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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생활사/리더스 다이제스트지음(화제의 책)

    ◎원시서 현대까지 인류 생활풍속 다뤄 수렵과 채취로 산 원시인에서부터 전기를 쓰며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19세기 말의 미국인들까지 1만5천여년에 이르는 인류의 생활풍속을 자세히 다뤘다. 정치·제도사가 아닌 생활사여서 시대별·민족별로 의·식· 주,종교,가정,직업 예술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그림책을 연상할 만큼 각 쪽에 유물·유적의 사진과 풍속그림들을 풍부하게 넣은 화려한 편집이 돋보인다. 「인류의 생활지혜 100선」을 부록으로 실었다. 읽고 보기에 재미있는데다 다른 민족의 삶,인류역사의 발달을 자연스레 알려주는 좋은 책이지만 동아시아 역사를 다룬 부분이 중국·일본 위주로 서술돼 우리민족의 역사가 철저히 외면당한 것이 큰 흠이다. 동아출판사 3만원.
  • 가격파괴/유통서 서비스까지 전업종으로 확산(심층취재)

    ◎미·일거쳐 국내 상륙… 상권개편 “회오리”/대리점 없이 직판… 30∼50% 싼값 공급/백화점 이어 대기업도 “인하전” 선언 가격파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가격파괴의 열풍이 국내 유통업을 시작으로 유가공업은 물론 금융업과 해운업 및 외식업과 비디오 대여점 등의 서비스업에까지 번지는 중이다.정부도 가격파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와 아산권 등 7대 광역권에 창고형 할인매장과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가격파괴를 촉진할 대단위 종합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이를 지원할 「유통단지 개발 촉진법」을 입법 예고했다. 유통업체의 창고용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2%에서 제조업체의 공장용지와 같은 0.3%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상공자원부의 전상우 유통산업과장은 『96년 완전 개방에 앞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와 물가안정을 위해 영세 상인들의 피해가 적은 도심 외곽이나 고속도로 변에 대형 할인매점이 들어서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의 가격파괴에 대응,삼성과 현대·대우·럭키금성 등 대기업들도 원가절감을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가격파괴가 모든 공산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제조원가를 줄이는 한편 해외생산을 늘려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싼 값에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의 가격파괴가 제일 먼저 파급된 곳은 그 1차적인 피해자인 백화점이다.롯데·미도파 등은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독자 SB(점포 상표)를 개발,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아직은 의류나 농산물 뿐이지만 앞으로 공산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다른 백화점들도 생선과 과일류 등을 산지에서 직송해 파는 「향토 물산전」을 통해 최고 30% 싸게 공급한다. 경남낙농협동조합은 대리점 체제를 없애고 산매점에 우유를 직판,시중가보다 30∼40%나 싸게 팔고 있다.2백㎖ 기준으로 하루 10만개에서 20만개를 생산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존 유가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신용카드사들도 가격할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무이자 할인판매 기간을 늘리는가 하면 일부 은행들은 우수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의 가격파괴에 나섰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은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종전보다 30%까지 싼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운임 동맹기구인 「북미수출 운임 협정」의 규정보다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을 개당 최고 4백달러나 낮은 가격으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한국 유통연구소의 이범렬 소장은 최근 확산되는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소비자가 꼭 사고 싶은 물건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진짜 가격파괴』라며 『3∼4단계나 되는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바꾸고 셀프 서비스와 무배달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경우 가격인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업계도 가격파괴에서 예외가 아니다.의류업체 이랜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피자를 내놓고 있다.편의점 미니스톱의 경우 식용유와 커피·샴푸 등 생활용품에 한해 20∼30%,훼미리마트는 생선묵·꼬치·햄버거 등의 가격을 50%까지 떨어뜨려 패스트 푸드업계의 가격파괴를 부추기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의 경우 체인점 형식으로 지역마다 대규모 「비디오 쇼핑센터」가 등장,주변 업소의 대여비까지 연초 2천원에서 5백원으로 떨어뜨렸다.강남의 일부 고급 미용실도 30∼40%씩 가격을 낮추자 주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인하 대열에 끼어들었다. ◎“「소비자 주권시대」 열렸다”/“유통업체가 값 결정 「가격창조」도 멀잖아”/설봉식 한국유통학회장(인터뷰)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값을 내려 가격을 파괴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제조업체의 재무구조와 제조공정을 조사해 유통업체가 아예 물건값을 정하는 가격창조의 시대도 멀지 않았습니다』 한국유통학회 설봉식 회장(중앙대·산업경제학)은 「물건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파는 일」이 중요해져 앞으로는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온다고 단언했다. 이는 시장 구조가 판매자에서 구매자 위주로 넘어가는 신호이며 최근 30대 대기업들이 앞다퉈 유통업에 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가격파괴는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경제주체 중에서 소비자가 제일 중요해진,「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한다. 『유통의 구조도 백화점과 재래시장 위주에서 할인점이나 창고형 도소매업 위주로 바뀌며 브랜드를 중시하는 과소비 풍토에서 값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구매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가격파괴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96년 외국 유통업체의 진입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 ▲기존 유통업체의 다점포화 경쟁 등으로 한정된 수요속에서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선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고 꼽았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업체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유통 분야의 가격인하가 제조업체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라며 『현재 3∼4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유통구조를 한 단계만 줄여도 최소한 5∼10%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격파괴의 첫 걸음은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찾아내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제조업의 경우 생산성을 높여 제품가격을 낮추 듯 유통업은 유통 단계와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유통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값을 내리는 것은 가격 파괴가 아니라 가격 왜곡이다.『유통업체가 인하 수치에 얽매일 경우 비용 절감보다 손쉽게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저가·저질의 중국 및 동남아산에 의지하게 된다』며 『이는 비용 절감에 바탕을 둔 가격파괴가 아니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가격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설회장은 『할인점들의 가격파괴 공세가 치열해질수록 우리의 유통산업도 급속히 개편될 것』이라며 『2000년까지 창고형 도소매업 등 할인점들이 서울 근교에 자리잡고,백화점은 서울 도심과 지방 중심지에 문화 공간을 제공하면서 주로 고급품만 취급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격파괴」 언제부터/의류할인매장 81년에 첫 등장/90년초 불황여파로 2천여개 성업/작년말 「E­마트」 등장으로 본격화 한국의 가격파괴는 어디에서 비롯됐나.우리 사회에 불 같이 번지는 가격파괴도 재고품을 처리하는 소규모의 상설할인 매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81년 종로 5가에 5백평 규모로 『도매가격으로 산매한다』는 목표로 문을 연 「의류도매 센터」가 상설할인 매장의 시초.철 지난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파는 전략이 인기를 얻자 이에 자극받은 반도패션·에스에스 패션·제일모직 등 일류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리점 형태의 할인매장을 만들었고 많은 백화점에도 앞다퉈 할인 코너를 신설했다. 90년대 들어 몰아닥친 불황으로 전문 할인 매장들은 더욱 늘어났다.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부도를 막을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물건을 반 값 이하로 할인업자들에게 넘겼다. 「DC 1000」 「천냥 하우스」 「알파 오메가」 「플러스 알파」 등이 이 때 등장한 할인업체들이다.15평 이상의 매장만 준비되면 1천만∼2천만원의 소규모 자본으로 체인점을 열 수 있어 한때 2천개에 육박하는 점포가 생겼었다.지금은 8백∼1천여개가 성업중이며 시가보다 40∼60% 정도 싸다. 천냥 하우스나 DC 1000등 일명 「땡 처리 백화점」은 모든 물건이 1천원이다.싼 것은 2∼3개씩 묶어 1천원을 받지만 품질이 좋다는 평이다.의류와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이 있으며 재고품이 많다.알파 오메가의 경우 2천5백여 품목을 취급하며 ▲납기를 넘긴 수출품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격파괴는 신세계의 E­마트의 등장부터.지난 해 11월12일 문을 연 서울 창동점은 1년 동안 연인원 2백15만명의 고객이 찾았고 매출액도 총 4백억원을 넘어섰다.재고품 위주의 기존의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과 같은 물건을 판다.공장 직거래와 「철저한 셀프 서비스」 및 「무배달」로 인건비를 줄여 물건값이 20∼30% 싸다. 지난 10월7일 개점한 회원제 프라이스 클럽은 가격파괴의 신모델.E­마트 식의 비용 절감에다 1인당 3만원의 연회비를 받아 할인폭을 최고 50%까지 떨어뜨렸다.11월말 현재 6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취급 품목은 3천가지가 넘는다.
  • 2종 의료보호대상자 외래진료비/내년부터 5백원 인상

    내년부터 월소득 13만원이상 14만원이하인 2종의료보호대상자 약 1백58만명의 외래진료비가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인상된다. 보사부는 이같은 내용의 의료보호법 시행령개정안을 마련,연내에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2종의료보호대상자가 외래진료를 받을 때 1천원만 내도록 했으나 개정안에서는 내년부터 5백원을 올려 1천5백원을 부담토록 했다. 보사부는 의료보호대상자가 저렴한 외래진료비를 부담스럽게 생각지 않고 불필요하게 병원을 자주 찾는 사례가 많아 이를 억제하기 위해 본인부담금을 50%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원할 때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진료비의 20%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고에서 지원해준다.
  • 구두 닦는 값 가장 많이 올랐다/물가협,서비스료 집계

    ◎금년중 50%… 상수도료 43%로 2위 올해 서비스 요금중 구두닦는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지난해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50%나 인상됐다.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25㎥당 2천4백30원에서 3천4백90원으로 43.6%가 올라 2위를 차지했다.같은 도내에서 2.5t 트럭 1대를 이용할 때 작년에 3만원이던 이사 비용은 4만원으로,30원이던 공중 전화료는 40원으로 각각 33·3%씩 인상돼 그 뒤를 이었다. 한국물가협회가 9일 발표한 주요 서비스 요금 동향에 따르면 국내 소포우편물 요금은 2㎏ 기준으로 지난 해보다 25% 올라 1천원이 됐고,롯데월드의 놀이시설 이용료는 21.4% 인상된 1만7천원이었다. 연극 관람료(1만원에서 1만2천원),대중음식점의 된장찌개류(2천5백원에서 3천원),목욕탕 내 이발소 요금(5천원에서 6천원),2.5t 트럭의 50㎞까지의 화물수송비(3만7천4백20원에서 4만4천9백원),드림랜드 놀이시설 이용료(1만원에서 1만2천원)등도 모두 20%나 올랐다.
  • 중국의 음주풍속(최두삼 귀국리포트:20·끝)

    ◎“깐베이(건배)” 제의땐 잔 비워야 예의/“일 적어 스트레스 없다” 좀처럼 만취 안해 기자는 60년대초 고등학생때 무전여행으로 전국을 순회한 적이 있었다.문자 그대로 돈없는 여행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거지마냥 얻어먹기도 쑥스럽고해서 하루종일 3끼를 굶은채 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다.이렇게 굶다보니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어느 농가로 발길이 옮겨져서 염체불구하고 얻어먹었던 꽁보리밥에 된장국은 아직도 「내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되고 있다. 중국혁명의 아버지 모택동도 기자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감히 기자와 모택동을 비교한다는게 무엄하기 짝이없는 노릇이지만 굶다보면 누구나 비슷해지는지 모르겠다.어쨌든 모택동 등 홍군간부들은 장정기간중 마셔본 마오타이(모대)술 맛이 어찌나 좋았는지 평생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1934년 겨울 대지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장개석군대의 포화에 밀려 굶기를 밥먹듯하며 쫓겨다니다 귀주성 마오타이라는 지방의 농가에서 마셔본 술은 온몸의 피곤을 일시에 녹여줬을 뿐아니라 싸울 용기와 힘을 북돋아줬던 것 같다. 그후 공산당이 집권하자 이 술은 「혁명의 술」이 되어 중국 최고의 명주가 되었다.지난 72년 닉슨 미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때도 이 술을 대접해 서방세계에서도 유명해졌다.중국술중에 가장 비싸 한병에 3백위안(원·약3만원)안팎이나 하지만 이름값 하느라 그렇게 비싼 것같다. 중국에는 이 마오타이를 비롯해 펀지우(분주),주예칭지우(죽엽청주),우랑예(오양액)등 8대명주들이 각기 독특한 맛을 자랑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고 또 외국에도 수출이 가장 많은 술은 공자후손들이 빚어 팔고 있는 콩푸지아지우(공부가주)이다.언뜻 보아 가장 보수적일 듯한 공자후손들이 일찌감치 현대적인 광고수법에 눈을 떠 TV와 라디오 신문에 계속 술광고를 내보낼뿐아니라 심지어 거리의 전봇대에까지 광고쪽지를 붙여왔다.이 술은 항아리모양의 옹기병에 담겨있어 중국적인 멋을 풍기기도 하지만 가격도 마오타이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 어쨌든 중국에는 땅이 넓은 만큼 술도 많다.술종류는 크게 나눠 마오타이 우랑예등 맹물처럼 맑은백주,주로 과일로 담아 색깔이 있는 황주,그리고 맥주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그중 맥주로는 20세기초 독일인들이 청도에 들어와 공장을 세웠다는 청도맥주가 가장 유명하지만 전국 곳곳에 많은 맥주공장들이 있어서 세계 제2의 소비시장을 이루고 있을 정도이다.황주로는 등소평이 즐긴다는 샤오싱지우(소흥주)를 비롯,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중국을 대표하는 술들은 수수로 빚는 고량주를 비롯,대체로 백주들이다.양주의 알코올도수가 대부분 40∼50도인데 비해 백주는 50∼60도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69도짜리 헝양라오깐(항양로간)이란 술도 있다.한국의 소주처럼 중국의 서민들이 값싸게 마실 수 있는 얼궈터우지우(이과두주)도 최고 64도까지 올라가는 백주다. 중국인들의 술마시는 예법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깐베이(건배)다.한국에서는 건배라하면 무슨 「건강을 위해서」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말 그대로 「잔을 말린다」는 뜻이다.다시말해 잔에 있는 술을 모두 마신다는 것인데,중국인과 술을 마실때 이 말을 모르면 곤란하다.그들은 자주 건배를 제의하고 그때마다 잔을 비워주는게 예의이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에서처럼 술잔을 돌리며 강권하는게 없다.웨이터가 술잔의 술이 줄어들면 다시 채워주곤 하는데 이때 고맙다는 표시로 술잔옆 탁자를 가볍게 3∼4차례 두들겨 주는게 예의이다.그들은 『한국식으로 마셔보자』면서 잔을 돌려 술을 따라주면 어쩔줄 몰라 쩔쩔맨다.어떤 사람은 자기가 받은 술잔에다 자기가 직접 술을 따르는가하면 그저 눈만 껌벅거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북경을 비롯한 중국 중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경우가 드물다.강권하는 습관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하지만 건배 시합이 벌어졌다하면 정신없이 마셔대는 사람도 있다.30∼40명을 상대로 돌아가면서 일일이 건배를 하는 경우도 있다.그런데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은 좀체로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 중국 공무원에게 『술을 마시고 취해서 헛소리도 좀 해야 스트레스가 확 풀리지 않겠느냐』고 물어봤으나 『우리는 억세게 일을 하지않아 풀어야할 스트레스가 없다.그래서 헛소리할 필요도 없다』고 대답했다.
  • 「월드컵 유치」 모금/김 대통령 직접 참여

    ◎현재 29억… 일의 6% 불과 월드컵 유치기금 모금실적이 경쟁국인 일본의 15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8일 월드컵 유치 후원은행인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91년부터 기금조성을 시작,일왕이 직접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5백억원 이상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우리의 경우 지난 7일 현재 월드컵 유치후원 공익신탁의 가입자는 1만4천57계좌,29억7천3백만원이다.연말까지의 목표액인 3백억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하자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나섰다.김대통령은 이날 공익신탁에 가입한 뒤 손홍균 서울신탁은행장으로부터 증서를 받았다. 공익신탁은 최저 가입액 3만원으로,수익금은 전액 기금으로 기부하고 원금은 1년 후에 돌려준다.
  • 지역CATV에 전화신청/가입방법·요금을 알아보면

    ◎가입 첫달에 시설비로 7만∼9만원 들어/매달 수신료 1만7천원… 유료채널 별도 가정과 지역사회의 생활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케이블 TV의 개국을 3개월 앞두고 시청방법과 가입비등을 알아본다. 케이블 TV를 시청하려면 먼저 해당 지역 케이블 TV 방송국에 가입신청을 해야한다.가입신청은 전화가설을 신청할 때처럼 전화나 엽서로 쉽게 할 수 있으며 현재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종합유선방송국은 전국에 54개에 이른다. 일단 가입신청을 하면 유선방송국에서 나와 방송국과 시청자를 연결하는 동축케이블을 설치해준다.전송망의 지선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인입선 설치공사로 비용은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이 공사는 창문틈으로 케이블을 통과시키는 간단한 공사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동축케이블을 비롯해 케이블 TV를 시청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단독주택이 가입자당 4만원,아파트등 공동주택은 6만원정도가 든다.그러나 최근에 지은 공동주택에는 곧바로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시설이 돼있어 시설설치비용이 훨씬 덜 든다. 그 다음으로는 컨버터(주파수변조기)라는 별도의 수신장치를 현재 갖고 있는 TV 수상기에 연결해야 한다.왜냐하면 기존방송은 채널이 1번부터 13번까지 밖에 없지만 케이블 TV는 13번이상 70여개의 채널로 방송되기 때문이다. 컨버터 역시 유선방송국에서 보증금 3만원을 받고 설치,대여해주며 보증금 말고도 매달 사용료를 내야 한다.한달 사용료는 2천원이다.컨버터 보증금은 이사를 가거나 가입을 취소하면 방송국에서 되돌려준다. 컨버터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TV 수상기로도 케이블 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변환장치인 동시에 유선방송국쪽에서는 비가입자가 유료채널을 시청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요즘 새로 나오는 TV 수상기 가운데에는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고도 케이블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튜너 장치가 내장돼있다. 컨버터가 연결되면 26개 채널을 마음대로 골라가며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매달 1만5천원의 수신료를 내야 하며 이밖에도 유료채널인 삼성물산의 영화채널을 보면 월 수신료 이외에 별도로 7천8백원을 부담해야 한다. 유료채널을 제외한 케이블 TV의 기본채널만 시청할 경우 가입 첫달에는 월 수신료 1만5천원,컨버터 보증금 3만원,컨버터 월사용료 2천원,시설설치비용 4만원(공동주택은 6만원)을 모두 더해 8만7천원이 든다.그러나 둘째 달부터는 시설설치비용과 컨버터 보증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월 수신료와 컨버터 월 사용료 1만7천원만 내면 유료인 영화채널 한개를 뺀 29개 채널에서 방송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의 기본채널 월 평균 수신료 20.75달러(1만6천6백원)보다는 비싸고 일본의 월 평균 수신료 3천1백50엔(2만5천2백원)보다는 싼 수준이다. 한편 유료채널의 경우 월 수신료는 미국의 영화채널인 HBO는 8천5백원,일본의 스타채널은 2만원,프랑스 카날풀루스는 2만5천원선이다.
  • 한진/대우/CB 떠안고 희비 엇갈려

    ◎한진/서통·대영포장 주 폭등… 120억 벌어/대우/한전주 폭락… 하루 이자만 3천만원씩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주간사를 맡았다가 투자자들이 청약하지 않아,할 수 없이 떠안은 전환사채의 전환대상 주가 추세에 따라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린다. 한진투자증권의 경우 서통과 대영포장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때 주간사를 맡으면서 떠안은 전환사채가 한 때의 애물단지에서 요즘 복덩어리로 바뀌었다.반면 한전의 전환사채 주간사를 맡았다가 청약이 안 된 물량을 인수한 대우증권은 죽을 쑤고 있다. 한진은 작년 10월 발행한 서통의 전환사채 32만7천여주를 주당 1만6천원씩에 떠안았다.이 중 1만주를 매각하고 남은 31만7천여주가 천덕꾸러기였다. 그러나 서통이 햇빛으로 분해되는 무공해 필름을 개발하자 주가가 지난 6월 1만3천원대에서 2일 3만원까지 올랐다.한진은 가만히 앉아 약 44억원의 평가이익을 챙긴 셈이다. 한진이 지난 8월 역시 울며 겨자 먹기로 1만4천원씩에 12만2천여주를 인수한 대영포장 전환사채의 전환대상 주가도 이 회사가 썩는비닐을 개발하자 1만4천원대(6월)에서 8만1천1백원으로 급등,약 81억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억지로 떠맡은 전환사채가 효자로 변해 약 1백25억원을 벌어다 준 셈이다.이는 이 회사 상반기(4∼9월) 경상이익 50억원의 2배가,반기 순이익 39억원의 3배를 넘는다. 대우는 지난 10월 말 한전의 전환사채 9백99억7천만원어치를 인수했다.표면금리 1%에 5% 할증된 값(기준가 3만2천8백원,주식전환 예정가 3만4천5백원)으로 1천억원어치를 발행했으나 겨우 3천만원어치만 팔렸다.당연히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나머지를 떠안았다. 그러나 한전의 주가는 이 날 2만8천2백원으로 발행가보다 6천원 가량이나 떨어졌다.게다가 대우는 이를 인수하느라 하루 이자만도 3천만원씩 물고 있다.대우로서는 소태 씹은 맛이 아닐 수 없다.
  • “겨울대목 노려라”/유명호텔 고객유치 경쟁 “불꽃”

    ◎스키코스 연계 패키지 상품 많아/수영장·헬스클럽 무료 서비스… 할인 혜택도 전국 유명호텔들이 겨울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 및 연인등을 위해 겨우내내 저렴하고 다양한 「겨울 패키지」상품을 일제히 선보이며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번 패키지는 비즈니스맨등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 짬을 내 짧은 일정으로 호텔에 투숙,안락한 휴식과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호텔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하며 1박한 뒤 아침 무료 셔틀버스로 연계,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하오 호텔로 되돌아 오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12월 15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될 스키패키지는 호텔에서 1박,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고 하오7시 호텔로 돌아오는 1박2일 상품.스키강습 및 장비대여,식사를 포함해 2인1실 15만9천원이다.02­799­8226. ◇스위스 그랜드=26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이어진다.베어스타운간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사우나·헬스클럽·제과점이 할인되며 수영장은 무료.어린이놀이방이운영되고 새해부터 노래방도 설치된다.점심 또는 저녁식사가 포함된 A상품은 14만5천원,B는 아침뷔페가 제공돼 11만5천원이다.02­350­8427∼9. ◇쉐라톤 워키힐=12월 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2종의 상품을 마련했다.「타워스」는 가야금홀 디너쇼나 호텔내 식당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칵테일과 안주가 제공된다.1박2일 2인기준 27만원.또 「디럭스」는 타워스와 동일한 저녁식사에 17만원이다.어린이놀이방이 운영되며 레스토랑·사우나·수영장·헬스클럽이 무료 또는 할인되며 베어스타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02­450­4646∼8. ◇서울 르네상스=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계속된다.스키장비대여·리프트이용·아침식사·골프연습장·사우나가 할인되며 헬스클럽·수영장은 무료이다.베어스타운간 셔틀버스가 운행된다.2인1실 기준 16만3천원.02­222­8500. ◇노보텔 앰배서더=12월 1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실시된다.스키장비대여 및 리프트·스키강습이 할인되며 수영장·체력단련장 무료,레스토랑 25%가 할인된다.2인1실 17만5천원.02­531­6789. ◇경주 현대=지난 1일부터 시작돼 내년 3월말까지 계속된다.야외 온천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스쿼시·라켓볼·이 미용실 및 제과점·사우나등 이용때 20∼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2­516­9150. ◇설악파크=겨울철 신혼부부를 위한 패키지를 준비했다.A프로그램은 1박과 아침식사포함,10만5천원이고 B는 2박 및 조식2회,관광비·입장료·케이블카 탑승료·중식2회 제공,23만원이다.공항과 호텔간 셔틀버스를 무료이용할 수 있다.02­753­2585.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12월 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다.뷔페식사·사우나·수영장·헬스클럽·테니스장·해운대 관광유람선 할인쿠폰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2인1실 8만9천원.051­742­2121.
  • 학교서도 세금 도둑질/4곳 서무과직원 등 5명 구속

    【대전·부천=최용규·조덕현기자】 대전지검은 30일 교직원의 세금을 가로챈 대전봉산국교 서무과 윤월희(32·여),가수원국교 〃 민경옥(29·여),내동국교 〃 유운택(27)씨등 3개 국교 기능직 10등급 직원 3명과 한밭교육박물관 서무과 직원 박창우씨(36·기능직 10등급)등 4명을 업무상횡령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4월 교원의 봉급에서 원천징수한 소득세와 주민세등 3백23만원 가운데 서류를 위조,1백만원을 착복하는등 지난 90년9월부터 지난 9월까지 32회에 걸쳐 모두 5천2백7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부천경찰서도 이날 은행에 내야 할 교원의 갑근세와 주민세 5백80만원을 착복한 전부천전문대 경리계장 심재창씨(39·상업)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과 전직원 박미현씨(30·부천시 원미구 상1동)를 사문서위조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 복요리 전문/서울 「진샤브정」(맛을 찾아)

    복요리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서울 서초동 16 98의1 「진샤브정」(주인 정영숙·48·여)은 복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규모는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로 연출된 실내장식이 음식의 정갈함을 짐작케 해준다. 이 집은 복을 얇게 저며 살짝 데쳐 먹는 「복 샤브샤브」가 자랑이다. 이 요리의 참맛은 육수 맛에 달려 있고 육수 맛이 이 식당 맛의 비결이다.복뼈와 조개,바지락,재척등을 한데 고아 잘 우러낸 육수가 일품이다. 육수에는 미나리,콩나물,쑥갓,배추,버섯,죽순등의 야채를 푸짐하게 넣고 끓인뒤 얇게 저민 복을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야채와 함께 먹는다.복 샤브샤브 용기가 돌그릇인 것이 이채롭다.고기맛은 부드럽고 담백하며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하다. 또 식단에 함께 오른 찹쌀,고추,된장등으로 구어낸 고향맛 장떡이 반갑고 고추조림,젖갈등 7∼8가지의 밑반찬 또한 일미이다.요리맛을 즐긴 뒤 남은 육수로 죽도 만들어 준다. 복요리는 알과 간등에 독이 있어 섣불리 다루다보면 내장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해 자칫 화를 초래할 수 있기때문에 가정에서 요리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복 샤브샤브는 1인분 2만원이며 복튀김(보통 3만원),복매운탕(1만2천원)등도 인기이다.매월 셋째 일요일 휴무.595­0767.
  • 교수연구비 첫 차등지급/교육부/올 1백80억 6등급으로 나눠

    교수 사회에도 실적에 따라 연구비가 차등 지급되는 경쟁시대가 열려 일반 직장의 성과급 제도처럼 교수도 연구와 강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발붙일 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교육부는 29일 올해 처음 도입된 51개 국·공립대 교수 1만1천6백여명에 대한 연구보조비 1백80억원을 대학별 지급기준에 따라 차등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서울대·전북대·부산수산대를 제외한 48개 대학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각 대학측은 교수들의 과거 3년동안 연구실적 및 앞으로의 연구계획과 강의평가·봉사활동 등 3가지 요소를 고려해 교수의 평점을 3∼6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교수에게 매달 14만원씩 똑같이 지급되던 수당성격의 연구보조비는 교수의 평가등급에 따라 2만∼3만원정도 차이가 나 최고등급과 최저등급간의 금액차이가 10만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교수 월 13만원,조교수 12만원,전임강사 11만원씩 주던 보조비도 차등 지급됐다.
  • 서울 전구청 세금비리 의혹/감사결과

    ◎19개구청서 과세누락 등 2천여건 적발/세무공무원 20여명 구속·조사 서울 영등포구청과 양천구청에 이어 강남구청에서도 세금비리가 적발돼 22개 전구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세금비리와 관련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거나 구속된 서울시 세무공무원은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청 전 세무과직원 김환호씨(44·현 관악구청 세무과)가 지난 92년 3월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대가로 1천2백만원을,강남구청 세무과 전승표씨(47)역시 지난 93년 8월 취득세 감면과 관련 5백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서울시는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이후인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강남·서초·양천구 등 15개구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과세누락이 5백34건에 2억5천8백23만원,과소부과가 8백33건 1억6천7백만원으로 드러나 관련공무원 12명을 징계하고 90명은 훈계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올 1월부터 10월까지 중구청 등 4개구청에 대한 세무감사 결과 세금을 과소부과한 경우는 8백91건에 14억7천5백10만3천원,과다부과는 19건에 6천7백87만9천원으로 밝혀져 시 세무행정에 허점을 드러냈다.
  • 감원한파 “이젠 끝”/어깨펴는 미 블루칼라들(현장 세계경제)

    ◎경기활황에 일자리 늘고 임금 올라/향후 10년간 1천2백만 고용 증가 예상… 67%는 고임 직종 10년 넘게 해고와 소득감소의 한풍에 시달려왔던 미국의 블루칼라층에게 드디어 고용급증과 임금상승의 훈풍이 불고 있다.이는 물론 80년대 내리막길을 달렸던 미국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가 활황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그러나 경기호전 못지않게 80년대에 해고되지 않고 살아남은 블루칼라들이 나이가 들어 대거 퇴직을 앞두게 됨에 따라 갑자기 대대적인 고용충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행운의 여파이기도 하다. 이처럼 고용구조의 내재적 요인이 가세한 결과 미국 생산직 근로자를 향한 훈풍은 일시적인 바람에 그치지 않고 10년 정도는 족히 계속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지는 최신호에서 전망했다. 비근한 실례를 들어보면 스티브 볼이라는 26세난 청년은 올 봄만 해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연봉 1만2천달러의 저임 잡급직에 만족해야 했으나 지금은 크라이슬러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3만달러 보수의 조립공으로 일하고 있다.오버타임 수당까지 합하면 연수입이 5만달러에 달하는데 그가 일하는 공장의 근로자 평균연령은 54세에 이른다. 10여년 전 미국의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줄줄이 밀려나자 블루칼라 감원 한풍이 불어닥쳤으며 신규충원도 규모가 바짝 줄어들었다.그런데 지금은 수백만명의 미국 공장근로자들이 퇴직준비 대열을 이루고 있다. 미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생산직근로자는 총 노동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3천만명인데 2005년까지 10년동안 잘해야 4백만명의 블루칼라 일자리가 추가될 전망이다.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8백만명의 「선배」블루칼라가 퇴직,추가창출의 배나 되는 교체보충 일자리의 기회를 젊은 후배들에게 선사한다는 것이다. ○근로자 평균54세 더구나 젊은 사람들에게 열릴 이 고용창출·보충의 1천2백만명 일자리 중 8백만명 이상이 주급 4백9달러(약33만원)이상의 비교적 고임 블루칼라직으로 추산된다. 블루칼라 훈풍은 중산계층이 마냥 축소되는 미국의 현 추세에 대한 저지력을 발휘할 것이다.미국 생산직근로자들은 지난 79년부터 올해 사이에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이 15%나 하락,중산층 상승의 길로부터 한층 멀어졌다.그러나 앞으로는 보충해야 될 고임 블루칼라직이 대량 양산될 전망임에 따라 중산층진입의 꿈을 이룰 블루칼라들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지금 나이든 미국의 블루칼라들은 별다른 유산이 없다해도 자식이나 후배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란 상속물을 물려줄 것』이라고 MIT대의 한 경제학교수는 말한다. 물론 근로자 은퇴로 빈 일자리가 모두 충원된다는 보장은 없다.자동차산업의 빅스리는 향후 10년동안 퇴직·공백이 될 24만명의 일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보잉사 등 많은 대기업들은 완전보충을 대신할 방편을 찾고 있다. ○중산층 진입 늘듯 그렇더라도 미국 제조업은 현재 지난 10년간의 조직재편에 의해 충분히 「날씬한」 고용체계를 갖췄으며 경쟁력도 높아져 더 이상 해외수입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포드·GM·크라이슬러 등 빅스리는 현재 44만명의 노조가입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80년대의 알퍅한 신규고용층 탓에 이들은 평균 경력 23년에 평균연령이 47세에 달한다.근로자 대다수가 50대 중반에 퇴직할 예상임에 따라 10년동안 반수 이상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다. 수많은 대형 제조업체의 사정도 대동소이해 45세이상 근로자 비중이 40%에서 50%에 걸쳐있다.GM 52%,제너럴 일렉트릭 50%이고 제조업중 기계분야 노조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2세로 나타나는 등 서비스업을 총망라한 미국 근로자 전체 평균치인 30세보다 매우 고령화되어 있다. ○생산직 학력 상승 또한 제조업체는 민간산업 중 다른 분야에 비해 퇴직연금 체제가 양호하게 정비되어 있어 퇴직을 「고대하는」 고령근로자가 많다.하층 출신의 젊은이들에게 화이트칼라는 아니지만 「좋은」 블루칼라 일자리 문호가 어느때보다 활짝 열린 셈이다. 그렇더라도 기업들이 기술숙련 여부를 갈수록 중하게 챙김에 따라 블루칼라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포드의 경우 10만2천여명의 현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19%가 고교중퇴 학력을 가지고 있으나 91년이후 입사자 중에는 단 3%에 불과하다.반면 현재 18%에 머문 대졸 학력자가 3분의 1이나 됐다. 미국 인구동태상 젊은이의 비중과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처럼 퇴직자의 공백을 보충하려는 공장의 구인 광고는 급증할 전망이므로 저임 서비스직에서 괜찮은 생산직으로 직업을 전환하는 젊은이가 속출할 것이며 나아가 서비스직의 저임 현상도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항암나무(외언내언)

    숲을 돈으로 따져봤다.하도 돈이 위력을 발휘하는 시대라서 돈으로 환산해야 바로 그 가치를 인정할 것 같아 계산해 냈다고 한다.한반도 휴전선 이남 산림면적 6천4백60◎의 공익적 기능이 한해 27조6천1백억원이라 한다.국민총생산액의 약 12%되는 액수다.국민 한사람이 입는 혜택은 연간 63만원쯤 된다고 한다.숲이 감당하고 있는 대기정화 홍수방지 수원함양 토사방지 같은 큼직한 공익기능만 기준하여 산림청이 계산해 낸 것이다.숲이 주는 정서적 기능과 피톤치트같은 건강효소 발산,수피 열매 약초 경제효과까지 포함시키면 그 가치액수는 더 올라갈 것이다. 우리네 소백산과 설악산 오대산에 군락하고 있는 주목과 같은 중국 흑룡강성 주목이 항암나무로 명명되어 대량재배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졌다.주목껍질과 잎에 항암물질인 주목 알코홀이 0.016%와 0.007%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흑룡강성은 앞으로 3년간 3백33㏊ 면적에 주목을 재배할 계획이라 한다. 주목에서 항암성분을 추출해 내는 연구는 미국이 먼저 시작했다.미 국립암센터(NCI)가 60년대초 암세포근치제를 천연물에서 찾는 연구에 들어갔고 13만2천4백여종 동식물을 대거 채집해 분석하는 중 인디언들이 주목을 소염제로 사용해온 사실에 착안해 주목 항암효과를 실험했다.30여년 연구끝에 주목 껍질에서 「택솔」이라는 항암물을 추출해낸 것이다.이 약은 암세포를 마비시켜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게 작용한다고 한다.난소암 치유에 효과를 나타냈고 유방암 폐암 치료에도 응용된다고 한다. 우리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도 지난해 주목나무 종자 씨눈에서 택솔성분을 대량 추출하는데 성공했다.한국산 주목 종자와 씨눈 택솔함량이 5.9%로 미국의 태평양 주목껍질 택솔 함량 0.06%보다 1백배나 많다고 한다.우리도 주목을 국민의약품 원료로 보아야 한다.정원수 가구용으로 남벌 도벌되는 것부터 막고 황폐된 군락지 복원에도 힘써야 한다.
  • CATV/두달분 프로 7천9백시간분 확보

    ◎“방송개시” 앞으로 1백일… 준비평가대회 개최/전송망,본방송때 80만 가입자 연결 가능/광고 최저단가 30초에 10만원선서 결정 그동안 논란이 되고있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프로그램 공급업자사이의 광고시간 배분율은 8대2로 합의됐다.또 유선방송 준비의 충실도와 관련,관심거리가 되고있는 프로그램은 현재 2개월분인 7천9백시간 분량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방송실시를 1백일 앞두고 종합유선방송 준비상황을 총점검하기위해 22∼23일 이틀동안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종합유선방송 개국 D­100 준비평가대회」에서 확인된 것이다. 전국의 51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21개 프로그램공급업자(P·P) 그리고 공보처 관계자등 1백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제도·인력,전송망·기술,프로그램,광고·영업·홍보등 4개 실무분야로 나눠 그동안 각 분야별로 추진해온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회에서 최종점검된 종합유선방송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현황으로는 현재 가입자는 정식계약 4만7천명,가계약 10만3천명등 약 15만명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로그램은 2개월 방송분인 7천9백시간분이 확보되어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제작분은 51%인 3천9백95시간분이다.한달에 1만5천원인 기본 수신료는 단체가입시에는 10가구까지 50%,10가구이상은 75%를 할인해주며 컨버터 사용료는 보증금 3만원에 월 사용료 2천원이다.댁내 수신설비는 단독가옥은 4만원,아파트등 공동주택은 6만원이다. 대대적인 홍보결과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인지도는 현재 83.3%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자별 개국준비현황을 보면 내년 1월5일 시험방송에는 51개 종합유선방송국 가운데 42∼45개가 참가하고 3월1일 본방송에는 서울 은평구를 제외한 50개 방송국이 방송을 개시한다. 전송망은 시험방송때에는 22만여 가입자,본방송때는 80여만 가입자에게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그램 공급분야의 경우 초기 자체제작 시설이 미비한 상황을 감안해 외주제작비율의 상향조정을 건의키로했다.외국 프로그램의 수입과당경쟁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대행기관을 지정하고 수입상한가를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했다.또 각 채널별 고유영역을 고수해 유사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은 자제하고 방송 초기에는 외국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했다. 3업자간의 수신료 배분비율 문제는 이달 말까지 결정하고 유선방송의 광고 최저단가는 30초 기준 1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오인환공보처 장관은 축사를 통해 『종합유선방송은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정보화전략의 가시적 성과』라고 평가한 뒤 『시험방송과 본방송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며 불평만 일삼는 업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98년까지/쌀 전업농 3만가구 육성/농림수산부,세부계획 확정

    ◎25조 투입 농어촌 구조개선비/경쟁력강화에 90% 투자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쌀 전업농 3만가구를 육성하는 등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의 90%를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쓰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22일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 중 내년부터 투자기간의 마지막 해인 98년까지 중앙 정부의 예산으로 쓸 25조4백89억원의 구체적인 투·융자 계획을 확정했다.42조원 중 지난 92년부터 98년까지 중앙 정부가 투자하는 예산은 35조3천9백77억원이며 이 가운데 10조3천4백88억원은 지난해까지 이미 썼다. 내년에 1천9백40억원 등 98년까지 8천4백64억원을 들여 쌀 전업농 3만가구 이외에 원예와 특용작물 및 수산 전업농 6천가구를 키운다.4천1백28억원을 들여 4천2백㎞의 기계화 경작로를 만들고 농업진흥지역 안 13만6천㏊의 경지를 정리하는 데 1조7천3백56억원을 쓴다. 8천9백1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연간 18만∼27만대의 농기계를 반 값으로 공급한다.지난해의 15만6천대에 이어 올해에는 17만9천4백대를 반 값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1천1백87억원을 들여 3천6백개의 대형 농기계 이용 조직을 만들고 대도시 19곳과 중소도시 15곳 등 34곳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세우는 데 2천3백26억원을 쓴다. ◎10년뒤의 우리 농어촌/소득 50% 늘고 농가인구는 절반으로 앞으로 10년 후 농가 인구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그러나 농가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농외소득 증가 등으로 50% 가량 늘어난다. 농림수산부가 22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앞으로 10년간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투자한 후 전망한 농어촌의 미래상이다. 오는 2004년 농가의 인구는 3백12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42.3%가 줄고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6.5%로 낮아진다. 농가 가구수도 1백5만가구로 34%가,농림어업 분야의 취업 인구도 1백69만명으로 40.7%가 줄어든다. 농가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2천5백28만원(93년 불변가격 기준,경상가격 기준으로는 4천3백70만원)으로 작년의 1천6백93만원보다 49.3%가 늘어난다. 쌀 생산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43%로 줄어 쌀과 축산·원예 등의 다양한 영농 형태로 바뀐다.농림어업이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3.6%로 낮아진다. 쌀의 생산량은 재배면적의 감소로 작년의 3천7백2만섬에서 3천22만섬으로 줄고 자급도는 96.8%에서 96%로 낮아진다. 사료용을 뺀 전체 곡물의 자급도는 61.4%에서 47.4%로 떨어지고 농지의 면적은 2백6만㏊에서 1백85만㏊로,쌀 재배 면적은 1백14만㏊에서 91만㏊로 줄어든다.
  • “간단한 집안용품 직접 만들자”/가정용 목공기계 인기

    ◎에어드릴/원형톱/샌딩기/직소/힘 적게 들고 손수 만드는 기쁨 만끽/전동식보다 에어식이 잔고장 없고 수리간편 나무로 무엇인가를 손수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정용 소형 목공기계의 효과는 놀랍다.가정에서 목공작업을 할때 이 기계들을 사용하면 제작기간을 최소 4∼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또 못 하나 박는데 단지 0.2초면 충분하고 톱질하느라 땀을 흘릴 필요도 없다. 이같은 편리성 등으로 미국 일본같은 선진국 가정에서는 소형 목공기계가 대중화된지 이미 오래다.일요일에는 아빠가 목수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가정의 필수품을 만드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25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목공기계전시회의 소형 목공기계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가 적지않음을 보여줬다. 전시장에 소형 목공기계를 다수 출품한 근풍교역의 김재남대리는 『최근들어 소형 목공기계를 가정용으로 구입하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소형 목공기계는 부피가 커서 애프터서비스가 힘든 가구를 직접 수리하는데도 편리하게 쓰인다』고 말했다.이로 미뤄볼때 소형 목공기계가 우리 가정에 보편화돼 손수 만드는 기쁨을 북돋는 날도 멀지 않은듯싶다. 관계자들은 집에서 가구제작 등 목공일을 할때 쓰면 편리한 소형 목공기계로 원형톱,직소,샌딩기,타카,에어 스크류드라이버,에어 드릴 등을 추천한다.목공기계는 동력원에 따라 크게 전동식과 에어식으로 나뉘는데 톱종류만 빼고는 대부분 에어식이 사용되고 있다.에어식은 잔 고장이 없을 뿐아니라 고장이 나도 수리비용이 적고 새것의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에어식은 에어컴프레서라는 별도의 기기를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전력을 동력원으로 하는 에어컴프레서의 원리는 모터로 공기를 만들어 탱크에 저장한뒤 일시에 높은 압력으로 공기를 분사해 기계를 동작시키는 것이다.가정에서 쓸수 있는 이동용으로는 이탈리아산과 대만산 제품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18만원부터 시작된다.용량은 2마력정도면 가정에서 쓰기에 적당하다. 큰 나무를 자를때 사용되는 원형톱과 작은 나무를 자를때 사용되는 직소의 가격은 국산제품이 각각 10만원안팎,미국산은 14만∼18만원선이다.사포질을 할때 사용되는 샌딩기는 국산이 3만5천원,미국산이 18만원정도다. 못이나 스테플을 자동으로 박는 기계인 타카는 3만원짜리 대만산 제품부터 선보이고 있는데 국산은 5만∼8만원 정도이다.일본산은 20만원이상 호가한다.이밖에 자동으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는 에어 드릴과 에어 스크류드라이버는 3만∼10만원선의 대만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 5∼10년뒤 재수정 불가피/「공무원연금」 개선안의 문제점

    ◎공직동요 우려… 「지급수준·시기」 손못대 총무처가 17일 발표한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은 장기대책이라기보다는 현실을 감안한 타협안으로 여겨진다.개선안은 공무원 본인과 국가가 내야 하는 부담률만을 올렸다.연금재정의 궁극적 안정을 위해서는 지급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1백만 공무원들의 주된 관심은 연금지급수준과 지급시기였다. 현재는 공직에 20년 이상 근무하면 일시불 퇴직금 대신 연금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 등을 모두 합친 최종보수월액의 50%에서 시작,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76%까지가 사망때까지 달마다 지급된다.평균수익률로 따져 보면 1백원을 부담하고 똑같은 가치로 3백70원을 연금으로 찾아간다는 통계도 있다. 공무원연금이 이렇듯 지급률이 높으니 언젠가는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이번에도 지급수준을 손대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연금은 단순한 노후보장책이 아니라 공무원제도를떠받치는 후생복지의 기둥이다.박봉에 시달리더라도 20년만 근무하면 비교적 후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공직에 대한 큰 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연금지급률을 깎는다면 공직사회의 동요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내놓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해결방안을 수용하지 못한 것도 공직사회의 안정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한 탓으로 이해된다. 부담률 인상이 지급수준 인하보다 공직사회의 동요를 덜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담률인상과 퇴직수당의 전액 국고부담은 국가 예산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공무원 복지를 위해 국민예산이 더 들게 되었다.부담률을 1% 인상하면 1천3백억원이 더 든다.거기에 퇴직수당 1천5백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면 모두 2천8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이 생기게 된다.총무처도 이런 사정을 감안,최종목표를 7%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을 세우고 있다.공무원들도 불만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6.5%로 부담률이 오르면 공무원의 대표호봉인 7급 10호봉은 현재 한달 연금부담액이 5만4천8백40원에서 6만4천8백20원으로 1만원 남짓 오르게 된다.한달에 1만원이면 적다고만 할 수 없는 금액이다.연금부담률이 7%까지 인상되면 고위공직자는 한달 추가부담액이 2만∼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처는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2004년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던 연금기금이 앞으로 15년은 버티리라고 전망하고 있다.그 사이에 공무원 보수체계 전반 및 연금 운영실태를 개선하면서 장기적으로 연금안정대책을 만들면 된다는 설명이다. 총무처 스스로 인정했듯 이번 개선안은 최종적인 것이 못된다.5∼10년뒤에는 다시 개선책을 강구하는게 불가피하다. 더구나 공무원연금보다 재정상태가 나쁜 군인연금,사립교원연금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국민연금까지를 생각한다면 이번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은 미봉에 그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을만 하다.공무원연금을 주로 국고부담으로 안정시키려 한다면 이미 적자가 난 군인연금의 근본적 개선도 불가능해진다.2천년대 들어 각종 연금이 일거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신용카드 가구당 사용/연간 1백97만원

    ◎실명제이후 자기앞수표 이용은 감소/한은,주요도시 2천5백가구 조사 우리나라 도시가구는 연간 1백97만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한다.이는 작년 도시가계 평균 소비지출액 1천1백83만원의 16.6%에 해당된다. 17일 한국은행이 전국 주요 도시의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가계의 지급결제 행태」에 따르면 연간 신용카드 이용액 1백만원 미만이 38.9%,1백만∼2백만원이 27.7%였다.5백만원 이상도 10.2%나 됐다.연간 이용횟수 10회 미만은 49.6%인 반면 10∼30회는 41.3%였다.조사 대상자의 50.6%가 자기앞 수표의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나 금융실명제(16.3)보다는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83.7%)를 감소 이유로 꼽았다. 한편 도시가계들이 이용하는 결제수단은 은행지로(68.6%),자기앞수표(59.8%),자동계좌이체(52.3%),신용카드(46.6%),가계수표(9.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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