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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유사라, 투나이스 뮤비서 섹시변신

    ‘얼짱’ 유사라, 투나이스 뮤비서 섹시변신

    ‘공대 얼짱’ 유사라가 첫 연기에 도전한 그룹 2NISE(투나이스) 뮤직비디오에서 섹시미를 발산했다. 유사라는 21일 공개된 투나이스의 신곡 ‘왜이래’ 뮤직비디오에서 비키니, 드레스, 캐주얼 등의 의상을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유사라는 앞서 공개된 3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된 뒤 연일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풀버전 뮤직비디오에서 유사라는 더욱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여 또 한 번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뮤직비디오는 1인칭이라는 독특한 시점에 투나이스만의 세련된 음악, 쥬얼리의 하주연의 랩 피쳐링 등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다. 한편 투나이스는 앨범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그룹이다. 타이틀곡 ‘왜이래’는 사우스 힙합 스타일의 그루브한 리듬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곡으로 남녀 간의 가벼운 만남과 진정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자극적으로 표현했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작드라마④] ‘허준’부터 ‘아이리스’까지.. 10년 변천사

    [대작드라마④] ‘허준’부터 ‘아이리스’까지.. 10년 변천사

    ◆ 1999~2003: ‘허준’·‘대장금’의 조선시대, 대작 사극의 보물창고 많은 제작비가 투여돼 대작 드라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는 사극들은 오랫동안 조선시대를 다뤄왔다. 고대의 삼국시대나 중세의 고려에 비해 많은 사료를 참고할 수 있는 조선시대는 다채로운 왕실의 이야기와 장희빈, 장녹수 등의 요부, 이순신 장군 등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1990년대 이후 방영된 사극 중 평균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작품은 MBC 사극드라마 ‘허준’이다. 지난 1999년 방영된 ‘허준’은 한의학 신드롬을 일으킨 의학 사극으로 63.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극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허준’의 이병훈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MBC 사극드라마 ‘대장금’(2003년)은 약 80억 원 대의 제작비를 투여한 작품이다. ‘대장금’은 타이틀롤인 이영애가 수랏간 궁녀일 때는 다채로운 궁중음식으로, 의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침술을 소개하며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 2004: 영웅호걸·장군의 시대, ‘불멸의 이순신’·‘해신’ 2004년은 영웅호걸을 다룬 대작 사극 2편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KBS 1TV ‘불멸의 이순신’은 당시 기준으로 사극 사상 최대 규모인 350억 원의 제작비와 2만여 명의 인원인 투입된 대작 사극이다. 극중 타이틀롤인 김명민은 단순한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 캐릭터를 완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KBS 2TV ‘해신’은 고려시대 해양왕 장보고의 일생을 다룬 사극이었다. 총 51부작으로 방영됐던 ‘해신’은 회당 2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최수종과 채시라, 송일국, 수애 등이 호흡을 맞췄다. ◆ 2005~2007: 고구려 판타지의 재발견, ‘주몽’·‘태왕사신기’ 한동안 조선시대에 매료됐던 사극들은 2005년 방영된 SBS ‘서동요’를 시작으로 삼국시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 MBC ‘주몽’과 SBS ‘연개소문’, 2007년 MBC ‘태왕사신기’ 등은 고구려 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뤄 고구려 대작 사극 붐을 일으켰다. 먼저 ‘주몽’은 약 200억 원 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 주몽의 일대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송일국과 한혜진을 톱스타의 반열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방영 35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스펙터클 사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비의 정점을 때린 것은 ‘태왕사신기’다. 밝혀진 제작비만 43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긴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의 일대기에 신화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단군이 고구려 광개토대왕으로 환생했다는 허구의 이야기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태왕사신기’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 2009: ‘선덕여왕’·‘천추태후’, 대작 사극 ‘여인천하’ 지난 2001년 강수연을 주연으로 한 MBC 사극 ‘여인천하’가 인기를 끌었지만, 대작 사극의 진정한 여인천하를 이룬 것은 2009년 MBC에서 방영된 ‘선덕여왕’과 KBS 2TV ‘천추태후’였다. 지상파 3사의 사극 드라마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와 ‘이산’을 기점으로 엄청난 제작비와 대작의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총 제작비 250억 원을 투입해 신라의 찬란한 역사를 고현정과 이요원의 경쟁 속에 그려냈다. 또 KBS 2TV ‘천추태후’ 역시 고려의 여걸로 불리는 천추태후 역에 채시라를 내세워 여성 대작 사극의 맥을 함께 했다. ◆ 2009: 블록버스터 대작의 부활, ‘아이리스’ 일반적으로 대작드라마의 주류는 사극이었다. 특히 2007년 방영된 SBS ‘로비스트’(제작비 120억 원), 2009년 SBS ‘카인과 아벨’(75억 원)과 ‘태양을 삼켜라’(120억 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이며 대작드라마 위기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억 원의 제작비로 완성된 KBS 2TV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힘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20부작으로 방영된 ‘아이리스’는 회당 10억 원이라는 거대한 제작비에 걸맞게 이병헌, 김태희 등 화려한 캐스팅과 일본, 유럽을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뛰어난 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 2010: “대작사극, 절대로 새로울 것” ‘추노’ ‘제중원’ 2010년 초반을 강타한 두 편의 대작 사극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새로운 소재라는 3박자를 제대로 갖췄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추노’는 왕실의 역사에 가려진 노비와 민초들의 삶에 집중했다. 제작비 150억 원을 쏟아부은 ‘추노’는 장혁, 오지호, 이다해 등의 스타 기용은 물론, 영화 같은 질감의 연출을 위한 레드원 카메라 도입, CG를 통한 후반 작업 등에도 신경을 써 화려한 영상미를 제공했다.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입한 ‘제중원’은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의학 사극이다. 과거 ‘허준’, ‘대장금’ 등 한의학을 다룬 사극은 많았지만 구한말 격동기의 양의학을 다룬 사극은 없었다. 박용우, 연정훈, 한혜진을 기용한 ‘제중원’은 개화기의 의학은 물론, 다양한 풍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KBS, MBC, SBS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 24] 국산 명품 장갑차 K-21

    [기획 한국군 무기 24] 국산 명품 장갑차 K-21

    2009년 11월 27일, 경남 창원의 두산 DST 공장에서 ‘K-2 흑표’전차와 함께 미래의 육군 기갑 전력을 책임질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하 장갑차), ‘K-21’의 출고식이 열렸다. K-21 장갑차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1999년부터 총 91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장비다. 2005년엔 각종 성능시험을 위해 3대의 시제차량이 제작됐으며 그 결과 양산이 최종 결정됐다. K-21 장갑차는 40㎜ 주포와 복합 장갑 등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 기동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개발 당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기 때문에 출고식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때 공개된 양산형 K-21 장갑차는 육군 20사단에 처음 배치돼 혹한기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 25t 장갑차가 물에 뜬다 K-21 장갑차의 가장 큰 특징은 물에 뜬다는 것이다. 이 장갑차의 무게는 25t으로 미군의 주력인 ‘M-2 브래들리’(Bradly)장갑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브래들리 장갑차를 비롯해 스웨덴의 ‘CV-90’이나 스페인의 ‘아스코드’(ASCOD), 영국의 ‘FV-510 워리어’(Worrior) 등이 K-21 장갑차와 비슷한 25~30t급이지만 이 중 수상 주행이 가능한 것은 K-21 장갑차뿐이다. 물론 브래들리 장갑차같이 ‘부항 스크린’이라는 별도의 장치를 설치해 수상 주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설치하고 제거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기동성과 시야가 제약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K-21 장갑차는 세계최초로 에어백식 수상 부양장치를 탑재해 별도의 준비없이 수상 주행을 할 수 있다. 이는 육군이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도하능력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백식 수상 부양장치는 K-21 장갑차의 차체 양쪽 측면에 수납돼 있으며 필요할 때는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에어백은 각각 7개의 격실로 나뉘어져 일부가 파손되더라도 부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무엇보다 수상 주행 중에도 사격할 수 있어 생존성도 크게 높아졌다. 올 초 있었던 남한강 도하훈련 도중 K-21 장갑차 한 대가 엔진실로 물이 넘쳐 엔진이 멈춘 사고가 있었으나 물막이를 높이고 흡기 방식을 개선해 현재는 이상 없이 사용 중이다. ◆ 뛰어난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K-21 장갑차가 우수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이 장갑차는 기갑장비의 3박자인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K-21 장갑차의 심장은 740마력의 ‘D2840LXE’ 디젤엔진이다. 전투중량이 25t인 것을 고려하면 1t당 약 30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슷한 무게를 가진 미군의 ‘M-2 브레들리’(Bradly) 보병전투차가 20마력 수준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여기에 세계최초로 탑재된 ‘암 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ISU)가 결합해 K-21 장갑차는 최대 70㎞/h, 야지에서도 40㎞/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K-21 장갑차는 세계최초로 복합 적층 장갑을 채용해 방어력도 우수하다. 복합 적층 장갑이란 유리섬유와 세라믹 타일, 알루미늄, 압연강판 등을 서로 겹쳐 만든 것으로 무게에 비해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는다. 덕분에 K-21 장갑차는 전체적으로 10m 거리에서 폭발한 155㎜급 고폭탄의 파편을 막을 수 있으며 전면은 30㎜ 철갑탄(APDS)을, 후방은 14.5㎜ 철갑소이탄(API)에 대한 방어력을 지니고 있다. 이 정도 방어력은 동급 장갑차 중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다. K-21 장갑차는 다양한 포탄을 쏠 수 있는 40㎜ 주포를 탑재해 공격력도 우수하다. 물론 스웨덴의 CV-90 장갑차도 40㎜ 주포를 탑재하긴 하지만 K-21 장갑차는 자동으로 포탄을 교체할 수 있는 ‘다중 송탄 장치’를 탑재하고 있어 목표에 알맞은 탄을 신속히 선택해 쏠 수 있다. 사용하는 탄은 1㎞거리에서 150㎜ 압연강판을 뚫을 수 있는 날개안정식철갑탄(APFSDS-T)과 복합신관을 채용한 복합기능탄이다. 복합신관은 충격신관과 근접신관, 시한신관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보병은 물론 일반 차량과 저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K-21 장갑차는 6㎞ 밖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전자광학식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차장용 독립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어 포수가 목표를 조준하는 동안 차장은 다음 목표를 수색할 수 있다. 또 전장정보관리체계(BMS)를 탑재해 아군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음은 물론 내장형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다른 차량과의 가상훈련도 가능하다. ◆ K-21 장갑차의 미래 K-21 장갑차는 2009년 말부터야 실전에 배치된 최신 장비지만 이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이 준비 중이다. K-21 PIP(Product Improvement Program)이라 불리는 이 계획에 따르면 K-21 장갑차는 가까운 미래에 반응장갑을 추가로 장착해 50㎜급 철갑탄을 방어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 ‘K-2 흑표’전차의 것과 유사한 능동방어장치를 장착해 대전차로켓이나 미사일에 대한 방어도 가능해진다. 장비가 추가되기 때문에 약 5t의 중량이 증가하지만 엔진을 840마력 디젤엔진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현재 개발 중인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K-21 장갑차에 탑재된다. 시제차량에는 미사일 발사기가 포탑 좌측에 있었지만 미사일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양산차량에선 발사기가 빠진 채 실전에 배치되고 있다. 대전차 미사일까지 탑재되면 K-21 장갑차는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게 된다. ◆ K-21 장갑차 제원 전장 : 6.9m 폭 : 3.4m 높이 : 2.6m 무게 : 25t 무장 : 40㎜/70구경장 주포 1문, 7.62㎜ 기관총 2정 승무원 : 3명(조종수, 차장, 포수) 수송능력 : 1개 기계화보병 분대(9명) 엔진 : D2849LEX 740마력 디젤엔진(29.6hp/t) 속력 : 최대 70㎞/h(지상), 7㎞/h(수상) 최대항속거리 : 약 450㎞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비, 이효리 키운 김광수 대표와 새 음반 준비

    아이비, 이효리 키운 김광수 대표와 새 음반 준비

    가수 아이비가 가요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김광수 대표와 손을 잡았다. 김 대표는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이 소속된 코어콘텐츠미디어의 대표로 윤상, 조성모, 이효리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가요계 유명인사다. 아이비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은 최근 아이비의 음반 기획, 마케팅, 프로듀싱 전 업무를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에게 의뢰했고, 김 대표는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김 대표는 “아이비는 3박자를 갖춘 가수”라며 아이비를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첫째 섹시 아이콘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무대 퍼포먼스나 컨셉트 또한 뛰어나다는 점. 둘째 비디오가수이긴 하나 탁월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어 어떠한 곡도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 셋째 탤런트적 요소를 갖고 있어 향후 다른 방향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아이비는 지난 2005년 데뷔한 뒤 ‘오늘밤 일’ ‘A-Ha’ ‘유혹의 소나타’ ‘이럴거면’ 등 많은 히트곡들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아이비는 새 음반 녹음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MVP 누구?

    [프로농구] MVP 누구?

    최고의 스타는 누가 될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의 열기에 힘입어 최우수선수(M VP) 대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함지훈과 전태풍의 맞대결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추승균과 양동근이 가세했다. 물론 마지막에 웃는 팀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전태풍(30·KCC)이다. 전태풍은 지난해 KBL 사상 최초로 실시된 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무대에 입성했다. 처음엔 서투른 한국말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는 데뷔 시즌부터 ‘태풍’을 몰고 왔다. 특히 조지아 공대 시절 NCAA라는 큰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전태풍의 진가는 플레이오프(PO)에서 유감 없이 발휘됐다. 그는 하승진이 결장한 KCC를 ‘스피드’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전태풍은 챔피언전 3경기 동안 평균 16.3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승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이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함지훈(26·모비스)도 유력하다. 함지훈은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동부와의 4강 PO에 직행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4강 PO에서는 김주성의 높이에 막혀 활약이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챔피언전에서 다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챔피언전 3경기 동안 평균 20.3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승진이 빠진 KCC를 상대로 높이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전 통합 MVP까지 차지한다면 19일 편안한 마음으로 상무에 입대할 수 있다. 지난해 최고령 MVP였던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6·KCC)도 빼놓을 수 없다. 추승균은 평소 수비 위주의 궂은 일을 도맡으며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추승균은 지난해 챔피언전 우승까지 포함, 개인 최다인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득점과 최다 야투 성공률 부문도 1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VP를 차지한다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MVP에 오르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모비스가 통합우승하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양동근(29·모비스)도 유력하다. 힘·체력·스피드 3박자를 모두 갖춘 양동근은 이미 2006~07시즌 통합 MVP를 차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야전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양동근이 이번에 MVP를 차지할 경우 김주성(2004~05, 2007~08시즌)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챔프전 2회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올 국고채 35% 초과 26조 발행

    올 들어 국고채 인기몰이에 힘입어 정부가 당초 계획보다 35%나 많은 국고채를 발행했다. 또 수요가 몰려 응찰률이 매달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일본·영국보다 더 높은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이달까지 매달 6조 5000억원씩, 모두 19조 5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35.6%를 초과한 26조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월별로 1월에 9조 5000억원을 발행해 예정치를 46.2% 초과했고, 2월에는 8조 2000억원을 발행해 27.7%, 3월에는 8조 7000억원을 발행해 33.8%를 각각 넘었다. 초과발행은 정부가 고의로 국고채 공급물량을 늘린 것이 아니라 낙찰방식 변경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지난해 9월부터 정부가 서로 다른 가격에 채권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차등가격낙찰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종래 6조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때 낙찰금리에 물려 있는 물량이 6조원을 넘으면 6조원에서 발행물량을 끊었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6조원을 넘더라도 낙찰금리 입찰자까지는 모두 발행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고채 응찰률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고채 발행시장의 인기몰이는 수요, 공급, 제도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한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경제전망이 밝은 데다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조만간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작용하면서 단기채와 장기채 모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국고채 발행물량이 2008년 56조원에서 지난해 85조원까지 늘었으나 올해는 77조 7000억원으로 8조원 감소했다. 재정부 김정관 국채과장은 “남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높다는 국제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고채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며 “올해 발행액 77조 7000억원을 맞추려면 추후 공급축소가 필요한데 적절한 시점과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입차판매 경기회복 날개 달고 질주

    수입차판매 경기회복 날개 달고 질주

    국내 수입차시장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 할인과 공격 경영을 앞세운 수입차업계가 경기회복과 맞물려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00만원대 중형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는 국산차와 경쟁을 펼칠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 여기에 업체마다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해 수입차업계는 판매와 관련된 여러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이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모두 1만 28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판매 증가율(39.7%)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혼다, 닛산 등은 물량 공급이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면서 “지난해 곤두박질쳤던 수입차시장의 회복 속도가 국산 완성차시장을 훌쩍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랜서 에볼루션MR 670만원 할인 일본차업체들이 가격 할인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지난 1월 ‘2010년형 랜서’를 2000만원대에 내놓은 미쓰비시가 이번엔 4륜구동 세단 ‘2010년형 랜서 에볼루션 MR’를 10%(670만원) 할인한 5950만원(부가세 포함)에 출시했다. 기존 ‘랜서 에볼루션’의 외관을 개선한 데다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과 소음차단 유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할인혜택이 드물었던 렉서스도 이달에 신규·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보따리’를 풀었다. 신규로 렉서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주행 누적 10만㎞까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무상 쿠폰을 제공한다. 렉서스 ES350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 쿠폰을 주고, 렉서스를 재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신차 구입비를 지원해 준다. ●BMW·폴크스바겐 등 판매망 확장 가파른 신장세에 고무된 수입차업계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판매망 확장에 한창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방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달에만 전주와 대구에 신규 전시장을 냈고, 대전과 청주 2곳에는 기존 전시장을 확장했다. 폴크스바겐은 전국적으로 전시장 17곳을 운영한다. 가장 많은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BMW도 최근에 ‘미니(MINI) 브랜드’ 목동 전시장을 열었다. 프랑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도 서울 성수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최근엔 인천 서비스센터를 확장했다. 신차도 쏟아진다. 국내 수입차시장 1·2·3위인 독일 벤츠와 BMW, 폴크스바겐이 신차 출시를 주도한다. BMW는 소형 사륜구동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X1’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달 1일에는 BMW의 ‘베스트 셀링카’인 6세대 모델 ‘뉴 5시리즈’를 선보인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인 523i, 528i, 535i 등 세 가지 모델이 먼저 선보인다. 이어 올 하반기에 디젤 모델인 520d, 535d가 소개된다. ●스바루 패밀리세단 레거시 새달 첫선 벤츠도 올 상반기에 연비를 개선한 ‘뉴 E200 CGI 블루 이피션시’ 모델과 4인승 오픈카 모델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한다. 하랄트 베렌트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벤츠의 야심작인 슈퍼카 ‘SLS AMG’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연간 기준으로 총 1만대를 판매해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도 하반기에 고급세단 ‘페이톤’ 신형을 출시하고, 아우디도 ▲뉴 A5 카브리올레 ▲뉴 A8 ▲뉴 R8 스파이더 등 아우디의 새로운 모델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 스바루도 다음달 국내에 처음으로 패밀리 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차량(CUV) ‘아웃백’, SUV 모델 ‘포레스터’를 선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뭉칫돈 中 송금 러시

    뭉칫돈 中 송금 러시

    10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부근. 전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중 하나다. 밤새 내린 눈 때문에 거리는 한산하지만 역에서 150m가량 떨어진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손님 3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창구 직원과 상담을 하거나 송금 신청서를 쓰고 있다. 지난 주말 이후 이곳은 전화문의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이 예고되면서 서둘러 본국으로 돈을 보내려는 조선족이 대부분이다. 조선족 등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본국 송금 러시가 시작됐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더해 위안화 약세, 주택값 하락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은행창구 북적… “고객 30% 늘어” 지난해 3월 위안 당 최고 229.5원까지 치솟았던 원·위안화 환율은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의 가치가 덩달아 떨어졌다.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1만원을 보내면 중국에서 몇 위안을 받느냐를 놓고 셈을 하는데, 지난해에는 1만원에 47위안까지 내려갔지만 올들어 50위안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환율(165.7원)을 기준으로 하면 59.6위안에 이른다. 한동안 치솟던 중국의 집값도 지난해 말부터 한풀 꺾였다. 이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해 목돈을 부치는 조선족들도 크게 늘었다. 이날 5만달러(5600여만원)를 중국 헤이룽장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조선족 임모(40)씨도 시기가 적절하다는 생각에 5년간 모아온 돈을 한꺼번에 부쳤다고 했다. 2006년 친척방문용 비자로 한국에 온 임씨는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받는 월 200만원 중 100만원가량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왔다. 어렵게 번 피 같은 돈, 조금이라도 값을 높게 쳐서 가족들에게 보내고 싶었다. 마침 중국 현지에 눈여겨봐둔 주택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절상을 예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더 기다리다간 제값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찾았다. 임씨는 “주변에서도 송금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완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 과장은 “조선족 고객의 절반가량은 매월 송금하지 않고 적절한 환율이 됐을 때 한꺼번에 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3000만~4000만원씩 뭉칫돈을 송금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면서 “송금 러시는 이번주를 정점으로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송금이 늘다 보니 인근 은행들의 고객 유치에도 불이 붙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송금 수수료를 액수에 상관없이 1만 5000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하나은행 구로지점은 조선족에 한해 송금 수수료를 무조건 1만원으로 해주고 있다. 박인철 하나은행 구로지점 차장은 “하루에 100통가량 조선족 고객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면서 “이 기회에 송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할인 등 고객유치 전쟁 대림동 근처 은행 중 가장 여유있는 곳은 중국은행 구로지점이다. 자국 은행을 주로 거래하려는 조선족의 관습상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몰린다. 18~20달러인 현지 수수료가 없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날 중국은행 구로지점에는 30여명의 조선족들이 분주히 송금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하얼빈 출신의 한 조선족은 “딸이 집을 산다고 해서 2년간 모은 돈을 부치려고 왔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특파원 칼럼] ‘친절한’ 미국 학교의 힘/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친절한’ 미국 학교의 힘/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워싱턴에 있으면서 미국 학교나 교육에 대한 글을 쓰기는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먼저 살고 있는 버지니아주의 패어팩스 카운티는 미국에서도 공립학교 수준과 시스템이 가장 우수한 지역이어서 이곳의 사례를 미국 전체로 일반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 큰 이유는 미국 교육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는 한국 ‘엄마’들이 워낙 많아 뉴스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경험한 미국의 중학교는 학교와 학부모와의 관계, 미국 교육의 경쟁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2~3월은 바쁜 시기다. 자녀가 새학년에 수강할 과목을 미리 결정해야 하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설명회가 이때 집중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와는 달리 능력에 맞춰 수강할 교과 과목을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직접 고르고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더욱 그렇다. 딸 아이가 진학하게 될 중학교에서는 최근 1주일 새 2차례의 설명회가 있었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선택과목과 방과후 활동에 대한 설명회다. 다양한 선택과목에 대해 담당 교사와 그 과목을 수강했던 학생들이 나와 뭘 배우는지, 숙제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설명해 준다. 방과후 활동, 이른바 특별활동반에 대한 설명도 겸한다. 두 번째는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한 교과과정 설명회다. 부모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서 열린다. 영어와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요 과목 책임 교사들이 파워포인트로 발표자료를 준비해 와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한 달 뒤에는 ‘커피 타임’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 차례 학교와 학부모 간의 면담 자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교과과정 설명회였다. 과목별로 담당 선생님들이 나와 1년간 뭘 배우는지, 교육 목표는 뭔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수학의 경우 학생의 수준에 따라 여러 단계의 과목을 들을 수 있고, 과학도 실험 위주의 연구보고서 작성에 초점을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어의 학습 목표는 비판적 읽기와 글쓰기, 말하기에 있으며, 특히 글쓰기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고 했다. 학교 측 설명을 들으면서 중학교 과정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논리적·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며 이를 발표할 줄 아는 능력을 어릴 때부터 반복해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미국 학생들의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중학교에 가려면 아직 반년이나 남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알려 주고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는 미국 학교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방과후에 매일 교사나 다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경쟁만이 아니라 공존을 함께 가르치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보다 학습의 깊이와 지향점, 교사들의 열정,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중시하는 ‘친절한’ 학교를 보면서 부러웠다. 9월 새학년이 시작하면 또 한 차례 학부모들을 학교로 초청해 주요 과목 교사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 뒤로는 수시로 사전 약속을 통해 교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 문턱이 낮은 것도 겪어 본 미국 학교의 장점이다. 한국과는 교육환경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개학을 앞두고 예비소집일에 학생들에게 교실 위치와 기본 숙지사항만 통지하는 것보다는 품이 들더라도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만하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라는 3박자가 맞아야 제 소리가 난다. kmkim@seoul.co.kr
  • 막걸리 상표출원 889건 사상 최다

    막걸리 상표출원 889건 사상 최다

    막걸리 열풍이 상표 출원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관련 상표 출원은 889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672건) 대비 32%, 이전에 최고 출원을 기록했던 2007년(807건)에 비해서도 10%나 증가했다. 막걸리 관련 상표 출원 증가는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저렴한 가격에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제조기술과 냉장 유통 시스템 진화로 유통기한이 늘어난 것도 수요확산에 기여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홍보와 주민 소득증대 일환으로 막걸리 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섰다. 경기 포천시는 지역의 9개 생산업체가 조합을 결성해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출원 및 일본 등 수출국에도 상표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지역별 막걸리 상표 누적 출원은 서울이 2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011건)·전북(374건)·부산(363건)·충북(343건) 등의 순이다. 브랜드는 ‘무궁무궁포천’ ‘입장탁주’ 같은 지역명과 ‘정안알밤막걸리’ ‘토종가시꾸지뽕주’ 등의 성분표시, ‘남토북수’ ‘부자생술’ 등과 같이 이미지를 강조한 상표 등으로 다양했다. 특허청도 막걸리 르네상스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했다. 막걸리 관련 상표에 대해서는 출원일로부터 4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알 수 있는 우선심사제도를 적용하는 한편 지자체에 대해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외 인사들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송도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중국 하면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하면 두바이가 떠오르듯이 송도국제도시가 한국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송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2단계(2010∼2014년) 개발이 본격 시작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정이 끝나는 2020년, 송도가 당당하게 국제도시 ‘용의 반열’에 오르려면 호랑이 해에 한껏 뛰어올라야 한다. 송도국제도시 현주소와 문제점, 넘어야 할 과제, 세종시와의 연관성 등을 상·중·하에 걸쳐 집중 점검해 본다.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말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했을 때다. 하지만 송도는 서울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서울과 경합함으로써 국제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최첨단 도시와 친환경 미래도시로 건설되는 데다 다양한 국제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 등은 국제도시로서의 하자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전체 50.41㎢ 가운데 54.5%인 27.46㎢의 매립이 끝났다. 1∼11공구 가운데 1∼5, 7공구의 매립이 마무리됐고 6, 8, 9공구 매립은 내년 10월까지 끝난다. 정부와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국제비즈니스, 물류, 지식기반산업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최장 인천대교와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켄벤시아가 준공되고 65층짜리 동북아무역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민간투자를 통해 추진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R&D센터가 준공되고 2012년까지 글로벌대학캠퍼스, 2013년까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 등이 조성된다.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유명대학들이 속속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태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APCICT), 재해경감국제전략(ISDR) 동북아사무소 등 유엔기구들도 속속 들어서 국제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김종선 한서대 교수는 “송도는 다른 국제도시들이 갖고 있지 못한 국제무역항,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3박자를 갖춘 곳이어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견과는 달리 속을 들여다보면 인프라가 부족해 진정한 국제도시로 가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도를 떠받치는 힘은 외자유치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 뻗어나가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2003년 8월 송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억 2170만달러. 외국인 투자사업은 42건, 425억 920만달러에 달하나 직접투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0년까지 36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 사업비 대부분은 국내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회사가 사업성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외자유치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세계 외국인 투자의 60% 이상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아직 개발단계여서 집적화된 업무단지를 선호하는 외국기업들에 매력을 주기에 부족하다. 하지만 투자유치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외자유치가 진행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선진국들은 이미 단순한 외자유치에서 벗어나 고용창출, 산업고도화, 지역균형 등 국가경제 발전전략과 연계한 투자유치로 전략을 바꿨다.인천발전연구원 서동훈 박사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하지 말고 글로벌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한 유치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알맹이’가 부족하다 보니 송도가 여느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가 워낙 인기를 끌어 모델하우스는 내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지만 정작 중요한 업무용 빌딩 입주실적은 저조하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콘셉트인 ‘다국적기업 중심의 국제업무단지 조성’과는 동떨어진 현실이다. 이성만 인하대 교수는 “송도는 외국인을 위한 ‘규제 완화의 실험장’으로 계획됐으나 산업지구로 설정된 부지 중 상당부분이 아파트와 상가로 바뀌는 등 내국인용 부동산 수익사업 내지 지역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예능계도 ‘구조조정’ 칼바람

    예능계도 ‘구조조정’ 칼바람

    2010년 예능계에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봄·가을 정기 개편철이 아닌데도 프로그램 폐지와 출연진 전원 교체 등의 고강도 처방이 잇따르고 있다. 예능계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살리고 죽이고… 원인은 식상함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2TV의 ‘상상더하기’(이하 ‘상플’)가 전날 5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상플’은 언어를 통해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세대공감 올드앤뉴’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KBS 예능 간판주자로 장수했다. ‘얼음공주’ 노현정 아나운서와 MC 탁재훈·신정환도 인기에 한몫했다. 이후 ‘상플’은 형식을 조금씩 바꿔가며 변화를 줬지만, 연예인 사생활 토크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출연배우들의 영화 내지 드라마 홍보 창구’라는 비판도 따라다녔다. 급기야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SBS ‘강심장’에 크게 밀리면서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KBS는 이 프로를 폐지하고 새달 2일부터 배우 김승우가 진행하는 토크쇼 ‘승승장구’를 신설한다.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패떴)도 지난 18일 시즌1의 마지막 녹화를 가졌다. 2008년 6월 첫선을 보인 ‘패떴’은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대성 등 고정 MC와 특별 초대손님의 활약으로 한때 시청률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회 똑같은 구성과 진행방식을 반복해 식상함을 자초했다. ●유난히 치열한 예능 생존경쟁, 왜? 방송사의 대응 무기는 오로지 ‘신선함’이다. KBS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잘 출연조차 않던 김승우를 예능 MC로 발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첫번째 초대손님은 진행자의 아내 김남주(배우)다. 김승우는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은 만큼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진솔한 토크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BS는 ‘패떴’의 이름만 남기고 제작진과 출연진을 전부 물갈이했다. ‘패떴’ 시즌2인 셈이다. 기존의 인지도는 최대한 살리되, 이미지는 완전히 바꿔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시즌2는 김원희, 윤상현, 지상열, 신봉선, 택연, 윤아, 조권 등이 이끌어간다. 예능 프로에 노출이 많이 안 된 배우 윤상현과 인기 아이돌 멤버들의 조합에 승부수를 건 눈치다. 경쟁사 주자 빼오기도 눈에 띈다. 지난달 새 단장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는 최근 ‘에코하우스’ 코너에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유상무를 전격 투입했다. 유상무는 ‘개콘’에서 당분간 하차한다. 그런가 하면 KBS ‘1박2일’은 원래 멤버 김종민(가수)이 제대하자마자 프로그램에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듯 예능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것은 한번 주도권을 빼앗기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강심장’, ‘패떴’의 제작을 맡고 있는 남승용 SBS 책임 프로듀서는 “예능 프로는 워낙 유행에 민감해 일단 한번 밀리면 인기를 되찾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예능은 기획, 연출, 연기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하고, 웃음이라는 기본적인 공감대에 출연자들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묻지마 창업지원으론 일자리 창출 어렵다

    정부는 올해 창업활동 지원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고용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창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젊은이에게 창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연말 창업에 1조 4000억원을 지원해 ‘제2의 창업 붐’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내놨다. 창업지원 예산은 2008년 8000억원에서 2009년 1조 3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1000억원이 증액됐다. 문제는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이 실제 현장에선 제대로 된 사전 평가와 사후 관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고용원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도 묻지마 식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지원 업체에 대한 사후 관리도 미흡하다. 초기 창업자는 최소 3~4년간 관리해야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데도 중기청은 지원 이듬해 한 차례 매출액 등을 점검하고 끝이다. 체계적인 통계조사나 자료 분석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금 지원을 받고도 오래지 않아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한다. 창업 뒤 5년 이상을 버티는 소상공업체 비율은 2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은 단기 정책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이어야 한다. 무분별한 창업에 따른 부작용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묻지마 창업을 통해 일시적인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지속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선별해 장기적인 고용창출의 원동력으로 삼는 게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선 창업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정부 부처에 만들고, 전문가를 배치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을 강화해 창업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창업교육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정부가 올해 21억원을 투입해 대학취업지원실을 창업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창업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녹색·신성장동력 분야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교육, 지원, 관리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창업은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 될 수 있다.
  • 성동구, 올 녹색성장·사교육비 절감 총력

    성동구, 올 녹색성장·사교육비 절감 총력

    성동구가 2010년을 ‘저탄소 녹색성장도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국 최고의 미래형 친환경 그린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기로 했다. 성동구는 2010년 한 해 동안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랑물재생센터의 친환경 공원 리모델링 사업, 대현산 공원과 성동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호조 구청장은 “미래형 첨단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2010년 구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성동구를 친환경 녹색도시, 친환경 산업의 중심지, 사교육 걱정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는 한강, 중랑천, 청계천이라는 아름다운 물과 서울숲이 있어 녹색성장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랑물재생센터의 친환경 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성동문화예술회관을 녹색도시 성동의 ‘문화아이콘’으로 만들고자 탄소 친환경 에코 건축물로 건립한다. 대현산 공원을 새롭게 꾸미고 응봉산에서 대현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통해 서울숲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역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에코벨트도 조성된다. 또 구를 친환경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성수IT·BT 융합센터’가 오는 6월 문을 열고, 용답동 자동차매매시장과 마장축산물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가속도를 낸다. 2015년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한강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되면 성동은 비즈니스와 마케팅, 산업중심지로서 3박자의 인프라를 완전히 갖추게 된다. 구는 2010년 사교육 걱정 없는 건전한 교육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 교육특강과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성동 사이버 스쿨 구축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또 어린이 영어도서관과 독서실을 겸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새롭게 짓는다. 친환경 급식재료 지원 및 폐쇄회로(CC) TV 설치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희망드림 프로젝트’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인복지 도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2010년 예산편성은 모든 사업을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고 일상적인 경비는 최소화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최저생계비, 기초노령연금, 보육지원비 확대 등 실질적 복지예산은 늘렸다. 교육문화선진화, 사회복지 확충, 경제살리기 등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투자 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이상국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 왕십리 일대를 생활거점과 도시의 중심도시로, 성수지역은 산업뉴타운의 신경제 거점 도시로, 중랑물재생센터 일대는 친수문화의 핵심도시로 하는 3대 발전축으로 21세기 첨단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지표 3박자 호조

    경기지표 3박자 호조

    새해를 앞두고 연말 경기지표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신중론도 적지 않다.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 광공업 생산이 3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내년 1월 제조업의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90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채용 인원을 늘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0일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늘었다.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2006년 9월(18.1%)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11월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승용차 등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7%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 늘었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 비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 조사’에서도 내년 1월에 대한 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는 12월보다 5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현재 상태나 전망을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감소 노동부가 5인 이상 사업체 3만 1582개를 대상으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들이 지난 10월 이후 세분기(내년 6월까지) 동안 23만 6000명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에서 이후 세 분기(4~12월) 동안 20만 8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13.4%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반기 조사 때보다 2만 8000명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고용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맹위를 떨쳐 지난해 지표들이 워낙 나빴던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적지 않다. 8월 이후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며 들쭉날쭉이었다. 내수시장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은 10월보다 1.2%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서 12월 현재 업황 BSI는 지난달과 같은 89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92로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89로 주춤한 상태가 이어진 셈이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내수 쪽에서 지표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소비여력 등을 봤을 때 당장 완연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고용시장이 좋아지지 않는 한 당분간 현상유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불안정… 내년까지 지켜봐야”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채용계획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기대심리가 깔린 결과로 보이지만 실제 고용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경기회복 때 기존 인력의 투입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세종시 대안 주목 美 노스캐롤라이나 RTP 가다

    세종시 대안 주목 美 노스캐롤라이나 RTP 가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뜨겁다. 세종시의 개발 원안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한 대안은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세계적 연구단지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Research Triangle Park).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대신 이를 모델로 삼아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로 만들자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RTP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州都)인 랄리와 인근의 더램, 채플힐 등 3개 도시를 삼각벨트로 잇는 연구개발 중심단지다. 관계 전문가들이 아니고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대서양 너머의 거대 연구단지로 하루아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건 그래서다. ‘한국판 RTP’를 둘러싼 국내의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노스캐롤라이나의 RTP 자체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모델이다. 그 현장을 찾았다. │더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황수정특파원│지난 2일 오전 8시(현지시간)가 막 넘어선 시각. RTP 본부 건물을 중심으로 반듯반듯하게 정비된 사방의 도로들이 출근차량들로 붐빈다. 도로 양쪽으로 우뚝 솟은 나무들, 드넓게 펼쳐진 녹지 사이사이로 기업 연구소들이 들어서 있다. 얼핏 봐선 교외의 풍광 좋은 숲속에 자리한 기업 수련원들 같다. 그러나 도로 표지판을 훑어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IBM,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모토로라, 시스코, 머크, 노텔, 에릭슨, 바스프….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 기술(BT)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이다. 특히 입주기업들 가운데 ‘간판’격인 IBM은 RTP 본부 건물에서 한 블록 건너 지척에 있다. 약 28㎢에 걸쳐 조성된 RTP는 그야말로 연구를 위한, 연구소들에 의한, 연구원들의 공간인 셈이다. RTP의 역사는 지난 1월로 꼭 50년이 됐다. 담배, 목화, 가구 생산을 위주로 1차 산업에만 의존했던 노스캐롤라이나는 당시 소득이 미국 전체 48개 주 가운데 간신히 꼴찌를 면하는(47위) 가난한 주였다. 1952년 이 주의 1인당 주민소득(1049달러)은 미국 전체 평균(1639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UNC),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등 명문 대학들이 있었으나 지역발전과의 연계는 기대할 수가 없었다. 우수 두뇌들은 일자리를 찾아 졸업과 동시에 워싱턴, 뉴욕, 애틀랜타 등 인근 주의 대도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RTP는 그런 절박함 속에서 탄생했다. 지역내 대학들이 앞장서 연구단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자 주 정부가 이를 적극 후원했다. RTP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은 리서치 트라이앵글 재단(RTF)측은 “당시 주지사가 직접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으며, 이후 전자공학·바이오 센터 등의 설립을 돕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은 17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했다.”고 말했다. 반세기에 걸친 기업과 대학의 유기적인 산·학·연 협동고리 덕분에 노스캐롤라이나는 더이상 미국 동남부의 가난한 시골 주가 아니다. 해마다 포브스 같은 주요 경제전문지들이 선정하는 ‘미국 내 사업하기 좋은 곳’, ‘교육환경 좋은 곳’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지난 4일 때마침 RTP 입주 25주년 기념일 행사로 축제 분위기에 들뜬 바이오테크 회사 신젠타.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옥수수, 콩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농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홍보담당을 겸한 과학자인 제인 바흐만은 “본사가 이 곳에 연구소를 설립한 결정적인 이유는 인근 명문대들의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면서 “같은 근무조건이라면 연구인력들로서는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에 근무하는 것보다 저렴한 생활비에 교육환경이 월등한 이 곳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연구소의 직원은 400여명. 이 가운데 절반이 관련 분야의 과학자들이다. 쾌적한 근무환경도 RTP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실제로 신젠타 건물의 경우 연구실 곳곳에서 바깥의 녹지를 감상할 수 있어 숲속 휴식공간을 연상케 했다. 탄탄한 산학 연계는 새삼 말할 것도 없다. 프랭크 케즐러 UNC 교수는 “UNC는 학부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은 의무적으로 RTP 기업 실습을 하게 한다.”면서 “기업들은 대학에 연구자금을 아낌없이 대주고, 대학들은 이를 우수교수 초빙에 활용하니 결국 기업과 대학이 윈윈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RTP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 15년간 노스캐롤라이나의 고용 증가율은 무려 53%. RTP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체 고용의 22%를 떠맡고 있다. 22년간 NCSU 물리학과에 몸담아온 지청룡(재미과학자협회 회장)교수는 “정보기술 기업에만 입주를 한정한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RTP는 의학, 환경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응용과학 분야에 문을 열었다는 대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가 이를 벤치마킹하더라도 RTP를 똑같이 베낀다면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면서 “세종시만의 지역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성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h@seoul.co.kr
  • [9·3개각 이후] 실세총리? 얼굴마담?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내정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총리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태세다. 일단 지금으로선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도적 여건상 총리실의 위상이 올라가기에 한계가 있겠지만 정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마담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정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중도실용, 친서민, 가난했던 성장배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실세 총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4일 저녁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창립식’에서 “나라의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총리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고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중론도 있다. 국무총리실 홍윤식 총괄정책관은 “새 내정자가 중도실용, 친서민이라는 국정기조에 대한 시각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 연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맞서 ‘물총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사실상 야권인사이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원칙주의자적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마찰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대차 주가 사상 최고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도 기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현대자동차 주가는 21일 10만 300 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12월14일 장중 최고가 10만 500원을 3년 8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75만 7000원으로, 기존 최고가인 지난해 8월5일의 76만 4000원에 바짝 다가섰다.전문가들은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대표 주자들로,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원가경쟁력과 제품경쟁력 등이 높아져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또 주가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지만 각 증권사들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이미 100만원으로 올려 잡은 상태다. 한마디로 실적·수급·심리 등 3박자를 갖춰 사상 최고가 경신은 물론 8월 중 8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운대의 1000만’ 우리는 왜이리 집착하는가?

    ‘해운대의 1000만’ 우리는 왜이리 집착하는가?

    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의 흥행 쓰나미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지 26일만에 누적관객수 900만을 돌파하며 늦어도 이번 주말 ‘천만 신화’를 이뤄낼 예정이다.각 언론은 연일 ‘해운대’의 기록 돌파를 보도하며 축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영화 ‘해운대’ 자체에 열광한다기 보다는 ‘천만’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떨쳐낼 수 없다.실제 영화 ‘해운대’가 과연 ‘천만’을 넘을 영화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해운대’의 ‘천만’에 우리는 왜 이리도 열광하는지, 그 의미와 그 속에 숨겨진 명암(明暗)을 들여다보자.♦ 명(明) - 3년 만에 찾아온 ‘천만’의 상징성인구가 약 5천만 명인 대한민국 영화 시장에서 ‘천만’ 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다섯 명 중 한 명 꼴인 20%가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다.그만큼 단순히 물량 공세나 대대적인 홍보만으로 나올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특히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도 꾸준한 관객 수가 유지되어야만 가능한 숫자다. 평일에도 20만여 명의 관객 수가 유지된다는 것은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평이 좋았다는 뜻이다.‘해운대’의 제작사인 JK필름 측은 그 이유로 영화의 한국적 정서가 담긴 드라마적 요소, CG, 배우들의 연기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천만 관객을 이룬 한국영화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등 역대 4편에 불과했다. 그것도 2006년 ‘괴물’ 이후 3년만이다.’괴물’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으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한국영화가 ‘천만’에 오르는 것은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심어 주고, 또 소통했다는 점에서 흥행 신기록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암(暗) – 한국 영화산업의 ‘빈익빈부익부’ 현상그러나 세상 만사가 그렇듯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기 마련일까. 한 쪽에서는 천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가 탄생한다고 축제 분위기인 반면, 한 쪽에서는 쓸쓸히 문을 닫는 영화관이 공존하고 있다.최근 씨네큐브 광화문(이하 씨네큐브)을 운영하던 영화사 백두대간은 보도자료를 통해 ‘씨네큐브’의 운영권이 흥국생명 측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씨네큐브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예술영화나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같은 영화를 상영하는 몇몇 곳들 역시 언제 쓸쓸히 문을 닫을 지 모르는 형국이다.이를 두고 김병철 영화평론가는 일찍이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거둔 성공의 이면에는 문화적 다양성을 억누르는 자본의 논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그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반드시 보아야 하는 사회적 이벤트가 되어버린 거대 영화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삶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이나 다양한 관점들, 그리고 새로운 형식적인 실험을 제시하고 있는 영화들을 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문화적인 차원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손실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물론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고 대규모 배급사가 등장,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게 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인 결과일 수 밖에 없다.하지만 분명한 건 한국 영화 산업의 튼튼한 뿌리를 위해서라도 예술영화나 저예산 독립영화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백두대간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국내 주식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적과 수급, 경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하는 ‘상고하고(上高下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과열 우려 무색하게 하는 실적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9포인트(0.49%) 오른 1564.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18일 1567.71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간 12% 이상 올랐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24일 현재 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2·4분기 실적 발표 전인 6월19일의 12.1배에서 오히려 낮아졌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던 골드만삭스가 입장을 선회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안정적”이라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LCD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0.9% 포인트 오른 55.4%, 국내 업체들의 휴대전화시장 점유율도 1분기 27.9%에서 2분기 30.6%로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미국 시장 점유율도 7.54%로 지난해 12월 4.41%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모두 5조 9395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1998년 1월 집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가 잇따라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요소로 꼽힌다. ●기존 증시 전망 속속 상향 조정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지수가 1620~163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까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고 16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낙관론이 강화됐다. 우리투자증권 1450~1630, 한화증권 1460~1630, IBK투자증권 1500~1620 등이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고점으로 각각 1680, 1650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증시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앞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이어 3~4월 주가 반등 이후에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로 예측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던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코스피지수 1500 이상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르겠다.”고 자인했다. ‘펀드런(대량 환매)’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달 30일 현재 92.41%로 지난해 말 87.04%에서 5% 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2007년 10월31일의 92.72%에 육박한다. 변수도 있다. 외국인을 대신할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기록하는 시점에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현재 환율은 연저점 수준”이라면서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0원 떨어진 달러당 12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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