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만원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NC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03
  • 교과부, 성화大 진상조사 착수

    교육과학기술부가 ‘13만원 교수 월급’으로 빈축을 산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성화대의 교직원 급여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난으로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대학 측의 주장에 따라 대학 법인의 재정 현황과 이번 달 월급 지급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일부 교수의 주장처럼 법인이 교비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 환수조치할 예정이다. 성화대는 재단 설립자의 비리와 교수들의 요청으로 지난 몇 년간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국산 젖소가 호주산으로 둔갑…육포 제조업자 적발

    국산 젖소가 호주산으로 둔갑…육포 제조업자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청은 21일 육포를 만들면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윈스푸드 대표 김모씨(52)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코주부 치즈 육포’와 ‘치즈 육포’에 ‘국내산 젖소 18~36%, 호주산 쇠고기 0~18%’를 넣고 육포를 제조한 뒤 표시사항에는 ‘쇠고기 36.6%(호주산)’로 허위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 파동으로 원료용 호주산 쇠고기값이 폭등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구매가 비교적 쉬운 국내산 젖소를 쇠고기 함량의 50~100% 가량 몰래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김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치즈육포 총 38만6020개를 만들어 중간유통업체에 판매, 시가 총 5억7903만원 상당이 전국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한속도보다 60㎞ 과속땐 즉시 ‘면허정지’

    제한속도보다 60㎞ 과속땐 즉시 ‘면허정지’

    연말부터 제한속도보다 시속 60㎞를 넘겨 자동차를 몰다 적발되면 곧바로 운전면허가 정지된다.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으로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만들어 경찰위원회에 상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제한속도 위반에 따른 처벌은 시속 40㎞를 초과했을 때(벌점 30점에 승합차 10만원, 승용차 9만원의 범칙금) 가장 무거웠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시속 60㎞ 초과로 제한속도를 위반하면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벌점은 60점으로 면허 정지 처분이 1회의 위반·사고로 인한 벌점이 40점 이상이 된 때부터 결정해 집행되기 때문에 곧바로 면허가 정지된다. 범칙금 액수도 높아져 승합차 13만원, 승용차 12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경찰은 12월 초부터 개정안을 시행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교수 월급으로 13만원 지급한 강진 성화大 “학생 등록금 받아 지불하겠다” 빈축

    교수 월급으로 13만원 지급한 강진 성화大 “학생 등록금 받아 지불하겠다” 빈축

    교수 월급으로 13만여원을 지급한 전남 강진 성화대학<서울신문 6월 20일자 11면>이 “나중에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서 나머지를 지급하겠다.”는 황당한 대책을 내놓아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성화대 일부 교수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오후 1시 12분 ‘사무처’ 명의로 교직원들에게 급여 미지급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6월 급여는 등록금(분납금 포함) 완납 후 지급할 예정이다. 양해 바란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교직원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 교수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학 교수 27명은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하고 노동청에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총장을 고발할 방침이다. 성화대는 지난 17일 이번 달 급여로 교직원 120여명에게 13만 6000여원을 일괄 지급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연극계 원로 기준 70세로 상향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극계도 원로 기준을 38년 만에 처음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연극협회는 19일 고령 연극인이 점차 늘어나는 데 따라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원로 회원 기준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국연극협회가 원로 회원 기준을 조정한 것은 1963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회비 면제(연간 3만원), 협회 공연 초청 등의 혜택을 받던 원로 회원 규모가 기존 220여명에서 이달 현재 170여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박계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고령화 여파로 내년부터 65세 이상 원로 회원에 신규 진입하는 연극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협회 안팎에서 원로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아예 75세로 상향하자는 제안도 적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말 바꾼 국토부…“오·만찬 없애도록 지시한 바 없었다”

    술접대와 뇌물수수로 구설에 오른 국토해양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보다는 ‘면피성’ 해명과 대책 발표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권도엽 장관이) 앞으로 기자들에게 밥도 사지 말라’는 서울신문 보도<17일자 4면>에 대해 “장관이 오·만찬 관행을 없애도록 지시한 바 없으며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 청렴 실천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것을 (장관이) 회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전날 밤 태스크포스(TF)가 끝난 뒤 “기자들이 들으면 난리 날 소리”라며 우려를 하거나 “‘다른 부처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전언과는 다른 것이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0일 확대간부회의 직후 골프·2차 술자리·식사접대 3만원 이상 금지 등이 포함된 ‘행동강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규제는 그동안 부처에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나오던 단골 메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투병중 ‘50억 복권’ 당첨男 “돈 모두 쓰겠다”

    투병중 ‘50억 복권’ 당첨男 “돈 모두 쓰겠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란 말이 틀리지 않나보다. 무려 500만 달러의 복권당첨 행운이 신장질환으로 수년 째 투병 중이었던 50대 미국 남성의 손으로 들어갔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필립 위뎀(54)은 수년째 신장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일주일에 3번씩 신장투석을 하고 모진 치료를 견뎌내느라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지 오래. 신장이식이 시급한 상태지만 조건이 맞는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아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평생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투병의 고통은 그를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위뎀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25달러(3만원)을 주고 구입한 복권들 가운데 한장이 500만 달러(한화 약 54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것. 위뎀은 “여전히 믿기 어렵다.”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당첨금을 수령한 위뎀은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취미로 복권을 자주 샀었지만 한번도 이렇게 큰 금액에 당첨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위뎀은 당첨금액의 상당부분을 어려운 이웃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나눌 계획이다. 그는 “불우한 어린이를 돕고자 자선단체에 당첨금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라면서 “투병할 때 도와줬던 친구들을 위해서도 한 턱 크게 쏘겠다.”고 밝혔다. 치료비와 수술비를 빼놓고는 당첨금액 전부를 흔쾌히 쓰겠다는 것. 위뎀은 “힘든 나날들 가운데 이런 행운이 찾아와서 기쁘다.”면서 “하루빨리 신장 기증을 받아서 많은 이들과 기쁨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 회의에는 118건의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서는 의정모니터의 활성화와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심사를 강화하고, 원고료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수 의견을 3등급으로 나눠 전체의견 중 상위 5%를 ‘우수 A의견’, 상위 10%를 ‘우수 B의견’, 상위 45%를 ‘우수 C의견’으로 선정한다. 원고료도 등급에 따라 각각 10만원, 5만원, 3만원으로 차별화했다. 회의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버스승강장에 안전선 설치’와 ‘쓰레기 압축기 대중화’ ‘다문화 도서자료 확대’ ‘한강산책로에 자전거길과 보행로 명확히 표시’ ‘해피주택 보급 확대’ 등 5건을 우수 A의견으로 선정했다. 이지영(30·성동구 행당1동)씨는 “버스가 규정에 따라 정류장 경계석과 50㎝ 거리를 두고 가까이 정차하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들이 버스에 부딪칠 우려가 높아 위험하다.”며 “버스 정류장에도 지하철처럼 승강장에 승객들이 일정선 앞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황색선을 그어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선수(44·구로구 구로6동)씨는 “종량제 봉투 가격이 매년 오르는 데다 50ℓ짜리 봉투에도 들어가기 힘든 큰 쓰레기들을 봉투에 구겨 넣느라 애먹기도 한다.”며 쓰레기 압축기 설치를 요구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공원이나 공연장 등에서 쓰레기 압축기가 달린 쓰레기통을 많이 보았다.”면서 “우리도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 부피를 차지해 재활용되지 않는 이불과 인형 등을 압축해 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희(34·광진구 자양4동)씨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에 지원하는 정책이 수두룩하지만 도서관의 경우 영어로 된 책 외에 다른 언어로 된 책들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나라의 말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외국어 도서와 함께 디지털 자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프랑스도 다민족 국가인 점을 고려해 다양한 외국어 책을 구비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영어 몰입교육만 강조하는데 아이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익혀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명순(53·동작구 흑석동)씨는 “날이 풀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 산책하러 나오는데 보행로와 자전거 길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자전거들이 보행로로 진입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주간과 야간에도 자전거 길과 보행로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을 설치해 보행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원(30·성동구 마장동)씨는 “최근 대학생들의 하숙비와 자취비가 오르면서 주거난이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동구에는 재개발 직전에 놓여 비어 있는 주택을 소유주와 구청이 인테리어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 수리한 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대여해 주는 ‘해피 주택’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88만원세대의 ‘아름다운 나눔’

    88만원세대의 ‘아름다운 나눔’

    ‘88만원 세대’는 버겁다. 대학생 때는 고액 등록금에 절망하고, 막상 대학을 졸업해서는 꿈쩍도 않는 취업문 앞에서 좌절한다. “꿈도 희망도 없이” 그들은 청춘을 갉아먹으며 살아야 한다.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도 생각뿐이다. 당장 먹고사는 게 발등의 불인데 다른 일에 마음을 나눌 여유가 있을 리 없다. 그런 88만원 세대가 모여 만든 장학회가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주인공은 ‘젊음이 젊음을 돕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3년째 활동중인 ‘빛솔장학회’다. 거창한 재단을 두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망가나 재벌기업의 후원도 업지 않은 자그마한 빛솔장학회가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학회의 시작은 2009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장인 박건수(28)씨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꺼낸 말이 불씨가 됐다. “주변에 힘들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앞으로 대학에 갈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가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박씨의 말에 친구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뜻을 모은 친구들의 권유로 다른 ‘가난뱅이 젊은 독지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해서 2009년 3월 빛솔장학회가 발족했고, 첫 번째 장학생을 선발했다. 명색이 장학회이지만 기금 마련은 쉽지 않았다. 발족 당시 대학생이었던 회원들은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번 돈을 쪼개 한 달에 3만원씩 차곡차곡 모았다. 사회에 나가서 해도 될 일이었지만 이들은 때를 가리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기를 기다리거나 기성세대를 바라보기보다, 젊은 우리가 스스로 부닥쳐 보자는 생각이 컸다.” 박씨의 설명이다. 어느덧 회원 10명 중 9명이 사회인이 됐지만, 모두가 초심을 지키고 있다. 기금이 빠듯해 지금까지는 공부방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활동을 주로 해 왔다. 공부방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모아 진로상담과 그에 맞는 학업 설계를 해 준 것이다. 그 와중에도 주머니를 털어 한 학기에 한 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기보다 장학금으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는 디자인학원 수강증을 끊어 줬고, 관련업계 종사자와의 만남도 주선했다. 지금까지 4명의 장학생을 배출했고, 훨씬 많은 공부방 청소년들이 빛솔장학회의 도움을 받았다. 빛솔장학회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11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장학회의 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른 청소년을 돕는 이른바 ‘젊음이 젊음을 돕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금이 더 모이면 장학회 내에 대학생 모임을 만들어 장학회를 거친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생각이다. 박씨는 “결코 넉넉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만든 장학회인 만큼 기존 장학회들과 달리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참신한 나눔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88만원 세대의 아름다운 반란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돈봉투/이춘규 논설위원

    ‘돈봉투’는 선거철이나 공직사회 인사철이면 항상 문제가 된다. 부적절하고 부정한 의미가 담겼다. 들통 났을 때는 반환 여부와 시점이 유·무죄를 가르기도 한다. 죄가 되지 않는 돈봉투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명절이나 인사철엔 아랫사람들에게 두툼한 돈봉투를 하사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검찰총장이 검사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것도 화제가 되곤 한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과정에서도 돈봉투 주장이 있었다. 세뱃돈 봉투라면 얼마나 좋은가. ‘복’(福)자 등을 새긴 봉투를 받은 아이들은 입이 벌어진다. 금융기관들은 새해에 특징 있는 세뱃돈 봉투를 만들어 고객에게 준다. 아이들에게 줄 세뱃돈 봉투는 귀엽다.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에게 드릴 세뱃돈 봉투는 고급스럽다. 일본은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오토시다마라는 세뱃돈을 작은 봉투에 담아서 선물한다. 중국인들은 설날 새 돈을 붉은색 봉투에 넣어 ‘돈 많이 벌라.’는 덕담과 함께 건넨다. 우리나라 교육계는 돈봉투 대신 촌지라는 용어가 주로 쓰인다. 사회적 문제가 될 때면 촌지 화형식, 촌지 추방 결의대회가 열리곤 한다. 교사에게 얼마 정도의 돈봉투를 건네면 문제가 될까. 촌지와 선물의 경계는 3만원 정도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만원을 넘게 받으면 촌지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만원 미만이라도 여러 차례 받았다면 이를 합산해 촌지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처벌한다. 교육계의 돈봉투 문제는 난해한 과제다. 일본에서는 돈봉투 대신 과자상자 밑바닥에 돈을 감춰 주는 경우가 많다. 작은 상자에 담긴 일본과자를 선물하는 경우가 잦은 것에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뇌물성 돈봉투를 ‘황금매화빛 과자’ ‘황금빛 과자’라는 은어로 표현한다. 중국에서는 공직자가 돈봉투를 받으면 극형까지 처한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왕하이칭 전 부시장은 지난 3월 부동산 개발업자들로부터 2000만 위안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돈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이 많아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업자들이 귀엣말을 하는 척하며 돈봉투를 건네려 한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업권이 걸린 사안을 최종 결제하는 시장을 만난 업자들이 건네는 돈봉투를 일일이 거절하기 어려워 아예 CCTV를 달았다고 한다. 녹음기능까지 갖춘 CCTV가 시장 집무실 천장에 설치됐다. 다른 자치단체장들은 어떨까. 돈봉투가 아직도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인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악동 해커 ‘룰즈섹’ 전범인가 의적인가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악동 해커 ‘룰즈섹’ 전범인가 의적인가

    사이버전쟁은 비단 국가 간 문제만이 아니다. 오히려 산업 측면에서 보면 민간 부문의 해킹이 더 큰 혼란과 비용을 낳고 있다. 신흥 악동 해커그룹 ‘룰즈섹’(LulzSec)의 ‘활약상’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보안업체 ‘블랙앤베리’는 최근 해커들을 상대로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했다.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해킹, 배경화면 사진을 바꿔놓으면 1만 달러(약 1083만원)의 상금과 특채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우승은 룰즈섹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은 혜택을 거부하고, 홈페이지에 이런 쿨(?)한 답글만을 남겼다. “우린 해냈다. 참 쉽게 (해킹이) 되더라. 돈은 넣어 둬라. 우린 룰즈섹을 위해 이 일을 했을 뿐이다.” 룰즈섹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악동 해커그룹이다. 미국의 공영방송 PBS, 소니,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기관·기업들이 이들의 재물이 됐다. 이름부터 장난끼가 넘친다. 웃음을 뜻하는 온라인 용어 ‘LOL’(Laughing out Loud)과 ‘보안’을 뜻하는 ‘시큐리티’(Security)의 합성어다. 보안을 비웃는다는 의미다. ‘블랙앤베리’의 사례는 이들의 목적이 ‘돈’과는 거리를 둔다는 점을 방증한다. 룰즈섹은 최근 포브스와의 채팅 인터뷰에서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해킹한다.”고 강조했다. PBS를 해킹해 거짓기사를 올린 것도 “원래 버락 오바마가 마시멜로를 먹다 목에 걸려 죽었다는 기사를 올리려 했다.”고 농을 건넸다. 이들의 ‘해킹 축제’는 트위터에서 탄력을 받는다. 룰즈섹 트위터의 팔로어들은 이들의 해킹 소식에 환호하고, 룰즈섹은 야욕을 더욱 불태운다. 심지어 룰즈섹이 서버 비용을 기부 받겠다고 하자 7500달러가 모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냥 장난만은 아니다. PBS에 대한 해킹도 위키리크스에 비판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트위터에 “당신들의 다큐, 정말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FBI를 공격한 것도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 소니에 대한 공격은 대표적이다. 소니는 지적 재산권을 중시해 ‘인터넷 자유’를 추구하는 해커들에겐 ‘공공의 적’이나 다름없다. 이들의 해킹건수 37건 가운데 14건이 소니와 관련된 것들이다. 팔로어들이 이들을 ‘수호자’(Guardian)로 부르는 이유다. 방법이 과격할 뿐, 인터넷의 자유를 주장하는 유럽의 정치세력 ‘해적당’과 철학적 유사점도 발견된다. 역설적이게도 보안의식을 강화시켜 준다는 지적도 있다. 룰즈섹은 소니를 해킹하면서 “기본적인 해킹 공격인 ‘SQL 인젝션’(로그인 창에 데이터베이스 하부언어를 넣는 방법)에도 뚫렸다.”면서 허술한 보안의식을 질타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룰즈섹이 벌인 소니 웹사이트의 해킹 복구에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기업의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사생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뻔뻔한 대학들…벌어도 못내놔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뻔뻔한 대학들…벌어도 못내놔

    학생들은 죽겠다고 곡소리를 내는데 대학은 짰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들이 ‘수익용 기본 재산’을 불려 얻은 수익금을 학교 운영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학들이 버젓이 규정을 어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서비스와 사립대학 회계 정보 시스템을 통해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 재산 수익금’의 학교 투자율을 분석(2010년 회계 기준)한 결과, 상당수 대학이 수익금을 한 푼도 내지 않거나 면피성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 의거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대학 설립·운영 규정은 사립대 재단이 수익용 기본 재산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의 80%를 학교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수익용 기본 재산은 학교 운영을 위해 사립대 재단이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재산으로 토지, 건물, 주식, 정기 예금 또는 금전 신탁, 국·공채 등이 해당된다. 고려대의 경우 수익용 기본 재산을 통해 지난해 134억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76.1%(102억원)만 학교 운영 경비로 사용했다. 한국외대는 17억원의 수익 가운데 15.8%(2억 7000만원)만 학교에 넣었다. 학교로 투입돼야 할 약 11억원의 수익이 덜 들어간 것이다. 서강대도 수익금 10억 4993만원 중 5억 9227만원만 학교에 사용해 56.4%에 그쳤다. 이 밖에 숙명여대(62.4%), 덕성여대(28.9%), 단국대(0%), 건국대(29.6% )등도 규정을 위반했다. 수익금 80% 이상을 낸 대학도 문제가 많았다. 성균관대는 수익금 100%를 학교에 투자했지만 금액은 45만원에 불과했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익용 재산 수익금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는 대학들에 대해 국고 보조나 교육과학기술부 프로젝트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김진아기자 moses@seoul.co.kr
  •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재정운용 실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결과는 적정한 대학등록금 산정 자료로 활용되고 재정운용이 부실한 대학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감사원의 정창영 사무총장은 10일 “최근 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으나 등록금 산정내역 등 적정 등록금 산정을 위한 기초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11월 하기로 했던 대학재정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를 앞당겨 7월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사는 사학에 대한 실질지도 감독권한을 가진 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하되,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감사분야는 대학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 적정성,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이다. 본감사는 8월부터 시작된다. 본감사에는 감사원 전체 인력의 3분의1 이상인 200여명이 참가, 감사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손창동 감사원 공보관이 전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2학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하면서 300억원 가까운 보증료를 부당 징수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교육격차 경감대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에 위탁해 2009년 2학기에 일반상환 학자금 1조 2014억원을 33만여명의 대학생에게 대출했다. 당시 대출 방식은 종전 정부보증 금융이관 대출에서 정부 직접대출로 변경돼, 대출금 미상환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대출 이자율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장학재단은 대출 학생들에게 총 296억 3103만원의 보증료를 별도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과부를 통해 보증료 환급을 지시했고, 장학재단은 이달 초부터 환급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료 면제대상 가운데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도 2008~2009년 학기별로 177개 학교(전체의 62%)에서 205개 학교(72%)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21억원에 달한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국가 근로장학금의 수혜자 선정도 제각각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득 수준보다 추천·면접·친분관계 등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에서는 교직원이 자기 아들을 임의로 선발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이런 부당행위를 향후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시 평가지표로 반영하거나 제재하는 근거로 삼도록 통보했다.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도 지원대상이 아닌데도 부당 지급을 받은 사례가 충남에서만 222명(총 2억 6097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등 9개 도에서는 89명의 학생이 직장을 다니는 부모가 자녀 학비보조 수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1억 858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시·도 교육청에 부당하게 지급된 학자금을 환수하도록 했다. 이 밖에 경북교육청 등 9개 교육청에서는 2008~2010년에 재직 학교에서 학비보조수당(총 3억 7028만원)을 받은 교직원의 중·고생 자녀 400명이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총 5억 840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개 교육청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각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장학생 선발시 학비 마련이 어려운 중·고생에 대한 지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여행가방]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2011년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www.huegafestival.com)이 오는 23~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전국 농어촌 체험마을과 지방자치단체 등 110여곳이 참여해 올 여름휴가 계획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재미있는 곤충 전시, 벌레잡이 식물 체험 등 직접 동·식물을 체험하고 관람하는 이벤트와 특산물 판매 부스도 마련했다. 행사장과 홈페이지,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농어촌 숙박권 등 선물도 제공한다. ●‘호국 보훈의 달’ 자유이용권 반값 롯데월드는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군인, 경찰, 소방관, 보훈가족에게 자유이용권 가격을 50% 할인하는 ‘수호천사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티켓 구매 시 공무원증이나 보훈증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1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군대 입영대상자나 전역 장병, 휴가 장병 등도 휴가증, 입영통지서, 전역증(발급일로부터 100일 이내)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60% 할인된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렛츠고 캠핑~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가 ‘1박2일 베이스캠프’(꿈의지도 펴냄)를 펴냈다. 저자가 직접 돌아본 전국 캠핑장의 규모와 시설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캠핑장 인근 여행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1만 6800원. ●키자니아, 환경 교육 프로젝트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는 ‘환경교육’ 프로젝트를 10~30일 진행한다. 호텔, 택배회사, 초콜릿공장 등 22개 체험시설에서 재활용과 에너지 절약, 친환경 등 체험활동을 하며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체험활동을 마친 어린이에게는 키조(키자니아 화폐) 외에 에코 키조가 추가 지급된다. 키자니아 어디서나 키조와 동일하게 사용하거나 저금할 수 있다. ●가평·춘천으로 고고씽~ 우리테마투어는 경기 양수리 두물머리와 가평 쁘띠 프랑스, 춘천 닭갈비 거리 등을 돌아보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26일까지 토, 일요일 출발한다. 3만원. 강원 봉평 허브나라와 경포대 등을 둘러 보는 상품도 있다. 3만 2900원. (02)733-0882.
  • [반값등록금 공방] “대학들 기업형 잇속챙기기 심각… 적립금부터 풀어야”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일선 대학들의 무모한 잇속 챙기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들이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공교육 기관임을 망각하고 마치 기업처럼 재산을 불리다 결국 ‘반값 등록금 투쟁’이라는 역풍에 직면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가열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역풍을 잠재우려면 대학들이 적립금을 푸는 등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이번 사태를 보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사립대학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교육 기관임에도 그동안 사학들이 학교를 설립자 사유재산으로 여겨 족벌기업처럼 경영해 온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런 사학의 비율이 국내 대학의 87%에 이르다 보니 등록금도 전반적인 고액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것. 홍 교수는 “이 같은 기형적인 한국 사학의 문제를 선결하는 것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라면서 “지금 국민들의 사회적 스트레스가 상당히 축적된 상태여서 저항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은 “대학들이 상업적 논리에 매몰되면서 등록금을 대학 운영에 필요한 돈줄로 인식하다 보니 무리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이라면서 “학교 법인이 재산 활용도를 높여서 대학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반값 등록금 집회현장에서는 고액의 대학 입학금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입학금 문제는 대학생들보다 향후 대학에 입학할 고교생들 사이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배경 때문에 입학금 문제가 최근의 등록금집회를 확산시키는 또 다른 인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1학년도 주요 사립대학 입학금 현황을 보면 고려대가 105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국대 104만 8000원, 한국외대 103만원, 연세대 101만 8000원 등이나 됐다. 문제는 이런 입학금이 따로 사용처마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 신입생들이 용처도 모른 채 등록금에 얹어 내는 덤터기인 셈이다. 대학들도 입학금을 “입학할 때 한 번 내면 돼 그만큼 저항이 적은 돈”으로 인식, 맘대로 인상시켜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은 “입학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로,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대학에서도 ‘입학금’ 명목으로 신입생에게 돈을 받아내는 사례가 없다.”면서 “최근 촉발된 시위는 반값 등록금 촉구와 함께 사립대의 입학금을 없애는 방향으로 확대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말은 사족(蛇足), 몸짓이면 족하다

    말은 사족(蛇足), 몸짓이면 족하다

    요즘 공연계에선 대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몸으로만 소통하는 ‘무언극’ (혹은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배우들은 오로지 표정과 몸짓으로만 연기한다. # 비보잉 댄스 원한다면 →‘마리오네트’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의 다이내믹한 안무와 절도 있는 움직임이 압권이다. 춤과 비보잉만으로 마법사와 인형의 사랑을 표현한다. ‘익스프레션 크루’는 2002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월드컵(Battle of the year)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의 신들린 듯한 비보이 댄스는 스토리와 어우러져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전체 3막으로 이뤄진 ‘마리오네트’는 기승전결의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서울 여의도동 대한생명 63아트홀에서 오픈런(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해 놓지 않은 형태)으로 공연된다. 3만원. (02)789-5663~4. # 난타·점프 리듬감 기억한다면→‘비밥’ 비빔밥을 주제로 한 ‘비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을 다양한 소리와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한 비언어극이다. 불고기와 더불어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으로 통하는 비빔밥이 음식을 넘어 극의 모티프가 되었다. 비(非)언어극 ‘난타’와 ‘점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최철기가 연출을 맡았다.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 애크러배틱, 마셜 아츠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하나로 융합되는 ‘비밥’은 공연 자체가 비빔밥과 흡사하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에게 비빔밥도 나눠 준다. 시청각 자극을 받은 관객들이 함께 나눠 먹는 비빔밥은 눈으로 보는 공연 이상의 만족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맛있는 공연’이다. 서울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 오픈런. 2만~5만원. (02)501-7888. # 5분만에 명작 탄생… 눈요기 찾는다면 →‘드로잉쇼 - 히어로’ 배우 4명이 즉석에서 5분 만에 멋진 그림을 그리며 관객에게 눈요기를 제공하는 ‘드로잉쇼-히어로’도 무언극이다. 이들은 80분 동안 찰리 채플린, 슈퍼맨 등 영웅들을 그림을 통해 불러낸다. 무대 전체가 캔버스다. 물에 유성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천에 찍어내는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나 마이클 잭슨, 이소룡 등의 모습을 뚝딱 그려낸다. 드로잉의 마술적인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 초동 명보아트홀 다온홀 오픈런. 4만~5만원. (02)2274-2121. 한 가족의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그림처럼 보여주는 연극도 있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아울 무대에 오르는 ‘성(聖) 가족’이다. 마당, 밥상, 화장실, 빨래터 등 배경을 달리하며 객석을 사로잡는다. 3만원. (070)7556-4628. 비언어극을 대중적으로 히트시킨 원조 격의 ‘난타’도 서울 홍대 난타전용극장과 명동 난타극장 등에서 공연 중이다. 홍대 공연은 이달 30일까지, 명동 공연은 오픈런이다. (02)739-828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고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 빈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인의 소득이 적고, 노후 보장체계가 짜임새 있게 갖춰지지 않아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빈곤가구도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빈곤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노인인 이른바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5.1%에서 2007년 38.6%, 2008년 42.8%, 2009년 42.6%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빈곤층 가구가 약 260만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가구 이상이 노인 빈곤 가구라는 결론이다. ●자녀 등 지원에 의한 소득이 대부분 노인의 상당수는 고정 수입이 없고, 공적연금 및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50%에도 못미쳐 노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독거노인이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개인의 월평균 소득은 69만원으로, 당시 1인 가구 최저생계비(46만원)보다 겨우 23만원이 많을 뿐이다. 이마저도 자녀 등의 지원에 의한 사적이전 소득이 44.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은 25.5%, 근로·사업소득은 22.6%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2008년 기준으로 중위가구 소득 절반 미만의 소득자 비율로 측정하는 상대빈곤 개념으로 볼 때 국내 노인의 빈곤율은 약 45% 수준. 이는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아일랜드와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베이비붐세대 노후 일자리희망 증가 이런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후 보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노인복지실태 조사에서 노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과 관련해 ‘자녀 및 가족’이라는 응답은 1994년 28.6%에서 1998년 33.5%로 소폭 높아졌지만 2004년 18.7%, 2008년 11.8%로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예비노인으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경우 노후 보장 측면에서 노후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베이비 부머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연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58.5%는 ‘소득을 위해 노후 일자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고 독거노인이거나 미혼자녀와 거주할수록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색 관악기 따뜻한 음색

    3색 관악기 따뜻한 음색

    오랫동안 국내 오케스트라들의 아킬레스건은 관악기였다. 음악적 재능을 지닌 영재들이 바이올린·첼로 등 현악기나 피아노로 몰린 탓이다.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2011 클래시컬 프런티어 시리즈’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2009년 시작된 ‘프런티어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따뜻한 음색을 지닌 관악기다. 9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오보에와 이윤정(39)이다. ‘음이 높은 나무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브와(hautbois)에서 유래된 오보에는 플루트나 클라리넷보다 더 오래된 악기다. 바흐나 헨델의 곡에 자주 쓰여 바로크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는데,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입지가 좁아졌다. 서울대 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한 이윤정은 2005년 데뷔앨범 ‘오보에 프렌치 소나타스’로 호평받았다. 이번에도 생상스의 오보에 소나타와 외젠 보자의 이탈리안 환상곡 등 자신의 주특기인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작품을 통해 테크닉을 뽐낼 계획이다. 16일은 바순 연주자 곽정선(39)의 몫이다.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내는 바순 역시 바로크 시대에는 ‘잘나갔다’. 비발디가 쓴 바순 콘체르토만 해도 30곡에 이른다. 하지만 독주곡은 매우 적은 편이다. 1996년 서울시향의 최연소 바순 수석으로 발탁되면서 클래식계를 놀라게 한 곽정선은 윤이상의 목관 5중주 세계 초연 등 현대음악 연주에 관심이 많은 연주자다. 23일 피날레는 호른 연주자 이석준(4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는다. 호른의 음색은 부드러우면서도 활기차고 호탕하다. 금관악기로 분류되지만 목관 5중주 편성에도 포함되는 이유는 플루트나 오보에 등이 채우지 못하는 중간 음역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과 바흐의 토카타 등을 선보인다. 2만~3만원(청소년 8000원). (02)6303-7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최근 연예계, 체육계 등에서 이슈만 터지면 만들어지는 진상규명 사이트인 ‘000닷컴’이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빅뱅의 대성이 31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내자 이날 오전 ‘강대성닷컴’이 만들어졌다. 이에 앞서 ▲서태지와 이혼한 이지아의 ‘이지아닷컴’ ▲자살한 아나운서와 사귀었다는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의 ‘임태훈닷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옥주현의 ‘옥주현닷컴’이 생겨나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들 닷컴에는 당사자의 신상명세서와 함께 의혹에 대한 해명, 근거없는 욕설과 비방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강대성닷컴’에도 대성의 프로필과 함께 교통사고 관련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운영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추측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나친 마녀사냥이다.” “이 닷컴으로 개인이 이익을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대성은 31일 오전 1시28분쯤 서울 영등포4가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에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와 택시 뒤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현씨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성이 합정동 방면에서 양평동 방향으로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따라 시속 약 80km의 속도(규정속도 60km)로 주행 중 원인 미상으로 도로상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위를 자신의 승용차가 지났고, 정차해 있던 택시 후미를 추돌했다.”고 밝혔다. 대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이들 사이트 왜 만들어질까. 옥주현닷컴의 경우 개설자는 옥주현이 악성 루머에 휩싸인 지난 25일 도메인을 선점했다. 이후 ‘나가수’ 제작진 편집의혹 사진을 올렸고 채팅방도 만들었다. 이날 오전에는 ‘옥주현.co.kr’도 만들어졌고, 개설자는 이 사이트를 옥주현닷컴에 연결했다.  위에 언급된 사이트들의 도메인은 1년으로 계약됐다. 도메인 등록비는 com이나 co.kr의 경우 2만4000~3만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개설자가 이슈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과시 행동의 표출로 분석했다. 이슈가 될 때 도메인을 선점한 뒤 잠잠해지면 당사자에게 도메인을 팔려는 속셈도 있다고 보았다.  이름 도메인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면 해당 이름을 쓰는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분쟁 조정은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대교협은 반값 등록금 외면만 할 건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 총장들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반응과 성명은 매우 실망스럽다. 전국 대학 총장들의 공식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어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국가가 대학재정을 확대하는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교협은 성명을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등록금 부담 완화 논의는 대학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록금 문제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된 것은 그만큼 등록금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교협은 비싼 등록금에 대한 반성은 거의 없고, 정부와 정치권에 책임이나 떠넘기려 하고 있으니 이런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없고 이런 후안무치(厚顔無恥)도 없다. 등록금 문제를 야기한 대학들은 팔장을 끼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이 세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대교협은 대학 적립금을 활용한다는 것도 성명에 담았지만 소액기부금 세액공제 도입, 기부금 손금 인정비율 확대 등 주로 정부에 요구하는 데 급급했다. 올 한해 우리나라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는 443만원, 사립대는 768만원이다. 사립대 의학계열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국립대 등록금은 83%, 사립대 등록금은 5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31%)을 훨씬 넘어선다. 과거 정부의 잘못된 등록금 자율화 조치에 따른 폐단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대학들이 무차별적으로, 또 경쟁적으로 등록금을 올리다 보니 중산층도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면 등이 휠 정도가 됐다. 최근 수원대가 지난 1년간 모인 적립금 320억원 중 시설 개선을 위한 건축기금을 뺀 250억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없다. 일부 사립대들은 적립금이 수천억원이나 되지만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때문에 교수와 직원들만 살판 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교협은 ‘양심’이 있다면 반값 등록금을 외면하지 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조치보다 등록금을 낮추려는 대학의 노력과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