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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자금대출자 1년새 20%↑

    올해 1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이 1년 전에 비해 2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학자금 대출 상황을 최종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1학기에 30만 8527명이 모두 1조 957억원을 대출했다.지난해 1학기 25만 6000명이 8331억원을 대출한 것과 비교하면 인원은 20.4%, 금액은 31.5% 늘었다.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이후로 따지면 2년 동안 100만여명이 3조 2000여억원을 대출받았다. 1인당 평균 등록금 대출액은 지난해 1학기 295만원에서 올해 313만원으로 18만원 늘었다. 대출 학생 가운데 신입생 비율도 28%에서 35%로 증가했다. 대출 인원과 금액이 늘어난 것은 대출 금리가 지난해 1학기 연 7.05%에서 올해에는 연 6.59%로 낮아지고, 학자금 대출 절차가 간단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 1학기 대출자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 3만명에게 금융기관 연체가 없을 경우 이달 안에 무이자 또는 저리 대출 대상자로 전환해줄 예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Local&Metro] 파주 산더덕캐기 체험행사

    10일부터 한 달간 파주 파평산에서 산더덕캐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파평산 기슭에 위치한 6만6000㎡(20만평) 규모의 농장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산더덕을 직접 캐서 1㎏에 3만원을 내고 가져갈 수 있다. 파주시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파평산이 고칼로리 약용식물인 산더덕 최적 재배지여서 다른 지역의 산더덕보다 영양가가 높다고 밝혔다.(031)959-4631.
  • 서울 구청장 절반이 재산 10억 미만

    서울 구청장 절반이 재산 10억 미만

    서울 자치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1일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24명(양천구청장은 공석) 가운데 재산이 10억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을 웃돌았다.5억원 미만도 6명이었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이 4173만원으로 ‘꼴찌’를 자치했다. 금융채무 탓에 지난해보다 재산이 1억 1417만원 줄었기 때문이다. 이어 홍사립 동대문구청장(3억 9032만원), 노재동 은평구청장(4억 2311만원), 현동훈 서대문구청장(4억 4923만원), 신영섭 마포구청장(4억 8762만원), 이노근 노원구청장(4억 9481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서울 구청장들은 지난해 대부분 재산을 불렸다. 개정 법률에 따른 공시지가 변동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산정되고, 봉급을 저축한 덕분이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재산은 2배 이상 늘어나 30억 8032만원과 49억165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도 26억 44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넘게 재산을 불렸다. 반면 김우중 동작구청장과 김효겸 관악구청장,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재산은 크게 줄었다. 김우중 구청장의 경우 잘못 신고한 서초구 방배동 빌딩을 정정한 탓에 재산이 10억 3260만원이나 줄었다.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주식 등 보유자산의 평가액 증감분까지 신고했는데도 보유재산이 20억원이 넘는 자산가가 6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팀 ejung@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이번 고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고위 법관·검사들 가운데 수십억원대의 자산가가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부동산·골프회원권 등을 실거래가와 공시가액 기준으로 신고하면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지역에 아파트나 주택을 소유한 법조인들의 재산 자산가치 변동분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강남·부동산 불패’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특히 검찰 고위 공직자 9명이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정부 부처나 기관 중 가장 많았다. 청와대 비서실 40명과 국방부 35명 중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가 한명도 없는 것과 대비된다. ●공시가격 변동으로 법조인 3명 중 2명이 10억 이상 재산신고 법조인 중 재산총액과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한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은 60억 174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 점포 3곳과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등 부동산자산만 41억원에 달했다. 김 부장판사는 예금 등 실 재산증가분은 1억 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들 부동산 평가증가액이 24억원이었다. 이공헌 헌법재판관의 경우 지난해 10억 6400만원이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를 올해 21억 8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가격이 5800여만원이다. 또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논현동에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김희옥 헌법재판관도 지난해 아파트를 13억 43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올해는 23억 1200만원이었다. 반면 12억 2625만원으로 신고한 김종대 헌법재판관은 분양가 6억원이었던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3억 9000만원으로 2억 1000만원이 줄었다. 또 박용석 청주지검장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연립주택 가격이 1억여원 하락했다. ●평균 재산액은 헌재가 24억 4179만원으로 1위 사법부의 경우 전남 무안군의 토지를 외조부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이종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재산증가액만 18억 2984만원으로 신고해 재산증가액이 두번째로 많았다. 재산증가 3위인 김수형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 송파구의 건물을 13억원으로 신고했다가 이번에 28억원이 돼 재산총액이 42억 4037만원으로 늘었다. 법무부·검찰에는 법조인 중 2위를 차지한 박상길 부산고검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오양수산 김성수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한 박 고검장은 53억 3565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0억 35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가격이 3억 4100만원 늘어나는 등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의 변동가액이 4억 8950만원이었다. 박 고검장의 경우 14억원의 본인예금 등 배우자와 자식 등의 예금자산만 48억원으로, 부동산이 많은 법조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산총액 변동액이 적었다. 박 고검장에 이어 올해 퇴직한 정기용 전 안산지청장이 40억 7000만원,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가 39억 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증가액으로는 권 검사가 경기도 분당의 땅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16억 1000만원 늘어 1위를 기록했다.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은 11억 9000만원이 증가해 2위였다. 재산변동을 신고한 179명(이강국 헌재소장은 신규등록으로 제외)중 재산총액이 50억원을 넘는 사람은 4명,40억원대가 5명,30억원대 16명,20억원대 29명,10억원대 73명 등 127명(71%)이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기관별로는 12명이 신고한 헌법재판소는 1인당 평균 24억 4179만원이었다. 검사장급 이상 46명이 공개 대상인 법무부·검찰의 경우 평균 17억 2092만원이었고 대법원을 포함, 고등법원 부장 판사 이상 122명이 신고한 법원은 16억 5810만원이었다. ●대법원장 40억, 헌재소장 34억, 법무장관 23억 신고 40억 6542만원으로 신고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경우 서울 서초구 아파트, 서대문구 연립주택 등 부동산 자산만 20억 3767만원이었다. 또 본인과 가족의 현금과 예금자산은 18억 725만원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2억 6010만원이 증가했지만 이 중 1억 8500만원은 부동산 가액 상승분이었고, 봉급저축분 등 실재산증가분은 7436만원이었다. 지난 2월 임명된 이강국 헌재소장의 경우 9억 2500만원으로 신고한 서울 강남구 우성아파트를 비롯해 34억 2246만원의 재산을 신규로 신고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부인 소유의 오피스텔은 23억 5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성호 법부무 장관은 7억 6919만원이 증가한 23억 2737만원이었다. 김 장관의 경우 지난해 2400만원이었던 관악리베라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올해는 기준시가대로 71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17억 8743만원이었다.4억 4000만원으로 신고했던 정 총장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는 올해는 9억 97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4000만원이었던 한성 골프장 회원권도 1억 3400만원으로 뛰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조 간부 5명중1명 골프장 회원권 보유 30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법원·검찰 간부 5명 중 1명은 골프장이나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훈 대법원장 등 법원 고위 간부 122명 중 본인과 배우자 한 명이라도 골프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인사는 모두 14명이었다. 양승태 대법관과 김용덕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본인 명의로만 회원권 2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과 배우자 중 헬스회원권을 1장이라도 갖고 있는 법원 간부는 모두 12명이었고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진권 대전지법원장과 이동명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2명이었다. 법무·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46명 중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인사는 9명이다. 헬스 클럽 등 스포츠시설 회원권을 갖고 있는 간부도 12명이었다. 특히 천성관 서울남부지검장은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아들·딸 등 한 가족 4명이 모두 한 곳의 헬스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상명 검찰총장 등 고위 간부 3명은 골프장과 헬스클럽 회원권을 모두 갖고 있었다. 한편 올 해부터 회원권의 신고 기준이 구입 당시 가격이 아닌 기준 시가로 바뀌자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고위 간부들의 재산도 덩달아 올라갔다. 이성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회원권 가액을 1억 3450만원이나 올려 신고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1억 2850만원, 유원규 서울서부지법원장은 8050만원, 이용훈 대법원장은 6750만원을 각각 높여 신고했다. 홍성규 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법조계 재산신고 면면 살펴보니 매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법원·검찰 고위 간부들 중 매년 꼴찌 대열에 들었던 법조인들은 올해도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메웠다. 안대희 대법관은 검사장 시절부터 검찰 고위 간부들의 평균 재산액을 깎아 내렸던 원죄(?)를 대법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씻지 못했다. 전체 보유 재산을 3억 4100만원이라고 신고한 안 대법관은 차관급 이상 법원 고위직 인사 중 ‘꼴찌에서 8번째’를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 가액이 2000만원 쯤 올랐고, 급여를 모은 늘어난 예금 금액이 3800만원이다. 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검찰 내 재산 총액 꼴찌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사는 신상규 광주지검장이다. 지난해 1억 926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밝힌 신 지검장은 그나마 전북 군산의 단독 주택 평가액이 떨어져 올해는 1억 8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대법원의 고위 법관 및 일반직 간부 122명의 재산공개에서는 2억 3905만원으로 신고한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가 꼴찌였다. 방 부장은 전북 전주에 7800만원 짜리 아파트 한 채와 군산의 1억원대 땅, 예금 2500만원 등을 총 재산이라고 밝혔다. 문 전 부장판사는 ‘재테크도 못한 무능한 판사’라는 눈총을 받을까봐 재산신고 부서에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구입가격(7억원)으로 기재해 달라고 떼(?)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퇴직해 변호사로 탈바꿈한 그는 “교사였던 부인과 300만원씩 대출받아 전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집도 샀다. 너무 무능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사람들’ 변동내역 보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사람들’ 변동내역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말 현재 재산은 1년 전보다 866만원이 줄어 총액이 8억 20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취임 이후 4년 동안에는 3억 5000만원 정도 늘었다.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2006년 12월31일 현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예금 1억 9455만원을 인출해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에 4290㎡(1297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내년 2월 퇴임 이후 살 집을 짓고 있는 곳이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작년 연봉이 2억 100여만원으로 퇴임 뒤 거처의 설계용역비 6500만원도 자신의 예금에서 지불했다고 밝혔다. 예금은 진영읍 토지매입과 건축 관련 비용 지출, 장남의 유학비용 등으로 2억 321만원이 줄었다. 이 가운데 노 대통령이 9512만원, 부인 권양숙 여사가 4837만원, 장남 건호씨가 8083만원이 감소했다. 세살배기 손녀 서은양에게는 2112만원의 신규 예금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 중 1000만원은 노 대통령이 줬으며, 나머지 1100만원은 외할머니가 준 돈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5년 하반기 주식형 펀드 투자로 5개월간 36.1%의 수익률로 2890만원의 수익을 올렸던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315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본인과 권 여사 명의로 각각 98년식 SM520과 2001년식 체어맨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386 비서관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었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전년도 보다 1억 2300여만원이 증가한 9억 87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양 비서관은 수원의 아파트(1억 8400만원)를 뺀 나머지 재산을 모두 본인과 가족의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은 1억 800여만원이 늘어난 4억 79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실장은 배재항공의 주식을 매도하고 봉급을 저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덕 경제보좌관은 전년도보다 4억 6200여만원이 늘어난 29억 16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비서관 중 최고 부자로 밝혀졌다. 전해철 민정수석비서관은 서울 도곡동 아파트와 전 직장 퇴직금, 봉급저축 등을 합쳐 8억 7600여만원이 증가한 20억 2800여만원을 신고했다. 모두 40명의 청와대 비서실 재산신고 대상자 가운데 34명이 최대 9억 800만원(변양균 정책실장)에서 최소 508만원(조명균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까지 재산이 늘었다. 이정호 시민사회·김용익 사회정책·윤병세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과 김종민 국정홍보·김선수 사법개혁·김대기 경제정책 비서관은 최고 5200만원(김종민 비서관)에서 최소 180만원(김대기 비서관)까지 재산이 감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대선주자들의 지난 한해 재테크 결과도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전년보다 9억 9889만원 증가한 21억 753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의 공시지가가 9억 5819만원 상승한 결과다. 범여권의 경우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변호사 출신인 천 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1억 4328만원 상승한 데 힘입어 7억 4973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전년보다 341만원 감소한 5억 29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당 김혁규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2900만원이 줄어든 103억 8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가액변동분 없이 봉급저축과 부동산 가격상승 등으로 순자산이 1억 152만 4000원이 늘어나 재산총액이 5억 2098만 5000원에 달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전년보다 1억 8033만원 증가한 7억 3378만원을 신고했고, 고진화 의원도 4594만원 증가한 1억 1774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보다 4737만원가량 줄어든 2059만원을 신고했다. 심상정 의원 역시 4375만원이 줄어들어 1억 2600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권영길 의원은 7849만원 늘어난 9억 2980만원을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원외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지난해 178억 9900만원을 신고,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부동산과 증권 등 주요재산의 가액 변동사항을 신고하도록 바뀐 올해 재산신고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경기지사 시절 2억 93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2005년 2월 통일부장관 재직시 2004년 말 현재 4억 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선 ‘대답없는 투쟁’이 벌써 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요구대로 원직 복직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앞. 지난해 이맘때 해고 통보를 받은 뒤 길거리에 나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진산업 전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 받아 1997년 외환위기 때 무너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다국적 기업 라파즈코리아의 하청업체인 우진산업 강릉시 옥계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이들은 지난해 3월31일 동료 10명과 함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노동계약을 철회한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1년째 길거리 투쟁을 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벨트에 시멘트 부원료를 붓는 작업을 하던 오위대(32)씨에게 악몽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오씨는 4년 동안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시간당 3355원을 받으며 1년 내내 휴일조차 없이 일했다. 하청기업 파견 노동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측은 매년 계약 갱신으로 법망을 피했다. 월급은 잔업수당을 합쳐도 100만원 안팎이었다. 결국 오씨는 박봉을 벗어나고자 동료들과 함께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것이 부메랑이 돼 화근으로 돌아왔다. 사측은 우진산업의 직장폐쇄로 맞서며 끈길기게 탈퇴를 권유해 결국 21명 가운데 10명이 노조 가입을 포기했다. 탈퇴한 사람들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라파즈코리아의 다른 협력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11명은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때부터 옥계공장 앞과 라파즈코리아 서울 본사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 등에서 천막을 차려놓고 길거리 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런 벌이도 없는 투쟁에는 고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명, 올 1월에 1명, 그리고 지난 22일 또 1명이 노조를 탈퇴했다. 지금은 6명만 남았다. 오씨는 퇴직금으로 받은 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 젖먹이 아들을 부양하느라 금방 바닥이 났다.70만원 남짓한 실업급여도 5개월 만에 끊겼다.“틈나는 대로 동해시에 있는 집에 아이들을 보러 가면 라면봉지만 쌓여 있는 부엌을 보고 눈물만 훔치며 돌아섭니다.” ●비정규직 노조 만들자 직장폐쇄 공장 청소차를 몰았던 최철규(37)씨 역시 2004년 1월 입사해 걸핏하면 강제로 야간 작업에 투입됐지만 기본급 83만원에, 연장근로수당 29만원이 전부였다. 지난해 5월 결혼한 아내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 1800만원에 빌라를 얻었지만 실직으로 그 돈은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가운 길바닥 투쟁으로 몸이 피폐해진데다 시위 중에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다친 팔꿈치와 목에는 늘 통증이 있다. 최씨는 “다들 이젠 그만하라고 충고하지만 우리가 그만두면 또 부당하게 거리로 쫓겨날 사람들이 생길 것같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답없는 투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이들은 다음달 18일 국제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해 출국가능사실확인증명서가 발부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희진(41) 노조 위원장은 “불법 파업도 하지 않았고, 부당한 요구도 하지 않은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복직뿐이기 때문에 원정 투쟁으로라도 부당함을 계속 알릴 생각”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필드의 봄 화사하게 ‘굿샷’

    필드의 봄 화사하게 ‘굿샷’

    골프의류가 확 젊어졌다. 경제력 있는 20∼30대 젊은 골퍼의 증가로 각 브랜드마다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화이트가 대세였던 작년과 달리 색상은 한층 화려해졌다.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추세가 늘면서 디자인은 정형성을 탈피해 더욱 멋스러워졌다. 닥스 골프의 김수미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 골프웨어는 마린이나 레트로풍을 모티브로 젊은 감각의 캐주얼 스포츠룩으로 디자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웨어지만 평상시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하고 감각적으로 보여지는 의상이 많다는 것이다. # 핑크·옐로등 원색 두각 여전히 인기있는 화이트와 더불어 핑크, 옐로, 블루 등 원색이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운과 옐로, 핑크와 그린 등 과감한 배색도 눈에 많이 띈다. 휠라골프는 여성복의 경우 물방울, 하트, 과일 등 다양한 문양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노란색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검정색 코트는 그린 위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폼나게 입기에 손색이 없다. 스포티즘의 영향으로 스트라이프 패턴도 여전히 강세. 여성의 경우, 마린풍의 스트라이프 셔츠에 단색 스커트나 바지를 매치하면 경쾌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화사하고 선명한 원색의 사용은 남성복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복의 경우, 다양한 프린트를 사용해 다채로운 느낌을 강조하거나 어깨나 옆선 등에 니트나 메시(그물) 등 다른 소재를 덧댄 ‘믹스앤매치’로 세련미와 활동성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의상과 같은 계열의 컬러를 사용한 니트 소재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흰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빨간색 토드백도 의상에 포인트 주기에 알맞다. # 잘 겹쳐 입어야 멋쟁이 패션계 전반에 흐르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은 골프의류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주류 배색인 블랙&화이트는 얼굴색에 관계없이 누구나 잘 어울리며, 세련돼 보이는 장점이 있다. 빈폴골프는 블랙&화이트를 기본으로 작년보다 한층 간결해진 스트라이프와 아가일 패턴을 집어넣었다. 이런 옷차림은 단정·깔끔한 멋을 풍길 수 있으나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다. 블랙&화이트로 상의를 입었으면 레드나 옐로 하의로 지루함을 던다. 모자나 장갑, 가방 등의 소품을 적극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또한 겹쳐 입기만 잘하면 멋쟁이가 될 수 있다. 통기성이 있는 깔끔한 화이트 긴팔 셔츠에 연한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위에 입으면 세련돼 보이고 새벽과 한낮의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 기능성 소재는 이제 기본 기능성 입체 패턴을 강조한 제품이나 햇빛을 차단하는 UV가공, 비타민 섬유, 단백질 코팅, 대나무 섬유 등 웰빙·천연 소재 사용은 이제 기본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강조되는 요소 중 하나가 청량감과 경량감이다. 빠른 땀 흡수·방출, 통기성과 방풍성을 갖춘 소재나 착용시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쿨링 소재의 사용이 많아졌다. 항균처리, 자외선 차단, 땀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소재의 사용이 늘어난 것도 골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경량감을 위해서는 고급스러운 실크와 리넨, 메시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름이나 서커를 이용해 내추럴한 외관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많으며 신축성이 있는 진 소재의 사용도 증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골프웨어 체형별 코디 운동은 ‘폼’이다. 자세가 좋아야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좋은 자세의 조건은 ‘폼나게’ 입는 데서 비롯된다. 그린 위에서 어떻게 하면 날씬하게 보일까. 단점을 보완한답시고 무조건 품이 큰 옷을 고집하면 오히려 더 부하게 보일 수 있다. 체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날씬해 보이는 방법이다. 금강제화 골프웨어 PGA TOUR의 윤은경 디자인 실장이 소개하는 코디법. ▲뚱뚱한 체형 체형이 드러나지 않는 박스 스타일보다는 허리 라인이 어느 정도 들어간 상의와 세로의 절개선이 들어가 있는 고밀도 폴리 스판바지가 좋다. 품이 크고 화려한 패턴과 원색적인 색상은 피하고 어두운 계열의 제품을 고를 것.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으므로 가방이나 모자, 장갑을 밝은 계열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면 좋다.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도 추천할 만하다.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의 색상을 대비시켜 입으면 좋다. 짧은 라운드 니트 볼레로에 짧은 미니 스커트를 연출하면 세련돼 보인다. 반양말은 피하고 타이즈나 레깅스를 입어야 날씬해 보인다. ▲상체가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의 색상과 소재를 다르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남성에겐 재킷 느낌의 사파리 점퍼를 추천한다. 허리에 라인이 들어가 어느 정도 배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터보다는 티셔츠를 권한다. 바지는 상의보다 두께감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밝은 색상의 면바지나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좋다. ▲마른 체형 색상의 선택이 중요한데 밝은 파스텔 계열의 색상(연한 핑크나 엘로우)과 대담하고 큰 무늬(굵은 스트라이프나 체크)가 좋다. 광택성 소재의 아이템을 선택하면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목이 짧은 체형 네크라인이 깊이 파인 상의를 선택한다. 터틀넥보다 라운드나 V넥,U자형 상의가 좋은데 칼라에 지퍼나 단추로 오픈시켜 연출이 가능한 상의가 좋고 셔츠를 입을 때는 단추를 1개 정도 풀어서 입는 것이 좋다. 머리 스타일은 짧은 머리가 좋고 여성의 경우는 업스타일이나 뒤로 묶어서 연출하면 목선이 길어 보인다. ▲어깨가 좁은 체형 어깨가 좁으면 얼굴이 커보이는 단점이 있다. 어깨의 볼륨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티셔츠만 입는 것은 피하고 어깨선이 살아 있는 재킷이나 조끼를 덧입는 것이 좋다. 하의는 슬림한 스키니 팬츠로 연출하고 통이 넓은 바지는 피하자. ▲팔이 굵은 체형 반팔이나 캡소매는 피하고 7부 소매나 통이 넓은 5부 소매가 좋다. 소매가 딱 달라 붙는 티셔츠보다 민소매 상의가 더 팔이 가늘어 보인다. 긴 소매 메시 티셔츠에 5부 반팔 티셔츠로 레이어드룩을 연출하면 더욱 멋스러우면서 날씬해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선크림 잘발라야 필드미인 야외 활동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자외선이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주근깨·기미를 생성시킬 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을 맞아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랑콤에서는 햇빛은 물론 황사로부터 피부를 3중 보호해주는 ‘UV 엑스퍼트 DNA 쉴드’를 출시했다.12시간 지속되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더불어 각종 유해 환경 물질로부터 피부에 방어막을 쳐준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스킨 글로 성분이 피부 표면에 즉각적이고 심층적인 보습 효과를 선사해 피부를 더욱 생기 있게 해준다. 끈적임 없는 가벼운 질감에 보습 효과가 높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차단지수 50·30, 두 가지로 나와 있다. 각 30㎖,5만 5000원. LG생활건강은 자외선에 따라 피부 반응을 고려한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오휘 퍼펙트 선블록 레드&블랙’을 선보였다. 햇빛을 받으면 쉽게 빨개지는 홍반형 피부엔 선블록 레드를, 까맣게 타는 피부는 블랙을 선택하면 된다. 두 제품 모두 SPF50. 화학첨가물이 없어 피부 자극이 적고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는다. 각 60㎖,3만 5000원. 코리아나 화장품은 저자극 선크림 ‘엔시아 마이 선플래져’를 내놓았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와 내수성이 뛰어나 하루종일 지속력이 강하다. 또한 식물 추출물(녹두, 포도씨, 홍화씨)을 함유하여 피부 자극이 적고, 흡수가 뛰어나고 발림성이 좋아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부담 없다.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약돌 모양의 슬림한 유선형 용기로 휴대가 간편하다.SPF50.30㎖,3만원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광주 광산구 셋째아이부터 보험 들어준다

    광주시 광산구가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면서 출산한 주민의 셋째 아이부터 보험을 들어준다. 28일 광산구에 따르면 출산장려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7월부터 시행한다. 광산구는 7월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이상 아이들에게는 매월 1인당 3만원 범위 내에서 건강보험료를 5년간 지원하고 10년 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기 환급금은 구가 회수하고 피보험자(신생아)나 친권자(부모)가 10년 이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때에는 효력이 정지된다. 이 제도를 ▲송정1,2동 ▲도산동 ▲신흥동 ▲어룡동 ▲비아동 ▲하남동 ▲임곡동 ▲동곡동 ▲평동 ▲삼도동 ▲본량동 등 구 도심 및 농촌권부터 먼저 시행한다. 나머지 지역은 내년 7월부터 적용된다. 구는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국내외 보험회사를 선정해 일괄 계약할 방침이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앞으로 출산장려 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아산 죽산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아산 죽산지

    지난주, 예년보다 길었던 꽃샘추위는 밤이면 기온을 영하로 곤두박질치게 했고, 수온 또한 많이 떨어뜨려 놓았다. 산란준비를 하던 붕어들은 화들짝 놀라 숨어 버렸다. 산란특수를 기대하며 물가를 찾은 꾼들은 애간장을 태우지만, 떨어진 수온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개울가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며 연한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요즘, 평지형 저수지의 낮은 수심 수초가엔 온몸을 뒤집으며 산고를 겪고 있는 붕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산란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 급격한 기온하락만 없다면 본격적인 산란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기 때 유난히 좋은 조황을 보여 각광받았던 아산시 선장면 죽산저수지를 찾았다. 잔뜩 흐려 있던 하늘은 봄을 노래하듯 오락가락 가랑비를 뿌리고 있다. 그리 좋지 못한 날씨에도 많은 마니아들이 중상류권 부들과 갈대, 그리고 버드나무 언저리에 채비를 드리우고 있다. 대부분 한두 대의 낚싯대만 편성하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산란철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개체수가 많은 곳에서는 잦은 입질로 여러대의 낚싯대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7만여평의 평지형 저수지인 죽산지 수초가에 채비를 드리운 낚싯대가 여기저기서 활처럼 휘어지고 있다. 어자원 많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죽산지는 토종붕어를 비롯, 떡붕어와 잉어 등이 주어종이다. 포인트는 부들과 갈대가 잘 분포하고 있는 중상류권 일대와 물골자리. 관리인 최경호(47)씨는 “수심이 비교적 낮은 70㎝∼1.3m대를 공략하면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주말 떡밥미끼로 70여수의 조과를 올렸다는 서울꾼 양승관(38)씨는 수상좌대에 올라 부들사이로 2.2∼2.8칸까지 네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있었다. 양씨는 “월척급 붕어를 낚기 위해 1.2m 정도 수심에 생새우미끼를 사용하고 있다.”며 “영점찌에서 한목 정도 마이너스로 찌맞춤을 하고, 어분계열 떡밥에 섬유질 떡밥, 또는 지렁이를 짝밥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 조과를 올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또 “주 입질시간은 해뜨기 1시간 전부터 점심 때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해거름 때까지며 기온차 때문인지 낮조황보다 밤조황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고 덧붙였다. 활성도가 좋은 요즘은 찌오름이 환상적일 때. 짧은 낚싯대가 유리한 시기이기도 하다. 죽산지는 120석 규모의 잔교식 좌대와 23동의 수상좌대, 그리고 매점과 식당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단체출조에도 불편함이 없다. 멀지 않은 거리에 온양온천과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손색이 없다. 입어료 1만원. 좌대 2만∼3만원(입어료 별도).(041)554-3666,(017)421-3666. #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아산만→아산→예산방향 우회전→신창삼거리(순천향대)→신창방향 우회전→철길건너 직진→죽산지
  • [OUR STORY] 유채와 쪽빛 만났을때

    [OUR STORY] 유채와 쪽빛 만났을때

    ‘영변에 약산 진달래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제주의 유채꽃은? 와락 품에 안겨 절대 보내지 못한다고 해볼거나. 맞다. 노란 유채꽃 색깔은 사람의 마음을 꽉 붙잡는다. 연인의 품, 그립고도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는 님의 품이라고 하면 어디 덧나지는 않을 터. 노랑색과 더불어 명시성을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것이 검정색이다. 그래서 노오란 유채꽃과 검은 돌담길이 어우러진 이맘때의 제주는 도도한 자태로 이방인의 시선을 송두리째 차지한다. 언제 가도 좋은 제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스쿠터 여행. 서울에서 일어난 클래식 스쿠터 열풍이 지난해 여름 제주에 상륙해 이젠 어엿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오른 제주의 봄내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데다, 렌터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조작방법 또한 간단해 자전거를 타본 사람이면 누구나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 스쿠터 하나 빌려타고 노란 유채꽃에 파묻힌 제주의 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마침 주말께면 벚꽃도 만개한다 하니 금상첨화 아닌가. 길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나만의 길을 달려보자.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배기량 50㏄ 스쿠터를 빌려 타고 해안도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포근하고 촉촉한 봄바람이 온몸을 애무하듯 훑고 지나간다. 코끝을 스치는 봄내음 연둣빛 신록으로 빛나는 들녘, 노오란 유채꽃이 감싸안은 검은 돌담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줄을 잇는다. # 바다를 벗하며 달리다 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조그만 마을길을 돌고 돌아 애월읍 신엄리에 스쿠터를 세웠다.‘남쪽에 있는 뜨락’이라는 뜻에서 ‘남뜨리’라고도 불리는 곳. 새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에 노오란 유채꽃들이 가득 차 있다.2차선 도로 사이로 이웃한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비릿한 바다냄새를 음미하며 천천히 스쿠터를 몰았다. 도로 곳곳이 시속 50㎞ 제한구역.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힐 일도 없지만, 구태여 빨리 달릴 이유도 없다. 애월읍 한담동 아침하늘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중해풍의 바다는 너무도 이국적이어서 비췻빛이라는 순우리말보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라고 해야 제격일 듯하다. 풍경화에 필요한 구도의 3요소가 변화와 통일, 그리고 균형이라던가.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 손바닥만한 이름없는 모래사장과 검은 수중여 등이 어우러지며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언덕 바로 아래는 ‘4·3 사건’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 처절한 핏빛 아픔이 쪽빛 바다와 노란색 유채꽃 물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것이리라. 한담동에서 곽지리를 잇는 해변 산책로는 화가들과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협재와 금능해수욕장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제주에서 가장 바다빛이 곱다는 곳. 걸음 한번 내디디면 닿을 듯한 비양도가 호박빛을 띤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차귀도를 지나 물질을 끝내고 돌아오는 해녀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방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거름. 뉘엿뉘엿 해가 질 때 다시한번 유채꽃을 유심히 들여다 보시라. 화사했던 한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절반쯤 남은 파란 하늘과 붉은 노을 사이에 선 유채꽃들의 요염함에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 반드시 둘러봐야 할 여행코스 제대로 일주를 하자면 3박4일은 족히 걸린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제주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짧은 일정이라도 반드시 둘러봐야 하는 구간이 있다. ●하귀∼애월간 해안도로 제주공항을 나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해안도로다. 전체길이는 약 10㎞. 독특하고 아름다운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 다른 해안도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천혜의 자연미가 다소 훼손돼 있다는 느낌도 받지만,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코스다. ●귀덕∼협재간 해안도로 제주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는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 비양도가 지척으로 보이는 하얀색 해변을 따라 승마체험도 해볼 수 있다. ●고산∼일과간 해안도로 한치 건조대 위로 떨어지는 차귀도의 낙조와 고산리 드넓은 보리밭 등을 보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코스. 총길이는 10㎞가량 된다. 고산리에서 신도리를 거쳐 일과리에 이르는 구간은 소박한 어촌풍경 일색이다.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드라이브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고산리에서 신도리로 향하다 보면 제주 서부지역 최고의 천연전망대라는 수월봉과 만난다.‘노꼬물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수월봉은 정상까지 포장돼 있어 이름만큼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해발 77m의 조그만 오름이지만, 바닷가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탁월한 전망을 제공한다. ●신산∼세화간 해안도로 가장 다채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코스다. 신산리에서 하도리, 성산, 종달리를 거쳐 구좌읍 세화리까지 연결돼 있다. 영화촬영지였던 섭지코지와 큰 소가 엎드린 형상의 우도, 성산일출봉,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웠다는 별방성지, 제주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는 종달리 신당 등을 품고 있다. 특히 우도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천국. 유채꽃 만발한 13㎞의 해안도로를 도는데 스쿠터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산포 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성인 5500원. 스쿠터는 3300원(왕복 기준, 해상공원 입장료 포함). 우도에서 마지막 배가 오후 5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064)782-5671. # 여행일정 짜기 대부분의 대여업체들이 민박 등 숙박업소와 제휴체제를 갖추고 있다. 가급적 숙소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해안도로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볼거리도 많고 안전하다. ●1박2일 첫째날은 차귀도와 산방산을 거쳐 중문에서 하룻밤 자는 것이 좋다. 협재·금능 해수욕장 등 그림같은 해안도로와 마주할 수 있다. 일몰 포인트는 산방산 일대를 추천할 만 하다. 유채꽃밭 위로 붉은 기운을 쏟아내는 일몰이 장관. 이튿날은 선택관광이다. 서귀포와 성산 등 해안도로를 따라 달릴 수도 있고,95번 국도를 타고 새별오름 등 내륙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2박3일 중문과 성산에서 각 1박씩 하는 것이 좋다. 중문과 서귀포 지역에 유명관광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아예 중문에서 2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이 경우 첫째날은 차귀도 낙조와 모슬포 용머리해안, 둘째날은 산방산과 천제연폭포, 주상절리대, 마지막날은 서귀포시 쇠소깍, 남원읍의 큰엉해안 등으로 계획을 짜면 된다.1만원 정도 수수료를 내면 중문에서 스쿠터를 반납할 수도 있다. # 비가 오는 날이면 이곳을 가보자 ●제주 워터월드(www.jejuwaterworld.co.kr)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내에 마련된 물놀이 시설로 바데풀과 스파 등은 물론, 닥터피시탕과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길이 200m 실내 유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5일 재개장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감귤이벤트탕.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과 일사일촌 협약을 맺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귤을 이용한 각종 체험 상품들을 준비했다. 무료로 양껏 감귤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감귤즙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064)739-1930∼3. ●건강과 성 박물관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입장금지 박물관’으로 유명해졌다. 여태껏 숨겨오기만 ‘성(性)’을 낮뜨겁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펼쳐놓았다. 한 성 건강교육 자료, 가격이 천만원에 달하는 리얼 돌(real doll) 등 성 관련 기구와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성교육전시관 3개관, 세계 성문화전시관 2개관, 섹스판타지관, 북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입장은 만 18세 이상. 보호자를 동반할 경우 청소년과 어린이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남제주군 안덕면 감산리.(064)792-5700. ■ 출발전 점검 이렇게 하세요 여행동화(064-713-4779), 스쿠터하이킹(742-5006), 제주 바이커스(711-4979), 한라 하이킹(712-2678∼9) 등의 업체가 영업중이다. 50㏄는 2만원,125㏄는 3만원을 받는다(24시간 기준, 헬멧 포함). 카드를 받지 않는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미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안전 스쿠터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여행자 보험에서도 가입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안전운전이 최선. 스쿠터는 엔진출력이 낮기 때문에 고속화도로나 산간도로를 달리는 데 무리가 따른다. 사고위험이 큰 고속화도로(1100.516.99.11.1117번 도로, 산록도로)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 자전거와 스쿠터를 위한 길이 잘 마련된 해안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준비 1. 스쿠터를 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동차운전면허증이나 원동기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2. 봄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차다. 겉옷 속에 덧입을 얇은 방풍재킷 하나쯤 가져가야 한다. 장갑은 필수. 가방은 메고 탈 수 있는 배낭형이 좋다. 여성의 경우 짧은 치마나 하이힐은 금물. 3. 연료통이 작기 때문에 따로 연료게이지가 달려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40∼50㎞정도 주행한 다음 연료를 채워넣는 것이 좋다. 또 1시간 정도 주행한 다음 10분정도는 쉬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정보통신부 ‘청렴불통부’?

    정보통신부 소속 일부 공무원들이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5년 동안 명절때마다 선물세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이 내사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대국민 업무비중이 높은 공공기관 325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청렴도평가’에서 2004년부터 2년 연속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보기술(IT)업체 A사의 선물 리스트에는 2003년부터 올 설까지 명절때마다 10차례 선물이 전달된 정통부 공무원의 이름과 직위, 주소, 전화번호, 수신 여부 등이 적혀 있었다. 직위와 업무 연관 관계 등에 따라 A∼D로 등급을 분류해 A등급은 갈비세트,D등급은 과일세트 등을 보냈다.●5년간 명절때마다 30∼50명에게 발송 이에 따르면 공무원행동강령이 제정된 2003년부터 올 설까지 매년 30∼50명씩에게 선물을 보냈다.2003년에는 무려 70여명이나 됐다.2004년 설에는 47명에게 선물을 보냈으나 11명이, 지난해 설에는 38명 중 14명이 각각 선물을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2004년에는 이 업체가 당시 진대제 장관에게도 선물을 보냈으나 수취를 거부당했다. 노준형 현 장관은 200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업체가 선물을 보냈으나 수취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물은 주로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12만∼17만원 가량의 갈비세트와 5만∼7만원대의 과일 세트 등을 구입해 집으로 배달됐다. 2003년 2월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공무원행동강령 등에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선물을 받을 경우 즉시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선물을 받더라도 3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관계 당국 내사 착수 정통부는 이달 초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 검찰과 경찰 등 사정당국에서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도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조사할 계획이다. 청렴위 관계자는 “언론보도나 정황을 판단한 후 행동강령 위반이 사실이라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총리후보 재산신고 누락 의혹

    한총리후보 재산신고 누락 의혹

    2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후보자의 관보 재산신고 내역에서 2억 9000여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시민단체가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연대는 27일 “한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서 퇴직한 2002년 11월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과 2004년 3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복귀할 때의 재산을 비교한 결과,1년 6개월 동안 증가한 재산 중 2억 9236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 기간 한 후보자와 부인의 재산 증가 총액은 약 5억 2661만원이지만 부동산 증가분(가격상승)과 국세청에 신고한 수입(급여) 등 소득 증가액은 2억 342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액과 소득신고 증가액과의 차이인 2억 9236만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인사의견서를 28일 국회에 제출한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예금이 1억 6778만원에서 3억 4377만원으로 1억 7599만원 늘어났고 ▲부동산(신문로 주택)은 9억 8362만원에서 10억 7019만원으로 8657만원 증가했다. 부인 최아영씨의 재산은 ▲예금이 5억 3930만원에서 7억 9990만원으로 2억 6051만원 늘었고 ▲대지(장교동) 가격이 1억 6294만원에서 1억 6739만원으로 445만원 올랐다. 총 재산은 2002년 11월 19억 4555만원에서 2004년 3월 24억 7216만원으로 5억 2661만원이 증가했다. 문제는 한 후보자와 부인의 예금 증가액이 소득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률사무소인 김앤장 고문과 산업연구원 원장을 지냈는데 이 기간 월급을 합쳐도 1억 5713만원(세금공제전 1억 9704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본인 소유 부동산 증가액 8657만원과 부인 소유 대지 증가액 445만원을 더해도 나머지 돈에 대한 출처가 확실하지 않다. 오히려 인천 남동구 임야는 4466만원에서 3075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져 1391만원이 감소했다. 참여연대는 “공직에서 물러난 1년 6개월 동안 재산 내역을 비교해 볼 때 이 두 곳을 통한 소득 외에는 다른 소득 내역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재산 공개 액수의 차이가 불성실한 재산 신고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도된 재산 누락이나 소득 누락 때문인지, 그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영주 국무총리실 과장은 “1년 6개월 동안 5억 2000여만원의 재산 변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모두 설명 가능한 액수”라면서 “전혀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명했다. 그는 “김앤장과 산업연구원 재직 때 받은 급여 2억여원, 예금 7억여원에 대한 17개월간 이자 소득, 명퇴수당 8000여만원, 매월 300여만원씩 지급된 연금, 부인 최씨의 관보누락 예금 6000여만원 등을 합치면 거의 차액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관보 누락 예금과 관련해서는 “2001년 12월31일자 관보 게재 과정에서 관보 측의 실수로 부인 예금 6000여만원이 누락됐지만, 보완신고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에서 발행한 신고서가 있기 때문에 증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한 후보자 측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2002년 소득세 납부 내역에서 명퇴수당 8000여만원에 대한 납세 내역을 찾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탈세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국세청이 올 3월에 발행한 한 후보자의 소득금액증명서엔 “2002∼2005년 귀속 갑근세 및 종합부동산세 외 타 소득세 납세사실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미래의 에너지 자원 ‘숲’] 버려지는 목재로 수입PB 100% 국산화 가능

    [미래의 에너지 자원 ‘숲’] 버려지는 목재로 수입PB 100% 국산화 가능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新)에너지 자원으로 ‘바이오매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부존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이 있다. 바로 산림 자원이다.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데서 비롯된 경쟁력이다. 우리의 숲은 자원의 보고(寶庫)다. ●산림청 바이오매스 수집단 가동 기자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도고산에 올랐다.3㎞에 이르는 작업로 곳곳에는 나무덩이가 쌓여 있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 나무를 메고 줄지어 내려오는 나무꾼(?)들을 만났다. 산림청이 지난 6일 8개 지역에서 시범 가동에 들어간 ‘바이오매스 수집단’이다. 산물(山物), 즉 산에 흩어져 있는 나무를 수집하는 인부들이다. 1개 시범 지역당 50명씩 400명이 투입된다. 수집단원에게는 하루 수집 목표량(0.8㎥)이 부여돼 있다.0.8㎥는 길이 1.8m, 지름 16㎝ 원목 17그루에 해당한다. 아산시의 사업지역은 1000㏊ 규모다. 시범지역은 도고산(50㏊) 일대다. 열흘 계획으로 지름 6㎝ 이상 목재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목재는 목재 가공업체에 공급된다. 재질이 좋은 침엽수림은 1㎥당 3만원, 혼합림은 2만원 정도라고 한다. 수집된 목재의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원목으로 온전한 게 있는가 하면, 겉이 부패돼 손으로 만져도 부서져 나가는 오래된 나무 부스러기도 있다. 모두가 재활용 가능한 산물들이다. 크게는 산업용과 연료용 등 2단계로 활용된다. 첫째, 산업용으로는 MDF 원료로 쓰인다.MDF란 목재에 고온을 가해 얻은 나무섬유를 접착제로 붙여 만든 목질판상제품을 말한다.MDF를 만들기에 다소 미흡한 목재로는 PB(파티클 보드)라는 한 단계 더 싼 가구용 목재로 재생산된다. 둘째, 남은 목재는 화목(火木), 즉 연료로 재활용된다. 연료용 장작인 것이다. 산을 내려와 동화기업 아산공장을 찾았다. 마당에는 전국에서 실어온 원목과 수입목 중 제재하고 남은 ‘찌끼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올 1년간 사용할 목재는 약 20만㎥다. 이것으로 MDF 16만㎥를 생산한다. 올해 바이오매스 수집 계획량(44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근영 품질관리팀 과장은 “백방으로 원료 구입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간벌목 활용을 환영한다.”면서 “나무는 버리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산물을 팔아 남은 수익은 산림환경 개선사업에 활용된다. ●지난해 PB 수입 96만㎥로 1302억원어치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만㏊ 숲가꾸기로 발생하는 산물은 250만㎥. 수거율은 평균 10%다.90%가 방치되고 있다.1㏊당 60만원이나 되는 수집비용 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방치된 부산물은 산불과 병해충 확산, 대규모 재해를 야기시킨다. 수거해서 재활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산림청은 올해 44만㎥(5t 트럭 8만 8000대분)를 수집할 계획이다. 목재 1㎥에서 나오는 열량은 중유 68ℓ의 분량이다. 계획대로 수거되는 목재로 연료를 충당한다면 중유 15만드럼(115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지난해 PB 수입은 96만㎥(1302억원). 버려지는 200만㎥의 목재로 100% 국산화가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200만㎥의 산물 수집에 800억원이 필요하다. 중유 68만드럼(525억원)을 대체할 수 있다. 산림청은 내년에 1000명의 나무꾼을 투입하는 등 산물 수집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의 참여도 검토 중이다. 목재이용팀의 강신원 사무관은 “지금은 산업용 목재 수집에 집중하나 국가 지원이 이뤄진다면 나무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매스사업, 정부가 나서야 산업용보다는 화목이 풍부하다. 산림청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화목보일러 740대를 농·산촌에 공급한다.20평짜리 주택에서 한 달(18∼20℃)간 화목 사용시 30만원이 든다. 경유보다는 10% 저렴하다. 수요를 늘리면 가격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다. 목재는 환경 오염원인 아황산가스와 질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 학계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목재가 등한시되고 있다.”면서 “실현 가능한 분야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매립지아파트 ‘잘 나가네’

    부산에서 바다를 끼고 매립지에 지어진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고고넷이 최근 분석한 ‘매립지와 비매립지 분양 아파트 비교’에 따르면 해운대구 센텀시티·수영만, 강서구 신호·명지동, 남구 용호동, 수영구 남천동 등 부산지역 매립지에서 분양(지난해 11월 기준) 중인 9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883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립지가 아닌 지역(총 39개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783만원으로 매립지에 비해 약 100만원 낮았다. 분양권 역시 매립지가 평당 929만원으로 비 매립지역의 798만원보다 131만원이나 높았다. 평당 프리미엄은 매립지는 25만원, 그 외 지역은 15만원으로 1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매립지 아파트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001년 입주한 수영만 매립지 내 ‘현대 까멜리아’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평당 평균 555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평균 973만원에 거래돼 418만원이나 상승했다. 고고넷 관계자는 “전망이 좋은 매립지 아파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분양가와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등 부산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농민 주머니 사정 더 나빠졌다

    농민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부담금, 친인척 생활비 보조 등 농가의 비소비지출 부담이 급증하면서 농가와 도시근로자 가구 사이의 가처분 소득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37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처분소득 3574만원의 66.39%에 불과한 수치다. 도시근로자 가구 대비 농촌 가구의 가처분소득 비율은 2003년 67.35%에서 2004년 69.48%로 증가한 뒤 2005년 68.30%,2006년 66.39%로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가처분소득이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세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뺀 것으로,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통계청은 도시와 농촌 간 가처분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농촌가구의 비소비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빨리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농가의 비소비지출 규모는 857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558만원보다 53.6% 더 많았다. 지난 3년 동안 도시근로자 가구의 비소비지출 규모는 35.1% 증가한 반면, 농가는 4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 규모는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가 910만원으로 농가의 384만원에 비해 2.36배 많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도시와 농촌 간 전반적인 소득 격차는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3230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4132만원에 견줘 78.2% 수준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대비 농촌가구의 소득 비율은 2002년 73.0%,2003년 76.2%,2004년 77.6%,2005년 78.2%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가구주 연령별 연간 가구 소득을 보면 농가 소득의 경우 40대가 45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40대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 4394만원은 물론 도시근로자 가구 중 소득이 가장 많은 50대의 소득(4547만원)도 능가하는 규모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강남 개포동 여전히 ‘비싼 동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평당가격이 가장 비싼 동(洞)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3·30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반면 강북 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재건축 추진이 가격 상승 견인 25일 닥터아파트가 2002년 말과 지난 23일 현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31개 동의 아파트 평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44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개포동은 2002년말에는 평당 2047만원으로 1위였다. 송파구 잠실동은 같은 기간 12위(평당 1519만원)에서 4위(평당 3474만원)로, 강남구 압구정동은 같은 기간 4위(1740만원)에서 2위(4013만원)로 각각 뛰었다. 개포·압구정·잠실동의 평당 가격이 높은 것은 재건축 추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곡동은 타워팰리스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2002년에는 7위였으나 올 들어서는 6위로 올라섰다. ●최근 1년간 상승폭 강북 > 강남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30 부동산대책’ 이후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경우 노원구(24.0%)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23.1%), 관악구(21.4%), 강서구(21.3%) 등 비강남권 집값은 서울 평균(15.9%)을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는 16.7%, 서초구는 12.3%, 송파구는 12.5%가 올랐다. 경기 지역 일부도 크게 올랐다. 경기에서는 신도시 후보지로 주목받는 광주시(33.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김은경 팀장은 “재건축 규제와 대출 억제책이 강남과 강북,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집값 상승 패턴을 바꿔놓았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스캔들」의 진원으로 화제에 오르고하던 비밀요정이 또 한번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7월 23일밤 서울시경(市警)의 일제단속에 걸려든 비밀요정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주지육림(酒池肉林). 실내「풀」까지 갖추고 속옷바람으로 술을 마시는가 하면 도색영화와 즉석「스트립티즈」가 술맛을 돋우기도. 이렇게 서울의 비밀요정은 밤의 아방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일류면 화대(花代) 3만원내외…특별서비스는 따로 계산 한마디로 비밀요정 하지만 그 영업형태나 풍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일제단속에서 걸려 들었다는 몇군데는 고작해야 3류·4류급 비밀요정들. 대어(大魚)급은 다 빠져 나가고 송사리만 걸려든 셈이다. 콩나물값 10원에 떨어야 하는 가정주부나「택시」값이 올랐다고 좌석「버스」통근을 해야하는「샐러리맨」들에겐 반나체의「호스테스」를 끼고 실내「풀」에서 술마시는 사진은 그대로 경이의 대상. 그러나 진짜「놀랄 놋자」판 비밀요정의 생태는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문화영화」(도색영화)를 돌리고「스트립티즈」를 벌이던건 구식. 이젠「인스턴트·러브」의 광경을 8mm「무비·카메라」에 담아 다시 감상(?)하는 자기도취적 유흥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밀요정이란 한마디로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요정. 그러나 그중엔 정식 영업허가를 받아 놓고도「무드」를 살리기 위해 간판이나 옥호를 내걸지 않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D 발전소 근처) 비밀요정이란 밤의 아방궁을 드나들며 진시황 같은 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족이 아니면 그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 중요한 영업상 거래나 이권운동 같은 것은 이곳에서 일단 내약을 성립시킨 다음 공식화하는게 정해진「코스」로 되어 있다는 말들이다. 「두당(頭當) 3~4만원 整」의 3류급엔 자본금 기천만원대의 소사장족이,「두당 5~6만원整」의 2류급엔 자본금 억대의 사장족이, 그리고「두당 10만원 整 」의 1급지엔 재벌급이 거래에 필요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보통. 비밀요정의 이런 등급에 따라「호스테스」에도 등급이 지어지게 마련. 3류 비밀요정엔「호스테스·차지」5천원이 고작인데 특별「서비스」(인스턴트·러브)가 있으면 1만원짜리「쿠폰」이 오가기도 한다. 2류급이면 공식「차지」만 1만원. 1급의 경우엔 2~3만원을 쥐어주는게 공식이다. 특별「서비스」료는 물론 별도 계산. 여배우와 탤런트, 모델 등 알려진 얼굴 불려오기도 이런 어마어마한 화대 때문에 비밀요정의「호스테스」란 직업은 무척 매력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급「나이트·클럽」의 인기「호스테스」가 3류 비밀요정의「호스테스」로 변신하는가 하면 3류 여배우, TV「탤런트」,「패션·모델」등 일부 저명한(?) 얼굴들이 나타나기도.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은 수입이 신통치 않은 낮활동보다는 수입이 좋은 비밀요정이 오히려 본업.「낮 저명」은「밤 수입」을 올리기 위한 촉매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에겐 제각기 정가가 붙어 있어 정가만 보장되면 어느 집에서 불러도 OK. 처음엔 얼굴만 내보이고 화대를 받으려 들지만 손님쪽도 그 정도론 물러나지 않아 이제는 불려왔다하면 으례 특별「서비스」가 뒤따르게 마련. 이렇게 몇군데 불려다니다 보면 자리를 같이 했던 손님들 사이에선「걸레」로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이 소문의 보급도에 따라 정가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H동「버스」종점근처의 비밀요정엔 주로 3류 TV「탤런트」들이, 제X한강교입구 U마을 쪽과 S동 쪽엔 3류 여배우들이, H동쪽은「패션·모델」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이「걸레」화 해감에 따라 찾는 손님이 적어지자 비밀요정쪽은 새 얼굴을 내놓아야만 하게 된다. 이래서 어엿이 대학「배지」를 단 여대생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 이들의 밑천은 신선미. 비밀요정의 근거지는 두달이 멀다 하고 바뀌는 것이 보통. 당국의 단속의 손길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그렇듯 한 장소를 찾아 두석달 전세계약을 하곤 단골 손님들에게 안내전화를 건다. 새로 확보한「호스테스」의 신분, 이름을 밝히는 것은 미끼역을 한다. 한동안 호텔산장(山莊) 빌기도…알아도 단속하기 어려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인 업태를 창안해 낸 것이 비밀요정계에선 제1인자로 알려진 S「마담」이다. 주로 3류 여배우들을「걸레」화 하는데「공로」가 큰 것으로 줏가를 얻은 S「마담」은 아예 거추장스러운 고정거점 확보방식을 버렸다. S「마담」은 지난 2월중순 W「호텔」의「빌라」하나를 보름남짓 계약했다. 물론 방을 빈 사람의 이름은 가공인물. 그런 다음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빌라」에 끌어 들였다. 「호스테스」도 시내에서 불러들이고 음식도 시내에서 장만해 자가용차에 실어 운반하면 되었다. 저녁 7시~8시께 몇대의 자가용「세단」이「빌라」앞에 와 머무르면 영업개시. 그러나「호텔」쪽은 투숙자가 친구들을 불러다「파티」를 열겠거니 정도로만 알고 그저 두둑한「팁」만 바랄 뿐이다. W「호텔」의「빌라」는 2채가 붙어 있는 형태니까 한채는 연회장으로 쓰고 한채는 특별「서비스」장소로 쓰면 안성마춤. 이런 곳에 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도 없지만 설사 눈치챘다 하더라도 개인적인「파티」라고 우기면 더 할말이 없다. 비밀요정 경영사상 최고의 걸작이었다는게 사계의 중론. 이와는 반대로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출장「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있다. 거물급 인사들에게 안면이 넓은 H「마담」의 경우가 바로 출장주문 배수「스타일」-. 지난번 재계의 모씨가 시내 T「호텔」「스위트·룸」에 투숙, H「마담」을 불렀다. 방을 빌어 놓았으니 먹고마실 것과 즐길 것 (「호스테스」, 도색영화 등) 만 갖고 오라는 것. 이런 출장 봉사「케이스」엔 손님쪽이 방값을 부담,「마담」쪽은 주(酒)·식(食)값과「호스테스·차지」만 받는게 공식이다. 이같은 경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은 뻔한 일. 이렇게 신안특허품이 계속 창출(創出)되는 가운데 밤의 아방궁 비밀요정은 계속 성업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마르케스 지음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원시 토착신화를 결합한 ‘마술적 사실주의’로 유명한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80). 그의 고향 아라카타카는 소설 ‘백년의 고독’에 나오는 환상적인 마을 ‘마콘도’의 실제 모델이다. 아라카타카는 카리브해 연안의 작은 도시로 6만명 안팎의 주민들이 바나나를 재배하며 살고 있다. 마르케스의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조구호 옮김, 민음사 펴냄)는 이 아라카타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선사시대 알처럼 매끈하고 하얗고 거대한 돌들이 깔린 하상(河床)으로 투명한 물이 콸콸 흐르는 강가에 위치한 곳…” 작가는 고향 마을을 둘러보며 점차 과거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 책은 ‘작가 마르케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기자 마르케스’의 활동도 비중있게 다룬다.1950년 초부터 진보적인 신문사에서 일한 마르케스는 1955년 발생한 해군 구축함 침몰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썼다. 결국 그는 해외특파원으로 발령받아 오랫동안 ‘도피 아닌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마르케스의 문학적 고백이 오롯이 담긴 책.3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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