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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LA 근처 고교 총격으로 둘 사망 셋 부상, 아시아계 용의자 체포

    美 LA 근처 고교 총격으로 둘 사망 셋 부상, 아시아계 용의자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 교정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둘이 사망하고 셋이 다쳤다. 16세 아시아계로 알려진 남학생 용의자가 오전 7시 30분쯤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샌타클라리타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흥 도시로 한인 거주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주택단지 중 한 곳이다. 치안도 비교적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학생 수 2480명으로 이 지역 교육구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로 알려졌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다섯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발사해 다쳤다”고 말했다. 처음엔 검정색 바지를 입은 용의자가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영국 BBC는 경찰의 말을 빌어 용의자가 이날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헨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부상자 중 16세 여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망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부상자 가운데 중태였던 14세 남학생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사망자는 이날 정오까지 두 명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앞서 다른 부상자 중 남학생 둘이 중태이며,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처음에는 여섯 명으로 알려졌으나 셋으로 정정됐다. 죽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다가 총탄에 맞았으며, 한 학생은 합창단 교실에서 총탄에 맞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총격 발생 직후 트위터에 “샌타클라리타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 등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경찰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다. 소거스 고교를 비롯해 윌리엄 S.하트 교육구 내 모든 학교 캠퍼스가 한동안 봉쇄됐다가 정오에 소거스 고교를 제외한 학교의 봉쇄는 해제됐다. 현지 TV 화면에는 소거스 고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의 인도를 받아 일렬로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학생 일부는 교실 등에 대피한 뒤 웅크린 채로 공포에 떨다가 경찰의 인도를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2월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소거스 고교 학생들이 지역 지도자들과 총기 규제에 관한 타운홀 미팅도 열었고 강화된 안전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 한나 드 코신은 CNN에 “이 지역은 안전 구역으로 알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학교에서 오늘 등교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발생 직후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에게 사법기관과 응급 출동요원들의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이후 미국의 젊은이 23만명 이상이 학교 총격 사건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는 총기를 소유하거나 집에 총기를 소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BBC는 전했다. 많은 미국 학교들이 총기 사건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훈련을 실시했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이 훈련을 잘 받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LA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누군가에게만 당연한 ‘그냥 나로 살 권리’/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누군가에게만 당연한 ‘그냥 나로 살 권리’/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중학교 어느 가을날 자습 시간이었다. 갑자기 번호로 나를 부르신 선생님은 “내가 없는 동안 떠드는 학생의 이름을 적으라”고 하셨다. 갑작스런 지시에 별생각 없이 교탁에 나와 앉았다. 거기 앉으니 별안간 선생님이라도 된 듯 착각이 들었고, 아이들은 슬금슬금 내 눈을 피했다. 최선을 다해 본다며 작은 쪽지를 꺼내 들고 매의 눈으로 살폈던 것 같다. 빈 종이를 보이면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고 혼날 것 같았다. 선생님이 감독할 때보다 더 고요하기에 초조했다. 그 와중에 한 친구가 짝꿍과 귓속말을 하다가 키득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묘한 성취감을 느끼며 그 아이들의 이름을 쪽지에 적었고, 특히 얼굴로 더 많이 웃은 아이의 이름 옆에 별표까지 그렸다. 몇 년이 지나 발견된 그 쪽지를 내려다보며 혼자 얼굴이 붉어졌던 기억이 난다. 장애인 거주 시설에 인권침해 조사를 하러 가면 입구부터 그 시설의 분위기가 풍겨 온다. 그 안의 삶을 살아 내는 사람들의 표정, 신발이 놓인 모습, 속옷을 공동 세탁하는 장소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시설물이나 위생 상태, 식재료 유통 기한 따위의 외부적 상황에 가는 관심을 덜어 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의 권력 관계가 보인다. 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는 지적장애인이 많았지만, 중증지체장애인도 함께 살고 있었다. 지적장애인 A는 같은 방에 살고 있는 지체장애인 B가 무섭다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B는 ‘원장님의 먼 친척’이란다. B는 선생님들이 ‘방장’으로 정해 준 사람이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방장이란다. 이불을 늦게 개는 사람의 엉덩이를 목발로 치는 것, 급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커피믹스를 제때 대령 안 하면 욕을 하는 것도 방장이라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 B는 다른 거주인들을 ‘야!’라고 불렀고, 그 부름에 대답하는 사람들은 ‘예’ 하고 있었다. 한 지적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얼마 전까지 살았다는 C를 만난 곳은 해바라기센터였다. 의사 표현이 거의 불가능한 C의 잦은 비뇨기과 치료를 이상하게 여긴 C의 가족 신고로 밝혀진 사건이었다. C보다 지적장애가 경하면서 다섯 살이 많았던 그 방의 방장은 C 이외에도 여러 사람한테 비슷한 가해를 한 것이 드러나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일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동안 도대체 시설에서는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황당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그 시설에서 한 최선은 ‘야동을 보다 걸리면 스마트폰 3일 동안 사용 금지’ 조치였다. 그렇게 가해자와 피해자의 권력 관계가 공고해지는 동안 어떠한 보호체계도 작동하지 않았다. 전국의 장애인 거주 시설 수는 1500여개, 입소인은 3만명 정도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미묘한 권력 관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장소는 비단 장애인 거주 시설만은 아닐 것이다. 부랑인, 홈리스, 정신병원 등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가 필요한 곳은 우리 사회에 많다. 그곳은 아주 사적인 일들이 언제라도 공개되는 것, 먹고 입고 씻고 자며 ‘그냥 나’로 사는 공간을 박탈당한 채 집단생활에 욱여넣은 것이 부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 공간이 나의 몸과 삶에 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시설에서 무기력하게 삶을 견디다가 나온 학대 피해 장애인을 만날 때 가장 화가 나는 점은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았더라면 누릴 수 있었던 여러 경험과 발달의 기회다. 미국은 2014년 발달장애인 주거지원서비스 예산 지원 원칙을 ‘지역사회에 기반한 주거서비스 원칙’으로 전환하고 5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탈시설화’는 법률상 당연한 권리이며, 서비스 기관들은 탈시설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만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국회에 발의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은 ‘탈시설’을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 시설에서 퇴소하고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보편적 주택에서 자립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위험하다고 혹은 무능하다고 거세됐던 ‘그냥 나로 살 권리’가 시설의 장애인들에게도 얼른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1600년 전 강력한 철기문화를 앞세워 영호남 지역을 호령했던 ‘경북의 가야문화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21세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의 가야문화권은 삼국유사 등 문헌에 경북의 고령(대가야), 성주(성산가야), 상주(고령가야)로 전해지며, 그 중심에는 4~6세기 고대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있다.●4~6세기 연맹국… 전기는 금관가야, 후기는 대가야 중심 가야라고 하면 흔히 그 대표 세력으로 김해의 ‘금관가야’를 머릿속에 먼저 떠올리지만 가야가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4세기 전반부터 신라에 의해 562년 멸망할 때까지 그 중심 세력은 고령에 근거를 둔 ‘대가야’였다. 광개토왕비, 송서(宋書), 일본서기 등 문헌과 사료 대부분이 대가야에 집중돼 있고 고고학적 사료들도 대가야의 국력이 가장 컸던 정치세력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계에서는 ‘전기 가야는 금관가야 중심, 후기는 대가야 중심’이라는 통설을 부정한다. 대가야는 철 생산을 통해 경제적·군사적으로 급성장하면서 5세기 후반에는 고령뿐만 아니라 경남 합천·거창·함양, 전북 남원·장수, 전남 순천까지 세력을 넓혀 백제·신라와 대등한 단계로 발전했다. 삼국 사이에서 뛰어난 철제기술을 바탕으로 ‘철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다. 대가야는 신라가 전체 가야를 멸망시킨 후 중심지였던 지금의 고령 지역을 대가야군으로 편제한 데서 위상이 드러났다. 적대국이었던 신라까지도 인정한 이름이었다. 경북도와 도내 가야문화권 시군들은 이처럼 융성했던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가야 르네상스를 여는 것은 물론 특히 대가야의 문화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야문화권의 주요 문화유적으로는 148곳(국가지정 5곳, 도지정 3곳, 비지정 140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고령·성주 각 73곳, 상주 2곳 등이다. 고분과 산성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고령군 대가야읍의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이다. 고령에는 이 외에도 ▲‘주산성’(사적 제61호) ▲가야 유일의 벽화 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사적 제165호), ▲대가야 왕들이 마셨던 우물인 ‘어정’ ▲대가야 가실왕(?~?)과 우륵(?~?)이 창제한 가야금 등이 있다.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엔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 주능선을 따라 길게 분포한 대가야시대 최대 고분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 묘 왕릉인 지산동 제44·45호분을 비롯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4기의 무덤이 분포한다. 특히 2010년 지표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1만기가 넘는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한반도 최대의 삼국시대 고분군으로도 인정받았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할 때까지 만들어진 대가야의 무덤으로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준다. 무덤은 해발 160∼180m 구간에 직경 20m 이상의 대형분, 해발 100∼160m 구간에 직경 10∼15m의 중형분이 집중돼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규모가 큰 것을 볼 때 왕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능선 높이에 상관없이 대형분의 주위와 능선 사면에는 봉분이 없는 소형 무덤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능선 704기·흔적만 1만기…자산 고분군 세계유산 자신 경북도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자신감을 보인다. 고분군이 대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유한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와 내용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성산 가야고분군(사적 제86호)도 관심을 끈다. 성주의 진산인 성산 능선에 3~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53기의 분묘가 있다. 성주지역 최대 규모이자 중심 고분군이다. 대부분 중·대형 고분군에 속하며 성산가야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식 발굴된 5기의 출토 유물과 묘제(墓制)의 형식이 신라 형식과 거의 유사해 학계에서는 가야의 일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산가야의 정체성 규명이 가야 연구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산가야는 ‘삼국유사’에 나라 이름만 있을 뿐 발전 과정이나 내부 구조, 멸망 시기 등의 역사적 사실 기록이 전혀 없다. 현재까지 미지의 나라인 셈이다. 상주시 함창면 증촌리에는 고령가야왕릉으로 전해지는 유적이 있다. 200m 거리를 두고 2개의 큰 능이 존재하고, 재사인 만세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왕릉으로 추정된다. 함창의 가야는 얘기로 전해지는 역사라서 공식적으로는 전(傳) 고령가야국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함창은 본래 고령가야국이었는데 신라가 빼앗았다’고 기록했다. 이들 지역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인에 의해 몇 차례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아닌 침략사관에 기초한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증명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졌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 가야 지역에 식민 국가를 건설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학술적인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으며, 출토된 대부분 유물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독특한 ‘고분축조·장의문화’ 우리 손에 의한 발굴조사는 1977년 처음 시작됐다. 대가야고분군의 정화사업에 따른 제44·45호분의 조사였다. 44호 고분에서 32기나 되는 순장덧널이 발견됐고, 45호 고분에서도 11기의 순장덧널이 확인됐다. 이듬해부터 지산동 32~35호분 등을 발굴 조사하면서 대가야 문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3월 30년 만에 발굴조사가 재개되면서 신라와 구별되는 대가야식 고분 축조방식이 확인됐다. 여러 명을 석곽에 함께 순장한 것으로 보이는 대가야의 순장 문화도 입증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고령 대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거나 확인된 주요 유물로는 가야금관 및 부속 금제품(국보 218호)과 1978년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관(보물 제2018호) 등이 있다. 올해 3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내 소형 석곽묘에서 출토된 가야 건국설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도 고대사 특히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헌으로만 전하던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산동 고분군 발굴로 얻은 소중한 가치는 ‘독특한 고대 장의문화’다.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704기라는 세계적 규모인 데다 ▲고분군 위에 인공 구조물을 짓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장의문화 ▲고분군이 생전 거주지가 보이는 곳에 형성된 점으로 미뤄 엿볼 수 있는 이승과 저승이 구분되지 않는 내세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순장곽 배치 등이다.●대가야·왕릉·우륵 테마박물관, 효율적 문화재 보존·관리 경북도와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 등을 위해 2000년 4월에 왕릉전시관을 개관했다. 왕릉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무덤인 지산동 제44호분 내부를 재현해놨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반인들이 더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껴묻거리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대가야역사관, 우륵박물관을 개관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고분군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1만여점을 전시·소장한 국내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역사관이며, 우륵박물관은 전시실과 가야금제작체험장·가야금전수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 전국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지금까지 왕릉전시관 등 3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443만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2017년 6월에는 고령 대가야읍 고령향교 인근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야를 통틀어 왕들이 살았던 ‘대가야 궁성지’를 증빙할 수 있는 해자(폭 6∼8m, 깊이 최대 1m, 길이 16∼17m)와 성벽(폭 7m, 길이 16m)이 처음으로 발굴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곳의 해자, 성벽 등은 대가야 중요 거점인 궁성지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보인다. 당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발굴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이며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주산성 복원 정비계획 수립 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등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도는 내년까지 ‘가야사 연구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낸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2년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고령에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을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017년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 관계자와 학예연구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가야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 해외전문가 자문, 연구자료집 발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독립 기관이다. 도는 이와 함께 2028년까지 총사업비 2192억원 투입하는 기존의 가야고분군 및 산성 등의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도내 가야문화권의 실체 규명을 위한 문화재 조사 및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야는 신라·유교와 더불어 경북 3대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정체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은 우리 도가 추진해온 가야 부활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됐다. 호기를 맞아 가야 유적 발굴 복원과 관광자원 기반 구축사업을 연계 추진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성주·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환경 탐구] 마드리드로 향하는 기후변화 총회/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마드리드로 향하는 기후변화 총회/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지가 이달 초에 변경됐다. 칠레 산티아고 대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회의(12월 2~13일)를 불과 한 달 남겨 놓은 시점에서 칠레 정부가 소요 때문에 포기를 발표할 때만 해도 연기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틀 만에 마드리드로 변경됐다. 스페인어권 국가 간 유대의 결실일 수도 있고, 기후변화 협력 분위기가 냉각된다는 우려에 따른 연대의식일 수도 있겠다. 당사국총회는 협약 가입국들의 최고 의사결정체다. 기후변화협약의 중요한 의정서나 협정이 여기서 확정된다. 교토의정서나 파리협정도 마찬가지다. 당사국 정부대표뿐 아니라 미가입국, 시민단체·기업·금융기구·지자체·언론 등이 옵서버로 참가한다. 기후변화 이슈가 광범위하고 협약의 영향이 크다 보니 당사국총회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1만명을 넘기는 건 예사이고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그 몇 배에 달한다. 2009년 코펜하겐 총회에는 2만 7000명, 2015년 파리 총회에는 3만명 넘게 참가하였다. 올해 COP25는 2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회의를 불과 한 달 남기고 대체 유치한 스페인의 결정이 대단하다. 대형 회의장을 확보한다 해도 안전·숙박·교통·의전 등 하드웨어적 지원이 만만치 않다. 개최국은 그해 의장국이 되어 일년 내내 준비회의 참석, 협상 현안 조정 등 사전 작업을 이끌어야 한다. 마드리드 총회의 의장국은 칠레가 그대로 맡는다고 하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당사국 총회의 경제학도 존재한다. 소요 비용은 타국 및 국제기구 기여금으로 일부 충당하지만 50~70%를 개최국이 부담한다. 2015년 파리 총회에는 2200억원 넘게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최 도시가 얻는 혜택도 있다. 파리시는 당시 1300억원의 경제효과를 누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크다. 교토의정서·파리협정·발리로드맵 등에서 보듯 도시의 인지도 상승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다. 12월 마드리드 총회는 파리협정의 이행 규칙 중 남은 쟁점을 해소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 비용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하는 ‘탄소시장’ 지침이 핵심이다. 모든 이행 규칙이 확정되면 파리협정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은 올해 총회가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 홀로코스트 살아남은 세그레 이탈리아 상원의원에 살해 협박

    홀로코스트 살아남은 세그레 이탈리아 상원의원에 살해 협박

    나치의 홀로코스트 학살에서 살아남은 릴리아노 세그레(89)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이 하루에만 200여통의 증오 메시지가 쏟아지는 등 살해 협박을 받아 특별 경호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930년 밀라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세그레 의원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간 것은 13세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1943년 12월에 스위스로 건너가려다 체포돼 다음달 함께 아우슈비츠로 갔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죽음을 맞았다. 1945년 1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떠나 독일 래븐스브루크 수용소로 옮겨졌다. 일주일 만에 또다른 수용소로 이송됐으나 결국은 옛 소련 적군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됐다. 전쟁 전 이탈리아에는 약 3만명의 유대인이 있었으나 홀로코스트 기간 7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세그레는 지난해 1월 세르히오 마타렐라 대통령에 의해 종신 상원의원에 임명됐다.그녀가 최근 의회에 증오와 맞서 싸우는 위원회를 만들자고 주창하고 나섰고 이 법안이 우익 정당들의 반대에도 통과된 뒤 증오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민족주의 계열 리그 정당과 중도우파 포르차 이탈리아, 극우 정당 브러더스 오브 이탈리아 의원들이 모두 지난주 밀라노 표결에 불참했다. 이 위원회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윤리나 종교적 배경에 근거한 증오와 폭력 등을 다루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녀는 가결 뒤 우파 정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해 “마치 상원이 화성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난 모든 이의 양심을 바랐고 증오에 맞서는 위원회가 하나의 원칙으로 모든 이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협박 가운데 몇몇은 정말 심각해서 밀라노 주지사 레나토 사콘이 6일 연 안전 및 공중질서 위원회와의 만남에 참석한 세그레 의원은 경찰 보호를 받는 데 동의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녀는 이제 특공대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 둘과 늘 동행하기로 했다. 밀라노 검찰청은 세그레 의원을 겨냥한 증오 메시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으며 테러 대처 경찰의 협조도 요청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삼성SDI 환경학교, 교육기부 대상

    삼성SDI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푸른별 환경학교’가 9년 동안 약 3만명의 초등학생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한 공로로 ‘2019 교육기부 박람회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SDI가 소외지역 초등학교·기관에 방문해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7~31일 국내 6개 사업장 1만여명이 참가한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 중 주요 경영진이 직접 교사로 참여하는 ‘찾아가는 푸른별 환경학교’도 운영됐다. 삼성SDI는 ‘푸른별 환경학교’와 더불어 중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환경 분야 진로교육을 하는 ‘푸른별 꿈꾸는 학교’, 소외계층 초·중학생의 방과후학습을 지원하는 ‘푸른별 미래과학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홈페이지 69만건 게재… 2억명 다녀가 답변 위한 ‘20만건 동의’는 0.018% 그쳐 ‘한국당 해산’ 183만명 단일 청원 최다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가운데 그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68만건이 넘었고, 가장 많은 청원 분야는 ‘정치 개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무 답변 대상인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124건으로 전체의 0.018%에 불과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6일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모은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 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한다’ 소책자를 공개했다. 소책자에는 국민청원 개시일인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10월 20일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26개월간 올라온 국민청원 수는 모두 68만 9273건, 방문자 수는 1억 9892만 4450명이었다. 청원에 대한 ‘동의’ 표시 건수는 9162만 7244건이었다. 하루 평균 24만 5586명이 게시판을 찾아 851건의 청원을 접수했고 11만 3120명이 동의 의사표시를 했다. 분야별로 정치 개혁에 가장 많은 청원이 몰렸다. 다만 국민들이 동의한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는 33만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청원 수’ 분야별로는 정치 개혁이 18%로 가장 많았고, 기타 12%, 인권·성평등 10%, 안전·환경 7%, 외교·통일·국방 6%, 교통·건축·국토 6% 순이었다. ‘동의 수’ 분야별로는 인권·성평등이 20%로 1위였고, 정치 개혁 12%, 안전·환경 11%, 기타 10%, 문화·예술·체육·언론 8%, 보건복지 6% 순으로 청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4세가 29.3%로 가장 많았고, 25∼34세 26.1%, 35∼44세 20.4% 등으로 18∼44세가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5%, 여성은 45.5%였다. 연령별 관심사를 보면 18~24세는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에 관심이 높았다. 25~34세는 정치개혁과 인권·성평등, 육아·교육 분야에 관심을 표출했고, 35~44세는 정치 개혁 및 안전·환경 분야가 주관심사였다. 45~54세는 60%가량이 정치 개혁 분야에 집중됐고, 55~64세 및 65세 이상도 정치 개혁 분야 청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인권·성평등 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특정 빙상 선수들의 자격박탈 및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세대별로는 직면한 취업, 육아 문제를 비롯해 상대적 박탈감이 강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관련해서는 세대별 여론이 엇갈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요청’은 35~44세(4위)와 45~54세(2위)에서 ‘동의 수’ 상위에 올랐지만, 55~64세에서는 ‘조국 임명’(3위)과 ‘조국 임명 반대’(4위)가 팽팽했다. 65세 이상에선 ‘조국 임명 반대’가 3위에 올랐다. 이외 25~34세에서 ‘조국 임명’이 8위에 불과했고, 18~24세는 아예 순위에 없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정치 개혁에만 관심도가 몰린 것을 두고 정쟁의 장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음원 스트리밍 시장 치열한 2위 쟁탈전

    음원 스트리밍 시장 치열한 2위 쟁탈전

    플로, 203만명 급성장… 2위 바짝 추격 지니뮤직, 엠넷닷컴 통합 등 수성 나서 5G시대 열리면서 초고음질 대결도 가속KT의 지니뮤직과 SK텔레콤의 플로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5일 통계·분석 사이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음원 스트리밍(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기준)을 즐긴 ‘순 이용자’(1회 이상 해당 앱을 사용한 사람)는 카카오의 멜론이 365만 771명으로 가장 많고 지니뮤직이 227만 3642명으로 2위, 플로가 203만 2841명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만 해도 ‘순 이용자’가 185만 2421명에 불과했던 플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니뮤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플로는 후발 주자임에도 이동통신시장 1위인 SK텔레콤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이용자에게는 가격 할인을 제공하거나 신규 가입자(8~10월)에게 3개월간 월 1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잠식했다. 플로는 최근 서울 시내 버스에 ‘저 이번에 갈아타요’라는 문구에다 멜론·지니 그림을 함께 그려 넣은 광고를 내보내 시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기도 했다. 지니뮤직도 지난달 CJ디지털뮤직의 음악 서비스 엠넷닷컴과 통합해 서비스를 하며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엠넷닷컴 이용자들이 사용하던 아이디는 물론이고 음악 플레이리스트까지 지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도 음원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통신·포털 회사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고 있는데 이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메신저나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차량)에서 음원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경쟁을 가중시켰다. 더군다나 올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열리면서 초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대결도 가속화됐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 관계자는 “일단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월 자동결제가 돼 해지를 하지 않는 ‘록인’(Lock in) 효과를 업체마다 노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AI에서 추천해 주는 맞춤 플레이리스트가 정교해지면 다른 업체로 옮기는 것이 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용자를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年 4회→6회 확대

    국사편찬위원회 실무인력 5명 확충 응시인원 증가 올해 50만명 첫 돌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6회까지 확대된다. 시험 실시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의 인력 역시 이에 발맞춰 늘어난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최근 응시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실무인력을 보강하는 내용의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안’을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올해 접수인원이 50만명을 넘은 것을 고려해 시험 횟수를 늘리겠다고 알려 왔고 그에 따른 인력을 확충하기로 관련 부처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실시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현재는 연 4회만 실시한다. 이를 내년에는 5회, 2021년 6회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의 실무인력 5명을 확충한다. 기존에 9명이던 국사편찬위원회 인력은 14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접수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11년 13만 2000명에 불과했던 응시인원은 2016년 41만 7000명, 2017년 43만명, 2018년 47만 3000명으로 증가했고, 2019년 51만 5000명을 기록해 처음 5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2021년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 응시인원이 계속해서 증가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임용고시와 5급 공채 시험 등에서 응시자격으로 쓰이는 등 점차 활용범위가 커져 왔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로 원서를 접수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는 국민의 편의를 높이고, 시험 운영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국사편찬위원회 인력 확충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신뢰성, 안정성, 지속성을 확보하며 나아가 한국사 소양을 갖춘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영업자 몰락에도 ‘구조 탓’만… 거꾸로 가는 일자리 정부

    자영업자 몰락에도 ‘구조 탓’만… 거꾸로 가는 일자리 정부

    1억 미만 종잣돈 쥔 창업 4%P 늘어 열악 준비기간 3개월도 안돼… ‘억지창업’ 증가 “구직 단념 늘며 실업률 낮아지는 기현상”“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었다. 고용 악화 원인을 최저임금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지난해 8월 22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는 정부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고용 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근거로 쓰였다. 실제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월 기준으로 2017년 158만명에서 이듬해 165만 1000명으로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15만 3000명에서 403만명으로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일자리가 타격을 입었다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폐업해 수가 감소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해야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논리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이와 같은 근거로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올 들어 ‘8·9월 취업자가 두 달 연속 30만명을 상회했다’며 ‘일자리 부진이 해소됐다’는 논지도 펼쳤다. 하지만 5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고용 현실이 여전히 엄혹하다는 점을 말해 준다. 고용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11만 6000명이나 감소했다는 것은 기존 직원을 내보내거나 아예 직원 없이 창업하는 자영업자가 그 숫자만큼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동시에 2년 연속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구조 탓’만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통계청 결과에 대해 “온라인쇼핑 성장 등 구조 변화와 자영업자 포화 등으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구조 등이 바뀔 때까지 기다려서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무식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창업을 선택한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열악하기만 하다. 최근 1년 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자본금이 1억원 미만인 사람의 비중은 올해 90.7%로 지난해(86.7%)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1억원 이상의 밑천을 들고 사업을 시작한 비율은 지난해 13.4%에서 9.3%로 감소했다. 사업 준비 기간이 3개월에도 못 미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인 52.3%였다. 1년 전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일자리 부족으로 ‘억지 창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동시에 쉬고 있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잘못된 노동시장 정책으로 고용이 줄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니 구직을 단념한 숫자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실업률은 낮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계층이 노동자도 자본가도 아닌 자영업자”라면서 “이미 오른 최저임금은 어쩔 수 없더라도 주 52시간제 적용 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취업 안 해”… ‘쉬었음’ 인구 217만명 역대 최다

    “취업 안 해”… ‘쉬었음’ 인구 217만명 역대 최다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가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8000명(1.0%)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34만 9000명 늘어난 217만 3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11년 1월(35만 4000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쉬었음 인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세 이상(39.2%), 50대(20.9%), 20대(16.1%), 30대(11.4%)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 30대(0.9% 포인트), 20대(0.4% 포인트)에서 비중이 늘었으며, 60세 이상(-2.1% 포인트)에서는 줄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3%) 순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쉬었음이 역대 가장 많은 점은 사실이지만 3분기 들어 구직 단념자가 감소로 전환했고, 체감 실업률을 보여 주는 ‘확장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활발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1년까지 ‘한국사 검정시험’ 연4회→6회로 확대된다

    2021년까지 ‘한국사 검정시험’ 연4회→6회로 확대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6회까지 확대된다. 시험 실시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의 인력 역시 이에 발맞춰 늘어난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최근 응시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실무인력을 보강하는 내용의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올해 접수인원이 50만 명을 넘어서 시험 횟수를 늘리겠다고 알려왔고 그에 따른 인력을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실시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현재는 연 4회만 실시한다. 이를 내년에는 5회, 2021년 6회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의 실무인력 5명을 확충한다. 기존에 9명이던 국사편찬위원회 인력은 14명으로 늘어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접수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1년 13만 2000명에 불과했던 응시인원은 2016년 41만 7000명, 2017년 43만명, 2018년 47만 3000명, 2019년 51만 5000명으로 순차적으로 늘어왔다. 2021년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 응시인원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그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임용고시와 5급 공채 시험에서 응시자격으로 쓰이는 등 점차 활용범위를 넓혀왔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로 원서를 접수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는 국민의 편의를 높이고, 시험 운영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국사편찬위원회 인력 확충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신뢰성, 안정성, 지속성을 확보하며 나아가 한국사 소양을 갖춘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가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이 헤딩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FP통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소속 20개팀에 보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무국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예산지원을 받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수행해 최근 의학 관련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1900~1976년에 태어난 축구 선수들과 23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수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나 높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유소년 선수 헤딩을 금지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축구연맹은 2015년 11월부터 10세 이하는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13세 선수들은 헤딩 횟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유소년 축구 관계자와 선수, 부모에게도 헤딩으로 인한 뇌손상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도 실시한다. 일부 축구선수와 부모들이 머리부상 방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스코틀랜드 스털링대와 런던대에서는 각각 헤딩이 순간적으로 기억 능력을 떨어뜨린다거나 헤딩이 뇌세포 퇴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FA 의료위원회는 “현재로서는 경기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할 정도로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015년 당시만 해도 미온적인 반응이었던 것과 비춰 보면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다. 더구나 현대 축구에서 잉글랜드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 군포 ‘금정역’사 개량사업비 250억원 반영

    환승 공간이 협소하고 낡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사 개량사업비로 25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의원회관에서 국토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GTX-C노선 역으로 확정된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사는 1988년 10월 25일 영업을 시작했다. 1일 평균 23만명이 이용하고 환승객은 18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1일 승하차 인원은 5만 5766명으로 154개 광역 철도 역사 중 7번째로 많다. 하지만 환승공간이 비좁고 역사가 노후해 건축물에 대한 개량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금정역 노후역사 개량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환승역, 경기도 광역 환승센터 사업이 검토,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금정역사 개량과 광역교통 환승센터 사업은 먼저 GTX-C노선 기본계획 수립 후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TX-C노선 환승역 및 승강장 사업비는 243억원이 책정됐다. 시는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금정역사 개량, 경기도 광역 환승센터 사업 추가 재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한대희 시장, 이학영, 김정우 국회의원과 국토부에서는 황성규 철도국장이 참석했다. 한 시장 등은 군포시민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노후된 금정역사 개량 및 GTX-C노선 환승게이트 사업에 대해 차질 없는 진행을 요청했다 총사업비 4조 3000억이 들어가는 양주 덕정~수원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GTX) C노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사업이 확정됐다. 2026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현재 국토부는 GTX-C 노선 기본계획 수립 중이면 2020년 9월 완료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노 재팬’에 3분기 日 항공여객 14.6% 감소

    ‘노 재팬’에 3분기 日 항공여객 14.6% 감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이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대체 여행지들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3분기(7~9월) 항공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전년보다 4.8%, 국내선은 832만명으로 3.2% 늘었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좌석 공급 확대를 국제선 여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일본·대양주 노선이 감소했고, 중국·아시아·미주·유럽 노선은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수출 규제로 인한 ‘보이콧 재팬’의 영향으로 3분기 일본 노선 여객은 43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13만명)보다 14.6% 감소했다. 특히 9월 5주차 기준 여객은 19만 7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만 3163명)보다 3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77.1%에서 67.8%로 떨어졌는데, 이는 항공사들이 여객 감소로 인해 일본 노선 항공기를 소형으로 교체하면서 상대적으로 탑승률이 덜 하락한 것이다. 일본 노선 여객은 줄었지만 중국 노선은 496만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고,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0%) 등도 증가폭이 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2500개 기업·13만명 매머드급 클러스터 행복주택·쇼핑몰… 경제·문화·주거 한곳에 의료·제약 연계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백현마이스산단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컨벤션센터·특급호텔 등 관광도시 계획도 신·구도심 균형발전 통해 4차산업 메카로경기도 성남의 미래 비전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공약이자 성남의 주요 정책으로 나온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 등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첨단산업화를 이룬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1·2·3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벨트’, 분당벤처밸리·야탑밸리·하이테크밸리를 엮은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정자동의 ‘백현마이스(MICE)클러스터’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성남을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강화, 제조업 고도화와 소상공인 집적지구 조성 등을 통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판교~위례비즈밸리 ‘ICT융합산업벨트’ 제1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정상급 ICT 기업들이 밀집한 국내 지식산업의 본거지다.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안랩, 넥슨, 엔씨소프트,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SK케미칼 등 ICT·바이오 기업이 대표적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판교에 입주한 기업은 1309개이며 이들의 지난해 연매출은 총 87조 5000억원에 달한다. 연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 수는 20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고용 인원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2500여개 기업, 13만여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판교는 지구별로 산업특성도 세분화돼 있다. ICT와 바이오 기업 위주인 제1판교테크노밸리와 차별성을 갖도록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2·3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와 기업은 물론 행복주택과 쇼핑몰 등 근린주거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경제와 문화, 교통, 주거가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한 자족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안건준(55)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제2,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4차 산업에 부흥하는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영국 테크시티의 핀테크 육성전략처럼 육성 산업 종목을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등 7개 기업·기관과 함께 운용 자금 136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를 조성했다. 2022년까지 펀드 모금액을 3000억원으로 확대해 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세계 속의 ICT융합산업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산학연 연구단지를 키우기 위한 포부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AI대학원을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인재 양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AIST는 이달 중 성남시 소유의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건물 18층에 800㎡ 규모의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설치해 산학협력 활동을 시작한다. ●바이오·의료관광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분당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병원들과 내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의료원을 연계해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자동 주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바이오헬스 허브’ 기업을 유치하고 야탑동에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바이오헬스 리빙랩’으로 확대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와 하이테크밸리의 의료기기 및 화장품 등 관련 제품 생산 거점과도 연계시킨다. 광주대단지 사건 직후 1976년 조성돼 하이테크밸리로 이름을 바꾼 성남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사업에 착수한다. 시비와 국비 등 222억원을 투자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주차장과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메디바이오 업종 등을 유치해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는 현재 의회 심의가 보류돼 있으나 정상 추진될 경우 2024년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현마이스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의료관광 수요가 유입돼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의 의료관광도시 구상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1만명을 돌파하며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에 이어 5위, 기초지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시가 관내 우수한 병원 인프라와 앞으로 들어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를 활용해 세계적인 의료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이유다. 서정선(67)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성남에서 바이오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력 산업들이 모여 협력과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13년 ‘성남시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그해 1975명에 그쳤던 성남시 방문 외국인 환자는 2018년 1만 179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많이 왔다. 시 전체적으로 1600여개 의료기관에서 1만 5000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은 시장은 “구도심과 신도심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통해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정규직 월급 173만원 ‘정규직의 절반’, 60세 이상 26%… 일자리 질 개선 없었다

    비정규직 월급 173만원 ‘정규직의 절반’, 60세 이상 26%… 일자리 질 개선 없었다

    정부 “고용 환경 양과 질 개선” 입장에도 내년 비정규직 10만명 이상 증가 가능성 전문가 “혁신성장·중장기 구조개혁 필요”“연간 (취업자) 증가 수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20만명대 중반이 될 것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도 50만명 이상 늘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 고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일자리 정책으로 고용 환경이 양과 질 양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는 정부 정책의 결과 단기직을 포함해 비정규직만 늘고, 정규직은 되레 줄어드는 ‘고용 한파’가 여전하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51만 4000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도 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비정규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게 본래 취지였지만 실제 고용 현장에서는 기존 수준을 상회해 신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비정규직이 차지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짙어 비정규직 위주의 일자리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일자리 참여 인원이 지난해 말 83만명에서 올해 96만명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통계에서는 비정규직이 지금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자리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 확충 등을 통해 민간의 고용 창출 능력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정부 정책만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혁신성장 정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요셉 KDI 부연구위원은 “고용의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울 때 대응할 수단을 늘리는 동시에 대졸자들이 전공을 살려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개편하는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올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 478만 5000명 ▲시간제 근로자 315만 6000명 ▲비전형 근로자 204만 5000명 등의 순이었다. 각 유형에는 중복 집계된 숫자가 포함돼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6~8월 기준)은 172만 9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5000원(5.2%) 증가했지만 정규직 월평균 임금(316만 5000원) 대비 55% 수준에 그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임금근로자 임금은 월 264만 3000원이었다. 현재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비정규직의 경우 2년 5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개월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은 1개월 늘어난 7년 10개월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은 5년 5개월로 벌어졌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정규직 38.8시간, 비정규직 30.8시간 등으로 8시간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 취업시간은 1년 전보다 0.4시간 줄었다. 또 전체 비정규직(748만 1000명) 중 60세 이상은 193만 8000명(25.9%)으로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어 50대(21.0%), 20대(18.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55.1%(412만 5000명)가 여성이었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었다. 전체 비정규직의 13.1%(97만 8000명)였다. 비정규직 학력은 고졸이 327만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석달간 일본 항공여객 15% 감소…중국·동남아 반사이익

    석달간 일본 항공여객 15% 감소…중국·동남아 반사이익

    9월만 따지면 36% 감소일본 노선 32%는 빈자리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지난 7~9월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이 1년 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대신할 관광지로 꼽힌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노선 이용객은 늘어 전체 국제선 여객은 4.8%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7∼9월) 항공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고, 국내선 여행객은 832만명으로 3.2% 늘었다. 일본여행 거부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은 작년 3분기보다 14.6%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일본 노선 여객 증감률은 2016년 33.9%, 2017년 25.0%, 작년 3.5%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4.6%로 뚝 떨어졌다. 9월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9월 5주차 기준 여객은 지난해 35만 4411명에서 올해 22만 5646명으로 3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77.1%에서 67.8%로 떨어졌다. 일본노선에 많이 투입하는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146석을 채우고 떠났던 일본행 비행기가 올해는 128석만 채운 채 운항한 셈이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줄었던 중국 노선 여객은 496만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아시아 노선(중국·일본 제외)은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0%) 등 노선이 운항 증편 영향으로 여객이 13.3% 증가해 증가세를 견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탈북자 구금, 강제송환 늘어...北 1100만명 굶주려“

    “中 탈북자 구금, 강제송환 늘어...北 1100만명 굶주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로 북송하는 것은 ‘박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농르풀망 원칙’에 어긋난다”며 중국 당국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퀸타나 보고관은 “어떤 이유에서든 본국으로 송환됐을 때 고문과 학대에 직면하게 된다면 ‘현지 난민(유학 등으로 현지에 체류하다가 본국의 정치적 급변 등으로 난민이 된 사람)의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엔의 인권 논의는 북한의 시스템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권익을 높이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가족들에게서 ‘지난 6개월간 중국이 탈북자를 구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들을 강제북송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2016년 8월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3년간 북한 인권 상황이 딱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권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식량난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퀸타나 보고관은 우려했다. 그는 “북한 인구의 약 40%인 1100만명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약 14만명의 아동이 영양부족 상태이고 이 가운데 3만명은 사망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공 배급시스템에 차별이 만연해있고 일반 주민이나 시골 농민들은 어떤 배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개인 경작지에서 혜택을 얻지 못하면서 식량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이 시장 활동을 규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의 40%인 10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8월 보고서에서 북한 어린이 14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올해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4일 보도했다. VOA가 국제무역센터(IT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북한의 대중 누적 무역적자는 14억 달러(약 1조 6800억원)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대중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0억 달러보다 많아진다. 대중 무역적자가 증가한 이유는 북한의 대중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제품 수입이 유엔 대북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월평균 대중 수입은 2014∼2017년 2억 4000만∼2억 90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제재가 본격화된 2018년에는 1억 8000만 달러로 하락했다. 올해에는 월평균 2억 달러를 넘기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원순 “내년부터 3년간 10만명에 청년수당 3300억”

    박원순 “내년부터 3년간 10만명에 청년수당 3300억”

    임차보증금 대출·이자지원 기준 완화도박 시장 “포퓰리즘 아닌 리얼리즘” 강조서울시가 향후 3년 동안 약 4300억원을 투입해 청년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구직 중인 젊은이들에게 주는 청년수당 수급자를 10만명까지 늘리고, 청년 1인가구 4만 5000명에게는 매달 20만원씩 월세지원금도 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장교동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 50여명과 ‘청년·서울시장 타운홀미팅’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수당 확대 및 청년월세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2022년까지 약 3300억원을 투입해 모두 10만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에는 1008억원을 들여 수급자를 올해 7000명의 약 4.6배인 3만명으로 늘리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3만 5000명씩을 지원한다. 청년수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구직 지원금을 매달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지급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10월 현재까지 4년간 2만명에게 지급했다. 대상자 요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만 19~39세 서울시민 중 졸업 후 2년이 지나고 중위소득 150% 미만인 미취업 청년이다. 또 청년 1인가구에 월세 20만원을 최대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만명씩 모두 4만 5000명을 지원한다. 만 19~39세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가구가 대상이다. 만 19~39세 청년에게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를 연간 2%대로 지원하는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의 문턱도 낮춘다. 내년부터 연소득 조건을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보증금 대출 규모도 25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린다. 시는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청년수당 1008억원과 청년주거비지원 104억원 등 모두 1112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힘든 현실을 견디는 청년세대의 짐을 나눠 질 것”이라면서 “청년수당과 월세 지원은 큰 틀에서 보면 기본 소득의 하나인 만큼 포퓰리즘이 아닌 리얼리즘”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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