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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학생들 건물 더미속 “살려달라”

    올해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인 파키스탄 지진은 50여년 동안 인도-파키스탄간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영토 분쟁지역… 군인들 피해 속출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9일 사망자 1만 9136명 가운데 1만 7155명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면서 “히말라야 지역의 몇개 마을들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토분쟁 때문에 배치돼 있던 군인 215명도 희생됐다.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는 진앙지와 가까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중심도시인 무자파라바드는 전체 가옥의 절반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프런티어 주의 도시 만세라에는 학교 2개가 붕괴돼 400여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수업시간중에 지진이 발생해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지역마다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 수백여명이 그대로 땅에 묻혔다. 로이터통신은 “살려주세요. 엄마, 아빠를 불러주세요.”란 어린학생들의 아우성이 붕괴현장서 들려왔으나 여진으로 건물더미속의 학생들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왔다. 한편 아내를 잃은 하지 파잘 일라히는 “가옥과 바위들이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심판의 날이 온 것 같았다. 종말이 온 듯했다.”고 술회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0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돼 이집트인 1명과 일본인 2명을 포함,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군인 39명을 포함,360여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다쳤다고 인도 관리들이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잘랄라바드에서 집의 벽이 무너지면서 소녀 1명이 희생됐다. ●늦어지는 복구, 국제사회 지원 이어져 파키스탄은 군과 행정기관을 총동원했지만 밤새 비까지 내리면서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피해지역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장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막대기와 맨손으로 콘크리트 더미를 파헤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수십명의 생존자가 구출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건물에 깔려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AFP통신은 카슈미르 주민이 대부분 빈곤층인데다 분쟁 속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흙으로 만든 4,5층짜리 건물이 대부분인데 지진에 아주 취약하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은 우선 300만유로(약 38억원)를 파키스탄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은 60명의 구조 전문가들과 구호용품, 일본은 50명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보냈다. 프랑스, 터키, 그리스, 스위스 등도 인력을 파견했다. 미국은 10만달러의 자금과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유엔은 재난조정관 8명을 9일 이슬라마바드에 파견, 세계 각국의 구호를 총괄하도록 했다. 사망자 수가 3만명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부터 3일 동안을 국가적 애도 기간으로 공포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45차례의 여진이 계속된 가운데 이날 오후 진도 6의 강력한 여진이 다시 일어났다고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옥외로 다시 대피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전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클릭이슈]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 1년만에 불거진 논란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 1년여 만에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노동인력은 필요하지만, 고용허가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사업자 등록증까지 반납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정부 부처 내에서도 제도 운영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고용허가제 보이콧”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불법 체류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전국 1만 5000여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 중소제조업 외국인산업연수업체 협의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상원 협의회 회장은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외국인 근로자 임금이 30% 이상 상승하는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외국인 근로자 확보도 제도 실시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면서 “고용허가제를 통한 인력 도입 신청을 전면 거부하고, 고용허가제 보이콧 운동도 함께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정부가 산업연수제와 고용허가제를 3년간 병행실시한 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다고 약속하고도 고용허가제로 조기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사업자 등록증도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처간 ‘밥그릇 싸움’ 시선도 노동부와 법무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들은 개선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의무가입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련 법령 개정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해 상당기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급여의 90%까지만 지급하는 3개월의 ‘수습기간’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인력 도입기간 단축을 위한 전자사증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조가입 허용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업계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도입 업무와 사후관리를 담당할 전문기관인 ‘외국인 체류지원공단’ 신설에 대해서도 부처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선 법무부와 노동부는 오는 2007년쯤 외국인 체류지원공단을 신설키로 하고, 어느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인력공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외국인력 관련 업무를 대행해온 여러 기관의 업무 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 대행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부처들은 이같은 의견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효율성 향상보다 관리비용 증가가 더욱 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부처 관계자는 “산업연수생제도와 유사한 ‘기능실습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7만명을 관리하는 비용으로 연간 150억원이 들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일본의 6배인 43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만큼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정부 부처간 견해차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져 업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요우코소와 알로하,그리고 우리는/김균미 국제부 차장

    “요우코소(ようこそ·Yokoso·환영)를 하와이의 알로하처럼 ‘세계어’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얼마 전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신 관광정책’을 설명하면서 일본측 관계자가 한 말이다. 세계에 일본을 ‘팔겠다.’는 일본정부의 야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홋카이도의 시레토코에서부터 도쿄, 나고야, 게로, 교토, 오사카까지 일본 중·북부 지방을 오가는 길목마다 마주친 것은 ‘Yokoso!Japan’이라는 캐치프레이즈였다. 그 흔한 ‘Welcome to Japan’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본은 지금 치밀하게 ‘관광대국’으로 향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다. 한·일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4월 ‘일본방문캠페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오는 2010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는 7개년 계획을 총리가 직접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인구의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내국인 관광객만으로는 관광산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심각한 내외국인 관광객간 불균형도 한몫했다.2004년 현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13만명으로 해외로 나간 일본인 1680만명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먼저 관광·호텔·여행업계 전문가 11명으로 일본방문캠페인사무국이 꾸려졌다. 정부는 2003년 18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올해에는 3100만달러로 늘렸다. 사무국은 먼저 타깃 국가들은 세분화해 이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1차연도에는 한국과 중국·미국·홍콩·타이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2004년에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을, 2005년에는 캐나다와 호주·싱가포르·태국 등으로 넓혔다. ‘놀거리가 없다.’,‘비싸다.’,‘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하다.’ 등 일본에 대한 3대 선입견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리조트 개념을 적극 홍보, 가족과 함께 쉬기에 적당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런 면에서 성공적이다. 일본방문주간 실시 및 호텔·식당 등의 할인쿠폰 발행과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으로 비싸다는 통념에 도전하고 있다. 무료 통역 서비스와 자동번역기 대여, 한국·중국어 표지판·안내팸플릿 발행으로 언어소통상의 불편함을 다소 해소했다. 캠페인 이후 연 평균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목표인 5%보다 높은 8%를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2010년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이치만국박람회가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우리 정부도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1994년과 2001년 두차례 ‘한국방문의해’를 실시했다. 지금도 다양한 관광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일본방문캠페인이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택시내 통역서비스나 전통가옥보존, 지역축제 개발 등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한·일간 관광정책에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일본정부의 장기적 안목이다. 한해 단발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7년간 정책을 보완해가며 시행하고 있다. 둘째, 간사이·홋카이도 등 권역별로 공동 대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기주의나 중복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셋째,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다. 최대시장인 한국을 겨냥해 온천, 골프관광에 이어 20∼30대 미혼 직업여성을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인들이 크루즈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한달 이상 항구를 순례하는 신상품을 개발했다. 체험관광은 기본이고, 도요타 등 대기업 생산현장을 견학하는 산업관광도 인기다. 캠페인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불구, 일본은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에 오고 싶어할까라는 근본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인과 일본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와이의 알로하, 일본의 요우코소, 그렇다면 우리는?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사미미는 아프간의 ‘오프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토로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파르자나 사미미(27)는 ‘아프간의 오프라’로 불린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사미미가 진행하는 다리어로 여성이란 뜻의 토크쇼 ‘바누’는 그동안 터부였던 여성들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에서 여성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히 혁명적인 일이다. 사미미가 정신과 의사와 여성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를 연상시킨다. 사미미는 “대부분의 아프간 여성들은 문제가 있을 때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어도 남편에게 하락을 받아야 하는 아프간 여성은 세계 최악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30년간 내전에 시달려 온 아프간은 카불에서만 3만명의 미망인이 힘겹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 사이에 스타가 된 사미미는 신변 위협과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 지난 5월 같은 방송국의 인기있는 음악방송 진행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사미미의 결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사미미는 “건망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등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토크쇼를 시청한 뒤 편지와 전화로 상담을 신청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위로처가 될 것을 다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감플러스] 등산객에 문화재관람료도 징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국립공원 입장객의 절반에 대해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를 합동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장복심 열린우리당 의원이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 입장객 1863만명의 49.1%인 914만명이 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합동징수하는 15개 국립공원 23개 매표소를 통해 입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합동징수된 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의 합계 259억 5000여만원 중 공원관리비용으로 쓰인 비율은 42%에 그쳤고, 나머지 58%는 사찰에 전달돼 문화재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쓰였다.
  •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도 나라살림에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미래의 한국을 이끌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이나 인력양성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교육·의료·사회안전망 등 사회적 양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부분도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수송·교통·수자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민간자본을 비롯, 다양한 재원을 활용키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R&D 분야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9조원을 편성했다.11개 분야별 예산 증감률 가운데 R&D 부문이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국채 2700억원을 발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대형연구개발 실용화,21세기 프런티어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 신기술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24%로 높이고 첨단 핵심기술분야의 인력양성에 403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방 중소기업, 지방대학,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5.1% 늘렸다.2단계 BK21 사업에 착수하고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도 2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늘리고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사업도 4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양극화 해소 빈곤층 보호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19만명 늘려 162만명으로 확대한다. 가구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긴급복지지원 제도도 도입한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 차상위계층 12∼18세 아동 8만 7000명에 대해 의료급여를 적용하고 자활근로 사업도 올해 2만명에서 내년 3만명(948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육료 지원대상을 도시평균소득의 70% 이하 계층까지 확대하고 아동건강 지원도 238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 지역아동센터는 902개소로 확충한다. 노인일자리를 8만명 수준으로 늘리며 치매·중풍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중증 장애인 장애수당을 월 7만원(127억원)으로 늘리고 장애인 생활시설도 62개소로 늘린다. 다가구 매입임대를 연간 4500호, 전세임대는 1000호 공급하고 전세자금 금리는 영세민은 2%, 근로자·서민은 4.5%로 낮춘다. 사회적 일자리 지원도 13만 4000명(2909억원)으로 늘리고 취약계층의 장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60억원,3개 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직업훈련(5000명,6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국가안전 확보 국방비는 올해보다 9.8% 늘어난 22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비 역시 평균 증감률보다 높다.F-15K 전투기,AEGIS 구축함 등 핵심전력을 강화해 전력투자비 비중을 33.9%에서 34.8%로 높일 예정이다. 첨단 무기체계 자체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사병내무반 개선을 229개 부대로 확대키로 했다. 공공질서·통일·외교 부문도 올해보다 13.8% 늘렸다. 개성공단 기반시설 구축에 547억원, 새터민(탈북자) 정착지원금에 431억원을 투입한다.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1910억원,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1847억원을 편성한 것은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국선변호나 법률구조에도 각각 350억원과 2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中, 인터넷 통제기술 수출 추진”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통제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는 중국이 이 기술을 제3세계 국가들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2일 보도했다. 국제적인 표현의 자유 옹호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 정보 통제용 소프트웨어의 판매시장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인도를 겨냥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을 인터넷 검열의 “세계 챔피언”이라면서 “중국은 ‘영리하게도’ 인터넷에 기술과 투자, 권모술수를 잘 혼합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중국은 인터넷 사용이 확대되면서도 정부를 비난하는 모든 정보를 성공적으로 막고 있는 아주 드문 국가”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인구가 1억 300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4분의1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인터넷 강국이다. 인터넷 사용 자체를 사실상 금지하는 일부 독재국가들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등 세계적 인터넷 업체들도 앞다퉈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터넷이 중국사회를 개방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철통 같은 감시에 네티즌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구글 등 업체들도 정치성 문구 사용을 금지하고 이메일 정보를 당국에 제공하는 등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르고 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3만명의 요원을 동원해 인터넷에서 오가는 정보를 빠짐없이 감시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기러기 엄마’ 3만명 추정

    ‘기러기 엄마’ 3만명 추정

    지난 5년간 유학간 자녀 등의 뒷바라지를 위해 외국으로 떠난 ‘기러기 엄마’가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난·유학 등으로 20∼30대가 한국을 등진 반면 중국·필리핀·태국·베트남 등의 20∼30대는 한국을 찾는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4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출국해 90일 이상 외국에 머문 내국인은 33만 400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에서 돌아와 90일 이상 국내에 있는 사람은 25만 4800명으로 출국자가 입국자를 7만 9600명 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0일 이상 머문다는 것은 거주지를 옮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출국 목적을 ‘해외 체류자와의 동거’로 밝힌 여성은 지난해 6948명으로 전년(7872명)보다는 줄어들었다. 동거 목적의 여성 출국자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7746명,2001년 7543명 등 지난 5년간 3만 7232명이다. 통계청 김동회 인구동향과장은 “동거에는 유학을 떠난 남편을 따라 가는 동반 출국도 포함돼 있어 전체를 ‘기러기엄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희망 잃은 빈곤층

    우리나라 빈곤층의 절반 가까이가 향후 생활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 상당수가 만성질환자이거나 실직상태인 데다 사교육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빈곤의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최저생계비의 120% 미만 소득을 올리는 차상위계층 2500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 향후 생활 수준에 대해 47.2%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차상위계층 가구주의 63.2%는 노인이었고 52.3%가 만성질환자였다. 직업별로는 비경제활동자(48%), 자영업(20.3%), 일용직(15.1%) 등의 순이었다. 소비지출에선 식비 비중이 전체 생활비의 28.6%를 차지했으며, 보건의료비가 전체계층(4.4%)의 2배 이상인 9.3%나 된 반면 사교육비는 전체 계층(7.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3%에 불과했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3월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부양의무자 123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자산 조회를 실시한 결과 중점 관리대상자 3764명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부정 수급자로 최종 판명될 경우 그 동안 지급된 비용을 회수키로 하는 등 수급자 관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금융자산조회 결과 1억원 이상이 1009명,5000만원∼1억원 미만 1062명,3500만원∼5000만원 미만 1693명 등으로 나타났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이브가 된 아담’ 연예인 하리수씨. 성염색체가 XY로 남성이지만 군입대 신체검사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씨는 성전환자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연예활동을 시작했다.2002년 법원은 하씨에게 여성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전환자들에게 ‘그녀의 행복’은 멀기만 하다.A(31)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지난 2000년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여자가 되고 싶었던 A씨는 법원에 호적을 고쳐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은 “특별법 등 법적 근거가 없고 성염색체의 구성이나 본래 신체적 특징, 군복무까지 마친 사실과 성전환수술을 받은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회통념상 여자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성적소수자 권리찾기 관심가져야 하씨와 달리 성전환 수술을 받고도 여자가 될 수 없었던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B씨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성전환자들이 커밍아웃을 꺼리고 하급심 판결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에 성전환 문제가 상고된 것은 A씨 등 2건 전에는 없어 확정 판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법원은 최종판결을 앞두고 객관적인 기준 마련에 나섰다. 대법원 비교법실무연구회는 지난 13일 성전환자의 호적정정 인정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전국 판사 30여명과 성전환 전문의 등이 참여했다. 성전환자의 현황은 단체에 따라 5000∼3만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고 믿을 만한 통계조차 없다. 토론회에 참석한 연세대 의대 이무상 교수는 “해마다 수백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동남아 등지에서 은밀히 시술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법원이 소수자들에게 소극적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무분별한 허가는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성전환자 판단 기준 마련 시급 성전환 여성을 강간하고도 강간죄로 기소되지 않은 전례는 있다. 대법원은 1996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성폭행 당한 사건에 강간죄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염색체, 생식기의 구조 외에도 성전환 수술시기, 성역할, 일반인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법리적인 시각은 성전환 여성을 남성으로 본 것이다. 강간죄의 객체는 여성만이 가능하다. 법원이 강간죄의 판례를 나름대로 해석해 남녀의 성을 판단하고 있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법원은 2002년 7월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을 처음으로 허가했고 2003년 7월까지 21건이 허가됐다. 그러나 A씨와 같이 여러 이유를 따져서 하급심에서 허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유럽에서는 지난 72년 스웨덴이 처음으로 성전환 관련법을 마련했고 2002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여자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가 이혼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영국인을 여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80년 성전환자특별법을 제정한 독일 사례도 발표됐다. 독일은 ‘적어도 3년 이상 성정체성으로 고민해야 하며 성별 변경 전에 혼인하지 않은 상태일 것’ 등 비교적 완화된 기준을 세웠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는 대법관들과 대법원 법정국 등에 보고돼 판결이나 법안 마련에 참고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제플러스] EU “터키, 인권협약 위반”

    터키가 그리스계 키프로스 정부를 인정하지 않아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EU가 터키의 인권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EU와 터키는 다음달 3일부터 가입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14일(현지시간) 터키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을 기소한 것은 EU 인권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터키가 파묵의 재판 날짜를 유럽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월16일로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닌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키에서 가장 저명한 소설가인 파묵은 지난 2월 스위스의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쿠르드인 3만명과 아르메니아인 100만명을 살해했지만 아무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됐다.
  • [혁신 공기업탐방 (22)] “기업형 조직 전환…KTX역방향 등 불편 없앨것”

    [혁신 공기업탐방 (22)] “기업형 조직 전환…KTX역방향 등 불편 없앨것”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면 의사나 환자 모두 치료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치료에 진전이 없다고 의사만 교체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만 힘들게 할 뿐이다.’3만명이 넘는 거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의 수장 이철 사장은 인터뷰에 앞서 의미심장한 말부터 건넸다. 한국 철도는 105년 국영철도 체제를 마감하고 올해 공영철도인 철도공사로 거듭났다.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전망은 ‘장밋빛’이 아닌 ‘회색빛’, 일부에서는 아예 ‘칠흑같은 어둠’으로 표현한다.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익구조에,1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은 상황이 불확실한 미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재정투자 미흡과 과다한 부채, 연계환승시스템 등 열악한 외부요인과 내부의 경영 마인드 부재가 공사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정치인에서 공기업 CEO로 변신한 이 사장을 만나 철도공사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국내 철도산업의 환경은 어떤가.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단기간 내 기대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구조이다. 저조한 정부 투자나 과다한 부채 문제를 떠나 기초가 너무 부실하다. 기본적으로 철도와 대중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연계 환승시스템이 안 돼 있다. 마치 일부러 끊어놓은 듯하다. 서울역은 섬과 같고 고속철도 광명역과 천안·아산역은 대중교통수단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 역사만 지어놓았다. 역 광장 역시 방치된 공원 기능보다는 연계환승에 필요한 인프라로 활용해야 한다. 철도공사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와 지자체, 운송업체들의 참여가 요구되며 ‘헌법1조’처럼 지켜져야 한다. ▶향후 경영방침은. 철도공사는 공익적 서비스와 기업적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매년 경영실적을 평가받는 공기업이 됐지만 여전히 관료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장사꾼’이 돼야 한다. 모든 조직은 영업중심으로 바꾸고 수요자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다. 반면 철도의 공공성과 안전성은 공고히 유지할 것이다. ▶9월 조직개편을 예고했는데. 정부형 조직을 기업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인풋을 줄이는 구조개혁보다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아웃풋을 늘릴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업무별·기구별로 비용과 수입을 비교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예산을 받아서 집행하는 것에서 탈피, 이를 통해 얼마를 벌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팀제’ 도입으로 결재라인을 간소화하고 상하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책임경영이 정착되도록 하겠다. 비대한 관리조직은 축소해 현장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공기업에 대한 혁신요구도 강하다. 철도 혁신의 지향점은 고객만족과 신뢰에 있다. 성과중심 경영, 업무프로세스 개선, 반부패·윤리경영 등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과정이다. 전담인력 41명으로 혁신전담부서를 가동하고 혁신을 주도할 ‘체인지 에이전트’ 557명을 선발했다. 이같은 경영혁신이 제도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변화관리와 성과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일을 잘하면 그에 걸맞은 보상도 제공할 방침이다. ▶부채 해결과 함께 흑자경영 전환은 언제로 보는지. 철도공사는 4조 6000억원에 달하는 운영부채와 5조원의 시설부채를 ‘선로사용료’로 갚아야 한다. 막대한 부채로 인해 빚을 얻어 빚을 갚아야 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 이는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정부가)공사로 전환시키며 부채를 안긴 것은 “시집 보내는 딸에게 돈 벌어서 혼수비용을 갚으라.”는 격이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알려진 2012년 흑자 달성은 거짓말이며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 철도공사도 합의에 대한 책임이 분명하다. 다만 정부가 부채 탕감 방안으로 시설사용료를 면제하고 공사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한다면 2012년 경영정상화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부와 국회에 특단의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겠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잘못’을 범해선 안된다. ▶KTX 역방향 및 비좁은 좌석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 단계적으로 개선방침을 세웠다. 개선비용만 1200억원이 소요되고 좌석 수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도 부담이다. 하지만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개선은 어렵고 차량 정비 및 신차 도입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철도의 부대사업 전망은. 유전사업의 여파로 부대사업 의지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운송사업만으로 수지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현실에서 부대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사업 리스크와 수익성 등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시작한 사업에 대해서는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비용 부담이 덜한 운송과 연계한 부대사업이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자회사의 경쟁력 배양과 사내벤처제를 도입하는 등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남북철도 및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은 철도의 역할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북철도 연결 준비과정은. 경의선 남측구간은 이미 2002년 완공됐고 동해선은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험 운행에 대비, 여객·화물열차 운행계획 및 분계역 직원들의 업무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북측도 궤도부설이 완료돼 신호통신공사와 역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달 남북한이 공동으로 철도연결구간 공사실태점검을 벌였고 시험 운행까지 기술 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시험운행이나 연말 개통은 문제가 없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광명역 축소·폐지 검토 배경은 이철 사장이 ‘광명역 활용 축소 또는 폐지…영등포역 정차 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KTX 정차역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정부가 KTX 시발역으로 광명역을 건설했으나 수용능력이 떨어지면서 수도권 정차역을 재선정해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수도권에 3개 역을 둔다는 원칙에 따라 정차역에서 제외됐던 영등포는 지자체와 주변 상인, 경인선 주민·지자체 중심으로 정차 요구가 제기됐다. 그러자 광명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던 ‘안산선’ 주민·지자체들이 영등포 정차 반대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양측이 국회 청원을 제기하는 등 지역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정부의 광명역 활성화 방침에 따라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영등포 정차 논란은 이 사장 발언으로 재점화가 불가피해졌다. 영등포 정차는 열악한 철도공사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2010년 고속철 2단계 및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광명역’의 가치는 매우 높아진다. 하지만 당장 매년 420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은 고스란히 철도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반면 영등포역 정차시 일평균 1000명,5000만∼6000만원의 수입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차에 따른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열차이용 편의도 높일 수 있다는 데 힘을 얻고 있다. 선로 문제도 없어 역무시설과 시스템 보강 등 비용 부담도 적다. 이에따라 철도공사 내부에서도 영등포역 정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해결이 간단치만은 않다. 먼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139억원을 투자키로 한 정부와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 영등포역 정차로 서울역과 용산역의 이용객 축소는 물론 광명역의 상대적 기능상실에 따른 문제해결에도 나서야 한다. 민자역사 상권 위축에 따른 지자체와 상인 반발 등을 무마시킬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얼마의 열차가 정차할 것인가 하는 것도 관심사다. 주민 반발 및 이용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초기에는 광명역을 통과하는 42개 열차의 정차 가능성이 점쳐진다. 용산역과의 근접성을 들어 호남선 및 직통 등 일부 열차 배제도 예측가능하다. 그러나 새마을호에서 보듯 정차가 이뤄지면 열차수 증가는 시간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결국 영등포 정차는 책임기관 CEO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첨예한 찬반 대립과 예측불가능한 파급력, 복잡한 대내외 사정 등이 얽히면서 문제해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철 사장은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철’이라고 씌어진 명함을 건네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웃한다. 이 사장이 아직 CEO보다는 ‘정치인 이철’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았고 이후 선량(選良)으로 변신,12∼14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야권통합추진위 공동대표와 5공 청문회를 거치며 ‘선명’한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15대 선거에서 낙선,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17대에 느닷없이 부산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한데 이어 지난 6월 공기업 사장으로 다시 대중 앞에 다가왔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그의 변신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철도공사 사장 취임 두 달을 넘겼지만 여전히 내정 당시의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이는 철도전문가가 아니라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그가 걸어왔던 행보와 다른 선택에 대한 의문이 내재돼 있는 탓이다. 권력의 중심에서, 영위(榮位)보다는 투쟁하는 모습이 더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치인으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실패 경험이 없는 기업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임기만 채우다 물러나는 책임 없는 ‘오너’를 거부한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여기서 실패하면 내 모든 걸 잃게 된다.”며 비장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경남 진주(57)▲경기고·서울대 사회학과▲벽산그룹 부장▲12∼14대 국회의원▲민주당 원내총무·사무총장▲코코캡콤, 코코엔터프라이즈 회장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번엔 ‘말라리아 혈액’ 수혈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헌혈 혈액이 수혈용으로 유통돼 대량으로 다른 사람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데 이어 전염병 감염자의 혈액도 여과 없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혈액관리 시스템이 근본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전재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법정전염병 감염자 명단을 넘겨받아 13만명의 헌혈 경력을 조회한 결과,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경력이 있는 549명이 헌혈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헌혈한 혈액량은 모두 1890유닛(1유닛은 1명분)이었으며, 이 가운데 1206유닛이 수혈됐다. 전염병별로는 치료 후 3년간 헌혈이 금지된 말라리아 감염자 38명이 헌혈했고, 이중 22유닛이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또 결핵 환자 270명, 유행성이하선염 198명, 쓰쓰가무시증 22명, 세균성 이질 7명, 신증후군출혈열 4명, 뎅기열 3명, 장티푸스 2명,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헌혈에 참가했으며 브루셀라증, 수막구균성수막염, 파라티푸스, 홍역 감염자도 각각 1명씩 헌혈했다. 혈액관리법 제7조 채혈금지대상자 규정은 결핵,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등 법정전염병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을 헌혈에서 배제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말라리아 등 전염병 환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공급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통해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수혈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은 2001년 이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 29일 실시

    충북 청주시·청원군 통합 찬반 주민투표가 오는 29일 치러진다. 7일 청주·청원통합실무추진단에 따르면 청원군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 주민투표일을 이같이 결정했다. 청원군의회는 전날 임시회에서 주민투표와 관련,“군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통합이 두 지역의 공동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찬성 입장을 밝혀둔 상태다. 하지만 통합 여부는 의회가 아닌 주민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 양쪽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각각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통합이 이뤼진다. 유권자수는 청주시가 인구 63만명 가운데 44만 6000명, 청원군은 12만명 가운데 9만 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청주시와 청원군은 내년 3월 통합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초고속인터넷 초반 주도권 전쟁

    “아파트 시장을 잡아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파워콤이 다음달 1일 초고속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파워콤은 연말까지 50만, 내년 100만 가입자 확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독주했으나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면서 가입자 유치전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아파트 광통신망 본격 점화 파워콤의 주무기는 최대 100Mbps에 이르는 속도다. 아파트 단지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광통신망 가입자는 지난해 말 106만명에서 7월 말 133만명으로 증가 추세다.8월 말 현재 KT의 광통신망 엔토피아 가입자는 64만여명,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는 28만여명이다. 유선방송(SO)연합회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파워콤의 100Mbps급 엑스피드 광통신망 신고 요금은 3년 약정이 2만 8000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3년 약정 엑스피드의 경우 계약할 때 3만 8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KT의 ‘엔토피아’보다 8.5%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의 유사 서비스인 ‘하나포스 프로’보다 5.7% 싸다.●3사의 생존 전략 선발 사업자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수성 전략을 내놨다.KT는 타사에는 없는 3년 이상 사용자 할인, 메가패스 존 무료 등의 프로그램을 부각시키고, 속도가 빠른 상하향 100Mbps VDSL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도 올 연말까지 광통신망 서비스 단지를 3500개로 늘리는 한편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SO와의 협업을 통한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등 번들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워콤은 멀티미디어기반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고 종합적인 IP(인터넷프로토콜)기반의 토털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첫 출산연령 10년전보다 2.5세 높아져

    첫 출산연령 10년전보다 2.5세 높아져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4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2년 1.17명에서 지난해 1.19명로 오르다 지난해에는 1.1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20∼30대 여성인구가 줄었고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4829만명에서 2020년 4995만명까지 증가하다가 이후부터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20대여성 결혼 10년새 19.4%P 감소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결혼 비율은 1994년 83.8%에서 지난해 64.4%로 뚝 떨어졌다.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10%에서 23.8%로 높아져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다.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비율도 20대는 1994년 73.9%에서 지난해 50.1%로 급감했으나 30대는 24.4%에서 47.8%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20∼30대 전체로도 출산하는 비율은 1994년 93.8%에서 88.2%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첫째 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10년전 26.4세에서 28.9세로 증가했다. 전체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30.1세다. ●여성인구뿐 아니라 핵심 노동력도 감소 출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 여성인구는 1997년부터 크게 줄었다.1994년 859만명에서 1997년 858만명으로 정체되다가 이후 연간 4만∼6만명씩 줄면서 지난해에는 815만명으로 급감했다. 젊은 여성인구의 감소는 출산율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동시에 앞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 20∼30대 핵심 노동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20∼30대 남녀 인구는 올해 1627만명에서 2010년 1508만명,2015년 1413만명,2020년 1338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공임신 늘어 쌍둥이 전체의 2.09% 출산 연령이 높아져 인공임신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쌍둥이의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는 9956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2.09%였다.10년전 1.14%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신생아 가운데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8.2명으로 정상적인 103∼107명에 접근했다. 특히 첫째, 둘째 아이는 105.2명과 106.2명으로 정상 수준이지만 셋째와 넷째의 경우 132명과 139.1명으로 아주 높았다. 지역적으로 고령화와 보수성향이 짙은 영남지역의 성비가 110명 이상으로 높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니·아체반군 평화협정 체결

    30년 가까이 내전을 벌여온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돼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양측은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반군측인 아체자유운동(GAM)이 독립요구를 포기하고 무장을 해제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의 정치 참여와 경제적 보상을 약속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세부 내용에는 투옥 중인 3500명의 GAM 반군 석방, 아체에 주둔 중인 3만명의 인도네시아 정부군 연내 철수, 아체 지역정부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 수입의 70% 귀속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AP통신은 지난 1976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500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말 아시아를 휩쓴 쓰나미로 아체지역은 13만명이 숨지는 피해를 입었고 양측의 평화협정이 급진전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원조를 해주는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맺을 것을 요구했고,8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체지역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 수자는 “평화는 아직 신기루일 뿐”이라고 말했고, 국제위기그룹(ICG)의 시드니 존스는 “협정이 체결됐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말에도 양측은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6개월 만에 깨졌다. 신문은 마약 밀거래, 불법 벌채 등 ‘수익 사업’을 놓고 앞으로 양측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체반군에 토지와 직업 등을 보상해줄 구체적인 방법이 협정 내용에 빠져 있고, 유럽·동남아에서 파견될 평화감시단의 활동을 보장해줄 방안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맥도널드등 美브랜드 인기 내리막

    맥도널드등 美브랜드 인기 내리막

    미국의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디즈니 등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잃어가고 있다. 이라크전의 여파로 이들 아이콘이 패권주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NOP가 30개국의 주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미국 브랜드 16개 중 12개가 지난해보다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미 경제전문 사이트 CNN 머니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코카콜라, 맥도널드, 디즈니,CNN 등 아메리카의 상징들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에릭슨, 한국의 LG와 삼성 등은 한 해 사이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크게 뛰어 대조를 보였다. 캐리 실버즈 Gfk NOP 부회장은 “예전에는 미 올림픽 농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과 같다.”면서 “이같은 이미지 실추는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부터”라고 지적했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 구글·MSN·포드·야후 등은 향상됐다. 이번 조사는 2004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세계 13∼65세 소비자 3만명을 상대로 브랜드 친밀도와 호감도, 추천 여부 3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길섶에서] 지구촌 여섯다리/진경호 논설위원

    할리우드 배우의 이름을 딴 캐빈 베이컨 게임이 있다. 나와 그가 몇 명을 거쳐 연결되는지 알아보는 게임이다. 서태지와 이효리가 서로 알고, 이효리와 배용준이 아는 사이면 서태지와 배용준은 ‘2단계’가 되는 식이다. 할 일 없는 조사 같지만 할리우드 배우 20여만명이 최대 3명만 거치면 캐빈 베이컨과 연결된다고 한다. 심지어 지구촌 인구 60억 전체가 평균 6단계로 연결된다는, 믿기 힘든 분석결과도 나와 있다. 그만큼 세상이 좁다는 얘기다. 점심을 마치고 가벼운 걸음으로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사진전을 찾았다.‘어디 좀 볼까….’광부 3만명이 개미떼처럼 줄사다리에 매달린 브라질의 금광, 엄마의 바짝 말라붙은 젖을 사력을 다해 빨아대는 아프리카 어느 마을 두 아기, 르완다 난민촌 병실에 누운 세 아이의 시린 눈동자들, 미라나 다름없던 에티오피아 어린 아이의 주검…. 61세의 작가는 잔인했다. 왜 자신이 34살 젊은 나이에 경제학자의 안락을 버리고 지구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뛰어들었는지 이제 알겠느냐고 소리치 듯 지상의 고통과 슬픔, 절망을 야박하게 드러내 보였다. 한동안 눈 둘 곳을 못 찾다 어기적 갤러리를 나서며 중얼댔다.“눈 큰 그 애와는 몇 단계일까…?”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자동차 생산량은 50만배, 전화가입자는 700배, 대학생·대학원생은 66배 증가…. 광복후 60년.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한국 사회와 경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국은행이 12일 펴낸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을 보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우선 경제규모를 보면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한국전쟁(6·25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13억 달러에 그쳤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에는 6801억 달러로 무려 520배가 커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53년엔 67달러(2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소비자물가변동(213배)을 감안해 2004년 가치로 환산하면 42만 6000원.2004년 1인당 소득인 1만 4162달러(1621만원)의 약 10일간 소득에 그친다. 광복 이후 60년간 소비자물가는 11만배(연평균 상승률 21.3%)가, 생산자물가는 7만배(연평균 상승률 20.4%)가 각각 상승했다. 서울시내 버스(전차)요금은 1945년 0.16원(圓)에서 2005년에는 800원이 됐다. 두 차례 화폐개혁으로 ‘1000원(圓)=1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00만배가 오른 셈이다. 쌀은 55만배가, 담배는 50만배가, 금은 13만배가 각각 올랐다. 1975∼2005년 설렁탕·자장면 등 주요 외식 가격이나 대학납입금 등은 평균보다 높은 20∼30배 상승했다. 서울지역 땅값은 1975년 이후 30년간은 다른 필수품과 비슷한 수준인 29배 올랐다. 또 올 상반기 예금금리는 연 3.46%로 1949년 이후 최저치였다.1945년에는 연 3.4%,1946∼48년에는 연 3.2%였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65∼67년(연 26.4%)으로 대출금리(26%)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역금리체제가 지속됐다. 올 상반기 대출금리인 연 5.56%도 광복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은행 콜금리는 올 상반기 중 연 3.26%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최저치였다. 최고치는 1980년의 22.85%였다. 총예금은 가계, 기업의 금융자산 증가를 반영, 지난 6월 말 현재 555조원으로 확대됐다.1960년에는 141억원이었다. 소득수준의 지속적인 향상으로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955년 2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에는 47조원이나 됐다. 생명보험의 지급보험금도 1955년엔 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28조원이었다. 주식거래량도 그간의 자본시장 발달을 반영하듯 1956년 4억원에서 2004년에는 556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최초 생산한 1955년의 7대에 비해 2004년에는 347만대로 약 50만배가 늘었다. 쌀 생산량은 1988년 최고치(605만t)를 기록한 이후 매년 500만t 안팎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철강(조강기준)생산량은 정부의 기간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1946년의 800t에서 2004년에는 5만 9000배 신장한 4752만t을 기록했다. 2004년 시멘트 생산량도 그간의 꾸준한 건설투자 증가 등을 반영,1945년의 9000t보다 6000배 증가한 5433만t이었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보여주듯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1952년 3만명에서 2004년에는 66.1배인 211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의료기관수는 2004년 4만 7403개로,1962년의 6247개보다 8배가 많아졌다. 우유소비량은 2004년 1인당 연간 63.9㎏으로,1962년의 0.1㎏에 비해 639배가 늘어났다. 도로, 통신, 주택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어졌다. 도로 총길이는 2004년 10만 278㎞로,1944년(2만 5550㎞)보다 4배가 길어졌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4년 1493만대로 1945년(7300여대)보다 2000배 가까이 많아졌다. 전화가입자수는 올 6월 현재 약 2300만명으로 1955년의 3만 2000명에 비해 700배가 증가했다.1987년 1만명에 그쳤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2004년에는 3659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주택수는 그간의 주택건설촉진정책 덕에 1962년의 362만가구에서 2004년에는 3.6배 늘어난 1300만가구나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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