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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노인폰? 3040에도 인기!

    “통신사 약정이 끝나자마자 알뜰폰으로 갈아탔어요.” 회사원 김정민(36·여)씨는 지난 3월 우체국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김씨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데이터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알뜰폰 요금제가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5만원대 요금이 4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흡족해했다. 김씨는 여기에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T맵’을 추가해 사용한다. 그는 “(T맵 때문에) 월 5000원을 더 내긴 하지만 요금 할인 폭은 이전보다 더 크다”며 “그전에는 알뜰폰 하면 요금은 싸도 서비스 혜택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알뜰폰을 찾는 30~4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초기보다 한층 넓어진 데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도 일부는 월정액만 지불하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알짜만 골라 요금제를 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15일 기준 집계로 8.6%에 불과했던 30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14일 기준 11.2%로, 40대 점유율은 18.7%에서 21.1%로 커졌다. 연초 65.4%이던 50대 이상 가입자 점유율은 59.4%로 낮아져 인기가 30~40대로 이동했다. 알뜰폰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앱에 민감한 중년층조차 기웃거릴까. 우정사업본부가 3월 우체국 알뜰폰을 한 달 이상 사용한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은 1만 6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인 3만 4399원의 약 49%.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월평균 1만 7687원, 연간으로는 평균 21만 2244원의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초고속 인터넷 등과의 결합 서비스,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은 알뜰폰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통3사만의 장점이다. 알뜰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도 있다. SK텔레콤의 ‘T전화’(114기능 등을 겸용한 전화 플랫폼), ‘T스포츠’(실시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모음 서비스), KT의 ‘스마트 지킴이’(아이 위치추적 서비스), ‘올레폰 안심플랜’(원격데이터 삭제 등 분실 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 그러나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콘텐츠는 타 통신사 가입자들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이라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특히 이용자 수가 많은 길찾기 앱 ‘T맵’은 월 5000원에, KT의 ‘올레 네비’는 알뜰폰 사용자도 무료로 쓸 수 있다. ‘알뜰폰은 중저가 전화기밖에 없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사용자의 23%가 가입한 CJ헬로비전은 CGV 영화관, Mnet 음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J그룹 멤버십 혜택 등을 내걸어 재미를 봤다. 실제 이 회사 LTE 가입자 11만명 가운데 65%는 20~40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알뜰폰 노인폰? 3040에도 인기!

    “통신사 약정이 끝나자마자 알뜰폰으로 갈아탔어요.” 회사원 김정민(36·여)씨는 지난 3월 우체국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김씨는 “알뜰폰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면서 “데이터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알뜰폰 요금제가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5만원대 요금이 4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흡족해했다. 김씨는 여기에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T맵’을 추가해 사용한다. 그는 “(T맵 때문에) 월 5000원을 더 내긴 하지만 요금 할인 폭은 이전보다 더 크다”면서 “그전에는 알뜰폰 하면 요금은 싸도 서비스 혜택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알뜰폰을 찾는 30~4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초기보다 한층 넓어진 데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도 일부는 월정액만 지불하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알짜만 골라 요금제를 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15일 기준 집계로 8.6%에 불과했던 30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14일 기준 11.2%로, 40대 점유율은 18.7%에서 21.1%로 커졌다. 연초 65.4%이던 50대 이상 가입자 점유율은 59.4%로 낮아졌다. 알뜰폰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앱에 민감한 젊은층조차 기웃거릴까. 일단 요금이 싸다. 우정사업본부가 3월 우체국 알뜰폰을 한 달 이상 사용한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은 1만 6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인 3만 4399원의 약 49%.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월평균 1만 7687원, 연간으로는 평균 21만 2244원의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초고속 인터넷 등과의 결합 서비스,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은 알뜰폰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통3사만의 장점이다. 알뜰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도 있다. SK텔레콤의 ‘T전화’(114기능 등을 겸용한 전화 플랫폼), ‘T스포츠’(실시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모음 서비스), KT의 ‘스마트 지킴이’(아이 위치추적 서비스), ‘올레폰 안심플랜’(원격데이터 삭제 등 분실 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 그러나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콘텐츠는 타 통신사 가입자들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이라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특히 이용자 수가 많은 길찾기 앱 ‘T맵’은 월 5000원에, KT의 ‘올레 네비’는 알뜰폰 사용자도 무료로 쓸 수 있다. ‘알뜰폰은 중저가 전화기밖에 없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사용자의 23%가 가입한 CJ헬로비전은 CGV 영화관, Mnet 음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J그룹 멤버십 혜택 등을 내걸어 재미를 봤다. 실제 이 회사 LTE 가입자 11만명 가운데 65%는 20~40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英 런던 내셔널 갤러리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英 런던 내셔널 갤러리

    런던 트라팔가 광장은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1805년 스페인 남쪽 트라팔가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프랑스·스페인 연합군을 격파한 넬슨 제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 광장에는 높이 50m나 되는 기둥 위에 세워진 넬슨제독의 동상, 수많은 비둘기들이 모여드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 명실상부한 런던 최고의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트라팔가 광장의 넘치는 생동감은 미술관으로 들어가서도 이어진다. 미술관 하면 떠오르는 고상하고 딱딱한 분위기는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가운데 놓인 편한 소파에 앉아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어떤 이는 미술관에 비치된 이동식 의자를 좋아하는 거장의 그림 앞에 가져다 놓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기도 한다. 손주에게 그림을 설명해 주는 할머니,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중년의 아들, 넥타이 맨 회사원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선 편안한 마음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만끽한다. 마치 내 집 거실에 있는 것처럼. ●한 해 603만명 관람… 세계 4위 규모 13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서양 유럽회화 2300여점을 모아 놓은 내셔널 갤러리는 다른 유명 미술관들처럼 블록버스터급 기획전시 없이도 한 해 603만명(2013년 기준)의 방문객을 모으는 세계 4위의 미술전시관이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는 이유는 미술관 조직과 운영방식, 그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1824년 러시아 출신의 금융가이며 미술애호가였던 존 앵거스타인이 보유하던 회화작품 38점을 영국 정부가 5만 7000파운드에 구입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 작품들은 3분의2가 개인 기증을 통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모두 국가소유로 되어 있고, 문화·미디어·스포츠부의 보조를 받지만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설립 초창기에 조직된 운영위원회가 ‘박물관·미술관 운동 1992’라는 조직의 세부원칙에 따라 운영한다. 위원회가 최고로 여기는 가치는 모든 사람이 내 집에서처럼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에 따라 갤러리는 설립 당시부터 모든 이에게 무료 공개되고 있다. 미술관의 접근성부터 소장품의 취득 , 관리, 운영 등에서 내셔널갤러리가 걸어 온 역사는 진정한 국립미술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현재의 트라팔가 광장에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1838년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성기의 화가 세바스티노 델 피옴보의 ‘죽은 나자로의 소생’을 포함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 앵거스타인의 컬렉션은 팔몰가 100번지에 있는 앵거스타인의 집에서 전시됐으나 비좁고 더워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컸다. 풍경화가이며 회화작품 수집가였던 조지 보몬트 경이 1826년 자신의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했고, 1828년에는 예술품 수집가였던 윌리엄 홀웰 카 목사가 기증한 34점이 추가되자 팔몰가 100번지는 발딛을 틈 없이 붐볐다. 건물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105번지로 옮겼지만 역시 비좁은 실내와 열악한 환경으로 혹평을 받았다. 언론은 영국의 국립미술관이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등 인근 경쟁국에 비해 형편없다는 것을 기회가 될 때마다 비판했다. 1831년 의회는 새로운 미술관을 짓기로 결정한다. 어디에 지을지를 놓고 오랫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런던 중심부인 트라팔가 광장의 왕실 마구간 자리가 미술관 건축부지로 결정됐다. 부유층이 모여 사는 런던 서부와 동쪽의 서민 거주지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계층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대학건물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던 윌리엄 윌킨스(1778~1839)가 설계를 맡았다. ●전체 전시 면적 축구장 6개 크기 윌킨스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대가로 케임브리지 대학의 킹스칼리지, 트리니티칼리지, 코퍼스 크리스티칼리지 등 신고딕양식의 대학건물을 설계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다. 그는 왕실 마구간의 구조를 살려 미술관 건물을 설계했다. 하지만 잇따른 기증으로 컬렉션이 점점 풍요로워지면서 건물은 1869년 전반적인 개·보수를 거쳐 7개의 전시실을 추가하는 등 몇 년에 걸쳐 확장되고 개선됐다. 그럼에도 작품들을 전시할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1985년 세인즈베리가의 형제들이 내셔널 갤러리의 신관 건축비용을 기부한 덕분에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부서진 뒤 방치된 서쪽의 가구공장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건물을 확장 건설할 수 있게 됐다. 1991년 미술관 서쪽의 세인즈버리관이 개관하면서 공간은 괄목할 정도로 늘어났다. 미국인 건축가 로버트 벤추리와 그의 부인이 설계를 맡은 세인즈베리관은 자연채광을 극대화시켰으며 2층의 전시실, 지하층의 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세인즈베리관이 완성되고, 2005년 동관이 재정비되면서 미술관의 전체 전시면적은 축구장 6개 넓이인 4만 6396㎡로 늘었다. 런던 시민들은 1월 1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는 내셔널 갤러리를 내 집 거실처럼 애용한다.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시간에 잠시 들러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일터로 돌아가곤 한다. 지난달 초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난 존 핀들리(88)도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냈다. 17세기 회화를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미술관에서 20분 거리에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샌드위치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미술관에 책을 들고 와서 독서를 하다가 가곤 했다”고 했다. 나이도 들고, 런던 교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전처럼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면 부인과 함께 한두 달에 한 번은 꼭 미술관을 찾는다고 했다. 인상파 회화를 좋아한다는 그의 아내는 “이렇게 가치가 있는 그림들을 언제나 와서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내셔널 갤러리가 개관 이래 중점을 두는 분야는 교육이다. 인류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예술작품을 활용한 성인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감수성과 예능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는 초등학생과 중등학생용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으며 교사들을 위한 교육용 자료도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미술관의 학예사들이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 작품들을 설명해 주고, 놀이를 하고, 함께 그려보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모두가 어울려 마음껏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배우는, 살아있는 미술관이 바로 내셔널 갤러리이다. lotus@seoul.co.kr
  •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정부 공식집계의 3배 이상…”이유있네”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정부 공식집계의 3배 이상…”이유있네”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실업 상태인 비경제인구를 포함한 통계 수치인 ‘사실상 실업자’가 정부 공식 통계의 3배가 넘었다. 통계청은 18일 “지난달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발표된 실업자는 103만명이지만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에 해당하는 사람은 해당 수치의 3.1배인 316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실업자’는 통계청 공식 집계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불완전 취업, 잠재구직자 등 실업과 마찬가지인 사람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에는 통계청 분류상 공식 실업자 103만명,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 33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56만5000명,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86만2000명, 구직단념자 37만 명이 포함된다. 특히 ‘사실상 실업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이들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보다 높다. ‘사실상 실업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2년 297만 8000명, 2013년 298만 4000명에서 올해 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정부가 집계하는 실업률 기준은 너무 협소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올려라” 주먹 쥔 노동자들

    “최저임금 올려라” 주먹 쥔 노동자들

    스위스,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이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스위스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세계 최고 수준인 약 25달러로 인상하는 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고, 미국에선 지난주 150개 도시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들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려 달라는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는 18일(현지시간) 시간당 최저임금을 22스위스프랑(약 2만 5330원)으로 올리는 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한다. 스위스연방 노조연합(USS)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스위스에서 생존하려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안건을 국민투표에 상정했다. 스위스는 에스프레소 한 잔에 5.5달러, 햄버거 세트가 15달러에 달하는 등 물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재계는 오히려 물가 상승을 야기하고 실업률이 오를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요한 슈나이더 암만 경제장관은 “최저임금이 빈곤을 멈출 수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노동자의 10%에 달하는 33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젊은층과 여성이다.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 30%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CNN머니는 “지난 2월 반(反)이민법 국민투표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부결될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로 50%가 넘는 찬성률로 통과했다”면서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5일 15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들이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라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아르헨티나, 영국, 일본 등 30개국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내년부터 시간당 8.5유로(약 1만 2400원)의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은 최저임금제 도입을 반대했으나 사회민주당(SPD)과의 대연정 후 정책을 바꿨다. 유럽연합(EU)은 28개 회원국 중 덴마크, 스웨덴 등을 제외하고 21개국이 최저임금제를 운용한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현재 521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5일 2차 회의를 열고 2015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논의한다. 노동계는 6700원으로 28.6%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계천 촛불집회 열려 시민 3만명 운집…각계 반성문 쏟아져 “아이들 앞에 떳떳했나”

    청계천 촛불집회 열려 시민 3만명 운집…각계 반성문 쏟아져 “아이들 앞에 떳떳했나”

    ‘청계천 촛불집회’ 청계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능한 대처 능력을 보인 정부를 규탄했다.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주최로 열렸다. 주최 측은 “준비한 촛불 1만 5000개가 모두 나갔다”면서 “현재 시민 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 1만 명이 청계광장에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촛불집회에서는 각계의 반성문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스승의 날을 반납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김갑수 교수는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 앞에 떳떳하고 건전한 시민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느냐,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부와 진실을 외면한 언론을 바로잡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 때까지 스승의 날을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KBS 출신 이경호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KBS와 MBC는 여기 있는 시민들을 체제전복 세력과 폭도로 취급했다”면서 “특히 KBS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하면서 대통령 행보를 부각했지만, 유족들의 기자회견을 다루지 않았다,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레기 취급받고 있지만 이제 가만히 있지 않고 일어서겠다, KBS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한국 언론의 평형수가 돼, 선장을 교체 해달라”고 강조했다. 오후 7시 10분 현재 청계광장은 양쪽 통로까지 인파로 가득 찬 상태다. 나가는 사람은 적지만 광장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많아 통행이 어렵다. 어린 아이, 가족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지만 홀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서울도심 ‘세월호 추모’ 촛불 vs 맞불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 추모 집회가 주말 동안 진보단체들이 주축이 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들도 같은 날 ‘맞불’ 성격의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등 500여개 노동·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는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광교와 보신각, 종로 1∼3가, 을지로 1∼3가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가두 행진을 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1만~1만 5000명가량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사무금융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횃불 시민연대 등이 서울역과 독립공원, 청계광장 등지에서 사전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서 전국민 진상규명위원회 구성과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책임자 처벌 등을 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한다. 재향경우회, 고엽제전우회 소속 회원 등 2000여명은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악용 세력 규탄 국민대회’를 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끊이지 않는 조문 발길

    끊이지 않는 조문 발길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7일 헌화를 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 탑승객 등 희생자 220명의 영정과 218명의 위패를 모신 공식 분향소에는 이날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식 설치 전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객까지 합치면 누적 조문객 수는 이날 오후 현재 42만명을 넘어섰으며 안산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의 131개 분향소를 찾은 누적 조문객은 133만명을 넘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세월호 침몰] 유가족들 특검요구하며 나흘째 침묵시위

    [세월호 침몰] 유가족들 특검요구하며 나흘째 침묵시위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 주세요.” 6일 오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희생자 부모 11명이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든 채 10m 거리를 두고 마주 선 조문객들을 향해 소리 없이 호소했다. 간절한 눈빛의 유가족들은 ‘피지도 못한 꽃 같은 영혼을 울리지 말아 주세요. 지금도, 앞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어른들을 믿고 있었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해 줄 게 많았는데 어떡할까요?’ 등의 피켓을 들고 조문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 선 한 희생자 어머니는 황망하게 떠난 자식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오후 4시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우고 학생·학부모 80여명이 조문을 마치고 나와 ‘유가족 여러분, 함께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이자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이날 분향소 정문 앞에서는 유족들의 침묵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앞서 희생자 부모 50여명은 지난 3일부터 하루 10시간씩 돌아가며 분향소 침묵시위를 계속해 왔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3반 김모(17)양의 아버지 김중렬(43)씨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유족들이 번갈아 가며 시위를 하게 됐다”면서 “(시위를 하느라) 생업에 타격이 크지만 많은 분이 유족들의 뜻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자녀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온 조문객들로 분향소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헌화를 마친 뒤 분향소 출구의 노란 리본이 가득한 게시판에서 다른 조문객들이 붙여 놓은 메시지를 읽던 차모(41·여)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같은 부모로서 아이들이 그렇게 갔다는 사실에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서 “아이들이 7세, 10세, 13세인데 모두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송관석(41·자영업)씨는 딸 효은(17)양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구조 시간이) 한 시간만 빨랐어도…”를 연발했다. 분향소 출구 앞 테이블에서는 전날 시작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청문회 요구 서명운동이 한창이었다. 조문객들은 젖은 눈을 닦지도 않은 채 곧바로 펜을 들고 서명에 참여했다. 자녀 2명과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손준호(44)씨는 “이번 사건을 보면 우왕좌왕했던 정부의 잘못이 너무 큰 것 같다”면서 “끝까지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조카 2명을 잃은 김용태(42)씨는 “구조, 수색 작업부터 거짓말을 일삼은 정부에 (서명운동을 통해) 특별검사, 청문회, 국정감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분향소 출구에서 홀로 피켓을 들고 조문객들을 향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분향소에는 이날까지 학생 185명, 교사 4명, 일반인 24명 등 희생자 213명의 영정이 모셔졌다. 3~6일 연휴 동안 가족 단위의 조문객이 이곳에 몰리면서 오후 11시 현재 총 43만여명의 시민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연금과 연계 月 10만~20만원씩 차등 지급

    기초연금법이 진통 끝에 2일 여야 절충안 형태로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노인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초연금 지급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639만명 가운데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447만명으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짧을수록 더 많은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 여야의 절충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씩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되, 차등 지급 기준이 되는 12년 이상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 중 수급액이 3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12만명에게는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예외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에 12년 가입한 노인은 1만원이 감액된 19만원을 받고, 13년 가입자는 18만원을 받는 등 1만원씩 감액돼 20년 가입자는 10만원을 받게 되는 식이다. 20만원을 다 받는 노인은 국민연금 수급액이 30만원 미만인 12만명을 포함한 406만명이다. 나머지 41만명은 차등 지급 계산법에 따라 10만~19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액이 30만~40만원인 사람(3만명)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액을 합쳐 최소 50만원은 받을 수 있도록 보완 장치가 마련됐다. 이렇게 되면 기초연금액을 차등 지급하더라도 대부분의 노인들은 2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찍 국민연금에 가입한 지금의 청장년층이 기초연금을 받을 때가 되면 대부분이 12년 이상 가입자가 돼 지금과 같은 혜택을 받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국 대학교수 257명은 반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법안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현저히 약화시켜 공적연금이 존재하는 목적을 훼손하고 전 국민의 노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데 경상가 기준으로 2015년 연간 10조 3307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후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금액도 지속적으로 늘어 2040년에는 100조 266억원, 2060년 228조 827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듀오와 선우, 결혼정보회사 최초의 결혼커플수 3만명 달성은 어디가 먼저?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8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성혼 회원 수가 현재까지 2만 87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업계 최초로 결혼 회원 수 3만명을 넘는 결혼정보회사의 타이틀을 어느 회사가 가져가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듀오의 발표와 관련해 경쟁회사인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선우의 결혼회원 수도 이미 2만 8000명을 넘어섰다”면서 “그러나 이 수치를 객관적으로 비교·검증해 줄 외부기관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 공표하는 것은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를 위해 내부자료를 발표한다는 것은 동종업체에 대한 페어플레이가 아니고, 업계 발전에도 저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우는 성혼 회원 수 홍보보다는 게시판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선우는 결혼정보회사 중 유일하게 15년째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회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방문객들도 열람이 가능하다.  업계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듀오와 선우는 20여년 동안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 결혼 회원 수 3만명 돌파 주인공이 누구일지도 중요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실적에 치우치지 말고 서비스에 정진해서 고객 신뢰를 높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들에게 ‘예수 십자가 처형’ 연기 논란

    어린이들에게 ‘예수 십자가 처형’ 연기 논란

    최근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장을 놓고 해외 인터넷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있다. 브라질의 한 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는 예수의 모습을 연극으로 재현한 것이다. 논란의 중심은 연극의 주인공이 어린이들이라는 점이다. 사진에는 피 분장을 한 어린 소년이 예수역을 맡아 십자가에 처형당한 모습을 연기했으며 주위에 두명의 로마병사도 보인다. 이 연극은 성주간(聖週間·기독교에서 부활절 일요일 전의 일주일)을 맞아 기획된 것으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학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직후 무려 2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like)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으며 곧 언론에도 보도돼 거센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인구의 90% 정도가 기독교 신자인 브라질에서는 대체로 이 연극을 긍정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육” 이라면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며 공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이야기” 라면서 “아이들에게 종교적인 내용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 전력회사들의 적자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을 지나면서 48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해서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1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의 3분의1에 달하는 돈이다. 석유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하여 1, 2차 오일 쇼크를 호되게 겪은 일본은 원전 건설을 본격화해 총 55기의 원전을 보유하는 세계 제3위의 원자력 강국이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도 총 23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일본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본은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쳐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기능 훼손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의 대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거의 3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고 절망 상태나 다름없는 일본에 아베라는 보수강경파가 두 번째 총리로 취임하면서 ‘일본 부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하니 일단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전을 재가동시키지 못하는 한 일본의 무역적자가 역전될 희망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아베의 정치적 운명은 원전 재가동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안으로 10~20개 정도의 원전을 재가동시킨다는 것이 목표지만 대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앞길은 험난하다.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원전 주변에 과거에는 몰랐던 활성단층이 있다는 지질조사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다. 원자력 에너지를 거의 무한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도 태평양 연안 앞바다 해저에 남북으로 약 8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동 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한국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이 원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는데 다만 지진이나 고장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에도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총 10개의 민간 전력회사가 있는데 원자력 발전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엄청난 상태다. 2014년 3월 결산보고를 보면 전력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영압박이 가장 심한 홋카이도 전력은 약 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지 않으면 파산에 이르게 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긴급 자본수혈에 나섰다. 홋카이도 전력은 원전을 재가동하지 못해 1기당 한 달 적자액이 무려 약 2700억원에 이른다. 원전 재가동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일본 전력업계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를 이끌어 낸 일본이 전력에너지 부족 우려와 에너지 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형국이다. 관서전력은 100만 킬로와트, 중부전력은 150만 킬로와트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짓기로 하고 총사업비로 각각 1조 5000억원, 3조원을 계상하고 있다. 도쿄전력도 26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화력발전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 석탄 발전량이 많은 중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기가스 등으로 미세먼지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본도 중국에는 못 미치겠지만 공기오염이 악화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2035년까지 현행의 원전 발전비율을 26%에서 29%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원전을 현재 23기에서 총 4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진 발생이 적고 원전기술이 높은 한국이 프랑스만큼의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전 운영의 철저한 안전확보, 그리고 원전 비리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 투명경영이 보장될 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에서 수주 성공의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이 재가동되지 못하고 곤죽이 되어 있는 형편은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 [TV 하이라이트]

    ■MBC 스페셜(MBC 밤 11시 15분) 작년 11월 통계청 조사 기준 전국의 자영업자 수는 약 56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각종 통계지표를 통해 살펴본 그들의 경제적 상황은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 만큼 열악하다. 그런데도 은퇴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레드오션이 된 자영업 시장으로 매월 3만명씩 몰려들고 있다. 대한민국 자영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본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지난주에 이어 가수 이선희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낸다. 의문의 남자를 만나 설레었던 사연부터 서울시의원에 도전했던 일화, 그리고 극성엄마 이선희가 딸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낸 특별한 교육법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선희가 들여주는 음악에도 빠져든다. ■헬릭스(AXN 밤 10시 50분) 벡터들이 연구원들을 하나씩 사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앨런은 하타케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하타케는 여섯 시간 안에 일라리아의 타격대가 도착할 것이며 자신이 기지 전체에 폭약을 설치했다고 말한다. 앨런은 미감염자들을 폭발에도 안전한 지하 벙커로 데려가기 전에 일단 벡터의 접근이 불가능한 방에 그들을 한꺼번에 몰아넣고 보호하기로 한다.
  • 난독증에 학습부진아로 살아가는 33만명의 아이들

    난독증에 학습부진아로 살아가는 33만명의 아이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5%(33만명)가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을 앓고 있다. 또 학습부진아 5명 중 1명이 난독증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능은 정상인데 두뇌의 신경학적 기능 이상으로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은 학습부진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많은 난독증 학생들은 자신이 그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채 학습 부진아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7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EBS 보도특집 ‘글자에 갇힌 아이들’은 난독증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3개월 동안 전국의 난독증 전문가와 학생, 학부모 100여명을 만난 것은 물론 해외 사례까지 수집하는 등 공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모두 21회에 걸쳐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난독증 청소년에 대한 교육 당국의 무관심은 심각한 상황이다. 실태조사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데다 학교에는 표준화된 판별검사 도구조차 없었다. 난독증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존하는 곳은 검증되지 않은 사설 치료기관들. 6개월에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쏟아붓고도 효과를 보지 못해 학부모들은 발발 동동 구른다. 전문가들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난독증 극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프로그램은 해외 현장도 찾았다. 어린이 15%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미국의 경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예일대 난독증 센터는 20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저지 주는 지난 1월 일명 ‘난독증 법’이 통과돼 주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시장·군수 예비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은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공천 경합과 함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예비 후보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차별화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옛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합쳐 2010년 출범한 창원시는 통합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이 4년이 흐른 지금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장 예비 후보들은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감안해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들이어서 특히 진해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배한성 예비 후보는 진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2캠퍼스 유치를, 안상수 예비 후보는 진해에 4년제 대학 유치를 공약했다. 부산경제 부시장을 지낸 이기우 예비 후보도 진해 지역을 둘러싼 산 중턱에 조성된 길이 27㎞ 드림로드(임도)를 걷거나 자전거로 즐기는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뛰어들었고 조영파 예비 후보는 진해구 시립대학 설립 공약으로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허성무 예비 후보는 새누리당이 4대 강 사업을 추진해 망친 낙동강을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허 예비 후보는 ‘낙동강 연안 녹조 방지 대책 시·군 협의회’를 만들어 시·군 공동으로 4대 강 사업의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민선 5기 창원시장 47개 공약 가운데 연안크루즈 도입 등 30개 사업은 완료됐고 창원국제교육도시 인프라 구축 등 17개 사업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53만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는 장유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곳곳의 난개발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후보들도 도시 정비 공약을 강조한다. 경남 지역의 유일한 새정치연합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김맹곤 김해시장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와 편의성, 정주성을 갖춘 새로운 도심 공간을 개발해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예비 후보는 공장 난개발을 정리하고 도심 공원 면적을 넓혀 김해를 살기 좋은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뛰고 있다.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예비 후보는 예술인, 문학인, 전문직, 외국인 등을 위한 테마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인지도를 지지로 연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사업 50건을 점검한 결과 가야인재육성재단 설립, 광역철도망 구축 등 3건은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3선인 조유행 군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동군은 조 군수가 재임 기간에 열정적으로 추진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가 지역 최대 현안이다. 여상규 지역 국회의원도 갈사만 산업단지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군수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윤상기, 이수영, 이정훈 등 예비 후보들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첨단 기업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뉴하동시티 건설을 앞당기겠다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 77건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전 학생 무상급식 등 22건은 완료됐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등 51건은 정상 추진되고 있으나 대송산업단지 조성 등 4건은 추진 실적이 2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군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루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중심 기지인 거창승강기 산업단지를 거창 경제를 이끌어 갈 중추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군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홍기 현 군수는 대한민국 10위 이내 자치단체를 목표로 재선되면 다른 후보의 우수한 공약도 채택하겠다고 강조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에게 패했던 양동인 전 군수는 승강기 산업을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인구 10만~15만명 규모의 서북부 경남 중추 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민선 5기 공약 66건 가운데 열린 군수실 운영 정례화 등 57건은 완료됐으며 거창군 보훈회관 건립은 입지 변경에 따라 추진이 늦어져 올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외교부, 피랍인 안전 핑계로 언론 입단속만… 교민·관광객에는 한 달간 주의 조치 없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여대생 이모(23)씨가 지난달 3일(현지시간) 납치된 뒤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보인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외교부는 필리핀 경찰 당국이 비공개 수사를 진행 중이고 피랍자 안전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이번 납치 사건을 비밀에 부쳤다. 문제는 이번 피랍이 한국인을 타깃으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첫 강력 사건이고, 이씨 피랍 이틀 후인 지난달 5일 납치범 1명이 피살된 채 발견됐는데도 5만명에 달하는 필리핀 교민과 3만명의 현지 유학생, 우리 관광객에 대한 안전 조치에는 소홀했다는 점이다. 필리핀은 중국, 일본, 태국, 미국에 이어 연간 우리 국민 100만명 이상이 찾는 5위권 방문국이다. 외교부는 피랍된 지 보름이 흐른 지난달 21일 언론에 이 사건을 공지하며 비보도(엠바고)를 요청했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납치범 중 1명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발생해 피랍자의 안전이 염려된다”며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언론에는 보안만 강조했다. 이 때문에 외교부가 금품을 노린 납치 사건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피랍 사건이 우리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제2, 제3의 납치·살해 사건이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지난 6일에도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교민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씨 피랍 사건이 언제 공개수사로 전환될지, 납치범 일당이 검거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후속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는 이달 초 들어서야 현지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신변 안전을 강조하는 주의 메시지를 뒤늦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피랍 직후인 지난달 4일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고위 당국자가 필리핀으로 가 구출 수사를 독려했지만 이씨가 숨진 채 발견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모든 채널을 통해 필리핀 교민과 유학생들의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20대 한국인 여대생 A씨가 괴한들에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지역에서 우리 유학생이 납치돼 피살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젯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시신을 남동생이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복장은 피랍자의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필리핀 경찰은 DNA 및 치과진료 기록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우리 측에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유학중인 A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피랍됐다. A씨는 마닐라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이며 수년간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사실은 A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같은 날 저녁 9시 쯤 납치범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확인됐다. A씨 친구로부터 피랍 사실을 들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담당영사가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지 납치전담팀 차원에서 필리핀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납치범들은 A씨 납치 직후인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A씨와 우리 측과의 통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이후 10일까지는 연락을 한동안 끊었다. 마지막으로 A씨와의 직접 통화가 이뤄진 지난달 5일 저녁에는 A씨가 피랍당시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택시에서 납치범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돼 납치범들 간에 내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납치범 중 한 명은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측에 연락을 취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납치범은 A씨의 안전 확인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계속 불응, A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필리핀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 납치범과 만나는 것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가 8일 저녁 그를 만나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납치범의 은거지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의 납치전담팀과 우리 경찰이 최선을 다해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리핀 유학생 사회에 안전을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8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이 3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복지사각 심각성 호소한 70대 할머니의 유서

    복지 사각지대에 갇혀 생활고를 겪던 할머니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는 이틀 뒤 겨우 깨어났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모(73)씨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청소부 일을 그만둔 이후 생계가 막막했다고 한다. 매달 나오는 기초노령연금 9만 4000원이 생활비의 전부였다. 김씨의 유서에는 우리의 복지 시스템이 지닌 맹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씨는 유서에서 ‘나랏돈을 받으려면 아이들과 재판을 하라는데 미안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느냐’고 썼다. 40년 전 식모살이를 전전하다 연락이 끊긴 세 자녀가 김씨를 부양하는 가족으로 돼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될 수 없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자녀들이 김씨를 방임했다는 사실을 재판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양의무제는 부모나 자녀에게 재산이 있거나 일할 능력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 법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삶의 고통을 느끼는 구성원이 어디 김씨뿐이랴. 답답한 노릇이다. 부양의무제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책임을 개인별 형편이나 실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독소 조항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매년 줄어들어 2012년 현재 139만여명 수준이다. 반면 탈락자 수는 2010년 17만여명에서 2012년에는 21만여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수급자 기준을 강화한 탓이다. 탈락자 가운데 최대 30%가 부양의무제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동체의 구성원을 살려야 할 복지 시스템이 빈곤의 족쇄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현실로 볼 때 기초수급과 부양의무제의 사각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구성원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독거노인도 지난해 125만명으로, 2000년에 비해 2.2배나 증가했으며, 2035년쯤에는 지금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고 수급 대상자를 확대하면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정·중복 수급이 늘 수 있다는 정부의 고민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관리 추적 체제를 촘촘히 운영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문제다. 관리가 어렵다고 해서 사회안전망의 허점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공동체 구성원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 그리고 사람의 목숨보다 더한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 독거노인 고독사 막는다…친구맺기·공동시설 지원

    정부가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자살 예방 차원에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농촌고령자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상자는 가족이나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고 사회관계가 단절된 도시 노인들이다. 이런 노인들을 적극 발굴해 적어도 1명 이상과 친구 관계를 맺어주고, 우울증을 앓는 자살 고위험군 노인들에게 나들이나 서로 돕는 모임 기회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치료·자살예방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독거노인 400명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주선한 결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80% 늘고 무기력감은 82% 줄었다고 밝혔다. 농촌지역은 농식품부가 맡아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공동생활주택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전국 44개 시·군에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공동생활 주택 26곳과 기존 마을회관에 조리·식사 설비를 추가한 공동급식시설 20곳,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목욕탕 1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으로 춥고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을 줄이자는 취지다. 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복지·의료·문화 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농촌 독거노인 시범사업에는 71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평가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독거노인은 125만명으로, 2000년에 비해 2.2배나 증가했다. 정부는 고령화로 2035년쯤 독거노인 수가 지금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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