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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구직난/고용안정 시나리오 어떻게(실업大亂 이렇게풀자:상)

    서울신문은 사상초유의 ‘실업대란’ 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를 위해 일자리를 잃었거나 새 일터를 찾아나선 실직·구직자들을 폭넓게 만나 실업현장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었다.또 전문가 및 정책당국자들의 얘기도 들었다.이를 현장르포와 지상토론,기고,인터뷰 등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단과 처방/단기 처방 집착땐 “250만명 실업”/위기극복 못하면 경제회복 난망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땜질식이고 방향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막대한 재원(10조원)을 실업대책에 쏟아붓고 있으나 거꾸로 실업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응급처방식 실업대책이 지속될 경우 대량실업이 장기화·고착화하고 이로 인한 사회불안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따라서 실업급증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고실업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과 함께 향후 2∼3년간 시기별로 중기대책과 그 이후의 장기대책을 차별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실업대책은 정부 각 부처의 경제·사회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곳에서 담당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실업대책의 추진 점검에 그치고 있는 국무총리 산하의 실업대책위원회를 확대·개편하거나 기획예산위원회 또는 재정경제부에서 실업대책의 기획·입안 기능을 총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됐다. 서울신문의 실업특집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실업대책이 실업급여 등 생계지원이나 취로·공공사업과 같은 구호사업 위주의 대증요법에 치우쳐 있다”며 “경제개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실업자가 200만∼2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앞으로 발생할 실업자들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로 조직화가 쉽다”며 “고실업에 대비한 비상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金章鎬 교수(경제학과)는 “고실업의 치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趙南弘 경총부회장은 “파견근로자보호법만해도 시행령에서 파견대상 업무를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취업 중인 파견근로자 23만명 가운데 약 1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실업자 급증 속에서도 3D업종의 구인난이 여전해 화이트컬러 실업자의 눈높이 취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변단체 시민운동단체로 탈바꿈/사령탑 민주인사로 교체

    ◎아래로부터 개혁 주도/자유총연맹­반공교육 탈피 민주시민 양성/새마을운동­제2건국이념 현장실천 앞장 관변단체들에 변화의 태풍이 닥치고 있다. 여권은 전국에 23만명의 지도자와 23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등 거대 ‘관변단체’들을 순수 시민운동단체로 전환,‘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여권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1차로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장에 姜汶奎 한국시민단체 협의회 공동대표를 내정하고 최근 자유총연맹총재에 楊淳稙 전 자민련상임고문을 임명하는등 종전과는 달리 시민운동가,민주화운동 인사들로 이들 단체의 지도부를 구성함으로써 탈정치화를 꾀했다. 여권은 이들 새지도부의 구성에 이어 중앙조직과 하부조직에대해 물갈이 차원의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이들 조직의 성격과 활동을 순수시민운동단체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와관련,姜대표는 최근 李康來 청와대정무수석을 만나 金大中 대통령의 제2건국이념에 맞게 새마을운동협의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는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힐 ‘제 2의 건국이념’을 일반시민에게 전파하는 역할수행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자유총연맹은 과거 반공의식 고취와 반공교육에서 탈피해 건전한 시민양성과 국민정신 개혁운동에 연맹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총연맹의 楊총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국 50년동안 시민의식개혁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자유총연맹이 나서 건전한 시민양성 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정부에 협조하되 잘못된 것은 비판하는 시민운동단체가 될 것”이라고 연맹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여권의 관변단체 개혁은 새 정부의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의식 개혁이 필요하며 이들이 그 전위대 역할을 해야한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은 특히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관변단체들은 여전히 구여(舊與) 성향을 보였으며 더구나 7·21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이들이 ‘역관권선거’를 벌인 것으로 판단,이들 단체의 탈(脫)정치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들 단체가 순수 민간단체로 홀로서기를 하기에는 재정자립이 최대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정자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에의 한 새로운 지도부 임명과 물갈이는 또다른 정치색의 주입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의 사무총장에는 趙在煥 국민회의 사무부총장이 유력시 된다.
  • 실직자 38만명에 일자리/李起浩 노동 하반기 실업대책 보고

    ◎연말까지 총 7조5천107억 투입/5,000억 규모 공공근로 추가로/체불임금 청산에 1,900억 지원 정부는 연말까지 총 7조5,107억원을 실업대책에 투입,직업훈련과 생계보호,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실직자 208만명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李起浩 노동부장관은 10일 하오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하반기 실업대책’을 보고하고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를 시행키로 했다. 李장관이 보고한 ‘하반기 실업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사업을 통한 실업자 흡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및 지역경제사업,공공근로 등 2차 추경사업(3조8,000억원),이미 확정된 주택건설사업(2조3,000억원),지자체 주관 공공근로사업(3,400억원),지역경제사업(1조원) 등을 조기에 추진해 38만5천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회안전망 확충◁ 저소득 실직자에 대한 생계비,학자금,의료비 등 생활보호 지원을 확대한다.10월1일부터 전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을 적용한다.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임금채권보장기금에 1,900억원을 지원한다.하반기 중 3단계 공공근로사업(5,000억원)을 추가 시행하고 자활보호대상자 3만명을 거택보호로 전환,생계비 등으로 122억원을 지원한다.자활보호대상 38만가구에 대해 양곡구입비 등으로 398억원을 지원하고 실직자 중·고생 자녀 25만명의 학비 면제 등 생활안정을 지원한다.4인 가족세대주 기준으로 월 22만∼30만원의 훈련비 및 생계보호 수당을 지급한다. ▷실업자 특성별 실업대책◁ ◇일용직 실업자=약 40만명의 일용근로자가 고용보험 미적용 등으로 실업의 고통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SOC 사업 및 공공근로사업 추진때 일용직에 적합한 사업을 개발한다. ◇고학력 미취업자 지원대책=21세기에 대비한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에 1만명의 대졸 미취업자를 한시적으로 고용한다.정보통신분야 전문교육,취업유망 직종 자격증 취득 등 전문능력 향상 노력을 지원한다.대학연구소 등의 연구보조,초·중·고교 컴퓨터·영어 보조교사 활용 및 각급 대학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여성가장 실업자=여성가장 실업자(8만5,000명)를 대상으로 훈련비와 훈련수당을 지급하는 특별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해 하반기 중 3,000명에게 훈련을 실시한다.월 62만5,000원을 지급하는 ‘사회복지 도우미’ 등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한다.실직여성가장을 채용하면 6개월간 임금의 2분의 1(대기업은 3분의 1)을 지원하는 ‘채용장려금제’를 도입한다. ◇사무·관리직 실업자=대학과 전문대 훈련과정에 정보통신·사무금융 등 사무·관리직 실업자에게 적합한 3∼12개월의 전담과정을 설치,운영한다.고급기술·관리직 실업자의 소규모 영업 등 창업을 돕기 위해 1억원까지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해 준다. ◇노숙자=올해 말이면 6,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숙소를 현행 24개소(1,400명)에서 60개소(3,600명)로 증설하고 음식업중앙회에서 무료 급식권을 배부한다.‘민·관 합동상담팀’을 운용,사회복지시설 유료봉사원 배치 등 자활을 지원한다. ◇전문인력·건설기능직의 해외취직 촉진=정보통신 1만명,건설 5,000명,선원 3,000명,봉재 1만명,기술연수 2,000명을 비롯,디자이너·간호사 등 해외취업송출을 추진한다.산업인력공단에 ‘해외취업센터’를 개설해 해외취업 업무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추진한다.
  • 둑 추가폭파… 우한市 긴급대피/中 양쯔강 대홍수 상황

    ◎한커우 수위 30m 육박 사상 최고치/상해 등 하류도시도 비상사태 돌입 【베이징 외신 종합】 중국 양쯔강 홍수는 8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일대를 휩쓸면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 주요 도시들이 모여있는 중·하류지역을 압박해 나가고 있다. 8일 발생한 주장시 일대의 홍수로 수천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물줄기는 둥팅호(洞庭湖) 지역 등 후난(湖南)·후베이성 일대에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9일 4번째 물마루는 위험 구간인 징장(荊江)을 통과한 뒤 후베이성의 인구 및 산업시설 밀집지역인 성도 우한으로 접근함에 따라 또 한차례의 고비가 예상된다.하류지역의 상하이(上海) 등 주요도시들도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 물마루는 420㎞의 징장 구간과 둥팅호를 지나며 하류의 뤄산(螺山)∼우한의 한커우(漢口)구간과 쥬장(九江)의 수위를 크게 높였다. 우한에서 양쯔강 상류쪽으로 110㎞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후베이성 궁안지역 젠리(監利)현 당국은 이날 성도 우한 보호를 위해 일부 부제방을 폭파,홍수를 분산시켰다. 또 둥팅호의 청링지(城陵磯)수위관측소 지역은 33.5m로 8일보다 3㎝가 높아졌고,한커우는 29.3m로 사상 최고기록을 1m 초과하는 등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우한시 홍수방지 지휘부는 8일부터 14만여명을 동원,제방 사수에 나서는 한편 제방에서 40m 거리 이내의 주요 시설들을 옮기거나 철거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우한 시내지역의 제방은 1개월 동안 지속돼 온 높은 수위의 강물로 인해 200군데 이상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양쯔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 위협이 가중됨에 따라 8일 광저우(廣州),지난(濟南),난징(南京) 등 3개 대군구와 공군,무경부대 등에서 추가로 3만명의 장병을 홍수 위험지역에 파견했다.후난성에서는 200만명의 인원을 둥팅호 일대의 제방 사수에 동원하고 있다.
  • 풍요… 재앙… 두 얼굴의 양쯔강

    중국의 양즈강이 지구촌의 눈실을 모으고 있다.6월12일부터 시작돼 2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장마로 금세기 최악의 재앙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양쯔강은 그러나 애물단지만은 아니다.중국인들에게는 ‘약속의 땅’이다.일용할 양식을 도맡아왔다.개혁과 개방정책 이후에는 중국산업의 요충지로 모습을 바꿨다. 뿐만 아니다.양쯔강은 중국문화의 모태였고 철학을 가르쳐 준 ‘스승’이기도 했다.내면세계의 풍요로움도 역시 양쯔강의 몫이었다. 중국 역사속에 서 재앙과 함께 삶의 자양분을 도맡아온 양쯔강의 ‘두 얼굴’을 조명해 본다. ◎중국인과 양쯔강/강 유역 180만㎢는 ‘약속의 땅’/비옥한 토지 中 전체 곡물량의 40% 생산/홍수땐 ‘천문학적 피해’ 두려움의 대상 양쯔강은 중국인들에겐 ‘어머니’다.일용할 양식을 주고 때로는 준엄하게 꾸짖기도 한다. 주변의 180만㎢ 비옥한 토지는 중국인들에게 먹고 살 식량을 대주었고 양쯔강은 평원에 물을 공급해 준다.중국 전체 논가운데 70%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고 곡물의 40%를 생산한다.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같은 양쯔강의 모습일테다. 양쯔강은 내면세계도 살찌워 줬다.특히 도도한 양쯔강의 물결이 쉬어가는 둥팅(洞庭)호는 시성(詩聖) 杜甫 등이 작품활동의 무대로 삼았던 중국 문학의 산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쯔강은 인자하기만 한게 아니다.여름철이면 수마(水魔)로 돌변한다.스스로 키운 인명,재산,유적까지 가차없이 앗아간다.중국인들은 사랑하는 만큼 양쯔강을 두려워한다. 두 얼굴을 지닌 양쯔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고대이래 중국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그리고 치수(治水)철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요즘 홍수와 싸우면서 밀리는 물줄기를 끝내 막기보다는 피해가 적은 곳에서 제방을 폭파해 흐름을 열어주려는 것은 바로 치수 철학의 한 모습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양쯔강 중·하류지역/중 내륙 경제개발 거점 부상/풍부한자원·노동력 공업도시 여건 충족/물류수송 쉬워 내륙지역 연계개발 효과 상하이(上海)에서 충칭(重慶)으로 이어지는 양쯔강 중·하류는 예나 지금이나 중국 경제의 심장부다. 개혁과 개방을 표방한 78년부터 고도성장을 이뤄낸 중국인들은 유역을 하나의 공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중국 국가계획위원회의 ‘長江(양쯔강)개발전략’이 그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양쯔강을 흔히 용으로 비유해 왔다.상하이가 용의 머리가 ‘長江개발전략’은 유역의 풍부한 전력과 노동력,그리고 자원과 축적된 기술을 양쯔강의 수로를 통해 하나로 묶어 거대한 공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륙지역의 무한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성화하고 유역 도시들을 거점으로 경제발전을 내륙 깊숙한 지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육상교통으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을 물길의 활성화를 통해 뚫어보자는 계산도 깔려있다. 양쯔강 유역의 핵심지는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용의 배에 해당하는 곳으로 ‘장강 개발전략’의 선도 도시가 된다.충칭과 난징도 포함시켜 강철·자동차산업을 일으키고 과학기술 연구단지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양쯔강 주변지역을 발달한 연해지역과 결합시켜 개발한 뒤 발전효과를 구이저우(貴州),쓰촨(四川),광시(廣西),칭하이(靑海),간쑤(甘肅) 등 8개성 내륙 빈곤지역까지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대홍수 원인·역사/서부 고원지대 폭설이 화근/비 800㎜ 쏟아져 제방 버팀력 한계/31년 14만여명 숨져 피해규모 최대 양쯔강의 역사는 범람의 기록들이다.해마다를 예외없이 크고 작은 홍수들이 꼬리를 물었다.특히 양쯔강의 홍수는 규모가 방대해 피해 또한 엄청나다. 20세기에 들어서만 기록으로 남을 엄청난 대홍수가 서너차례나 있었다.31년과 54년의 대홍수가 대표적인 사례다.31년의 대홍수 때에는 무려 14만여명이 숨지고 3,000만명의 이재민을 냈다.54년 대홍수에서도 3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0만명이 살던 집을 떠나야 했다. 올해의 홍수도 지독하다.54년 대홍수이래 최악의 대재앙이다.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예년보다 비가 훨씬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양쯔강 유역의 여름철 월 평균 강수량은 300㎜ 정도.올해는 3배에 가까운800㎜ 이상이 쏟아지면 양쯔강의 수위를 높였다. 7월21일과 22일 이틀동안 후베이성의 우한(武漢) 일대에 무려 400㎜를 쏟아지며 홍수는 절정을 맞았다.자그마치 4,600여곳의 제방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중국 정부는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일에는 후베이성에서 제방 11곳을 폭파하는 등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모든 지역을 홍수로부터 방어하고 지킨다는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철회했다.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면 공업지대인 대도시나 하류 지대를 지키기 위해 농촌지역의 제방을 폭파시켜 물길을 돌리기로 했다. 중국 기상국은 올겨울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고원에 30년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인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서부 고원지대에 적설량이 많으면 동아시아 계절풍의 온난한 대기가 북상하지 못하고 한랭기류와 만나 많은 비를 뿌린다고 설명했다. ◎‘江속의 만리장성’ 三崍댐/홍수조절·전력생산 등 다목적 기능/총저수량 393억㎥ 소양댐의 14배 양쯔강에 만들고 있는 싼샤(三崍)댐은 현대판 만리장성 쌓기에 비유된다. 도도한 강물을 막는 역사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홍수를 막고 전력을 얻는 명실상부한 다목적 댐이다.중국의 야심찬 양쯔강유역 개발계획의 핵심사업이다.서부 내륙지역에 부족한 전력과 물의 공급원이다 될 것이다. 공사 현장은 양쯔강 중류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현 싼더우핑(三斗平). 이창에서 서북쪽으로 40㎞쯤 떨어져 있다.93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에 물살을 막는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1차 공정을 마쳤다.지금은 본격적인 댐건설에 돌입했다. 2003년까지 댐건설 공사를 마무리지으면서 제1호 발전기도 가동시킨다.2009년까지는 1기당 70만㎿의 발전용량을 가진 26개의 수력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공사가 완공됐을 때의 발전량은 1,820만㎿.핵발전소 18개의 발전량과 같은 규모다.세계최대규모인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이타이푸댐을 앞서게 된다. 댐은 높이 175m,길이 2,300m.총 저수량은 393억㎥로 소양강댐의 13.6배.저수지는 너비 1.1㎞에 길이가 644㎞. 그러나 싼샤댐 건설에 반대와 회의도적잖았다.댐 건설을 위해 120만명이 이주해야 했다.건설비용도 자그만치 500억달러.환경 파괴와 함께 지진 등으로 댐이 파괴됐을 경우 인류 최대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양쯔강/커커시리산서 발원 총 길이 6,300㎞ 대륙 중심부 횡단 중국 대륙 중앙부를 횡단하는 가장 긴 강.총 길이가 6,300㎞로 유역면적이 180만㎢에 이른다.중국 사람들은 흔히 창장강(長江)이라고 한다. 발원지는 멀리 칭하이성(靑海省) 서부 커커시리(可可稀立)산맥의 남사면. 쿤룬(崑崙)산맥과 바예카라(巴顔喀拉)산맥의 남쪽,탕구라(唐古拉)산맥의 북쪽을 남동쪽으로 흐른다.여기서 다시 쓰촨(四川)성 서부와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 경계를 지나 중국 심장부로 성큼 접근한다. 중·하류 지역에는 비옥한 양쯔평원이 발달,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둥팅호와 푸양호 등 곳곳에 유명 호수들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하류지역에서는 잦은 범람을 막기이 위해 강 양쪽으로 2,700㎞의 제방을 덧붙여 쌓아 놨다.그러나대홍수를 막기에는 부족해 연례적으로 물난리를 치른다.
  • 일찾는 40만중 3만명 자리잡아/2분기 구인·구직·취업 현황

    ◎작년보다 구직 6.8배 취업 3.4배 늘어/구인은 20∼34세 고졸자 가장 많이 찾아 직장을 구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일자리도 늘고 있다. 지난 2·4분기 동안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이용한 구인 인원이 구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7일 발표한 98년도 2·4분기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구인 인원은 10만2,011명이었다. 그러나 실업자 증가 폭이 더 커 이 기간 동안 구직자수는 40만6,7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2,237명)에 비해 무려 679%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3만7,2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25명)에 비해 342% 증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구인·구직·취업자수 각각 6만4,573명,26만5,479명,1만8,015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볼 때 구인은 20∼34세의 연령대가 6만6,163명으로 전체의 64.8%로 가장 많았고 구직은 40∼49세,25∼29세,취업은 20∼29세의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구인 대상자의 학력은 고졸(76.8%),전문대졸(10.4%)에 집중됐다. 반면 구직자는 고졸(40.6%),대졸(17.2%)이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졸 이하(1,010%)와 대졸(680%)이상 학력층의 증가폭이 높았다. 한편 단순생산,경리 및 관리직이 취업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은 단순생산직,경리사무직,일반영업직에 몰렸고 구직은 단순생산직,관리사무직,경리사무직이 많았다.
  • 사원교육 개혁 불황 이긴다/삼성전자 3개연수소 年 13만명 교육

    ◎우수프로 등 개발… 노하우 수익 상품화 삼성전자가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5일 교육담당 인력,교육제도,교육과정 등 모든 사원교육을 혁신하기로 했다. 첨단기술연수소(수원),리더십 개발센터(용인),글로벌마케팅 연수소(서울 강남) 등 기능별 3개 연수소의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첨단기술연수소에서는 핵심기술 중심의 프로젝트 교육과 제품개발을 병행하면서 연간 7만명,리더십 개발센터에서는 조직문화의 혁신을 주도할 ‘변화관리자’ 연간 2만명,글로벌마케팅 연수소에서는 마케팅 전문인력 4만명을 교육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사내 교육의 노하우를 상품화해 연수소 시설을 중소기업에 임대하고 강사를 지원하는 한편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은 수익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 줄이고… 빼고… 관변단체 홀로서기 부심

    ◎새마을운동중앙協­사업 축소… 2000년부터 책임경영제 도입.5개년 발전계획 세워 2002년 완전 자립/바르게살리중앙協·자유총연맹­회원 30만으로 늘려 회비로 재정자립.안보의식 철저한 간부 늘리기에 주안점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 등 이른바 ‘관변단체’들은 머잖아 정부의 지원이 완전히 끊길 것으로 보고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이들 단체들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거나,회원을 늘려 회비를 많이 거두는 방식으로 재정 자립을 꾀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전국에 23만명의 새마을 지도자와 23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는 ‘5개년 발전계획안’을 마련중이다.앞으로 5년동안 재정 자립도를 연차적으로 높여 명실상부한 국민운동 단체로 발돋움하려는 것이다. 우선 내년에는 사업을 대폭 축소조정하며,2000년부터는 목표관리제와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2001년에는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추진하며 2002년에는 재정자립도를 100% 달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평화통일에 대비해통일이후 단계적 새마을운동 추진계획을 장기적으로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정부의 지원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강서구 화곡동 2만2,110평의 본부 부지와 건물을 임대해 연 44억원의 기금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협의회는 대신 본부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중앙연수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협의회의 예산 173억원은 기금 이자 및 사업 수입액이 148억원이고 정부 보조금 25억5,0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지난 2월 이미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갖기 위해 임원들의 정치활동 금지를 결의했으며 중앙회장,부회장,사무총장은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660명의 본부 직원을 422명으로 238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전국에 12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협의회(회장 崔容碩)는 정부의 지원금 없이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회원 3배가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원 한사람 당 3명씩의 회원을 확보해 연내에 회원을 30만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회원 증대를 통해 현재 3억원인 회비를 3배로 늘려 재정자립을 꾀할 예정이다. 올해 협의회의 예산은 국비지원 8억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11억5,000만원이다. ◇자유총연맹=25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자유총연맹은 이미 96년에 본부 직원 3분의 1을 감축해 58명으로 슬림화한데 이어 안보의식이 철저한 간부들을 확대해 회비 수입을 늘릴 계획이다. 裵永福 기획조직국장은 “예전에는 정부가 봉급을 지원했으며 지원금으로 궐기대회를 갖기도 했으나 5년전부터는 정부의 이같은 지원이 일절 사라졌다”며 “회원들의 회비 납부로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中 양쯔강 범람 위기/江澤民 홍수 대비령

    ◎비상水位… 제방 곳곳 쓸려가거나 균열 【베이징=李錫遇 기자】 중국 대륙의 한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양쯔(揚子)강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급기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홍수 대비령을 내렸다. 장 주석은 22일 홍수통제 담당 부총리 웬쟈바오(溫家寶)에게 전화를 걸어 양쯔강의 홍수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난(湖南)성과 후베이(湖北)성 일대 일대 양쯔강 주변 곳곳에서는 일부 제방이 물결에 쓸려가거나 균열이 생기는 등 최악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도 이날 궈젠추 후난성 위에양(岳陽)시 홍수방제소장의 말을 인용해 양쯔강 수위가 홍수경보 점에 도달하면서 조절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위에양시는 북쪽의 홍수 방지용 제방이 물에 잠기면서 붕괴 위험이 높아지자 주민 23만명과 140척의 보트를 동원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쯔강의 수위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최근 몇주동안 위험수준을 넘나들었고 이날부터는 물이 더 불면서 비상수위를 보이고 있다.중국에서는 올 장마철 홍수로 중부와 남부,동부지역 12개 성에서 1,000여명이 숨지고 840억위안(13조원)의 손실을 냈다.
  • 새마을금고/예금이자 높고 대출 쉽다

    ◎IMF시대 ‘서민의 벗’… 이자소득세도 없어 요즘같이 돈 빌리기 어려운 때에는 이웃 같은 금융기관이 아쉽기 마련이다. 손쉽게 대출을 받고 푼돈이라도 아무 때에나 예금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야 말로 서민의 벗이라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이점은 무엇보다 1인당 2,000만원까지의 예금에 대해서는 그 발생이자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전부 면제된다는 점이다. 은행에 비해 예금이자가 4∼5%포인트 높다. 전국 곳곳에 널리 퍼져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출자금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는 장점도 있다. ○전국에 2,670개 산재 ■새마을금고란=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출자금은 1좌(1만원)이상 내면 된다. 출자금 1,000만원,예적금 2,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면세혜택이 있다. 현재 전국에 2,670개가 있으며 회원수는 1,113만명 총자산 30조원을 웃돈다. 2000년에 회원수 1,300만명 자산 66조2,000억원을 꿈꾼다. 전국 400여개 금고에서 온라인 업무를 한다. 연말까지 1,000여개 2000년에 전국의 모든 새마을금고가 하나의전산망으로 연결된다. 운영도 지역 주민이 임원을 뽑아 민주적 경영을 자랑한다. 고객이 대부분 서민이어서 부실채권이 없는 게 자랑거리다. 만일에 대비,800억원 규모의 안전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부실시 2000년까지는 예적금의 원금과 이자 전액을 보장하고 2001년부터는 2,000만원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한다. ○농특세 2%내면 끝나 ■예금 상품은=이자소득세 감면으로 높은 이자가 보장되며 문턱이 낮다. 다른 금융기관 예적금에는 예금이자에 대해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상품은 2%의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새마을금고에 1,000만원짜리 1년 만기 연이율 18% 적금에 가입하면 만기시 세금을 제외한 실지급액이 은행에 비해 40만원 정도 많다. ○융자 최고 3억원 가능 ■대출 상품은=이자는 비싸나 문턱이 낮은 게 특징이다.일반대출의 경우 기준금리가 연 16.6%이며 대출기간에 다른 가산금리는 1년 단위로 0.5%씩 는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최고 3억원까지 융자 가능하다. 중소업체와 상인들을위한 상업어음 담보대출은 어음을 담보로 3억원까지 빌려준다. ○생명·손해공제 등 운용 ■공제 상품은=보험료와 같은 공제료를 내면 계약범위 안에서 공제금(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한가족공제,알찬한가족공제,건강공제,한밑천듬뿍공제 등의 상품이 있다. 상품에 대한 문의는 각 시도지부 상담실이나 금고로 하면 된다. 서울지부 (02)3459­9114.
  • “戶主制 폐지 혈연부정 아니다”

    ◎호적제도 공부모임 산파역 고은광순씨/“호적은 일 잔재… 단지 공문서일뿐”/주민등록과 일원화 등 대안 제시 호적제도 폐지.가부장제가 온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선뜻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다.‘호적제도 공부모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호적제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에 앞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지난달 11일 하이텔 여성문제 동호회 ‘페미니스트들의 천국’에서 태어난 이래 매주 한번씩 꼬박꼬박 모임을 가져왔다. 모임의 산파역인 한의사 고은광순씨(43)는 이른바 ‘페미니즘’에 좀 관심을 가져봤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진보적 지면들을 통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이런저런 칼럼들을 발표해온 그는 여성단체에서 벌이는 ‘엄마성 함께쓰기’운동에도 앞장서 자기 이름에서부터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알고보면 호적이란 갑오경장때 일본이 주입한 잔재지,우리 문화도 아니예요.그 일본조차 40년대 벌써 폐지했고 우리만 세계유일의 호적 국가로 남아있는 셈이지요” 유림을 비롯,남성들의 호주제 폐지에 대한 맹목적 거부감은 다 오해에서 나왔다는게 그의 주장이다.“호주제 없이는 씨족사회,친족,혈연이 다 부정되는듯 여기는데 실제로 씨족유지 기능을 맡는 것은 족보지,호적이 아니거든요.호적은 국가가 국민을 파악하는 공문서일 뿐이지요” 막상 공부를 해보니 호적의 역기능이 주민등록으로 충분한 것을 중복기재하는데서 오는 행정 비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남아선호 역시 다분히 호적제도의 핵심인 호주제 탓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제도에선 손자가 처보다,미혼 딸이 엄마보다 호주 승계서열이 높습니다.남자 핏줄만이 씨를 이을 수 있다는 관념에서지요.때문에 대를 못 잇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해마다 3만명의 딸들이 뱃속에서 죽어갑니다” 호주제 위헌가능성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공감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법개정이 가져올 오랜 가부장제 관념과의 충돌을 우려,주춤거리고 있다.따라서 ‘호적제도 공부모임’은 앞으로 호주제 폐지문제를 시민운동 차원으로 공론화해 간다는 계획이다.또 나름대로 대안도제시하고 있다. “호적을 부부와 미혼자녀의 기본 가족별로 구성하는 방법,1인 1호적을 갖도록 하는 방법,주민등록체계와 일원화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어떻든 호주제가 없어지지 않고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여아낙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中·日 경제 흔들… 亞 불안 심화

    ◎中­금융 경색 극심 3개월만에 또 금리인하 처방/日­“은행 3∼4개 도산 상태”… 실업자 293만명 아시아 경제 ‘전광판’에 빨간불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양대축인 일본경제와 중국경제에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금융계가 밑바탕부터 흔들리고 실업난이 극에 달해 아시아 경제위기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본의 획기적인 경제개혁 정책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장기 예금금리는 0.49% 포인트,대출금리는 1.12% 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고 관영 TV가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위축된 내수를 확대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3월25일 금리인하 이후 3개월여만에 다시 금리가 내렸다. 전반적으로 국가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예금금리를 0.16% 포인트 내린 5.22%,대출금리는 0.6%포인트를 인하한 7.02%로 조정했었다.일본의 금융구조도 크게 흔들리기는 마찬가지. 마이니치신문은 1일 일본의 일부 금융기관이 사실상 도산상태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9인 정책위원회의 우에다 가즈오 위원은 일본은행이 후원한 한 강연에서 “서너개 이상의 은행이 사실상 도산했다”면서 “도산 상태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은행들의 자본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금융기관들은 90년대의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76조엔의 악성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최악의 실업률도 일본과 중국을 괴롭히고 있다. 일본의 5월말 현재 완전 실업자는 293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더구나 실업자의 대부분이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세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일반 실업에 고학력 실업이 가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올들어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정부부처 통폐합 및 인원감축,국유기업 경영난 심화,정리 실업자 증가 등으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동차업계 대량실업 예고

    ◎평균가동률 40%… 4개사 3만명 남아돌아/부품·보험 등 포함땐 최고 11만명 감원 예상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력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와 기아자동차 처리,재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맞물려 자동차업계의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산업에서 11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인력과잉실태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대 대우 기아 삼성 등 완성차업계만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집계로 과잉인력이 1만5,000여명에 달해 이 중 9,200명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감원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도 정리해고 방침은 아직 없지만 쌍용자동차 인수 이후 관리·영업쪽의 인력이 중복돼 있다. 기아자동차는 부도유예협약적용 이후 1년간 2만1,000여명 중 3,000여명이 빠져나갔으며 하반기에 제3자에 인수된 뒤 대대적인 감원이 예상된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대규모 고용조정압박을 받는 것은 과잉 설비투자와 내수부진 탓이다.올해 국내 자동차생산량은 당초 내수 122만대,수출 148만대등 270만대로 예상됐으나 내수 82만대,수출 143만대 등 225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의 총 자동차 생산능력은 420만대에 달해 각사의 가동률은 평균 40%로 떨어진 상태다.
  • 광역시 상수도사업 公社化/지방행정구조 개편 새달부터 본격화

    ◎기초단체 상·하수 관리 민간이양/1,023개 사업·출장소 통폐합 정부는 올해 지방공무원 3만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지방행정구조 개편작업에 들어간다.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지방공무원 30%를 연차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7월중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구 및 인력 감축안을 협의하여 지방행정조직을 규정한 대통령령을 개정한 뒤 8월부터 정비된 규정을 본격 시행키로 했다. 기획예산위원회와 행정자치부는 28일 지방행정조직 본격 추진방안을 밝히면서 5년 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한해 1조 9,0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먼저 1,023개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사업소를 대대적으로 통폐합할 방침이다.시 군 구의 경우 지난 88년 219개 3,490명이던 사업소가 98년에는 701개 1만 3,046명으로 크게 늘어나 방만한 지방조직 운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또 역할과 기능이 급격히 축소됐음에도 지방자치단체별로 167개나 운영하고 있는 출장소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정부는 특히 광역시의 상수도 사업을 공사화하는 등 경영체제를 개선하고,시 군 구의 상 하수도 관리업무는 민간에 넘김으로서 인력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간척과 관광개발 경전철 공단조성 등을 위한 한시기구는 모두 폐지하거나 기능을 본청에 흡수시킬 방침이다.
  • 지차체 局·課 새달중 대거 폐지/공무원 3만명 연내 감축

    ◎5,000명 안되는 洞 321개 8월부터 통합 그동안 폭발적으로 팽창되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되어 온 지방자치단체 본청의 기구가 크게 축소된다.또 인구 5,000명이 안되는 전국의 동(洞) 사무소 321개가 이웃 동과 통합되고,부읍장과 동의 사무장이 없어진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조직 개편 추진방향’을 18일 시 도 조직관리 관계관 회의에서 밝혔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 본청의 기구를 시 도는 평균 3국 6과,시 구는 평균 1국 3과,군은 평균 5과 씩 감축토록 했다.현재 13국 45과인 광주광역시는 9국 45과로,3국 20과인 동해시는 2국 17과로,13과인 영양군은 8과로 각각 축소된다. 또 국은 현재 최소 3과에서 최소 4과로,과는 최소 3계에서 최소 5급 4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대국대과(大局大課)주의를 지향한다.아울러 계(係)를 폐지하고 팀 제를 도입하는 한편 기획단이나 담당관 같은 임의기구는 없앤다.기획관리실과 감사관실 내무국 민방위국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 공통필수기구제도 폐지한다. 이와 함께 충북 증평출장소와 충남 계룡출장소,강원 동해출장소를 폐지하고,시 구나 읍 면의 출장소를 정비하는 등 기타 기관도 정비한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직 감축방안을 마련하면 7월중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8월부터 새로운 기구와 인력으로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金國鉉 행자부 조직정책과장은 “이번 개편으로 감축될 지방공무원은 자치단체별로 정원의 10∼15%에 이른다”면서 “올해 안에 3만여명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大 149곳 13만명 특별전형/내년 입시요강

    ◎일반전형 총점 20∼100% 학생부 반영/입시일 9월∼내년 2월 34차례 분산실시 99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49개대가 실업계 고교의 동일계 진학자 등을 대상으로 정원내 특별전형을 통해 98학년도보다 2만5,718명 늘어난 13만2,230명을 뽑는다.총 모집인원 31만7,312명의 47.5%이다. 대학의 독자적인 기준으로 원폭피해자 가족과 도우미 활동경험자,도예가업 승계자 등을 선발하는 대학도 68곳 6,096명에서 100곳 1만4,020명으로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전문대 입시요강을 발표했다.전국 158개 전문대의 입시일자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34차례로 분산됐다. 숭의여대 서일대 평택공대 등 77개 전문대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다른 대학과 입시일자가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을 통한 선발인원은 14만6,400명으로 전년도의 17만2,628명에 비해 2만6,228명이 줄었다.총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8학년도의 61.8%에서 52.5%로 9.3%포인트 감소했다. 이밖에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해 ▲전문대와 대학졸업자 2만7,264명 ▲농·어촌 학생 8,010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3,281명 ▲특수교육대상자 127명 등 3만8,682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에서는 명지전문대 등 156개대가 학교생활기록부를 총점의 20∼100% 반영한다.특별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주간 131곳(87.9%),야간 101곳(89.4%)이다.
  • 호황 美경제 감속조짐/노동생산성 작년이후 최저

    ◎실업수당 신청도 크게 늘어 【워싱턴 연합】 장기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일부 주요지표에 감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노동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7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4.4분기 1.4%보다 0.3%포인트 준 것이며 96∼97년 평균 생산성 증가율 1.8%보다는 0.7%포인트 준 것이다. 미노동부는 또 5월 마지막주에 실업수당을 신청한 신규 실업자는 3만명이 증가한 33만9,000명으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으며 5월말까지 4주간 주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는 31만7,000명에 달해 1월 4째주 이래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 정부공사 입찰 간단해진다/새달부터

    ◎방문접수 대신 입찰서 한통 우송/한해 23만명 다리품 덜어 40억 절감 오는 7월 1일부터 정부공사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는 조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대신 입찰서와 입찰보증금 지급각서를 통합한 새 입찰서한 통만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현재는 참여업체들이 입찰 전날까지 조달청을 직접 방문,입찰보증금 지급각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7월 한달동안은 새입찰서와 기존 입찰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입찰 참여업체들이 입찰보증금 지급각서 제출을 위해 조달청을 직접 찾아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입찰서 뒷면에 보증금 지급각서를 인쇄한 새 입찰서를 마련,다음 달 정부공사 입찰 때부터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입찰 전날까지 새 입찰서 한 통만 우송하면 사무실이나 집에 앉아서도 조달청의 모든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조달청은 현재 추정가격 100억원 이상의 시설공사를 하는 건설사업 경력 1년 미만의 개인사업자에 한해 입찰보증금 또는 지급각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조달청은 “입찰보증금 지급각서를 제출하기 위해 조달청을 찾는 인력이연 평균 23만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연간 40여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 ‘부동산 신탁’ 부실경영 파문 눈덩이

    ◎무리한 사업 확장·정치권 청탁시비로 비틀/2개사 빚 1조2,800억… 이자 갚기에도 역부족/위탁공사 7조 규모… 파산땐 3만가구 피해 부실 경영과 정치권의 사업청탁 시비로 불거진 부동산신탁회사 파문이 건설업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왜 부도위기에 몰렸나=부동산신탁은 땅을 위탁받아 개발한 뒤 땅주인과 개발이익금을 나눠 갖는 회사.확정금리가 아니어서 망하면 한 푼도 못주게 된다.한국감정원의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과 성업공사 산하의 대한부동산신탁은 지난 해말까지 6,800억원과 6,000억원을 각각 금융권에서 끌어들였다.이들 회사는 전체 차입금의 절반 이상을 종금사에서 3개월 미만으로 빌려 원금상환은 물론,이자마저 제때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다.한국부동산투자신탁의 경우 총 차입금의 58%인 3,900억원을 종금사에서 빌려 만기어음이 계속 닥치고 있다. 두 신탁회사가 부실해진 1차적 원인은 무리한 사업확장 때문이다.95년 이후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 들었는데도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손을 대 IMF 이후미분양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금압박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한국감정원 노조는 “한국부동산신탁이 지난 3월 경기 고양 일산 탄현 등 3개지구에서 5,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정치권의 압력을 못이겨 시공사인 (주)경성에 선급금 명목으로 669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건설업체 피해=두 신탁회사가 현재 위탁받아 공사 중인 사업은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총 150여건에 7조원 규모.한국부동산신탁이 75건에 4조1,000억원,대한부동산신탁이 76건에 3조원이다.이 가운데 두 회사가 공사 중인 아파트는 3만가구에 이른다.두 신탁회사가 쓰러질 경우 7조원규모의 각종 개발사업은 한꺼번에 중단되고,입주 예정자 3만명의 ‘내집 마련 꿈’이 날아 갈 수밖에 없다. ■회생대책은 있나=정부는 종금사와 협약을 맺어 신탁회사의 단기 차입금을 2∼3년 상환유예하고 공사 중단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에 지급보증을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정부가 부실화한 공기업의 자회사에 특혜를 준다는 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따라서 ‘회사는 정리하되 사업은 살린다’는 원칙 아래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제3의 신탁회사를 설립,두 회사의 일부 신탁자산과 부채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실업자 140만 돌파/4월 실업률 6.7%… 12년만에 최고

    지난 달 현재 실업자가 1백43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실업률도 86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7.6%)를 기록했다.이 중 최근 1년새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백20만명(83.7%)이나 됐다.20대 연령의 실직자 중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 실업자가 9명에 1명 꼴이며 남성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퇴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4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올들어서만 실업자가 77만6천명 늘었고,지난 해 같은 기간(60만3천명)보다는 무려 240%가 늘었다. 경기활성화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4월의 실업자가 3월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오히려 5만6천명이 늘었다.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처음이다.기업체 부도확산 등의 여파로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학교를 졸업했거나 가사일을 돌보다 처음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만 11만2천명(7.8%).20대 대졸 이상의 실업률은 11%,고졸은 10.9%,중졸이하는 16.7%였다. 반면 취업자는 2천1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보다 109만2천명(5.1%)이 줄었다.이 중 제조업 취업자는 309만6천명으로 13.7%,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1천352만9천명으로 4.8%가 각각 줄었다.농림어업(267만3천명)만 8.8% 늘어 귀농(歸農)증가현상을 보여주었다.성별로는 남자가 47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반면 여자는 62만2천명(7.1% 감소)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퇴출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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