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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회 바가지 조심

    연말을 맞아 회식이나 송년 술자리가 늘면서 일부 업소에서 계산서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법인카드로 지불하거나 주문한 음식이 많을 때 계산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빈틈을 노려 음식값을 과도하게 청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주문 내용을 확인하고 값을 치르기 전 계산서를 잘 살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6·서울 강서구)씨는 연말 회식자리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최근 송년회 모임에서 삼겹살(40인분), 소주(25병), 맥주(40병), 공깃밥(10개) 등 총 67만원어치를 주문했지만, 계산서에는 소주와 삼겹살을 포함해 3만원이 추가된 것이다. 이씨는 곧바로 종업원을 불러 확인했고, 식당 측은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3만원을 돌려줬다. 이씨는 “이 식당에선 지난주 다른 부서 회식 때도 주문 내용보다 수 만원가량이 추가로 계산됐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더니 계산이 잘못됐다.”며 “회사 사람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설마 그럴 리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 당황스럽고,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0’ 하나 더 붙이고 시키지도 않은 음식값 청구 회사원 박모(42·대구 중구)씨도 바가지 계산서 때문에 지난주 음식점 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박씨는 “일반 저녁 모임과 달리 연말 회식자리는 술자리가 크다 보니 계산을 할 때도 취한 상태에서 정신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회사 직원 모임은 법인카드로 대충 긁은 뒤 제대로 계산서를 확인하지 않는데, 일부 악덕 업주들이 이런 단체 손님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최근 한 식당에서 부서 회식을 마치고 음식값을 계산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돼지불고기 7인분과 맥주 10여병 등을 주문해 15만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영수증에는 ‘0’이 하나 더 붙어 150여만원이란 숫자가 찍힌 것. 강씨는 항의했고 주인은 “종업원의 실수”라며 결제를 다시 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강씨는 “만약 만취해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바가지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말했다. ●총무 정해 주문·계산 맡겨야 서울 강남구 관계자는 “계산서 허위청구는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거나 개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외에는 행정적으로 마땅한 규정이 없어 규제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음식점 바가지 요금의 경우 마땅한 법적 규제가 없는 데다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닌 이상 사기죄로 고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우혜경 소비자시민모임 팀장은 “계산서를 들고 일일이 따지는 것이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총무를 한 명 정해 두고 주문과 계산을 맡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세무사 최고소득 등극 진실은?

     정말 세무사의 월 평균소득이 변호사를 따돌렸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세무사의 지난해의 소득이 전년도 9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는 조사결과 자료를 발표했다.월 평균소득은 1073만원이었다.재작년 2위였던 변호사(623만원) 소득과 비교하면 두배에 가깝다.세무사 소득이 1년만에 뜀박질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의 이번 조사는 ‘2008 산업·직업별 고용구조’를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전국 7만5000가구에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직종의 평균소득을 알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취업구조를 밝히는 것에 초점을 뒀다.가구 표본 조사다.조사 항목 중에서 소득부문은 딱 하나였다.이번 조사에서 세무사는 단 39명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연봉이 3억~4억원대인 ‘비임금 근로’(자영업) 세무사가 우연히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모집단을 대표할 표본가구 중에서 고소득 세무사의 분포가 대폭 많아져 평균소득을 끌어 올린 것이다. 이른바 ‘통계의 함정’ 에 빠진 것이다.  박상현(47) 고용조사분석센터장도 “세무사가 1위로 껑충 뛴 것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기 보다 이번 조사 가구중에 소득이 높은 자영업 세무사가 많이 들어 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그는 “내년부터 소득수준을 나열해 중앙값(median)도 산출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며 더 정밀한 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무사회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자료를 냈다.조용근 세무사회회장은 “국세청 조사에서 줄곧 소득 1위를 차지하던 변리사는 8명만이 응답, 표본수가 적다며 제외시켰다. 모든 전문 자격사를 포함하지 않은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나 회계사가 세무사의 업무를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세무사 소득이 이들보다 높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세무사·변리사 등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을 정확히 산정하면 얼마나 될까. 소득은 세금이 증명하다.돈을 많이 벌면 세금도 많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세청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들 전문직 종사자의 38%가 월평균소득을 낮게 신고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임금은 기관들이 발표하는 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것이 일반적 판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태안 농어촌 기숙형학교 학비보조

    충남교육청은 태안군이 도내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농어촌 기숙형 학교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해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된 태안고 학생들이 기숙사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군 지원이 이뤄지면 이 학교 기숙사비는 월평균 23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낮아져 지역 농어촌 학부모들의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도 내에는 지난해 8곳, 올해 9곳 등 모두 17곳의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충남교육청은 기숙형고가 정착되면 우수 인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종성 충남교육감은 “태안군의 조례 제정으로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다른 시·군에서도 조례가 마련돼 농산어촌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안정적인 여건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학가 ‘폐지錢爭’

    “미화원들이 직접 폐지(쓸모없는 종이)를 수거하는 데 돈은 왜 용역업체가 가져가나.”“쓰레기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폐지를 팔아 수익을 메우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다.”1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 대학과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 발생하는 폐지 수거권을 놓고 미화원 노조와 쓰레기처리 업체 사이에 분쟁이 일고 있다.과거에는 미화원들이 폐지를 개별적으로 수거해 한 달에 1만~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고려대의 경우 한 달에 미화업체 직원 250명이 모두 합쳐 350만원가량을 가져갔다. 이 학교 한 미화원은 “미화원들의 월급은 대부분 100만원 미만으로 2만~3만원 정도의 부수입도 큰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얼마 전부터 대학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쓰레기 처리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면서 폐지 수거권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고려대 용역업체인 S환경은 “학교로부터 인건비 외에는 돈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폐지수거 이득까지 없으면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사정이 이렇자 고려대 미화원 노조와 총학생회는 용역업체가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것에 반발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최근 미화원 1인당 매달 2만 5000원을 지급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반면 연세대, 동덕여대, 덕성여대는 여전히 미화원과 용역업체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공공서비스노조 연세대분회 관계자는 “미화원들이 일일이 수거하는데 업체 측이 돈만 갖고 가는 것은 횡포”라면서 “당장 내년 임단협에 이 문제를 상정해 고려대와 같은 방식으로 돈을 받거나 직접 수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용역업체에 맡겨야 비용이 절감되고, 더 깨끗하게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면서 “폐지 수거권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협의할 문제”라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겨울방학 원어민과 영어로 과학 배워요

    “원어민들과 함께 영어도 배우고, 과학도 깨우치자.”노원구가 운영하는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원어민들과 함께 하는 ‘2009 겨울 과학체험 교실’과 ‘제2기 영어과학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우선 원어민 과학체험 교실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재미 있고 신나는 과학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학습은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보조강사가 한 조를 이루어 실험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생물학·화학·물리학·지구과학 등 과학 전 분야에 대한 소양을 기르고, 영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체험교실이 열릴 때마다 수강 경쟁이 치열하다.과학체험교실은 다음달 4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영되며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다.수강을 희망하는 관내 거주 초등학교들은 17일부터 서울영어과학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반별로 2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이와 함께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같은달 4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될 영어과학교실 제2기 회원을 16일부터 모집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물질반·생명반·지구반·우주반으로 나눠 학년별로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주2회 진행된다. 영어과학교실 역시 원어민 강사가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과학을 전공한 한국인 강사들이 어린이들을 도와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반별로 2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교재비 별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무사 月 1073만원 최고소득

    세무사 月 1073만원 최고소득

    세무사가 전통적 고임금 직종인 기업 고위 임원과 변호사, 의사 등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5일 전국 7만 5000가구 중 취업 상태에 있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벌인 ‘2008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결과 세무사가 지난해 월평균 1073만 1000원을 벌어들여 전체 426개 업종 중 최고 소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7년 같은 조사에서 9위를 기록했던 세무사는 1년 새 소득 순위가 여덟 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2위는 정보통신 관련 관리자(885만 7000원)이 차지했다. 반면 2007년 조사에서 월평균 소득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기업 고위 임원은 올해 3위(748만 3000원)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던 변호사와 치과의사도 올해 6위(622만 7000원)와 9위(599만 7000원)에 그쳤다. 이 밖에 문화·예술 디자인 및 영상 관련 관리자(4위·672만 6000원)와 항공기 조종사(5위·639만 8000원), 금융 및 보험관리자(7위·607만 3000원) 등이 소득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세무사 평균 소득이 늘어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높은 수입을 올리는 비임금(자영) 세무사의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이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03만 7000원이었고 평균 연령은 43.4세로 조사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8.5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9.3시간이었다. 또 전체 세부 직종 중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상점 판매원(159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취업자 중 6.7%에 이르는 것이다. 뒤이어 곡식작물 재배원(102만 5000명·4.3%), 한식 주방장 및 조리사(58만 6000명·2.5%)가 많았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상점 판매원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자영업자가 많은 한국적 구조가 반영된 조사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평균연령은 곡식작물재배원이 63.1세, 채소 및 특용작물 재배원이 62.5세, 농림어업 관련 단순 종사원이 60.8세 등으로 높았다. 반면 직업운동선수(27.0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분장사(27.2세), 애완동물 미용사(27.5세) 등은 젊은 직종에 속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카드 ‘신한 호돌이 Gift카드’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 모양의 ‘신한 호돌이 기프트(Gift)카드’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사각형태의 카드가 아닌 호랑이 모양으로 제작됐다. 10만원, 20만원, 30만원, 40만원, 50만원권 등 총 5종이 판매된다. 판매처는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신한은행 영업점 및 신한카드 지점이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한 호돌이 기프트카드 100만원(1명), 20만원(2명), 5만원(30명)을 증정한다. ●우리은행 우리-해피포인트 체크카드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다. 전국 4000여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5000원 이상 결제하면 20% 할인(월 최대 5000원)을 적용한다. 5%는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물건을 사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해도 5%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베스트 초이스 지수연계예금(09-11차)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돼 최고 20% 금리를 제공하는 주가지수연계예금이다. 안정전환형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대비, 같거나 상승하면 연 7.0%로 금리가 확정된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대비,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 안정전환형 제412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대비, 40% 이하로 상승하면 최고 연 20.0% 금리가 제공된다.
  • [맞춤형 교육통신]

    ●초등완자 서점 이벤트비상교육이 초등완자 전 과목 출시를 기념해 내년 1월9일까지 초등완자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미니 메모장과 초·중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 3만원 수강할인권을 증정한다. 국어·수학·사회·과학이 하나에 담겨 있는 초등완자 세트를 구입하면 10% 깎아준다. 초등완자는 설명을 강화해 쉽고 재미있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한 ‘진도완자’, 시험에 나올 내용만을 짚은 요점정리와 다양한 유형의 실전 문제를 담은 ‘시험 대비 완자’로 구성됐다. ●겨울방학 대비 영어 체험단 모집윤선생영어교실은 겨울방학을 맞아 ‘우아달 엘리트 학습 체험단’을 모집한다. 우아달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줄임말. 체험단에 선정되면 윤선생영어숲이 제시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1주일 동안 무료 체험하면서 공부법을 훈련하고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중등생(7세~중등 3학년)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월까지 윤스닷컴 또는 영어숲센터를 통해 신청 받는다. 1588-0594.●새학기 선행학습 특강동아 백점 수학교실이 2010년 새학기 선행학습을 위해 겨울방학 특강을 연다. 수학을 중심으로 국어·사회·과학 등 초등학교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한다. 수학은 본 학습교재 외에 보충 문제풀이 학습으로 기초-보충-실력 3단계로 반복문제를 제공하고, 국어는 핵심 내용을 반복정리해 지문을 익히고 서술형 문제까지 풀 수 있게 교육 프로그램을 짰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재는 두산동아의 월간 ‘백점 맞는 시리즈’이다.●수능 기출 스페셜 시리즈 출간진학사 출판브랜드 블랙박스에서 예비 고3 수험생을 겨냥해 기출 스페셜 시리즈를 출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신 기출문제를 엄선한 섹션형 기출문제집으로, 짧은 기간 필요한 영역만 골라서 집중 학습을 하도록 구성했다. 언어영역은 고전문학·현대시+시가복합·비문학 등으로, 수리 영역은 고등수학·수학Ⅰ·기출 2점과 3점 수학Ⅰ·기출 4점 수학Ⅰ·수학Ⅱ+미분과 적분으로, 외국어 영역은 독해 잡는 유형·개념 있는 어법과 어휘로 나눠서 출시했다. 이 가운데 8종을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을 통해 겨울방학부터 강의로 선보인다. 1544-7715.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밤 10시이후 역주변은 ‘유사마약’ 거래시장

    14일 서울 남대문 지하수입 상가. 추운 날씨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대부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었다. 마약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살 빼는 약’이 거래된다는 제보를 받은 ‘건강식품(또는 약품)’ 코너를 찾았다. 한 상점 주인에게 “살 빼는 약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체지방만 제거하는 약은 두 달치 5만 2000원, 전체 지방 제거 약은 한 달치 3만원”이라며 “물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복용 후 두 달만 지나면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자랑했다. “중국산이냐.”고 했더니 그는 좀 전과 달리 정색을 하고선 “미국산”이라고 말했다. 다른 상점의 점원들도 ‘중국산’이라는 질문에 거부감을 보였다. 한 마약 판매책은 “단골이나 뚱뚱한 여성들에게 중국산 약을 건네준다. 8~10알에 8000~1만원에 판다.”며 “먹으면 식욕이 완전히 없어지고 물만 먹게 돼 일주일에 5~10kg 빠진다.”고 설명했다. ‘살 빼는 약’ ‘건강 식품’ 등으로 둔갑한 중국산 마약류가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다.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살 빼는 약’은 러미라·S정·안비납동편·펜플루라민정·분기납명편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산 살 빼는 약은 100% 마약이라고 보면 된다.”며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구입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집창촌 여성들은 러미라나 S정을 암거래로 구입한다. 먹은 뒤 성관계를 하면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 약에는 펜터민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다. 아티반·옥타리돈 등 향정신성의약품도 건강식품으로 포장돼 거래된다. 한 판매책은 “필로폰보다는 유통량이 적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 뒷골목에서 밤 10시가 넘으면 거래된다.”고 말했다. 10, 20대 사이에서는 코프렐정·기가에이 같은 감기약이 마약 대체약물로 애용되고 있다. 태국산 마약 ‘야바’도 2006년부터 경기 안산시 등 수도권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태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밀반입한다. 소량은 몸에 지녀 오고, 대량은 국제택배로 받는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불법 사설 나이트·주점 등에서 팔린다. 태국에선 한 알에 2000~3000원이지만 국내에선 3만~5만원에 팔린다. 검찰 관계자는 “태국은 야바 투약을 처벌하지 않아 태국인들이 국내에서도 별 죄의식 없이 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명품 ‘강남인강’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명품 ‘강남인강’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강남구가 운영중인 인터넷수능강의(http://edu.ingang.go.kr, 이하 ‘강남 인강’)가 개국 5년만에 전국 회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교육방송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인강은 내로라하는 강사진을 앞세워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호응까지 얻어내면서 대형 사교육업체를 비롯한 전국의 사교육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1월 말 현재 18억 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진학을 앞둔 12월 회원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소 20억원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인강은 구 거주 수험생뿐 아니라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울 외 지역 수강생이 전체 수강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해외 거주 수험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저비용·고품격 강의가 성공 비결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인터넷강의를 통해서라도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강남인강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내로라하는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강남인강의 성공 요인으로는 ▲특수목적고 교사와 유료 사이트 전·현직 강사 등 내로라하는 강사진 ▲고품격 명품 강의 제공 ▲베스트셀러 교재 채택으로 교재구매비 절감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및 온라인 멘토제 실시 ▲연회비 3만원의 저렴한 수강료 등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형 사교육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료 인강의 수강료는 강좌당 8만~10만원 선인 데 비해 강남인강은 연회비 3만원으로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사교육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료 인강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주요 과목만 듣더라도 50만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강의 내용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강남인강이 경제적으로 강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충남 서산시 서령고교에서 학교 수업과 강남인강만으로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한동관(19)군은 “강남인강은 지방 거주 수험생에게 필수적이며 절대적인 학습 도우미”라고 말했다. 구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의 중·고교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이날 서울시 교육청과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 무료 이용 양해각서(MOU)를 체결, 2만 5000여명의 기초수급자 가정 중·고교생들에게 강남인강의 모든 강의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들에게 개방 이번 협약으로 관내 중·고교생들의 원활한 진학을 위하여 진학교사의 상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서울지역 308개 공·사립고와 수도권 120여개 대학의 입시자료 등도 지원받게 된다. 강남구와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정책사업의 긴밀한 협조 관계 유지 및 교육 정책공동망을 구축하여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라는 거시적인 교육목표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맹 구청장은 “‘인강’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국악·클래식

    ●남산골 허생뎐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 명창 안숙선이 예술감독을 맡고 김석만 서울시극단장이 연출. 안숙선이 허생의 마누라로 출연. 왕기석, 김학용, 윤석안 등. 1만~4만원. (02)399-1114~6. ●서울시 청소년 국악관현악단 제23회 연주회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국악으로 편곡한 곡과 ‘흥’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 연주. 2만~3만원. (02)399-1181~2. ●KBS 교향악단 제639회 정기연주회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함신익 지휘, 소프라노 김수정, 테너 이정원 등. 모차르트 디베르멘토 D장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3만 5000~9만원. (02)781-2243.
  • 씨앤앰 ‘빈곤아동 희망… ’ 3부작 다큐

    채널사용사업자(PP)가 아니라 케이블TV방송사업자(SO)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PP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SO는 PP로부터 채널을 전송하는 망, 즉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게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O들도 올해부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TV방송사업자인 씨앤앰이 3부작 다큐멘터리 ‘빈곤 아동 희망찾기 프로젝트’로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14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방송한다. 1부 ‘폼페병 민준이의 하루’에서는 중견 연기자 김청이 3살 민준이를 만난다. 민준이는 글리코겐이 몸에 쌓여 온 몸의 근육이 약해지는 ‘폼페병’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만명, 국내에서는 십여명만이 앓고 있는 희소난치병이다. 2부 ‘방글라데시 아동노동자 자말의 꿈’에서는 인기 댄스그룹 샵 출신의 가수 이지혜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를 찾아간다. 이지혜는 월 3만원이 없어서 학업을 포기하고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을 만나 이들의 정기 후원자가 됐다. 3부 ‘희망을 지피는 소정이 세자매’에서 카메라는 초등학교 5학년 소정이의 삶을 좇아간다. 언니와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가 정신지체 장애가 있고, 아버지는 소작농으로 일하고 있다. 아직도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우는 산골 마을에서 전깃불도 없이 책상 대신 차가운 방바닥에서 숙제를 하는 소정이는 “(그래도)숙제하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TV 화면 상단 자막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기후원 신청을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진길 PD는 “국내·외 아동 보호 사각지대에서 생활하는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기금 마련과 함께 장차 미래의 희망이 될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제약 없이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춘고속도로 춘천 경기 ‘고속 회복’

    강원 춘천지역 실물경기가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춘천시는 13일 지역내 음식점, 택시, 마트, 의류, 숙박업 등 5개 업종 업소 500곳을 대상으로 올 3분기 실물경제지표 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업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거나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음식점 매출 신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업소당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1104만원을 기준으로 올 1분기 1.8%(1123만원), 2분기 10.9%(1224만원)가 각각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는 20.6%(1331만원)가 상승해 지역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실물경제지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2분기 이후 계속 내리막이던 숙박업소 매출도 올해 3분기 들어 상승세로 반전돼 지난해 3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숙박업소 매출은 지난해 업소당 월평균 매출액(2685만원)을 기준으로 올 1분기 14.9%(2285만원), 2분기 17.7%(221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3분기 들어 7.3%(2880만원) 증가로 수직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대형 마트는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액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올 1분기 소폭 상승(1.9%)했던 마트 매출은 2분기 0.6% 감소로 주춤했다가 3분기 다시 4.1% 가 상승, 지역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했다. 택시 매출은 1분기 4.1%가 감소했으나 지난 5월 요금이 인상되면서 2분기 1.9%, 3분기 1.3% 하락으로 매출액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매출액 변동 폭이 큰 의류업종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돌고 있다.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서울 고속도로 이후 방문객 증가로 닭갈비, 막국수 업소와 콘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역경기 전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움츠린 미술 경매시장 다시 띄운다

    움츠린 미술 경매시장 다시 띄운다

    미술시장이 울상이다. ‘신정아 사건’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국세청 ‘학동마을 그림로비 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술품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K옥션 등 국내 8개 미술품 경매회사의 올해 총 낙찰액은 700억원대로 추산됐다. 지난해(1191억 4119만원)보다 40%가량 급감한 수치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였다.’는 2007년(1926억 6413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3분의1 토막이다. 지난 9일 서울 신사동 아트타워 경매장에서 열린 K옥션 겨울경매에서는 1000만원 이하 작품들의 경합이 심해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호가 2억원에 시작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는 아예 응찰자가 없는 등 고가 작품은 외면당했다. 화제가 됐던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글씨 ‘지성통천(至誠統天)’은 치열한 경쟁 끝에 추정가보다 높은 36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열기를 되살리려는 미술계의 노력도 다채롭다. 그동안 경기 위축으로 미뤄왔던 제2회 아트옥션쇼를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서울옥션은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했다. 1000만원 이하 작품은 카드(삼성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해 미술 애호가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300만원 이하의 작품 123점을 엄선한 ‘123경매’도 있다. 이대원, 오윤 등의 판화와 사석원, 허련 등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경매장까지 직접 오지 않고도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으로 경매 출품작들을 감상하고, 나아가 입찰까지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고객도 겨냥한 작업이다. 양대 글로벌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온라인 입찰 비율이 4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편이 어려운 원로 미술인의 병원비를 후원하기 위한 경매도 열린다. 15일 서울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리는 ‘예술인 사랑나눔 자선 경매’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경매에 나올 미술품을 기증받았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올해는 정부가 기업의 미술품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용 인정 한도를 종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린 만큼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혜경궁 홍씨 회갑연 구경오세요

    혜경궁 홍씨 회갑연 구경오세요

    성군으로 손꼽히는 조선 22대왕 정조.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그의 사랑은 무척 각별했다고 한다. ‘남편’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비명횡사한 뒤 굴곡진 삶을 살아온 모친에 대한 심경은 찢어질 듯 아팠을 터. 정조가 혜경궁 홍씨를 위해 벌인 회갑연은 조선 역사 회갑연 가운데 가장 컸다고 하니 정조의 모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된다. 혜경궁 홍씨를 위한 회갑연이 부활된다. 국립국악원이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왕조의 꿈, 태평서곡’에서다. 국악원은 정조가 1795년 윤2월 18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수원 화성으로 가는 행차 중에 벌인 이 회갑연을 전통음악과 춤, 궁중의 예법·복식·음식 등을 총 동원해 재연해냈다. 이를 위해 국악원은 정조 시대 편찬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의 기록을 철저히 고증했다. 이 책에 나타난 혜경궁 홍씨 회갑연은 조선 후기 행해졌던 궁중연례악의 중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국악원은 이를 바탕으로 90분짜리 무대 예술로 재구성, 정조의 효심을 음악과 춤으로 보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인물들이 혜경궁 홍씨 역으로 등장, 눈길을 끈다. 혜경궁 홍씨 5대손인 홍연식, 연극배우 박정자,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동국대 명예교수 임돈희, 여성단체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김용숙 대표, 국립국악원 무용단 안무가 홍금산, 가야금 연주자 이재숙 등 7명이 혜경궁 홍씨 역으로 출연한다. 회갑을 맞은 관객을 위해 효도석 60석을 마련,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420명을 초청한다. 1만~3만원. (02)580-3300~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발레, 서커스와 눈맞다

    발레, 서커스와 눈맞다

    발레와 서커스가 결합한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빅탑시어터에서 펼쳐지는 ‘시르크 넛’은 고전발레를 바탕으로 한 ‘아트 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이번이 세계 초연. 예술적인 고전 발레와 극한의 기예를 선보이는 서커스가 융합돼 이색적인 재미를 준다. ‘시르크 넛’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명성을 얻은 ‘호두까기인형’이 원작으로, 고전발레의 단조로움을 서커스의 역동성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머스 커닝햄 댄스컴퍼니의 수석무용수를 지낸 다니엘 스콰이어와 벨라루스 국립 발레대학의 최우수 무용수들이 원작에 충실한 발레 기량을 선보인다. 평온한 발레 무대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 넣는 것은 아트 서커스 부분. ‘태양의 서커스’ 출신들이 대거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텀블링을 이용한 생쥐들의 생동감 넘치는 전투 장면은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공중에 매달린 천을 이용해 3m 아래로 떨어지는 묘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작품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클라이맥스인 ‘플라워 왈츠’ 장면. 발레리나들이 앞에서 군무를 추는 가운데, 뒤에서는 남성 무용수들이 아슬아슬한 러시안 스윙 묘기를 펼친다. 주인공 마샤가 꿈속에서 스페인, 중국, 아라비아 인형을 만나는 장면도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로 판타지를 표현한다. 그러나 발레와 서커스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이 둘이 완벽한 조합을 이루지 못하고 ‘호두까기인형’과 ‘태양의 서커스’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한 산만한 구성은 아쉬운 점이다. 명재임 예술감독은 “‘태양의 서커스’와 양적인 비교를 한다기 보다 ‘아트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에 주목해 봐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공연기획사 J&S인터내셔널이 제작한 ‘시르크 넛’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작품으로 영국·미국·아이슬란드의 전문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40회 공연이 확정됐으며 영국, 스페인, 중국 공연도 추진중이다. 3만~13만원. (02)522~9762.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 브랜드 해외 홍보 절정 이룬다

    서울 브랜드 해외 홍보 절정 이룬다

    서울시가 ‘도시 브랜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드라마 ‘아이리스(IRIS)‘에 서울 명소를 배경으로 삽입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한 해외 마케팅전은 11일 개막하는 서울스노우잼 대회를 통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소문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사흘간 치러질 스노우잼 대회를 놓고 찬반 양론이 있으나 관광객 1명을 유치할 때 213만원의 파급효과가 생기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시가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지난 11월 서울 특급호텔의 숙박 예약율이 90%를 넘는 등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 등이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의 노력이 가시화된 증거”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광장 촬영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과 노을공원·한강전망대 등 재임기간 성과물을 드라마 속에서 지나치게 홍보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아울러 시민광장인 광화문광장에 13층 높이 스노보드 점프대를 설치해 대회를 여는 게 적절하느냐는 비판에 대한 해명이다. 실제로 시가 11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는 스노우잼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 대한민국 상징거리인 광화문의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국제스키연맹(FIS)의 스노보드 월드컵으로 치러질 대회를 위해 시는 광장 가운데 높이 34m, 길이 100m의 점프대를 설치했다. 선수들이 스노보드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며 도약하는 동안 방송화면에 북한산과 경복궁 등 주변 명소가 노출될 전망이다. 마지막날인 13일 결승 경기는 후지TV, ESPN, 스타스포츠, 유로스포츠 등 국내외 10개 방송사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를 탄다. 시는 대회 예산 17억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했다. 시청률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드라마 아이리스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아이리스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제품간접광고(PPL) 방식의 홍보를 채택했다. 시가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일정액의 제작비를 지불하고, 드라마 속에 서울시티버스나 시의 상징인 해치, 상암동 노을공원과 광화문광장,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을 노출시키는 전략이다. 시가 제작사 측에 지불한 돈은 1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아이리스가 내년 일본과 중국, 동남아 7개국에서 방송됨으로써 서울의 명소를 세계에 알리는 간접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공순 매체협력팀장은 “벌써부터 북서울꿈의숲 등 드라마 속 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내년 한강과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을 엮은 아이리스 관광코스도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한류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순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2007년부터 CNN·디스커버리 등 주요 미디어에 가수 비나 이병헌을 출연시킨 도시 브랜드 강화광고를 방영해 왔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동영상이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덕분에 서울시의 관광경쟁력은 2007년 세계 42위에서 올해 31위로 9계단 뛰어올랐다. 아시아 도시 중에선 싱가포르, 홍콩, 도쿄에 이어 4위”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서울을 해외에 홍보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상당한 예산을 들여 사업을 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해, 이를 설득하는 것이 시의 과제로 남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생아 팔아 휴대폰 산 파렴치 아빠

    지난 3일, 중국 충칭시 완저우 경찰서에 제보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시장 한복판에서 아이를 매매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곧장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리(李·43)씨를 체포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리씨는 “20대 남성 한 명이 와서 남자아이를 내게 팔았다.”고 진술했다. 수사망을 펼친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저우 인근 여관에서 버려진 아이의 친부모를 붙잡았다. 놀랍게도 아이의 부모는 각각 21세·19세. 사람들을 경악케 한 것은 이들이 불과 생후 6일 된 아이를 단돈 2500위안(약 43만원)에 팔았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개념이 부족한’ 아이 아빠는 이 중 650위안(약 12만원)으로 갓 출시된 휴대폰을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먼저 여자 친구에게 아이를 팔자고 설득했으며, 여자친구가 출산한 직후에도 제대로 된 몸조리조차 해주지 않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매매 현장에서 팔릴 뻔 한 아이를 구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현지 주민들은 “아이를 위해 써 달라.”며 이불과 분유, 옷가지 등을 경찰서에 전달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를 산 리씨와 아이의 친부가 매매법 위반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모가 될 의식과 자격이 없는 아이들이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부모가 태어난 지 사흘 된 신생아를 단 돈 200만원에 팔아 넘겼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양→경성→대경성’ 역동성을 파헤치다

    얼마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으로 한국 사회가 진통을 겪었다.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형국이지만 언제든 다시 터져 나올 수 있는 ‘휘발성’을 가진 화두다. 근 100년 전의 망령이 여전히 한국 사회를 관통하며 다양한 시각과 의견의 충돌을 야기하고 있는 셈. 그런 점에서 ‘문학과 지성사’가 사회사 연구총서 시리즈 중 9번째로 펴낸 ‘지배와 공간’은 일제 강점기를 이해하는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하고 있어 반갑다. 저자인 김백영 광운대 교수는 책을 통해 그 시대를 보다 잘 이해하는 방법으로 현대 국민국가와의 시간적 연속성에서 접근하기 보다 과거 실존했던 ‘식민지의 지리적 판도’라는 공간적 연속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접근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왕조의 수도였던 ‘한양’이 식민지 도시 ‘경성’으로, 다시 ‘대경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역동성을 당시 기층 민중을 포함한 여러 계층들의 관점에서 추적하고 해부해 보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민족사적 트라우마가 분단과 냉전시대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합되면서 민족과 국가에 대한 지나친 신성화(神性化)를 초래했다.”며 “일제 식민통치와 그에 맞선 항일 독립영웅들의 굵직한 실천들만이 민족사적 사실로 공식화되는 과정에서 당시 암흑같던 사회의 밑바닥에서 설익은 근대문명을 체화하고 있던 사회 주체들의 다양성은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유관순과 윤봉길의 투쟁사이자, 이광수와 염상섭의 번민의 시기로만 서술됐을 뿐, 대다수 민중들의 삶은 무채색 화면으로 처리됐다는 것. 따라서 친일과 항일이라는 흑백논리로는 포착되지 않는 식민지 주체들의 광범위한 삶의 공간을 정확히 이해해야 일제강점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틀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다만 “‘풍수단맥설’이 한국의 전통적 공간질서를 부정하고 말살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거나, 우리의 전통 문화 유산을 침탈하고 훼손한 것이 일제의 일관된 계획과 의도라고 단언하기는 곤란하다.”는 등의 접근 방식은 다소 껄끄럽게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다. 3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2주년] “기름 뒤덮인 물고기·조류… 소중한 환경기록”

    [태안 기름유출 2주년] “기름 뒤덮인 물고기·조류… 소중한 환경기록”

    검은 바다로 뒤덮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살리려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던 2007년 12월9일, 만리포장로교회 유성상(46) 목사는 자원봉사센터를 열었다. 그는 이듬해 3월29일까지 자원봉사자 2만 7000명을 교육하고 컵라면·음료수 등을 나눠주며 지원했다. 현재는 책 3000여권과 컴퓨터 2대를 갖춘 ‘재난지역 아동 공부방’을 운영하며 태안의 ‘마지막 자원봉사자’로 살고 있다. 유 목사의 봉사 교육은 명료하다. 오만함을 버리는 것. “방제복·장화·장갑 등 물품값만 3만원이 넘고 생명이 숨 쉬는 갯벌과 모래를 밟고 다니는 일이니 겸허해지라고, 인간이 엎지른 물을 닦는 마음으로 기름을 제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주도와 거제도, 완도는 물론 프랑스와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내 일처럼 방제에 매달렸다. 그러나 그는 “독성물질이 많은 원유에 노출됐는데 피해가 없는지 궁금하다.”며 봉사자를 걱정했다. 그의 아내도 방제작업 후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자원봉사를 지원하면서 틈틈이 기록도 수집했다.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원유부터 방제·방진복, 손수레, 양수기, 기름에 뒤덮인 물고기와 조류, 어패류 등까지 300여 종류 2000여점을 모았다. “지자체는 산업폐기물이라고 버리는 데 급급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환경기록이라고 생각해 모았습니다. 인간의 무관심으로 고통받은 바다를 체험하고 만져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환경 교육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름을 닦은 130만명이 태안을 다시 찾는다면 ‘환경 전시관’에서 되살아난 바다에 감사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그는 소망했다. 그래서 사료를 전시할 공간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마련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유 목사는 컨테이너 상자에 수집물을 보관하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반면 충남도는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8만㎡의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설립을 검토 중이다. “바다란 잃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걸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습니다. 이 배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데 참, 힘드네요.” 기름유출 사고는 어촌마을 목사를 ‘환경운동가’로 바꿔놓았다. 태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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