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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강유역 산림 특별관리/활엽수 등 조림… 상수원 오염개선/산림청

    정부는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한강 등 5대강 유역의 산림 1만2천여㏊에 수원이 풍부한 굴참·상수리나무 등 활엽수를 심는 등 이 지역의 산림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20일 수질오염과 수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한강·낙동강·섬진강·금강·영산강 등 5대강 유역의 산림 1백15만㏊◎를 특별관리권역으로 지정하고 이같은 내용의 산림종합관리계획을 마련,올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방침은 도시화·산업화 추세로 대기·수질 등 환경의 오염이 심각해지는 데다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깨끗한 물,맑은 공기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5대강 유역의 수질과 상수원의 오염 및 물 부족 현상이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산림종합계획에 따르면 산림청은 5대강 유역 산림의 녹색댐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 2백47억6천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이 지역 1만2천3백98㏊에 수원 함량이 높은 상수리·굴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자작나무류 등 활엽수를 조림하기로 했다.조림지는 한강유역 5천3백95㏊,낙동강유역 2천7백13㏊,섬진강유역 2천6백66㏊,금강유역 8백64㏊,영산강유역 4백73㏊ 등이다. 또 풀베기·간벌 등을 통해 초본류와 관목류의 생장을 촉진시켜 잔뿌리가 많이 나도록 해 수원 함량을 높이는 육림사업 9만2천㏊를 실시하기로 했다.이밖에 물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방사업 30㏊,계곡의 하천을 개선하기 위한 야계사방 63㎞,사방댐 14개소,임도 2백70㎞도 개설할 방침이다.
  • “대우자 판매 올 국내 2위로 올릴터”/우리자판매 박성학 신임사장

    ◎“24시간 완벽 애프터서비스 체제 구축” 『대우자동차의 내수 판매를 올해 내에 2위로 올려놓고,오는 2000년 이전에는 점유율 40%로 업계 최고로 만들겠습니다』.대우자동차의 내수 판매를 담당하는 우리자동차 판매의 박성학(52) 신임사장의 야심찬 포부다.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현대자동차가 31만5천9백77대,기아자동차가 14만1천5백60대,대우자동차는 12만4천4백11대.기아를 앞서려면 매월 3천대씩을 기아보다 더 팔아야 한다. 『업계 1위를 하기 위해 3년 내에 고정고객을 3백만명으로 늘릴 생각입니다』.박사장은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천성이기도 하지만,현대에서 잔뼈가 굵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쉽지 않은 얘기지만,야심에 찬 공언이기에 그저 공언만으로는 들리지 않는다.그는 자동차 판매의 귀재이다.지난 67년 11월 현대자동차의 창립멤버로 입사,2년 후 영업직을 자원해 4개월간 일했다.관리직으로 복귀했지만,74년에는 인천 영업소장을 맡아,본격적으로 판매전선에 나섰다. 포니를 본격 생산한 지난 76년부터는 강제로 수출부로 차출됐다.81년까지 60여개국을 돌아다니는 강행군으로 시장을 개척했다.그가 판매의 귀재라는 말로 본격적으로 불린 것은 83년 현대자동차의 캐나다 현지법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다. 그해 포니를 캐나다에 2만8천대 판매해 「포니신화」를 엮어냈고,미국 현지법인 대표이사 시절인 87∼88년에는 미국에 엑셀 28만대를 판매해 보기좋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88년 현대에서 물러나,선친이 하던 개인사업을 4년간 맡는 외도를 했다. 『판매에는 왕도가 없읍니다.부지런한 게 판매의 최대 비결이지요』.우리자동차 판매 사장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의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 박사장은 『판매의 3대 전략은 좋은 위치,훈련된 직원,체계적인 판촉』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7천9백명의 영업사원을 올해 말까지 1만명으로 늘리고,8백90개소의 영업점도 위치가 좋은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적극적인 판촉을 강조한다. 지난 92년 5월 대우자동차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93년 2월부터는 우리자동차 판매 부사장으로 옮겨 작년에 대우가 기아를누르고 내수 판매 2위에 복귀하는데 일조했다. 그 뒤 지난 해 8월부터는 (주)대우의 자동차 수출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바꿔,대우자동차의 서유럽 개척을 지휘했다.올해 대우의 승용차 수출이 지난 달말까지 13만7천2백85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백41.5% 증가한 게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자동차 품질은 차이가 없습니다.24시간 정비를 포함한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을 자신이 있습니다』.그가 대우로 옮긴 것은 김우중 회장과는 경기고 5년 후배인 데다,배순훈 대우전자 회장과 고교동기라는 점이 작용했다. 지난 14일 사장에 취임했다.
  • 엑셀신형 144만대/국내 사상 최고 베스트셀러카

    ◎광복50년… 자동차 50년/프라이드·액셀구형 1백만대 돌파/55년 「시발차」 첫 조립… 20년뒤 고유모델 포니 나와/현재 최고장수차 코란도·르망… 베스타 승합 1위 광복 이후 지난 50년간 국내 자동차 업계도 눈부신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다.광복 당시 남북한의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 불과했으나,지난 달 말 국내 자동차는 8백만대를 돌파하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작년의 자동차 생산은 2백31만대로 세계 6위였으며,올해에는 캐나다를 누르고 5위에 올라서는 게 확실하다.지난 55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자동차가 조립 생산으로 나온 뒤 40년만의 비약적인 성장이다.오는 2005년에는 일본·미국·독일에 이은 자동차 4대 생산대국으로 떠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발자동차를 포함,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자동차는 모두 1백72종이다.이 중 승용차와 지프는 62종,승합차를 포함한 버스는 52종,트럭 58종이다.광복 50년을 맞아 이 중 소비자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승용차와 지프·승합차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역사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차를지난 달 말 기준으로 알아본다. 지금까지 판매대수 1백만대를 넘은 밀리언셀러카는 엑셀신형,프라이드,엑셀구형 등 3종이다.광복이후 최고의 베스트셀러카는 엑셀신형.89년 4월에 시판된 뒤 작년에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내수 69만7천71대,수출은 75만2백37대로 모두 1백44만7천3백8대가 팔렸다.내수판매도 1위다. 지난 81년 정부의 자동차공업 합리화조치로 기아자동차가 승용차 생산을 중단한 뒤,6년만인 87년 1월에 나온 프라이드는 내수 62만25대,수출 42만8천8백5대로 모두 1백4만8천8백30대가 팔렸다.기아를 회생시킨 효자차로 평가받는다. 엑셀구형은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지난 89년 판매 1백만대를 돌파한 기록이 있다.1백4만1천4백65대가 팔려 베스트셀러카 3위에 올랐지만,수출은 97만5천7백17대(일부 프레스토 수출량 포함)로 가장 많다. 지금 팔리는 승용차 중 역사가 실질적으로 가장 긴 것은 르망이다.지난 86년 7월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만 9년1개월동안 팔리고 있다.내수 54만1천4백55대,수출 43만4천3백84대로 모두 97만5천8백39대가팔렸다.롱 베스트셀러카이다.랭킹 4위로 대우자동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스텔라는 지난 83년 7월부터 팔리고 있어,르망보다 역사는 길지만,지금은 영업용으로만 판매돼 일반 소비자와는 관계가 없다.자가용 판매는 지난 90년에 중단됐다. 봉고는 지난 81년부터 내수 8만6천1백93대,수출 2천3백7대를 판매해 「봉고신화」를 엮어내며 기아를 위기에서 구했다.지난 86년 베스타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 생산은 중단됐다.베스타는 내수 37만5백13대,수출 5만6천8백20대등 모두 42만7천3백33대를 판매해,7위에 올랐다.승합차로 베스트 10에 포함된 것은 유일하다. 국산 첫 고유모델인 포니는 지난 75년 12월에 나온 뒤,82년 말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내수 22만6천5백49대,수출 6만7천3백87대가 팔리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포니Ⅱ에 자리를 넘겨줬다. 코란도는 지금까지 팔리는 차 중 역사가 가장 길다.거화가 지난 69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으며,쌍용자동차가 지난 86년 인수한 후에도 계속 생산해왔다.올해 말 생산을 중단,KJ카(프로젝트 이름)에게 자리를 넘긴다.양적인 성장은 했지만,자동차 업계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아직 기술수준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는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포니가 지난 76년에 처음으로 수출된 뒤,국내 자동차는 세계 2백여국에 수출되지만 그랜저의 수출량은 1백75대에 불과한 게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 “쓰레기 대란” 현장 실태 긴급점검

    ◎넘치는 쓰레기/2008년엔 버릴곳 없다/한해 5만8천t 나와 80% 매립처리/상황 나은 서울·경남·제주 13년후 포화/“우리 동네엔 안된다” 처리장 부지사고 「지역이기」 충돌 전국 방방곡곡이 쓰레기로 골치를 앓는다.지난 해 전국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는 모두 5만8천1백18만t.이 중 81%가 넘는 4만7천1백66t(2만6천3백68㎥)은 땅 속에 묻었고 2천25t은 태웠다.나머지 8천9백27t은 재활용했다.결국 대부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문제인 셈이다.전국의 매립장 용량은 35만6천5백60㎥.지난 해 매립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13년6개월 뒤에 꽉 찬다.서울,경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최장 7년 이내에 전면 포화 상태가 된다.대전은 이미 자체 매립이 불가능하며 부산은 을숙도 매립장을 억지로 쓰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와 함께 혐오시설을 꺼리는 님비(NIMBY) 현상이 극성을 부리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등 처리시설을 새로 만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쓰레기를 둘러싸고 분란을 겪는 현장을 점검한다. ▷수도권◁ 군포시 산본1동 최모씨(29) 등 주민 3명은 지난 15일 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시비가 주먹 다짐으로 이어진 탓이다.이들은 『눈에 띄는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 쌓이며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후회했다. 군포시의 쓰레기 대란은 이미 30억원을 들여 기초공사에 착수한 산본의 쓰레기 소각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빚어졌다.하루 2백여t의 군포시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은 자기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지 않겠다면,그 곳 쓰레기는 받아줄 수 없다는 것으로 각계의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인천시 검단동과 백석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대책 위원회」는 『군포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포시는 산본이 아닌 다른 곳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세우기로 했다.9월 중 부지를 확정하고 산본 소각장을 준공키로 한 97년6월까지 새로 짓겠다는 각서를 대책위에 제시하고 쓰레기 반입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 약속에 따라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시한부이다. 부지 확정 후 환경영향 평가,그린벨트 훼손행위 승인 등 절차를 밟고 토지를 사들이는 절차를 감안할 때 9월 말까지의 입지선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새로운 소각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군포시 구도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신도시에서 반대하는 소각장을 구도시 역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군포시 쓰레기 문제는 군포 시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귀착되고 있다. ▷경북권◁ 포항시 구룡포읍 삼정리 간이 매립장에는 지난 6월29일 이후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매일 15t의 쓰레기를 묻지만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 해 악취가 심하고 해충이 들끓어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할 수 없이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쓰레기 매립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역시 그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 처리장인 호동 매립장을 이용하고있다. 그러나 운반비용이 2배 가까이 커지자 삼정리 주민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침출수 방지 등 시설 보완을 약속하고 20일부터 삼정리 매립장을 다시 쓰기로 했다. 인구 51만인 포항시의 하루 쓰레기는 4백60t.호동매립장에 3백30t을 처리하고 나머지 1백30t은 구룡포읍,연일읍,오천읍,청하면,송라면 등의 간이 매립장에 묻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제대로 갖춘 호동매립장은 10년 후 수명이 끝나고 간이 매립장들은 삼정리처럼 위생 시설이 극히 빈약해 비가 조금만 와도 침출수가 흘러나온다. 포항시는 대규모의 새로운 매립장과 대형 소각장 시설을 서두르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2월 동산면 조양리에 6만1천여㎡를 확보해 매립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말 한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다.그러나 조양리 옆 동네인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상태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써 온 두 곳의 매립장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자 석사동 애막골에 새매립장을 만들려다 부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부지를 다시 조양리로 바꿨다. 지난 해 9월부터는 버릴 곳이 없어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옆 빈 터에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4백여t씩의 쓰레기를 보관해 놓았다.여기도 꽉 차자 올해 초에 통합된 구 춘천군의 장학리 매립장에 급한대로 버리지만 지난 달부터 과포화 상태를 보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있다 다급한 춘천시는 지난 6월 16일 조양리 매립장 공사에 착공했다.결국은 춘천시 사회환경국장이 주민들에게 이틀 동안 억류되고 시 직원과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장 등 2명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홍천군 주민 1백5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매립장 반대 및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가졌고 또 다시 주민 4명이 입건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부지사가 중재에 나서는 한편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환경부의 입장/주민간 대화로 자율해결 유도 환경부는 군포 쓰레기 사태에 처음부터 개입이나 중재를 자제해 왔다.지방자치와 함께 표면화한 이런 갈등들은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앞으로도 각종 혐오시설의 건설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마찰이 불가피한만큼 주민들의 자율 조정능력을 하루 빨리 길러주어야 한다는 게 환경부의 생각이다.이번에도 시일은 걸렸지만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 좋은 교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금껏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등을 지을 때마다 악취와 먼지방지,소음방지,침출수 처리대책 등의 완벽한 보완조치를 해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반성하고 있다.이는 행정불신으로 이어져,결국은 지역 이기주의를 더욱 첨예화시켰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혐오시설에 대한 기술지원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자치단체별로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치단체마다 소각장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부지를 확보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을 지도하고 공사과정에서 부실공사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주면 지금과 같은 갈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김지태 폐기물시설과장은 『선진국처럼 도시구조에 맞는 시설의 입지조건,각종 시설의 복합유치 가능성,지역을 연계한 시설의 분담 모델 등을 개발해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쓰레기 처리 모범지역 제주/“생활시설 유치” 약속 주민 설득 쓰레기에 관한 한 제주도는 대표적인 모범지역이다.지난 해 매립한 생활쓰레기는 15만9천4백92㎥.매립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1곳,북제주군과 남제주군 각 5곳 등 연면적 30여만㎡다.이 매립장들의 용량은 앞으로 11.4년이다. 제주시는 지난 90년 회천동 시유지에 2002년까지 쓸 수 있는 24만7천여㎡의 매립장을 만들 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 때 시장은 22차례에 걸쳐 1천1백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위생처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2.6㎞의 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91년에 공사에착수할 수 있었다. 북제주군은 지난 91년 만든 애월읍 납읍리 매립장이 지난 해 말 포화상태에 이르자 읍장에게 2∼3개 후보지를 물색토록 했다.읍장은 곧 주민공청회를 열었고 소길리의 사유지를 선정,지주를 설득해 부근 군유지와 교환키로 함으로써 순조롭게 해결했다. 한경면의 매립지는 각 마을마다 돌아가며 설치한다.지난 7월 말 판포리 매립장이 꽉 차자 8월부터 용수리에 매립장을 만들었고 다음 순서는 청수리로 정해져 있다. 최근 새로 조성한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매립장이나 성산읍 난산리 매립장 등도 원만하게 만들었다.행정기관과 주민들이 의견을 나눈 끝에 위생처리 등 과학적 처리와 농업용수 등 지역개발 사업을 약속하고 결정했다. 쓰레기 줄이기에서도 모범이다.제주시의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7백21t에서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해 4월 이후 4백34t으로 40%가,특히 남제주군은 1백27t에서 38t으로 무려 70%나 줄었다.
  • 미,대이라크 군사·외교 압력/암만 남쪽에 탱크·트럭에 배치

    ◎요르단엔 경제관계 단절 요구/미­요르단 합동훈련 돌입 【암만·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미국은 1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군사적·정치적 압력을 가중하는 가운데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에 탱크와 트럭을 배치했다. 이같은 장비배치는 로버트 펠리트로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의 고위관리들과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회담하는 것과 때를 맞춰 이루어졌다. 로이터 텔레비전은 미국과 요르단의 「인퍼니트 문라이트」 합동 기동훈련에 참가한 미군 탱크와 트럭이 상당수 암만 남쪽 1백㎞에 배치됐다고 전했다.이 지점보다 남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합동기동 훈련에는 미국 전투기가 지중해의 항공모함을 발진한 뒤 이스라엘 상공을 지나와 참가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국 관리들이 요르단측에 이라크와 경제관계를 단절하도록 권유했으며 대신 요르단에 원유를 팔도록 사우디아라비아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했다. 【바그다드·암만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가 위협적인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요르단군은 18일 요르단에서 합동기동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2천5백명이상의 미해병들은 비슷한 수의 요르단군과 함께 이라크의 남서부지역에서 3백20㎞ 떨어진 요르단 중남부 사막지역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 농·수·축협/추석 겨냥 할인판매

    ◎식품·국산차 등 2천품목 구비­농협/제수용 수산물 최고 20% 싸게­수협/한우·돼지고기 10%까지 할인­축협 추석 특수를 겨냥,농·수·축협중앙회가 대대적인 할인 판매행사를 갖는다.농협은 「추석맞이 할인판매」,수협은 「추석 수산물 수급안정 대책기간」,축협은 「축산물 추석 특별 판매행사」라는 이름을 각각 내걸고 손님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농협=19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의 2천3백여개 단위농협 연쇄점에서 각종 농산물과 식품 등 2천여개의 인기 품목을 최고 20%까지 할인,판매하는 「95 추석맞이 사은 큰 잔치」를 실시한다. 주요 품목은 ▲사과·포도·복숭아·오이·감자 등 농산물 15종 ▲커피·음료·라면·젓갈류·국산차 등 식품류 ▲세제류·화장지·치약 등 위생용품 ▲가구류·침대·오디오·전화기 등 가구 및 가전제품 ▲자전거·랩·필름·건전지 등 잡화류이다. ◆수협=오는 25일부터 9월8일까지 조기·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 등 5개 품목을 2∼3배 많이 방출,제수용 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꾀하는 한편 전국 13개 수산물전문백화점과 23개 직매장에서 제수용 수산물을 최고 20%까지 싸게 팔 계획이다. 또 제주 옥돔·영광 굴비 등 지역 특산품과 참조기·민어·병어·대하 등 제수용 선물세트(1만∼10만원권)를 개발,싸게 공급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우편주문 판매제,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대금을 입금한 뒤 전화로 주문하면 집으로 배달해 주는 택배제 등도 실시한다. ◆축협=21일부터 9월8일까지 전국 20개 축산물 시범 판매장에서 「추석맞이 축산물 특별판매 행사」를 갖는다.한우고기·돼지고기 등 순수 국내산 축산물을 판매장별로 하루 1개 품목씩 지정,10%까지 할인 판매하는 한편 한우사골·꼬리 등을 소포장,판매할 계획이다.특히 9월7∼8일을 추석절 고객사은 기간으로 정해 산적용 쇠고기·달걀 등을 10% 싸게 판매한다.
  • 평통/“초당적 헌법기관” 변신 모색/제7기 출범 앞두고 체질개선

    ◎야권인사 대거 영입… 여론 수렴 강화/관변성·정치성 시비 청산 계기될듯 「수천명의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체육관에 모여 정부의 통일정책에 일방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통일 및 대북정책에 대한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다수 국민들에게 심어준 선입견이었다. 그러나 민주평통이 문민정부 들어 또 한번의 체질개선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탈바꿈의 기회를 맞고 있다.오는 21일 평통 제7기 출범식을 앞두고 야당소속 지방의원 등 지역대표성이 있는 인사들로 자문위원들을 대폭 물갈이,초당적 헌법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게 된 것이다. 평통은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 ▲범민족 통일의지 결집 ▲통일정책 수립추진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 및 자문 등을 주기능으로 지난 81년 5월 발족했다. 하지만 5,6공을 거치면서 평통은 그 이름에 값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였다.자문위원 구성 자체부터 친여 성향인사 일변도로 짜여져 광범위한 국민여론 수렴에 한계가 있었다.이 때문에 각계의 여론을 상향식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방적으로 주입받기 일쑤였던 것이다. 새정부 들어서는 이같은 하향적 홍보기구의 성격을 완전히 탈피했다는게 평통 사무처(총장 박상범)측의 설명이다.대북 핵­경협 연계정책의 고리를 푸는 전향적 조치를 주도적으로 건의해 실현시키는 등 인적 구성과 역할 양면에서 환골탈태했다는 것이다. 평통은 새정부 들어 이미 한차례 자문위원의 수혈이 이뤄졌다.지난 93년 6기 평통 출범에 즈음해 비판성향의 재야인사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당시 서영훈 전흥사단 이사장,조아라 광주 YWCA회장 등이 파격적으로 자문위원으로 발탁됐던 것이다. 이번 7기 출범을 맞아 평통은 그 체질면에서 보다 큰 변화를 「강요」받았다.6·27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광역의회의원 5천5백13명중 본인의 동의를 얻어 97.4%인 5천3백73명을 당연직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게 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선거 결과가 여소야대였던 만큼 이들 지방의원들의 영입으로 평통에대한 관변성·정치성 시비에서는 벗어나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평통은 해외자문위원을 활용해 북한의 교포사회 분열기도를 막고,우리의 해외 통일역량 강화에 힘쓰는 등 범국민적·초당적 헌법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해 나간다는 입장인 듯하다.
  • 영국 신도시 밀튼 케인즈(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21)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진 전원도시/도시계획·건축가 공동참여해 계획 수립/주택 대부분 1∼3층… 농촌·도시 장점 취합/「이상적 신도시」 이론이 최초로 햇빛 봐 아름다운 도시는 아름다운 집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도시의 매력은 결코 장대한 기념관이나 화려한 공원만으로 탄생되지 않는다.이는 오래된 도시나 신도시를 막론하고 공통된 얘기며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신도시는 항상 당대의 꿈을 실현한 결정물로서 존재한다.정도 6백년의 서울(한양)은 조선왕조의 창립지로서 이태조에 의해,수원 화성은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의 상징으로서 건설되었다.요즘도 수많은 신도시가 정권이나 산업의 상징으로서,또는 중산층의 주택꿈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영국의 신도시 밀튼 케인즈도 그중의 하나다.근대여명기 이상주의자에 의한 신도시 이론이 조직적 개발방식에 의해 빛을 보게된 예로써 신도시로서는 이미 고전에 속하는 곳이 이곳이라 할수 있다. 신도시 이론은 원래 영국의 에베네저 하워드의 저서 「미래의 전원도시」(1902)에서 유래한다.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은 오늘날까지 모든 신도시 개발의 목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도시와 농촌생활의 장점이 적용되어야 한다 ▲인구 3만명 도시로서 사방 5㎞의 면적이 적당하다(㏊당 12명 밀도) ▲토지는 모두 시유지로 하며 개발이익금과 세금은 도시하부시설에 사용한다 등이다. ○토지는 모두 시유지 이 원칙은 근대의 도시개발에 있어 실현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실제로 건설되는 신도시는 도시와 농촌의 장점 대신 단점만 모은 것이 되기 일쑤이고 인구도 너무 적어서 규모의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너무 많아져서 걷잡을 수 없게 되기도 했다.또한 토지 가격으로 인해 밀도에 있어서도 그의 주장의 10배,심지어는 1백배 이상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시당국의 부담을 줄이고 민간개발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토지를 민간에게 매각하고 투기꾼들은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땅과 건물에서 투기이익을 얻은후 사라지기도 한다. 영국은 주택을 든든하게 짓는 것이 전통이지만 신도시의 주택은 에디슨 법령에 따라 특별히 높은 기준이적용됐다.이들은 1∼3층의 저층이 대부분이며 중층내지 고층 아파트형은 별로 없다.영국 국민들이 밀집을 극도로 싫어하고 이런 취향을 반영해 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신도시는 녹지를 풍부히 두며 보차 교통의 분리가 시도된다.따라서 신도시 주택은 인근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다. 신도시 밀튼케인즈는 런던의 유스튼역에서 기차로 한시간정도 서북쪽 평탄구릉지 사이에 펼쳐진다.현재 영국 컴퓨터산업과 오픈 유니버시티의 기지로 대변되는 이곳은 특히 전국적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의 정보센터가 되고 있다.녹지가 건물을 가리는 이곳은 도시라고는 해도 도도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주도적인 것으로 인상에 남는다. 신도시로의 개발은 1967년5월에 설립된 개발공사가 기존 마을 몇개를 포함한 녹지 9천㏊(약 사방10㎞)를 해당지구로 지정하고 토지매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지구내의 기존인구는 4만명이며,19 81년까지 13만명,최종목표는 1994년까지 25만∼30만명으로 되어 있다. 이 신도시는 분양을 50%이상으로 한다는 새로운 주택정책의 최초 적용사례였다.이것은 사회주택(영구임대주택)의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소유를 장려하고 중산층 의식을 높인다는 다분히 중산층 위주의 보수적 정책이다.분양주택은 19 82년도에 이르러 43%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의 32개 신도시중 상위 6번째에 해당한다.개발밀도는 전원도시운동 초기의 밀도에 가까운 ㏊당 15∼30호로서 저밀도수준이다(한국의 고층아파트단지는 ㏊당 1백20∼2백40호,최근 신도시에서는 ㏊당 3백호).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은 기존의 3∼4개 마을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약 1㎞ 격자단위의 슈퍼블록에 주거,공장,중심지구 등을 배분하고 이 단위가 근린주구의 활동과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였다.1976년의 통계에 의하면 밀튼케인즈에는 2만2천6백호의 주택이 있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평탄한 구릉지 선택 ▲신도시건설 이전의 기존 소유주택 8천1백호 ▲개발공사의 임대주택 4천2백호 ▲개발공사의 분양주택 1천6백호 ▲시당국이 건설한 사회주택 7천5백73호 ▲민간임대주택 1천2백호 신도시개발은 그 질을 확보하는데 「계획상세안」이 큰 역할을 하였다.지방행정청은 1975년부터 지역토지법에 의해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었으나 지방에 따라 여건은 상이하였다.이를 돕기 위하여 건축환경청은 여러가지 개발추진방안을 제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민간주택개발에서의 계획상세안」(1976)이다.이에 의하면 개발업자가 자기의 기술을 발휘할 여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밀튼케인즈 개발공사가 일을 추진하는데에 반영되었다.신도시 동북부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4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상세지형의 배치계획 ▲설계,자재,건축부품의 세부계획 ▲설명보고서(부지조건,주택의 수효,종류,비율,가격,접근,주차,건축물의 분위기와 양식 등) ▲예시적 배치도와 가능성의 전개도(주택배치,기존 및 몇년후의 식수위치,차도와 보도의 위치)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주요한 윤곽만 조정하는 통제방식으로서 세세한 것까지를 규제하지는 않는다.이는 영국의 건축규제가 전통적으로 까다로웠던 것과는 대비된다.런던의 시내중심인 베드포드단지의 건물규정보다,전통적 조지안주택단지에 적용된 종전의 건축법보다,심지어는 산업혁명 초기 1774년의 유명한 까다로운 건축법보다는 완화된 법을 적용하고 있다.개발공사의 계획상세안은 일반건축규정과는 엄격한 의미에서 비교하기 곤란한데 그것은 일반건축규정이 타협의 결과인 점에 비해 전자는 과정의 첫 단계인 셈이기 때문이다.설계통제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제도인 이 계획상세안은 기존의 소극적 방안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이 상세안도 한계는 갖고 있었다.그것은 ▲상대적으로 큰 부지 이외에는 사용되기 어렵다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개발업자측의 건축가로 하여금 설계착상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환경 전체에 적절한 기여를 하게끔 하는 균형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등이다.계획상세안은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사이의 협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었다.영국건축가협회(RIBA)로서도 계획상세안제도와 설계지침제도를 분석한 결과 전자가 긍정적이라 판단하고 있다.즉 건물외관의세세한 사항을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는 기능적·경제적·심미적 도시설계와 건물설계를 하였고,개발업자측의 건축가는 세세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밀튼 케인즈의 주택설계시에는 이미 파커 모리스보고서(1961)가 지정한 주택기준이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상태였는데,이는 영국이 취한 기준중 가장 넉넉한 것이 이미 충분히 향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밀튼 케인즈개발계획서(1970)는 이 기준 외에도 당해 신도시개발을 위해 별도의 조사를 하였다.한 예를 들면 인터뷰 대상자는 90%가 이미 정원을 소유하고 있거나,아니면 갖기를 원한다.밀튼 케인즈로의 이주를 바라는 가족중 60%가 자녀를 갖고 있다는 것 등이다.이러한 사실은 밀튼 케인즈의 주택소비기준설정에 활용되었다. ○개인정원 90% 소유 즉 정원의 면적규모를 예로 들면,주택의 50%는 93㎡,25%는 70㎡,20%는 70㎡이하의 소정원,10%는 전혀 개인정원이 없는 것으로 하였다.이 조사는 경제예측지표에 있어서 물가보다는 소득이 더 많이 오르고 소득이 오를수록 여유자금이 주택에 몰리므로 주택의 면적과 설비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론적으로 저밀도의 주택개발을 요구하였다.밀튼 케인즈의 주택밀도는 이와 같이 소비자기호,시장경제동향,주택재고의 질과 적응성에 있어서의 장기전망 등을 감안하여 몇 종류로 구분,결정되었다. 밀튼 케인즈는 그것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저밀도로 인해,도회적 환경이 줄 수 있는 장점 중 몇가지를 구비하지 못하는 잘못을 안고 있다.그것은 끝없이 평면적으로만 펼쳐진 주택지의 나열로 끝남으로써 도회가 주는 「고밀도의 긴박감과 흥미」가 시각적으로 도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영국의 신도시는 주택을 양적·질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이유에서 출발하였고 높은 수준으로 성취하였다.또하나 중요한 것은 서민주택에 관한 건축적 실험들이 저명건축가와 젊고 패기 있는 이들을 초대함으로써 가능했으며 영국 서민주택사에서 폭과 깊이를 넓힌 뚜렷한 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 “일본경제는 결코 취약하지 않다”(해외논단)

    ◎“슬럼프 빠져 허우적” 미 언론서 실상 왜곡보도/일 경제 「무서운 성장」 계속… 멀지않아 미 능가할것 「한때」 호적수였던 일본의 경제가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주 취약해져 이제 미국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는 최신 뉴스도 있지만 일본경제의 「무서운」 실상이 서방·미국 언론의 왜곡보도로 가려져왔다는 주장 또한 강하게 제기된다.「맹점:일본은 20 00년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다」의 저자이며 경제평론가인 이먼 핑글턴이 시사월간지 「워싱턴 먼스리」에 기고한 「일본경제는 결코 취약하지않다」라는 글을 소개한다. 지난번 미·일 무역마찰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국 유수언론의 사설란마다 「오른쪽 핸들」 얘기가 빠짐없이 등장했다.일본이 자동차시장을 좀 더 개방하지 않으면 일본 고급수입차에다 60억달러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미국의 정책은 세상 물정을 잘못 알고서 세웠다고 이 사설들은 꾸짖었는데 이유는 문제가 일본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제조업자에게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오만한 미국의 빅스리 자동차사는 미국과 반대인 일본식 오른쪽 핸들형 자동차제작을 등한시해 일본 판매량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무역대표부는 문제도 안되는 걸 가지고 문제삼고 있다는 비난 논조를 편 것이다. ○사설마다 미 정책 비난 그러나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유럽 현지공장을 통해 유럽식인 오른쪽 핸들 자동차를 고품질로 잘 만들어 내고 있었다.핸들이 어디에 붙었든 미국산이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은 것은 일본 자동차판매업소들이 꼼짝없이 국내 제작회사에게 장악된 탓이다. 그럼에도 미국 미디어를 통해서는 이같이 간단하고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앞의 비근한 예는 다소 과장되어있다 하더라도 일본 경제보도에 관한 미국언론의 시각은 이상하게 일본을 역성드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제조업 수입량이 소규모에 그치는 걸 지적하면서도 『보호주의가 그 이유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친절한 설명을 붙이거나(89년 에코노미스트),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와 관련해 『이 문제의 해결책은 이에 대한 보도를 중지하는 것』이라는 사설(94년 월스트리트저널)을 실었다. ○「일본 봐주기」 노골화 6백6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을 일본에게 면제시켜준 유수언론의 이같은 논조는 곧 다른 언론매체에서 원숭이같이 곧이곧대로 되읊어지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그 결과 일반 미국독자들은 일본의 경제적 확장이 얼마나 서방에 위협적인 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언론이 퍼뜨린 가장 해로운 일반상식은 『일본의 보호주의 관행은 미련한 사람만이 저지르는 자충수』라고 할 수 있다. 그대로 가만 놔둬도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현재의 어리석은 대외배척 성향을 버리고 대문을 활짝 열고서 미국 제품을 맞아들일 것이란 얘기다.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이 지적하다시피 영리한 보호주의 조치를 통해 저축률을 극대화한 일본은 불경기를 견뎌내는 강한 체질을 길러왔다. ○일 GDP 미국의 85% 일본경제가 깊은 「슬럼프」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른다고 일반인들도 믿게 되면서 언론의 일본봐주기는 보다 노골화되고 있다.90년대들어 일본 경제가 눈에 확 띌 정도로 끈질긴역경에 처해있다는 얘기를 줄곧 듣다보니 미국인들은 이제 다시 일어선 미국이 진창에서 허우적거리는 일본을 눌러버렸다고 은연중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다.이 생각은 착각도 보통 큰 착각이 아니다. 다음 몇가지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일본이 슬럼프에 빠졌다는 기간동안 미국의 손해를 디딤돌로 해서 얼마만큼 경제력을 키웠는지 금방 알수 있다.이런 수치들은 묘하게 미국언론에는 잘 먹히지 않았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서 일본의 경제력(국내총생산)은 미국의 85%이상에 이른다.80년대 말에는 55%였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현 환율로 세계최고다. ▲93년 기준으로 일본의 순저축액은 8천1백90억달러인데 그해 24개 선진국그룹인 OECD의 총 저축증가액 중 56%를 차지했다.미국은 5%점유에 그쳤다. ▲일본의 대외원조는 세계최대이며 중요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미국보다 20배나 더 많이 원조한다. ▲인구가 미국의 절반인 일본은 미국보다 제조업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실업률은 세계최저 기록을 계속하고 있으며 「슬럼프」에도 불구 90년이후 총 3백20만개의 일자리가 순수하게 늘어났다. 이같은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은 「미국이 일본을 쳐부쉈다」는 식의 얘기와 논조를 줄창 지속한다. 지난 90년4월의 저점을 기준으로 해서 엔화의 달러시세는 그간 배로 올랐는데 이만한 규모의 환율변동은 일본산업에 엄청난 압력이었음이 틀림없겠지만 이것은 건강한 압력이었다.이 기간동안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망해 나자빠진 기업은 단 한개도 없다. ○실업률 증가 거의 없어 서방 언론 특히 미국은 예전부터 일본을 과소평가하는 버릇이 역력했다.지난 30년대말 일본경제력을 얕잡아 보는 바람에 중국에서 일본황군의 의도를 캐치하는데 실패했고 50년대초에는 독일한텐 전쟁배상금 8백억달러를 물리면서도 같은 전범국 일본에겐 10억달러 배정에 그쳤다.70년대 중반 오일쇼크 때 서방언론들은 일본이 최대의 희생자라면서 동정을 아끼지 않았는데 개중엔 전체적으로 매출이 55%까지 격감될 것이라면서 이대로 가다간 자칫 군국주의자나 공산주의자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호들갑을 떤 매체(이코노미스트)도 있었다.말할 것도 없이 일본경제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러기는 커녕 실업률증가가 거의 기록되지 않은 채 더 강해졌다. 90년대의 슬럼프 이야기도 비슷하다.멀지않아 일본 경제력은 미국보다 광년만큼 앞서있을 것이다.그때 미국언론과 독자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하고 머리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을 따름일 터이다.
  • 현대상선 등 5사 21∼22일 공모주 청약

    ◎작년 운용 선박량 72척… 국내 1위­현대상선/건강식품업체… 연간 매출 1천억­풀무원/주로 화학사 제조… 해외시설 확장­한국합섬 현대상선·풀무원·한국합섬·레이디가구·경인양행 등 5개사가 오는 21∼22일 이틀간 기업 공개를 위한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규모는 모두 1천1백49억원으로 큰 편이지만 비교적 우량한 기업들이어서 평균 50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현대상선=지난해 운용선박량에서 72척(3백42만t)으로 국내 1위,외형면에서는 한진해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92년 하반기 이후 미국경제 회복,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영업신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수출 전용선부문에서도 큰 폭의 신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조3천7백80억원 매출에 2백42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1인당 청약한도는 2천주. ◇풀무원=84년 설립돼 건강보조식품 및 생식품 등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88년 51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천12억원으로 증가했다.93년부터는 생면시장을 처음 개척,생식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1인 청약한도는 1천주. ◇한국합섬=87년 설립된 뒤 화학사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주로 생산.계열 화섬직물업체인 이화섬유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인도 등에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매출액은 1천8백억원,경상이익은 1백50억원에 이를 전망.1인당 청약한도는 9백주. ◇레이디가구=76년 남도개발로 출발해 인테리어·창호·도장공사 등을 영위하다 85년 현재의 상호로 바꿔 시판가구를 생산하고 있다.주요 생산품목은 화장대·주방용가구·침대·서랍장 등.1인당 청약한도는 1천2백주. ◇경인양행=염료제품 전문업체로 이화산업·LG화학·태흥산업에 이어 업계 4위.지난해 매출액 3백9억원,경상이익은 27억원이었다.1인당 청약한도는 1천주.
  • 중기 공장설립 활발/경영난 불구/상반기 9백62개… 17% 늘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부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창업 및 신규 공장설립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창업 중소 제조업체의 신규 공장설립(지방자치단체의 창업계획 승인 기준)은 올 상반기에 9백62개로 지난 해 동기의 8백22개보다 17% 증가했다.연도별 상반기의 창업 사업계획 승인 건수는 지난 92년에 3백52건,93년에 4백32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산부는 이같이 창업 중소 제조업체의 공장설립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확장세에 따른 투자분위기의 확산으로 창업예비자들의 창업의욕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산업 육성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장을 유치하려 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도 당분간 중소제조업체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노 전대통령 6촌동생/5천여만원 사기혐의

    부산지검 특수부는 17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6촌동생 노정길씨(53·무직)가 공사를 따주겠다며 교제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92년11월 부산지역 전기설비업자인 김모씨(48)에게 『청와대에 부탁해 부산진구 부전동에 신축하는 60억원상당의 부산 롯데호텔 전기설비공사를 맡도록 해주겠다』며 교제비명목으로 5천3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 서울 상수도료 30% 오른다/10월부터

    ◎물값 현실화에 누진제 세분화/가구당 평균 9백원정도 더부담 서울시 상수도 요금이 빠르면 10월부터 30% 가량 오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 방침에 따라 시 물가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또는 11월중에 생산원가 수준으로 상수도요금을 현실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의 수돗물값은 생산원가의 75%에 불과하다. 요금체계가 현행요금을 기준으로 10t 미만 1천90원,10t 이상 30t 미만까지 t당 1백60원,30t 이상 50t 미만 3백20원인 것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시는 요금 현실화에 따른 25%인상에 누진제를 세분화해 5% 인상 효과를 더하면 수도요금은 사실상 30%가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 요금이 30%인상되면 가구당 한달 평균 부담액이 약 9백원 늘어나 월평균 3천9백원정도를 부담하게 된다』면서 『지난 10년동안 물가는 76.3%가 오른 반면 수도요금은 44.5%가 올라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분화되는 누진제는 10t 미만 1천90원,10t 이상 20t 미만까지 t당 1백60원으로 기존요금을 유지하고 20t 이상 30t 미만은 2백20원,30t 이상 40t 미만은 3백30원,40t 이상 50t 미만은 4백원을 받는다. 시는 급수공사때 내는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대신 상수도 공채를 폐지하는 등 시민 부담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 장백진과 혜산시(압록강 2천리:2)

    ◎장백진에 조선족 2∼4세대 1만3천명/다리하나 건너 혜산시,북한철도 종착점/“못가는 고향땅”… 가슴엔 증오의 그리움만 일제치하에 우리민족이 무리지어 건넜다가 8·15 감격속에 다시 우르르 몰려 고국땅으로 넘어갔던 국경의 강.백두산기슭 장백조선족자치현 탑산에서 내려다본 국경의 강 압록수는 올해 8월 아침에도 유유했다.그러나 역사는 의구한 산하와는 달리 운명이 바뀌어 강건너 고국은 분단된 지 50년이 되었다. 그 강건너 지척에다 고국을 두고 중국에 눌러앉은 조선족은 백두산 아래 장백현에도 보금자리를 이루었다.장백조선족자치현이라는 행정구역상의 명칭처럼 장백현에는 조선족이 많이 산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장백현의 조선족 이주민 후손들은 1만3천1백명으로 전체인구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았던 1929년에는 4천2백57가구 2만4천3백49명이나 되었다. ○전체 인구의 17% 차지 장백진 조선족에게 고향을 물어보면 모두가 고국의 고향을 댄다.이주민 1세들이야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2세는 물론 4세들 까지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대단했다.그러나 강건너 북한 땅에 고향을 둔 사람은 여권이나 통행증이 없어서 못 가고,한국에 고향이 있는 사람은 혈육이 없거나 연령제한으로 선뜻 귀향길이 열리지 않고 있다.이래저래 애만 태우는 조선족은 고향이 원수 같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장백진에 사는 이태원(80·강원도 회양군 태생)노인은 갈래도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증오 섞인 말로 표현했다. 『누군들 고향 떠나기가 소원이겠수.등 따뜻하고 배 고프지 않으면 안 떠났을 거우다.그래도 고향은 핏줄 같아서 가보고 싶을 때가 많수다.나이들면 새록새록 더 생각이 나디만 맘대로 갈 수가 없다우다.어려서 떠나서리 잊을 만한 나이도 되았는데….어떻게 고쳐 맘먹으면 가지도 못하는 고향이 고향이가 하고 단념할 때도 있수다.그런데 그 맘이 오래가지 않으니 어찌하갔수.그놈의 고향이 뭔디…』 이태원노인은 13살 나던 정월 열엿새날 고향을 떠난 것으로 정확히 기억했다.헐벗고 굶주려도 고향과 선산을 지키겠노라던 아버지도 더 버티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만주를 목적지로 하고 떠났지만 함흥에 이르러 생각이 달라졌다.조선땅을 떠나기가 싫었을 뿐 아니라 신흥군 발전소공사장에 가면 돈을 번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신흥군 장진에 막상 들어갔더니 발전소 일이라는 것이 도수로터널공사여서 하루에도 수십명씩이 죽어나온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삼수 개원을 찾아나섰다.그런데 길에서 일곱식구가 개원에 들어갔다가 다 죽고 혼자 살아온다는 사람을 만났다.거기도 살곳이 못된다 싶어 결국은 조선땅을 떠나기로 하고 6식구가 혜산을 거쳐 장백현으로 들어와 눌러앉았다.조선족이면 그만한 사연은 다 가지고 있다.그럼에도 지지리도 못 살아 버리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동물적 귀소본능에서일까. ○한족도 망향탑 세워 탑산에는 망향봉이라고 이름한 산봉우리가 있다.그리로 발길을 옮겨보았다.조선족이 그런 이름을 붙여놓은 것이 아닌가 했지만 사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족이 모이는 곳이라 했다.웬 한족의 실향인가 하겠지만,장백현에는 하북성이나 산동성 사람들이 많다.그들은 중양절이면 망향봉에 올라 서남쪽을 향해 꿇어앉아 절을 올리며 고향과 혈육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는 것이다. 이 망향봉에는 비석 하나가 서 있다.거기에 「그제날 고향이 그리워 눈물 짓더니 오늘은 고향을 바라보며 환히 웃네」라는 한시가 보였다.「고향을 바라보며 환히 웃는다」는 한족의 그 마음과 우리 조선족의 마음은 사뭇 달랐다.조선족의 심사를 읊조리라면 「고향을 바라보며 눈물 짓는다」라고 했을 것이다.손을 뻗으면 닿을듯 가까운 강건너 혜산시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처지고 보면 조선족의 망향의 한은 뼈에 사무치고 있다. 혜산시는 지난 1954년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일부를 합해 신설한 양강도의 중심 도시다.삼수와 갑산을 이웃한 이 국경도시의 인구는 약 22만명이라고 한다.이른바 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간),삼지연선(혜산∼삼지연간),북부내륙선(혜산∼운봉간)등의 철도 시발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하다.특히 삼지연선은 백두산의 그림자가 수면 위에 일렁이는 삼지연이웃에 닿는 철길인데,삼지연 일대는 북한이 자랑하는 혁명 사적지라고한다. 혜산시는 조선전쟁(한국전쟁)때 운명이 바뀔뻔했다.장백진의 노인들은 19 50년11월께 혜산에 들어왔던 미군들을 먼 발치로 보았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노인들 뿐아니라 50대들도 강건너에 온 미군들을 기억해냈다. ○미군기 폭격도 받아 그리고 나서 며칠이 지난 뒤에 미군들은 없어졌으나 장백진 사람들은 혜산쪽을 향해 곤두박질하면서 폭격을 해대고 다시 치솟는 미군 비행기 꼬리를 전쟁 내내 목격했다.장백진 조선족 중에는 연변조선족처럼 조선의용군 자격으로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 어떻든 조선전쟁을 피부로 느꼈을 만큼 혜산과 장백진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이다.장백진 사람들은 모진 사람 곁에 있다 벼락 맞는 꼴로 전쟁을 간접적으로 치른 셈이다.돌 팔매질은 아니나 혜산의 돌이 장백현으로 날아올 때도 있다.지난 1971년 혜산시에서 도로공사를 하느라고 터뜨린 다이너마이트가 폭파하면서 돌멩이가 압록강을 넘어 장백현 마록구로 날아들었다.이 때에 호옥방이란 중국사람이 돌에 맞아 불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는반대로 지난 1977년 4월25일 장백현 마록구 도로공사 현장에서 폭파작업을 할때 날아간 돌이 강을 넘어 혜산시 청동고등중학교 학생 김경옥양을 때렸다.그 학생은 아예 생명을 빼앗겨 버렸다.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 쪽에서 으레 위문대표단을 피해자 쪽에 보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압록강은 국경이어서 사사로운 도강은 어림없는 일이다. 이 팔월 무더운 날에 옛 함경도 땅 양강도 냉면 한 그릇을 맛보는 것도 좋으련만 생각으로 그쳐야했다.함께 동행한 서울신문 김명국기자도 함경도 냉면 이야기를 했더니 침을 삼켰다.김기자는 아마도 통일이 되어야 함경도 냉면을 제바닥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서글픈 감회가 들었다.
  • 미 핵청소비/2천3백억달러 필요/미 에너지부 처리방안 발표

    ◎개발비의 60%… 기간도 최소 75년 소요 반세기에 걸친 핵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 비용은 그 개발비용의 60%가 넘는 2천3백억달러에 달하며,그 기간도 7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미행정부내 이른바 「냉전청소」 전담부서인 에너지부는 최근 히로시마에 첫 핵무기 폭발이 있은지 50주년을 맞아 냉전종식으로 중단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각종 안전처리를 위한 비용및 바람직한 처리방안등을 밝힌 자료를 발표했다. 에너지부가 청소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미국내 핵무기제조 공장및 핵실험장소등 냉전핵유산의 가치는 총3천5백억달러.이들 시설은 수많은 건물과 지역들을 핵오염지역으로 남겨놓았으며 또한 처리를 기다리는 거대한 양의 핵쓰레기를 비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안전시설을 갖추는데만 또다른 2천3백억달러가 든다는 것이다. 즉 핵무기생산에 더이상 활용할 수 없는 플루토늄 조각과 핵쓰레기 26t이 안전보관돼야 하고 3천5백여개에 달하는 각종 핵오염 설비들이 5년의 안정화 기간과 2년의 탈방사능 이후에도 10년동안 지속적인 유지와 안전감시를 해야 한다. 이들 핵청소 예산은 ▲핵쓰레기 처리및 관리(49%) ▲환경복원(28%) ▲핵물질및 시설의 안정화(10%) ▲기술개발(5%) 순으로 돼있으며 청소기간은 짧게는 50년에서 75년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핵청소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내 5대 핵시설은 워싱턴주의 핸포드 사이트,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사바나 리버,콜로라도주의 로키 플래츠,테네시주의 오크리지보호구,아이다호주의 실험장 등이다.이 가운데 텍사스주 아말릴로의 핵무기공장,해군 핵잠수함 추진실험장 등은 제외돼 있으며 이들 방위시설들까지 포함될 경우 모두 4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청주 흥업백화점 부도

    충북 청주시의 흥업백화점(대표 박태순)이 지난 16일 주거래은행인 충북은행과 서울은행,신한은행 등에 만기도래된 2억4천여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데 이어 17일에도 9천2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따라서 흥업백화점이 3백여개 거래선에 40여억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올들어 사채업자 박영자씨가 12백억원대 빚을 지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을 비롯,충북투자금융금과 충북상호신용금고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대형금융사고가 잇달아 터져 이 지역경제 에 또 한차례 충격이 예상된다. 지난 91년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흥업백화점은 지난해 5백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이 가운데 17.5% 순이익을 보았으나 대전 장기신용은행에 1백억원,충북투자금융에 45억원 등 모두 3백억원정도에 이르는 은행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은 대부분 이 백화점에 담보를 설정하고 있어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흥업백화점의어음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되자 3백여곳의 거래선들이 자신들의 물품을 빼가기 위해 백화점주위에 북새통을 이뤘다.
  • 군사력 압도적 우세… 점령은 “무리”/중국,대만공격 능력 있나

    ◎대만 첨단장비 무장… 충돌땐 중도 큰 타격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이와 때를 맞춰 인민해방군의 대만침공준비설도 그럴듯하게 퍼져가고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은 가능한가.군사적인 측면에서 볼때 중국군사력은 대만의 7.4배인 3백11만명.42만여명의 대만군에 비해 무려 2백69만명이 많다.대만은 북경까지 닿는 장거리 미사일이 없지만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대만의 모든 도시는 중국 미사일의 사정거리안에 있다.대만은 핵도 없다.지난달에 이어 15일부터 재개된 대만해협부근 공해상에서의 미사일발사 훈련은 이점에서 대만인들의 안보불안을 부채질한다. 전투기도 4천2백여대 대 3백90여대,함정도 9백24척 대 96척,잠수함 1백20척 대 4척등 수치상 전력면에서 대만은 중국의 적수는 아니다.그러나 대만장비들이 최첨단의 현대무기이고 중국의 장비 노후화를 고려할 때 단순비교엔 무리가 따른다.북경의 외국군사연락관사이에도 항공모함 한척없는 중국의 대만점령은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무력공격 전단계로 실시가능한 해상통로봉쇄도 약간의 경제적 타격을 제외하고는 군사·전략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들 지적이다. 국내외적 정세를 고려할 때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은 당분간 실현성이 적다.이념이 퇴색하고 대신 경제발전성과가 정권의 정통성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최소한 몇년간은 중국경제의 뒷걸음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냉전붕괴이후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적인 충돌을 야기,고립의 길을 자초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수수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중국국내정치가 혼란,군부가 득세하고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일 경우 침공시나리오도 전혀 배제할순 없다. 대만에 대한 실제적인 침공여부완 관계없이 당분간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와 대만 침공설은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정부는 대만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는 북경외교가의 주장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잇따른무력시위와 침공가능성에 대한 강조를 통해 대만내부의 민심을 흔들어 흡수통일을 위한 정치적,심리적 발판을 닦아보자는 것이 중국의 의도라고 정리할 수 있다. 올해말 총선및 내년초 총통 직접선거를 앞두고 대만내부에서 일고 있는 독립열기와 국제연합(UN)발족 50주년을 앞두고 대만당국이 벌이고있는 UN재가입등 국제무대복귀외교를 좌시할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확고한 자세이다. 뿐만아니라 중국의 무력시위는 대만뿐 아니라 대만 뒤의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나칠 수 없다.이등휘총통의 미국초청과 같이 대만을 인정하는듯한 태도를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자는 것이다.
  • 미,대한무역흑자 급증/한달새 1억달러 늘어/상반기 15억달러 상회

    【워싱턴 연합】 미국의 대한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17일 미상무부가 밝혔다. 미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이날 공개한 월간 무역통계보고서에서 미국의 대한흑자가 지난 6월 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이는 지난 5월의 1억달러 흑자보다1백%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올 상반기중 한국에 대해 모두 15억3천6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미국은 지난해 상반기중 8억9천3백만달러의 대한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미상무부는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6월 호주(7억달러)·홍콩(4억달러)·브라질·이집트·아르헨티나(각각 2억달러)에 대해 무역흑자를 기록한 반면 일본(56억달러)·중국(30억달러)·캐나다(17억달러)·멕시코(16억달러)·대만(5억달러) 및 싱가포르(3억달러) 등에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건설비리 뿌리뽑아라(사설)

    삼풍참사·성수대교 붕괴등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자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수용 시멘트의 대량 부정유출과 불법 하도급등 건설업계의 구조적 비리가 적발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구속된 사람은 건설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공무원·유통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어 비리의 고리가 조직적이고 일반화해 있음을 가늠케 해 또 다른 대형사고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정이 저질러진 관급공사가 서울과 대구의 지하철 공사,산본 신시가지등 택지조성사업,교육청의 학교건물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고 이들 시설물들의 부실공사는 안전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지하철과 택지조성공사 등의 감독을 맡은 관련 공무원 12명은 부정을 눈감아 주거나 시공감독상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8천만원에서 3백만원의 뇌물을 챙겨온 만큼 시공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음은 뻔한 일이다. 더욱이 부실공사의 원흉으로 지적되고 있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하도급 비리까지 다시 확인돼 더욱 충격적이다.관급공사의 경우 원수급자는 공사비의 85% 이상의 금액에 하도급을 줄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지하철공사 일부구간은 60∼68%에 하도급을 준데다 심지어 무면허 업자에게 공사를 맡겨 부실공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공사비 절감을 위해서는 부실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같은 비리 구조는 2만2천여개의 전문건설업체가 난립,하도급업체가 정당한 금액을 요구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부실시공이 당연한 일처럼 인식돼 있다.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부실공사는 살인예비행위나 다름없다.건설비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부실시공을 유발하는 관행과 제도를 조속히,그리고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
  • 중기 팩토링사 설립 지원/30대그룹 기조실운영위 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결제기간을 단축하고,경영과 기술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7일 호텔신라에서 30대그룹 기획조정실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 및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아닌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추진하는 팩토링사설립에 필요한 5백억원 중 3백억원을 30대그룹이 부담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 날 회의에서 마련된 방안을 토대로 오는 29일 열리는 30대그룹 기획조정실장 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을 확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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