 모두 새로이 개발,기존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김성측은 럭키와 협력,단열재인 특수 ABS수지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광범위한 현장시험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제품 개발과정에서 얻은 38건의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이며 우선 3백ℓ급부터 생산을 시작,95년까지 전기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CFC대체 냉장고는 일본의 마쓰시타와 히타치 등이 이달 첫 생산을 시작하는 상황이어서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환경이나 건강개념이 도입된 제품들은 이외에도 많다.세탁기의 경우엔 금성사·삼성전자가 잇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내놓는 한편 세제용해 기능을 개선해 수질오염을 대폭 줄인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무공해 첨단전지로 각광받는 니켈수소·리튬 2차전지 분야에도 삼성·현대·대우·금성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다. 「녹색상품」에 대한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선진국을중심으로 한 대형 소비시장에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업계의 수출 확대전략과 맞물려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멕시코:중(세계의 개혁현장:46)

    ◎외자 5백80억불 유치… “성장 기반”/외국기업 올들어만 1천여개 신설/수입허가제 폐지… 개방경제로 전환 멕시코의 국토면적은 1백97만㎦로 남한의 20배,한반도의 9배다.인구(8천6백만명)와 나란히 영토면에서도 세계13위의 대국이다.그러나 과거에는 이보다도 2배나 더 넓었다.텍사스 캘리포니아 일대가 다 멕시코땅이었다.19세기에 절반을 미국에 빼앗기고 남은게 오늘의 영토다.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반감과 종속화 우려는 매우 뿌리깊다.정치인들도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섣불리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취임후 국내자본이 부족한 멕시코의 경제성장및 고용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자본및 기술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외국인의 재산소유 제한을 완화하고 투자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외국인투자법을 개정,본격적인 외자유치정책을 추진했다.수입개방도 불가피해서 89년 수입허가제를 철폐하고 관세를 대폭 낮췄다. 이와 함께 세계가 경제블록시대로 향하고 있고 멕시코의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얻는데 주로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내키지않는 결론에도 도달했다.국민감정에 비춰볼 때 정치적으로는 모험에 가까운 방향설정이었으나 멕시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구국적 신념아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추진,지난해 12월 협정을 체결했고 마침내 미국을 포함한 3국의 비준으로 내년부터 발효를 앞두고 있다.결국은 미국과의 화해시대를 열며 멕시코의 도약을 기약하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3천2백㎞의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미국은 예상대로 교역과 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외자는 89년 29억달러,90년 49억달러,91년 99억달러,92년 83억달러로 급신장했다.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80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하면서 1천개 업체가 신설됐다.미국의 NAFTA 비준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눈치보며 투자를 미뤘던 부분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다.협정비준으로 더욱 급속한 투자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내 외국인투자 총액 5백80억달러 가운데 60%정도인 3백40억달러가 살리나스대통령 재임 5년사이에 이뤄졌다.외국인투자의대종은 제조업(44%)과 서비스업(35%)이다.이러한 총외국인투자액중 미국이 약 62%를 차지한다. 관세를 물지않고 원자재를 들여와 수출토록 허용하는 마킬라도라(보세가공무역)프로그램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에만 2천2백여개업체가 진출,53만명의 멕시코인을 고용한 것을 비롯,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늘어 주식시장은 대호황을 누렸다.88년 1백선에서 맴돌았던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2천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평균관세율을 86년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이전의 45%에서 현재 9%로 낮춘 수입개방정책에 따라 수입은 지난해 4백62억달러로 전년대비 21% 늘어나는 등 급증한 반면 수출은 지난해 2백74억달러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무역수지는 악화돼 87년 84억달러,88년 17억달러의 흑자를 끝으로 적자로 반전,89년 6억달러,90년 30억달러,91년 1백12억달러,92년 1백95억달러 적자로 곤두박질쳤다.국내총생산의 6.9%나 되는 막대한 액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무역적자에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수입의 상당부분이 시설투자를 위한 자본·중간재여서 경제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멕시코는 외국투자기업의 투자참여비율을 확대하고 투자금지·제한분야를 완화하며 외국인투자자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의 내용으로 내년초 외국인투자법을 개정,외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멕시코가 미국과의 유대에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미주대륙 전체의 중심지로 멕시코를 발전시키기 위한 원대한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살리나스대통령은 재임 5년동안 중남미국 정상들과 1백93차례의 회담을 통해 한명도 빠짐없이 만난 것을 비롯,세계정상들과 3백50차례의 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성과로 지난 91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성사시켰고 베네수엘라,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도 완성단계에 있다.멕시코 코스타리카등 6개국간 중미공동시장도 95년말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지난 3월 제의해놓은 상태다. 멕시코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으로 진출했다.24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한국보다 먼저 내년중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 콜라·사이다·주스 등 청량음료/값 평균 5∼10% 인상

    콜라·사이다·주스 등 청량음료값이 16일부터 평균 5∼10% 오른다. 15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해태음료 등 음료업체들은 16일부터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출고가격을 평균 5%,주스류는 평균 3.5% 인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은 평균 10% 가까이 오르게 된다. 품목별 출고 가격은 사이다 3백40㎖ 및 콜라 3백55㎖ 짜리 24병 1상자가 각각 4천4백원에서 4천6백20원으로 5% 오른다. 또 캔제품은 콜라와 사이다의 경우 2백60㎖들이가 개당 2백96원67전에서 3백11원33전으로 4.9%,페트병 제품은 1천5백㎖들이가 개당 9백원에서 9백45원으로 5% 각각 인상된다.스포츠음료와 우유·탄산음료도 5% 오른다. 주스류는 롯데칠성의 델몬트 오렌지주스는 10%,저과즙주스는 상자당 5천원에서 5천1백80원으로 3.6%,1백% 오렌지주스는 1상자당 2만1천4백20원에서 2만2천1백60원으로 3.5% 오른다.이같은 인상으로 소비자 가격은 5∼10%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새마을운동」전환 UR극복운동으로/시도회장단 결의

    조국근대화의 원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내년부터 UR(우루과이라운드)극복운동으로 전환된다. 새마을운동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UR타결로 값싼 외국 농·수·축산물이 본격적으로 수입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농촌이 해체될 위기를 맞게된데 따른 것이다. 전국 3백명의 새마을연구교수,1백20명의 전국 시·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단등은 15일 새마을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제2새마을운동 방향설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새마을운동을 「우리 농촌지키기운동」으로 바꾸어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멕시코:상(세계의 개혁현장:45)

    ◎「10년 인플레」 탈출… “제2도약” 채비/정북·기업·노동자 물가안정협약 주효/국영기업 팔아 외채상환… 성장 매진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이상야릇한 기분에 사로잡혔다.호흡곤란증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허전한,맥빠지는 듯한 느낌이었다.해발 2천2백여m에 위치해 대기의 산소량이 보통도시의 70%남짓밖에 안되기 때문에 첫 방문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멕시코인들은 고지대만큼이나 높은 인플레와 외채부담,희박한 공기만큼 열악한 경제여건에 오랜동안 시달렸다.그래서 그들은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른다.지난 87년의 인플레율은 1백59%.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올라 있던 시절이었다.물론 경제성장은 정체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연거푸 뒷걸음질칠 때였다. 88년말 취임한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대통령(45)은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쫓아야 했다.그러나 안정없는 성장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아래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정책으로 삼았다.범국민적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래서 정부 기업인 노동자 농민대표등 각계 경제주체를 참여시킨 가운데 안정및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협약(PECE)을 체결,물가안정을 위한 고통분담의 토대를 마련했다.정부가 솔선수범해 서로가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약속을 이끌어낸 것이다. 정부는 우선 막대한 재정적자요인이었던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을 지속,에너지관련기업및 국책은행등 필수업종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각했다.재임 5년사이에 국영기업 3백90개가 처분됐다.나머지 2백9개중 50개는 현재 민영화 과정중에 있다.멕시코의 국영기업은 70년 4백91개였으나 70년대 국가주도 경제성장정책으로 인해 급증,82년 1천1백15개에 달해 보조금 지출등 재정압박요인으로 작용했었다. 살리나스 대통령은 국영기업 매각대금 1백80여억달러가운데 상당액을 내외채상환에 사용했다.외채탕감외교와 부분상환에 따라 지난 82년 「국가파산」 선언까지 야기했던 외채위기는 옛이야기가 돼버렸다.88년 당시 외채이자에만 국민총생산(GNP)의 18%를 쏟아부어야 했던 과중한 부담이 현재는 3% 수준으로 가벼워졌다.88년 GNP대비 68%(외채48% 내채20%)에 달했던 공공부문 채무부담은 현재 22%(외채12% 내채10%)로 경감됐다.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또 탈세·절세와의 전쟁에 나서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세원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근로자를 제외한 납세자수는 88년 1백70만에서 5년만에 4백80만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법인·개인소득세 최고율은 10∼15% 포인트 인하하면서도 세수를 대폭 늘릴수 있었다.세관원들을 6개월단위로 자리이동시키고 세관작업을 컴퓨터화하는등 통관부조리를 일소,통관절차를 단순화시키면서도 밀수를 완전히 차단시켰다.「탈세의 왕국」에서 「탈세가 불가능한 나라」로 변모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한자리수 이내로 최대한 억제했다. 이같은 긴축정책 실시결과 88년 당시 GNP의 12.5%나 됐던 재정적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GNP대비 0.5%의 흑자로 돌아섰고 올들어 6월말 현재 이미 40여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기업인들은 경영개선및 산업현대화를 통해 물가인상요인을 자체흡수하고 노동자들도 인플레율 이내에서 임금인상을한자리수로 억제한다는데 동의했다.쟁의건수는 현저히 줄었다.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독점금지및 가격자유화와 수입개방을 통한 경쟁도 물가안정에 한몫을 했다. 정부의 임금억제정책이 대다수 서민들의 희생위에 소수부유층만 잘 살게 하는 정책이란 비난도 없지않다.그러나 인플레가 극심했던 82∼88년 사이에 실질임금이 31%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물가가 안정된 최근 5년간 실질임금은 14%나 인상됐다. 이같은 범국민적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물가는 89년 19.9%,90년 29.9%,91년 18.8%,92년 12%를 거쳐 올들어서는 중남미국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자리수 물가가 확실시되고 있다.25년만에 최저인 10월의 0·4%를 포함,올들어 10월말 현재 인플레는 6.29%로 연말까지 목표치인 9.5%보다 낮은 8%대가 예상되고 있다.이같이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환율도 1달러대 3.1신페소 내외에서 2년 가까이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내년 8월로 예정된 차기대통령선거때문에 물가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않다.그러나 지난 7월 독립한 멕시코 중앙은행은 선심공세를 위한통화증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3일 체결돼 94년 한해동안 유효한 제8차 PECE는 내년도 소비자물가 인상률 목표를 5%로 잡았다. 임금은 5%+노동생산성 증가분만큼 상향조정하고 근로소득 공제액을 대폭인상하며 법인세 최고율을 인하하는 내용도 있다.정부는 내년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균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물가는 확실히 잡았다는 자신감의 산물인 동시에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 겨레체온으로 「불우」의 추위 녹이자(박갑천칼럼)

    12월은 송년모임의 계절이다.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벌써 한두번쯤씩은 치렀음직도 하다.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서울시내 직장인 5백10명에게 물어본 바에 의하면 남자는 평균 3.3회,여자는 2.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구실붙여 만나는 실제횟수는 더 많은것 아닐까. 신문의 모임난을 능준하게 하고 있는 동창회·향우회도 송년모임에 다름 아니다.만나는 시간이 대체로 하오 6시∼7시이고 보면 술타령도 벌이게 되어있다.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2차 3차 어울리다 보면 자정 넘기는 것쯤 예사로워진다.그래서 12월은 「침묵의 장기」간이 두려워하는 달이기도 하다.그런데 대한 성찰 때문인가,요즈막에는 알뜰 송년모임이 불어난다.조찬송년회·점심송년회 등이 그것이다.저녁에 갖는 모임도 2차로는 노래방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송년모임은 흔히들 망년회라고 한다.지난 한해동안의 언짢았던 일일랑 잊어버리자는 뜻이다.그렇건만 술판으로 이어지면서 잊기는 커녕 더 씁쓸한 생채기만 남기기도 하는 것이 그동안의 망년회 풍속도였다.이건 전통적인 우리 습속도 아니고 도시와스레(연망)에 연원한 일본풍습이 옮아온 것이다.망년이라는 한문도『해를 잊는다』가 아니라『나이를 잊는다』는 쪽으로 쓰였던게 아닌가.후한의 예형과 공융의 관계도 그것이다.예형은 스물이 못됐건만 공융은 쉬흔이었다.이렇게 상대의 재학을 존중하면서 장유를 떠나 사귀는 친구를 망년교라 했다. 의사로서 우리나라에 왔다가 외교관으로 변신하는 호레이스 N 앨런의「조선견문기」(싱즈 코리언)에 일본사람들의 고약한 망년회 풍습이 소개되고 있다.그는 고베(신호)를 출발하여 제물포로 가는 배안에서 섣달 그믐날을 맞았다.일본인 뱃사람들이 망년회를 벌이고 있었다.『…자정이 넘자 뱃사람들은 식당의 냄비와 국자를 들고 나와서 두드리며 요란스럽게 배안을 돌아다녔다.그들은 유령처럼 소리치면서 정신병원의 문이 열리기라도 한듯이…작은 통로를 내려왔다.…그들은 마치 인디언들의 탈춤과 같은 춤을 추어댔다.…』그 광란상을 우리가 물려받아서야 될 일인가. 구세군 자선냄비는 오늘도 사랑의 종소리를 울린다.딸랑딸랑딸랑딸랑….전국의 복지시설에서는 불우한 노년과 장애자들이 추워지는 마음에 떨고있고 7천3백여명 소년 소녀 가장들은 시려오는 고사리 손끝을 호호 불어녹이고 있다.송년모임­망년회의 횟수를 줄이고 비용을 아끼고 해서 이런데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은 어떨까.그들에게 닥치는 계절의 추위는 겨레의 체온으로 웬만큼은 녹여낼수 있을 법도 하건만.
  • 어깨동무 국토순례 단원모집/20일까지… 5학년∼중2학년 대상

    재단법인 육영재단은 오는 20일까지 국민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94 동계 어깨동무 국토순례단」의 국토횡단에 참가할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남학생 2백30명,여학생 70명등 모두 3백명이다.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와 슬기를」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동계국토순례는 30일 하오 결단식을 갖고 동해로 출발,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신년 1월1일 서해를 향해 떠나 13일까지(14박15일) 이어진다. 코스는 동해∼진고개∼진부∼횡성∼양평∼하남∼서울∼인천이며 도중에 국회와 청와대,국립묘지를 견학하게된다.
  • 북 외화난 심각/조총련에 송금활동 독려

    ◎김병식 신임부주석에 「돈줄」 관리 맡긴듯/재일 실업가에 사업권 등 미끼,헌금 유도/357개 단체 동원… 대대적 모금운동 전개 북한은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화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조총련에 대해 송금등 대북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총련 부의장 출신의 김병식을 부주석으로 발탁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핵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 조총련에 대한 대북 송금중단이 국제 경제제재의 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송금라인의 지속적 확보라는 중책이 그에게 주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재일 동포실업가 및 귀국자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내는 조건으로 주택건축과 부동산 소유권을 인정해주고 있다.이를테면 평남 안주시에 거주하는 북송교포 홍모씨(58)는 김일성부자에게 미화 14만달러를 헌납하고 거주지인 안주시내 야산 2백평을 불하받아 단층주택을 건축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밖에도 올들어 재일상공인들의 헌금기피 현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각종 특혜를 미끼로 다양한 유인책을 구사하고 있다. 예컨대 북한의 경제건설을 위해 50만달러 정도의 외화를 헌납할 경우 ▲평양과 함흥 등에 조성중인 신도시의 거리 명칭을 헌금자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금강산 생수 등 각종 상품의 상표명을 헌금자의 명의로 해준다는 것이다.이외에도 헌금자의 북한내 연고자가 있을 경우 이들에게 평양거주와 가벼운 노동을 보장해주는 것도 또 다른 유인책이다.특히 헌금액이 1백만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북한 최고의 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 두만강유역 자유무역지대 안에서의 각종 편의제공과 북한내 원광 채굴권 등 갖가지 이권을 주는 조건으로 헌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외화난에 처해있음을 부인하고 있지만 조총련 밀반출 자금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는 조총련이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대북지원사업확대를 촉구한 데서도 짐작된다. 조총련은 올들어 이른바 「전승40주」를 맞아 제1부의장 이진규를 단장으로 하는 축하단을 평양에 보내 「축하금」으로 9억엔을 헌납했으며 김일성이 제시한 10대강령 실현을 명목으로 산하단체인 조선신용조합협회를 통해 2조5천3백억엔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또 산하 3백57개 지부에 대해서는 지부당 1건 이상의 대북 지원물자를 선정해 송부토록 요구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조총련계 상공인들로부터 「헌금」이 원활치 않자 지난 7월초 김정일의 신임을 받고 있는 부의장 허종만을 책임부의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허는 지난 86년 9월이후 조총련의 경제 담당 부의장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북측이 이진규 제1부의장과의 조직내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신설직인 책임부의장직에 앉힌 것도 바로 조총련의 대북지원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허의 부상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그가 조총련의 부동산을 부당하게 처분하여 북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까지 표명하는 등 상당한 불협화음을 조성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 거센 외화 공세에 방화제작 침체(93문화계 결산:영화)

    ◎작년 96편서 60편으로… 37% 줄어들어/「살어리랏다」 「서편제」 등 해외진출 큰성과/종합촬영소 개관·대기업 참여로 여건 개선 올해 영화계는 가속화되고 있는 외화의 국내시장공세로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지난 92년에 수입된 외화가 3백18편인데 비해 올 12월초까지 수입된 외화는 3백96편으로 약25%가 늘어났다.반면 국내에서 제작된 방화는 지난해 96편에서 60편으로 약30%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저류를 살펴보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활발하게 자구책을 모색한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 우리 영화계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활발한 해외진출을 꼽을 수 있다.제8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획득했으며,제1회 상해영화제에서 「서편제」의 임권택감독과 오정해가 각각 최우수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특히 지난 10월부터 우리의 대표적인 방화 85편을 상영하고있는 파리 「퐁피두영화제」는 유럽권에 우리 영화를 알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우리고유의 정서를 담아낸 「서편제」가 「관객 1백만명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어 문화계 전반에 「서편제 신드롬」을 확산시키는 한편 우리 영화계가 나아갈 방향의 일단을 제시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어느해보다도 대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한해였다.삼성·대우등 대기업이 CATV프로그램 공급업자로 나서는 것은 물론 영화제작과 극장업에까지 손을 뻗쳤다.재벌기업이 영화제작에 참여함에 따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젊은 영화인들의 독립제작사 설립 또한 두드러졌다.하반기에는 우리 영화계의 숙원임과 동시에 우리 영화계의 판도를 좌우할 영화배급회사가 잇따라 설립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내년 1월1일부터 프린트 벌수 제한이 풀리게 됨에 따라 외화의 직배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된 점도 우리 영화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시장개방의 가속화와 국내 배급회사의 설립등에 따른 영화업계의 판도변화와 적자생존의 원칙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올해의 종합촬영소 개관,영상진흥금고의 설치와 영상산업진흥법의 마련등을 위한 준비작업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특히 CATV의 영상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폭증,영화 제작 여건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보면 영화제작자들과 감독등의 활발한 자구책 모색도 중요하지만 문화체육부·영화진흥공사등 정책당국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정책결정,금융 세제상의 혜택을 비롯한 획기적인 지원책만이 기로에 선 우리 영화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올해를 보내는 영화관련인들의 지적이다.
  • 청송 교도소/지역경제 활성화 큰 몫/인근농가 소득 부축 12년째

    ◎농수산물 매달 11억어치 우선구입/UR·지역이기 극복의 대표적 사례 농수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위한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유일의 보호감호시설인 청송교도소가 각종 농산물의 구매등으로 인근 농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81년 12월 교도소시설이 들어설 당시 『경북의 예향인 청송에 범죄꾼수용시설이 왠말이냐』며 시설유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쌀개방으로 휘청거리는 청송및 인근지역의 농촌경제를 살찌우는 모범적 국가공공기관』이라며 그동안 달라진 정세로 인해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폐기물,쓰레기소각장등과 함께 혐오시설의 하나로 인식돼 한때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이 교도소가 농산물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극소화 하기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님비)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송교도소가 지역주민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교도소측은 청송군은 물론 영덕·안동·영양·의성등 인근 지역에서 수확하는 농수산물등 11억원어치를 매월 지역단위농협등을 통해 우선구입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주고 있다.이에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지난 김장철을 앞두고 우리 농촌을 휩쓸었던 「배추파동」의 아픔을 모르고 지나갔을 정도.교도소 수감자와 직원가족등 7천여명의 대식구가 매끼니마다 먹는 배추 무우 고추 양파 마늘등 채소·부식류는 물론 각종 생활필수품을 모두 지역생산물품으로 해결해 열악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펴게 했다. 이같은 농·축·수협을 통한 직접구매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중간유통마진 없이 제값에 물품을 팔 수 있어 좋고,교도소측에서 시중보다 싼값에 싱싱한 채소류를 일괄구입이 가능해 『누이좋고 매부좋은격』이라는 것이 김복수교도소장(57)의 설명이다. 또 청송교도소내 4개교정기관이 청송군 농협·축협·우체국·새마을금고등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액수도 매월 2억여원에 달한다.청송군 진보면 농협 권춘택조합장은 『올해 교도소직원들이 저축한 금액만 2억2천만원에 달해 청송군전체농협저축액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권및 유흥가도 발달,교도소가 위치한 진보면 면소재지는 주왕산국립공원입구라는 지리적 이점과 맞물려 땅값이 평당 3백만원이상을 호가하는 등 군내 유일한 투기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청송교도소는 지역사회의 취업률확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89년 지역출신자를 교도관으로 우선 채용하는 제한경쟁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이 지역 연고자 1백50여명이 9급 교정직으로 특채됐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위치한 대지 72만평규모의 청송교도소에는 실형을 3회이상 복역한 동종전과자로 재판부로부터 감호처분을 받은 누범을 수용하는 제1,2보호감호소를 비롯,청송교도소와 청송제2교도소등 4개의 교정수용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재소자 4천2백77명이 천연요새화된 교도소울타리안에 수용돼 있다.
  • 침몰 서해훼리호 수사본부 해체

    【전주=조승용기자】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원인을 조사해온 전주지검은 사건발생 64일만인 13일 수사를 종결하고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종합발표에서 사고선박은 정원 2백21명보다 1백41명이 많은 3백62명이 탑승하고 갑판위에 멸치액젓등 13t을 적재함으로써 무게중심이 상승,복원력이 떨어진데다 배 뒤쪽에서 밀려드는 추파를 받고도 감속운행을 하지 않는등 운항부주의가 겹쳐 빚어진 사고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검사 8명과 해양경찰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해 오면서 사고선박회사의 상무 유희정씨(48)를 선박안전법위반혐의로 구속하는등 모두 6명을 구속했으며 해운항만청 직원 이동헌씨(30)를 공문서위조및 동행사등의 혐의로 입건하는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 철도청 5,300명 감원/경영난 타개위해/97년까지 연차로

    철도청은 오는 97년까지 기존인력 가운데 5천3백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13일 철도청이 마련한 경영개선대책에 따르면 최근의 인건비 상승이 경영수지 악화를 가속시키고 있어 현재 3만8천여명에 이르는 기존인력 가운데 14%수준인 5천3백18명을 연차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철도청은 대신 수도권 광역전철망 구축과 수송능력 확충,차량검수기지 건설 등을 위해 오는 96년까지 모두 2천7백98명의 새로운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올해 이미 기존인력 가운데 8백21명을 감축한데 이어 94년에는 6백34명,95년에는 1천1백92명,96년에는 1천97명,97년 이후 1천5백74명을 각각 줄일 계획이다.
  • 「부농」일군 경기도 파주부곡리 계약재배단지(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톱밥거름 유기농법… 「무공해」 쌀 생산/「신세계」와 직거래… 판로 안정/값비싼도 많아 찾아… 소득 1.5배로 『UR협상 타결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온다고 다들 난리인 모양이죠.하지만 농약에 범벅이 된 수입쌀이 뭐가 무섭습니까.우리 마을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승용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예부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그 유명한 「경기미」를 생산하는 파주군 부곡리가 나온다. ○소량포장해 납품 2만여평의 논에다 2년째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이 마을 이환락씨(44·부곡2리 33의1)는 올해 수확한 3백가마중 2백가마는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나머지 1백가마는 농협에 추곡수매를 마쳤다.냉해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비싸게 판매한 탓에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간유통과정을 건너뛰고 산지농가와 직거래하면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형유통업체의 전략이 저공해유기농법으로 미국 쌀에 맞서겠다는 억척농부의 고집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씨가 생산한 쌀은4㎏과 8㎏들이 두 종류로 깔끔하게 소포장된 뒤 재배자이름까지 박아 백화점에 진열됐고 「유기농쌀」이어서 값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씨는 이 때문에 2천만원에 불과하던 연소득이 3천만원으로 늘어나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걱정이 없어졌다. 『자식에게는 농사를 시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둘째가 강업 잇기로 파주공고에 다니는 둘째아들 문식군(18)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서 수거해온 콩비지에다 톱밥을 뒤섞어 발효시킨 밑거름을 논에 뿌리는 것이 이씨만의 유기영농비법. 토양이 건강해지자 병충해가 사라지고 거의 씨가 말랐던 메뚜기와 미꾸라지까지 되살아나 가족들의 건강식이 되고 있다. 이씨는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로 높은 값의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쌀개방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3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부곡리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수확량은 1천가마정도.내년부터 모든 가구들이 유기영농을 실시해 80㎏들이 한가마를 13만원에 전량 신세계측에 공급할 계획이다.신세계측도 이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첨단영농법 관련서적과 자체분석한 농작물유통시장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마을주민 이상락씨(58)도 『유기농법이 다소 힘든 점은 있으나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판로가 열리고 길게 봐서 땅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중간상인들과 다툴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에 수확한 쌀 전량을 백화점에서 사가니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좋은 쌀을 찾아 3년째 고생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양곡구매담당 이재덕대리는 요즘 얼굴이 활짝 폈다. 얼마전까지 이장을 맡았던 이장호씨(62)는 『당장 쌀수확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농약 안치고 농사하니 주민들 건강에 좋고 자연보호까지 될 뿐만아니라 미꾸라지·메뚜기를 잡으러오는 서울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농자금·서적 지원 이대리는 『내년 3월쯤 부곡2리와 자매결연을 해 이곳 30여 농가에서 유기농업으로 수확되는 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법으로 무농약 영농을 하는 파주읍 부곡2리 주민들과 아침마다 논두렁에서 잡아온 진짜 미꾸라지를 먹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또 이같은 무농약쌀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북 함양군의 함양농협과도 유기농법 재배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유명쌀 산지직송판매를 해오던 롯데·뉴코아·그랜드 등 대형백화점들도 유기농재배농가를 집중육성해 수입쌀에 대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국제쌀값 폭등 우려/한·미·중 등 올생산량 2.1% 감소

    ◎교역량 11%증가… 수급불안 예상/농림수산부 분석 내년에는 쌀 수급이 불안정해져 국제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올해 생산량이 세계적으로 줄어든 반면 쌀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로 95년부터 각국이 쌀 수입에 나설 경우 생산량에서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쌀 가격은 오름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농림수산부가 분석한 「국제 쌀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의 쌀 생산량은 중국,미국,일본,한국 등의 생산감소로 지난 해의 3억5천1백10만t보다 2.1%가 줄어든 3억4천3백90만t으로 추정된다.반면 소비는 지난 5년간 계속 증가해 올해 3억5천1백10만t,내년은 이보다 0.2% 늘어난 3억5천5백1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 국제 쌀 재고량은 올해의 5천1백60만t에서 내년에는 4천40만t으로 21.7% 줄고 내년 교역량은 올해보다 11.2% 늘어난 1천6백만t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 쌀가격이 폭등하고 있다.태국산의 경우 1등품이 11월 기준으로 t당 4백30달러를기록,작년 동기의 3백10달러보다 38.7%,전달에 비해서는 29.1%가 올랐다.미국산은 캘리포니아 단립종이 4백19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2%,전월 대비 29.1%가 올랐다. 한편 한국농업경제연구원은 「주요 국별 쌀 생산 및 교역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80년부터 89년까지 10년간 쌀,옥수수,밀,보리 등 4개 곡물의 국제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쌀의 가격변동 표준편차는 t당 60달러로 보리 25달러,밀 24달러,옥수수의 16달러보다 훨씬 높았다고 지적하고 주요 곡물 가운데 쌀의 국제시세 변동폭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 월 1백만원 소득 4인가족/근소세 1천9백원 감소/근로자 내년세액

    한달에 1백만원을 받는 봉급생활자(이하 4인가족 기준)는 내년에 소득세 부담이 올해보다 월 1천9백30원 줄어든다.월 50만원과 1백50만원을 받는 경우는 소득세 부담이 각각 올해보다 월 8백70원 및 9천80원씩 준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 소득세법에 따라 봉급생활자들이 물어야 할 근로소득세 부담액을 소득 계층별로 산출한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월평균 급여액(보너스 포함)이 50만원인 사람은 세금이 올해 월 1천1백90원에서 내년에는 3백20원으로 73%가 줄어 든다. 월평균 급여액이 90만원인 사람은 월 1만2천3백90원에서 1만1천5백20원으로 7%가 줄어 세금 경감률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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