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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성실과 한탕주의/손성진 논설위원

    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이란 말이 사회의 지향점이었던 때가 있었다.“열심히 참고 일하라.그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위정자들은 사탕발림의 말로 성실을 강요했다.국민들은 묵묵히 따랐다.노동자,농민들이 공장과 논밭에서 쉼없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일에 대한 기약 때문이었다.그런데 결과는 어떠했나.사실 열매가 맺어지긴 했다.속이 꽉 차지 않고 덜 익은 열매였다.그것이라도 피와 땀을 흘린 이들의 몫으로 돌아갔는가.수십년간 그들이 꿈꾸었던 미래가 실현되었는가.그렇지 않다.성실을 믿고 따라온 노동자 농민에게 남은 것은?아무것도 없다.가구당 3000만원의 빚과 신용불량의 딱지,백수 신세,OECD회원국중 10년간 자살 증가율 1위라는 기록….남은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열매는 누가 따먹은 것일까.‘가진자’들이다.부(富)는 한 곳으로 몰렸다.중소기업은 죽어가는데 재벌은 공룡처럼 몸집을 불렸다.단칸방을 언제 면할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아파트 값은 수억원씩 올라버렸다.내집 마련의 꿈은 언제까지나 아득한 꿈이다.신용불량자는 줄지 않는데 한달에 1000만원 이상 카드를 쓰는 사람이 3만명이 넘는다.더욱이 5000만원 넘게 쓴 사람은 작년보다 80.5%나 늘었다니.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어섰는데도 왜 대다수 국민들은 빈곤을 느끼는가.다수가 잘 사는 정책을 펴지 못한 탓이다.성장만능주의의 소산이다.성장의 과실은 부유층 몫이었고 대다수 국민은 배고픔에 허덕인다.한 연구소가 조사해 보니 49.5%가 가정의 경제 상태가 불만스럽다고 했다.“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 놓으라.”성장주의자들은 경제교본을 들고 목청을 높인다.경쟁을 통해 도태시킬 것은 시켜야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겪었던 ‘못가진자’의 희생을 또 강요하고 있다.가진자만이 더 잘 살겠다는 집단이기주의다.아파트 20층에서 아이를 던지고 죽든 말든 관계없다는 것이다. 못가진자들은 이제 성실을 믿지 않는다.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는 더 이상 아니다.개미처럼 일해 한푼 두푼 모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여긴다.이는 연속적인 저축률 하락,자조적 풍조,근로 의욕 상실로 나타났다.성실이 통하지 않을 때 사회는 아노미에 빠진다.노리는 것은 ‘한탕’이다.한탕주의는 이미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자신도 모르게 한탕 욕구가 마음을 점령했다.로또 광풍,10억 만들기 열풍은 그래서 나왔다.성실하게 일하고 저축해서는 ‘대박’을 손에 쥐긴 어려운 까닭이다. 범죄도 한탕주의다.몇백만원어치를 터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납치,유괴를 해서 몇억원을 뜯어내려 한다.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을 갈취한다.몇십억원씩 회사돈을 털어 해외로 줄행랑을 놓는 것은 예사다.고위층을 사칭해 수억원씩 가로채는 것도 가장 흔한 사기수법이다.고시열풍도 ‘한탕주의’라 할까.취업은 어렵고 직장을 얻어도 신분이 불안하니 고시로 인생역전을 시도하는 것이다.지난 3일 보도된 전직 증권맨의 사기극은 ‘한탕의 집합체’같은 사건이다.증권사 직원 K씨는 고객 돈 7억원을 맡아 주식투자로 한탕을 노리다 모두 날렸다.다음에 택한 것이 공무원 시험이다.번번이 낙방하자 마지막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칭해 거액을 뜯으려다 붙잡힌 것이다. 다시 성실로 돌아가자.가진자들은 못가진자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과거에 다 성실했다는 것은 거짓일 수도 있다.그러나 가진자의 부귀는 못가진자의 희생을 딛고 얻은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이제 돌려줄 때가 됐다.경제·사회적 정책이 그쪽으로 맞춰져야 하는 이유다.성실이 통하는 세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그러면 한탕주의는 저절로 물러갈 것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여기 들어오는 자‘/앤터니 비버 지음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는 소련의 산업 중심지이자 카프카스 지방의 유전과 주요 지역을 잇는 석유공급로다.히틀러는 이 전략적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해 33만명의 나치군을 스탈린그라드로 진격시켰다.1941년 6월 첫 포성과 함께 역사상 최대의 시가전으로 기록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이렇게 시작됐다.막강한 화력과 효율적인 부대편제를 갖춘 독일군은 개전 이틀만에 소련군 전투기 2000대를 파괴했다.한 독일 지휘관의 말처럼 전투는 한달이면 끝날 듯했다.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독일군의 승전가는 이내 지옥에서 울부짖는 비명으로 바뀌었다.1942년 2월까지 계속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결국 소련군의 승리로 끝났다.스탈린체제의 비효율적인 공포정치에 빠져 있던 소련이 어떻게 강력한 독일군을 이길 수 있었을까. 영국의 역사저술가 앤터니 비버의 ‘여기 들어오는 자,모든 희망을 버려라’(안종설 옮김,서해문집 펴냄)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실상을 한 편의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제목은 단테의 ‘지옥’편에 나오는 구절로,스탈린그라드에 고립된 독일 부상병들의 수용소에 적혀 있던 말.전쟁의 참혹함을 실감나게 전해준다.저자는 소련과 독일 병사들의 전쟁일기,개인 메모와 편지,소련 비밀경찰(NKVD)의 포로 조서,인터뷰 등을 토대로 590일간의 전투를 상세히 기록했다. “병사들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들끓는 이 때문에 미친 듯이 몸을 긁어댈 때는 그래도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어느 병사는 자신이 잠든 사이에 쥐가 동상에 걸린 자신의 발가락 두 개를 갉아먹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독일군이 러시아의 겨울 날씨 때문에 패했다는 속설을 반영하는 대목이다.실제로 볼가강까지 밀려난 소련군은 완강히 저항했고,10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된 추위와 보급품 부족은 병사들을 적잖이 괴롭혔다.그러나 꼭 날씨가 승패를 가른 건 아니었다.주코프와 추이코프라는 두 걸출한 장군이 지휘하는 소련군은 무엇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했고,끝없는 노동자의 희생은 소련의 공업생산력을 독일의 그것에 앞서게 만들었다.한편 저자는 히틀러의 광기와 편집증에 가까운 독선이 독일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한다.‘스탈린의 도시’를 반드시 점령하겠다는 히틀러의 집착이 오판에서 패전으로,마침내 독일의 몰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탈린이나 히틀러가 아니다.이름 없이 사라진 소련의 무명용사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다.그들은 독일군조차 “개들이 사자처럼 싸운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용맹무쌍했다.러시아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자 독일군이 소련사람들을 비하해 부르던 ‘이반’,그들이 소련을 지켜냈고 세계를 구했다.이 책은 그 ‘바보 이반’들에게 바치는 만가(輓歌)다.1만 8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美 1분기 GDP 4.4% 성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제가 고유가와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4분기 중 미 국내총생산(GDP)이 4.4% 성장했다고 밝혔다.앞서 발표했던 잠정치 4.2%보다 0.2% 포인트 높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5%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으나,지난해 4·4분기 4.1% 성장 이후 미 경제가 확장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특히 지난 1년간 성장률은 5%로 198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4.7% 성장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렸고 정부지출 증대에다 주택건설 호조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4분기 기업들의 재고투자는 GDP 성장세 가운데 0.75% 포인트를 차지했다.고유가가 걸림돌이지만 성장세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상무부의 분석 결과 3월 결산 기업들의 이윤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1.6%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적했다.미주리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운영’의 선임 경제학자 린 리저는 “기업의 이윤증대는 투자와 고용 증대의 전조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4만 4000으로 3000건이 줄었고 4월 중 취업자 수는 28만 8000명이 늘었다.5월에도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이 23만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 브러더스의 선임 경제학자 이던 해리스는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이 눈에 띄게 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실질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치 2.5%보다 높은 2.7%를 기록,금리인상의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은 재고투자뿐 아니라 신규장비에 대한 투자를 9.8%나 늘렸으며 주택건설은 3.8% 증가,지난해 4·4분기 2.1% 성장을 압도했다.소비지출도 3.9% 증가,20년간의 평균 성장률 3.5%를 웃돌았다. 때문에 월가는 FRB가 6월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1%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점친다.통화운영의 초점도 경기부양보다 물가억제 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mip@˝
  • [발언대]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자/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푸름이 깊어가는 초여름은 무척 분주한 영농철이지만,농촌 마을에는 오히려 고즈넉한 쓸쓸함이 감돈다.혈기왕성한 젊은 사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네들이 마을을 지킨다.지금 농촌 현실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떠나 농촌은 노인공화국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고,학생이 없어 폐교한 초·중·고교가 도처에 널린 형편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991년 606만 8000명이던 농가 인구는 2003년 353만명으로 불과 13년만에 42%나 줄었으며,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도시가 6.5%인 데 비해 농촌은 그 두배가 넘는 15.4%에 달한다고 한다. 왕성하게 일할 젊은이가 농촌을 떠나는 일차적인 이유는 농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고된 농사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교육·의료·문화 등 복지기반의 미비이다.도시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열악한 교육기반,질적·양적인 측면에서 낙후된 의료기관,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삭막한 현실이 젊은이를 농촌에서 내모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 공동화 현상이 더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현 추세로 간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그래서 정부에서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촌 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고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적인 위원회를 구성,농촌활성화를 추진한다니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이번 대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농촌문제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이를 토대로 교육·의료·문화 등 복지기반을 개선하는 범정부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야 ‘찾아오는 농촌’을 기대할 수 있다.더불어 농촌의 최대 장점인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가 추진되어야 한다.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도시민의 여가활용 방안으로 가족단위의 저렴하고 유익한 녹색체험 관광을 적극 유치해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농촌이 된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의 형태는 다수확 물량위주의 증산정책이었다.그 때문에 농산물 공급 과잉과 수입은 증가하지만 소비는 더이상 늘지 않는 상태이다.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안전한 농산물을 직접 보고 느끼고,체험을 통해 구입하는 상업농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농촌체험 관광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므로 농업인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육성해야 한다.각 지역 농촌이 가진 장점을 발굴하여 상품화하는 전략과,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성향을 파악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국민적인 농촌사랑 운동과 연계하여,정부와 농업인,농협이 지혜를 모아 우리 농촌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활력이 넘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
  • 흥행·작품성 겸비… 세계적 감독으로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박찬욱은 가장 흥미로운 액션영화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예언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다섯번째 장편영화인 ‘올드보이’로 처음 진출한 칸영화제에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박찬욱(41)감독.그는 이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 받을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영화제가 임박하면서 ‘올드보이’의 수상은 차근차근 현실로 다가섰다. 14일(현지시간) 기자시사회, 15일 기자회견과 공식 상영때 드러난 ‘올드보이’의 열기는 ‘올드보이’ 시상식의 예고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강대 철학과 재학 때 영화패를 창단할 만큼 영화광인 박 감독은 할리우드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컬트풍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3인조’를 만들어 흥행엔 실패했으나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해 왔다.세번째 영화인 ‘공동경비구역 JSA’로 583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흥행에도 솜씨를 보인 뒤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를 연출하며 우뚝 섰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봉된 ‘올드보이’는 33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영문도 모른 채 15년동안 감금된 오대수(최민식)와 그를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과거사가 물고 물리며 벌어지는 복수 이야기이다.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근친상간’이라는 극단적 반전을 삽입해 복수의 강도를 더했다. 박찬욱 특유의 연출력과 작품성에 힘입어 ‘올드보이’는 미국 인기 인터넷 사이트 에인트잇쿨 닷컴의 ‘2003 세계 10대영화’에 뽑히는가 하면 220만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미국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 픽처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팔아 일찍부터 어떤 식으로든 수상이 점쳐졌던 작품이다.˝
  • ‘半백수’ 13만명

    ‘반(半) 백수’가 늘고 있다.직장을 구하긴 했으되,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사람들이다.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質)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또 하나의 방증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추가 취업 희망자’ 수는 지난달 1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만 8000명)에 비해 47.7%(4만 2000명)나 늘었다. 추가 취업 희망자란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가운데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말한다.일감이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 만큼 일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준(準) 실업자로 분류되는 이들 추가 취업 희망자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월 평균 10만 5000명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증가세(4.0%)로 돌아섰다.이후 4분기(9∼12월) 11만 2000명→올 1분기(1∼3월) 12만 9700명으로 불어났다. 18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 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19.8%로 1년 전(16.4%)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수는 80만 9000명.전월보다 7만명이나 줄었다.때문에 실업률도 3.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얼핏 보면 실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같은 준실업자가 통계에서 빠지면서 표면적으로만 실업률을 떨어뜨린 셈이다.정부가 고용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임시·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대거 늘린 영향도 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줄어들었다.47.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시간 감소했다.전월과 비교해도 1.6시간 줄었다.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체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7.5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시간이나 감소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과 최연옥(崔然玉) 담당서기관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지 못해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용의 질이 악화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최 서기관은 그러나 “아직은 월별 동향이 들쭉날쭉해 추세적 증가세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복지경제연구원 정경배 원장

    “건강한 노인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고,노인인력 뱅크를 통해 노인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이는 곧 젊은 세대의 고용증대 효과도 가져오지요.”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차흥봉)는 지난 1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노후대책-국가냐 개인이냐’를 주제로 고령사회 포럼을 개최했다.정경배(66·경제학박사) 한국복지경제연구원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그는 의학발달과 출산억제 등으로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고령사회로 전환해간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고령인구가 34.4%가 되는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4433만명으로 감소한다고 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가 2000년에 71.7%에서 2050년에는 55.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럴 경우 생산인구 감소와 소비수요 격감으로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특히 전체인구의 세 사람 중 한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다는 분석이다.때문에 2000년에는 10명의 생산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50년에는 1.6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형편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기초소득 보장 △기초의료 보장△기초주거 보장 △기초교육 보장 △기초복지서비스 보장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노인복지 정책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로연금을 개선하고 △긴급식품권 및 긴급의료권과 같은 여러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며 △중증·치매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장기요양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사회통합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등의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정년퇴직 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반면 노인의 경제력 및 취업률이 저조해 대부분 노후생활을 자녀에게 의존하지요.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의 사회적 경험,특성 등을 살려줘야 합니다.” 정 원장은 이를 위해 노인과 기업을 연계하는 ‘노인인력 뱅크’와 지자체별로 ‘고령자 창업지원단’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우리 사회는 스웨덴처럼 가족의 기능을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체해주는 ‘가정 같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司試 1차합격자 젊어졌다

    올해 치른 제46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들은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예상과 달리 고득점자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영어대체제 도입으로 젊은 수험생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법학과목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격자를 연령별로 보면 25세 미만이 591명으로 전체 합격자 2692명 가운데 21.96%를 차지했다.25세 이상 30세 미만은 1175명으로 43.56%여서 30세 미만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65.52%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25세 미만은 403명으로 전체 합격자 2598명 가운데 15.51%,25세 이상 30세 미만은 997명으로 38.38%였다. 30세 미만의 합격자 비율이 53.89%였는데,올해 이 비율이 11.63%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40세 이상 합격자는 지난해 3.27%(85명)에서 1.45%(39명)로 절반 이상 줄었다.35세 이상 40세 미만 역시 11.20%(291명)에서 7.69%(207명),30세 이상 35세 미만도 31.64%(822명)에서 25.26%(680명)로 각각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올해 영어시험이 토익이나 토플·텝스 성적으로 대체되는 영어대체제가 도입됐다는 점이 꼽혔다.듣기평가까지 포함된 이 시험에 고시영어 위주로 공부해왔던 ‘장수 수험생’들은 적응하지 못해 아예 원서접수 자체를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올해 사시에는 최근 3만명대에 이르던 출원자가 1만 6000명선까지 내려앉아 40%나 줄었다. 여기에다 교과서 위주의 복합적인 문제 출제방식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영어대체제 도입으로 노장 수험생이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형식도 불리했다는 것이다. 실제 원서를 낸 사람을 기준으로 본 연령별 분포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그런데도 합격생 분포 가운데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 재학생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전체 합격생 가운데 21.75%(565명)에 머물렀던 대학 재학생 비율이 34.36%(925명)로 치솟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그나마 원서를 낼 수 있었던 노장수험생들도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뺏긴 반면,나이 어린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영어 부담을 떨치고 법학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유력하다.고득점자가 늘어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올해 시험이 민법을 비롯해 결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였는데도 총점 350점 만점에 300점 이상 고득점자는 1546명으로 10.01%를 차지했다.400점 만점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340점 이상 고득점자는 1113명으로 전체 합격자 가운데 4.54%에 불과했다.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학원 관계자는 “올해 시험이 쉽지 않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상당히 의외”라면서 “대학교과과정을 중심으로 시험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법무부측 얘기가 일정 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불황땐 공무원이 최고”9급공채시험 사상 최고

    지난 16일 제46회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10만 9280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황에 따른 취업난에다 청년실업률이 반영된 이유가 크지만 응시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공채시험 사상 처음이다. 올해 9급 공채시험에 원서를 낸 사람은 16만 1613명이어서 응시율은 67.61%에 이르렀다.이 수치는 10만 5286명 가운데 6만 3736명이 응시한 2002년 60.53%,11만 6509명이 원서를 내 7만 8236명이 응시한 2003년 67.15%에 이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이다.이런 비율과 달리 실제 응시생 증가는 3만명대에 이르렀다. 원래 올해는 지난해보다 원서를 낸 사람이 40% 폭증,허수지원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실제 응시생은 많지 않아 응시율은 50%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그럼에도 응시율이 조금이나마 오른 것은 사실상 큰 증가세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청년실업이 심각한데다 최근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방안으로 공무원 채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계속 강조,수험생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내후년까지 시험칠 것을 생각하고 응시한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기에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6월로 예정돼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수험가에서는 평가했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평가가 다수인 가운데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혔던 국어와 영어의 경우 국어는 맞춤법 등 평이한 문제들이,영어는 지문의 분량과 어려움은 여전했지만 문제는 다소 쉬웠다는 평이다. 수험생들의 특히 긴장하고 있는 과목은 행정법이다.올해 처음 행정직과 교육행정직 등에 총론만 도입된 행정법은 문제 난이도가 꽤 높았다. 수험생 정모(27·여)씨는 “전체적은 맥락보다는 조그만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가 많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처음 보는 용어가 나오는 등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풀지 못했다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말했다.모든 과목의 지문 길이가 다소 짧아졌지만 시험시간은 여전히 부족했다는 점 때문에 난이도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올라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
  • LG, 전자 집중육성 7년간 30조원 투자

    LG가 2010년 ‘세계 3대 전자ㆍ정보통신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7년간 30조원을 쏟아붓는다. LG는 12일 경기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구본무 LG 회장,강유식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전자부문 R&D에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총 2조 3000억원,2007년 4조원,2010년 6조원 등 모두 30조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현재 1만 4000여명 수준인 전자부문 R&D인력을 2007년에 2만 4000명,2010년에는 2배 이상인 3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휴대전화를 집중 육성,2007년 1억대로 세계 3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PDP와 LCD 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R&D투자액의 60%인 18조원 이상을 휴대전화,디지털TV,평판 디스플레이 등 ‘중점육성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네트워크,카 인포테인먼트,모바일AV 기기 등 신규사업과,차세대 저장장치,차세대 부품 등 미래사업 R&D에 올해에만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R&D가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유통계 카드 연체율 20% 육박

    금융당국은 백화점·호텔 등 유통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무려 20%에 육박하면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회사의 카드 발급 기준을 철저히 운용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이들 카드의 소비자보호 약관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백화점·호텔·양판점 등 유통계 신용카드 사업자 26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사 신용카드 이용액은 3조 2268억원으로 전년 말(3조 1396억원)보다 2.8%가 늘어났다.이는 이들의 전체 카드 매출(금융사 신용카드 포함) 5조 5068억원의 58.6%를 차지하는 것으로,전년보다 6.3%포인트나 높아졌다.유통계 카드의 회원도 지난해 말 현재 617만명으로 전년 말(573만명)보다 7.7%가 늘었다. 금감원은 이들 유통계 카드의 연체율이 20%에 육박하면서 신용불량자가 양산됨에 따라 연체율이 일정 기준 이상인 카드에 대해서는 회원 심사와 카드 발급 기준을 철저히 운용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이들 카드의 약관 등을 점검한 결과 소비자 보호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약관 개선 등을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조사에서 카드 부정 사용에 따른 책임 분담이 불명확한 카드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이용 금액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 미흡 6곳,개인 신용정보 보호 관련 규정 미흡 5곳,신용불량 정보 등록 사전 고지 미실시 5곳 등이었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유통계 카드는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 등 여신 기능이 없고 해당 유통사에만 국한돼 적용되기 때문에 건전성 감독대상은 아니지만 연체율이 다른 카드보다 높기 때문에 카드 발급 기준을 철저히 운용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종토세 평균 3%P 인상하면 강남·송파·서초구 64~67% 올라

    행정자치부가 10일 올해 종합토지세의 과표 적용 비율을 지난해에 비해 평균 3%포인트 올리도록 함으로써 오는 10월 부과되는 종토세의 납세자 1인당 세액은 지난해보다 평균 3만 1000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부가 2006년까지 과표 적용기준을 올해 평균 39.1%에서 45∼55%까지 올리도록 지자체에 지침을 내려 자치단체별로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최고 5%포인트가 적용되는 곳도있어 지역에 따라 인상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더구나 내년도 종토세의 기준이 되는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이미 크게 올랐고,내년에도 적용 비율이 오를 것으로 보여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얼마나 오르나 행자부는 종토세 과표 적용 비율(종토세에 개별공시지가를 반영하는 비율)을 지난해 전국평균 36.1%에서 올해는 39.1%로 3%포인트 올리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곳은 울릉군(46%)이고,가장 낮은 곳은 파주시(30.3%)다.오는 2006년까지 적용 비율을 45∼55%로 올릴 방침이어서 울릉군은 더 이상 올리지 않아도 되고,파주시는 아직 많이 올려야 하는 것이다. 종토세의 과표 표준액은 ‘전년도 개별공시지가에 적용 비율을 곱해’ 결정된다.지난해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2.3% 인상된 데다,적용 비율마저 3%포인트 인상되면서 종토세의 대폭 인상을 가져왔다. 행자부의 분석 결과,서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평균 5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강남·서초·송파지역은 64∼67%가량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실제로 강남구 대치동의 토지면적이 48.3㎡인 A아파트는 지난해 7만 4000원의 종토세를 냈으나,올해 적용 비율이 3%포인트 인상되고,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종토세는 60.8% 올라 11만 9000원을 내야 한다. ●과다소유자 부담 커질 듯 종토세는 누진과세여서 토지를 많이 소유한 사람의 세부담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지난해의 경우 1581만명에게 총 1조 6499억원의 종토세를 부과했다.이 중 부과액의 61.5%(1조 151억원)를 전체 종토세 납세자의 0.8%(13만명)가 냈다.올해도 땅을 많이 소유한 상위 1% 이내의 납세자가 부과세액의 60% 이상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기자 hyoun@˝
  • [책꽂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유명호 지음,웅진닷컴 펴냄) 최근들어 자궁을 드러낸 ‘빈궁 마마’가 늘고 있다.자궁암보다 오히려 자궁섬유종이나 골반통,자궁탈출증 등으로 자궁적출술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과연 자궁을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여권운동 한의사인 저자는 자궁적출술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경고한다.“여자의 몸은 남자에겐 없는 자궁이란 당당한 장부가 있어 6장6부”라는 게 저자의 말.여성 힘의 근원인 자궁을 포함,여성의 몸 전반에 대한 건강 정보를 담았다.1만 3000원. ●악마와의 동침(로버트 베어 지음,곽인찬 옮김,중심 펴냄) 전체 인구가 1700만명인 사우디아라비아엔 왕족이 3만명이나 된다.왕자들은 매달 최하 1만9000 달러에서 최고 27만 달러에 이르는 왕족수당을 받는다.왕족들의 사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CIA 공작관으로 중동에서 근무한 저자는 사우디 왕족의 타락상,워싱턴과 사우디 왕가의 추악한 거래,사우디가 테러조직의 본산이 된 이유 등을 밝힌다.저자는 워싱턴은 사우디 왕족들의 ‘도둑정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악마에 대해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침묵의 동의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아메리고(슈테판 츠바이크 지음,김재혁 옮김,삼우반 지음) 신대륙에 먼저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콜럼버스였다.하지만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1492년 자신이 본 대륙을 인도의 일부라고 여겼고 바하마 제도의 과나하니와 쿠바를 중국이나 인도 쯤으로 생각했다.반면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직접 포르투갈 탐험대와 함께 대륙에 도착,그곳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임을 확인했다. 이 책은 신대륙이 ‘아메리카’란 이름을 갖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역사의 ‘우연과 오류의 미스터리’를 풀어간다.오스트리아 출신인 저자는세계 3대 전기작가로 꼽히는 인물.8000원. ●카이사르의 죽음(마이클 파렌티 지음,이종인 옮김,무우수 펴냄) 임호섭 지음,파르마 펴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은 로마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이 사건으로 로마는 내전으로 치달았고,그나마 희미하게 남아있던 민주제는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으며 뒤이어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군주제가 확립됐다.그 후 군주제는 십수 세기 동안 서유럽의 보편적인 정치제도로 이어져 내려왔다.노암 촘스키·하워드 진 등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주의 사상가로 꼽히는 저자는 로마의 원로원 의원들이 왜 동료 귀족이며 뛰어난 통치자인 카이사르를 암살했는지 추적한다.1만원.˝
  • [사설] 주목되는 럼즈펠드 주한미군 발언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회견에서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투입을 시사한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전후처리가 장기화되면서 미군은 이라크에서 13만명이 넘는 병력을 계속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로 보내라는 미국내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일부라도 빼내는 것에 반대한다.한·미 두 나라는 주한미군 재배치에 이미 합의했고 현재 세부일정을 논의중이다.주한미군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이동도 단계적으로 실행될 것이다.한국군의 자주국방력 증강,미군의 신속대응태세 강화 등 전력공백 메우기와 함께 주한 미군 재배치가 이루어진다면 우려할 안보공백은 없을 것이란 게 양국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럼즈펠드장관의 발언이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이 늦어지는 데 대한 대응이거나,한국내 반미정서와 관련이 있다면 곤란하다.물론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이 조기에 이루어진다면 미군은 병력수급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여야 정치권에서 파병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문제까지 겹쳐 재검토 여론이 힘을 얻는 실정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감군을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는 북한핵문제 등 한반도의 전반적 안보상황과 우리의 자주국방 능력,미군의 신속대응전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이루어져야 한다.만약 정치적 이유로 성급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안보위기,외국 투자자들의 이탈 등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음을 양국 정부 모두 유념해야 한다.˝
  • SK “한끼씩 굶어 북녘동포 돕자”

    북한 용천 주민돕기가 활발한 가운데 SK그룹 임직원들이 ‘한끼 굶기 캠페인’으로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3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의 모임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용천역 폭발사고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한끼씩 굶는 대신 밥값 5000원을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한끼 굶기 캠페인’은 임직원 3만명에게 캠페인 동참 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낸 뒤 이에 동의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5000원을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는 최소 2만명이 동참,1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SK는 그룹차원에서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의 이사인 최태원 SK㈜ 회장은 “북한 동포들의 고통에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북한 동포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SK 계열사들이 기업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다같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1년 공짜시승 2400대1

    GM대우차가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시승 평가단’ 행사에 신청자가 무려 123만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GM대우차는 지난 3월초에 시작해 지난 달 30일에 마감한 시승 평가단 2차 모집에 61만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1월말과 2월초의 1차 모집때는 62만 8000명이 접수했다.모두 123만명이 시승 평가단에 응모한 셈이다.2차 당첨자는 이달중에 발표된다. 이번 2차 선정자들에게는 마티즈 100대,칼로스 100대,라세티 150대,매그너스 50대,레조 100대가 배정된다. GM대우차는 1차때에 이어 이번에도 500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시승 평가단으로 발족시킬 예정이다.경쟁률은 무려 2400대 1에 이른다. GM대우가 실시한 1000명 무료 시승 프로그램은 회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GM대우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고객들이 직접 확인토록 하기 위해 닉 라일리 사장이 직접 기획했다.세계 자동차업계 역사상 최대 시승 프로그램이다. 시승 평가단원으로 선정된 고객은 GM대우의 승용차 중 원하는 한 개 차종에 대해 1년간 무료 시승하면서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평가하는 GM대우의 시승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차량 등록 및 보유에 따른 보험료 및 자동차세 등 각종 공과금은 GM 대우에서 전액 부담하며 유류비·통행료·주차비 등 운행에 따른 경비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시승 평가단 모집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응모한데는 경제위기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신차 구입을 미루는 사람들이 ‘로또복권’에 응모하는 기분으로 접수했다는 분석이다. 1년 뒤 40% 가량 할인된 중고차값에 시승차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참여 열기를 높였다.1차 시승 평가단에 선발된 사람들의 시승차가 눈에 띄면서 홍보효과가 극대화된 점도 분위기 띄우기에 큰 역할을 했다.GM대우는 이번 모집 이벤트가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상당 부분 불황을 겪고 있는 내수 판매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현대車그룹 해외 공격경영 가속

    현대차그룹이 해외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현지에 근무할 직원들의 대거 채용과 파견이 예정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초에 준공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6000명의 인원을,기아차가 2006년까지 건설할 슬로바키아 공장에 본사 직원과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9개 부품 업체 직원 등 30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이미 현대차미국법인(HMMA)에 230명의 인원을 파견하거나 채용했고,기아차도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 진척에 따라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근무 인원들을 관리할 주재원 등 직원들의 파견계획을 세우는 등 현지공장 근무인력 배치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과 슬로바키아 공장에 근무할 인원을,현지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법과 국내에서 파견 규모를 증원하는 방안을 놓고 숙의중이다. 현재 현지공장에 파견된 인력들은 생산관리나 자재 분야가 많고 과장급 이상 인사들이 많았지만 관리 분야 인원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경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올해 신규채용 인원도 6500명으로 늘리는 등 점차 회사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5만명과 3만명 등 그룹 전체 직원 규모가 10만 5000명에 이르게 된다.이는 국내 최대기업군인 삼성그룹 직원 11만 5000여명에 근접하는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증원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톱5’ 자동차 전문업체로 부상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권역별 해외 현지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세계 5대 생산 판매 규모를 갖춰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가 312만 5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6년 안에 생산,판매 규모를 180만대 이상 늘려야 하기 때문에 인력증원이 가장 큰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 실적이 34만 6000여대로 전년대비 42% 신장해 미국 자동차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기아차도 22만 4000여대를 판매,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에서 57만여대를 판매했다. 올해도 현대차 37만대,기아차 25만 4000대 등 모두 62만 4000대의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이는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닛산에 이어 7위의 메이커로 부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지난달 착공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2006년 20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총 30만대로 규모를 확대한다.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15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25만 5000대 수출 계획을 세우는 등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슬로바키아 유럽공장 건설을 계기로 향후 2008년 5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용천 사진들 / 이기동 논설위원

    바닥에 황톳물까지 고여 거대한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폭발현장.웅덩이 뒤로 군데군데 서있는 브레즈네프양식의 단조로운 70년대식 벽돌건물들.어디서,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듯 무표정한 얼굴의 주민들.아무리 가족 친지를 잃은 사람들이라지만 저리 희망도 절망도 다 삼킨 무표정한 얼굴이 됐을까….국제구호단체들이 보내온 용천 현장사진의 충격은 시간이 지나도 좀체 가시지가 않는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은 운이 좋았다.13만명이 사는 곳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수천명.벽면의 벽돌 잔해만 앙상히 남은 가옥 한두 채를 남기고 폐허가 된 마을.삼삼오오 모여앉아 땅만 쳐다보는 주민들에게 살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벽돌,판자조각,돌무더기 사이로 움직이는 복구장비라고는 소달구지,손수레,들것뿐.건물더미 아래서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저 장비로 언제….세계식량계획(WFP)의 한 구호요원은 “1차세계대전 때의 피란민을 보는 것 같다.”고 현장모습을 전했다. 차마 눈뜨고 못볼 건 어린 피해자들.오전 수업을 마치고 쫄랑쫄랑 학교를 나서던 열살 남짓 어린이 수십명이 한꺼번에 눈을 감았다.집에는 일 나간 부모가 조악하지만 정성을 담아 차려놓은 점심밥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운좋은 날이면 혹 기대하지 않은 간식거리라도….남자아이 둘을 한 병상에 나란히 눕힌 것은 병상 부족 때문일 것이다.붕대 대신 광목으로 머리를 동여맨 남자아이들.옆자리 화상 입은 여자아이의 볼은 아예 맨살 그대로다.항생제,스테로이드,진통제,거즈까지 부족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고 현장의 구호요원은 호소한다. 이런 와중에 빛바랜 군복에 군모까지 차려입은 중년남자들도 보인다.필시 외국손님들 눈을 의식해서일 것이다.무슨 연유에서건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어차피 구호요원들이 찍은 사진,비디오 테이프가 전세계 신문,방송으로 내보내지는 세상이다.쉬쉬하며 감추다 50여만명을 방사능 암환자로 만든 체르노빌의 비밀주의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용천이 사고 이전의 용천과 같기는 힘들 것이다.인민의 목숨과 삶이 지도자와 국가에 갖는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모른다.용천 주민들과 함께 전세계가 북한 지도부의 사고 뒤처리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기네스코너]

    ●335일간 아파트에 갇혀 지내 1998년 1월 일본 NTV에서 방영된 ‘덴파 쇼넨’프로에선 ‘나스비’라는 시청자에게 100만엔(약 108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그는 CCTV가 설치된 한 아파트에 갇혀지내야 했는데 이러한 고통의 나날들이 매주 전국으로 방영되었다.그가 버텨야 할 기간은 335일이었다.그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사회에 복귀하기 전 한국으로 축하 여행을 떠났다. ●2.18초 초미니 뮤직비디오 1994년 영국 데스메탈밴드 ‘부루털 트루스’는 초미니 뮤직비디오 ‘코레터럴 데미지’를 제작했다.2.18초만에 뮤직 비디오 한편이 끝나버린다.일련의 번쩍거리는 섬광으로 20세기 말 미국에서 인기를 끈 보수주의 문화상을 묘사했으며 강렬한 폭발 장면으로 끝난다. ●185만弗에 팔린 1弗동전 1997년 4월8일 미국 뉴욕의 한 경매에서 동전 하나가 185만 5000달러에 팔렸다.이 동전은 1804년도에 만들어진 1달러짜리 은화로서 현재 겨우 15개밖에 남지 않은 아주 진귀한 물건이다.미국의 동전세트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출신 은행가 루이스 엘리어스버그가 수집했다. ●하루 3만명 머리카락 기증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에 위치한 티루파티사원에는 하루 평균 3만명의 순례자들이 와서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희생의 증표로 기증한다.사원에 고용한 600명의 이발사들은 하루 24시간 순례자들의 머리카락을 깎고 기증된 머리카락을 경매함으로써 1년에 220만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은다고 한다. ●5072개 다이아몬드·96개 루비 장식 펜 스위스의 카란다체사에서 만든 ‘라 모더니 스타 다이아몬드 펜’은 1999년 영국 런던 헤로즈에서 26만 5000달러에 판매되었다.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전체가 로듐으로 코팅된 견고한 은제품이다.펜촉은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에 5072개의 다이아몬드와 반으로 자른 96개의 루비로 뒤덮여혀 있다. ●결혼식 하객이 15만명 영화배우이자 인도의 타밀 나두 지역 전 총리인 자얄라리다 자아람의 양아들 수드하카란의 결혼식은 세상을 떠들썩할 정도의 최대 규모였다.사디알라크슈미를 신부로 맞이한 이 결혼식에서 신랑측은 15만명이 넘는 하객의 점심식사 값을 지불했다.결혼식은 1995년 9월7일 타밀 나두의 수도인 첸나이에 있는 해변에서 열렸다.
  • 부천 ‘위브‘ 청약 19만여명

    서울 용산 ‘시티파크’ 열풍이 수도권에서도 재현됐다.대박신드롬이 여전하다.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위브더스테이트 청약에 3일간 19만여명이 몰려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청약증거금만 3조원에 달했다.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시장은 위축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위브더스테이트’ 청약 마지막날인 21일 청약접수 창구인 국민은행에는 1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이에 앞서 19,20일에도 6만 7000여명이 청약했다.이에 따라 창구 혼잡을 피하려는 청약자가 인터넷으로 몰리면서 국민은행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또 모델하우스와 청약은행 주변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도 활개를 쳤다.위브더스테이트는 주거형 오피스텔인 아파텔 1740실,주상복합아파트 225가구 등 1950가구로 구성돼 있다.청약증거금은 평형에 따라 1000만∼3000만원선이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서울 종로구 종로1가 피맛골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도 이날 1만여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반영했다.종로타운은 지하 7∼지상 20층의 복합건물을 지어 17∼76평형 아파텔 529실과 상가를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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