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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인치 실리콘웨이퍼/미,개발연구단체 설립

    【오스틴 AP 연합】 지난 88년이후 신세대 컴퓨터칩 생산기술을 개발해온 미 정부와 민간업체 컨소시엄인 세마테크는 더 큰 크기의 실리콘 웨이퍼로 칩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 연구단체를 설립한다. 「3백㎜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이 연구단체에는 세마테크소속 5개 미국 반도체,제조업체 이외에도 한국,일본,대만,유럽기업 5∼7개가 참여하며 세마테크와는 달리 미 정부자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 단체의 연구목표는 실리콘 웨이퍼에 극소형 트랜지스터를 장치하는 컴퓨터칩 제조과정에서 종전까지 6인치(15㎝),8인치(20㎝)웨이퍼를 사용해왔으나 웨이퍼 1개에 더 많은 칩을 장치할 수 있도록 웨이퍼 크기를 앞으로 30㎝까지 더 늘리는 것이다. 세마테크는 이 단체에 참여하는 외국기업들은 미국내에 상당한 규모의 컴퓨터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생산시설 건설 의사를 발표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 노씨 비자금 정치권 유입 폭로전 가열

    ◎“노씨­DJ간 정치자금 공개”­민자/“김 대통령 3천억대 받았다”­국민회의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설을 폭로한 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금명간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함에 따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시비가 계속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10일 한때 장외투쟁을 지양키로 하고 「정치권문제의 정치권내 해결」을 모색하다 돌연 강경입장으로 회귀하면서 민자당과 국민회의간 기류는 급냉국면을 맞았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3천3백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민자당은 노씨와 김대중총재 사이에 오간 정치자금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맞서 양당간의 폭로전은 감정대립으로까지 확대돼 경색정국은 상당기간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노씨사건은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변질시킬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국민회의측이 대선자금문제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면 노씨비자금과 김총재 사이의 의혹을 공개하고 나서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김상현지도위의장과 박지원대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내와 국회에서 풀어야 정국불안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당내 6공비리 및 김영삼 대통령 자금수수진상 조사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특별당보의 가두배포도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는 수순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를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김총재의 발언으로 비자금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적 흥정과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자당측 비판에 대해 박지원 국민회의대변인은 『김총재의 언급은 정치를 장외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이지 민자당과 국회에서 협상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비자금정국을 빨리 매듭짓는 길은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조에 따라 이날 진상조사위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자당의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키로 결정했다.
  • 노씨 비리수사­여의 수습방향

    ◎민자 “검찰 수사뒤 정국 해법 모색” 확고/“비자금사건 흥정대상 될수 없다”/국민회의측 공세 강력대응 태세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한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어조는 부드러웠다.김총재에 대해 『무슨 뜻으로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이라고 경어를 쓰기까지 했다.김총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을 제기하던 전날의 강하고 격앙된 말투와는 사뭇 달랐다. 강총장의 이같은 변화는 김총재의 유화제스처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일단 풀이된다.김총재는 이날 『정치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한다』고 대선자금시비를 둘러싼 장외투쟁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발언을 했다.이에 강총장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자당은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파문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치협상」을 제의하는 듯한 김총재의 입장표명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비자금사건은 정치적 흥정거리가 아니므로 「검찰수사종료전협상불가」라는 것이다. 강총장의 화답이 정치적 절충을 수용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 듯 손학규 대변인이 협상불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조기수습을 위한 정치적인 해결모색은 검찰수사 뒤에야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국민회의측 공세에는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국민회의측이 이날 김총재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강총장을 고소키로 결의하고,김영삼 대통령이 3천3백억원의 정치자금을 노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자 즉각 「맞불작전」으로 반격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여기에는 손대변인은 물론 이신범 부대변인등 대변인단이 총동원됐다.손대변인은 『평민당 창당에 의한 야권분열,87년 중간평가유보,89년 광주 5공 청산합의등 주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자금수수설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날 강총장의 공격을 되풀이했다. 민자당은 국민회의측이 당분간 「이중플레이」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총재도 「비자금수렁」에 빠져 있는 만큼 확전을 원치 않으며 『서로 아픈 데는 건드리지 말자』고부분휴전을 제의하면서도 여권에 대한 압박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강총장에게는 김총재의 측근들로부터 『너무 심하다.그럴 수 있느냐』는 항의 내지는 경고에서부터 『서로 헐뜯어서 좋을 게 있느냐』는 타협조의 말에 이르기까지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 김인곤 의원 5백만원 벌금형/광주지법/지방선거 공천관련 금품수수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행용 부장판사)는 10일 지난 6·27 지방선거의 후보공천과 관련,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회의 김인곤(66·영광 함평)의원 등 관련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김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벌금 5백만원과 추징금 6천만원을 선고했다. 또 김봉열(59)영광군수와 강명용(55) 전 전남도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해 각 벌금 3백만원을 선고했다. 김의원과 김군수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상급심에서 금고이상의 형을 받지 않으면 의원직과 군수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김재형(42)도의원과 김인곤 의원의 전선거사무장인 양해열(29)피고인에게는 공직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증뢰혐의 총수 3∼4명 구속 가능성/노씨 비리수사­재벌조사 내용

    ◎동아·삼성·대림 10시간 넘겨 공방 벌인듯/수주적은 LG 7시간… 「떡값」만 조사 추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이미 받았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재벌총수의 신문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관심은 노전대통령의 수뢰및 사법처리여부다.따라서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의 조사내용을 통해 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9일까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구자경 LG·최원석 동아·이준용 대림·김중원 한일·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물론 이날 소환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박용곤 두산·박건배 해태·이동찬 코오롱·조석래 효성·장치혁 고합·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등도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재벌총수는 검찰에서 『관례에 따라 의레적인 떡값을 전달했을 뿐 그 대가로 특혜를 받거나 뇌물성 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3∼4명의 재벌총수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 기업인을 상대로 88년 총선과 92년 총선및 대선때의 정치헌금,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의 이른바 「떡값」,특정사업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인지를 집중신문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불려온 게 처음인 삼성그룹 이회장은 군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의 하나인 F16전투기조립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경부고속철도사업 등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주었는지 집중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의 검찰조사시간은 11시간35분. 지난해 8월 안병화전한전사장 구속당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세번째인 동아그룹 최회장은 울진원전 3,4호기공사(발주액 2천3백36억원)와 일산집단에너지전기설비공사(7백25억원)의 특혜여부를 조사받았다.최회장은 장장 17시간35분이나 조사받아 현재까지 이 부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하오3시17분 갑작스레 출두했다가 9일 새벽 5시40분까지 14시간23분동안 조사를 받아 의혹을 증폭시킨 대림그룹 이회장은 보령화력 3∼6호기공사(1천2백13억원)와관련돼 뇌물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날 출두한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은 월성2호기 주설비공사(1천5백23억원)를 비롯,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태안화력 1,2호기공사(2백85억원)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고도 계속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 월성원전 3,4호기공사(2천9백40억원)와 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경부고속철도사업 등을 따낸 경위 및 수뢰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소환됐던 LG그룹 구명예회장은 7시간45분동안 조사를 받은 뒤 비교적 여유있게 검찰청사를 떠나 「말」그대로 「떡값」을 준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실제로 LG그룹은 6공 당시 다른 5대재벌이나 10대재벌에 비해 규모가 큰 국책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적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불조심의 생활화(사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겨울철을 앞두고 화재가 많이 나는 것은 화기를 많이 다루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이를 다루는 사람의 부주의가 더욱 큰 원인이다.더욱이 연료가 유류와 가스로 고급화되고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화재도 대형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대비책이 요망된다.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기념행사가 열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 것도 화재의 계절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그러나 불조심은 생활화되어야지 다짐대회나 연례적인 결의로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국민 모두가 주위에서 화재의 우려가 있는 시설을 점검하고 비상시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한해 발생한 화재는 전년도보다 18%가 늘어난 2만2천여건으로 하루 60건이상이나 된다.재산피해만도 1천3백26억원에 사상자는 1천8백79명이나 된다.거주시설의 고층화·대형화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절반정도가 아파트와 주택에서발생한 점이 특이하다.아파트주민은 평소 비상통로나 탈출로를 익혀둬 비상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불은 초기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화기를 다루는 장소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두는 의식의 일반화가 시급하다.화재의 신고나 구조활동에 이용되는 「119」전화의 이용방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주택가 소방도로의 불법주차를 막아 화재시 진화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접객업소에서는 이동식 석유난로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불법사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시장과 백화점·숙박시설·유흥업소등 다중이용시설물의 소방점검과 탈출로확보등도 유비무환의 예지라고 하겠다. 불은 인간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귀중한 존재지만 잘못 다룰 때는 큰 화가 된다.항상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자나 깨나 불조심」이라는 표어는 예나 지금이나 설득력이 있다.
  • 노씨 돈 조카 부동산 유입 확인/대검 자금 추적

    ◎호준씨 명의 「동호레포츠빌딩」/노재우씨 부자 소환키로/정한개발에도 3백70억 유입 가능성/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이틀째 철야조사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 이외에 노씨 동생인 재우(61·성화산업회장)씨의 아들 호준(32)씨 소유 부동산에도 흘러들어간 사실을 일부 확인,재우씨 부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내사결과,호준씨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동호레포츠 빌딩(시가 1백억원)에도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가 포착됐다』면서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곧바로 재우씨 부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상오 소환된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의 매입자금출처 및 매입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신회장이 90년 11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정한개발이 같은해 12월 10일부터 91년 9월 12일까지 6차례에 걸쳐 증자한 1백50억원과 90년 12월 19일부터 91년 9월 28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대출받은 은행담보 대출금 2백4억원 등 3백70억여원도 노씨의 비자금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추적중이다. 이 시기는 정한개발이 강남구 대치동의 동남타워빌딩 부지를 사들이고 경한산업 소유로 되어 있던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주식매집의 수법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검찰조사 결과 정한개발은 지난해 9월까지 경한산업의 소유주식 93%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호준씨가 대주주겸 이사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소재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에도 노씨 비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신회장과 함께 소환됐던 동방유량 계열사인 정한개발 박동현(54)대표이사,경한산업의 하기철(42)관리이사,동방유량의 성순현(50)상무 등은 이날 상오 귀가했다.
  • 부당 내부거래 계속 금호 등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가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다시 다른 유형의 부당 내부거래를 한 (주)금호 및 동양나이론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곡성공장의 자동 주유장치 설치를 위해 납품업체로 비계열사인 삼한기업과 거래하다가 계열사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삼한기업과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계열사인 금호건설을 납품업체로 선정했다.이에 앞서 금호는 이와는 다른 형태의 계열사간 부당 내부 거래를 했다가 지난 93년 5월 공정위에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동양나이론도 93년 5월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폴리아미드수지의 판매대금으로 계열사인 동광화성으로부터는 청구일로부터 3백일 후에 현금으로 받은 반면 비계열사인 키코프 등 9개 업체로부터는 22일 이후에 현금으로 받거나 만기일이 1백13∼1백81일인 어음으로 받았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같은 유형의 부당 내부 거래를 한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바스프(주)와 유종렬·추지석씨 등 이 회사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 성직 세습(외언내언)

    오래된 일이지만 미국의 한 유력주간지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느님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물어본 적이 있다.그때 미국 어린이의 60%가 「하느님은 빌리그레이엄 목사를 닮았을 것」이라고대답했었다.10여년전만 해도 그레이엄목사는 미국 어린이들의 우상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부흥사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신의 슈퍼세일즈맨」.기독교신자들에게는 「세일즈맨」이란 별명이 다소 섭섭하겠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열심히 널리 전파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니까 크게 탓할 것은 없을 듯하다.그는 60여개국에서 연인원 8천여만명에게 설교했고 녹음테이프를 통해 더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그레이엄목사의 설교가 감동적이긴 하지만 깊이가 없고 지나치게 즉흥적이란 비판도 없지 않다.그러나 그가 위대한 부흥사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73년 처음으로 서울에 와 여의도광장에서 부흥집회를 가졌을때 3백만명의 청중을 모았고 1만8천여명의 새신자를 얻었다.그는 또 92년4월과 94년1월 두번에 걸쳐 평양을 방문,김일성을 만나고 북한의 「가짜신도」들을 상대로 설교도 했다. 그런 그가 김일성에게 배웠는지 아니면 어떤 신흥종파에서 배웠는지 알수 없지만 「빌리 그레이엄 선교회」의 후계자로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을 임명,미국 기독교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빌리 그레이엄 선교회는 연간수입이 1억달러(약7백80억원)가 넘는 거대한 종교재단.그레이엄목사는 아들을 후계자로 임명한 후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지만 미국기독교계의 목사들과 신도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국 선교사연합회의 헨리 멜빈목사는 『빌리 그레이엄은 한명뿐이다.그가 사라지면 그뿐,후계자는 필요없다』고 비난했다. 그레이엄목사의 처사에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부흥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면 됐지 무엇 때문에 아들을 후계자로 임명했는지 어리둥절해 진다.위대한 하느님의 사자도 세속의 욕망에서 해방될 수는 없는 모양이다.
  • 중국을 생각한다(박화진 칼럼)

    인구는 우리보다 30배나 많은 12억명에 영토는 96배나 되는 9백60㎦의 개발도상 사회주의 대국이다.동서의 자연적 시차는 5시간이나 국가적 통합상 같은 시간대를 쓰며 기후는 아한대에서 아열대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나라로 유명하며 주산업은 아직도 농축산이지만 지하자원은 종류와 규모 공히 풍부하다.철광석 추정매장량 1천억t으로 세계3위에 석탄은 1조5천억t으로 2위이며 석유도 많아 매장량이 50억∼70억t 심지어는 3백억t이나 된다는 설도 있다.그리고 개방과 개혁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연 두자리수의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의 역사적인 방한이 13일 마침내 이루어지는 우리이웃 중국의 간략한 초상화다.그 중국은 또 조선족이라는 이름의 한인동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 우리에게는 특별한 나라이기도 하다.흑룡강·요령·길림등 동북 3성에만 2백만이다.우리가 북간도로 알고있는 한만접경의 연변은 전체인구 2백만의 40%가 넘는 80만이 한인이며 한국말과 중국말그리고 한자와 한글이 공용어요 문자인 해외유일의 한인자치주다.한국돈이 중국화폐와 함께 사실상 그대로 통용되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면 중국의 수도 북경은 1시간50분 거리로 중국과의 수교전 가장 가까운 외국수도였던 2시간10분대의 일본 동경보다 20분이나 가깝다.북경외에 우리여객기의 직항로가 열려있는 상해·청도·청진·대련·심양등도 모두 1시간50분 안팎의 가까운 거리다.시간적으로 중국은 우리의 서울에서 대전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92년8월24일 수교후 한국인들의 중국 내왕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수교해인 92년 8만8천명이던 것이 작년엔 30만명 그리고 금년엔 7월까지 25만5천명에 연말까진 60만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엔 1백만을 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교역규모도 수교 3년째인 금년들어 지난 9월말 현재 1백13억달러를 돌파,연말까진 1백60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미·일 다음가는 우리의 3번째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한다.투자규모도 7월말 현재허가기준 24억9천만달러로 중국은 우리가 해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있는 외국이기도 하다. 92년초 우리의 조기수교 요구에 대해 중국의 이붕총리는 「수도거성」이란 말로 답변을 대신했었다.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는 뜻이다.인적 물적 교류를 계속해나가면 수교는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란 암시였다.그 수교는 암시대로 그해에 이루어졌고 그로인해 교류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마침내 13일 서울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중국국가주석겸 공산당서기장의 방한도 결국은 그러한 교류의 폭발적 증대가 낳은 빛나는 성과요 결과라 할수 있다.교류의 확대에 따른 양국관계의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발전인 것이다.중국국가원수의 이번 방한은 앞으로의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것이 틀림없다.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발전과 성과를 가져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동시에 강택민 중국국가원수의 방한은 또 우리에게 있어 중국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도 생각해 보게한다.21세기는 지리적국경이 무의미한 보더레스(Borderless)의 경향이 확산되는 시대가 될것이다.그리고 그때의 우리는 통일한국이 되어있을 수밖에 없다.국경을 접한 중국은 지정·경학및 역사·문화·전통적으로 우리와 동일한 생활권이다.하기에 따라서는 중국은 우리의 북방진출 및 활동과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성을 동시에 잉태한 광활한 무대요 바탕이 될수있는 나라요 대륙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 서울 지하철요금 20일 인상/각의의결 늦어져 당초 예정 연기

    ◎1구간 4백원·2구간 5백원 서울지하철 구간요금이 오는 20일부터 일제히 50원씩 오른다. 서울시는 9일 2기지하철 5호선 부분개통(고덕∼왕십리)에 맞춰 당초 15일 지하철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국무회의 의결이 늦어짐에 따라 5일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구간요금은 현행 3백50원에서 4백원,2구간요금은 4백50원에서 5백원으로 오른다.어린이와 군장병에 대한 50% 할인율은 그대로 적용된다. 또 지금까지 1만원·2만원 정액권에 적용되던 할인제도는 보너스제도로 바뀌어 1만원권을 사면 1만1천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미,국제무역 「부패관행」 퇴치 추진

    ◎상무부 차관보/“G7회의 최우선 의제상정 검토”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국제무역에서의 「부패관행」 퇴치투쟁을 벌여나가기로 작정하고 이 문제를 서방선진7개국(G7)회의의 최우선 의제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상무부의 찰스 마이스너 차관보가 8일 밝혔다. 마이스너 차관보는 한 유럽연구소 회의에 참석,『G7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며 이는 제3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에 의한 부패행위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시장개방에 전념하고 있으나 부패행위가 이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스너 차관보는 『우리는 이 문제를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G7회원국들과 함께 다뤄나가야 하고 나아가 세계무역기구 수준에서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 상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 회사들이 외국경쟁사들이 뇌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3백60억달러에 달하는 국제계약을 놓쳐버렸다고 주장했다.보고서 내용은 미 정보기관을 통해 수집됐기 때문에 대체로 기밀에속한다.
  • 노 정권 5년 재벌 성장사/금호 외형자산 4.3배 증가 “1위”

    ◎선경·금호 18개,LG 14개 계열사 신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한 6공 5년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은 어디일까.이기간동안 30대 재벌의 총자산은 2배이상 늘었다.선경과 금호그룹이 재벌중에 가장 많은 18개의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고 재계순위도 각각 1단계,5단계씩 올랐다. 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6공 출범 직전인 87년말 현재 30대 재벌(총 여신기준)의 자산은 1위인 현대그룹이 12조5백49억원인 것을 비롯,총 82조7천3백78억원에서 6공 말엽인 92년 말에는 1백69조4천5백15억원으로 2.05배 늘었다.또 이 기간 중 우성건설·벽산·대한유화·삼양사·진로그룹 등 5개 그룹이 새로 30대 재벌에 편입된 반면 미원·한보·극동정유·통일·풍산금속그룹이 30대 재벌에서 밀려났다. 그룹 별로는 금호가 총자산 9천92억원에서 4조2천4백71억원으로 4.3배가 늘어 외형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증가율 2위는 5천4백8억원에서 2조1천4백86억원으로 4배 늘어난 한라그룹이었다.다음으로는 기아그룹이 1조7천8백26억원에서 6조9천4백94억원으로 3.9배,선경과 두산이 각각 3배,고려합섬이 2.8배,롯데가 2.7배,해태가 2.6배,현대가 2.3배의 순으로 외형을 키웠다. 계열사 신설 숫자면에서는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인 선경그룹이 에너지·정보·금융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구미도시가스·대한도시가스·선경유통·선경증권 등 18개 계열사를 새로 설립했다.외형성장률 1위를 기록한 금호그룹 역시 6공동안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아시아나항공·금호개발·금호석유화학·유승무역 등 18개 계열사를 신설했다. 또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이 호유에너지·럭키금속·엘지유통 등 14개 계열사,벽산그룹이 (주)벽산·벽산개발·벽산상호신용금고 등 13개 계열사,진로그룹이 (주)금비·연합전선·진로건설 등 13개 계열사,현대그룹이 현대석유화학·세일석유·현대강관 등 12개 계열사,한진그룹이 극동해운·한일레저·한진중공업 등 11개 계열사를 새로 거느렸다.이밖에 동양과 두산그룹이 각각 10개 계열사,삼성그룹이 9개 계열사,한화와 코오롱이 각각 8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시켰다. 그러나 30대 재벌 중 우성건설은 5년동안 단1개의 계열사도 신설하지 못했으며,대림과 극동건설·동아건설그룹도 1개의 계열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 정치자금은 시효 지나 처벌 불능/노씨 비리 수사­법적처리 방향

    ◎“대통령 상납용” 기업들 돈세탁 안해 덜미/총수들 “돈 줬지만 대가 받은일 없다” 일관 검찰이 8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국내굴지의 재벌총수들을 소환하면서 김성호 서울지검 특수3부장을 전격 투입한 배경에 대해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부장검사는 이미 지난해 8월 안병화 전 한전사장을 구속한 원전수주 비리사건수사 당시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과 박기석삼성건설회장을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이 때문인지 재계는 『사건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불똥」이 어느 선까지 튈지를 분석하느라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대검중수부 2과장으로 있던 김부장검사는 지난해 2∼5월까지 「6공 비자금」은 내사하면서 20여개 재벌기업 회장과 임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은 그동안 이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내사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사건에 김부장을 투입한 것은 당시 「비파일」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회장들을 상대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검찰에서 밝힌 노전대통령과 재벌회장의 면담내용 및 비자금제공금액을 추궁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전실장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난 기업인들의 비자금제공액은 기업규모에 따라 10억∼3백억원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이 「돈」되는 일이라면 염치불구하고 마구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30대 재벌 가운데 지금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기업은 모두 17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현대 삼성 대우 LG 쌍용 롯데 두산 대림 동아 효성 한보 한일 코오롱 고합 진로 해태 동부그룹 등이다. 나머지 그룹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인 것 같다.10대 그룹중 현재까지 거론이 안된 재벌은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선경을 비롯 한진 기아 한화 등 4곳뿐이다. 검찰에 출두했거나 출두할 이들 기업은 검찰의 계좌추적과정에서 결정적인 「꼬리」가 잡힌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에게 갖다 주는 돈인 만큼 「돈세탁」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납하는 「우」를 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금 조성 및 돈세탁에 귀재인 재벌들도 결국 「금융실명제」의 덫에 걸려든 셈이다. 이와 관련,소환대상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상납하는데 무슨 걱정을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 그룹도 자회사에서 발행한 당좌수표가 계좌추적과정에서 걸려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됐던 장진호 진로그룹회장과 이날 소환된 이삼성그룹회장 등은 자금제공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대가성」 뇌물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했다. 재벌회장들의 이같은 「발뺌」은 뇌물제공혐의로 사법처리되는 것을 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뇌물제공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혐의가 인정되면 일부 기업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재벌들은 대신 노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치자금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경우 공소시효는 3년밖에 안돼 노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11월 이전에 정치자금을 주었더라도 사법처리대상에는 제외된다.
  • 서·남해 강풍피해… 15명 사망·실종/어선 2천3백척 대피

    ◎방조제 49곳 유실… 재산손실 56억/제주도 여객선 운항 이틀째 중단 한파를 동반한 강풍으로 올들어 첫 동사자가 생기는 등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56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제주에서는 8일 연이틀째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각 항구에는 2천3백여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다. 8일 상오 9시30분 쯤 충북 충주시 교현 2동 교현아파트 10동 후문 앞 잔디밭에서 30대 남자가 숨져 있는 것을 부근에 사는 유재운씨(35)가 발견했다.경찰은 숨진 남자가 곁에 운동화를 벗어 놓은 점으로 미뤄 술에 취해 자다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7일 하오 3시 쯤 전남 완도군 당인리 앞 1㎞ 바다에서 15t급 해태 채취선이 강풍에 전복돼 4명이 실종됐다. 7일 하오 10시 쯤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마일 바다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저인망 어선 제103강진호(1백9t·선장 김용수·24·부산시 서구 충무동)가 높은 파도로 침몰,선장 김씨 등 선원 10명이 모두 실종됐다. 한편 중앙 재해대책본부는 전남 목포 앞바다에서 해일이 일어나 방조제 49곳이 유실되고 건물 72채와 농경지 15㏊가 물에 잠기는 등 전국적으로 56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전남이 43억9천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전북 12억2천만원 이었다.
  • 자금난 중기지원 총통화 6조7천억 공급/정부,월내에

    ◎추예 1조8천억원 조기 집행/한은 긴급자금 상환 6개월 연장/위탁보증한도 늘려 2,500억 지원 정부는 비자금사건에 따른 사채시장 경색으로 영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짐에 따라 이달 중 총통화를 최고 6조7천억원까지 푸는 등 시중에 자금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1조8천억원의 추경예산을 포함,연말까지 집행할 재정자금의 집행시기를 이달로 가능한 앞당기고 지난 상반기에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지원했던 한국은행의 긴급자금 지원도 융자기한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신용보증기금에 가지 않고 금융기관의 간단한 심사로 보증지원을 해주는 간이심사보증과 관련,업체별 위탁보증한도를 1억원에서 1억3천만(비제조업체)∼1억5천만원(제조업체)으로 확대했다. 재정경제원은 8일 『노씨 비자금사건 이후에도 제도금융권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나 사채시장이 위축돼 의존도가 높은 영세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자금지원방안을 마련,9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경원은 이에따라 이달 총통화 증가율을 최고 15%대까지 운용(15.9%로 운용할 경우 추가 공급될 총통화는 6조7천억원)하고 상환기간이 돌아오는 2천50억원의 한은 긴급자금의 지원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한은 긴급자금은 덕산그룹 부도로 몸살을 앓았던 광주에 1천억원,대구 4백억원,대전 등 충남 2백억원,청주 4백억원,제주에 50억원이 지원됐었다. 재경원은 또 지난 8월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영세 중소사업자의 간이심사보증제의 위탁보증한도도 높여 연간 2천5백억원의 추가지원 효과를 영세 중소기업에 주도록 했다. 한편 사채시장에서 A급 어음의 할인금리는 10월 말 1.26%에서 지난 7일 1.25%로 약간 떨어지고 B급어음은 1.4∼1.7%로 10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영세 중소업자들의 어음인 C급 어음은 할인 기피현상이 일고 있다. ◎비자금 여파 중기 자금난 가중/“사채시장 돈구하기 어렵다” 52%/“금융기관 대출 까다로워져” 47% 비자금 파문이 장기화되면서 사채시장의 급속한 위축과 어음 결제기일의 장기화로 급전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흑자도산이 우려된다. 종업원 20인 미만의 소기업들의 경우 신용대출이 어려운 상태에서 사채시장마저 얼어붙고 있는데다 자금수요가 몰리는 연말까지 겹쳐 최악의 자금난이 예상된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3백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자금 파문이 중기의 자금사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51.9%가 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졌다고 응답했다.52.6%는 비자금 파문으로 어음결제 기일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업체의 47.4%가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으로 인한 대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최근 상일과 논노 등 중견기업들의 부도 여파로 금융기관들의 대출심사가 엄격해진 결과로 보인다.종업원 20명 미만의 소기업의 경우 61.5%가 사채시장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명동 사채시장의 경우 평소 하루 4백억원의 거래가 비자금 파문 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중소기업들이 단지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해 도산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 우성건설 750억 추가 지원/채권은행단

    제일은행 등 우성건설의 12개 채권은행단은 8일 우성건설에 대해 7백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이로써 우성건설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협조금융 지원규모는 지난 5월의 1천3백억원을 포함,모두 2천50억원으로 늘었다. 채권은행단의 이같은 조치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우성건설이 자구를 위해 추진중인 부동산 매각조치에 차질이 발생,자금난에 직면한데 따른 것이다. 우성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9천1백7억원인 종합건설업체로,최근 건설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아파트 분양대금의 납입지연 등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지난 5월 1천3백억원의 협조금융의 조건으로 서울 다동의 재건축물을 한미은행에 매각하는 등 부산 등지의 부동산을 자구노력으로 내놓았다.
  • 돈 준 경위·뇌물여부 추궁/검찰/삼성 등 5개 재벌회장 소환

    ◎오늘 쌍용 등 7개그룹 총수 출두 요청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8일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대림산업 이준용 회장,한일그룹 김중원 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 5명을 불러 자금을 전달한 경위와 액수,성격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해태그룹 박건배 회장,코오롱 이동찬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고려합섬 장치혁 회장 등 재벌 총수 7명을 9일중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환됐거나 소환예정인 재벌기업의 현·전 총수는 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과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 이회장등을 상대로 차세대 전투기사업과 원전건설사업,경부고속철도공사 등 6공 당시 발주한 대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주었는지에 대해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계좌추적과정에서 삼성·LG·동아·대림산업 등 재벌기업이 노전대통령 재임중 뇌물성이나 「떡값」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에서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있으나 특혜를 대가로 한 뇌물이 아닌 성금 명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구회장등 3명은 이날 상오 검찰에 출두했으며 미국에 사업일로 머물던 한일그룹 김중원회장은 이날 낮 12시45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오 5시쯤 출두했다. 현대그룹 정회장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출두를 연기,9일 하오 2시쯤 검찰에 나오기로 했다. 한편 철야조사를 받은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16시간만인 이날 상오 11시20분쯤 돌아갔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실명전환에 개입한 민자당 금진호 의원을 조사한 결과 금의원이 한보그룹 5백99억원,대우그룹 3백억원등 모두 8백99억원에 대한 비자금의 실명전환에 관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 한국의 안보리 진출 의미와 전망

    ◎“안보이사국 코리아”… 외교 새 지평 열다/남북 대결 청산… 아주이익 대변자로/미·일 편중 대외정책 탈피의 시험대 올라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피선된 것은 한국외교사의 새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무대에서 보다 적극적 발언권행사를 통해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시각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에상된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한반도의 평화유지확보다.이는 남북대결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이 분단국이란 이유로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끈질기게 방해한 것을 생각하면 이를 극복한 것 자체가 남북외교에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미·소중심의 냉전구도하에서 기능이 마비됐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에 들어 국지적 분쟁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보리이기 때문에 한국의 활발한 안보리 활동은 한반도의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기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 일반안건에서는 아시아 대표로서 아시아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부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시아 대표로서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위상을 활용,서방국들과 비동맹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외교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특별히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각종 안건에 입장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사안에 따라 입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너무 친미일변도로 나갈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외무부에서는 이미 이에대해 모든 사안에 있어 항상 미국과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안보리 진출이 외교다변화를촉진시키고 있는 이상 지금까지의 미·일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이어서 거부권을 갖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등 5대강국처럼 막강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안보리의 결정은 1백85개 회원국들에 구속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구속력있는 결정에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평화 유지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총체적 국가이미지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이는 정치뿐아니라 경제·통상등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벌써부터 「유엔총회의장」을 배출할 기회를 보고 있는 것도 국가위상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한반도안보에 대한 후속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안보리 이사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유엔의 재정부담도 어느정도 안게 됐다.한국은 올해 전체 유엔분담금중 0.8%(17위 수준)를 부담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0.81%,97년에는 0.82%수준으로 그 비율을 높여 나가면서 유엔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PKO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전보장이사회 구성과 운영 어떻게/상임 5국·비상임 10국으로 구성/비상임국 임기 2년… 해마다 5개국씩 선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할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이상의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선출되나 연속해서 재선될 수는 없다. 안보리는 지난 45년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17개의 결의를 채택했는데 창설후부터 89년까지 6백46개 결의안을 채택한데 비해 90년들어서는 5년동안 그 반이 넘는 3백71개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시급한 사태발생시에는 월례일정에 추가하여 수시로 공식,비공식회의를 개최하는데 비공식 협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의제마다 결의,의장성명 또는 기타방식등 의제처리방식 결정도 비공식협의에서 이뤄진다.처리방식이 결정된후 결의 또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제의,협의등 모든 실질적 논의도 비공식으로 진행된다.이에따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비공식협의과정에서는 통상 미국·영국·프랑스등 핵심상임이사국이 주도한다.비동맹국들은 나름대로 매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집단노력을 하고 있다.안보리는 결의·의장성명·공개토의·안보리 연례보고서채택을 위해 본회의를 개최한다.본회의에서 결의 또는 의장성명채택은 절차적 조치에 불과하다.결의채택시 이사국들은 표결과 관련된 각국입장을 발언할 수 있으며 의장성명은 비공개협의시 합의로 작성된 것이므로 발언이 생략된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이사국은 오만·나이제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 것이다.아시아권에 속한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회,인도 6회,파키스탄이 5회나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가 독점해왔었다.사우디·싱가포르 등은 아직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내년에는 인도와 일본,97년에는 바레인,98년에는 말레이시아,99년에는 싱가포르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길 주유엔대사 일문일답/“한반도 평화유지에 큰 기여”/우리 발언권­예우 상당한 변화/세계적 안목의 일관정책 필요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8일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과 관련,『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회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국가위신·경제적 실익·미국과의 안보관계·대북한관계등을 고려,국익증진을 위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보리 진출 첫 유엔대사로서 개인적 감회가 깊다는 박대사는 『우리의 안보리진출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즉각적 안보리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안보리이사국을 누가 무력침공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보리이사국진출이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리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대한 평가는. ▲우선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들 수 있다.91년 9월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4년만에 비상임이사국 피선은 이례적이다.이는 그동안 우리가 PKO(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등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국가라는 인식과 선발개도국으로서 남남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보리진출에따라 달라질게 있다면. ▲외교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국제여론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하게됐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미국과 일본중심의 시야 탈피가불가피하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대우및 예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나. ▲안보리는 세계평화와 안전유지를 하는 주된 기구다.안보리의 결정은 다른 회원국에 구속력을 갖고 있다.1백85개국의 회원국을 구속하는 결정에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로 15분의1 몫을 하거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유엔사무총장선거가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이사국들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선출된다.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선거에도 본격 관련될 만큼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일부에서는 우리의 안보리이사국진출은 남북간의 격차를 더 크게 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에서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많은데. ▲미국이 하자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어려움이 예상된다.유엔대사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는 것도 문제다.미국과 모든 문제에있어 같이 행동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미국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반도안보와 관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전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지역적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오해받기가 쉬워진다. □안보리 진출 일지 ▲93.4.13=스리랑카,아주그룹에 안보리비상임 입후보 공식통보 ▲93.5.4=정부 안보리 진출 추진방침안 확정 ▲93.9.2=안보리 진출 추진방침 김영삼대통령 재가 ▲93.9.29=외무장관,유엔총회 기조연설때 안보리 진출희망 피력 ▲94.2.22=스리랑카 외무장관,한국 입후보 재고요청 서한 발송 ▲94.3.19=전재외공관 통해 안보리 입후보 통보및 지지교섭 개시 ▲94.5∼95.6=아주·유럽·중남미등 43개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 ▲95.3.11=김대통령,한·스리랑카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95.5.19=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추천 획득(스리랑카 사퇴발표) ▲95.10.21∼25=김대통령,유엔특별정상회의때 각국원수에 지지요청 ▲95.11.8(현지시간)=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피선 ◎79년 1개 이사국 선출에 투표 1백55번 “진기록”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선거도 다른 선거양상만큼이나 치열하고 2차투표에서는 역전극이 벌어지는 양상도 많다.간혹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어 망신을 당해 국가체면을 손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치열하고 지루했던 선거는 79년 쿠바와 콜롬비아가 나선 중남미 몫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였다.지역그룹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단1번의 투표로 선출되는 경우가 81%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때는 무려 1백55번의 투표끝에 제3국 멕시코가 선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당시 총회 1백54번째까지의 투표에서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느 쪽도 총유효투표의 3분의2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결국 양측이 사퇴하고 멕시코가 단일「대타」로 나와 1백55번째 투표에서야 당선됐다.80년에는 코스타리카가 입후보했으나 비동맹국이 아니라는 쿠바의 반대로 가이아나등에서 산표가 나와 당선표에서 1표가 모자라는 89표만을 얻어 10차 투표까지 갔으나 허사였다.11차 투표부터 파나마가 입후보했는데 결국 2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가 사퇴,비동맹국가의 지지를 받은 파나마가 당선됐다. 일본은 86년 선거에서 아시아그룹의 지지를 받았으나 입후보하지 않은 인도의 표가 36표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선표 1백3표보다 4표가 많은 1백7표를 얻어 간신히 당선된 적도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7회로 최다진출국인 일본은 78년 방글라데시에 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 삼성·LG·동아 등 회장 검찰소환 이모저모

    ◎이건희 회장 12시간만에 밝은 표정 귀가/총수들 수행원에 둘러싸여 굳은 얼굴 출두 8일은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정·경커넥션」이 심판받는 날이었다. 최고재벌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그룹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두,11시간40분동안 자금제공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뒤 하오9시40분쯤 돌아갔으며 LG 구자경 명예회장은 7시간40분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회장은 『노씨측에 돈을 건네준 사실이 있느냐』 『건넨 액수가 3백억원이 넘는다는데 사실이냐』는 등의 질문에 가벼운 웃음을 짓는 밝은 표정으로 수행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미국방문중 이날 하오 귀국 즉시 출두한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은 8시간만인 9일 상오50분쯤 돌아갔다.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2명은 9일 상오까지 철야조사를 통해 비자금관련 여부에 대해 추궁을 받았다. 처음 있는 일이다.게다가 9일에는 두산·해태·코오롱·효성·고합그룹의 총수들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점입가경이 될 모습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9시55분쯤 동아그룹 최회장이 검은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맨 먼저 대검찰청에 출두했다. 최회장의 청사안내를 맡은 검찰수사관 2명의 움직임도 기민했다. 이들은 최회장 수행비서 4∼명과 함께 최회장을 청사 11층 조사실로 안내했다. 15분뒤인 상오 10시5분쯤 서울1스 6637호 검은색 벤츠승용차와 그랜저 2대가 청사현관으로 미끌어지듯 들어왔다. 삼성 이회장 차였다. 곧이어 LG 구명예회장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검은색 그랜저승용차에서 내려 함께 온 수행비서 등 4∼5명의 일행에 에워싸여 청사로 들어갔다. 하오3시에는 대림산업의 이회장도 출두했다. 이들은 청사1층 로비에서 보도진들의 사진촬영을 위해 10여초동안 발걸음을 멈춘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굳은 모습으로 11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취재진들이 『노씨에게 얼마나 줬느냐』 『소감을 밝혀달라』는 등 질문공세를 폈으나 LG의 구명예회장이 『됐어,됐어』라고 말한 것외에는 아무도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매서울 검사들의 신문에 온 신경이 집중된 느낌이었다. 한편 이날 출두예정이었던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9일 하오2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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