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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사고직후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5백47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로 밝혀진 2백22명,생존자 9백16명(구조 83명,귀가·이중신고 등 8백33명)을 제외한 4백9명이 실종자 관리대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남자는 1백3명,여자는 3백6명이었다.
  • 올 상반기 선박수주/엔고 영향 65% 증가/일은 27% 감소

    【도쿄 연합】 일본선박수출조합은 13일 올 상반기 일본의 선박수출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한 3백78만t에 그친 반면 한국은 엔고에 힘입어 65%가 늘어난 3백26만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중 지난 4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선박수주액이 일본을 앞질렀으며 특히 6월의 경우 한국의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배가 늘어난 1백만t을 기록했다.
  • 구조대원 80명 증원/삼풍현장

    ◎사체 20구 발국… 잔해 60% 치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보름째인 13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 합동구조반은 인명구조및 사체발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구조대원 80명을 추가로 투입,유지환(18)양이 구조된 무너진 A동 중앙홀과 에스컬레이터 부근,엘리베이터탑 남쪽과 북쪽등 4곳에서 집중적으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조반은 특히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앙홀 앞에 크레인을 설치,중앙홀에 대한 대대적인 건물잔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구조반은 이날 하오1시45분 A동 지하 1층 중앙부에서 삼풍백화점 신사의류부 직원 김경애씨(여)의 사체를 찾아내는등 모두 20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이로써 이날 하오11시 현재 사망자는 2백63명으로 늘어 났으며 실종자는 3백94명으로 줄었다. 구조반은 이날까지 총 3만4천여t의 잔해 가운데 60%인 2만2백31t을 제거했다.
  • 버스료 내일부터 3백40원/20월 올라

    ◎중고생 요금·현금승차는 동결 서울시내 버스요금이 15일부터 3백20원에서 3백40원으로 20원 오른다.기존 황색 토큰을 사용할 경우 현금 20원을 더 내야한다. 서울시는 13일 버스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토큰 판매점이 문을 닫는 하오 9시30분부터 다음날 상오 7시까지는 현금승차 할증료(3백50원)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고생 요금은 현행대로 1백40원이며 현금승차는 3백50원이다. 국교생은 토큰이 없기 때문에 현금으로 1백50원을 내야한다.
  • 정인영 회장,차남에 주식 대량 증여/한라그룹 후계가시화 관심

    ◎4백억원 어치… 소유학원에도/그룹선 “특별한 의미 없다” 부인 한라그룹 정인영 회장(75)은 지난 7일 한라건설등 3개 계열사 보유지분 전부(3백1만주,4백억원)를 배달학원과 둘째 아들인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40)에게 증여했다고 12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정회장의 증여내용은 한라공전을 운영 중인 배달학원에 한라건설 주식 33만9천주(14.13%,1백4억원),만도기계 12만6천주(3.15%,62억원),한라시멘트 1백39만주(19.36%,1백27억원) 등이다.또 정부회장에게는 한라시멘트 주식 1백15만주(16%,1백5억원)를 증여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배달학원에 증여한 것은 한라공전 공사대금 3백90억원을 부담하기 위한 것이며 정부회장에 대한 증여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정회장의 한라그룹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증여 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회장은 현재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첫째아들인 정몽국(42·한라그룹 부회장)씨는 미주지역 선박수주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 넬슨 만델라와 아웅산 수지(임춘웅 칼럼)

    우리는 지난 1주일동안 「20세기 최후의 영웅」 두사람을 만날수 있었다. 한 사람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고 다른 한 사람은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다.만델라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와 우리와 만나게 됐고 아웅산 수지여사는 미얀마 정부가 세계여론의 압력에 밀려 6년간이나 끌어온 그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전세계 매스컴의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웅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다.사람들은 그들이 보여준 진정한 용기를 통해 인간의 위대함을 배우고 그들의 초인적인 인내와 빛나는 투쟁을 통해 정의의 힘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우리의 정치현실이 너무나 혼탁하고 지나치게 추악한 터여서 이들과의 만남이 더욱 빛나고 고귀해지는지도 모른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럭비월드컵대회에서 남아공이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었다.백인선수들로 이뤄진 남아공대표팀을 흑인들이 국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감격적인 순간이 벌어졌다.이런 장면은 흑인차별통치가 지속된 지난 3백42년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백인들이 주로하는 남아공럭비팀이 다른 나라와 싸우게 되면 남아공의 흑인들은 으레 다른 나라팀을 응원해왔던 것이다. 감동적인 이 순간이 실현되는 데는 한사람의 결연한 자기희생이 따랐던 것이다.넬슨 만델라의 생애에 걸친 인종차별정책 철폐투쟁의 결실이었다.그는 27년간이나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타협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워 이겨냈다. 아웅산 수지여사는 키 1m55㎝의 전형적인 동남아의 가녀린 여인이다.미얀마의 전설적인 건국의 아버지 아웅산장군의 딸이긴 해도 그는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에서 사는 평범한 주부였다.아웅산 여사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88년 위독해진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반독재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군사정권의 총부리에쓰러져가는 것을 보고 그는 「민주화가 미얀마의 제2의 독립」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그는 곧 1백여개의 지리멸렬한 야당세력들을 결집해 정치투쟁을 전개했다.그리고 그는 이듬해 가택연금되는 상태에서 고독한 투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됐다.아웅산 여사는 6년동안의 연금기간동안 단 한번밖에 허용되지 않은 가족면회,군사정권의 끈질긴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투옥에 대한 두려움,고문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게 되리란 불안,고독의 공포가 항상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냉혹하면서도 무제한적인 압력 앞에서도 품위를 유지할수 있는 용기야말로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는 그의 저서 「공포로 부터의 자유」에서 쓰고 있다.아웅산 수지여사는 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끝내 지켰다.
  • “삼풍참사 부실행정 탓” 여야 한목소리/13일 상임위(의정초점)

    ◎“대형사고 책임자 중벌 근거 마련을”­내무위/“「문서변조」 계기 외무행정 개선해야”­외통위 ○내무위 13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놓고 허술하기 이를데 없는 정부의 구조구난체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먼저 이번 사고 초동단계에서 드러난 지휘계통의 혼선,현장통제 실패,우왕좌왕한 구조활동,지원부처와 구조대의 공조체제 부실,병원 및 교통 통제에서의 문제점 등을 놓고 『거의 무정부 상태』라고 규정하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삼풍측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도 감독기관과 관련 공무원이 원리원칙대로 공무를 집행했다면 대형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직사회의 비리근절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정부가 제출한 재난관리법을 『졸속입법』이라고 성토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성수대교 사고이후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내무부 보고자료에 삼풍사고 실종자가 2백명으로 적혀있다가 정작 보고 때는 4백12명으로 수정한 데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민자당의 김영광·남평우,민주당의 김옥두·정균환·장영달·박실의원 등이 차례로 발언권을 얻어 부실행정의 표본으로 몰아세웠다.『실종자가 갑자기 두배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는 추궁에 김장관은 『서울시가 아침에 보고해 온 대로 밝힌 것』이라고 말할 뿐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민자당의 남평우·김길홍 의원 등은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해 사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정부는 사고 때마다 사과만 할 것이냐』고 비난하고 생존자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당의 김옥두·이원형·김종완의원 등은 『현정권은 통치부실·공사부실·안전부실 정권이며 사고공화국·부실공화국·안전불감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형오·박희부의원 등은 『성수대교 붕괴뒤 총리직속으로 발족된 중앙 안전점검 통제단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대형참사 관련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근거 마련 ▲구조체계의 일원화 ▲장비의 확충 및 현대화 ▲「재난관리본부」설치 ▲응급체계의 일원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미군 인명구조장비를 투입해 생존가능 예상지역을 중점수색하고 전국 소방서 가용 구조인력인 3백31명을 추가로 투입해 인명구조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어 『재난발생 때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관할소방본부장이 각급기관 요원을 지휘토록 하고 긴급구조구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선진구조기술을 꾸준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무통일위 13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 위원회에서는 「지방자치선거 현황보고」 전문의 변조·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는 외무부와 민주당,그리고 민자당이 세갈래로 나눠져 논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외무부가 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을 계속했지만,지방자치선거 전후보다는 강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문제의 핵심인 변조나 유출과정보다는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관리책임등 주변적인 문제에 추궁의 초점을 맞췄다. 뉴질랜드에서 문서 변조·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최승진 전 뉴질랜드대사관 외신관을 만나고 돌아온 민주당 「진상조사단」의 남궁진의원은 ▲대사관의 전문 수신 시스템으로 본부가 보낸 전문의 변조가 쉽게 이루어지며 ▲외무부 본부의 컴퓨터 송신 시스템으로도 전문변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이번 사건은 통신체계의 흐름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종찬의원은 『외무부에서 생산된 문서인데 우리가 어떻게 진위를 가리는가』라고 민주당이 사실상 변조된 문서를 공개해 혼란이 일어났음을 시인하고 『해외공관에서 외교관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미국·일본 대사관등이 이 사건과 관련,집단성명을 낸 행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이부영 의원도 『최씨는 지난 87년 공문서 위조혐의로 실형을 받았는데 어떤절차를 거쳐 국가기밀문서를 다루는 보직에 재임용됐는가』고 따지고 『문서유출 사실을 안뒤 관계규정에 따라 안기부에 통보했는가』고 물었다. 민자당은 민주당과 외무부를 모두 공격하는 양비론적 태도를 보이며,최씨를 하루속히귀국시켜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의 이해구 의원은 『문서변조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외무행정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풍토도 개선돼야 한다』고 민주당측의 정치공세를 비난했다. 민자당 유흥수 의원도 『최씨의 허위 양심선언으로 국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한탄하고 『관련자료를 검토해볼 때 최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확정적이므로 하루빨리 소환해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공로명 장관은 외무부 문서수발 체계등을 설명하며 외무부가 문서 변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최씨를 조기 귀국시키는데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계 문화재(외언내언)

    경주 석굴암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 불교조각의 걸작품으로 꼽힌다.입구에 안치된 본존불의 당당한 위엄과 부드러운 곡선,둘레의 벽면에 새겨진 39체 불상의 유려하고 섬세한 조각솜씨는 신기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조각의 탁월성뿐만 아니라 석굴의 입지선정이 또한 놀랍다.토함산 중턱,동남쪽으로 동해를 바라보는 위치에 인공석굴을 조성,해돋이때부터 벽면의 불상을 시시각각으로 바꾸어 놓는다.빛의 광량을 계산한 독창적 의장에 대해서는 현대건축공학도 감탄을 한다. 그 석굴암과 함께 해인사의 고려 팔만대장경판 및 경판고,조선왕조의 신궁인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수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이 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우리의 문화재가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은 셈이 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려면 독특한 예술적 업적과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해야 하며 매우 희귀하거나 오래된 것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한다.지금까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은 3백26점.중국의 만리장성,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사원,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 정식 등록되면 국제기구로부터 훼손방지 및 보존을 위한 기술·재정지원을 받게 되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홍보된다.우리 문화재의 세계화다. 우리의 문화재는 조상들의 예지와 슬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현대에는 인류문화의 공동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집트의 아스완댐 건설로 나일강 유역의 아부 심벨 신전이 수몰위기를 당했을때 19 64년 유네스코가 유적 구출에 앞장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문화 유산의 반열에 올려졌다는 긍지로 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줄어드는 조선족(두만강 7백리:20)

    ◎연변자치주에 85만… 주인구의 39% 차지/20년대엔 80.5%선… 광복이후 급격히 감소/60년대 한족들 대거 이주… 조선족마을 “점령”/인구증가율 가장 낮아 소수민족 전락… 한족동화 가속 백두산 줄기의 푸쿠리산에서 발원하여 먼 물길을 달려온 두만강.중국 길림성 훈춘시 경신향 방천촌을 왼쪽에 끼고 막 돌아내려오면 러시아 땅에 이른다.그 두만강 하류 오른쪽은 북한의 함북 은덕군 두만강시다.그러니까 두만강물이 하구로 흘러흘러 내려와 3국 국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 두만강물이 하구를 벗어나면 동해를 만나고,이내 염분 섞인 바닷물에 동화되어 버린다.나는 중국쪽 국경지대이자 두만강 하구 방천촌 국경초소에서 저 멀리의 동해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연변의 조선족 미래를 생각했다.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조선족은 넓은 바다에 버려진 좁쌀 한알에 불과한 창해일속이라는 생각을….조선족이 비록 연변땅에 못자리판을 이루었을 지라도 어디까지나 소수민족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껴야 했다. ○한족인구 1천여명 오늘날 연변 자치주의 조선족 숫자는 85만4천4백68명으로 집계되어 있다.이는 전체인구의 2백13만8천3백97명과 대비하면 고작 39.5%에 지나지 않는다.조선족의 비율이 한껏 높았던 지난 1926년 80.5%와 비교하면 천양지판이다.조선족의 비율은 광복과 더불어 급격히 떨어져 1948년 63.3%,19 79년 40.6%를 기록했다.지난 70년대까지 한족이 단 1가구도 살지 않았던 숭선진에 지금은 1천여명을 헤아리게 되었다.이는 한족의 번창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조선족 마을이 한족마을로 뒤바뀐 사례도 허다하다.화룡시 숭선진 하천과 원봉,노과진 치마대,닥화진 차창고산과 차창,용정시 평정 등은 조선족 마을이었다.그런데 지금은 한족들이 주인으로 들어앉았다.그 속에는 쌀의 뉘처럼 조선족들이 더러 끼어있지만,자식들을 한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동화하고 있는 것이다.말이 연변조선족자치주일 뿐 주내에서도 조선족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한족마을을 지나다 보면 한뼘은 내려온 듯 싶은 코를 훌쩍훌쩍 들어마시는 아이들이 버글대고 있다.그러나 조선족마을에서는 아이들 울음소리 마저거의 뚝 그쳐버릴 정도가 되었다.왜 그런고 하면 조선족에게는 아이를 둘씩 낳아도 좋다는 생육우대정책을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그저 아이 하나면 만족하는 경향이다.오히려 하나밖에 낳지 못하도록 정책으로 묶여있는 한족들은 아이들을 무 뽑듯이 쑥쑥 낳아 슬하에 자녀들이 주렁주렁하다. 한족들에게 아이 하나를 낳도록하는 산아제한을 중국에서는 계획생육이라고 부른다.이 제도는 도시에서 강력하게 적용되어 혼쭐이 날 때가 많다.지난해 요령성 단동시(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한 옛 안동)정부의 한 고위간부가 아이 하나를 더 낳았다가 큰 피해를 당한 일이있다.그는 10만원의 벌금을 물고 부부의 공직은 물론 당원자격까지 박탈당했다.그러나 연변 산골에서는 계획생육제도를 무시하기 일쑤다.따라서 아이를 낳고도 호적에 올리지 않은 이른바 망류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다산하는 조선족 줄어 연변에서 한족이 늘어나는 또 다른 요인은 외부인구의 유입이다.지난 1960∼63년까지 북경의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산동성에서 지변청년(변방에 나가 살기를 지원한 젊은이 그룹)들이 대거 연변에 들어왔다.그들은 자리를 잡고 친척은 물론 친구와 이웃들을 불러들여 화룡시 장살령의 경우 한 마을에 1백가구나 되는 산동사람들이 살고 있다.또 문화대혁명시기에 장춘과 같은 대도시에서 하방한 지식청년들도 아예 연변에 자리를 잡고 눌러산다.그들도 물론 가족들을 연변땅으로 데려왔다. 조선족들의 한족화는 옛날에도 있었다.화룡시 덕화진 용연촌 허치영은 일찍 상투를 자르고 호복을 입어 10㏊의 밭을 얻었다고 한다.광복전에 화룡의 이영춘은 한족의 양아들로 들어가 부자가 되었다.그러나 일제통치하에서는 한족이 조선족에 동화되는 사람이 많았고 조선말도 열심히 배웠다. 조선말을 잘못 배워 망신한 호족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재미있다.왕수찬이라는 지주가 살았다.그는 조선족 소작인에게 돈 많고 위풍당당한 사람이 자기자신을 남에게 소개할 때 조선말로 무엇인가를 물었다.소작인은 『고토리 올시다』라고 가르쳐주었다.그 한족은 조선족 소작인을 만나면 의레 『고토리올시다』라는말로 거드름을 피웠다.그래서 조선족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왜냐하면 「고토리」는 함경도 방언으로 어른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족들이 많다.조선족들이 모여사는 백금촌이나 삼합등지의 한족들은 말 뿐 아니라 집과 음식까지도 조선족 풍습을 따르고 있다.하지만 조선족들이 한족에 동화될 차례가 되었다.한족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그 동화속도가 빠르고 해괴망측한 꼴도 종종 보게되었다. ○한족학교에 자식 보내 평정촌에 사는 곽해부(51)라는 한족의 형은 장춘에서 돈으로 여자를 사와서 아내로 맞았다.그 이후 형이 죽자 곽해부는 형수를 아내로 삼았다.한족들에게 형수를 아내로 품에 끼고 사는 것은 별 흉이 아니다.그런데 요즘 조선족 사회에도 사촌형수 정도를 아내로 맞는 일이 가끔 있는 모양이다.몇년전 백금촌의 이종혁(45)은 친구와 아내를 맞바꾸는 새 풍속을 만들어냈다.두 집이 지금은 연길에서 사는데,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서로 친하게 내왕한다는 것이다. 조선족과 한족 사이의 통혼은 아직 흔치 않다.특히 한족처녀와 결혼하는 조선족총각은 손을 꼽을 만큼 적다.용케도 조선족이 한족 며느리를 본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그런데 일상의 풍습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심했다.이를테면 시아버지가 낮잠 잘 요량으로 목침을 베고 누워있노라면 그 위를 한족 며느리가 예사로 넘어다닌다는 것이다.처녀들은 심심찮게 한족 총각들과 짝을 짓는다.조선족 처녀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허풍은 떨고 까닭없이 여자를 깔보는 조선족 남자들보다 한족남자가 더 좋아서라고 말한다. 어떻든 연변의 조선족들은 줄어들고 자아의 뿌리마저 흔들리고 있다.어느 나라에 살든,또 환경이 열악하든 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세계각지의 중국화교들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마음이다.특히 인구증가율은 중국 전체의 각 민족 가운데 가장 낮다.다음 세기의 연변은 요령성이나 흑룡강성처럼 잡거구가 될 것이다.?
  • ’96대입정원/1만9천명 증원/교육부,새달 최종확정

    ◎수도권대 3천명 늘리기로 교육부는 12일 교육대와 개방대를 제외한 전국 1백31개 4년제 대학의 96학년도 정원을 올해보다 1만9천7백명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대학의 내년 정원은 27만여명으로 늘어나 전체 입시 경쟁률은 2대1이하로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방 국립 17개대 2천명 ▲지방 사립대 44개대 8천명 ▲수도권및 지방 46개대 야간 5천명 등 1만5천명을 늘려주기로 했다. 또 수도권 대학은 이공계 2천명과 지역연구·국제통상·정보통신 등 국제관련학과 1천명 등 3천명을 늘리기로 하고 건설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의예·한약 각 3백명 ▲한의예 2백명 ▲치의예·약학 각 1백명 ▲간호학 5백명 ▲기타 2백20명 등 1천7백20명을 증원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교육부의 증원규모를 토대로 의료인력의 수급상황을 판단,곧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의료인력 수급계획으로도 족하다는 복지부측의 입장에 비추어 교육부 증원요청의 절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83개대 가운데 교수 확보율이 63%미만인 금오공대·여수수산대·부산여대·부산외국어대·상지대·침례신학대 등 6개대와 특성화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정원을 동결하기로 한 포항공대·부산대·전남대 등 15개대는 증원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계획은 1만9천7백여명이지만 수도권 인구억제시책과 의료인력 수급 사정 등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의약관련학과의 증원은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어 내년의 대학증원규모는 1만8천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말까지 지방 대학의 증원규모를 결정한 뒤 8월중 수도권대학 및 의료인력학과,사범계열까지 포함한 96학년도 대학별 정원을 확정,발표한다.
  • 전남 강진군 마량앞바다/볼거리많은 선상낚시터

    ◎비수기 초보자에 적격… 농어·우럭 입질 잦아/수심깊고 간만의 차 없어… 이웃에 해수욕장 여름철은 고기들의 입질이 뜸한 낚시 비수기.이맘 때면 낚시꾼들은 짜릿한 손맛을 떠올리며 그나마 제법 입질을 한다는 곳을 찾아 헤매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기 일쑤다. 그러나 요즘 씨알은 작지만 심심찮게 낚여 꾼들을 즐겁게 하는 바다 낚시터가 있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앞바다. 청정해역으로 수심이 깊고 선박 대기가 편리한 데다 포인트가 육지에서 가까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간만의 차가 없어 물결이 잔잔하다.성수기인 9∼11월에는 씨알이 굵은 대어가 잇따라 올라와 천혜의 바다낚시터로 꾼들사이에는 소문난 곳이다.특히 갯바위 낚시보다는 선상(선상)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마량앞바다 너머로는 고금도·초안도·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마량 「서울낚시」(06 38­33­33 85)주인 김용철씨(38)는 『최근 비수기이나 주말이면 인근 광주는 물론 서울·부산 등지에서 3백여명의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면서 『이는 조황이 비교적 좋고 숙박 등 편의시설도 많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상 낚시는 갯바위 낚시와는 달리 고기를 쉽게 끌어 올릴 수 있어 초보자들이 즐기기에도 좋다.그러나 물결이 높을 때 출조(출조)를 피해야 하며 선상에서의 음주는 금물이다.요즘 주로 잡히는 어종은 감성돔을 비롯,농어·우럭·능선어 등이다. 때마침 지난 7일 이 곳에서 제4회 「전남지사배 전국 선상바다 낚시대회」가 열려 1백10개팀 2백20여명이 참가,성황을 이뤘다. 마량에는 10여곳의 낚시가게와 20여곳의 횟집,장급 여관 3개가 들어섰으며 마량과 섬에는 민박하는 집이 많다.낚시보트(하루대여료 10만원) 1백여척도 준비돼 있다. 물이 깨끗하고 수면이 얕은 완도군 약산면 다사도 해수욕장이 이 곳에서 승용차로 30분거리이고 금일면 동백리해수욕장이 1시간 거리에 있다.또 강진의 영랑생가와 청자도요지 등 볼거리도 많아 올여름 가족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마량은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승용차로 1시간10여분거리이다.
  • 관광산업(세계화 이렇게 하자:15)

    ◎전통문화 탐방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신라·백제 문화제 등 무형문화재 상품화를/공항·숙박시설 확충… 친절·질서의식 높여야 얼마전 서울 중구 P호텔(특2급)에 투숙한 일본인 구보 게이코씨.「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표찰을 문밖에 내걸고 잠을 청했음에도 종업원이 벨을 울리고 들어와 냉장고의 재고를 조사해갔다.또 낮 12시에 체크아웃해야 되나 상오 10시 종업원이 찾아와 체크아웃하라고 해 불쾌했다. 역시 일본인 모리 마사코씨.부산의 한 개인택시 기사가 멋대로 시내구경을 시킨 뒤 미터요금이 아닌 한사람 앞에 3만5천원씩 7만원을 요구했으며 다음날 관광안내를 자청하고 나서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관광객들의 볼멘소리들이다.작은 내용같지만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불만사례들인 것이다. ○세계 10대관광국 목표 「한국방문의 해」인 지난해 관광공사에 접수된 불만사례는 모두 8백50건.이 가운데 숙박관련이 2백91건,택시 1백32건,쇼핑 79건,여행사 76건,음식점 41건등으로 숙박및 택시의 불편·불만사항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또 이같은 불만사례는 84년 4백42건,87년 7백2건,90년 4백78건,93년 5백50건으로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오는 20 00년 외국관광객 6백만명을 유치(연평균 성장률 7·7%),세계 10대 관광선진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한국관광의 현주소이다. 김태연 한국관광공사사장은 『한국관광이 외국인에 대한 불친절은 물론 숙박시설및 안내체제 등 기반시설과 전문인력,이벤트행사등이 크게 부족해 관광객 수용태세가 미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국관광의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관광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도 크게 높아져 세게화를 위한 기틀은 일단 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은 환경 및 첨단과학 분야와 함께 21세기 최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평가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0년 국제관광객 수는 93년 대비,5억명에서 6억6천만명,국제관광 외화수입은 3천2백40억달러에서 4천1백50억달러로 급증할전망이다.이에따라 2000년 세계관광산업 총매출액은 4조3천3백억달러에 이르러 전세계 GDP의 13%를 차지하고 연평균 증가율도 5%로 세계 GNP증가율 4%를 상회한다는 분석이다.또한 지난해 말 현재 관광산업 종사자는 2억4백만명(94년 고용인구의 10·6%)에 이르러 이미 세계 최대의 단일 고용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한국관광을 세계화해야할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4월말 한국관광 세계화를 위한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을 마련했다. ○재래시장까지 관광지로 세계화 방안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최대한 활용,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21세기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프랑스의 에펠탑,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과 같은 한국관광을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를 개발하고 우리의 고유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판소리·도요지·고분·재래시장·생태관광코스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또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전문교육시설을 통해 관광전문 인력의 질적 수준의 향상시키겠다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세계화방안은 정부가 관광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에서 관광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한양대 이연택 교수(40·관광학과)는 『우리 관광의 세계화 방안은 마치 하드웨어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부문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그러나 실제로 경주를 방문하려는 외국관광객들이 서울이나 부산을 경유해야하는 등의 실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항시설및 교량·철도·도로 등 하부구조의 확충이 선행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또 『무주·설악산·제주도 등 지역별 관광특성이 다른데도 지방행정조직이 중앙중심으로 획일화돼 있다』면서『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주도와 민간단체의 활성화로 관광을 특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난립 여행사 구조 조정 경기대 이장춘 교수(50·관광대학장)는 『최근 관광은 그 나라의 자연경관을 보고 즐기는 것에서 탈피해의·식·주등 과거와 현재의 삶의 흔적을 보고 느끼는 문화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정부가 밝힌 문화를 연계한 관광세계화방안은 무척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난립해 있는 여행사들을 대기업군과 중소기업군으로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업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정부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하드웨어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의 건설과 서남 도서개발,소프트웨어 쪽에서 신라·백제문화제 등의 무형문화재의 관광상품화 등을 시급히 추진돼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정운식회장은 『지난해의 외래관광객이 3백50만명,올해 유치목표가 3백90만명으로 4백만명선인 국내 수용능력이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며 숙박시설 확충을 강조했다.또 테마공원 등 볼거리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클럽메드」등 외국의 유명 리조트업체를 과감히 유치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연관광공사사장은 『수용태세의개선,관광매력 창출,효율적인 마케팅,능동적인 조직변화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한국관광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관광이 국가간의 인적교류인 만큼 친절과 질서의식,청결 등 선진 국민의식이 한국관광을 세계화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 전·현 서울시 고위직 소환여부 촉각/「삼풍」수사 이모저모

    ◎황철민씨 “모른다”로 일관… 검사 곤혹/조 현 구청장 혐의 못잡아 소환에 신중/사전영장 발부 「4인방」 수뢰에도 “담합”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이충우 전 서초구청장이 구속된데 이어 황철민(현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장) 전 서초구청장도 12일 구속됨으로써 서울시 등 또다른 고위공무원이나 정계인사의 소환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90년 7월27일 삼풍백화점의 준공검사 편의를 봐주고 1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전구청장은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회장을 모를 뿐더러 뇌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끝까지 부인.황씨는 또 자신이 직접 사인한 준공검사 결재서류를 들이밀어도 『모른다.기억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검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황씨는 이날 하오 7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되기전 보도진들에게 『큰 사고에 연루되어 참담한 심정이다.모든 것은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사망자들에게는 명복을,부상자들에게는 쾌유를 빈다.이 지역 구청장을 지낸 사람으로 속죄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마디. ○…94년 8월 지하1층 증축및 용도변경승인과 관련,수사선상에 오른 조남호 현 서초구청에 대한 수사는 조구청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해 소환조사에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 조구청장이 재직할때는 삼풍백화점의 실권이 이회장에게서 아들인 이한상(42)사장에게로 넘어가 조구청장에 대한 로비도 이사장과 이격 전무가 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이사장등이 『조구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없다』고 뇌물공여사실을 부인해 수사본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사실. ○…90년 7월 준공검사 및 94년 8월 용도변경승인 당시 담당자였던 김재근 전 주택과장과 이종훈 전 주택계장,곽영구·정경수·이명수씨 등 담당 직원들은 수뢰액수가 50만∼3백만원에 불과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있으리라는 관측. 반면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준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주택과장 김영권·주택계장 양주환·담당직원 김오성씨 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4인방」은 1천만∼1천4백만원씩 챙겨 결재라인의 「담합」을 과시. ○…수사본부 주변에는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백화점 건축허가 및 내인가·본허가를 내준 서울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곧 착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이에 따라 당시 결재라인에 있었던 서울시 담당자는 물론 전·현직 서울시 고위공무원들도 언제 검찰의 소환이 있을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 자동화설비 생산 삼웅(앞서가는 기업)

    ◎긴밀한 산학협력… 신기술로 승부/라면·액정유리등 생산라인 독보적/음식물처리기로 환경분야 진출/올 매출목표 1백40% 늘려 잡아 「고임금과 인력난을 자동화 설비로 타개하자」 8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연달아 문을 닫는 가운데 공장 자동화 설비를 생산,호황을 누리는 기업이 있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식회사 「삼웅」이 그 대표적인 모델로 이 회사의 이성희회장(47)은 『지난 90년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자동화만이 3D 중소기업들이 살길이라고 판단,회사를 세웠다』고 밝힌다.자동화 생산라인을 먼저 갖는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20여년간 자동화설비 전문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이회장은 90년 삼웅을 설립하고 창업 첫해 삼양식품에 「라면제조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그 기술력을 크게 인정 받았다. 삼웅의 기술력은 산학협동 체제에서 나온다.삼웅연구소가 아주대학교의 환경 생물 공학과·한국과학원(KAIST) 등과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혈받아 신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삼웅의 대표적인 자동화 제품은 TV 브라운관의 유리밸브 자동연마 설비.일본의 첨단 기술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원가절감과 납기단축을 이룩했다.한국유리 계열의 (주)한국전기초자 TV 브라운관 자동연마 설비라인의 90% 이상을 제작,설치했다.한국 브라운관 수출 경쟁력에 크게 기여한 공으로 지난 5월에는 통상산업부에서 주는 우수 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자동화 설비부문에서 「라면 제조 자동화 설비」「액정 유리 제조 설비」「시멘트 크린커 제조설비」「건축재와 보온재 생산 자동설비」 등도 손꼽을만 하다.삼웅은 기계와 화학,무역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종업원이 1백98명으로 지난 해 1백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올해는 지난 해보다 무려 1백80%가 는 3백4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최근 뛰어든 환경산업에서 음식찌꺼기 자동처리기인 「바비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 지는 것을 보고 2년전 개발에 착수,오는 7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인 바비스는 삼웅의 도약을 위한 신병기인 셈이다.음식 찌꺼기를 94%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즉,분쇄기에서 가루로 만들고 수분을 줄이는 탈수기를 거치면 60%까지 양이 줄고 마지막 처리과정에서 투입된 미생물(화훼 퇴비)이 음식 찌꺼기를 먹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처음 양의 6%만이 쓰레기로 나온다는 것.이것도 농작물 퇴비로 사용된다.지난 5월 제품 발표회 이후 주로 대형 음식점이나 집단 배식소(학교 식당 등)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환경산업은 21세를 이끄는 첨단산업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 산업화와 환경보호를 모토로 기업의 사명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삶의 기쁨 실감했어요”

    ◎「13일 악몽」서 깨어난 유지환양의 새아침/“병상 아버님께 웃음 선사하고파”/“커피전문점 사장 되겠다” 당찬 포부/축하 꽃받고 “다른 사람도 받았으면” 『병석에 누워 제 걱정을 하고 있을 아버지를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요』 삼풍백화점 폐허더미에서 2백85시간40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의 소녀」 유지환(18)양은 12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첫 아침을 맞아 생의 환희를 느끼면서도 조간신문에 나온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양은 『아침에 눈을 뜰 때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바닥 대신 병원 침대의 푹신함이 등에 느껴지면서 생의 환희를 실감했다』고 「13일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첫 소감을 밝혔다. 유양은 그러나 『병든 아버지가 안스러워 병원 침대에서 아버지를 꼭 껴안고 재워드린 기억이 새롭다』면서 『퇴원하면 바로 아버지가 있는 대한병원으로 달려가 그동안 하지 못한 재롱으로 아버지 얼굴에 웃음을 되찾게 해드리겠다』며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했다. 또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도어리광만 부리던 딸이 만든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더욱이 효녀로 이름난 유양은 지난 5월 D생명보험회사의 「큰 효도보험」에 가입,월 6만8천원씩 2회분을 불입한 것으로 밝혀졌다.「큰 효도보험」은 자녀가 부모보다 먼저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 및 유족연금으로 일시금 6천만원을 지급하고 해마다 5백만원씩 부양연금을 주는 상품.D생명은 이날 유양의 효심을 높이 사 미완납 보험료 58회분 3백90여만원을 대신 납부해 주고 완납증서를 전달했다. 병상의 유양은 왼쪽 눈이 충혈되어 있고 이마와 오른손 등에 반창고가 붙어있는 등 사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핼쓱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만큼은 또렷했다. 이날 점심으로 병원에서 제공한 미음과 계란부침개·요플레·주스 등을 모두 먹어치워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토록 엄청난 재난도 10대소녀의 감성을 억누를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아침에 문병온 오빠 세열(20)군의 친구 이민상(20·홍익대 2년 휴학)군에게 『가족들을 도와 나를 찾느라 고생해 줘 고맙다』면서 『생일이 6개월이 지났는데 주겠다던 생일선물은 언제 줄거냐』며 농담을 건네 발랄한 소녀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 백화점 일을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유양은 『그러나 집안형편이 어려운 만큼 직장일은 계속하고 싶다』며 『돈을 모아 커피전문점을 차려 사장소리를 듣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오에는 유양의 모교 위례상고에서 김은영(17·3년)양등 후배 2명이 유양의 나이와 같은 수로 18송이의 붉은 장미꽃을 들고 병실을 찾아와 선배의 생환을 축하했다. 유양은 화사한 안개꽃에 둘러싸인 장미꽃을 받아들고 천진한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나처럼 연약한 애도 살아나왔는데 지금도 그곳에는 생존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장미꽃을 받을 또다른 주인공이 나오기를 고대했다.
  • 스리랑카군 반군거점내 성당 공습/민간인 65명 사망

    【콜롬보 AFP AP 연합】 스리랑카북부에서는 11일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간에 치열한 전투가 연 사흘째 계속된 가운데 정부군 항공기가 지난 9일 반군거점안에 위치한 한 성당을 공습해 유아 13명을 포함,최소한 6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리들은 공군기 한대가 LTTE소탕에 나선 정부군을 지원하던중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자프나 반도의 성베드로­바오로성당을 공습,이같은 민간인 희생자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LTTE의 비밀의 소리방송은 그러나 정부측이 희생자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성당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백2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어 자프나 반도 전역에서 정부군이 벌이고 있는 소탕작전으로 3백50여명이 부상했다고 정부군을 비난했다. 사라트 무나싱게 정부군 대변인은 공군기의 성당공습에 유감을 나타내고 그러나 이번 공습은 성당이 전선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에 위치,불가피한 조처였다고 밝혔다. 한편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성당공습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명령했다.
  • 「기적의 공간」은 한평정도의 삿갓모양/유지환양 구조 안팎

    ◎“생존자 더 있을것” 부푼기대/“음향탐지작업 지점 확대를”/조시장 업무보고 받다 현장직행 ▷구조현장◁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이후 2백85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지환(18)양이 생존해 있던 장소는 1평 남짓한 공간. 구조반원은 『겹겹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와 철근더미 속에서 유양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상판이 무너지면서 에스컬레이터에 걸려 삿갓모양의 공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 유양이 구조된 지점은 지난 9일 2백30시간만에 구조된 최명석(20)군이 생존해 있던 곳에서 B동쪽으로 3m가량 떨어진 A동 지하1층 중앙부 엘리베이터부근. 다른 구조반원은 『이같은 삿갓형공간에 공기와 빗물이 공급됐고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유양의 강렬한 의지가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것같다』고 풀이. ○…유양이 구출되기 5분전인 하오3시23분쯤 구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현장에 많은 실종자가족들과 취재진이 몰려드는 바람에 작업이 늦어지자 지휘본부는 작업의 진척을 위해 구조대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3번씩이나 내보내기도. ▷실종자 가족◁ ○…일부 실종자가족들은 유양이 발견된 장소가 9일 최명석군이 발견된 지점과 직선거리로 3ⓜ내에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부분의 생존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기도. 딸이 실종됐다는 변모씨(62)는 『최명석군과 유양이 잇따라 구조되는 것으로 보아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생존자구조작업이 현재보다 더빨리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 ○…실종자가족 3백여명은 이날 유양의 어머니 정광임씨가 구조현장으로 떠난뒤 TV를 통해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구조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실종자가족은 『생존자가 있다는 소리에 먹던 밥을 집어던지고 왔다』며 『남의 딸이라도 너무 감사해 내가 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다』고 흥분. ▷대책본부◁ ○…조순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2시쯤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던중 유양의 생존소식을 보고받고 사고현장으로 직행. 조시장은 하오3시부터 예정돼 있던 언론사방문계획을 연기한뒤 사고현장에서 유양의 구조상황을 지켜본데 이어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최명석군을 위로방문. 서울시사고대책본부직원들은 TV를 통해 유양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다 유양이 이날 3시30분쯤 2백85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한 직원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B동지하에서 음향탐지기작업을 벌였는데 차라리 A동지하에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였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발견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하기도. □「삼풍」 구조 일지 ▲6월29일 하오5시50분=삼풍백화점 붕괴. ▲30일 상오8시20분=B동 지하 1층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이행주(25·여·삼풍직원)씨와 추경영씨(43·여·매장 주인)14시간만에 구조. ▲〃 상오9시35분=A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권은정(22·여·삼풍직원)씨 15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홍성태(대원외국어고 영어교사)씨와 이미영씨(36·여)28시간만에 구조. ▲7월1일 상오2시15분=지하 3층 주차장에서 박미선(25·여)씨와 문은주씨(25·여)32시간25분만에 구조. ▲〃 상오7시20분=B동 지하 2층에서 정복실(25·여·삼풍직원)씨 36시간30분만에 구조. ▲〃 하오9시50분=A동 지하 3층 미화원 대기실에서 이계준(미화원)씨등 미화원 24명 구조. ▲2일 하오5시10분=B동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이은영(여·22·삼풍직원)씨 71시간만에 구조했으나 2시간30분만에 사망. ▲9일 상오8시20분=A동 지하 2층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최명석(아르바이트생·수원전문대 1년 휴학)군 2백30시간만에 구조. ▲11일 하오3시28분=A동 중앙홀 부근에서 유지환(18·삼풍직원)양 2백85시간만에 구조.
  • 민회장 서류조작 확인/중도해지로 9억 횡령/충북신금 수사

    【청주=김동진 기자】 충북상호신용금고 예금유용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11일 예금주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 금고 민병일(57)회장이 횡령한 1백79억원중 예금주 6명의 예금액 9억4천여만원을 중도해지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민회장의 정확한 횡령액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거액 예금주들로부터 넘겨받은 수표번호를 토대로 충북은행 본점 등 6개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민회장이 유통시킨 수표의 유통경로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업무를 재개한 이날 하룻동안 예금주 3백여명이 모두 22억여원을 인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외국인 투자제한 대폭 완화/재경원

    ◎53개업종 97년까지 연차적 해제/택시·무역·유통업 포함/부동산임대·언론 등 54업종은 제외 외국인의 투자 제한 업종이 대폭 해제된다.또 현재 재정경제원이 맡고 있는 외국인 투자 인가업무도 통상산업부와 건설교통부 등의 소관 부처로 대폭 이관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1일 『개방화 및 세계화 추세에 부응하고,선진국의 우수한 기술을 끌어들임으로써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대한 진입 제한을 대폭 해제하기로 했다』며 『진입이 제한되는 업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연차별 투자허용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허용되는 업종은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총 1천1백48개의 업종중 1백7개를 제외한 1천41개다.재경원은 1백7개의 제한업종중 54개를 뺀 53개 업종에 대해서는 오는 97년까지 연차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가 허용되는 업종은 시외버스운송업과 택시운송업,무역업,도·산매업등의 유통업,신용판매 금융업,발전업,철도운송업 등이다.신용판매 금융업 및 무역업은 오는 97년 투자가 전면 허용되며,현 1천평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유통업(도·산매업)의 매장면적도 내년에는 제한을 없앤다. 발전업은 외국인의 지분을 49% 이내에 한해 내년에 국내 진출이 부분 허용되며,철도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오는 97년 부분 허용된다.국가 기간산업이기는 하나,사회간접자본(SOC)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보통작물 생산업(쌀 재배)과 유선전신 전화,극장식 주점업 등의 유통관련 산업,임대업 등의 부동산 관련업,신문 발행업 등의 언론산업 등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97년까지도 지금처럼 계속 제한된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이달중 외자도입법 시행령을 개정,외국인 투자허용 업종중 재경원의 인가대상인 43개에서 은행설립 등의 금융관련 11개 업종을 뺀 32개에 대한 인가권을 통산부 등의 부처로 넘길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중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은 9억4천6백만달러(3백94건)로,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1%가 늘었다.제조업 분야는 4억6천1백만달러(1백62건)로 1백35.2%가 늘었으며,미국 및 일본이전체 투자액의 65%를 차지했다.
  • 미­베트남 수교/동아시아에 미칠 파장

    ◎냉전 마감… 미 영향력 대폭 증대/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 가속화/또다른 전략축 미북 관계에도 영향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정상화는 인도차이나반도에도 마침내 냉전의 잔해가 사라지고 동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됨을 의미한다. 양국의 국교정상화는 냉전의 이념적 대결 시대가 막을 내리고 경제가 중심이 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정치·안보적 측면도 중요하다.국교정상화가 아시아주둔 미군의 감축을 둘러싼 국내의 많은 논란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서둘러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후 세계적인 군축흐름에 따라 아시아주둔 미군도 감축시켜 왔다.그러나 클린턴 정부내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의 아시아주둔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조셉 나이 미국 국방차관보는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글에서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걸프지역에서의 미국 이익도 보호할 수 있는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이 지역에서의 패권주의 세력의 부상을 억제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아시아에서 계속 지도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은 아시아에서 힘의 공백상태가 생길 경우 일본과 중국간에 지역 패권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해 왔다. 정치평론가들은 중국과 역사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베트남과 국교정상화를 서두른 것은 중국을 견제하며 크게 포위하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중국은 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 되고 있으며 더욱이 지금은 양국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양국의 국교정상화는 이 때문에 중국을 자극,단기적으로는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을 당장 봉쇄한다든가 하는 강경책은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비록 지금은 관계가 악화돼 있지만 미국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베트남과의 국교정상화는 중국을 견제하는 유효한 카드라 할 수 있다.베트남도 미국과의 우호관계가중국을 견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더욱 활발한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베트남은 또 28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정식 가입한다.베트남의 아세안가입은 미국과 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미­베트남 국교정상화를 클린턴대통령의 최대 결단이라고 평가한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러한 결단은 아시아전략의 또다른 중요한 축인 북한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고지­경제실리 확보 “양면전략”/적대관계 청산 배경/관계악화 “중국에 압력” 포석도 12일(한국시간)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재개 발표는 1975년 베트남 전쟁의 종전이후 양국간 2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미국이 이미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었고 또 금년초에는 연락사무소까지 개설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는그 발표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양국의 외교관계 정상화 자체보다도 서둘러 결정된 수교 시점의 선택에 있다. 그같은 측면에서 현재는 클린턴이 대내외적으로 「베트남카드」를 가장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대내적으로는 1년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향해 뛸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적인 실리를 얻고 또 그동안 미국행정부들을 줄곧 괴롭혀온 실종미군(MIA)문제등 베트남전의 망령들을 청산해버리자는데 있다. 미국 국무부의 번스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과의 국교재개의 첫번째 이유를 양국간 경제관계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교를 통한 양국간의 경제적 실리는 크다. 또한 그동안 베트남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짐이 되어온 MIA문제등을 공식적인 외교문제로 격상시키고 보수세력들이 문제삼고 있는 자신의 베트남전 반전운동 경력등을 희석시킴으로써 재선가도를 출발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 이후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베트남카드를 이용,중국 길들이기를 본격화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시민권자인 중국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격 구속과 그 과정에서의 국제관례 무시로 미·중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남사군도의 영유권분쟁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특히 최근 깅그리치 미국하원의장이 중국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만과의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함께 중국측에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이같은 베트남카드 사용에는 신중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많다.그동안 베트남의 태도가 아직 수교에 이를만큼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차기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는 돌 상원의원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베트남이 MIA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각종 자금지원을 봉쇄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기도 하다. ◎워싱턴­하노이 경협 전망/항공·인프라분야 협력 본격화/「낙후된 산업시설」 미 기업에 “기회”/베트남,최혜국지위 획득 발판 마련 20년만에 미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재개함으로써 양국 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대중시장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베트남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최혜국지위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다. 양국 관계정상화는 또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미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안전판을 마련,미 기업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의 새끼 호랑이 경제로 발돋움하려는 베트남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연쇄적인 외국인투자가 이뤄질 경우 멀지 않아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신4룡」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지난해 2월 미국이 20년동안 베트남의 목을 죄어온 경제제재(엠바고) 해제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이했다.코카와 펩시 등 미국의 두 음료회사는 엠바고 해제발표와 거의 동시에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여 미국 기업이 베트남에 대해 가진 높은 관심을 반영했었다.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극히 미미하다.베트남은 미국에 약간의 섬유를 수출하는 것이 고작이다. 파상적인 시장개방 공세를 펴 아시아 시장 대부분에 진출한 미국은 「국교정상화」라는 걸림돌에 봉착,베트남 진출이 늦었지만 곧 빠른 속도로 자기몫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은 대만을 대중투자의 전초기지로 인식,일찍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한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투자규모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을 훨씬 앞지른다. 투자 순위 1위인 대만이 총 1백76건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과는 지극히 대조적으로 미국은 36개 프로젝트에 불과 5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TV와 각종 전자제품은 한국과 일본이 점령했고 자동차는 일본의 마츠다,도요타를 비롯,독일의 BMW,다이믈러 벤츠 등이 이미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대부분은 베트남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다.장거리 통신은 이미 호주의 수중에 넘어간것과 다름없다. 뒤늦게 인도차이나 반도에 상륙한 미국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노린 베트남의 배려덕에 에너지,항공 및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캐터필러와 제너럴 일렉트릭은 고속도로 재건에,모빌은 석유탐사에,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베트남의 국제노선에 취항해 있다.이밖에 IBM,시티뱅크,비자,AT&T등 미국 굴지의 기업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지로서 베트남은 월평균 35달러남짓한 임금과 각종 세제혜택과 기업에 우호적인 외국인투자법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잘살아보자」는 부자의 꿈으로 똘똘뭉친 7천4백만의 인적자원을 빼놓을 수 없다.어떤의미에서 낙후된 인프라와 산업시설은 그 자체 투자대상이다.그러나 금융·법률제도가 부족한 점이 흠이면 흠이다. ◎미­베트남 30년 일지 ▲64.5=미국,월맹의 월남침공으로 월맹에무역제재 ▲65.3=첫 미군 전투부대 월남 도착 ▲75.4=사이공 함락.월남정권 붕괴.무역제재 확대 ▲79.1=미국,대베트남 금수조치 확대.일본등 서방국가 동조 ▲79.2=중국,베트남 침공 ▲86.12=베트남,6차당대회서 「도이 모이」(쇄신)노선 발표. ▲88.9=베트남,외국인투자법시행령 제정.미국과 첫 합동실종현장조사 ▲91.4=베트남,실종미군수색 위한 미정부 사무실 하노이 개설 허용 ▲91.10=베이커미국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위한 조치 준비 발표 ▲91.11=베트남,중국과 관계 정상화 ▲92.3=솔로몬 미국무 차관보,베트남에 최소한 3백만달러 지원 약속 ▲92.12=부시대통령,미회사베트남사무소 개설 허용.한·베트남 수교 ▲93.7=클린턴,대베트남 IMF차관 1억4천만달러제공 불반대 표명 ▲93.9=클린턴,미국기업의 베트남내 국제개발계획 참여를 허용 ▲94.2=클린턴,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 발표 ▲95.1=미·베트남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95.6=레둑안 베트남 대통령,유엔행사 참석차 10월 방미발표 ▲95.7.11=클린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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