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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블로그] ‘서울 덜 가도 되겠네, 회식 줄어 들겠네’…김영란법 내심 반기는 세종시 공무원들

    [관가 블로그] ‘서울 덜 가도 되겠네, 회식 줄어 들겠네’…김영란법 내심 반기는 세종시 공무원들

    요즘 관가를 압도하는 이슈는 단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입니다. 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김영란법은 이제 시행일(9월 28일)까지 두 달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선물(5만원 상한)과 경조사비(10만원 상한)는 그렇다 쳐도 매일 일상에서 겪게 될 식사비(3만원 상한) 문제는 보통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란 게 여러 공무원들의 반응입니다. 식당들도 자구책을 찾고 있는데, 이미 세종청사 주변에는 ‘2만 8000원짜리 도시락’ 등 김영란법 맞춤형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공무원들의 절대 다수가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지만, 반색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서울행이 줄어들 것이다”, “회식을 덜 할 것이다”와 같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한 세종시 공무원은 “그동안은 서울에서 민간기업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제공하는 저녁식사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으니 외려 몸은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세종시 공무원도 “김영란법의 요체는 밥값이 3만원을 넘느냐에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만남 자체를 갖지 말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어서 일부러 사람들을 만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근무 여건이 한결 나아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 20대 공무원들은 “회식 자리가 줄어들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청렴하고 갑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김영란법의 취지에서 봤을 때 아예 화근이 될 만한 모임장소로 이동하지 않겠다는 공무원들의 생각도 일부 이해됩니다. 다만 지금도 세종시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과천에 있을 때보다 현장에 잘 나가지 않고 ‘책상머리형 정책’을 구상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더 심해질까 우려됩니다. 세종시에 갇혀 현실과 괴리감 있는 정책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부와 기업을 두루 경험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경제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 공무원들이 현장에 잘 가지 않는다”며 “현장을 찾아 얘기를 많이 들어야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사비가 얼마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말로만 규제 완화, 기업 지원을 외치지 말고 직접 민원서류 들고 해당 관청을 뛰어 체감해 보라는 얘기입니다. 김영란법이 엉뚱한 방향으로 부작용을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남구, 사드로 어려운 성주참외 구청서 직거래 행사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12일 구청 로비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는 경북 성주 지역 참외를 직거래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또 직원들은 1인당 1만원씩 참외를 사는 캠페인에 동참한다. 성주 참외는 국내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성주 군민 역시 60%가 참외 농사에 종사할 정도로 참외는 성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다. 판매 가격은 5㎏에 1만 8000원, 10㎏에 3만원이다. 현장 택배와 사전 주문도 가능하다. 강남구 관계자는 “직거래에 참여하는 판매자는 성주군 추천 우수 농가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성주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주민은 산지에서 갓 올라온 싱싱한 참외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기회라는 게 강남구 측 설명이다. 강남구는 직거래 특판행사 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민들을 돕기 위해 다음달 9일 구청 주차장에서 전국 50여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김영란법, 청렴 사회 구현에 필요···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朴대통령 “김영란법, 청렴 사회 구현에 필요···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오는 9월 28일 시행을 앞둔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청탁금집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농수축산업, 요식업종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부문의 충격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내수 위축 가능성을 비롯,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법의 기본, 근본 정신은 단단하게 지켜나가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정부에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허용되는 가액 기준 금액을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규정하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원안을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수 위축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청렴 사회 구현을 위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법 시행에 따라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제고되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성장 잠재력도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하루 속히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기업, 교육계, 언론계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부정청탁금지법) 합헌 결정을 존중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페이퍼 가족기업 추가 과세...‘우병우 방지법’ 마련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명박 정부에서 내렸던 법인세를 원상회복시키고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최고 41%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더민주는 이날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부자 감세를 철회하면서 근로소득층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증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 향후 정기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더민주는 법인세와 관련해 20대 총선 공약대로 과표 5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원상 회복시키기로 했다. 과표 5000억원 초과 구간 기업의 최저한세율도 17%에서 19%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세법인 기업소득환류세제도 개편해 임금 인상분에 대해 50%의 가중치를 부여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한편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 항목에서 배당을 제외키로 했다. 더민주는 최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기업 운영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도 내놓았다. 주주가 본인 또는 가족·특수관계인이 부동산 임대 및 자산소득 절감 목적으로 법인을 운영할 경우 법인세를 15% 포인트 추가 과세하는 조항을 마련한 것이다. 또 더민주는 과표 5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 구간을 신설해 41%의 세율을 매기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키로 했다. 과표 1억5000만원 이상 소득자에 대해서는 과표기준 세액공제·감면 한도제(7%)를 도입한다. 소득세법상 자본이득 과세도 강화해 대기업 대주주의 상장·비상장주식의 양도차익 세율을 현행 20%에서 5% 포인트를 인상한다. 연간 1000만원∼2000만원 이하의 금융·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분리과세)도 14%에서 17%로 올렸다. 정부가 세법 개정안에서 유예키로 한 주택 임대소득 과세제도(2주택 이상 2000만원 이상 임대소득 14% 분리과세)도 시행키로 했다. 특히 더민주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회사가 부가가치세를 대리 납부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더민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연간 5조3000억원∼7조1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더민주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현실과의 괴리 등 부작용을 우려해 대형마트 및 백화점, 유흥주점업종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더민주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금액도 현행 10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더민주는 자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높이고, 고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부의 집중 문제 등을 개선하고 중소 가족기업 육성이라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상기업을 현행 매출액 3000억원 이하에서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재벌 대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남용을 막기위해 상속·증여세 혜택을 받는 성실공익법인을 폐지하고 자기 주식에 대한 분할신주 배정 시 양도차익을 과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비 세액공제 및 환급을 확대한 기회균등장려금(최대 200만원)을 도입하고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 완화 및 지급액 10% 인상도 추진키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익이냐 수익이냐… ‘빈차 투어’ 시티버스의 고민

    공익이냐 수익이냐… ‘빈차 투어’ 시티버스의 고민

    지역 홍보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도입한 시티투어가 만성 적자로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투입하는 지자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티버스는 2002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19만 7511명이 이용했다. 도입 첫해인 2002년 5842명을 시작으로 2014년 1만 6079명, 지난해 1만 4573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 6월 현재 1만 61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다. 평일에는 빈 차 운행도 있다. 시티투어 버스 운행 비용은 대부분 혈세다. 울산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운영보조금만 25억 1954만원이다. 수입금은 6억 413만원에 그쳤다. 경제성만 놓고 보면 벌써 중단해야 했다. 경기도는 14개 지자체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 안팎인 곳도 많다. 고양시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4개 코스에 3대를 운행하면서 2년간 1억 56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은 3116명에 불과했다. 운행 횟수도 1년의 절반이 안 되는 141회에 그쳤다. 인천도 이용객이 2012년 1만 8093명, 2013년 1만 2827명, 2014년 1만 1815명, 지난해 9636명으로 매년 준다. 이에 따라 2014년 3억 9200만원, 지난해 1억 6600만원, 올해 2억 7900만원의 예산이 빠져나갔다. 반면 서울과 부산 등은 효과를 본다. 부산은 2014년 24만 3383명이 이용해 4억 6200만원의 흑자를, 지난해 27만 6447명이 탑승해 2억 51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서울은 시의 예산지원 없이 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이들 지역의 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은 40% 이상이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티투어 버스는 영리를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수익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가 더 커 적자에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용객을 늘리려면 야간시티투어, 2층 버스 운영, 테마형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성 적자 지역 이용객 대부분이 체험학습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지역 관광객 수가 10%에도 못 미치는 곳도 많다. 운행을 중단해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은 “시티투어가 애초 목적과 달리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했고, 지역 이용객도 학생이나 군인 등이 많다”면서 “이런 사태는 각 지자체가 사전에 경쟁력을 가진 프로그램 준비 없어 다른 지역에 편승해 너도나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상호 “식사 5만원·선물 10만원으로 올리자”

    우상호 “식사 5만원·선물 10만원으로 올리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가격상한 기준을 3만원(식사)·5만원(선물)에서 5만원·10만원으로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나서서 시행령을 개정하자는 공식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시행령은 기존 공무원 지침을 준용해 적용 대상자들에게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다음달 28일 이전 국무회의에서 확정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3만원, 5만원으로 하니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고 한다”면서 “시행령을 바꾸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19대 국회 때 정무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 방안에 공감을 했다더라”면서 “그런데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권익위가 2003년 공무원 지침에 3만원·5만원으로 기준이 돼 있다며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김영란법특위 위원장인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도 “음식접대 상한액 3만원, 선물 상한액 5만원, 경조사비 상한액 10만원을 각각 5만원·10만원·20만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까지 우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에서 한 자도 못 고친다는 입장이었고, 그 입장에 시행령도 포함된 것으로 이해했다. 하루 만에 금액 상향 조정안을 내놨다”면서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농축수산물은 적용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이다. 입법 취지를 살리되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축산농가, 유통업, 외식업 종사자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는 방향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3만원 식사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 현행 최저임금법(시간당 6030원)에 의하면 5시간 일한 돈을 다 써야 되는 것”이라며 “설렁탕 한 그릇에 1만원이면 먹는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잠수함 마니아’ 해군 예비역의 애틋한 기부

    ‘잠수함 마니아’ 해군 예비역의 애틋한 기부

    ‘잠수함 마니아’인 예비역 해군수병이 잠수함에 관한 책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순직 해군장병들의 자녀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해군에 기탁했다. 해군은 31일 “지난해 8월 전역한 현희찬(22)씨가 지난 29일 해군본부를 방문해 정진섭 해군참모차장에게 직접 성금 163만원을 전달했다”면서 “성금은 해군 순직장병들의 자녀들을 위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한 현씨는 미국 유타 주립대 1학년을 마치고 2014년 5월 군에 입대했다. 고교 때부터 잠수함을 포함한 해군무기체계 마니아였던 그는 해군에 지원했다. 같은 해 8월 어학병(통역)으로 해군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 배치된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안내하는 임무를 맡았다. 서해수호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된 곳이다. 그러던 중 현씨는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선배 장병들의 목숨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고 전역하면 돈을 모아 해군 순직 장병들의 자녀들을 돕는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사건 5주기 행사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희생된 46용사의 유가족을 안내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현씨는 지난해 8월 군 입대 전부터 앓고 있던 강직성 척추염이 악화돼 상병으로 전역하자마자 가장 자신 있는 잠수함 관련 책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계획을 세웠고, 그해 10월쯤 책자 발간 계획과 수익금 사용 용도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의 계획을 보고 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 현씨가 속한 밀리터리 동호회 회원 15명이 동참했다. 올해 7월 중순 ‘바다의 늑대들’이라는 잠수함 소개 책자 300부가 발간됐고, 이틀 만에 300부가 팔렸다. 현씨는 판매 책자 제작에 들인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163만원을 선뜻 해군에 기탁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계획인 현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여러 동호회원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무보수로 참여해서 모은 성금”이라면서 “해군 순직장병의 자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가족뮤지컬 ‘번개맨과 신비의 섬’ EBS ‘모여라 딩동댕’의 한 코너로 시작해 뮤지컬로 제작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번개맨의 비밀’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빛을 잃어가는 번개마크를 충전하기 위해 신비의 섬으로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유아용 뮤지컬 라이브 액션 영화로도 제작된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만 3000~5만 5000원. 1688-3805. ●연극 ‘달빛크로키’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함께하는 것도 함께하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다룬 ‘옥탑방 크로키’, 각자의 입장으로 헤어진 옛 연인의 재회를 통해 추억의 상실을 그린 ‘참깨라면’, 두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2~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전석 3만원. (070)4203-7789.
  • “지난주 저녁손님 겨우 두번 받았다”… 폐업 위기 ‘寒정식’집

    “지난주 저녁손님 겨우 두번 받았다”… 폐업 위기 ‘寒정식’집

    시행도 전에 감찰 소문 파다 “예약 별따기는 옛말” 개점휴업 “1만원 낙지·반찬·인건비하면 3만원 단가 맞추는 건 불가능” “실상 모르고 법 만들어” 울분 “이번 주 저녁에 손님 받은 날이 딱 이틀이었어요. 이 정도면 그나마 괜찮은 겁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시끄러워지면서 일주일 내내 저녁 손님 하나 없이 개점휴업을 할 때가 부지기수입니다.” 지난 29일 저녁에 찾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뒤편의 ‘한정식촌(村)’은 썰렁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했다. 정부중앙청사와 서울경찰청 등 주변에 정부기관과 관공서가 많아 공무원들의 접대 장소로 유명한 이곳은 한때 경기가 좋을 때는 삼삼오오 짝을 이룬 손님들이 늦은 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불콰한 얼굴로 쏟아져 나왔다. 10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한정식집 ‘양지’의 김명애(61·여) 사장은 “인사동에서 20년, 내자동에서 10년간 한정식집을 운영했는데 어려운 시기에도 문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냈다”며 “이번에도 버티는 데까지는 버텨 볼 생각이지만 올해만 지인이 셋이나 한정식 집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3만원 이하 메뉴를 내긴 해야 하는데 술값도 포함해야 한다니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금요일 저녁이지만 김씨의 말대로 골목은 썰렁했다. 오가는 사람은 드물었고 식당들은 손님 하나 없이 썰렁했다. ‘일감’이 없는 종업원들은 방 한쪽에 모여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한 종업원은 “세종시 이전 후 손님이 좀 줄기는 했지만 올해 초만 해도 목요일과 금요일에 당일 예약은 엄두도 못낼 만큼 사람으로 북적였다”고 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려면 아직 2개월은 남았지만 감찰 쪽에서 한정식집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공무원들은 위축된 상태다. 한 공무원은 “내 돈이든, 네 돈이든 시범케이스로 걸리지 않으려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3곳이 있다. 한정식집, 골프장, 호텔식당이다. 괜히 오해 살 짓을 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전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장사한 ‘신안촌’ 이금심(70·여) 사장은 “김영란씨는 3만원짜리 저녁밥 먹고 다녔느냐고 묻고 싶다”며 “좋은 음식에는 그만한 가격이 붙는 게 이치인데 1만원짜리 국내산 낙지에 기본 반찬, 인건비까지 주고 3만원에 단가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만 10명입니다. 10집이 먹고산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식당이 문 닫으면 이 사람들 졸지에 실업자 되는 겁니다. 그 가족들은 또 어떡하라는 겁니까.” 최근 한정식집을 인수한 A(40·여)씨는 “뇌물 주고받는 건 처벌하는 게 당연하지만 음식값까지 일일이 정해 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서민들이 도리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비싼 도심에서 80년대 기준인 3만원으로 가격을 맞추라니 법을 만드신 분들이 실상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품 메뉴를 내놓는 방안과 인원 수와 상관없이 한 상에 일정 금액을 받는 식으로 가격을 맞추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업종을 변경하려면 한옥 스타일로 꾸며 놓은 인테리어를 다 바꿔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정식집 사장 B(60·여)씨는 “식당을 내놓아 봐야 요즘 같은 불경기에 들어온다는 사람도 없고, 다른 장사를 할 뾰족한 방법도 없으니 일단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법이 개정될 가능성도 있다던데, 하염없이 그것만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 되면 조만간 대문 앞에 ‘2만 9900원’이라고 크게 써 붙여 놓아야죠.”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다급해진 농어촌 의원들 시행령 손질로 전략 수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정을 받자 농어촌 출신 의원들이 다급해졌다. 당장 지역구 농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이 우려되자 야당 의원들은 법 시행 전에 정부를 압박해 시행령을 손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음식 접대, 선물값, 경조사비의 상한액은 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다. ●황주홍 “상한 5만·10만·20만원으로 상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김영란법 특별소위 위원장인 국민의당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은 29일 “오는 8월 4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관계자들을 소위로 불러 모을 예정”이라면서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 전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행령에 규정된 음식 접대 상한액 3만원, 선물 상한액 5만원, 경조사비 상한액 10만원을 각각 5만·10만·20만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농어민 판로 못 찾아 걱정 태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이 이대로 시행되면 농어민들은 판로를 찾지 못하고 고급 농축산물 대신 값싼 미국산 소고기, 중국산 저가 수산물이 우리 고유 명절인 설과 추석 상차림에 버젓이 놓이게 될까 걱정이 태산 같다”면서 “정부는 이런 농어민들 우려를 헤아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석호·이완영·김종태, 법 개정 추진 반면 새누리당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시행령 손질보다 법 개정을 목표로 움직였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명절 등에 한시적으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예외로 두는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도 농·축·수산물을 금품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여야 3당 지도부는 일단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뒤인 만큼 일단 법 시행 후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논의해 보자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장서 밥·술 먹어도 3만원 넘어” “국회의원 빠져 속 뻔히 보여”

    “시장서 밥·술 먹어도 3만원 넘어” “국회의원 빠져 속 뻔히 보여”

    “이렇게 작은 재래시장에서 밥과 술을 먹어도 한 사람에 3만원 이상 나올 수 있는데 진짜 처벌이야 하겠어요? 높은 사람들 깨끗하게 살라는 취지는 좋은데 별로 지켜질 것 같지는 않아요.”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만난 이순녀(60·여)씨는 “이곳에서 15년 전부터 순댓국집을 하고 있는데 늘 청렴이다 뭐다 해서 법 만들어도 서민의 눈으로 볼 때는 별로 바뀌는 게 없었다”며 “정작 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은 해당이 안 된다니 속이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법의 제한을 받게 된 공무원, 교사, 기업, 학계, 언론계 등은 크게 술렁였다. 하지만 재래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냉담했다. 정권마다 부패방지를 소리 높여 외쳤지만 정작 제대로 작동한 경우는 없었다며 김영란법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거라고 했다. “어제 뉴스 나오던데 그거 하나 마나 하지. 다 뒤로 받지….” 장을 보던 시민 김모(55)씨에게 김영란법에 대해 묻자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공무원이 돈 받으면 안 되는데 권력 갖고 120억원이나 번 검사(진경준 검사장)가 있지 않으냐”며 “뉴스에도 돈 받은 공무원이 툭하면 나오지 않냐”고 전했다. “사실 1인당 3만원까지만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현금 결제하면 아무도 모르잖아요. 지금도 영수증 쪼개기로 피해 가는데 기상천외한 편법이 더 나올 겁니다.” 김영란법은 음식은 3만원 이하, 선물은 5만원 이하, 경조사비는 10만원 이하로 기업의 접대비용 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들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1년째 민어 음식점을 하는 전모(53)씨는 “애들 힘들게 가르치는 교사한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잣대를 적용한 것 같다”며 “삼겹살에 소주만 배불리 먹어도 한 사람에 3만원은 거뜬히 나오는데 그것마저 못 하게 하면 점점 정도 사라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인근에 있던 다른 상인은 “그래도 전통시장 살린다고 명절 때면 고기나 과일 선물을 사가는데, 이젠 우리 시장에도 좋을 건 없다”며 “명절 선물은 10만원까지는 해 줘야 우리도 산다”고 말했다. 아예 법 이름도 모르거나, 취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모란시장에서 만난 송모(37·여)씨는 “김영란법이라고 듣긴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금품을 주면 안 된다니 일단은 좋은 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정치권, 김영란법 후속작업 본격화

    부처 “식사 5만원·선물 10만원 상향” 교육부 “학교 현장용 매뉴얼 만들 예정” 여야 “先시행 後보완” 농어촌 의원 “개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에 따라 관계 정부부처와 정치권이 본격적인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시행령 초안에 대한 A4용지 26쪽 분량의 심사 요청서를 법제처에 제출했다. 시행령은 법률의 취지가 잘 반영됐는지 등에 대한 법제처의 심사 이후 차관회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시행에 들어간다. 법제처의 심사는 1개월 남짓 걸릴 예정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오는 9월 28일이 법안 시행일이므로 국무회의(매주 화요일)에는 늦어도 9월 20일 상정돼야 한다”며 “앞서 차관회의(매주 목요일)는 추석 연휴를 감안, 8일로 앞당기거나 임시 국무회의를 여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 시행까지 남은 기간 정부 시행령에 명시된 금품 허용 기준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내수 위축을 우려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은 다음달 1일 법제처에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한 금액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정부입법정책협의회 개최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식사와 선물 금액을 각각 5만원 이상과 10만원으로 올리자는 취지이다. 올 초부터 법안 시행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 법무부와 검찰은 대검찰청 감찰본부 감찰2과 ‘청렴팀’을 정식 직제화해 관련 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김영란법 워크숍’을 개최해 공직자들의 법안에 대한 이해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현장용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정치권의 기류는 복잡하다. 여야 지도부는 ‘선 시행, 후 보완’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행 전 개정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헌재의 합헌 결정으로 김영란법 자체에 대한 개정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녹양역 역세권 힐스테이트 선착순 분양

    녹양역 역세권 힐스테이트 선착순 분양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7년 만에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부동산114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한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 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었다. 특히 서울은 215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8%나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도도 1097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체는 1189만원으로 작년보다 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분양가가 1천먼원이 안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신이 몰리고 있다. 특히 높은 청약 경쟁률에 분양받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지역조합아파트를 잘 선택하는 것도 좋은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수 있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녹양역’이 선착순 분양한다. 단지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답게 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되며, 입지 및 생활여건이 좋아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녹양역’은 지하 2층~최고 29층, 7개동, 전용 59~84㎡, 총 7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169가구다.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은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 및 사업계획 승인까지 완료했으며,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 및 일반분양까지 진행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녹양역, 가능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지하철 이용 시 서울 북부권 접근이 용이하며, 시청·종로 등 중심업무지구까지 50분대로 접근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주변 교통망 역시 39번국도, 서부로를 이용해 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가능한 만큼 수도권 및 타 지역과 높은 접근성을 갖췄다 주변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5km 내에 배영초등학교를 포함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5개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개발사업지구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기에 풍부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지난 3월 분양해 일주일 조기 완판에 성공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던 것에 반해 ‘힐스테이트 녹양역’은 3.3㎡당 평균 953만원 수준인 만큼, 추후 시세차익을 통한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녹양역’의 주택전시관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491-4번지에 위치하며,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9월 28일 시행···박지원 “농어민 생계 고려해 시행령 고쳐야”

    ‘김영란법’, 9월 28일 시행···박지원 “농어민 생계 고려해 시행령 고쳐야”

    지난 28일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모두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이 투명하게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정청탁금지법은 오는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반부패 투명지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수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언제까지 우리가 그런 반투명적인 관습을 지켜왔던가를 반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투명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농수축산업계에서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에 원활한 직무 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허용되는 가액 기준 금액을 ‘밥값 3만원, 선물값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해 2018년 말까지 시행해 보고 타당성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농수축산업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농어민들은 부정청탁금지법을 이대로 시행되면 판로를 찾지 못하고 고급 농축산물은 고사하고 값싼 미국산 쇠고기, 중국산 저가수산물이 우리 고유명절인 설과 추석 상차림에 버젓이 놓이게 될까 걱정이 태산같다”면서 “정부는 이런 농어민들 우려를 해아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상의 허용 기준액 상향을 요구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은 청렴 스타일”…청렴식권제로 바른 공직 문화

    ‘청렴식권제로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가 확 퍼졌어요.’ ‘10여년 동안 구청 인허가 신청을 해봤지만 담당 직원에게 점심을 얻어먹는 일은 처음이에요.’ 지난 2월 처음 실시한 서울 강남구의 ‘청렴식권’이 구 직원뿐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인기다. 청렴식권제는 민원인, 직무 관련자가 점심시간을 넘겨 구청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경우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 식사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다. 강남구는 지난 2~6월 5개월 동안 31개 부서에서 128회에 걸쳐 방문 민원인 360명이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점심을 먹었다고 28일 밝혔다. 건전한 식사 문화는 물론 청렴 분위기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31개 부서 가운데 인허가, 공사·용역 분야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과, 치수과, 주택과, 도로관리과가 전체 사용 실적의 20%를 차지해 청렴식권제가 당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및 각종 행사 업무 추진 부서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았다. 또 공직자가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 대접을 받을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 대책이라는 평가다. 특히 구(舊) 한전부지의 현대차 GBC 건립 및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앞두고 있어 특히 인허가, 공사분야 공무원의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에 청렴식권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그동안 공직자가 업무 관련 민원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는 ‘싱가포르 공직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애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전 공무원이 청렴전도사로, 대한민국의 ‘싱가포르’ 같은 자치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법개정안 발표] 金대리 월세 72만원 돌려받고… 李부장 카드 공제 22만원 줄어

    [세법개정안 발표] 金대리 월세 72만원 돌려받고… 李부장 카드 공제 22만원 줄어

    정부는 매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마다 서민·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 이번에도 몇몇 부분에서 특징적인 변화를 줬다. 그런 면에서 주거 비용과 학자금 상환, 출산·양육비 부담이 큰 청년이나 젊은 부부가 눈여겨볼 내용들이 있다. 반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세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3명의 사례를 들어 달라지는 세법 개정안을 짚어 봤다. 연봉 5000만원인 대리 A(33)씨는 2019년까지 올해와 같은 188만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연 2500만원을 쓴다고 치면 세금 경감액은 28만원이 된다. 2년 전 결혼한 A씨는 서울 동작구에 보증금 2억원의 반전세를 신혼집으로 얻었다. 매월 집주인에게 50만원(연간 600만원)을 보내준다. 지금은 연말정산 때 1년치 월세액의 10%인 60만원을 공제받지만 내년부터 월세 세액공제율이 12%로 오르면서 공제액이 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750만원(월 62만 5000원)의 월세가 공제 대상이 되는 최대 한도이다. 학자금을 대출받아 대학에 다닌 A씨는 취업 후 5년째 학자금을 갚고 있다. 연 상환액은 200만원 정도다. 내년부터 취업 후 갚는 ‘든든학자금’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공제율이 15%여서 A씨의 세금 부담은 30만원 줄어든다. 현재 갓난아기가 있는 A씨가 내년에 둘째를 낳으면 출산 세액공제를 5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경차를 모는 A씨는 내년에 차를 바꿀 생각이다. 자동차 구입액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안 들어가지만 내년부터 중고차 구입액의 10%가 소득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1500만원짜리 중고차를 신용카드로 산다면 150만원이 소득공제에 포함된다. A씨가 위에 나온 각종 공제를 모두 챙기면 연말정산에서 6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봉 8000만원인 차장 B(42)씨는 이번 세제 개편에서 득실이 엇갈린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신용카드로 연 3800만원 정도 써서 공제받는 금액이 65만원이었는데, 2019년부터 같은 돈을 쓰더라도 세금 경감액이 60만원으로 줄어든다. 연봉 7000만원 초과자의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자녀의 소풍, 수학여행비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은 위안이 된다. 내년부터 체험학습비가 중학생은 연 20만원, 고등학생은 연 30만원까지 교육비 세액공제에 포함된다. B씨의 올해 세금 경감액은 65만원이지만 달라지는 세법을 적용하면 2019년부터 67만 5000원이 된다. 세 부담이 2만 5000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연봉 1억 3000만원으로 고소득자에 속하는 부장 C(48)씨는 표정이 어둡다. 내년부터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종전보다 적게 돌려받는다. 연봉 1억 20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내년부터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5000만원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세금 경감액이 기존 92만원에서 70만원으로 축소된다. 고등학생 자녀 2명의 체험학습비(60만원) 세액공제를 감안해도 지금보다 연 13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권익위 “3·5·10 원칙 2018년 재검토”

    헌법재판소가 28일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오는 9월 28일부터 큰 차질을 빚지 않고 시행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법 시행까지 남은 60여일간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시행령 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9월초까지 시행령 문제 없을 듯” 곽형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권익위 브리핑룸에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근절되고 나아가 국가의 청렴도가 획기적으로 제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익위는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시행령 제정은 물론 직종별 매뉴얼 마련, 적용대상자 및 국민을 상대로 한 교육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란법 시행령은 지난 22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고, 법제처의 법제 심사를 앞뒀다. 규제개혁위는 시행령상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허용되는 가액 기준 금액인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에 대해 동의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사회 각계에 이견이 있는 만큼 2018년 말까지 시행해 보고 타당성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일몰제한 규정을 둔 것이다. 권익위는 시행령 조문에 이런 내용을 담아 다음주 초 법제처에 보내면, 법제 심사에는 30~40일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우 권익위 부패방지국 청렴총괄과장은 “실무적으로는 법제처와 논의해 온 데다, 헌재의 합헌 결정이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위규정 작업도 동시에 진행 시행령에 따른 하위 규정을 만드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행령 제정이 마무리될 무렵엔 시행일까지 얼마 남지 않아 세부지침을 정하려면 촉박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사립학교, 언론 종사자 등에 대한 교육도 확대된다. 권익위는 현재까지 서울, 충청, 강원 등 권역별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허 과장은 “시행령에 무엇이 법 위반인지에 대해서는 담겼지만, 실제로 부정청탁이나 금품을 제공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행동수칙과 같은 상세한 내용은 빠졌다”며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공직자, 사학, 언론 등 직종별 구체적 사레를 담은 Q&A 책자를 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2만원대 정식… 영수증 쪼개기…金파라치… 영~난리에 법석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2만원대 정식… 영수증 쪼개기…金파라치… 영~난리에 법석

    관가 인근 식당 신메뉴 골몰 초과액 여러 카드로 결제 예상 대기업들 골프 약속 모두 취소 교사에 5만원이하 선물도 가능 헌법재판소가 28일 대한변호사협회·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4개 쟁점에 모두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법은 오는 9월 28일부터 변화없이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만 400만명이 넘는데다 선물과 식사 등 국민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직결된 조항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시행을 두 달 앞두고 있으나 파급력이 큰 만큼 사회 곳곳에선 벌써부터 김영란법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갖가지 움직임들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란법 위반자 적발을 직업으로 삼는 파파라치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학부모들은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교사에게 5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관심을 보였다. 벌써부터 법을 피하기 위한 각종 꼼수도 등장해 부정부패를 방지하려는 법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치페이 문화도 정착 할 듯 직접적인 김영란법 영향권에 든 음식업계가 대표적으로 분주한 업종이다. 각 식당들은 3만원 이하 메뉴를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고 유통업체도 5만원 이하 선물군을 편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8일 경복궁역 인근의 한정식집 사장은 “단골손님들이 3만원 미만 메뉴를 만들라고 권유해서 준비 중인데 소맥 폭탄주 비용을 감안해 2만 5000원선에서 가격을 맞출 것”이라며 “주변 식당들도 2만 4000원짜리 메뉴를 만드는 곳이 꽤 있다”고 말했다. 식사비 3만원, 선물비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의 상한선을 두고 음식점들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으로 음식점 수요가 연 3조~4조 2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전국한우협회도 2014년 1조 6000억원이었던 음식점 한우 소비액이 법 시행 이후 최소 6400억원은 줄 것으로 본다. 3만원 이하의 식단을 구성하기 힘든 한우 전문점들은 ‘영수증 쪼개기’ 꼼수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우구이 전문점 사장은 “금액을 카드 여러 개로 나누어 결재하거나 다른 날짜로 나누어 결제하는 방식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카드로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는 5만원 미만의 상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 굴비 대신 수입산 과일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명절부터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을 30%가량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가 가장 잘 나갔지만, 5만원 이하 상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추석이 9월 15일로 법 시행 이전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기업, 로펌 초청해 법안 열공중 ‘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의 등장도 예견된다. 이미 전문학원들이 생겨나는 분위기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법 위반자를 신고한 사람은 최대 20억원의 보상금과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 액수는 국가가 부당이득을 환수해 수입이 생기거나 비용을 절감했을 때 이 액수의 20%까지다. 특히 시행 초기인 올해 말에는 월수입이 1000만원도 가능하다는 게 학원계의 전언이다. 골프 접대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 임원들은 오는 9월 28일 이후 골프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아직 예약 상황이 예년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취소 소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펌들은 김영란법 자문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CJ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사례집을 만들어 실무자들이 공유한 상태”라며 “법 조항이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우선 올 초 식사 접대 등 대표 케이스를 추려 사례집으로 만들었고 계속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법시행 하루 전인 9월 27일에 송년회를 잡거나 와인·양주 등 고급 주류는 미리 구입해 두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부정·불법 청탁 사라질 것으로 기대” 학부모들의 관심은 공무원 행동강령이 김영란법과 통일될지 여부다. 현재 행동강령에서는 ‘스승의 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교사에게 선물은 일체 금지다. 하지만 김영란법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 즉 담임교사가 아닌 경우 학부모가 교사에게 5만원 이하의 선물을 할 수 있다. 용산구에 사는 학부모 이모(43)씨는 “요즘은 학년이 끝나면 아이의 평판을 다른 선생님들에게 잘 전해 달라고 담임교사에게 선물을 하는 추세인데 국민권익위에 문의해 보니 김영란법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불법이 아니다”며 “오히려 선물을 주는 법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행동강령과 법을 일치시킬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란법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부정·불법 청탁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는 한편 금액제한으로 저녁보다 점심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차미경 여성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은 “한국 사회의 관행화된 청탁과 민원 문화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법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농민단체 “농축산물,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 재계 “권익위가 구체적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농민단체 “농축산물,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 재계 “권익위가 구체적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헌법재판소가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리자 기업과 관련 업계는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주문했다. 기업들은 첫 사례로 적발되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직격탄을 맞게 된 농축산 업계는 국회가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크게 반발했다. 배수동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 의장은 “축산이나 과일은 전체 수요의 60~70%를 명절 선물로 소진해 왔는데 김영란법이 일괄 적용되면 농촌 경제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라며 “농산물 개방과 고령화, 자재값 폭등으로 농민들이 절박한 상황인데 이런 현실을 외면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농촌 현실을 감안해 농산물은 제외할 수 있도록 입법기관인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장은 “이번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혼란을 줄이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법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도 “제도 시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입법 취지의 효과적 달성과 새 제도 도입 충격의 최소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 방안을 깊이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A기업 홍보 담당 임원은 “김영란법 시행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최대한 몸을 사리라’고 지시하고 있다”면서 “첫 사례로 적발되면 여론의 뭇매는 물론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편법 발생의 우려도 크다. 한 서울 시내 대형 호텔 관계자는 “호텔 식당에서 (김영란법의 식사 상한액) 3만원으로 가격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2004년 접대비 한도 50만원 시행 당시처럼 결제 금액을 나눠 한도액에 맞추는 ‘쪼개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업무 수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점검하는 한편 권익위의 김영란법 해설집과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사내교육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처벌 기준이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대관(對官), 홍보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내부 부서별 반응도 제각각이다. 공무원 접대가 많은 대관 부서는 “업무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한다.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기 시작하면 점점 더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실탄’마저 줄어들면 무슨 수로 공무원을 설득하고 기업 입장을 피력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이다. B기업의 대관 담당자는 “일부 공무원은 대놓고 ‘선물을 가져오라’고 한다”면서 “접대가 ‘업무’인 우리로서는 차포를 다 떼인 격”이라고 우려했다. 법무팀은 일거리가 많아질 것에 대해 벌써부터 한숨을 내쉰다. 영수증 관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C기업의 준법감시 담당 임원은 “일일이 영수증을 관리하려면 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수기로 작성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시스템도 새로 구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농식품부·해수부 “금액 기준 올려달라” 법제처에 조정 요청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은 28일 헌법재판소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합헌 결정과 관련해 법제처에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설정된 금액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이의 제기를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이날 김영란법 헌재 판결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농수축산업과 외식업 영향 최소화를 위해 법제처 정부입법정책협의회에 김영란법 시행령안 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입법정책협의회는 입법 과정에서 관계부처 간 법리 해석이 달라 입법이 지연되거나 부처 간 의견 통일이 필요한 경우 회의를 열어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제처가 운영하는 정부 법정 기구다. 농식품부 등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 품목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거나 식사 및 선물 금액 기준을 올려 달라는 농어민의 주장을 법제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령안이 원안대로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고 헌재 판결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시행령안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법제처에서 시행령안 조정이 결렬된다면 국무조정실 회의에 안건을 부쳐서라도 농어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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