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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1] 서울 중구 노점상연합회

    “할아버지 맛있게 드세요.” “자네들도 어려울텐데…,고맙네.” 15일 낮 1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단공원에서는 훈훈한이웃사랑의 정경이 펼쳐졌다.서울역과 남대문시장 등지에서노점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노점상들이 공원을 찾은 700여명의 노인들에게 밤새 정성들여 곤 닭곰탕을 나눠줬다. 서울 중구노점상연합회가 지난 91년부터 매월 한차례씩 행하는 ‘무료 점심제공 행사’다.600여명의 회원들은 자신들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매월 1,000원씩 회비를 내고 부녀회원들은 봉투와 폐지 등을 팔아 모은 돈으로마련한 자리다. 서울 신평화시장 앞에서 18년째 좀약 좌판을 하는 김기순(金基順·56·여)씨는 “하루 2만∼3만원을 벌어 아이들과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보람을 느낀다”며 반찬을 만드는 손길을 분주히 움직였다. 장애인 남편과 함께 남대문시장에서 시계 노점을 하는 하귀숙(河貴淑·43·여)씨는 “시민들이 다니는 길을 차지해 늘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큰 보탬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장충단공원 인근지역 노인회장인 이일용(李一龍·72)씨는 “자신들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들텐데 10년 동안 매월 빠지지 않고 찾아주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돈많은사람들도 못할 일”이라고 칭송했다. 이들은 무의탁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소년소녀가장등 불우이웃을 돕는 등 지난 10년 동안 선행(善行)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이 지역 노인 2,0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풀었고,11월에는 신장장애환자 돕기 바자회로 모은 600만원을 치료비로 기탁했다.12월에는 중구 관내 무의탁노인 20여명에게 10만원씩의 생활비를 지원했고,‘쪽방동네’로 불리는 서울역 주변 노숙자 40여명에게 5만원씩 전달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남 장흥 천관산·회진항

    봄의 교향악이 우렁차다. 남녘에 아지랑이가 일기 시작했다.지난 11일 낮 전남 장흥보리밭을 거닐다 아지랑이를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 지.지난 겨울 삭바람도 남동풍에 이제 물러가고 봄볕이 틀어 앉았다. 봄볕 이는 장흥의 천관산과 남도문학의 산실,회진항을 찾았다.태조 이성계가 방방곡곡 사찰을 돌며 건국의 야심을 지필 때 ‘그건 쿠데타’라고 반기를 들었던 산이 지리와 이곳천관 뿐이었단다.그래서 붙은 이름이 ‘아태조 불복산’. 우리 시대 걸출한 글발의 작가 이청준과 한승원,송기숙을배출한 고향으로도 장흥은 이름높다.장흥의 가장 남쪽,회진포구를 사이에 두고 이청준의 고향 진목리와 한승원의 고향대리 방산마을이 마주보고 있다.특히 진목리에는 청보리밭이 유명하다.이청준의 단편 ‘눈길’에서 집을 팔았다는 사실을 끝내 숨긴 채 광주에서 학교 다니는 아들과 따스한 하룻밤을 보내고 차부가 있는 읍내까지 시오리길을 바래다 주었던 그 길.오늘 그자리에 눈은 없지만 대신 청보리가 바람결에 봄소식을 속살거린다. ◆결기 찬 천관산=천관산은 태조에 불복한 죄로 이웃 고흥군으로 ‘유배’를 당해 한때 고흥군에 속하기도 했었다.산은그 기개를 뽐내기라도 하듯 결나 있다.한군데도 두루뭉수리한 구석이 없고 하늘에라도 올라 앉을 듯 오만하다.정상인연대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기암괴석들,하나같이 ‘저잘났다’. 그러나 연대봉쪽으로 40분쯤 숨을 헉헉거리며 오르자 바다가 살가운 손짓을 보내온다.우선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수십만평 간척지를 아로새기는 청보리들의 푸릇한 함성.산마루에 선 이들은 탄성을 토해낸다. 섬과 방조제 등에 가로막혀 잔잔하기 이를 데 없는 바다물결.바람이 산마루를 지나 풍덩 바다에 뛰어들자 해무로 흐릿했던 시야가 일순 맑아진다.기암들 뒤로 새파란 하늘이 가을처럼 또아리를 튼다. 건너편 만장대(萬藏臺)는 마치 책갈피를 포개놓은 책장을연상시킬 만큼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이어진다.암릉지대가 끝나자 억새가 무릎까지 차오른 능선길이 시작된다.1.5㎞ 정도의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 연대봉(723m)이 있다.누구는이 오르막 능선을 ‘흰빛 비늘 퍼득이는물고기같다’고 했다. 천관산이 왜 호남 5대명산에 끼는 지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왼편으로 고흥 녹동과 소록도,멀리는 지리산 영봉도 고개를 내민단다.정면으로는 제주 한라산 마루와 여서도 등이차오르고 오른편으로는 완도,신지도,해남 땅끝마을,두륜산등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연대봉에서 만장대까지 1.8㎞,폭 300여m의 억새밭이 장관이다.가을엔 사람 키 두배는 너끈히 넘어 온산을 뒤덮는 억새가 오늘은 무릎아래 잠겨 겨울을 이겨냈노라고 귀엣말을 건넨다. 한 사내가 탑돌을 쌓고 있다.회진포구에서 일한다는 박해종씨.나이 마흔을 훌쩍 넘겨 보이는 그는 아직 가정을 꾸리지못해 주말마다 텐트를 짊어지고 올라온단다.“이 산에 쓰잘데 없는 돌도 많고 하릴 없어” 탑돌을 쌓고 있단다.사람 키 두배는 됨직한 탑돌을 벌써 다섯기 정도 이루어냈다. 박씨는 달이 만장대에 걸치는 장관을 꼭 일독하라고 권한다.그러나 그의 얼굴에 왠지 수심이 그득하다.“억새풀밭에 몇년전부터 외래풀이 날아와 번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다 몇년 뒤에는억새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억새풀을 헤친 뒤 만나는 암릉지대가 환희대.이름이 그럴듯하다.환희가 가슴에 벅차오르고 산을 내려오는 데 자꾸 고개가 산마루쪽으로 돌아간다. ◆그림같은 회진포구=말이 포구이지 여느 항구처럼 떠들썩한 활기는 찾기 어렵다.이곳 풍광은 정물화.그럼에도 사람들이 회진에 반하는 건 어인 연유일까.갯벌을 끼고 살아온 이 들녘 사람들의 검박하면서도 질긴 삶이 캔버스에 번진 유화처럼 그려지기 때문이다.호수처럼 잔잔한 포구에는 오늘도 고단한 삶의 그림자가 깊게 닻을 내리고 있다. 회진항 왼쪽 대리 방산마을에는 한승원 생가와 함께 그의 문학을 기리는 헌정비가 바닷가에 세워져 있다.이 갯벌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작품 ‘폐선’‘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그려졌던 바다가 그가 나고 자란 이 바다다. 회진에서 오른편 고갯길로 1시간 정도 걸으면 이청준의 고향,진목리 표지판이 보인다.보리밭의 향연이다.다랑논(좁고층층으로 된 작은 논배미)에 보리가 일렁거리며 햇볕을 많이 받는 쪽은 벌써 누런 때깔을비치기 시작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엔 저멀리 마량포구까지 이어진 이 갯벌이 좀더 안쪽에 자리잡았을 것이다.갯벌이 멀어진 만큼 이 들녘을 가득 채우는 봄 향기는 더욱 진한 향수를 부채질한다. 장흥 글 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으로 나와 13번국도를 따라 나주로 간 다음 23번국도로 장흥을 지나 관산읍에 닿는다.계속 남하하면 회진항.회진에서 진목리가는 버스는 드물어발품을 팔거나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탄다.푸근한 남도 인심은 ‘덤’이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하루 4회(8:45 10:15 15:40 16:50)장흥까지 운행한다.장흥에서 관산,회진 가는 버스는수시로 있다. ◆들를 곳=장흥이란 지명은 고려 인종의 공예태후 임씨에서연유한다.왕비를 끔찍히 아낀 왕은 ‘길이 번성하라’는 뜻에서 지명을 하사했다.그를 기리는 사당이 관산읍 옥당리에있다. 천관산를 내려와 장천재에 들르자.풍류를 아는 이 동네 선량들이 시를 읊던 곳이다.H자형 전통 가옥과 홍예,태고송 등이 어우러진 게 멋지다. 춘백과 동백이 담을 넘어오는 위씨 성택도 들여다보자.앞의연못에 두개의 작은 섬도 있어 운치가 그만이다.호남 실학파의 태두,위백규 서가에 앉으면 두팔괴고 천관산의 사계를 만끽할 수 있다.장흥읍에서 가까운 제암산에는 5월이면 철쭉으로 장관이 연출된다. ◆먹거리=장흥읍 건산리 군청옆 한정식집 신녹원관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인 산해진미 50가지가 나온다.이곳 특산키조개가 별미.2인상 3만원.(061)863-6622회진포구의 산호횟집(867-5502)과 관산읍의 회무침 전문집오대양해물탕(867-0933)도 괜찮다.
  • 거리 활보하는 ‘시한폭탄’

    우범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재범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아 일정한 주거지에 기거하며 매월 한번 이상 보호관찰관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보호관찰 대상자 중 1,700여명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들 중 219명은 3개월 이상 소재파악이 안돼 지난 1월 지명수배됐으나 현재까지 검거된 사람은 16명에 불과하다. 사회안전이 이처럼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나 인력과 예산부족 때문에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보호관찰 대상자는 더욱늘어날 전망이다. [문제점] 13일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는 14만6,856명.이들중 사회봉사,수강명령 등을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매월 한번 이상 보호관찰관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순수 보호관찰대상자는 9만381명이다. 그러나 순수 보호관찰 대상자 중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1,782명에 달해 이들이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저지른절도 및 폭행사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게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무부는 ‘보호관찰 대상자 지명수배 절차에 관한 규칙’(법무부 훈령 433호)을 제정,지난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검거율은 7.3%에 불과하다.지명수배자들이 검문 과정에서 검거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셈이다. [대책] 보호관찰 인력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 지난 89년 16∼19살 소년범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사회봉사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 보호관찰제도가 도입된이후 보호관찰 대상자는 20여배나 늘었지만 관찰 인력은 1. 68배 확충되는 데 그쳤다.현재 보호관찰 업무를 맡고 있는보호관찰관은 394명으로 보호관찰관 1인당 372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1인당 관리 인원이 20여명인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호관찰관들은 주거지를 이탈한 보호관찰 대상자의 소재파악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감옥에 가두자니 지나치고 그렇다고 사회에 풀어놓자니 찜찜한 재범 우려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보호관찰제가 취지대로 활용되려면 인력 등을 확충해 소재불명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자를 교도소에 수용하면 1인당 연간 96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보호관찰 비용은 1인당 23만원에 불과하다”면서 “교도소 한곳을 증설하는 비용만 투입하면 제대로 된 보호관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Drive & Shopping] 국도3호선(1)이천 가구매장

    *이천 가구매장 '나만의 가구' 골라사는 재미를…. 90년대 초 전원카페의 등장에 발맞춰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한 국도와 지방도 주변의 창고형 할인매장들이 최근 크게늘면서 나들이 겸 쇼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에서이천으로 빠지는 경충국도와 45번국도(서울∼양평∼홍천),남양주 등 수도권 주요도로 곳곳에 자리잡아 도심속 할인매장들과는 사뭇 다른 정취를 풍기며 행락객들을 유혹한다.값도 싸지만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전원속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나들이와 쇼핑을 겸할 수있는 수도권 일대 창고형 할인매장들을 코스별로 살펴본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서울에서 이곳에 이르는 경충국도(국도 3호선) 주변에는 각종 할인매장이 빼곡이 들어서 거대한 쇼핑단지를 연출하고 있다. 옷과 가구가 주류지만 나름대로 세분화돼 신혼용과 사무용가구, 침대 등 전문매장으로 치장하고 있다. 의류도 신발에서부터 모피코트,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하다.최근엔 건축자재할인매장이 크게 늘었고 안전용품 할인매장까지 들어서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서울에서 수도권 최대 민속시장인 모란시장을 지나 고가도로 공사가 한창인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경충국도로 들어선다.20분쯤 달리다보면 광주군 인터체인지가 나오고 곧이어 얕은 고갯마루를 지나면 할인매장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여기서부터 도자기촌이 밀집한 이천시 입구까지 7∼8㎞가 할인매장들이 밀집한 쇼핑의 천국이다. 가장 많은 것은 단연 가구매장.작은 곳들까지 넉넉잡아 40∼50곳이 성업중이다.특히 각 매장이 특징을 살린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상호이름만 보고 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 가구는 이것저것 다 늘어놓은 종합가구전시장이 있으며 이것이 고유 상호로 자리잡았다.‘소파전시장’ ‘소파공장’ ‘이태리 직수입소파’ ‘한국전통공예’ ‘혼수마트’ ‘사무가구’ 등이 같은 유형이다.수입가구 전문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할인폭이 비슷하지만 치열한 판매경쟁으로품목별 차이를 보이기도 해 구입하기 전 3∼4곳을 들러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지혜다. ●장롱의경우 가장 재질이 좋다는 참죽나무나 목단으로 제작한 12자짜리가 600만원선으로 1,000만원이 넘는 백화점소비자가격에 비해 40∼50% 수준이다.장미목이나 호두나무로 만든 것도 300만∼500만원으로 절반가격이다.모두 수공예품이다. ●목단 화장대는 백화점에서 49만,5000원 가격이 붙어있는동일한 물건이 33만원에 팔린다.소파는 오리지널 물소가죽으로 만든 1-3피스가 160만원으로 역시 백화점이나 도심 할인매장에 비해 20∼40%가량 싸다. ●식탁은 체리목으로 만든 수입 이미테이션이 의자와 탁자유리를 포함해 40만원가량 한다.명동가는 60만원선.철재는12만원에 의자와 유리까지 구입할 수 있다. ●침대는 싱글이 15만원에서 60만원까지 다양하다.더블의경우 싱글보다 20∼30%가량 값을 더줘야 하지만 어느경우나손해보지 않는다. ●거실장세트는 6자 드레스와 장식장,코너장을 포함해 6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시중가격은 95만원선. ●책상은 목조재질로 쓸만한 것이 26만원.인심좋은 가게는의자를 서비스하기도 한다.시중가는 40만원대. 목조가구 ‘솜씨방’ 사장 오세롬씨(45·여)는 “이 일대가구점들은 대부분 직영공장을 갖고 있는데다 도심보다 땅값이 싸 가격할인폭이 크다”며 “그러나 지나친 할인율을적어놓은 일부 업소는 소매가를 부풀리는 경우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통신판매 결제制 ‘허점’ 피해 속출

    오모양(19)은 지난해 7월 통신판매원의 권유로 318만원 어치의 영어 학습지를 구독하기로 했다.얼마 뒤 다른 회사로옮긴 판매원은 “전 구독물을 취소해줄 테니 새로 계약하라”고 꾀어 영어 월간지 등 306만원 어치를 추가로 팔았다.최초 계약이 취소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안 오양은 지난 1월 말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요청,267만원 어치만 구입하는 선에서 간신히 합의를 봤다. 문모씨(20)는 지난해 5월 통신판매를 통해 60만원 짜리 영어 교재를 할부로 구입,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줬다.그러나 카드사로부터 통보된 청구액은 512만원이었다.통신판매회사측이 카드사에 이 금액만큼의 지불 승인을 받아낸 것이다.문씨는 “단순히 교재의 종류가 바뀐 줄 알고 ‘새로 계약한다’는 전화 통보에 응했다”면서 “회사측이 통화 녹음내용을증거로 제시,할 수 없이 260만원 어치를 구입했다”고 하소연했다. 통신판매업체들이 통신판매(텔레마케팅)에 쓰이는‘수기(手記)매출전표특약’ 제도를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다.수기매출전표특약이란 통신판매나 전자상거래를 위해 카드사와 판매사가 계약을 통해 매출전표와 신용카드 주인의 서명이 없어도 물품대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통판업체들은 ‘신용도 조사를 위해 카드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카드번호를 알아낸 뒤 소비자의 동의없이 물품대금을 청구하기도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지난해 967건에 이른다.이용자가 훨씬 많은 전자상거래 피해신고 173건보다 5배 이상이나 많았다. 통판업체와 계약관계인 카드회사는 소비자가 물품을 받은뒤 7일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면 대금 지불 승인을 취소해야하나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김모씨(30)는 지난 1월 초 통신판매를 통해 93만원짜리 영어 교재를 구입하기로했다.신용카드에 의한 교재대금 결제는 당일 이뤄졌음에도교재는 열흘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구입을 취소하려 했으나카드회사측은 “철회 기간이 지났으니 판매사와 직접 해결하라”고 책임을 미뤄 2개월 동안이나 직접 뛰어다녀야 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이모씨(21·여)는 지난해 10월인터넷 휴대전화 전문쇼핑몰에서 10만원짜리 휴대전화기를 구입,신용카드로 결제했다.그러나 한달 뒤 카드회사로부터 24만원이 지불됐다는 통보가 왔다.판매회사에 항의하자 “인터넷에 실수로 가격 표시를 잘못했다”면서 “돈을 내기 싫으면 구입한 휴대전화를 반품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소비자보호원 백승실(白勝實·여) 생활문화팀장은 “통신판매는 구두계약이어서 피해 구제가 어렵다”면서 “잘못된 거래라고 판단되면 우체국의 내용증명 제도를 이용,계약해지통보서를 카드회사와 판매회사에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서울시, 구청장 15명 지난해 재산 불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중 15명이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은 3명이고 5,000만원 이상은 7명이다. 25개 자치구가 최근 구소식지를 통해 공개한 구청장들의 지난해 재산변동상황에 따르면 15명은 재산이 증가한 반면 10명은 줄었다. 재산증가가 가장 많은 사람은 박원철(朴元喆) 구로구청장으로 1억6,053만9,000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구의회 의장에서 변신한박장규(朴長圭) 용산구청장은 선거비 지출 등으로 1억5,956만원이 줄어 재산감소 1위에 올랐다.이어 김우중(金禹仲) 동작구청장 1억2,453만원,진영호(陳英浩) 성북구청장 7,307만원,노승환(盧承煥) 마포구청장 7,027만원,권문용(權文勇) 강남구청장 6,500만원,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 5,007만원순으로 재산이 감소했다. 한편 구의회 의장 25명중에는 12명이 증가하고 11명이 감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상반기 환경개선부담금 COEX 1위

    서울시는 7일 대형 시설물과 자동차 등에 모두 70만건에 726억여원의 올 상반기분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하반기분에 비해 건수는 2만5,000건(3.8%),액수는 47억1,000만원(6.9%)이 늘어난 규모다.부과대상별로는 연면적160㎡ 이상의 유통·소비시설 9만6,751건에 310억1,000만원,경유차량 59만3,367건에 416억700만원 등이다. 고액 부과시설로는 한국종합전시장(COEX)이 2억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포공항공단 2억3,500만원,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2억100만원,서울대학교 1억9,992만원,센트럴시티 1억5,189만원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4만2,639건 68억9,355만원으로 가장많았고 이어 송파구 4만6,516건 46억8,539만원,서초구 3만6,204건 46억4,797만원,영등포구 3만7,795건 44억6,037만원,중구 2만1,007건 41억2,643만원 등의 순이었다. 도봉(1만9,994건 16억3,612만원) 강북(1만9,562건 16억8,422만원) 금천(2만2,104건 17억6,654만원) 동작(2만103건 19억757만원) 용산구(1만7,215건 20억4,146만원) 등은 부과 규모가 적었다. 심재억기자
  • “결혼시즌 예비신랑·신부를 잡아라”

    결혼시즌을 앞두고 유통업체 등이 예비신랑신부를 붙잡기위해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혼수용품 구매가이드를 해주는가 하면 구매자금을 대출해주기도 한다. [백화점]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오는 5월말까지 혼수용품을 300만원 이상 사는 고객에게 구매자금을 대출해주는 ‘자유할부제’를 실시한다.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11.5%이다.롯데백화점은 또 11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 침대,화장대,장롱 등 각종 혼수용 가구를 20∼60% 할인 판매하는 ‘유명가구 박람회’ 행사도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8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4가지 크기의월풀냉장고를 130만∼237만원에 각각 3대씩 한정판매한다.또 29인치와 34인치 소니TV를 119만원과 199만원에,밀레 세탁기는 213만1,000∼253만9,000원에 판다. 신세계는 7일까지 서울 영등포점에서 혼수 가전용품대전을열고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를 패키지로 묶어 159만6,000원에, 소니의 29인치TV VCR 오디오 등을 묶어 178만8,000원에 판매한다. [가전제품] 전문매장 하이마트는 이달말까지 200만원 이상혼수용품을 구입하는 예비부부 2만쌍에게 1돈짜리 순금 돌반지를 사은품으로 준다.또 혼수용 가전품의 견적을 내주며 15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LG카드 이용고객에게 2∼6개월 무이자할부판매 조건도 제시한다.350만원어치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다용도 쌀통이나 전기튀김기,2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CD카세트 레코더를 선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11일까지 ‘혼수가전명품전’을 열고 있다.29인치 삼성전자 TV를 93만원에,삼성 파브 프로젝션TV를 330만원에,대우세탁기를 47만원에,만도 김치냉장고를 85만원에 파는 등 15가지 제품을 할인가격으로 내놓고 있다.오는 17일부터 4월1일까지는 ‘혼수가전 패키지’와 ‘30개 혼수단품전’을 열어 시중가보다 15∼2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을 이용하면 발품을 덜들일 수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6월 말까지 ‘2001 웨딩축제’를 갖고 200만∼500만원대의 결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혼수용품 공동구매는 물론 예식장,예복,사진,미용 등에관한 오프라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아울러 추첨을 통해신혼여행경비,액자,파티복,부케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특히520만원 상당의 ‘노블리스 패키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지펠 냉장고를 선물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결혼준비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다.119만원에 드레스 턱시도 메이크업 부케 비디오 및 사진촬영 폐백의상을 담은 상품을 내놓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재산공개 꺼리는 두 단체장

    고위 공직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도입된 재산공개 제도가광주·전남에서는 겉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몇년째 ‘법대로’를 내세워 재산총액을 밝히지 않았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95년 민선1기 지사로 취임했으나 재산등록 실무부서에서도 재산 총액을 모르고 있다.허 지사는 93년부터 시행된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재산총액을 신고해야 하나 취임전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국회사무처에 총액을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지사 비서실은 “재산총액은 어디서든 등록 첫해에만 공개하도록 돼 있다”는 원칙론을 펴고 있다. 허 지사의 재산은 27일자 도보(道報)에 따르면 지난해 3,563만원이 순증(純增)가했다.땅(453㎡)을 사는데 3,624만원을지출(증가)하는 등 모두 1억561만원이 늘었지만 장남이 증권투자로 1,300만원을 잃었고 생활비로 5,414만원을 쓰는 등 6,997만원이 줄었다.99년에는 6,468만원이 불어났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도 95년 민선으로 광주 광산구청장때 재산총액을 밝힌뒤 지금까지 공개를 꺼리고 있다.재산변동은 지난해에 9,013만원,99년 1억9,496만원이 증가했으며,98년 7월 취임한 뒤 8월 17일자로 2억3,200만원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행 재산공개 제도의 헛점을 최대한 이용하고있는 셈이다. 시·도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신고재산 추적권이 없어 재산누락 등 사실확인 조사를 시·도 감사실에 위임,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변동철(邊東哲·31) 조직부장은“지사나 시장이 생색내는 사업의 경우 정권창출지역이라고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주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할 재산총액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갖가지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며 공개를 촉구했다.참여자치21 나기백(羅基栢·39) 사무처장은 “다른지역 단체장들은 재산총액을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도서관 장서구입 예산 증액을”

    문화·출판·도서관·학계 인사들이 도서관의 장서구입 예산 증액운동에 나섰다.건전한 시민사회를 유지하고 지식사회로 도약하는 데 도서관 육성이 필수적인 기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우리문화연대와 학교도서관살리기 국민연대,한국도서관협회,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인회의 등 5개 단체 대표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을 선언하고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의 동참을 호소했다.이 단체들은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오는 4월13일 관련 세미나를 열며 상반기중 백서를 발간하는 등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사회적 공공성을 반영한 안정적 지식생산 기반을형성하고 사회적 창조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도서관 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우리 현실은 도서관의 핵심인 좋은 책 구입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도서관이 단순히 공부방에 머무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도서관 문제는 학문과 학술출판의 위기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과 순수과학의 신간발행 종수는 그 전해에 비해 99년에는 10.3%와 12.2%,2000년 3.3%와 0.2% 등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이제 우리도 도서관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선진국처럼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일정 부수를 구매해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사립을 포함한 국내 400개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99년 현재 2,193만여권.국민 1인당 장서는 0.47권이고,도서관당 국민 수는 11만5,273명이다. 이는 미국(1인당 2.59권,2만6,283명)이나 일본(2.19권,4만8,852명)은 고사하고 말레이시아(0.51권,4만4,144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공립공공도서관 382곳의 99년도 예산총액은 1,593억여원인데 인건비가 절반이상이며,자료구입비는 11.1%인 177억여원에 불과하다. 도서관당 평균 4억1,703만원의 연간예산 중 4,634만원(월평균 386만원)을 자료구입비로 쓰는 셈이다.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우선 총예산 400억원,1관당 자료구입비 1억원수준은 돼야 한다는 게 국민운동을 벌이는 이들의 주장이다. 또 9,955개 초중고교 도서관·도서실의 예산은 1곳당 연평균 185만원.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 ‘읽을만한책이 없어서’가 41%로 가장 큰 것으로 한국출판연구소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의 이용훈사무처장(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은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문화의 핵심시설이며 도서관정책이 국가의 핵심전략이 돼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과 참여”라고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서울시 판공비 작년 59억원

    서울시가 지난해 업무추진비(판공비)로 하루에 1,637만여원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지난해 시장,부시장단,실·국장,4급이상 간부와 각 부서가 집행한 서울시 전체 업무추진비는 총 59억7,758만4,000원이었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1,637만6,900원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집행한 업무추진비중 기관장이 대민활동을위해서 쓰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13억7,353만원이었다. 각부서가 주요 행사나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집행한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46억406만원이었다. 각 실·국장 및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것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최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가 집행한 업무추진비는총 예산 10조800만원중 0.05%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사업을 펴기 위한 부대비용 성격을 띠고 있어 사업이 많은 기관일수록 예산액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co.kr)에 올려 시민들이 쉽게 검색해볼 수있도록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사법부

    법원행정처가 27일 공개한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12명중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71.4%인 80명으로 지난해(77%)에 비해 재산 증가자가 다소 줄었다. 이중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4명(지난해 9명)으로 ▲토지나 아파트 매매에 의한 시세차익 ▲저축 및 이자로 인한재산 증가가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1억7,000만원의 감소를 신고해 재산 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용우(李勇雨)대법관은 올해에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보유했던 토지를 팔아 시세차액 1억원 등으로 모두 1억4,381만원이 늘어 재산 증가 1위를 기록했다.신정치(申正治)가정법원장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57평형 아파트 매매로2억7,100만원의 시세차액을 얻는 등 1억4,322만4,000원을 증식,2위에 올랐다. 이어 1억2,000만원의 증여세를 환급받은 유원규(柳元奎)부산고법 부장(1억2,930만4,000원)과 최덕수 대구고법원장(1억1,250만원)이 그뒤를 이었다.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본인과 가족의 저축 및 이자가늘어 지난해보다 8,633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재산공개 대상자의 28.6%인 32명은 지난해보다 재산이줄었다고 신고했다.이중 1억원 이상 감소한 사람은 7명으로주가하락으로 인한 재산감소가 대부분이었다. 8억5,705만3,000원의 감소로 재산 감소 1위를 기록한 이영애(李玲愛·여)서울고법 부장은 주가하락과 지난 총선에 출마준비했다가 포기한 남편의 생활비를 주된 원인으로 신고했다.배기원(裴淇源)대법관은 차남이 주가하락으로 5,341만여원의 손해를 입는 등 2억4,480만9,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명균 사법연수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이용웅특허법원장도 주가하락 등으로 2억여원 상당의 재산 손실을봤다. 한편 재산을 공개한 헌재 재판관 등 12명중 윤영철(尹永哲)헌재소장이 155만원 줄어드는 등 6명의 재산이 감소한 반면김효종(金曉鍾)재판관(1억2,471만원) 등 5명의 재산은 증가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서울시장 하루 판공비 110만원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하루에 업무추진비(판공비)로 110만여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7일 고 시장이 지난 한해동안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5억200만원중에서 80.1%인 4억2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10만1,369원이다.고 시장은 지난해 기관운영업무추진비 2억5,200만원중에서 2억876만원을 지출했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편성액 2억5,000만원중에서 1억9,342만원을 집행했다.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장이 대민활동을 위해서 쓰는 판공비이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가 시행하는주요행사나 시책 추진을 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고 시장이집행한 업무추진비를 유형별로 보면 각종 정책자문과 시정협조를 구하는 간담회·회의 등 대외활동비가 1억7,336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또 시민,단체,시설, 직원등에 대한 격려성금이 1억6,660만4,000원으로 전체의 41.4%였으며 격무부서 격려,회의,간담회 등 대내활동에는 6.4%인2,552만9,000원을 집행했다.이밖에 자료구입비,음료, 주차비등 기타항목으로 3,668만(9.1%)우너을 지출했다.특히 대외활동비는 1회에 평균 92만7,096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시장단 3명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5억2,800만원을편성했으나 58.1%인 3억703만원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참여연대 이경미 간사는 “서울시는 판공비 지출에 대한 모든 증빙서류를 공개하고 시민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인터넷을 통해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지주-임차농 ‘임대료’ 갈등 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논농업직불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벌써부터 여러가지 문제점과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논농업직불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가에 대한가격지원 정책이 제한됨에 따라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농민들은 비료·농약을 적정하게 쓰는 친환경적인 영농 등의 조건을 실천해야 한다.전국의 논 89만㏊,105만여농가를 대상으로 읍·면·동사무소에서 28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27일 현재 집수된 신청건수는 전체의 83%인 87만여건(74만3,000여㏊)이다.시·도별 실적은 전북이 예상면적 12만4,000㏊를 6,000㏊나 초과한 13만㏊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16만5,000여㏊(95%),경북 9만5,580㏊(79%),경남 9만㏊(75%) 등이다. 직불제가 도입되면서 토지소유주와 임차농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보조금은 실경작자 지급이 원칙이나 일부 땅소유주는 보조금 만큼 임대료를 올리려고 한다.토지 임대사실을 감추려는 실소유자는 신청을 꺼리고 있다.96년 이후 구입한 농지는 토지 소유주가 실제 경작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강제이행 처분을 받게 된다.임차농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셈이다. ㏊당 20만원(비진흥지역)에서 25만원(농업진흥지역)까지 지급하는 보조금 액수가 실제 영농비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도반발요인이다. 농민들이 2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면서 국제환경기준에 맞게 농약과 비료의 사용량을 지킬지 의문이다.전남도 농산유통과 유동찬씨(庾東燦·42)는 “쌀농사 평균 소득인 ㏊당 73만원은돼야 한다”고 말했다.농지에 따른 차등지원도 농민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충남도 관계자는 “논 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비진흥지역이 더 어려운데도 논두렁 하나를 두고 농업진흥지역과 구분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부실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농사가 끝난 가을철에는 토양검정을 실시해 환경영농을 실시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하나인력·장비 부족으로 정확히 가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농민들이 보조금을 공돈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큰 문제다.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신청률이 높은 이유다.직불제가 시행부터 환경농업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보다는 WTO에 저촉되지 않고 농가를 지원하는 시책이라는 복선이깔려 있어서다. 권모씨(56·안동시 낭후면)는 “공짜돈이라는 생각에 일단신청은 해보지만 농약이나 비료량 등을 규정대로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이밖에 1,000㎡ 이상 농경지와2㏊까지인 상한선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직불제에 문제가 없는 것은아니나 정부도 고심해서 결정한 정책인 만큼 시행단계에서나타나는 문제점을 예의주시해 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 광역단체장

    28일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할 예정인 임창열 경기도지사를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안상영 부산시장으로 모두 3억4,218만원이증가했다. 반면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의암장학재단’에 땅 투기 의혹을 샀던 부동산과 현금 등을 출연하면서 1억9,827만원이나 줄었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주가 하락으로 국내 재산이 3억2,300만원 준 반면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주택을 매각해 해외재산은 47만6,000달러 늘었다. 고건 시장은 생활비로 2,000만원 가량 쓰고 아들의 전세 해약(3,700만원)으로 1,353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허경만 전남도지사와 고재유 광주시장은 재산등록 총액에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한 채 지난해 봉급저축 등으로 각각 3,563만원과 9,013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홍선기 대전시장도봉급 저축 등으로 2,200만원 늘었다. 지난 99년 1억4,650만원으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등록재산 총액이 가장 적었던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배우자연금신탁 만기분 재예치,전세금 조정,콘도회원권 취득 등으로 4,153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연합
  • ‘나홀로’ 염색 이런 점 주의하세요

    빨간색 노란색 등 ‘패션 머리염색’이 인기를 끌면서 ‘나홀로’ 염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는 미용실에서 염색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집에서 쉽게 염색할 수 있는 각종 염모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태평양 김수연 마케팅과장은 “직접 염색할 경우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어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면서 “남녀 가릴 것 없이 직접 염색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효정씨(26)는 “미용실에서 염색하려면 적어도 3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데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집에서는 약값만 있으면 되고 또 1시간 정도면 염색을마칠 수 있어 퇴근후 밤늦은 시간에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자가 염모제는 값이 6,000∼9,000원.크림타입은값이 조금 비싸지만 필요한 분량을 덜어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염색 전에 염두에 둬야할 것은 부작용이 없는지 피부테스트를 하는 일이다.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염색을 시작한다. 먼저 비닐이나 헌 타올을 어깨에 두르고 이마,귀 뒷부분,목등 머리 가장자리를 따라 헤어크림을 골고루 바른다.이때 크림이 머리카락에 묻으면 염색이 잘안되므로 주의한다.귓바퀴부분은 쿠킹호일이나 랩으로 잘감싸주거나 헤어크림을 듬뿍발라준다. 염색약을 섞어 뒷머리 옆머리 앞머리 순으로 바른다.보통앞머리부터 바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마나 앞머리쪽은 다른부분에 비해 체온이 높아 염색이 빨리되므로 맨 나중에 한다.만약 머리결이 많이 상해 있다면 손상이 심하지 않은 부분부터 시작한다. 머리 중앙을 중심으로 4등분해,염색약이 두피에 직접 닿지않도록 2∼3㎝ 떨어진 부분부터 염색을 시작하고,머리카락아래로 발라준다.가는 빗으로 가볍게 빗어 염색약이 골고루스며들도록 한다. 염색이 끝나면 랩으로 머리를 감싸 약이 잘 스며들게 한다. 원하는 컬러나 머리결,실내온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할수 있으나 3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그래야 머리카락이 덜 손상된다.실내온도가 높으면 5∼10분정도 빨리 헹구고 온도가 낮으면 5∼10분정도 더 두는 것이좋다. 랩을 벗겨내고 미지근한 물로 염색약을 씻어낸 다음 제품에포함된 ‘트리트먼트’와 ‘컨디셔너’로 모발과 두피 마사지를 한 뒤 깨끗하게 헹구면 염색이 끝난다. 김 과장은 “염색한 뒤에는 미지근한 물에 염색전용 샴푸로머리를 감는 것이 머리결이 손상되지 않고 색상도 오래가도록 하는 비결”이라면서 “특히 무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변색 또는 탈색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소장 林采正)가 지난 21·22일SIS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61.8%가 ‘3년 전보다전쟁 위협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73%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에서의 언론자유에 대해서는 ‘자유롭다’(66.1%)는견해가 ‘자유롭지 못하다’(32.4%)보다 우세했다. ■고려대 함성득,충주대 임동욱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의정연구’에 기고한 ‘생산성을 기준으로 인식한 국회의 현실’이라는 논문에서 국회의원이 법률안 1건을 제출하는 데 5,000만원 가량 든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5대 국회에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모두 1,144건으로,1건당 평균 4,924만원이 들었다.그러나 15대 국회 첫해인 96년 7,586만원이었던 것이 97년 6,693만원,98년3,778만원,99년 3,658만원으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음달 1일 민국당김윤환(金潤煥) 대표와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골프를 치면서 최근 민주당과 민국당 간에 협의되고 있는 ‘정책협정에 의한 연정’에 따른 역할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은 25일 경희대에서 권영길(權永吉)대표를 비롯한 당원,김중배(金重培)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1주년 기념대회를 가졌다.민주노동당은 2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기 당대회를가졌다.
  • ‘개인연금저축 계약이전’ 새달부터 허용

    3월부터 개인연금저축 가입자가 거래 금융기관을 뜻대로 바꿀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개인연금저축에 대한 금융기관간 계약이전이 허용됐다”면서 “전산프로그램 변경 등 금융기관의 준비작업이 끝나 3월2일부터 계약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용배경=보험가입자의 보험환경이 바뀌기 때문이다.예컨대 연금저축에 가입할 당시 건강이 나빠 사망보장성 보험에들었으나 중간에 건강이 회복돼 다른 보장성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한 경우와 같이 개인여건이 바뀔 여지가 있다.이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최저 가입연령인 18세에 가입한 고객은 보험금 지급시기인 55세가 될 때까지 금융기관을 바꿀수 없었다. ◆이전시 고려사항=계약이전을 하더라도 거래해지로 보지않아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은 유지된다. 그러나 가입자가 불입한 금액은 100% 계약이전이 안된다.현재 가입중인 상품약관에 따른 해약환급금만 이전된다.즉 보험사가 보험모집인에게 지급한 경비와 가입자 사망시에 지급되는 사망보상금 등을 뺀 금액만을 계약이전시켜 준다.여기에 이전수수료도 부과된다.은행의 경우,이전 금액에 따라 5,000원∼3만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익률만을 좇아 금융기관을 바꾸는 것은좋지 않다.옮기려는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개인연금상품의특성과 장기적인 수익률 등을 살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전절차= 이전하려는 금융기관에 통장을 개설한 뒤 현재가입한 금융기관에 계약이전을 신청하면 된다.다만 개인연금저축과 지난 1월 도입된 연금저축의 상호이전은 안된다.소득공제한도,소득세 부과기준 등이 달라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어린이 사교육비 月23만원

    서울 등 대도시에서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가구들은 한달 평균 8만8,000원씩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가구당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는 평균 1.3명에 이르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만3∼12세 자녀에게 조기 영어과외를 시키는 전국 7대 도시의 460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실태를 자체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국어 수학 음악 무용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모두 합하면전체 사교육비는 월평균 23만 3,000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노동부에서 조사한 근로자 월평균 임금 166만8,000원의 14%에 해당된다. 과목별 사교육비를 보면 음악이 8만5,000원으로 영어 다음으로 많았고,국어·수학 등 8만500원,미술 체육 컴퓨터 6만6,000∼5만원의 순이었다. 또 이들 가구의 76.2%는 영어 사교육비 때문에 가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향후 지출을 줄이겠다는 가구는 7.1%에 불과했다. 아울러 학교영어에 관한 요구사항을 묻자,전체의 36.8%가‘학교영어 강사의 수준 향상’을,24.4%가 ‘방과후 학교내영어교육 활성화’를 지적해 학교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불만이 높은 수준임을 알려주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간 맛보기

    ◆학교지식의 정치학(마이클 W.애플 지음,박부권 등 옮김,우리교육 펴냄)‘보수주의 시대의 민주교육’이란 부제에 걸맞게 정치·경제·사회 등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교육 역시지배계급 권력유지 메커니즘에 봉사하도록 길들여져 있다고주장하며 그 탈피를 모색하는 책.우익 헤게모니의 미국에서교육정책 결정,교과서 제작이나 채택 등이 어떤 식으로 교육을 지배이데올로기에 복무시키거나 길항케 하는지와 자본의교육침투 현황 등도 다루고 있다.지은이는 한때 교원노조 지지 입장으로 한국에서 곤경을 겪기도 했다는 미국 교육사회학자.1만2,000원◆중국유맹사(진보량 지음,이치수 옮김,아카넷 펴냄)선진(先秦)에서 청대(淸代)까지 건달·깡패,곧 유맹(流氓)의 변천사를 흥미롭게 조명하며 중국 사회를 분석.위진남북조시대의무뢰배(無賴輩),송대의 파락호(破落戶)등 시기에 따른 변화상을 상세히 소개.이들이 정치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두드러졌으나 평온기에도 여전히 위세를 떨쳤다.유맹은 하층계급에서 왕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 진출했다.한(漢)고조 유방(劉邦)도 “젊어서 집안 일을 게을리한 무뢰였다”고 ‘사기’(史記)에 적혀 있다.명(明)을 건국한 주원장(朱元璋)도 마찬가지.3만원◆1968-희망의 시절,분노의 나날(타리크 알리·수잔 왓킨스지음,안찬수·강정석 옮김,삼인 펴냄)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시도가 분출했던 1968년에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세계적 관점에서 날짜별로 서술.미국내 베트남전참전 반대시위,프랑스의 5월 사태,베트남으로 상징되는 제3세계의 급진주의운동,사회주의체제의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탱크에 짓밟힌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동구 개혁운동…. 지적·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체제,어떤 비판도달가워하지 않는 정치질서,제3세계를 유린하는 제국주의 등모든 금기에 대한 도전이다.1만3,000원◆남도 2천리 테마여행-그곳에 가면 마음이 열린다(남성숙지음,성하출판 펴냄)이 책은 단순한 남도의 풍광 소개에 머무르지 않는다.저자 말마따나 정치적이든 문화적이든 오해받고 있는 남도를 바르게 이해하자는 데서 출발한다.광주매일논설위원이기도 한 저자는 유배의 땅,의병장,바다 개척자,시가문학의 대가,서편제 현장,한국의 자궁 섬,이순신의 흔적등 여행객이 테마를 묶어 돌아볼 수 있는 남도 풍물을 붓으로 그려내고 있다. 의로움이나 멋을 대물림하면서 남도 사람들이 일궈간 ‘남도의 혼’을 손에 잡힐 듯 건네준다.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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