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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소를 닮아 우도(牛島)라 합니다. 제주 동부해안에서 보면, 꼭 소가 바다 위에 앉아 있는 형상이라지요. 해안선 길이가 17㎞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풍광만큼은 옹골찹니다. ‘하늘과 땅, 낮과 밤, 앞과 뒤, 동과 서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라는 상찬이 줄곧 따라다닙니다. 봄이면 우도는 빛깔로 말을 건넵니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보리는 푸름을 자랑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담, 원색의 지붕이 명징한 경계를 이루며 유채색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우도는 지금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눈의 황홀경 유채밭 절정 우도에 들면 인상적인 까만 돌담이 외지인을 맞는다. 돌담의 종류도 여러 가지.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울담, ‘올레’를 따라 이어진 골목담, 묘 주변에 두른 산담, 밭의 경계를 이루는 밭담, 물고기 잡는 원담 등 7가지나 된다. 특히 밭담 안에는 연초록 보리와 더불어 유채꽃이 절정의 빛깔을 뽐내고 있다. 유채기름을 짜던 예전과 달리 요즘의 유채꽃은 거의 관상용이다. 볼거리를 위한 꽃에 섬주민들의 애면글면한 손길이 머물지는 않을 터. 아름답기는 하나 어딘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우도 여행의 첫걸음은 ‘우도8경’이다. 우도의 풍경을 낮과 밤(주간명월·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도·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서빈백사)로 나누어 선정한 것으로,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를 가리키는 전포망도(前浦望島)를 제외하면 모두 우도 내에 흩어져 있다. 주간명월(晝間明月)은 우도봉 남쪽의 ‘광대코지’ 절벽 밑에 형성된 해식동굴을 가리킨다. 공식 명칭은 ‘어룡굴’(魚龍窟). 하지만 주민들은 ‘달그린안’이란 예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우도지(誌)는 이에 대해 ‘오전 10~11시 햇빛이 동굴 안의 바닷물을 비추면 물빛이 천장 주변의 철분과 유황성분에 반사돼 보름달이 뜬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11월 20일을 전후해 가장 아름다운 주간명월을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인근 검멀레해수욕장에서 배를 타야 둘러볼 수 있다. 우도의 적요한 밤 풍경도 이국적이다. 여름이면 비양도 등의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고기를 잡느라 불야성을 이룬다. 야항어범(夜航漁帆)은 어선들이 밝히는 불빛들이 별꽃처럼 반짝이는 풍경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시계가 또렷한 날 천진항에서 제주 쪽을 보면 바다 건너 우뚝 선 한라산과 봉긋봉긋한 오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이곳에서 제주 368개 오름 가운데 3분의1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천진관산(天津觀山)은 바로 이 경치를 일컫는다. 여 면장은 “이곳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라고 자신했다. ●우도8경을 따라 봄을 좇다 우도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가 우도봉(132m)이다. 소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峰) 혹은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우도봉은 주변에 높이를 견줄 산이 없어 전망이 탁월하다. 우도봉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광이 지두청사(地頭靑莎)다. 곱디고운 잔디 너머로 우도의 들녘과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까지 두 눈에 꽉 찬다.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우도봉 동쪽 절벽 아래 있다. ‘고래가 살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커 동굴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썰물 때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후해석벽(後海石劈)은 시루떡이 켜켜이 쌓인 듯한 우도봉의 기암절벽을 일컫는다. 우도봉 정상의 우도등대는 잊지 말고 찾을 것. 지두청사에 견줄 만한 장쾌한 풍경을 내어준다.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이 전시된 등대박물관도 조성해 뒀다.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맞춤하다. 우도봉을 에둘러 돌아가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우도의 해안도로 길이는 13.2㎞. 자전거로 돌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싱그러운 바다 향기를 맡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한쪽으론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쪽으론 파릇파릇 보리밭이 이어진다. 우도 올레를 따라 자박자박 걷는다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우목동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눈부실 정도로 새하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서빈백사(西濱白沙)다. 바다풀의 일종인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형성됐다. 천연기념물 제438호. 하고수동 해수욕장도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인상적인 곳이다. 바닷물이 얕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우도봉 아래 검멀레 해수욕장은 이름처럼 검은 모래 해변이 독특하다. ●검은 돌담이 전하는 풍경들 돌담과 해안가를 따라 숨겨진 섬 풍경을 좇는 것도 좋겠다. 톨칸이는 그중 앞줄에 세울 만하다. 표지판이 작다고 그냥 지나쳤다간 두고두고 후회할 곳이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먹돌(차돌)해안이다. ‘촐칸이’라고도 한다. 소꼴이나 건초를 뜻하는 ‘촐’에 여물 주는 통 ‘까니’가 결합됐다. 한데 톨칸이의 위치가 절묘하다. 주민들은 우도봉을 소의 머리, 울퉁불퉁한 기암절벽은 소의 광대뼈라고 본다. 우도봉 남서쪽 식산봉은 촐눌(건초더미)이다. 그 사이에 여물통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먹돌해안이 여물통 구실을 하는 셈이다. 이곳에서 보는 우도봉 풍광이 자못 장쾌하다. 톨칸이 뒤쪽은 ‘비와사 폭포’다. 이름처럼 비가 와야 폭포가 만들어진다. 섬 곳곳에서 방사탑도 볼 수 있다.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세운 돌탑으로, 뭍의 장승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마을 북쪽은 하르방(할아버지)탑, 남쪽엔 할망(할머니)탑을 세웠다. 탑 위에는 새를 닮은 돌을 올렸다. 김철수 문화관광해설사는 이를 “잡귀를 쪼아 내쫓으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7기가 남아 있다. 주흥동과 하고수동에 각각 한쌍의 방사탑이 온전하게 남았다. 해안선 곳곳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불을 쬐며 언 몸을 녹이거나, 옷을 갈아 입던 ‘불턱’도 있다. 우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양도는 해녀마을로 알려진 곳. 제주 한림의 비양도와 이름이 같다. 우도에는 약 330명의 해녀가 있고 이 가운데 약 50명이 비양도에 산다. 예전 포구로 사용되던 자그마한 석축 사이에 ‘손톱만 한’ 해수욕장도 있다. 14~16일엔 ‘우도소라축제’가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제주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오후 6시 매시 정각에 우도도항선이 운항한다. 15분 소요. 어른 5500원(왕복).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2000원(5월부터 4000원). 성산대합실 782-5671. 우도 천진항, 하우목동항 등 주변에 자전거와 ATV, 전동카트 등 탈것을 대여해 주는 곳들이 많다. 자전거는 3시간 5000원, ATV·전동카트 2시간 3만원선이다. ATV는 주민들이 시끄러워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우도8경을 중심으로 도는 관광버스도 있다. 25대가 운행된다. 우도관광 782-6000. ▲맛집 우도 면사무소 인근 소섬반점(782-5683)은 해물짬뽕, 해물자장면으로 유명한 집. 전흘동 등대 앞 우도자연횟집(784-9911)은 산호문어가 맛있다. 1만 5000원. 우도 특산물인 땅콩으로 반죽한 붕어빵도 별미다. 두 ‘마리’에 1000원. ▲잘 곳 서귀포 표선의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성산항에서 약 20분 거리다. 최근 패키지 상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숙박+조식(2인)+디너 뷔페 할인권으로 구성된 플러스 패키지가 실속 있다. 리조트 21만원, 호텔 28만원. 유아용 여행키트 등을 제공하는 아이앤아이 패키지는 24만~29만원, 아이들을 위한 키즈킹패키지는 24만~29만원.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교모임을 테마로 한 성인대상 프로그램 ‘살롱 드 해비치’도 오픈했다. 요일별로 커피, 와인, 제주 전통주 오매기술 등 제조법을 전문가와 함께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클래식 콘서트도 열린다. 780-8000. 우도 내에 펜션과 민박집도 많다. 우도면사무소 783-0004.
  • 김장훈 ‘통큰 택시비’ 쐈다···200명 심야 관객에 3만원씩 줘

    김장훈 ‘통큰 택시비’ 쐈다···200명 심야 관객에 3만원씩 줘

     가수 김장훈이 새벽 3시 자신이 출연한 녹화장에 있던 관객들에게 택시비 600만원을 쐈다.  김장훈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에서 진행된 케이블TV KBS JOY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녹화가 끝난 새벽 3시쯤 관객 200명에게 1인당 3만원의 교통비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쯤 시작된 녹화는 1, 2회 분량이 동시에 진행돼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진행됐다. 대기 시간에 그는 인근의 은행 몇 곳에서 현금 600만원을 찾아와 200명의 관객에게 직접 나눠줬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훈, 감동을 주는 사람” “관객들은 평생 잊지못할 듯. 직접 나눠주다니” “역시 김장훈이다.”란 반응을 보였다.  김장훈이 출연한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는 오는 26일 방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돈 벌려면 공학이 최고…화학공학 1위

    돈 벌려면 공학이 최고…화학공학 1위

    앞으로 대졸자들이 좀 더 고액 연봉을 받으려면 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타 전공보다 유리할지도 모르겠다. CNN머니는 공대 출신 대졸자들이 다른 전공자들보다 기업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대학·고용주협의회(NACE) 측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봉이 6만 달러(한화 약 6552만원)를 넘는 톱 5 전공 중 4곳이 공학 분야로 드러났다. 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전공은 화학 공학으로 6만 6886달러(약 7300만원)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기계공학이 6만 739달러(약 6633만원), 전기통신공학이 6만 646달러(약 6623만원), 컴퓨터공학이 6만 112달러(약 6564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톱 5 전공 중 공학이 아닌 유일한 전공은 컴퓨터 과학으로 평균 초봉이 6만 3017달러(약 6881만원)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연봉 순위 톱 10의 전공으로는 산업공학, 시스템공학, 공학기술, 정보과학 및 시스템, 비즈니스 시스템 네트워킹, 텔레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됐다. 한편 이 설문 조사는 NACE가 미국 전 대학 경력 서비스 사무소 측을 통해 분기별로 70여 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의 급여를 수집한 데이터를 기초로 발행하고 있다. 사진=CNN머니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단근로자 ‘최저임금 딜레마’

    감단근로자 ‘최저임금 딜레마’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61)씨는 내년에 닥칠 해고 대란이 걱정이다. 법적으로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의 80%(3456원)만 받던 것을 내년부터 100% 받게 된다. 2012년 최저임금이 예년대로 5%만 오르면 내년 최씨의 월급은 총 25%가 오르게 된다. 120만원 받던 최씨의 월급은 150만원이 되겠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월급을 올려주는 대신 그를 해고할 가능성이 높다. 2008년에도 최저임금이 70%에서 80%로 오르면서 동료들이 해고됐다. 최씨는 “최근 지은 아파트는 주차장이나 출입문을 자동으로 개폐하는 시스템이어서 일자리도 줄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은 오히려 해고를 크게 늘릴 것”이라면서 “근로계약서 상에 휴게시간을 편법으로 늘리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 임금을 동결시키는 경우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와 같은 이들을 감시·단속 근로자(감단근로자)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감시나 단속을 주업무로 하는 이들로 아파트 경비, 청원경찰, 주차관리원, 건물의 냉난방 관리원 등이 대표적이다. 11일 고용노동부와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최소 3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감단근로자가 해고 대란 위험에 놓여 있다. 감단근로자는 고용노동부가 인정을 해야 자격이 주어지며 2008년 4만 359명, 2009년 3만 8957명, 2010년 4만 1995명이 신규 승인됐다. 최저임금은 우리 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감단근로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해고 우려가 커지는 ‘최저임금의 딜레마’에 빠졌다.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에 있던 감단근로자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2007년부터 최저임금의 70%를 적용받았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고 내년부터 100%를 인정받게 된다. 사실 월급 인상이 해고로 이어지는 이유는 이들의 업무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경비의 경우 낮밤으로 경비실 안에서 잠만 자는 존재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반면 이들은 택배 전달, 재활용 분리수거, 단지 정돈, 주차관리, 눈치우기 등 감시·단속을 넘어서는 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1년 이상 일한 모든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퇴직금도 없다. 대부분 감단근로자는 1년마다 하청업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고용은 유지되지만 고용주가 1년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고용 유지마저 힘들어진다. 임종호 노무사는 “내년에 25%의 월급이 오른다면 24시간 격일제로 일하는 경비원의 월 최저임금은 올해 113만원에서 내년에는 141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관리사무소에서 월급인상보다 해고나 편법 월급 동결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제의 딜레마’는 감단근로자만큼 크진 않지만 많은 저소득 직업에 그대로 적용된다. 최근 발간된 노동연구원의 보고서 ‘최저임금효과 분석’에 따르면 최저임금제는 국내총생산(GDP)을 0.1~0.6% 감소시킨다. 풀타임 근로자가 줄고 파트타임이 크게 늘면서 비숙련근로자의 소득은 1.6~5.6%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저임금제에 따른 감단근로자의 대량 해고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9월 국회까지 이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앞으로 휴대전화를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체의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도 개통해 쓸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단말기를 어디서 샀든 이통업체 대리점에서 등록하지 않고 ‘유심(USIM·범용 가입자 인증모듈)카드’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점검, 이통업체들과 협의를 끝내고 올해 안에 시행키로 했다. 예컨대 DMB 등 동영상이 가능한 3G(3세대) 이상의 휴대전화 단말기에만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경품으로 받았거나 외국에서 산 단말기, 중고 단말기도 이통업체에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방통위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폭이 넓어지고 단말기 가격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본사에서 주는 각종 보조금을 단말기 가격에 반영, 단말기 출고가를 올렸고 소비자는 비싸진 단말기를 싸게 사기 위해 할인 혜택이 있는 약정요금제(2년 이상)에 가입해야만 했다. 또 제조업체가 특정 단말기를 특정 이통업체에 독점 공급해 품질과 서비스 경쟁을 하지 않았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통업체로서는 개통 통로가 더 생겨 수익에서는 불리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에 대해 헷갈려 하고 있다.  이통업체 관계자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를 도난·분실했을 때 찾기 어려워지고, 밀수 단말기 등 정식으로 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가 통신망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는 이통업체 보조금 없이 비싼 스마트폰 가격을 전부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어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계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있는 사업자들은 유리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없거나 자사 유통망이 없는 업체는 오히려 불리해질 전망이다.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기보다는 개인의 통화 패턴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라면서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는 이통업체에서 약정 가입을 하는 것이 일단 좋을 것이고, 2만~3만원대 사용자는 제조업체에서 직접 단말기를 사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이 70만~80만원으로 고가여서 직접 제조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부업자들 개인정보 수집 어떻게 하나 했더니

    대부업자들 개인정보 수집 어떻게 하나 했더니

    “현대캐피탈 사건 같은 건은 비일비재하다. 국내 대부업체가 해커를 고용해 제2금융권을 해킹한 것은 (대출이) 거부됐다 해도 대출 의사가 확실하고,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라 대출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빼내기만 하면 고급 데이터베이스(DB)로 분류돼 대부업체나 대부중개업체, 개인 등에게 한명당 2만~3만원에 거래된다.”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A(36)씨는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업자가 몇년 전 중국에 있는 해커를 만나러 출장을 가기도 했다.”면서 “해커들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있는 서버에 접속해 경찰 추적을 따돌린다.”고 12일 전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경비가 싼 편인 데다 공안이나 현지 경찰이 한국의 수사의뢰를 받아도 거의 협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씨뿐 아니라 대부업계 종사자나 수사관들의 설명에 따르면 ‘DB장사’는 통상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1차 사무실’이라고 불리는 개인 및 조직이 ▲금융권 해킹 ▲졸업앨범 및 동문 주소록, 주차장 차량 연락처 등을 활용한 무작위 전화 ▲정보 수집상을 통한 DB 구매 등으로 개인정보 DB를 확보한다. 다음은 텔레마케터(TM)를 이용해 전화를 건다. 이 가운데 일정 수준의 신용등급과 대출 의사가 있는 사람들일 경우 “우리 직원이 곧 전화할 겁니다.”라고 안내한 뒤 고급 DB로 분류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위 전화는 시간·비용도 많이 걸리고 번거로워 2금융권 DB를 가장 고급으로 친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출 의사가 있는 이들의 DB는 ‘설계사’(프리랜서 대출 알선자)나 대부중개업체에 판매된다. 업계는 이들을 ‘2차 사무실’이라고 부른다. A씨는 “설계사나 중개업체가 직접 해커를 고용해 정보를 모으기도 하는데 해킹가격은 수천만~수억원까지 가고, 일이 끝난 뒤 잔금을 준다.”면서 “설계사는 대부업체에서 알선 수수료를 받거나 대부회사와 짜고 자신이 직접 대출을 진행한 뒤 대출금액의 3~8%가량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청목회 여파 소액후원금 줄고 與에 쏠려

    청목회 여파 소액후원금 줄고 與에 쏠려

    지난해 10월 청목회 사건 등으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액 후원금 제도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연말에 10만원씩 내고 세액공제를 해 주는 소액 후원금 대신 30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금이 증가했다. 특히 ‘개미후원’의 힘을 자랑했던 민주노동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정당·후원회 등의 재산 및 수입·지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305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477억 4636만원이었다. 2009년 411억 6719만원에 비해 16% 증가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로 개인당 모금 한도가 3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모금액인 1억 5654만원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모금건수는 30만 3457건으로 2009년(32만 1586건)보다 감소했다. 반면 300만원 초과 기부금액은 3000건, 총 78억 7913만원으로 전년도 52억 8136만원(2034건)보다 1.5배 가까이 늘었다. 정당별 모금액의 경우 한나라당이 297억 7796만원, 민주당이 135억 4792만원, 미래희망연대가 5억 7746만원으로 2009년보다 증가했다. 이에 비해 민주노동당은 8억 1091만원으로 전년보다 13.5% 줄어들었다. 나머지 정당들도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개인별 후원금 모금내역을 공개할 때마다 상위 10위 안에 3~4명의 의원이 포함됐던 민노당은 이번에는 상위 20위 안에 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민노당 의원 5명 가운데 모금액이 가장 많은 권영길 의원(2억 7972만원)도 35위에 그쳤다. 개인별 모금액 상위 20인 가운데 16명은 한나라당으로 여당 쏠림현상을 드러냈다. 다만 개인별 모금액이 가장 많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3억 2487만원)의 경우 3000여명이 10만원의 소액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측은 “청목회 사건 등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있지만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항의하는 국민들이 꾸준히 소액 후원금을 모금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모금액 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억 2031만원)를 비롯해 주호영·서상기·주성영·배영식 의원 등 대구 지역 의원들이 5명이나 15위 안에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모금 한도인 3억원을 채운 의원은 13명에 달했고, 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한편 정당별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569억 4400만원, 민주당이 74억 5700만원, 민주노동당 17억 8000만원, 미래희망연대 6억 5700만원, 자유선진당이 5억 700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창조한국당은 부채만 52억 200만원에 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카이스트어디로] “서총장 성과급 5600만원 부당수령”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이 가입 제한 연령을 넘어 사학연금에 가입하고, 5600여만원의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시설 공사비와 연구비, 예산 회계 등 학교 운영 전반에도 상당한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교과부는 카이스트 감사에서 23건에 달하는 행정·재정상 위반 사례를 적발해 177명에게 중징계와 경고, 주의 등 신분상 조치를 했고, 6억 4000여만원을 회수하라고 처분했다. 감사 결과 보고서는 서 총장이 취임 당시 연령이 만 70세로 사학연금 가입 제한 연령(만 56세)이 넘었는데도 사학연금에 부적절하게 가입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 총장은 추가 지급 수당에서 별도의 성과 평가 없이 특별인센티브 명목으로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제외한 잔액인 5만 1751달러(약 5600만원)를 부적절하게 받았다. 기관 운영과 관련해 카이스트가 이사진 중 4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고 3명을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등 혜택을 부여한 것이 적절치 않다며 경고 등 처분을 통보했다. 또 연봉제 시행 지침을 총 19차례 개정하면서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고 총장 승인으로 처리하고 정부 지침과는 달리 2008∼2010년 성과급 91.8%를 균등 배분한 것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처분했다. 연구사업 분야에서는 교수 29명에 대해 총 42건, 금액으로는 6953만원의 연구 수당이 부당하게 지급돼 29명 전원이 경고 대상이 됐고, 연구 수당은 모두 회수 조치 대상이 됐다. 교과부는 카이스트가 교수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 계약하고 계약 상대자로부터 공사비 중 230억원 상당을 현물로 기부받았으며 이를 통해 학교 측은 일반 경쟁 입찰을 했을 경우보다 1억 5682만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난 올해 들어 가격 30% 폭락 최대 인사철 2월 80% 폐기”

    “난 올해 들어 가격 30% 폭락 최대 인사철 2월 80% 폐기”

    지난 7일 오전 경매가 한창인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는 ‘꽃 받지 말라 한마디에 화훼농가 다 죽는다’고 쓰인 현수막만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난 중도매인(경매장에서 낙찰을 받아 도매인에게 넘기는 상인)들이 현수막 앞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은 맥이 빠져 보였다. 가격이 3만원 이상인 난을 받는 공무원을 징계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 2월 10일 발표 이후 난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6% 떨어졌다고 한다. 오전 10시 30분쯤 나비모양의 꽃을 자랑하는 호접란 중 심비디움이 경매 품목으로 나왔다. 특급이라고 외치는 경매사의 노력에도 한 분(화분 하나에 넣은 난의 단위)당 1만원을 웃돌던 가격은 4000원으로 떨어졌다. 심비디움의 낙찰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어 경매장에 오른 호접란 중 레드스타와 신포춘은 농가에서 한 분당 5000원을 기대했지만 절반 이하 가격에 사겠다는 이들만 있어 유찰된 것. 동양란인 태양금과 풍란과인 나도풍란은 아예 구매자가 나서지도 않았다. 15년차 베테랑 경매사인 강해운(44)씨는 “최근 난 가격이 30% 떨어지고, 유찰률은 15%가량이 된다.”면서 “2005년에도 공무원이 난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발표가 있어 한 달간 홍역을 치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평균 원가가 4500원인 호접란은 대개 3600원 선에서 팔리니 화훼농가들이 버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꽃이 피는 난의 경우 유찰이 되면 상품가치도 없어져 대부분 폐기해야 하는데, 농민들 처지는 딱하고 난은 인사 외에 소매 수요가 거의 없어 솟아날 구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의 2·10 조치 이후 화훼 종사자(60만명)들은 연중 가장 큰 대목을 놓쳤다고 한다. 2월 20일 무렵 교원 인사 시절에 가장 많이 거래되던 동양란은 20% 정도만 팔렸다. 6월 기업체 및 공기업 인사, 9월 교원 인사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화훼 농가들은 기대를 접었다고 푸념한다. 도매상 김모(44)씨는 “지금은 난뿐 아니라 관엽류, 초화류, 절화류 등 모든 품종 매출이 줄고 있다.”면서 “그러지 않아도 구제역에 졸업식이 취소되고, 일본 지진으로 수출길이 막혔는데 정부가 이럴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서산시 인지면에서 화훼 농장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전화인터뷰에서 “힘들여 기른 난을 출고해 봤지만 경매서 유찰만 3번째”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의 조치 이후 이 동네에서는 9개의 난 화훼농가 중 2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씨는 예년에는 2~4월에 한번에 난 화분 500개씩 주 2회 경매에 출하해도 모두 팔렸지만 올해는 150개를 출하해도 유찰만 되풀이된다고 전한다. 난이 팔리지 않자 유찰 후 반품도 힘들어졌다.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의 한국화훼경매장에서 지방으로 난을 배달하는 운송차량이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그나마 엽란을 출하하기 때문에 유찰된 난을 회수라도 하면 1~2개월 온실에서 다시 살려 재판매라도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난 농업은 2~3년 손해를 보다가 총선이나 대규모 인사철에 손해를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 꽃 농장의 시설비가 평당 16만원이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한 난의 경우 정교한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설비가 35만원으로 두배가 넘는다. 따라서 대목을 놓치면 생존이 어려워진다. 한 경매사는 “1997년 이후 난 농업을 시작한 퇴직자들을 수없이 봐 왔지만 지금까지 난 농업을 계속하는 사람은 100명에 2~3명 정도”라고 말했다. 화훼공판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은 “권익위는 공무원들이 정말로 몇 만원짜리 난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다고 보는 것이냐.”면서 “난 하나에 3만원이라는 기준은 어느 시대 물가냐.”고 반문했다. 권익위는 화훼농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친구나 친지가 보낸 난은 징계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공기업이나 하급자가 보낸 난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럼에도 화훼 농가들은 3만원 이상 난 화분 선물이 금지되는 대상이 일부 공무원뿐이라는 정부의 설명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한 농민은 “공무원과 공기업이 금지되면 일반 회사들도 이를 따라가는 게 우리나라의 관행”이라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기업들이 올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지만 난을 사가는 수요는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김모(39·여)씨는 “3만원으로도 선물용 화분이나 난을 구입하는 것은 2000년대 초반에나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꽃이 뇌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무원 57% “난 선물 징계 기준 5만원 적당”

    공무원 57% “난 선물 징계 기준 5만원 적당”

    얼마 전 승진한 정부과천청사의 한 공무원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평소 아는 산하 공기업 직원으로부터 난을 받고 “3만원 이상의 난을 받으면 징계를 받는다.”는 이유로 되돌려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공기업 직원은 한사코 2만 9800원짜리 난인데 왜 돌려보내느냐고 우겼다. 간신히 설득해 난을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선물로 금지된 난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3만원이 넘는 난이었겠지만 환금성도 없는 꽃이 무슨 뇌물이 되겠느냐.”면서 “공무원 행동강령상 징계 기준을 5만원으로라도 현실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지가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 95명을 대상으로 대면·전화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공무원이 징계받는 선물 가격 기준(3만원)을 올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5만원으로 해야 한다는 이들이 57%(53명)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가 26%(25명), 상한을 없애야 한다가 6%(6명) 순이었다. 3만원 제한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이는 8%(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3명)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권익위의 공무원행동강령 14조 1항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되며 다만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제공되는 소액의 선물은 예외로 한다.’고 돼 있다. 권익위 예규인 공직자행동강령 운영지침에는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를 3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권익위는 올해 발간한 공직자행동강령 사례집을 통해서 화환을 케이크·화장품·도자기·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 등과 같이 선물의 한 종류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화환의 경우 환금성이 적다는 점에서 유가증권, 도자기 등과 다르고 3만원 이하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케이크나 화장품과 또 다르다고 반박한다. 특히 3만원 기준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무관련성이 없는 상대방(친구, 친지 등)과는 언제든지 선물(난, 화분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친구, 친지이면서 직무관련성이 있거나, 직무관련성 자체를 따지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 결국 전부 받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반응들이다. 권익위는 화환이 환금성이 없으므로 징계 대상 선물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다른 선물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아 불가하다고 맞섰다. 그럼에도 선물의 징계 기준인 3만원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공무원은 “3만원 기준을 2003년부터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은 전통이 아니라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주행한담으로 세상읽기/문명재 연세대 언더우드 행정학 특훈교수

    [열린세상]주행한담으로 세상읽기/문명재 연세대 언더우드 행정학 특훈교수

    나는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들과 주행한담을 즐기는 편이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세간의 화젯거리에 대해 귀동냥을 하거나 보통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기도 한다. 직업 특성상 소통 연결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택시기사는 나에게 세상 흐름을 보여주는 귀한 통신원인 셈이다. 때로는 단순한 여론조사로는 알기 어려운 서민들의 한숨과 소박한 삶의 진동을 에둘러 전해주기도 한다. 투박하지만 진솔한 언어로 담아내는 그들의 세상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아탑에 머물러 있는 내가 느끼는 게 많다. 최근에 한 택시기사와 주행한담을 했다. 그분은 택시기사가 막장인생을 산다며 자조적인 말로 입을 열었다. 몸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수입은 오히려 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택시운전으로 자녀를 대학에 거뜬히 보낸 이야기는 전설이 된 지 이미 오래다. 택시기사는 하루에 평균 11만~12만원의 사납금을 회사에 내야 한다. 신차를 운전할 경우에는 2000~3000원의 추가 부담도 있다. 그러다 보니 오전반 기사들은 사납금을 채우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결국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는 졸음을 쫓아가며 새벽까지 운전대를 잡는다. 지친 몸을 감수하면서도 종일반인 소위 ‘일차운전’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버는 한달 수입은 얼추 150만원. 개인택시의 수입은 그보다 좀 더 나은 편이지만 대부분 기사들의 수입은 우리나라 평균 소득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에는 높은 유가 때문에 벌이가 더 힘들어졌다. 회사가 하루 25ℓ의 가스밖에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기사는 통상 1만~3만원 넘는 추가 유료까지 부담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직업에 비해 택시기사의 이직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매주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 잠실교육장에 수백명이 몰리지만 6개월도 채 넘기지 못하고 택시운전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영광을 채 누리기 전에 양극화의 상처가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택시기사들 중에도 양극화를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많다. 손님은 줄어들고 기름 값은 오르는데 회사는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자기 잇속만 챙기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 기사들의 생각이다. 모든 추가 비용이나 고통을 기사에게만 일방적으로 전가시킨다는 것이다. 택시비가 인상되어 추가 수입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이를 적절하게 분배하기보다는 사납금을 올려 회사가 고스란히 가져가기 일쑤다. 교통사고가 나서 자체 정비소에서 차를 수리하더라도 부품 값은 월급에서 차감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정유사나 주유소가 제공한 경품용 선물을 그대로 명절선물로 포장해 건네는 회사에 따뜻한 애정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다소 일방적이고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고통 분담과 이익 분배의 불공평한 방정식에 대한 택시기사의 볼멘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계열회사들이 재벌2세가 경영하는 비상장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땅 짚고 헤엄치듯이 돈을 버는 속 터질 이야기를 들으면서 10시간 이상을 운전해 사납금을 빠듯하게 버는 기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더디게 봄은 왔지만 아직도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엔 많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형편에 애틋하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드물다. 어떤 이들의 목소리는 확성기를 통해 증폭되어 전달되지만 작은 소리는 허공에 맴돌다 사라질 때가 많은 탓이다. 택시기사의 염원인 월급제를 검토하려고 했던 어떤 시장은 복잡하고 거대한 경제생태계 앞에서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택시를 직접 운전하며 민심을 읽고자 했던 도지사도 현실 정치의 한계를 경험했을 것이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하여 대기업에 협조를 구했던 정부도 재계의 미지근한 반응에 적잖이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도 이 세상은 가냘픈 목소리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찾으려는 위대한 용기를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듯이 일그러진 세상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주행한담을 기대할 수 있을까?
  • 교육청, 외부인사 감사담당관 영입 ‘붐’

    교육청, 외부인사 감사담당관 영입 ‘붐’

    전국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에 변호사나 회계사, 경찰 등 전문직 출신을 영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감사기구의 장(長)으로 기용해 감사기능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철저한 감사로 부패·비리를 척결, 교육 행정에 청렴 분위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러나 보수와 대우가 걸림돌.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를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으로 끌어들이기에는 보수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경남도교육청은 2번이나 감사담당관을 공모했으나 전문직 출신 지원자가 없어 3번째 공모에 나섰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전국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 직급은 4급 상당으로 연봉은 4713만원에서 7116만원이다. 서울과 부산시 교육청 감사담당관은 3급 상당으로 연봉이 5168만원 이상이며 상한선은 없다. 시·도 교육청 감사기구의 장인 감사담당관은 지난해 7월 1일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방형 직위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내·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감사담당관을 임용한다. 경남도교육청은 개방형 직위 감사담당관 임용 후보자를 오는 11~13일 공모한다. 이번이 3번째 공모다. 변호사나 회계사 출신 등 전문성 있는 감사담당관 후보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12월 잇따라 공모를 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 혜택까지 주며 공을 들였으나 전문직 지원자가 없었다. 1차 공모에는 행정기관·정부출자기관 감사업무경력자 9명, 2차 공모에는 공직자 출신 1명만 지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으로 연봉이 지난해 4439만~6608만원보다 올라 전문직 출신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감사담당관을 공모한 대전시교육청은 변호사 2명(국내·국제변호사 각 1명)과 경찰간부출신 1명 등 서류합격자 9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면접을 한 뒤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부산시청 및 부산시교육청의 결산심사위원과 시교육청 명예감사관 등을 맡았던 공인회계사 출신의 신태용(48)씨를 감사담당관(3급)으로 지난해 12월 임용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송병준(56) 변호사를 지난해 8월 임용했다. 전남도교육청도 검사출신의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김승태(39·사시 39회) 변호사를 지난해 12월 임용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특히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54) 변호사를 올해 초 감사담당관으로 임용했고, 충남교육청은 경찰대학을 졸업(3기)한 뒤 충남·대전 등지에서 24년간 경찰생활을 한 유재호(46) 전 공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임용해 눈길을 끌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뛰는 물가를 잡고 싶은 정부의 절박한 사정을 현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다. 정부의 일시적인 가격 통제가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물가 불안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는 지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민생 안정을 정권의 존립 기반으로 삼은 마당에 그까짓 경제학 교과서의 ABC쯤 잠시 접어둔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게다가 4·27 재·보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있지 않은가. 현 정권 출범 이후 계속된 고환율 정책이 가파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실증적 분석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한국의 달러 대비 환율 상승률은 주요 경제권 21개국 중 2위였고, 그것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 대상국 1위로 끌어올렸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데 왜 물가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정부를 자극하느냐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화시킴으로써 물가 불안을 부추겼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것도 금물이다. 어차피 금리동결 의사봉을 계속 두드려댄 사람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니라 중앙은행 총재가 아니었던가. 고환율 정책으로 진짜 대박 난 업종은 전자나 자동차 산업인데 왜 재미도 별로 못본 우리들한테만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느냐는 정유·통신·식품 업종의 볼멘소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기업들은 늘상 그런 소리를 하기 마련이니까. 1970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취한 90일간의 물가동결 조치처럼 해외에서 실패한 정부 가격통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 역시 무시해도 좋다. 한국의 정부·기업 관계가 어디 미국과 같은가. 지금 정부가 벌이는 물가와의 전쟁은 이런 ‘전제’가 사전에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러둔다. 이해를 했다면 더 이상 토를 달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석달간 이어진 정부의 유가인하 전쟁이 별다른 알맹이 없이 오래된 대책의 리바이벌로 일단락된 게 대표적이다. 나라 곳간(유류세)은 손대지 않고 업자들의 수익구조만 건드리려던 게 애초부터 무리였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와 닿는 것은 없고, 내세울 거라곤 ‘휘발유·등유 ℓ당 100원 할인(그것도 3개월만)’뿐인 형국이다. 고작 이 정도 대책을 위해 대통령이 특별한 표현(“묘하다”)을 동원하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번갈아 정유업계를 압박했던 것인지 궁금할 정도다. 정유업계는 7월까지 기름값을 ℓ당 100원씩 내리면 8000억원가량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만큼은 소비자 몫이 되겠다. 하지만 한달에 100ℓ를 넣는다고 해야 3개월간 3만원이다(석달 3만원에 대한 평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맡긴다). 정부는 왜 ‘ℓ당 100원 인하’ 이상으로는 건져내지 못했을까. 업계나 경제학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이라는 것, 어차피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것 아닌가. 전방위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기로 했으면 대책 발표문의 공식 타이틀(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처럼 업계의 반발이 있더라도 그동안 별러왔던 시장구조 혁신에서 뭔가를 이뤄냈어야 했다. 이를테면 ‘석유 혼합판매’ 추진방침을 강하게 담지 못한 게 아쉽다. 혼합판매는 이를테면 SK에너지 간판을 걸고 GS칼텍스나 에쓰오일, 오일뱅크의 기름을 동시에 취급하는 것으로 석유 유통업 경쟁을 촉진하고 사업자 참여를 늘림으로써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는 ‘향후 검토과제’로만 분류했다. 기름값을 내리기로 한 마당에 업계에 이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3년 전 정권 출범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게 규제완화와 시장기능의 회복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정공법을 제쳐두고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적자를 강요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windsea@seoul.co.kr
  •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지난달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중국인이 1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64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급속한 경제발전의 흐름을 타고 대륙의 부호 층이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수도 베이징에는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캐츠프레이즈를 내건 사설업체까지 등장했다. 이 업체는 컨설턴트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미혼여성들에게 상대남성의 관상 보는법, 연애기술, 식사예절 등을 가르쳐 신종 학원에 가깝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ght Times)에 따르면 10시간의 ‘재벌과 결혼하기 코스’를 수강하는 비용은 무려 2000위안(약 33만원). 중국 대도시 농민공의 월평균 임금인 1830위안(32만원)에 맞먹는 큰 금액이다. 한 달 치 임금을 갖다 바치는 셈이지만 수업 하나당 15명 정도가 수강할 정도로 이 업체는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2시간에 600위안(10만원)인 1:1 집중코스 듣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 대부분은 상류층 남성과 혼인을 목표로 하는 21~49세 미혼여성들로 알려졌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자칭 연애상담가 딩 전유는 “개구리(평범한 남자)가 아니라 왕자(상류층)와 결혼하려면 왕자가 어떤 여자를 찾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밥 먹는 예절, 말투, 문화적 소양 등에 대한 상담과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조차 상류층과 결혼하려고 학원까지 등장하는 세태를 ‘배금주의’라고 꼬집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급격한 개방정책으로 부를 축적한 남성들이 여대생들을 축접하는 이른바 ‘얼나이 문화’와 함께 천민 자본주의의 병폐로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국악

    ●베르디 돈 카를로: 메트 온 스크린 16~17일 오전 11시, 오후 5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 영국 런던국립극장 예술감독이자 영화 ‘크루서블’을 감독한 니컬러스 하이트너 경의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작. 지휘 야닉 네제 세겡, 출연 로베르토 알라냐(돈 카를로 역)·마리나 포플라스카야(엘리자베스 드 발라우 역). 2만 5000원. 1577-5266. ●무사(無思) 류재원 제8회 해금 독주회 14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백석아트홀. 피아노, 장구, 가야금 등과 해금 연주를 통해 신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는 무대. 관객 전원에게 류재원 음반을 무료로 제공한다. 2만~3만원. 성직자의 경우 동반 1인 포함 무료. (02)564-0269.
  • 공무원 복지포인트 ‘빈익빈 부익부’

    공무원 복지포인트 ‘빈익빈 부익부’

    공무원들의 비급여성 혜택인 복지포인트를 건강보험료 산정 급여에 포함시킬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국가·지방직 간 포인트 격차를 놓고서도 행정안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5년 복지포인트제가 시행된 이후 중앙부처 국가직 공무원의 포인트 수준은 제자리 걸음인 데 반해 지방직은 2배 이상 높아져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공무원 노조는 국가직의 복지포인트 현실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지만 행안부는 예산 문제와 국민 정서상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 보수 규정이 아닌 후생복지 규정에 따라 별도로 운영되며 생명·상해보험비나 건강검진, 자기계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방직은 각 기관 조례나 운영지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앙부처의 복지포인트는 1인당 평균 550P(1P당 1000원)로 시행 초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71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부가 43만 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행안부는 66만원이 지급됐다. 반면 광역시·도 공무원의 1인당 평균 포인트 금액은 1100P로 2배가 높다. 지자체 간에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시는 1인당 평균 198만원이 지급된 데 반해 전남도는 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시·군·구의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져 올해 예산 기준으로 서울 중구 220만원, 경남 양산시 63만원으로 157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물가상승률이나 지역별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국가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편차를 개선하기 위해 행안부는 올해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기준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면서 복지포인트 동결을 권고했다. 또 2011년도 지자체예산편성 운영기준을 시달하면서 복지 포인트 예산을 포상비가 아닌 사무관리비에서 지출토록 규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복지포인트 동결 등은 권고에 불과해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행안부는 머리를 싸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자체들이 올해 복지포인트로 배정한 평균금액은 지난해(114만원) 대비 3.7% 인상된 118만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복지포인트를 총액인건비에 포함시켜 상한선을 설정하려고 해도 과도하게 지급한 지자체는 포인트를 동결하고 전체적인 포인트 지출액만 커져 오히려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국가공무원의 복지포인트 수준 현실화를 위해 포인트 기본점수를 광역시·도와 비슷한 수준인 800P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한 조합원 서명운동 및 행안부 면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예산과 여론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이달 중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올해 복지포인트 예산 지출 현황에 대해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행가방]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지사 개소 한국관광공사가 고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 1일 지사를 개소했다. 베트남 정·관계, 관광업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은 기자회견과 트레블마트, 코리안 나이트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프레젠테이션과 일반인 대상 온라인 상담활동도 진행됐다. 행사를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주요 여행사,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대규모 유치판촉단이 파견됐다. 관광공사 하노이지사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지역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운암정’ 새 다례체험 선보여 하이원리조트 운암정이 식사가 포함된 다례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통 차를 주제로 다기의 쓰임새와 다루는 방법, 차의 성분과 효능,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 다식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일반체험은 3만원, 다식 만들기가 포함된 고급체험은 4만원이다. 일주일에 2시간씩 4주 동안 생활예절, 식사예절, 다도예절, 한식이론까지 배울 수 있는 다례문화체험 프로그램 가격은 식사 2회 포함 11만원이다. (033)590-7631. ●여수세계박람회 단행본 출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한 걸음 먼저 만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단행본을 발간했다. 전시관, 전시 연출 및 관광 정보 등 박람회의 모든 것을 담았다. 추천 여행 코스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를 통해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 [스포츠 돋보기] 연아 아이스쇼 팬은 봉?

    역시 ‘피겨퀸’ 김연아였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쇼 ‘KCC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2011(5월 6~8일·잠실체육관)’이 티켓 판매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인터넷 예매에서 키스앤크라이존·SR석·R석·S석 등은 반나절도 안 돼 매진됐다. 김연아의 올해 첫 국내 무대다. ‘지젤’(쇼트프로그램)과 ‘피버’(갈라프로그램)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예카트리나 고르디바(러시아)·스테판 랑비엘(스위스)·일리아 쿨릭(러시아) 등도 함께 공연을 펼친다. 좋다. 그런데 가격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최고가인 키스앤크라이존은 무려 33만원이다. 사전 비공개 리허설을 볼 수 있고, 프로그램북과 기념티셔츠 등이 제공된다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SR석은 21만원, R석은 16만 5000원, S석은 12만 1000원이다. 가장 저렴한 B석은 4만 4000원이다. 기존에 김연아가 출연했던 ‘페스타온아이스2008’(11만원)과 ‘페스타온아이스2009’(13만 2000원)의 최고가와 비교해 부쩍 높아진 가격이다. 올댓스포츠가 주최한 ‘2010올댓스케이트서머’(19만 8000원)보다도 소폭 올랐다. 물론 김연아의 브랜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제패한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 가격과 상관없이 티켓을 사려는 팬들은 널렸다. 수요가 있으니 비싸도 상관없다는 지적도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지나친 폭리를 취하는 건 사실이다. 이번 공연은 입장수익 외에도 KCC·삼성전자 등의 스폰서 비용, SBS 중계권료 등 굵직한 돈줄이 있다. 써야 하는 돈은 선수 초청비·대관비·홍보비·운영비 정도다. 지난해 치러진 ‘현대카드 슈퍼매치-메달리스트 온 아이스’와 비교해 보자. 최고가는 13만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9만 1000원)이 됐다. 김연아를 제외한 밴쿠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라인업이었다. 장소도 잠실체육관이었다. 타이틀스폰서(현대카드) 외에 서브스폰 비용은 거의 없었다. 단 2회 공연이었고, 3층에 빈자리가 꽤 있었는데도 수익을 남겼다. 당시 행사 관계자는 “가장 비싼 좌석을 13만원으로 책정하고도 최고의 라인업을 불렀고, 수익까지 남겼다. 체육관에서 그 정도 가격이면 그 정도 라인업을 부를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 아이스쇼가 어느 순간부터 지나치게 수익에 치중하는 것 같아 아쉽다. 초청선수를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큰돈이 쓰이지 않았다. 티켓 가격에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올댓스포츠 측은 “키스앤크라이존은 소규모로 진행하는 특별패키지다. 나머지 좌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링크와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워져 가격을 약간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와 정유사가 3개월 동안 벌여 온 유가 인하 전쟁은 결국 ℓ당 100원 인하에 그쳤다. 정부는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1월 13일)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뒤졌지만 잘못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유가가 오를 때의 국내 석유제품 가격조정 폭이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의 조정폭보다 큰 ‘비대칭성’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유 가격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정부가 정유회사들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칠 태세였던 데 비하면 태산명동에 서일필 격이다. 4대 정유회사들이 한시적으로 3개월간 휘발유·경유값을 인하할 경우 정유회사에 돌아갈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 메이저 4개사의 공급가격이 ℓ당 10원 내릴 때 연간 1000억원 손실이 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35%인 SK에너지가 입을 손실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탓에 정부가 1분기에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원가량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25조원어치로 수입금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원유 수입액이 늘면서 원유 관세는 2028억원 증가한 6547억원, 부가가치세는 7307억원 증가한 2조 6313억원이다. 정부가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9335억원이고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을 합하면 1조원이 넘는다. 현재 유가가 유지된다면 연간 4조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전망이다. 정부는 3개월 만에 1조원의 추가 이익을 보고, 정유회사들은 앞으로 1조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ℓ당 100원을 내려도 서민들이 차를 끌고 다니지 못하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체감 효과는 20~30원도 안 될 것”이라면서 “유가 인하가 물가 상승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도 리비아 사태 등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이번 조치가 서민·물가 정책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100ℓ(평균 가격 19만 4000원)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서민들이 ℓ당 100원 인하로 보게 될 혜택은 한달에 1만원이고, 3개월간 고작 3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고유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만큼 유류세를 내려 국민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류세보다는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3%) 인하가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윤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석유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낮출 경우 유류세 인하보다는 관세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지엠 신형 SUV 캡티바 출시

    한국지엠 신형 SUV 캡티바 출시

    한국지엠이 오는 15일부터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은 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쉐보레 캡티바(Captiva) 발표회 및 언론 시승행사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캡티바는 사이드 에어 벤트(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구멍)로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또 차량 측면에 샤프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고 사이드 에어 벤트에서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라인은 풍부한 볼륨감과 강인한 인상을 준다. 아울러 강화된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친환경 2.2ℓ 터보차저 디젤엔진과 2.4ℓ 에코텍(Eco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채택했다. 2.2ℓ 디젤엔진은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인터쿨러 터보차저를 적용,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8 ㎏.m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또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15.9㎞,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은 13.9㎞이다. 쉐보레 캡티바 디젤 모델은 2륜 구동과 4륜 구동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캡티바 7인승 디젤모델은 ▲LS 모델 일반형(MT) 2553만원(2륜 기준), ▲LT모델(AT) 2941만원(2륜 기준), ▲LTZ모델(AT) 3584만원(4륜 기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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