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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때 「병사」분류 1,612명/40여년만에 「순국」명예회복

    ◎유족연금·학자금 등 지원키로/무공훈장 6천여명 주인 찾아 6·25전쟁에서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1천6백12명이 전사 또는 순직자로 재분류돼 40여년만에 국가유공자로서의 명예를 되찾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1년여동안 국립묘지에 안장된 병사자 1천9백99명에 대한 6·25 당시의 병적대장,병상일지,매장·화장 보고서 등 관련기록을 세밀히 검토한 끝에 고 김두식씨(당시 21세·이등병) 등을 새롭게 전사 및 순직자로 재분류했다. 김씨는 51년 10월 8일 강원도 양구 방산면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적의 총탄에 복부관통상을 입고 연대 의무대로 옮겨져 하루만에 숨져 가족들이 선산에 묻은 뒤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기록 잘못으로 병사자로 분류됐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김씨를 포함,이번에 새롭게 전사·순직자로 재분류된 1천6백21명의 유족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로 지정,유족연금이나 학자금지원 등 각종 보훈혜택을 줄 방침이다.또 국립묘지의 묘비 색인도 병사에서 전사 또는 순직으로 정정할 계획. 국방부는 이와 함께 6·25 전쟁때 전사하거나 다쳐 무공훈장을 받고도 유족을 찾지 못해 보관중이던 훈장을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61년부터 94년까지 4차례 훈장을 찾아갈 것을 호소했으나 아직도 찾아가지 않아 국방부와 보훈처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훈장만 11만6천7백97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군은 그동안 내무부와 공동작업을 벌여 8천3백72명의 주소를 확인해 이 가운데 상이자 9백79명에 대해 먼저 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현재 주소확인은 물론 입대할 당시 군번,성명,출생일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한 10만1천6백50명을 제외한 나머지 6천7백75명에 대해서 계속 추적작업을 벌여 훈장을 되돌려 주겠다고 밝혔다.〈황성기 기자〉
  • 억지성 집단민원 “폭주”/민선단체장은 괴롭다

    ◎“해결 안되면 다음선거때 보자” 압력/피해사실 뻥튀기·날조까지/조직폭력배도 돈받고 개입 억지성 집단 민원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대부분이 사실을 과장하거나 날조한 것이다.무작정 떼를 쓰는 것은 예사고,폭력성 시위·농성도 서슴지 않는다.조직 폭력배들이 이권을 노려 개입한 기미마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번 4·11 총선 전에는 표를 볼모로 삼았으나,선거가 끝나자 집단행동을 무기로 내세운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은 5일 전국 경찰서에 보낸 전언 통신문을 통해 『최근 민원해결을 앞세워 조직 폭력배들이 사례비를 받고 해결사로 개입,폭력시위를 조장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히고 『지난 해 6·27 지방선거 이후 전국에 접수된 민원 현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한 사실이 확실히 드러난 사례는 없지만 이권을 노린 폭력배들이 억지 민원에 직접 개입했거나 주민들을 부추겼다는 첩보가 입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Y타운 건축공사 현장 맞은 편 주민들은 『공사 때문에 집에 균열이 생겼다』며 1억2천만원을 보상비로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실제로 피해사실은 없었다.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시 K동 연립주택 부근 주민 28가구는 공사로 사생활을 침해받고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공사현장과 관할 구청에서 항의시위와 농성을 해 시공회사로부터 보상금 3천여만원을 받았다.그러나 시공단계에서부터 법률적으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8월부터 재건축에 들어간 서울 강동구 암사동 시영아파트 전세입자 20여가구 1백50여명은 『영구 임대권을 보장하든지 이주비를 달라』며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전세 입주자는 재건축시 권리행사를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주하지 않고 집단행동으로 맞서고 있다.지난 4월 초에는 세입자들 외에 「전국철거민 연합회」 소속 청년등 1백여명이 강동구청을 점거하고 농성하다 2명이 투신,다치는 불상사까지 생겼다.농약분무기를 개조해 화염방사기 2개를 만들었고 1t트럭 한 대분의 화염병을 준비하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5동 산 101번지 지역은 지난 94년 10월 재개발지역으로승인이 났다.이후 세입자 1백여명이 구청으로 몰려와 『가수용 단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구청직원들은 당시 농성자 가운데 낯선 건장한 체격의 20대 청년들이 여러 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2462에서 3468번지까지 지하철 7호선 공사구간에서 무허가로 살았던 2백여명도 「거주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이 지역에서는 81년 이전부터 살았던 1천3백여명에 대해서만 거주권을 인정받았다. 영등포 구청 문화 공보실장 류종상씨(43)는 『민선 구청장 시대가 되면서부터 「칼자루는 우리가 쥐고 있으니 일단 구청으로 가보자」며 무작정 집단 민원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이런 사례가 하루 5건 이상이나 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 “모든 정책 환경 최우선”/김 대통령,환경의 날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앞으로 정부는 모든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그 정책이 환경면에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앞장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에 부담이 적은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상하 환경보전협회장 등 4천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1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녹색환경의 나라를 만드는 데는 먼저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이 계획단계에서부터 생태환경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23면〉 김대통령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양식을 바꾸지 않고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환경보전이라는 지구촌 전체의 공동이익을 지키려는 국제적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문명과 자연환경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지구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환경기구에서 수여하는 청소년부문 국제환경상수상자로 선정된 춘천 후평중학교 2학년 이완군(14)에게 개인용 컴퓨터 1대를 주고 격려했다. 이어 환경개선에 기여한 박웅서 삼성석유화학대표 등 3백43명의 개인과 단체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지난 3월 김대통령이 밝힌 「녹색환경선언」의 후속조치로 ▲정부의 일상업무 수행의 녹색화 ▲정부 구매물자의 녹색화 ▲정부 투자사업의 녹색화 등 「정부의 환경실천강령 3대 원칙」을 발표했다.〈이목희 기자〉
  • 외국인 연수생/중기 우수인력으로 “각광”

    ◎제도시행 2년만에 기계·금속 등 전문인 변신/3D업종서 큰몫… 체류허용기간 연장 등 필요 그간 불법체류자의 주범으로 몰렸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들.국내 근로자들이 외면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이른바 3D직종에 투입됐던 이들이 이제는 단순 인력이 아닌,어엿한 기능인력으로 중소기업 첨병으로 부상했다.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인 보원정공사에 근무하는 중국인 산업연수생 왕추생씨(34)는 94년 8월말 입국이후 지금까지 작업공정이 길고 힘든 금형연삭공정을 맡고 있다.2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왕씨는 기술을 완전습득해 회사측은 월90만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대구 광역시에 있는 염색공장 쌍호염직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의 투민 파위로씨(30)는 염료배합실에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배합 실수에 따른 사고를 15∼20% 줄임으로써 회사의 신용도를 부쩍 높였다.염색사고 예방으로 파위로씨가 기여하는 잠재적 매출액 신장률은 10%정도라는게 회사측의 얘기다. 경북 영천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원물산에 근무하는 베트남 연수생 마이쫑 호웅씨(32)도 못지않다.그는 로봇 작업장 근처에서 발생하는 불꽃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회사측이 채택할 만큼 적극적이다. 94년 5월말부터 도입된 산업연수생은 현재 전국 2천3백여개 업체에서 5만여명이 일하고 있고 이들중 30%는 서울 경기지역의 기계 금속 도금 등 3D직종에 집중돼 있다.산업연수생 덕택에 이들이 일하는 업체는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금속제품 특수도장처리업체인 진아다트로는 연수생 활용으로 생산성이 1백70%나 향상된 케이스다. 컴퓨터 자수업체인 하이텍 인터내셔널의 한상원사장(45·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은 『산업연수생제도는 중소기업이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그러나 현행법상 연수생들의 체류기간이 2년으로 한정돼 이들이 출국할 경우 인력유출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인력재충원과 교육에 따른 비용증가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공산이 높다』며 연수생 재입국을 위한 비자발급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삼우내외산업/「반도체 클린룸」 내장패널 특허 획득(앞선기업)

    ◎무균·무진실용 제품전문화… 부설고서 인력충원 반도체나 제약산업의 청정실(클린룸) 자재로 쓰이는 내장패널 생산업체 (주)삼우내외산업 정규수 사장(53·서울 종로구 인의동)은 요즘 반도체 산업이 수출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도 별로 걱정이 없다. 4메가 D램에서 64메가 D램으로 반도체의 국제수요가 바뀌더라도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클린룸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삼우의 성장사를 보면 이같은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삼우는 77년 자본금 1천만원으로 시작했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한 덕택에 88년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백64억원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삼우의 주력제품은 반도체 클린룸용 무정전 패널.90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해 특허를 얻은 제품으로 매출액의 60%를 차지한다.양산은 83년부터 했다.삼성전자 기흥공장,현대전자 이천공장,LG전자 청주공장 등 국내 대기업체는 거의 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와 일본 미국에서 수요가 특히 많다.8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누계가 1억8천여만달러지만 올해 수출예상액은 5천만달러.현대전자·삼성전자의 미국공장과 LG말레이시아 공장이 주고객으로 등장해 수요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순탄한 길만 있었던 건 아니다.81년 국내시장의 불황여파로 부도를 낸 경험이 있다.회사를 회생시키는데 반년 이상이 걸렸지만 인력난에 부딪혀야 했다. 중소기업에는 역량있는 인력이 오려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했다.올해로 14년째다.또 인력양성을 위해 이천에 부설정보고등학교를 설립,필요한 인력을 키우고 있다.자금난도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정부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그때그때 해소할 수 있었다. 정사장은 수출과 첨단제품의 전문화로 사업가닥을 잡아놨다.이미 국내시장이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공략해 2천년에는 수출을 내수의 두배이상으로 올린다는 전략이다.사업 아이템은 병원 무균실,연구소 무진실용 내장패널로 제품을 전문화하는 것이다. 정사장은 유망한 차세대 주력상품으로는 삼성의료원의 수술실에 납품하고 있는 무균실용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물론 반도체산업용 패널은 회사의 다른 한쪽 날개다.〈박희준 기자〉
  • 조선족의 술과 마작(압록강 2천리:32)

    ◎연길시 술소비 인구 40배 넘는 상해 맞먹어/소문난 술실력에 간부 접대자리 단골동행/아낙네도 마작판에 끼어들어… 사회문제화/승진·사업위해 술판 벌인후 「접대 마작」은 관행 중국의 술은 곡주다.배갈 1㎏을 생산하는데 드는 곡물은 2.5㎏이라고 한다.한 해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배갈은 6백51만t이고 보면 1천6백27만5천t의 쌀을 술로 빚어 마신 셈이다.그러한 수치의 식량은 북경인 1천1백만명이 3년을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현재 중국의 배갈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국내 무역부가 어림하는 숫자는 4만개소에 이르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에서 12억을 차지하는 한족의 술 소비량이 물론 가장 많다.그러나 인구를 대비한 술 소비량을 따진다면 조선족이 단연 으뜸이다.4천명을 대상으로 한 음주량 조사에서 알코올에 의존해 살거나 중독된 사람이 한족은 1천명 가운데 28명인데 비해 조선족은 71명으로 나타났다.인구 30만의 연길시의 술 소비량이 1천3백만 인구를 가진 상해의 술 소비량과 맞먹는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옛날부터 조상들이 술을 즐겨 마셨는지는 몰라도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 선조들은 술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을 것이다.슬퍼도 술,기뻐도 술,만나면 상봉술이요,헤어지면 이별주를 마셨다.타향살이 설움과 외로움을 술로 달랬던 이주민 1세들에게 몸에 배었던 술버릇이 유전된 것일까.어떻든 조선족들은 탁배기(막걸리) 민족으로 일컬을 만큼 중국에서 소문난 술꾼이 되었다. 압록강유역을 답사하는 동안 시골집에서 민박하는 경우가 많았다.가끔은 주인집 부자와 술자리를 같이 하게되었다.아들녀석은 낯선 손님 앞이라 처음에는 머리를 뒤로 돌려 술을 마시는등 제법 체면을 차렸다.그러나 웬걸,술이 몇 순배를 돌면서 거나해진 아들녀석은 사뭇 달라져 아버지를 채근했다. 『아버지,쫄 냅소.고애(고양이)죽 먹는 것 마냥 쫄짝거리니 어디 술맛이 남둥』이라는 말로 민족의 예의를 저버렸다.버릇없는 후레아들 거동에 아버지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배갈공장 4만곳넘어 길림성에서 어미지향(어미지향)으로 이름난 양수진에서는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접대하는데 진저리를 쳤다.향·진의 간부들은 현이나 시,성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시찰나오는 사람들 누구 하나 푸대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기분을 잡치게 되면 반드시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웃어른들을 위해 술판을 벌여야 했다. 술판이 벌어지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뽑혀 향·진의 간부들을 따라나섰다.그러한 술자리의 동반역은 으레 조선족이 차지했다.한국의 기업들이 술 접대에 필요한 간부를 두어 이른바 「술상무」로 부린다는 이야기가 떠 올랐다.요령조선문보 보도에 의하면 어느 향에서는 하루 13개조의 검사조가 상급기관에서 내려와 향 관내 8개의 식당에 술상을 차려놓고 접대를 했다는 것이다.차까지 대기시켜 놓고 여기저기 술판을 돌다보면 향의 간부 몇은 나가떨어지게 마련이었다. 요령성 관전현에 도착했을 때 현기관의 초대를 받았다.단동시에서 국장 어른이 관전현에 시찰을 오시는데 함께 식사나 하자는 것이었다.그런데 하오5시에 오기로 한 국장이 그날따라 버스가 늦어진 통에 밤 9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나는 시장기에 피로가 겹쳐 견딜수가 없었지만 현 간부들의 체면을 보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다.그러나 현의 간부들에게는 상급 시간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모처럼의 호기였는지도 모른다. 관전현 어느 한 조선족 향 간부는 단동시 국장을 기다리는 동안 내 표정이 언짢아 보였는지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귀엣말 비슷한 것이었는데,그 처지에 동정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를 이해 좀 하시라요.전들 한 뉘를 시골향에서 썩으라는 법 있습네까.도시로 나가자면 상급 어른들을 잘 동반해야디요.일은 대충하더라도 상급자 비위는 맞춰야 합네다.술 대접을 하더라도 강권하지 말고 마작을 놀 때면 슬쩍 져주어 어른께서 돈을 먹게 해주는 것이디요.돈을 그냥 갖다주는 것 보다 마작에서 져주면 더 환심을 산다 이겁네다』 ○알코올 중독자 많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술에 절기는 마찬가지다.생사가판의 칼자루를 쥐고있는 성과시 간부,심지어는 진의 간부들까지 치다꺼리를 해야되기 때문이다.요령성 안산시 구보구 송삼대자에서 공장을 꾸리는 황태성씨(47)는 아침에 집을 나가면 점심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다. 『내 몸은 알코올에 젖어 아마 죽어도 썩지 않을 겁네다.그러니 어찌 합네까.기업의 목을 쥔 수십개 기관이 쉬파리처럼 뜯어 먹으려고 달려드는데….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곯아 떨어지디요.아내가 생과부 된지는 진작 오래되었지 뭡네까』 요즘의 대접은 술판에서만 끝나지 않았다.카라오케가 지벽한 향진에도 생겨냐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한바탕 춤을 추어야 직성이 풀렸다.그렇다고 가라오케의 여흥으로 접대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고,여관으로 돌아오면 마작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다.중국 사람들은 마작놀이를 「장성 쌓기」라 했는데,중국의 기관 간부 열의 아홉은 그야말로 꾼이다.각급 기관이나 당사에는 마작을 필수로 갖출 정도이니 더 할말이 없다. 지난해 어느 신문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중국의 마작인구를 2억으로 추산했다.그 통계가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나 마작이 정부 간부나 개인들에게 속속 보급된 것은 사실이다.조선족들도예외가 아니어서 가을 타작이 끝나면 마작과 술판을 벌이기 일쑤이다.남정네 뿐 아니라 요령성 철령현 한 조선족 마을에서는 여자들까지도 마작판을 벌여 신문이 사회문제로 떠들썩하게 다룬 일이 있다. 그 문제의 기사는 요령조선문보의「시야비야」란에 실렸는데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무순시 교외 한 조선족 마을에 들렀다가 매일 30패 이상이 마작이라는 도깨비 놀음에 정신을 잃고만 사실을 목격했다.중년의 부인들이 마작판을 벌인 집에서는 어린학생 둘이서 손에 돈을 쥐고 엄마의 출납원 노릇을 하고 있었다.주인집 아들은 책상을 마작꾼들에게 빼앗기고 방바닥에 넓죽 엎드려 숙제를 하는 꼴이란 목불인견이었다』고 적었다. ○마작인구 2억명 추정 그 다음 내용은 점입가경이다.부인들이 마작을 하고 있는동안 돼지우리에서 돼지들이 꽥꽥거리며 그야말로 돼지 목따는 소리를 질러댔다.그러자 주인 여자는 숙제하는 딸 아이에게 『너 돼지 물 좀 줘라』고 소리를 질렀다.『숙제도 다 못했는데…』라는 어린 딸아이의 대구에 주인 여자는 또 볼멘 소리를질러댔다. 『이년,무슨 주둥이질이야!』라고」.이쯤되면 조선족 사회의 마작바람도 보통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요령조선문보가 적시한 조선족 마을에 있는 소학교를 찾아갔다.4∼6학년 학생이 모인 자리에서 마작 놀줄을 아는 학생은 손을 들라 했더니 65% 정도가 손을 올렸다. 그중 한 학생은 『얘들도 다 놀줄 아는데 손을 안듭니다』라고 큰 소리로 고자질 했다.
  • 관광객 유치(출발 2002년 월드컵:5)

    ◎외국인 35만명 방한… 수입 9억불 예상/숙박시설 확충·관광코스 개발 서둘러야/출입국절차 간소화… 업계 지원책 마련을 「월드컵 관광특수를 잡아라」. 서울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고심하던 관광업계에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때아닌 「단비」가 쏟아져 관계기관및 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즉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단을 구성하고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한국 관광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미래의 고부가 산업인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연초 관광진흥 10개년 계획을 수립했다.올해부터 2005년까지 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달성,세계 10대 선진관광국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공동유치로 이같은 목표는 휠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관광연구원은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로 외국인관광객 35만5천명,관광수입 9억3천만달러(7천4백40억원),부가가치효과는 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체육부는 여기에 월드컵 예·본선를 치르면서 TV중계(94년 미국월드컵을 시청한 연인원은 3백29억명) 등을 통한 「한국알리기」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관광객 유인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또 지방분산개최로 지역의 균형 발전과 해당 지역의 관광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월드컵은 2002년에 열리지만 그동안 유휴관광객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다. 이같은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 시키기위해서는 6년후를 대비할 것이 아니라 당장 해결할수 있는 부문부터 점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세계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패밀리를 위한 숙박시설의 확충과 관광코스의 개발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월드컵 때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이때 안락한 숙박시설과 흥미로운 볼거리가 준비되있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는 경기만 보고 숙식과 관광은 일본에서 즐기는 「들러리」사태가우려되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관광객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숙박시설이 우선이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관광호텔 객실수는 4만4천여실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40% 가까운 1만7천여실이 서울에 편중돼 있고 나머지도 제주·경주에 몰려있을 뿐이다.월드컵은 지방도시에서도 열리는 만큼 서울과 지방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서정배 문체부 관광국장은 『월드컵 때는 특급호텔을 기준으로 1만7천여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각종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관광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호텔 확충을 하고 특히 지방의 특급호텔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코스도 관광객을 끄는 절대적 요인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개최 지역의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발전상도 함께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하되 짧은 일정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설동규 한국관광협회 기획홍보과장은 『대회기간 동안에는 관광객들의 일정이 넉넉지 않아 하루·반나절·야간 관광 등 짧은 코스 개발이 유망하며 지방은 서울과 연결하는 1박2일 또는 2박3일코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의 관광불편사항을 해소하고 편익 증진을 위해 노비자입국 등 출입국 절차 간소화,교통 서비스개선,관광종사원교육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정비 해야한다.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친절이 몸에 밴 성숙된 시민 의식이 뒷받침 될때 「관광입국」으로 다시 서게 된다.〈김민수 기자〉
  • LG,무궁화위성방송 수신TV 개발/동화상 압축재생 국제규격 채택

    LG전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 디지털 직접위성방송(DBS)수신기와 수신기 내장TV를 개발,시판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이벤트홀에서 기존TV에 부착해 무궁화호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 단품과 위성방송 수신용 안테나,수신기가 내장된 32인치 와이드TV 등 위성방송 관련제품의 발표회를 가졌다. 새로 선보인 위성방송수신기는 영상부문에 동화상 압축재생에 관한 국제규격인 「MPEG­II비디오」 규격을,음성부문에는 「MPEG 오디오」 규격을 각각 채택해 레이저디스크 수준의 화질과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음질을 재현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특히 디지털 방식에 따라 잡신호가 없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신기는 화면비율 4:3의 기존 방송은 물론,16:9의 와이드TV용 방송도 수신이 가능하다.LG전자는 국내 최초 위성인 무궁화위성을 통해 KBS가 오는 7월 위성방송을 송출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위성방송 관련기기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수신기 단품은 80만원,평면형 안테나는10만원,32인치 와이드TV는 3백25만원대이다.〈권혁찬 기자〉
  • 한국정보화 발전도 세계2위/한국전산원 정보화백서 발간

    ◎88년이후 연평균 증가율 33% 기록/통신이용­투자급신장… 설비는 열세 우리나라 전체적인 정보화수준은 최근들어 연평균 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과는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이 4일 펴낸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94년까지 7년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정보화수준은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여 36%를 기록한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94년도 국가정보화지수(90년도 1백기준)는 3백77로 미국의 12%,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18%,일본의 28%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화지수는 ▲정보통신설비 보급정도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실태 ▲정보통신 관련 인력 및 투자수준에 대한 지표를 만들어 평균치를 산출해 낸 것이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서비스 이용부문과 정보통신 인력·투자면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보통신설비 부문은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 설비지표의 경우 지난 90년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이 3.6배,유럽 선진국 3.3배,일본이 6.2배 수준을 보였으나 94년도에는 미국 6.4배,유럽 선진국 11.4배,일본은 11.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박건승 기자〉
  • 전남대 총장 노성만 교수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제15대 총장으로 노성만교수(58·의대 정형외과)가 선출됐다. 4일 전남대 총장후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환담 교수)는 이날 전임강사 이상 교수 7백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총장선거에서 노교수가 4백1표를 얻어 3백14표를 얻은 김왕기 교수(화학교육과)를 87표차로 제치고 총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신임 노총장은 64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92년 전남대 교무처장을 거쳐 93년부터 지난 2월까지 전남대병원장을 역임했다.
  • 「금융 세계화」심포지엄 대상룡 중 인민은행 총재 주제발표

    ◎“중국 금융체제 시장위주로 대폭 개혁”/금융기관 경쟁체제 확립·개방 지속적 확대/국영은행 체질강화위해 경영자율화 추진 한국은행은 창립 46주년을 맞아 4일 한은에서 이경식 한은총재와 대상용 중국 인민은행 총재,마쓰시타 야스오 일본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의 범세계화와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대상용 총재가 발표한 「중국의 금융개혁」을 요약한다. 중국은 경제체제 개혁에 힘을 주기 위해 금융체제를 대폭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신용대출,자금의 조달과 배분을 과거의 계획위주에서 시장위주로 바꾸는 것이다.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첫째 국영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이 분업,협력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금융조직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다.중국인민은행은 84년 중앙은행 고유기능을 맡기 시작했다.94년에는 국가전업은행 4개가 담당하던 정책금융업무를 분리시켜 정책금융은행 3개사를 설립했다.전국 및 지방상업은행 12개를 새로 설립했고 중·대도시의기존 도시신용 합작회사가 도시합작은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1백여개의 증권회사,3백여개의 신탁투자회사가 이미 설립됐다.또 5만여개의 농촌신용사는 농촌신용합작사로 전환될 것이다. 둘째는 금융시장의 발전이다.지난해 전국의 은행간 단기성대출인 콜머니의 거래액은 2조원(약 1백90조원)이나 됐다.지난해까지의 국채발행 누계액은 4천8백억원(약 45조6천억원)이다. 셋째는 금융개방의 지속적인 확대다.지난해 말까지 외국금융기관이 중국에 설립한 각종 금융기관은 5백여개다.94년에는 인민폐의 대미달러 시장환율과 정부고시 환율을 일치시키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토대로 하는 관리변동 환율제도의 기본체제를 마련했다. 중국은 개인외환매입 한도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경상거래에 대한 인민폐의 태환성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외국은행의 인민폐 업무 취급개시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중이다. 넷째는 금융관련 법체계의 정비다.지난해에 중앙은행법 상업은행법 보험법 어음법 담보법 등의 금융법률이 제정돼 시행중이다.이러한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국의 금융산업은 크게 발전했다.지난해 말 현재 중국내 각종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5조4천억원(약 5백13조원)이나 돼 5년간 연평균 30.9%의 증가율을 보였다.대출잔액은 5조원(약 4백75조원)으로 5년간 연간 23.4%씩 늘었다. 중국 금융체제 개혁의 과제는 국영 상업은행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집중적인 자금지원으로 중·대기업의 발전과 기업집단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면서 앞으로 5년간 긴축통화정책을 계속 펴 나갈 것이다.첫째는 통화정책 목표의 적절성이다.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어느정도의 통화팽창은 어쩔수 없지만 통화증가율을 국민이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야 한다.9차5개년 경제개발계획기간(96∼2000년)중 경제성장률은 8%로 전망되나 물가상승률은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통화공급량의 적정성이다.9차5개년 경제계획기간중 M1 증가율은 매년 18%내외,M2증가율은 매년 23% 내외로 유지할 계획이다.셋째는 금융통제 방식의 개선이다.대출규모 통제 위주에서 공개시장 조작,지급준비율,이자율 등의 통화정책수단에 의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9차5개년 계획기간동안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맞는 금융제도를 구축해 물가를 낮추고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호전시켜 20세기 말에는 국영상업은행이 경영관리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정리=곽태헌 기자〉
  • 「소음 줄이기」 시민운동 펴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일선기자 시절,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의 첫 인상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이다』고 말할때 처음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온 나라가 경제건설과 산업화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그 의문이 풀린 것은 외국에서 1년쯤 생활하고 귀국한 다음이었다.김포공항에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 『아!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그들이 말한 「역동성」이나 「활기」는 거의 폭력적이라 할 우리들의 성급함과 소음공해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인상은 소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고 한 외국인이 솔직하게 말하는것을 나중 들었다.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의 한 미국인 교수는 『외국인들은 종종 서울이 너무 소란하다고 불평한다.물론 세계 어느 도시나 소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교통·건설현장의 소음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그가 지적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란 성급한 운전자의 경적소리,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의 확성기 소음,술 취한 사람의 심야 고성방가등이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7대도시 환경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등 측정대상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이 모두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어느곳도 규정된 환경소음 기준치(낮시간대 50㏈)이내에 든 곳이 없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낮시간대 환경소음도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75㏈)보다 높은 76㏈로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부 발표 하루전에는 지하철 소음의 심각함을 고발하는 민간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전철의 평균 소음도는 오토바이 소음보다 높은 75.1㏈이다.90㏈이상되는 구간도 19%에 이른다. 소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40㏈부터다.60㏈에서는 수면장애,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반응,80㏈에서는 청력손상이 시작된다.이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는 물론 정서불안,고혈압,소화기장애까지 초래한다. 동물의 경우 소음으로 죽은 사례까지 보고돼 있다.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이 지난 93년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흑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데다 뇌막염까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닷속 유전개발,함포사격등 폭발음으로 고래의 귀가 멀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국내에서도 골프장 건설 소음으로 인근 농장의 새끼돼지 1백여마리가 죽고 어미돼지의 사산·유산이 유발됐다는 소송이 제기돼 환경분쟁조정위에서 골프장측에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투자와 제도는 매우 부족하다.기준이 없는 사례도 있고 피해보상의 근거도 없는 경우가 많다.소음·진동 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열차나 전동차에 대한 소음규제 조항은 없다.2000년이 되면 그때부터 주거지역이 주간 70㏈,야간 65㏈,2010년부터 주간 70㏈,야간 60㏈로 한다는 예고조항이 있을 뿐이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을 1년에 GNP의 약 2%정도로 잡고 있다.프랑스는 약 4억달러를 소음대책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미 1백40억달러로 추산했다.한국의 소음대책비는 지난해 3백98억원으로 5천만 달러수준이었다. 우리는 소음공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있는 법 마저도 지키지 않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장에서의 점검이나 경찰의 단속도 거의 없다. 「보이지 않는 공해」인 소음을 줄여 나가기 위한 시민 각자의 공동체 의식과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환경의 날」에 촉구한다.물이나 공기오염뿐 아니라 소음공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다.
  • 학내 창업보육센터 전국 확대/박 통산 밝혀

    ◎내년 기술개발 지원예산 74% 늘려 내년 기술개발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74% 많은 4천5백여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기술관련 자금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4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지방산업기술진흥회의」에 참석,기술혁신형 산업구조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의 기술관련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공업기반 기술개발사업,청정생산 기술개발사업,에너지 기술개발사업 등에 4천5백17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또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시설을 확충하는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에는 올해보다 무려 3백78%가 증가한 1천4백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시제품개발사업에는 올해보다 76% 증가한 4천5백억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또 부산대·영남대·조선대 등 지방 3개 대학에만 마련된 「기술창업보육센터」를 전국대학으로 확대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특화 산업의 기술혁신을 돕기 위한 「기술혁신센터」를 경북·대구·부산·경남·광주·전남 등에 설치하는 한편 기술과관련된 모든 기능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테크노파크(기술단지)를 2000년까지 지역 대학안에 2∼3개 시범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박장관은 밝혔다.〈임태순 기자〉
  • 세계 화폐 하루거래 1조2천6백억불/국제결제은행 95년 수치발표

    ◎92년보다 40% 증가… 미달러 거래량 83% 차지 「각국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세계통화시장에서 매일 거래되고 있는 화폐량이 평균 1조2천6백억달러(95년 4월기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BIS가 지난해 10월 잠정 발표한 전세계의 하루 화폐거래량 1조2천3백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BIS는 3년에 한번 세계화폐거래량을 조사,발표해오고 있다. 이처럼 수치가 재조정된 것은 중복계산 및 오차 등을 감안,다시 산출했기 때문으로 수정치는 지난 92년 4월의 8천8백억달러보다 40%,89년의 6천2백억달러보다 98% 증가했다. BIS는 프랑스 프랑화의 경우 세계통화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비율이 89년 2%에서 92년 4%,95년에는 8%로 대폭 늘어났으며 대부분 미달러화 및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거래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프랑스 프랑은 스위스를 제치고 거래량 순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스위스 프랑은 지난해 세계통화시장에서 거래율이 7%였다. 미달러는 전세계 거래량의 83%를 차지함으로써 역시 가장 강력한 화폐임을 입증했으며 다음은 독일 마르크(37%),일본 엔(24%),영국 파운드(10%)등이었다. BIS는 총거래량의 절반이상이 영국(4천6백40억달러),미국(2천4백40억달러),일본(1천6백10억달러)등 3개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1천54억달러),홍콩(9백2억달러),스위스(8백65억달러),독일(7백62억달러),프랑스(5백80억달러)등의 순이었다.〈바젤〈스위스〉AP 연합〉
  • 독도∼경주 수영 횡단(조약돌)

    ○…독도∼경주간 3백㎞의 수영횡단을 위해 지난달 31일 경주시 양남면 봉길리 문무대왕 수중릉을 출발한 해군UDT(수중 폭파대) 전우회원 40명이 당초 계획보다 2일 빠른 4일 하오 6시 독도에 무사히 도착. 이들은 2인 1조로 번갈아 1시간씩 밤낮 없이 릴레이식으로 무려 1백여시간을 헤엄쳐,출발 5일만에 횡단에 성공했으며 「독도 수호제」를 올린뒤 횡단에 동행한 금강호(97t급 채낚기 어선)편으로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귀향.〈포항=이동구 기자〉
  • 「G­7환경공학 기술개발」 현황

    ◎발전소 배연 탈황 설비 등 188건 실용화 단계/2001년엔 선진국 진입… 수출 전략업종 부상 오는 2001년에는 우리나라 환경과학기술이 선진 7개국 수준에 도달하며 환경산업이 수출전략업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포철·한전·삼성·대우 등 기업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 제1단계사업을 추진한 결과 자체기술개발이 시급하고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분야의 첨단환경기술을 개발,85건을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1백3건은 특허출원·등록 등 공업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이란 지난 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동안 정부 2천5백억원,민간 1천8백억원 등 모두 4천3백억원을 투자해 핵심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와 상품화를 촉진해 21세기에는 환경선진국에 진입한다는 국가적인 대형프로젝트다. 대표적인 연구개발사례로는 ▲발전소 배연탈황설비기술 ▲지렁이를 이용한 제지폐수찌거기처리 및 악취제거기술 ▲해양기름유출사고 긴급방제지원 시스템 ▲고도정수처리기술 ▲쓰레기수거효율을 10배이상 높이는 처리장치(숭실대연구팀) ▲폐전지중의 수은회수기술(한국자원연구소팀)등 13종이다. 「발전소 배연탈황설비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연기중에 함유된 황을 90%이상 제거하는 기술이다.2백㎽급 발전용이 대상이다.한국전력연구팀이 한국전력기술진과 함께 92년부터 3년동안 1백20억여원을 들여 개발,미국 등 4개국에 특허출원중이다.2010년까지 기술도입비 3백억원,수입대체효과 3천억원이 예상되며 연간 1억달러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 「지렁이를 이용한 슬러지처리 및 악취제거기술」은 유기성 슬러지를 지렁이먹이로 없애고 분변토로 휘발성 유기물질의 악취를 제거하고 이를 비료화하는 기술이다.국립환경연구원 연구팀과 임광토건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1억6천만원의 저렴한 연구비용으로 연간 2백억원이상의 유기성 슬러지처리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유출사고 방제지원시스템」은 한국해양연구소팀이 4억1천여만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전액지원받아 3년동안 산고 끝에 완성됐다.이 기술은 해양경찰청에서 CD­ROM으로 제작해 현장배치,업무에 활용중이다.전국 연안에 대한 방제지원시스템구축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정수처리기술」은 기존의 정수방식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암모니아성 질소,트리할로메탄,미량 유기오염물질,맛·냄새유발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한국건설기술원 연구팀이 LG건설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백17억여원을 들여 3년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활성탄의 맛과 냄새를 제거한다.수출의 길이 열리면 시장규모는 연간 2백억달러다. 환경부는 이들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1조2천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와 기술료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한다.올해 당장 일본·중국·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37억달러의 수출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노주석 기자〉
  • 상속·증여세 개편방안 주요내용

    ◎상속·증여 기초공제 1억서 2억으로/「세대생략」 가산율 30∼40%로 대폭 강화/공익법인 2년마다 외부감사 의무화/상속세 물납 기준금액 1천만원으로 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상속·증여세 개편방안을 요약한다. ◇배우자 상속공제=재산형성과정에서 부부공동 기여도를 인정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배우자 공제를 늘린다.대안으로 △1세대 1회과세 원칙상 법정상속지분내에서 전액 비과세하고 비과세분은 단기재상속공제 적용을 배제,잔존배우자 사망시 과세하며 이혼시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비과세하는 방안 △결혼연수 기준에 의한 공제제도는 폐지하되 법정상속지분내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 정도로 늘리면서 이혼시 재산분할과정에서 배우자상속공제 초과분은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 △기초공제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결혼연수 공제를 연간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있다.1안의 경우 고액재산가의 세부담 완화로 부의 분산이 어려워 2안이 유력시된다. ◇배우자 증여공제=5년간 5천만원에 결혼연수당 5백만원씩을 공제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5년간 5억원씩 공제하거나 5년간 2억원에 결혼연수당 1천2백만원을 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상속·증여공제제도=기초공제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조정하되 물적공제는 폐지하며 자녀공제는 1인당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부동산과의 형평성을 고려,8천만원 한도내에서 금융자산의 20%를 상속공제하는 제도를 신설한다.20세까지의 잔여연수당 3백만원씩 공제하는 미성년자공제를 연로자공제와 똑같이 3천만원으로 통일한다. ◇고액재산가 과세실효성 제고 ▲공익법인 관리방안=현재 출연자나 그 친족이 사용한 경우에만 공익법인에 증여세를 과세하나 공익법인의 임원과 특수관계법인 및 그 임원을 규제대상에 추가한다.93년12월 이전부터 소유하는 주식에 대해 20%까지 인정하고 있으나 3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5% 초과분은 처분하도록 의무화한다.2년에 1회 외부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한다. ▲차명주식에 대한 증여의제과세 실효성 제고=실명전환 유예기간(2년)중 실명전환한 주식에 대해서는 10%의 특별세율로 최저과세하나 유예기간내 실명화하지 않았거나 법시행일이후 새로 명의신탁한 주식에 대해서는 조세회피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를 신설하고 위장증여에 대한 자금출처조사의 근거를 마련한다.상장 여부를 불문하고(비영리법인 제외) 주식의 명의개서때마다 주주명부의 실명확인을 의무화한다. ▲세대생략 상속·증여세 과세강화=할아버지에서 손자로 넘어가는 세대생략 상속·증여에 대한 가산율을 현행 20%에서 30∼40%로 강화한다. ▲단기재상속 공제제도 개선=7년이내 재상속시 1백% 공제하고,10년이내는 50% 공제하는 단기재상속공제제도를 개선,1년간격으로 10%씩 체감하거나 2년간격으로 20%씩 체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 실시관련 보완=피상속인이 2년내에 1억원이상의 재산을 처분한 경우 그 용도를 상속인이 밝히지 못하면 상속으로 간주하는 것을 1년내 처분된 2억원 이상으로 완화한다. ◇세무행정 개선=상속세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사망자 및 그 배우자에 대해 금융기관 전산실을 통한 일괄조회를 허용한다.상속세 물납 기준금액을 현행 2백4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상한다.〈김주혁 기자〉
  • 「초고속통신」 시험 성공/한통,케이블TV전송망 이용

    ◎일반 전화선보다 3백배 빨라 한국전력공사는 3일 국내 처음으로 케이블TV(CATV) 전송망을 이용한 전화 및 초고속 데이터통신 서비스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험에서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로 연결된 케이블TV 전송망에 케이블TV용 전화시스템과 케이블모뎀 등을 설치,방송을 보면서 전화를 걸고 일반 전화선보다 3백배 이상 빠른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시험했다.〈임태순 기자〉
  • 21세기 경제장기구상서 나타난 「2020년 생활상」

    ◎음성으로 PC 조작… 청소·간호로봇 등장/암·치매 정복… 도로 지능화로 정체 사라져/안방서 해저관광·여행은 자가용비행기로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누구든지 말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전화기를 들면 자동통역시스템이 작동돼 지구촌 어느 나라 말로도 대화를 나눌수 있다.모든 도로가 지능화돼 나들이를 할때 교통사고와 체증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주말 여행엔 국산 자가용 비행기가 사용된다.지방질이 많아 걱정인 사람은 극소형 휴먼 로봇을 핏줄에 들여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시킬수 있고 인공장기와 각종 치료제 개발로 인간의 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이상은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의 과학기술 부문 계획을 맡은 「과학기술반」이 구체적인 국가 연구개발 계획에 의거,2020년의 생활상을 밝힌 것이다.각계 전문가들이 21세기 핵심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정리한 「주요 과학기술분야별 2020년의 생활상」을 소개해 보면. ◇정보·전자 기술분야=음성인식 컴퓨터가 개발돼 키보드없는 컴퓨터가 실용화됨으로써 남녀노소누구든지 컴퓨터를 쓸수 있게 된다.슈퍼컴퓨터보다 4천배이상 빠른 광컴퓨터와 1백만개 이상의 뉴런(신경망)으로 사람처럼 추론을 하는 신경망 컴퓨터가 개발된다.가상현실 기술이 실용화돼 의대생들이 시체없이도 해부학 공부를 하고 집안에서 우주 여행이나 깊은 바다속 관광을 즐길수 있다.지구 위치 측정시스템(GPS)이 완전 실용화돼 시계0 상태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시각 장애인의 길 안내 역할까지 하게된다. ◇기계·설비 기술분야=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 전지를 쓰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시속 4백㎞급 한국형 고속전철이 전국을 1일 출·퇴근권으로 연결한다.도시내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기부상 열차가 이용된다.공장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로봇이 이용돼 청소로봇,간호로봇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소재·물질·공정기술 분야=상온초전도체가 개발돼 에너지 손실이 전혀없는 초전도 송전시스템이 실용화된다.자동차 항공산업에 필수적인 초고강도,초내고온 복합 재료가 개발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크게감소된다.생분해성 고분자재료,생리 활성 무공해 농약 사용으로 토양오염이 줄어든다.꼭 필요한 곳을 찾아가 작용하는 지능형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돼 질병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에너지·자원기술분야=차세대 경수로가 실용화되고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이 개발돼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정착된다.동시에 풍력발전,태양광발전,조력발전,파력발전등 대체 에너지 발전사업이 농어촌지역에서 각광을 받아 새로운 사업계층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역이동,활기찬 지역 사회를 형성한다.심해저 고품위 광물과 석유개발,지하공간 실용화등 자원기술 이용이 활발해지고 40% 이상의 변환 효율을 갖는 적층 태양전지가 보급된다. ◇의료·보건 기술분야=암이 정복된다.각종 난치병과 노인병 치료법이 개발돼 치매로 인한 노인의 푸대접이 사라진다.인공 피부,인공혈액등 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인공장기가 개발되고 원격 자동 진단기능을 갖는 의료복지 전산망이 구축돼 어디서나 병원을 이용할수 있다. ◇환경기술분야=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대체품이 실용화되고 도시쓰레기 소각로,수질정화기술,고효율 폐기물 소각로가 개발돼 쾌적한 환경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생명공학기술분야=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꽃을 피워 인터페론과 같은 희귀 의약품과 백신 호르몬 효소 면역제품과 같은 신약들을 양산한다.초능력 미생물(슈퍼 버그)의 개발로 물을 광분해,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가스 생산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이루어진다.고생산성 생물자원의 생산및 이용기술이 등장해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난다. ◇교통기술 분야=도시교통 흐름을 최적 제어하는 도로 교통 관제시스템이 실용화돼 차량 정체현상이 사라진다.대용량·초고속 충전 전지가 개발돼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린다.자동운전과 충돌사고 방지 기능은 물론,내부 결함을 자동적으로 알아내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가 나온다.선박의 부력과 수중익의 양력,공기압을 적절히 조합한 선박이나 속도가 증가되면 공기의 양력에 의해 수면위를 활공할수 있는 새로운 선형의 고속선이 승객과 화물을 싼값으로 신속히 수송한다. ◇거대과학기술분야=1백인승 국산 중형 제트 여객기와 속도 마하 4,정원 3백명으로 태평양을 2시간 이내로 횡단할수 있는 국산 여객기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하게된다.국산 경항공기가 국내 장거리 여행에 이용되며 자가용 항공기 시대가 도래한다.국내에서 각종 인공위성을 쏘아 항공·우주 선진국에 진입한다.해양 도시가 건설돼 인간의 생활이 바다로까지 확대된다.〈신연숙 기자〉
  • 북한의 러 극동지역 첩보활동 내용

    ◎러 태평양함대 정보 수집… 무기도 빼내/북 영사관·식당 직원 대부분이 첩보원/한·소 수교하자 하천에 세균투입 기도/중국여권으로 입국… 한국인 목사 암살하기도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탈북자를 즉결 처형했다던가 마약밀매 및 위조달러화 유통등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마약밀매나 위조달러 유통등은 북한의 주요한 첩보활동중의 하나이다.이와관련,일본의 도쿄신문은 4일자 조간신문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고위 정보소식통을 인용,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무대로 벌이고 있는 첩보활동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다음은 러시아 정보소식통과의 인터뷰내용 요약이다. ­최근 북한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옛소련시대 북한과 소련과의 협력관계는. ▲옛소련시대 북한의 첩보기관과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는 우호국으로서의 협력관계가 강했다.영국인으로 유명한 스파이였던 필비를 비롯해 미국 영국등 서방측에서 폭로된 KGB의 스파이는 대부분 북한을 경유해서 소련에 망명했었다. 러시아 극동 일부지역에 소련과의 협정으로 북한이 삼림채벌을 경영하고 있는 목재조달공단이 있다.이 공단에 대한 실권은 북한 첩보기관이 쥐고 있다.매년 수천명의 북한인 노동자를 일하게 하고 있지만 KGB는 당시 내부에서 위법의 첩보가 있어도 조사할 수 없었다. 확인된 첩보지만 북한은 공단의 감옥에서 21명의 노동자를 비밀리에 처형했다.도망한 북한인 노동자를 북한 첩보기관이 추적,체포한다거나 암살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고르바초프시대 말기에 소련이 한국을 승인해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북한측은 배반당했다고 해서 연해주지방에서 모략활동을 하기 시작했다.이즈음 블라디보스토크시의 저수지,하천,호수등에 콜레라 페스트 탄저병균등의 독물을 투입하려고 잠입한 수십명의 북한 첩보원이 체포됐다. ­러시아시대로 들어서서 북한의 극동지역에 있어서의 첩보활동은. ▲하바로프스크에 북한 첩보기관 본부가 있다.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스파이망을 통괄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에는 지부가 있다.나홋트카 북한 영사관에 있는 수십명의 상무관은 첩보원이거나 여러 기업의 대표다.첩보활동 이외에도 상업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활동의 주요목적은 러시아의 무기 군사기술 자원의 입수와 마약 위조달러화의 유입등이다.지역 마피아와의 교류도 눈에 띄고 있다. 잠입루트는 소련시대에는 북한 국경부근의 핫산을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구를 경유해 중국 여권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해주지방에 들어오는 중국인은 해마다 20만명이상이나 돼 북한의 첩보원을 식별해 내는 것은 어렵게 됐다. ­북한측의 적극적인 첩보활동의 예를 든다면. ▲94년에 하바로프스크시에서 북한 첩보원이 반북한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해서 한국인 목사 부부를 암살했다. 또 첩보원은 지역의 마피아를 통해서 군수산업으로부터 군수기술,재료등을 비밀리에 구입하고 있다.마피아와의 협력관계도 강해 95년 북한의 주문에 따라 지역 마피아가 거래대금을 떼먹은 나홋트카의 실업가를 살해하기도 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북·러합작의 음식점 「모란봉」은 북한 첩보기관이 사실상 운영하고있다.근무하고 있는 북한인은 첩보원이든가 협력자다.러시아에 출장온 북한의 외교관은 외화를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외화를 받고 있다. 첩보원은 주로 태평양함대에 대해서 첩보수집을 하고 있는 외에 온갖 무기를 비밀리에 구입하고 있다.이 때문에 연해주 지방보안국은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일하던 6명의 북한인을 체포해 추방했다.이 가운데 요리사였던 북한인은 첩보기관의 대령이었다. ­북한당국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는데. ▲94년에 연해지방 보안국은 북한국경 부근의 핫산철도역에서 헤로인 12㎏을 갖고 들어오려던 북한 첩보기관의 장교 2명을 체포했다.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북한에는 2곳의 마약공장이 있으며 헤로인등을 제조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여러나라에 밀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보안기관은 지금까지 마약을 밀수한 북한인 20명이상을 체포했으며 마약 3백㎏을 압수했다. ­위조달러화 사건에 북한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북한의 비즈니스맨은 최근 거래시 외화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탈세가 필요한 러시아 실업가도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실업가가 지불하는 미 달러화는 위조달러화가 많다.미확인첩보로는 최근 5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러시아 극동에 수백만달러 이상의 위조달러화가 밀수입됐다고 한다. 일본여객기 요도호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건너간 적군파 대원 다나카 ­무기관련 첩보활동은. ▲북한 첩보기관은 옛소련 공화국으로부터 각종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예를 들면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는 공격용 헬리콥터와 전술미사일,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중거리포,러시아로부터는 싱가포르에 있는 위장회사를 이용해 전차와 폐기잠수함을 구입했다.94년에는 폐기 원자력잠수함을 중국을 경유해서 사들이려 한 적이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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