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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명유래:1(서울 6백년만상:32)

    ◎궁정동/궁궐물 긷는 우물 있던 곳/피난 인조,말위서 팥죽 먹어/말죽거리/서인들,반정 다짐후 칼 씻어/세검정 서울 종로구 북악산 아래에 위치한 궁정동은 경복궁을 비롯한 주변의 궁궐에서 물을 길어다 쓰는 우물이 있었다해서 붙여진 이름. 궁정동은 철옹성같은 권력자를 몰락시키면서 이름을 얻었고 또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그리하여 궁정동은 절대 권력자들이 영락의 골로 빠져든 역사의 현장으로 서울6백년사에 권력부침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첫번째 권력자가 몰락한 때는 조선조 숙종시대로 그 인물은 장희빈이었다.장희빈이 하늘을 찌르듯한 권력을 누리고 있을 당시 영조의 생모 최씨는 대궐에서 쫓겨난 인현왕후를 사모하게 되고 그 사실이 장희빈에게 전해져 혹독한 고통을 받았다. 하루는 숙종이 낮잠을 자다가 내전앞마당의 큰 항아리속에서 용이 기어나오려다 빈사상태에 이르는 꿈을 꾸었다.깜짝 놀라 꿈에서 깬 숙종은 꿈의 현장이 실제와 똑같고 꿈이 너무 생생해 기이하다고 여겨 꿈에서 본 현장을 찾았다.그 곳에는 실제로 큰 항아리가엎어져 있었고 그 독을 젖혀보니 궁녀 최씨가 꿈속의 용처럼 빈사지경을 헤매고 있었다.숙종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장희빈을 멀리하게 하고 끝내는 사약을 내렸다. 그 2백50여년뒤인 1979년 10월29일엔 역시 절대권력자였던 박정희대통령이 이 동네에서 비명에 갔다. 궁정동은 이른바 대통령의 안가로 세인들의 궁금증을 자아 냈지만 문민정부는 두명의 절대권력자가 힘없이 쓰러져갔던 그 자리를 모두 헐어내고 이른바 효자동 사랑방과 무궁화동산으로 가꿔 시민들에게 공개했다.6백년만에 세인들의 발길을 받아들인 셈이다. 역사적인 사연에서 이름을 얻은 곳도 있다.지금은 사통팔달의 관문으로 변해버린 양재동사거리는 엊그제까지만해도 흔히 말죽거리로 불렸다.지금부터 3백70년전인 1624년 광해군을 반정으로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는 논공행상의 불만에서 비롯된 이괄의 난을 만났다.이괄은 도성에 입성,결국 「일일천하」로 끝났지만 인조는 서둘러 피난길에 나섰고 급작스레 나선 피난길이라 임금만 간신히 조랑말 한필을 구해 몸을 실었을 뿐 대신들마저 백성들 틈에 끼어 남대문을 지나 한강을 건너야 했었다.임금일행이 천신만고끝에 지금의 양재동사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그 다음날 여명이 밝아올 무렵이었다.이 소식을 들은 김이등 부근 유생 6∼7명이 급히 팥죽을 쑤어 임금에게 바치니 임금은 말에서 내릴 틈도없이 말위에서 부랴부랴 죽을 마시고 과천으로 떠났다해서 말죽(마죽)거리라는 땅이름을 얻었다.즉위초부터 이괄의 난을 겪은 인조는 즉위 중년에 병자호란을 만나 또 한차례에 피난길에 나선다.남한산성으로 황급하게 피난길에 올랐던 임금일행이 지금의 오금동인 백토고개에 이르러 잠시 쉬어가게 됐다. 구중궁궐에서 천하를 호령만하던 임금인지라 갑자기 먼길을 달려 오금이 너무 아팠던지 백토고개에 이르러 엉겁결에 「아이구 내 오금이야」하고 가쁜숨을 내쉬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백토고개일대를 오금골이라 부르게 됐고 지금의 오금동이 유래됐다고 전한다. 역사적인 사건으로 이름을 얻은 곳으로는 종로*구 자하문밖 세검정(선검정)을 빼놓을 수 없다.본래 자하문밖 일대를 탕춘대라고 불렀으나 당시 서인들이 인조반정을 다짐하며 칼을 갈고 이 냇물에 씻었다해서 이때부터 세검정으로 불렸다.
  • 4월 전력최대수요/2천86만㎾ 기록

    4월 중 전력의 최대수요가 2천86만7천㎾로 전년동기보다 9.9% 늘었다.전력의 예비율은 12.7%로 안정세를 보였다. 최대수요의 증가율 9.9%는 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4월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난방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총 전력소비량은 1백15억3천5백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 증가했고 발전량은 11.1%는 1백27억5천3백만kwH였다.
  • 커뮤니티형 쇼핑센터/신세계,일산에 개발

    신세계백화점이 일산 신도시에 이른바 커뮤니티형 쇼핑센터를 개발한다.신세계는 18일 금호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에 건설하는 주택·상가 복합건물(쇼핑센터 지하 1층·지상 4층,아파트 5∼29층)에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커뮤니티형 쇼핑센터를 개발키로 금호측과 합의했다. 연면적 1만5백평,매장면적 5천3백평인 쇼핑센터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3천5백여평을 임대,매장면적 1천5백평인 E­마트 2호점을 직영할 계획이다.
  • 전국 검문검색 실시/형사범 2천명 검거

    경찰청은 1만원권변조지폐유통사건과 관련,17일 하오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동안 전국의 재래시장과 노점상밀집지역에서 일제검문검색을 벌여 강·절도범등 각종 형사범 2천4백39명을 검거,이중 2백20명을 구속하고 1천8백26명을 입건했으며 나머지 3백93명은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일제검문에서 화폐위·변조사범은 검거하지 못했다.
  • 과학자 일반인 보다 오래산다/미서 역학조사

    ◎70세까지 생존율 6% 더 높아 남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비사교적인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의학계의 정설로 통한다. 이때문에 딱딱한 이론을 좋아하고 생애의 대부분을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연구실에서 보내야 하는 과학자들의 경우 어울리는 사람들보다 장수하지 못하리라고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이 한낱 편견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미캘리포니아대 호워드 프리드먼교수팀의 역학조사 결과를 인용,『기존의 통념과 달리 과학자가 보통사람보다 오히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한다. 프리드먼교수는 1922년에 태어난 미국 남성 1천5백28명을 69년동안 그의 스승과 함께 추적·관리,과학자가 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성장 과정의 성향과 평균수명을 조사해보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이 29살이 되던 지난 51년 이들중 과학도가 된 2백84명과 비 과학도로 성장한 3백26명을 구분,1차적으로 사회적 관심도와 성향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비 과학도로 자란 사람들은 예상대로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높고 남과 잘 어울리는데 반해 과학도가 된 사람들은 오로지 과학에만 흥미를 가질 뿐 사회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외곬기질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지역사회의 일이나 공공문제에도 시간을 훨씬 적게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과학자의 이러한 비사회성과 수명은 어떤 연관성을 보일까. 프리드먼박사팀은 연구대상자들이 70세가 되던 지난 91년 이들의 생존여부를 조사했다.그러나 비과학자들이 훨씬 더 많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전혀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70세까지 생존한 사람이 비 과학자의 경우 67%인데 비해 과학들은 6%가 많은 72%로 집계된 것이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교수는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오래 살 것이라는 기존의 가설에 대한 일대 반란』으로 풀이했다.하지만 그는 『과학자들이 대외적인 측면에서 사회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 동료 그룹안에서는 무척 사회성이 강하다』는 말로 이들의 장수 배경을 풀이했다.즉 과학자들은 수줍음을 잘타고 소심한 면이 있지만 대화가 잘 통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 과학자끼리는 매우 강한 인간관계를 가짐으로써 사회성의 질적인 정도가 보통사람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것이다.
  • 도매법인대표 2명 횡령확인/농안법 수사/관련자 오늘 사법처리키로

    ◎4개법인선 상장료 62억 부당이득 농수산물도매시장유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8일 서울청과대표 박원규씨(56)와 중앙청과대표 이소범씨(54)등 일부 도매법인들이 회사돈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낸데 이어 17일 하오 소환된 가락동농수산물시장내 6개 도매법인의 전·현직대표 9명과 지정도매인협회 양춘우상근부회장(57)등을 상대로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횡령혐의가 드러난 서울청과대표 박씨등 2명에 대해서는 19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도매법인대표들이 농안법개정과정에서 국회및 정부에 로비를 한 혐의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19일 하오까지 횡령및 탈세등 회사내부 비리이외에 대국회및 정부로비여부,유통체계상의 비리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빠르면 20일부터 중매인들도 불러 농안법개정과정에서 중매인들이 자체적으로 로비를 했는지 여부와 신규중매인 허가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조사결과 중앙청과대표 이씨는 91년부터 3년간 자신및 전무·상무의 아들 4명이 기획실차장등으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임금및 퇴직금명목으로 2억1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청과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생산자출하장려금을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매달 2백만원씩 모두 2천여만원을 빼돌려 대표 박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2개 법인이외에 나머지 4개 법인들도 이같은 수법등으로 회사공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추궁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청과·동화청과·서울건해·강동수산등 4개 도매법인들도 92년1월부터 최근까지 비상장품목을 상장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거래금액의 0.5∼2%씩을 떼어내 모두 61억9천만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4개 도매법인이 챙긴 수수료는 ▲한국청과 6억6천7백만원 ▲동화청과 9억3백만원 ▲서울건해 17억7천만원 ▲강동수산 28억5천만원등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일부 혐의가 드러난 도매법인대표 3∼4명의 자택에 대해 법원의 영장없이 이들의 동의를얻어 수사에 필요한 서류등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 기아,일에 자동차연구소 설립

    기아그룹이 일본에 자동차 연구소(조감도)를 세운다. 기아는 18일 동경에서 김선홍회장과 이무영기아저팬사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일본연구소」 기공식을 가졌다.95년에 완공될 연구소는 지하1층,지상7층에 연건평 1천8백80평으로 연구동과 실험동,후생동,문화전시실이 들어선다.총 투자비는 3백억원이다.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며,차세대 자동차의 개발과 신소재 및 경량화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이로써 기아는 제품개발을 하는 소하리 중앙기술연구소와 기아기술센터(기초연구),미국 디트로이트 연구소(현지부품개발),LA연구소(디자인),유럽연구소(부품개발) 등 글로벌 연구체제를 갖추게 됐다.
  • 행정보고 30% 줄인다/총무처/17개부처 304종 연내 정비

    ◎관청·민간기업 유사­중복부문 통합/법령개정 불필요한 사항은 즉각 시행 정부는 일선행정기관과 민간기업의 업무부담을 줄임으로써 행정의 능률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종 보고사무의 30%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사무정비추진계획」을 중앙행정기관과 전국각시·도에 시달,이를 참고로 오는 6월11일까지 기관별 자체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총무처는 이날 추진계획을 시달하면서 구체적인 정비대상으로 불필요한 보고,중복보고,보고주기가 과다한 보고등 정비가 시급한 17개 부처의 26개 분야 3백4종의 보고업무를 예시했다. 특히 민간기업및 소속기관으로부터 받는 보고내용을 전면 재검토해 유사·중복보고및 불필요한 보고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보고가 필요한 때에도 보고회수및 보고주기를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보고사무를 줄이도록 당부했다. 각기관은 정비대상 보고사무 예시를 참고해 각중 앙행정기관의 실·과 단위별로 취급하고 있는 각 개별법령상의 정기보고,사무관리규정 시행규칙상의 정기보고,각부처훈령 정기보고,통계법에 의한 통계청승인보고,고시 훈령 기타 공문서등에 의한 보고의 목록과 내용을 모두 파악한 뒤 불필요한 보고,중복보고,주기및 내용이 과다한 보고등을 유형별로 분류해 규제완화및 행정능률 향상 측면에서 전면적으로 재검토,감축작업에 나서라고 시달했다. 총무처는 중앙및 지방행정기관이 제출한 자체정비계획안을 검토,법령의 개정이 필요없는 사항은 즉각 시행하도록 조치하고 개별법령의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각부처 책임아래 올해 안에 부령등 관계법령을 개정해 시행에 옮기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중앙및 지방행정기관의 보고사무는 총리령과 훈령으로 지정된 보고 1천3백56종,법령보고 6백70종등 정기보고만 2천26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보고 또한 지난해 중앙보고통제 62건,자체보고통제 3만3천2백건등 모두 3만3천2백62건에 이르는등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보고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30%여서 본연의 업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총무처가 이날 예시한 정비대상 보고사무의 분야별 종류는 다음과 같다. △환경=42△공보=3△지역경제=6△노점상및 노상적치물단속=3△민방위관련=6△재무행정=17△교육행정=15△청소년=12△불법출판물및 음반단속=5△농정관련=17△상공자원=11△토지거래및 단속=15△주택·토지관련=13△상수도=2△부녀·아동·노인=24△보건=21△식품및 공중위생=12△취업알선=3△관광=5△교통행정=5△운송관련=14△농촌진흥=14△산림=6△수산=13△공업진흥=13△해운항만=7
  • “세은·IMF서 환경파괴”/미 환경단체연 비난

    ◎“대중 해치는 계획에 거액 투자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내 35개 환경보호단체 연합회는 16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빈민에 해를 끼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정부에 이들 기구에 대한 기금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과 개발·종교·노동및 학생기구등 35개 단체는 이날 세계은행과 IMF가 빈민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환경을 「약탈」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수십억 달러가 대중을 해치는 개발계획에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아울러 미의회에 대해 이들 두 기구가 사업방식을 획기적으로 수정할 때까지 추가기금지원에 반대하도록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세계은행에 2천3백30만달러,그리고 IMF에 1억달러의 빈민지원기금 출연을 의회에 승인요청해 놓고 있다. 세계은행과 IMF는 이에 대해 그들의 정책이 개도국의 생활수준향상에 기여했다면서 통계자료등을 제시했는데 「옥스팜 아메리카」「아프리카 기금」을 비롯,다수의 종교단체등으로 구성된 이들 환경단체 연합회는 세계은행과 IMF 양기구의 창설 50주년에 때맞춰 양기구 비난운동을 시작했다.
  • 주가 오름세 반전/지수 9백47기록

    주가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 오른 9백46.87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7백84만주,거래대금은 8천3백73억원이었다.
  • 유럽경제와 노사관계:상(현장/세계경제)

    ◎경쟁력 다지는 EU/고용구조 조정 한창/인력감축·시간제근무 도입/영·불 실업률 10%불구 대대적 해고 강행/독 파트타임근로자 활용… 초과수당 절감/SMAE사 월8일 휴가에 월급 60%주고 비용 줄어 유럽연합(EU)회원국들이 고용구조조정에 한창이다.우리에게는 아직 이런 개념이 생소하며,또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는다. 하지만 산업이 고도화되며 언젠가는 지금 유럽이 겪는 상황에 직면할수도 있다.영국·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가 추진하는 고용조정 현황과 이를 둘러싼 노사관계를 상·하에 걸쳐 살펴본다. 유럽 경제는 지금 길고 긴 불황의 늪으로부터 서서히 빠져나오는 중이다.그러나 최대 현안은 여전히 「비용위기(Cost­Crisis)」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이다. 상품의 가격이 높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를 위해 지난 수년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예컨대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자율과 기업에 대한 세금을 낮추며,인금인상을 억제하는것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자 심각한 실업률에도 불구,가장 원시적인 인력절감이라는 고용조정 정책을 펴게 됐다.인력감축이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매력을 끌게 된 것이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평균 10% 수준을 웃돈다.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대략 3백50만명 정도가 실업자이다.지난 5년간 엄청난 산업 구조조정을 겪은 결과이다.산업구조를 개편,전통 산업인 철강과 석탄산업의 인원을 대폭 줄였다.철강 분야의 인력은 8만명에서 2만명으로,석탄은 5만명에서 1만5천명으로 감소했다.대표적인 노동 집약적 산업의 숙명인 셈이다. 아직까지도 프랑스 기업들은 여전히 「해고정책」에 매료돼 있다.푸조와 시트로엔 자동차의 엔진을 생산하는 SMAE사는 최근 과잉 인력의 부담을 덜기 위해 5천3백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1개월에 6∼8일씩 쉬도록 하고 60%의 월급만 준다.세계 3대 철강회사인 프랑스 유지노 사실로사의 계열사 솔락은 총 1만1백여명의 종업원을 지난 5년간 연차적으로 감원,지난 해 4천6백명선으로 줄였다. 이 회사의 질 비오 사장은 『기술발전과 이에 따른 경쟁력의 강화를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필연적』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이같은 현상은 영국이나 독일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은 지난 5년간 평균 실업자가 10.8%선인 2백90만명이며 스코틀랜드 지역은 최고 20∼30%에 달하지만,브리티시 텔레콤사는 이에 개의치 않고 같은 기간 중 인력을 3분의1로 줄였다.전화 연결시스템의 자동화로 인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독일의 바이엘사도 지난 3년간 2만명을 감원했다. 그러나 유럽의 고용조정은 단순한 인력 감축만이 전부는 아니다.근본적인 것은 근로시간의 조정이라 할 수 있다. 독일 바이엘사는 고용조정의 간접 수단으로 일종의 시간제 근무를 도입했다.이 회사는 최근 전체 인원의 3.5% 정도를 파트타임 근로자로 대체했다.이 중 90%는 여자이며,이들은 4백여개 분야에서 일한다.통상 근무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이다. 13만명이 일하는 폴크스바겐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주당 36시간이었다.그러나 요즘은 1인당 평균 28·8시간이다.통상 근로시간을 20% 줄임으로써 파트타임 근로자 3만명을 더 채용할수 있었다.물론 이는 실업을 줄이려는 궁여지책이지만,초과 근무수당을 없애 비용절감을 이루는데는 도움이 된다. 결국 유럽 국가들은 경쟁력을 포기한 고용안정과,대량감원으로 근로자의 반발이 예상되는 구조조정의 갈림길에서 후자를 택한 것이다.『경쟁력 향상을 위한 고용조정은 단기적으로는 실업자를 급증시키지만,궁극적으로는 고용확대의 효과를 낳는다』 유럽의 시장 지향적인(Pro­Market) 고용정책으로의 전환은 분명 하나의 도전이다.하지만 유럽의 각 국가들은 한결같이 『고용에 얽매인 산업정책이야 말로 가장 코스트가 비싼 정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2천년 전통의 대리석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5)

    ◎대부분 가업… 돌을 나무처럼 다룬다/기계화 돼도 가공은 일일이 손으로/수입원석 써도 정교함은 추종 불허/카라라지역 장인들,돌의 색깔·생김새만으로 특성 파악 이탈리아 중서부 토스카나주,지중해 연안 카라라 지역의 아푸아네산맥.미켈란젤로가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내리며 대리석을 깎던 곳이다.수많은 조각가가 그 뒤를 따랐고 지금은 깎아지른 듯한 하얀 절벽에서 석공들이 천혜의 대리석을 캐며 대를 잇고 있다. 등록된 광산만 1백7개,석공은 1천2백여명이며 연간 1백38만t의 대리석을 생산,전세계에 판다.매장량이 30년 이상 채굴가능한 봉우리만 수십개이다. 해발 4백80m의 판티 스크리티 동굴은 1백년전 한 석공이 대리석 광맥을 발견,산을 파들어간 것이 갱구처럼 굴로 커진 곳이다.굴의 길이가 1㎞를 넘고 막다른 곳은 해발 7백m.산을 뚫고 들어가 한 복판에다 높이 1백m,너비 2백m의 인공 광장을 만들었다.대리석의 황제로 불리는 그 유명한 「화이트 카라라」가 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대리석의 명성이 풍부한 자원에서 나오는 것만은아니다.더 좋은 돌을 구하기 위해 수세기동안 석산을 파들어간 장인 정신이 오늘날 이탈리아 대리석을 키운 것이다.대리석을 자르는 「갱서」와 「불도저」가 망치와 정을 대신했지만 깎고 자르고 다듬는 기술은 천년전과 다름이 없다.오히려 석공들의 손을 거치면서 기술은 한층 나아졌다. ○등록된 광산 1백곳 카라라에서 지중해를 따라 남쪽으로 7㎞떨어진 마사의 코제마사.대리석과 화강암을 가공해 일본,영국,사우디 아라비아,중국 등 전세계에 수출한다.지난 80년 설립,14년만에 매출이 연간 2천만달러를 넘었다.카라라의 대리석을 쓰기도 하지만 터키,이스라엘,포르투갈,남아공 등에서 대부분의 원석을 사온다.자원의 혜택은 별로 받고 있지 않는 셈이다. 돌을 사서 10㎝간격으로 자르고 흠이 난 부분을 메운 뒤 표면을 깨끗이 다듬는다.이어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또 자르고 칠을 해 광을 낸다.우리나라의 화강암 가공 공정과 조금도 차이가 없다.기계도 같고 일하는 근로자 수도 비슷하다.그런데도 가공된 대리석의 색깔,표면,무늬 등은 비교가 안된다.가격도 몇 곱절 비싸다. 이 회사 프랑코 주스티 사장은 『달리 비결이 없다.예부터 전해지는 기술대로 자르고 닦고 칠했을 뿐이다.다른 게 있다면 돌의 색깔과 생김새만 봐도 어느 곳에 사용해야 제 특성을 살릴 수 있는지 금방 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손으로 하든 기계로 하든 돌을 알고 가공을 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얘기이다. 몇 해전 이런 일이 있었다.한국의 유명 대리석 업체가 이탈리아에서 대리석을 원석으로 수입해 가공했다.그런데 돌 자르는 톱인 「갱서」만 대면 「쩍」소리를 내며 대리석이 산산 조각이 났다.이탈리아에선 나무를 깎듯 정밀하게 잘라지는 것을 확인한 터라 불량품이라고 클레임을 제기했다. 이탈리아 기술자가 급파돼 확인한 결과 「갱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이 났다.화강암은 대리석보다 5배 이상 단단해 특수 강철 「갱서」를 사용하는데 화강암용 「갱서」로 대리석을 잘라 산산조각이 났던 것이다.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쓴 격으로 돌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는 얘기다. 이탈리아에서 10년 이상 대리석을 수출해온 교민김충렬씨는 『한국의 석재업체들은 돌의 특성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비싼 돌만 찾는다』며 『좋은 돌보다 적합한 돌을 쓰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코제마의 기술 책임자인 기세페 밀라니씨는 『이 곳에선 돌을 안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돌을 잘 안다.게다가 2천년 이상 축적된 장인들의 기술도 있다.이 것을 고스란히 공장에 옮겼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의 장구 그대로 마사에서 남쪽으로 15㎞떨어진 피에트라산타시.이곳에선 3대 이상 석재를 가공한 업체가 흔하다.10대째 가업을 잇는 업체도 있다.선대가 쓰던 장구도 그대로이고 같은 제품만 반복해 만든다.정밀기계도 아닌데 1㎜의 오차도 없다.돌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이 곳 사람들은 말한다. 카라라의 마지막 장인인 콘트리 디노씨(83)는 아직도 「마르텔도(망치)」와 「스칼페다(정)」를 고집한다.아들인 프랑코씨가 사용하는 기계보다 더디긴 하지만 기계가 못내는 문양을 옛것 그대로 그려낸다.12살때인 지난 23년부터 70여년간 묘비에 문양을 새겨온 디노씨는 『기계를 반대하는 것은아니다.새 것도 좋은 점이 있다.단지 아들에게 전통이 무엇인지 가르치기 위해 망치를 든다』고 한다. 마사,카라라 지역의 대리석 공장은 1천2백62개.관련 종사자는 8천9백명으로 한회사의 평균 근로자는 8명꼴이다.2∼3명의 가내 수공업체도 6백여개나 된다.마사의 북쪽 포르테 다이 마르미(돌의 강함이란 뜻)에서 대리석을 가공하는 디 안젤로씨는 『대리석 가공업체가 점차 대규모,기계화되고 있다.그러나 가공 과정은 일일이 손으로 한다.손과 대리석 사이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가 끼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북서부 베네토주에서 유일하게 대리석 가공기술이 발달한 베로나시에서 20년 이상 원석을 가공,수출해온 델리로씨는 이렇게 말한다.『대리석은 수만년에 걸쳐 형성된다.종류만 3백가지가 넘고 지역마다 색깔과 특성이 다르다.2∼3년 돌을 연구해선 색깔과 돌의 이름도 구분하지 못한다.이탈리아는 이미 2천년전부터 대리석으로 길을 내고 집을 지었다.나무 문화권인 한국,중국,일본과는 다르다.기울어도 무너지지 않는 피사의 탑이 이탈리아 대리석의 현주소이다』
  • 의료시장 개방대비/약국들 체인화 붐/경영지도·판촉활동등 노하우제공

    ◎92년 첫선… 상반기 5∼6개사 설립준비/“경쟁력 확보” 주장에 서비스개선 지적도 개업 약국들 사이에 체인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약국의 체인화현상은 내년 대외시장 개방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기존의 「구멍가게식 약국경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영모델을 창출,UR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또 약국의보와 의약분업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의 건강상담인으로서 약사의 역할과 위상을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전문인으로 대우 받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도 약국체인화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2년 1월 (주)온누리건강이 국내 처음으로 체인약국을 설립한 뒤 불과 1년사이에 녹색건강체인,새생명건강체인,바이엘코리아,파마토피아,협동약국등 무려 12개사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또 상반기중 개설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서둘고 있는 곳도 5∼6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의 체인약국 형태는 법인을 설립한 뒤 회원 약국들을 모아 3백만∼5백만원의 회비를 받고 약국경영지도,교육훈련,판매촉진활동등 각종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신종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또 의약품등을 공동구매하거나 약국점포 기획,금융지원등도 해준다.특히 체인약국은 개인약국과 달리 의약품은 물론이고 각종 건강보조식품,건강화장품등 건강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1개 법인에 가입된 회원약국수는 큰 차이를 나타내 온누리건강의 경우 3백69개인데 반해 나머지 법인들은 거의 1백개 안팎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보면 국내의 체인약국은 「약국은 약사만이 개설할 수 있다」는 약사법상의 제한 때문에 「체인」이라기보다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지적도 있다.미국의 경우 체인약국 소유주는 한 개인 또는 한 회사로 돼 있고,1개 회사가 5개 이상의 약국을 경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약국을 개설한 개개인만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유권 개념으로 볼 때 프랜차이즈가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미 19세기말부터 체인약국이 출현하기 시작해 지난 92년에는 전체약국의 41%,매출액면에선 67%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온누리건강 박영순회장은 『약국이 지역사회 건강의 1차 파수꾼으로서 환자상담및 교육등을 등한시한 채 구태의연히 약품만 판매하는데 그쳐서는 개방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약국 체인화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권태섭부회장은 『약국체인화가 개인약국 혼자 해결하기 힘든 경영문제를 공동으로 연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눈앞의 이익만 좇아 성급하게 체인화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킬 소지가 크다』고 지적,영리추구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기독방송 임직원 재산공개/부국장이상 50명

    ◎언론사중 처음… 평균 3억대 기독교방송(CBS은 16일 한국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회사및 부국장대우 이상 임직원 전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권호경 CBS사장은 이날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가진 「CBS 재산공개 특별기자회견」에서 『도덕성 회복 없이는 언론이 비판기능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모든 재산과 사장이하 전임직원 50명의 재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CBS가 공개한 임직원들의 재산현황 공개결과 평균등록재산이 3억7천5백만원이었으며 최고액을 신고한 사람은 29억8천만원을 신고한 정경환기술국부국장대우(52),최저액 신고자는 1천4백23만원을 신고한 박현부부산방송총무국장(50)인 것으로 나타났다.권사장은 6억4백24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회사재산 현황을 보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 15필지에 1백95억4천만원,건물이 본사건물및 지방송신소등 15건에 3백55억4천만원으로 자산총액이 6백26억6천만원에 이르렀으며 여기서 부채와 임대보증금등을 뺀 순자산은 2백56억8천만원인것으로 밝혀졌다. 임직원들의 재산은 지난 3월31일을 기준일로 공직자윤리법을 준용,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등의 부동산·유가증권·보석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 아주국 담배소비량 급증/서방업체들의 “황금시장”

    ◎미에 금연운동 번져 대체시장 부상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이 서방 담배회사들한테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5일 『아시아는 다국적 담배제조회사들의 미래』라면서 양담배 연기가 자욱한 아시아 각국의 현황을 소개하고 흡연 증가로 인해 아시아인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담배시장은 90년대에 3분의 1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담배피우는 것이 금지될 정도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90년대 말에는 담배시장이 약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영국제 담배인 「555」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정도이고 중국인들은 말보로를 선택하며 태국의 부유층은 던힐을 즐긴다. 『아시아의 흡연자들에게는 담배 맛보다도 어느 상표의 담배를 피우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 담배회사들이 제1목표로 꼽는 시장은 당연히 중국이다.12억 인구에다 세계에서 가장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간 중국인의 담배소비량은 매년 7%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현재 미국 인구보다 더 많은 3억명이 담배를 피우며 1년에 소비되는 담배는 1조6천억 개비에 달한다. 한국은 어떤가.WHO의 94년도 통계에 의하면 남자 성인 가운데 7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자 성인 흡연 비율에서 한국은 캄보디아(90%)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65%),필리핀(64%),중국·일본(각각 61%),태국(47%) 등의 순이다.남녀 성인 흡연자 비율에서 한국이 70%,7%인데 비해 미국은 91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28%,24%에 달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담배 소비 증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학전문가들은 끔찍스럽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흔히 19세기 중반의 아편전쟁에 비유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리처드 피토 교수(역학전문)는 아시아의 담배 소비 증가로 앞으로 20∼30년간에 걸쳐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숫자가 연간 3백만명에서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이중 20%는 중국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기업 증시통한 자금조달 급증/은행 여신에 여유…중기 대출 쉬워져

    ◎“자금조달 「선순환시대」 도래한셈” 대기업들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증시 활황에 힘입어 기업공개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은행 등 간접금융 시장에서 대기업보다 신용도가 못한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쓸 기회가 넓어지는 이른바 자금조달의 「선순환」 시대가 오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거래소에 새로 상장된 주식 수는 모두 3억3천8백51만주이다.작년보다 2백45%가 많은 2억4천40만2천주가 늘어났다. 이중 신규 상장된 기업공개 물량은 전년보다 8백91%가 늘어난 1억9천5백89만주이다.유상증자는 1백20%가 증가한 1억4백40만주,무상증자는 1백2%가 늘어난 7백49만주이다.해외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5백11만주,국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3백75만7천주이다. 30대 그룹의 신규 상장 주식 수는 전년보다 84%가 늘어난 1억4백31만6천주로 전체의 31%였다. 그룹 별로는 삼성이 5백40%가 늘어난 4천5백만4천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대우 1천4백77만주,동아 4백93만4천주,코오롱 4백1만9천주,우성 4백만주,쌍용 2백6만3천주 등의 순이다.
  • 정보·신용사회 필수품/삐삐·신용카드·금융상품/활용안내서 “홍수”

    ◎사용법·주의사항 등 자세히 설명/“독자욕구 충족·출판 영역 확대” 긍정 평가 사회가 발전하면서 삐삐(무선호출기)·신용카드·상품권등 많은 물품들이 새로운 생활필수품으로 등장했다.흔히들 이런 물품들을 사용하긴 하지만 우리는 과연 문명의 이기를 1백% 활용하고 있는 걸까. 올들어「일상용품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자」는 기치를 내건 정보·안내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좋은 아침 삐삐 약어집」「독점!상품권 1백% 활용법」「전화정보 24시」「신용카드 2백% 활용비법」「금융상품 베스트」가 그것들이다. 「…삐삐 약어집」(오인환 지음·좋은아침 간)은 이미 3백만명을 넘어선 삐삐가입자들을 겨냥해 발간된 책. 현재 시중에 통용되는 삐삐에 숫자가 15자리까지 표시되는 점을 감안,책에 쓰여진대로 숫자로 된 약어를 입력하면 삐삐를 휴대용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예를 들어 삐삐에「0517+162+021+0052」가 들어오면 0517(개인번호),162(하오4시20분),021(잠실 유람선선착장),0052(꼭 만나자)를 각각 의미해 결국「아무갠데 하오4시20분 잠실 유람선선착장에서 꼭 만나자」는 의사가 전달된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개인암호를 제외한 시간·장소·메시지는 책에 내용이 정해져 있다. 현재 삐삐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는 숫자 암호를 사회적인 약속으로 바꾸자는 것이 이 책의 노림수. 출판사측은 이 약어에 대해 특허를 얻고 저작권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편리한 생활전화정보 올가이드」를 부제로 단「전화정보 24시」(김경화·조미옥 지음·책과사람들 간)는 민원안내,음성정보서비스,각종 상담,긴급및 특수전화등 각종 전화번호 1천5백가지뿐만 아니라 전화요금을 절약하는 법,FAX를 통한 정보입수등을 담았다. 「독점!상품권…」(송현수 지음·더난출판사 간)은 상품권 발행이 19년만에 부활한 것을 계기로 상품권·선불카드에 대한 해설과 사용법을 다뤘다. 이처럼 실생활에 직접 도움을 주는 정보·안내서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출판영역을 더한층 넓힌 일』이라고 환영하면서도『짧은 기간동안에 비슷한 유형의 책들이 앞다퉈 나오는 바람에 부실한 내용의 책들이 섞여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싱가포르를 생각해 본다/이정연(시론)

    싱가포르하면 먼저 이광요라는 인물을 생각케 된다.그리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깨끗한 관리,각종 벌금이 많은 도시,다민족으로 이뤄진 인구3백만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국가이나 누구도 범할수 없는 자긍심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는 점등이다. 싱가포르의 자긍심은 일찍이 이광요씨가 총리 재직시 중국을 방문하는 딸에게 가거든 중국말을 사용치 말고 영어를 쓰도록 일러준 점에서도 쉽게 느낄수 있다.그는 스스로가 중국화교의 후세로 싱가포르가 비록 80%이상이 화교로 구성된 소국이긴 하나 결코 중국에 영향을 받는 화교국가가 아닌 독립국가라는 점을 중국당국자들에게 일깨워 주려 했었던 것이다.이 소국의 거인은 25년간(65년 독립이래)싱가포르를 현대적 경영기법으로 다스려 1인당 GNP는 지난날의 종주국이었던 영국보다 높은 수준에 올려놨고 정치적으로는 「나라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대한 일반적인 처방전을 내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민주적이나 「개인의 권리도 불가침이라 보는 견해는 하나의 도그마」로 여기는 싱가포르적인 하나의 규범을 만들어 통치해 왔다. 미국소년 페이군에 대한 법원의 태형언도후 미국여론의 거센 압력과 클린턴대통령의 사면호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이행된 태형 집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수 있다.이광요씨는 「미국은 군대를 보내 파나마의 노리예가대통령을 마약밀수범으로 체포,미국의 플로리다주로 연행,형무소에 넣는것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는나라」가 아니냐며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나 국내에서는 마약사범을 철저히 다스려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다.태형이 결코 이상적인 형벌이 아님은 아나 그것이 싱가포르에서 사회정화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요,논리다. ▦형이라는 매질이 싱가포르에서 그처럼 범법자를 다스리는데 효력이 있다고 해서 따라 나설 국가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한번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우선 고질적인 각종 부실공사의 경우를 보자.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초현대식 공항,기념비적인 대형 빌딩,호텔등을 훌륭하게 공사를마무리,평가를 받고있는 것들의 상당수가 바로 우리의 유수한 건설회사들의 작품들이다.이들 대형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는 그처럼 하자없는 건축물을 번듯하게 만들어 내면서 어이없게도 국내에서는 부실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원인은 간단하다.싱가포르에서는 안통하는 「적당히」가 우리나라에서는 통한다는 사실이다.이 「적당히」를 우리도 범법에 따른 형벌에 덧붙여 태형이라도 도입해야 되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적당히」의 주범은 감리 감독과정에서 「적당히」눈감아준 관리와 이를 이용하는 건설업자 자신들이다. 필자가 알기에도 벌써 20여년전에 일단의 정부관리들이 싱가포르의 부패방지법과 그 제도 운영에 대해 조사,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관료,건설회사,아니 사회전반에 아직 「적당히」눈감아주고 누구는 처벌되고 누구는 그 법망을 피해가는듯한 「적당히」가 도처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모두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오늘은 담배를 피우거나꽁초를 버렸으면 벌금을 물어야 하고 길에 함부로 침을 뱉었어도 벌금을 무는 제도에 있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규정에 따른 법집행이 철저히 이행된다는 점이다. 이번 페이군 사건도 미국이라는 대국의 「자만심」을 거슬려 가면서 소국의 「자존심」과 법집행의 예외없음을 전세계에 알린면에서 그들은 더욱 당당할수 있는것 같다.우리도 교육적 차원에서 매질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있긴하다.그러나 일종의 국가폭력으로 매도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태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이 「적당히」넘어가는 사회풍조와 소위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한 우리는 항상 싱가포르를 뒤따라가기에도 숨가쁜 위치에 처져 있을 수밖에 없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9일 싱가포르가 희망해온 첫 세계무역기구(WTO)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데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WTO회의가 싱가포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이는 미국 소년에 태형을 집행한데 대한 「응징」으로 모두 믿고있다.그러나 싱가포르는 당당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그 지도자도 그렇다.권좌를 떠나면 곧 조사대상이 되는 이땅의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나 우리 「구관」들도 이광요씨 처럼 직을 물러난 후 세계의 현인으로 대접받으며 활동하는 「명관」들이 되는날을 기대해 본다.
  • 어음할인 금리 최저… 기업 발행 기피/투금사 자금회전 “비상”

    투자금융회사의 어음할인(여신)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1%대에 머무는데도 기업들이 CP(기업어음)나 중개어음의 발행을 꺼려,투금사들의 자금 회전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만기 3개월짜리 CP나 중개어음보다 단기어음만 발행하고 있다. 투금사들은 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재고성 어음을 팔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예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4일까지 전국 24개 투금사의 어음할인 잔고는 36조7천85억원으로 이달 들어 1천9백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어음매출(수신)은 28조9천1백39억원으로 6천31억원이 증가,여·수신 차액4천79억원을 재고성 어음으로 충당했다. 따라서 어음 재고는 8조2천3백25억원에서 7조8천2백46억원으로 줄었으나 대부분이 신탁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등에 편입된 것으로 팔 어음이 없는 실정이다. 어음의 할인금리는 금융기관들의 여유자금이 늘어나자,이달 초 12.1%에서 11.8%로 0.3%포인트나 낮아졌다. 투금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신규 어음의 발행을 꺼리면 자금회전을 위해 할인금리를 내리든가 수신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인 셈이다.
  • 예멘내전 유전지역 확산/북군,3개전선 압박… 남측 스커드공격

    【사나·니코시아·도하 AFP AP 연합】 북예멘군은 16일 남부 샤브와 유전지역 장악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고 북예멘의 한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알리 압달라 살레 대통령의 지휘하에 있는 북군은 또한 알리 살렘 알 바이드 부통령에 충성하는 남군의 거점인 아덴을 봉쇄해서 그와 추종자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남부 아덴과 서부 잔지바르 및 동부 아비야네등 3개전선에서 동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남예멘측은 민간인들에게 무기를 지급하고 북예멘 수도 사나에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는등 개전 12일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북부 대변인은 아덴 북동부 3백㎞에 있는 샤브와전투는 주요도시 아타크와 바이한을 주요 공격목표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는데 전투가 현재 유전 가까이에서 진행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군이 이 샤브와전투에서 패전할 경우 하루 17만배럴을 생산하는 마실라유전의 석유수입을 잃게 되며 예멘의 모든 주요 유전이 살레대통령측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예멘의 2개 주요 유전이 전투에도 불구하고 정상 생산을 계속하고 있어예멘의 석유생산에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중동의 권위있는 뉴스레터 「중동 경제 서베이」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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