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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연속’ 줄어든 알뜰폰 가입자…저렴해도 외면당한 이유는?

    ‘10개월 연속’ 줄어든 알뜰폰 가입자…저렴해도 외면당한 이유는?

    알뜰폰, 시장 점유율 10%대 무너질 위기 통신망을 빌려 사업을 하며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이 10개월 연속 가입자가 감소해 10%대 점유율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알뜰폰 시장이 계속 위축되면 이통 3사의 시장지배력이 한층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이용자는 746만 76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806만명으로 바로 직전 달에 비해 3만명가량 줄어든 이후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약 60만명이 줄어들면서 알뜰폰의 시장점유율은 10.77%가 됐다. 알뜰폰 이용자가 줄어든 이유는 이통 3사와의 마케팅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연쇄적으로 나올 때 이통 3사는 보조금을 지급해 고객을 끌어모았다. 알뜰폰은 주로 대형마트나 가전매장에서 파는 ‘자급제폰’을 이용해 개통하는 일이 많은데 비싸진 스마트폰 가격을 감당 못한 소비자들이 이통 3사의 보조금을 받고 휴대폰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았다. 심지어 지난 3~4월에는 이통 3사가 알뜰폰에서 옮겨 오는 고객들을 겨냥해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포착되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을 돈으로 무산시키는 약탈적 행위이며 알뜰폰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알뜰폰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는 다섯 달째 380만명대를 방어해 냈지만 2G, 3G 가입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통 3사가 약 634만명을 보유한 5G 부문에서 알뜰폰 이용자는 1061명(점유율 0.017%)에 그쳤다. 알뜰폰 이용자 성향상 가격이 비싸면 잘 이용하지 않는데 알뜰폰 5G 요금제가 아무리 싸게 나왔다 하더라도 LTE보다는 고가여서 유입이 적었다. 더군다나 5G폰은 LTE폰보다는 다소 가격대가 높아 보조금 없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문은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알뜰폰의 점유율이 계속 줄어들면 시장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 이통 3사가 알뜰폰 업자에게 제시하는 도매대가를 좀더 낮추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저출산, 국민연금 덮친다…가입자 6년 연속 감소 전망

    [단독] 저출산, 국민연금 덮친다…가입자 6년 연속 감소 전망

    국민연금 가입자, 지난해 첫 감소2024년까지 6년 동안 77만명 줄어저출산으로 사업장 가입자 증가 정체지역가입자는 지속 감소…미래 영향저출산 파도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노후 소득보장의 핵심인 국민연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며 분기 기준 역대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해마다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가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가입자 감소가 당장 연금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노인 인구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세대와 연금공단의 재정운용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0~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232만명 수준이었던 국민연금 가입자는 지난해 2222만명으로 처음으로 0.44%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올해는 2205만명(-0.75%), 내년에는 2193만명(-0.53%), 2022년 2181만명(-0.53%), 2023년 2167만명(-0.64%), 2024년 2155만명(-0.56%)이 된다. 지난해부터 6년 동안 국민연금 가입자가 77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연금 가입자가 계속 줄어드는 이유는 지속적인 저출산 영향으로 생산 활동 인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가입자 증가 추이의 변화는 생산 활동 인구의 변화 이외에도 경기의 변화와 관련이 있지만, 향후 특별한 제도적·환경적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생산 활동 인구의 감소로 인한 가입자의 감소가 예견된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화 없으면 인구 감소로 가입자 감소” 이에 따라 과거 지속적으로 높아졌던 국민연금 가입률도 앞으로 정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올해 91.40%, 내년 91.41%, 2022년 91.42%로 높아진 뒤 2024년까지 이 수치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장 가입자는 지난해 1416만명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지만 올해 증가율은 0.35%, 내년은 0.33%, 2022년 0.30%, 2023년 0.21%, 2024년 0.20%로 증가폭이 해마다 둔화하게 된다. 2024년 사업장 가입자는 1436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만명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지역가입자는 723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01%나 감소했다. 이어 연간 2.47~3.18%씩 감소해 634만명으로 쪼그라든다. 도시 이주가 늘어나면서 지역가입자는 줄어들고 사업장 가입자는 계속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지만, 저출산 영향으로 사업장 가입자 증가마저 정체되면서 전체 가입자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임의가입자도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주부 등의 가입이 해마다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감소로 돌아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임의가입자는 지난해 32만 8727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32만 6995명으로 줄어든다.다만 이런 가입자 감소가 당장 국민연금 재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노동자 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노인 증가가 당장 재정에 충격을 주진 않기 때문이다. ●단기 영향은 없지만 미래세대 부담 증가 올해 연금 보험료 수입은 49조 505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83% 늘어난다. 보험료 수입은 해마다 2.42~2.61%씩 늘어 2024년에는 54조 4494억원이 된다.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786조 7944억원에서 2024년 1015조 1497억원으로 는다. 그러나 당장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미래세대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17년 36.7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늘어난다. 연구팀은 “경제 활동 참가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하는 것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에 기인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국방부는 하루빨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이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해당 자치단체들이 지난 1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유치지역을 신청했으나 이후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대구시와 군위군, 지역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만 국방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한 일방적인 입장발표, 비공개 협조요청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군위군에 책임을 돌리려는 술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업의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방부가 법적 절차대로 이전부지 선정위를 개최해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국방부에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계속 촉구하는데. “공항 이전부지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였다. 또한 군위와 의성 유치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화했지만, 정작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 고유 권한” -국방부가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직후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공항 이전 지역으로 확정해 발표했는데. “특별법에 따라 선정위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방부의 단독 입장에 불과하다. 어떻게 군위군이 유치 신청도 않은 지역(소보)을 국방부가 일방 이전지로 결정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 -군위군은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가 유일하게 적법성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특별법은 공동후보지의 경우 군위군수와 의성군수 두 명 모두 공동으로 유치 신청해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에 상정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군위군수는 투표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주민투표 이전에 실시한 주민공청회에서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분명히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공동후보지는 선정위가 열려도 심의대상이 될 수 없다.”-일각에서 주민투표에 진 군위군이 의성군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우보 단독후보지 찬성률이 소보에 월등히 앞섰다는 이유로 우보에 대해서만 유치 신청을 해 선거에 불복한다고 주장하는데.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의 찬성률(90.36%)이 군위군의 우보 단독후보지(76.27%)를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군위군 주민투표 결과는 단독후보지 우보 찬성 76.27%, 공동후보지 소보 반대 74.21%로 나타났다. 군위군수는 관련 법에 따라 지역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 과반이 찬성하는 단독후보지 ‘우보’ 한 곳만 유치 신청했다. 선거 불복이 아닌 관련 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국방부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관련 자치단체도 주민투표 이전부터 예상했던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군위군에 비공개 공문을 보내 “군위군수가 유치 신청한 우보 단독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해도 부적합 판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조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다. 국방부가 법적 절차에 속하지 않는 협조 공문을 통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압박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국방부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를 밀실협상으로 졸속처리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우리 군이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와 부합되지 않는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할 경우 (군 공항 이전)특별법 위반’ 의견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즉각 국방부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불가’ 입장의 회신 공문을 공식 통보했다. 어떤 경우에도 군위군민 74%가 반대하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치신청은 할 수 없고, 이는 타협의 대상도 될 수 없다.”●“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 진행 해야”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에 미온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을 진행시키기 않고 시빗거리 차단에만 급급해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군위군수의 유치신청 없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할 수 있는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크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국방부 스스로 의성군수 단독 유치 신청한 소보·비안 후보지에 대해 선정위를 열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정치권 등에서 군위군이 공항이전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데. “공항 이전 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엄격히 추진되고 있다. 일부의 대승적 협력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군이 마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 생떼라도 쓰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서다. 국책사업인 공항이전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거나 위법적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입지의 장점은. “우보는 인구, 접근성, 교통망, 이동시간 등에서 우수성을 지녔다. 우보 단독후보지는 50㎞ 반경 내 인구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보다 2배나 많고, 접근성 면에서도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가 27㎞에 불과하지만 공동후보지는 46㎞나 된다. 현 대구시청에서도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항공기 운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연간 안개일수도 단독후보지는 5일인데 반해 공동후보지는 58.8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방부에 조속한 부지 선정위 개최와 이전부지 결정을 계속 촉구하겠다. 국방부는 통합신공항 사업에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만일 국방부가 정상적인 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그는 누구 도전정신 강한 ‘오뚝이 군수’ 김영만(67)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2017년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 한다는 이유로 반대추진위원회로부터 주민소환 대상이 됐지만 청구요건 미달로 투표가 무산돼 군수직을 유지했다. 이듬해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에 주력해 왔다. 경북도의회 재선(4·8대) 도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8대 후반기 땐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이 강해 ‘오뚝이 인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게 좌우명인 그는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인 박인순(68)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독서.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디지털·그린 ‘방점’… 정책 재탕,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

    디지털·그린 ‘방점’… 정책 재탕,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

    교실마다 와이파이… 구형 노트북 교체 내년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여곳 설치 100개 친환경 기술 기업 3년간 성장 지원 특수 근로자 고용보험에 8000억원 투입 데이터·공공 와이파이 등은 이미 추진 “단시간 청년 IT 공공 일자리 그칠 뿐”정부가 5년간 76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안전망 강화의 토대 위에 ‘디지털’과 ‘그린’을 양대 축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는 기존 정책을 재탕한 것으로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31조 3000억원을 1단계로 우선 투입하고, 2023∼2025년 45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3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DNA’ 생태계 강화가 핵심이며 우선 원격교육과 비대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전체 교실(38만곳)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교사들이 사용하는 구형 노트북(5년 초과) 20만대를 교체한다. 디지털교과서 온라인시범학교 학생 24만명에게 태블릿PC도 제공한다.현행 의료법 틀 안에서 비대면 의료 인프라도 보강한다. 감염병에 대비해 내년까지 전국 1000여곳에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한다. 보건소에서는 건강 취약계층 13만명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에게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해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취약 고령층 12만명에게는 사물인터넷(IoT)·AI 기반으로 맥박과 혈당을 감지하고, 말벗을 해 주는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도서·벽지 등 농어촌 마을 1300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보급하고,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공공장소 4만 1000곳에 고성능 와이파이도 설치한다. 2022년까지 12조 90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가장 많은 5조 8000억원을 쓴다. 정부는 전국의 낡은 어린이집(1058곳), 보건소(1045곳), 의료기관(67곳), 공공임대주택(18만 6000가구) 등에 고효율 단열재나 환기시스템을 보강한다. 국립 유치원과 국립 초중고등학교 55곳은 그린스마트 학교로 전환해 태양광 시설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한다. 전국 상수도 관리 체계를 정보통신기술(ICT)·AI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로 전환해 실시간 수질 감시를 하는 것은 물론 자동소독 정수장도 만든다. 친환경기술을 보유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 실증테스트, 사업화까지 3년간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한국판 뉴딜의 토대를 조성하기 위한 고용안전망 강화에도 5조원을 투입한다. 예술인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에 따른 구직급여 소요로 8000억원을 책정해 반영했다. 예술 분야 종사자는 오는 11월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 여부는 추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처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인프라 투자를 선도하면 민간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데이터, 공공 와이파이 등은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창출 계획이 노인 일자리와 비슷하게 ‘단시간 청년 IT 공공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내수와 투자활성화 대책 대부분이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온 것들의 연장선”이라며 “당장 일자리를 만들고 돈을 돌게 할 사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한국판 뉴딜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정부 일자리 성격이 강한데 민간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려면 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들이 담겼다. 당초 이달 말로 끝내려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할인을 인하폭을 줄여서라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최대 300만원인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기로 했다. 경제활동인구(2773만명)의 절반이 넘는 1618만명에게 1인당 1만원꼴로 소비 할인쿠폰도 준다. 정부는 할인쿠폰의 5배가 넘는 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인하폭은 기존 70%에서 30%로 줄지만, 최대 100만원이었던 한도가 없어진다. 고가 차량을 살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는 셈이다. 인하폭 70%를 유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새로 개원한 21대 국회 사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보여 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장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에너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액 10% 할인 제도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사업 규모를 늘린다. 대상 품목도 기존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에 의류건조기까지 추가했다. 소비 유도를 위해 최대 300만원(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소득공제 한도를 올린다. 얼마로 올릴지는 다음달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확정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6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고, 올해 잔여 발행분은 10% 할인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량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할인쿠폰도 나온다. 총 1684억원 규모로 1618만명에게 지원된다.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 효과는 투입 재원의 5배가 넘는 90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3만~4만원의 숙박 할인쿠폰과 공연 할인쿠폰(8000원), 영화 할인쿠폰(6000원), 미술관 할인쿠폰(3000원), 박물관 할인쿠폰(2000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공모에서 뽑힌 우수 국내관광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깎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받는다. 농수산물도 최대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2020 특별 여행주간’도 운영한다. KTX 편도 4회 이용권과 주말을 제외한 고속버스 4일 무제한 이용권, 여객선 할인권 등 특별 여행주간 전용 교통이용권을 판다. 기존 도서·공연비에 적용되던 30% 소득공제(한도 100만원)에 국내여행 숙박비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도 만든다. 섬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워 요트·연안여객선을 활용한 ‘호핑 투어’(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종교 성지를 활용한 ‘치유 순례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에어비앤비 등 도심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소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대·중소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특별 여행주간과 푸드페스타 등 각종 여행·외식·농축산물 판매 행사와 연계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한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10월에 개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1월에 진행한다. 서민을 지원하는 생활금융·복지 정책도 늘린다. 우선 햇살론 등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1조 500억원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서민정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출심사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을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 인정하거나, 퇴직연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고교생 대상 인플루엔자 무상접종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진작책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순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기업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소비쿠폰이나 보조금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며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주 하루 3만명 활기 찾았는데… ‘2박3일 무증상’ 활보 비상

    5월 25~27일 안양·군포 교회 신도들, 호텔·식당 오가다 돌아간 뒤 양성 판정귀국 도민 15번째 확진… 탑승자 추적 제주를 여행한 경기도 단체 여행객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관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제주 여행을 왔던 안양 목사 A(61)씨 등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통보를 해당 지자체로부터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5월 26일 오후 6~7시에 서귀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여행한 경기 안양 및 군포 지역 12개 교회 목사와 신도 6명, 그리고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이들의 가족 3명 등 총 9명이다. 도는 제주도에 온 6명이 입도 전인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 일행은 25일 오전 8시 30분 김포발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입도한 후 한림공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송악산 일대와 오설록 티 뮤지엄 및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등을 둘러봤다. 이어 서귀포 아인스호텔에 체크인한 후 저녁에는 천지연폭포를 관광했다. 26일에는 호텔에서 조식 후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관광하고 오조 해녀의 집에서 식사한 후 비자림숲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서귀포시 소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했다. 27일 오전에는 사려니 숲길을 방문한 후 제주시내 순옥이네 명가에서 식사 후 제주공항에 도착해 공항 내 JDC 면세점에 들렀다가 오후 1시 45분쯤 김포행 진에어를 타고 돌아갔다. 제주도는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 단체 관광객 무더기 확진이라는 악재가 불거져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는 이달 들어 주말에는 3만여명이 찾아 주말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제주 입도객은 2만 9344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인 4만 376명의 72.7%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입도객은 3만 499명이다. 제주도민 박모(55)씨는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데 밀접 접촉자가 다수일 수밖에 없는 단체 여행은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원망했다. 한편 제주에서 15번째 확진자도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쯤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같은 날 제주행 항공편에 탑승해 오후 10시 50분쯤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한 B(34·여)씨다. 도는 29일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을 항공사에 요청했으며 자가격리 조치를 안내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하루 3만명 활기 찾았는데… ‘2박3일 무증상’ 활보 비상

    제주 하루 3만명 활기 찾았는데… ‘2박3일 무증상’ 활보 비상

     제주를 여행한 경기도 단체 여행객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관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제주 여행을 왔던 안양 목사 A(61)씨 등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통보를 해당 지자체로부터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5월 26일 오후 6~7시에 서귀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여행한 경기 안양 및 군포 지역 12개 교회 목사와 신도 6명, 그리고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이들의 가족 3명 등 총 9명이다. 도는 제주도에 온 6명이 입도 전인 25일 이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 일행은 25일 오전 8시 30분 김포발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입도한 후 한림공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송악산 일대와 오설록 티 뮤지엄 및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등을 둘러봤다. 이어 서귀포 아인스호텔에 체크인한 후 저녁에는 천지연폭포를 관광했다. 26일에는 호텔에서 조식 후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관광하고 오조 해녀의 집에서 식사한 후 비자림숲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서귀포시 소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했다. 27일 오전에는 사려니 숲길을 방문한 후 제주시내 순옥이네 명가에서 식사 후 제주공항에 도착해 공항 내 JDC 면세점에 들렀다가 오후 1시 45분쯤 김포행 진에어를 타고 돌아갔다.  제주도는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 단체 관광객 무더기 확진이라는 악재가 불거져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는 이달 들어 주말에는 3만여명이 찾아 주말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제주 입도객은 2만 9344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인 4만 376명의 72.7%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입도객은 3만 499명이다.   제주도민 박모(55)씨는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데 밀접 접촉자가 다수일 수밖에 없는 단체 여행은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원망했다.  한편 제주에서 15번째 확진자도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쯤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같은 날 제주행 항공편에 탑승해 오후 10시 50분쯤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한 B(34·여)씨다. 도는 29일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을 항공사에 요청했으며 자가격리 조치를 안내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민 3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받아

    여성이 57.1%… 연령별은 50대가 21.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가 국민 3명 중 1명꼴인 1850만명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이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은 마취·진통제인 ‘프로포폴’로 851만명이 투약했다. 최면진정제 미다졸람(658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325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63만명), 진통제 페티딘(24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효능별로 보면 마취·진통제로 처방받은 환자가 9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845만명), 항불안제(666만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35만명(57.1%), 남성은 779만명(42.9%)이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중에서도 진통제에 대한 빅데이터를 별도로 분석한 내용을 담아 의사들에게 ‘의료용 마약류 안전 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했다. 의료용 마약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자 식약처는 의사에게 본인이 처방한 환자 수와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 통계와 비교해 제공하고 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353만명으로 우리 국민의 6.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50.6%, 남성 49.4%였고, 연령별로는 50대가 80만여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진통제 중에서는 페티딘 처방 환자가 248만명을 차지한 가운데 코데인(53만명), 부프레노르핀(33만명), 옥시코돈(27만명), 모르핀(2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성장률 전망 3개월 만에 2.3%P 내려 “코로나발 경제 침체 심각” 선제적 조치 1분기 -1.4%… 11년 3개월 만에 최저 3분기로 이어지면 성장률 -1.8% 전망 올 취업자 증가폭 작년 10% 수준 예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물가도 심상치 않아 디플레이션(D) 우려가 나오는 지금이 ‘금리 인하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돈 풀기’ 효과를 봐 가며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한은으로서는 그야말로 선제적 조치를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 실효하한 논란에도 한은이 경기 부양 카드를 총동원한 것이다.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양에 힘을 실으려면 금리 인하를 미룰 시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0% 근처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당연히 이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D의 공포’는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한은은 올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전망한 2.1%에서 무려 2.3% 포인트를 한꺼번에 끌어내린 것이다. 또 물가 상승률도 석 달 만에 1.0%에서 0.7% 포인트 낮춘 0.3%로 수정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코로나발(發)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은이 11년 만에 역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 중 정점을 찍고, 국내에서도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걸 정도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과 관련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 중 정점을 찍는다는 전제로)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은 3분기부터 완화되면서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3분기까지 이어지면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실제로 올 1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4%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도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었고, 이달 1~20일 수출도 20.3%나 감소했다. 경제위기 때마다 탈출 동력이 됐던 수출마저 부진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해 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30만명)의 10%인 3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세계무역 자체가 위축돼 해외 수요도 기대하기 어려운 사면초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0.4%)보다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근원물가도 기존 전망치인 0.7%보다 낮아진 0.4%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고용 여건의 급격한 악화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은혜 “물류센터 집단감염 심각…등교 중지 불가피해”

    유은혜 “물류센터 집단감염 심각…등교 중지 불가피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부천 (학교의) 등교 중지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직원과 가족, 접촉자 등 검사가 4000여명 이상 진행되고 있는데 무증상자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전날 예정됐던 고등학교 2학년 이하 251개교의 등교 연기가 결정됐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서도 관내 유치원과 243개교(고3 제외)가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 561개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전체적인 지역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방역 당국과 협의해 등교 일정 조정을 협의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방역 당국의 의견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접촉자 범위가 어떻게 돼 있는지, 감염경로가 파악됐는지, 검사의 역학조사 결과가 언제까지 시간이 필요한지 등 방역당국 의견을 가장 우선해서 등교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각 학교의 코로나19 대비 등교 수업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학생들이 생활방역 수칙에는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은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3만명 정도를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마다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도입한 ‘미러링 수업’(반을 2개로 나눠 한 반은 화상으로 중계하는 수업)은 사실상 등교수업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원격수업만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운 수업이 있다”며 “시간적인 제한은 있어도 그런 부분(대면 지도)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등교수업의 차질로 대학 입시에서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학 쪽에서도 (고3들이) 코로나19로 비교과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런 환경을 고려해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며 “어떻게 구체적인 제도로 반영할 것인가는 학생들 간의 유불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중학교에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학사 일정은 최종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하게 돼 있다”며 “학교마다 학업 성적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 차단해야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가 2명 신고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그제 밝혔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 양성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3일 이상 열 증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환자 중 발진, 비화농성 결막염 혹은 피부 점막 염증, 저혈압 혹은 쇼크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근 기능장애, 응고장애, 급성위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올해 이탈리아 베르가모, 미국 뉴욕처럼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역에서 환자가 속출했고 사망자도 나왔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당초 코로나19가 고령 환자에게서 치명률이 높아 ‘부머 킬러’(Boomer Killer)로 불렸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교적 가볍게 앓는다고 알려진 정보와는 정반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특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유치원생과 초등1ㆍ2년생, 중3, 고 2년생 등 237만명의 등교가 어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7차 감염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치명적 질병까지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 맘카페 등에서 순차 등교수업에 대해 교육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출하는 이유다. 폐쇄적이고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학교수업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집단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싱가포르 등도 등교수업을 재개하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 어제 현재 전국 유치원·초중고 561개(2.7%) 학교가 등교개학을 연기했고 부천시는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방역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생활방역은 일정한 위험을 감수·극복하고 일상과 경제를 이어 가는 것이다. 또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고 있다. 교육부는 2차 등교에 맞춰 3만명의 방역·생활지도사를 배치했다. 교육·방역 당국과 각급 학교,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을 막아야 한다.
  •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인센티브 신청 주민센터서 하세요”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인센티브 신청 주민센터서 하세요”

    서울·부산 7월 시범 운영 뒤 전국 확대 조건부 면허制 도입·적성 검사도 개선 행안부 “교통안전·제도 실효성 높일 것”오는 8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과 인센티브 지원 신청을 주민센터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접수 창구(새올행정시스템)를 통해 면허증 반납과 인센티브 지원을 일괄 신청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려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면허증을 제출하고, 교통카드·상품권 등 1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행정관서를 따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원스톱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제도 실효성을 높이고자 접근성이 좋은 주민센터에서 반납과 인센티브 지원을 한 번에 신청받아 처리하도록 했다. 서비스는 서울과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8월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고령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면서 실제 2014년 1022건에 불과했던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지난해 7만 3221건까지 늘어났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67세였던 지난해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대회’에 참석해 “저도 늦지 않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와 이들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고령 운전자는 2014년 207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33만명까지 늘어났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중 고령 운전자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중도 2014년 16.0%(전체 사망자 4762명,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763명)에서 지난해 23.0%(3349명, 769명)까지 늘어났다.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고령 운전자의 사고 사망자 수는 750~85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면허 반납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운전 능력에 맞는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 수시 적성 검사제도 개선,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을 포함한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7월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기준이 들쑥날쑥해 형평성 문제도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65세 이상, 인천시는 70세 이상 등으로 반납 기준에 차이가 있다.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다 보니 재정 상황에 따라 기준 차이가 있다는 것이 경찰청 측의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령자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는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지만 유튜브 시대의 스포츠는 기존 틀을 파괴하며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유튜브와 스포츠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살펴봤다.●다양하게 변신하는 스포츠 축구는 팀당 11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운동장 안에서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다. 농구와 야구 역시 경기장 규격, 출전 선수 규모는 다르지만 승부를 위한 기본 규칙이 있다. 풋살 축구, 3대3 농구 등 변형된 규칙을 적용한 사례도 있지만 기본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튜브에선 다르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축구로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35m 밖에서 축구공을 차서 농구 골대에 넣기, 36m 높이에서 떨어지는 공 트래핑하기, 시속 40㎞로 달리는 차에 축구공을 차서 넣기, 한강을 가로질러 축구공으로 과녁 맞히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발굴해 유저들에게 제공한다. 다른 종목과의 결합도 시도한다. 최근에는 골프 선수 박인비, 배상문과 은퇴한 축구 선수 이영표, 조원희와 함께 골프공과 축구공으로 하는 볼링핀 맞히기 대결 등을 펼쳤다. 전통적 의미의 축구는 아니지만 축구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농구와 야구 등도 마찬가지다. 농구 유튜브 채널 ‘뽈인러브’는 자전거 타고 중거리슛 넣기, 바다에서 수중농구하기 등 농구를 변주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햄버거 체인점 ‘맘스터치’는 자사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은퇴한 농구 선수들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농구 대결을 펼치는 ‘새싹 밟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야구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도 프로선수와 일반인이 던진 공의 분당 회전수(RPM) 비교 등 야구라는 틀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로 인기다.●하승진·김연경·김동현 등 개인 채널 인기 최근 몇 년 사이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진로가 생겼다면 바로 ‘유튜버’다. 비단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현직에 있는 선수들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구독자 33만명을 거느린 중견 유튜브 채널이다. 김병지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라면 프로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유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축구 관련 이슈가 생기면 채널을 같이 운영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기도 한다. 농구 선수 하승진도 은퇴 후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프로 유튜버가 됐다. 하승진은 유튜브 초기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농구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반적인 코스처럼 은퇴 후 코치 과정을 밟았다면 가지지 못할 영향력이 유튜브를 통해 발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배구 김연경(‘식빵언니 김연경’), 농구 이관희(‘농구선수 갓관희’), UFC 김동현(‘매미킴TV’) 등은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 선수다. 김연경처럼 스타성이 큰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일상을 전하고 소통하자 팬들의 호응도 크다. 농구와 배구는 연맹이나 구단이 직접 선수들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운영하는 ‘크블TV’, 한국배구연맹(KOVO)이 운영하는 ‘코보티비’ 등을 비롯해 각 구단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교류 접점을 넓히며 톡톡 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인기 영상으로 뜬 ‘자료 화면’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던 일화들이 다시 뜨기도 한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엔 방송사에서 자료 화면으로 제공해야 볼 수 있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주도하고 소비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유튜브로 가장 화제가 되는 스포츠는 단연 농구다. 농구는 열정적인 작전 타임 영상 등이 다양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 현상을 만들어 낸다. 농구계 최고의 밈으로는 ‘신명호는 놔두라고’, ‘이게 불낙이야’ 등이 꼽힌다. 슛이 약한 신명호를 수비하느라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만들어지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선수단에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떡하자는 거야”라고 호통치면서 신명호는 농구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가 됐다. 여기에 착안해 ‘신명호를 놔둬봤습니다. 신명호의 1:1 실력은?’, ‘신명호를 놔두면 안 되는 이유는?’ 등의 서브 콘텐츠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감독 시절 불같은 성미를 자랑했던 허재 전 감독은 아예 광고까지 찍었다. KCC 감독 시절 심판 판정에 대해 “이게 불낙(블락)이야”라고 화를 낸 과거 발언은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를 놀리는 말로 자리잡았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강을준 감독도 과거 창원 LG 사령탑 시절 “성리(승리)했을 때 앵웅(영웅)이 나타나”라는 작전 타임 발언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팬들은 벌써부터 ‘성리학자’ 강 감독의 작전 타임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선수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담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축구 선수 시절 ‘풍운아’로 이름을 떨쳤던 이천수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과거 사건 모음집을 보면서 오히려 웃음 소재로 소화시켜 호감을 얻었다. 야구계의 풍운아 정수근도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의 ‘김인식TV’, 전 투수 출신 박명환의 ‘박명환야구TV’ 등에 나와 자신의 과거사를 웃음 소재로 제공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이라면 과거 행동으로 미운털이 박힌 채 대중의 기억에 남았을 선수들이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받으며 팬들에게 스타로 자리잡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료비가 1인당 평균 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진료비를 계산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진단비(16만원)와 치료비로 평균 505만원이 들었다. 물론 증상에 따라 비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 음압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중등도 환자는 평균 입원일수 20일로 계산할 때 전체 치료비가 평균 1300만원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 다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진단비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국가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K방역’의 기본 원칙은 ‘조기 검사, 조기 추적, 조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등 입국금지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혐오와 배제를 배격한 것 역시 인권 문제와 방역 문제가 결합해 있다. 그런데 만약 돈이 없어서 진단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K방역은 고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돌아다니거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물론 음압병상 치료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K방역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가능한 건 국민건강보험에서 80%, 정부에서 20%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사실상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제도라는 성격 때문에 외국에 비해 낮은 의료비로 높은 의료접근성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보험제도를 택한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직장보험료가 14.6%인 반면 한국은 6.67%로 두 배 이상 저렴하다. 전 국민 건강정보가 축적되다 보니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분류하는 것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또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50%이거나 그 외 지역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 가입자의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 주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청구하는 급여비의 90%를 열흘 안에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사실 한국은 특이한 건강보장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한 예외인 미국를 빼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국영의료서비스(NHS)와 사회보험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국영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의사는 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신분으로 일한다. 사회보험 방식은 직장이나 지역별로 다양한 조합에서 보험료를 거둬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직장과 농어민 조합 등을 모두 통합했다. 한국도 처음에는 직장과 지역 등 수백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K방역의 디딤돌이 됐다면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실패 사례는 단연 미국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만명을 바라본다. 미국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의회는 부랴부랴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 검사비를 전액 보전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도 없다 보니 치료비 부담까지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 건강보장제도의 중심에는 민간 보험회사가 있다. 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등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는 전체 미국인 가운데 34.4%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료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인구도 8.5%나 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가입 자격도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 인구센서스(2017년 기준)를 바탕으로 249만 재미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약 41만명이 어떠한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상태다. 민간 의료보험도 직장 가입자가 약 135만명, 개인 가입자가 약 19만명이다.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 53만명 가운데 7만명은 별도로 민간 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도 산 넘어 산이다. 보장 수준이 보통 등급인 민간 의료보험조차 공제금 4000달러(약 473만원)를 먼저 납부한 뒤 매달 365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가입을 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미 보건의료단체 ‘페어헬스’에 따르면 백내장과 유방암 관련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약 3676만원과 6억 1203만원(2019년 기준)이나 된다. 의료보험 가입자라 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이 923만원에 이른다.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45년 해리 트루먼, 1956년 린든 존슨 등 민주당 대통령들이 잇따라 시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파,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조직적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 전 대통령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미국인 가운데 35%가량이라도 공적 의료보험 헤택을 받게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코로나19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 사례를 보면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건강’을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 역시 20년 전 건강보험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미국과 같은 사태를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신속한 건보료 지원은 진단·추적·치료에 이은 K방역의 4번째 요소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지성·손흥민도 유튜브에선 크리에이터가 된다

    박지성·손흥민도 유튜브에선 크리에이터가 된다

    축구장 벗어난 축구 다양한 콘텐츠 제작유명 선수들도 출연 나서자 팬들에 인기은퇴 후 새로운 진로로 뜬 직업 ‘유튜버’종목 기존 틀 깨면서 무한한 진화 선보여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유튜브는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는 팀당 11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운동장 안에서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지만 유튜브에선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의 틀을 파괴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때론 쉽게 보기 어려운 선수들마저 유튜브에 등장해 크리에이터가 되기도 한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축구로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35m 밖에서 축구공을 차서 농구 골대에 넣기, 36m 높이에서 떨어지는 공 트래핑하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한다. 손흥민, 박지성, 이강인 등 해외축구 스타들과의 콘텐츠도 만들어낸다. 슛포러브 뿐만 아니라 감스트, 석꾸축꾸, 김진짜, 고알레 등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축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 유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시대가 아니었다면 방송사가 제공하는 영상으로만 축구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쳤겠지만 지금은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저들이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주도하는 시대로 바뀌었다.유튜브 시대는 은퇴 선수들에게 ‘유튜버’라는 새로운 진로도 열어줬다. 과거 전통적인 구조에서는 은퇴 후 코치 합류를 거쳐 대한축구협회나 축구 감독으로 일하는 단계를 밟았을 선수들이 지금은 과감히 남다른 길을 가고 있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구독자 33만명을 거느린 중견 유튜브 채널이다. 김병지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라면 프로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과감히 유튜버로 변신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시대에는 이천수처럼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인물들이 재조명 받기도 한다. 역시 활발한 유튜브 출연으로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한 이천수는 과거 자신의 문제가 됐던 행동을 오히려 직접 보고 해명하는 영상을 통해 흑역사를 웃음 거리로 소화시키기도 했다. 과거였다면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들이 미운털이 박힌 채 대중이 뇌리에 남았겠지만 유튜브 시대에는 이들이 스타로 자리잡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스포츠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었다면 유튜브는 스포츠의 기존 틀을 파괴하면서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라진 일자리 10개 중 8개는 고용보험 미가입

    사라진 일자리 10개 중 8개는 고용보험 미가입

    3월 취업 23만명 감소…그중 18%만 가입 고용보험 일자리도 1년새 30분의1로 뚝코로나19로 감소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게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기업 채용이 위축되면서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를 얻은 사람 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3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고용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2만 9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자는 18.3%(4만 2000명)에 그친 반면 미가입자가 81.7%(18만 7000명)나 됐다. 전체 취업자 중 고용보험 가입자 비중이 52% 정도인 걸 감안하면, 미가입자에게 가해진 고용 충격이 훨씬 심각했다는 걸 보여 준다. 또 같은 달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는 전달 대비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지난해 3월 22만명과 비교하면 3.6%에 불과하다. 산업연은 “코로나19로 실직보다는 채용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며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청년층에 충격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연은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서비스업 각 업종의 추세적 변화까지 반영한 ‘이중차분법’으로 취업자 증감을 다시 분석했다. 어떤 업종이 유행을 타고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면 코로나19 충격에도 취업자 감소폭이 크지 않을 수 있는데, 통계청의 방식대로 단순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이런 흐름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연의 이중차분법 분석 결과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31만 1000명 감소해 통계청 집계(21만 1000명)보다 10만명(47.4%)이나 많았다. 코로나19 충격이 통계청의 측정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교육서비스업도 15만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통계청(13만명)보다 20% 가까이 많았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업의 경우 통계청은 취업자가 1만 1000명 늘었다고 고용동향에서 집계했다. 하지만 산업연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한 야외 여가활동 추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7만 8000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은 “제조업 고용 충격은 서비스업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높아 향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욕타임스 1면에 코로나19 사망 1000명 이름 빼곡히

    뉴욕타임스 1면에 코로나19 사망 1000명 이름 빼곡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일요일판 1면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1000명의 이름과 짤막한 부고로 가득 채웠다. NYT는 실제 지면으로 배달되기 전 트위터로 공개한 1면의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막대한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순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였다”고 추모했다. 미 NBC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가장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 8090명, 사망자는 2만 985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기 위해 기사나 사진, 그래픽 하나 없이 ‘알란 룬드(81·워싱턴)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테레사 엘로이(63·뉴올리언스) 디테일한 꽃장식으로 유명한 사업가’ 등 이름과 간단한 설명으로만 촘촘히 채웠다. 이를 위해 NYT는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 미국 사망자의 10%에 해당하는 1000명을 선정하고, 이들 삶의 특색도 추려냈다. 이번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의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160만명으로 전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9만 7000여명으로 10만에 거의 육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코로나19로 귀국한 재외국민 3만명 넘었다

    [속보] 코로나19로 귀국한 재외국민 3만명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한 재외국민이 3만명을 넘어섰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기준 103개 국가에서 재외국민 3만 174명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현지 교민뿐만 아니라 유학생이나 여행객 등도 포함됐다. 지역별로 아프리카 29개국, 중남미 20개국, 유럽 17개국, 중동 14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아세안 8개국, 북미 및 동북아 각각 2개국에서 진행됐다. 지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용기를 포함한 전세기를 투입해 중국·일본·이란·페루·이탈리아·에티오피아 등에서 1707명이 귀국했다. 또 각국 정부와 교섭해 임시 민간항공을 운항하는 방식으로도 20개국 1만 5802명이 귀국했다. 이밖에 현지 공관을 통한 항공권 확보(29개국 804명),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지원 항공 이용 사례(9개국 2106명)도 있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감염 6주면 제 몸처럼” 몸짱 간호사의 비포 & 애프터

    “코로나 감염 6주면 제 몸처럼” 몸짱 간호사의 비포 & 애프터

    코로나19로 6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렇게 몸이 변했어요. 체중이 86㎏에서 63㎏으로 확 줄었어요. 한눈에 봐도 몸이 많이 앙상해졌지요. 마이크 슐츠라고 합니다. 종합격투기(MMA) 선수 지망생 같은 겉모습과 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마흔세 살이고요. 열심히 몸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팔로어 3만명에게 근육 사진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여겼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4~1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개최된 윈터 파티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그만 코로나19에 감염됐지요. 그 때 모두 38명이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중 한 명이 저랍니다. 그 축제에 디제잉을 한 친구를 보러갔던 것이 화근이었죠. 일주일 뒤부터 몸이 이상했어요. 같은 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얼마 뒤 미국도 봉쇄령을 발령했지만 같은 달 14일 보스턴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저는 그 친구를 다시 만나고 왔어요. 21일 버즈피드 뉴스와 인터뷰하며 제가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어요. 젊으니까 별 영향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젊거나 기저질환이 없다고 해서 절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없어요. 6주 동안 소독제 잔뜩 묻히고 산소호흡기를 찰 수도 있답니다. 그걸 여러분 모두 아셔야 해요. 보스턴에서 돌아와 이틀 만에 입원했는데 체온이 섭씨 39도까지 치솟고 폐에 물이 찼다고 했어요. 알고 보니 정말 전 연약했어요. 그게 가장 절 좌절시키는 대목 가운데 하나였어요. 핸드폰 쥘 힘조차 없었어요. 너무 무겁더라고요. 손이 너무 흔들려 문자를 찍지도 못하겠더라고요. 나흘 만에 더 큰 병원으로 옮겼어요. 네 주 반 정도 삽관을 하고 지냈어요. 이제 입원한 지 57일이 됐네요. 폐는 여전히 회복 중이며 미각을 잃을 정도로 코로나 영향은 심각했어요. 봉쇄령을 비웃으며 축제에 참가했으니 당해도 싸다는 반응도 인스타그램 사진을 본 이들 사이에서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전 당분간 긍정적인 면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부정적인 글 때문에 속은 상하지만 그다지 괴롭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긍정적인 피드백도 못지 않게 많아서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노사정, 실업 위기 극복에 힘써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첫 회의가 어제 열렸다. 노동계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경영계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참석했다.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 대화는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이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고용한파가 심각하다는 뜻으로 이번에 시작된 사회적 대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일시 휴직자는 148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만명 늘었다. 지난 3월에는 일시 휴직자가 160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6만 명 늘어 일시 휴직자의 규모나 증가 폭 모두 1983년 7월 관련 통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는 직장이 있어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일주일에 한 시간도 일하지 못한 경우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취업자도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씩 1년 전보다 줄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잠잠해지고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경우 한국 경제가 올해 0.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ㆍ-1.2%), 골드만삭스(-0.7%)의 전망보다는 높지만 KDI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역성장(-1.6%)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부문에서 ‘55만개+α’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공공부문 일자리는 연속성이 낮아 민간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22년 만에 마주 앉은 노사는 한발씩 양보해서 실업 위기를 넘길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특히 일용직, 프리랜서, 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안전망 확대가 시급하다. 현재 노동계는 해고 금지 의무화를 포함한 고용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경영계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용과 노동시간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각자 주장만 고집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노사는 함께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기술개발과 수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세부 정책을 계속 내놔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노사정 모두 책임을 지고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자세로 상생을 위한 접점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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