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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한국실

    ◎국제교류재단·삼성문화재단 5백만달러 지원/중·일 이어 아시아서 3번째… 97년 개관/“세계인에 우리 문화 우수성 알릴것” 기대 세계 최대 박물관의 하나인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오는 97년말 한국유물 독립전시실이 개설된다. 촤창윤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홍나희 호암미술관장은 24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필립 드 몰테벨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장과 한국실 설치 관련협약서에 공동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한국측에서 이현홍 뉴욕총영사,박영길 뉴욕문화원장등이 참석했으며 박물관측에서는 아더 아츠 슐츠버거 이사회 회장,플로렌스 어빙 이사,웬 퐁 아시아담당 학예실장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50평 규모로 개관예정인 한국실은 한국교류재단이 건축경비로 3백만달러,삼성문화재단이 학예관 채용 및 프로그램기금 2백만달러를 지원한다. 1870년에 설립돼 선사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5천년 인류역사의 산물인 세계 각국의 유물 2백만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는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 전시실로는 중국실 및 일본실과 동남아실이 설치돼 있었다. 최이사장은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설치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앞으로 이곳에 전시될 한국미술품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미국민들의 이해가 더욱 두터워 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개설됨으로써 세계 도처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게된 것은 물론 뉴욕을 중심으로한 미국 동부지역 각급 학교에도 문화학습 현장을 제공할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우편 연하장 14종 25일부터 판매

    정보통신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우편연하장 14종을 발행,2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이번에 발행된 우편연하장은 봉투에 접어 넣는 카드식 12종 1천2백만장(각 1백만장)과 엽서식 2종 1백만장(각 50만장)등 모두 14종 1천3백만장이다.가격은 우편요금을 포함해 카드식은 4백50원,엽서식은 2백원. 우편연하장의 소재는 카드식의 경우 「까치」「고향의 집」「겨울농촌」「난」「설경」「산수도」「지리산 가는길」「나루터」 등이며 엽서식은 「장생도」「한탄강」등으로 했다.
  • 서울 지하수 74%가 “식수 부적합”

    ◎시 보건환경연 3,452곳 수질검사/납·망간 과다검출… 발암물질도/14%는 허드렛물 사용 불가능 서울시내 지하수 가운데 음용수의 기준에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 지하수는 검사 건수의 7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생활용수 중 허드렛물로도 사용할 수 없는 지하수도 14·2%나 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4일 시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밝혀졌다. 환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시 지하수 보전관리에 관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지하수를 음용수(먹는물)·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 4가지로 분류,3천4백52곳의 지하수에 대해 질산성 질소등 15개 항목에 대해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음용수 3백11건 중 73.6%인 2백29건에서 납·망간 등 중금속과 질산성 질소등이 과다하게 검출됐고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활용수 2천9백98건 중 14.2%인 4백26건이 허드렛물로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 이 밖에 공업용수 1백17건중 8.6%인 10건이,농업용수 26건중 15.4%인 4건이 각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생활용수 및 공·농업용수에 부적합한 지하수는 지하수 보전을 위해 폐공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개정된 서울시 지하수 보전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가정이나 공장 등에 산재해 있는 모든 지하수는 구청에 신고,1년에 한번씩 수질 검사를 받아야한다.그러나 시민들에게 홍보가 잘 안된데다 비용 때문에 이를 기피,지하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보건연구원과 광업진흥공사 등 2개 기관에 의뢰한 수질 검사 건수는 검사대상 1만7천6백25곳 중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8천4백여건이었다.수질검사비용은 음용수의 경우 13만6천원,생활용수등은 5만원이다.
  • 야당에 비자금 제보 빗발/민주당엔 하루 20∼30건씩 잇따라

    ◎「3백억 차명」외엔 거의 확인불능 『A은행에 노태우씨의 돈이 3백억원 더 있다』 『Y은행 S지점에서 2백억원이 인출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야당에는 최근 이같은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한 민주당에는 하루에 20∼30건씩,국민회의에는 4∼5건씩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민자당에도 일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신빙성이 적어 첩보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제보는 익명으로 이뤄지고 내용 또한 『얼마가 있더라』하는 식의 근거없는 소문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비자금규모·개설은행·자금 관리인·통장사본등까지 제시하며 비자금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백19억원이 예금된 「장근상」 명의의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며 통장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자금 관리인은 경찰출신인 현모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씨의 부인은 『지난해 7월 남편과 잘 알고 지내는 차모씨가「장근상」이라는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해 계좌를 만든 뒤 5만원을 입금해 줬을 뿐』이라며 『나중에 차씨가 3백20억원이 든 통장을 갖고 다니며 사기를 친다고 해 은행측과 협의,통장을 없애버렸다』고 말했다.은행측도 3백19억원의 계좌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23일 중앙투자금융 본점에 5백억원,한일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3백억원등 총 1천1백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분산 예치됐으며 관리인은 모두 전직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아직 공개할 사항은 아니지만 J은행에 3백억원 정도의 비자금이 추가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강창성 의원도 『S은행등에 추가로 3백억∼5백억원의 비자금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제보 가운데 사실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터뜨린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 뿐이다. 의원들로서는 제보의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어느 정도 믿음이 가면일단 터뜨린 뒤 확인은 정부측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여기에는 의원들 사이의 「폭로경쟁」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 공군본부/땅·하늘 누비며 환경보전 “철통 경계”(산하 파수꾼)

    ◎환경보천처 설립… 국토살리기 본격 캠페인 나서/스모그현상·대기오염 관측땐 즉시 신고체계 가동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리공군의 전장병도 조국의 영공을 방위하는 주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야 함은 물론 환경보전의 파수꾼으로서도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김홍래 공군참모총장은 장병의 환경운동은 바로 국가의 생존터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환경교육장으로서의 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공을 지키는 보라매의 용사들은 땅과 하늘을 누비는 폭넓은 환경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공군은 3군에서 제일 먼저 환경운동에 앞장서 지난해 10월 환경보전처를 설치하는 한편 지난 2월6일에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환경감시위원단체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국토 살리기에 나섰다. 공군은 예하 전부대에 1산·1하천가꾸기운동을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실시토록 하고 이날을 자연보호의 날로 지정했다.본부는 솔선해 충남 향적산·두계천·탑정저수지등 3개 지역을 지정해 깨끗하게 가꾸어나가기로했다. 이들은 현장캠페인·환경교육·오염현장감시등 3개 분야의 중장기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자연보호현장활동으로 올해 전반기 5만5천여명의 장병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의 산과 하천에서 4백50여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지난 여름 가뭄때 3천8백여명의 병력과 1천3백68대의 중장비를 동원,부산·광주 등 8개 지역 45만여평의 저수지에서 바닥에 쌓인 오물을 말끔히 수거함으로써 수질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이로 인해 저수능력을 향상시켜 가뭄극복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했다.그뿐 아니라 지난 9월에는 전국 피서지 대청결운동과 추석절 쓰레기 버리는 행위 방지캠페인을 벌여 많은 성과를 거뒀다. 부대내 환경오염 발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자체적으로 쓰레기소각로와 오·폐수처리장,소음방지시설등을 갖춰 『군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과거의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깨끗한 공군,깨끗한 국토만들기에 앞장서는 공군을 만들기 위해 전장병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자연보호활동을 보다 내실적이고 광범위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공군기의 정비를 철저히 해 대기오염을 방지하고 비행중 스모그현상이나 대기오염이 관측되면 즉시 연락해 대책을 강구하는 신고체제를 구축했다. 육지와 상공에서 항상 쾌적한 환경을 지키는 공군장병. 이들은 아름다운 산하를 가꾸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 폐기물 예치금 단계 인상/실처리비용의 65%선으로/2천년까지

    환경부는 24일 제조업체의 제품 출고때 예치토록 한 뒤 소비자가 쓰고 난 제품을 회수해오면 돌려주는 폐기물예치금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예치금을 높여나기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규를 개정,현행 예치요율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마련중인 예치금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폐기물을 실제로 회수해 처리하는 비용의 20∼30%에 불과한 예치금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올려 오는 2000년까지 65%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예치금제도란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가 가전제품·종이팩·금속캔·건전지·타이어 등 재활용이 가능한 5개 품목류 11개 공산품을 출고할 때 일정액의 예치금을 납부토록 한 뒤 제품이 수명을 다해 폐기될 때 회수하는 제품에 한해 되돌려받도록 하는 자원재활용촉진방안이다. 현행 예치금의 산정기준을 보면 가전제품은 TV세트·세탁기·에어컨 등이 ㎏당 30원씩이며 수은전지는 1개에 1백원,대형타이어는 1개에 4백원씩 등으로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치금은 제조업체가 실제로 회수처리하는 비용의 20∼30%에 불과해 회수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발한 끝에 제조업체의 회수처리율이 지난해 평균 8.6%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회수처리율이 이처럼 낮아 예치금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예치금이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대폭인상함으로써 회수처리를 통한 재활용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올들어 지금까지 폐기물예치금대상 제조 및 수입업체로부터 모두 3백억원의 예치금을 부과했다.
  • 무장간첩 2명 군경과 총격전/어제 부여서/1명 생포·1명 추적중

    ◎기관·권총 난사… 군경 3명 사상/지난 8월 남파 【부여=최용규·이천렬·김성수 기자】 무장간첩 2명이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1명이 붙잡혔다.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경찰 2명과 군인 1명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4일 하오2시40분쯤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뒤 가건물에서 양복과 잠바차림의 30대남자 2명이 접선을 시도하다 안기부직원들에게 발각되자 총을 쏘며 정상부근인 태조봉쪽으로 달아났다. 군경은 신고를 받고 병력 5백여명을 동원,현장으로 출동해 이들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다.간첩들은 국도로 나가 승용차를 탈취하려다 병력들이 계속 추적하는 것을 보고 달아나던중 하오4시25분쯤 정각사에서 3백여m 떨어진 청룡저수지에서 간첩 김도식(33)은 부여경찰서 황수영 순경(31)이 쏜 M 16에 맞고 생포됐다.김은 경찰에서 『지난 8월 북한에서 남파됐으며 달아난 동료의 이름은 박광덕』이라고 말했다. 교전과정에서 부여경찰서 장진희 순경(30)이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으며 부여경찰서 나성주 순경(27)과 송균헌 경장(30)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머리에 총을 맞은 나순경은 생명이 위독하다. 군경은 교전중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나머지 1명을 검거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하오7시20분쯤에는 대치중인 육군 모부대소속 이상용 이등병(21)이 총상을 입었다. ◎충남 갑호비상령 군경은 이날 충남전역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공주·강경·청양 등으로 통하는 야산과 도로를 차단했다.또 하오7시부터 25일 상오6시까지 부여군과 논산군 일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 상명 초·중·고 터에 쌍용그룹 사옥 건축/도시계획위 결정

    용산구 한강로 1가 옛 상명국교 등 학교부지에 쌍용그룹의 사옥이 들어서게 됐다. 서울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쌍용그룹이 사옥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용산구 한강로 1가 50의 1 일대 1만5천6백여㎡의 옛 상명 국·중·고 부지를 학교부지에서 해제했다. 이날 회의에서 동대문구 답십리4동 2 일대 1만2천2백㎡ 답십리 10구역과 마포구 신곡덕동 2의 264 일대 1만4천5백69㎡ 신공덕 3구역 등 2곳을 주택개량 재개발지구로,강남구 논현동 129 일대 6만9천9백㎡는 도시설계지구로 지정했다. 서울시와 충현교회측이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강남구 역삼동 665 일대 2천3백14㎡는 공원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25개 안건 가운데 21건을 가결하고 4건은 보류했다.
  • 대졸공채 기업 51%가 서류·면접전형/리쿠르트,305곳 조사

    ◎직무 적성검사 선호/주요업체 57%가 필기시험 없애/필기시험도 48%는 영어만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주요 기업의 반수 이상이 서류­면접전형을 활용할 계획이며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도 50%가 넘는다. 24일 취업정보전문기관인 리크루트가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3백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형방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업체의 51.2%가 서류­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36%는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택했으며 추천­서류­면접을 택한 기업은 6.2%였다.4.3%는 필기­면접을,2.3%는 추천­필기­면접을 전형으로 각각 뽑을 계획이다. 필기시험을 치르는 1백30개 기업 중 영어만 실시하는 곳이 4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영어·상식(13.8%)이었으며 영어·논문과 영어·전공만 치르는 기업은 각각 10%였다.상식과 전공만 치르거나 영어·전공·상식 등 3과목을 치르는 기업은 각각 3·8%였다.
  • 주공 임대아파트 공급 재개/연말까지 12,529가구

    지난 92년 이후 중단됐던 대한주택공사의 5년 임대아파트 공급이 새달부터 재개된다. 건설교통부와 주공은 5년동안 임대한 후 일반분양하게 되는 공공임대아파트 17∼23평형 1만2천5백29가구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두달동안 수도권과 대전·대구·전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군포지구와 수원 영통지구에서 각각 22평형 6백가구,부천 중동지구 18∼19평형 5백9가구,인천 유신지구 17∼21평형 3백62가구 등 모두 4천16가구가 공급된다. 전남에서는 나주 송월지구 16∼21평형 9백70가구를 비롯,순천 조례지구 17∼21평형 4백90가구 등 2천1백28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의 공급물량은 대전 관저지구 18∼23평형 8백63가구와 대전 중촌지구 16∼21평형 6백28가구 등 1천9백81가구며,경북은 대구 성서지구 21평형 4백64가구 등 1천2백89가구다. 충북은 청주 분평지구 17∼22평형 4백80가구 등 9백가구,강원은 원주 태장지구와 강릉 입암지구 17∼21평형 8백95가구,경남은 진주 신안지구 16∼20평형 5백19가구등 8백75가구,전북은 전주호성지구 16∼21평형 4백45가구가 각각 분양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될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건교부와 주공이 산정방식을 5개 급지별 표준임대료방식에서 건설원가 연동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어서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 가정용 상수도료 평균 26% 인상­서울/내년부터

    ◎요금체계 6단계로 세분화/공공 12∼28%·영업용 10∼14% 올려 내년부터 서울시내 가정용 상수도 요금이 평균 26% 인상된다. 서울시는 23일 시 급수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회의 승인을 거쳐 96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의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 상수도요금을 12∼28%,영업용 상수도요금을 10∼14%가량 인상해 상수도 요금은 평균 19.8% 오르며 급수관손료와 시설분담금도 현실화된다. 시는 가정용 상수도 요금의 경우 월 10t까지인 기본요금을 현행 1천90원에서 1천2백원으로 10% 가량 인상하는 등 사용량에 따라 10∼43.6%까지 인상하며 요금체계도 4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 수돗물 평균 사용량에 해당하는 월 22ⓣ을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현행 3천10원에서 14.2% 증가한 3천4백40원으로 4백3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공공기관·학교 등에 적용하는 공공 상수도요금은 다음 인상 때 병원·약국 등 영업1종 요금에 통합키로 하고 이번에는 사용량에 따라 12∼28% 인상하기로 했다.영업용은 10∼14% 인상된다.시는 이밖에 급수관 및 수도 계량기의 감가상각비로 매월 정액으로 받고 있는 급수관손료를 현재 월평균 4백42원에서 5백3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주로 13㎜관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월 3백70원에서 4백40원으로 70원이 늘어난다. 이번 요금 조정으로 연간 6백84억원의 세입증가 효과를 거두게 되며 노후관 교체 등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된다고 시는 밝혔다.
  • 「비자금 공세」 민주·국민회의 “불협화음”

    ◎민주­“DJ가 진실규명에 재뿌려”/국민회의­“소리차원서 접근말라” 발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적어도 겉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두 당은 이번 파문을 대하는 시각에 있어서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23일 본회의장 안팎에서는 이런 양당간의 난기류가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다. 포문은 먼저 민주당이 열었다.지난 21일 광주를 방문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공개한 신한은행 3백억원 차명계좌에 대해 『노전대통령의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언급했던것에 대해 「망언」이라며 공격했다.이규택 대변인은 『공당의 총재라는 사람이 진실규명에 재를 뿌리는 그런 망언을 하다니 배경과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박계동의원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슬롯머신사건때를 예로 들어 『김대중씨가 사건확대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예상밖의 공격에 국민회의측은 『지금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의혹에 초점을 맞출 때』라면서 진화를 서둘렀다.박지원 대변인 이름으로 『김총재의 발언을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는 해명논평도 냈다. 양측은 이날 낮 원내총무회담에서도 충돌했다.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가 『비자금 관련 예금통장 사본이 있지만 공개하기에 앞서 국정감사및 조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자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국민회의가 왜 그리 소극적인지….수사방향을 흐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다분히 「비자금과 관련해 뭔가 구린데가 있는게 아니냐」는 힐난이 배어 있는 발언이다.그러자 신총무는 『4천억원 비자금은 우리가 먼저 들고 나온 것』이라며 『소리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보는데,유감스럽다』고 발끈했다. 양당의 공방은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공격목표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국민회의는 비자금 파문을 통한 주공격목표를 현정권으로 삼고 있다.차기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위해 현정부와 6공의 연결고리를 찾아 치명타를 안기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김대중총재까지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정치자금에 관한한 김총재도 여당못지않다는 판단인 것이다.장기욱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우선 국회의 초점을 4천억원에 맞추되 다음의 목표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그 후는 YS(김영삼 대통령)로 해야 한다』고 한 발언은 민주당의 향후 전략을 시사해준다.
  • 재계 상납·국책사업이 주요 공급원/「통치자금」의 실체

    ◎선거자금·「전별금」 등에 사용/5·6공,경호실장 통해 관리 「통치자금」이란 공식적인 정치용어가 아니다.정치학사전에 「통치」라는 말은 있지만 「통치자금」이라는 말은 없다.통치자금은 국고에서 정당에 보조하거나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유입되는 「정치자금」과는 전혀 다르다.하지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점에서 정치자금으로 싸잡아 불리는 일이 다반사다. 통치자금은 비밀리에 조성되고 비밀리에 쓰여진다.통치자금은 부도덕한 권력자의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전두환 전대통령의 어록에는 『정치자금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내게 직접 가져오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다. ▷용도◁ 군사정권시절 「통치자금」은 선거때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경비와 군지휘관에 대한 촌지등으로 쓰여졌다.명절때 청와대참모들에게 나누어주는 「떡값」과 물러나는 장관들에게 주는 전별금봉투에도 일부 담겨졌다.이현우씨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용도로 밝힌 「격려금」과 「위로금」은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90년1월국회증언에서 『민정당 창당때부터 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가끔 지원했다』고 말했다. 부도덕한 권력자들은 물러난 뒤에도 「주변」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전전대통령은 퇴임후 1백34억원을 갖고 있다가 발각돼 국가에 헌납했었다.『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바로 이런 통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방법◁ 6공초기 권력핵심부에 있던 한 고위당국자는 『6공출범이후 1년6개월간은 정치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89년8월부터 3당통합의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정치헌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적잖은 기업인들이 여소야대상황에서는 도저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공비자금은 이같은 재계의 정기상납과 국책사업을 통한 「리베이트챙기기」가 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재계상납외에 율곡사업이나 원전건설,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골프장건설허가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상당분 조성됐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일부 비리가 드러난 율곡사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기도입은 공식커미션이 전체도입가의 3∼5%에 이르는게 정설이어서 74년이후 매년 수조원이 투입되면서 비자금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으리란 추론이다.노대통령 재임기간중 1백30여개나 허가가 나간 골프장도 비자금조성에 한몫을 했을 것이란 소문이다. 6공은 비자금조성방식과 운영에서 5공때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5공때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걷어 통장을 관리하고 재벌을 모아놓고 갹출도 지시했다.주요 정치자금원의 하나가 새마을성금으로 성금을 거둔뒤 만찬을 가졌으며 만찬때 재벌회장들은 성금을 많이 낸 순서로 앉는게 관례였다.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회장들은 20억∼30억원씩 내고 그 밑의 그룹은 10억,5억하는 식이었다. 반면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조성을 5공식으로 했으나(직접 수금은 이원조씨 등) 관리와 지출은 경호실장에 맡겼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실토했듯 재계의 정기상납으로도 상당분 이뤄졌다.정회장은 92년 『5공때와 마찬가지로 6공때도 명절때마다 20억∼30억원씩 상납했는데 부족해 하는 것같아 한꺼번에 1백억원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관리◁ 6공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리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자금을 직접 챙겨 장세동·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건네주면,이들이 다시 경리과장 등 경호실담당직원을 시켜 은행에 예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경리담당만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 예금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5·6공 당시 청와대의 비자금 관리 방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익명을 전제로 『두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직접 자금을 챙기고 경호실장에게는 심부름만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5공때 장세동 전경호실장은 수표로 자금을 건네주면서 예금하라고 말했을 뿐 예금은행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경호실장의 심부름으로 경리담당이 은행에 찾아가면 은행장들이 회의 도중에도 뛰어나와 따로 만나서는 꼭 예금해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청와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의 자금관리자는 대부분 경호실장과 오랜 군생활을 해온 경리장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대통령 당시 장세동 경호실장 아래에서 은행관련 업무를 취급했던 사람은 장세동 전경호실장이 공수여단장 시절 같이 근무한 경리장교로 전해졌으며,이현우 전경호실장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찾아갔던 이모씨도 이전경호실장과 군생활을 같이 한 장교출신으로 알려졌다. ▷법적성격◁ 통치자금의 법적 성격은 무엇이며 과연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통치자금도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일반정치인들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많아 기소권을 쥔 검찰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의 말은 음미해 볼만하다. 그는 『통치자금도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불법조성된 정치자금은 각종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통치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련,뇌물수수 등 형량이 무거운 죄목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재야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식 예산항목에 포함된 경비만으로는 위로금·격려금 등 금일봉을 내려보내는 것만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여건미비로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것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이며 유독 노전대통령에 대해서만 이 법을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6공 정치자금 관련 설… 설… 설/“안 전행장 비자금 정치권 유입”­동화은 사건/“군장비 구입때 거액 리베이트”­율곡비리/“청우건설 2백27억 뇌물 제공”­상무대 비리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예치된 문제의 3백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당시 통치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의혹만 끊임없이 제기됐던 「6공 비자금의혹사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들어 맨처음 제기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은 안영모 전행장이 수십억원의 은행돈을 빼내 이중 일부를 정치차금 등의 명목으로 이원조 전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함승희변호사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안전행장의 비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다 정·관계 실력자 10여명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함변호사는 특히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개설된 「청우회」명의의 계좌는 93년9월 모그룹회장이 직접 실명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원전공사비리의혹도 야당측의 단골메뉴.야당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 국정감사에서도 『한전이 원전공사의 예정가 사전유출과 수의계약 등의 수법으로 총공사비 1조7천5백억원대의 발전소시설공사 17건을 발주하면서 10%인 1천7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74년부터 약 30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군전력증강사업중 노전대통령 재임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선정,해상초계기 구입 등 각종 사업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리베이트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른바 「율곡사업비리」이다. 또 상무대이전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8백30억여원의 사업비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정치자금과 뇌물로 제공했다는 이른바 상무대 비리 의혹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은 조회장이 2백27억원중 80억여원은 동화사 시주금으로,40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정부여당의 고위층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자금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부고속전철사업 역시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5조원의 총공사비중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야당은 특히 차량구매가가 당초보다 2배가량 높은 1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노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노전대통령재임중 1백30여개의 골프장개설을 허가,거액의 정치자금조성에 이용했다는 골프장비리의혹과 함께 노 전대통령 사돈기업인 선경이 집권 말기인 92년 8월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의가 일자 자진포기한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 중형 항공기 개발(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3)

    ◎소­대형 틈새시장… 2010년 12% 점유 미국의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 그리고 유럽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등 세계 항공기시장을 3분하고 있는 선진국 「빅3」에 개발도상국인 한국이 도전장을 냈다.중국과 합작으로 오는 99년까지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를 개발,세계 항공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그것이다. ○중·단거리 운항 적합 통상산업부는 지난해 2월7일 미래 항공산업의 성패가 달린 중형 항공기개발 계획을 확정,발표했다.그후 1년8개월동안 합작파트너인 중국과 합작조건 등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개발하고자 하는 항공기의 밑그림도 나왔다.순항속도 마하 0.76,최대 순항고도 1만2천m,이륙거리 1천5백m,착륙거리 1천2백79m에 엔진은 15∼20KLBS급 2개가 달린 1백인승 크기의 중형항공기다. 항속거리는 2천2백㎞의 중·단거리용으로 서울에서 도쿄·북경·상해 간이나 EU 등 인접국가간 운항 및 국토면적이 넓은 중국·미국·인도 등에서 국내용으로 적합하다. 한국이 세계 항공시장에 중형기로 승부를 걸고자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현재 세계 항공시장은 대륙간을 운항하는 1백50인승 이상짜리 중대형 항공기와,레저용인 30∼50인승의 커뮤터기로 양분돼 있다.중형기시장은 아직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틈새시장이다.한국이 중국과 손잡고 이 틈새를 뚫고 들어가려는 시도다.우리측 주관사인 삼성항공 전략기획실의 박기암 과장은 『1백인승 규모의 중형항공기 세계 수요가 20 10년까지 중국 2백50대,한국 40대를 포함,총 2천7백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그 12%인 3백50대를 팔아 세계 항공기시장의 판도를 「빅3」에 한·중컨소시엄이 추가된 「빅4」로 재편한다는게 정부와 참여업계의 복안이다. 중형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20 03년에는 화물형,20 06년에는 70∼80인승 축소형,20 04년에는 1백20∼1백30인승 확장형,그리고 20 08년에는 장거리용 등의 파생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8년 장거리용 진출 한·중 양측의 주관사인 삼성항공과 중국항공공업총공사(ABIC)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북경에서 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쟁점은 첨단기술을 제공할 제3협력선으로 미국의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로스페시알 및 독일의 DASA 등으로 구성된 유럽연합팀 가운데 어느 쪽을 선정하느냐의 문제이다.한·중 양측은 기술료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일부는 현금으로 지불하돼 가급적 지분전환비율을 높이는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미 기술도입선 모색 한·중간에는 최종 조립장의 위치가 걸림돌이다.기술축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서로 자국에 둘 것을 고집하고 있다.양측은 절충안으로 항공기 조립단계를 중간조립장·최종조립장·항공기인도장 등으로 나누어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유럽의 에어버스처럼 기종별로 최종조립장을 번갈아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조옥찬 교수는 『중형항공기사업은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근간인 만큼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직접 항공기 제작사를 세우는 등 보다 적극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윤화 사망자 매년 감소/작년 1만명… 4년새 18%나

    최근 5년동안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교통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3일 발간한 「95 도로교통안전백서」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은 지난 90년 25만5천3백3건에서 94년 26만6천1백7건으로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1만2천3백25명에서 1만87명으로 약 18%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보유대수는 90년 1백30만9천4백34대에서 7백40만4천3백47대로 약 5·6배나 늘어났으며 운전면허소지자도 90년 8백54만3천9백3명이던 것이 94년에는 1천4백88만9천7백62명으로 약 74% 증가하는등 각종 교통여건은 크게 나빠졌다. 또한 교통경찰관과 도로연장거리도 각각 6천6백25명에서 9천4백82명,5만6천7백15㎞에서 7만3천8백34㎞로 약 30%씩 증가,교통여건 변화에 대응하기에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6공 비자금 파문­시민·사회단체 반응

    ◎“이번 기회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비자금 국고환수·국정조사권 필요/관련자 철저수사… 6공 청문회 열자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23일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집회·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믿어달라』며 「보통사람」임을 강조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미 드러난 것만도 4백8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던 취임 직후의 약속과도 어긋나 국민들에게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으므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계훈제·신창균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고문,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사회원로 38명은 이날 하오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명백한 비자금을 「통치자금」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5·18을 통치권 행사 행위라고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6공뿐만 아니라 5공의 비자금도 똑같이 추적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준엄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중앙빌딩 앞에서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4천억 비자금 수사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시민 탄압으로 정권을 잡은 세력의 정치자금이 드러나 온국민이 허탈과 분노에 빠져 있다』며 ▲노전대통령에 대한 세무조사 ▲비자금 국고환수 ▲국정조사권 발동 ▲6공청문회 개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정경유착의 명백한 증거』라며 『노전대통령측이 「통치자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감추고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앞으로 이같은 비자금 조성을 막기 위해 ▲금융실명제 강화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 ▲비실명계좌에 대한전면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정부가 이번에도 축소수사를 통해 5·6공 세력을 비호한다면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부정되는 것은 물론 통치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조 총연맹준비위」도 『노전대통령 소유로 드러난 천문학적 거금은 재벌의 로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조성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민주화와 정의사회를 외치던 대통령과 주변인사들이 권력을 이용,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정치적 타협에 의한 졸속처리가 아닌,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혐의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성역없이 조사하는 것만이 국민의 의혹을 푸는 길』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전남대·조선대 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하오 4시30분쯤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 네거리 등 시내 곳곳에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새 혐의 드러나면 「수서」 등 재수사” 이총리/“노전대통령 소환여부 검찰서 판단할 일”/야,“특별검사 도입… 6공비리 청문회 열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의 규모를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으로 국한시킬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예우받을 자격 없다” ○…먼저 의원들은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해 『통탄할 일』이라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제정구 의원(민주)은 『국민들의 눈물겨운 희생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부도덕한 권력은 국민들의 혈세를 몰래 빼내 숨기고 있었다』고 통박했다.노승우 의원(민자)도 『정치지도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김대식 의원(국민회의)은 『노태우씨는 더이상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흥분했다. 이번 기회에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는 입을 모았다.전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검찰중심의 수사를 강조한 데 반해 야당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의심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이번에 확인된 비자금과 관련,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관계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는 차제에 비장한 각오를 갖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민들은 현정권과 6공의 관계 때문에 검찰수사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될 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노전대통령을 즉각 소환조사할 것과 검찰수사로 드러난 비자금 잔여금 3백64억원을 국고에 귀속시킬 것을 주장했다.제정구 의원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뿐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면서 수서비리,동화은행사건,한전비리,상무대·율곡비리사건 등에 대해서까지 수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4천억원 비자금 진상규명대책반」을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이의원은 또 『이번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규명의지 확고” ○…이홍구 국무총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감안,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검찰수사는 박계동 의원이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를 처음 폭로한 지난 19일 밤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돼 캐나다를 방문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이총리는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20일과 23일 아침 두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수사방향과 관련해 이총리는 『앞으로도 대검 중수부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과정에서 은행감독원,국세청 등과 긴밀히 협조,탈세 등의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상황에 따라 소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수서비리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들 비리사건은 이미 당국의 수사가 종결된 사항』이라며 즉각 재수사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다만 새로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재수사문제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별검사제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2년 대선때 김영삼후보의 선거지원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는 것도,들은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야당의 「4천억원 진상규명 대책반」 구성제의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기구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 『뚜렷한 탈루혐의 없이 특정인의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본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된 이후 열린 첫 회의여서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상오 10시 개회와 동시에 이총리의 보고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여야총무간의 조율을 위해 정회되는 등 노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이 정치권에 몰고 온 파장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특히 여야간에는 물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야당인 국민회의와 민주당간에 이번 파문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내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4분자유발언권을 얻어 등단한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일부 야당정치인조차 엊그제까지 노씨 돈이 아닐수도 있다는 유감스런 발언을 했다』고 비난함으로써 야권내부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자당의원들도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민주계인 노승우 의원은 비교적 장문의 질의를 통해 검찰의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밝혀진 4백85억원뿐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대상인 4천억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6공 때 노동부장관을 지낸 장영철 의원과 노인환·나오연 의원 등 민정계는 『참담하다』『착잡하다』는 말로 소회를 피력한 뒤 짤막하게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선에서 비자금에 대한 질의를 마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전원도시 베료조브카(시베리아 대탐방:44)

    ◎주말농장서 채소 등 재배… 수입 “짭짤”/직장인들 농장에 가축 위탁사육 늘어/도시 일자리 줄고 물가올라 귀향 러시/집단농장은 중국산 농산물에 밀려 점차 쇠퇴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서쪽으로 1백㎞를 달리면 아름다운 전원도시 베료조브카가 나온다.넓이가 1백∼3백㏊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콜호즈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농장」이 들어선 곳이다. 이 농장을 배경으로 들어선 수백가구의 주말농장이 최근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농촌 「베료조브카」로 되돌아오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군수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없어진 탓이다.여기에 도시 물가가 폭등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일부 시민은 귀향행렬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또 하나의 「흡입요인」은 「베료조브카」의 땅이 기름진 옥토라는 사실이다.이 옥토는 「체르나좀」이라 불린다.「흑토」라는 뜻이다.비료를 별도로 주지않아도 웬만한 작물은 2∼3모작이가능하다. ○연간 2∼3모작 가능 베료조브카 주말농장의 가축위탁사육도 도시민들로 부터 시선을 끈다.농업이외의 직업을 가진 가축소유주들이 일정한 수고비를 주고 남에게 가축을 맡겨 키우는 방식이다.러시아 전역이 그렇듯 대부분의 시베리안들은 안정된 직장을 제외하고는 직업을 두세개 전전한다.한개의 직업으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이곳 주말농장에는 젖소나 양 2∼3마리쯤을 소유하고 있는 봉급쟁이가 많다.젖소나 양을 갖고 있으면 이들로부터 나오는 우유가 생활에 짭짤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도시 직장인이 퇴근할 무렵이면 이 마을에는 초원에 맡겨둔 가축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 행렬이 이어진다. 이 마을 들녘에서 만난 지굴라예프씨(39)는 따로 직장을 갖고 있는 한 젖소주인으로부터 젖소를 받아 하루종일 관리해주는 사람이다.그가 관리하는 젖소는 모두 40마리.하지만 소 한마리를 한달간 맡아주고 받는 돈은 2만루블(4천5백원정도)에 불과하다.주인들은 아침 일찍 젖을 짜고 소를 맡기고 출근한 뒤 다시 회사에서 돌아와 맡긴 소를찾아간다.젖짜는 일까지 맡기면 돈을 더 줘야한다.젖은 1차가공을 거쳐 주인이 직접 시장이나 상점에 내다판다.지굴라예프씨는 『젖소의 개인소유가 10년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국가농장으로부터 젖소를 불하받아 키우는 개인 소유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변화된 이곳 모습을 전했다. 밀레스킨 이바노비치씨(67·보일러공)도 베료조브카의 「체르나좀」 혜택을 톡톡이 보는 농부이자 공장종업원이다.그 역시 식탁에 오르는 모든 야채·과일을 주말농장에서 자급자족한다.뿐만 아니라 짬짬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 출가한 아들과 딸에게 생활비를 대주기도 한다.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갔지만 아들과 딸가족은 여전히 특별한 직장없이 놀고 있다. ○야채 등 농장서 조달 때문에 그들도 주말마다 이곳으로 직접 와 농사일을 거든다.가족의 유일한 소득 원천이 이곳이기 때문이다.3백여평되는 그의 집 안뜰에는 양배추·오이·붉은무·당근·토마토·파·딸기·마늘등이 가득했다.직접 지어먹는 작물가운데 일부는 시장에 내다 팔고 있었는데 점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베료조브카 언덕배기에 있는 그의 농장주택은 「여름주택」과 「겨울주택」으로 나눠져 있다.6·7·8월은 여름주택에서,나머지는 겨울주택에서 보낸다는 것이다.여름주택은 통나무를 이용한 2층 목조가옥으로 모든 방이 통풍이 잘되도록 「원두막」식으로 꾸며져 있었다.겨울주택은 나무를 땔감으로 하는 페치카가 달린 여느 일반주택이었다.주택이 계절별로 따로 있는 이유는 이곳 베료조브카의 계절별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여름은 아주 덮고 겨울은 몹시 추워 연교차가 섭씨 70∼80도를 오르내린다. 그는 『공장의 일거리가 줄어 일주일에 3일정도만 근무,남은 시간을 주말농장에 투자한다』고 했다.삶의 방편으로 밭농사를 시작했지만 전업농가도 최근 부쩍 늘고 있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그의 아들·딸은 틈틈이 벽돌을 사 이바노비치의 집에 쌓아둔다.도시생활에 별반 소득이 없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다.그는 『이 모든 모습이 페레스트로이카가 망쳐놓은 것』이라면서도 이는 옛소련이 좋다는것은 아니며 단지「공산당이 없는 옛소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농산물 밀려와 베료조브카의 「배경」인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 콜호즈」(집단농장)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파종면적·수확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이는 농산물 가격이 자유화되면서 이전의 정부지정「단골고객」이었던 북쪽 추운지방 사람들이 가까운지역의 싼 농산물을 사먹기 때문이다.1백10㏊의 체르나좀에서 연간 양배추 3천t을 생산한다.2백㏊의 땅에서는 감자를,당근수확량도 연간 2백t에 달하는 엄청난 농장이다.하지만 해마다 10%이상 수확량이 급감,집단농장 관리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겨울에는 수확해놓은 양배추·감자 수십t이 판로를 잃어 창고에서 썩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러시아의 상징이던 콜호즈가 갈길을 잃고 있는데 대해 한 관계자는 『소비지인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엄청나게 밀려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농산물의 수급조절을 위해 창고를 늘리려해도,30∼40년된 농기계들을 신제품으로 대체하려해도 예산지원이 없다는 것이 콜호즈관계자의 푸념이었다.8백여명의 인부도 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 직업을 찾아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이 집단농장의 평균월급은 42만루블(95달러)정도.때마침 양배추의 모종을 옮겨심던 콜호즈 인부관리자 게라시모바 옐레나씨(25·여)는 『이 정도의 봉급은 죽지 않고 겨우 살 정도』라면서 『젊은 부부들은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들다』며 말끝을 흐렸다.
  • “3백64억외 남은 「통치자금」없다”/이현우 전경호실장 일문일답

    ◎“자금조성 경위·지출내역·총규모는 몰라 금융실명제 실시로 퇴임후 돈 인출못해”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57)은 23일 상오3시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문제에 대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신한은행에 입금된 비자금이 모두 6백억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까지 3개 계좌만 알려졌으나 사실은 4개 계좌가 있다.노전대통령 퇴임 직전인 93년 2월 1백30억원,1백억원,1백10억원,1백45억원이 각각 예치된 계좌를 갖고 있었다.퇴임을 전후해 이 가운데 1백30억원짜리 계좌의 돈을 사용,그 계좌에는 현재 9억2천만원만 남아있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다 남은 자금은 3백64억2천만원이다.이돈이 남은 돈의 전부이며 다른 은행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리방법은. ▲조성경위는 전혀 모른다.다만 노전대통령이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불러 수표로 건넸다. ­수백억원의 자금이 남아있는 사실을 노전대통령도 알고 있나. ▲자세한 액수는 모르지만 대강은 알고있었다. ­그동안 1백21억여원을 사용했다는 얘기인데 어디다 사용했나. ▲잘 모른다.자금 조성과 지출 내역은 내가 알 필요가 없었다. ­언제부터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관리했으며 통치자금의 총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 ▲자금관리는 취임초부터 내가 맡았으나 총규모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은 통치자금 관리에 관계하지 않았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데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다.대통령으로부터 내가직접 받았고 경리과장인 이태진씨가 입금시키는 일을 했다.이씨는 중령으로 예편한 군 후배다. ­통치자금을 관리한 장부는 있나.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입출금시켰고 그때마다 보고 했으며 이과장도 별도로 장부를 두지 않고 구두 보고만 했다. ­자진출두하게 된 경위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귀국,시차적응도 되기 전에 국회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됐다.처음에는 나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다 예금통장을 확인해보고 알았다.노전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율사 출신들과 상의한 뒤 출두하게 됐다. ­노전대통령도 신한은행에 통치자금이 예치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에 비춰보면 박계동의원의 발언 직후 연희동에서 박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거짓말이 되는 셈인데. ▲상세한 것을 보고하지 않아서 대통령은 몰랐을 것이다.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청우회」와 「KHS」명의로도 개설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시초문이다.전혀 기억에 없다.그러나 효자동 지점은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청와대 자금을 대부분 취급했다.통치자금의 일부가 이곳에 일부 예치됐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통치자금으로 사용하다 남은 돈을 노전대통령은 어디에 사용하려 했는가. ▲퇴임한 뒤 공익사업에 쓰려고 했다.퇴임에 임박해 내가 알아서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명의를 빌려준 하종욱씨에게 세금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차명계좌인 줄 알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텐데 최근까지 가명계좌에 예치돼있는 줄 알았다.이과장에게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모두 관리를 제대로 못한 내 탓이다. ­퇴임이후 거의 돈을 인출하지 않은 것은 실명제 때문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심정은. ▲가장 측근에서 보필하다 이렇게 돼 노전대통령께 가장 죄송하다.그리고 국민들에게도 심려를 끼쳐드려 어떻게 사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만약에 이번 사건으로 사법처리된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잘못한 일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 ­3백64억원의 통치자금을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국고에 헌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에서 결정할 일이다.
  • 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어찌되나

    ◎「비자금­노 전대통령」 연결고리 찾기 총력/계좌추적 통해 조성경위 규명에 박차/기업 불법 기부 밝혀지면 조사 불가피 정부가 23일 「6공 비자금의혹사건」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거듭 밝혀 검찰의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 했다. 검찰도 이에 따라 정치적인 배려를 일체 고려하지 않고 한치의 의혹없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향후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검찰의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한 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관리자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총액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혀 이제 「화살의 시위」는 노전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은 노전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불러서 1억∼10억원짜리 수표로 직접 건네 줬으며 나는 신한은행 4개 계좌에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해 관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직접 조성·관리해 왔다는 사실은 일단 확인됐지만 관심의 초점인 비자금의 총규모와 조성경위는 노전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만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수사의 초점은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과 노전대통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데 맞춰지고 있다.이러한 연결고리 없이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공염불」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강압에 의한 불법조성이나 탈세 등 결정적인 혐의포착에 시간이 걸릴 경우 자칫 수사가 유야무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3백억원이 6공의 통치자금이었다는 돈의 성격과 자금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를 잡는 소득을 올린 셈이다. 조사 결과 노전대통령은 퇴임직전인 92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신한은행 4개 계좌에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실장은 돈의 조성경위는 모른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전대통령이든,이씨를 포함한 6공 청와대 고위관리든간에 기업체로부터 거둬들인게 거의 틀림없을 것같다.따라서 자금을 댄 기업들도 조사가 불가피하다. 여론은 이씨가 밝힌 4백여억원의 거액이 통치자금으로 쓰고 남은 돈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검찰도 이 대목을 인정,수사를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비자금의 총규모 및 조성경위와 함께 자금의 사용내역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누구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통치자금」을 받았다면 「면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해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여든 야든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혀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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