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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122만원 버는데, 월세 191만원… 포르투갈 시민 수천명 거리 시위

    月 122만원 버는데, 월세 191만원… 포르투갈 시민 수천명 거리 시위

    고(高)물가에 생계가 어려워진 포르투갈 시민 수천명이 25일(현지시간) 리스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포르투갈은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지난해 근로자의 50% 이상이 월 1000유로(약 140만원) 미만을 벌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르투갈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8.7% 상승해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 지난해 리스본에서는 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의 보험사인 CIA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에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 선정했다. CIA는 리스본 시민의 세후 월 평균 급여가 878유로(122만원)인데, 침실 3개가 딸린 아파트 평균 임대비(1377유로·191만원)와 월 평균 생활비(475유로·67만원)를 빼고 나면 월 974유로(135만원)의 적자가 난다고 추산했다.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포르투갈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빠듯해졌다. 포르투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10.1%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9.9%, 12월 9.6%에 이어 올해 1월 8.4%로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프로그래머 비토 데이비드는 “삶에서 희망이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부유한 유럽 국가로 이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해외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이민자는 263만명으로 포르투갈 거주 인구의 26%에 달했다. 이에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6일 과열된 부동산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9억 유로(1조 2520억원) 규모의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투자의 대가로 유럽연합(EU) 여권을 제공하는 ‘골든 비자’를 종료하고 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업의 신규 허가 금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이번엔 경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하나

    이번엔 경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하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하루 만에 사퇴하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된다. 경찰이 후임자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정 변호사 임명 당시 검찰 출신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셌던 만큼 경찰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부터 김병우(54·치안감)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본부장 직무를 대신한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한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미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 터라 다시 공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에도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달 총경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인사 문제로 책임론에 직면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다시 검찰 출신을 추천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신속히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 임명 직후 경찰 내부에서 불만이 컸던 점도 경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이 “수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불명예 사퇴라는 촌극이 빚어지면서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경찰청 치안감과 치안정감 가운데 수사를 전문 분야로 하는 대상자가 있는데도 외부에서 임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윤 청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경찰 출신이 국가수사본부장 되나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경찰 출신이 국가수사본부장 되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사퇴하면서 경찰은 곧바로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다. 정 변호사 임명 당시 검찰 출신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셌던 만큼 경찰 출신이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수사 역량 강화, 경찰청장 견제와 같은 국가수사본부장의 역할을 감안하면 검찰 출신 등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한다. 정보·경비 등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 지휘하고, 부패·사기·살인 등 범죄 수사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책임지는 구조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미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 터라 다시 공모를 거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에도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만 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청은 “신속히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이 필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 임명 직후 경찰 내부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인사만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과 같은 불만이 컸던 점은 경찰 출신 국가수사본부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이 “차라리 검찰 출신이 오면 수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불명예 사퇴라는 촌극이 빚어지면서 구성원들의 사기는 저하됐다. 지난달 총경 인사에 이어 인사 문제로 책임론이 커진 윤희근 경찰청장이 또다시 검찰 출신 인사를 추천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관은 “이런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임명하면 조직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한동훈 동기’ 국수본부장에 술렁이는 경찰…“설마 경찰청장까지?”

    ‘한동훈 동기’ 국수본부장에 술렁이는 경찰…“설마 경찰청장까지?”

    경찰 수사를 지휘·감독하는 국가수사본부 수장에 검사 출신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내부에선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며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검경 수사권 조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반응부터 국수본부장 한 명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일각에서는 “이러다 경찰청장도 검사 출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검사 출신인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국수본부장 임명 관련 글과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미 예견은 했으나 설마, 그래도 혹시나 하고 다른 분을 기대했는데…”라며 씁쓸하다는 반응과 함께 “조직이 이래서 안정이 되겠느냐”, “경찰 조직에도 수사 잘 하는 분이 정말 많을 것인데…”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도 있었다. 국수본은 검찰의 경찰 수사지휘권을 폐지한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1월 출범한 조직으로 경찰에서는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기관으로 여겨진다.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를 보면 국수본은 경찰수사 관련 정책의 수립·총괄·조정, 경찰수사 및 수사 지휘·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산하에는 수사국, 형사국, 사이버수사국, 안보수사국 등 경찰 내 주요 수사 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전국 3만명이 넘는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실질적 권한도 갖고 있다 보니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이 오는 것에 대한 현장 경찰관의 거부감은 클 수밖에 없다.지난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검사 출신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무력감도 경찰 내부에서는 감지된다. 경찰법에는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임기 2년으로 중임할 수 없고 임기가 끝나면 당연 퇴직하도록 하고 있지만, 임기 중 경찰청장에 임명되는 것을 막는 규정은 없다.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7명 중 한 명에 포함된 만큼 청장에 임명될 자격 조건은 갖춘 셈이다. 양대 수사기관인 경찰과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검찰 출신의 국수본부장이 경찰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행안부 경찰국을 통한 인사권 장악에 이어 이번 인사로 수사권마저 장악된 것 같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경찰 조직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만큼 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의견도 없지는 않다. 특수통으로 알려졌지만 수사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 총괄 업무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조직을 장악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그의 색깔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대 출신이 포진해 있는 경찰청에서 지휘부와 융합하는 것도 그의 과제 중 하나다. 2년 임기를 마친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권한보다는 책임이 훨씬 크고 무거운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하다”며 “경찰 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든든히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초대 국수본부장인 남구준(56·경찰대 5기) 국수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경찰청은 24일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정 변호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취임하는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2025년 2월 25일까지 조직을 이끈다.경찰청은 “1차 수사기관으로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경찰의 책임 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 시절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창원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냈다.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권 분산을 위해 출범했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 서열 1위인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셈이다.
  • 신협, 당기순익 5716억…21년째 ‘흑자경영’ 달성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전국 신협이 5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1% 증가한 수치다. 전국 신협은 21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전국 870개 신협의 총자산은 143조 4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2% 늘었다. 이용자 수는 1597만명(조합원 673만명)을 돌파했다. 여신은 107조 9000억원, 수신은 12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5.1%, 16.2% 성장했다. 전국 870개 조합의 평균 자산 금액은 164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3억원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조합 수는 전년 말 대비 49곳 늘었다. 300억원 미만 조합은 12곳 감소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조합은 청운신협(대구)으로 2조 3229억원을 기록했다. 총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조합은 광안신협(부산)으로 3만 8922명이다. 조합당 평균 조합원 수는 7732명으로 집계됐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수치가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신협에 보내 준 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21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가파른 금융환경 변화에도 신협의 곁에서 안심하도록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한옥마을 작년 관광객 1129만명으로 역대 최대

    전주 한옥마을 작년 관광객 1129만명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1129만 4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광객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4년 만이다. 월별로는 10월과 11월이 각각 153만명과 13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3월은 48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5년 619만명이었던 한옥마을 관광객은 2016년 1064만명으로 첫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7년 1109만명, 2018년 1153만명으로 전성기를 이어가다 2019년 953만명으로 주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680만명, 2021년 776만명으로 급감했던 한옥마을 관광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움츠렸던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나며 관광객이 급증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관광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한 것도 한몫했다. 전주시는 올해 한옥마을 관광객 유치 목표를 1500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한옥정원콘서트, 거리공연, 문화장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비빔밥축제, 독서대전과 같은 풍성한 축제도 개최한다.
  •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아메리칸 픽업트럭’ 한반도 상륙작전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아메리칸 픽업트럭’ 한반도 상륙작전

    ‘픽업트럭’은 광활한 북미 대륙에 어울리는, 철저히 ‘미국적인’ 자동차다. 기름값이 싸 연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거대한 차체와 강력한 힘,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교외에 띄엄띄엄 떨어져 사는 인구가 많은 미국에선 거의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신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픽업트럭이 차지할 정도로 미국 내 인기가 상당한 편이다. 그에 반해 한국은 지금껏 픽업트럭의 불모지였다. 좁은 땅덩어리에 옹기종기 모여 살며, 주차할 공간도 그리 넉넉지 않은 한국에서 픽업트럭은 사치에 가까웠다. 그러나 한국인의 생활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픽업트럭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정통 아메리칸’을 표방하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저마다 인기 픽업트럭 모델을 속속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배경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픽업트럭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한국지엠(GM)·포드·지프 그리고 쌍용자동차 정도다.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됐던 픽업트럭은 2003년 닷지의 ‘다코타’인데, 2011년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 미국산 수입 픽업트럭은 이렇다 할 모델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2019년 한국지엠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들여오면서 시장을 다시 열어젖혔다.지난 7일에는 아예 상용차 전문 브랜드 GMC를 론칭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도 선보였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엄청난 차체의 크기로 가격이 최고 95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고가의 차량임에도 관심은 폭발적이다. 출시와 함께 온라인 계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이 ‘완판’된 것이다. 공식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대략 300대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시에라는 1987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번에 들어오는 차량은 최신 5세대 모델이다. 전장이 무려 5890㎜에 전폭 2065㎜·전고 1950㎜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픽업트럭의 꽃인 적재함은 제너럴모터스(GM)가 독점 제공하는 기술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 목적에 따라 여섯 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테일게이트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경쟁사 포드도 2021년 ‘레인저’를 국내 선보인 데 이어 얼마 전에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의 사전 계약도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와일드트랙’과 ‘랩터’라는 이름의 두 가지 트림으로 다음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와일드트랙이 6350만원, 랩터가 7990만원으로 GMC의 시에라 드날리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에 속한다. 아직 신차 소식은 없지만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의 ‘글래디에이터’ 역시 2020년 출시 이후로 국내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프의 스테디셀러인 ‘랭글러’와 전면부 외관이 같아 익숙하다. 지난해 기준 가격은 8130만원으로 쉐보레 콜로라도(4000만원대), 포드 레인저보다는 비싸고 GMC 시에라 드날리보다는 저렴하다.쌍용차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국산 픽업트럭’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1963년 쌍용차의 전신인 ‘하동환자동차공업’에서 만들었던 ‘HDH픽업트럭’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 ‘무쏘’, ‘액티온’ 등 주요 모델들의 이름에 ‘스포츠’를 붙여 픽업트럭으로 출시했다. 2018년부터는 ‘렉스턴’의 픽업트럭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가 국산 모델답게 최대 4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를 앞세웠다. 사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과 일치한다’는 말이 유효할 정도로 점유율 자체는 압도적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픽업트럭 열풍의 근거로 꼽는 것은 레저 인구의 증가다. 코로나19 사태 속 주목받았던 트렌드인 캠핑·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고, 여기에 필요한 픽업트럭이 높은 ‘실용성’으로 덩달아 인기를 끌 거라는 분석이다. 2021년 이미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캠핑 인구와 6조 3000억원에 이르는 캠핑 시장 규모, 약 973만명으로 추정되는 낚시 인구, 1만 7979대에 이르는 국내 캠핑 트레일러 등록대수(2020년)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런 실용성은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짐을 많이 싣고 다닐 수 있어 좋지만, 워낙 차가 큰 탓에 서울 등 도심에서는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호소도 빗발친다. 경제성,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비춰 봤을 때, 대다수 모델의 연비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도 여전히 픽업트럭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애호가들을 위한 ‘니치’(틈새) 모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에서 비롯된다.아직 국내에는 내연기관 버전만 소개되고 있지만 ‘픽업트럭의 전동화’도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다. 이 역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원계’(NCMA)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도 잘 알려진 GMC의 ‘허머EV’를 비롯해 쉐보레 ‘실버라도EV’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국내 제조사의 배터리 결함으로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포드의 ‘F-150 라이트닝’도 미국에서 지난해에만 1만 5617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스텔란티스가 올해 초 ‘CES 2023’에서 선보인 ‘램 1500 레볼루션 콘셉트카’도 미래형 픽업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아직 출시되기 전인데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도 올해 공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러시아군 전쟁 1년 만에 사상자 20만명...와그너 용병도 3만명 [우크라 전쟁]

    러시아군 전쟁 1년 만에 사상자 20만명...와그너 용병도 3만명 [우크라 전쟁]

    약 1년에 걸쳐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최대 20만 명에 이른다는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규군과 용병단 와그너 그룹 등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17만 5000∼20만 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부상자와 전사자 수를 합친 수치로,  그중 전사자 수는 4만∼6만 명으로 추산됐다. DI 측은 “전체 사상자 대비 전사자 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는 러시아군의 의료서비스 상태가 열악한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망자 수는 작년 9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이후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으로 예비군 약 30만명을 징집했는데, 징집병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최전방으로 투입됐다.러시아 용병단인 와그너 그룹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 통신 외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와그너 그룹의 사상자 수가 3만 명이 넘으며 이중 사망자가 약 9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 “와그너 그룹 사망자 9000명 중 절반 정도는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했다”면서 “또 12월 사망자 중 약 90%는 러시아 감옥에서 채용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 용병의 사망자가 높은 이유로 이른바 ‘총알받이’로 활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은 수형자로 이루어진 신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기위해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조직적인 지휘도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사상자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서구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자수가 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인구 마지노선 3만·5만·7만·10만명 선을 지켜라

    인구 마지노선 3만·5만·7만·10만명 선을 지켜라

    전국에서 인구 감소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 지자체마다 인구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영주시 인구는 10만 630명, 문경시 7만 82명, 의성군 5만 123명, 봉화군 3만 96명 등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3만명 선 붕괴라는 현실이 눈앞에 닥쳤다. 경북 울릉군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꼴찌인 8967명이고, 영양군은 끝에서 두 번째인 242위이다. 특히 영양군은 올해 들어 1만 6000명 선이 무너져 지난 1월 말 기준 1만 5988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지역 기업체와 대학 등에 내고장 주소 갖기 서한문을 보내 전입을 요청하고, 인구 10만 사수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주소를 옮기지 않은 기관단체 임직원, 대학생 5800여 명 중 3300명 이상을 전입시키겠다는 복안이다.봉화군은 인구전략과를 신설하고 읍면을 돌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부터 지역으로 전입하는 청년에게 주택 임차비 최대 3년 360만원, 자녀가 돌아와 가업을 승계하면 3년간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귀촌·귀농인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인 살 만한 집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면서 “올해 완공하는 소로지구를 비롯해 4개 지구에 전원주택 125채를 조성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올해부터 5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정 연령 이상 주민에게 검진비를 지원하는 것은 영양군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출자 증가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스 크로스’ 현상이 일상화된 가운데 주민 수명이라도 늘려 인구를 지켜 보자는 고육지책이다. 영양은 지난 한 해 동안 295명이 사망했지만 출생자는 32명에 그쳤다. 사망률이 출생률의 9배가 넘는다.지난해 10월부터 인구 3만명 지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고령군도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고령군 인구는 3만 333명이다. 문경시와 의성군은 인구 늘리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 묘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10월 전국의 시군구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 지역 89곳을 처음 지정했으며, 경북은 이 가운데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 창원시, 지진 튀르키예에 긴급구호금 10만달러 전달

    창원시, 지진 튀르키예에 긴급구호금 10만달러 전달

    경남 창원시는 지진으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긴급 구호금 10만달러(1억 2700여만원)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창원시는 이날 예비비 10만 달러를 재해복구 지원 및 구호물품 지원을 위한 구호금으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전달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과 가옥 잔해 등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자들도 추위와 식량·생활필수품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튀르키예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창원시 국제화 촉진 및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 제15조(재해구호 지원)’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긴급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 제15조는 국제사회에서의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외국도시가 지진 등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본 경우 의료지원반 등을 파견하거나 성금 또는 구호 물품을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창원시는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도 진행하고 자생단체, 사회봉사단체 등과도 협력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2만명이 넘는 병력을 파병해준 형제의 나라이며 지역 방위산업 기업의 방산 제품 수출국가로 창원시와도 동반자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시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12일(현지시간) 3만 7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3만 1643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는 최소 5900명으로 추산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9300명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망자 4800명, 부상자 2500명으로 기록됐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7500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올려 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확률은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됐다. USGS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까지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 1000억 달러 미만(약 12조 5000억~125조원)일 확률은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34%로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107조원)가 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노동력 손실 29억 달러(3조 7000억원), 국민소득 손실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가 합쳐진 전망이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추산은 1999년 약 1만 70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창궐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인 시리아는 12년간의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져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면서 콜레라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 7500건 중 절반가량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 대지진에도 사상자·건물 붕괴 ‘제로’… 불법에 맞선 시장의 뚝심

    대지진에도 사상자·건물 붕괴 ‘제로’… 불법에 맞선 시장의 뚝심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했지만 튀르키예 남동부의 한 도시에서 단 1명의 사상자도 나지 않고 건물 붕괴도 일어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지진 피해가 큰 남부 하타이주에 있는 인구 약 4만 2000명 규모의 도시 에르진은 지진 참사를 피해 갔다. 튀르키예 티비(TV)5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적의 도시가 된 에르진을 조명했다. 외케쉬 엘마소을루 에르진 시장은 인터뷰에서 “어떤 불법 건축물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엘마소을루 시장은 “에르진은 하타이에서 겨우 110㎞ 떨어져 있지만 건물 한 조각도 부서지지 않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6일에는 강력한 진동에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해야 했고 전기도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백명이 자신에게 찾아와 건축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불법 건축물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며칠 전에도 한 시민이 찾아와 “당신 때문에 아직도 건물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따져 묻는 등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카라만마라슈 지역 역시 토목공학회관만 멀쩡한 것으로 드러나 날림으로 지은 부실 건축물이 대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었음을 입증했다. 마히르 울루타쉬 튀르키예 전기공학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홀로 서 있는 토목공학회 건물 사진을 공유하며 “어떤 말도 필요 없다”며 “과학과 공학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기만 하면 대지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물을 짓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에르진시와 토목공학회관 같은 사례는 정부가 건축 규정만 제대로 지키게 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영국 BBC는 12일 튀르키예 경찰이 부실 건축과 관련해 최소 12명을 체포하고 113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는 안전 규제를 면제해 주는 ‘건축물 사면 조치’를 196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시행했는데, 2018년에도 이 조치가 시행됐다. 당시 안전 규제를 면제받은 건축물 약 7만 5000채가 지진 발생 지역에 있다고 펠린 프나르 기리틀리오을루 튀르키예 토목공학회 회장은 BBC를 통해 밝혔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새로 생겨난 거대한 협곡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유럽연합(EU)의 센티널1A 위성이 찍은 사진에서는 단층대를 따라 지면이 최대 5~6m 움직이고, 300㎞ 이상 길이의 파열이 생겨난 것으로 파악됐다.
  • 튀르키예 대지진에도 사상자 0명, 건물 한조각 안부서진 기적의 도시

    튀르키예 대지진에도 사상자 0명, 건물 한조각 안부서진 기적의 도시

    7.8 규모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했지만 튀르키에 남동부의 한 도시에서 단 1명의 사상자도, 건물 붕괴도 일어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지진 피해가 큰 남부 하타이주에 있는 인구 약 4만 2000명 규모의 도시 에르진은 지진 참사를 피해갔다. 튀르키예 티비(TV)5는 11일(현지시간) 기적의 도시가 된 에르진를 조명했다. 외케시 엘마소을루 에르진 시장은 인터뷰에서 “어떤 불법 건축물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엘마소을루 시장은 “에르진은 하타이에서 겨우 110㎞ 떨어졌지만 건물 한 조각도 부서지지 않아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6일에는 강력한 진동에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해야 했고 전기도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백명이 자신에게 찾아와 건축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불법 건축물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며칠 전에도 한 시민이 찾아와 “당신 때문에 아직도 건물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따져 묻는 등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카라만마라슈 지역 역시 토목공학회관만 멀쩡한 것으로 드러나 날림으로 지어진 부실 건축물이 대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었음을 입증했다. 마히르 울루타슈 튀르키예 전기공학회장은 트위터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홀로 서 있는 토목공학회 건물 사진을 공유하며 “어떤 말도 필요없다”며 “과학과 공학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기만 하면 대지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물을 짓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에르진시나 토목공학회관 사례는 정부가 건축 규정만 제대로 지키도록 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영국 BBC는 12일 튀르키예 경찰이 부실 건축과 관련해 최소 12명을 체포하고 113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는 안전 규제를 면제해주는 ‘건축물 사면 조치’를 196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시행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취임한 지 4년 뒤인 2018년 이 조치가 시행됐다. 당시 안전 규제를 면제받은 건축물 약 7만 5000채가 지진 발생 지역에 있다고 펠린 피나 기리티리오 터키 토목공학회 회장은 BBC를 통해 밝혔다.2020년 규모 4.9의 지진으로 117명이 사망한 튀르키예 이즈미르 지진 당시에도 67만 2000채의 건물이 사면 조치를 통해 세워진 것이 공개됐다. 당시 환경부는 튀르키예 건물의 약 절반에 이르는 1300만채가 안전 규제를 어기고 건축됐다고 인정했다. 이번 지진 여파로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새로 새경난 거대한 협곡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유럽연합(EU)의 센티널1A 위성이 찍은 사진에서는 단층대를 따라 지면이 최대 5~6m 움직이고, 300㎞ 이상 길이의 파열이 생겨났다.
  •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우리나라 20% 정도의 가구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고 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가구를 줄 세운 뒤 이 중 상위 20% 계층을 뽑아 계산한 월소득은 1100만원이다. 놀랍게도 이런 고소득층의 9% 정도도 적자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엄청난 돈을 쓰기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일부는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일 수도 있겠다. 빚으로 덮여 가는 인생의 말년은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들 상당수엔 지옥문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빚을 청산하거나 소비를 줄이면 된다. 정말로 우려되는 계층은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마이너스 가계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구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반 이상은 적자다. 월수입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해만 적자면 괜찮으련만 이들의 가계수지는 과거에도 적자였고 현재도 적자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소득이 늘지 않는다면 부채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이들이 버티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대출받든지 아니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든지. 그렇지 못하면 쌓이는 적자에 파산할 수밖에 없다.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쓰러질 지자체가 많다. 지방 소도시 자치단체들은 십중팔구 그러하다. 인구가 빠져나가니 세수도 함께 줄어든다. 그러나 세출은 줄이지 못한다. 아무리 적은 인구가 살아도 상하수도, 도서관, 학교, 체육관, 공원, 병원 등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의 총예산을 합해서 우리나라 인구로 나눈 ‘1인당 세출’은 667만원이다. 하지만 가난한 지자체의 ‘주민 1인당 세출액’(지자체 세출을 주민수로 나눈 돈)은 꽤 높다.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세출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는 경북 울릉군으로, 그 액수가 무려 2억 4000만원에 달한다. 인구는 8867명뿐인데 세출이 215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영양, 장수, 임실, 옹진, 무주, 진안, 순창, 산청, 양구, 군위, 신안, 곡성, 청송, 인제, 청양 등의 주민 1인당 세출도 1억 5000만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226곳 중 주민 1인당 세출이 1억원을 넘는 곳만 해도 66곳이나 된다. 다시 말하지만 전국 평균은 667만원이다. ●인구 적을수록 국고보조금에 의존 물론 지자체의 여건과 상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1인당 세출이 많냐 적냐를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 중요한 건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이렇게라도 돈이 투입되지 않으면 그 지역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란 점이다. 그래서 정부는 세금을 거둬 부유한 지자체와 가난한 지자체 간의 격차를 조정하고 있다. 이건 정부가 ‘국세’를 거두는 여러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하는 돈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꼬리표가 없는 돈’인 교부금이고, 다른 하나는 ‘꼬리표가 달린 돈’인 국고보조금이다. 이 중 국고보조금의 규모는 100조원 정도로 국가 총예산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엔 돈을 어디에 쓸지 등에 대한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사용처는 중앙정부가 정할 수도 있고 여러 지자체가 낸 아이디어 중 중앙정부가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뽑아서 지원할 수도 있다. 후자의 방법이 ‘공모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돈을 주면 되지 왜 공모사업을 통해 배분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지자체가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에 비해 중앙정부의 예산은 충분하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말하기 힘든 이유도 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공모사업을 쏟아 내고 있다. 지자체 공모사업이 얼마나 많은지를 설명하려면 두 쪽의 전면 칼럼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삼아 설명해 보도록 한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을 보자. 함평군엔 3만명이 조금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2022년 함평군 수입(지방세+세외수입)은 348억원인 데 비해 한 해 예산은 4590억원 정도다. 재정자립도가 7.58% 정도니 매년 90%가 넘는 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함평군도 정부의 공모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듯하다. 함평군 홈페이지에 있는 ‘2022년 공모사업 선정 현황’에는 29개 사업이 나열돼 있다. 도시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농촌협약 신규사업 공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공모사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는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29개 이상의 사업제안서를 냈다는 얘기기도 하다. 29개 사업에 지원받은 국비는 무려 630억원에 달한다. 함평군의 한 해 수입이 348억원 정도니 스스로 걷는 세금의 2배에 가까운 돈을 공모사업을 통해 받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국비를 지원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모사업의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지자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과하게 기울이는 점, 국비를 받으면 이에 상응하는 지방비도 함께 매칭해서 지출해야 하니 재정적 타격이 크다는 점, 지자체는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뿐 사업을 딴 후에는 관리가 안 돼서 효과가 낮다는 점 등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제도를 보완해 고칠 수 있다. 정말 큰 문제는 공모사업의 과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길든다는 점이다. 뽑는 자는 항상 뽑히는 자 위에 있다. 뽑혀야 하는 자는 ‘을’이다. 을이 무언가를 해 보기 위해선 ‘갑’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공모사업이 딱 그런 경우다. 지자체는 잘 알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려면 중앙정부가 만든 평가표 항목을 세세히 검토하고 각 항목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걸.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는 자신의 색깔마저 잃고 있다. 지방은 말한다. “지방이 이 모양이 된 건 중앙정부가 권한을 틀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이 가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지역도 살 수 있다.” ●체급 다른 지자체 경쟁 불공정 그럼 지자체는 무슨 권한을 원할까.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어 지자체가 억울해하는 권한은 수없이 많다. 입법에 관련된 권한도 있고 행정과 관련된 것도 있다. 복지와 재정적 권한도 있다. 이 중에서 지자체가 가장 넘겨받고 싶어 하는 건? 단연 ‘재정분권’이다. 중앙정부가 걷는 국세의 비중이 너무나 크기에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지 못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한다면? 부자 지자체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지자체는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수도권 밖 지자체의 대부분은 망할 가능성이 크다. 226개 기초지자체 간 심각한 격차 때문이다.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의 도시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반면 진도, 양양, 단양, 고성 등 19곳 지자체의 인구는 3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번 생각해 보자. 인구 10만명 이하 도시에서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세를 더 걷는다면 얼마나 더 걷겠는가. 아마도 지방세를 훨씬 더 많이 걷은 부자 지자체에 인구마저 뺏길 가능성이 크다. 분권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을 줄여서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키우고 경쟁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주의적’ 개념이다.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더러 알아서 경쟁하라고 하면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자본을 더 많이 소유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부스러기마저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국세의 비율은 80% 수준에서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은 75% 대 25% 정도다. 지방의 요구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지방의 상황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고 있다. 재정적 측면에서는 가난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이 7대3을 거쳐서 6대4로 개편되면 결과는 뻔하다.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재정 분권은 운동장을 더욱 기울게 할 것이다. 그럼 분권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분권과 관련해 우리가 참조할 만한 해외의 흐름이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분권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단위로 ‘기초’보다는 ‘광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의 경우 런던권의 인구 흡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지방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생존을 위해 몇 개의 지자체가 손을 잡고 뭉쳐 ‘지역연합’(Combined Authority)을 만들었다. 지역연합은 교통, 주택, 기업 지원, 경찰, 소방, 의료 등의 분야를 함께 고민한다. 여러 지자체가 합심해 교통전략을 발표하고 주택계획도 함께한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중앙정부가 협상을 통해 지역연합에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뭉치기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는 행정구역이 3계층이다. 광역 단위인 ‘레지옹’과 기초 단위인 ‘코뮌’, 광역과 기초의 중간 단위인 ‘데파르트망’으로 구성된다. 이 중 레지옹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구시, 경북도, 대전시, 전남도, 강원도 등과 같은 광역지자체다. 프랑스는 2016년에 22개였던 레지옹을 13개로 줄였다. 간단한 이유다. 광역 행정구역의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서다. 그래야 더 많은 투자 유치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중요한 건 레지옹을 합쳐서 개수를 줄였다는 게 아니다. 합치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레지옹으로 더 많이 이양했다. 프랑스도 이런 방식으로 ‘공간 전략’과 ‘분권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日 12개 지자체 연합 실험 주목할 만 일본에도 지역 뭉치기 전략이 있다. 일본은 도쿄권이 지방의 인구와 산업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도 상당하다. 도쿄권의 위세가 커지자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2010년 12개의 지자체가 연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간사이 광역연합’이다. 이들이 함께 계획하는 사무는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 진흥, 의료, 환경 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 연수 등 일곱 가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의 ‘부울경 특별연합’에 관한 논의는 간사이 광역연합을 많이 참고했다. 간사이 광역연합이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활성화된 건 아니다. 2021년 광역연합의 세입과 세출은 우리나라 돈으로 24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광역연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일본은 이런 광역연합이 도쿄권의 위세를 누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간략하게 살펴본 해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큰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수도권’ 혹은 ‘경제 수위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시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둘째로 수도권의 위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은 여러 지자체가 연합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방 도시들의 연합체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얘기로 돌아가자. 226개의 기초지자체의 격차가 큰 상태에서 분권이 진행되면 강한 지자체는 더 강해지고 약한 지자체는 더 약해진다. 그러니 약한 지자체는 뭉쳐야 한다. 뭉치지 않고 지방분권을 외치다간 약한 지자체부터 쓰러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일자리의 집중으로 인해 수도권의 위력은 2015년 이후로 더욱 강력해졌다. 수도권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힘에 맞서려면 지방이 연대해야 한다. 행정구역을 통합하든 부울경 특별연합 같은 메가시티를 만들든 이를 통해 ‘광역적 협력사업’을 이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광역교통망도 제대로 깔고, 경제특구도 제대로 배치하고, 대학도 키울 수 있다. 뭉쳐서 연대해야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을 능력뿐만 아니라 명분도 생긴다.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선출된 단체장들의 좁은 시각과 이기심으로 인해 메가시티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절호의 기회를 차 버린 후 ‘이게 다 지역을 위한 것’이라 말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종부세 내기 버거워요”… 분납 신청자 5년 만에 24배 급등

    “종부세 내기 버거워요”… 분납 신청자 5년 만에 24배 급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자 종부세를 나눠 내겠다고 신청한 사람이 지난해 7만명에 육박했다. 신청자는 2021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년 전의 약 24배에 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 분납 신청자는 6만 83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납 신청 인원은 5년 전인 2017년 2907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1만 89명, 2020년 1만 9251명으로 대폭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2021년에는 7만 9831명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신청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6만명대를 유지했다. 분납 신청 세액 역시 2017년 3723억원에서 지난해 1조 5540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분납 신청액은 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부세 분납은 납부 세액이 250만원을 초과할 경우 납부 기한(매년 12월 15일)으로부터 6개월까지 세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납부 세액이 25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면 납부 세액에서 250만원을 뺀 금액을 나눠 낼 수 있다. 납부 세액이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는 납부 세액의 절반 이하 금액을 분납하면 된다. 최근 종부세 대상자와 세액이 급격히 늘면서 종부세를 한 번에 내지 못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납 기간에는 이자가 가산되지 않아 세금 체납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없는 점도 분납 신청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택분 기준 종부세 고지 인원은 122만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주택 보유자 1508만 9000명 가운데 8.1%를 차지한다. 1가구 1주택자 가운데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23만명이었고 이 중 74.1%인 17만명은 서울에 거주했다.
  •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지난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양국의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초기에 확인된 규모의 8배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 항상 비슷한 현상을 목격했다. 사망·부상자 수가 한 주 동안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튀르기예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굉음에 놀란 사람들이 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들이 담겼다.이날 SNS에는 시리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이 알몸의 신생아를 감싸줄 모포를 던지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지진 후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밑에서 가까스로 생존해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천진한 꼬마의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부 도시 말라티아에서는 한 기자가 생방송 중 갑자기 여진이 닥친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A뉴스 기자 육셀 아칼란은 6일 지진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여진이 발생했고, 이 순간 폐허에서 겁에 질려 우는 소녀를 발견해 방송을 중단한 채 소녀 쪽으로 달려갔다. 이후 그는 소녀를 보호자에게 보낸 뒤 방송을 재개했다.튀르키예 지진 틈타 ‘IS 포로들’ 수용소 탈출 지진의 영향으로 시리아에 수감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 20여명이 탈출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장악 중인 시리아 라조에 위치한 포로수용소에서 지진 이후 수감자들이 집단으로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출했다. 해당 교도소에는 약 2000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 중 약 1300명이 IS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드족 무장조직원들도 다수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본진은 물론이고 수차례 계속된 여진으로 건물이 훼손됐고 벽과 문에 금이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수용소 내에 반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다.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72명에 달한다. 건물 잔해 밑에 갇힌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한창이지만, 80여 차례의 여진과 악천후가 이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강도가 지난 1939년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해 약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 간의 국가 애도 주간을 선포했다. 튀르키예 교육부도 오는 13일까지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 “사람도 중고” 발언 논란 유튜버 결국 사과

    “사람도 중고” 발언 논란 유튜버 결국 사과

    당근마켓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키운 167만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가 결국 사과했다. 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승우아빠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사과가 늦어졌다며 당근마켓 측에도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승우아빠는 지난 1일 유튜버 수빙수의 레스토랑 운영에 대해 상담해 주는 콘텐츠를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수빙수의 동생이 “당근마켓에 직원 구인공고를 올렸다”고 하자, 승우아빠는 “당근에다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정상적인 곳에 내라”는 발언을 해 많은 누리꾼의 반발을 샀다. 영상을 본 당근마켓 측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겨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오해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승우아빠는 이어진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이 유명 유튜버인 자신에게 댓글을 달아 무료로 광고하려 한다며 더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승우아빠가 잇따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구독자와 누리꾼 사이에서는 승우아빠에 대한 보이콧 바람이 불었고, 단 며칠 사이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3만명이나 빠져나가 현재 164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뿐 아니라 승우아빠에게 광고를 맡긴 맥도날드에까지 엉뚱하게 불똥이 튀면서 3일 업로드된 승우아빠의 맥도날드 신메뉴 광고 영상에는 7일 현재 무려 5만개에 가까운 ‘싫어요’가 찍혔다. 승우아빠는 사과문을 통해 “타 브랜드(맥도날드)의 영상은 제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피해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댓글 필터링이 적용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애먼 맥도날드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은 “영상 보면 항상 말을 너무 툭툭 내뱉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쌓인 업보가 터졌네.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말 조심해야 한다”, “승우아빠 점점 날선 모습이 많아지더니 이렇게 터졌네. 유튜브, 방송, 식당 운영까지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닐 거 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데 좋은 소리가 나오나”, “대처가 일을 키운 전형적인 사건”, “애초에 직설적인 모습이 좋아서 팬들이 많아진 건데 정도가 지나쳤다. 앞으로 적정선을 잘 찾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새벽 4시 난민촌 덮친 뒤 여진 70차례… “사망자 1만명 될 수도”

    새벽 4시 난민촌 덮친 뒤 여진 70차례… “사망자 1만명 될 수도”

    진앙 지역에 200만명 이상 밀집“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잔해서 가족 생사 확인 아비규환영하 기온 등 악천후로 구조 난항영국까지 영향… 伊 쓰나미 경보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방을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으로, 겨울 추위에 텐트촌마저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39년 에르진잔 지진 이후 가장 큰 재난이 발생해 국민 912명이 사망하고, 5385명이 다쳤다”면서 “잔해 밑에서 구조된 사람은 2470명에 이르고, 파괴된 건물은 2818채”라고 말했다고 국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최소 783명이 사망하고, 12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파자르즈크에서 규모 7.8의 첫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70회 이상 이어졌다. 오후 1시 24분에는 규모 7.5의 두 번째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했다.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경의 작은 마을 아즈마린에서는 담요로 싸인 아이들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장성호 목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집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며 “진동이 끝나 밖으로 나가니 건물이 붕괴한 잔해와 먼지로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지경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다행히 우리 국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뿐 아니라 레바논, 그리스,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영국까지 영향이 미쳤고 이탈리아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잠자다 빠져나온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등 아비규환 상태였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200만명 이상이 밀집해 살고 있다. 시리아 북부까지 덮친 지진 피해 지역에도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텐트나 임시 건물에서 생활 중이라 끔찍한 ‘겨울 악몽’이 펼쳐졌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해당 지역 사원으로 피신했으며 이동 인파로 교통 체증이 생겨 응급의료팀의 도착이 지연되기도 했다. 눈과 영하의 기온을 포함한 악천후가 구조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 가지안테프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방은 이미 10년 이상의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해 지진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 중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했던 ‘화이트 헬멧’은 이날 응급 사태를 선언하고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화이트 헬멧 측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차가운 날씨에 잔해 속에 파묻혀 있다”면서 대재앙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게 최악의 피해 기록이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 교수는 이날 CNN에 “튀르키예는 대륙판 가운데 ‘아나톨리아판’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면서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진은 드물게도 진원의 깊이는 얕고 규모가 매우 크다”며 전 세계에서 1년에 다섯 차례도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 강진에 속한다고 했다. 최근 25년 동안 튀르키예에서는 규모 7 이상의 지진만 일곱 차례 발생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숨졌고, 1999년 서부 이즈미트 지역의 대지진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 튀르키예 덮친 사상 최악 규모 지진

    “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 튀르키예 덮친 사상 최악 규모 지진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방을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500명이 넘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으로, 겨울 추위에 텐트촌마저 무너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39년 에르진잔 지진 이후 가장 큰 재난이 발생해 국민 912명이 사망하고, 5385명이 다쳤다”면서 “잔해 밑에서 구조된 사람은 2470명에 이르고, 파괴된 건물은 2818채다”라고 말했다고 국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최소 592명이 사망하고, 108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파자르즈크에서 규모 7.8의 첫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70회 이상 이어졌다. 오후 1시 24분에는 규모 7.5의 두번째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경의 작은 마을 아즈마린에서는 담요로 싸인 아이들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장성호 목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며 “진동이 끝나 밖으로 나가니 건물이 붕괴한 잔해와 먼지로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지경이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다행히 우리 국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뿐 아니라 레바논, 그리스,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영국까지 영향이 미쳤고 이탈리아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잠자다 빠져나온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등 아비규환 상태였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200만명 이상이 밀집해 살고 있다. 시리아 북부까지 덮친 지진 피해 지역에도 수백만명의 난민들이 텐트나 임시 건물에서 생활 중이라 끔찍한 ‘겨울 악몽’이 펼쳐졌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해당 지역 사원으로 피신했으며 이동 인파로 교통 체증이 생겨 응급의료팀의 도착이 지연되기도 했다. 눈과 영하의 기온을 포함한 악천후가 구조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 가지안테프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방은 이미 10년 이상의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해 지진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시리아 내전 중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했던 ‘화이트 헬멧’은 이날 응급 사태를 선언하고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화이트 헬멧 측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차가운 날씨에 잔해 속에 파묻혀 있다”면서 대재앙의 끔찍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게 최악의 피해 기록이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 교수는 이날 CNN에 “튀르키예는 대륙판 가운데 ‘아나톨리아판’에 자리잡고 있는데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면서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진은 드물게도 진원의 깊이는 얕고 규모가 매우 크다”며 전 세계에서 1년에 다섯 차례도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 강진에 속한다고 했다. 최근 25년 동안 튀르키예에서는 규모 7 이상의 지진만 일곱 차례 발생했다. 2011년 10월에도 튀르키예 동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숨졌고, 1999년 서부 이즈미트 지역의 대지진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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