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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관주의자 삶 통해 역사의 진보 말하다

    비관주의자 삶 통해 역사의 진보 말하다

    역사의 발전과 세상의 진보에 대한 믿음은 낙관론을 통해서만 드러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율배반적이지만 비관론의 외피 속에서 오히려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는 것일까? 70~80년대 절박했던 민주화운동 대오의 맨앞 혹은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노()작가는 ‘위악적(僞惡的) 비관론’을 들고 나와 역사의 진보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맡아 잠시 문단 밖으로 외도를 했던 소설가 현기영(68)이 꼬박 10년 만에 새 장편소설 ‘누란’(창비 펴냄)을 내놓았다. 1975년 등단한 이후 참혹했던 제주 4·3사건을 ‘순이 삼촌’, ‘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의 소설로 고발하고, 억눌렸던 역사의 한(恨)을 풀어왔던 현기영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생의 화두인 ‘4·3’을 떠난 소설을 내놓은 셈이다. ●시대정신·공동체의식 실종 비판 ‘누란’은 1980년대 시민의 이름으로, 민중의 이름으로 꿈꾸고 그렸던 시대정신과 공동체 의식의 실종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다. 또한 지금 오히려 더욱 강하게 드리워진 절망과 죽음, 공포의 실체를 직시하는 강고한 시선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틀이 당혹스럽다. 현기영의 작품은 역사와의 두려운 만남을 회피하지 않는 서사의 묵직함과 문장의 아름다움이 특유의 미덕이다. 하지만 ‘누란’은 기존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이런 미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소설은 ‘386운동권의 막내’인 주인공 허무성이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결국 허무성은 동료의 이름을 불고 변절자,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그리고 자학적인 심정으로, 고문의 가해자이며 책임자인 박정희주의자 김일강의 도움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교수 자리까지 얻는 등 악마가 내민 손을 잡는다. 그러나 ‘자학적인 비관주의자’ 허무성은 87년 6월의 전국민적 승리의 기억과 그 당시 부르짖었던 시대정신을 몸에 각인시키고 있는 인물. 그는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의 물결과 서태지 신드롬, 대량생산, 대량소비로만 유지되는 사회, 비판과 저항문화의 실종, 파시즘으로 회귀하는 한국 사회 등에 대해 소설의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비관론적 자세를 잃지 않는다. 소설의 제목 ‘누란’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 사이에 존재하다 모래폭풍에 뒤덮여 사라진 역사 속의 고대왕국이다. 비관론을 앞세워 풀어낸 작품답게 2009년 한국의 암담함에 빗댄 묵시록적인 제목이다. 현기영은 “나는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여전히 낙관주의적 역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낙관주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비관론을 갖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혹해할지 모를 독자들에게 설명했다. ●“4·3에 대한 간절함 더해” 어쨌든 이 작품을 통해 현기영은 제주와 4·3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일까. 현기영은 “4·3은 나에게 실어증까지 앓도록 만든 내면의 억압이었다.”면서 “이를 떠나서는 단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었던 운명의 사건이자 나를 지배해온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일곱 살 소년이 생생히 목도한 목잘린 시체 등 참혹한 4·3학살의 장면들은 쉬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임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는 “오래 속박됐던 4·3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른 얘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이 작품을 쓰면서 후련함도 들고,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벗어난 게 아니라 오히려 4·3에 대한 간절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최소 3만명 이상 죽음들의 억울함이 새삼스럽게 하나씩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현기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현기영이 모두 반갑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능직공무원 3대노조 통합 추진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기공노), 한국공무원노동조합,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 3대 기능직 공무원노동단체들이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다. 3대 노조가 합쳐지면 1만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기능직 공무원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기공노는 13일 한국공무원노조와 단일노조로 통합해 대정부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공무원노조는 상당수 지방자치단체 기능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노조로 1000여명이 활동 중이다.기공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가 기능직 공무원을 노동 3권 대상자로 인정함에 따라 우리도 일반 직장인들과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기능직 공무원들의 완벽한 노동 3권 쟁취를 위해 모든 기능직 공무원들이 단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공노는 교육기관 기능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한국공무원노조연맹(2500명)과도 이르면 10월 통합할 예정이다. 전재균 기공노 위원장은 “헌재 판결을 법 개정으로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3대 기능직공무원노조가 합치기로 했으며 행정안전부 장관 면담도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능직공무원은 전국 13만명에 이른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일 지자체가 기능직 공무원들의 노동 3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기공노는 “헌재가 기능직 공무원을 노동 3권 대상자로 인정하자 정부에서는 어느 직렬은 된다, 안 된다를 따지려고 한다.”면서 “정부는 직렬 구분없이 기능직 전체를 노동 3권의 대상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통사 결합상품 해지 어려워 ‘외면’

    이통사 결합상품 해지 어려워 ‘외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11일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이동통신 요금비교에서 우리나라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자 국내 이통사들은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반발했다. 각국 1·2위 사업자의 표준요금만 단순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다양한 할인요금제 효과가 누락됐다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인 할인요금제로 유·무선 결합상품과 망내할인(같은 이통사 고객간 통화료 할인)을 꼽았다. 하지만 결합상품과 망내할인으로 요금인하 혜택을 누리는 소비자는 극히 제한적이다. 12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이동통신 전체가입자(4707만명) 가운데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합쳐진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09만명(4.4%)에 불과했다. SKT 고객(2383만명) 중에는 3.8%만이 결합상품에 가입했고, KT(1471만명)와 LGT(853만명) 고객도 각각 6.9%, 2.1%만 유·무선을 묶어 쓰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결합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데도 정작 소비자들이 가입을 주저하는 것은 모든 통신수단을 한 회사로 몰아주면 나중에 경쟁사가 더 좋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옮겨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결합상품 해지가 어렵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결박상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요금인하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망내할인은 출시 2년 만에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질 판이다. SKT의 6월 말 현재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245만명으로 3월 250만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KT와 LGT의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각각 80만명, 42만 4000명으로 3월에 비해 각각 2만명과 3000명이 느는 데 그쳤다. 망내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월 25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은 이 비용이 할인금액보다 오히려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단체들은 “전화를 한 통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내야 하는 기본료(월 1만 3000원)를 내리고, 10초당 통화료(18원·11초를 써도 20초 사용요금이 부과됨)를 1초나 5초당 통화료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온가족이 함께 쓰는 인터넷전화의 기본료는 2000원에 불과하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팀장은 “특정 소수에게만 할인혜택이 돌아가는 요금제를 남발하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나서 ‘기본료+10초당 통화료’라는 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객원칼럼] 캘리포니아를 꿈꾸며/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캘리포니아를 꿈꾸며/김동률 KDI 연구위원

    “가로수 잎들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고/ 하늘이 잿빛이 되는 차가운 겨울/ LA에 가면 따뜻하고 안락할 텐데/겨울날에는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마스와 파파스가 부른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의 한 대목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다른 어느 주보다 한국인에게 특별한 곳이다. 가난한 아시아 이민자들의 천국이자, 한인들이 나라 밖에서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주다. 그뿐인가. “넓고 넓은 바닷가에/오막살이 집 한채/고기잡는 아버지와/철모르는 딸 있네”로 시작되는 캘리포니아의 상징 노래, 클레멘타인은 3·1운동의 실패로 조국을 떠난 선조들이 만주 등 타관에서 고향을 그리며 눈물과 함께 부르던 노래였다. 이른바 ‘골든 스테이트’로 불리는 캘리포니아는 이민자들의 땀과 꿈이 범벅이 된 주다. 거점도시 LA를 보더라도 인구 10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라틴계이고 아시아인이 12.6%, 백인이 32.2%이며 흑인은 9.4%에 불과하다. ‘서울 특별시 나성구’로 불리는 LA에서는 누구도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인종적인 다양성이 실리콘 밸리를 낳았다. 습기와 천적인 반도체나 컴퓨터 부품에 사막기후는 최고다. IT산업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 내 기업들 중 외국인 출신 엔지니어는 전체의 35~40%에 이르고 있고 IT 산업을 상징하는 인텔, 선 마이크로 시스템 등도 모두 이민자가 세운 회사다. 캘리포니아에서 인종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초등학교에는 ‘우리는 서로 달라 즐겁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즐긴다’는 구호가 붙어 있다. 캘리포니언들의 공통언어는 ‘꿈의 실현’이라는 단어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살기 좋다는 주였다. GDP를 개별국가와 비교할 때 세계 8위의 경제규모(IMF 발표·2008년 기준)를 자랑하는 주(州). 그러나 지금은 26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로 인해 빈사상태다. 재정은 주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수단으로 재정이 ‘거덜났다’는 것은 가정으로 치면 ‘파산했다’는 의미다. 가장 풍요롭다는 캘리포니아에 어떻게 이런 사태가 났을까. 전문가들은 주력 산업인 실리콘 밸리의 IT산업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세수가 준 데다 터미네이터의 인기에 힘입어 주지사 자리를 꿰찬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선심성 감세정책을 지적한다. 공화, 민주당 간의 정쟁도 제국의 몰락을 뒷받침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도요타가 GM과 지난 25년간 합작으로 운영하던 프레몬트 자동차 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떠나지 마오.”를 도요다 아키오 사장에게 읍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3만명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졌다. 이처럼 꿈의 공장, 캘리포니아가 이제 그 꿈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거대한 주(州)가 이제 스스로를 다스릴 능력을 잃었다.”고 단언한다. “캘리포니아는 어려운 순간을 거쳐왔고 앞으로도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겁니다.” 슈워제너거 주지사가 최근 막대한 재정적자 타개를 위한 주의회 차기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든스테이트로 불리던 과거 좋은 시절은 끝난 게 아니냐는 언론의 냉소에 대해 주먹을 불끈 쥐며 답한 말이다. 캘리포니아에는 100만명을 훌쩍 넘는 많은 한인들이 저마다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의 말이 부디 실현되기를 빈다. 김동률 KDI 연구위원
  • 서울시민 30명 중 1명 장애인

    서울의 장애인 수가 매년 2만~3만명씩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시민 30명 중 한 명꼴로 장애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5개 자치구에 등록된 장애인은 모두 36만 8955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1045만 6034명)의 3.5%를 차지했다. 등록 장애인은 2003년 24만 924명에서 2005년 29만 7087명, 2007년 34만 6275명 등 매년 2만~3만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무려 53.1%(12만 8031명)나 증가한 셈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51.5%(19만 123명)로 전체 장애인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뇌병변 11.0%(4만 545명), 시각장애 10.6%(3만 8950명), 청각장애 10.0%(3만 6725명) 등의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장애 수준이 심한 순으로 ▲1급 9.4%(3만 4650명) ▲2급 15.9%(5만 8547명) ▲3급 17.0%(6만 2558명) ▲4급 14.6%(5만 3959명) ▲5급 19.8%(7만 2995명) ▲6급 23.4%(8만 6246명) 등이었다. 한편 서울시내 장애인 복지생활시설은 총 39곳으로 3218명(남자 2116명, 여자 1102명)이 기숙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7월 한국영화 점유율 51.1%… 올해 최고 기록

    7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51.1%로 올해 들어 월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운대’, ‘차우’를 비롯한 국내 대작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5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7월 점유율은 지난 2월에 수립한 올해 월별 한국영화 최고 점유율 기록(50.1%)을 넘어섰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개봉하는 7월에 한국영화가 전체 관객의 절반 이상을 동원한 것은 ‘한반도’와 ‘괴물’이 선보였던 2006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7월 한 달 동안 ‘해운대’는 3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순위 2위에 올랐고, ‘차우’도 144만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5위 ‘킹콩을 들다’(123만명), 6위 ‘거북이 달린다’(97만명·누적 301만명), 7위 ‘국가대표’(43만명), 8위 ‘오감도’(39만명) 등의 한국 영화가 선전했다. 이달 흥행 1위와 3위는 각각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389만명·누적 726만명)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271만명)가 차지했다. 또 월간 총관객수는 1632만명에 달해 1284만명을 기록한 전월에 비해 27.8% 상승했다. 월간 총매출액은 1444억원으로 전월 대비 35.7%가 늘었다. 총관객수는 지난 1월 1639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지만, 매출액은 1월 1088억원보다 56억원이 늘었다. 6월 말에 시작한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극장관람료 인상 탓으로 분석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교장 임용권 철폐’ 기공노 행보 가속

    헌법재판소가 기능직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을 인정함에 따라, ‘교장의 기능직공무원 임용권’에 반발해온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기공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공노는 지난 6월부터 학교장이 기능직공무원에 대한 임명권과 임용권을 갖도록 하는 ‘학교자율화방안’에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일단 이달 중순 열리는 전국 교육청 인사담당자회의에 기공노 관계자를 참석시키겠다며 협상을 하고 있지만, 기공노는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재균 기공노 위원장은 “우리 의견이 끝내 무시되면 헌재가 인정한 단체행동권을 처음으로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헌재의 결정으로 인해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생각도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공노에 가입한 조합원은 5000여명이지만, 파업 시에는 비조합원들도 권리 보전 차원에서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게 기공노의 설명이다. 전국의 기능직 공무원은 13만명에 달하며, 관공서와 학교의 시설관리업무 등을 맡고 있다. 최근 기능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하지 않아 단체행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고, 헌재는 이 같은 지자체의 행동이 기능직 공무원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네이키드 뉴스 사기극?

    여성 뉴스 진행자가 옷을 벗으며 뉴스를 전달하는 서비스로 화제가 됐던 한국판 네이키드 뉴스가 한 달 만에 중단됐다. 회사 대표와 경영진은 잠적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사정으로 뉴스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네이키드 뉴스는 유료 회원에 대해 “이달 결제한 회원을 포함해 전달 이후 3개월 이상 정액제를 이용 중인 회원들은 서비스 이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형태로의 환불 및 취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키드 뉴스는 서비스 중단 이유를 내부사정이라고 밝혔지만, 회사 측이 제작진과 앵커들에게 이달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경영난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네이키드 뉴스의 회원이 30만명가량이나 유료 회원은 3만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앵커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가 캐나다 본사의 직영점이 아니라 중국계 부동산 기업이 돈을 내고 이름만 빌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et’s Go]고래관광 명소 울산 장생포

    [Let’s Go]고래관광 명소 울산 장생포

    그날 하늘도 꼭 이 모양이었지. 해가 번쩍거리다가 이내 비 뿌릴 듯 먹구름이 끼는 그런 날씨였으니까. 바다 역시 잠잠하나 싶더니만 4~5m짜리 파도를 쿠르릉거리며 진양 5호를 하늘 위로 헹가래쳐 올리곤 했고. 그래도 모처럼 20m는 훌쩍 넘어섬 직한 큰 참고래를 발견했으니 머리카락이 바짝 곤두서는 거야. 밥도 선 채로 먹는 둥 마는 둥 했지. 울렁이는 파도 탓에 조준은 쉽지 않았고 이 녀석은 빗나간 작살포에 도망치지도 않은 채 약 올리듯 근처를 맴돌았으니 이제는 돈보다, 피곤함보다 호승심(好勝心)이 훨씬 컸지. 그렇게 눈에 핏발 선 채로 계속 쫓았지. 사흘 째 되는 날이었던가? 바다 위에서 큰 몸집을 드러낸 이 녀석과 눈이 딱 맞은 거야. 눈알이 희번덕거리는 게 무섭기도 하고, 그만 쫓아오라는 애절한 눈빛 같기도 하더구먼. 그냥 눈 딱 감고 화약 장전한 작살포를 쾅 소리와 함께 날렸지. 명중~! 정확히 등에 꽂혔고, 내친김에 한 방 더 장전해서 등에 작살을 꽂았지. 한 마리면 만선(滿船)이었지. 돌아오는 바닷길에 쿨럭거리는 붉은 피가 기다란 띠를 이루고…. 하, 그런 시간이 또 올까. 몇 남지 않은 왕년의 고래잡이 포수(砲手) 손남수(73)씨의 무심한 눈은 바다로 한 번, 하늘로 한 번 정처를 두지 못하고 흔들렸다. 한반도 최초-혹은 인류 최초라고도 하는-고래잡이 지역, 울산 장생포에는 이제 고래가 없다. 그저 먼 바다와 고래의 꿈을 꾸는 허리 굽은 노인이 있고, 그 노인의 영화(榮華)와 무용담을 전설처럼 듣고 눈을 반짝거리는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 고래잡이 나갈 때마다 경건하고 성대하게 제사 모시던 신위당은 굳게 문 잠겨 있다. 혹은 열 가지가 넘는 맛을 한 몸에 담고 있다는 고래 고기가 식객의 술안주로 흥청거리고 있거나. 다시 올 수 없는 청춘과 다시 탈 수 없는 포경의 기억은 그래서 더 애잔하다. 당시 울산 바닥에서는 부와 명예를 한 몸에 받던 직업이 고래 포수였다. 1950~60년대 당시 집 두 채는 살 수 있을 정도의 거액인 50만원 정도의 계약금을 받고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그러나 1986년 포경은 금지됐고 이제는 고래잡이배를 탔던 기억이 남은 사람조차 40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장생포 청년회장 김상철(42)씨는 “장생포는 1980년대 초반 인구 3만명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었는데 이제는 2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인 포수들은 고래잡이가 금지된 뒤 다른 지역에 나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기 일쑤”라고 장생포의 영욕을 얘기했다. ●‘고래신화의 메카’로… 여행선 주말예약은 필수 울산시는 이달 초 고래 관광을 시작했다. 포경 자체가 금지된 상황에서 전설처럼 혹은 신화처럼 남아 있는 고래를 ‘현실의 고래’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자 울산 장생포를 ‘고래신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 남구청에는 아예 ‘고래관광과’를 만들었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주 3회(수, 토, 일) 운항한다. 한번 출항할 때 정원은 107명이다. 주말 예약은 벌써 다음달까지 꽉 들어찼으니 예약은 필수다. 8월 말까지는 휴가성수기인 만큼 수~일요일, 5일 내내 운항한다. 3시간 정도 울산 앞바다를 돌고 나오는데 2만 5000원이다. 예약은 홈페이지(http://whale.ulsannamgu.go.kr) 또는 고래관광과(052-226-3404~6)에서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고래들이 과거 장생포를 놀이터처럼 들고 나던 참고래떼 또는 7~8m짜리 밍크고래가 아닌 참돌고래떼라는 사실이다. 또한 고래를 볼 수 있는 확률이 절반에 채 못 미친다는 점이다. 고래관광과 문종현 계장은 “단순히 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참고래떼의 길을 따라가 본다는 의의와 함께 울산의 고래 관련 역사와 문화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대부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선사시대부터 고래를 잡았다? 선사시대부터 이 언저리에서 고래를 잡아왔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는 울산 바로 옆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변에 있다. 반구대암각화를 보려면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2~3㎞ 들어갔다가 또 걸어서 1㎞ 남짓을 걸어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100m 남짓 바깥에 줄을 쳐서 대곡천 옆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며 망원경을 설치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요령껏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잡는 모습, 호랑이, 멧돼지, 산양을 잡는 모습 등을 손이 닿을 만한 2~3m 높이까지 빼곡하게 그려 놓았다. 다만 최근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물에 잠긴 날이 많아 형태를 제대로 못 보기 십상이다. 대곡천의 물이 마르는 갈수기, 그중에서도 그늘 드는 오전이 아닌 오후에 가야 암각화의 그림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장마가 끝나가는 이즈음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장생포에 가기 전 반구대암각화를 보고 암각화전시관에 들러 역사와 문화 등을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고 알찬 고래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짙은 심해의 내음이 한가득~ 고래고기 고래잡이는 금지됐다. 다만 그물에 ‘걸려진’ 고래는 검찰의 고래 검시를 거친 뒤 선주가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띄엄띄엄이나마 고래 고기가 유통되는 배경이다. 장생포 사람들은 그래서 고래를 ‘로또’라고도 부른다. 고기 그물에 ‘우연히’ 걸리기만 하면 한번에 2000만원 남짓을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일부러 고래가 지나는 길에 그물을 친다는 소문까지 있다. 고래고기는 우네(배), 막찍기, 갈빗살, 내장 수육, 육회, 오배기(꼬리), 잇몸 등 부위에 따라, 조리 방법에 따라 현저히 다른 맛을 선사한다. 게다가 부위별로 찍어 먹는 소스도 초장, 고추장, 젓갈, 소금, 부추김치, 새콤달콤한 소스 등 각기 다르다. 소설가 이순원은 자신의 소설 ‘첫눈’에서 고래 고기의 맛을 ‘고기 맛에 알게 모르게 배어 나오는 어떤 허무함이거나 쓸쓸함’이라고 표현했다. 소설 속 주인공이야 고래가, 고래 고기가 울산의 어느 여고 음악선생과 엇갈리는 사랑으로서 만남과 헤어짐의 모티브이기에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를 일이지만, 현실 속의 고래 고기는 ‘꽤’ 맛있다. 8월 초순이면 현대자동차니,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등 울산을 출렁거리는 공장들이 일제히 하계 휴가에 들어가 조용해질 것이다. 물론 출근 자전거 물결 등 울산 특유의 활력을 보지 못하는 것이 유감일 수 있지만 한적한 시간에 전설과 신화를 좇아 떠나 보는 것도 짜릿한 일이겠다. 글ㆍ사진 울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여행가방 ▲ 가는 길 반구대암각화를 본 뒤 장생포로 가자. 서울에서 가면 경부고속도로 언양 나들목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언양읍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경주 방향으로 9㎞쯤 올라가면 오른쪽에 반구대암각화 안내판이 나온다. ▲ 먹을거리 울산에 왔으면 문화 체험 차원에서라도 고래 고기를 먹어야 한다. 처음 대하는 사람은 약간 비릿한 냄새에 고개를 내저을 수도 있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헤어나기 어렵다. 장생포 고래관광선을 타는 곳 주위로 고래 전문점 13곳 등에서 고래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울산시내에서도 ‘고래세상’(052-227-9234) 등 고래 고기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이 있다. 또 울산에서는 시청 옆에 위치한 시어머니-며느리-딸-며느리 등 4대가 이어져온 ‘함양집’(052-275-6947)의 전통 비빔밥을 꼭 먹어 줘야 한다.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국그릇 모두 정감 넘치는 놋쇠다. 육회 또는 볶음고기를 놓고 야채 나물이 먹음직스럽게 둘러져 있다. 탕국으로 나오는 한우 고기국물 맛이 비빔밥과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묵채와 파전도 맛있다.
  • [월드이슈] 심상찮은 日자살 증가세

    [월드이슈] 심상찮은 日자살 증가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자살 증가 속도가 심상찮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상반기의 자살이 1만 707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인 768명이 늘었다. 경찰청은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자살이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2003년의 3만 4427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밝혔다. 1978년부터 자살 통계를 내온 일본은 1997년까지 2만명대를 유지했지만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째 3만명을 넘었다. 또 자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월별 통계를 잡고 있다. 경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된 탓에 직장을 잃는 등 생활고를 겪은 사람들의 자살이 늘고 있다. 지난해의 자살자 3만 2249명 가운데 주된 원인은 우울증이 20.1%인 6490명, 병이 15.9%인 5218명, 채무가 5.4%인 1733명의 순이었다. 올 상반기 남성의 자살은 전체의 71.6%인 1만 22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12명이나 늘었다. 월평균도 지난해보다 웃돈 2846명인 까닭에 단순 계산하면 연간 3만 4152명이 된다. 지난 2003년에 가까운 수치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1569명으로 가장 많다. 오사카부가 1057명, 사이타마현이 971명, 가나가와현 938명 등의 순이다. 증가율이 높은 곳은 오키나와현 51.3%, 야마구치현 30.2%, 사이타마현 16.7%이다. 시민단체인 자살대책지원센터 ‘라이프 링크’는 이와 관련, “30∼40대 한창 일할 연령층에서 경제적인 요인으로 자살에 이르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기업의 연도말 결산기 등에 자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황의 영향인 만큼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고용이나 경제 지원 등의 긴급 대책이 자살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상조업체 파산때 납입금 절반도 못준다

    영세한 상조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회원들이 낸 납입금조차 떼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다단계 방식이나 허위·과장 광고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어 주의도 요구된다.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업체는 2003년 72개에서 2004년 99개, 2005년 152개, 2006년 202개, 2007년 243개, 2008년 281개로 5년새 4배 증가했다. 가입 회원은 모두 265만명으로, 이들이 낸 납입금 잔액만 9000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상조업체들의 납입금 지급여력 비율은 평균 47.5%에 그쳤다. 이는 상조업체가 파산했을 때 회원들은 납입금의 절반도 건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급여력 비율이 50% 미만 업체는 전체의 49.5%인 139곳으로, 이들 업체에 가입한 회원은 164만명, 납입액은5498억원이다. 반면 지급여력 비율이 100% 이상인 상조업체는 41곳(회원 13만명)에 불과했다. 재무 구조가 취약한 원인은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한 데다 방만 경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본금 1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62.6%인 176곳인 반면 자본금 10억원 이상 업체는 5곳뿐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먼쇼크 탈출…실물경기 회복속도가 관건

    리먼쇼크 탈출…실물경기 회복속도가 관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장세훈기자│전세계 주식시장이 여름 땡볕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미국발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앞으로는 실물 경기의 회복 속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코스피지수는 10개월여 만에 1500선에 올라섰다. 지난해 9월 미국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1500선이 붕괴된 뒤 1000선 밑까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500선 돌파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원상 회복을 의미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1500선은 리먼 사태 발발 이전의 지수대”라면서 “리먼 사태가 극심한 경기침체를 의미했다면, 1500선 회복은 정상적인 경기 사이클로의 회귀”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월의 1400선 안착과 이번 1500선 돌파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지수를 1400선까지 끌여올렸다는 것. 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우려로 5~6월에는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따라서 1500선 이후 추가 상승은 기업 실적이나 경기 회복과 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회복 속도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가 반가운 이유다. ●대외의존도 높은 韓 “美 강세 반갑다” 미국 증시의 상승 이유는 2·4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졌거나 예상치를 웃돌고, 고용 지표와 부동산 거래 등 각종 경제지표들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현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2004년 1분기의 73%를 앞선 것이다. 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이달 11일 현재 실업자 수는 한주 전보다 8만 8000명 줄어든 623만명으로 4월 중순 631만명 이후 석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실적도 석달 연속 증가했다. 기존 주택 거래가 석달 연속 증가한 것은 부동산시장 거품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4년 초 이후 처음이다. ●향후 증시 전망은 아직 엇갈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증시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증시로 움직이고 있다는 펀드매니저들의 언급을 인용, 보도했다. 반면 경제학자들이 잇따라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서로 다른 증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S&P 500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기존 940에서 1060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모건스탠리의 제이슨 토드는 지금이 주식을 팔 적기라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깜짝 실적이 국내 증시를 새로운 단계로 오르게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2.3% 성장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도 수반하고 있어 1500선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3, 4분기에는 GDP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치도 3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mkim@seoul.co.kr
  •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세계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과 온라인 미디어의 도전으로 신문산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간하는가 하면, 대규모 감원과 신문을 포기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신문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 신문들은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부문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격변하는 신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뉴욕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현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 관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독자층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전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공격적인 비용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일 캐서린 매티스 대외업무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만나 뉴욕타임스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경제상황에다 온라인 매체의 부상으로 신문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전략은.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생산품 개발이다. 뉴욕타임스의 고품질 콘텐츠를 신문과 웹, 이동통신, 잡지 등 되도록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비용 절감,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고 했는데. -신문과 온라인의 광고기법을 개발, 다양화했다. 최근 영화 ‘밀크’의 광고에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했던 동성애 권리 향상 기사들을 함께 제공했다. 아이폰이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광고도 맞춤 방식으로 다변화했다. 사진은 물론 기사도 판매하고 있다. 매일 5만명이 온라인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난 크로스워드(퍼즐)를 산다. 크루즈 여행선에서 신문을 볼 수 있도록 위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와 구독료 수입 비중은. -경기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한 반면 구독료 수입은 늘고 있다. 올 1·4분기 구독료 수입 비중이 38%로 다른 신문사들에 비해 높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값이 다른 신문들보다 비싼 데다 지난 5월과 6월 가판대와 가정에 배달되는 구독료를 각각 인상했다. 구독료 비중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광고수입 비중이 높다. 신문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에 시스코가 스폰서로 참여,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 올 1월부터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1면 하단에 광고를 싣고 있다.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자가 줄지는 않았나. -구독을 중단한 독자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아 신문값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2년 이상 장기 구독자가 83만명에 이르며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동통신에 대한 뉴스 유료화 정책을 밝혔다. 유료화할 경우 역풍이 우려되지는 않나. -유료화 여부는 모든 신문사의 고민이다. 관건은 유·무료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2008년 디지털 사업부문 매출은 3억 5200만달러(약 4470억원)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온라인 유료화와 관련,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료화할 경우 여러 옵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처럼 주요 기사들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멤버십 제도다. 회원들에게만 배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접목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을 통한 서비스 유료화 방향은 정해졌지만 시기·가격은 미정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은. -첫째,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이고 둘째, 방문객들이 웹사이트에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유저)들을 매출로 연계하는 것이다.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검색 경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웹사이트 내용을 다양화했다. 특집기사 등 읽을거리를 늘렸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블로그를 활성화했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늘렸다. 과거 기사 검색 기능과 뉴욕타임스 이외에 웹상의 다른 관련 기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능과 업데이트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은. -올해 비용을 지난해보다 12%인 3억 3000만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뉴욕시와 인근 지역 가판대에 신문을 배달하는 보급회사를 폐쇄하고 대신 외주를 줬다. 뉴저지에 있는 인쇄시설을 폐쇄하고 뉴욕의 인쇄시설과 합쳤다. 보스턴 지역 인쇄시설도 통폐합했고, 노조 및 길드와 협상을 통해 인건비도 줄였다. →인력도 적지 않게 줄인 것으로 아는데. -2007년 1만 231명에서 2008년 9346명으로 10% 줄였고, 올 1분기 현재 전년말 대비 15.5% 줄였다. 뉴욕시 배달회사 폐쇄가 주요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은. -2005년 이후 여러 사업들을 사고팔았다. 2005년 어바웃닷컴을 샀고 이어 컨슈머닷컴 등을 사들였다. 대신 9개 지역 TV방송과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팔았다. →한국에서는 신문들의 방송 소유를 허용하는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신문과 방송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TV방송사 매각은 이같은 추세와는 반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통합은 웹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통해 방송과 비디오 제작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웹으로 이같은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온라인 강화로 신문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아니다. 그동안 신문에 컬러를 도입하고, 사진과 흥미를 끄는 피처스토리를 강화해 왔다. 판형을 줄여 지하철 등에서 읽는 데 불편함을 덜었다. 이같은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젊은층은 신문을 덜 읽고 온라인에 익숙한데.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대학에 뉴욕타임스 신문을 제공한다. 신문을 강의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문을 고집해선 안 된다. 독자들이 편하게 느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면 된다. kmk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뉴욕타임스 1851년 9월18일 창간한 진보적(리버럴) 성향의 미국 대표 일간지다. 기자수 350명이며 회사 전체 직원수는 9346명(2008년 말). 평일 유료 구독자는 104만부, 일요판은 145만부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온·오프라인 상품 차별화… 다변화된 독자 욕구 충족

    세계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과 온라인 미디어의 도전으로 신문산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문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간하는가 하면, 대규모 감원과 신문을 포기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신문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 신문들은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부문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격변하는 신문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뉴욕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현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 관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독자층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전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공격적인 비용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일 캐서린 매티스 대외업무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만나 뉴욕타임스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경제상황에다 온라인 매체의 부상으로 신문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전략은.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생산품 개발이다. 뉴욕타임스의 고품질 콘텐츠를 신문과 웹, 이동통신, 잡지 등 되도록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비용 절감,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고 했는데. -신문과 온라인의 광고기법을 개발, 다양화했다. 최근 영화 ‘밀크’의 광고에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했던 동성애 권리 향상 기사들을 함께 제공했다. 아이폰이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광고도 맞춤 방식으로 다변화했다. 사진은 물론 기사도 판매하고 있다. 매일 5만명이 온라인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난 크로스워드(퍼즐)를 산다. 크루즈 여행선에서 신문을 볼 수 있도록 위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와 구독료 수입 비중은. -경기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한 반면 구독료 수입은 늘고 있다. 올 1·4분기 구독료 수입 비중이 38%로 다른 신문사들에 비해 높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값이 다른 신문들보다 비싼 데다 지난 5월과 6월 가판대와 가정에 배달되는 구독료를 각각 인상했다. 구독료 비중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광고수입 비중이 높다. 신문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에 시스코가 스폰서로 참여,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 올 1월부터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1면 하단에 광고를 싣고 있다.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자가 줄지는 않았나. -구독을 중단한 독자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아 신문값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2년 이상 장기 구독자가 83만명에 이르며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동통신에 대한 뉴스 유료화 정책을 밝혔다. 유료화할 경우 역풍이 우려되지는 않나. -유료화 여부는 모든 신문사의 고민이다. 관건은 유·무료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2008년 디지털 사업부문 매출은 3억 5200만달러(약 4470억원)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온라인 유료화와 관련,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료화할 경우 여러 옵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처럼 주요 기사들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멤버십 제도다. 회원들에게만 배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접목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을 통한 서비스 유료화 방향은 정해졌지만 시기·가격은 미정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은. -첫째, 웹사이트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이고 둘째, 방문객들이 웹사이트에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유저)들을 매출로 연계하는 것이다.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검색 경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웹사이트 내용을 다양화했다. 특집기사 등 읽을거리를 늘렸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블로그를 활성화했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늘렸다. 과거 기사 검색 기능과 뉴욕타임스 이외에 웹상의 다른 관련 기사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능과 업데이트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은. -올해 비용을 지난해보다 12%인 3억 3000만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연초 뉴욕시와 인근 지역 가판대에 신문을 배달하는 보급회사를 폐쇄하고 대신 외주를 줬다. 뉴저지에 있는 인쇄시설을 폐쇄하고 뉴욕의 인쇄시설과 합쳤다. 보스턴 지역 인쇄시설도 통폐합했고, 노조 및 길드와 협상을 통해 인건비도 줄였다. →인력도 적지 않게 줄인 것으로 아는데. -2007년 1만 231명에서 2008년 9346명으로 10% 줄였고, 올 1분기 현재 전년말 대비 15.5% 줄였다. 뉴욕시 배달회사 폐쇄가 주요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은. -2005년 이후 여러 사업들을 사고팔았다. 2005년 어바웃닷컴을 샀고 이어 컨슈머닷컴 등을 사들였다. 대신 9개 지역 TV방송과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팔았다. →한국에서는 신문들의 방송 소유를 허용하는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신문과 방송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의 TV방송사 매각은 이같은 추세와는 반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통합은 웹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타임스 채널을 통해 방송과 비디오 제작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웹으로 이같은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온라인 강화로 신문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아니다. 그동안 신문에 컬러를 도입하고, 사진과 흥미를 끄는 피처스토리를 강화해 왔다. 판형을 줄여 지하철 등에서 읽는 데 불편함을 덜었다. 이같은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젊은층은 신문을 덜 읽고 온라인에 익숙한데.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대학에 뉴욕타임스 신문을 제공한다. 신문을 강의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며,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문을 고집해선 안 된다. 독자들이 편하게 느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면 된다. kmkim@seoul.co.kr ●뉴욕타임스 1851년 9월18일 창간한 진보적(리버럴) 성향의 미국 대표 일간지다. 기자수 350명이며 회사 전체 직원수는 9346명(2008년 말). 평일 유료 구독자는 104만부, 일요판은 145만부다.
  • [Zoom in 서울] 가락시장 테마공원형으로 탈바꿈

    [Zoom in 서울] 가락시장 테마공원형으로 탈바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2020년까지 첨단 디자인의 명품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악취가 나고 쓰레기가 쌓이기 마련인 전통시장을 테마공원형 지역명소로 바꾸는 것이다.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는 총 5040억원을 들여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1단계 관리서비스동 신축을 시작으로 2단계 청과·수산·축산 도매시장 재건축, 3단계 물류시설 확충 순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음식문화 체험공간, 농업박물관, 산책로,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만들어 가락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집배송센터를 건립해 시장 외곽의 물류배송 차량을 시장 안으로 흡수하고, 주차장을 현재 5255면에서 1만 600면으로 2배 가까이 늘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쓰레기장과 폐수처리장 등을 모두 지하화·집적화·첨단화함으로써 친환경 도매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사는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해 15개의 응모작 가운데 10개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본심사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최종 당선작을 뽑은 뒤 1년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9월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락시장 현대화는 시장을 이전하는 방안과 재건축하는 방안을 놓고 상인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 9년여 표류하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재건축 방침을 최종 확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사업비는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의 비율로 충당할 계획이다. 가락시장은 19 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현재 54만 3000㎡의 부지에 5000여개 업체,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다. 하루 출입 인원이 13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특히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매일 공급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유통량은 7920t이다. 전상훈 가락시장 현대화사업단장은 “현대화가 완료되면 물류 동선이 단축되고, 하역이 기계화돼 연간 약 5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비는 10개 입상작의 평균 금액과 차이가 나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스팅’ 日 서비스…북한군 인기 높아

    ‘스팅’ 日 서비스…북한군 인기 높아

    토종 온라인 총싸움게임 ‘스팅’이 일본에서 북한군 이슈로 화제다. 게임업체 YNK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공개 시범 서비스 중인 ‘스팅’의 캐릭터 선호도 중 일본군과 북한군의 선호하는 비중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날래 날래 움직이라우”와 같은 북한군의 음성 메시지를 비롯해 북한 관련 콘텐츠들이 현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 정세와 맞물려 일본에서 큰 관심사인 ‘북한’을 소재로 다룬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스팅’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공개 서비스를 실시해 첫날 가입자 수 3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 = YNK코리아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 소득 20만원이하 54만가구

    전국 54만가구가 한 달에 20만원 이하밖에 벌지 못하는 최극빈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입이 전혀 없는 가정도 10만가구를 넘었다. 12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2008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대상인 85만 4200가구(153만명) 가운데 53만 6400가구(62.8%)는 소득이 20만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없는 가구도 10만 7600가구(12.6%)에 달했다. 또 20만원 이하가 42만 8800가구(50.2%), ‘20만원 초과~40만원 이하’는 15만 6300가구(18.3%), ‘40만원 초과~60만원 이하’는 8만 1100가구(9.5%)로 조사됐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의 81%가 40만원 이하의 벌이를 하는 셈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턱걸이 플러스’… 체감은 미미할 듯

    ‘턱걸이 플러스’… 체감은 미미할 듯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하반기 플러스 성장 반전’ 진단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개인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인가 하는 점이고, 또 하나는 금리 인상(출구 전략)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플러스 성장은 하되 그 힘이 미약해 나아진 살림살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는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큰 틀은 펑퍼짐한 U자형 진단 플러스 성장의 힘을 개인이 느끼려면 호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야 한다. 그러자면 고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은은 올해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1만명 줄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 4월의 전망치(-13만명)보다는 2만명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고용이다. 하반기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해도 사실상 제로 수준(0.2%)이어서 연간으로는 역성장(-1.6%)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다. 지난해 대비 민간 소비도 당초 전망(-2.6%)보다 나아진 1.4% 감소로 예상됐지만 기업들이 이를 체감하기는 역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前期) 대비 민간소비가 상반기 0.5% 성장에서 하반기 0.2%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세제 지원, 주가·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소비심리 호전 등 소비를 자극한 호재들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서다. 정부가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추가 경기부양책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성장의 힘은 떨어질 전망이다.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진단을 지난달 “하강세가 멈췄다.”에서 이달 “하강세에서 벗어났다.”로 한단계 올렸으면서도 한사코 바닥 선언을 미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바닥권을 횡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초 예상보다는 경제가 좋아지겠지만 큰 틀은 ‘펑퍼짐한 유(U)자형’이 될 것이라는 당초 진단이 유효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블딥 가능성 공개 부인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대목이다. 물론 이견도 적지 않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선진 각국이 (금리 인상 등의)통화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고 감세 등을 중단한다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불황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기가 하강세에서 벗어났다.”(9일 금융통화위원회), “더블딥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10일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 등으로 이어지는 낙관적 발언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 등의 출구 전략 실행 시기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맞춰 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자금 공급(양적 완화)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플러스 성장을 한다고 해도 전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 0.2%, 4분기 0.4%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 정도의 성장으로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내년 4월) 등을 감안해 이르면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각도 시장에 있으나 내년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 가게 건너 하나씩 폐업 “이젠 하소연할 힘도 없어”

    “이제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살아난다는 희망마저 접었습니다. 정말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정부에 하소연할 힘도 없습니다.…” 북한군 초병의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길이 막힌 지 오는 11일로 꼭 1년이 된다. 8일 남북한의 긴장관계는 여전하고 굳게 닫힌 남북출입사무소의 자물쇠는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한때 금강산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강원 최북단 고성지역의 상인들은 하소연을 쏟아냈다. 고성은 ‘빙하기’였다. 피폐된 지역경제 탓에 마치 전쟁이라도 겪어 모두 부서진 분위기다. 자동차길은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적힌 바위글, ‘금강산 27㎞’ 등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철문으로 굳게 봉쇄됐다. 1년 전에 관광지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썰렁했다. 금강산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와 통일전망대로 오르는 명파리길 옆 상점들에는 아예 인적이 끊긴 지 오래다. ●“일주일간 팔리는 건어물 고작 1~2개뿐” 찾는 이가 없으니 건어물가게, 선물가게, 숙박업소, 음식점들이 한 집 건너 하나씩 문을 닫았다. 도로 옆 15개의 가게 가운데 7곳이 폐업했다. 나머지 8곳은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는 개점 휴업상태다. 명파마을 제일 끝에 위치해 장사 잘되기로 유명세를 탔던 ‘끝집오징어’집 주인 박운자(51·여)씨는 “평일에는 아예 손님이 없고, 일주일에 단 1~2건 정도 건어물을 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8년 동안 통일전망대에서 기념메달을 팔아 온 김추순(65)씨는 “금강산관광이 끊기면서 먼지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 지었다. 그 옆 기념품점 점원들도 “북한 상품들이 많이 나갔는데 지금은 재고로 남아 있던 들쭉술이나 주목술, 송화가루 등이 추억의 상품으로 간간이 팔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동면기’에 돈벌이를 위해 고향마저 버리는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피서철 반짝 경기도 기대해 보지만 예년만 못하다. 금강산 순수 관광객만 한달에 3만~4만명에 이르고 다른 관광객까지 합쳐 연간 700만명 이상이 찾았던 고성지역 관광객수가 지난해 100만명이 줄었다. 올해는 관광객이 더 줄 전망이다. 지역경제 손실도 300억~4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구 3만명 남짓의 열악한 지방경제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지난해 100만 줄어… 올핸 더 줄듯 금강산관광 발권업무와 숙소로 이용되던 금강산콘도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투숙객이 예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로비 선물가게에는 먼지만 수북하다.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통일부와 사무소 직원 등 공무원 60여명이 하릴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옆 제진역은 지난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북한측 기차가 다녀간 뒤 문을 닫았다. 외부인들이 출입을 하지 못하게 문을 닫아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박지하 통일부 공무원은 “하루 최대 8000명까지 금강산 관광객들이 북적이던 곳이 1년간 기능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와 고성군은 급한 대로 숲가꾸기, 조림사업, 사방공사 등 일자리 만들기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어려운 살림에도 군비 6억 6000만원을 들여 주민돕기를 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이렇다할 수를 찾지 못하니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월 폐광지역에 청소년 장학센터

    폐광지역인 강원 영월군 상동읍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학습 및 문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한 청소년장학센터가 7일 문을 열었다.강원도는 이날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상동 청소년 장학센터에서 김진선 지사와 박선규 영월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공부방과 독서실, 강당, 컴퓨터실, 노래방 등이 갖춰져 있다. 상동지역은 한때 인구가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으나 폐광 이후 급격히 줄어 현재는 초·중·고 학생 100여명을 포함한 1500명의 주민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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