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만원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08
  • ‘코데즈컴바인 키즈’ 토종 자존심 살릴까

    ‘코데즈컴바인 키즈’ 토종 자존심 살릴까

    엄마들이 학수고대하던 ‘코데즈컴바인 키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경방타임스퀘어 코데즈컴바인 멀티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선을 보인 키즈 라인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부터 잡지 광고와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출시 소식을 익히 알고 있던 엄마들의 문의 전화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 키즈가 해외 수입 브랜드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아동복 브랜드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 “코데즈컴바인 아동복이라면 입혀볼 만하다.”는 반응이 오래전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코데즈컴바인은 2003년 여성복을 처음 선보인 이래 남성복, 속옷 등으로 꾸준히 라인을 확장해 온 진정한 한국형 SPA브랜드라 할 수 있다. 자라나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공세에도 끄떡없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동복 시장경향의 하나인 패밀리브랜드의 인기를 예로 들며 코데즈컴바인 키즈의 성공을 점쳤다. 수입 브랜드들이 득세를 하는 가운데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은 ‘빈폴키즈’나 ‘닥스키즈’처럼 성인 브랜드의 인기를 업고 탄생한 패밀리브랜드들이라는 것이다.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도 “엄마들 가운데 코데즈컴바인 마니아들이 많다.”면서 “브랜드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가 그대로 키즈 라인으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즈 라인은 성인복의 축소판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에 깜찍한 디자인을 내세우는 기존 아동복과 뚜렷하게 차별화된다. 야상점퍼, 배기팬츠, 기미노 라인과 레오파드 패턴의 티셔츠, 저지 점퍼 등으로 20~40대 패션에 민감한 엄마들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모자, 스카프, 벨트 등 액세서리도 갖췄다. 3~9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아와 남아의 비율을 6대4 정도로 잡았다. 가격대는 티셔츠가 3만~5만원대, 재킷 10만~13만원대, 바지 5만~9만원대다. 일단 향후 현대신촌 유플렉스 일산웨스턴, 청주중앙, 광주세정, 동탄점 등 기존 코데즈컴바인 매장 안에 입점될 예정이다. 하반기는 단독 매장을 열어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지방에서 건설 일을 하는 아빠와 이혼 후 소식이 없는 엄마를 대신해 보은이는 두 명의 동생 지은·종윤이를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스무 살 보은이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남은 생활비가 문제. 13만원뿐이다. 게다가 동생들을 데리고 당장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보은이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날 수 있을까. ●체험! 삶의 현장(KBS2 밤 8시 50분) 봄이면 찾아오는 주부들의 걱정거리 봄맞이 대청소. 유머 일번지 물장수 커플 개그맨 조금산과 이경애가 주부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기 위해 봄맞이 대청소 일꾼으로 나선다. 추운 겨울 천장, 유리창, 벽 등 집안 곳곳에 쌓인 찌든 때는 기본이고 욕실, 냉장고 등의 묵은 때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남자를 믿었네(MBC 밤 8시 15분) 인희는 경미의 대학 등록금이 든 통장을 들고 출근하고, 통장을 찾기 위해 진헌의 집으로 찾아온 경미는 화장실에서 현수와 마주친다. 회사에 간 선우는 부도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경의 병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겼다는 소식까지 듣게 된다. 한편 형철은 선우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읽자마자 사라지는 편지와 순식간에 색깔이 달라지는 그림이 있다. 대체 편지와 그림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또 비누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 어떻게 비누가 나무에 열린다는 것일까. 비누에 얽힌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를 탐구생활대장 지진희양과 궁금증 해결사 이혜인, 그리고 다섯 꾸러기들과 함께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히말라야 10대 봉우리 중 두 번째로 높은 K2(8611m)와 아홉 번째로 높은 낭가파르바트를 거느린 스카르두는 전 세계 산악인들의 로망이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까지는 비행기로 45분 거리지만 유별남 작가는 이틀이 걸리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택한다. 길 위 사람들과 풍경이 편안한 휴식보다 값지다고 믿기 때문인데…. ●보석상자(OBS 밤 11시 5분) 버려지는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베이비박스를 만든 이종락씨. 불과 1년 3개월 사이 베이비박스에는 8명의 아이들이 들어왔다. 그는 지금 자신의 개인적 삶을 모두 포기한 채 아이들을 위해서만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을 얻었다. 진정한 아버지, 그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보석상자에서 만나 본다.
  • 베이비붐세대 4668명 조사

    베이비붐세대 4668명 조사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 나은퇴(가상인물)씨는 9년 뒤인 2020년에 은퇴할 생각이다. 은퇴 후 한달 생활비는 200만원(현재가치 환산)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월 소득 386만원의 52% 수준이고 지금 쓰는 생활비 278만원의 72%에 해당한다. 아이들이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하면 지금보다 씀씀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만원이면 국민연금연구원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부부 기준)로 제시한 174만원(전국 평균)과 215만원(서울)의 중간쯤으로 다소 빠듯하게 느껴진다. ●노후 대비 저축 월 17만원 불과 은퇴 후 생활비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58만 6000원을, 직장에서 받는 퇴직연금으로 9만 2000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132만 2000원은 개인 저축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나씨가 노후를 생각해 저축하는 돈은 한달에 17만원에 불과하다. 충분히 노후자금을 모으지 못했는데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권유하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비단 나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5~1963년에 태어난 720만명 베이비붐 세대가 가진 평균적인 고민이다. 8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해 5~9월 전국 15개 시·도의 베이비붐 세대 4668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준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개인적인 저축과 투자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30.3%였다. 15.8%는 은퇴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고, 계획조차 없다는 사람도 10.6%에 달했다. 반면 은퇴자금 준비를 마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월 평균 17만원을 은퇴 자금을 위해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이 보험을 연금 상품으로 이용하고 10명 중 7~8명이 국민연금을, 6~7명은 예금과 적금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으며 은퇴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저축 포트폴리오가 없음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징검다리 직업 등 활성화 예상 이들이 은퇴 자금 마련에 소홀한 까닭은 자녀를 위한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월 평균 소득은 386만원으로 전체 가계 평균소득의 1.12배에 해당한다. 수입의 대부분은 자녀 교육과 결혼에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대학등록금은 연 소득의 21%인 973만원, 평균 유학비용은 연 소득의 35%인 1621만원으로 조사됐다. 자녀 결혼자금은 연 소득의 74%인 3428만원에 달했다. 은퇴 이후 수입원도 불안정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본인의 은퇴 시점을 62.3세로, 기대수명을 81.5세로 예상한다. 약 20년간 근로 소득이 없는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고령자 노동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20년 전부터 관찰된 징검다리 직업(브리지 잡)과 시간제 근로, 복지서비스 일자리 등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고령 노동자의 노동 가치에 대해 적절히 평가하고 현존하는 징검다리 직업 시장을 체계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커피/이춘규 논설위원

    “커피의 본능은 유혹.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18~19세기 프랑스 성직자이자 정치가, 외교관이었던 탈레랑의 커피 예찬이다. 탈레랑의 도움을 받았던 영웅 나폴레옹은 “내게 정신을 차리게 하는 것은 진한 커피, 아주 진한 커피이다.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쾌락과 그리고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 미국 링컨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는 커피예찬론자. 커피는 종류가 무수하다.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와 인도, 예멘, 중국 등지의 1000만㏊ 농장에서 150억 그루의 커피나무가 재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흥분효과가 있다. 사향고양이가 커피원두를 먹은 뒤 생산되는 사향커피는 최고급. 사향고양이가 자연산인지 사육된 것인지, 먹은 열매가 어떤 것인지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 유명호텔에서 한잔에 3만원이 넘는다. 인간은 유사 이전부터 야생 커피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비카’는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 옛날부터 식용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현재와 같은 커피는 13세기 아랍세계에서 등장했다. 처음 일부의 성직자만이 마셨다. 15세기에 들어서야 일반주민의 음용이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유럽에는 16세기, 북미에는 1668년에야 전해졌다. 우리나라에는 1830년대 프랑스 신부들이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9년 이후 명동과 종로 등지에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커피집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라는 말이 수년이나 됐지만 현재도 커피전문점 출점 경쟁은 치열하다. 국내 최초로 500호점 시대를 연 카페베네의 김선권 대표는 출점 경쟁이 뜨겁던 지난해 2월 사석에서 “저는 강남대로를 걸을 땐 가끔 눈을 감고 싶습니다. 많은 커피전문점들을 바라보면 겁이 나서 말이죠.”라고 말했다. 실제 강남대로변은 무수한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의 기세로 늘었다. 커피 열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커피는 11만 7000t, 4억 1598만 달러어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2009년 수입 금액에 비해 33.8% 늘었다. 커피 한잔에 커피가 약 10g 들어간다고 볼 때 지난해 성인 1명이 커피 312잔을 마신 셈. 고급커피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국산 원두 10g(1잔 분량)의 세전 수입 원가는 123원으로 나타나 3000~4000원인 시중가의 적정선 논란이 뜨겁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공동모금회 비리 직원 113명 징계

    지난해 직원 비리와 공금 유용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직원 113명을 중징계 또는 경징계 처분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감사에 따른 징계 처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공동모금회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와 관련해 징계처분 요구를 받은 48건 32명에 대해 전원 면직, 정직 등의 징계를 의결하고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징계는 복지부가 지난해 10~11월 공동모금회 중앙회와 각 지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비리를 확인하고 징계처분을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징계 결과에 따르면 해고에 해당하는 면직 1명을 비롯해 정직 4명, 감봉 6명, 견책 21명이고, 업무용 법인카드 및 워크숍 경비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된 1153만원은 전액 회수했다.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은 자체 결정에 따른 조치다. 또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경고 요구를 받은 113건 81명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마무리했다. 여기에다 자체 감사 등으로 3명이 퇴사하는 등 이번 사태로 퇴직한 직원은 모두 8명이라고 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산업분야 4명이다. 인천시의 꽃게·대하 달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를 비롯해 하동군 녹차의 달인 이종국 농촌지도관, 순창군 고추장 박사 정도연 보건연구사, 장흥군의 한우 브랜드 달인 유영철 회진면장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10일 행정분야 달인 4명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달인 29명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쯤 이들 달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최종심사를 벌여 달인 별 등급을 정하고 우수자 1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선발된 달인들을 각종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으로 활용하고 해외전문기관의 연수 등을 통해 달인 컨설팅단을 구성, 활용할 방침이다. >>수산종묘 1인자 구자근 인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꽃게·대하종묘 대량 생산 年1000억대 소득 인천권 서해바다에서 꽃게와 대하는 그야말로 대표어종이다. 5~6월이면 꽃게잡이 배들이 앞다퉈 출어에 나서고 10월이면 대하구이를 맛보러 외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어민들은 “수산종묘의 달인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41·인천시청 수산종묘배양연구소)가 10년 가까이 흘린 땀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 연구사는 “원래 인천이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지만 기후변동, 남획으로 2004년쯤부터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여기에 서해교전, 중국과 꽃게잡이 분쟁도 어민들 속을 태웠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꽃게 종묘 대량생산과 방류만이 살 길이었다. 하지만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특유한 습성 때문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다. 구씨는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종묘 키우기에 매달렸다. “4개월 넘게 꼬박 밤을 새워 가며 시간맞춰 먹이를 주고 수온을 관리했습니다. 당시에 등을 대고 제대로 누워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사투 끝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공식(서로 잡아먹는 것)방지망, 난부화기를 개발해 꽃게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9월까지 방류된 꽃게는 1577만 마리에 이른다. 2004년과 비교해 지난해 꽃게 생산량은 10배, 생산금액은 955억원이 늘었다. 서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꽃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인천 영흥도가 자연산 대하 자생지로 부상하게 된 데도 구씨 노력이 숨어 있다.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kg당 2만~3만원 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그는 지난해 9월까지 3698만 마리의 대하를 종묘생산 후 방류해 인천지역에는 없었던 자연산 대하가 자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흥지역은 연간 200t가량의 자연산 대하를 어획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자원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어족자원 원산지·어획량 추적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생물마다 독특한 DNA 형질을 분석하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꽃게가 옹진군 연평도산인지, 충남 태안산인지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종묘 배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산·학·관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대·민간업체를 끼고 함께 개발한 버섯·인삼을 넣은 꽃게액젓,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간장게장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밖에 2003년엔 황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SCI급 수산학술지인 ‘애그리걸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어처럼 꽃게도 서민밥상의 단골메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평도에 꽃게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인천권 어민들 소득향상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는 그에게선 서해 어장의 미래가 엿보였다. 구 연구사는 “한해 5억여원에 불과한 순수연구비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동녹차 특화산업 육성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 야생차 품종 개량…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녹차의 시배지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심은 것이 국내 야생차의 효시로 전해진다. 천년 넘게 차향을 이어 온 하동녹차는 최고 품질의 야생차로 국내외 건강음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동녹차는 주로 차인들 사이에서만 애용돼 왔던 ‘숨은 명품’이었다. 명성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농촌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천년 동안 숨어 있던 하동의 보물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녹차 달인’이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8년 넘게 녹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77년 진주고등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축산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축산직 공무원이던 그가 녹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동군이 녹차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녹차팀을 신설하면서다. 녹차팀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과장은 녹차에 문외한이었다. 녹차재배지역 면사무소에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전부였다. 이 과장은 “백지상태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녹차산업 중장기 계획과 기획 등 로드맵을 짰다.”고 말했다. 하동녹차를 특화작목으로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가치와 품질을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하동녹차 지리적 표시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2003년 5월 ‘하동녹차’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 뒤 하동녹차 브랜드 산업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 과장을 중심으로 한 녹차팀은 국내외 녹차정보를 수집하고 하동지역 차 산업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하동 야생차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 발전계획은 하동녹차 산업이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이 과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2004년 정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 공모에 하동녹차연구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를 지어 2008년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공모에 녹차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하동녹차체험관도 건립했다. 이 과장은 차 문화 체험 관광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500여개 단체에서 2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하동야생녹차단지 체험방문을 하는 등 녹차문화 현장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하동녹차는 여러 음료 제품으로도 개발돼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 됐다. 이 과장은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를 굳히도록 차별·명품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추장 박사’ 정도연 순창군 지방보건연구사 발효 미생물 활용, 지역 ‘100년 먹거리’ 개척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전통장류산업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 장류산업은 가내수공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류밸리-장류산업특구-장류연구소-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로 연계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눈부신 발돋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순창 장류산업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순창군청 장류식품사업소 정도연(40·지방보건연구사)씨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정씨는 1997년 4월 순창군청 제품검사실 품질검사담당으로 장류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입주한 26개 업체는 대부분 연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가족기업 형태였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정씨는 3년에 걸쳐 모든 장류업체를 방문해 기업체별로 표준배합비 등을 정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것이 오늘날 순창전통고추장 표준 매뉴얼의 기반이 됐다. 그는 이어 장류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눈을 돌렸다. 우선 군청의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를 확충해 2008년 8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장류산업 육성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 두뇌 등 36명의 연구·행정조직을 구성해 장류연구소를 건립했다. 2005년 1월에는 전국 1호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산자부의 대표적 산학협력연계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순창장류산업에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마케팅, 홍보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순창군의 장류산업 매출도 150억원에서 24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2007년에는 장류밸리를 기반으로 317억원 규모의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30여건을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을 기획해 건립 중에 있다. 이같이 눈코 뜰 새 없이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 않아 2008년에는 ‘고추장 유해미생물 관리 분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고추장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창군이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식품, 식품소재 등에 활용하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입니다.” 정씨는 “모든 맡은 업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 너머의 꿈을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순창 장류산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펼쳐 보였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흥 한우 브랜드화 앞장 유영철 장흥군 회진면장 30년 축산행정… 사료용 논 옥수수 첫 재배 장흥 한우를 전국적으로 브랜드화한 유영철(54) 회진면장은 한우산업 육성 1인자로 불린다. 1980년 장흥군 최초의 축산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자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축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산행정의 산증인’, ‘축산행정의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면장은 축산 농가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축산 경영을 현대화,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축산관련 단체를 결성토록 유도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혹 압력단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체의 한목소리가 오히려 행정과의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사에게 거듭 건의한 끝에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농가와 수정사, 수의사 등으로 협회를 결성했다. 유 면장은 특히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풀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했다. 그는 겨울철 휴경논을 활용해 풀 사료를 생산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2003년부터 풀 사료 생산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금은 전국에서 3번째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단지로 변신했으며, 장흥군에서 생산된 양질의 풀 사료를 타시도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유 면장은 전국 최초로 논을 활용한 옥수수 사료단지를 조성해 정부가 이를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체 시책사업으로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면서 양질의 풀 사료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우수사례로 뽑혀 정부에서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2010년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주5일 근무제 등 생활문화 패턴변화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우직거래 타운 조성사업은 그의 작품이었다. 장흥축협을 설득해 운영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직판장을 개설함으로써 한우 직거래 타운이 조성돼 지금은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가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처음 시작한 2006년 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에는 32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직거래 장터는 중소기업청 등에서 성공사례로 발표돼 타 자치단체에서 성공모델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 면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현재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들의 식탁에 장흥군의 명품 한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 공직생활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면장은 일과 후 수년 전부터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패드2, 얇고 가볍고 빨라졌다…두께 4.6㎜↓,무게 90g↓

    아이패드2, 얇고 가볍고 빨라졌다…두께 4.6㎜↓,무게 90g↓

     애플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아이패드2’는 ‘얇고 가볍고 빨라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두께가 크게 얇아졌다. 확 달라진 두께 덕에 날씬해 보였다. 두께는 8.8㎜로 이전 13.4㎜에서 4.6㎜ 줄었다. 아이폰4와 비교해도 5㎜ 얇은 셈이다. 작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크기는 9.8인치로 기존과 같았다. 해상도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과 같은 수준이다. 애플은 검정색과 흰색 두가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얇아진 만큼 무게도 줄었다. 1.5파운드(680g)에서 1.3파운드(590g)로 0.2파운드(90g정도) 가벼워졌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dramatically faster)는 표현을 썼다. 애플의 최신 버전 운영체제(OS)인 iOS 4.3과 A5 듀얼코어칩이 탑재됐다. 이전의 A4칩에 비해 2배 정도 빨라졌고 그래픽 속도도 9배 가까이 향상됐다. 앞뒤면에 새로 카메라를 탑재했다.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ㆍ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도 지원돼 한층 쉽게 웹상에서 고화질로 화상회의나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다. 아이패드2의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다. 16기가 바이트 메모리 용량을 제공하는 최저 사양은 499달러(약 56만원)이며 64기가 바이트 용량에 와이파이와 3G를 둘다 제공하는 최고 사양의 경우 829달러(약 93만원)이다. 리서치그룹 스탠퍼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경쟁자들에 비해 9.75% 이상의 비용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태블릿 PC의 가격에 관한 한 애플의 적수가 될만한 경쟁자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패드2는 오는 11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시판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00원으로 ‘유령 법인’ 만들어 휴대전화 1300여대 불법 유통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00여대의 휴대전화를 ‘유령 법인’ 이름으로 개설·판매한 뒤 할부금은 내지 않는 방식으로 이동통신사 등에 14억여원의 피해를 입힌 양모(32)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2일 구속했다. 또 자금책 최모(31)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551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SK텔레콤 등의 이동통신사 가맹점 341곳에서 휴대전화 1349대를 사들인 뒤 대당 20만~50만원을 받고 국내에서 ‘대포폰’으로 팔거나 중국으로 밀수출해 6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에는 휴대전화를 한대에 2만~3만원만 내고 사들인 뒤 할부금과 사용료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14억 5000만원의 손해를 끼쳤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최저자본금 100원만으로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바뀐 규정을 악용했다. 또 2008년부터 스마트폰 유심칩(UsimChip)의 잠금 기능이 해제돼 칩만 갈아 끼우면 공기계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범죄에 이용했다. 경찰은 “유심칩 잠금 기능 해제로 기기 호환이 자유로워진 점을 악용하거나 유령 법인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느는 데도 이동통신사 간에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ky0295@seoul.co.kr
  • 경영난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경영난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경영난 악화로 존폐 위기에 놓인 한국 최초의 민간 설립극장인 ‘삼일로 창고극장’을 살리는 일에 구민들과 지역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중구는 28일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이 극장 출신 연극인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구의회 의원,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고극장 살리기 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회에는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과 연극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의원, 연극인 박혜미씨, 연출가 강영걸씨 등이 참석했다. 소극장의 본거지였던 창고극장은 연극의 중심이 명동에서 대학로로 옮겨 가면서 해마다 관객이 줄어드는 등 최근 경영 압박이 심해져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몰렸다. 창고극장은 1975년 연출가 방태수씨가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허름한 창고 건물을 사들여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꾸미면서 시작됐다. 이후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유리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연출가 이원경·김도훈·오태석·강영걸씨 등과 배우 추송웅·전무송·유인촌·윤여정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구는 먼저 창고극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회원 가입 운동을 벌였다. 지금까지 정액으로 연회비 10만원을 내는 특별회원 27명 등 직원 698명이 연회원에 가입했다. 연회원 가입비만 2283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주민과 단체로 구성된 민간 주도의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운동 추진위원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각계각층의 후원을 바탕으로 올해 뮤지컬 ‘결혼’, 연극 ‘칵테일 슈가’, 놀이터 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창고극장 명작열전 등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동발 재스민향 北전파 4대루트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선군청년총동원대회’는 강성대국 건설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례적 행사였다. 중동발 재스민향이 북한에까지 전달되지는 않을지 북한 지도부의 우려가 묻어나 있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 이집트, 리비아 민주화 시민혁명 내용과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정권은 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수만장을 새로 제작해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심리전을 강화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복수의 탈북자들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USB 사용은 보편화됐다.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으로 한 탈북자는 북한에 USB가 200만개 이상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한개 2만~3만원에 팔렸다. 대학생들이 자료를 저장해서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USB와 전단이 실린 풍선은 지상 5000~6000m까지 올랐다가 터지도록 타이머 장치를 한다. 함경남도 지역이나 평양에서 USB를 발견했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AM라디오 100만대, 단파 라디오 20만대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한민족방송과 극동방송 외에 열린북한방송 등 민간방송이 북한으로 전파를 쏘고 있으며, 최근 중동 민주화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최근 당 간부들만 보는 참고신문에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소식이 실렸다. 참고신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열람 후 반납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간혹 친구집에 갔다가 보기도 했다. 다만 돌려 보거나 밖으로 내돌리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 빼돌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거나 중국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한 사람들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GM대우와 쌍용차에 올해는 일대 전환의 시기다. 지난 1월 20일 회사명과 브랜드를 한국GM과 쉐보레로 바꾸기로 결정한 GM대우(이하 한국GM)는 새달 1일부터 이를 공식적으로 적용해 새 출발을 한다. 쌍용차는 주인을 새로 맞았다. 경영악화로 2009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인수돼 새달 중순 회생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양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꼬픈남’으로 나타난 올란도 자유자재 실내공간·조종석같은 운전석 매력 한국GM이 올해 출시하는 신차 8종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쉐보레 올란도의 특징은 차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올란도는 매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가족관광 휴양명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지명이다.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과 더불어 도심 밖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과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는 뜻으로 ‘액티브라이프차량’(ALV)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올란도의 외관은 SUV와 같이 높은 차체와 사륜구동 장비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SUV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박스 타입의 외장,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SUV보다 긴 휠베이스와 전장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5인승을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으로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은 높은 차체와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SUV를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듯싶다. 내부는 한눈에도 쉐보레 브랜드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됐다. 전면 운전공간은 그간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나온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각종 버튼도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식별할 수 있어 쉽게 조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돋보인다. 특히 중앙 오디오의 하단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이 열리면서 비밀 공간이 드러나도록 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반면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올란도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가변 터보차저를 장착한 커먼레일 엔진이다. 최고 163마력, 최대 토크 36.7㎏·m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지지만 100㎞/h 이상 고속 주행 시 창문 쪽의 풍절음은 다소 거슬린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0㎞/ℓ이다. SUV와 다목적차량, 세단을 융합한 신개념 차량이어서 마땅히 비교할 만한 경쟁 차종은 없다. 굳이 꼽자면 국내에서는 카렌스, 유럽에서는 시트로앵 피카소, 마쓰다 MPV 등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량 가격은 1980만~2463만원. 가격 대비 차량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기에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따도남’으로 돌아온 코란도C 패밀리카 개념 설계… 부드럽고 우아한 외관 쌍용차가 ‘액티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는 기존 코란도와 확연히 달라진 외관이 일단 눈길을 끈다. 이전의 코란도 모델이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켰다면 코란도C는 탄탄한 복근과 살인미소를 겸비한 도시남 스타일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코란도C의 디자인은 SUV 본연의 파워와 강인함을 살리면서도 곡선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켜 세련된 도시형 SUV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클래시유틸리티차량’(CUV)의 ‘Classy’는 ‘고급, 귀족적’이란 의미다. 다만 기존의 코란도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가 큰 소비자라면 확 바뀐 외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실내 디자인은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소형 SUV이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 개념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게 나왔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자전거를 실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 레저 생활을 즐기는 데 적합해 보인다. 각종 스위치에 친환경 슈퍼 항균 클리어 코팅을 적용해 건강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인 반면 실내 부품들의 질감이나 꼼꼼하지 못한 마감 처리는 다소 아쉬웠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181마력의 고성능과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15.0㎞/ℓ의 고효율을 내는 최첨단 2ℓ 디젤엔진으로,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만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다. 이전 디젤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었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을 실현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시동을 켠 채 정지하고 있을 때와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정숙성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코란도C의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투싼ix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취향적인 경쟁 차종에 비해 코란도C는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을 비교우위 요소로 꼽았다. 원가 절감을 이뤄낸 점도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차량 가격은 1995만~2735만원. 투싼ix·스포티지R보다 저렴해 가격 측면에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이 키우는 부모 위한 정책 2제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자치구에서는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소소한 정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를 꼼꼼히 살펴 혜택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둥이 카드’ 소지자 연 7만원 절 약 서초구는 다음 달부터 두 자녀 이상 가구에 한해 주차요금을 20% 할인한다. 주민등록주소가 서초구여야 하며 구에서 발급하는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에 한한다. 다둥이 행복카드는 만 13세 이하의 막내 아이를 둔 두 자녀 이상 가정에 지급하는 구 복지카드다. 거주자 우선주차장을 사용할 때 혜택이 부여된다. 현재 주차장 이용요금은 거주자가 24시간 주차장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월 3만원 정도다. 결국 한 달에 6000원, 연간 7만 2000원의 주차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구는 다둥이 행복카드를 가진 가구에 주차장 우선 배정 혜택도 주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다둥이 카드를 갖고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지역 22개 초등학교 대상 마포구는 지역 22개 초등학교 학생 1인당 학습 준비물비로 4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에서 1만원, 시교육청에서 2만원 지원되는 것과는 별도로 구비 2억 657만원을 편성해 1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1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학습준비물지원센터 운영에 따른 인건비(1인당 5백만원)도 배정했다. 각 초등학교의 준비물 지원을 통합 관리하는 보조 인력으로 관내 학부모 22명을 채용하는 방안인데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렸다. 한편 구는 경쟁력 있는 공교육 만들기를 위해 올 한해 관내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교육경비보조금 37억 907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서토론논술, 창의력 및 영어·과학캠프, 영재반수업 같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전체 사업비의 42%(15억 8250만원)를 배정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금호아트홀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뮤직 프럼 스칸디나비아 3월 3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카를 닐센 클라리넷, 바순, 호른, 첼로와 더블 베이스를 위한 세레나데, 요한 할보르센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에드바르 그리그 현악4중주 제1번 등. 전석 3만원(청소년 8000원). (02)6303-7700.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3월 4일 창원성산아트홀 오후 8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후 6시,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후 2시, 8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오후 8시.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비제 카르멘 등. 4만 4000~11만원. (02)6377-1250.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SKT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SKT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는 최저 2만원의 기본료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혜택을 2~10배 확대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한 요금상한과 조절기능이 있다. 요금제는 ‘팅스마트요금제’ 2개와 ‘올인원팅요금제’ 3개로 구성돼 있다. 팅스마트요금제는 2만·2만 5000·3만원의 저렴한 기본료가 특징. 각 100M·300M·500MB의 데이터 용량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데이터통화료 요율은 기존의 10분의1 수준이다. 올인원팅요금제는 기존 ‘올인원요금제’에 청소년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다.
  • [문화마당] 소셜 네트워크 속의 아저씨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소셜 네트워크 속의 아저씨들/신동호 시인

    얼마간 중국 윈난(雲南)성의 쿤밍(昆明)에 다녀왔다. 쿤밍은 영화로나 보았던 ‘동방불패’의 묘족과 고구려 멸망사와 관련되었다는 백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의 도시였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는 숨을 가쁘게 했지만 하늘은 푸르고 자연은 경이로웠다. 공명에게 일곱 번 잡혔다가 굴복한 맹획의 이야기, 등용문의 고사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이곳에서 나는 자연과 전설의 현장을 마주칠 때마다 페이스북을 떠올렸다. 평균기온 21도라는 쿤밍의 봄을 통해 친구들의 추위를 덜어주고 싶었고, 좀 시샘을 받을 심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쁜 일정을 마친 다음날 호텔 식당에 모인 이들의 관심사 또한 소셜 네트워크였다. 처음엔 점잖게, 튀니지에서 촉발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로 확산된 중동의 혁명이 소셜 네트워크의 힘이었다는 얘기가 오고갔다. 그렇지만 이내 우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접근할 수 없는 중국의 통신망 때문에 투덜거렸다. 밤새도록 실험된 소셜 네트워크의 접근 방법들이 참으로 다양했다. 지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위터에 올리는 고전적 방법부터 VPN(가상사설망)이나 프록시를 통한 전문적 방법까지…. 이 아저씨들 정말! 모바일 시대의 테크놀로지가 이렇게 상향 평준화되었단 말인가. 부지런을 떨어 데이터 10메가 이용에 3만원 하는 로밍 서비스를 신청한 친구는 가만히 앉았다가 “그거 이틀 만에 끝났어.” 한다. 돈으로 때우는 방법이 있었구나….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면서 처음엔 좀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다. 옛 친구의 얼굴을 마주쳤을 때의 망설임, 그가 나를 잊지는 않았을까 했던. 간혹 불편한 관계로 헤어진 이의 글을 만났을 때,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줄 알았건만.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익숙해지고 친숙해졌다. 조심스레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 마치 판소리의 추임새처럼 기를 살려주었기 때문이다. 나중엔 댓글이 품앗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안에서도 서로의 불안한 삶을 조용히 북돋아주는 미덕이 있었다. 1980년대를 청춘으로 살았던 이 시대의 아저씨들은 안다, 그 시절이 얼마나 질풍노도의 시기였는지. 자기 안의 욕망을 누르고 전체를 경험했던 충격, 취향과 취미들은 보이지 않고 이념과 동류의식 앞에 모두 희생에 동의했던 시대.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그들의 이면과 마주치는 것 또한 전율이다. 디스크자키 수준으로 오가는 록의 향연(나는 정말 그런 전문적 미감을 어떻게 감추고 살았는지 통탄스럽기만 하다), 결코 시들지 않은 촌철살인의 시 한편(나는 정말 이런 시인들이 기성 매체에서 사라져간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그 시대에 말하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중년의 아저씨들이 다시 꿈을 꾸는 게 놀랍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큰딸과 친구가 되었다. 열 여덟의 딸 친구들이 ‘친구 신청’을 누른다. 녀석들 참, 몇 번 담벼락에 글을 남기고 담벼락을 오가는 사이 청춘들의 내면이 보인다. ‘민증을 받았다.’는 딸의 글에 ‘이제 친구로 지내자. 같이 늙어가는데’라고 댓글을 달았더니 반응이 남다르다.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의 선배에겐 ‘술 한잔!’ 했다. 내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들뢰즈가 그랬던가, ‘덩이줄기 같은 리좀 구조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라고. ‘이것은 위계적인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 열린 관계망’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들락거리는 사이, 중년의 아저씨가 어느새 기존의 위계질서를 벗어던지고 있었다. 이게 혁명이 아니면 뭐 다른 게 혁명이겠는가. 좀 철없어 보이는 아저씨들의 관계망 속에서 세상은 많이 변해 있다. 섞이고, 닮아 가고, 달라져 가고. 오늘 나는 아내를 페이스북 친구로 신청할 작정이다. 집안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나와 만나게 해주고 싶다. 그녀의 내면을 낯설게 보고 싶다. 수다 떠는 아저씨들과 전문적인 대화를 나누는 아줌마들이 여기 소셜 네트워크 안에 있다. 이것들이 덩이줄기처럼 엮여야 권위의 토대가 무너진다. 들썩거리는 중동의 사막에 오아시스 하나가 신기루로 떠오른다.
  •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고려대 의대 A조교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개흉수술만 3번, 기계판막을 쓰고 있는 A조교에게 의사의 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처럼 평생 와파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을 돕고자 다른 의사들이 기피하는 기초의학자가 되기 위해 A조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A조교의 꿈은 B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대학원에 들어간 2007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 동안 A조교는 B교수가 시키는 연구와 관련 없는 온갖 심부름을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A조교가 소장에서 밝힌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조교는 고려대 의대 학부를 졸업해 의사 면허를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의대 출신 대학원생은 월급 250만원을 받는 ‘1급 조교’가 된다. 그러나 B교수는 A조교가 1급 조교직을 얻는 데 동의해 주지 않아 A조교는 3년차가 돼서야 1급 조교가 됐다. 그러자 B교수는 조교직 월급과 별도로 매달 43만원을 받는 기초의학자 육성 장학금을 문제 삼았다. B교수는 연구실에 필요한 비품·책·안전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자며 별도의 계좌를 만들 것을 요구했고, 이중 총 300여만원을 사용했다. ●번역·운전기사 등 잔심부름 폭언은 일상이었다. A조교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군면제’를 건드릴 때였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군면제를 받은 A조교에게 B교수는 “넌 군대도 면제니까 내 밑에서 몇년 있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 없잖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 “내가 네 졸업논문에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이다.”라면서 학위취득을 조건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각종 심부름은 셀 수 없이 많았다. B교수가 의뢰받은 번역을 시키거나, 일주일에 3~4번씩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은 그래도 할 만했다. 휴대전화·청소기 등을 고치러 나가야 한다며 B교수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고, B교수 조카의 등·하교도 시켜야 했다.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은 예사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학회에 참여할 때도 학생들을 방치해 두고, 자신은 다른 지역에 유학 중인 딸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이 3년이 지나면서 A조교는 조울증세, 망상,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받았다. 우울증 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군면제 콤플렉스’ 건드려 A조교는 “당시에는 희망이 없었다. 무작정 기다려도 학위를 줄 것 같지 않았다.”면서 “보통 의대 석사는 2년, 늦어도 2년 반이면 논문을 다 쓰는데, 3년이 지나도 논문을 못 써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할 생각도 있었지만 내 인생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A조교는 지난해 8월 학위를 받지 못한 채 조교직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나왔다. 그러자 B교수는 A조교의 학위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 A조교의 꿈인 기초의학자의 길은 그렇게 무너졌다. A조교는 “내가 들어가기 전에도 한 남학생이 같은 이유로 6개월 만에 연구실을 그만뒀다.”면서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양쪽 뺨을 때리는 등 B교수는 도제교육을 빙자해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박원경 변호사는 “이공계·의대 대학원에서는 교수가 조교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교 “자살 충동도 느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소수 대학원생·조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 B교수의 부당행위에 대해 다른 교수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한 교수는 “의대 교수가 400명이라 다른 연구실 일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B교수는 A조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B교수는 “조울증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다.”면서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문을 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비를 썼다는 말은 모르는 이야기고, 폭언·폭행·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승진땐 축하蘭 올까 ‘조마조마’

    [지금 대전청사에선…] 승진땐 축하蘭 올까 ‘조마조마’

    정부 대전청사에 ‘축하난()’<서울신문 2월 10일 자 1면 참조>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1일 단행된 산림청의 대규모 국장 인사도 회자되고 있다. ●“위반행위 적발 시 일벌백계” 정부 대전청사 각 기관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 후 축하난 등 선물 수수를 금지하는 지침을 공지하는 등 공직자의 처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청은 이인섭 감사담당관이 내부 및 유관 협회·단체에 방침을 통보했다. 직무와 관련된 기관·기업·개인에게 일체의 선물(축하난)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 연하장 등으로 대신해 달라.”면서 “각종 위반행위 적발시 일벌백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조달청은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명시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 수수는 금지했으나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3만원 이하 기념품·홍보용 물품 등은 허용했다. 집·사무실로 배달돼 반환이 불가능하면 감사실로 신고하고 아름회나 직협 등에 기탁, 기부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산림청은 금액에 관계없이 직무 관련자의 선물 수수를 금지했다. 한 관계자는 “관련성을 떠나 오해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본청 ‘젊은 국장’ 발탁 정부 외청 중 대표적인 ‘장수국장’ 조직인 산림청이 설왕설래 끝에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돈구 청장 부임 이후 안팎의 개혁 요구를 수용한 듯 8명이 옮기는 최대 규모가 됐다. 국장 4명 중 3명이 초임 국장이다. 류광수(행시 31회) 산림보호국장은 2004년 이후 없었던 행시 출신 본청 국장의 맥을 7년 만에 되살렸다. 국장들의 평균 연령도 50세로 낮아졌다. 지방청장에는 이례적으로 경험 많은 고참 국장들이 배치됐다. 하지만 본청과 지방청 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대두됐다. 산림청은 그동안 고위공무원단 승진자들의 경우 지방청장이나 교육, 고용휴직, 파견 등으로 배치됐고 일정 기간 순환하면서 본청 진입이 쉽지 않았다. 고참이 돼 본청 국장에 임명되면서 장수국장을 양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싱싱한 채소 직접 길러보세요”

    “싱싱한 채소 직접 길러보세요”

    ‘새봄에는 가족들이 먹을 싱싱한 채소를 직접 길러 보세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 농부를 꿈꾸는 시민을 위해 다둥이 가족 농원과 실버 농원, 우수 텃밭 농원 등 24개 농장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의 전문 지도사들은 처음 농사를 짓는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기술 지도와 교육도 해준다. 다둥이 가족 농원에서는 3자녀 이상을 둔 200가족에게 가족당 9.9㎡의 농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실버 농원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5명이 한 조를 이뤄 신청하면 600명에게 33㎡의 농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초·도봉·강동구 등에 있는 텃밭 농원 20곳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농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여 가능 인원은 5000명이며, 회비는 6만~13만원이다. 텃밭 면적은 9.9~16.6㎡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가입한 농원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재배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부터 4월 개장 전까지 각 텃밭 농원 및 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발되면 4월부터 상추와 고추, 배추, 무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459-8993)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서울 자치구들의 다양한 노인 복지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복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인 복지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는 곳도 늘고 있다. 동작구청은 노인 인구가 4만 2368명으로 전체 주민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노인복지과를 신설했다. 또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노인 관련 조례를 통합해 ‘노인복지문화 지원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조례는 경로 우대 문화 증진, 일자리 사업 창출, 노인 복지시설 설치, 노인 프로그램 운영 등 7개 분야다. 고령화 시대에 적합하게 구성돼 노인복지문화 분야의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주민을 상대로 다음 달 3일까지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노인 상담의 이해 ▲정신건강 상담 ▲성생활 상담 ▲심리 및 가족 상담 등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수강생은 의무적으로 200시간의 노인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노인 복지 천국’인 서초구는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권역별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권역별로 나눠 양재·내곡동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방배동에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반포·잠원·서초동에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일반적인 건강·취미 프로그램 외에 클래식, CNN방송영어, 풍수지리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도 갖춰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강서구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 보장 등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 1343개를 창출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 시니어 강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등·하굣길 교통지도를 담당하는 실버수호 천사단, 실버 카페, 길꽃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생태 학습 해설가 등 전문 분야 일자리도 대폭 발굴했다. 관악구와 서대문구는 효도 수당을 지급한다. 관악구의 경우 만 75세 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5년 이상 동일 주소지에 주민등록이 돼 실제로 함께 거주하는 가정이 대상이다. 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10만원씩 연 2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서대문구는 만 80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실질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 분기에 3만원씩 연 12만원을 지원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계기 공무원 연금 뜯어 고친다

    ‘구제역 뒤처리하다 사망한 공무원, 보상금 6900만원이 전부’ ‘구제역 전쟁’에 공무상 사상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13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금지급 기준인 20년 미만으로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에겐 유족연금을 주고, 질병·부상자는 기존 최대 3년에서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급하는 방안이다. 22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1일 현재 구제역 지원업무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 공무원은 총 134명이다. 사망자가 8명, 중상자 48명, 경상자 78명이다. 이 중 44명이 공무상 사망·재해를 신청해 사망자 4명 중 3명이 인정을 받았고 부상자 29명이 요양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15명은 현재 심사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공무상 사망자 3명 중 유족연금을 받는 대상은 2명뿐이다. 나머지 1명은 재직 기준조항에 걸려 연금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 군인연금과 비교해 공상자에 유달리 까다로운 공무원연금 기준이 구제역 뒤처리에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공무상 사망이 인정되면 받을 수 있는 급여는 크게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이다(장제비인 유족조의금은 제외). 재직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하면 연금 대신 퇴직일시금에 유족보상금만 지급된다. 액수를 들여다보면 이들에 대한 대우는 더 박하다. 행안부에 따르면 6급 12호봉의 경우 유족보상금 8033만원에 퇴직일시금 3459만원이 전부다. 재직기간 20년을 채운 5급 21호봉도 월 118만원의 연금에 유족보상금으로 1억 1215만원을 받을 뿐이다. 올해 3인 기준 월 최저생계비가 11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는 수준이다. 30년을 재직(4급 28호봉)해도 연금 월 217만원, 유족보상금 1억 2560만원이 고작이다. 실제로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경북 영양군 면사무소 직원 김경선(38·시설7급)씨도 근무연수가 7년 7개월이어서 유족보상금이 6900만원에 불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제역 뒤처리를 하다 공무상 사망·재해를 당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하위직급에 기능·시설직”이라면서 “부양가족이 많거나 외벌이인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보상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척박한 공무원연금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22일 “20년 미만 재직해도 공무상 사망자는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무상 질병·부상자는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주도록 상반기 안에 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해 1~3급으로 계속 재직하면 장해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순직 인정범위도 확대해 소방·대테러 등 위험직무 훈련 중 사망자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순직은 고도의 생명·신체적 위험을 무릎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입은 직접적 위해로 사망한 공무원만 인정받는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도 21일 공무상 재해에 대해 기간 한정없이 완치시까지 요양비를 지원하도록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장 의원은 “최대 3년의 요양기간이 끝나면 병이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겨도 국가에서 보상받을 법적근거가 없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