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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근씨 등 6명 밤샘조사/검찰

    ◎「3백억 차명계좌」 개설경위·전주 추궁/신한은 등 7곳 압수수색/입출금 내역·수표발행­배서인 추적/“전주 확인 다소 시간 걸릴듯”­안 중수부장 신한은행에 예치된 3백억원의 차명계좌 확인에 나선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1일 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53·현 이사대우 융자지원 부장)과 우일양행 전대표 하범수씨(67),하씨의 아들인 우일종합물류대표 종욱씨(41),이화구 전 서소문지점 차장(현 역촌동 출장소장),김신섭 경기 용인 수지지점차장 등 6명을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전지점장 등을 상대로 3백여억원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경위및 이 돈을 맡긴 40대 남자,실제 전주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전지점장은 검찰에서 『92년 11월부터 93년 2월까지 40대 남자가 찾아와 3백억원을 맡기며 차명계좌 3개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돈을 예치했으나 이 남자가 자신의 신분노출을 한사코 거부하는 바람에 이 사람이 누구인지,배후에 누가 있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범수씨도 『본인이 경영하던 우일양행 명의로 거액이 입금됐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안중수부장은 『전주를 확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 수사의 장기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 다른 검찰관계자는 『문제의 3백억원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돈과는 무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 전산부와 서소문지점,동화은행 본점 영업부와 전산부,상업은행 본점 전산부와 효자동지점 등 모두 7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92년 11월부터 93년2월사이 90억∼1백10억원씩 각각 입금된 3개 차명계좌와 관련된 마이크로필름과 입출금 내역등이 담긴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전지점장등 3명을 고발한 나응찬 신한은행장도 고발인이나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은행등에서 압수한 차명계좌 관련자료를 토대로 입금당시 1억∼10억원짜리 자기앞수표의 발행은행 및 배서인등에 대한 추적작업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수지지점차장 등 4명도 출국금지시켜 출국금지자는 전날 출국금지한 이전지점장을 포함,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탈세혐의 드러나면 세무조사 실시키로/국세청 국세청은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3백억원 차명계좌와 관련,『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당장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그러나 3백억원의 차명계좌 등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고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1일 『전직 대통령의 거액 비자금보유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로서는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관련자들에 대한 기초자료를 모으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세무조사를 병행하지 않는 것은 국세청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그러나 검찰에서 자금추적 등과 관련해 협조를 의뢰해오면 업무협조 차원에서 직원들을 파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공개 3명 고발/신한은 은행감독원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개설된 (주)우일양행 명의의 계좌가 공개된 것과 관련,신한은행의 이우근 이사대우 융자지원부장(전 서소문지점장)과 김신섭 수지지점 차장(전 서소문지점 대리),하종욱 우일종합물류(주) 대표 등 3명을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토록 신한은행에 지시했다. 김무길 은행감독원 검사6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하오 7시부터 21일 상오 5시까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과 본점 전산실,수지지점 및 이이사대우와 김차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과 하씨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김차장은 지난 92년 3월∼94년 12월 서소문지점에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하씨의 요청에 따라 지난 17일 명의인인 (주)우일양행의 서면 요구나 동의없이 「보통·저축·자유저축 예금 조회표」를 빼내 하씨에게 건네 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이사는 92년 11월부터 93년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40대 남자로부터 3백억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이 계좌가 지난 7월까지 실명전환되지 않은 채 서소문지점에 예치돼 있으며 최광문씨 계좌에는 일부가 인출돼 현재 잔고가 30억∼40억원정도라는 사실을 공개해 역시 긴급명령의 금융거래 비밀조항을 위반했다.
  • 소환 6명 “침묵”… 전주규명 지연 가능성

    ◎검찰 「3백억 비자금설」 수사 전망/이 전 지점장 「입」 안열어 단서 확보 애로/입금 수표추적 병행… 조기매듭에 자신 신한은행에 예치된 3백억원의 전주를 밝히기 위한 검찰수사가 언제쯤 매듭지어질까. 검찰은 다음주중 수사를 종결한다는 계획아래 21일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고발된 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6명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면 「입」을 서로 짜맞춘듯 굳게 다물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공산도 크다. 하지만 검찰은 이전지점장 등이 「돈세탁」을 했더라도 「수표추적」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이 돈의 전주 및 입금경위를 밝혀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비자금」문제가 나올때 마다 「뜸」을 잔뜩 들이던 정부가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조사 또는 수사의지를 강조하는 데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요체」는 차명계좌에 예치된 3백억원의 전주를 먼저 밝힌 뒤 과연 그 돈이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폭로했던 「노태우 전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가운데 일부냐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다. 그러나 금융권과 검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해서는 그 돈이 누구의 돈이든지간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게 사실이다.박의원이 주장한대로 그렇게 많은 돈이 한 은행(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4천억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것 역시 금융권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섣부른 판단인지 몰라도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정치권과 금융권에서도 이같은 말들이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백억원의 전주만 밝혀지면 향후 수사가닥은 자연스레 잡혀질 것으로 보인다.이 전주가 노전대통령 및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비자금」에 관한 더 이상의 수사는 의미가 없다.이 경우 전주의 자금조성경위 및 탈세 등 범죄혐의유무만 문제될 따름이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고발된 이전지점장과 김신섭 수지지점차장,우일종합물류대표 하종욱씨 등 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전지점장은 3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고 김차장은 예금계좌 명의인인 「우일양행」의 서면동의 없이 하씨에게 예금잔액을 조회해줬으며 이러한 사실들을 박의원에게 맨처음 귀띔해준 하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차장에게 「예금잔고조회표」를 떼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금융기관 종사자는 명의인의 서면요구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는 그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정보 또는 자료를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해서는 안되며 누구든지 금융기관 종사자에게 그 정보제공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제4조에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 돼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무길 은감원 국장 1문1답/“금융거래 내용 요구 하씨 실명제 위반”/예금의뢰 “40대 남자” 밝혀진 것 없다 김무길 은행감독원 검사 6국장은 21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계동의원이 폭로한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다음은 김국장과의 일문일답. ­언제 조사했나. ▲20일 하오7시쯤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실명제 위반부분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21일 상오5시까지 계속했다. ­3백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도 조사했나. ▲금융부조리나 사고와는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현재로서는 조사할 계획도 없다. ­부친의 회사인 우일양행을 인수한 하종욱씨가 우일양행의 잔고증명을 요구한 것을 적법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계좌개설 당시 하씨의 부친인 하범수씨가 소유한 우일양행의 사업자번호를 사용했으나 기업명은 (주)우일양행으로 돼 있고 대표자명의는 없었다.우일양행과 (주)우일양행은 별개의 회사이므로 우일양행을 인수한 하종욱씨가 (주)우일양행의 금융거래 내용을 요구한 것은 분명히 실명제를 위반한 것이다. ­그럼 (주)우일양행으로 기업금전신탁에 가입한 계좌가 합의차명 계좌가 아니라 가명계좌란 뜻이냐. ▲좀 더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가명계좌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 ­이우근 전지점장이 예금의뢰인이라고 말한 「40대 초반의 남자」나 전주에 대해 밝혀진 것이 있나. ▲이 전지점장을 조사해 본 결과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 ­통장개설 당시 인감이 하범수씨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누구인가. ▲밝힐 수 없다. ­김신섭씨가 왜 하종욱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거래 내용을 빼줬나. ▲두사람은 서소문지점 근무 당시 거래관계로 절친한 사이라고 들었다.하씨가 수지지점에 근무하는 김씨를 찾아와 내년에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세금이 부과되는 문제로 부친이 걱정한다고 하자 김씨가 화면조회를 통해 우일양행과 (주)우일양행은 상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그 증거로 조회내용을 건네줬다고 진술했다.(은감원 관계자는 하씨가 대출문제로 김씨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기 때문에 명의를 대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이모저모/수색영장 동화은 포함… “수사확대” 추측/명의대여자 소환조사에 한가닥 기대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가 21일 하오 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3백억 차명계좌 예치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섬으로써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안중수 부장은 이날 상오 이전지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를 먼저 한 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하오 수사브리핑에서는 상업은행·동화은행·신한은행 본점 전산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해 긴박함을 그대로 표출.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들어 있었다」는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뿐만 아니라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조사했던 함승희변호사가 제기한 동화은행도 들어 있어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이날 하오1시50분쯤 승용차편으로 대검찰청사 현관에 도착한 이전지점장은 검찰에 출두하기 전 이미 은감원측의 밤샘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로한 기색이 역력. 이전지점장은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의 주인을 아느냐.돈을 맡긴 40대 남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40대 남자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은감원조사와 마찬가지로 부인. ○…민주당 장기욱 의원은 상오11시쯤 대검찰청 기자실에 들러 『우리당 박의원의 폭로내용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라는 취지였는데 엉뚱하게도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준 하종욱씨등이 고발돼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검찰수사를 맹비난. 장의원은 『검찰이 하씨등을 사법처리한다면 이는 분명히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검찰은 즉각 3백억원의 전주가 누구인지와 비자금 총규모,조성과정의 불법이 없었는 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흥분. ○…이날 상오부터 대검중수부가 위치한 10∼11층이 모두 폐쇄돼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느낌. 대형사건 수사 때마다 중수부 검사실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온 검찰은 관련자소환이 이날 하오로 임박하자 내부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특수시정장치의 본격가동에 들어간 것. ○…수사 총사령탑인 안중수부장은 이날 관련자 소환일정만 밝힌 채 이들을 상대로한 조사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는 등크게 몸조심. 안중수부장은 『누구를 상대로 무엇을 어떻게 조사하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보안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구체적인 수사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미리 쐐기. 그는 또 전임 이원성 중수부장(현 대구고검장)이 최락도의원등 수사와 관련,국민회의측에 의해 피의사실 공표혐의로 고발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꾸 캐물으면 나까지 고발당한다』고 뼈있는 농담. ◎금융권 표정/은감원 “계좌 독자추적 계획없다”/신한은 창립 13년만에 “최대 시련” ○…은행감독원은 당초 비자금설에 대한 규명보다 실명제 위반자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앞설 경우 「사건축소」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나 20일 하오7시쯤 홍재형 부총리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에게 실명제 위반부분을 조사토록 지시,갑작스레 조사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은감원은 이에 따라 이미 퇴근한 검사 6국의 직원들을 급히 불러들이는 한편 이우근 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과 김신섭 수지지점 차장에 대한 조사도 밤12시가돼서야 신병이 확보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박의원이 공개한 잔고증명서가 서소문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보고 먼저 서소문지점을 뒤졌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본점 전산부에서 전산기록을 뒤져보니 수지지점에서 자료를 출력한 것으로 나타나 김차장을 소환했다』고 조사과정을 설명했다. 김원장은 『금융사고나 부조리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계좌추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약 다른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기술적인 자문에는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명제 위반혐의로 간부 2명이 고발된 신한은행은 창립 13년만에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될 것같다. 영업위축은 물론 지난 90년 이후 5년 연속 은감원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은행이었다는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19일부터 나응찬행장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 3백억원 전주규명 신속히(사설)

    검찰이 신한은행 3백억원 비실명예금에 대해 본격 수사를 벌임에 따라 조만간 이 돈의 성격이 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검찰의 수사는 차명예금을 확인한 이우근 이사 등 이 은행 관련 직원들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착수됐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이 돈을 예탁한 대리인과 실제 소유자인 전주 및 돈의 성격을 철저히 밝혀 한 치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과 은행질서의 확립을 위해서는 예금주의 비밀은 보호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3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은행관계자에 의해 확인되고 은행감독원 고발이 있었는데다 이 돈이 전직대통령 비자금 중의 일부라는 폭로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당연하다 하겠다. 수사의 초점은 3백억원의 입출금과정,차명계좌 개설을 부탁한 사람 및 관련자의 실체,나아가 실제 전주를 밝혀내는데 맞춰져야 한다.이 분야의 수사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거액의 성격도 규명될 수밖에 없으며 자연스럽게 전직대통령 비자금과의 관련성 여부도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는 또한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신속한 실체규명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억측과 의혹 그리고 예단을 차단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우리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이 우리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우려한다.이미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이 혼란과 타격을 입고 있으며 비자금설 홍역이 지속될 경우 경제전반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이다.한두푼을 아끼는 대부분 국민들로서는 거액을 주체못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남의 이름으로 예탁하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3백억계좌에 대한 추적은 구체적 실체가 드러나고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가 가능한 만큼 검찰 수사 결과에 기대한다.더 이상 이 문제로 우리 사회가 좌절감에 빠져 있어서는 안된다.
  • 「비자금설」 본격수사… 정치권 움직임

    ◎여­“결과 지켜보자” 야­“수사 확대하라”/“전 대통령과 관련 없을것”­민자/“축소·은폐땐 대여 총공세”­야 3당 검찰이 21일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4천억 비자금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야3당은 문제의 차명계좌가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날 때의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듯 미리 축소·은폐수사 가능성을 주장하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확대수사를 요구했다. 민자당은 이에 맞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 ○…이날 상오 김윤환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손학규 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야권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유있는 표정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노전대통령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무슨 폭로가 나올 때마다 검찰이 조사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국민의혹을 풀기 위해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대변인도 『우리당은 정부의 조사가 끝난 뒤에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고 공식논평,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손대변인은 또 「여권수뇌부가 실제 예금주를 사채업자로 둔갑시키려 한다」는 박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혹시 검찰의 수사결과가 자신의 폭로내용과 다르게 밝혀질 때 자신에게 돌아올 정치적 부담을 희석시키기 위한 방어논리가 아니냐』고 역공했다. ▷야당◁ ○…국민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즉,검찰수사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차명계좌 3백억원에 국한되는 것은 노전대통령이 아닌 제3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각본」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 3백억원외에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발언경위,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인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과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6공비자금 관리의혹,함승희전검사가 밝힌 전직대통령 비자금설 등 「4개 의혹」에 대한 전면적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은폐·비호·축소수사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이들 4개 의혹에 대한 병행조사가 이뤄질 때만 국민적 의혹이 불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검찰수사가 각본에 따른 꿰맞추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문제의 3백억원의 실소유주가 노전대통령이 아닌 사채업자』라는 설이 나돌자 『이는 검찰의 각본수사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지레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신한은행 차명계좌 말고 노전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의 외화밀반출사건 때 제기된 「스위스은행 비자금설」과 율곡비리등을 들먹이면서 검찰수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이들 의혹들을 새로이 제기,여권에 전면공세를 편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민련은 검찰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야당과 공조체제를 구축,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 출판산업단지(외언내언)

    뉴미디어 발전에 따라 출판산업은 지금 혼란과 위축의 어려움속에 있다.기존형식의 출판은 뉴미디어에게 소프트웨어만 제공하고 자신이 성장할 기반은 잃어가고 있다. 94년 봄학기 미국 코넬대학에서는「Docu­Tech(전자텍스트북 전달시스템)」를 이용해 7만3천여종 대학교재자료에서 발췌한 3백5십만페이지를 묶음교재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공급했다. 학생들에게는 매우 합리적 교재공급방식이었으나 저작권자와 출판사 입장에서는 단지 어이없는 일에 불과했다.책으로 된 교재를 팔 기회가 전면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코넬대학도 저작권을 침해했던것은 아니다.출판사들과 저작권계약을 통해 일정액의 저작권료를 지불했다.개별적으로 원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기위해 쓴 편지만도 4천통이 넘었다. 하지만 한학기 저작권료지불규모는 수만건에 겨우 2백만달러 정도.저자와 출판사의 수입은 급격히 줄수밖에 없다.같은 학기 스탠포드대 구내서점에서도 4만7천건의 이용허락을 받아 로열티 90만달러를 지불했으나 고마워한 저자는 거의 없었다.그래서 출판은 요즈음 새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위해 필사적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경우는 더 심각하다.교재의 컴퓨터시스템 공급같은 것을 하지않는데도 출판의 입지는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올해 들어서만도 중형서점을 포함해 전국 주요서점만 2백여군데가 문을 닫았다.그저 독자만 줄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통거점까지 줄고 있는 중이다. 90년11월 시작된 출판산업단지조성사업이 5년만인 20일 경기도 파주에서「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명명식을 가졌다.일단 출발을 했다는점으로는 출판계의 오랜 숙원이 다소간 풀린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나 99년 준공까지 아직도 불확실한 조건들이 너무 많다.부지일대 보안문제 때문에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됐고 사업비도 불충분하며 출판산업적 전망속에 새로운 생산체계의 현명한 선택도 쉽지 않다.그래도 강조해야할 것은 아무리 뉴미디어가 발전해도 출판이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확신이다.
  • 직지사 30년 중창불사 마무리 녹원스님(인터뷰)

    ◎“불교의 사회화 실천도량으로 활용할 계획” 『지난 30년간 조성해온 직지사의 각종 시설들을 불교의 사회화 실천 도량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경북 김천의 직지사를 국내 최대 사찰로 중창한 주지 녹원스님은 (67)은 19일 중창 불사를 마치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임진왜란 등 각종 전란으로 전각이 퇴락하고 허물어져 빈터만 남은 것이 가슴아파 중창의 원력을 세웠다』고 녹원스님은 회고했다. 녹원스님은 『30년전 불사를 시작할때는 6·25 등으로 극도의 궁핍이 계속되던 시기였던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씩 기반을 조성했다』며 『뚜렷이 큰 후원자가 없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많은 불자들의 도움을 구했다』고 말했다. 30년 불사기간 동안 들어선 건물만도 65채.극락전·관음전·약사전·만덕전·전통다실·성보박물관 등 34채의 건물을 신축하고 나머지 31채는 해체복원이나 개축을 통해 「동국제일가람」의 면모를 찾았다. 직지사의 대표적인 건물은 만덕전과 성보박물관.약 50억원을 들인 만덕전은 3백60여평규모에 5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건물로 국제회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성보박물관은 90여평 규모에 국보 제 208호인 금동육각사리함과 보물 제319호인 석조약사여래좌상 등 3천여점의 소장 유물을 순회 전시할 계획이다. 직지사는 지난 19일 조계종 월하종정과 월주총무원장,일본불교회 나카무라 고류회장 등 국내외 불교지도자들을 비롯,각계인사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년 중창불사를 기념하는 회향법요식을 가졌다.
  • 다중시설 대형화재 무방비/서울 소방본부

    ◎서울대 병원·고속터미털·광화문 우체국/“15개건물 소방설비 불량”/비상구조차 없는 건물 11곳/감지장치·스프링클러 작동 안하기도 서울대학병원,구 대법원,경부선고속터미널,한양대학병원,안암동 고려대부속병원,광화문우체국 등 서울시내 15개 다중이용시설물이 소방시설 불량으로 대형화재에 대한 방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21일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시내 호텔·병원·시장·백화점 등 9백68개 다중이용시설물을 점검한 결과,1백36개소 건물에서 소화설비 미설치 81건,피난시설 미비 36건,비상구 미확보 11건 등 모두 3백8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결과,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은 본관동 8∼12층과 치과동 5층,소아과동 4층의 비상구와 복도·소화전 앞에 집기류와 대형금고 등을 쌓아놓아 화재가 일어났을 때 환자들이 신속히 대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병원은 화재발생 지점을 알리는 수신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데다 연기를 내보내는 제연설비도 제대로작동되지 않았으며 성북구 안암동 고대부속병원도 수신반이 불량하고 옥탑비상구를 잠가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 반포동 경부선 고속버스터미널 역사는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고 화재감지기도 규정에 맞지않게 설치돼 있었다. 종로구 서린동 광화문우체국은 변전실과 발전실에서 다른 층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자동방화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지난 19일까지 업무를 본 종로구 서소문동 구대법원은 제1신관 9,10층과 지하층에 옥내소화전이 없었으며 제3신관 지하추자장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밖에 중구 장충동2가 앰배서더호텔,영등포구 영등포4가 경방필백화점,용산구 한강로2가 신용산시장,구로구 고척동 고척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들도 자동감지장치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 여야 「비자금 수사」 공방

    ◎여­“야,진실 외면… 정치공세 몰두” 비난/야­“꿰맞추기 수사로 은폐기도” 주장 검찰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야당은 21일 전직대통령 비자금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확대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 정치공세를 중지하고 수사결과를 지켜보라고 촉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야당이 미리부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하자 『정부·여당의 진실규명 의지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그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뒤 『우리당은 정부의 조사에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면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에도 나설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손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가 이 문제를 정치적 동기에서 부추기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국민회의는 이같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차분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검찰 수사가 문제의 차명계좌 3개의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국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검찰이 미리 정해 놓은 각본에 따라 꿰맞추기식 수사로 은폐·조작하려는 음모가 싹트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사채업자의 자금이나 대수롭지 않은 실명제 위반사건으로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 국내 현황(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2)

    ◎F16기 조립생산… 걸음마단계/중형항공기 개발 대만·인니에도 뒤져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빌딩내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에는 모두 47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이들은 지난해 모두 8억4천만달러어치를 생산했다.이 가운데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빅3」가 업계 전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빅3 전체의 90% 생산 항공우주산업의 종업원 수는 지난 91년에 5천5백여명에서 작년 말에는 두배인 1만1천4백여명으로 연평균 27.5%가 늘었다.특히 박사나 석사학위를 가진 고급인력만도 6백90여명에 이른다.투자규모는 92년에 2천2백억원에서 94년에 4천4백억원으로,이 중 연구개발투자액도 6백50억원에서 1천3백50억원으로 2년만에 각각 두배 또는 그 이상으로 늘었다. 이같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은 아직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이다.아직 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지난 91년부터 UH­60 중형헬기와 KFP(Korea Fighter Plan)사업을 통해 F16기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중국과 1백석급 규모의 중형항공기 개발을 공동추진 중이다. ○위성발사 일의 20분의 1 산업연구원의 안영수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항공기 산업의 수준은 미국·영국·프랑스를 비롯한 G7국가(서방 선진7개국)들은 물론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과 우리보다 후진국인 브라질·인도네시아에도 뒤떨어져 있다』고 말한다.대만과 브라질,인도네시아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기산업 육성에 힘입어 우리보다 한발 앞서 중형항공기의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했다. 우주산업 분야는 더욱 취약하다.옛 소련이 세계최초로 지구궤도 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이래 현재까지 33개국(5개 국제기구 포함)이 모두 4천5백32개의 각종 위성을 발사했다.이 중 우리나라가 발사한 위성은 우리별 1·2호와 무궁화호 3개뿐이다. 반면 CIS(독립국가연합)는 2천9백18개로 발사 위성 수가 가장 많고 미국도 1천2백53개나 된다.이웃 일본도 63개로 우리의 30배에 달하는 위성을 쏘아올렸고 후발 개도국인 인도네시아가 7개,브라질이 4개로 우리보다 많다. 항공기는 공산품 가운데 단일품목 기준으로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지난해 7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9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입해 21억7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부가가치율 겨우 26%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생산액은 지난해 8억4천만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GNP 규모에서 세계 12위,방위비 규모에서는 세계 7위를 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는 항공우주산업의 낙후성을 반증한다.한국은행의 산업연관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부가가치율은 25.9%이다.자동차(33.7%),통신기기(41.1%) 등은 물론 제조업 전체의 평균치(27.2%)에도 못미치고 있다.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항공기가 43.9%,위성체가 51%로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KTXⅡ(고등훈련기)사업,한·중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다목적 실용위성 개발 사업 등이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장기수 김선명씨 어제 환영집회 무산/경찰 원천봉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재야단체와 한총련 소속 대학생 3천여명은 21일 하오 5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지난 8·15 특별사면때 석방된 미전향 최장기수 김선명(71)씨에 대한 대규모 환영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57개 중대 6천8백여명의 경찰력을 경희대 주변에 배치,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20일 하오부터 서울 관악구 봉천6동 김씨의 집 주위에 전경 3개중대 3백60명을 배치해 김씨의 외출을 막았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민가협」측은 『이번 집회는 순수한 문화행사로 기획된만큼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 오키나와 8만5천명 반미 시위

    ◎“미군주둔 반대” 3백여단체 초당파적 궐기대회/미­일,미군범죄혐의자 조기인도 곧 명문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 9월 발생한 오키나와 주둔 미군병사들의 국민학교 여학생 집단성폭행에 항의하는 오키나와현민총결기대회가 21일 하오 오키나와 주민등 6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지난 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귀된 이래 최대 규모의 항의집회일 뿐 아니라 50년대 후반 「시마 구루미(섬전체의 뜻)투쟁」이후 처음으로 현내 3백여개의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파적 대회로 치러졌다. 이날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현지사는 『안보를 위해 오키나와가 미군과 중앙정부의 말을 들어왔지만 이제는 미군과 중앙정부가 오키나와의 말을 들어야 할 때』라면서 미군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오야도마리 고세(친박강청)나하시장은 『기지가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서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명명백백하다』고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주민여론을 강조했다. 대회는 오타지사의 제안에 따라 ▲미군의 기강 확립과 범죄근절 ▲피해자에의 사죄와 보상 ▲미일지위협정의 개정 ▲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결의했다.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일본내에서 죄를 범한 미군요원의 신병을 일본측에 조속히 인도토록 명시하는 내용의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자는 일본측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미행정부의 한 관리가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측이 미군 범죄혐의자의 신병을 일본에서 조속히 확보토록 하자는 일본측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합의가 이뤄지면 그 내용이 문서로 명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가톨릭신자 333만8천명/천주교중앙협 94년말기준 통계발표

    ◎전체 인구의 7.51%… 성직자는 2,327명 우리나라의 가톨릭 신자는 94년 말 현재 3백33만8천9백18명으로 전체인구 4천4백45만3천명의 7.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세계 인구중 가톨릭 신자 비율인 18%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교계에서는 앞으로 5년동안 신자수를 인구의 10%로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선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교 신부등 성직자수는 93년에비해 1백27명이 늘어난 2천3백27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가 최근 발표한 「94 한국천주교 통계」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수는 94년 한햇동안 12만8천9백41명이 늘어나 전년도 대비 4.67%가 증가했다. 천주교신자는 남자가 1백34만3천8백27명으로 40.2%이며 여자신자가 1백98만5천4명으로 59.8%를 차지했다.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가 1백12만9천3백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교구 34만8천4백3명,부산교구 31만4천1백92명,대구대교구 30만6천1백59명,인천교구 28만1천32명,광주대교구 23만6백11명의 순이다.이같은 수치는 서울대교구의 복음화율이9.3%로 가장 높고 대구 7.6%,광주 6.6%,수원7.6%,인천 8.5%,대전 5%,원주 5.6%,부산 5.9%,청주 7.7%,마산 3.8%,안동 4.1%,춘천 4.8%,전주 6.8%,제주 7.4% 등으로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의 성직자수는 추기경 1명,대주교 2명,주교 18명,신부 2천3백6명 등이며 한국인은 2천1백13명 외국인은 2백14명이다. 신부 한사람당 평균신자수는 1천1백48명이며 신학생수는 93년에 1천5백82명 (92년 대비 6.25%증가),94년에 1천6백76명 (93년 대비 5.94% 증가)으로 나타났다. 사제들이 사목활동을 담당하는 본당은 9백75개,사제가 없이 신도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공소가 1천3백76개로 집계됐다. 또 수도회 회원수는 남자가 37개단체에 8백98명,여자가 79개단체에 6천8백44명이다. 지난 84년 1백84만8천4백76명이던 천주교신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 92년 3백6만6천7백33명으로 3백만이 넘어섰고 93년도에 4.67%,94년에 4.02%가 증가했다.
  • 미분양아파트 7개월만에 감소/9월 1개월새 5,307가구 줄어

    지난 2월이후 급증세를 보이던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물량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전국의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미분양아파트는 8월보다 5천3백7가구가 줄어 든 14만4천25가구로 집계됐다.민간부문에서 3천8백34가구,공공부문에서 1천4백73가구가 각각 줄었다.그러나 준공 뒤 미분양아파트는 1만3천4백54가구로 8월보다 1백68가구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천7백71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다.부산 1천58가구,광주 1천6백17가구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반면 충북의 2천6백47가구를 비롯해 강원 6백37가구,대전 22가구,전남 34가구 등 4개 시·도에서는 조금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1백60가구가 미분양돼 미분양현상이 수도권은 물론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
  • 계좌추적땐 전주 쉽게 밝혀질듯/「3백억 비자금설」 베일 벗겨질까

    ◎계좌번호·입금당시 수표 등 자료 충분/이 전 지점장도 돈주인 인지 가능성 커 정부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해 조사할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3백억원을 입금한 전주의 실체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비자금설과 달리 3백억원이라는 정체불명의 돈이 기업금전신탁으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실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한은행의 설명대로라면 입금된 3백억원의 전주가 박계동 의원의 주장처럼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는 증거는 없다.일부 금융계 관계자는 박의원이 일부사실과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을 적절히 섞어 「작품」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면 정부가 조사에 착수할 경우 얼마만큼 베일이 벗겨질 수 있을까. 아직 구체적인 조사주체와 방법이 공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번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 발언파문 때처럼 검찰수사라는 형태로 계좌추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은 예금주 본인의 동의 없이 계좌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사목적과 세무조사,감독기관의 검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계좌추적을 할 경우 우선 계좌번호와 예금주가 드러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3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금당시의 기록을 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우근 당시 지점장이 1억원·5억원·10억원 등 자기앞수표로 입금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보존기간 5년인 당시의 마이크로필름을 살펴보면 자기앞수표의 발행점포를 추적할 수 있다. 발행점포에서 발행한 수표를 사용했다면 자기앞수표 발행의뢰서의 신청인이 누군인지 곧 확인된다.예금과 같은 재원을 근거로 수표를 발행했다면 계좌번호가 근거로 남는다.또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타점권을 이용해 자기앞수표를 끊었다면 다시 타점권의 발행점포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자금세탁의 전문가라면 이같은 방법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 다른 추적방법은 이전지점장의 말대로 명의를 빌려준 한신기업의 계좌에서 40억∼50억원이 빠져나갔다면 당시 지급청구서의 신청인과 발행수표를 통해 추적하는 길이 있다.다만 계좌개설과예금인출시점이 금융실명제 이전이고 철저하게 가·차명이 활용됐다면 신한은행에 예금을 의뢰한 「40대초반 남자」의 신분은 확인할 길이 없어진다.그러나 은행감독원 검사역들은 경험에 비춰 수표를 추적하다 보면 한번 이상은 실명을 사용한다고 한다.또 예금유치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지점장이 전주나 예금의뢰인의 신분을 어느 정도 알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이 의외로 쉽게 파헤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쨌든 이번엔 3백억원과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의 연계여부가 보다 분명히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금융권 표정/“검찰 수사땐 한바탕 회오리”… 긴장/이미지 큰 타격… 고객 이탈 등 우려/입금 확인 해준 신한은 2명 잠적 ○…금융계는 4천억 비자금설에 대해 검찰이 수사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계좌추적이 시작되면 업무상 불편은 물론 은행이 비자금의 은신처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명확한 증거 없이 「설」만 갖고 수사에응할 경우 큰 고객의 이탈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돈을 들고 오면 우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수사결과 비자금이 예치된 것으로 드러나면 대외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비자금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단골로 거명돼온 동화은행은 이번에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계동의원의 발언 이후 당시 관련업무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1백억원짜리 계좌가 개설돼 있는지 조사했으나 아무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화은행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박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와 예금주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박의원측으로부터 『우리도 모른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3백억원의 입금사실을 확인해준 신한은행 이우근 전 서소문 지점장(이사대우 융자지원 부장)은 19일 하오 잠적한 이후 이날도 출근하지 않고 행방이 묘연.동서명의로 1백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화구 역촌동 출장소장도 전날 낮부터 행방을 감춘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들도 『이전지점장이 전날 얘기한 것 외에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박의원 주장내용중 상당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비자금규모가 4천억원이라면 4천억원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며 『더구나 계좌를 분산,입금시켰다면서 어떻게 은행원이 전체 비자금규모가 4천억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차명예금 3백억」 어떻게 될까/내년 8월13일전 실명전환땐 90억 과징금/탈세 밝혀지면 과징금외 117억∼135억 추징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 입금돼있는 것으로 확인된 3백억원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까.이 돈의 실소유자가 누군가와 함께 처리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백억원의 처리방향은 전주가 실명전환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검찰·국세청의 조사결과 실소유주가 밝혀지는 경우 등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전주가 내년 8월 12일까지 차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에 따라 금융자산의 30%에 해당하는 90억원을 과징금으로 물어야 한다.또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90%와 주민세 6.75% 등 이자의 96.75%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이자소득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과징금은 실명전환 의무기간(93년 8월 13일∼10월 12일)이 끝난 93년 10월13일부터 94년 8월12일까지는 금융자산의 10%,올 8월 12일까지는 20%,96년 8월 12일까지 30%,97년 8월 12일까지 40%,98년 8월 12일까지 50%,98년 8월 13일부터는 증여세 최고 세율인 60%가 적용된다.따라서 전주가 내년 8월12일 이전 실명으로 전환하면 원금의 30%인 90억원의 추징금을 내야하며 98년 8월 13일 이후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60%인 1백80억원의 과징금을 내고 이자(금리 연 10% 기준,약 1백20억원)의 대부분도 세금으로 내야 한다.한마디로 원금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검찰의 조사결과 실소유주의 탈세,불법증여,횡령 등 불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금융실명 규정에 의한 불이익외에 관계법에 따른 처벌도 함께 받아야 한다. 전주가 법인일 경우 자금출처조사 결과 탈세혐의가 확인되면 과징금이나 이자소득세 중과 외에 관련법에 따라 법인세 30%(90억원)와 불성실신고 가산세(납세액의 20%인 18억원)·무납부 가산세(기간에 따라 납세액의 10∼30%)등 1백17억∼1백35억원 가량이 추징된다.불법증여로 드러나면 증여세(40%)와 불성실신고 및 무납부 가산세가 붙어 1백56억∼1백80억원을 추가로 물어야한다.불법조성된 정치자금으로 판명되면 전액 국가에 몰수된다.
  • 방송사 외화 수입경쟁 치열

    ◎“편성 쉽고 시청률 높이기에 좋다” 앞다퉈 방영/「판관 포청천」·「뉴욕경찰 24시」·「뉴욕의 북경인」 등 인기/방송시간 연장으로 주로 심양방영/“시청률만 겨냥 폭력물 주류” 지적도 방송사들의 구색맞추기용 편성물에 지나지않던 외화가 근래들어 시청률 승부의 전위로 내세워지고 있다. 「판관 포청천」(KBS),「슈퍼맨」 「칠협오의」(SBS),「X-파일」(KBS)등 외화로 상당한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는 타 방송에 비해 수세 위치에 있던 MBC가 가을 개편프로로 올해 미국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을 수상한 인기프로 「뉴욕경찰 24시(원제 NYPD BLUE)」를 16일부터 방영, TV외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SBS도 이에 질세라 「판관 포청천」에 이어 평균 시청률 20%를 웃돌며 외화부문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칠협오의」를 이을 「비장의 외화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뉴욕의 북경인」을 수입,방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이처럼 각 공중파 방송이 외화방영에 신경을 쓰는 1차적 이유는 지난 9월부터 방송시간이 늘어난데 따른 저비용 편성정책.1주일에 3백60분이나 늘어난 방송시간을 채워줄 프로그램으로 「심야극장」(MBC)「영화특급」(SBS),「특선미니시리즈」(KBS)등 외국영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함께 「판관 포청천」의 폭발적 인기등 최근 외화드라마의 시청률 주도현상이 「편성도 쉽게 하고 시청률도 높인다」는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욕경찰 24시」등 신설프로가 「판관 포청천」이나 「X파일」처럼 20∼30대 남성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외화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공중파 TV의 「외화로 승부걸기」작전은 장기외화시리즈 뿐만 아니라 단막미니시리즈,특집편성에까지 이어지고 있다.KBS의 경우 시청자의 달 특집으로 10월 한달동안「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등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와 「스트라우스 왕국」등 수작 미니시리즈를,SBS는「현위의 인생」등 해외영화제 수상작 시리즈를 영화탄생1백년 특집으로 마련하고 있다.또 MBC는 알렉스 헤일리의 「퀸」등 수준높은 작품들을 「심야극장」프로에 마련,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간 외화수입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않다.특히 최근 인기가 높은 홍콩 장기 액션드라마의 경우 「판관포청천」「칠협오의」가 초기 수입가보다 1천달러 이상 오른 4천달러를 기록,미국 외화보다 더 비싼 지경에 이르렀다. 또 시청자들의 선호도만 고려,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외화를 들여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판관포청천」이 「정의 승리」라는 메시지에도 불구,작두처형장면등 섬뜩한 내용이 많다는 시청자 지적이 YMCA시청자 시민운동본부에 끊이지 않고 있다.이번에 MBC가 들여온 「뉴욕경찰 24시」도 미국내 평균 시청률 18%로 인기는 높지만 폭력·선정성면에서 논란이 많았던 영화다.
  • 차명 예금조사 철저히 해야(사설)

    박계동 의원이 제기한 비자금설에대해 정부가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키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3백억원의 차명예금과 4천억원 비자금설간에는 뚜렷한 연계성이 없는 데도 시중에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고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까지 발생,그 진상규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차명예금처리를 맡았던 당시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장이 『이 예금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인지 여부를 알수 없다』고 밝히고 있고,박의원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예치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의 한달간 예금잔고가 6백억원에서 6백50억원에 불과해서 4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없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의 비자금설은 풍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천억원 비자금설은 현재로서는 설에 불과한 만큼 정치권의 주장대로 전면조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4천억원설에 대해서 전면조사를 하라는 것은 정부로 하여금 금융실명제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상의 예금에 관한 비밀보장규정을 위반하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만약 정부가 시중의 풍문을 토대로 비자금설을 전면조사한다면 금융실명제 자체가 밑뿌리째 흔들리게 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정부가 예금에 관한 비빌보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 대량예금인출사태와 같은 경제대란의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박의원이 제시한 3백억원의 예금은 차명예금이 확실한 만큼 긴급명령상의 금융거래비밀보장 예외조항을 적용해서 조사가 가능하므로 정부가 신속한 조사를 펴는 것이 타당하다. 또 정부가 3백억원의 차명예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펴는 것은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그러므로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진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국민에게 밝히고 정치권은 그래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국정조사권 발동여부를 논의해도 늦지가 않다고 생각한다.정부의 조사나 진상규명 전에 국조권발동 주장은 정치공세로 비쳐진다.국민들도 정부조사를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성숙되고 선진된 시민의 자세이다.
  • 「300억 차명」주인 확인 초점/「비자금설」 정부조사 어떻게하나

    ◎안 법무의 수사지시 떨어지자 검찰 활기/은감원,신한은 실명제 위반 여부에 촉각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폭로한 전직 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설과 관련,검찰수사가 20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서석재 전총무처 장관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해 결국 해명성 수사에 나섰다가 「풍문」으로 결론지었던 검찰로서는 이번에도 좋든 싫든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검찰수사는 지난 19일 국회본회의에서 박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돈이라며 신한은행의 예금계좌번호(302­38­001672)와 잔고조회표까지 「물증」으로 제시한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고 하겠다. 검찰은 신한은행측이 92년11월∼93년3월사이 익명의 40대 남자로부터 3백억원을 의뢰받아 1백억원씩 쪼개 「차명」으로 예치시켰다고 확인한 만큼 최소한 이 돈의 실제 소유주 및 자금조성경위는 밝혀내야 한다.이 시점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지의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검찰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연막을 피우다 하오들어 안우만 법무장관이 검찰수사를 지시하자 기다렸다는 듯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검찰이 조사에 나선 이상 이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소환되고 계좌추적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계좌추적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 등 금융기관에서 먼저 실시할지,아니면 바로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나설지는 관계부처 사이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 및 부조리와 연관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를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실명제위반 여부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우근 당시 신한은행 지점장은 계좌개설과 40억∼50억원의 인출이 모두 실명제 실시 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계좌의 실명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명제 실시 이후 돈이 인출됐다면 실명제를 정면으로 위반한 꼴이 된다.또 5억원 이상의 돈이 무통장으로 인출됐다면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위반한 것이 된다. 아울러 이전지점장이 언론에 확인해준 3백억원도 「계좌의 존재유무」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실명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은행감독원측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박의원에게 1백억원이 예치된 사실을 맨처음 알려준 하종욱씨와 이전지점장,3백억원을 맡긴 40대 남자 등 3명을 꼽고 있으며 이들을 금명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들 3명을 조사하거나 대질신문할 경우 돈의 소유주는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됐다』고 폭로한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금융계의 사정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자금」 회오리… 여야 움직임/“타격 입을 일 전혀없다” 결론 자신감­여/수사착수 발표하자 “허탈”… 공세 주춤­야 야당은 20일 아침까지 전날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3백억원 비자금구좌의 전직대통령 소유설」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민주당은 검찰의 수사착수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강력히 요구했다.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야권공조에는 자민련까지 한목소리였다. 특히 박의원이 소속한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이날부터 1개월간의 「1단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후 이홍구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적법절차에 따라 오늘부터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당초 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통일·외교·안보분야였음에도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로 하여금 주제에서 벗어난 「비자금설」을 집중 거론토록 할 방침이었다.또 되도록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과 의사진행발언,보충질의에 나서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펼 계획이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당장 수사에 들어가겠다』는 이총리의 발언은 공세의 중심표적을 실종시켜 야당의 의욕적 계획을 「없었던 일」로 만들었다. 게다가 정부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과거정권의 비리와 연계시켜 현정권에 타격을 입히려는 야당에 「또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같은 정부·여당의 「자신감」은 이날 아침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국조권 발동요구도 수용할 뜻을 밝힌 민자당 손학규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이처럼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즉각 『정부·여당이 이미 이번 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거의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같은 맥락에서 『국조권을 수용하되 우선 조사결과를 지켜본뒤 미흡하면 절차를 밟겠다』는 대목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국조권은 발동할 이유가 없게 될 것을 자신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4당 원내총무회담에서 국민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및 수사를 정부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합의서 채택에 선뜻 동의했다.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당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 「북경대 한국학연구센터」 세미나 중계

    북경대 한국학연구센터(소장 양통방 교수)는 19·20일 이틀동안 중앙도서관에서 「한국의 전통문화 국제학술연구토론회」를 가졌다.한국국제교류재단등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준엽 사회과학원원장(전고대총장),김정배 고대교수등 국내학자,조중병 천진남개대교수 등 중국학자,이등영 인도쿄외국어대학 교수 등 일본학자와 재미학자등 4개국에서 66명의 학자가 참가,한국의 철학·종교·역사·언어 등 3개분과에 걸쳐 이틀동안 토론했다. 이들중 조교수와 서대숙교수의 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한국정치사상과 민족의식/서대연 하와이대 교수 한국민족의 고유사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만년 역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에도 불구,선뜻 대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한국문명이 고유사상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오는 역사발전 방식보다는 외래문명·사조를 수용·개선하는 방식을 위주로 발전해 왔다는 경향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불교·유교·기독교 및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신문명등 한민족의 지배적 사상들도 모두 외래사상이다. 「대한민국」이란 공화국도 한국국민들이 정치혁명을 통한 건립이라기 보다는 외국세력의 점령과 해방등 부단한 이민족 개입을 통해 형성됐다는 설명이 더욱 비중을 갖는다.현재 한반도의 남북한은 각기 독자적인 외래 정치사상을 신봉하면서 대립해 있다. 역사적으로 고려 및 이조시대는 한국역사에서 외래사상의 가장 왕성한 토착기로 이해될 수 있다.한국의 오랜 역사동안 수없는 이민족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강한 민족의식을 유지해왔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한국의 민족의식을 담은 독특한 정치사상을 발전시켜왔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다. 조선말 신문명을 수용할 때나 일본의 강점이후 독립운동을 벌일 때에도 한국의 지도자들은 명확한 사상적 제시에는 실패했었다.3·1운동 역시 내재적인 사상적 지도를 받았다기보다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라는 외래사상에 더 힘입은 바가 크다.이조말기 대한제국이 성립되는 시기와 과정에 있어서 강렬한 민족의식과 선각자들의 활동은 과소 평가될 수 없다.그러나 그들은 한국정치사상과 가치관정립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의 사상적 특질은 무엇보다 지금 이곳에서 이상향을 건설해야 한다는 하늘과 인간이 동일시 되는 천인합일적인 현세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19세기말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이러한 한민족의 사상의 정화다.불교는 한국역사에 찬란한 영향을 끼쳤지만 불교사상의 기본축인 평등사상은 한국문화전통에서 하나의 맥을 형성하지는 못했다.한국의 정치학자들도 한국민족의 의식을 체계화하지는 못했다.한국의 민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도 한국민족에게는 외래사상이다.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양쪽 모두가 다 수용하고 긍정할 수 있는 한국민족의 정치사상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 시대의 한국지도자들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와 현대화/조중병 중국 남개대 교수 80년대초 일본의 학견화자씨는 근대화및 전통문화 연구·분석에서 통치계층 중심을 벗어나 농민·어민등 민중의 습관,신앙,우주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국문화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층층 구조를 지닌 다차원의 체계라고 정의된다.종교적으로 한국은 다종교 국가이며 세계 제1의 유교국가면서 동아시아 제1의 기독교국가라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70년대에 3.5∼13%에 불과하던 기독교는 91년 무렵 24.3%로 성장했다.이에대해 미국 하버드대학의 두유명교수는 전형적인 유교국가가 기독교와 결합,새로운 유교윤리를 창조해내고 있다고 말한다.이같은 종교적 변화와 신흥종교의 발흥은 사회적 격변과 전통사회 와해에 따른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기독교및 신흥종교의 확산이 산업화의 결과이지 동력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의 현대화는 유교적 토양 연구를 통해 규명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유교적 특징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교육열과 성취지향적인 사고방식이다.유가의 입신출세적 문화전통은 한국의 소득이 90달러였을때 미국의 2백달러 수준의 교육수준에 이르게 했으며 1백달러를 갓 넘었을땐 3백80달러 수준의 교육정도에 도달하게 했다.쌀재배 문명권의 근면한 노동자세와 이같이 강력한 교육열은 우수한 한국노동력의 기초적인 바탕이며 현대화의 토대였다. 한국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집단주의도 공익 우선의 정치문화와 질서존중사상의 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경제발전을 주도한 정부및 기업·국민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설정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유교적 전통 이외에도 근대 들어 함양된 국민의 높은 저항정신과 비판의식은 정부의 권한남용과 탈선을 막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18세기말 조선왕조는 근대화를 지향하는 내적 요소와 맹아를 키우지 못하고 일제의 먹이로 주저앉았다.그러나 지금에 와서도 한국의 유교적 문화전통은 내용·형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기본성격은 유지하면서 한국문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다른 곳에서는 파산적일 수 있었던 군사독재가 근대화의 일익을 담당했던 것도 유교적 정치전통에 힘입은 바 크다.이같은 점에서 한국의 현대화는 외부영향에 의한 수동적 발전이라기보다는 한국특색의 돌진·쟁취형 현대화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우근·하씨 부자 출국금지/검찰,「3백억 예치설」 수사

    ◎관련자 전원 곧 소환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0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전날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예치설과 관련,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3백억원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준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씨(현 이사대우 융자지원부장)와 박의원에게 이같은 정보를 최초로 제공한 우일종합물류 대표 하종욱(41),하씨의 아버지 하범수씨(67)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예금계좌에 관련된 자료등을 넘겨받는대로 이전지점장등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차명계좌개설 경위와 예금 실소유주의 신원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체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신한은행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예금계좌에 대한 역추적 작업을 벌이는 방안도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우만 법무장관은 이날 하오 『재정경제원과 협의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검찰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사건을 대검중수부 2과(문영호 부장검사)에 배당,수사토록 했다. ◎이 총리 “비자금설 조사 착수”/여 고위관계자/「3백억원」 노 전 대통령과 무관 이홍구 국무총리는 20일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의혹과 관련,『정부는 국민과 국회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즉시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조사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장준익 의원(민주)이 6공 때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과 범죄인 인도협정이 맺어지지 않아 소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각도로 관계기관과 협의,귀국을 종용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박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사채업자로 드러났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의원이 지목한 문제의 은행계좌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자금과는 무관한 사채업자의 돈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40대 초반으로 알려진 의뢰인도 노전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검찰의 수사도 문제의 3백억원의 실질 소유주를 밝히는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4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과 관련,국민의 의혹이 진실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하는 촉구서를 4당 총무 공동명의로 이총리에게 발송키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와 함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논의,오는 23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재형경제부총리의 답변을 들은 뒤 재론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서정화 총무는 『국민의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저하거나 우물쭈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만일 정부의 조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박의원의 주장은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므로 엄밀한 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신총무와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에 앞서 여야 공동명의로 검찰수사 촉구결의안을 내자』고 제안했으나 민자당의 서총무와 자민련의 한영수총무가 반대,합의를 보지 못했다.
  • “4천억 예치된적 없다”/상은 당시 효자동 지점장 안익조씨 문답

    ◎월 수신고 6백억… 이원조 전 의원 몰라 박계동 민주당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됐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당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이던 안익조(54·현한강로지점장)씨는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그는 20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의원이 밝힌 비자금내용이 사실인가. ▲사실과 다르다.효자동지점의 월평균 수신고는 6백억원정도에 불과했다.따라서 4천억원이 예치됐거나,빠져나갔다면 모를 리 없다. ­그러면 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이 거론됐다고 보나. ▲아마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인 것 같다.아무 관계도 없는 효자동지점이 거론돼 황당하다. ­평소 상업은행 효자동지점과 청와대와는 거래가 있었나. ▲청와대와 인접했기 때문에 세금 등의 거래는 있었던 것 같지만 거래다운 거래는 없었다. ­박의원이 발표한 직후 상업은행 본점에서 연락받은 적이 있나. ▲없다. ­박의원은 효자동에서인출된 비자금중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됐다고 하는데. ▲재임시절 3백억원이 인출된 적도 없다. ­이원조 전의원과는 아는가. ▲전혀 알지 못한다. 안지점장은 93년1월25일 효자동지점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다 지난해초 본점 검사부로 들어왔으며 올초 한강로지점으로 다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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